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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회 문건 파문] 與 일부 “문고리 3인방 정치적 책임 져야” “개각 타이밍 온 것 같다”

    청와대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의혹 수사를 계기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비서진 3인방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검찰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사태가 그동안 청와대 내부의 권력 갈등 문제를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중반기 국정운영에 부담이 배가됐기 때문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비서진 3인방이 법적 책임은 없다 하더라도 이런저런 문제가 노정된 만큼 정치적 책임은 없을 수 없고, 누군가 그런 책임을 지지도 않고 일이 마무리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비서실장을 포함해 한두 명 정도는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부 인사들은 “책임지는 모습 없이 청와대가 추동력을 이어가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청와대 사정에 밝은 다른 여권 인사는 “3인방은 과거 ‘문고리 권력’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대통령 당선이 중요할 뿐 우리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언제든 물러날 수 있다’는 심경을 자주 내비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계없이 세월호 국면 이후 미뤄온 개각의 타이밍은 온 것 같다”면서 “특히 총리·해양수산부 장관 등은 이미 사임 의사를 밝혔던 만큼 교체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비서진 3인방과 정윤회씨의 연계 혹은 불법적인 권력개입 의혹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한 이들을 ‘읍참마속’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친박계 여권 인사는 “박 대통령의 3인방에 대한 국정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들을 대체할 비서진 인력도 마땅치 않을뿐더러 혹여 3인방 퇴진을 거론한다고 해도 이를 박 대통령에게 직접 진언할 사람이 없는 게 문제다. 그야말로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다”고 말했다. 친박계 다른 의원은 “국정 쇄신 차원에서 건의한다고 해도 비서진 생사여탈권은 그야말로 대통령 본인의 결단 문제다. 김기춘 비서실장도 섣불리 말할 수 있는 차원도 아니다”고 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3인방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대통령은 필요하면 본인이 언제든지 직접 청취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최근에도 여당 초선 의원을 그룹별로 두 차례 청와대로 불러 각종 현안을 들은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에선 이번 파문으로 인해 오히려 개각 가능성이 물 건너갔다는 반론도 나온다. 야권 공세에 굴복하는 듯한 인상을 안겨줄뿐더러 공무원 연금 개혁 등 국정 과제가 산적한 마당에 인사 청문회 정국이 부실 검증 논란으로 이어지면 오히려 조기 레임덕만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조응천 전 비서관 검찰 출석 “이재만 비서관 정윤회 연락했다” 폭로 왜?…문건 유출 의혹 집중 조사

    조응천 전 비서관 검찰 출석 “이재만 비서관 정윤회 연락했다” 폭로 왜?…문건 유출 의혹 집중 조사

    조응천 전 비서관 검찰 출석 “이재만 비서관 정윤회 연락했다” 폭로 왜?…문건 유출 의혹 집중 조사 비선 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건의 내용과 유출 과정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5일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 전 비서관은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근무할 때 직속상관이었다. 오전 9시 58분쯤 검찰청사에 혼자 모습을 나타낸 조 전 비서관은 문건 작성을 지시했는지 묻는 취재진에 “주어진 소임을 성실하게 수행했고 가족과 부하직원들에게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며 “검찰에서 진실을 성실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박 경정이 문건을 작성한 경위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문건이 유출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가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형사1부에서, 문건 유출과 관련해 특수2부에서 각각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청와대에서 나오기 전인 올 1월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정씨가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비서관들과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하며 국정에 개입한다는 취지로 구두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는 “정윤회씨가 올 4월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연락했다”고 폭로했다. 이재만 비서관은 올 7월 국회 운영위에서 “2003년인가, 2004년 정씨를 마지막으로 만났다”며 정씨와 연락하지 않는 것처럼 말했지만 조 전 비서관의 폭로로 둘 사이에 실제 전화통화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청와대는 “정씨가 조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자 전화를 받도록 해달라고 이 비서관에게 전화한 적은 있지만 둘 사이의 만남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조 전 비서관은 또 박 경정이 작성한 문건의 신빙성이 60% 이상 된다며 ‘근거없는 찌라시’라는 청와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윤회씨가 박 경정으로부터 문건과 관련해 ‘위에서 시키는 대로 타이핑만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검찰은 조 전 비서관에게 정씨 동향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는지, 사실관계 등을 확인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 전 비서관이 문건 유출의 범인으로 제3자를 지목한 민정보고가 있었다고 주장한 점과 박 경정이 청와대를 나올 때 다량의 문건을 갖고 나왔던 정황을 알고 있었던 점을 고려해 검찰은 청와대 문건 유출 경위도 캐물을 계획이다. 조 전 비서관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 등 핵심 3인과 갈등을 겪던 와중에 박 경정이 경찰로 원대복귀한 지 2개월만인 올 4월 물러났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조 전 비서관과 진실 공방을 하는 정윤회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박 경정도 한 두 차례 더 소환해 유출 혐의 부분의 수사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박 경정이 압수수색 전날인 2일 부하직원을 시켜 삭제한 노트북 컴퓨터의 파일 내용을 복구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삭제된 파일이 혐의와 관련된 증거로 드러나면 박 경정에게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조웅천 전 비서관 검찰 출석, 정말 무섭다”, “조웅천 전 비서관 검찰 출석, 어떻게 된 일이지”, “조웅천 전 비서관 검찰 출석, 앞으로 어떤 조사결과가 나올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응천 오늘 소환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

    조응천 오늘 소환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

    조응천 오늘 소환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 비선 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건의 내용과 유출 과정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5일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 전 비서관은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근무할 때 직속상관이었다. 오전 9시 58분쯤 검찰청사에 혼자 모습을 나타낸 조 전 비서관은 문건 작성을 지시했는지 묻는 취재진에 “주어진 소임을 성실하게 수행했고 가족과 부하직원들에게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며 “검찰에서 진실을 성실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박 경정이 문건을 작성한 경위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문건이 유출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가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형사1부에서, 문건 유출과 관련해 특수2부에서 각각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청와대에서 나오기 전인 올 1월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정씨가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비서관들과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하며 국정에 개입한다는 취지로 구두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는 “정윤회씨가 올 4월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연락했다”고 폭로했다. 이재만 비서관은 올 7월 국회 운영위에서 “2003년인가, 2004년 정씨를 마지막으로 만났다”며 정씨와 연락하지 않는 것처럼 말했지만 조 전 비서관의 폭로로 둘 사이에 실제 전화통화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청와대는 “정씨가 조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자 전화를 받도록 해달라고 이 비서관에게 전화한 적은 있지만 둘 사이의 만남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조 전 비서관은 또 박 경정이 작성한 문건의 신빙성이 60% 이상 된다며 ‘근거없는 찌라시’라는 청와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윤회씨가 박 경정으로부터 문건과 관련해 ‘위에서 시키는 대로 타이핑만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검찰은 조 전 비서관에게 정씨 동향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는지, 사실관계 등을 확인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 전 비서관이 문건 유출의 범인으로 제3자를 지목한 민정보고가 있었다고 주장한 점과 박 경정이 청와대를 나올 때 다량의 문건을 갖고 나왔던 정황을 알고 있었던 점을 고려해 검찰은 청와대 문건 유출 경위도 캐물을 계획이다. 조 전 비서관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 등 핵심 3인과 갈등을 겪던 와중에 박 경정이 경찰로 원대복귀한 지 2개월만인 올 4월 물러났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조 전 비서관과 진실 공방을 하는 정윤회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박 경정도 한 두 차례 더 소환해 유출 혐의 부분의 수사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박 경정이 압수수색 전날인 2일 부하직원을 시켜 삭제한 노트북 컴퓨터의 파일 내용을 복구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삭제된 파일이 혐의와 관련된 증거로 드러나면 박 경정에게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조응천 오늘 소환, 어떻게 결론날까”, “조응천 오늘 소환, 양쪽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네”, “조응천 오늘 소환, 이번 수사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응천 오늘 소환 “정윤회,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연락했다” 폭로 왜?

    조응천 오늘 소환 “정윤회,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연락했다” 폭로 왜?

    조응천 오늘 소환 “정윤회,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연락했다” 폭로 왜? 비선 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건의 내용과 유출 과정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5일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 전 비서관은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근무할 때 직속상관이었다. 오전 9시 58분쯤 검찰청사에 혼자 모습을 나타낸 조 전 비서관은 문건 작성을 지시했는지 묻는 취재진에 “주어진 소임을 성실하게 수행했고 가족과 부하직원들에게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며 “검찰에서 진실을 성실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박 경정이 문건을 작성한 경위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문건이 유출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가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형사1부에서, 문건 유출과 관련해 특수2부에서 각각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청와대에서 나오기 전인 올 1월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정씨가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비서관들과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하며 국정에 개입한다는 취지로 구두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는 “정윤회씨가 올 4월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연락했다”고 폭로했다. 이재만 비서관은 올 7월 국회 운영위에서 “2003년인가, 2004년 정씨를 마지막으로 만났다”며 정씨와 연락하지 않는 것처럼 말했지만 조 전 비서관의 폭로로 둘 사이에 실제 전화통화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청와대는 “정씨가 조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자 전화를 받도록 해달라고 이 비서관에게 전화한 적은 있지만 둘 사이의 만남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조 전 비서관은 또 박 경정이 작성한 문건의 신빙성이 60% 이상 된다며 ‘근거없는 찌라시’라는 청와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윤회씨가 박 경정으로부터 문건과 관련해 ‘위에서 시키는 대로 타이핑만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검찰은 조 전 비서관에게 정씨 동향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는지, 사실관계 등을 확인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 전 비서관이 문건 유출의 범인으로 제3자를 지목한 민정보고가 있었다고 주장한 점과 박 경정이 청와대를 나올 때 다량의 문건을 갖고 나왔던 정황을 알고 있었던 점을 고려해 검찰은 청와대 문건 유출 경위도 캐물을 계획이다. 조 전 비서관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 등 핵심 3인과 갈등을 겪던 와중에 박 경정이 경찰로 원대복귀한 지 2개월만인 올 4월 물러났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조 전 비서관과 진실 공방을 하는 정윤회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박 경정도 한 두 차례 더 소환해 유출 혐의 부분의 수사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박 경정이 압수수색 전날인 2일 부하직원을 시켜 삭제한 노트북 컴퓨터의 파일 내용을 복구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삭제된 파일이 혐의와 관련된 증거로 드러나면 박 경정에게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조응천 오늘 소환, 이런 일이 있다니”, “조응천 오늘 소환, 입장이 이렇게 크게 갈릴 수 있는 건가”, “조응천 오늘 소환,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으니 제대로 해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朴경정 ‘파일 삭제’ 증거인멸 정황 포착… 직접 유출 힘 실리나

    [정윤회 문건 파문] 朴경정 ‘파일 삭제’ 증거인멸 정황 포착… 직접 유출 힘 실리나

    ‘정윤회 문건’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박관천(48) 경정을 소환 조사하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박 경정을 상대로 문건 작성 경위와 유출 경로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압박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박 경정이 직접 문건을 유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청와대가 문건 유출자로 박 경정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만든 문건(청와대 행정관 금품수수 관련)을 근거로 지난 4월 언론보도가 나갔고, 내부 조사를 통해 박 경정이 유출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내부 PC 접속·출력·복사 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박 경정이 여러 문서를 출력해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문건 유출과 관련한 청와대의 자체 조사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 청와대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진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경정의 증거 인멸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경정은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 2일 휴가 중인 상황에서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도봉경찰서 정보과 직원을 시켜 본인 컴퓨터의 파일 일부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검찰은 파일 삭제 경찰관을 상대로 1차적인 경위조사를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파일이 청와대 내부 문건인지는 추가로 파악해야 한다”면서 “중대범죄로 간주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문건이 박 경정이 아닌 제3자를 통해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필요한 조사는 다 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전 비서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5월 말 다른 경로로 문건이 유출됐다는 보고서가 민정수석실로 올라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경정은 이날 검찰 조사에서도 본인이 문건을 유출한 사실은 없으며 제3자를 통해 유출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절도설’도 제기한다. 박 경정이 책상 열쇠를 청와대 사무실 안에 보관했는데 이를 아는 사람이 무단으로 복사해 유출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 박 경정이 청와대 파견 후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에 갖다 놓은 라면박스 2개 분량의 청와대 문건을 다른 형사들이 몰래 유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전날 압수수색에서 청와대 문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명예훼손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형사1부(부장 정수봉)도 박 경정을 상대로 이른바 ‘십상시 회동’을 직접 확인했는지, 누구로부터 그런 정보를 들었는지, 문건 작성은 누가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박 경정은 모임의 실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들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모임이 있었다는 강남 중식당 등에서 예약 및 결제 문건 등을 확보하는 한편 이날 바로 식당 관계자를 소환조사하는 등 입체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신속히 마무리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비밀회동의 실체 규명 결과에 따라 수사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검찰은 박 경정을 한두 차례 더 소환한 뒤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朴대통령 관저 문턱 낮추고 읍참마속을”

    “朴대통령 관저 문턱 낮추고 읍참마속을”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이 대통령 측근 간 권력 투쟁 및 기강해이 논쟁으로 일파만파 번지는 상황을 지켜보는 청와대의 심정은 참담할 것이다. 그러나 이 사태를 보는 정치·행정·법률 전문가들의 인식은 더욱 가혹했다. 정씨의 국정개입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이 출두,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4일 서울신문은 과거 청와대 근무자를 비롯해 전문가 10명을 상대로 긴급 현안조사를 벌였다. 전 청와대 참모(김희상·박범계·익명 2명)와 정치 평론가·교수(신율·윤평중·전원책·최창렬·태윤정·한상희) 등이 현 정국을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문제는 리더십과 측근, 그 자체”라는 데 전원 동의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역대 정권과 다르게 청와대 내 권력투쟁 양상이 표출된 것은 조직을 장악할 리더십이 부재하다는 방증”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조직 장악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희상 전 청와대 국방보좌관도 “청와대 내부 알력 다툼을 이렇게 밖으로 끄집어내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검찰 수사를 봐야겠지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총평했다.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박 대통령 측근 비서관(안봉근·이재만·정호성)이 비선인 정씨와 결부돼 인구에 회자되는 것 자체로 청와대 리더십이 회복될 수 있는 단계를 지났다는 혹평도 쏟아졌다. 태윤정 선을만나다 대표는 “정씨가 박 대통령과 관련된 공식 직함을 갖고 있었던 것은 2000년대 초반까지로, 기본적으로 옛날 사람”이라면서 “2014년에 안 맞는 인물인 정씨가 언급되는 자체로 박 대통령이 과거 시대에 묶여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 정무비서관을 지낸 인사는 “청와대엔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데, 관저의 문턱이 너무 높아 수석비서관들도 대통령 보고 사항이 있으면 이메일을 통해 부속실로 보낸다고 들었다”면서 “비서실도 작은 정부인데, 시스템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건 의혹이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과 정씨 간 권력암투로 비화되며 김 비서실장이 무풍지대에 서는가 했지만, 전문가들의 아픈 지적은 김 비서실장에게 집중됐다. 10명 중 8명이 김 비서실장의 즉각 퇴진을, 7명이 김 비서실장과 측근 비서관 3명의 동반 퇴진을 촉구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대통령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비서관들이 민간인 신분에서 수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문건 유출 사건만 꼬리 자르듯 처리하고 넘어가면, 사태는 무한히 증폭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박 대통령은 읍참마속의 고사를 되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참에 청와대 조직과 행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랐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비서실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대통령과 장관 간 독대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캐나다 등지에는 ‘선샤인(햇살·sunshine)법’이 있어 참모들의 의사결정 과정까지 모두 기록되고 공개된다”면서 “박 대통령이 보고 읽는 수첩에 들어간 내용이 어떤 경로로 포함됐는지 밝힐 정도로 청와대 행정에 투명성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檢의 고민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문건의 명예훼손 수사 범위를 놓고 검찰의 고민이 깊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4일 “‘법대로’ 고소장에 나온 내용만 수사하면 되는데 그러면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받을 거고 국민 관심사인 점을 고려해 사건 실체까지 파헤친다고 나서면 과잉수사라는 지적을 받을 것”이라면서 “고소장이 접수됐을 때 수사 범위·대상 등을 놓고 수뇌부의 고민이 컸다”고 토로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짚어보면 검찰은 일단 고소된 내용에 한정된 수사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정씨와 대통령 측근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회동한 장소로 문건에 등장하는 식당 3곳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정씨 등이 지난달 28일자 세계일보의 문건 보도로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를 먼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문건에 나온 장소에서 실제 모임이 있었는지, 특히 정씨가 참석했는지를 파악하는 게 열쇠”라며 “이를 확인해야 수사가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동이 없었다면 문건에 언급된 국정개입 의혹은 굳이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청와대 쪽 수사에 대해선 극히 신중한 모습이다. 청와대가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나 문건에서 회동 연락책으로 등장하는 김춘식 행정관만 불렀다. 검찰 관계자는 “핵심 3인 소환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고소인 조사는 8명 중 누굴 하든 마찬가지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박관천 경정이 근무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등에 대한 현장 조사 여부도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검찰은 해당 문건의 성격도 ‘감찰 보고서’가 아닌 ‘동향 보고서’로 규정한 상태다. 수사 확대를 원치 않는 분위기는 고소인 쪽에서도 읽힌다. 청와대 측과는 별도로 고소장을 접수한 정씨도 모든 언론이 국정 개입, 권력 암투 등과 관련해 갖가지 의혹을 쏟아내는 상황이지만 오로지 지난달 28일자 세계일보에 나온 문건 내용만을 명예훼손 대상으로 한정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에 세월호법 협상 방식 들고 나온 새누리…靑비선실세 파문에 골머리

    ‘공무원연금 개혁’에 세월호법 협상 방식 들고 나온 새누리…靑비선실세 파문에 골머리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재공론화하기 위해 새누리당이 ‘세월호법 협상 방식’을 차용하는 ‘투트랙’ 카드를 꺼내들었다. 예기치 못한 청와대 비선실세 파문으로 추진동력을 갑자기 상실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법 개정을 위한 직접 협상은 여야가 나서지만, 야당과 공무원 단체가 주장하는 ‘사회적합의체’의 취지를 존중해 실무 차원의 별도 협의체를 구성할 여지를 시사한것이다. 공무원 연금 제도 개선은 박근혜 대통령이 여러 차례 채근하는데 맞춰 여권은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강도높게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법정 시한내 예산안을 처리키로 합의하면서도 정기국회 이후 당대표와 원내대표 연석회의에서 공무원 연금개혁과 ‘사자방’ 국정조사를 함께 논의하기로 아예 못박았을 정도다. 그러나 직후 정윤회씨 등의 권력암투 의혹 등을 놓고 폭로가 잇달으며 야당이 갈수록 연금 협상 테이블에 앉는 자체를 후순위로 밀어내는 분위기다. 굳이 화력을 분산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이완구 원내대표가 ‘투트랙’을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일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시도인 셈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협상 원칙을 언급하며 “이해당사자가 협의와 합의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게 기본 원칙이지만, 사회적 합의기구도 나름 의미가 있다”며 “연금 협상 문제는 투트랙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연금 논의를 위한 사회적합의체 구성에 부정적이었던 기존 입장에서 뉘앙스가 다소 달라졌다. 이해당사자와 직접 협상을 진행하지는 않지만 충분한 의견 수렴을 위해 사전 단계에서 실무 협의체를 구성, 이들의 의사를 반영한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실무 차원의 협의체 구성문제가 물밑에서 꽤 심도있게 이뤄졌지만, 청와대 문제가 불거지며 야당이 관련 논의를 중단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 지도부도 새정치연합이 조속히 자체 개혁안을 내놓고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공무원 연금 개혁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개혁안은 내놓지 않고 사회적 합의기구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며 “사회적 합의를 이루려면 각각 개혁안을 내놓고 심의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는 게 합당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도 “우리는 안을 다 내놨는데 야당은 개혁안을 내놓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야당이 자신들의 안을 내놓지 않으면 협상이 안 된다”고 못박았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면담을 거론하며, 중하위직 공무원 연금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되 고위직 연금을 삭감하는 것으로 알려진 새정치연합의 연금개혁안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고위직 연금 삭감만으로는 새누리당안에 따른 재정절감 효과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고위직 연금액 상한을 약 300만원으로 설정하면 73.4%가 교육직 공무원인데 이는 또 다른 분열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靑 컨트롤타워 전면개편 시급하다

    ‘정윤회 문건’으로 촉발된 비선 국정개입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해관계자 양측의 폭로전도 점입가경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집사 출신인 정윤회씨와 친동생 박지만 EG회장 등 주변 인물들의 음모와 갈등설이 청와대를 고리로 벌어지면서 국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지경에 이르렀다. 역대 정권마다 비선 권력실세 문제가 있었지만 청와대 내부의 알력 다툼이 노골적으로 불거진 것은 이례적이다. 그것도 정권 초기에 노출된 것이어서 더 충격적이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비선 세력들의 국정 농단 의혹을 불러온 것은 그만큼 청와대 운영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독재적 권력이나 권위적 정권에서는 늘 공조직보다는 비선조직, 사조직의 힘이 강했다. 국정 운영 전반이 투명하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음습한 곳에서 비선 실세들이 발호해 왔다. 현 정권 초기부터 항간에 떠돌았던 정씨와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의 인사 개입 의혹이 급기야 청와대 공식 문건으로 불거져 나온 것은 박 대통령의 소수 측근 중심 인적 통치에 원인이 있다고 봐야 한다.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역사책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황제·환관의 정치가 21세기에 십상시(十常侍) 정치라는 이름으로 환생한 것 자체가 수치스런 일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정윤회 문건’을 계기로, 박 대통령의 리더십도 바뀌어야 한다. 대통령이 모든 것을 챙기는 만기친람식 리더십에서는 장관들이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게 된다. 이러한 리더십에서는 대통령의 측근들이 누구인가에 골몰하게 되고 국정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게 힘들 수밖에 없다. 장관들이 대통령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도 아니지만, 특히 현 정부 들어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물론 1급 비서관들도 대통령 대면 보고보다는 서면 보고가 일상화됐다. 내각과 비서진 모두에게 대통령 집무실의 문턱은 높아졌다. 현 정권이 과거 정권에 비해 인사 참화가 잦은 것도 공조직보다는 사조직 중심으로, 또 비선 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리가 있다. 견제와 균형을 통해 조직을 운영하면 제대로 된 인물들이 시스템 안에서 걸러져 국민들에게 공식 발표될 수 있다. 그럼에도 수첩 인사라는 단어가 말해 주듯 어떤 경로로 추천됐는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결국 최고 권력의 입맛에 맞는 인사, 비선 중심의 인사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인사 추천과 검증이 별도의 조직에서 이뤄져야 견제가 가능한데도 그러한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다.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 권력 시스템은 투명하지 못한 길로 가게 되고 늘 비선 세력이 활개치게 돼 있다. 청와대가 이 지경으로 운영된 데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이 무겁다. 김 실장은 지난 4월 청와대 문건 유출이 처음으로 알려졌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태를 키운 책임도 있다. 문건 내용의 진위 확인이든, 문건 유출자 색출이든 김 실장이 처음부터 단호하게 대응했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검찰 수사로 ‘정윤회 문건’ 사실 여부와 문서유출 책임이 가려지겠지만 당장 국정 운영의 조기 정상화가 급하다. 현 사태의 핵심에 있는 문고리 3인방과 청와대 내부를 책임진 김 실장은 본인들은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동반 퇴진하면서 박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 줄 필요도 있다.
  • 국회 교문위 문체부 국장, 정윤회 의혹 질의中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 메모 논란

    국회 교문위 문체부 국장, 정윤회 의혹 질의中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 메모 논란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 메모 한 장이 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를 들쑤셨다. 이 메모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상일 체육국장이 김종 차관에게 전달한 메모였는데 언론사 카메라에 잡히면서 사달이 났다. 이날 교문위는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 딸과 관련해 직접 문체부 국·과장의 좌천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박 대통령 ‘정윤회 문제있다’ 보고한 문체부 직원 인사조치” 한겨레신문은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 등을 청와대 집무실로 불러 수첩을 꺼내 문체부 노모 국장과 진모 과장의 이름을 거명하며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기사 바로가기) 한겨레에 따르면 당시 노 국장과 진 과장이 인사조치된 것은 청와대 지시로 두 사람이 승마협회에 대해 전례없이 조사를 진행하고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직후였다. 승마계에서는 승마 선수인 정윤회씨 부부 딸의 전국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을 둘러싸고 특혜 시비가 불거져 정윤회씨 부부가 청와대와 문체부 등을 통해 승마협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암암리에 퍼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조사 보고서가 (청와대 뜻과 다르게) 정윤회 측과 반대 측 모두 문제가 많다는 식으로 보고한 것이 정윤회 측의 반발을 산 것 같다”는 익명의 문체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문체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한두 달 뒤 정기인사 때 자연스럽게 해당 국장과 과장을 교체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틀 뒤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조치를 확인하는 바람에 노 국장과 진 과장은 산하기관 등으로 전보시켰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한겨레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얘기”라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겨레 보도가 정확한 정황 이야기다. 그래서 BH(청와대)에서 반응을 못하는 것이겠지”라고 밝혔다. 당시 인사권자인 유진룡 전 장관이 직접 밝힌 증언인 만큼 한겨레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조선일보 기사 바로가기) ●국장이 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 한다” 메모 전달 이를 놓고 5일 교문위에서 오전 질의가 끝나기 직전인 11시 50분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유기홍 의원은 “긴급 제보가 있다”면서 “문체부 우상일 체육국장이 김종 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가야 한다’는 메모를 전달한 것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며 사실 관계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과 한양대 동문으로 유진룡 전 장관에 의해 청와대 인사개입 통로로 지목된 김종 차관은 “(메모를) 받았다”며 “확인은 안 했다”고 답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소속 설훈 교문위원장이 “체육국장이라는 사람이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 한다’는 메모를 차관에 전달하는 게 잘한 짓이냐”며 “당장 메모를 가져오라. 공직자가 여기가 어디인데 국회에서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라느냐”며 호통을 쳤다. 김종덕 장관이 “책임자로서 사과 드린다”며 바로 고개를 숙였지만 설훈 위원장이 “건국 이래 처음 보는 일이다. 절대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국민을 어떻게 알고 있느냐”며 거듭 목소리를 높인 뒤 갑작스레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를 선포한 뒤에도 꺼지지 않은 마이크를 통해선 “미친 짓들 아니냐”는 설 위원장의 격한 반응이 여과없이 중계됐다. 이어진 오후 질의 시작과 함께 야당 의원들은 해당 국장에 대한 문책을 포함해 강도 높은 질타를 이어갔다.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은 “국회를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중차대한 사건”이라며 “여야를 떠나 국회를 모독한 사태를 간과할 수 없고 당사자인 국장과 차관에 대한 징계 등 책임있는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의원은 “교문위가 투우장이냐 투견장이냐. 장·차관의 진실한 답변을 보좌해야할 국장이 ‘진술하지 말고 은폐하라’는 취지로 작전지시를 내리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메모 전달 건에 대해 장관의 견해는 뭔지, 재발방지 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듣고 위원회를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담당 국장의 적절치 못한 처신과 언행에 대해 공식 사과드린다”며 “발생해선 안 될 일이 발생했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상임위가 끝나는 대로 적절한 인사조치를 취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메모 전달 당사자인 우 국장은 “급하게 쓰다보니 앞부분이 생략됐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써서는 안 될 표현을 쓴 것은 백배 사죄드려 마땅하다”며 “배석해 지켜본 바에 의하면 여야 의원들이 배석해 고성이 오가고 하길래 차관께서 나서서 말씀을 많이 하시면 별로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에서 윗사람을 모시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이어 교문위원들은 질의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메모 문제를 놓고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계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與도 “특별감찰관 임명하자”… 정윤회 문건 파문 ‘1호 사건’ 되나

    [정윤회 문건 파문] 與도 “특별감찰관 임명하자”… 정윤회 문건 파문 ‘1호 사건’ 되나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의혹 사건’으로 야권에서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하는 가운데 여당에서도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법 시행 후 반 년간 공전하던 특별감찰관제가 이번을 계기로 출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비박근혜계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4일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여야 합의가 안 돼 법은 통과됐지만 특별감찰관이 임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빨리 임명 절차를 밟아야 하고 감찰 대상을 좀 더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솔직히 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은 감찰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래도 상징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도입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이번 사건을 특별감찰관제 ‘1호 사건’으로 감찰해야 한다는 주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전날 비상대책회의에서 “감사원 수준의 조사권을 갖는 특별감찰관제를 본격 가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같은 당 전해철 의원도 “언제든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 관련 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며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했다. 특별감찰관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여야 합의에 따라 6월 발효됐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공직자의 비위행위 감찰을 담당한다. 국회가 15년차 이상 법조인 중 후보 3인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1인을 임명한다. 앞서 여야는 민경한 변호사 등 3인을 추천키로 했으나 일부 후보가 고사한 뒤 지금껏 임명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좀 더 일찍 제도가 시행됐더라면 이번 사건도 사전에 막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특별감찰관이 임명되더라도 활동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민간인 신분인 정윤회씨는 물론 정호성 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도 감찰 대상이 아니다. 또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이 전면에 나타나지 않은 만큼 특별감찰관의 개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아울러 이번 사건으로 특별감찰관을 둘러싼 여야의 정치적 계산이 작동하면서 임명 절차가 이대로 표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야당이 특별감찰관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는 건 검찰 수사로는 비선 개입 의혹을 파헤칠 수 없다는 불신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여야의 특별감찰관 임명이 순조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崔부총리 “재정정책에 새 민간투자 방식 도입”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새로운 유형의 민간투자 방식을 활용해 창의적인 재정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건설공사 지연을 초래하는 문화재 보호 규제와 문화재 주변에 대한 과도한 고도제한도 완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재정 여건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재정정책도 창의적인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우선 민간 자본이 과감하게 뛰어들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의 투자 위험을 축소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비용을 보전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유형의 투자방식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민간투자 제도를 개선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에 민간 자본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이를 서비스 분야에도 도입해 시설물 단순 운영 외에 교육·복지 서비스 등에 민간의 효율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내용은 이달 말 발표하는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긴다. 한편 최 부총리는 자신이 박근혜 정부의 일부 실세와 함께 각계 인사에 개입한다는 의혹 제기를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각종 인사와 관련해 ‘만회상환’이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부총리로서 이 부분에 대한 투명하고 명쾌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인사 관련(해선) 다 소설”이라고 답했다. ‘만회상환’이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최근 ‘비선 실세’ 의혹이 불거진 정윤회씨, 윤상현 전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최 부총리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딴 것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2%, 부정평가 48%…이유 분석해보니 ‘깜짝’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2%, 부정평가 48%…이유 분석해보니 ‘깜짝’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2%, 부정평가 48%…이유 분석해보니 ‘깜짝’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한다는 평가보다 못 한다는 평가가 6%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갤럽이 2~4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물어본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와 비교해 2%p 낮아진 42%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3%p 오른 48%로 조사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5%p 이상 앞선 것은 7·30 재보궐 선거 뒤 처음이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14%), ‘경제 정책’(11%), ‘공약 실천·입장 변경’(11%), ‘국정 운영’(9%), ‘복지·서민 정책’(9%), ‘인사 문제’(8%) 등이 꼽혔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소통 미흡’이 3%p 올랐고 ‘인사 문제’가 5%p 증가했으며, 소수 응답으로 ‘정윤회 문건 파문’이 1%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모두 연관된 내용으로 볼 수 있으며,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무작위 전화걸기)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7%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2%, 부정평가 48%…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2%, 부정평가 48%…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2%, 부정평가 48%…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한다는 평가보다 못 한다는 평가가 6%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갤럽이 2~4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물어본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와 비교해 2%p 낮아진 42%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3%p 오른 48%로 조사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5%p 이상 앞선 것은 7·30 재보궐 선거 뒤 처음이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14%), ‘경제 정책’(11%), ‘공약 실천·입장 변경’(11%), ‘국정 운영’(9%), ‘복지·서민 정책’(9%), ‘인사 문제’(8%) 등이 꼽혔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소통 미흡’이 3%p 올랐고 ‘인사 문제’가 5%p 증가했으며, 소수 응답으로 ‘정윤회 문건 파문’이 1%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모두 연관된 내용으로 볼 수 있으며,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무작위 전화걸기)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7%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공무원 경질요구 사실” 파문 확산

    청와대를 둘러싼 권력 실세들의 힘겨루기와 이 과정에서 유출된 기밀문서,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인사 개입을 둘러싼 논란이 저급한 막장드라마 수준으로 거침없이 치닫고 있다. 이번에는 여당인 새누리당의 원내 수석부대표가 나서 ‘꺼리’를 만들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5일 ‘박근혜 대통령이 부처 국·과장 교체까지 직접 지시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폭로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도대체 왜 이런 분에게 나랏일을 맡겼는지 기가 막힐 지경”이라면서 “한 나라의 장관을 지낸 분까지 나라를 혼란케 하는 일에 동참하는 데, 정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였다. 앞서 유 전 장관은 5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자신 등을 청와대 집무실로 불러 수첩을 꺼내 문체부 노모 국장, 진모 과장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나쁜 사람이라 하더라’고 말했다는 또다른 매체의 보도에 대해 ‘어디서 들었는지 대충 정확한 정황 이야기’라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BH(청와대)에서 반응을 보이지 못하는 것이다. (청와대가) 자신 있으면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할 텐데..”라고 말해 박 대통령의 국·과장 인사개입설을 사실로 확인했다. 유 전 장관의 발언을 담은 인터뷰 내용이 보도되자 친박계인 김 수석부대표는 격앙한 듯 유 전 장관을 향해 인격모독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최소한 인간 됨됨이라도 검증해서 장관을 시켜야 한다”고 말해 유 전 장관을 ‘인간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몰아세우기도 했다. 이같은 김 수석부대표의 발언은 유 전 장관의 ‘대통령 인사개입설’ 확인에 따른 가늠하기 어려운 파장을 차단하기 위한 진화용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청와대의 인사난맥상을 여당 고위층이 확인했다는 점에서 또다른 파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 전 장관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이 정윤회씨 부부의 ‘간언’만 듣고 문체부 고위 관료를 두명씩이나 비정상적으로 좌천시킨 것이어서 최근 불거진 ‘측근 국정농단 사태’ 불똥이 박 대통령에게 옮아붙을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물론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4일 “청와대 지시에 의해 그런 일(문체부 국·과장 인사)이 이뤄졌다는 건 근거 없는 얘기”라고 부인하고 나섰지만 사태의 중심에 선 당사자와 후임자라는 차이가 있어 역시 ‘진화용’ 발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불똥이 빠르게 박 대통령에게 튀자 청와대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유 전 장관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자 “인사는 장관책임 하에 하는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으며, 또다른 매체의 관련 보도가 터졌을 때는 “사실 확인을 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꼬리를 잘랐다. 이처럼 정윤회씨 등 대통령 측근의 국정개입 사태로 시작된 파문이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자 시중에서는 “인맥 지도라도 그리면서 기사를 봐야 알겠다”는 등 ‘한심하다’ ‘심각하다’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은 “상황이 텔레비전에서도 보기 어려운 막장드라마로 치닫는데, 도데체 국민들을 뭘로 보고 이러는지 한심하다 못해 화가 치민다”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2%, 부정평가 48%…직무 평가 하락 원인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2%, 부정평가 48%…직무 평가 하락 원인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2%, 부정평가 48%…직무 평가 하락 원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한다는 평가보다 못 한다는 평가가 6%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갤럽이 2~4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물어본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와 비교해 2%p 낮아진 42%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3%p 오른 48%로 조사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5%p 이상 앞선 것은 7·30 재보궐 선거 뒤 처음이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14%), ‘경제 정책’(11%), ‘공약 실천·입장 변경’(11%), ‘국정 운영’(9%), ‘복지·서민 정책’(9%), ‘인사 문제’(8%) 등이 꼽혔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소통 미흡’이 3%p 올랐고 ‘인사 문제’가 5%p 증가했으며, 소수 응답으로 ‘정윤회 문건 파문’이 1%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모두 연관된 내용으로 볼 수 있으며,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무작위 전화걸기)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7%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 다문 靑, 고강도 내부 조사…루머 차단 위해 적극 대응 나서

    입 다문 靑, 고강도 내부 조사…루머 차단 위해 적극 대응 나서

    청와대는 요즘 고요 속에 잠겨 있다. 행정관들까지 식사 등 약속자리를 줄줄이 취소한 상태다. 웬만하면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고 있고, 시중의 논란에 대해서도 먼저 말을 꺼내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건을 둘러싸고 온갖 의혹과 주장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서도 이렇다 할 대응이나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런 가운데서도 높은 강도의 내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3일 전해진다. 관련자들은 통화내역까지 모두 제출했으며 조사는 거의 마무리됐다는 전언이다. 청와대의 한 인사는 “대통령이 ‘누구든지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될 경우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조치할 것’이라고 한 것이 엄중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부적절한 처신’이 대단히 광범위한 행위를 의미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상당히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그간 문서 유출의 책임자로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박 모 경정을 지목하고 있었으나, 이번 조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작해 그 외에도 몇 사람을 용의선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진다.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도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조 전 비서관이 박 모 경정에게 박지만 EG회장 관련 업무에서는 나를 계속 챙겨줘야 한다’고 했다는 것과 박 모 경정이 ‘나는 타자수에 불과했다’고 한 인터뷰 내용 등을 감안할 때 조 전 비서관도 문건을 둘러싼 작업 전반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후로는 각종 의혹 제기에도 이전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윤회씨, 조응천 전 비서관, 박 모 경정 등이 내놓은 저마다의 주장이 사실로 굳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드러난 논쟁 이외에도 각종 루머가 급속하게 민간에 퍼져 나가고 있어 이를 차단하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듯 보인다. 사건과 관련 세계일보 등을 고소한 비서관·행정관 등이 직접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청와대는 1차적으로 이른바 3인방이 정윤회씨의 하수인처럼 비쳐지고 있는 점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 이 논쟁이 정윤회씨-박지만 EG그룹 회장 간의 권력 다툼으로 인식되고 각각의 하수인으로 3인방과 조응천-박 경정 라인이 형성된 것처럼 알려진 데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세 비서관이 정말 정윤회씨의 하수인이라면 그들을 보호했어야지, 정씨가 3인방에게 자신이 무엇을 지시한 것처럼 비쳐지도록 하는 언론인터뷰를 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호성 비서관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윤회씨가 이재만, 안봉근 비서관과 통화를 한 것은 간헐적으로 어쩌다 이뤄진 통화임을 암시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권엔 정윤회, 금융계엔 서금회/김성수 논설위원

    ‘서금회’ 논란이 뜨겁다. ‘정치권엔 정윤회, 금융계엔 서금회’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서금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이다.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게 경선에서 떨어지면서 결성됐다. 회원이 300명을 넘는다. 회원들은 박 대통령 임기 초만 해도 대통령의 ‘동문’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연달아 꿰차며 출세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등이다.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 박지우 국민은행 부행장, 김윤태 산업은행 부행장, 이경로 한화생명 부사장(현 서금회 회장), 김병헌 LIG손보 사장,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도 서금회 멤버다. 회원은 아니지만 홍기택 산업금융지주 회장과 공명재 수출입은행 감사도 서강대 출신이다. 금융권엔 서금회와 비슷한 모임이 몇 개 있다. 고려대 출신의 모임인 ‘호금회’(고려대 상징인 호랑이와 금융인의 합성어)와 연세대 금융인들의 모임인 ‘연금회’ 등이다. 연금회의 초대 회장은 박종원 전 코리안리 사장이다. 연금회 출신들도 이 정부에서 승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 임종룡 NH농협금융회장도 연세대를 졸업했다. 연세대 출신의 약진은 이명박 정부 때 김승유 전 하나금융회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회장, 어윤대 전 KB금융회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등 고려대 출신이 승승장구했던 것과 비교된다. 대통령과 동문이라고 금융권의 알토란 같은 자리에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한 역차별이다. 능력만 검증된다면 문제 될 게 없다. 하지만 최근 ‘관피아’의 몰락으로 생긴 빈자리를 유독 서금회 출신들이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건 분명히 ‘비정상’이다. 정부의 약발이 먹히는 금융회사들이 주요 대상이 되고 있어 이런 의심은 단순한 의심으로 그치지 않는다. 자산이 270조원인 우리은행의 행장에 내정됐다는 이광구 부행장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유력한 후보였다가 사퇴한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위에서) 이 부행장을 찍어서 냈는데 (그가) 안 되면 난리가 나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부의 외압으로 후보에서 물러났으며 누가 행장이 될지 이미 결론이 났다고 했다. 절차를 무시하고 ‘무조건 꽂아 넣기’를 반복하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다. 이래서야 ‘비정상의 정상화’를 아무리 외쳐 봤자 콧방귀만 뀌지 않겠는가. 5일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 선정 때 예상을 깨는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까. 김성수 논설위원 sskim@seoul.co.kr
  • 정·조·‘문고리 3인방’ 줄소환 임박… 檢, 대질카드 들이대나

    정·조·‘문고리 3인방’ 줄소환 임박… 檢, 대질카드 들이대나

    3일 검찰은 검사·수사관 30명을 투입해 박모(48) 경정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며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 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 문건 작성 및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박 경정의 소환을 확정하는 등 수사 속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핵심 관계자들이 엇갈린 주장을 펼치며 장외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어 불필요한 오해를 조장하고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관련자들의 말 맞추기 시도를 최대한 막겠다는 뜻도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박 경정은 물론 그가 청와대에서 근무할 당시 직속 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홍경식 전 민정수석비서관, 또 국정 개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정윤회씨와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도 조만간 줄줄이 소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이 압수수색 하루 만인 4일 핵심 관계자인 박 경정을 소환하는 것은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어느 정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보분실 정보관 2명을 이날 임의동행으로 조사한 것도 박 경정 소환에 대비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세계일보 보도 뒤 그는 다수 언론을 통해 “문건을 유출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지만 이는 조 전 비서관의 발언(2일 조선일보 인터뷰)과 일부 충돌한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문건 유출) 사건이 처음 발생했을 때 이중희 민정비서관이 ‘박 경정이 청와대를 나가기 전에 (문서) 출력을 많이 했다’고 보고했다. 앞으로 자기가 일을 하면서 참고하기 위해 박(지만) 회장 관련해서 자신이 작성했던 문건만 출력해 들고 나갔다고 하더라”고 주장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주장 등을 토대로 박 경정이 청와대 문건을 외부로 갖고 나간 것이 아닌지 추궁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의 문건 내용 진위 여부는 청와대가 제기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리는 핵심이지만 이를 놓고도 공방이 뜨겁다. 정씨가 비선 실세로서 청와대 비서관들과 접촉하며 인사 등 국정에 관여했는지가 쟁점인데 청와대 재직 당시 문건 내용을 듣고 상부에 보고했던 조 전 비서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문건의 신뢰도가 ‘6할 이상’이라고 주장한 반면, 정씨와 청와대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정씨가 지난 4월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자신과 전화 접촉을 시도한 점을 거론하면서 자신의 사퇴도 정씨 및 청와대 비서관들의 영향력과 무관치 않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반해 정씨는 박 경정이 위에서 시킨 대로 문건을 작성했다고 털어놨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이번 사건을 당시 청와대 민정라인의 ‘조작물’로 몰고 갔다. 일단 검찰은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하면서 쟁점을 추려낼 방침이다. 이들의 통화내역이나 이메일, 폐쇄회로(CC)TV 영상, 청와대 출입 기록 등 여러 물증으로도 명백히 가리기 어려울 경우 검찰은 대질조사 카드를 돌파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문건에 정씨와 긴밀한 사이라고 적힌 이재만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 등에 대한 대질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문건 유출 및 보도로 명예가 훼손됐다고 고소한 당사자들이기도 하다. 청와대 측은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씨가 이날 세계일보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도 청와대 측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PD수첩 광우병·일심회, 언론 손 들어줘… 정부 승소율 매우 낮아

    청와대 인사들이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문건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해 수사가 진행되면서 언론 옥죄기 비판도 제기된다. 현 정부 들어 정부 측이 언론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 사건은 이미 10여건에 이른다. 하지만 과거 유사 사례에서 법원의 판단은 언론 쪽에 우호적이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과거 국가기관을 대표한 공직자들이 언론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 소송에서 “권력 비판 기능의 사회적 중요성”을 이유로 언론의 손을 들어준 경우가 많다. 언론 상대 소송은 공인 또는 국가기관이 원고가 되면 승소율이 확연히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 당시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대해 정운천 당시 농림식품부 장관 등이 프로그램 제작진을 고소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사건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난 뒤 검찰이 항고를 거듭했지만 2심과 3심 재판부 모두 제작진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방송 보도 내용 중 일부가 허위사실 적시에 해당한다”면서도 “전체 취지와 내용은 소고기 수입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공공성 및 사회성을 지닌 사안을 대상으로 한 보도를 명예훼손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일심회 사건’ 관련 의혹 보도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 측이 명예가 훼손됐다며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냈다 패소한 사례도 있다. 이준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가기관의 소송 남발은 언론의 감시·비판 기능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특히 최고권력자와 관련된 사안이 재판정에 넘어오면 재판부의 공정성 침해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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