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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창수 전경련 회장 “기업 사내 진료소도 코로나 진단하게 해달라”

    허창수 전경련 회장 “기업 사내 진료소도 코로나 진단하게 해달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도산이 가시화되면 한국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이상의 ‘퍼펙트 스톰’에 직면하게 된다. 수출, 투자, 소비가 모두 무너진 위기 상황인 만큼 방역만큼이나 경제에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매출 제로 상황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극심한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을 살릴 수 있는 시한이 그리 길지 않다”며 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모은 15대 분야 54대 정책 과제를 제언했다. 허 회장은 “위기 상황이지만 기업들은 일자리를 지키고 계획된 투자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경련은 세계경제단체연합(GBC), 미국 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건의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방안 가운데 하나로 전문 의료진을 갖춘 기업들의 사내 진료소를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선별진료소로 적극 활용해줄 것을 제안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은 정부가 지정한 선별진료소에서만 가능하다. 권태신 상근부회장은 “사내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면 기업에서도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올 경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기존 진료소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도 덜어줘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기업들과 협의를 해봐야겠지만 현실화되면 직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진단 기회를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시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주들을 위해 담보로 맡긴 주식이 강제매매되지 않도록 일정기간 금융사의 반대매매를 중지해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권 부회장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떨어진 주식을 금융기관이 강제로 헐값에 매각하면 폭락장이 심화되고 금융시장도 경색된다. 대주주의 담보 주식이 반대매매되면 기업 경영권에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이같이 주문했다. 주 52시간 근로 예외 확대, 대형마트 휴일 영업 허용 등에 대한 한시적 규제유예도 건의했다. 최소 2년간 규제를 유예하고 유예기간이 끝난 뒤에도 부작용이 없으면 항구적으로 규제를 폐지해달라는 요구다. 기업이 사업 재편을 재편할 때 절차 간소화 등의 특례를 부여하는 기업활력법, 일명 ‘원샷법’의 적용 대상을 현재의 과잉공급 업종에서 전 업종과 기업으로 확대해줄 것도 요구했다. 최근 휴업, 임금 삭감 등에 이어 인력 구조조정 위기까지 내몰린 항공운송업이나 정유업 등이 기업활력법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주력산업인 반도체 분야에서는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의 비자 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촉구했다.권 부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 도산 사태를 예로 들며 현재의 위기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영세업자를 대립자가 아닌 공동 운명체로 봐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대우그룹이 무너지면서 1차 협력사 3100여개를 비롯해 1,2차 협력사 1만여개가 함께 무너져 16만명이 고통을 겪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대기업을 적대대상으로 보지 말고 포용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아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 필요성도 대두됐다.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해 우버, 타다, 원격의료, 인공지능(AI), 드론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업 규제를 풀어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급여반납·무급휴직·주식매입’… 필사의 자구책 펼치는 기업들

    ‘급여반납·무급휴직·주식매입’… 필사의 자구책 펼치는 기업들

    대한항공, 전 임원 급여 30~50% 반납아시아나, 새달부터 인력 50%만 운영현대오일뱅크 급여 반납·경비 70% 삭감현대차·포스코 자사주 매입… 주가 방어장기화땐 ‘최후 수단’ 인력감축 나설 듯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필사의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한 임금 반납과 무급휴직,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자사주 매입 등이 줄을 잇고 있다. 사태가 더 길어지면 최후의 수단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기업도 하나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월부터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전 임원이 급여를 반납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사장급 이상은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씩 삭감된다. 이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안별, 시점별로 세부 대책을 시행해 나가고 있다. 비용 절감 노력은 물론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항공 화물을 수송하는 등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영업 활동을 잇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무급휴직을 더 늘려 절반의 인력으로만 회사를 운영하고 임원의 급여를 60% 반납하는 내용의 3차 자구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모든 직원은 4월에 최소 15일 이상 무급 휴직을 해야 한다. 급여도 절반밖에 받지 못한다. 임원의 급여 반납률은 50%에서 60%로 더 높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다음달 예약률이 전년 대비 90% 감소했고 현재 쉬는 인력이 70% 이상으로 늘어나 전 직원 무급휴직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날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강달호 사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의 급여를 20% 반납하고 경비 예산을 최대 70%까지 삭감하기로 했다. 국내 정유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원유가격 폭락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와 재고 손실 누적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에 있는 가공센터가 줄줄이 문을 닫게 된 포스코그룹은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47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원 51명은 26억원 상당의 자사주 1만 6000주를 매입했다. 상장 계열사 5개사 임원 89명은 각자 소속된 회사의 주식 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현대차 6만 5464주, 현대모비스 3만 3826주 등 주식 90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입했다. 주가 폭락 속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9일에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1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0.02% 포인트 상승한 1.88%, 현대모비스 지분은 0.03% 포인트 증가한 0.11%가 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비용절감 몸부림… 구조조정 손대나

    비용절감 몸부림… 구조조정 손대나

    아시아나, 새달부터 인력 50%만 운영현대오일뱅크 급여 반납·경비 70% 삭감 현대차·포스코 자사주 매입… 주가 방어 장기화땐 ‘최후 수단’ 인력감축 나설 듯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필사의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한 임금 반납과 무급휴직,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자사주 매입 등이 줄을 잇고 있다. 사태가 더 길어지면 최후의 수단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기업도 하나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 다음달부터 무급휴직을 더 늘려 절반의 인력으로만 회사를 운영하고 임원의 급여를 60% 반납하는 내용의 3차 자구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모든 직원은 4월에 최소 15일 이상 무급 휴직을 해야 한다. 급여도 절반밖에 받지 못한다. 임원의 급여 반납률은 50%에서 60%로 더 높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다음달 예약률이 전년 대비 90% 감소했고 현재 쉬는 인력이 70% 이상으로 늘어나 전 직원 무급휴직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날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강달호 사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의 급여를 20% 반납하고 경비 예산을 최대 70%까지 삭감하기로 했다. 국내 정유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원유가격 폭락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와 재고 손실 누적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에 있는 가공센터가 줄줄이 문을 닫게 된 포스코그룹은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47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원 51명은 26억원 상당의 자사주 1만 6000주를 매입했다. 상장 계열사 5개사 임원 89명은 각자 소속된 회사의 주식 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현대차 6만 5464주, 현대모비스 3만 3826주 등 주식 90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입했다. 주가 폭락 속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9일에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1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0.02% 포인트 상승한 1.88%, 현대모비스 지분은 0.03% 포인트 증가한 0.11%가 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재택근무 멈추고 속속 정상출근… 국내 기업, 허리띠 더 졸라맨다

    재택근무 멈추고 속속 정상출근… 국내 기업, 허리띠 더 졸라맨다

    코로나19 방역에 우선순위를 뒀던 국내 기업들이 비상경영 체제 속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는 방향으로 태세 전환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 실적 악화에 이어 글로벌 경제위기까지 대두되자 “이대로는 안 된다”는 판단 아래 보다 적극적인 위기 대응에 나선 것이다.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럽과 미국에 진출한 가전 공장에 비상이 걸렸다. TV를 생산하는 슬로바키아 공장은 23일부터 29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공백이 생기는 일주일치 물량은 정상 가동 중인 헝가리 TV 공장이 생산하는 물량으로 일단 메울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TF의 역할은 국내 사업장과 해외 사업장의 비상 상황은 물론 세계 경제위기까지 대응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창기부터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 생산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외 사업장을 관리하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해 왔다”면서 “지금도 경제 위축,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세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국내 현장 경영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구미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어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잠시도 멈춰선 안 된다.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을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과 미국 공장이 모두 ‘셧다운’(가동 중단)돼 어느 기업보다 충격파가 크다. 현대차 유럽 체코 공장은 23일부터 2주간,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휴업한다. 기아차 유럽 슬로바키아 공장은 23일부터 2주간, 미국 조지아 공장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멈췄고,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현대차 러시아·터키·브라질·인도 공장과 기아차 멕시코·인도 공장은 현재 가동 중이지만 언제 멈출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경영에 비상이 걸린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자율 재택근무를 23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부문별 협업을 강화해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고, 정상 가동 중인 울산 공장의 근무시간을 주 60시간으로 늘리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일정을 미뤘던 신차 출시에 팔을 걷어붙였다. 급감한 판매량을 회복하는 데 신차가 유일한 해법이란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오는 25일 신형 아반떼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제네시스는 오는 30일 디지털 출시 행사를 열고 G8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최근 GV80 가솔린 모델도 새로 내놨다. 기아차는 지난 17일 신형 쏘렌토를 출시하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가장 활발하게 적용한 SK그룹 역시 비상경영 체제 강화에 나섰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주초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경영회의를 준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때라고 판단한 것이다. SK 계열사 중에는 SK이노베이션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유럽 완성차 공장이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헝가리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정유 사업 부문에서는 정제 마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를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 국제 유가 폭락으로 재고자산 평가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재택근무자들의 근무시간을 연장하고, 책임자들과 필수 인력을 정상 출근시키며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업종 특성상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SK하이닉스는 코로나TF를 가동해 주 6일 회의 체제를 운영 중이다. LG그룹도 시장 변화 상황과 각 계열사의 공급망을 면밀히 점검하며 코로나19 여파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LG전자의 폴란드 가전 공장,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앨라배마 헌츠빌 태양광 모듈 생산 공장은 아직까지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 폴란드에 있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아직 멈추지 않았지만 공급처인 완성차 공장이 모두 휴업해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3중고에 속 타는 정유사들… “우리도 코로나 지원 절실”

    3중고에 속 타는 정유사들… “우리도 코로나 지원 절실”

    작년 정제마진 악화에 팔수록 손해인데 항공기 운휴에 연료 급감·유가 폭락까지 업계, 1조 4000억 수입부과금 인하 요구 일각선 “석유 수요 줄어… 체질개선 필요”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급락으로 정유업계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제마진 악화에 겹친 것이라 업계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유사들이 내는 석유수입부과금을 내려주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정유사들의 요구다. 전문가들은 정유사들의 체질 개선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을 둘러싼 이번 위기는 매우 복합적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선 정유사들은 지난해 정제마진 악화로 제품을 팔면 팔수록 오히려 손해를 봤다. 올해부터 실적이 반등할 요인들을 기대하면서 버텼지만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났다.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항공기가 이륙하지 않으면서 이동·산업연료의 수요가 급감했다. 여기에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제유가는 30% 폭락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수천억원대 재고손실까지 떠안은 것이다. 증권사들은 3월 1~2주 SK이노베이션 정유부문의 1분기 손실을 2000억~3000억원대 정도로 전망했다. 그러나 유가가 급락한 뒤 지난 18일 불과 일주일 만에 예상 손실액이 6000억~8000억원대까지 불어났다. 정유사들은 일단 공장가동률을 85~90% 수준으로 낮추는 등의 방식으로 버티고 있다. 정유사들은 당장 석유수입부과금을 인하해 달라고 요구한다. 원유 관세에 추가로 내는 준조세 성격으로 정유사들이 ℓ당 16원씩 낸다. 지난해 국내 정유 4사가 정부에 낸 석유수입부과금은 1조 4000억원 규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석유수입부과금을 내면서도 국책사업에만 쓰일 뿐 정유사에 대한 지원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업계가 최근에 어려워진 점에 대해서는 소통하고 있고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것인지는 세수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정책 지원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정유사 자체적으로 체질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그동안 국내 정유사들은 대규모 정제시설을 기반으로 값싼 석유제품을 만들거나 고도화시설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지만 앞으로 얼마나 이 전략이 유효할 것인지는 의문”이라면서 “앞으로 정유회사가 지금의 절반만 있으면 될 수 있을 정도로 석유제품 수요는 줄 것이다. 글로벌 정유회사들이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와 천연가스 발전 부문으로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듯 국내 정유사들도 수직적, 수평적 통합을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몰라서 혜택 못 받는 시민 없게” 마케터 40인 보이지 않는 열정

    “몰라서 혜택 못 받는 시민 없게” 마케터 40인 보이지 않는 열정

    “궁금증이 많으실 텐데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성남사랑상품권 모바일 버전을 사용해 보겠습니다. 우선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서는 플레이스토어, 아이폰에서는 앱스토어에서 ‘지역상품권chak’을 다운로드합니다. 설치 완료하셨다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뜹니다. 자, 그럼 상품권을 구매해 볼까요.” 17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 상품권 구매 방법을 설명하는 안순옥(51·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씨는 지난해 3월부터 성남시 지역화폐 3종 세트의 하나인 모바일형 성남사랑상품권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모바일형 성남사랑상품권이 도입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자리잡은 데는 마케터들의 보이지 않는 열정이 녹아 있다.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성남사랑상품권 마케터는 신규 가맹점 모집, 모바일 상품권 신규 가맹점 QR 결제 키트 설치와 사용방법 설명, 가맹점 민원처리, 전통시장과 골목상가, 역세권 등에서 홍보, 부정유통 예방 활동 등을 한다. 40여명의 마케터들은 지난해 가맹점 모집을 위해 발품을 팔고 뛰었다. 그 결과 이용자가 3만 6000명으로 늘었고 가맹점도 9171개로 증가했다. 지난해 사용액이 60억원이나 됐다. 안씨는 “소상공인 가게 이외에 성남개인택시에도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고, 이용자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식당 이용이 심각하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서 1주일에 한 번 구내식당을 문 닫고 근처 식당을 이용해 어려움을 겪는 식당에 큰 도움을 줬고, 이를 고마워하는 사장님들을 보면서 이 일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사랑상품권 모바일은 휴대전화로 6% 할인 결제가 되고 식당, 학원, 독서실, 슈퍼, 세탁소, 소형 병원, 약국 등에서도 사용 가능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1년밖에 되지 않아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이를 몰라 아쉽다고 했다. 안씨는 “성남시민 한 분이라도 더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더욱 집중해서 홍보하고 가맹점 유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포토] ‘리버풀 여신’ 정유나, 섹시 만점 레드 원피스

    [포토] ‘리버풀 여신’ 정유나, 섹시 만점 레드 원피스

    ‘리버풀 여신’ 정유나가 새빨간 원피스로 몸매를 뽐냈다. 정유나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맨날 편한 츄리닝만 입다가 여행 온 덕에 오랜만에 다양한 스타일링 해보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정유나는 호텔을 배경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그는 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오프숄더 시스루 원피스를 착용해 섹시한 매력을 살렸다. 풀린 리본 사이로 드러난 볼륨과 완벽한 콜라병 몸매가 감탄을 자아낸다. 한편, 정유나는 리버풀 저지를 입은 사진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정유나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항공·유통산업 등 지원하고 불합리한 규제 완화하라

    코로나19로 국경 간 이동이 제한되고 일상적 활동이 멈추면서 산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다. 급기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가 특정 업종을 거론하며 정부의 맞춤형 지원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12일 유통·항공·해운·건설·정유화학업계에 대한 지원을, 전경련은 지난 15일 유통·항공·관광·의료바이오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경제단체들의 요구를 검토하고 내수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인 규제완화도 고려해야 한다. 우선 대형유통업체의 월 2회 의무휴업과 일부 시간대 온라인 주문 배송 금지를 풀어줘야 한다.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휴업을 하고 심야 영업금지시간에 대형마트에서 출발하는 ‘새벽배송’을 할 수가 없다. 대형마트는 매장 소비자는 큰 폭으로 감소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폭주하는 온라인 주문에는 제대로 대응할 수 없는 구조다. 코로나19 이후 유통구조는 현재의 온라인 쇼핑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쇼핑몰과 경쟁하는 대형마트에만 규제가 적용되는 불합리한 상황은 개선돼야 한다. 각국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입국제한이나 입국금지로 대응하고 있어 저가항공사는 물론 대형항공사들도 한계상황에 봉착하고 있다. 항공편 유지는 비즈니스 승객과 화물 운송의 필수 요소다. 이에 미국·일본·중국 등은 민간 항공기를 국방·외교·경제의 중요자원으로 판단해 세금을 감면하거나 면제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방세인 재산세와 취득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하지만, 자산이 5조원 이상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예외로 했다. 그러나 지방세 면제나 감면율 확대, 저리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등에 예외를 두어서는 안 된다. 재택근무와 자유근무제 확산을 장려하는 만큼 주52시간 근로 예외조건 확대는 배제하더라도, 2011년 일몰된 임시투자세액공제 부활, 원격의료 확대 등도 검토해 볼 만하다. 앞으로 비대면 경제활동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므로 유통·의료 분야 규제완화의 장단점을 체크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도 주문한다.
  • 유럽 오가는 항공사들, ‘텅빈 비행기’마저 운항하는 충격적 이유

    유럽 오가는 항공사들, ‘텅빈 비행기’마저 운항하는 충격적 이유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항공기 승객이 급격히 줄었음에도 유럽을 오가는 항공사들이 운항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공개돼 관심이 쏠린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유럽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수천 갤런의 연료를 버리고 있는데, 그 이유는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축하면 시간당 운항 가능 횟수인 슬롯과 운수권을 빼앗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발병 이후 항공 여행자 수요는 급감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2일부터 세계보건기구(WHO)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까지 선언됐지만, 유럽을 오가는 모든 항공사는 규정에 따라 배정 슬롯의 80%를 지키기 위해 운항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권한이 경쟁 항공사에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5일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영국 공항 슬롯 배정 전문회사인 공항조정유한회사(ACL)에 규정 적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더 이상의 환경적, 경제적 피해를 막자는 것이었다. 섑스 장관은 이날 슬롯 80%라는 조건을 지키기 위해 항공사들은 심지어 승객이 아예 없는 경우에도 비행기를 띄워야 할 수 있다는 점이 심히 우려된다면서 이런 상황은 용납할 수 없고, 항공업계나 승객을 위해, 그리고 환경을 위해서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ACL은 이미 중국 본토나 홍콩과 관련한 노선에 대해서는 규정 적용을 중단했지만, 그 외의 항공편에 대해서는 여전히 예외 없이 적용하고 있다. 이날 영국의 항공사 플라이비(Flybe)는 파산을 신청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기 훨씬 이전부터 재정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항공업계 전체에서는 최대 1130억 달러(약 137조 7922억원)의 손실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밝히고 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항공기 80% 스톱, 선박 물동량 절반 뚝… 국가 기간산업 ‘비명’

    항공기 80% 스톱, 선박 물동량 절반 뚝… 국가 기간산업 ‘비명’

    입국 제한에 국제선 10대 중 8대는 운휴 해운·조선업도 한중 물동량 감소로 타격 車업계 금융위기때 年400만대 붕괴 우려 오일쇼크 겹친 정유사, 구조조정 위기감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를 뒤늦게 ‘팬데믹’으로 선언한 가운데 산업현장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다. 확산 초기에는 자영업자 등 대면 소비를 중심으로 타격을 줬다면 이제는 세계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면서 ‘글로벌 가치사슬’과 연계된 국가 기간산업으로도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산업의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항공·해운업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기 10대 중 8대는 현재 이륙하지 못하고 공항에 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지난달 항공여객은 550만 76명으로 전년 동월(989만 6855만명)보다 44.4%나 급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 운항노선이 평시 대비 80% 이상 놀고 있다”면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도 10% 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정말 충격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해운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말 기준 중국 물동량이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달 말까지도 70~80% 정도밖에 회복하지 못할 전망이다. 중소선사 흥아해운은 주력인 한중 노선 물동량 감소로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자동차업계도 위기다. 지난달 완성차 5개사의 자동차 생산량은 18만 9235대로 전년 동월보다 26.4%나 줄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400만대’ 생산이 무너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올해 초 ‘장밋빛’ 전망이 가득했던 조선업도 최근 긴장하고 있다. 일반 소비재를 생산하는 업종이 아니라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한국 조선업은 전 세계 발주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중국을 제치고 ‘우울한 1위’를 달성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117만CGT로 전년보다 무려 76%나 떨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당장 어려움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세계경기 침체로 이어지면 결국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선박 발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의 직장’으로 불렸던 정유사에서도 최근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올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기간산업 전반에서 수요가 위축되면서 정유사들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부터 정제마진이 악화하면서 가뜩이나 사정이 나빴던 정유업계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최근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실패로 국제유가가 30% 가까이 급락하면서 ‘역오일쇼크’ 현상까지 나타나 당분간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미 노동비용이 상승하면서 타격을 받았던 기업들이 코로나19로 또다시 충격을 받은 것이라 부정적인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로또식 여론조사’ 공천 갈등 요인으로

    ‘로또식 여론조사’ 공천 갈등 요인으로

    경선룰 합의해도 이론적으론 미흡 지적 우리나라 특수한 방식… 선관위 용인 문제여야의 4·15 총선 대진표 마무리 단계에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후보자 경선의 ‘로또식 여론조사’가 갈등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11일 서울·수도권 8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서울 은평갑, 인천 연수갑과 부평갑, 경기 구리 등 4곳에서는 1등과 2등이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에서 갈렸다. 후보 3명이 경선을 벌인 연수갑과 구리 지역은 1·2등이 결선을 벌이게 됐지만, 은평갑과 부평갑에서는 여성 가산점을 얻어 앞선 홍인정 전 당협위원장과 현역인 정유섭 의원이 각각 본선에 올랐다. 통계학적으로 보면 오차범위 이내의 차이는 무의미하다. 통합당 경선처럼 지역구당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 포인트)의 경우에는 최대 6.2% 포인트 차이까지는 어느 한 후보가 우위에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의미다. 통합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투표로 인정하기로 공관위에서 결정했고, 후보자들에게도 합의서를 받은 뒤 진행하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자체가 불공정한 방법은 아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원 투표로 경선을 하면 현역 의원과 주류 세력에 유리해 전면적인 여론조사를 도입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과 후보자가 여론조사 오차범위를 무시하는 경선룰에 합의했다고 해도 이론적으로 미흡한 방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오차범위를 무시하고 결론 내는 것은 우리나라의 특수한 방식”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런 여론조사를 경선룰로 용인한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또… 우상호·이성헌 여섯 번째 맞대결

    또… 우상호·이성헌 여섯 번째 맞대결

    우상호 의원이 역대 전적 3대 2로 앞서 공천 마무리 앞두고 지역구 곳곳 파열음 당협위원장 11명 황대표 만나 재심 요구미래통합당 서울 서대문갑 공천 경선에서 이성헌(오른쪽) 전 의원이 승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왼쪽) 의원과 6번째 대결을 펼치게 됐다. 통합당 공관위는 11일 수도권 8개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전 의원은 경선에서 64.4%로 여명숙(45.6%)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을 이겨 공천권을 따냈다. 앞서 민주당은 서대문갑에 이 지역 현역인 우상호 의원을 내세웠다. 두 사람은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이 전 의원이 1983년, 우 의원이 1987년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앞선 5차례의 대결에선 우 의원이 역대 전적 3대2로 앞섰다. 이 전 의원이 16대와 18대 총선, 우 의원이 17대와 19∼20대 총선에서 각각 승리했다. 인천 부평갑은 현역인 정유섭 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다. 전직 의원 간의 대결이 벌어진 노원갑에서는 이노근 전 의원이 현경병 전 의원을 앞섰다. 이 외에도 이창근(경기 하남) 전 청와대 행정관, 홍인정(은평갑)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박용호(경기 파주을) 전 청년위원회 위원장이 경선에서 이겼다. 통합당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공천이 완료된 지역구 곳곳에서는 파열음이 나고 있다. 공천 배제된 서울·경기·인천 지역 당협위원장 11명은 이날 황교안 대표와 면담하고 “최고위에서 공관위 결정사항을 보류하고 재심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동귀어진을 노리는 황 대표 측과 사감에 찬 김형오 위원장의 협잡한 이유 없는 공천 배제”라며 또다시 각을 세웠다. 전날 강원 강릉에서 공천 배제된 권성동 의원은 “재심을 신청하고 기각하면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내가 권 의원에 대해 할 말이 많은데 말을 아끼고 있다. 본인의 인격과 명예를 지켜 주려고 한다”고 받아쳤다. 공관위는 이날 지원자 부족으로 추가 공모를 받은 통합당의 험지 호남권과 일부 수도권 지역에 대한 후보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퓨처메이커로 분류된 청년인재 김용태 전 새로운보수당 청년대표, 천하람 전 젊은보수 대표 등이 이날 추가 면접을 봤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또… 우상호·이성헌 여섯 번째 맞대결

    또… 우상호·이성헌 여섯 번째 맞대결

    우상호 의원이 역대 전적 3대 2로 앞서 공천 마무리 앞두고 지역구 곳곳 파열음 당협위원장 11명 황대표 만나 재심 요구 김형오 “변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 호소미래통합당 서울 서대문갑 공천 경선에서 이성헌(오른쪽) 전 의원이 승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왼쪽) 의원과 6번째 대결을 펼치게 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1일 수도권 8개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전 의원은 경선에서 64.4%로 여명숙(45.6%)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냈다. 앞서 민주당은 서대문갑에 이 지역 현역인 우상호 의원을 내세웠다. 둘은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이 전 의원이 1983년, 우 의원이 1987년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앞선 다섯 차례의 대결에선 우 의원이 역대 전적 3대2로 앞섰다. 인천 부평갑은 현역인 정유섭 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다. 전직 의원 간 대결이 벌어진 서울 노원갑에서는 이노근 전 의원이 현경병 전 의원을 꺾었다. 이 외에도 홍인정(서울 은평갑) 전 당협위원장, 이창근(경기 하남) 전 청와대 행정관, 박용호(파주을) 전 청년위원장이 경선에서 이겼다. 통합당 공천 작업이 마무리로 접어든 가운데 지역구 곳곳에서는 파열음이 나고 있다. 공천 배제된 서울·경기·인천 지역 당협위원장 11명은 이날 황교안 대표와 면담해 “최고위에서 공관위 결정사항을 보류하고 재심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동귀어진을 노리는 황 대표 측과 사감에 찬 김형오 위원장이 협잡한 이유 없는 공천 배제”라며 또다시 각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공천 결과가 아닌 입장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미안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면서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 죽는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한 “이번 공천이 교체에는 성공했지만 채우는 데는 미흡했다”며 “그동안 우리가 사람을 기르지 못한 대가를 지금 혹독히 치르고 있다. 현실적인 한계를 넘어서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다만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힘을 모아도 힘겨운 상태에서 무소속 나오는 건 누굴 위한 거냐”면서 “무소속 나온 분들은 다시 당에서 받아주지 않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또… 우상호·이성헌 여섯 번째 맞대결

    또… 우상호·이성헌 여섯 번째 맞대결

    미래통합당 서울 서대문갑 공천 경선에서 이성헌 전 의원이 승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6번째 대결을 펼치게 됐다. 통합당 공관위는 11일 수도권 8개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전 의원은 경선에서 64.4%로 여명숙(45.6%)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을 이겨 공천권을 따냈다. 앞서 민주당은 서대문갑에 이 지역 현역인 우상호 의원을 내세웠다. 두 사람은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이 전 의원이 1983년, 우 의원이 1987년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앞선 5차례의 대결에선 우 의원이 역대 전적 3대2로 앞섰다. 이 전 의원이 16대와 18대 총선, 우 의원이 17대와 19∼20대 총선에서 각각 승리했다. 인천 부평갑은 현역인 정유섭 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다. 전직 의원 간의 대결이 벌어진 노원갑에서는 이노근 전 의원이 현경병 전 의원을 앞섰다. 이 외에도 이창근(경기 하남) 전 청와대 행정관, 홍인정(은평갑)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박용호(경기 파주을) 전 청년위원회 위원장이 경선에서 이겼다. 통합당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공천이 완료된 지역구 곳곳에서는 파열음이 나고 있다. 공천 배제된 서울·경기·인천 지역 당협위원장 11명은 이날 황교안 대표와 면담하고 “최고위에서 공관위 결정사항을 보류하고 재심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동귀어진을 노리는 황 대표 측과 사감에 찬 김형오 위원장의 협잡한 이유 없는 공천 배제”라며 또다시 각을 세웠다. 전날 강원 강릉에서 공천 배제된 권성동 의원은 “재심을 신청하고 기각하면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내가 권 의원에 대해 할 말이 많은데 말을 아끼고 있다. 본인의 인격과 명예를 지켜 주려고 한다”고 받아쳤다. 공관위는 이날 지원자 부족으로 추가 공모를 받은 통합당의 험지 호남권과 일부 수도권 지역에 대한 후보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퓨처메이커로 분류된 청년인재 김용태 전 새로운보수당 청년대표, 천하람 전 젊은보수 대표 등이 이날 추가 면접을 봤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아내 탕웨이부터 수지·박보검·공유까지…김태용의 ‘원더랜드’

    아내 탕웨이부터 수지·박보검·공유까지…김태용의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이 9년만에 선보이는 영화 ‘원더랜드’의 초호화 출연진이 공개돼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영화계에 따르면 공유가 최근 ‘원더랜드’ 출연을 결정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앞서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탕웨이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원더랜드’는 김태용 감독이 2011년 ‘만추’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그리운 사람을 재현하는 가상세계 원더랜드의 이야기를 그린다. 식물인간이 된 연인을 의뢰한 20대 여성과 세상을 떠난 아내를 의뢰한 40대 남성 등이 주인공이다.가장 먼저 ‘원더랜드’호에 합류한 배우는 수지다. 수지는 식물인간이 된 연인을 그리워하다 원더랜드에 의뢰하는 20대 여성을 맡았다. 박보검이 수지가 그리워하는 남자친구 역으로 출연한다. 수지는 ‘원더랜드’에서 감정의 진폭이 큰 역할을 소화하고 박보검은 가상과 실제 두 가지 모습을 연기할 예정이다. 공유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40대 남편 역할을 맡는다. 탕웨이가 아내 역으로 출연한다. 공유는 엄마를 잊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원더랜드에 의뢰한다. 비중이 크지 않은 역할이지만 김태용 감독과 ‘원더랜드’ 시나리오, 제작자 오정완 대표에 대한 신뢰로 출연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정유미와 최우식은 원더랜드 조정자로 출연한다. 의뢰인과 A.I.의 변화 등을 지켜보며 극의 흐름을 이끈다. 공유의 막바지 합류로 방점을 찍은 ‘원더랜드’는 올해 촬영에 들어가는 한국영화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올 상반기 촬영을 목표로 막바지 프리 프로덕션 작업에 한창이다. 한편 김태용 감독은 ‘만추’에서 감독과 배우로 인연을 맺은 탕웨이와 2014년 결혼해 2016년 득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민생당, ‘최순실 저격수’ 노승일 영입…광주 광산을 공천할 듯

    민생당, ‘최순실 저격수’ 노승일 영입…광주 광산을 공천할 듯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청문회 과정에서 ‘최순실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4·15 총선을 앞두고 11일 민생당에 입당한다. 민생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승일씨를 비롯한 4명의 총선 인재 영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노승일씨는 지난해 12월 “더 큰 적폐와 싸우겠다”면서 광주 광산을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노승일씨는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가 2015년 8월 삼성그룹에서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지원받기 위해 독일에 급히 설립한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에서 재무 업무를 맡은 적이 있다. 최순실씨와 갈라선 뒤 최순실씨의 각종 비위 사실을 폭로했다. 특히 국정농단 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정유라씨의 독일 정착을 계획한 최순실씨의 행적과 K스포츠재단에서 대통령 순방 문화공연을 준비했던 일 등을 녹취 파일과 함께 공개해 주목받았다. 민생당은 이날 김기옥 국가원로회의 위원, 박순옥 여주대 간호학과 교수, 추민아 남도대 교양학부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도 영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계경제 할퀸 ‘저유가 전쟁’… 사우디, 러 보란 듯 새달 27% 증산

    세계경제 할퀸 ‘저유가 전쟁’… 사우디, 러 보란 듯 새달 27% 증산

    러시아 추가 감산 반대에 맞서 보복 증산 유가 30%이상 폭락… 30달러 선 무너져 러 “하루 50만 배럴 증산도 가능” 경고 국내외 정유업계도 감원 가능성 등 비상 저유가 지속 땐 美 셰일산업 타격 클 듯 “사우디, 최대 산유국 입지 다지기” 분석도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신음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증산 전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의 일방적 증산 발표로 유가가 1990년 걸프전 이후 최대폭인 30% 급락하며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무너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싸움이 길어질 경우 세계경제 피해는 막대할 수밖에 없다. 우선 베네수엘라, 이란 등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산유국의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원유 수요는 주는데 공급만 급증하면서 각국에서 에너지 회사들이 대규모 감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의 폭락 장세에 대해 “코로나19의 충격파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데도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반대하면서 사우디가 보복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실제 사우디 국영석유사 아람코는 다음달부터 하루에 12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겠다고 10일 밝혔다. 2월 산유량(하루 970만 배럴)보다 26.8% 많은 양이다. 이에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는 단기적으로 하루 20만~30만 배럴, 길게는 하루 50만 배럴 증산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2016년 이후 각각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을 대표하며 감산 공조를 주도해 왔다. 사우디는 OPEC을 주도하며 쿼터보다 더 많은 감산을 이행해 왔지만 유가 회복에 따른 추가 보상은 하루 평균 1억 2500만 달러로 크지 않았다. 반면 러시아는 첫 감산 합의가 있었던 2016년 4분기 이후 원유 수출로 하루 평균 1억 7000만 달러(약 2030억원)를 더 벌었다. 결국 사우디는 러시아가 합의와 달리 그동안 속임수를 써 왔다고 판단, 보복 차원에서 증산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것이다. 사우디가 최대 경쟁국인 미국의 셰일산업을 옥죄려 증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을 뺀 산유국들의 감산이 셰일의 생산을 늘리는 데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OPEC의 증산 경쟁으로 유가가 크게 떨어지면 고비용인 미국 셰일의 증산을 막고 점유율도 지켜 낼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기회에 세계 최대 산유국이라는 입지를 다시 다지려는 게 사우디의 속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사우디가 다시 감산 기조로 돌아가려면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에도 정제 마진 악화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제 유가마저 급락하면서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유가가 급락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전염병 사태까지 겹친 적은 없었다”면서 “가동률을 줄이는 등 최대한 손실을 줄이고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법으로 버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도 “원유 도입 관세 인하 등 세금 감면이나 투자 인센티브와 같이 그동안 업계에서 정부에 요구했던 사안들이 도움은 될 수 있겠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석유 수요와 정제 마진이 올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단기간에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양측이 극적으로 감산을 타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가 일단 뜨거운 맛을 보여 주는 정도의 ‘제한적인 가격전쟁’을 한 뒤 러시아와의 감산 합의에 나설 것이라며 양측의 합의 가능성을 60%로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逆오일 쇼크…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빠질 수도”

    逆오일 쇼크…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빠질 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떨어지는 가운데 산유국들 사이의 감산 논의도 불발되자 국제 유가가 20% 넘게 폭락했다. 장중 30% 이상 폭락하기도 하면서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기름값이 떨어져도 소비가 정체되면서 경제에 타격을 주는 ‘역(逆)오일쇼크’ 우려도 커졌다. 주요 산유국 간 원유 가격 전쟁이 본격화할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내려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연합체인 ‘OPEC+’ 총회에서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 감산 합의가 무산된 직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 2~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30달러로 낮추면서 최저 2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 오전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1.5%나 폭락한 31.02달러까지 떨어졌다. 장중 낙폭으로는 걸프전 때인 1991년 1월 17일 이후 최대치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장중 배럴당 27달러까지 내려가면서 34%의 낙폭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다음달부터 하루 100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증산하기로 했다. 국내 정유사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월 둘째주부터 싱가포르 복합정제 마진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도 배럴당 1.4달러로 전주보다 0.9달러나 내려갔다. 통상 국내 정유사들의 싱가포르 정제 마진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정도다. 당장 어려움에서 벗어나려면 수요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의 여파가 산업 전 범위로 확대되면서 정유사들의 불확실성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대한석유업회 관계자는 “항공 등 수송연료뿐만 아니라 제조업 공장 가동률 저하로 산업 연료로서 수요까지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세금 한번 안 낸 석유회사… 사람도 돈도 증발한 지 8년째

    세금 한번 안 낸 석유회사… 사람도 돈도 증발한 지 8년째

    경찰청이 1년에 두 번 배포하는 ‘중요 지명피의자’ 공개 수배 전단에는 단 20명만 이름을 올린다. 한 해에만 수천명에 달하는 범죄자 중에서도 신속한 검거가 필요한 이들이다. 살인이나 성폭력 등 강력범죄 피의자 외에 경제사범도 적지 않다. 피 튀기는 잔혹한 사건은 아니지만 피해자가 다수고 금액도 수십억원대 이상이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이름이 올라와 있는 국동헌(범행 당시 33세)씨도 그중 하나다. 국씨는 2016년부터 매년 중요 지명피의자 명단에 올랐다.●납품대금 독촉하자 사라져 버린 범인 2013년 9월 인천 삼산경찰서에 이례적인 사건이 접수됐다. 한 무역회사가 “계약 대금을 주지 않았다”며 석유 수입사를 고소한 것이다. 고소인이 주장한 피해 금액은 약 16억원. 아파트 단지만 있는 조용한 동네에서 이런 규모의 사기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사건은 그해 상반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역회사 대표 K씨는 해외에서 석유를 들여와 국내에 공급하는 업체 ‘A오일’과 계약을 맺었다. A오일이 싱가포르산 경유를 수입해 한 유류업체에 공급한 뒤 돈을 받으면 이를 K씨 회사에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당시 K씨 회사는 사업 다변화를 위해 유류업체 등에 석유를 공급하려고 했는데, 정부의 수출입업 허가가 떨어지지 않자 A오일을 앞세워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A오일은 2011년 2월 석유 수출입업 목적으로 설립됐다. 인천에 사무실을 두고 석유를 수입해 국내 정제업자와 대리점 등에 판매하는 이 회사에 국씨가 있었다. 대표(서모씨·당시 33세)가 따로 있었지만 국씨는 K씨 회사와의 계약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나서며 “내가 실질적 대표”라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순조롭게 되는 듯했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회사가 해당 유류업체에 정상적으로 석유를 공급한 기록이 있고, 이 업체 역시 A오일에 돈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그 이후 돈도, 사람도 자취를 감췄다. K씨는 당시 경찰 진술에서 “A오일 측에서 16억원가량을 받기로 했는데 몇 달간 독촉해도 돈을 주지 않았다. 국씨를 포함한 회사 관계자 누구도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씨와 대표 서씨 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이 조사를 시작했지만 일찌감치 잠적한 일당은 쉽게 흔적을 드러내지 않았다. 회사 사무실과 서씨의 거주지가 있던 인천은 물론 국씨의 거주지로 알려진 서울 등 서류상 주소지를 다 뒤졌으나 아무런 실마리도 없었다. 경찰은 “잘 운영되던 회사도 갑자기 경기 악화로 부도가 나면 대금을 갚지 못해 도주하는 일이 생긴다”면서 “고소인 진술 외에는 어떤 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경찰은 같은 해 12월 무렵 기소중지 의견으로 이들을 검찰에 넘겼다. 수수료도 받지 않고 A오일이 K씨 회사와 계약을 맺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 사건의 밑그림도 그리지 못한 채였다. ●세금 안 내도 법망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후 수상한 점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때 국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려고 했는데, 이미 별건으로 수배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혐의는 조세범처벌법 위반. 알고 보니 국씨 등은 K씨에게 돈을 주지 않은 것 외에도 그간 석유를 수입해 팔면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단 한 번도 내지 않았던 것이다. 이들이 그동안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었던 원인을 알려면 유류 사업자에게 매기는 세금부터 살펴봐야 한다. 현재 지방세의 하나인 자동차세는 ‘소유분’과 ‘주행분’으로 나뉘는데, 소유분은 말 그대로 차량 소유자가 내는 것이다. 주행분은 다르다. 주행분 자동차세의 납세 의무자는 정유회사 및 유류 수입자다. 휘발유, 경유, 대체유류 등에 부과되는 유류세의 일종인데 지방세지만 지방재원으로 집행되지 않고 유가보조금 등으로 사용된다. 문제는 유류 사업자가 석유를 들여올 때 이 세금을 바로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유예기간’이 있다는 점이다. 관련법에 따라 국세인 교통세, 관세는 세관에 납부해야만 보세구역에서 물품을 반출할 수 있다. 반면 지방세인 주행분 자동차세는 통관 이후 일정 기간 납부 여유를 주고 있다. 수입업자는 수입 신고일로부터 15일 이내, 정유업자는 반출 다음달 말일까지다. 특히 과거에 주행분 자동차세는 수입 물품의 통관 항만과 관계없이 모두 특별징수의무자인 울산시로 들어갔다. 그 뒤 울산에서 지자체별로 등록된 자동차 대수에 따라 세금을 배분하는 식이다. A오일 같은 회사가 계획적으로 세금을 탈루하면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알 수 있는 구조다. A오일은 2013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1년간 약 15만 배럴의 경유를 들여왔는데, 2014년 파악된 세금 체납 규모는 무려 26억원 이상이었다. 주행분 자동차세가 경유 1ℓ당 97.5원씩 부과된다는 점을 따져 보면 A오일이 수입 경유 전량에 대해 한 번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시 석유 수출입업 등록·취소 주체였던 산업통상자원부는 결국 2014년 3월쯤 A오일에 대한 등록을 취소했지만 관계자는 모두 사라진 뒤였다. 대표를 제외한 회사 직원은 겨우 1명이었다. ●수사해야 밝히는데 ‘꼬리’조차 안 보인다 잠적한 국씨 일당이 더 큰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있다. 2016년 울산지법은 ‘바지회사’를 만들어 경유를 수입하고, 자신과 관계된 회사에 덤핑 가격으로 되파는 방법으로 주행분 자동차세 수십억원을 포탈한 금융기관 임원에게 징역 7년과 함께 벌금 140억원을 선고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A오일 역시 2013년 무렵 이 임원이 책임자로 있던 다른 회사에 경유를 들여와 팔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A오일을 포함한 3개 수입사가 당시 거래에서 체납한 주행분 자동차세만 총 35억원에 이른다. 법원은 “이 임원 등 피고인들은 3개 수입사가 고액의 세금을 체납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데도 ‘바지회사’를 세워 다시 같은 방식으로 조세 포탈을 공모했다”고 판시했다. 만약 국씨가 이 회사 관계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거나 경유 수입 외에 판매 등에도 관여했다는 점 등이 추가로 밝혀진다면 법의 심판이 결코 가볍지 않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씨 등이 A오일 외에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돈을 빼돌리려 했던 정황도 추가로 들여다봐야 하는 지점이다. A오일의 등기상 대표이사로 등록된 서씨와 사내이사 이모(당시 33세)씨는 2012년 서류상 A오일과 유사한 회사를 만들었다. 유류 사업자로 등록돼 있던 이 회사는 2014년 시설 기준 등 등록 요건을 지키지 못해 사업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고, 2015년에는 1년 이상 수입 실적이 없어 등록이 취소됐다. 모두 이들이 도주하기 시작한 이후다. 중요 지명피의자에 이름이 오른 국씨를 제외한 이 둘은 국세청에 신상이 공개된 고액·상습 체납자이기도 하다. 이에 따르면 둘은 각각 약 8억~9억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석유를 수입해 단기간에 덤핑 가격으로 유통시긴 뒤 고의로 세금을 떼먹고, 이를 숨기기 위해 폐업하고 도피하는 패턴이다.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은데 이들은 8년째 꼬리를 밟히지 않은 채 도주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이나 강간 등 강력범죄는 현장 물증이 명백하면 이를 토대로 수사를 하지만, 사기는 사건 특성상 쌍방의 얘기를 들어야 할 때가 많다”며 “본인이 맘먹고 가명을 쓰고,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와 현금을 이용하면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매년 국씨에 대해 통신 기록이나 출입국 기록 등을 체크하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다. 30대 동갑내기 3명이 꾸린 회사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허공으로 사라진 수십억원은 어디로 갔을까. 사건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세금 한번 안 낸 석유회사… 사람도 돈도 증발한 지 8년째

    세금 한번 안 낸 석유회사… 사람도 돈도 증발한 지 8년째

    경찰청이 1년에 두 번 배포하는 ‘중요 지명피의자’ 공개 수배 전단에는 단 20명만 이름을 올린다. 한 해에만 수천명에 달하는 범죄자 중에서도 신속한 검거가 필요한 이들이다. 살인이나 성폭력 등 강력범죄 피의자 외에 경제사범도 적지 않다. 피 튀기는 잔혹한 사건은 아니지만 피해자가 다수고 금액도 수십억원대 이상이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이름이 올라와 있는 국동헌(범행 당시 33세)씨도 그중 하나다. 국씨는 2016년부터 매년 중요 지명피의자 명단에 올랐다. ●납품대금 독촉하자 사라져 버린 범인 2013년 9월 인천 삼산경찰서에 이례적인 사건이 접수됐다. 한 무역회사가 “계약 대금을 주지 않았다”며 석유 수입사를 고소한 것이다. 고소인이 주장한 피해 금액은 약 16억원. 아파트 단지만 있는 조용한 동네에서 이런 규모의 사기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사건은 그해 상반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역회사 대표 K씨는 해외에서 석유를 들여와 국내에 공급하는 업체 ‘A오일’과 계약을 맺었다. A오일이 싱가포르산 경유를 수입해 한 유류업체에 공급한 뒤 돈을 받으면 이를 K씨 회사에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당시 K씨 회사는 사업 다변화를 위해 유류업체 등에 석유를 공급하려고 했는데, 정부의 수출입업 허가가 떨어지지 않자 A오일을 앞세워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A오일은 2011년 2월 석유 수출입업 목적으로 설립됐다. 인천에 사무실을 두고 석유를 수입해 국내 정제업자와 대리점 등에 판매하는 이 회사에 국씨가 있었다. 대표(서모씨·당시 33세)가 따로 있었지만 국씨는 K씨 회사와의 계약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나서며 “내가 실질적 대표”라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순조롭게 되는 듯했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회사가 해당 유류업체에 정상적으로 석유를 공급한 기록이 있고, 이 업체 역시 A오일에 돈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그 이후 돈도, 사람도 자취를 감췄다. K씨는 당시 경찰 진술에서 “A오일 측에서 16억원가량을 받기로 했는데 몇 달간 독촉해도 돈을 주지 않았다. 국씨를 포함한 회사 관계자 누구도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씨와 대표 서씨 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이 조사를 시작했지만 일찌감치 잠적한 일당은 쉽게 흔적을 드러내지 않았다. 회사 사무실과 서씨의 거주지가 있던 인천은 물론 국씨의 거주지로 알려진 서울 등 서류상 주소지를 다 뒤졌으나 아무런 실마리도 없었다. 경찰은 “잘 운영되던 회사도 갑자기 경기 악화로 부도가 나면 대금을 갚지 못해 도주하는 일이 생긴다”면서 “고소인 진술 외에는 어떤 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경찰은 같은 해 12월 무렵 기소중지 의견으로 이들을 검찰에 넘겼다. 수수료도 받지 않고 A오일이 K씨 회사와 계약을 맺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 사건의 밑그림도 그리지 못한 채였다. ●세금 안 내도 법망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후 수상한 점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때 국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려고 했는데, 이미 별건으로 수배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혐의는 조세범처벌법 위반. 알고 보니 국씨 등은 K씨에게 돈을 주지 않은 것 외에도 그간 석유를 수입해 팔면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단 한 번도 내지 않았던 것이다. 이들이 그동안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었던 원인을 알려면 유류 사업자에게 매기는 세금부터 살펴봐야 한다. 현재 지방세의 하나인 자동차세는 ‘소유분’과 ‘주행분’으로 나뉘는데, 소유분은 말 그대로 차량 소유자가 내는 것이다. 주행분은 다르다. 주행분 자동차세의 납세 의무자는 정유회사 및 유류 수입자다. 휘발유, 경유, 대체유류 등에 부과되는 유류세의 일종인데 지방세지만 지방재원으로 집행되지 않고 유가보조금 등으로 사용된다. 문제는 유류 사업자가 석유를 들여올 때 이 세금을 바로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유예기간’이 있다는 점이다. 관련법에 따라 국세인 교통세, 관세는 세관에 납부해야만 보세구역에서 물품을 반출할 수 있다. 반면 지방세인 주행분 자동차세는 통관 이후 일정 기간 납부 여유를 주고 있다. 수입업자는 수입 신고일로부터 15일 이내, 정유업자는 반출 다음달 말일까지다. 특히 과거에 주행분 자동차세는 수입 물품의 통관 항만과 관계없이 모두 특별징수의무자인 울산시로 들어갔다. 그 뒤 울산에서 지자체별로 등록된 자동차 대수에 따라 세금을 배분하는 식이다. A오일 같은 회사가 계획적으로 세금을 탈루하면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알 수 있는 구조다. A오일은 2013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1년간 약 15만 배럴의 경유를 들여왔는데, 2014년 파악된 세금 체납 규모는 무려 26억원 이상이었다. 주행분 자동차세가 경유 1ℓ당 97.5원씩 부과된다는 점을 따져 보면 A오일이 수입 경유 전량에 대해 한 번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시 석유 수출입업 등록·취소 주체였던 산업통상자원부는 결국 2014년 3월쯤 A오일에 대한 등록을 취소했지만 관계자는 모두 사라진 뒤였다. 대표를 제외한 회사 직원은 겨우 1명이었다. ●수사해야 밝히는데 ‘꼬리’조차 안 보인다 잠적한 국씨 일당이 더 큰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있다. 2016년 울산지법은 ‘바지회사’를 만들어 경유를 수입하고, 자신과 관계된 회사에 덤핑 가격으로 되파는 방법으로 주행분 자동차세 수십억원을 포탈한 금융기관 임원에게 징역 7년과 함께 벌금 140억원을 선고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A오일 역시 2013년 무렵 이 임원이 책임자로 있던 다른 회사에 경유를 들여와 팔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A오일을 포함한 3개 수입사가 당시 거래에서 체납한 주행분 자동차세만 총 35억원에 이른다. 법원은 “이 임원 등 피고인들은 3개 수입사가 고액의 세금을 체납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데도 ‘바지회사’를 세워 다시 같은 방식으로 조세 포탈을 공모했다”고 판시했다. 만약 국씨가 이 회사 관계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거나 경유 수입 외에 판매 등에도 관여했다는 점 등이 추가로 밝혀진다면 법의 심판이 결코 가볍지 않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씨 등이 A오일 외에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돈을 빼돌리려 했던 정황도 추가로 들여다봐야 하는 지점이다. A오일의 등기상 대표이사로 등록된 서씨와 사내이사 이모(당시 33세)씨는 2012년 서류상 A오일과 유사한 회사를 만들었다. 유류 사업자로 등록돼 있던 이 회사는 2014년 시설 기준 등 등록 요건을 지키지 못해 사업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고, 2015년에는 1년 이상 수입 실적이 없어 등록이 취소됐다. 모두 이들이 도주하기 시작한 이후다. 중요 지명피의자에 이름이 오른 국씨를 제외한 이 둘은 국세청에 신상이 공개된 고액·상습 체납자이기도 하다. 이에 따르면 둘은 각각 약 8억~9억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석유를 수입해 단기간에 덤핑 가격으로 유통시긴 뒤 고의로 세금을 떼먹고, 이를 숨기기 위해 폐업하고 도피하는 패턴이다.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은데 이들은 8년째 꼬리를 밟히지 않은 채 도주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이나 강간 등 강력범죄는 현장 물증이 명백하면 이를 토대로 수사를 하지만, 사기는 사건 특성상 쌍방의 얘기를 들어야 할 때가 많다”며 “본인이 맘먹고 가명을 쓰고,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와 현금을 이용하면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매년 국씨에 대해 통신 기록이나 출입국 기록 등을 체크하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다. 30대 동갑내기 3명이 꾸린 회사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허공으로 사라진 수십억원은 어디로 갔을까. 사건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를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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