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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1분기 영업익 1715억원…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

    현대건설 1분기 영업익 1715억원…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 1453억원, 영업이익 1715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4조 1496억원) 대비 매출은 0.1%, 영업이익(2009억원)은 14.6% 각각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1944억원)에 비해 올해 1분기 1831억원으로 5.8% 줄었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대형 현장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면서 “최근 자잿값 급등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분이 반영된 결과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2분기 이후 사우디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공사, 파나마 메트로 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분기 수주 실적은 용인 죽전의 데이터 센터 공사, 하나드림타운그룹 헤드쿼터 신축공사, 포항 환호공원사업 공동주택 신축공사 등 국내 사업과 싱가포르 오피스타워 2단계 등 해외공사를 통해 총 8조 94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수치이자 연간 수주 목표 28조 3700억원의 31.5%를 달성한 금액이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5.5% 증가한 83조 781억원으로, 약 4.2년치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고 현대건설은 전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 1018억원이며 순현금도 3조 1571억원에 달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83.2%, 부채비율은 110.7%를 기록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이라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 기업경영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도모하고 SMR(소형모듈원전), UAM(도심교통항공수단),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추진에도 총력을 기울여 미래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미에 간 K도서 100권… 본지 기획기사 엮은 2권 당당히

    남미에 간 K도서 100권… 본지 기획기사 엮은 2권 당당히

    “70여년 전 한국전쟁에 당시 콜롬비아 군대의 절반인 5000명을 파병했고 이는 한국에 대한 정보가 없던 시절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하나로 뭉친 것입니다. 이번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해 끈끈해진 양국 유대관계는 오는 6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콜롬비아가 주빈국으로 참가하며 새로운 장을 맞게 될 것입니다.” 1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국제비즈니스·전시센터에서 개막한 ‘2022 보고타 국제도서전’은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의 개막식 연설에서 보듯 주빈국으로 참여한 한국을 향한 콜롬비아의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매년 60만명 이상이 찾아 중남미에서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도서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인 보고타 도서전은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도서전 전체 면적은 5만 1000㎡. 이 가운데 3000㎡를 차지하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관은 이날 일반 시민에겐 개방되지 않았지만, 현지 취재진 수십명을 포함한 행사 관계자 수백명으로 붐벼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국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클라우디아 로페스 보고타 시장은 “한국을 주빈국으로 두고 열린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방문객이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며 콜롬비아의 한국 사랑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콜롬비아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27~2014) 외에도 라파엘 폼보, 라우라 레스트레포 등의 작품과 아동 문학도 많다는 점을 한국인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르케스는 ‘백년의 고독’으로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주빈국으로 초청된 우리나라가 정한 도서전의 주제는 ‘공존’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국제도서전이라는 점을 고려해 변화된 사회 속에서 연대를 이루고 있는 사람과 사람, 자연, 국가 등을 표현한 다양한 책을 살펴본다는 취지다.한국관에서는 한강·은희경·정유정·김경욱·정영수·이문재 등 소설가·시인 9명의 대표 작품을 소개하고, 그림책 작가 이수지, 웹툰 작가 수신지의 작품까지 K문학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펼친다. 특히 평화·자유·인권·환경 등을 다룬 최근 한국 대표 도서 100여권을 전시해 놓은 주제 전시 코너에서는 서울신문 특별 기획 기사를 책으로 묶은 ‘우리가 만난 아이들’(이근아·김정화·진선민, 2021년)과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유영규·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2019년)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관계자는 “공존이라는 주제에 걸맞은 책을 엄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관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두케 대통령이 (한국전쟁에서 함께 싸운) ‘형제의 나라’라고 포옹부터 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크다”며 “콜롬비아에서 지난해부터 태권도를 ‘국기’로 지정해 아이들에게 교육하고 싶다고 해서 지원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황 장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한국 독자들은 콜롬비아 커피를 마시며 남미 문학의 거두 마르케스와 콜롬비아 소설가 모레노 두란의 작품을 읽고 페르난도 보테로의 그림을 감상하며 문학과 예술을 공유해 왔다”며 “책을 통한 협력이 산업 전반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해 강당을 메운 청중 300여명의 박수를 받았다.
  • [송현서의 핫이슈] 국제유가 하락세…주유소 기름값은 왜 안 떨어질까?

    [송현서의 핫이슈] 국제유가 하락세…주유소 기름값은 왜 안 떨어질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크게 요동쳤던 국제유가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여파로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국제유가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으로 13일 “국제유가가 수요 감소 전망과 공급량 증대로 하락해도, 주유소에서의 연료비는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기준 배럴당 94.29달러,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런던ICE선물거래소 기준 배럴당 98.48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브렌트유 모두 최근까지 배럴당 최고치를 경신했었지만,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에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가 마감된 것이다. 12일에는 러시아산 원유공급 감소 및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책 완화로 다시 소폭 반등하는 모양새였다. 5월물 WTI는 배럴당 100.60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104.64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는 올랐지만, 여전히 지난달 초 14년 만에 최고치였던 가격대에 비하면 약 19% 하락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날 기준 미국 휘발윳값은 1갤런당 평균 4.098달러로, 3월 사상 최고치보다 5.4% 정도만 낮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유가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에 변동이 없는 이유에 대해 “미국의 시스템이 복잡하다. 휘발윳값이 정유업체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주유소 영세소유주들, 대기업에 수수료 지불... "복잡한 가격 시스템" 미국 독립석유협회에 따르면 현재 회사 수천 곳이 석유를 시추한 뒤, 업체 수십 곳이 시추한 기름을 정제한다. 이후 대부분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주유소 수만 곳에서 일반 고객에게 연료가 판매되고 있다. 크고 작은 회사들이 석유와 천연가스를 시추한 뒤, 이를 이용해 직접 휘발유나 디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엑손모빌과 같은 정유업체에 원유를 팔고 있다. 미 전역에서 정유업체를 통해 휘발유를 받는 편의점과 작은 주유소 등은 13만 개 이상에 달한다.즉, 원유를 공급하는 업체는 주유소를 소유하고 있지 않으며, 주유소를 가진 영세사업자들은 대형 석유회사의 로고와 브랜드를 사용하기 위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 여기세 주유소가 매일 지불하는 도매가격은 유가 변동과 주(州)‧연방 규정이 의무화한 에탄올과 같은 첨가물 가격과도 관련이 있다. 이 규정을 준수하고, 이익을 얼마나 남길지를 고려해 최종 주유소 가격이 정해지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유소들이 복잡한 시스템에 따라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에도) 소비자가격 하락 폭은 낮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만약 미국의 시추업체가 더 많은 원유를 뽑아낸다면, 공급량이 늘면서 소비자가격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변수로 작용했으며, 공급망 제약으로 미국 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 대법, 삼성합병에 朴 지시 인정…국정농단 재판, ‘블랙리스트’만 남아

    대법, 삼성합병에 朴 지시 인정…국정농단 재판, ‘블랙리스트’만 남아

    블랙리스트 사건 2년 넘게 파기환송심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공단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홍완선 전 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확정받아 5년여에 걸친 재판이 끝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직 시절 발생한 ‘국정농단’ 사건 재판은 이렇게 대부분 마무리됐다. 남은 사건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다. ●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안건 찬성공단 내부 의사 결정에 부당 개입 14일 법원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이날 문 전 장관과 홍 전 본부장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이들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은 확정됐다. 두 사람이 지난 2017년 1월 재판에 넘겨진지 5년 3개월만이며 2017년 11월 항소심 판결이 선고된 지 4년 5개월만이다. 두 사람은 국민연금공단이 손해를 감수해가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안건에 찬성하도록 공단 내부 의사 결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인해 유죄로 인정됐다. 문 전 장관이 삼성합병 안건을 챙겨보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를 인지했다는 점을 유죄의 인정 그거로 봤던 하급심의 판단도 유지됐다.● 핵심 사건 중 ‘블랙리스트’만 남아 국정농단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들은 40여명에 달한다. 핵심으로 꼽히는 사건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요 ▲삼성·롯데그룹의 뇌물 공여 및 약속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등이다. 이중 아직 판결이 선고되지 않은 사건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정부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관련 건이다. 항소심에서 김 전 비서실장은 징역 4년, 조 전 장관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 판결은 직권남용죄의 법리를 오해하고 심리가 미진했다는 이유로 대법원에서 파기됐다.● 박영수 특검 ‘가짜 수산업자’ 연루재판 진행 미뤄져 서울고법은 지난 2020년 2월 파기환송심 사건을 접수했으나 1년 가까이 시간이 지난 작년 1월 한 차례의 공판만 열고 이후 재판은 진행되지 않았다. 이는 김 전 비서실장 등을 기소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가짜 수산업자’ 사건에 연루돼 올해 7월 사퇴하면서 공소유지를 할 수 없게 된 영향이다. 검사가 없는 상태로는 재판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유라 학사비리 등은 판결 확정 반면 블랙리스트를 제외한 모든 사건은 이미 판결이 확정됐다. 가장 먼저 판결을 확정받은 사건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자대학교 학사비리다. 대법원은 최씨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과 공모해 정씨를 입학시키려 면접위원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판결을 지난 2018년 5월 확정했다. 이에 최씨는 징역 3년, 최 전 총장과 김 전 학장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국정농단 핵심으로 지목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는 중형을 받았다.● 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요 혐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은 파기환송심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혐의가 병합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1월 총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을 대법원에서 확정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면받았다. 마찬가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를 받은 최씨는 박 전 대통령보다 한발 앞서 2020년 6월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을 대법원에서 확정받았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유죄 이 밖에 최씨와 박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기업들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을 받아낸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았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국정원을 통해 불법사찰을 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작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태를 제대로 막지 않았다는 혐의는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
  • 호남대 AI융합인재양성사업단-인공지능산학연 MOU

    호남대 AI융합인재양성사업단-인공지능산학연 MOU

    호남대학교 AI융합인재양성사업단(단장 정영기)은 최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인공지능산학연협회(회장 최현택)와 AI 자동차 분야 전문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발전 및 AI 기술교류를 통한 글로벌 인공지능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AI 전문인력 및 AI+자동차 융합인력 양성 ▲인공지능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협력플랫폼 구축 ▲산업체 지향형 ACE(AI Convergence Excellence)우수인력 양성 및 진로 확대 ▲광주 AI 클러스터 사업성과 공유를 통한 산학연 협력 활성화 ▲인공지능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간 정보·인적 교류 및 산학 공동연구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호남대학교에서는 정영기 AI융합인재양성사업단장, 최광미 교수, 정유정 교수, 백으뜸 교수가 참석해 인공지능산학연협회와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인공지능산학연협회는 광주지역 76개 인공지능 기술 기업·기관·단체가 참여한 비영리 법인으로, 인공지능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협력플랫폼으로서 인공지능산업 발전 방향 수립 및 정책 연구를 수행하고 인공지능 관련 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협력하고 있다.
  • 韓 ‘보고타국제도서전’ 주빈국 참가… 한강 등 북토크도

    韓 ‘보고타국제도서전’ 주빈국 참가… 한강 등 북토크도

    한국이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2일까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리는 ‘2022 보고타국제도서전’(FILBo·사진)에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1988년에 시작된 보고타도서전은 매년 평균 60만 명이 방문하는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도서전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콜롬비아와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이 이번 보고타도서전 주빈국으로 초청돼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 등과 함께 주빈국관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보고타도서전은 5만 1000㎡ 규모의 전시장에 600여 개사가 참여해 1500여 회에 이르는 문화, 문학, 예술 행사를 진행한다. 대면 행사는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우리나라는 ‘공존’을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인 3000㎡의 주빈국관을 꾸린다. 다채로운 전시와 문학 행사, 공연, 영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간과 인간, 국가와 국가, 인간과 자연 사이의 ‘공존’ 문제를 다룬다. 또 이 같은 문제의식을 담은 책 100여 권을 선보이고, 국내 작가 9명이 참여해 만든 앤솔러지(선집)를 출간한다. 은희경·이문재·김경욱·정영수·정유정·한강 등 문학 작가 6명은 북토크를 열어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한강 작가는 사전 녹화된 온라인 영상으로 독자를 만날 계획이다. ‘빅 브라더’와 ‘내일의 연인들’ 등 한국문학을 원작으로 만든 단편영화 4편도 상영된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를 비롯해 박연철·김효은·정진호·김서정·김지은 등 그림책 작가·평론가들도 토론회와 낭독 행사 등으로 현지 독자들을 만난다.
  • 이동은 모두의 자유가 아니다… 팬데믹이 남긴 메시지

    이동은 모두의 자유가 아니다… 팬데믹이 남긴 메시지

    코로나 탓 이동 개념 변화 추적무착륙 항공·기후 난민 등 조명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임도 집회도 금지된 2020년,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모두가 화합하는 의미의 퀴어 문화축제를 개최할 수 없게 되자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는 ‘온라인 퀴어 퍼레이드’를 기획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캐릭터를 만들고, 해시태그를 달아 행진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우리는 없던 길도 만들지”라는 슬로건 아래 머리도, 옷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온라인 광장에 길게 늘어섰다.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투 유: 당신의 방향’은 코로나 이후 변화한 이동의 의미를 돌아보는 전시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유 모빌리티’ 같은 개념도 새로 생겼지만, 8명(팀)의 작가들은 이동의 개념이 사회 구조를 어떻게 바꿨는지에 더 집중한다. 여기서 이동은 물리적 움직임은 물론 데이터 등 정보의 이동도 포함한다. 정유진 작가의 ‘돌고 돌고 돌아’는 팬데믹 때 항공사들이 내놓은 무착륙 비행 상품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한 설치 작품이다. 작가는 비행기 경로 추적 앱을 보다가 어디서도 멈추지 않고 원점으로 돌아오는 놀이기구를 떠올렸다. 고점과 저점을 반복하는 모습에서 소비의 흐름을 끊지 않으려는 거대한 시스템이 무섭게 다가온다. 송예환 작가는 폼보드와 레일 위에 빔 프로젝터를 비춘 작품 ‘월드 와이드’를 통해 온라인에서 계속 반복되는 알고리즘을 형상화했다. 레일 위에선 마우스가 끝없이 움직이는데, 필터버블에 갇혀 편향된 정보만 수용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닮았다.오주영 작가의 ‘구름의 영역’은 미래 이동 기술이 생명과 환경에 미칠 영향을 상상한 아케이드 PC게임이다. 뜨거워진 대기로 상공 도시에 살아야 하는 기후 위기 난민과 인간에게 하늘을 빼앗겨 날지 못하는 새의 생존 관계를 다뤘는데, 전시장에 설치된 게임기 3대를 직접 조작해 볼 수도 있다. 그 외 냄새의 이동 경로를 통해 계급 격차를 다루거나(김재민이), 아시아 최대 중고차 시장에서 재개발 앞둔 부지로 전락한 장한평 풍경을 담은 모습(송주원)은 의미심장하다. 언제든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배송 시스템(김익현)이나 서빙 로봇을 통해 노동의 주체가 삭제되는 구조를 드러낸 작품(유아연)은 신선한 충격과 묵직한 경각심을 안긴다. 이동이 모두에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자유가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오는 24일까지.
  • 역대급 정제마진, 조단위 영업이익에도 정유사들이 표정관리하는 이유

    역대급 정제마진, 조단위 영업이익에도 정유사들이 표정관리하는 이유

    화석연료의 마지막 불꽃이 타오르는 걸까. 국제유가 급등으로 국내 정유사들이 올 1분기 화려한 실적을 받아들 전망이다. 12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 1628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3913억원)보다 대폭 개선된 수치다. SK이노베이션도 9288억원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가 아닌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까지 합치면 정유사들은 올 1분기에만 4조원가량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업계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재고평가 이익이 많이 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70달러선을 맴돌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올 1분기 중 120달러 이상까지 치솟았으며, 많이 안정된 이후로도 9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정유업계의 주요 수익지표인 싱가포르 정제마진의 흐름도 좋았다.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은 통상 4달러인데, 올 1분기 평균 7.17달러나 됐다. 이달 들어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첫주 정제마진은 13.95달러, 둘째 주는 17.43달러나 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엔데믹’(코로나 종식)에 접어들면서 항공 여행도 살아나고 산업 생산도 늘어나는 등 석유 제품의 수요는 폭증하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주지 못하면서 정제마진이 높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펙(OPEC·석유수출국기구) 등은 올해 석유 수요가 지난해를 넘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넘어설 것이라고도 예상하고 있다. 좋은 분위기가 올해 내내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정유사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이유는 현재와 같은 고유가 상황이 길어질 경우 언제든 수요가 다시 꺾일 수 있어서다. 수요가 다시 위축되면 정제마진도 떨어지고 상반기의 상승폭을 다시 반납할 수도 있다. 현재의 유가와 정제마진이 러·우 사태라는 특수한 사정이 반영된 것이라는 점도 이런 우려에 무게를 더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호실적은 상당 부분 재고평가 이익으로 실제 이익이라기보다는 장부상 이익에 가깝다”면서 “2008년에도 상반기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가 하반기에 유가가 거꾸로 돌아가면서 이익을 반납한 경우가 있다. 지금처럼 유가가 급하게 출렁이는 상황에서 쉽사리 가동률을 늘리거나 돈잔치를 벌일 만큼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임진왜란 60전 60승 신화’ 정기룡 장군 진검 등 전시

    ‘임진왜란 60전 60승 신화’ 정기룡 장군 진검 등 전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 7년간 60전 60승의 위대한 승리 신화를 남긴 경남 하동 출신 충의공(忠毅公) 정기룡(鄭起龍·1562∼1622) 장군의 진검 등 각종 유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하동군은 정기룡 장군 순국 400주년을 맞아 오는 13일 부터 5월 30일 까지 49일간 문화예술회관 아트갤러리에서 ‘충의공 정기룡 유품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사)충의공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유품전은 ‘장군의 행적을 따라’를 전시 주제 삼아 진검(장검), 옥대, 시장, 매헌실기 목판, 교지, 교서 등 유품 30점을 전시한다. 특히 정기룡 장군의 진검은 후손들에게 대대로 전해지다 20여년 전 분실된 뒤 성균관장 직무대행과 하동향교 전교를 지낸 고 정한효 경충사유지관리위원장이 20여년간 추적해 설득한 끝에 회수했다.진검은 지난달 30일 순국 400주년 추모행사 때 공개됐다. 진검은 전체 길이 112cm, 손잡이 길이 21.8cm, 칼날 길이 85.2cm로 임진왜란 당시 환도와 비교해 칼날 길이가 긴 편이다. 또 칼날 보호덧쇠인 호인은 황동재질에 얇은 동판을 덧대 이중으로 장식됐다. 외피는 흑색 옻칠로 마감됐다. 정기룡 장군은 1562년 음력 4월 24일 하동군 금남면 중촌리 상촌마을에서 태어나 1622년 2월 28일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 중 통제영 진중에서 순국했다 장군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는 7년간 전쟁에서 60전 60승의 신화를 이루었다. 정유재란 때에는 경상우도병마절도사로 울산 왜성에 주둔하며 한양 진격을 노리던 가토 기요마사의 왜군을 저지해 전란을 끝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후세 역사가들은 장군의 공적에 대해 ‘기룡이 없었다면 영남이 없었고, 영남이 없었다면 조선이 없었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장군의 순국 400주년을 맞아 장군이 실제 전투에서 사용한 장검과 장군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교지·교서 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가 장군의 공적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사방십리 밤낮으로 글 읽는 소리 끊이지 않게 한 경상우도 성리학의 중심… “지식 철저 실천” 울림 큰 가르침 [이동구의 서원 산책]

    사방십리 밤낮으로 글 읽는 소리 끊이지 않게 한 경상우도 성리학의 중심… “지식 철저 실천” 울림 큰 가르침 [이동구의 서원 산책]

    “좌 안동 우 함양.” 경남 함양군 수동면에 위치한 남계서원(溪書院)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들은 어구다. 궁궐을 중심으로 유학자와 뛰어난 인물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영남의 선비골은 안동과 함양이었다는 뜻이다. 함양 주민들은 여전히 ‘성리학의 본고장’이라는 자부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창구 남계서원 원장은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두류산(지리산) 일대로 낙향한 이후 함양을 중심으로 사방 십리는 밤낮으로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며 함양이 문향(文鄕)임을 자랑했다. ●김종직 학맥… 지역유림 부조로 건립 함양은 지리산의 영향권이라 첩첩산중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 분위기는 개방감과 평온함이 가득하다. 남동쪽으로 산청군, 북동쪽으로 거창군, 북서쪽으로 전북 장수군, 남쪽으로 하동군, 남서쪽으로 전북 남원시와 접해 영호남의 교류가 활발했던 곳이다. 5~6세기에는 가야의 영향권에 있었고 7세기 초엔 신라와 백제가 주도권을 놓고 다퉜던 곳이다.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고 교류됐던 지역인 것이다. 남계서원은 점필재의 학맥으로 김굉필, 조광조, 이언적, 이황과 함께 조선(동방) 5현으로 꼽히는 일두(一) 정여창(鄭汝昌·1450~1504)을 배향(제향)하기 위해 설립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서원(소수서원)이 1543년 설립된 지 9년 뒤인 1552년(명종 7년)의 일이다. 이 지역 출신의 유학자 강익, 박승임, 정복현 등의 주도로 지역 내 유림들이 쌀과 곡식을 부조하면서 건립의 초석을 다졌다는 것에 대해 유림들은 지금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더구나 함양지역 유림들은 임금께 사액을 청해 1566년(명종 21년)에 조정에서 편액과 서책을 하사받고, 남계로 사액됐다. 소수서원, 임고서원, 수양서원에 이어 네 번째 사액서원이 된 것이다.●매월 통독회에 조식 등 참여 남계서원에서 교육활동이 시작된 것은 1562년(명종 17년)부터. 봄가을의 춘추향사와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올리는 삭망분향례를 행한 후 통독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통독회에는 남명 조식을 비롯해 경상우도의 대표적인 학자들이 참여했다. 강회에는 20~30명씩 참석했는데 이들은 남명학파의 핵심들이었다. 남계서원과 남명 조식의 후학들을 길러낸 덕천서원 출신 중에는 곽재우, 정인홍, 김면 등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의병 활동을 벌인 인물들도 있다. 남계서원의 원규를 보면 서책을 가장 중요하게 취급했음을 알 수 있다. 건립 초부터 서적의 마련과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서책을 관리하는 직책을 별도로 두었을 정도다. 기증과 구매 그리고 임금으로부터 하사받은 도서의 목록을 자세히 기록해 두었다. 김윤수 일두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당시 서원 건립에 대한 협조와 찬조를 바라는 권선문(勸善文)이 남아 있다”고 했다. 정유재란으로 불타기 이전부터 소장됐던 서책 100여권의 목록을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는 지방관들이 기증한 책들이 상당수인데 관리들이 순행이나 부임 시 서원에 들러 책을 기부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정유재란으로 남계서원의 서책 상당 부분은 약탈당하거나 불에 탔다.●대중을 향한 발걸음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남계서원도 다른 서원들과 마찬가지로 대중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일반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의 젊은 청년과 학생들이 서원과 성리학, 나아가서는 우리 고유의 문화 예절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다. 여순상 남계서원 총무이사는 “성리학의 본거지라는 자긍심을 심어 주기 위해 젊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면서 먼저 서원 탐방길의 사자성어 안내문을 소개했다. 견득사의(見得思義·눈앞의 이익을 보면 정의를 생각하라) 등 논어의 사자성어 30여개를 풀이한 안내 표지판을 세워 서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삶의 지혜를 되새김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좀더 깊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 해설사 2명도 배치해 뒀다.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은 서원에서 펼칠 ‘마당극’이다. 이 원장은 “남계서원과 관련된 충절의 표상, 창립 유공자, 사화에 희생된 분들을 기리고 서원의 역할을 젊은이들에게 쉽게 알리기 위한 마당극 시나리오를 개발 중”이라고 했다. 시나리오가 개발되면 인근 거창군의 국제연극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서원에서 정기적인 마당극을 공연한다는 복안이다. 올 2월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서원 체험 프로그램(한옥스테이)을 위해 체험시설 3개동(최대 50명 수용)을 완공, 운영하고 있다. 양기영 한옥스테이 대표는 “가족 단위로 하루이틀 머물면서 서원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문화재청, 함양군 등과 함께 3년째 이어 오고 있는 ‘백세청풍을 탐하다’라는 주제의 탐방프로그램과 빛축제 형식의 미디어 파사드, 개평 한옥마을 등과 연계한 탐방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남계서원이 대중에게 친숙하고 의미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강의 공간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자치단체와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공간 구별’ 한국 서원의 전형 남계서원은 한국 서원 건축의 전형을 보여 주는 곳이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으나 제향공간, 강학공간, 유식공간이 위치와 높낮이로 명확히 구별된다. 남계서원 이후 지어진 서원들은 대부분 이를 바탕으로 지형과 건물을 배치해 유교적 이념과 교육적 효과를 배가시켰다. 남계서원 입구에는 홍살문과 하마비가 있다. 서원이 신성한 구역임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서원이 자리잡은 형국을 풍수에서는 연화부수형이라고 하는데 주변에 산이 높지 않고 시내를 중심으로 양쪽에 평야가 펼쳐져 있어 시야가 편안하며 활발한 느낌이다. 남계서원의 북쪽 승안산 기슭에는 정여창 선생의 묘소가 있고 선생의 후손이 살고 있는 개평마을도 남계 건너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등 제향인물의 연고지에 설립된 서원의 전형적 사례이다. 남계서원의 정문 역할을 하는 건물이 풍영루(風詠樓)다. 한 사람이 겨우 오를 수 있는 좁은 나무 계단을 오르면 정면 3칸(5.4m), 측면 2칸(3.6m) 규모의 2층 누각마루가 펼쳐진다. 남계서원 앞에 펼쳐진 자연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풍영루에서 남계서원의 사방으로 바라보이는 것은 평평한 들판과 유유히 흐르는 냇물, 푸른 숲과 아름다운 저녁노을이다. 이곳에 오르면 마음이 넓어지고 정신이 편안해져 자연 속에서 자맥질하는 듯하다는 게 유림들의 평가이다. 서원에서 대자연과 혼연일체가 돼 심오한 경지에 이를 수 있는 풍경으로 정여창의 기상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누각으로 평가된다. ●건물에 새겨진 교학 이념 서원의 교학 이념과 공부 방법은 강당과 각 방의 당호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남계서원의 강당 이름은 명성당(明誠堂). 중용에서 따온 것으로 참된 본성을 밝히는 것이 교학 이념임을 알게 한다. 지식을 온전히 익히고 이를 철저히 실천하자는 의미이다. 정여창이 추구했던 학문의 본질과도 맥이 통한다. 명성당 양쪽 좌우에는 유생들의 기숙사 격인 양정재(교육을 함으로써 사람을 바르게 기르는 것은 성인의 공덕)와 보인재(군자는 글로 벗을 사귀고 벗으로 인을 실천한다)가 있다. 특이한 것은 성리학적 용어들로 무장된 다른 건물들과 달리 정여창을 모신 사당에는 이름이 없다. 성인의 경계에 있는 배향 인물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공간에는 그 어떤 당호조차 필요치 않았다는 의미가 아닐는지. 공동기획 : 서울신문·(재)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 ‘총리 한덕수’ 10년간 불어난 재산 42억에 달렸다

    ‘총리 한덕수’ 10년간 불어난 재산 42억에 달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하면서 청문 정국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 호남 출신에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중용됐으며 정치색이 옅은 그가 지명됐을 때만 해도 무난한 통과가 점쳐졌지만, 고액 고문료 논란에 공직에서 물러난 뒤 급격하게 불어난 재산까지 맞물려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이날 한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은 총 82억 5937만원이다. 지난 2012년 주미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신고했던 40억원보다 2배나 증가했다. 부동산이 자택인 서울 종로구 단독주택과 배우자 명의 임야를 합쳐 약 30억원, 예금은 배우자까지 총 51억원가량 있다고 한 후보자는 신고했다. 한 후보자는 2012~15년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냈고, 2017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일했다. 약 4년간 받은 고문료는 18억원에 이른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에쓰오일 사외이사로 위촉돼 8000만원가량을 받았다. 집값 상승도 그의 재산을 불렸다. 지난해 기준 종로구 단독주택의 공시지가는 25억 4100만원으로 2012년 재산 신고 당시보다 10억원 이상 올랐다. 한 후보자는 이 집을 1989~99년 미국의 통신 대기업 AT&T와 글로벌 정유사 모빌(현 엑손모빌)의 자회사 모빌오일코리아에 임대하며 상당한 임대 수익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시기는 한 후보자가 통상 분야 고위직을 지낸 시기라 주택 임대를 연결고리로 한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다만 한 후보자 측은 “임대가 종료된 1999년부터 실거주 중이며, 계약 전 과정을 중개업소에 일임하고 세금을 투명하게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새 정부 인사에 대한 3대 검증 기준을 직무역량·공직윤리·국민검증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 고민정 의원은 “시민검증을 위해 국민검증제보센터를 설치하고 후보자 관련 의혹·비리 신고 창구를 개설해 당 차원의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 제6조에 따라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과정을 마쳐야 한다. 청문회에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 장관과 달리 총리는 반드시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한다.
  • 현대오일뱅크·삼성물산 손잡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나선다

    현대오일뱅크·삼성물산 손잡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나선다

    현대오일뱅크가 삼성물산과 손잡고 폐플라스틱을 화학적 방식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양사는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에서 쌓은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화학소재를 생산하고 삼성물산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요 시장인 유럽, 미국 등에서 신규 고객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양사는 폐플라스틱 관련 국내외 정책 이슈에도 대응한다. 친환경 화학제품의 해외시장 개발을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 등 관련 사업 전반에서 협력을 이어 가기로 했다.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춘 두 회사의 협력으로 친환경 저탄소 산업의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현대오일뱅크, 삼성물산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협력

    현대오일뱅크, 삼성물산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협력

    현대오일뱅크가 삼성물산과 손잡고 폐플라스틱을 화학적 방식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현대오일뱅크와 삼성물산은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에서 쌓은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화학소재를 생산하고 삼성물산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품의 주요 시장인 유럽, 미국 등에서 신규 고객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양사는 폐플라스틱 관련 국내외 정책 이슈에도 대응한다. 친환경 화학제품의 해외시장 개발을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 등 관련 사업 전반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폐플라스틱 기반 저탄소 열분해유를 활용해 친환경 납사를 생산하고 있다. 이 납사로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 친환경 화학소재를 만드는 사업도 추진하는 중이다. 삼성물산은 2020년 ‘탈석탄’ 선언을 한 뒤 수소, 태양광, 이차전지 소재 공급 등 친환경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춘 두 회사의 협력으로 친환경 저탄소 산업의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코스피 상장기업 순익 160% 급증한 156조 ‘역대 최대’

    코스피 상장기업 순익 160% 급증한 156조 ‘역대 최대’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억눌린 글로벌 소비·수요가 지난해 폭발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95곳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299조 1181억원, 순이익은 156조 5693억원, 영업이익은 183조 9668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9.8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3.59%, 160.56% 급증했다. 거래소가 통합 출범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액 비중의 12.1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실적도 전년 대비 매출이 20.06%, 영업이익이 89.09%, 순이익이 246.36% 각각 증가했다. 12월 결산 연결기준 코스닥 법인 1048개사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6조 6464억원, 순이익 13조 397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다만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의료정밀, 운수창고, 화학 등 17개 모든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운수창고(569.57%), 화학(351.25%), 철강금속(268.63%) 등 15개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업(적자 전환), 건설업(-4.34%) 등 2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정보기술(IT) 업종의 영업이익이 41.59%, 순이익이 246.52% 증가하는 등 실적을 견인했지만 제조업 중 기계·장비(-7.31%), 기타업종 중 건설(-34.27%), 농업·임업(-26.47%) 등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김성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유가가 바닥을 쳤다가 상승하면서 화학과 정유 업종의 마진이 높아졌다”며 “철강도 수요가 살아나면서 단가가 올라가고 영업이익률이 좋아졌으며,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공급망 이슈로 호황을 누리는 등 전체적으로 코로나19를 벗어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 반도체 실적 1분기도 역대급… 배터리는 부진

    반도체 실적 1분기도 역대급… 배터리는 부진

    이달 주요 상장사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던 반도체는 이번에도 ‘저력’을 발휘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1분기를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배터리 업계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배터리 출하량이 준 데다 원자재값 급등까지 겹쳐 수익성이 악화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매출은 75조 823억원, 영업이익은 13조 283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2%, 38.85% 증가한 수치로, 현실화되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이 처음 70조원대의 벽을 뚫게 된다. 메모리반도체 하락 폭이 시장의 우려보다 크지 않았고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7.20% 늘어난 3조 1416억원으로 추산된다. 매출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37.35% 오른 11조 6666억원으로,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도 처음 1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유가 급등으로 정유업계는 ‘깜짝 실적’을 받아 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제재에 따른 유럽 내 석유제품 공급 차질 등으로 정제마진(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금액)이 2000년 이후 22년 만의 최고치인 데다, 정유사들이 저유가 때 사들인 원유비축분 가치가 오르며 재고평가이익도 높아져서다. 에스오일은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며 분기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도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증가한 75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 업계는 GM, 폭스바겐 등 주요 고객사들의 생산 차질로 1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게 됐다. 에프앤가이드 추정치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611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전년 동기(3412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SK온은 적자 행진을 이어 간다. 지난해 4분기(영업손실 3100억원)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었지만 1분기 1000억원 중반대의 영업손실을 낼 전망이다. 한편 이날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매출 총액은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500대 기업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413개 기업의 매출은 3026조 8266억원으로 전년보다 1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8조 4372억원으로, 전년보다 59.3%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치로, 반도체를 필두로 한 전기전자,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부품 등의 업종에서 실적 증가세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 민간인은 학살, 아이는 인간 방패로… 러 퇴각하자 만행 드러났다

    민간인은 학살, 아이는 인간 방패로… 러 퇴각하자 만행 드러났다

    “짐승들도 그런 짓은 안 합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부 외곽 도시 스토얀카에서 영토방위대에 몸담았던 세르게이 토로비크(53)는 자신이 목격한 참상을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격렬한 총성과 포성이 도시를 휩쓰는 동안 그는 한 지하실에서 10대 청소년을 포함한 시신 18구를 발견했다. 시신에는 잔혹한 고문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서 철수하며 해방을 맞이했지만 그는 “죽은 사람들에 대한 슬픔뿐”이라며 고개를 저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전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퇴각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이 마주한 건 해방의 기쁨이 아닌 잔혹한 전쟁 범죄의 참상이었다. 키이우 북서쪽 외곽 도시로 침공 초기부터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부차에서는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수백 구의 시신이 도시 곳곳에서 발견됐다. AFP통신은 한 거리에서만 시신 20구가 놓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아나톨리 페도루크 부차 시장은 2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신 280구를 수습해 집단 묘지에 매장했으며, 시신에 기폭 장치가 설치됐을 수 있어 수습이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 시신들은 민간인임을 알리는 흰색 천으로 양손이 결박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페도루크 시장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같은 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민간인들의 시신이 거리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고 “부차에서 지역 시민운동가들이 임의로 처형됐다”고 밝혔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3일 성명을 내고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 키이우 지역의 러시아군 점령지에서 민간인에게 저지른 전쟁법 위반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면서 2월 27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러시아군의 즉결처형 2건과 강간, 약탈 등의 사례를 발표했다. 휴 윌리엄스 휴먼라이츠워치 유럽·중앙아시아 국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의적인 잔인성과 폭력”이라면서 “전쟁 범죄로 조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법무부는 러시아군이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자신들의 탱크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탑승시켰다는 주장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부차 대학살’(BuchaMassacre)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양국이 지난달 29일 5차 평화회담에서 지핀 휴전의 불씨는 불과 며칠 사이에 사그라드는 양상이다. 러시아 협상단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3일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협상이 충분히 진전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군은 전열을 재정비해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총공세를 펴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남서부의 물류 요충지인 오데사주의 정유시설과 연료 저장시설을 폭격했다.
  • 오데사 뒤덮은 새카만 연기… 러시아 “미사일로 정유소 등 파괴”

    오데사 뒤덮은 새카만 연기… 러시아 “미사일로 정유소 등 파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해 인근의 정유소와 연료저장소를 파괴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리아노보스티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고정밀 해상 및 공중 미사일이 오데사 인근 정유 공장과 연료·윤활유 저장 시설 3곳을 파괴했다”며 “이곳의 연료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공급되고 있었다”고 밝혔다.코냐셴코프 대변인은 또 전날 밤사이 전술 군용기가 우크라이나군의 지휘소 4곳, 대공 미사일 시스템 2개, 다중 로켓 발사기 2개, 무기·탄약 야전 창고 4곳, 거점 및 군사 장비 집중 지역 32곳 등 총 51개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AFP·로이터통신 등도 오데사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수 차례 폭발음을 들리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고, AFP는 항구 산업지구에서 화염과 함께 최소 3곳에서 검은 연기가 포착됐다고 했다.흑해에 면한 항구도시인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최대 물류 거점으로, 전략적 요충지인 이곳을 러시아군이 손에 넣으면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 “400년째 못 돌아온 선조들 귀무덤 봉환할 것 ”

    “400년째 못 돌아온 선조들 귀무덤 봉환할 것 ”

    “400년 넘게 돌아오지 못한 민초들의 원혼이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범시민운동을 펼쳐 나갈 겁니다. 일본은 한이 서려 있는 불쌍한 양민들의 귀무덤을 반드시 돌려줘야 합니다.” 김종윤 사단법인 귀무덤봉환추진본부 공동대표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유재란 최대 희생지역은 일본이 왜성을 짓고 거주했던 순천이다”며 “귀무덤을 봉환할 경우 이장의 최적지로 가장 많은 죽음을 당한 순천이 최적지라는 판단이 들어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귀무덤봉환추진본부는 정유재란 당시 일본군이 베어 간 우리 선조들의 귀와 코가 묻힌 귀무덤을 봉환하는 운동을 위해 지난 30일 전남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회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귀무덤은 일본이 정유재란 시기에 조선 병사들과 무고한 양민 20여만명의 귀와 코 등을 전리품으로 베어 간 후 교토 등 일본 본토 5곳에 조성한 무덤이다. 김 대표는 “발대식은 일본땅에서 돌아오지 못한 채 구천을 떠도는 조상들의 아픔을 달래는 첫걸음이었다”며 “전국에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신다면 반드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2년 사천의 삼중스님 등이 노력해 귀무덤 근처 흙을 일부 가져와 이총 비석을 세우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반환 요구는 없었다”며 “대대적인 운동본부 설립은 국내 처음일 것이다”고 했다. 공동대표 5명이 1000만원씩 지출, 회비 5000만원으로 시작한다. 조사현 공동대표는 “최근 하토야마 일본 전 총리가 귀무덤에 참배한 뒤 과오를 사죄했고, 교토 내 평화를 사랑하는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추모제를 지내기도 했다”며 “지난해 4월 순천 해룡에 조성된 한중일 평화공원에 이 귀무덤을 안치하면 가장 적합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내에 무사히 안장하는 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의무다”며 “21세기 동북아의 중심국가로서 한국과 일본이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민관이 적극 나서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한중일 최고수’ 센 언니들이 붙는다… 억 소리 나는 패왕전[스포츠 라운지]

    ‘한중일 최고수’ 센 언니들이 붙는다… 억 소리 나는 패왕전[스포츠 라운지]

    19년 만에 돌아온 ‘서울신문 패왕전’이 오는 4일 국내 예선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지난해 창설한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을 계승한 대회로, 공식 명칭은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이다. 개인전이 아닌 국가대항전으로 규모가 커졌다. 남자 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제대회 참가 기회가 적은 여자 기사들이 펼칠 명승부에 바둑계의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패왕전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바둑 부흥 이끈 패왕전 패왕전은 서울신문이 1959년부터 주최해 국수전, 최고위전과 함께 초창기 한국 바둑계를 이끈 대표 기전으로, 국내에 바둑을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수많은 기사가 도전했지만 고 조남철·김인 9단, 고 정창현 7단, 조훈현(69) 9단, 이창호(47) 9단, 유창혁(56) 9단 등 딱 6명만이 왕좌에 올랐다. 대회 통산 20회 우승의 조훈현 9단은 패왕전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조훈현 9단은 1977년부터 1993년까지 16년 연속 우승했다. 1994년 제자 이창호 9단에게 아성이 깨졌지만, 1996년부터 2000년 대회까지 다시 연달아 우승하며 패왕전의 강자임을 보여 줬다. 2003년 유창혁 9단의 우승을 끝으로 중단된 패왕전은 올해 서울신문과 호반그룹, 한국기원의 협력을 통해 ‘여자바둑 삼국지’로 부활했다. 한국이 주최하는 세계여자바둑대회는 2011년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이후 11년 만이다. 국가별로 5명의 대표 기사가 출전해 승자는 계속해서 바둑을 두고, 패배한 나라는 다음 주자가 대결에 나서는 방식이다. 우승 상금은 1억원으로 일본의 센코배 월드바둑여류최강전(1000만엔), 중국의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50만 위안)와 함께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은 랭킹 1위 최정(26) 9단이 출전을 확정했고, 후원사가 선정하는 1명과 4일부터 열리는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3명의 대표 기사가 나선다. 본선 1차전은 5월 22~28일 열린다. 본선 2차전은 10월 개최 예정이다. ● 한중일 최강자·기대주 한자리 바둑 팬들에게 패왕전은 한국과 중국, 일본 여자 기사들의 실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현재 여자바둑을 주름잡고 있는 최정 9단과 라이벌 위즈잉(25) 7단의 맞대결 이외에도 한중일 세대교체의 기수인 김은지(15) 2단, 우이밍(16) 3단, 나카무라 스미레(13) 2단의 라이벌전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중일 바둑 지형도를 살펴보면 굳건한 1인자와 도전자들 그리고 어린 세대의 성장을 공통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한국에선 최정 9단이 오랫동안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에서 연달아 최정 9단을 무너뜨린 오유진(24) 9단을 비롯해 김채영(26) 7단, 조승아(24) 5단을 ‘빅4’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정유진(16) 2단, 김은지 2단 등 어린 기사들이 선배의 뒤를 쫓아 성장하고 있다. 중국 역시 위즈잉 7단이 견고한 가운데 저우훙위(20) 6단이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 1인자의 자리를 넘본다는 평가다. 탕자원(18) 4단, 우이밍 3단 등 중국 여자바둑의 세대교체를 이룰 차세대 바둑 기사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일본은 후지사와 리나(24) 5단이 1인자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셰이민(33) 7단, 우에노 아사미(21) 4단 등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나카무라 스미레 2단의 성장세도 거침없다. 한국에서 유학한 나카무라 스미레 2단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으로 최근 일본 바둑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올해 여류명인전 본선리그에서 5승 1패를 기록해 역대 최연소 도전권을 획득했다. 오는 13일부터 1인자 후지사와 리나 5단과 3번기를 둔다. 목진석(42) 바둑 국가대표 감독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국, 중국, 일본의 1인자가 건재하지만 조금씩 세대교체의 바람이 부는 것 같다”고 짚었다. 패왕전은 각국의 최강자뿐 아니라 한국의 바둑 팬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각국 기대주들의 실력까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인 만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 반 설렘 반 “그래도 우승은 한국” 팬들만큼이나 바둑 기사들의 기대감도 크다. 최정 9단은 “한국에서 주최하는 여자 세계대회가 굉장히 오랜만인데, 코로나 때문에 세계대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이렇게 멋진 대회가 열려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자 랭킹 2위 오유진 9단도 “한국에서 세계대회가 열리게 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단체전만의 묘미가 있는데, 단체전 방식으로 열려서 더 기쁘다. 꼭 출전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목 감독은 “남자 바둑에서는 농심 신라면배가 선수들은 물론 바둑 팬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계대회인데, 호반배도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해서 여자 기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가 될 것 같다”면서 “세계 여자바둑으로 봤을 때도 흥행할 수 있는 대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선수들이 부담도 많이 느끼겠지만 우승했을 때 기쁨이나 영광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왕전은 크게 두 가지가 승부의 관건으로 꼽힌다. 첫 번째는 앞쪽에 나선 기사가 기세를 타고 얼마나 연승을 하느냐 여부다. 최대한 많은 기사를 쓰러트릴수록 남은 기사들이 대국을 준비하는 데 수월해진다. 두 번째는 믿을 만한 확실한 에이스가 있느냐 여부다. 과거 이창호 9단, 최근의 신진서(22) 9단이 농심 신라면배에서 보여 준 것처럼 에이스가 홀로 남은 상대를 다 격파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패왕전 역시 승부는 에이스의 손끝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 때 한국의 최정 9단 혹은 중국의 위즈잉 7단이 우승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목 감독도 “뚜껑은 열어 봐야 알겠지만 한중 에이스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 우승의 키플레이어인 최정 9단의 각오는 남달랐다. 최정 9단은 “신진서 9단이 농심 신라면배에서 혼자 남았을 때 부담이 많이 됐을 텐데 잘 이겨 내서 정말 멋있다고 느꼈다. 저도 그런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면서 “위즈잉 선수와 두는 것은 결과를 떠나 언제나 설레지만 1회 대회인 만큼 꼭 한국으로 우승컵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 김종윤 (사)귀무덤봉환추진본부 공동대표 “400년 넘은 원혼 국내 안치해야”

    김종윤 (사)귀무덤봉환추진본부 공동대표 “400년 넘은 원혼 국내 안치해야”

    “400년 넘게 돌아오지 못한 민초들의 원혼이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범시민운동을 펼쳐나갈겁니다. 일본은 한이 서려 있는 불쌍한 양민들의 귀무덤을 반드시 돌려줘야합니다.” 김종윤 (사)귀무덤봉환추진본부 공동대표는 “정유재란 최대 희생지역은 일본이 왜성을 짓고 거주했던 순천이다”며 “귀무덤을 봉환할 경우 이장의 최적지로 가장 많은 죽음을 당한 순천이 최적지라는 판단이 들어 시작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유재란 당시 일본군이 베어간 우리 선조들의 귀와 코무덤 봉환추진 운동을 위한 민간인단체가 출범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사)귀무덤봉환추진본부는 지난 30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회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갔다. 귀무덤은 일본이 정유재란 시기에 조선 병사들과 무고한 양민 20여만명의 귀와 코 등을 전리품으로 베어간 후 교토 등 일본 본토에 조성한 무덤이다. 교토의 토요쿠니 신사 앞 무덤과 쓰시마(대마도), 호쿠오카 등 총 5곳에 귀무덤이 있다. 김 대표는 “어제 발대식은 일본땅에서 돌아오지 못한채 구천을 떠도는 조상들의 아픔을 달래는 첫 걸음이었다”며 “전국에서 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신다면 반드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2년 경남 사천의 삼중스님 등이 노력해 일본 귀무덤 근처 흙을 일부 가져와 이총 비석을 세우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반환 요구는 없었다”며 “대대적인 운동본부 설립은 국내 처음일 것이다”고 말했다. 공동대표 5명이 1000만원씩 지출, 5000만원 회비로 시작한다.조사현 공동대표는 “최근 하토야마 일본 전 총리가 귀무덤에 참배한 뒤 그들의 과오를 사죄했고, 교토 내 평화를 사랑하는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추모제를 지내기도 했다”며 “작년 4월 순천 해룡에 조성된 한중일 평화공원에 이 귀무덤을 안치하면 가장 적합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귀무덤의 역사적 고증과 추가로 귀무덤 찾기, 출판, 역사강연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며 “주한 일본대사관과 주일 한국대사관, 영사관 등에 우리의 요구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는 등 반환 요구의 국제법상 타당성 등을 알리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국내에 무사히 안장하는 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의무다”며 “21세기 동북아의 중심국가로서 한국과 일본이 함께 손잡고 나아갈수 있도록 민관이 적극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지난 2020년 8월 대한민국 표준시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주권을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은 ‘경도탑’을 전국 유일하게 순천만국가정원에 세워 역사의식을 심기도 했다. 높이 5m, 폭 2.55m 크기로 한국 표준시의 역사, 경도 주권 탑의 의미 등이 새겨져 있는 경도탑은 시민 60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5000만원으로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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