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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수터·시장·술집 순례는 “기본”/어느 후보의 표밭갈이 24시

    ◎목욕탕 알몸 유세… 심야엔 전화공략/명함 1천여장 배포… 5백여차례 악수 서울 강북 어느 지역의 무소속 A후보는 새벽 5시30분쯤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약수터로 향한다.수수한 옷차림으로 장년층에 맞는 공약을 제시한다. 6시쯤엔 대중 목욕탕에서 「알몸 유세」를 펼친다.벗은 모습이 유권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고 피로도 풀 수 있어 일석이조다. 출근인파로 붐비기 시작하는 아침 7시는 「지하철유세」시간이다.아파트단지 주변의 환승역이라,젊은 직장인들이 대상이다. 9시쯤 한산해진 역주변에서 운동원들과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곧 「아파트유세」에 들어간다.경쾌한 음악으로 다소 한가해진 주부들을 모은다.공약은 주로 교육과 환경분야이다.아파트 문을 두드리며 표를 부탁하기도 한다. 낮 12시,지역구를 벗어나 사무실이 밀집한 도심에서의 「원정유세」시간이다.점심을 먹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한 「무차별,반짝 유세」이다. 낮 1시30분 참모진들과의 전략회의,합동연설회 일정 등을 준비한다.낮 2시30분부터는 한 곳에서 1시간씩 4∼5곳을 돌며 본격적인 「거리유세」를 펼친다.풍물패들과 함께 병원과 노인정도 돈다.「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를 외치며 다양한 공약을 내세운다.오후 5시쯤엔 「시장유세」를 통해 주부들을 공략한다. 저녁 7시쯤부터는 퇴근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역 주변의 술점에서 「호프집 유세」를 벌인다.주인에게도 명함을 내민다. 선거법상 거리유세를 마쳐야하는 밤 11시,그래도 A후보의 선거운동은 끝나지 않는다.주민들에게 한 통화씩 건다는 원칙을 정해 「전화유세」를 시작한다.〈김경운 기자〉
  • 농수산물 부정유통 명예감시원들 위촉

    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이 29일 과천청사에서 소비자단체 대표 6명에게 농수산물 부정유통 명예감시원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농림수산부가 농수산물 부정유통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명예감시원으로 위촉한 사람은 모두 2백40명이다.
  • 북한 공장가동률 30%/에너지 부족·설비노후로

    ◎소비재공업도 20% 그쳐 물자난 악화 북한 산업시설은 에너지,원자재 부족과 설비노후에 따른 잦은 고장으로 가동률이 30%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9일 『연간 2백만t의 정유능력을 가진 북한 최대 승리정유공장이 원유도입량 부족으로 94년이후 30여일밖에 가동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또 『북한 전체 철강생산량의 40%인 2백40만t 생산능력을 가진 최대 제철소인 김책제철소도 최근 코크스탄 수입 차질과 전력부족으로 용광로 7개중 1개만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기간산업은 대부분 시설이 지난 50∼60년대 중국·소련으로부터 도입된 노후설비인데다가 에너지와 원자재 부족으로 실제 가동률은 25∼30%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재 공업도 석유화학공업 침체로 20% 가동에 그치고 있으며 이에따라 북한주민은 생활필수품 부족 등 물자난을 겪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구본영 기자〉
  • 공로명 외무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 내용

    ◎“한·미는 북한의 안정적 변화 유도해야”/미 대한 안보공약 이행이 통일과정에 중요/경협관계 바탕 중과 정치안보대화도 절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5일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전 주한미국대사)가 주최한 오찬 강연회에서 「21세기 한국의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연설했다.이날 연설회에는 그레그 회장과 데이비드 록펠러 전 록펠러재단 회장을 비롯한 미국 기업인,박건우 주미대사와 이탈리아 폴란드등 각국의 주유엔대사등 2백50명이 참석했다.연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에서의 냉전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그러나 북한 체제는 매우 유동적이고 예측할 수 없으며,또한 체제유지의 필요상 적대적인 대남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이런 상황 속에서는 우선 남북한 관계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큰 도전이 되고 있다.따라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는 북한의 군사력에 의한 위협뿐 아니라 북한의 체제불안정으로부터 오는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우리는 갑작스럽게 닥칠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북한의 안정적 변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의 대북 정책은 북한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건설적인 관여정책이 돼야 한다.무원칙한 접근 또는 임시방편적인 방식은 자칫 북한의 잘못된 판단을 유발하여 한반도의 안정유지라는 한미 양국의 공동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안보공약 및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을 통해 확고한 안보체제를 구축해나가는 것은 통일과정의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최근 대만사태에서 보듯 미국은 아시아에서 군사적 균형자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과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양국간 교역관계를 바탕으로 선린·우호관계를 발전시켜 가고자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중국과는 경제협력 관계의 발전과 더불어 정치안보적인 면에서도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다.최근 중국과 대만간에 벌어진 대립상황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동북아 지역은 그동안 미국과의 양자 동맹관계에 의해 안보체제가 유지되어 왔으나,냉전이후의 변화된 안보환경 하에서 지역안보 협력체에 대한 필요성은 점차 커져갈 것으로 보인다.한국은 미국과의 양자간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과 같은 다자안보 협력틀의 형성과정에도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다음달로 예정된 미일 안보동맹선언이 새로운 안보환경에 부합되고 앞으로의 필요에 부응한 협력 관계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21세기의 도전을 극복하고 부여된 과제를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국내역량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93년 새정부 출범이후 세계화 정책의 기조에 따라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이런 과정에서 두명의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불행한 사건도 발생했지만,국민화합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이러한 역사 바로세우기는 미래를 향한 도약대가 될 것이다.〈뉴욕=이도운 특파원〉
  • 극동의 관문 하바로프스크(시베리아 대탐방:68)

    ◎군수산업 민수전환 붐… 시장경제 “몸살”/수송비 등 부담에 합작회사 무역 치중/물가고속 선업 늘어 구소련 체제에 “향수”/평균 월급 110만루블… 게란 10개 5천루블 하바로프스크시는 인구 62만명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극동 제2의 도시다.극동의 관문으로 항공·철도 등 교통요충지이자 극동의 산업중심지다. 그러나 러시아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겪고 있는 물가앙등과 실업률급증 및 저임금에 관한 한 하바로프스크 주민도 예외는 아니다.오히려 더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하바로프스크주 경제위원회의 발레리 쇼로코프 부위원장은 『하바로프스크주 기계공업은 기계 및 부품의 70∼80%를 유럽쪽 러시아에서 실어오는데 거리가 멀어 수송비부담이 큰데다가 이곳에 몰려 있는 수많은 군수업체가 민수로 전환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고 실업자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예를 들면 석탄값에 비해 수송비가 두배다.공장은 많지만 경쟁력은 떨어지는 실정이다. 92∼93년에는 합작기업이 1백개이상 생겨나 잘 나가는 듯했으나 94년초 관세가 대폭 오른 뒤 외국인투자도 떨어졌단다.합작회사중 다수는 제조는 안중에도 없고 무역에만 치중한다는 것이다. ○항공·철도 교통 요충지 쇼로코프 부위원장은 『군수업체에서 95년부터 50가지 생필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2005년까지 경제구조개선계획을 세워놓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불투명한 장래를 걱정한다.수송비를 낮추는 방식으로 극동의 자원을 활용해 경제구조를 조정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극동의 정유소 두곳은 모두 하바로프스크주에 있다.61년 역사의 하바로프스크정유소는 그동안 직원을 많이 줄였지만 아직도 1천3백명에 이른다.서시베리아 튜멘에서 사오는 원유는 t당 90달러(약 7만원)에 수송비 45달러를 더하면 가공이전상태에서 국제가격보다 높다.수출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상태다. 빅토르 레메카 부사장은 『주문이 줄어들어 운영하기가 어렵고 대책을 모색중이지만 사실 대책이 없다』면서 『중앙정부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정치에 밀려 경제는 뒷전』이라고 불만을 토로한다.하바로프스크시내에서 유통되는기름중 이 공장에서 대는 것은 45%에 불과하다.나머지는 앙가라스크 등지에서 직접 가공해오거나 수입된 것이다.생산량이 얼마나 줄었느냐는 질문에 『업무상 비밀』이라며 입을 다문다. 정유소 현장을 안내한 1급기사 타마라 셰골례바(여)는 『95년 생산량이 4년전인 91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고 귀띔한다.23년째 이 공장에서 일해왔고 월급은 1백20만루블(약 20만원)이란다.콤소몰스크나 아무레의 정유소도 사정은 비슷하다. 하바로프스크 식료품시장.실내에서는 과일·야채·육류·치즈 등 주로 식료품을 팔고,야외에서는 철물점·잡화상·양말 몇켤레 놓고 파는 상인초년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상인만 1천여명이다.장보러 나온 시민으로 북적댄다.특히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당 감자·양배추 1천루블(약 1백70원),당근 3천루블,오렌지 1만루블,포도 1만1천루블,계란 10개에 5천루블 등이다.러시아인의 월평균 급여가 1백10만루블(약 19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싼 편이 아니다.엔지니어로서 출장가기 전에 늘 시장에 나와 물건을 대량 사간다는올레그 보그단씨(40)는 『92년 가격자유화 이후 물가가 너무 자주,많이 올라 시장보기가 겁난다』고 말한다. ○수송비가 석탄값 2배 시장 실내 야채코너에서 김치·당근 등 야채를 조리해 파는 김춘권씨(여·58)는 월수입에 대해 『그냥 조금 번다』면서 『이제는 열심히 일하는 만큼 잘 살 수 있다』고 말한다.8세때인 48년 함흥에서 하바로프스크로 이주해와 남편(65)및 아들가족과 함께 사는데 크게 여유는 없지만 어려움도 없다고 했다.한인들은 근면성이 높아 평균적으로 러시아인에 비해 못사는 사람이 적다는 말도 했다. 닭고기코너에서 일하는 라리사 콘트라체바양(21)은 ㎏당 1만1천루블씩에 팔고 총판매액의 1.5%를 수당으로 받는다.월평균 20만∼30만루블(약 4만3천원)선이다.『사회주의시절에는 이러지 않았다는데 지금은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야외에서 철물을 파는 미하일 시르만씨(61)는 캄차카의 선박수리공장에서 일하다 몇년전 퇴직했다.장사로 월평균 1백50만루블정도 벌고 연금 34만루블을 합하면 넉넉치는 못해도 그런대로 살 만하단다.그는 『전에는 하루 8시간만 일하면 됐지만 이제는 돈을 벌려면 더 일해야 한다』면서 『당장은 어렵지만 이 시기를 넘겨야 시장경제로 넘어갈 수 있다』고 낙관론을 폈다. 하바로프스크 인투리스트호텔 옥상 기관실에 근무하는 보리스 파우토프씨(54)는 24시간 철야근무하고 이틀씩 쉬는데 월 50만루블을 받아 방3개짜리 집세로 22만루블씩 내고 나면 먹고 살기가 빠듯해 주말농장에서 야채 등을 기른다면서 페레스트로이카 이전 시절이 그립다고 했다. 하바로프스크주 청사앞 중앙광장에서 한장에 8천루블씩 받고 사진을 찍어주는 40대남자는 회사에서 해고돼 작년가을부터 이 일을 하는데 월평균수입이 80만루블에 불과해 밑천이라도 있으면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단다.이름은 밝히면 안좋을 것같다고 했다. ○북한,벌목사업소 진출 체제변화에 대해 이같이 찬반양론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돌이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현지신문에는 컴퓨터전문가·법률가·은행가 등을 월급 1천3백50만루블(약 2백30만원)에 모신다는 구인광고가 게재된다.서민 생활수준과는 대조를 이룬다. 시장부근 상점진열대에 놓인 카메라렌즈 필터의 가격은 3천루블,그림엽서는 20장에 5백루블(약 85원)이다.컵라면 4천루블,이태리타월 1만루블과 어울리지 않는다.계획경제시절의 관성 때문에 공급은 쉽게 줄어들지 않는 반면 수요는 급속히 줄어들기 때문에 제값을 못받아도 계속 만들어낸다. 하바로프스크 동남쪽 아무르강가에 북한 벌목사업소가 있다는 현지안내인의 말을 듣고 따라 나섰다.최근 벌목공의 남한귀순이 늘어나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니 섣불리 접촉할 생각은 포기하는 게 좋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붉은 벽돌로 된 담장으로 둘러싸인 벌목사업소 겸 벌목공 숙소단지였다.「우리식대로 살아가자」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벌목공 20여명이 작업을 나가기 위해 사업소 앞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으나 안내인은 괜히 봉변당하지 말라며 끝내 말렸다.하는 수 없이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빙빙 돌며 사진만 몇장 찍다가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이역만리 극동에서마저 분단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었다.〈하바로프스크=김주혁·유재임 특파원〉
  • 한·중군사교류 확대/“군부지도자 왕래 정례화”에 북경측 긍정반응

    ◎중 장성 5월 방한… 구체 협의/공 외무,뉴욕거쳐 워싱턴으로 【북경=이도운 특파원】 정부는 최근 북한이 미국과의 잠정평화협정 체결의도가 무산되어감에 따라 휴전선부근에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우려가 커진다고 보고 중국과의 군사교류를 확대,이를 견제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정부의 이러한 방침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중국을 방문중인 공로명 외무장관은 강택민 국가주석과 이붕 총리·전기침 외교부장등 중국 지도자들에게 한·중군사지도자간의 정기적 교류를 제의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 당국자가 전했다. 정부가 중국과의 군사적 교류를 강화하려는 것은 북한 견제와 함께 최근 대만해협사태로 중·미간의 대립이 확산,동북아지역의 안보상황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한·중간의 군사채널을 확보할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라고 당국자는 말했다. 이는 또 다음달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일본방문기간중 발표하게 될 미·일 신안보협력방안에 따라 일본의 군사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점도 감안된 대응책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중국의 고위군장성이 5월중 한국을 방문해 우리 국방부및 군관계자와 한·중군사교류의 구체적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장관은 24일 4박5일간의 중국방문을 마치고 뉴욕으로 떠나 미국 공식방문일정에 들어갔다. 공장관은 25일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로 한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26일 워싱턴에서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앤터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등 클린턴 미행정부 고위안보관계관와 만나 한반도 평화안정유지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기쁨조」와 식량난/장수근 연구위원(남풍북풍)

    지난주 KBS는 조총련 간부를 통해 입수했다는 매우 「희귀한」 두편의 필름을 방영했다.이 필름은 김정일을 비롯한 북한 고위층 앞에서 왕재산경음악단 소속 「기쁨조」가 거의 전라에 가까운 차림으로 춤을 추어대는 장면을 담고 있었다.또한 이 필름은 「기쁨조」의 공연을 보며 즐거워 죽겠다는듯 파안대소하는 김정일의 모습도 클로즈 업해서 보여주었다. 이 필름을 보고난 많은 시청자들은 그토록 퇴폐적이고 도색적인 무희들의 그런 춤판이 평양 한복판에서,그것도 북한 고위층들 앞에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으로 믿어진다.혹자는 설마 그럴리 있겠는가 고개를 갸우뚱했을지 모른다.그러나 이 필름은 김정일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던 공연이 분명함을 현장화면을 통해 「증명」하고 있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북한경제는 지난 90년 이래 6년째 마이너스성장을 계속하고 있다.원유를 사오지 못해 나진의 정유소가 문을 닫은지 이미 오래다.또한 그들이 자랑해마지 않는 김책제철소의 2개 고로중 1개 고로의 불도 현재 꺼진 상태다.방북자들은 북한 전체 생산공장 가운데 돌아가고 있는 곳은 40%에 불과하다고 전하고 있다.거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북한은 지난해 사상 최악의 수해를 입었다.앞으로 1백15만t의 식량도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8∼9월쯤 대량의 아사자가 발생할 것이라는게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전망이다. 북한 식량난의 심각성은 엄동설한에 주민들이 먹을 것을 찾아 산야를 헤맨다는 외신 르포기사를 통해서도 전해진 바 있다.한마디로 지금 북한이 처한 상황은 국난이라고 할 수 있다.상황이 이러한데도 문제의 필름은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의 관심이 주민구휼이 아닌 「기쁨조」의 나체춤 감상과 스코틀랜드 위스키 퍼마시기에 기울어져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었다.그런 김정일을 신처럼 받들어야 하는 북한주민들.그들이 이 겨울 그렇게 애처러울 수가 없다.
  • 세계석유회의 가입 추진/한국위원회 26일 창립

    한국석유개발공사(사장 장석정)가 후원하는 세계석유회의(WPC) 한국위원회 창립총회가 26일 하오 2시 한국무역전시관에서 열린다.위원회에는 유개공 및 정유5사,석유개발 참여회사,석유화학회사,유관 연구소 및 협회 등 국내 석유관련 5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WPC는 산유국·소비국의 정부,학계,업계가 참여하고 있는 범세계적 비영리·비정치적 중립조직으로 WPC에 가입하지 않은 우리나라가 이 기구에 가입하기 위해선 우선 한국위원회가 설립돼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를 통해 WPC에 가입,오는 97년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15차 총회에 정식회원으로 참석할 방침이다.
  • 30대 그룹 은행돈 덜 썼다/작년말 여신 총 35조

    ◎전체의 13.9%… 1%P 낮아져/해외 차입·사채조달 늘고 영업실적 좋아져 30대 계열기업군(그룹)이 은행에서 빌려쓰는 대출금의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뉴코아와 신호제지,강원산업 그룹은 새로 30대그룹에 포함된 반면 우성건설과 극동건설 벽산그룹은 빠졌다. 은행감독원이 21일 발표한 「95년의 여신관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30대그룹에 대한 은행의 대출금은 35조2천9백2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8.7% 증가하는 데 그쳤다.지난 해 은행 전체 대출금의 증가율인 15.9%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30대그룹 대출금이 전체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4년 말의 14.9%에서 13.9%로 1%포인트 떨어졌다.30대그룹의 대출금 비중이 줄어든 것은 해외에서 낮은 금리의 돈을 빌려쓰고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데다 지난 해 대기업의 영업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은행들은 5대그룹과 30대그룹에 각각 총대출금중 5.27%와 9.88%까지 대출할 수 있었으나,실제 대출이 이뤄진 비율은 각각 3.59%와 6.36%였다. 30대그룹의 대출현황은은행의 여신관리를 받는 계열사에 대한 대출금은 14조4천4백41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0.1%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여신관리를 받지 않는 주력업체에 대한 대출금은 18조1천7백6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7.9% 늘어났다.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주거래은행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10대그룹에는 한보그룹이 포함됐으며 대림그룹은 빠졌다.은감원이 발표한 30대그룹은 지난 해 매월말 대출금 평균잔액 기준이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총자산 기준의 30대그룹과는 다르다. ◎여신규모 따른 재계순위 변동/한보 「유원」 부채로 9위… 불황 건설업 대거 탈락/대규모 시설투자 LG 3위… 뉴코아 등 첫 진입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지난 해의 여신관리 현황에서 특이할 만한 사항은 한보그룹의 급부상과 건설을 주업종으로 하는 그룹의 순위 하락이다.한보는 지난 93년의 대출금 실적 순위가 35위에 불과했으나 94년에는 24위로 30위권에 진입한 뒤 이번에는 9위로 뛰었다.초고속으로 10위권에 들어선 것은 아산만 철강공장에 대단위투자를 하면서 은행의 돈을 끌어쓴 데다 부도가 난 유원건설을 인수했기 때문이다.지난 해 한보의 대출금은 1조1천56억원으로 전년보다 7천5백60억원이나 늘어났다.대출금 증가율에서도 2백16%로 1위다. 대림그룹은 전년의 9위에서 11위로 밀렸으며 극동건설은 25위에서 41위로,벽산그룹은 27위에서 35위로 떨어졌다.이들 그룹은 모두 주업종이 건설업으로 건설업 불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은 LG전자 LG반도체 호남정유 등의 대규모 시설투자로 전년보다 8천1백32억원이나 대출금이 증가,3위로 한 단계 올라 매출액 순위와 같아졌다.LG는 대출금 증가액에서 1위를 기록했다.삼성그룹은 4조7천1백84억원으로 대출금 총액이 가장 많았다. 뉴코아그룹이 전년의 50위권 밖에서 26위에 오른 것은 주력업체인 뉴코아가 한신공영에서 분리돼 들어왔기 때문이다.신호제지는 신호유화를 인수하면서 대출금 2백80억원을 떠앉은데다 신탄진의 인쇄용지공장에 대한 시설투자로 전년의 40위에서 27위로 올랐다.강원산업은 포항의 철강공장에 대한 투자로 대출금이 늘며 전년의 32위에서 29위로 30위권에 진입했다. 선경그룹의 대출금이 전년보다 1천51억원 줄어든 것을 비롯해 대림 한일 금호 롯데 삼미 코오롱그룹 등 6개그룹은 오히려 대출금이 감소했다.
  • 대신증권,15개업종 작년결산 비교

    ◎라이벌 기업들/실적 “희비” 주가 “역전”/맥주­하이트 돌풍 「조선」 「OB」보다 7천원 비싸져/자동차­현대·기아자 3,400원서 21.200원 격차 영업실적에 따라 경쟁업체들의 주가가 뒤바뀌는 현상이 늘고 있다. 20일 대신증권등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중 맥주 등 15개 경쟁업종간의 주가 및 실적을 90년말과 비교해본 결과 맥주와 건설 종합상사 은행 의류 나일론 현금자동지급기(ATM)등 7개업종은 실적에 따라 라이벌 기업간에 주가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인 맥주회사의 경우 만년 2위였던 조선맥주가 하이트 돌풍을 일으키면서 90년말 동양맥주에 비해 5천2백원 낮았던 주가가 18일 현재 2만4천1백원 대 1만7천4백원으로 자리바꿈했다.양사의 실적도 조선맥주가 90년도 매출액이 1천3백62억원에서 95년도 3천5백93억원으로 1백63.73%,순이익이 19억4천억원에서 72억6천억원으로 2백74.23% 증가한 반면 동양맥주는 매출액이 31.15% 증가에 그치고 41억8천만원 순이익에서 1천1백88억원 적자로 돌아 대조를 이뤘다. 은행의 경우90년말 제일은행이 조흥은행에 비해 1백원 차로 리드를 유지했으나 95년 들어 부실채권 급증과 이에 따른 순이익 감소로 18일 현재 주가는 조흥은행이 오히려 2천5백60원 높다.의류도 매출액 및 순이익이 각각 5백62%,5백67% 증가한 신원이 3백33%,2백48%에 그친 나산실업을 실적으로 누르면서 주가가 1만5천원 대 1만8천3백원에서 3만원대 1만9천6백원으로 완전히 뒤바꼈다. 건설업종은 현대건설이 동아건설에 3천1백원 밀렸다가 9천3백원 앞질렀으며 종합상사는 삼성물산이 현대종합상사를 7백원 열세에서 3천원 우세로 반전시켰다.한국카프로락탐의 경영권을 놓고 법정공방까지 벌이고 있는 나일론 업계는 코오롱이 동양나이론에 비해 2천1백원 높았던 것이 오히려 7천4백원 낮아졌고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도 동양나이론에 비해 각각 2.76%,95.62% 떨어졌다. 라이벌 기업간의 주가차이가 확대된 업종은 자동차와 가전 백화점 여성내의 타이어 시멘트 등 6개업종이다. 가격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업종은 반도체가 가전과 통합된 삼성전자와 LG전자로1만5천7백원에서 6만7천8백원까지 차이가 벌어졌다.다음은 백양과 쌍방울로 5천5백원이던 주가차이가 4만8천5백원,백화점 업종의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금강개발이 1만1천1백원에서 4만3백원으로 격차가 커졌다.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주가차도 3천4백원에서 2만1천2백원으로 벌어졌다. 반면 화장품업종은 한국화장품이 태평양보다 1만3천7백원까지 앞섰던 주가가 누적된 적자로 3천7백원으로 많이 좁혀졌고 유공과 쌍용정유의 주가차도 8천2백원에서 6천2백원으로 줄었다.〈김균미 기자〉
  • 뉴욕 주가 3년반만에 최고/배럴당 21.16달러 기록

    【뉴욕 AP 연합】 원유 재고 부족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이라크의 제한적 원유수출 허용을 둘러싼 협상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원유가격이 14일 뉴욕상품교역소에서 3년반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황분이 적은 원유 4월물은 이날 배럴당 58센트가 오른 21.16달러로 지난 92년 10월이래 근월물로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난방용 원유 4월물은 갤런당 0.48센트가 오른 55.07센트에,무연 휘발유 4월물은 갤런당 0.84센트 오른 62.45센트에 각각 거래됐다. 최근 원유 재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를 거의 두배로 인상했던 지난 77년 중반 이후 최저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정유사들은 올 여름 휘발유 생산을 위한 원유확보에 이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공로명 외무 「국제정세와 우리 외교 방향」 강연

    ◎“미 등 우방국 시혜적 대북정책 안될 일”/무원칙 접촉땐 한반도 안정 오히려 저해/북한 체제 불안정으로 야기될 위헙 대비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15일 외교협회(회장 전상진)주최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오찬강연회에서 「국제정세 전망과 우리외교의 추진방향」이란 주제로 연설했다.연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재 한국이 받고있는 도전과 과제는,첫째 평화와 안정을 기하는 가운데 통일을 이룩하는 일이며,둘째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번영을 누리는 일이고,셋째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세계의 진운에 앞서가는 중심적 국가가 되는 일입니다. 한국은 북한이라는 특수집단과 대치하고 있으며 한반도에는 아직 냉전상태가 남아있습니다.북한은 현재 전체주의 체제의 유지를 위해 외교적 고립탈피와 경제난 극복이라는 절대절명의 과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북한이 당면한 근본적인 문제는 극심한 경제난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북한은 미국 등과의 관계개선을 통해,그리고 제한된 개방을 통해 통제된 변화를 모색하는 듯 하지만 시간이 과연 그들을 위해 무한정 기다릴 것인지는 의문입니다.북한을 개방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북한 지도층의 의지와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북한이 이미 체제변화를 모색하기에는 너무 경직되어 있습니다. 북한의 변화는 남북한간 직접대화와 아울러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접촉을 통해 유도될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어느 경우에도 궁극적으로는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돼야 합니다.북한 자체가 유동적인 상황에 있고 체제유지의 필요상 적대적인 대남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속에서 남북한 관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하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북한의 군사력에 의한 위협뿐만아니라 북한의 체제 불안정으로부터 오는 위험에 대비해야 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건설적 관여여야 합니다.무원칙한 대북관여 또는 시혜적인 대북정책은 북한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자칫 북한의 입지만 강화시켜 한반도의 안정유지라는 우리모두의 공동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남북대화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로 북한의 진정한 변화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여건을 고려할 때,통일과정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서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합니다.한·미 양국의 확고한 대북 억지력 유지는 북한의 변화를 실효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것입니다.중국은 북한의 개방·개혁을 유도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입장에 서 있는 국가입니다.러시아 또한 오랜 세월에 걸친 대북 교류 경험으로 인해 북한의 변화유도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한반도에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정착하며,더 나아가 통일이후의 한국 위상을 설정해나가는데 있어 이들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 김우중 대우그룹회장 「세계경영전략」 일문일답

    ◎“동구 적극 진출… 파에 「대우센터」 건설”/루마니아엔 은행·정유공장·조선소 설립/미국엔 중형차부터 진출… 98년 15만대 수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48인승 비행기를 전세내 계열사 임원들과 함께 대우가 인수한 자동차공장들이 즐비한 동유럽을 돌아보고 있다.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에는 루마니아 로대공장 준공식에 참석했고 14일에는 정식으로 출범하는 폴란드의 「대우­FSO」자동차공장을 돌아보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김회장을 13일 FSO공장에서 만나 대우그룹의 세계경영전략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동구와 동·서남아에서 현지 생산공장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데. ▲국내수요와 수출여건으로 연간 1백만대 생산규모가 적정선이다.그러나 이정도로는 독자모델을 개발해 경쟁할만큼의 경제단위가 안된다.최소한의 승용차 풀모델라인업인 5개의 기본모델을 가지려면 1년에 10억달러 정도의 개발비를 써야 하는데 대당 개발비부담을 5백달러 이하로 유지하려면 2백만대는 생산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래서 해외에서 1백만대국내에서 1백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을 세운 것이다.그러나 선진국시장에서의 생산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구가 많고 성장잠재력이 있는 루마니아 폴란드 체코 중국 인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에서 공장을 짓기로 했다.판매는 생산국가 내수 30만대,동유럽 50만대 서구수출 20만대로 잡고 있다. ­유럽승용차 시장의 교두보역할을 하게될 루마니아의 로대공장과 폴란드의 대우­FSO자동차사 및 대우모터폴스카의 판매지원 전략은 있나.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각각 은행을 설립,할부금융제도를 도입해 지원할 계획이다.또 자동차 뿐만아니라 루마니아에는 정유공장과 조선소를,폴란드에는 제철소와 유럽지역 본부인 40층짜리 고층 대우센터를 건설하는등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엔진 전문회사인 오스트리아 슈타이어사와 스포츠카를 만드는 로터스사의 인수추진은 진척이 있나. ▲아마 이달말이나 내달초에 결말이 날 것이다.현재 슈타이어사는 가계약까지 끝난 상태나 벤츠 등 유럽자동차사들이 이 사실을 알고 방해를 하고 있어 성사가 불투명해졌다.어느 곳이든 인수가 확정되면 향후 5∼7년간 집중투자해 자동차 종합연구센터로 만들 계획이다.한국 기술진 3백명을 포함 모두 1천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대우자동차는 신모델이 없다.신모델은 언제 나오나. ▲올해말부터 씨에로와 에스페로 후속모델인 T카와 J카가 각각 나온다.그리고 경차로 티코 후속모델인 M카,프린스와 브로엄의 후속모델인 V카,그리고 3천㏄급 대형 A카도 빠르면 내년 말까지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형태는 모델별로 세단이나 왜건을 비롯 3∼4가지의 파생차종을 개발할 예정으로 있어 모두 15∼16개의 차종이 선보일 예정이다.그리고 다목적자동차(MPV)와 지프형 승용차도 개발중이다. ­최근들어 다른 총수들도 해외경영에 열을 올리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바람직한 현상이다.예컨대 국내에서아둥바둥할 필요가 없다.철강업을 하고싶으면 밖에서 하면 되고 자동차도 불리한 조건이라면 과감히 해외에서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예컨대 우리가 중국에 제철업을 하고 있으며 베트남 하노이의 4백만평부지에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는 것 등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달라. ­유럽시장에 급속히 증가하는 한국차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일본의 자동차가 90만대를 수출하던 시점에 자율쿼터규제가 실시됐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국이 50만대 가량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98년부터 쿼터규제를 받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대비해 현지생산을 해야 한다.오는 2000년 폴란드와 루마니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게 되면 현지상품으로 쿼터규제를 받지 않고 수출할 수 있다. ­미국시장은 언제 진출하나. ▲미국에서 한국차에 대한 인식이 나빠 뭔가 색다른 방식을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중형차부터 진출할 계획이다.내년 2월 생산하는 2천∼2천2백㏄급의 V카를 내년 9월부터 미국에 선보이고 98년에는 15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글로벌전략에 따라 해외법인은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현재 2백70개인 현지법인을 오는 2000년까지 6백개로 늘리겠다.또 해외법인을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거점전략국가와 유럽 미주 중남미 등 주요 지역별로 여러가지 사업을 다각화해 독자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6백개 현지법인에 평균 4명씩 2천5백명의 임원들을 보내 해외현지의 경영을 맡길 방침이다.
  • 태 20억달러 정유공장 프로젝트/LG,일 제치고 수주 유력

    LG상사가 LG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태국 최대의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따낼 전망이다. LG상사는 14일 태국의 정유회사인 TPI가 발주한 20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건설 프로젝트 국제지명경쟁입찰에 참가,기술·가격·금융 등 주요 평가항목에서 일본 도요타 등 경쟁사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LG상사는 특히 TPI가 입찰참가 조건으로 내건 재원조달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의 수주가 유력시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테크니프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LG상사는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전체 공사중 14억달러 규모를 계열사인 LG엔지니어링과 LG건설에 맡겨 시공할 계획이다. 태국 남부해안의 레이온시에 들어설 이 정유공장은 하반기에 착공될 예정이며 99년 하반기부터 하루 30만배럴의 정유제품을 생산한다.
  • 대우 “해외법인 330여개 추가설립”/김우중 회장

    ◎2000년까지 600개로 늘려 독립기업화/영·불·성항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인천에 위락단지·신차 5개 모델 개발 【바르샤바=김병헌 기자】 대우그룹이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또 2000년까지 임원 2천5백여명을 6백여개 해외법인의 경영진으로 내보내 영구거주토록해 독자적인 회사로 경영하게 할 계획이다. 우리자동차판매에 합병된 구한독 인천부지에는 국내 최대의 위락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엔진전문업체인 오스트리아 슈타이어사와 스포츠카를 만드는 영국의 로터스사를 인수해 자동차종합연구개발센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폴란드 바르샤바 대우­FSO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대부분의 사업은 2000년에 마무리된다. 김회장은 『우선 싱가포르에 비교적 작은 규모로 먼저 투자하고 반도체 경기의 추세를 보아가며 영국과 프랑스에 연차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어 『자동차연구개발센터는 슈타이어사보다는 로터스사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동구권 사업을활성화하기 위해 바르샤바에다 유럽본사사옥을 40층 높이 대형빌딩으로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특히 동구권 자동차산업을 지원하기위해 폴란드에 제철소를 짓고 은행인수를 추진중이며 루마니아에서도 은행인수와 함께 정유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98년에 대우자동차를 기업공개하고 경차에서 대형차에 이르기까지 5종의 풀 모델을 개발,올해 말부터 내년 말 사이에 모두 선보일 계획이다.또 내년에 생산하는 2천∼2천2백㏄급 중형차인 V카로 98년부터 미국시장에 진출한다고 설명했다. 해외법인은 현재 2백70개에서 2000년까지 6백여개로 늘려 독립적인 기업 형태로 운영하며 필요에 따라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전략적 국가를 중심으로 그룹으로 키워 무국적기업군을 지향할 방침이다. 폴란드 대우모터폴스카에서 생산할 1t픽업트럭을 98년부터 처음으로 역수출해 국내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일에 휘발유 첫 수출/유공·호남정유 등 29만배럴 판매 계약

    국내 정유업계가 처음으로 일본에 휘발유를 수출,일본시장에 진출한다. 유공은 13일 일본의 전농(전국농업협동조합 협의회),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최대 정유사인 일본 석유 등과 휘발유 판매계약을 체결,1차로 17만5천배럴을 수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전농과의 계약물량은 9만배럴,이토추상사와 일본석유와는 각각 4만배럴이며 계약금액은 4백만달러이다. 유공은 지난해 4월 휘발유 시제품을 전농측에 제공,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호남정유도 이 날 일본석유 및 저팬에너지와 각각 4만2천배럴,3만1천배럴 등 7만3천배럴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일본석유와의 계약조건은 운임포함가격으로 배럴당 24달러20센트,저팬에너지와는 본선인도가격으로 22달러20센트로 1백71만달러에 이른다.
  • 실망스런 선대본부장 회동(사설)

    공명선거실현을 위해 선관위가 주선한 여야의 4당선거대책본부장회의가 아무 실천합의도 없이 입씨름으로 시종한 것으로 전해진다.중앙선관위는 4당선대본부장명의의 공명선거실현 공동결의문초안까지 준비했지만 야3당의 반대로 채택하지 못했다니 야당들은 도무지 공명선거에 뜻이나 있는지 알 수 없게 한다.공명선거의 국민적 여망을 저버리는 정치권,특히 야3당의 태도는 지탄을 면키 어렵다. 선관위가 준법선거의 구현,흑색선전행위자제,깨끗한 선거실현,정견정책중심의 분위기조성,그리고 지역감정유발자제등을 당부하고 선거관리방침을 전달한 데 대해 4당이 시정노력등을 다짐한 것만도 의미가 있지 않느냐고 할 수 있다.그러나 실천노력을 담보할 수 있는,구속력을 가진 합의사항의 발표에 실패한 것은 공명선거실현의지를 의심케 한다.야3당이 공명선거문제까지 당리당략의 대상으로 삼아 무분별한 정치공세로 일관함으로써 공명에는 마이동풍이요,오로지 표에만 관심을 두는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신한국당이 제의한 선관위·각정당·시민단체등의 범국민공명선거협의회구성도 현실적으로 공명실현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구라고 보는데 이마저 거부한 것은 공명선거를 하겠다는 뜻인지 의아스럽다. 그러면서 3야당은 대통령의 선거개입중지,검찰·경찰의 편파적 수사태도시정촉구를 선관위가 하도록 요청하는등 공명협의의 자리를 정치선전장으로 만들었다.이미 선관위의 유권해석으로 시비가 매듭되었는데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정치공세일 뿐이다.거기에 자신들의 주장을 선관위가 받아들여 강력촉구등의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라니 선관위를 무슨 바지저고리쯤으로 아는 발상이다. 선관위의 권위도 무시하고 공동결의문도 거부하며 공명협의기구도 하지 말자면 야당은 어떤 형태의 공명선거를 치르자는 것인지 궁금해진다.야당은 공명선거를 위해 별달리 할 일이 없고 여당만 잘해야 한다는 식의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야당들이 자성하고 공명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12·12」·「5·18」 공판 정치권 반응

    ◎여야/전·노씨 참회­진상규명 촉구/일부선 “총선에 어떵영향 줄까” 촉각 여야 4당은 11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나란히 법정에 출두한 「세기의 재판」에 대해 각각 논평을 내고 전·노씨의 참회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일부에서는 전­노씨의 진술내용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신한국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군사반란과 쿠데타의 굴절된 역사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의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과거에 대한 당사자들의 겸허한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전­노씨는 이제라도 사건 진상을 소상히 밝혀 의혹을 해소하고 역사와 국민앞에 진정으로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논평했다. 손대변인은 『핵심주모자인 전·노씨를 비롯한 관련자들은 헌정파괴의 죄과에 대한 반성없이 궤변으로 국론분열만을 획책하여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면서 『사법부는 5·18특별법의 입법취지에 따라 엄정한 자세로 진상을 밝혀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12·12와 5·18관련 공판은 21세기 선진 민주국가 구현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화해와 용서,국민대화합의 정치를 이룩하여 세계를 향한 전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등 야권3당은 11일 12·12 및 5·18 사건 첫공판과 관련,일제히 논평을 내고 검찰의 진상규명 노력과 전두환·노태우씨의 솔직한 진술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김한길 선대위대변인은 『검찰이 학살주모자와 발포명령자를 규명하지 않고 김대중 내란음모사건도 다루지 않은 것은 이번 재판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진상접근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총선후 다른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외무부가 최근 드러난 「미국의 광주진압 묵인」과 관련된 문서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광주항쟁의 진상을 규명할 의지가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 했다. 민주당 김홍신 선대위 대변인은 『이번 공판은 군사반란 및 양민학살 등 헌정유린과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대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가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전­노 일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참회하고 사죄하는 자세로 재판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이동복 선대위 대변인도 『5공 성립과정에 대한 진실규명과 정의구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헌정사에 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국민적 화합을 회복하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독도서 맞은 3·1절/한승원 작가(기고)

    ◎조국의 막내 땅… 동해수문장이여! 우리들의 막내둥이 땅,독도.너를 만나기 위해 떠나기 전날밤 나는 잠을 설쳤었다.3m이상의 파도가 일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었고,내 꿈은 내내 뒤숭숭했던 것이다. 오래전부터 나는 독도 너를 생각하기만 하면 「삼국유사」속의 만파식적을 떠올렸다.물결을 따라 오락가락하면서 하나로 되었다가 둘로 되었다가 했다는 섬과 그 섬의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자 외적이 물러갔다는 설화.그것은 아마 우리 민족이 섬나라 일본의 해적들에게 시달려온 첫번째 기록일 터이다. 일본의 역사를 읽어보면 자꾸만 「정한론」이 고개를 들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그 나라의 집권자들은 정치형편이 불안해지면 「정한론」으로써 돌파해 나가곤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임진왜란·정유재란을 일으켰고,36년간 우리를 식민지배했었다.요즘 들어서도 그들 중의 우파들은 식민지배가 우리 민족을 근대화시키는데 이바지했다는 둥,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둥 하고 허튼소리를 하곤 하는 것이다. 기상예보가 들어맞지 않기를 바라면서 나는 배에올랐고 조마조마해지는 가슴을 맥주로 달랬다.갑판위에는 달빛이 어렸고,하늘은 맑았고,별들이 총총했다.겨울 밤바다라고 하기에는 공기가 너무 따뜻했고 바다도 잔잔했다.귀바퀴 뒤에 붙이는 멀미약 처방을 한 사람들은 네가 몸담고 있는 동해바다의 파도를 깔보기 시작했다.한데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막내둥이 땅인 네가 우리에게 품을 열어주지 않을 거라는 불길한 조짐임을 나는 짐작했다.맑은 하늘 저 깊은 곳에 투명한 황새깃털 모양의 구름들이 깔려있었던 것이다. 그 조짐대로,독도 너는 우리가 상륙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우리는 선상에서 흩뿌리는 겨울 비를 맞으며 행사를 치렀고,너의 품에 안겨보지 못한 아쉬움과 슬픔이 담긴 눈길로 너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뱃머리를 돌리지않으면 안되었다. 이쪽으로 가면서 어찌보면 코끼리처럼 보이고,다시 저쪽으로 가면서 어찌보면 코뿔소 처럼 보이고,눈을 씻고 다시 보면 돌진하는 성난 멧돼지 같고,거대한 군함 같은 우리들의 막내 땅,동해바다의 의젓한 수문장인 독도 너는 우리들의 숭엄한 자연이구나. 애초에 네 땅이냐 내 땅이냐 하는 논의 자체를 기분 나빠하듯 싶은 우리들의 막내인 독도.너를 위하여 어떠한 헌사를 해야 할지 나는 막연해진다. 돌부리에 다친 새끼 발가락이 아리고 쓰라려지듯,요즘 논의 되고 있는 너의 존재로 인하여 나의 중추신경줄에 아픔이 일어나 내내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불현듯 달려 왔다.하여 기분 나빠하는 독도야,다음에 찾아 올 때엔 부디 웃는 낯으로 나를 받아 들이고 기꺼이 품어다오.
  • 영 BP­미 모빌 유럽내 합작사업 추진

    ◎정유·주유소 부문… 총50억 달러 규모/연 매출액 2백억달러 넘들듯 【뉴욕 연합】 세계 3위의 석유회사인 영국석유(BP)와 미 굴지의 석유회사인 모빌사가 과감한 경비절감 차원에서 유럽에서 50억달러 규모의 정유,각종 자동차 연료,주유소 부문에서의 합작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금명 발표될 양사의 합작사업은 연간 약 2백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소식통들은 BP가 정유와 시장,그리고 BP 이름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게 될 약 9천개의 주유소등에 대한 분배를 책임지고 모빌은 비즈니스 측면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BP와 모빌은 합작사업으로 앞으로 5년안에 5억달러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양사의 합작사업 추진은 현재 정유사업이 전세계적으로,특히 유럽에서보다 심각한 불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을 끌고 있으며 이같은 합작사업은 다른 석유기업들에게까지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저널지는 말했다. 미 버지니아주 페어팍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빌은 최근 수개월동안 인원감축등 대대적인 기업재편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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