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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조정 완전 자율화

    앞으로 정유사들은 유가조정때 정부에 신고할 필요가 없다.자율적으로 아무때나 인상해도 된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10일 “유가신고제가 자율화 취지에 어긋나고 신고전 사재기 등으로 부작용이 많은 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문제를 지적해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SK,LG 등 정유 5사는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유가조정을 아무 때나 할 수 있게 됐다.
  • 외국자본 대거 몰려온다/‘큰손’소로스 회장등 내한…장기투자 확대

    ◎자금난 진정 조짐 보이자 대한투자 본격화 연초부터 세계 금융계의‘큰손’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이 방한하는 등 외환위기 때문에 한동안 한국을 떠났던 외국인투자자들이 대한투자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초 이들의 투자행태가 외환·주식시장이 불안했던 작년말 1∼2개 우량종목에 대한 선별적 투자와는 달리 한국에 대한 장기 투자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후 시작한 것으로 파악,이미 본격적인 투자가 재개됐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내 투자를 꺼리던 외국인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 조기지원 방침 등으로 외화자금난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자 주식시장 개장일인 3일부터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본격적인 주식매집에 나섰다. 토요일인 이날 ING베어링 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서울지점 창구에는 외국계 ‘큰손’들의 매수주문이 쇄도,3백31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베어링 증권 강헌구 이사는 “외국인들이 우량주를 중심으로 30개 종목에 걸쳐 6천주∼30만주 단위의 대량 매수주문을 내고있다”며 “최근 들어 이처럼 다양한 종목에 걸친 대량주문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투자전략을 조정,본격적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린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강창희 상무는 “조지 소로스와 같은 세계적인 펀드는 시장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뛰어난 감각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소로스의 방한은 투자 자체로서의 의미도 크지만 전시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세계적인 증권투자가인 존 템플턴이 작년 12월부터 한국 증권시장에 투자,미국 자본의 한국증시 진출을 선도하고 있다고 2일 아시아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것도 외국인들의 투자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외국인들은 작년말부터 고금리의 지속으로 투자여건이 크게 호전된 국내채권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시작해 삼성중공업의 무보증 전환사채,쌍용정유의 보증채,포항제철 무보증채,대우중공업 보증채,대우전자 보증채 등 국내 우량기업의 보증·무보증 회사채나 전환사채 등을 집중 매집한 데힘입어 지난해 12월12일 채권시장 개방이후 이들의 채권 투자실적이 8백40억원으로 급증했다.
  • 현대그룹 임원 308명 인사/종합금융 회장 정몽일씨

    ◎중공업 사장 김형벽씨/인재개발원 사장 이진세씨 현대그룹은 29일 정몽일 현대종합금융 사장을 회장으로,서재진 현대종합금융 부사장과 이진세 인재개발원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 사장과 사장에 승진,발령하는 등 총 308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현대는 현대중공업 총괄 대표이사 사장에 엔진사업과 중장비사업을 맡고 있는 김형벽 사장을 임명하고 김정국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수출에 주력토록 했다.현대석유화학 이경배 부사장은 현대정유판매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됐다. 승진 인원은 301명으로 지난해 370명에 비해 19% 가량 줄었다.또 임원 1천200여명 중 현대자동차 36명 등 90명의 임원이 해임됐다.2단계 발탁 승진자는 없었으나 종합기획실 이계안 전무가 기획력을 인정받아 임원이 된지 5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현대전자의 안승한 이사대우도 16메가 및 64메가 D램 설계에 기여한 공으로 90년 과장으로 입사한 지 8년만에 임원에 올랐다.
  • “BIS자기자본비율이 기업자금란 초래”/IMF대표에 어려움 호소

    ◎강 재경원·한 통산부 차관 정부가 금융권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충족추진에 따른 기업대출 중단 및 수출환어음 네고중단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자은행 및 업계대표들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 대표들을 상대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강만수 재경원 차관과 한덕수 통상산업부 차관은 29일 하오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시중은행장과 업계 대표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데이비드 골즈브로 IMF본부 상임고문,존 도즈워스 인도주재대표 등 IMF 대표 2명과 회의를 갖고 현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강차관은 은행권이 BIS 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 대출을 중단함으로써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는 등 은행권과 기업체 모두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제한 뒤 원자재를 수입,가공해 수출해온 한국이 수출을 하지 못하면 IMF의 긴급지원 자금을 상환하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업계 사정을 전했다. 이어 한 차관은 한국이 IMF 프로그램을 이행하고 외채를 갚는데는 무역활성화가 필수적이지만 현재 금융권이 BIS 자기자본 충족을 위해 신용장 개설 등을 꺼려 수출입 금융이 마비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IMF측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철훈 조흥은행장과 홍세표 외환은행장,허동수 LG칼텍스정유 사장과 이채수 대한제분 사장,이영권 (주)선경 이사,이민화 (주)메디슨 사장이 각각 참석,수·출입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 ‘경제공황’ 외국은 어떻게 극복했나

    ◎이스라엘/국방비 감축·화폐개혁 단행/멕시코­IMF자금 지원받고 한계기업 등 정리/아르헨­공공지출 삭감·정치권 영향 배제 조치/브라질­자본유출 방지위해 금리 40%로 높여 우리나라는 금융공황에 버금가는 금융·외환위기를 겪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공업국(G7)의 자금지원으로 위기를 넘기고는 있지만 아직도 정상화까지는 먼 길이다.이스라엘 멕시코 등 비교적 최근 금융·외환위기를 경험했거나 경험중인 국가들의 위기극복 사례를 알아본다. ◇이스라엘=지난 83년 연간 인플레율이 400%,실업률이 12∼13%로 치솟는 경제위기가 발생했다.금융붕괴가 단초였다는 점에서 한국과 같다.그러나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고 긴축프로그램을 택했다.국산품과 수입품의 달러화표시,화폐개혁의 단행,국방비감축,해외여행자제를 위한 35%의 추가요금 부과,부실은행 정리 및 국유화,첨단산업위주의 구조조정 등이 그 내용이다.아이젠버그법으로 통하는 외화유치계획을 시행,유럽에 기반을 둔 다국적 회사인 아이젠버그사를 세금면제 혜택을 주어 이스라엘로 이전,부족한 달러화를 유통시켰다.그 결과 1년만에 인플레는 10%로 낮아졌고 90년대 이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평균 6%를 유지하고 있다. ◇멕시코=경상수지 적자누적과 국내정치불안,단기자본의 탈출러시 및 94년말 페소화 평가절하와 자율환율변동제가 금융공황을 증폭시켰다.IMF는 1백80억달러를 지원했다.3개 대형은행을 제외한 전 민간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자본참여 제한 완화,예금보장기금을 통해 민간상업은행에 단기달러자금 및 페소화 공급,후순위채발행,부가가치세율 인상(10%에서 15%로),통화팽창률 제한(23%)등의 조치를 취했다.운송,통신,석유화학 부문의 민영화와 한계기업의 정리 및 기업의 대형화유도을 위해 M&A 소득세 면제 등도 포함돼 있다.상반기중 GDP성장률이 7%,물가 2%의 견실한 성장을 달성했고 외환보유고도 94년 63억달러에서 최근 2백70억달러로 높아졌다. ◇아르헨티나=95년 초반 멕시코 금융위기가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데킬라효과’가 도화선이 됐다.실업률이 18.6%로 뛰고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IMF는 1백11억달러를 긴급제공했다.재정적자 긴축을 위해 공공지출삭감과 부가가치세 인상(18%에서 21%로),은행신용도 정기평가제 도입,금융권에 대한 정치권 영향배제 등의 조치를 취해 올해 성장률은 5∼6%,실업률은 2∼4%정도 낮아질 전망이다. ◇브라질=외국자본의 이탈조짐과 헤알화의 고평가(20∼30%)가 원인이다.단기자본 유출방지를 위해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40%로 높이는 등 대응책을 시행중이다.재정지출 축소를 위해 공무원 3만3천여명 감원,7만여 행정직 폐지 및 14만 퇴직공무원에 대한 퇴직연금지급 중단,행정유지비 15%삭감,브라질재보험원,연방도로 등 민영화,공항세 인상(18달러에서 90달러로) 등 51개 조항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기업부실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태국·인도네시아),주변국 환율하락(필리핀·말레이시아)이 원인이다.금융기관 외국인 소유지분 10년간 100% 허용(기존 25%)(태국),부실금융기관영업허가 취소 및 유통시장개방(인도네시아),국채유통수익률 상향조정(필리핀),예산 18%감축및 신규상장 제한(말레이시아) 등의 초긴축 정책을 펴고 있다.태국(정치불안과 빈부격차 및 구조조정지연),인도네시아(IMF 권고조치에 대한 소극적 이행)를 제외하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는 곧 신인도 회복으로 안정을 찾을 것으로 평가된다.
  • 연초 휘발유 1ℓ 1,270원선

    ◎정유사 환율 등 반영 대폭 인상할듯 내년 1월1일부터 휘발유의 소비자가격이 ℓ에 1천270원선으로 약 190원,등·경유는 780∼800원선으로 160∼180원이 오를 전망이다. 유공 현대 한화 쌍용 등 정유사들은 원­달러 환율 급등과 이에 따른 원유도입 비용 및 환차손 증가로 내년 부터 정부의 유류관련 세금인상 외에 환율요인을 반영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현재의 1천83원보다 167∼187원 오른 1천250(쌍용)∼1270원대(유공,한화,현대),등·경유는 618원과 619원에서 162∼182원 정도 오른 780∼800원선으로 오를 전망이다.
  • 전문가 발제(이제 힘모아 위기극복을:1)

    ◎지역·계층 편견없이 인재등용/경제난 극복에 총력 기울여야 국난으로 표현되는 경제위기가 우리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이대로 주저 앉고 말것인가.이런 무거운 분위기속에서도 우리는 때마침 21세기를 여는 새 대통령을 선출했다.이제 우리는 출발점에 섰다.그러나 이것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선거과정에서 쌓였던 정당간의 불신,국민들의 실망감 등 불신과 반목을 말끔히 씻어내고 화합된 모습으로 당면한 국난 극복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한시바삐 현 대통령과 정부,새 대통령당선자,사회 각계각층의 국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당면한 경제난국 극복과 국가안보 확립,민생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서울신문은 이러한 국가상황과 21세기를 대비하는 새정부출범을 앞두고 사회 각계각층의 원로,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이제 힘을 모아 국난을 극복하자’라는 주제의 시리즈를 싣는다.첫 회는 정치·경제 전문가로 오석홍 서울대 교수와 남상구 고려대 교수의 대담을 통해 현재 우리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국민통합,경제위기 극복을 위한제안들을 짚어본다. ▲오석홍 교수=먼저 국민통합을 위해 IMF사태로 인한 국가위기 상태에서 이번 대통령 당선자는 현임 대통령과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경제가 위축된 상태에서는 어떠한 실책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현임과 신임간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남상구 교수=이번 선거는 대체로 공정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각 후보들이 정책 대결보다는 서로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인신공격 사례가 많았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이 때문에 선거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어떻게 빨리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다.후보자는 물론이고 국민모두가 선거결과에 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교수=선거운동이 각 후보간의 혼전속에서 대립을 빚음으로써 극단적인 용어가 난무했던 점 등이 후유증으로 남을 만하다.또 여전히 지역대결의 흔적이 뚜렷했으며 정책대결은 원활하지 않은 대신 흑색선전,폭로전이 치열했다.이같은 몇가지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국민의식은 과거에 비해 크게 성숙됐다고 할 수 있다.이번 선거운동기간동안 흑색선전을 하는 후보쪽의 인기가 오히려 떨어지는 일도 있지 않았는가.또 낙선한 후보들이 근소한 표차에도 잡음없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 흐뭇했다.이와함께 그동안 지역차별의 피해지역 출신이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선거에서 지역감정유발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하는 기대도 해본다.그동안 우리나라는 인적자원을 동원하는 통로가 막혀 일종의 동맥경화를 겪기도 했다.기득권 세력과 연고가 있는 한정된 계층만이 권력지위에 올랐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번에 정계가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킴에 따라 인사통로의 경색적인 요소가 많이 제거될 것으로 희망한다. ▲남교수=국민화합과 지역감정은 곧 극복되리라 믿는다.그러나 한가지 지적하자면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 대립이 극명하게 드러났다.지역 대립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나 있다.문제는 몇몇 정치인이 이를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악용,인맥을 넘어서는 인막을 형성함으로써 널리 인재를 구하는 길을 차단해왔던 것이다.새 대통령은 이같은 지역감정의 가장큰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수혜자라는 측면에서 이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지역감정의 타파가 단순한 지역평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상태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것이 진정한 지역평등이다. ▲오교수=새 대통령의 제1임무는 뭐니뭐니 해도 경제위기상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물론 최초의 여야정권교체가 되는 현 시점에서 상당기간 정치적 조정기가 진행될 것이다.정계개편이나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이 활발할것은 뻔하다.그러나 이 시기에도 경제문제가 뒷전으로 밀리면 안된다.정치인 모두 합심해 목전의 경제위기에서 탈출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이는 국민들의 절대적 희망사항이기도 하다. ○IMF 감정적 대응 곤란 ▲남교수=선거기간중 IMF와의 합의문 이행여부가 정치적으로 쟁점이 돼왔는데 당선자가 이미 현정부의 합의사항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얘기를 했기때문에 큰 변화는 없으리라고 본다.IMF요구에 필요 이상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IMF요구 가운데는 다소 무리한 점도 있지만 대부분은 우리나라 개혁 과제와 맥을 같이 하는 것들이다.언젠가 해야할 일을 앞당겨서 하는 것일 뿐이다. ▲오교수=그동안 경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한다는 주장이 많았지만,내 경우 오히려 정치와 경제는 분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한 덩어리다.모든 문제를 조타해나가는 것은 결국 정치적인 역량에 달려있다. ○금융개편 가장 시급 ▲남교수=물론 정치와 경제를 따로 떼서 얘기하기는 힘들다.그러나 우리는 경제문제를 정치논리로 풀려다가 나중에는 이것이 정치적으로 더 부담이 된 악순환을 무수히 경험했다. 정경을 분리하는 작업 역시 빨리 해야한다.당선자의 경제정책 기본방향이 시장경제원리를 철저히 도입하겠다는 것인데 당연한 얘기다.정치적인 필요에 의해 양산된 과도하고 불필요한 규제가 불필요한 경쟁자를 양산했고 이에따라 대규모의 부실기업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돼 왔다.새정부의 경제방향은 이같은 정경의 고리를 끊고 시장원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가리라 기대한다. 특히 금융개편은 가장 시급한 문제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되리라 기대한다.금융산업의 문제는 금융감독의 부실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다.앞으로 물가는 오르겠지만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물가가 움직이는 것은 사회 전반적인 과소비의 문제이지만 거품이 빠지면서 이것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장기적으로는 물가가 안정세를 취할 것으로 본다.증시는 당분간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다.증시는 언제나 기대에 의해서 움직이는 속성이 있으므로 새정부가 희망찬 경제정책을 발표한다면 금방 회복되리라고 본다.인기에 영합한 아르헨티나의 페로니즘은 지지기반인 노동자에게 혜택을 베풀기 위해 무분별하게 나눠주기식 정책을 펼치다 곧 나락으로 빠져버렸다.인기 보다는 경제논리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것으로 본다. ▲오교수=21세기를 맞아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기존 관념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우리나라에서는 과거 독재시대를 거치면서 ‘정치’는 필요악,모멸대상으로 전락해버렸다.정권획득을 위한 노력을 부도덕한 것으로,정권욕에 눈이 먼 것으로 매도했다.대신 개발독재시대를 거치면서 행정관료체제만 비대해져 행정국가화에만 주력해왔다.이제는 오히려 정치가 주도적 역할을 해 주권재민의 실질을 담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정치 혐오증을 갖기 보다는 정치의 자리매김을 제대로 하고 이를 새시대에 긍정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남교수=정치는 다양한 이해집단의 대립를 전제로 한다.정권을 잡는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면 행정력이 비대해질수 밖에 없다.따라서 다양한 이해집단을 원만하게 조정할 수 있는 리더쉽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국민을 최고의 고객으로 ▲오교수=새 대통령은 복잡다단한 현대사회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이런 맥락에서 새대통령에게 기대하는 제1의 자질은 예견력이다.또 행정개혁의 과제로는 첫째 작은 정부구성,둘째 정통성을 확립,셋째 반부패운동,넷째 지역연고주의 타파,다섯번째 지방화 정착,여섯번째 포괄적인 책임 확보 등을 들 수 있다.정부는 국민에게 책임을 져야하며 성과를 낳아야 한다.과거에는 국민이 객체였으나 이제는 국민을 주인으로 격상시키고 그들을 위한 정치행정의 성과를 낳아야 한다.기업이 고객중심주의제를 외치듯이 정부도 국민을 최고의 고객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교수=전적으로 동감한다.작은 정부의 구현은 오랜 숙제이다.이것이 이뤄지지 못하고 오히려 부패가 늘어난 것은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하나는 권력의 집중과 부패에 대해서 국민이 너무 관대하다는 것이고 정부가 하루 빨리 작아져야 한다.공룡정부는 변화에 느릴수 밖에 없고 결국 멸종의 길을 걷게 된다.새정부가 이점을 빨리 깨닫길 바란다. ○정책 추진세력 구성해야 ▲오교수=김영삼 대통령은 초기에 개혁을 적극적으로 해나갔으나 전체적인 개혁과제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개혁세력이 없었기 때문에 개혁작업이 지속되지 못했다고 본다.때문에 새 대통령은 정책을 분석하고 추진해나갈 세력을 구성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남교수=우리 국민들은 대체로 검소하게 생활한다.저축율이 세계어느 나라보다 높다.일본보다 높다.국민들이 이처럼 저축을 많이 해도 시중에 돈이 모자라는 이유는 투자의 비효율성 때문이다.따라서 국민들의 허리띠 졸라매자는 얘기는 조금 방향이 잘못된 것 같다.오히려 과소비척결에 앞장서야 할사람은 기업과 정부이다.호화사치품 몇개 희생양 삼는 것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진짜 근검절약해야할 분야가 어디냐를 생각해야할 것이다. ▲오교수=남북간 통일문제는 우선적으로 한민족이 주도해 국내·외적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4자회담도 남과 북이 이끌어가야 한다.그러나 급격한 통일론은 지양해야 하며,우리 정치체제가 민주화되고 정당성을 토대로 힘을 가진 바탕위에서 통일문제에 주도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 휘발유값 기습 인상/1천원 첫돌파/오늘부터 ℓ당 1,083원으로

    19일부터 전국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ℓ당 1천83원으로 오른다. 18일 통상산업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SK,LG정유,쌍용정유,한화에너지,현대정유 등 정유5사는 19일부터 휘발유 소비자가격을 현재의 923원보다 160원 비싼 1천83원으로 일제히 올리기로 했다. 정유5사는 또 등유가격은 458원에서 619원,경유가격은 457원에서 618원으로 161원씩 인상키로 했다. 정유업계의 이같은 가격인상은 정유업계가 지난달 28일자 가격을 인상한 이후 불과 20일 만이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급등으로 이미 막대한 환차손을 안고 있는 업계는 이달 들어서도 달러당 환율이 한때 1천7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추가환차손이 발생한데다 금융권의 수입신용장 개설거부로 원유도입마저 차질을 빚고 있어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기업 환리스크 대응책 ‘비상’/환율변동폭 폐지로

    ◎새 ‘관리시스템’가동 채비/정유·항공업계 외환 운용 어려움 클듯 ‘환리스크 비상 대응책 찾아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정부의 환율변동폭 완전 폐지조치로 긍정적 효과보다는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환리스크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특히 국내에 원-달러 선물환 시장이 없는 데다 환율변동 예측능력이 떨어져 예상치못한 환차손이나 환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변동환율제로 인해 기업의 환율운용의 위험은 피할수 없다고 보고 안정된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정유업계와 항공업계는 특히 어려움을 겪을 전망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환율변동폭 폐지 첫날인 16일 계열사 별로 대책회의를 열고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외환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현대는 외환관리시스템을 통해 다각도의 채널에 근거해 향후 환율변동을 예측,수출입 등 외환관련 업무에 활용키로 했다.특히 수출 계획과 사업계획 수립,해외투자 결정에 많은 변수가 따를 것으로 예상하면서환리스크를 줄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조치로 환율이 급등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성급한 환율예측에 의한 영업 이익 개선을 지양하고 최대한헤지 수단을 활용하기로 했다.단기무역금융에서는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사용을 자제하고 수출거래에서는 네고와 하청업체와의 로컬결제를 최대한 일치시키기로 했다.수입거래에서는 계약할 때부터 가능한한 환율이 올라갈 것이라는 ‘보수적인’ 환율을 적용해 원가를 산정할 계획이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선물환 시장이 없는 가운데 갑자기 환율변동폭 제한이 없어져 중장기 사업 계획 수립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면서 “외화부문의 자금수지 균형에 가장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 관계자는 “이제는 환율과 금리,수출입 금융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의 상황을 종합분석해 대처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기업들은 환율변동을 체계적으로 관리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나 전담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한화에너지 해외매각 추진/선합작­후매각 조건 협상 진행

    한화그룹이 계열사인 한화에너지를 해외 석유메이저사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한화그룹은 현재 해외 석유메이저사의 하나인 S사로부터 합작 투자뿐만 아니라 한화에너지와 한화에너지프라자 등 정유 및 석유유통 사업 전체를 일괄인수할 의사가 있다는 제의를 받고 협상을 진행중 이라고 16일 밝혔다.한화는 협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S사가 어느 회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과 네덜란드간 합작사인 로열더치셸사로 알려졌다.한화는 S사를 포함해 해외 메이저4개 업체로부터 합작 제의를 받아 조건을 검토한 끝에 S사를 파트너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석유사업법상 내년 말까지 외국 지분이 50%까지로 제한돼있는데다 외자도입법상 내년말까지 외국업체의 석유사업 참여가 불허돼있기 때문에 관련법 개정 이후 S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화는 선합작,후매각 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매각 대금을 합작 사업단계에서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이날 발표는 은행권이 환율폭등으로 원유도입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화에너지에 2천억원의 협조융자를 해주기로 한 것이 금융시장에 그룹 자금악화설을 낳자 이에 대한 대응책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그룹은 또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한화유통의 잠실부지(7천200평,매각예정가 2천2백억원),한화개발 소유의 전 마포고교 부지(2천900평,매각예정가 1천억원)도 아시아 지역 호텔,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한화에너지 및 한화에너지프라자 매각과 부동산 매각을 통해 그룹의 전체 부채 7조원의 절반 수준인 3조원의 부채를 줄일수 있게 되며 약 7천억원 가량의 자금 유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어떤 상품이 히트했나/’97히트상품:상

    ◎소비자를 읽는 감각 최상의 품질·서비스 톡톡튀는 판매기법/불황때 더 빛나는 ‘효자상품’ 불황의 한파를 히트상품으로 극복한다. 외환부족에 따른 금융기관의 네고 중단 등으로 수출부족과 내수격감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기업들은 ‘히트상품’에 승부를 걸고 있다.기업의 생존여부를 따져야 할 만큼 경기가 부진한 지금 히트상품은 유일한 탈출구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일단 많이 팔려서 불황기에 고달픈 기업의 효자노릇을 해야하면서도 질좋은 물건을 싸게 사고 싶어하는 소비자들도 만족시켜야 하는 히트상품은 그러나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시대변화를 읽어낼 줄 아는 기업가의 감각과 개발의지,판매를 위해 똘똘뭉친 직원들의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3박자가 갖춰지면 소비자반응은 나타난다.서울신문은 이같은 기준으로 엄선한 결과 10개 부문 50개 상품을 히트상품으로 확정했다.애독자들의 쇼핑 길라잡이 역할을 할 히트상품을 세차례로 나눠 특집으로 소개한다. ◆가전=삼성전자의 ‘명품 플러스 원 TV’는 기존 TV보다 가로 길이가 1인치 더 큰데다 방송원색 재현회로를 채용,최적의 화질을 재현해 TV부문 히트상품에 뽑혔다.에어컨은 LG전자의 ‘바이오 에어컨’이 올랐다.냉·난방 및 공기정화 등 3개 기능을 갖춰 에어컨은 2∼3개월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뛰어넘었다.냉장고로는 대우전자의 ‘신선은행’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채용한 에어커튼이나 30분마다 나오던 찬공기를 5분마다 나오게 한터 보입체냉각방식 덕분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동양매직의 ‘가스오븐레인지’는 상·하양면 가열방식을 채용하고 오븐 상판을 대리석 무늬의 세라스톤 코팅으로 처리,주방품위를 높인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정보통신·컴퓨터·OA기기=이동통신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SK텔레콤의 ‘스피드 011’은 세계 최초의 CDMA 디지털 이동전화 상용서비스를 개척,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히트상품에 올랐다.경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는 국제전화시장에서 데이콤은 초단위 요금제와 요금할인제도로 ‘터치터치 002 DC클럽’을 히트상품으로 제조했다.한국통신은 평생단골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시외전화 부문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했다.샤프전자의 ‘가비앙딕’은 대량저장능력을 갖춘 초소형 전자수첩으로 정상을 지켰고 LG정보통신의 ‘싸이언’은 최경량 최소형 다기능 PCS폰으로 개성이 강한 소비자층의 호평을 얻고 있다.고객지향의 부가서비스 등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내세운 LG텔레콤의 ‘019PCS’도 히트상품에 합류했다.대우통신의 복합형 팩시밀리 ‘스캐너 팩스 띠아모’는 스캐너를 장착,책 등의 필요한 부분을 전송할 수 있는 점이 시장을 제압하는 원동력이 됐다.차범근 감독을 모델로 기용한 삼성전자의 노트북 ‘센스 S600’은 슬림형 고성능 멀티미디어 노트북으로 평가됐다.박찬호를 모델로 내세운 삼보컴퓨터의 ‘드림시스 61 체인지업 PC’는 구입후 2년∼2년3개월안에 무상교체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마케팅 전략이 효력을 보였다. ◆자동차·정유·자동차용품=경차는 국내 경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현대 ‘아토스’가,소형차시장에서는 헤치백 스타일과 동급 최강의 파워를 자랑하는 대우자동차의 ‘라노스 줄리엣’이,준준형차로는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하는기아의 세피아Ⅱ가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대형차로서는 쌍용자동차의 체어맨이,트럭부문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신형 18.5t급 카고트럭이 뽑혔다.휘발유는 SK의 엔크린,자동차 용품으로는 아쿠앰의 ‘바이오미’ 시트커버가 각각 선정됐다. ◆제약·장업=세계 최초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인 선경제약의 ‘트라스트’와 동아제약의 구강청정제 ‘가그린’이 히트상품에 올랐다.국내 최초의 피부주름 및 노화지연 화장품인 태평양의 ‘아이오페 레티놀 2500’과 젊은 여성층에게 호소력이 짙은 나드리화장품의 ‘싸이버 21 트윈케이크 U&C’도 히트상품에 합류했다. ◆학습교재=대교의 ‘눈높이 영어’는 수준별 학습으로 교재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주)세라월드의 학습기 ‘월드랩’은 자동반복 기능을 탑재,어학필수 시대의 히트상품으로 꼽혔다.(주)서일시스템의 ‘CD롬 기적의 암기’는 다양한 암기법이 호소력을 발휘했다. ◆생활용품=맥슨전자의 ‘슈퍼폰’은 가정용 유무선 전화기의 새장을 열었고 가우디의 ‘가우디 무스탕’은 불황의 터널 속에서도무스탕 붐을 조성했다.월드인더스트리의 ‘쾌청’은 터널집진 공기청정기로 필터교환의 번거로움을 극복했다.창화스포츠랜드의 ‘무브망’은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마의자. ◆식음료·주류=‘오비 라거’맥주는 회오리 바람으로 소비자의 사람을 듬뿍 받았고 (주)진로의 ‘참나무통맑은소주’와 두산경월의 ‘그린소주’는 부드러운 맛으로 정상을 굳건히 굳히고 있다.양주로는 하이스코트의 ‘딤플’이 뽑혔으며 롯데칠성의 ‘델몬트 콜드 오렌지 주스’는 생과즙이 들어있는 냉장주스라는 점이 호응을 얻었다.서울우유의 어린이용 우유 ‘앙팡’은신세대 부모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매일유업의 커피음료 ‘파페라떼’는 개성이 다양한 소비자층 덕분에 히트반열에 올랐다.한국야쿠르트의 원두커피‘산타페’는 독특한 맛과 향으로 성공을 거뒀다.대상의 ‘햇살담은 간장’은 용도를 전문화했다는 점에서,대상농장의 ‘하이포크’는 돼지고기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점에서 선정됐다.외식업부문의 일영의 ‘통일의 집’은 북한음식 전문점이라는 특징이 선정이유다. ◆금융·서비스·카드=한국산업은행의 ‘다모아수퍼저축예금’은 금융권 최고의 금리와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들의 절대적인 호응에 힘입었고 삼성생명의 ‘무배당 퍼펙트 교통상해보험’은 10일간 28만건이 판매되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선정됐다.‘LG하이카드’는 4백만원인 적립한도와 무제한인 포인트 적립 및 이용기간이 호소력을 발휘했다. ◆건설=가변형 벽체와 단지내 테마파크를 조성한 성원건설의 ‘일산 성원타운’과 회원권 하나로 전국 직영체인을 연간 30일 사용할 수 있는 한화국토개발의 ‘한화콘도’가 아파트와 콘도부문에서 히트상품에 올랐다.LG화학의 ‘LG황토방’은 천연 황토와 PVC를 혼합한 고유의 민속재라는 점 때문에 이의없이 선정됐다.
  • 원유 수입부과금 유예/업계 지원대책/석유비축 의무량도 낮춰

    정부는 최근 환율폭등과 금융기관의 신용장개설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유업계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수입부과금 징수 유예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통상산업부는 13일 원유수입때 통관단계에 1배럴에 1.70달러씩 부과되는 석유수입부과금 징수를 2개월 유예하고 전년도 내수판매량의 33일분을 비축토록 하고 있는 민간정유사의 석유비축 의무량을 30일분으로 하향 조정,자금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업계는 부과금 유예에 따른 자금부담 이월 2천억원,원유도입비용 1천80억원 및 부과금 면제 1백80억원 등 총 3천2백60억원의 자금부담을 덜게 됐다고 통산부는 덧붙였다. 통산부는 또 정유사의 원유도입용 수입신용장 개설이 장기 중단될 경우 정부투자기관인 석유개발공사가 신용장을 개설,원유도입을 대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으며 석유수급 안정화를 위해 일부 석유제품의 수급차질이 생기면 타사 제품의 긴급 활용,정유사간 제품 융통,정유 5사의 재고량 활용,수출분의 내수전환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시행할 방침이다.
  • 생필품 뛰고 사치품 내려

    ◎밀가루·설탕 10∼30% 상승… 외제옷 50%까지 폭락 환율이 폭등하면서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일부 상품의 경우 거품이 빠져 가격이 내려가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원자재 의존율이 높은 상품들로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유 설탕 참치와 밀가루 화장지 등 주로 생필품들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이들 생필품 제조업체들은 달러 값이 뛰면서 수입원가가 올라타산을 맞추기 위해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환율상승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정유업계는 이미 1ℓ에 923원으로 인상했으나 앞으로 1천200원선 이상까지 올리는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기름 값이 오름에 따라 버스·택시업계도 적어도 20∼30% 이상 요금을 올려 주도록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역시 거의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설탕과 밀가루는 이미 10% 이상 가격을 올린데 이어 추가 인상하는 업체들이 나오고 있다.이달초 밀가루 출고가를 11% 올렸던 대한제분은 지난 12일 또 출고가를 33%나 인상했다.이와함께 참치 10%,어묵·화장지 7∼10%,치즈 15% 등 식품류의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통조림 조미료 햄도 가격이 오르거나 들먹이고 있다.원료를 외국에서 들여오는 주류와 화장품 가격도 뛰고 있다.조선맥주 계열 하이스코트는 딤플위스키 출고가격을 평균 18% 인상했다.두산씨그램과 ㈜진로도 윈저프리미어와 섬씽스페셜,패스포트 및 임페리얼클래식 가격을 오는 15일부터 평균 18%씩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가격을 내리는 상품들도 많다.생필품보다는 경기부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소비재들이나 마진율이 높았던 사치성 상품들이 대부분이다.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명 백화점에서는 매출이 절반 이하로 급락한 상당수의 브랜드들이 최고 50%까지 정가를 낮추어 조정했다.롯데백화점의 경우 무려 30여개의 의류와 잡화브랜드가 정가를 20∼50%까지 인하했다.현대백화점 역시 여성의류 8개 브랜드,신사의류 8개 브랜드,골프·스포츠의류 7개 브랜드 등 23개 브랜드가 가격을 20∼40% 내렸다. 의류·잡화업체의 가격 인하가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은 재고가 쌓여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 ‘사랑의 차 함께타기 운동본부’/올 교통봉사상 대상 수상

    ◎서울신문·건교부,본상 등 수상자 18명 선정 서울신문사와 건설교통부는 10일 제7회 교통봉사상 수상자 18명(대상 1,본상 5,장려상 10,특별상 2)을 선정했다. 영예의 대상은 ‘사랑의 차 함께 타기 운동본부’(서울시 종로구 종로6가242의 1)가 받게 됐다.시민단체가 교통봉사 대상을 수상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91년 제정된 교통봉사상은 건강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교통종사자나 공무원·단체를 발굴,포상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95명(단체 포함)이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단 교통안전공단 부산교통공단 고속철도건설공단 신공항건설공단 홍익회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한국항공진흥협회 전국화물차운송사업공제조합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등 13개 교통관련 단체가 대거 참여,행사를 후원했다. 대상 수상자는 3백만원,본상은 각 2백만원,장려상과 특별상은 각 1백만원의 상금을 받는다.시상식은 12일 상오 11시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수상자는다음과 같다. ◇대상=사랑의 차 함께타기 운동본부 ◇본상 △도로=김기선(38·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 도로교통과 6급) △철도=정희봉(57·서울기관차사무소 선임지도관) △육운=박용석(53·선진운수 운전기사) △안전=김흥규(42·안양시 건설교통국 교통행정과 행정주사) △항공=침명국(37·건설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항공주사) ◇장려상 △도로=윤증현(51·한국도로공사 교통종합상황실 과장) 최원교(41·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과장) △철도=박용철(51·서울지방철도청 백궁역장) 장욱기(57·대전지방철도청 안전담당관실 안전계장) △육운=신영열(47·개인택시 운전기사) 이대원(50·금호건설 고속사업부 안전부장) △안전=조항욱(44·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공제조합 경기지부 부지부장) 홍성휘(53·사단법인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장) △항공=최종덕(56·아시아나항공 선임기장) 박영진(45·한국공항공단 항공전자처 표지부 부장) ◇특별상=김재운(50·공군 제5672부대 단장) 정유식(52·용산해병전우회회장)
  • 제7회 교통봉사상 영광의 얼굴들

    ◎귀행·귀경 카풀 9년… 30만명 혜택/대상 ‘사랑의 차 함께타기 운동본부’ “카풀을 하세요. 최근의 경제난을 극복하는데 시민이 직접 나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시민운동입니다” 올해의 교통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랑의 차 함께 타기운동본부’의 한충희 본부장(47)은 수상의 기쁨에 앞서 나라 경제를 걱정했다. 지난 89년 5월부터 지금까지 출. 퇴근길 승용차 함께타기 등 각종 실천 운동과 교통수요 감축을 위한 기업체 교통수요관리 상담 등 그간 교통량 줄이기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수상했다.특히 설날 등 명절에 실시한 귀향.귀경카풀제로 9년간 3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도움을 받았다.단체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씨는 시종 카풀의 경제적 효용성을 강조했다.외화의 70%이상이 에너지부분에 쓰이고 그 가운데 80%는 자동차 연료로 소비된다는 것이다. 카풀의 궁극적인 목표는 도로교통 혼잡을 줄이는 것이지만 교통 혼잡으로 생겨나는 경제적 손실을 절감하는 효과도 엄청나다는 설명이다. “길이 밀려 차가 서있는동안 엔진이 공회전을 해 소비되는 연료비가 연간 13조입니다.2인 카풀제만 실시해도 공회전율은 반으로 줄어듭니다” 이는 환경 오염이나 유통비 절감 등 사회적 부가가치를 빼고 순수한 연료소비만을 계산해서 나온 수치여서 그 효과는 더욱 크다는 것이다. 본부측은 내년부터는 승합차 함께 타기 운동인 밴풀(Van Pool)을 시도할 계획이다.탑승인원이 많은 승합차가 카풀의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현재 9인승 이상 승합차가 2천여대나 모였다.한 회사의 45인승 통근버스에 매일 10여명만 타는 것을 보고 얻은 아이디어였다. 한씨는 또 혼잡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는 남산 1·3호 터널 근처에 카풀장소로 만남의 광장 등을 두면 정책의 실효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본부는 최근 ‘새로운 교통문화 만들기 운동 시민연합’이라는 공익법인을 결성,활동 10년째를 맞는 내년에는 시민의식 변화를 위한 캠페인,교통제도 연구 등을 본격적인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별상 ◎김재운씨­공군 제5672부대/김해비행장 안전우선 민.관.군 합동 관제위원회 및 합동안전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김해비행장 주변 항공기의 비행경로 및 비행시간에 따른 안전사고와 안전저해 요인을 제거했다. ◎정유식씨­용산해병전우회/교통봉사 적극 활동 월남전에서 부상을 당해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90년부터 매일 출퇴근시간에 교통체증이 심한 용산역 및 용산우체국 앞에서 교통봉사 활동을 펴고 용산구 과내 기관 및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본상 ◎도로부문­김기선/돌관련 제도개선 기여 지방국토관리청 근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로관련 각종 지침.훈령.기준 등을 통합한 ‘도로 통합지침’을 마련하고 국가지원 지방도로 제도의 정착을 위해 노선지정령을 제정하는 등 도로관련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 ◎철도부문­정희봉씨/철도업무 개선·사고 예방 90년 11월 선임지도관으로 발탁된 이후 동력차 승무원 405명의 기강확립과 전반적인 철도업무개선,기술향상 및 사고예방 활동의 소임을 다했다.사고예방 교육용 비디오를 만들고 ‘신형동차 운전편람 및 고장처치법’ ‘도시 통근형전동차 운전지침서’ 등 교재를 만들었다. ◎육운부문­박용석씨/버스전요차로 지도·계도 4년째 하루도 쉬지않고 버스전용차로 지도 및 계도를 해왔다. 학교주변 교통정리 및 교통질서 캠페인,음주 근절운동,운전자 모범운행 및 안전운전 캠페인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안전부문­김흥규씨/교통사고 다발지역 개선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교통사고 다발지역 개선 등으로 교통사고줄이기 운동을 적극 추진했다.어릴때부터 교통질서와 도덕준수를 습관화하도록 안양시 만안초등학교와 평촌신도시 자유공원에 어린이교통공원을 조성했다. ◎항공부문­심명국씨
  • ‘애물단지’ 자동차 매각/쌍용 정상화 길 열렸다

    ◎정유·양회 등 계열사 거의 흑자/부채 비율 절반 이하로 낮아져 쌍용그룹이 ‘골칫덩어리’ 쌍용자동차를 대우그룹에 매각함으로써 정상화의 길을 열었다. 쌍용자동차는 3조4천억원의 부채에 따른 금융비용과 93년 이후 5천억원의 누적적자를 내며 그룹의 경영을 압박해 온게 사실이다.그러나 이번 대우그룹에 대한 쌍용자동차 매각과 2조원의 부채 이전으로 쌍용그룹은 그만큼 부담을 덜게 됐다.현재 쌍용그룹 전체의 부채는 약 12조원으로 2조원을 대우에 넘김에 따라 부채는 10조원으로 줄게 된다.또 나머지 1조4천억원의 부채 상환도 5년간 유예됐기 때문에 적어도 5년동안은 상환압박은 받지 않게 된다.이에 따라 재무구조도 건실해진다.지난6월말 현재 쌍용의 부채비율은 409%,자기자본 비율은 19.6%였으나 쌍용자동차를 넘기면 부채비율은 200%로 낮아지고 자기자본 비율은 약 33%로 높아진다.내년부터는 그룹 전체가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지난해에는 전체로 9백80억원의 적자를 냈었다.쌍용자동차는 올해도 1천억원대에 이르는 적자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자동차의 적자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쌍용자동차가 그룹에 지운 부담은 연간 금융비용만 해도 수천억원대에 달했다.또 전체 부채 3조4천억원의 절반이나 되는 1조7천억원의 단기부채는 많게는 수천억원씩 만기가 돌아와 그룹의 자금사정을 극도로 악화시켰다.특히 최근 자금시장 경색과 IMF자금지원의 여파로 쌍용그룹은 제2의 기아가 된다는 악성루머가 증권가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나돌아 그룹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쌍용은 자동차 매각으로 악성루머에 휘말릴 가능성도 모두 불식시키는 효과를 얻게됐다.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자동차 매각으로 그룹은 자금압박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면서 “다른 계열사들의 경영상태는 좋기 때문에 정상화됐다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말했다.쌍용정유는 1천2백억원,쌍용양회는 20억원,(주)쌍용은 30억원대의 흑자를 내는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쌍용그룹은 이에 따라 이번 자동차 매각을 재도약의 계기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자동차사업에 매달려온 경영전략을 대폭 수정,쌍용양회와쌍용정유 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내실화와 슬림화 작업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또 기계 정보통신 금융·무역업 등 신사업에 자동차 매각에 따른 여력을 투자할 계획이다.
  • 인수가액은/부채·주식 합산 2조1,460억선

    ◎총발행주식의 53.3% 3,666만여주 받을듯 대우그룹은 쌍용자동차의 부채 2조원을 떠안으면서 주식 53.5%에 대한 금액도 지불해야 한다.대우그룹은 대부분의 주식을 대우자동차가 인수할 것이지만 인수 가액은 정확한 평가와 관련 규정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만 밝혔다.현재 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는 쌍용정유로서 28.8%인 1천9백99만여주를 갖고 있다.다른 계열사들도 0.1∼5.4%의 주식을 보유중이다. 총 발행주식은 6천8백79만6천133주.이것의 53.3%는 3천6백66만8천여주이며 현재 시가는 4천60원이므로 시가로 쳐서 인수액은 1천4백60억원 가량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대우와 쌍용은 최종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이에 대한 주가에 대한 최종 평가를 거치게 된다.
  • 차업계 구조조정 신호탄/대우,쌍용자동차 인수 합의 의미

    ◎대우,종합자동차사 변신위해 적극적/쌍용부채 걸림돌… 막판 무산가능성도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는 자동차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쌍용자동차는 3조4천억원의 부채와 5천억원대의 누적적자에 시달려 매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쌍용은 삼성과의 매각 협상이 결렬된 뒤 독일 벤츠사와 매각협상을 재차벌였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진전을 보지 못했다.삼성과 벤츠는 막대한 부채에 부담을 느꼈다.삼성은 부채를 해결하는데 정부의 지원을 바랐으나 얻어내지 못했고 벤츠도 1조원 이상의 부채를 동결하는 방안을 타진하다 협상이 중단됐다. 삼성과의 협상이 결렬된 뒤 쌍용은 김석준회장의 지휘로 자동차를 회생시키기 위해 강도높은 자구책을 그룹 차원에서 벌여왔다.김회장은 계열사인 동성고속관광과 쌍용제지를 매각하는 등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한보·기아사태로 인한 자금난과 자동차 내수 부진으로 뚜렷한 성과를 보지 못했다.결국올들어 최악의 경기침체와 IMF 자금지원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로 쌍용자동차가 그룹의 생존마저 위태롭게 만들어 매각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된 것이다. 대우 입장에서 보면 쌍용과 중복 생산하는 차종이 없다는 점이 인수에 이점이다.중복되는 분야는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상용차뿐이다.지프형 4륜구동차와 1t급 소형버스 등은 대우가 종합자동차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투자해야할 분야이므로 매력이 아닐수 없다.2천㏄ 이상의 가솔린 엔진을 아직 개발하지 못한 대우는 쌍용을 인수함으로써 이같은 문제도 해결하게 된다.대우는 다만 쌍용의 막대한 부채가 그룹 전체에 자금 부담을 줄 수 있기때문에 쌍용과 부채 문제를 놓고 밀고 당기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이날 서울의 모호텔에서는 대우와 쌍용그룹의 관계자와 쌍용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 인사들이 참석해 협상을 벌였다. 이날 계속된 협의에서 양측은 거의 타결점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쌍용측은 현재 대우와의 합의내용에 관해 2%의 지분을 갖고 있는 독일 벤츠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 등 해외 주주들의 양해를 얻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아람코사는 쌍용자동차의최대주주인 쌍용정유의 해외대주주로서 쌍용자동차의 간접 주주이다.그러나 협상 막바지에 부채문제가 합의되지 않거나 해외 주주의 반대 등으로 상황이 달라질 경우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협상이 타결되면 대우그룹은 쌍용자동차의 평택 본사를 비롯,부평·창원공장,대구 공장부지와 애프터서비스 센터,생산·영업인력 등 모든 시설과 임직원을 일괄 인수하게 된다.
  • 금융시정 총체적 ‘혼수상태’/5대재벌 계열사도 휘청

    ◎은행들 결제거부·종금사 자금회수/한달새 8조원 만기… 연장도 불가능/사채이용도 자금난 소문날까 주저 금융시장이 총체적인 공황상태에 빠졌다.환율과 회사채 수익률이 급등한 가운데 주식시장은 폭락세를 거듭하는 등금융시장 전체가 혼수상태에 빠졌다.특히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 지원을 받기 위한 협상조건 이행의 하나로 지난 2일 9개 종금사에 대한 업무정지명령을 내린데 따른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경제계 전반에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종금사들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다.영업정지 대상에서 제외돼 살아남은 종금사들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느낀 예금주들의 각종 예금 인출요구가 잇따랐다.주식시장은 개장 초부터 폭락세가 이어졌고 회사채 수익률은 폭등세를 보였다.주식시장이 환금성을 사실상 상실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채권시장에서는 종금사의 영업정지로 중개기관수가 줄어들면서 기업어(CP)은 아예 거래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19%대에 사실상 근접했다. 내실이 가장 튼튼한 것으로 알려진 5대재벌 그룹 계열사들조차 휘청거리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캐시 플로우상의 동맥경화현상때문이다.종금사의 무더기 영업정지에 따라 기업의 어음의 연장이 불가능해진데다 이들 종금사의 계좌잔고가 없어 은행들도 자금결제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자금담당 관계자들은 2일부터 자금시장이 사실상 ‘신용마비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한다.급전조달에 매달리다 보면 하루해가 짧은 실정이다.5대재벌사 자금난과 관련된 풍문은 이제 증권시장 주변에서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이같은 사정은 대부분의 회사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종전같으면 아무리 자금난이 심하다 해도 안면이 있는 종금사에 전화를 하거나 직원을 보내면 금리가 다소 차이가 날 뿐 어느 정도의 급전조달은 가능했으나 이제는 사정이 급변했다. 영업정지 당한 종금사 발행 어음에 대해 은행들이 마치 휴지조각처럼 취급하는 것은 물론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종금사들도 예금대비 부실대출비율을 IMF가 요구하고 있는 수준으로낮추기 위해 자금회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업무정지당한 종금사가 발행한 어음 가운데 약 8조원 가량이 보름에서 한달 사이에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어음의 연장을 하지 못할 경우 5대재벌 계열사라도 예외가 없이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특히 2∼3일안에 기업의 자금난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금담당자 뿐 아니라 사장들조차 나서 ‘대출기간,금리,금융기관’ 등을 묻지 않고 급전조달에 나서고 있다. 그렇지만 금융기관들은 여유자금이 없거나 신용을 고려해 상오에는 대출이 가능한 것처럼 말하다가 하오에는 거절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통은 표현이 어려울 정도다. 단기자금 조달 어려움 때문에 나온 대표적 사례가 A그룹 계열사의 부도설이 대표적이다.종전같으면 이 회사의 부도설에 코웃음을 치겠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입에서 입을 통해 빠른 속도로 소문이퍼지는 등 시중의 자금난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B그룹은 현금으로 결제되는 정유 등 일부 계열사를 빼고는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나머지 계열사들은 매일같이 시간을 연장해가며 만기가돼 돌아오는 어음을 막고 있다.자금사정 악화가 사실로 확인된 H그룹보다 오히려 더 나쁘다는 사실이 주거래은행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종금사가 업무정지를 당한 C그룹도 자금난을 겪고 있다. D사의 경우 시멘트와 중공업 등 일부 업종을 관계그룹으로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같은 사정을 반영하듯 대기업 주변에는 조단위의 거액을 대출해주겠다는 사채업자들이 들끓고 있다. 사채업자들은 대기업 자금담당 임원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어음할인제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규모는 1천억원에서 5조원까지 다양하며 금리도 최고 20%까지 천차만별이다. E그룹 관계자는 “사채를 쓸 경우 자금시장에 금새 소문이 나 금융권의 자금회수 압력을 받을 것으로 우려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있다”고 말했다.
  • SI산업 전문화 돼야 한다

    ◎대기업회사 계열사 작업 경쟁없이 수주/중소업체들 기술력보다는 덤핑에 의존/컨설팅 등 부가가치 높은 분야 진출해야 정보통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기술·인력·자원 등을 통합,정보화를 실현하는 사업인 SI(System Integration)산업이 전문화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덤핑수주등 심각한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삼성SDS,LG-EDS,현대정보기술 등 거대그룹의 계열사가 별다른 경쟁없이 그룹내에서 손쉽게 수주하는 등 굳이 전문화하고 기술력을 높일 필요가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또한 대기업의 SI업체들은 제품의 품질은 등 한시한 채 계열사 발주를 통한 외형성장에만 치중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SI 중소업체들도 기술력을 요구하는 발주자가 적다보니 기술보다는 공공시장에서 무분별하게 덤핑경쟁하기가 일쑤라 특화된 전문분야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포스데이타가 현대강관,삼성화재등의 정보화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LG-EDS가 만도기계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기술력으로 낙찰된 사례는 극히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SI업체들의 총매출액 대비 순익률은 95년 1.3%,96년 1.7%로 미국업체의 평균순익률 12.5%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덤핑수주 등으로 SI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경기불황이 장기화하고 그룹사별로 전산망 통합구축이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과열경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국내 SI산업발전을 가로막는 최대 요인은 SI업체들이 자동차,철강,반도체,보험,정유,섬유등 거의 모든 분야의 시스템통합을 취급하는등 ‘문어발’식으로 업무를 확장하기 때문. SI 대기업들은 이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전문화해야 하지만 대기업들은 모든 분야를 다해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모자란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I프로젝트는 초기 개발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여러 분야를 다루면 가격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면서 “특정분야를 선택해 전문화해야만 기술력도 높아지고 가격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말했다. 이 관계자는“SI에서는 컨설팅이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분야이나 국내 업체는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아 아직 이 분야에 진출할 생각도 못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SI산업은 매출액이 매년 30% 안팎씩 급성장하는 분야로 올해 국내 총매출액은 3조6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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