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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배구 ‘GS칼텍스 시대’ 떴다

    ‘명가(名家)의 부활…드라마같은 역전 우승으로 징크스는 계속됐고, 무적함대는 무너졌다.’ GS칼텍스가 29일 홈구장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07∼08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3승1패를 거두며 프로 창단 이후 첫 정상에 올랐다.이로써 GS칼텍스는 지난해 10월 코보컵에 이어 정규리그까지 휩쓸며 ‘흥국생명의 시대’가 저물고 ‘GS칼텍스 시대’가 시작됐음을 온 몸으로 알렸다. 또한 90년대 9연패 등 여자배구를 평정했던 호남정유의 ‘명가 핏줄’이 다시 살아났음을 선언했다. 기적같은 대역전 우승 드라마를 연출한 GS칼텍스의 뒷심은 시즌 막판부터 서서히 예고됐다. 이희완 감독이 위암 수술을 받으며 지휘봉을 이성희 수석코치에게 물려주고 한때 6연패 수렁까지 빠지는 등 정규리그에서 막바지까지 한국도로공사와 플레이오프 진출 한 자리를 놓고 다투다 힘겹게 3위에 턱걸이한 GS칼텍스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올라온 뒤 팀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2위 KT&G를 2연승으로 완파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무적함대’ 흥국생명에 먼저 1패를 당했지만 이후 3경기를 내리 따내며 거침없이 우승까지 내달렸다. 특히 힘겹게 투병 중인 이희완 감독은 우승 축포를 쏘아올린 날 인천도원체육관을 찾아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는 등 우승의 감격을 함께 누렸다.이와 동시에 GS칼텍스는 1차전 패배 뒤 우승을 거둬 지난 2005년 프로배구 여자부 출범 이후 네 시즌 연속 ‘1차전 승리팀 우승불가 징크스’는 이어가게 됐다.자유계약선수(FA)로서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GS칼텍스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정대영(27)은 3차전,4차전 고비마다 ‘우승 청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기자단투표에서 19표를 받아 6표에 그친 하께우 다실바(30)를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영예도 더불어 차지했다. 반면 정규시즌에서 단 4패(24승)만을 당하며 당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던 흥국생명은 챔피언전에서도 김연경(20)-황연주(22)-마리(24) 등이 분전했으나 GS칼텍스의 거침없는 공세 앞에서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고 분위기를 추스려줄 베테랑 주축 선수의 부재로 무너지고 말았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아이세움 논술명작-안네의 일기(안네 프랑크 원작, 정유리 엮음, 아이세움 펴냄) 명작 ‘안네의 일기’를 입체적으로 읽고 분석해 글을 정리하는 방법을 귀띔. 책 뒤편의 논술 워크북 분량이 많아서 논술 연습에 실질적 도움이 될 듯. 초등 고학년 대상 논술명작 시리즈.7500원.●로스트(Lost!)-콧구멍으로 사라지다(주디스 그린버그 글, 이혜선 옮김, 봄나무 펴냄) 생물학 정보와 기발한 상상이 어우러진 과학 판타지 동화 시리즈 1권. 뭐든 줄일 수 있는 ‘원자빨대’를 발명한 주인공의 좌충우돌 과학 여행기. 각권 8000원. 초등생.●한국사를 뒤흔든 열 명의 장군(김정경 글, 이장미 그림, 한림출판사 펴냄) 을지문덕, 김유신, 고선지, 강감찬, 최영, 이순신 등 우리 역사를 빛낸 장군 10명의 이야기. 인물 해설을 통해 역사에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초등 고학년.1만 2800원.●가족 나무와 유전자 이야기(로랑스 아방쉬르 아잔 글, 김미겸 옮김, 상수리 펴냄) 친척관계에 관심없는 핵가족 시대의 아이들에게 권해 볼 만하다. 촌수와 족보의 개념, 호적 등 ‘뿌리’에 대해 관심갖게 하는 내용들이 실렸다. 초등 3년 이상.8500원.●딸기(신구 스스무 글·그림, 김루희 옮김, 한솔수북 펴냄) 초록색 잎줄기와 빨간 열매 등 딸기가 자라는 과정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며 식물의 특징, 강렬한 색감 등을 파악하는 그림책. 딸기를 세계 각국에서 어떻게 부르는지도 알아본다. 초등 저학년까지.9500원.●나뭇잎이 달아나요(올레 쾨네케 글·그림, 임정은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바람에 살랑살랑 날아가는 나뭇잎을 꼬마가 뒤쫓는, 간결하고 앙증맞은 그림책. 단순한 선과 색으로 바람의 특성, 천진한 아이의 감정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다.4∼7세.8000원.
  • 정부 또 헛발질?

    정부가 프랜차이즈형 대형 주유소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을’의 협상력을 키워 정유사의 우월적 ‘갑’ 지위를 약화시키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정작 주유소업계는 “정부의 계속되는 헛발질”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소규모 주유소들이 여럿 모여 프랜차이즈형 석유판매회사를 만들면 정유사와의 협상때 목소리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지금도 프랜차이즈형 주유소를 만들 수는 있다. 대구 ‘흥구석유’가 대표적이다. 다만 활성화가 안 돼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적극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유소의 힘이 커지면 좀더 싼 값의 기름 확보가 가능해져 최종 소비자가가 낮아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주유소협회 서울지회 조기훈 사무국장은 “말은 그럴듯하지만 몇 년 전에 시도했다가 이미 실패한 방안”이라고 실소했다. 정유사의 횡포에 견디다 못해 지역별로 주유소들이 조합을 구성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소수 정유사’들의 일사불란한 공동대응에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조합은 흐지부지되고 일부 명맥만 남아 있다고 한다. 조 국장은 “정부 당국자들이 업계 현실을 전혀 모르니까 계속 이렇게 헛발질하는 것”이라며 “정유사가 지금처럼 생산, 판매(직영 주유소)까지 장악하는 한 근본적 맞대응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할인점 주유소 탁상행정”

    “할인점 주유소 탁상행정”

    ‘할인점 주유소’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정유·주유업계는 물론 할인점 업계마저 “현실을 따져보지 않은 전형적 탁상행정”이라고 냉소한다. 정부는 “언론이 거대 정유업계의 조직적 방해논리에 휘둘리고 있다.”며 이번에야말로 정유사들의 ‘시커먼 유통구조’를 수술해야 한다고 맞선다. ●정유사 4곳에 ‘PB기름’ 납품의사 물었더니 할인점 주유소가 성공하려면 일단 싼 값의 기름을 확보해야 한다.26일 서울신문이 국내 정유사 4곳에 할인점 자체 브랜드(PB) 주유소에 기름 공급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한 곳은 “제공 의사가 없다.”고 했고, 세 곳은 “납품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싼 값 공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시장 영향력이 큰 A사는 PB납품 거부 이유에 대해 “품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논란이 생길 수 있고, 설사 PB업체(할인점)가 전적으로 책임지더라도 우리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B사는 “기존 주유소와의 형평성과 ℓ당 50원 안팎인 할인 여지 등을 감안할 때 아무리 할인점이 구매력을 앞세워도 현저히 싼 가격에 납품하기는 어렵다.”며 “할인점들이 고객 유인책 내지 (일정액 이상 물건 사면 기름값 깎아주는)마케팅 차원에서 한다면 모를까 이해타산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협유통 “남는 장사였다면 왜 더 안 했겠나” 대형 할인점들도 정부 발표에 부랴부랴 내부 검토에 들어갔지만 “어렵다.”는 반응 일색이다. 수익성은 차치하고 주유소를 낼 만한 유휴지(쓰지 않고 묵히는 땅)를 보유한 매장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전국에 66개 매장이 있는 홈플러스는 “유휴지가 없는 만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측도 “자투리땅이 있는 지방 몇 군데를 제외하곤 서울·수도권에서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보고서는 이미 회사 경영진에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111개 매장을 보유한 업계 1위 이마트는 “주유소 영업이 가능한 매장이 20∼30곳”이라면서도 수도권에서 할 수 있는 매장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주변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농협유통도 추가 진출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농협유통측은 “남는 장사였다면 왜 지금껏 한 곳만 하고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엇갈리는 ‘현장조사’ 공방 사정이 이쯤 되고 보니 ‘현장’을 중시하는 이명박 정부가 과연 이번 정책 입안 전에 시장 조사를 제대로 했는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전형적인 립서비스”라며 “정책 입안자가 현장을 한번이라도 가봤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날을 세웠다. 롯데마트와 하나로마트측은 “(관계당국의)사전 협의나 관련 전화가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도 “우리 쪽 카운터파트가 누구인지 확인해 봤지만 정부와 접촉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전에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에 분명히 의향을 문의했고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펄쩍 뛰었다. 이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어디까지나 할인점 권한”이라면서 “다만 정부는 공정 경쟁이 가능하도록 하나의 유류탱크에 각기 다른 정유사 기름을 담아 팔 수 있도록 규제를 풀겠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의무 기름 비축분에 원유를 포함시켜주는 등 현행 규제는 모두 정유사에 유리하게 돼 있다.”며 “이번 기회에 정유사들의 우월적 지위와 암흑같은 가격결정구조를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규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중국음식점 “매출30%가 자장면인데”

    중국음식점과 학원 등 업체들은 정부의 대책에 반발하고 있다. 서울 무교동 중국음식점 주인 장모씨는 “자장면이 하루 300개 나가는데 전체 하루 매출의 20∼30% 이상 차지한다. 정부에서 물가를 규제한다고 하지만 실태를 몰라서 하는 것이다. 영세업체는 죽으라는 소리다. 손님 끊길까봐 겨우 500원 올렸는데 자장면 가격을 규제한다니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말도 못한다. 모든 재료가 10% 이상 올랐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K학원 관계자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했다. 대형 학원은 정부가 제시한 가격으로 가겠지만 문제는 과외와 공부방, 전문교실(영어·수학·과학 등)이라고 했다. 관리품목으로 정해도 정작 이런 학원비는 정부 관리에 들어갈 수 없다는 얘기다. 특히 정유·주유소·할인점 업계 등의 이해관계가 얽힌 ‘대형마트 주유소’에 대해서도 반발이 심하다. 주유소 협회 관계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할인점에 석유가스 탱크 설치를 허용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대형 할인점들은 “주유소 사업의 수익성을 따져본 뒤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다. 이마트측은 “외국은 대형마트가 주로 교외에 있어 주유소 사업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아파트 단지 인근 등 도심형이어서 비싼 땅값 등 현실적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업계는 “일단 (정부 방침에)협조하겠다.”면서도 “사실상의 가격규제 아니냐.”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고추장 등 장류 대표기업인 A사는 “손해보면서 팔라는 소리가 아니길 바란다.”고 경계했다. 한 우유회사 관계자는 “사료값은 폭등하는데 우유값만 억제하면 낙농가가 고스란히 정부시책의 피해자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생필품 가격을 관리한다고 수급 차원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심리적인 차원에서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당장 상인들의 사재기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고 가격이 비싼 수입 농산물의 경우 관세만 내릴 것이 아니라 수입선을 다변화해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문일 안미현 김재천기자 hyun@seoul.co.kr
  • 이미 오른 물가 잡을 길 ‘막막’

    이미 오른 물가 잡을 길 ‘막막’

    대형 할인점이 자기 상표로 휘발유를 팔 수 있는 이른바 ‘이마트 주유소’가 앞으로 국내에서 등장한다. 또한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학원비와 자장면, 유류, 소·돼지고기 등 52개 품목이 정부의 가격관리 생필품으로 선정되고 곡물, 사료용 원료 등 수입 원자재의 관세도 면제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수입물가는 0.27%포인트, 전체 소비자물가는 0.1%포인트 각각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주유소´ 등장한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생활필수품 점검 및 대응계획’을 마련, 이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52개 가격관리 생필품은 통계청이 소득 40% 이하 계층에서 자주 구입하고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을 고른 뒤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서 확정됐다. 정부는 대형할인점 등이 자기 상표로 석유제품 시장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석유제품 유통체계를 현재 4개 메이저 정유회사의 과점 체제에서 경쟁 촉진 체제로 바꾸는 것이다. 재정부 임종룡 경제정책국장은 “석유류의 할당관세 인하에 따라 수입산 휘발유 등이 국산 유류보다 저렴해지고, 이에 따라 국내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대형할인점 주유소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형할인점과 접촉했고, 사업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가격통제땐 품질저하 우려 재정부는 할당관세 인하 등을 통해 52개 가격관리 품목 중 37개 품목의 가격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의 수많은 중국음식점들이 원자재 가격이 떨어졌다고 이미 올린 자장면 값을 알아서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계절적 요인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한 농산물을 관리 대상으로 삼은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LG경제연구원 이광우 선임연구원은 “생계와 직결된 식료품 물가 안정은 저소득층을 위한 대안이지만 그 외의 품목들은 계층별 소비 비중을 감안하지 않고 선정되면서 ‘서민 고통 완화’라는 당초 대책의 목적이 흐려졌다.”면서 “무리한 가격 통제는 품질 저하와 가짜 상품 범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52개품목 10일마다 가격점검 관리품목에는 쌀, 밀가루 등 농축수산물 13개를 비롯해 ▲라면, 식용유 등 가공식품 11개 ▲휘발유, 바지 등 공업제품 9개 ▲도시가스료, 시내버스료 등 공공요금 9개 등이 선정됐다. 임종룡 국장은 “10일 주기로 52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매월 1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뒤 서민생활안정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가격 동향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라면서 “이를 통해 최대한 가격 안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부는 수입물품에 대해 기본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긴급 할당관세 품목을 현행 46개 품목에서 4월부터 82개 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석유수입 부과금 관리엉망… 1382억 국고손실

    정유사나 석유화학업체 등이 원유 등을 수입할 때 부과되는 ‘석유수입부과금’의 징수와 환급이 엉터리로 이뤄져 1382억원의 국고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1∼12월 옛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를 대상으로 석유수입부과금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 과다환급되거나 부족하게 징수한 석유수입부과금 중 소멸시효 5년이 지나지 않은 995억원을 해당업체로부터 징수토록 요구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재발방지를 위해 관련 직원에 대한 엄중경고를 촉구했다. 석유수입부과금은 석유수급 조절 등을 위해 수입업체에 일정액을 부과하는 것으로, 지난 1979년부터 지난해까지 2조 7000억원을 거둬들였다. 감사원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정유사 등이 원유 수입시 ℓ당 16원의 수입부과금을 부과하고, 석유제품을 수출하거나 석유화학원료 등으로 사용할 때에는 부과금의 일정부분을 환급해줬다. 그러나 2001년부터 올 1월 사이 에쓰오일,SK에너지,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SK인천정유 등 5개 정유사는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원재료의 양을 과다하게 산정, 환급과정에서 1179억원의 국고손실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5개 정유사와 이수화학 등 5개 석유화학사는 석유 정제공정에 사용한 나프타 부산물을 부과금 환급대상인 석유화학 원료로 쓴 것으로 부당하게 처리,192억원을 과다 환급받았다. 이와 함께 삼성토탈 등 3개 석유수입사는 석유수입물량에 대한 부과금 단가를 낮게 책정해 7억 6000만원을 적게 냈다. 감사원은 이같은 국고손실이 ▲환급물량에 대한 객관적 확인절차 부실 ▲전문지식이 부족한 직원을 배치해 환급업무 처리 ▲환급액의 적정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적인 업무시스템 부재 탓으로 파악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결과에 따라 석유공사는 과다환급액 등을 납부하도록 관련업체에 통보했으며, 지식경제부도 환급업무 처리절차 전반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휘발유·경유 관세 3→1%로

    다음주 중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에 붙는 관세율이 현행 3%에서 1%로 낮아질 전망이다. 당초 7월1일부터 내릴 예정이었으나 물가안정을 위해 인하 시기를 앞당겼다. 서민생활 안정과 관련해 생필품 50개 품목을 선정하는 이른바 ‘MB물가지수´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정부는 21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서민생활 안정과 할당관세 인하´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관세율이 현재 ▲0.5%인 가공용 옥수수와 제분용 밀 ▲1%인 사료용 대두박 ▲3%인 사료용 밀 ▲8%인 커피크림 원료(카세인산염) 등은 관세를 붙이지 않기로 했다. 목재 제품 등도 무세화가 추진된다. 관세율이 3%인 휘발유·경유·등유·중유 등은 1% 안팎으로 낮추고 ▲1%인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1.5%인 액화석유가스(LPG) 등은 무세화 또는 인하할 방침이다. 할당관세란 산업 경쟁력 강화나 물가안정 등을 위해 기본관세율의 40% 포인트 범위에서 관세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재정부는 석유제품의 할당 관세율을 대폭 낮추거나 무세화하자는 입장이지만 지식경제부는 국내 정유업계의 타격을 우려해 소폭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육동한 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할당관세율 인하 폭은 관계부처간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서민생활과 직결된 생필품 50개 품목 선정과 관련,“수급 및 대응방안은 소관 부처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의 물가 움직임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원인이 있는 만큼 통화관리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미시적 차원의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MB물가지수´에 포함된 품목 가운데 사과와 밀 등 계절적 요인이 있는 농산품은 관리대상에 빠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쌀, 돼지고기, 쇠고기, 배추, 무, 우유 등은 그대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유통 관계자들은 “농산품 가격은 계절 등 수급상황에 따라 결정되는데 서민생활 안정 차원에서 정부가 상시 관리한다고 효과가 날지는 의문”이라면서 “정부 비축량을 늘리는 것도 그동안 시행해 온 정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기고] ‘태안 기름 유출’ 보상과정의 문제점/김성수 변호사(법무법인 지평)

    [기고] ‘태안 기름 유출’ 보상과정의 문제점/김성수 변호사(법무법인 지평)

    유류오염손해배상을 위한 국제기금(IOPC)이 태안 연안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건의 추정피해액을 3520억∼4240억원으로 추정하자(서울신문 3월10일자 1면) 이와 관련하여 많은 논란이 있다. 피해 추정금액이 실제로 느끼는 피해의 규모에 비하여 너무 적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피해자들의 입장에서는 피해인정금액이 최대한 높게 산정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런데 추정규모는 문자 그대로 ‘추정’에 불과하고 실질적인 피해인정 금액이 아니다. 피해 추정규모의 현실적인 의미는 오히려 다른 데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제기금은 보상절차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하여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금 중 일부를 우선 지급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 피해추정액을 기초로 우선 지급할 금액의 비율이나 한도를 산정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기금이 피해자들에게 지급할 보상금액은, 선주상호책임보험(P&I Club)의 보험금을 포함하여 우리돈으로 3000억원이 한도다. 총피해인정금액이 6000억원이라면 피해자들은 인정금액의 절반만 받을 수 있다. 만약 총 피해인정금액이 1조 2000억원으로 총책임제한액의 4배가 되면 개별적인 피해자에게 지급할 최종 보상금도 피해인정금액의 4분의1이 되고, 개별 피해자들의 우선지급 보상금은 줄어들게 된다. 총피해인정금액이 많을수록 피해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지급하는 보상금의 합계액이 총보상한도액을 초과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해자들이 국제기금의 우선지급 보상금의 수준을 높이려면 총추정피해금액은 오히려 적게 산정되어야 할 것이다. 어민이나 관광업자들의 피해보상을 원만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은 국제기금이 보상할 피해금액 중에 국가나 사고유발에 책임이 있는 기업의 방제비 부분을 제외하거나 후순위로 처리하는 것이다. 피해추정금액 중 국가가 주로 지출한 방제비 1100억원을 제외하면, 주민들의 피해금액이 책임한도액을 크게 웃돌지 않게 되기 때문에 우선보상금 결정에 여유를 갖게 된다. 1999년 프랑스 남서부 브레타뉴 연안에서 발생한 에리카호 기름유출 사건에서 프랑스 정부와 에리카호를 빌려 유류운반을 의뢰한 프랑스 최대정유회사 토탈사가 취한 태도에서 실증된 방법이다. 프랑스 정부나 토탈사는 각각 1000억원이 넘는 방제비를 지출했지만, 피해자들의 피해보상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것을 전제로 해서 방제비 보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기금은 1000억원이 넘는 방제비를 고려하지 않고, 관광업자 및 어민들에 대한 우선적인 피해보상을 실시했다. 그리고 일반피해자들의 피해보상을 다한 후에 약간의 돈이 남게 되어 이를 국가가 지출한 방제비 중 일부로 충당하게 되었다. 토탈사는 유조선의 소유자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법이나 판례상 책임인정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기름운반을 위해 선박을 빌려 항해에 이용하면서 선박의 안전성 등에 대한 검사를 소홀히 하였다는 비판을 고려해 방제비 청구를 포기했다. 지난 1월16일에 파리 지방법원의 1심 판결이 선고된 별도의 소송절차에서 나온 2968억원의 손해배상판결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수용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사고 발생과정에서 유조선 이외에 삼성중공업의 크레인선이 관여되었고, 피해보상 과정에 특별법이 제정되는 등 다소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고 공정하게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피해주민들은 물론 정부나 삼성중공업 및 관련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김성수 변호사(법무법인 지평)
  • [환율 네자리수 시대 다시오나] 환율로 손익 갈린 사례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수출입 업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기러기 아빠나 달러상, 여행업체를 비롯해 국내외 각종 투자자들에게 상반된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수출업체에는 ‘득’이 되고 수입업체에는 ‘독’이 되는 것도 아니다. 수출업체라고 하더라도 부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을수록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가격 인하보다 비용상승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기러기 아빠인 손모씨는 한달에 4000달러 정도를 미국에 보낸다.10일 전만 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940원대를 오르내려 380만원 정도면 충분했다. 하지만 환율이 17일 1000원을 돌파하자 당장 20만원 이상의 추가 부담이 생겼다. 적지 않은 돈이다. 반면 직장인 조모씨는 지난해 말 미화 3만달러를 샀다가 짭짤한 수익을 냈다. 아들이 미국의 모 대학에 입학할 것에 대비, 달러화를 준비했는데 지난달 아들이 국내 대학에 진학했다. 달러화를 팔지 않았다가 환율이 930원대에서 1000원으로 오르면서 예상치 못한 환차익 210만여원을 봤다.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 당분간 달러화를 팔지 않을 생각이다. 올해 가을 결혼을 앞둔 직장 여성인 박모씨는 지난해 10월 달러화 표시 해외펀드에 500만원을 투자했다. 보통 1년 단위로 원금 상환시의 환율을 미리 정하는 ‘환헤지 계약’을 한다. 이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이나 환차손이 없다. 하지만 박씨는 만기시 1.3% 안팎의 헤지 비용을 물기 싫은 데다 금액도 500만원으로 적어 환헤지 계약을 하지 않았다. 펀드 수익률은 떨어졌지만 환헤지를 하지 않은 덕에 40만원 정도 환차익을 내 전체적으로는 손해를 덜 봤다. 여행업체들은 울상이다. 특히 환헤지를 하기가 벅찬 중소업체들은 환율 상승분만큼 고스란히 손해를 보고 있다. 해외 관광객을 모집하면서 여행비를 먼저 받지만 실제 외국 현지업체와 가이드에게 달러화로 정산하는 데에는 1∼3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환차손에 따른 손실액이 7∼8%에 이를 것으로 본다. 관광객들에게 환율 상승분을 전가시켰다가는 영업에 지장이 돼 한마디로 비상이 걸렸다.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에 편승, 지난해 공격적으로 선물환 매도에 나섰던 조선업체들은 낭패를 보고 있다. 환율 930원대에서 900원에 선물환 매도를 체결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환율은 달러당 100원 차이가 나 환차손이 수천억원에 이른다. 반면 일부 수입업체들은 새정부 출범과 함께 선물환 매수에 적극 나서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과 최중경 1차관의 ‘환율 주권론’에 기대어 환율 상승을 예상한 게 적중했다. 정유업체들이 거론된다.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화를 거주자 외화예금 형태로 보유한 대기업들도 환차익을 보고 있다. 환율이 급등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서둘러 파는 경향이 있다. 이는 환율시장에서 달러화 수요를 증대시켜 다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사태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까지 겹치자 환율의 변동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환투기 세력에게는 호기가 아닐 수 없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재계 ‘유가에 울고 환율에 울고’

    재계 ‘유가에 울고 환율에 울고’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요즘 재계의 심경이다. 설마했던 두바이유 가격이 급기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환율은 달러당 1000원에 육박했다. 환율 상승에 웃는 기업들도 있지만 원자재값 고공행진에 이내 먹구름이 드리운다. ●정유·항공사등 이중고 신음 16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고통스러운 곳은 정유·석유화학·항공업계다. 국내 1위의 정유사인 SK에너지. 빚이 9조 78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달러 빚이 20억달러(약 2조원)다. 원유를 달러로 사오면서 생긴 빚이다. 원화환율이 1원 오르면 20억원의 추가부담이 생긴다. 앉아서 까먹는 환차손도 만만찮다. 통상 원유는 외상으로 사서 90일 뒤에 결제(유산스)하는데 최근 석달새 환율이 가파르게 올라 고스란히 환차손을 떠안았다. 치솟는 두바이유 가격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폭리를 취하지 않느냐고 냉소하지만 고도화설비(질 낮은 원유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얻어 내는 설비) 비중이 낮은 SK에너지는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정유공장 가동률을 80%대로 낮췄다. 나프타를 사들여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석유화학업계는 아예 일부 공장을 멈춰 세웠다. 나프타 가격이 t당 92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재료값과 물건값(에틸렌 t당 1160달러)의 차이가 별반 없어졌기 때문이다. 연간 450만t의 기초원유를 수입하는 삼성토탈은 환율이 10원 오르면 364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삼성토탈측은 “여기서 발생한 손실은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할 때 일정부분 상쇄되지만 제품값 상승 폭이 재료값 상승 폭을 크게 밑돌아 팔수록 손해보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달러 빚이 많고 기름(항공유)을 많이 쓰는 항공사도 이중고(환율+유가)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대한항공은 22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식품업계는 원자재값과 환율 이중고에 신음한다. 대두 등 식품 원자재를 대부분 달러로 사오는 탓이다. CJ제일제당측은 “원자재 대금의 절반 가량만 환위험 회피(환헤지)를 해둔 상태라 부담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철스크랩, 슬래브 등 원자재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철강업계도 비슷한 처지다. ●삼성전자·현대차 웃지만… 전자·자동차 업계는 국제유가 파고에서 상대적으로 비껴나 있다. 환율 상승은 수출 비중이 높아 오히려 호재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삼성전자는 3000억원,LG전자는 7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매출이 2000억원 늘 것으로 추산한다. 이들 회사는 모두 올해 사업계획 마련 때 원달러 환율을 연평균 900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원자재나 장비, 핵심부품 등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 마냥 좋아할 처지만은 못된다. 삼성전자측은 “원엔환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원가 부담 상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측은 “원달러 환율이 올라 그나마 (수출에)숨통이 트였지만 주물, 알루미늄, 고무, 철판 등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올라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치(6.5% 이상) 달성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걱정했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환율과 두바이유 등이 연초 추정했던 범위에서 벗어나 조만간 전망치를 수정, 각 계열사에 제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는 계열사별 사업계획 수정을 의미한다. 류찬희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seoul.co.kr
  • [Zoom in 서울] 간판, 업소당 1개만 허용

    [Zoom in 서울] 간판, 업소당 1개만 허용

    새달부터 새로 짓는 건축물의 간판은 업소 1곳 당 1개씩만 부착이 허용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세계는 도시 디자인에 사활을 걸었으나 우리 옥외광고물은 ‘공해’ 수준”이라면서 “간판의 수량, 크기, 표시 내용의 최소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도로변 엄격, 상업·관광지 느슨 서울시는 이날 발표된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을 통해 최소화, 축소화, 질서,(보행자의)가독성, 조화를 5대 원칙으로 정했다. 시내를 중점·일반·상업·보전·특화 등 5대 권역으로 나눠 간판의 기준과 유형을 달리 적용하기로 했다. 중점권역은 폭 20m의 간선도로나 왕복4차로 이상 도로변, 뉴타운·재개발·재건축 지역을 이른다. 현재 3개까지 허용된 업소당 간판 수를 1개로 줄이고 3층 이하에만 설치해야 한다. 깜박이는 점멸등 설치는 전면 금지된다.일반권역과 상업권역의 경우 폭 20m 미만 이면도로변으로 간판은 2개만 허용된다. 상업권역의 점멸등은 심의에 따라 가능하다. 보존권역은 문화재보호나 경관 보존을 위해 구청장이 정한 지역으로 간판이 1개로 제한되며 2층 이하에만 설치하도록 까다롭게 규제했다.특화권역은 관광특구나 재래시장으로 간판이 2개만 허용되고, 설치 높이도 심의에 따라 가능하고, 점멸등도 규제가 없다. 8개 간판 유형에 따라 규격도 제한을 받는다. 시중 간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일반가로형 간판은 건물 폭의 80%(10m 이내)만 사용할 수 있다. 상호명 등만 간결하게 표시한다. 여러 업소의 간판을 모은 연립가로형은 총 면적 8㎡(개별 간판 0.5㎡) 이내로 크기가 작아야 한다.건물상단 가로형은 건물폭의 절반 이하×최대 2m로 제한된다.일반돌출형은 돌출 폭이 0.8m 이하만 허용된다.소형돌출형은 작게만 만들면 ‘1업소1간판’ 원칙을 적용받지 않는다.지주(기둥)이용형은 한면의 면적이 3㎡, 높이 5m 이하로 제한된다. 이른바 ‘폴사인’ 등 단독지주형은 전면 금지된다.창문이용형은 폭 0.2m 크기로 한줄만 허용된다. 주유소·가스층전소는 정유사의 고유색을 입면적의 3분의1만 사용할 수 있다. ●전체 간판 중 54%가 불법 서울 시내에는 총 89만 3976개의 옥외광고물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불법광고물이 49만 1973개(54%)에 이른다. 이에 따라 새 가이드라인은 4월부터 25개 자치구에서 뉴타운 등 개발지역과 신축 건축물에 적용된다. 건축허가 신청 때 간판의 규격, 위치 등을 담은 설치계획서를 제출해야 건축허가를 받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정부, 태안 방제비용·긴급생계비 청구 포기해야 IOPC 3000억 전액 주민 품으로”

    “정부, 태안 방제비용·긴급생계비 청구 포기해야 IOPC 3000억 전액 주민 품으로”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11일 모나코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에서 태안 주민들이 피해 보상을 최대한 많이 받아내려면 정부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법무법인 지평 김성수 변호사는 10일 “정부가 IOPC에 방제비용이나 긴급생계비를 청구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해야 피해 주민들이 최대 보상금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보상금은 방제비용과 피해 주민에게 지급한 긴급생계비. 정부는 이미 방제비용 100억원을 스피리트호의 보험사(Skuld P&I)에 신청해 지급받았다. 정부가 방제비용을 계속해서 청구해 받으면 주민 보상금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IOPC가 지급할 보상한도가 3000억원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佛정부,99년 사고때 2600억 양보 IOPC는 방제비용을 포함해 피해규모가 최대 4240억원이라 추정하고 보상한도를 맞추기 위해 피해규모의 60%만 우선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지은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간사는 “1999년 에리카호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프랑스 정부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프랑스 정부는 피해액이 IOPC 보상 한도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자 방제비용 1억 8000만 유로(2671억원)를 청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사고 가해자’인 토탈(프랑스 정유회사)도 방제비용 2억 유로(2968억원)를 고스란히 떠안았다. 덕분에 IOPC 보상금은 대부분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태안의 어업·관광업 피해만 계산하면 3140억원. 정부가 방제비용을 청구하지 않으면 태안 주민들도 IOPC로부터 보상금을 100% 가까이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긴급생계비 768억도 총회서 논란 예상 이날 IOPC 총회에서는 정부가 태안 주민들에게 지급한 긴급생계비 768억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IOPC는 생계비가 ‘보상금’이라 판단되면 주민 보상금에서 이 액수만큼 공제할 방침이다. IOPC는 “한국 정부가 1만 8757가구(태안 주민 74%)에 74만 6862∼291만 6600원씩을 지급했는데 생계비가 피해 정도에 따라 지급됐고 정부가 대위권(채권자가 채무자의 권리를 대신 행사하는 권리)을 행사한다면 생계비를 제외하고 주민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긴급생계비가 보상금이 아니라는 점을 정부 관계자가 총회에서 분명히 밝혀야 태안 주민들이 손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피해조사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유류세 인하… 소비자 “간에 기별도 안 가”

    10일부터 유류세가 인하된다는 소식에 며칠 버텼다가 이날 새벽 기름을 넣은 직장인 김씨(32)는 분통을 터뜨렸다. 휘발유값이 전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세금 인하로 ℓ당 80원 싸진다.’는 언론 보도를 들이대며 따져 물었다.“유류세 인하 전에 받아놓았던 재고물량이 아직 남아 있어서”라는 주유소 직원의 궁색한 대답이 되돌아왔다. 이렇듯 유류세는 내렸지만 소비자들이 효과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첫째는 재고물량 때문이다. 정부는 “10일 정유사 출고분부터 인하된 탄력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자 가격이 각각 ℓ당 82원,58원씩 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일선 주유소들은 재고물량을 소진한 뒤에 소비자 가격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올초 정부가 등유 탄력세율을 내렸을 때도 소비자가 반영까지는 3주 정도 걸렸다.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를 수 있어 가급적 최대한 빨리 인하된 세금을 적용하기 위해 재고를 조절해 왔다.”며 “주유소간 경쟁이 워낙 치열해 (유류세 인하와 소비자가 인하의) 시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감시를 강화해 최대한 빨리 유류세 인하 효과를 현실화할 방침이다. 그렇더라도 또 한 가지 ‘벽’이 있다. 국제 유류가격이다.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 원유가가 아닌 국제 휘발유 가격에 연동되는데 이 역시 1∼3주간의 시차가 있다. 따라서 이번주 휘발유 가격 흐름을 보려면 2월 중하순의 국제 휘발유 가격을 살펴봐야 한다. 이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계속 상승세였다. 정유사 관계자는 “이전 상황대로라면 휘발유 값이 더 올랐겠지만 유류세 인하로 억제하는 효과가 생겼다.”면서 “사실상 가격 인하이지만 당장 수치상의 인하를 기대했던 소비자들로서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와 정유업계는 국제 유류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유류세 인하효과가 묻힐 수 있어 여론 악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단독]IOPC “태안 피해액 최대 4240억원” 주민·시민단체 “수조원”… 협상 난항

    충남 태안의 기름유출 사고 피해보상 규모가 최고 4240억원(추정)으로 집계됐다. 피해규모를 최고 수조원으로 추정하는 태안 주민들은 터무니 없는 규모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상규모 등을 놓고 갈등이 예상된다. 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의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IOPC는 피해규모를 3520억∼4240억원(2월26일 현재)으로 추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방제작업 1100억원, 어업 및 양식업 1700억원, 관광업 720억∼1440억원이다. IOPC 윌럼 오스터빈 사무국장은 11일부터 모나코에서 열리는 IOPC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오스터빈 사무국장은 보고서에서 “피해 주민의 2006년 소득신고 등을 기초자료로 삼았다.”면서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근거자료가 부족하거나 아예 기록이 없는 경우가 많아 피해액 추정이 상당히 어려웠다.”고 밝혔다. IOPC는 추정 피해액이 보상 한도액(3000억원)을 크게 웃돌아 60%만 지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으며, 총회에서 회원국들과 이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총회에는 국토해양부, 수협,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 관계자 등 10여명의 한국 대표단도 참석한다. 피해 규모 산정방안과 보상금 60% 지급을 놓고 피해 어민과 IOPC, 우리 정부는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IOPC가 60%만 보상하면 나머지는 우리 정부나 삼성중공업, 유조선 스피리트호측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14일 시행되는 ‘태안 기름유출 사고 특별법’은, 보상한도액이 초과해 IOPC가 산정한 손해액의 일부만 보상받은 피해자에게는 국가·지방자치단체가 나머지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진행 중인 민사·형사재판에서 삼성중공업 측의 ‘중대한 과실’이 드러나면 삼성 측이 나머지 피해액을 부담할 수도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용어 클릭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해양분야 유엔´이라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소속으로 각국 정유사 등 화주의 분담금으로 조성된다.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국가와 정부가 방제비용이나 재산상 손실 등을 청구하면 실사를 통해 적정 보상액을 산정, 지급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140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8) 전주 경기전 태조 어진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8) 전주 경기전 태조 어진

    흔히 조선 초상화의 핵심 정신으로 영조가 선왕인 숙종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언급했다는 ‘터럭 하나라도 닮지 않으면 곧 다른 사람(一毫不似 便是他人·일호불사 변시타인)’이라는 극도의 사실성을 들곤하지요. 일호불사론(論)은 성리학의 기초를 닦은 중국 북송의 사상가 정이의 어록에 먼저 나온다고 합니다. 한오라기 수염이라도 더 많으면 다른 사람이니 영정이 아니라 신주로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제의론이었다는 것이지요. 선조 이후 현종까지 250년 남짓한 기간동안 임금의 초상인 어진(御眞)의 제작이 활발치 않았던 이유를 여기서 찾기도 합니다. 성리학으로 무장한 사대부들의 신권(臣權)이 왕권을 능가할 만큼 강한 시절에는 어진조차 만들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그럼에도 어진을 비롯한 초상화는 조선시대 내내 끊이지 않고 그려졌지요. 어진을 더 많은 장소에 봉안하여 권위의 상징으로 삼으려는 왕과 성리학적 명문을 앞세우며 이를 견제하려는 사대부 사이의 갈등이 잠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진은 ‘일호불사’라는 글자 그대로 최대한 ‘모델’의 실제 모습에 가깝게 그려야 했을 것입니다. ●태조 초상화는 모두 26축 그려져 태조 이성계(1335∼1408년)의 초상화는 전신상과 반신상은 물론 승마상까지 모두 26축이 그려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주 경기전 것이 유일하지요. 이 어진이 처음 그려지고, 어떻게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살펴보면 조선시대 임금의 초상이 갖고 있는 의미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조선 왕조는 국초에 태조의 초상화를 모시는 진전(眞殿)을 6곳에 세웠습니다. 태조의 아버지인 환조 이자춘의 옛집으로 이성계가 태어난 함경도 영흥에는 준원전, 이씨의 본향인 전주에는 경기전, 왕위에 오르기 전 태조가 머물던 개성의 집터에는 목청전을 지었습니다. 고구려와 신라의 고도인 평양과 경주에도 각각 영숭전과 집경전을 두었지요. 경복궁에는 역대 왕과 왕비의 초상을 가리키는 쉬용(容)을 한데 모아 봉안하는 선원전을 세웠습니다. 영흥과 경주의 어진은 태조 재위 당시 그려졌습니다. 경기전 어진은 태조가 승하한 이듬해인 1409년 경주 것을 모사하여 1410년 봉안했지요. ●도성의 어진 6·25때 대부분 소실 경기전 어진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바닷길로 선조가 머물던 의주를 거쳐 묘향산에 보관됩니다. 어진은 1597년 정유재란 때 불탄 경기전이 광해군 6년(1614년) 중건된 뒤에야 돌아왔습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경기전과 영흥전 것을 제외한 태조 어진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경기전 어진은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무주 적산산성으로 다시 한번 피란길을 떠나게 됩니다. 이후에도 이 어진은 영조 43년(1767년) 전주성에 불이 나서 2300호가 잿더미가 되는 상황에서 향교로 한동안 옮겨졌고,1894년 동학농민혁명군이 전주를 점령했을 때도 위봉산성으로 피란하는 곡절을 겪었습니다. 그 사이 경기전 어진은 숙종 14년(1688년) 서울 나들이를 합니다. 조선왕실은 이 초상화를 모사하여 남별전에 봉안함으로써 임진왜란 때 선원전이 불타는 바람에 태조의 어진이 도성에서 사라졌던 공백을 마감했지요. 도성의 어진은 1921년 새로 지은 선원전에 한데 모아졌는데,6·25전쟁 당시 피란지 부산에서 그만 대부분이 불에 타버리고 맙니다. 영흥의 태조 어진도 광복 이후까지 남아있었으나 지금은 행방을 알 길이 없습니다. 현재의 경기전 어진은 고종 9년(1872년)에 다시 모사한 것입니다. 모사 과정은 서울대 규장각이 소장하고 있는 ‘어진이모도감의궤(御眞移模都監儀軌)’에 자세히 전하고 있지요. 어진을 모사한 것은 초상화가 낡으면 새로 그리고 이전 것은 파기하던 관행 때문입니다. 최근 전주시는 ‘낡고 오래된 어진을 태운 뒤 백자 항아리에 담아 경기전 북편에 묻었다.’는 의궤의 기록에 따라 이 흔적을 찾아나서기로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조선시대에 어진은 살아있는 임금과 다르지 않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경기전의 태조 어진도 격동의 세월을 살아간 역대 왕만큼이나 풍상을 겪었지요. 한 점의 그림에 이 정도의 역사가 담겨 있는 사례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시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dcsuh@seoul.co.kr
  • 전기요금 7월부터 인하

    정부가 당분간 물가가 ‘3%대 중후반’으로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물가 잡기’ 총력전에 돌입했다. 올 7월부터 가정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을 내리고, 유류세는 오는 10일부터 10% 낮추기로 했다. 약값 인하도 추진하며, 밀·옥수수 등 곡물 수입 할당관세도 다음달부터 추가 인하한다. 원자재 값 상승을 빌미로 과도하게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 업체엔 세무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가 통제 가능한 물가는 공공요금 등 전체의 16% 수준에 불과해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정부는 5일 과천청사에서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서민생활안정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물가안정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일반 가계(주택용)와 자영업자(일반용)가 사용하는 전기요금을 올 7월부터 인하해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낮춘다. 올해 원가보상률 산정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하폭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 오는 10일 출고분부터 휘발유와 경유,LPG부탄 등에 붙는 유류세 10%를 인하한다. 다음달 15일까지 인하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4개 정유사와 1만 2000개 주유소 판매가격을 전수조사한다. 정유사·주유소 가격 담합을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유가점검반’도 가동한다. 다음달 20일부터는 출퇴근시간(오전5∼7시, 오후 8∼10시) 고속도로 통행요금을 최대 50% 내린다. 민자고속도로는 다음에 시행한다. 올해 3000여만대의 차량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아울러 팥, 전분 등 주요 생필품 원자재를 싸게 수입할 수 있도록 다음달부터 ‘시장접근물량’을 확대한다. 밀·옥수수 등 곡물의 수입 할당관세도 현재 0.5∼1%에서 0%수준까지 추가로 인하한다. 특히 정부는 과도하게 제품 가격을 올린 업체에 대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임종룡 경제정책국장은 “가격을 과도하게 올렸을 경우 필요하다면 세무조사도 할 수 있고, 행정조치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설학원의 수강료 표시제 준수 여부도 특별 점검한다. 새학기 학원비와 교복값 담합 또는 불공정거래행위 감시도 강화한다. 상반기 중 전기료, 철도요금, 고속버스요금, 우편료 등 17종의 중앙공공요금을 동결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원자재값 공포…산업활동 ‘위험신호’

    원자재값 공포…산업활동 ‘위험신호’

    #사례1 지난달 말 삼성토탈의 구매 담당자는 쿠웨이트 페트로리움사와 며칠간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올 8월분 나프타 10만t 계약을 포기했다. 올해 총 40만t을 구입하기로 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10만t은 포기한 것이다. 페트로리움사는 하반기에도 나프타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높은 가격을 고집했고, 삼성토탈은 8월부터 가격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맞섰다. 절충점을 찾지 못해 삼성토탈은 대체 구매선 물색에 들어갔다. #사례2 SK에너지는 이달 들어 에틸렌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마지노선인 80%로 낮췄다.80%는 공장을 돌리는 것이 멈춰 세우는 것보다 나은 최저 한계선이다.2차 원자재인 나프타 가격이 너무 올라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원유 도입물량도 당초 계획보다 5% 줄였다. 두바이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울산 정제공장 가동률도 95%에서 80%대 초반으로 낮췄다. #사례3 CJ제일제당 계열의 신동방CP, 대상 등 4개 회사는 오는 5월부터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옥수수 5만여t을 수입하기로 했다.GMO 옥수수로 빵, 과자, 음료 등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제곡물 값 폭등으로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한 데 따른 궁여지책이다. ●두바이유 또 최고치… 도입가 64% 껑충 무역적자의 주범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워낙 수입액이 급증하다 보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원유에서부터 나프타, 구리, 옥수수, 콩, 철근 등에 이르기까지 상승세가 어지러울 정도다. 기업들은 수입량을 줄이고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지만 ‘자재 대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두바이유는 3일 배럴당 95달러에 육박(94.87달러)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지난달 도입 물량은 6810만배럴. 지난해 같은 달(6970만배럴)보다 오히려 줄었다. 그런데도 수입금액은 폭증(38억 8000만달러→62억 2000만달러)했다. 도입단가가 그만큼 올랐다는 얘기다.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 도입단가는 배럴당 91.4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55.7달러)보다 무려 64%가 뛰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1위의 정유사인 SK에너지마저 원유 도입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줄인 것이다. ●나프타·구리·옥수수·콩·철근값 등 ‘천정부지´ 원유 값이 오르면서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 가격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3일에는 t당 894달러를 기록했다. 삼성토탈측은 4일 “나프타 가격이 t당 900달러를 넘어서면 공장 가동을 차라리 멈추는 게 낫다.”고 밝혔다. 채산성이 맞지 않아서다. 나프타를 이용해 만드는 대표적 제품이 BTX(벤젠·톨루엔·자일렌)로 불리는 방향족이다. 이 제품들의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나프타는 지난해 t당 696달러에서 올 2월 870달러로 25% 올랐다. 같은 기간 벤젠(4.5%), 자일렌(0.4%) 가격은 찔끔 오르는 데 그쳤다.GS칼텍스도 버티다 못해 올해부터 방향족 생산을 약 10% 줄였다. 구리·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건설사 철강확보전에 중국산이 더 비싸지기도 5월 인도분 콩은 3일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부셸(부피 단위)당 15.86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밀도 사상 최고치(부셸당 13.495달러)를 찍었다.CJ제일제당은 “올 들어서만 원맥 시세가 30∼50%가량 올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농심도 “국제 곡물가격이 워낙 올라 영업이익이 (라면 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20% 줄었다.”고 털어놓았다. 국제 원자재 값이 치솟으면서 국내 자재시장도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월 t당 46만원 하던 철근(고장력 13㎜ 기준)은 올 2월 68만원으로 1년 사이 47.8%나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73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가수요’까지 가세해 품귀현상이 빚어진 탓이다. 이 기간동안 수입고철은 71% 올랐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위 30위권의 대형 건설사들이 필요 이상으로 철근을 확보하는 바람에 중소 건설사들은 웃돈을 주고도 철근을 구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철강사와의 직거래를 통해 평균 10일치의 현장 재고량을 15일치로 늘렸다는 것이다. 이 바람에 t당 2만∼3만원 정도 싸던 중국산 수입 철근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오히려 국내산보다 비싸지는 역전현상마저 벌어졌다. 시멘트와 자갈 가격도 치솟고 있다. 벌크 시멘트 가격은 지난달 1일부터 ㎥당 6000원씩 올랐다. 수도권 자갈 공급가는 ㎥당 2500∼3000원 올랐다. 이는 레미콘 가격과 아파트 분양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최용규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서민·이주민 함께 사는 세상 됐으면…”

    [이명박대통령 취임] “서민·이주민 함께 사는 세상 됐으면…”

    “이국땅에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남편과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들겠어요. 이번 기회에 아내에게 좋은 구경을 시켜주려고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서울까지 6시간이나 걸렸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여의도의 고층 빌딩과 장엄한 국회의사당의 모습에 아내는 좀처럼 입을 다물지 못했다.22개월된 아들 상민이는 대통령 취임식 날인 줄 아는지 모르는지 북적이는 사람을 그저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전남 목포에 사는 박종명(47)씨 가족이 25일 오전 대통령 취임식장을 찾았다. 박씨 가족은 아내 부디항(32)이 베트남 출신인 ‘다문화 가족’이다. 목포의 한 정유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박씨가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까지 찾아온 이유는 타국 땅에서 마음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서라고 했다. 고된 일 때문에 평소 가족과 나들이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박씨는 아내에게 그저 ‘좋은 구경’을 시켜주고 싶어 취임식 참가 신청을 하게 됐다. “TV에서 연설만 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요. 아내에게도 한국은 제 2의 고향일 텐데 대통령의 모습을 눈 앞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전날 밤 늦게 서울에 도착한 박씨 가족은 여의도 근처 모텔에 투숙하며 취임식이 열리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 긴 시간 차를 몰았지만,“취임식을 볼 생각에 피로가 싹 가셨다.”고 박씨는 짐짓 너스레를 떨었다. 박씨는 2005년 베트남에서 온 부디항과 한국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고향이 그리울 법도 하지만 내색없이 열심히 내조하는 아내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힘든 거 있어요. 한쿡 날씨∼너무너무 추워요. 겨울 너무 추워요. 베트남 음식 그리워요.” 어설픈 한국말로 타지 생활의 어려움을 말하는 부디항을 박씨가 물끄러미 쳐다봤다. 사시사철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베트남에서 온 아내는 3년이 지났지만 한국의 겨울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박씨는 “시어머니가 잘 해주셔서 힘들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 “넉넉히 벌어다주지 못해 아내가 고생이죠. 많이 미안합니다. 아이 키우려니 허리가 휘어지네요. 육아비용이 한 달에 100만원이 넘습니다.” 박씨는 요즘 육아 문제로 고민이 많다. 수만원을 호가하는 분유, 기저기 가격은 박씨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쪼들리게 한다.‘아이는 부모가 아니라 돈이 키운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그러나 남들 하는 만큼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줄이기도 쉽지 않다. “서민들이 넉넉히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믿고 뽑아줬으니 새 대통령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셔야죠.”새 대통령을 향한 박씨의 바람은 소박했다.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단독]영업이익 1조 10개사 매출 10조이상 18개사

    [단독]영업이익 1조 10개사 매출 10조이상 18개사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한 국내 대기업(금융회사 제외)이 총 10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기업실적 호조 속에 전년 7개에서 3개가 늘었다. 현대중공업·LG필립스LCD·GS칼텍스·에쓰오일 등 4개사가 새로 등장했고 한국전력이 빠졌다. 특히 LG필립스LCD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최고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은 포스코와 SK텔레콤이 1,2위였다. 17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5조원 이상의 매출(국내 기준)을 올린 상위 33개 기업(금융회사 및 실적 미발표 기업 제외)을 분석한 결과 18개사가 10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고 이 중 10개사가 1조원 이상 영업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포스코 영업이익 격차 크게 축소 삼성전자는 매출 63조 1760억원에 영업이익 5조 9429억원으로 외형과 수익 모두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포스코는 매출(22조 2070억원)은 6위였지만 영업이익은 4조 308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LG필립스LCD,SK에너지,KT, 에쓰오일,GS칼텍스 순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는 매출액은 삼성전자의 3분의1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10.8%나 증가해 거꾸로 영업이익이 14.3% 감소한 삼성전자를 1조 6000억원 차로 따라붙었다. 현대차는 매출(30조 4891억원)과 영업이익(1조 8150억원)이 각각 11.5%와 47.0% 늘면서 국내 대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국내 2대 ‘통신공룡’(KT·SK텔레콤)과 3대 정유회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도 모두 고수익 기업으로서 이름값을 했다. 반면 2006년 1조 23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한국전력은 지난해 3800억여원에 머물며 1조원 클럽에서 탈락했다. 사상 최악의 부진에 빠진 삼성SDI의 매출은 5조 1490억원으로 전년보다 5%가량 늘었지만 6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적자가 났다. 기아차도 전년보다 700억원가량 영업수지가 개선되긴 했지만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LG필립스LCD 외형·이익 모두 최고의 실적 지난해 매출액 신장률은 LG필립스LCD(14조 1626억원)가 전년대비 38.8%나 뛰어 가장 높았다. 현대제철·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인터내셔널도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는 매출이 8.6% 하락해 매출 5조원 이상 기업 중 유일하게 줄었다.KT와 LG전자, 삼성물산도 각각 0.7%,1.4%,2.5%로 매출 증가율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조선업 호황에 따라 삼성중공업(4572억원)이 361.8%로 최고였다. 삼성중공업은 매출(8조 5191억원)도 34%나 뛰어 지난해 태안 원유유출 사고만 없었더라면 외형과 실속에서 창사 이래 최고의 해가 됐을 법했다. 현대상선과 LG화학도 각각 222.8%와 128.7%의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이끌어냈다. LG필립스LCD는 전년 9540억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1조 5000억원의 흑자로 무려 2조 5000억원 가량의 수지개선을 일궈냈다.LG그룹 계열사중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바뀐 셈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한전을 비롯해 9개사였다. 한전은 원유·석탄 가격급등에 따른 원가상승이 발목을 잡아 이익이 69.0%나 줄었고 KTF도 3세대 이동통신 판촉 등에 따른 높은 마케팅비 부담으로 34.1%가 감소했다. ●포스코·SK텔레콤 100원 팔아 20원 남겨 영업이익률은 포스코와 SK텔레콤이 각각 19.4%와 19.2%로 가장 높았다.100원어치를 팔 때 무려 20원가량이 남았다는 얘기다.KT·현대중공업·LG필립스LCD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기업규모순으로 보면 삼성전자 9.4%, 현대차 6.0%, 한전 1.3%,SK에너지 5.3%,LG전자 2.4%였다. 삼성SDI와 기아차는 매출 100원당 각각 11원과 0.3원의 손해를 봤다.LG상사·대우인터내셔널·SK네트웍스·삼성물산 등 유통·무역업체들도 대부분 단위 수익성이 떨어졌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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