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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경영-SK에너지] ‘그린 카’ 핵심 리튬 배터리 상용화

    [그린경영-SK에너지] ‘그린 카’ 핵심 리튬 배터리 상용화

    SK에너지가 토털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녹색 에너지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석연료 일변도에서 벗어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개발과 무공해 석탄에너지 생산, ‘그린 카’의 핵심기술인 리튬 배터리 상용화에 본격 나섰다. 이와 함께 사업장 곳곳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얻은 기술로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오염 정화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반환미군기지 내에 토양 오염이 확인된 18곳 가운데 7곳을 맡았다. 특히 파주지역의 1-1 공구는 국내 토양오염 복원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SK에너지는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수소스테이션, 연료전지 등 대체에너지 관련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 첫번째 결과물이 리튬이온 2차전지용 소재다. SK에너지는 2004년 12월 일본 아사히화성과 도넨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분리막을 개발했다. 올해 리튬이온전지는 세계 2차전지 시장의 67%를 차지할 전망이다. SK에너지는 또 전담조직을 신설해 환경사업을 추진 중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국내 최초로 사업장간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했다. 울산 콤플렉스 정유공장과 화학공장 등 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배출권을 할당하고, 분기별 거래로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는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종수 에너지·환경정책실장은 “온실가스를 감축한 사업장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각 사업장간 경쟁을 유발해 전체 온실가스의 배출량 감축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유류제품 시장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2002년부터 그린에너지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투자된 금액은 모두 3000억원. 덕분에 국내 최대 규모의 10 미만의 초저유황 경유제품(하루 25만배럴)과 휘발유 탈황(하루 3만 5000배럴) 제조시설을 갖추게 됐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연료의 황 성분은 아황산가스 배출의 원인인 데다 자동차의 성능을 떨어뜨린다.”면서 “초저유황 석유제품을 사용하면 에너지 소비에 따른 환경오염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고]

    ●정재욱(법률사무소 오름 변호사·방송통신위원회 지역방송발전위원)씨 부친상 김동명(공정거래위원회 사무관)씨 시부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2227-7566 ●최낙권(전 제일은행 지점장)씨 상배 창림(SC제일은행 지점장)씨 모친상 임병철(미국 거주)김몽거(아남텍크 대표)정영환(미국 거주)조중헌(전 삼성전자 상무)원종욱(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36 ●민병주(국가유공자 일급)씨 별세 청기(하정유치원 원장)씨 부친상 5일 성애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02)844-5163 ●김태남(현대자동차 남부지역 본부장·이사)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5 ●황길신(울란바토르대 교수·전 주 아랍에미리트 대사)석영(사업)재철(석초당한의원 원장)씨 모친상 조위식(전 MBC 송출기지국 국장)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3010-2294
  • 충무공으로 하나되는 영·호남

    ‘불멸의 영웅, 이 충무공이 영·호남을 손잡게 했다.’ 1592년 임진왜란, 1597년 정유재란 때 부산에서 진도 앞바다까지 남해안의 해상권을 장악, 나라를 구했던 충무공 이순신이 영·호남을 껴안았다. 전남도는 1일 “전날 경남 통영시청에서 충무공 축제를 여는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 여수시, 경남 통영시, 남해군이 영·호남 축제 교류협력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충무공을 주제로 전남도와 진도·해남군은 명량대첩축제, 여수시는 거북선대축제, 통영시는 한산대첩축제, 남해군은 노량해전 승첩제를 해마다 열고 있다. 이번 교류협력은 영·호남에서 벌어지는 충무공 축제에 서로 참가해 대표적인 공연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공동 홍보무대를 마련해 축제 내용을 알리기로 했다. 또 두 지역 축제 관계자와 주민들이 상대편 축제 현장을 방문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이 충무공 관련 사업계획도 함께 만들어 신청키로 했다. 실제로 충무공이 삭탈관직 당한 뒤 백의종군했던 옛길을 영·호남이 함께 정비키로 했다. 나아가 전남도와 경남도는 이번 축제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충무공이 활약했던 남해안에서 크루즈선 운영, 역사문화현장 탐방 등 학습 프로그램 개발, 백의종군로 걷기 등을 함께 열기로 약속했다. 이번 교류 협력사업은 지난해 통영시의 한산대첩축제에 전남도의 명량대첩기념사업회 관계자와 해남·진도 군민들이 참관하면서 물꼬가 터졌다. 두 지역 축제 관계자들은 “이 충무공 축제에서 두 지역 민초들의 활약상을 기리는 축제를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영·호남 화합과 교류협력의 매개체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류태수 한산대첩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은 “두 지역에서 충무공 관련 축제로 관광교류가 활발해지면 상호 이해와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창환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전남도와 경남도는 누란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충절의 고장”이라며 “이러한 역사성을 함께 확인하는 충무공 축제를 남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키워 가면 지역 화합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정유사 “기름값 상향 평준화될 수도”

    이달부터 정유사별 주유소 판매가격이 공개됨에 따라 시장 판세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와 소비자들은 ‘가격 인하’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가격 경쟁체제의 도입으로 주유소나 정유사 모두 마진을 대놓고 챙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유업계는 ‘가격이 내려갈 수도, 올라갈 수도 있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정유사들의 정제부문 영업이익률이 2~3%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가격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B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기름 세금’을 깎는 데 주저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내려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없다는 점”이라면서 “전체 기름값 가운데 비중이 훨씬 적은 유류 공급가격를 내린다고 하더라도 소비자의 눈에 들어오지 않아 기름 구입 패턴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셀프 주유소가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하면 쉽게 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름값 인하보다 오히려 정유사별 신경전이나 정유소-주유소간 가격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점쳐진다. 정유사 상표별 주유소 판매가격(4월19~25일)을 보면 SK에너지가 1563.20원, GS칼텍스 1556.87원, 에쓰오일 1543.59원, 현대오일뱅크 1543.08원 순이다. 정유사별 주간 가격은 8일부터 오피넷(www.opinet.co.kr)과 석유정보망(www.pet ronet.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도 억만장자 아닐 암바니 “나를 죽이려고”

    인도 억만장자 아닐 암바니 “나를 죽이려고”

    인도의 억만장자 아닐 암바니의 출근용 헬리콥터를 추락시키려던 음모가 사전에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고향인 뭄바이에 살고 있는 암바니는 극심한 교통혼잡을 피해 헬리콥터로 출근하곤 했는데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누군가 헬기의 엔진에 자갈 등을 집어넣은 것이 우연히 발견돼 경찰에 고발하면서 파문이 시작됐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그런데 엔진 이상을 발견한 정비사 바라트 보르게가 닷새 뒤 갑자기 자살하면서 사건이 기묘하게 뒤틀리고 있는 것. 그의 주검은 뭄바이 외곽의 철로 변에서 열차에 치여 숨진 것처럼 보이게 발견됐는데 그의 옷 주머니에선 경찰 앞으로 남긴 메모가 발견됐다.메모에는 자신이 속한 회사 간부로부터 경위를 추궁받았지만 ”어떤 얘기도 그들에게 하지 않았다.”라고 적혀 있었다.경찰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가족들은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살해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촌 삼바지 보트레는 “군대에서 20년이나 있었던 사람이다.그런 일로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암바니 가문은 여러 세대 전부터 야심만만했던 토호 출신으로서 형제끼리의 다툼,발리우드 스타들과의 염문,그리고 많은 재산에 걸맞은 호방한 생활 태도 등으로 끊임없는 뉴스를 양산해왔는데 이번에 헬리콥터 암살 기도가 또 터진 것.거의 모든 신문과 방송이 온갖 얘깃거리를 기사화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암바니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 중의 하나인 릴라이언스 운송회사의 수석 조종사 RN 조시는 누가 헬리콥터 엔진에 자갈을 집어넣었던지 헬리콥터를 잘 아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헬기는 이륙할 수 있었겠지만 자갈이 기어박스 안에 들어갔더라면 동력을 차단해 추락시킬 수있었다는 것이다.조시는 “업계 라이벌 등이 아닐 암바니의 목숨을 빼앗으려고 시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짓은 암바니가 타고 다니는 헬리콥터를 관리하는 회사 내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로 의심받고 있다.뭄바이 경찰국의 수사 책임자인 라케시 마리아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암바니의 아버지 디루바이 암바니는 인도 최초의 자본가 중 한 명이며 향신료와 섬유 업체가 주축인 릴라이언스 그룹을 창업해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재산을 더욱 키웠다.1977년 인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봉헌을 하기도 했던 그는 25년 뒤 사망했는데 당시 암바니 재벌은 석유화학,플라스틱,정유업체를 거느린 인도 최대의 사기업으로 성장했다. 형 무케시가 석유화학과 정유업체를,그리고 동생 아닐이 발전과 통신,금융업을 나눠 상속받았는데 형제끼리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형제는 자신들의 기업 지배력을 확장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둘다 포브스의 세계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무케시는 195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돼 7위를 차지한 반면 아닐은 101억달러로 34위를 차지했다. 아닐은 그 중 한명과 결혼하기 전에 여러 발리우드 스타들과 염문을 뿌렸으며 형제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지난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초빙해 프로덕션 회사를 합작하기로 해 발리우드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오랜동안 형제끼리의 경쟁이 가열돼 왔지만 누구도 암살을 기도한다고 형제를 고발하는 일은 없었으며 이번 헬리콥터 음모에도 의심 선상에 오른 이로 무케시의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뭄바이가 속한 마하라슈트라주의 최고 보안 책임자인 자얀트 파틸은 사건의 배후에 “라이벌 기업”의 이름은 없다고 지난달 29일 밝힌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비즈&피플]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2007년 일면식도 없었던 최태원 SK 회장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고민 끝에 직접 SK에너지의 울산 공장을 둘러보고 결심을 했던 저의 안목이 틀린 것 같지 않습니다. SK에너지는 성장 가능성이 엄청난 회사입니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SK에너지는 더 이상 정유 회사가 아닌 토털에너지 기업”이라면서 “뛰어난 에너지 관련 기술로 글로벌 석유 메이저사와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그린카 배터리와 무공해 석탄에너지,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인 ‘그린 폴’ 등에서 앞선 기술을 보유한 만큼 석유 메이저사와 필요한 것을 주고받는 ‘기브 앤드 테이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석유의 시대가 점차 저물고 이제는 기술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석유개발 분야에서도 SK에너지가 ‘세계 톱10’에 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낮은 지금이 해외 석유자원개발에 적극 나설 시기”라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50달러대로 급등하는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면서 “5.7%에 불과한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일본 수준(20%)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이와 관련, SK에너지가 지난 25년간 해외자원 개발에 나서 현재 중동과 남미, 러시아 등 전 세계 17개국 34개 광구에서 5억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세계경제 회복 새 복병 우려

    세계 경제에 또다시 악재가 돌출했다. 이번에는 금융위기나 실물 위축에 비해 심리적 공포가 더욱 큰 신종 전염병이다. 멕시코에서 발병한 돼지 인플루엔자가 현지에서만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고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 이어 유럽까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이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직 초기 단계여서 인플루엔자의 위력이 어느 정도일지는 가늠하기 힘들다. 그러나 빠르고 광범위하게 번져나갈 경우 깜깜한 터널에서 더듬더듬 출구를 찾아가던 세계경제의 회복은 더욱 아득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22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0.5%에서 마이너스 1.3%로 낮춘 가운데 추가적인 하향 요인이 될 수 있다. ●수출·돼지 사육농 1차적 타격 전염병은 그 특성상 물자와 인력의 이동에 1차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교역 규모가 큰 미주 지역에서 생겨난 이번 사태는 수출로부터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찾아야 할 우리 경제에 더욱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금융위기가 터지기에 앞서 이번 사태를 예견이라도 한듯 섬뜩한 전망을 낸 바 있다. 특정 인플루엔자가 전세계로 확산돼 최대 7000만명가량 사망하는 ‘판데믹(pandemic·전세계적인 대규모 사망)’ 수준이 될 경우 3조달러(약 4000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내고 세계 생산 규모를 5% 감소시킬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사스’보다 더 큰 피해 가능성 이번 사태가 2002년 중국에서 시작돼 25개국 916명(세계보건기구 통계)을 사망케 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더욱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는 사스보다 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8000억달러의 손실(한 보고서 추정치)을 낸 것으로 알려진 사스는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 카드채 사태, 신용불량자 급증, 화물연대 파업 등에 더해져 국내 경제에 더욱 큰 어려움을 안겼다. 돼지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될 경우 1차적으로는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미국에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퍼지고 멕시코가 봉쇄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미주 지역과의 교역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가 받는 충격은 매우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유훈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과거 사스를 경험했기 때문에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될 조짐이 보인다면 각국이 무역 봉쇄 등 적극적인 대책을 펼 것”으로 분석했다. 이 경우 세계 교역은 급속도로 얼어붙고, 그 후폭풍은 우리 경제의 회복 지연으로 이어지게 된다. 허덕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은 “이번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줄고, 우리나라의 돼지 사육 농가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를테면 2005년 조류인플루엔자(AI)가 유럽에서 창궐했을 때 우리나라는 아무 상관이 없었는데도 국내 수요가 20%나 줄었다.”고 말했다. 돼지 인플루엔자는 세계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4.27포인트(-1.05%)가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 지수도 각각 2.73%, 1.6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김태균 조태성 이경주기자 windsea@seoul.co.kr
  • 삼성 ‘화학 3인방’ 유석렬·윤순봉·배호원 사장 소통·현장경영 활발

    삼성 ‘화학 3인방’ 유석렬·윤순봉·배호원 사장 소통·현장경영 활발

    ‘특수(?) 임무’를 부여받고 내려온 삼성 ‘화학 3인방’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취임 100일을 맞는다. 임기 초반인 만큼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손에 쥐지는 못한 듯하다. 그럼에도 지난 1월 파격적인 삼성 ‘화학 계열사’의 CEO 교체를 놓고 해석이 분분해서인지 이들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특히 화학 분야와 거리가 먼 금융과 재무, 홍보 등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어서 지난 3개월 동안 사내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사뭇 궁금하다. ●유사장, 경제특강으로 직원과 소통 26일 삼성에 따르면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은 ‘경제 특강’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유 사장은 지난달부터 글로벌 경제 위기의 발생 과정과 산업·경제에 미치는 영향, 대처 방법 등과 관련해 강의하고 있다. ‘금융통’답게 강의 자료는 본인이 직접 챙겼다. 대산공장뿐 아니라 서울 본사 직원도 빠짐없이 참석한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사례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다 보니 반응이 좋았다.”면서 “특히 베트남 전쟁에서 포로로 잡혔을 때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자는 막연한 낙관주의자가 아닌 냉철한 현실인식과 믿음을 저버리지 않은 자였다는 ‘스톡데일 패러독스’ 강의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윤사장, 미래성장 새 틀 짜기 한창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은 미래성장의 새 틀을 짜고 있다. 그동안 합작 족쇄에 묶여 단일 품목(TPA·페트병 원료)을 생산해온 삼성석유화학의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이다. 사업다각화에 대한 직원들의 열망이 높지만 돌파구 마련이 쉽지만은 않다. 윤 사장은 경영화두 ‘4로1어’(미래로·밖으로·실질로·스스로, 더불어)를 통해 직원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배사장, 보수적인 조직문화 바꾸기 배호원 삼성정밀화학 사장은 현황 파악과 화학 공부에 주력하고 있다. 또밀어붙이기가 아닌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보수적인 조직을 바꾸고 있다. 이들 3인방의 현장 경영도 활발하다. 이들은 지난달 ‘전미석유화학·정유협회회의(NPRA)’에 나란히 참석해 외연을 넓혔다. 특히 중국 등의 해외 거래선을 수시로 찾아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지방 공장과 연구소 방문도 잦다. 지난 3개월의 경영 성적표는 어떨까.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24일 1·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매출 2456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 41% 증가했다. 1분기에 공장 보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셈이다. 삼성석유화학은 흑자로 전환됐으며, 삼성토탈도 중국의 내수경기 부양 등으로 전년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3인의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 삼성의 한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CEO의 능력보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황이 좋아서 얻어진 결과”라면서 “올해가 지나야 CEO의 고유 색깔과 경영 능력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화학분야 CEO 3인의 경쟁은 지금부터인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공형진 “홍상수 감독 ‘당일 대본’, 시험보는 기분”

    공형진 “홍상수 감독 ‘당일 대본’, 시험보는 기분”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통해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처음 출연한 배우 공형진이 소감을 전했다. 공형진은 27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홍 감독님을 알현하고 싶었던 찰나에 김승우의 추천으로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며 “이번 작품은 제일 쉬웠고 또한 제일 어렵기도 했던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공형진은 이어 “내 아내 역할이 처음엔 엄지원이었는데 촬영 당일 정유미로 바뀐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면서 “홍 감독님이 거장이었던 이유가 다 있더라.”고 극찬했다. 공형진은 또 촬영 당일 대본을 주는 것으로 유명한 홍상수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아침에 대본 받는 기분은 공부를 전혀 안 했는데 시험 당일 교과서를 처음 받는 기분 같았다.”며 막막했던 느낌을 표현한 뒤 “감독님은 꾸며지는 연기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제천과 제주에서 벌어지는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김태우)의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오는 5월 개최되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되면서 다섯 번째 칸행을 확정지었다. 홍 감독 특유의 영화문법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공형진, 유준상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는 오는 5월 14일 개봉된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륜 그린 ‘잘알지도···’, 홍상수 감독 얘기?

    불륜 그린 ‘잘알지도···’, 홍상수 감독 얘기?

    홍상수 감독이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자신의 이야기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홍상수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영화감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본인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반영됐느냐.”는 질문에 “전혀 새로운 것을 영화 소재로 잘 쓰지 않는다. 장소도 내가 가본 곳을 종종 쓴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 감독은 이어 “그동안 내 이야기와 내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이야기 사이의 중간 지점을 택해왔는데 요즘 작품은 내 현재형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이번 작품에서 영화감독이 주인공이라 (관객이) 내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대답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제천과 제주에서 벌어지는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김태우)의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구경남이 제주도에서 대학 후배이자 선배의 아내 고순(고현정)을 만나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이 등장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오는 5월 개최되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되면서 홍상수 감독의 다섯 번째 칸행을 확정지었다. 홍 감독 특유의 영화문법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공형진, 유준상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는 오는 5월 14일 개봉된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쥐’·‘마더’ 칸 초청… 흥행돌풍 일으킬지 주목

    ‘박쥐’·‘마더’ 칸 초청… 흥행돌풍 일으킬지 주목

    칸 발(發) 희소식이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부흥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까.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새달 열리는 칸 영화제에 나란히 공식초청되면서 충무로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영화 시장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경우, 파생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이들을 포함해 황금연휴로 시작하는 5월 극장가에는 한국영화 수작들이 가득하다. 23일 개봉한 ‘7급 공무원’이 산뜻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박희곤 감독의 ‘인사동 스캔들’,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도 관객을 기다린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저녁, 새달 13~24일 열리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의 윤곽이 드러나자 환호가 터져나왔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하고,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오른 것. 이창동 감독은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2004년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던 박 감독은 이번이 두번째 칸 입성이다. 봉 감독은 2006년 ‘괴물’, 지난해 옴니버스물 ‘도쿄!’ 이후 세번째. ‘박쥐’ 주연을 맡은 배우 송강호는 ‘괴물’, ‘밀양’, ‘놈놈놈(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네번째로 칸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뱀파이어 치정 멜로’를 표방한 영화 ‘박쥐’는 이달 30일 국내 관객에게 먼저 선을 보인다.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받아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가 친구의 아내(김옥빈)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파국을 담았다. ●이색적 소재 만나는 재미 ‘복수 3부작’(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 친절한 금자씨)에서 도덕적 딜레마에 직면한 인간을 그려왔던 박찬욱 감독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이후 3년만에 내놓는 이번 작품에서 신부, 뱀파이어, 살인, 치정 등을 소재로 윤리, 구원, 폭력의 문제를 파고든다.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제작비 60억원의 절반을 투자했다. 김혜자·원빈 주연의 ‘마더’는 새달 28일 찾아온다. ‘살인의 추억’, ‘괴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던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다. 살인 사건에 연루된 아들(원빈)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홀로 범인을 찾아 사투를 벌이는 어머니(김혜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봉 감독이 “김혜자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밝힌 만큼, 생애 세번째로 영화에 출연하는 김혜자의 모정 연기가 주목된다. ‘우리 형’ 이후 4년 만에, 군 제대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원빈도 반가운 얼굴이다. ‘마더’는 프랑스와 일본에 선판매됐다. 새달 14일 개봉하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홍상수 감독의 9번째 장편이다.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공형진, 유준상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홍 감독 특유의 영화문법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작품은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김태우)이 겪는 두 일화를 담고 있다. 제천에서 열리는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구경남은 오래 전 친구 부상용을 만나 그의 집으로 간다. 이어 벌어진 술자리에서 상용의 아내 때문에 분위기가 묘해진다. 얼마 뒤 구경남은 제주도에 특강을 가고 거기서 자신이 한때 연모했던 후배를 만나게 된다. ‘미술품 복원 및 복제’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무장한 ‘인사동 스캔들’도 볼 만하다. 신인 박희곤 감독의 데뷔작으로 30일 개봉한다. 조선시대 궁중 화원 안견의 ‘벽안도’가 4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입수한 갤러리 비문의 배태진(엄정화) 회장은 천재 복원가 이강준(김래원)을 스카우트해 복제를 시도한다. 하지만 둘은 서로 다른 속셈을 품은 탓에 일이 꼬여간다. 색다른 이야기, 화려한 영상은 구미를 당기지만, 어깨에 잔뜩 힘준 캐릭터와 딱딱한 전개가 몰입을 방해한다. ●칸 영화제 수상은 ‘플러스 알파’ 한편 ‘박쥐’가 칸에서 수상까지 할 경우 흥행은 ‘순풍에 돛단 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후광효과는 2007년 여우주연상(전도연)을 거머쥔 ‘밀양’이 입증한 바 있다. 당시 ‘밀양’은 개봉 첫주 성적이 30만명에 불과했지만, 칸 영화제 수상 소식이 전해진 둘째 주부터는 하루에만 20만명을 불러모았다. ‘박쥐’, ‘마더’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최민수 과장은 “‘밀양’이 칸 프리미엄을 업고 끌어들인 관객이 족히 80만~100만명 정도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혹여 수상에 실패하거나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더라도 아쉬울 건 없다. ‘괴물’ ‘놈놈놈’도 상복은 빗나갔지만, 칸 출품 사실과 호평 소식만으로도 마케팅 효과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쥐’ 홍보사인 올댓시네마 관계자는 “‘박쥐’와 ‘마더’는 워낙 화제작이어서 수상 여부에 성적이 크게 좌우될 것 같진 않다.”면서 “영화제 수상은 어디까지나 플러스 알파일 뿐”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홍상수, ‘잘 알지도… ’로 5번째 칸 진출 ‘쾌거’

    홍상수, ‘잘 알지도… ’로 5번째 칸 진출 ‘쾌거’

    홍상수 감독(첫번째 사진)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오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됐다. 이로써 홍 감독은 다섯 번째 칸행을 확정됐다. 해외배급사인 화인컷 측은 “최근 프랑스 칸영화제 측의 공식 발표에 따라 이번 초청 소식이 알려졌지만 사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감독주간 초청은 이미 4월 초 결정돼 있었다.”며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강원도의 힘’ ‘오! 수정’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에 이어 다섯 번째 칸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10년 전인 52회 칸영화제에서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 만한 시선’의 특별언급상을 받은 뒤 ‘오! 수정’으로 53회 칸영화제 ‘주목한 만한 시선’에 초청,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57회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 다음해에는 ‘극장전’으로 58회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되며 2회 연속 공식경쟁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칸영화제의 감독주간은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의 제천과 제주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홍 감독 특유의 영화문법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공형진, 유준상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홍 감독의 전작 ‘해변의 여인’ ‘밤과 낮’은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영화제작 전원사)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돌발영상 부활

    “아직 절반의 부활입니다.” YTN의 인기 시사 프로그램 ‘돌발영상’이 부활한다. 20일 오후 1시 ‘뉴스의 현장’ 시간에 다시 전파를 타는 것. 방송 중단 6개월 남짓 만이다. 2003년 중반 첫 선을 보인 돌발영상은 일반 뉴스에서는 걸러지기 십상인 정치인과 고위직 공무원의 돌발적인 발언이나 행동, 가려진 이야기를 풍자적으로 다루며 큰 인기를 끌었다. 대통령의 실언도 가차 없이 소재로 선택하는 등 체면을 구기는 내용도 있어 정치권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제작된 것만 1500여편. 돌발영상은 YTN 사태와 맞물려 중단됐다. 구본홍 사장 퇴진 운동에 대한 징계로 사측이 지난해 10월6일 팀장인 임장혁 기자를 6개월 정직시키고, 정유신 기자를 해고했기 때문이다. 이틀 뒤 돌발영상은 ‘블랙 코미디’ 편까지 내보내고 멈췄다. 최근 정직이 풀린 뒤 사회1부로 발령받았으나 원직 복귀 투쟁 끝에 다시 돌발영상 제작을 맡게 된 임 팀장은 “예전처럼 즐겁게, 걱정없이 작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 기자가 아직 해고 상태인 것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정 기자에 대한 부당 해고 문제가 해결되고 복직해야만 돌발영상이 완전하게 부활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돌발영상은 기자 3명에 보조 작가 4명으로 꾸려졌으나 현재는 기자 2명에 작가 3명으로 축소된 상태다. 3분짜리 토막 뉴스 형식으로 출발했던 돌발영상은 인기를 얻으며 10분짜리 영상물도 제작하며 독립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으나 여건상 처음처럼 뉴스 속 코너 형태로 재개하게 됐다. 요즘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것에 대해 임 팀장은 “다른 프로그램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보다 우리 스스로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면서 “시청자만 바라보고 국민의 알권리에 초점을 맞춘다는 취지는 변함이 없지만 우리가 예전처럼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YTN 노조가 이명박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돌발영상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부드럽게 가면 겁을 먹었다든가, 세게 비틀면 감정이 개입된 게 아니냐는 등 어떻게든 한쪽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임 팀장은 “YTN 사태와 돌발영상의 내용을 연관시키지 말아 줬으면 한다.”면서 “그래야 돌발영상이 주고자하는 메시지를 정당하게 평가받고, 반응도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 대학가 ‘코리안 파워’

    美 대학가 ‘코리안 파워’

    미국서 한인 학생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예일대 졸업생 대표에 뽑혔는가 하면, 8개 명문대에 동시 합격을 하기도 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생회장에도 선출됐다. 올해 예일대를 졸업하는 정유진(22·여)씨는 동양인으로는 이례적으로 학생들이 직접 선출하는 2009년 예일대 졸업생 공동대표를 맡았다. 지난해 예일 한인 학생회장을 지낸 정씨는 이번에 ‘2009 클래스 트레저러’로 선출돼 졸업식 준비 및 졸업 이후 올 졸업생과 학교 간 모든 행사를 관장하는 권한을 위임받았다. 지난 1998년 미국에 이민간 정씨는 뉴욕주 라이 고교 재학시 라이타운 인권보호위원회 학생 대표로 활동하는 등 정치에 관심이 많다. “졸업 후 로스쿨에 진학한 뒤 정치인이 돼 장차 힐러리 클린턴 같은 미국 국무장관이 되는 게 꿈”이라고 밝힌 정씨는 “미국의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스미스타운 이스트 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조수진(17)양은 올해 8개 미국 명문대학에 응시해 모두 합격했다. 고심 끝에 프린스턴을 잠정적으로 택한 조양은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할 계획이지만 인문 분야의 폭넓은 강좌를 접하고 싶어 프린스턴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SAT 시험에서 2400점 만점을 기록하고 고교 학과목성적(GPA)도 상위 1% 이내를 기록한 조양은 클라리넷 연주에도 능해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을 뿐 아니라 과학올림피아드에도 참가했고, 버나드 칼리지의 ‘영 우먼스 리더십 인스티튜트’에 선발돼 차세대 여성지도자 교육을 이수하는 등 팔방미인의 재원이다. 교포 2세인 전광율(27)씨는 최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2009~2010학년도 학생회장에 선출됐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사상 최초의 한인 학생회장이다. 15일부터 학생회장으로 직무를 시작하는 전씨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학사, 동아시아역사학 석사를 취득한 정통 하버드맨이다. 하용화 신임 뉴욕한인회장은 “한인 학생들이 공부와 대외활동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면서 “열성적인 부모들의 뒷바라지와 한국인의 뛰어난 두뇌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말했다. 뉴욕 연합뉴스
  • ‘칼의 노래’ 소설가 김훈씨 명량대첩 축제 고문으로

    정유재란(1597년) 때 충무공의 명량대첩을 주제로 한 ‘칼의 노래’를 쓴 소설가 김훈(60)씨가 명량대첩 축제의 고문으로 위촉됐다. 전남도는 10월 초 진도와 해남 사이 울돌목에서 열릴 명량대첩 축제에 앞서 13일 김씨를 고문으로 선정, 소설 구상 때 활용한 아이디어와 정보 등을 축제 프로그램에 집어 넣기로 했다. 김씨는 ‘칼의 노래’에서 물살이 빠르고 폭이 좁은 울돌목에서 전선 12척으로 왜선 133척을 격파한 해전사에 유례가 없는 대승을 거둔 충무공의 지략을 시간대별로 실감나게 묘사했다. 김씨는 지난해 축제 때 해남과 진도 바닷가에서 주민들이 강강술래를 하고 주변 산봉우리마다 봉화를 올려 왜적의 동태를 보고하는 장면을 벽파진에서 명량까지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나아가 울돌목에서 바닷물이 물속 바위에 부딪쳐 내는 공명을 음향으로 만들어 축제 현장에서 틀어 분위기를 살리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김씨의 조언을 바탕으로 올 명량 축제에서 민초와 백의종군한 충무공, 울돌목 등 3대 명량대첩 승리 요인을 묶어 당시 전투상황을 재현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佛 소액 주주들 뿔났다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소액 주주들이 뭉치기 시작했다.그동안 소극적이었던 프랑스 소액주주들이 경제 위기 국면에서도 과다한 연봉을 챙긴 기업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면서 정기 주주총회에 적극 참여해 다양한 압력을 행사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소액 주주들의 이런 움직임은 이번 주에 잇따라 열리는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위력을 드러낼 전망이다.첫번째 무대는 16일 열리는 세계적 화장품업체인 로레알 주주총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주간 주르날 뒤 디망시(일요신문)는 12일(현지시간) “평소 로레알의 정기 주총은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평판을 받지 않았는데 이번 주총에는 소액 주주들이 침묵 속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진과 소액 주주 사이에)불만이 누적돼 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적극적 투자자’라는 구호를 내걸고 세운 피트러스트(Phit rust)협회가 로레알 주총에 참석, 로레알의 전(前) 회장인 린제이 존스 오웬의 과다한 연봉을 비판하기로 결정했다. 소액 주주들의 타깃은 로레알만이 아니라 세계 굴지의 정유업체인 토탈, 세계적 건설회사인 빈치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프랑스 소액 주주 운동은 경영진의 연봉 책정을 투표로 정하겠다는 목표까지 세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경영진의 과다한 보너스 등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어 소액 주주 운동은 힘을 받을 전망이다.vielee@seoul.co.kr
  • 정유업계 훈풍

    정유업계 훈풍

    국내 ‘굴뚝 산업’ 가운데 정유업계가 불황 터널을 빠르게 빠져나오고 있다. 올해 1·4분기 정유사의 경영실적 예상치가 호황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가 급락, 원화 약세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회복세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은 지난 4분기에 850억~1870억원 안팎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유가와 환율 안정세, 수출 호조, 제품가격 회복 등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정유업계의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불황의 늪’을 빠져 나온 셈이다. 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의 1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8조 4422억원, 영업이익 4257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9조 4491억원, 영업이익 3990억원)보다 매출은 1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GS칼텍스도 1분기 예상치가 매출 6조 5260억원, 영업이익 31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줄지만, 영업이익은 39.1%가량 늘어난 수치다. 에쓰오일도 올 1분기 매출 전망치가 4조 3695억원, 영업이익 280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각각 11% 안팎의 감소가 예상되지만 1분기 순이익(1522억원)은 전년 동기(1148억원) 대비 32%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정유사의 매출 감소는 지난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다가 올 들어 반토막으로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정유업계가 이처럼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비결은 뭘까. 이응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뿐 아니라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증가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기 부양대책으로 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도 “분위기가 바뀐 것은 아무래도 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 등 석유화학제품의 단가가 개선된 것”이라면서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유가와 원화 약세도 안정적으로 돌아선 만큼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t당 400달러까지 떨어졌던 에틸렌값은 올 들어 60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프로필렌도 지난해 11월 t당 50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엔 900달러를 돌파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석유화학 사업에서 14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엔 흑자로 돌아설 예정”이라면서 “석유제품 수출도 30%가량 늘어 전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잘 나가는 ‘국산 석유’

    잘 나가는 ‘국산 석유’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이 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휘발유 수출(3097만 배럴)은 전년(1533만 배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등유와 경유도 각각 95%, 27%씩 증가했다. 현재 싱가포르와 중국, 일본 등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휘발유의 평균 수출가격은 배럴당 102.59달러, 경유 121.87달러, 등유가 120.3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가격은 휘발유가 101.47달러, 경유 122.73달러, 등유가 119.86달러이다. 경유는 수출가격이 국제가격보다 싼 반면에 휘발유와 등유는 약간 비쌌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제품은 황함량이 모두 10 미만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좋은 가격에 수출되고 있다.”면서 “석유제품은 싸다고 해서 수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품질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휘발유 시장점유율은 국내 정유사가 99.5%를 차지했다. 페트로코리아와 이지석유, 남해화학, 무영네트웍스 등 수입사의 점유율은 0.5%(32만배럴)에 그쳤다. 한편 정유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휘발유 세전가격(3월16일 기준)은 ℓ당 평균 648원으로 나타났다. EU는 648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650원, 일본은 786원이다. 반면 세금이 얹혀진 판매가는 한국 1536원, EU 2006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847원, 일본 1686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빼고는 생산원가보다 세금이 훨씬 많다. 경유도 이와 비슷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해외수주 줄줄이 스톱 올들어 80억弗 날아가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서만 취소 공사 금액이 80억달러에 가까워 업계는 물론 국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부동산개발회사 나킬로부터 수주한 두바이 ‘팜 주메이라 빌리지센터’ 공사가 계약 취소됐다고 3일 밝혔다. 이 공사는 10억 8000만달러 규모로 530가구의 주상복합 2개 동과 쇼핑몰·백화점·극장 등을 짓는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었다. GS건설도 이날 이탈리아 테크니몽사와 공동 수주한 러시아 타타르스탄 정유공장 건설 공사에 대한 계약 취소 통지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취소된 공사금액은 전체 공사 9억달러 가운데 4억달러 상당이다. GS건설은 설계 단계에서 설계비로 324만유로를 받고 사업 의향서(MOU)만 주고 받은 상태라서 금전적인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업체들이 63억달러에 수주했던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가 발주한 알주르 제4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NRP)가 취소된 것까지 포함하면 올 들어 세번째다. 취소된 공사금액만 모두 78억달러에 달한다. 정유공장 해외 공사 계약 취소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침체와 유가하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물산에 공사를 발주했던 나킬은 국영기업으로 두바이 최대의 개발회사지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공사 계약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특히 중동국가에서 오일머니 감소로 계약 취소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쿠웨이트 알주르 제4정유공장 플랜트 취소도 쿠웨이트 국내 정치 상황이 얽혀 있지만, 그 배경에는 유가하락이 자리잡고 있다. 건설업체에서는 공사 취소로 직접적인 타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수주규모 축소에 이은 매출목표 차질 등 적잖은 피해가 우려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해외공사 수주 실적은 84억 6381만달러로 이 가운데 59억 2922만달러를 중동국가에서 따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공사 수주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지만 갑자기 공사가 취소돼 당혹스럽다.”면서 “중동 국가에서는 세계 경기가 풀려 투자가 확대되고 유가가 어느 정도 회복돼야 공사 발주가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 대형 건설업체 임원은 “수주한 해외공사 취소는 앞으로도 더 나올 수 있다.”면서 “기업은 물론 국가적인 차원에서 외교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현실의 어두움 적나라하게 그렸죠”

    “현실의 어두움 적나라하게 그렸죠”

    새하얀 생크림 딸기케이크를 흐뭇하게 음미하다가 갑자기 돌조각을 씹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제2 창비청소년 문학상(2009년) 수상작 ‘위저드 베이커리’가 꼭 그랬다. 위저드(Wizard·마법사)의 판타지를 즐기다가 거지반 읽어갈 무렵 화들짝 놀라며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달콤한 마법의 세계에서 고통스러운 현실로 돌아왔지만 책을 덮을 수도 없다. 이 마법의 책이 마저 읽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 ●제2 창비소년 문학상 수상작 지은이 구병모(본명 정유경)를 만난 느낌도 다르지 않았다. 이름처럼 남자 작가를 기대했는데 귀엽고 깜찍한 기미가 사라지지 않은 서른세 살의 여성이 나타났다. 블랙으로 차려입는 것도 위치(Witch·마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청소년 독자들이 받을 당혹감을 두고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현실의 어둠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줄거리는 이렇다. 열여섯 살인 ‘나’는 아주 어릴 때 친엄마로부터 청량리 역에 버려진 경험이 있다. 그후 엄마는 우울증으로 자살하고, 아버지는 초등학교 선생으로 어린 딸이 딸린 배 선생과 재혼을 한다. 어느 날 ‘나’는 아홉 살 의붓 여동생 무희를 성폭행했다는 누명을 쓴다. 그러곤 폭력을 행사하는 계모와 이를 방관하는 아버지에게 절망해 단골 빵집인 ‘위저드 베이커리’로 피신한다. 빵집의 이름처럼 정말 마법사가 운영하는 빵집 말이다. 이 빵집에서는 평범한 식빵 말고도 100% 화해가 가능한 ‘메이킹 피스 건포드 스콘’이나 실연의 상처를 잊게 하는 ‘브로큰 하트 파인애플 마들렌’, 학교를 대신 가주는 ‘도플갱어 피낭시에’,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망신 주는 ‘악마의 시나몬 쿠키’, 그리고 원하는 시간으로 되돌아가게 해주는 ‘타임 리와인더 머랭 쿠키’ 등을 판다. 하지만 이런 환상의 세계에 이어 나타나는 여고생이 자살하는 살벌한 학교생활, 의붓아들에게 저주를 퍼붓기 위해 계모가 부두인형을 주문하는 가정, 의붓여동생을 성폭행한 범인이 ‘나’의 눈에 목격되는 순간 드러나는 혹독한 현실에서 더욱 화들짝 놀라게 된다. ●“청소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쓴 작품” 구 작가는 문제의 대목에 대해 “내 독자인 청소년들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쓴 작품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창비측도 수상작 선정에 참여한 청소년심사단이 이 대목에 두드러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거들었다. 사실 계모가 독사과로 딸을 죽이려는 ‘백설공주’나 친자식을 둘이나 내다버리도록 방조하는 친아버지가 나오는 ‘헨젤과 그레텔’도 덜하지는 않구나 싶기도 하다. 이 책은 남다른 미덕도 있다. 청소년들은 각자가 경험하고 있는 현실이 가장 혹독한 것이라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 견딘다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 스스로 선택한 것에는 대가를 치러야 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 등을 전혀 교훈적이지 않지만 친절하게 이해시키고 있다. 작가는 ‘나쁜 성장 소설’이라고 하지만 ‘친절하고 공감 가는 성장소설’ 같다. 85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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