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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2월 초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마친 이후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되도록 ‘완벽히’ 준비해서 청구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이로 인해 조사 진행 상황과 뇌물 법리의 적용 타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일었다. 뇌물 수수 의혹을 받는 박 대통령이나 최씨에 대해 심도깊조사가 덜 된 상태에서 공여자 의심을 받는 이 부회장에게 먼저 영장을 청구한 것이 타당한지,검찰 단계에선 ‘강요’ 피해자로 규정된 대기업들을 특검 수사 이후 ‘뇌물공여자’로 180도 바꾼 데 대한 납득이 적정한지 등에 관해서다.  2월 말로 1차 활동 시한이 정해진 특검에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그러나 만약 재청구 영장도 기각될 경우 특검의 기업 수사 동력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나머지 기업 수사도 큰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영장 재청구는 ‘양날의 칼’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원은 19일 구속영장 기각 당시 소명 부족과 법리적 다툼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뇌물 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 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 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와 그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춰볼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결정이 온전히 삼성 측의 ‘부정한 민원 청탁’에 의한 것인지, 삼성의 ‘정유라·최순실 지원’은 대가성이 있는 것인지,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박 대통령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는 타당한 것인지 등에 의문을 던진 것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과 최씨 의혹 수사가 기업 수사로 변질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기소 이후 유죄 입증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일단 구속을 목표로 삼는 건 온당치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앞서 특검은 20∼21일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이틀 연달아 불러 조사했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21일), 최명진 모나미 승마단 감독(21일),서정균 감독(정유라 전 코치·22일) 등을 소환했다. 삼성 측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하는 과정 전반과 이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했다.  특검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최씨를 비밀리에 만나 정씨를 위한 새로운 말을 사주기로 약속했다는 정황 등도 파악했다. 이는 삼성이 박 대통령의 강요·압박 때문이 아니라 자발적·적극적으로 정씨를 도왔다는 정황을 추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특검은 대면조사로 확보한 박 대통령의 진술 뿐 아니라 이런 정황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여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 ´정유라 이대 특혜´ 남궁곤 법정 선다…특검 ´3호 기소´

    ´정유라 이대 특혜´ 남궁곤 법정 선다…특검 ´3호 기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와 관련해 남궁곤(56) 전 입학처장을 29일 구속기소 했다.  특검팀은 이달 10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남궁 전 처장의 구속 기간 만료가 다가오는 점을 고려해 이날 업무방해 및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남궁 전 처장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이어 특검팀이 기소한 세 번째 피의자다. 정씨의 ‘학사 특혜’ 혐의 피의자 중에서는 류 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남궁 전 처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조사됐다.실제 정씨는 면접관들에게 금메달을 보여주는 등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감사 결과 남궁 전 처장에게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학교 측에 해임을 요구했다.이대는 26일 남궁 전 처장의 직위를 해제했다. 남궁 전 처장은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거짓 증언을 한 혐의도 있다. 그는 청문회에서 “면접관들에게 영향을 미칠 만한 행동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정유라가 자기 나름대로 실적을 갖고 입학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에 이어 김경숙(62·여·구속)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과 이인성(54·여·구속) 의류산업학과 교수도 곧 기소할 방침이다.  당초 특검팀은 이대 비리 관련 구속자 4명 가운데 이미 기소한 류 교수를 제외한 이들 3명을 일괄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남은 구속 기간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재판에 넘기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검팀은 또 김 전 학장과 이 교수가 정씨에게 특혜를 주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앞서 법원은 이달 25일 “입학 전형과 학사 관리에서 피의자의 위법한 지시나 공모가 있었다는 점에 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에 비추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최 전 총장의 영장은 기각했다.  특검팀은 연휴 첫날인 27일 남궁 전 처장과 김 전 학장, 이 교수를 일괄 소환해 조사했다.  연합뉴스
  • 정유라 30일 구금재연장 심리…석방되면 국내송환 물 건너갈 수도

    정유라 30일 구금재연장 심리…석방되면 국내송환 물 건너갈 수도

    덴마트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30일(한국시간)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구금 재연장 심리가 진행된다. 이날 법원의 판단에 따라 정씨의 국내 송환 문제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올보르 지방법원은 지난 2일 정씨를 30일 오후 9시까지 4주간 구금할 것을 결정했다. 검찰이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가운데 조사를 벌여 송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1차 구금연장 기간 내에 송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한국 특검에 정씨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하며 조사 연장에 들어갔고, 법원에 대해서도 구금 재연장을 요청했다. 이번 법원 판결로 정 씨가 다시 구치소에 수감되느냐, 석방되느냐에 따라 정 씨 송환문제의 물줄기가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법원이 구금 재연장을 받아들이면 정씨는 법원의 판결과 동시에 올보르 구치소에 재수감된다. 이렇게 되면 검찰은 최대 4주 더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가운데 송환 여부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일 수 있게 된다. 검찰은 한국 측에 요구한 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이를 토대로 송환 검토작업을 연장해서 벌여 늦어도 내달 말까지는 송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요할 경우 정씨에 대해 추가로 대면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을 거쳐 검찰은 정씨를 한국으로 송환하거나, 송환을 거부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물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내달 말까지 송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못 내려 한 차례 더 구금연장을 시도할 수도 있다. 송환 결정이 내려지면 정씨는 3일 이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 소송에 나설 수 있다. 송환이 거부되면 석방과 동시에 자유를 얻게 된다. 검찰은 송환 결정에 불복해 정씨가 소송을 벌일 경우 정씨의 신병을 계속 확보한 가운데 소송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구금 재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씨는 1차 구금연장 시한인 30일 오후 9시가 되면 곧바로 풀려나게 된다. 이어 정씨는 신체의 구속이 없는 상황에서 검찰의 송환 여부 결정을 기다리게 된다. 필요할 경우 검찰이나 경찰의 대면조사 요구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어린 아들과 보모, 마필 관리사라고 주장하는 두 명의 남성이 현재 올보르시 사회복지 업무부서가 제공한 비공개 임시거처에서 지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과 함께 지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정 씨가 덴마크에 연고가 없고, 한국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주하거나 송환 여부 조사에 불성실하게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검찰은 우려하고 있다. 정 씨가 종적을 감춰 버리면 한국 송환은 사실상 물 건너 간 셈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최순실 소환통보…최순실 ‘강압수사’ 주장 조사거부

    특검, 최순실 소환통보…최순실 ‘강압수사’ 주장 조사거부

    특검팀이 30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최씨는 앞서와 마찬가지로 출석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의 뇌물 혐의 조사를 위해 이날 오전 11시까지 특검으로 나오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최씨 측은 앞서 출석을 거부했던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라는 인식을 내비쳤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상황이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그는 특검팀 검사가 조사 중 폭언하는 등 강압적인 수사를 하고 있어 최씨가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고 앞서 주장했다. 이런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으니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검은 이런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최씨가 출석을 거부하면 특검으로서는 결국 강제 수사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초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둔 가운데 공범으로 지목된 최씨를 상대로 뇌물 혐의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이다. 특검 관계자는 “최씨가 또 소환에 불응한다면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검은 앞서 최씨 딸 정유라의 이대 입시비리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 최씨가 6차례 소환에 불응하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최 씨를 강제로 조사실에 앉혔다. 당시 발부받은 체포영장은 최씨 체포 후 48시간이 지나 효력이 소멸했고 최씨를 다시 강제 소환하려면 다른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 최씨의 소환 거부가 반복된 것에 관해 일각에서는 시간 끌기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팀 30일 최순실 소환 통보···최씨 변호인 “나가도 별 얘기 안할 것”

    특검팀 30일 최순실 소환 통보···최씨 변호인 “나가도 별 얘기 안할 것”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지난 26일에 이어 나흘 만에 최씨를 다시 부르는 것이다. 특검팀이 지난 2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5일 집행할 당시 최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그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이화여대로 하여금 입학·학사 특혜를 제공하도록 해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최씨가 삼성으로부터의 뇌물을 받은 혐의 입증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씨는 변호인을 통해 특검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함께, 설령 강제 소환돼 특검 조사를 받더라도 전처럼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검팀은 29일 “최순실씨에게 내일(30일) 오전 11시 소환을 통보했다”면서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특검팀은 최씨가 지난달 24일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이후 6차례나 출석 요구를 거부하자 지난 23일 체포영장을 받아 25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최씨를 강제로 구인했다. 피의자를 체포하면 최대 48시간까지 조사가 가능해 특검팀은 지난 26일까지 최씨를 조사했다. 당시 최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그의 딸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였다. 하지만 최씨는 조사 내내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번에는 최씨를 상대로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달 21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할 때부터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씨에게 돈을 줬다는 ‘삼각고리’를 정조준한 상태였다. 이 과정 안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과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물밑 지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석연치 않은 합병 과정이 모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삼성이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 법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을 송금하는 등 최씨 측에 거액을 지원한 행위를 뇌물로 보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공단에 압력을 넣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 관계’에 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최씨의 재소환은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방침과도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팀 출석 요구에 대해 “상황이 별로 달라진 게 없다”면서 거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변호사는 휴일에는 피의자를 접견할 수 없어 최씨의 의사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상황이) 지난번 체포영장 집행될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지 않겠나”면서 “지금 특검에 출석하지 않는 이유도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는 말로 특검팀 소환에 응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최씨의 묵비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면서 최씨의 의사에 달려 있다고 이 변호사는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양날의 칼’ 만지작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양날의 칼’ 만지작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특검은 다음달 초순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마친 이후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중이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특검의 한 관계자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되도록 ‘완벽히’ 준비해서 청구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로 인해 조사 진행 상황과 뇌물 법리의 적용 타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일었다. 뇌물 수수 의혹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최순실씨 등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조사가 덜 된 상태에서 공여자 의심을 받는 이 부회장에게 먼저 영장을 청구한 것이 타당한지, 검찰 단계에선 ‘강요’ 피해자로 규정된 대기업들을 특검 수사 이후 ‘뇌물공여자’로 180도 바꾼 데 대한 납득이 적정한지 등에 관해서다. 다음달 말로 1차 활동 시한이 정해진 특검에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이 부분은 뇌물 혐의 입증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특검 입장에선 포기하기 힘든 카드다. 그러나 만약 재청구한 영장도 기각될 경우 특검의 기업 수사 동력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여타 기업 수사도 큰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양날의 칼’이라는 얘기도 있다. 법원은 지난 19일 구속영장 기각 당시 소명 부족과 법리적 다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법원은 당시 ‘뇌물 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 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와 그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춰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결정이 온전히 삼성 측의 ‘부정한 민원 청탁’에 의한 것인지, 삼성의 ‘정유라·최순실 지원’은 대가성이 있는 것인지,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박 대통령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는 타당한 것인지 등에 의문을 던진 것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 의혹 수사가 기업 수사로 변질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기소 이후 유죄 입증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일단 구속을 목표로 삼는 건 온당치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후 특검은 지난 20∼21일에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이틀 연달아 불러 조사했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21일), 최명진 모나미 승마단 감독(21일), 서정균 감독(정유라 전 코치·22일) 등을 소환했다. 특검은 이들에게 삼성 측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하는 과정 전반과 이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했다. 특검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최씨를 비밀리에 만나 정씨를 위한 새로운 말을 사주기로 약속했다는 정황 등도 파악했다. 이는 삼성이 박 대통령의 강요·압박 때문이 아니라 자발적·적극적으로 정씨를 도왔다는 정황을 추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태블릿PC’ 들여다보니…연예·선거기사 캡처 사진 가득

    ‘최순실 태블릿PC’ 들여다보니…연예·선거기사 캡처 사진 가득

    지난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꾸려졌던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JTBC로부터 건네받은 ‘최순실 태블릿PC’에 정부의 각종 기밀 자료뿐만 아니라 다수의 연예 기사 캡처(화면 저장) 사진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최씨의 것이라고 결론 내린 이 태블릿PC에는 청와대에서 유출된 각종 인사·외교·안보 등의 문건뿐만 아니라 각종 연예 기사와 선거 관련 기사의 캡처 사진 100여건이 저장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연합뉴스는 29일 보도했다. 캡처된 기사 중에는 연예 기사가 가장 많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 태블릿PC를 사용하던 최씨 혹은 최씨의 측근 인사가 관련 기사들을 캡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씨의 관심 분야인 정치 분야의 선거 기사 외에도 연예 기사가 다수를 차지한 사실을 놓고 이 태블릿PC를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함께 썼을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재판 중에도 “태블릿PC를 전혀 사용할 줄 모른다”면서 이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 추적을 통해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태블릿PC가 사용한 인터넷망을 추적해 태블릿PC의 이동 경로와 최씨의 동선이 겹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5일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제출한 제2의 ‘최순실 태블릿PC’를 확보한 상태다. 제2의 태블릿PC 안에는 ‘대통령 말씀자료’와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지원금과 관련한 이메일 등이 다수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2의 태블릿PC 안에는 최씨와 황성수 전무 등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최씨의 독일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 전신)에 승마 지원을 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하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도 다수 포함됐다. 그러나 최씨 측은 두 대의 태블릿PC가 여전히 최씨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30일 남은 특검 1차 수사 기간…다음달 박 대통령 수사에 ‘배수진’

    30일 남은 특검 1차 수사 기간…다음달 박 대통령 수사에 ‘배수진’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전방위적인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9일을 기점으로 ‘30일의 수사 기간’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달 21일 본격적인 수사 개시를 알린 특검팀에게 일차적으로 보장된 ‘70일’이라는 수사 기간의 기한은 다음달 28일까지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한다면 30일의 여유가 더 생기지만, 특검팀 입장에선 연장 결정과 관계없이 ‘1차 기간에 승부를 낸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본격적으로 수사를 개시한 이후 40일 간 상당한 성과를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사는 △박근혜 대통령 뇌물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청와대 비선진료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등 네 갈래로 동시에 진행됐다. 특검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실체를 확인한 뒤 이를 작성하거나 관리하는 일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관례 특혜 제공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화여대의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류철균(소설가 이인화)·이인성 교수 등 핵심 관계자들도 대거 구속됐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경우에는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 의혹과 관련한 대기업 수사에 있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특검은 청와대와 삼성 사이에 대가성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정조준한 상태다. 그 의혹 안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과 최씨의 딸 정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물밑 지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석연치 않은 합병 과정이 모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씨에게 돈을 줬다는 ‘삼각고리’를 이미 특정한 상태다. 이러한 수사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앞으로 특검팀이 넘어야 할 산은 지금보다 훨씬 높다.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남은 상태에서 박 대통령에게 적용된 뇌물 혐의를 입증하는 일은 특검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난제다. 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최씨로부터 자백을 받는 일과 정씨의 국내 송환, 이재용 부회장 영장 재청구 여부 등도 중요 과제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사건을 넘겨받은 특검이 우 전 수석 수사와 관련해서 얼마나 진전된 내용을 내놓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박 대통령과 최씨 측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공세’에 나선 일과,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특검을 흔들기 위해 특검에 비판적인 의견 표명이 늘어나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그러나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최근 브리핑에서 “특검은 국민 여러분의 높은 관심과 격려 속에 부여된 수사 기간 절반이 지나기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도 특검법 수사대상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손흥민 결승골 넣고 세배 세리머니 “고국 팬 잊지 않았어요”

    손흥민 결승골 넣고 세배 세리머니 “고국 팬 잊지 않았어요”

    시즌 11호골까지 터뜨리며 한국인 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25 토트넘)이 고국 팬들에게 넙죽 세배를 올렸다. 손흥민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 32강 위컴비 원더러스와의 경기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주심이 배정한 6분의 추가시간 중 마지막 몇 초를 남기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반대편 골대를 보고 오른발 슈팅했고, 수비수에게 맞은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책골로 인정되지 않은 것은 그의 슛이 정확히 골문을 향하고 있어 수비수 행동이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결승골을 넣은 직후 그라운드에 누워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어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일어난 뒤 관중석을 향해 세배하며 정유년 새해 첫날 늦은 시간까지 자신을 응원한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경기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어로 “승리하면 항상 좋다. 모든 한국 분들이 행복한 새해 보내시기 바란다”고 적은 뒤, 한국말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다.또 토트넘 페이스북에 올라온 인터뷰를 통해 결승골 후의 장면에 대해 “내게 특별한 순간이었다. 나는 바닥에 있어서 보지 못했지만, 팬들이 그라운드로 달려왔다. 열광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며 “결승골 축하는 팬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시즌 10호와 11호 골을 터뜨려 박지성(은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갖고 있던 역대 한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8골)을 경신하고 다음 목표인 리그 최다골 기록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오는 31일 선덜랜드와 원정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기성용이 보유한 역대 한국인 선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8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토트넘은 다음달 4일 미들즈브러, 11일 리버풀과 잇따라 만난다. 몸 상태도 좋아 손흥민이 골을 넣을 때마다 한국 및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은 계속 경신된다. 더불어 그는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향해서도 질주하고 있다. 그는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1부리그를 밟은 뒤 올 시즌 이전까지 세 차례나 한 시즌 10골 이상 기록했다. 2014-2015시즌에 레버쿠젠에서 총 17골을 기록했고,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 각각 12골을 넣었다. 또 시즌 세 번째 멀티 골을 터뜨린 그는 영국 통계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9.4의 평점을 받아 두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아들었다. 현지 언론의 극찬도 이어졌다. 미러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FA컵 충격패에서 구했다”면서 “손흥민의 득점 이후 가레스 에인즈워스 위컴비 감독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터치라인에 서 있었다”고 전했다. 더 선은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6분 결승골로 위컴비의 가슴을 찢어놓았다”면서 “‘손세이셔녈’ 손흥민이 토트넘을 부끄러운 패배에서 구했다”고 소개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위컴비가 토트넘 원정에서 거의 이길 뻔했지만, 손흥민이 팀을 구했다”면서 “델리 알리의 동점골을 막을 수 없고, 손흥민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토트넘의 역전승에서 손흥민이 빛났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추미애 “국민이 기댈 담벼락 되겠다…낡은 시대 마감하고 재도약”

    추미애 “국민이 기댈 담벼락 되겠다…낡은 시대 마감하고 재도약”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낡은 시대를 마감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희망의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28일 말했다. 추 대표는 설날인 이날 SNS를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하며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담벼락이라도 되겠다는 각오로 국민이 이기는 2017년, 국민이 행복한 2017년을 함께 만들겠다”고 했다. 추 대표는 “지난해 광장마다 출렁이던 천만 송이 꽃과 별은 하늘이 내린 천심이었으며, 낡은 세상 거침없이 밀어내던 성난 민심은 그대로 거대한 역사였다”며 “새해에는 온 국민이 하나가 돼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생을 살려 대한민국 재도약의 힘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준비된 정당, 안정된 개혁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튼튼히 키워가겠다”면서 “새로운 희망,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러분과 함께 더불어 만들고 싶다”고 했다. 추 대표는 “새로운 마음으로 정유년 새해를 맞이한다”며 “고단했던 모든 일들은 모두 지난해에 묻어두시고 소중한 분들과 함께 설레는 설날 맞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통시장·공사장 등 33만곳 안전 점검

    정부가 전통시장과 공사장 등 33만곳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에 나선다. 최근 잇따라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한 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한다. 국민안전처는 다음 달 6일부터 3월 31일까지 54일간 2017년 국가안전대진단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올해 3년째로, 정부는 지난해 76일에서 올해 54일로 점검 기간을 줄였다. 대상 시설도 지난해 49만곳에서 올해 33만곳으로 축소했다. 반면 공공시설보다 안전관리 수준이 낮은 민간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점검한다. 대형 화재가 연달아 발생한 전통시장, 붕괴사고로 인명피해를 낸 공사장, 안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던 야영장·레저시설·산후조리원 등이 이번 중점 점검 대상이다. 정부는 또 사고가 나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석유비축·정유시설, 공동주택·대형건축물 등과 비슷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등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정부는 민관합동점검반을 편성하고, 시설들의 구조적인 안전과 규정 준수 여부, 유지관리 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점검대상 시설을 위험도에 따라 구분해 안전등급 C등급 이하 사고 발생 위험이 큰 7만여 곳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점검한다. 일반시설 26만여 곳은 관리주체 자체 점검 이후 표본 점검으로 이행실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특검, 덴마크 정유라 자료 요구에 “조속 송환 위해 적극 협조”

    특검, 덴마크 정유라 자료 요구에 “조속 송환 위해 적극 협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설 연휴 직후 덴마크 검찰에 자료를 낼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의 송환 여부 결정을 미루고 한국 측에 추가 정보를 요청한 것에 관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정씨의 조기 송환에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특검팀 측은 28일 “덴마크 측에서 요청했다는 추가자료에 대한 내용을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덴마크 검찰의 정식 통보가 오면 신속히 자료를 보완해 정씨를 조속히 송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범죄인 인도청구 등 전례로 볼 때 의사 교류와 자료 전달은 법무부를 통해 이뤄진다. 이에 따라 덴마크 검찰의 요청은 설 연휴 직후쯤 특검팀 측에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 정씨의 구금 기간은 30일까지로, 덴마크 검찰은 재연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씨가 붙잡힌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구금 재연장 심리는 현지시각 30일 오전쯤 예정됐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현지 시각으로 27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결정을 위해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며 한국 측에 추가자료를 요청하고, 정씨 송환 여부 결정을 미룬 바 있다. 덴마크 검찰에 따르면 정씨 송환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려면 한국에서 추가자료를 받고 나서도 몇 주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특검이 끝내 정씨를 직접 조사하지 못하고 수사를 마무리할 가능성도 나온다. 특검의 1차 수사 기간은 다음 달 28일까지이다. 연장을 위해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승인해야 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유라 송환 결정 지연…“수 주일 더 늦어질 듯”

    정유라 송환 결정 지연…“수 주일 더 늦어질 듯”

    덴마크에서 체포돼 구금돼 있는 정유라씨 송환 여부 결정이 당초 예상했던 이달 말보다 수 주일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검찰은 27일(현지시간) 한국 특검이 요청한 정유라 씨 송환문제와 관련, 정 씨의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며 한국 측에 추가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검찰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하며 정 씨 송환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 그러면서 검찰은 정 씨 송환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해선 한국으로부터 추가자료를 받은 뒤 수 주(some weeks)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르면 이달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됐던 정 씨의 송환 여부 결정은 몇 주간 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은 정 씨의 신병을 계속 확보한 가운데 송환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인 정 씨의 구금기한을 다시 연장하도록 추진하기로 해 오는 30일 오전 9시 구금 재연장 심리가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지난 6일 한국 특검으로부터 정 씨 범죄인 인도(송환) 청구서를 공식으로 접수한 뒤 정 씨가 덴마크법에서 규정한 송환대상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왔고, 올보르 경찰을 통해 정 씨를 대면조사 하기도 했다. 덴마크 검찰이 한국 측에 정 씨에 대한 추가자료를 요구한 것은 정씨가 송환이 결정되더라도 이에 불복,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소송전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 씨가 송환 결정에 대해 소송으로 맞서더라도 법원이 이를 뒤집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덴마크 검찰은 정 씨에 대한 송환 여부를 최종 결정짓지 못함에 따라 정 씨 구금기한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 씨 구금 재연장 심리에 검찰 측에선 지난 2일 참여했던 데이비드 슈미트 헬프런드 검사가 나서며, 정 씨 측에선 변호인인 페테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차 구금연장 심리를 담당했던 얀 슈나이더 변호사가 다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헬프런드 검사는 “구금 재연장 심리에서 정 씨 송환 여부 결론을 내릴 때까지 정 씨를 계속 구금하도록 요구할 것”이라면서 “송환 요구 사건의 경우 (최종 결정을 못하면) 구금 연장을 요구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 씨 변호인들은 이미 정 씨가 4주간 구금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는 점을 내세워 구금 재연장을 검찰 측의 시간끌기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정 씨가 20개월 된 아들을 가진 엄마임을 부각시켜 구금 재연장의 부당성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30일 구금 재연장 심리는 향후 검찰이 정 씨 한국 송환을 결정할 경우 이어질 소송전의 전초전의 성격도 있어 검찰과 변호인 간 불꽃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법원이 정 씨에 대한 구금을 다시 연장하면 검찰은 최대 4주 동안 정 씨를 구금한 상태에서 송환 여부 검토작업을 벌일 수 있게 되지만, 구금 재연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씨는 석방된 상태에서 검찰의 송환 여부 결정을 기다리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명 점성술사가 내다본 트럼프, 푸틴, 시진핑, 메르켈 올해 운세는?

    유명 점성술사가 내다본 트럼프, 푸틴, 시진핑, 메르켈 올해 운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세계 주요국 정상들의 올해 운세는 어떨까. CNN 방송은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한 홍콩의 유명 점성술사 프리실라 램에게 물어본 세계 주요 지도자들의 올해 운세를 보도했다.먼저 지난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올해 초반에는 예상 외로 부드러운 출발을 했다가 후반에 반대 시위 등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고 램은 예언했다.푸틴 대통령에 대해선 올해가 좋은 해가 될 것이라며 재물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경제도 잘 풀릴 것이라고 램은 내다봤다.시 주석의 경우 사주에 ‘불’(火)의 요소가 있고, 이는 정유년과 잘 맞는다고 했다. 따라서 올해 운세가 괜찮고 중국 경제도 좋을 전망이다.오는 9월 총선에서 재신임이 결정되는 메르켈 총리의 경우 4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게 램의 예측이다. 1945년생으로 닭띠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대해선 올해 정치적 경쟁자를 만나 ‘닭싸움’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쿠데타를 진압한 뒤 철권을 휘두르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사주에 물’(水)이 있어 봄에 운이 좋지 않다. 올해 4월에 실시되는 국민투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패배할 수 있다고 램은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과 소강상태 갖는 특검, 연휴 끝난 뒤 영장 다시 검토할 듯

    최순실과 소강상태 갖는 특검, 연휴 끝난 뒤 영장 다시 검토할 듯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집행한 체포영장 시한이 종료된 가운데, 특검팀이 연휴 종료 뒤 다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검팀은 지난 25일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이틀에 걸쳐 소환 조사했다가 26일 오후 7시 30분쯤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한 조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돌려보냈다. 집행 후 최대 48시간인 체포영장의 시한은 27일 오전 9시 즈음으로 만료 시한이 13시간 넘게 남아 있었다. 그러나 최씨가 진술거부로 일관하고 있어 조사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최씨는 지난 25일 소환 당시 취재진에게 “억울하다”고 고함을 쳤고, 26일에는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인권침해와 강압수사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등 결사항전으로 특검팀과 맞붙었다. 이에 특검팀은 일단 다른 절차를 밟지 않고 잠깐 소강상태를 갖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특검팀은 최씨가 박 대통령과 공모해 대기업 지원을 받은 뇌물 혐의, 대리 처방과 ’비선 진료‘ 의혹 등과 관련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설 연휴가 마무리되는 다음주 초쯤 소환을 통보한 뒤 응하지 않으면 다시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 측은 필요하면 설 연휴 중이라도 영장이 들어갈 수 있다며 물러서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화여대 ‘금수저 특혜’ 관계자들 설 연휴 첫날 소환 조사…내주 일괄기소

    이화여대 ‘금수저 특혜’ 관계자들 설 연휴 첫날 소환 조사…내주 일괄기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설 연휴 첫날인 27일 이른바 ‘금수저 특혜’로 불리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와 관련해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3명을 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보완조사를 거쳐 다음주 쯤에는 이대 학사 비리 관련자들을 일괄적으로 기소하고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 전 학장과 함께 이인성(54) 의류산업학과 교수, 남궁곤(55) 전 입학처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호송차를 타고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모두 아무런 말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남궁 전 처장은 수의 차림이었지만 김 전 학장과 이 교수는 코트를 입은 사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남궁 전 처장은 원래 이날 오후 1시 소환 예정이었으나 시간을 바꿔 김 전 학장 등과 함께 특검에 출석했다.  이대 비리 관련 구속자 4명 가운데 류철균(51·필명 이인화) 교수만 이날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은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이들을 상대로 정씨 특혜와 관련한 보강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특검은 25~26일 이대 입학·학사 비리가 연루된 업무방해 혐의로 최순실(61·구속기소)의 체포영장을 집행해 특검 조사실에서 조사를 벌였다.  특검은 최씨를 상대로 이대 비리 연루 혐의를 조사했지만 최씨는 이틀간에 걸쳐 수사 검사의 질문에 입을 꾹 다문 채 묵비권(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은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블랙리스트 작성에 가담한 의혹이 추가로 드러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이날 오전 함께 불러 조사 중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고] 이제 수산업은 ‘미래첨단산업’이다/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기고] 이제 수산업은 ‘미래첨단산업’이다/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메가트렌드’는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시대적 조류를 뜻한다. 30여년 전 미국의 미래학자 나이스빗이 처음 언급한 이래 전 분야에 걸쳐 일어나고 있고 수산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한때 다양한 수산 자원의 보고였던 우리나라 연근해는 지속적인 남획으로 자원량이 급감해 지난해에는 44년 만에 처음으로 어획 생산량이 100만t 이하로 떨어졌다. 2006년부터는 양식어업 생산량이 연근해 어획 생산량을 추월했다. 급변하는 여건 속에 우리 수산업은 더이상 부정적 이미지의 전통 산업에 머물기를 거부하고 미래산업으로 거듭나고자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다. 지금 우리 수산업이 당면한 메가트렌드는 무엇일까. 크게 융복합(convergence), 지속성(continuity), 소비자(consumer needs)라는 세 가지 물결, 즉 ‘3C’로 표현하고자 한다. 어업 현장에서는 수산 자원의 감소로 수산업의 지속성이 위협받고 있지만 기술 융복합을 통한 생산 방식의 혁신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소포장·간편식품 확산 등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생산 활동이 변화하고 있다. 결국 3C는 우리 수산업이 미래산업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자 지향점이다. 최근 수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기술(BT) 등 첨단 과학기술과 결합해 다채로운 성과를 내고 있다. 바이오플록 양식 기술이 대표적이다. 바이오플록은 미생물로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양식 생물의 먹이가 되게 해 독립된 생태계를 만드는 기술이다. 향후 서울 등 대도시에서의 빌딩 양식까지 가능케 하는 미래 기술이다. 이를 통해 가을 별미인 새우를 언제 어디서나 생산할 수 있게 돼 사시사철 새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참다랑어, 뱀장어에 이어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 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새로운 수산 식품을 개발해 지난해 수산물 수출 21억 달러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정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제2의 바이오플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수산업과 첨단 기술의 융복합 연구를 본격화하고, 성과를 현장에 적극 보급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생산 체제를 갖춰 나갈 예정이다. 올해 ICT 기반 수산자원 정보 시스템과 수산자원조사센터를 만들어 수산자원 조사·관리에도 융복합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활용해 어장·어군에 대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관리 방안을 찾아내면, 조만간 종이책이 아닌 ICT로 기록된 또 다른 ‘자산어보’를 갖게 될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수산식품 산업화에도 주력하고자 한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레토르트 전복탕과 같이 수출시장 소비자를 겨냥한 수산식품 개발과 수출 지원으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어묵 베이커리로 변신에 성공한 ‘삼진어묵’처럼 간편화·고급화 등 새로운 포지셔닝 전략을 바탕으로 상품 개발·투자도 추진한다. 편의점이나 비행기에서 생선회와 초밥을 먹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올해 정유년은 닭의 해다. 어둠을 걷고 밝은 아침을 여는 서조로 알려진 닭의 해의 시작하면서 수산업에 대한 어두운 인식이 ‘미래첨단산업’이라는 밝은 희망으로 변화할 것을 기대한다. 수산업의 미래 청사진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 [금요 포커스] 네트워크 시대, 부정청탁금지법의 가치/정윤수 한국행정연구원 원장

    [금요 포커스] 네트워크 시대, 부정청탁금지법의 가치/정윤수 한국행정연구원 원장

    작년 한 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던 부정청탁금지법이 이제 시행 넉 달을 맞았다. 부정청탁과 금품수수의 경계를 가늠하는 직무연관성이라는 개념은 아직도 어렵고 불분명한 부분이 있지만, 이 법이 우리 사회를 크게 바꾸고 있고 그 변화의 방향 또한 긍정적이라는 점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지 않을까 한다. 한국행정연구원에서는 지난해 11월에 이 법의 시행 이후 효과와 사회변화를 살펴보는 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공직자, 정치인, 교원, 언론인 등 법적용 대상집단만이 아니라, 일반국민, 기업인, 농축산화훼업 등 매출영향 업종 등을 망라한 약 3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데 그 결과는 자못 의미심장하다. 숱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청탁금지법 시행에 찬성하는 전체 여론은 85%로 압도적으로 높다. 법이 무난하게 정착되리라는 의견도 73%로 높았다. 청탁금지법이 사회생활이나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반면에 법 시행 이후 매출감소 등을 경험한 비율은 전체 조사대상(612개)의 41%였는데, 농수축산화훼업이 54%로 높았고, 식품접객업은 37%, 유통업은 32%를 기록했다. 그러나 동시에 더치페이, 가족 단위 소비 등 우리 사회의 소비방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업주들의 응답도 55%를 넘어서고 있고 이 법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도 63%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법적용 대상을 둘러싼 헌법소원 제기, 다양한 직무특성을 반영하지 않는 저인망식 규제라는 지적, 캔커피나 카네이션 등 소소한 일화가 언론 지면을 가득 채우는 등의 소란을 겪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이 법이 우리 사회를 선진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리라고 확신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이 조사의 시기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이 국민들에게 알려진 언론보도 이후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흔들리는 충격을 겪으면서도 청탁금지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호응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만약 청탁을 원천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가 진작부터 존재했다면 국민들의 공분을 산 정유라씨의 입시 관련 부정청탁을 관련자들이 단호히 거부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전직 검사장이 기업인으로부터 거액의 공짜 주식을 받고도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최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도 청탁금지법이 있었다면 처벌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 법을 단순한 개인 간 부정행위에 대한 규제라는 식의 이해를 넘어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규범을 제시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의 미래라는 말을 수없이 듣는 요즈음이다. 4차 산업혁명은 기술과 네트워크 기반의 혁명이라는 속성을 갖는다. 네트워크라는 단어는 예전에는 그저 멋있는 수사(레토릭)에 불과했을지 몰라도 지금부터는 사회의 핵심구조로 이해해야 하는데 사회 네트워크의 건강함은 이러한 법제도에 의해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촛불과 광장의 논의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가. 물리학자 강병남 교수는 세상은 이제 한두 사람의 리더가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이들이 함께 만드는 강력한 패턴에 의해 움직이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주장한다. 필자는 이러한 주장에 적극 동의하는데, 그렇다면 사회적 네트워크가 건강하고 활력을 갖추는 것이 사회발전의 핵심적 요인이 아니겠는가. 건강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핵심은 이 관계망의 모든 참여자들이 서로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고 연줄에 의해 부분적으로 뭉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청탁금지법은 우리 사회의 네트워크가 건전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법적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모든 법과 제도는 시대의 산물일 수밖에 없다. 악법도 법이라는 말은 법을 무조건 지키라는 윽박지름이 아니라 법제도라는 것이 사회적 공유와 공감의 산물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부족하고 불편한 부분에 대한 개선의 노력과는 별개로 이 법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가치를 담고 있다는 점에 모두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 쉼표 없는 블랙리스트·삼성 수사… 특검, 설 연휴에도 총력전 나선다

    쉼표 없는 블랙리스트·삼성 수사… 특검, 설 연휴에도 총력전 나선다

    이달말 이재용 재영장 결정날 듯… 오늘 김경숙·이인성 등 소환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의혹 수사에 이어 청와대의 관제집회 기획 의혹까지 파고들고 있다.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관제집회 기획 의혹에 대해 부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오후엔 현기환(58·구속 기소) 전 정무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현 전 수석은 조 전 장관이 정무수석으로 일한 직후 정무수석을 맡아 그와 관련해서 조사할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 전 수석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6·구속 기소) 회장에게서 4억 3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엔 블랙리스트 관리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받았다. 이날 허현준(48)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소환 통보를 했지만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허 행정관을 상대로 관제집회 의혹을 수사할 계획이었다. 허 행정관이 속한 국민소통비서관실은 블랙리스트를 최초 작성한 곳으로도 지목된다. 특검팀은 설 연휴에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 갈 예정이다. 지난 19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뒤 특검은 혐의 보강에 나섰다. 특검팀은 김종중 삼성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사장)과 김신 삼성물산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줄소환하고, 삼성이 최씨 일가를 지원하게 된 경위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설 연휴에도 소환자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2월 초로 예정한 만큼, 이 부회장의 영장 재청구 여부를 1월 말까지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에 얽힌 이인성(54·구속) 의류산업학과 교수와 남궁곤(56·구속) 전 입학처장도 이날 특검 사무실로 다시 소환됐다. 특검은 27일 오전 10시 김경숙(62·구속) 전 신산업융합대학장과 이 교수를 소환하고 오후 1시엔 남궁 전 처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특검, 27일 ‘이대 비리’ 김경숙·이인성·남궁곤 줄소환

    특검, 27일 ‘이대 비리’ 김경숙·이인성·남궁곤 줄소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점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7일 핵심 관계자들을 줄소환한다. 특검은 “27일 오전 10시에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를, 오후 1시에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 이대 관계자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의 구속영장이 25일 오전 0시 55분쯤 기각된 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정씨 특혜 관련 수사를 보강 중이다. 25일에는 김 전 학장과 남편인 김천제 건국대 축산식품공학을 나란히 소환해 최씨와의 관계를 포함한 여러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정씨의 이대 특혜 의혹으로 구속된 이들은 김 전 학장과 이인성 교수, 남궁 전 처장, 류철균 교수 등 모두 4명이다. 특검은 보완조사를 거쳐 관련자들을 일괄적으로 기소하고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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