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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유엔 대북 제재, 미흡하나 실행은 완벽해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어제 새벽 대북 유류 공급을 30%가량 차단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 등의 대북 제재 결의(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과거 여덟 차례의 대북 결의안과 달리 북한의 6차 핵실험 9일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된 것은 더이상 북한의 핵 폭주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번 결의안을 바라 보는 시각은 복합적이다. 북한의 생명줄로 꼽히는 원유 등 유류 관련 제재가 포함된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의 제재안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대북 정유제품 공급량에 상한선을 두면서 주요 수입원인 섬유와 북한 노동자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 발급도 금지한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주도한 전면적인 원유 금수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제재 방안이 중국, 러시아와의 협상 과정에서 상당폭 후퇴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만장일치로 이번 결의를 끌어냈다고 해도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실질적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크다. 당장 북한이 유엔 대북 제재에 승복하고 도발을 멈출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새로운 도발에 나설 개연성도 크다. 이번 결의안에 포함된 대북 원유 제재와 관련해 북한 공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나 일부 원유를 공급하는 러시아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전례에 비춰 국경 밀무역을 통해 원유 및 석유제품 거래가 이뤄질 경우 대북 제재의 효과는 반감될 것이다. 제재 결의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이를 이행해 효과를 낼 수 있는 감시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다. 이번 9차 대북 제재에 중·러가 과거처럼 소극적일 경우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까지 응징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전면 시행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 멕시코와 페루 등에서 북한 대사 추방 절차가 진행 중이고 필리핀은 북한과의 전면 교역 중단을 선언했다. 북한을 고립시키겠다는 미국의 외교적 압박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북한의 도발과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라는 악순환을 단절하기엔 한계가 있다. 핵·미사일에 목숨을 걸고 있는 북한을 당장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어렵다는 의미다. 더 큰 구도에서 중국이 북한이라는 전략적 완충지대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한 동북아에서 미국과 중국, 또는 미국과 중·러 간 대결 구도는 지속될 것이다. 이런 안보 지형에서 최종 해결은 결국 대화를 통한 해법 도출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북한은 “아직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지는 않았다”고 밝힌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말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압박과 대화라는 한·미의 대북 정책 기조에 따라 이번 9차 대북 제재를 강하게 실천하는 동시에 북한을 대화의 문으로 인도할 수 있는 외교적 노력을 포기해선 안 된다.
  • [유엔 대북 제재 채택] 대북 제재 물타기한 중국…“완전한 이행 희망” 논평

    [유엔 대북 제재 채택] 대북 제재 물타기한 중국…“완전한 이행 희망” 논평

    중국 언론들은 12일 안보리 대북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자 이를 곧바로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도 기다렸다는 듯이 “중국은 해당 결의가 전면적이고 완전히 이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신속한 반응은 국제사회의 북핵 억제 노력에 중국이 적극 동참해 ‘단일대오’를 형성했음을 강조한 것이다.중국은 이번 결의안을 통해 ‘북한의 방패막이’라는 비난은 피할 수 있게 됐다. 핵심 쟁점이었던 원유 차단 문제도 기존 추산치인 400만 배럴을 초과해서 수출하지 않는다는 수준으로 봉합했다. 원유 전면 차단 시 발생할 수 있는 난민 사태와 같은 중국의 우려를 관철시켜 미국으로부터 어느 정도 양보를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 일정 수준의 명분과 실리를 각각 얻은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최악의 북·중 관계를 맞게 됐다. 북한은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될 때마다 중국을 맹비난해 왔다. 이번에는 원유 금수와 김정은을 직접 제재 명단에 올리는 것 외에는 미국의 요구를 거의 다 들어준 셈이어서 북한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북한이 추가 도발한다면 중국은 특히 ‘정유 및 유류 제품에 대한 수출 제한’에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중국에는 ‘중국의 물타기로 초강력 제재안이 퇴색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대한 중국의 복잡한 심정은 외교부 대변인 성명에서 잘 드러난다. 중국은 결의안을 충실히 지킬 것을 약속하면서 “북한은 더이상 핵과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국과 미국을 향해서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결연히 반대한다”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중국이 손해를 무릅쓰고 북한을 제재할 테니 미국과 한국도 사드 문제에서 성의를 보이라는 뜻이다. 핵심은 북한 무역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정말로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느냐에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시진핑(얼굴) 국가 주석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국제사회가 중국의 실행 여부를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대충 얼버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요즘 중국은 상무부, 인민은행 등 해당 부처가 경쟁적으로 대북 제재를 실행하고 있다는 통지를 발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이는 유엔 제재안에도 없는 조치”라고 전했다. 다만 통계가 불확실한 원유 수출량 유지 및 유류 수출 제한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딸 정유라 걱정돼서” 재판 도중 눈물 터뜨린 최순실

    “딸 정유라 걱정돼서” 재판 도중 눈물 터뜨린 최순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12일 오후 오열했다. 변호인은 “딸 정유라씨의 안위가 걱정돼 감정이 격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을 받는 최순실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오후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피고인석에서 고개를 숙이고 울기 시작했다. 이에 최씨의 변호인은 “최씨가 좀 힘들어해서 잠시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다”며 재판부에 휴정을 요청했다. 최씨의 울음소리는 방청석까지 고스란히 전달됐다. 좀처럼 최씨에게 눈길을 주지 않던 박 전 대통령도 고개를 돌려 최씨와 그의 변호인들을 쳐다봤다. 20분간의 휴정이 지난 후 다시 법정에 돌아온 최씨의 변호인은 “오전에 딸 정유라씨의 증인 신문 조서가 제출되고, 저희 변호인들이 정유라를 변호했다가 불가피하게 사임해서 딸의 안위도 걱정되다 보니 감정이 격해진 것 같다”고 오열 이유를 설명했다. 최씨와 정씨의 변호를 함께 맡았던 변호인단은 정씨가 변호인단과 상의 없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내면서 결별 수순을 밟았다. 그러다 정씨의 증인신문 조서가 최씨 재판에 검찰 측 증거로 제출되자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정씨에 대한 사임계를 제출했다. 사실상 정씨 혼자 남게 된 셈이다. 최씨는 이날 오전 재판에서도 검찰을 향해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최씨는 오전 재판에서 정씨의 증인신문 내용 등의 증거조사가 마무리될 때 즈음 발언 기회를 요청해 “검찰이 정유라를 새벽부터 데려갔다. 그 미성년자가 간접사실을 갖고 직접 사실처럼 얘기한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범이라는 걸 대통령과 저에게 직접 확인해야지 다른 사람의 증언이 뭐가 필요한가”라며 “완장을 찬 것 같이 회유 조사하고 그게 증언이라고 하면서 대통령과 저를 공범이라고 하는 건 모함이자 음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는 진실이 오고 시대가 오기 때문에 꼭 밝혀진다. 그렇게 억지 쓰지 말라”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안보리 대북제재 만장일치로 채택…유류 첫 제재대상 포함

    [속보] 안보리 대북제재 만장일치로 채택…유류 첫 제재대상 포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1일(현지시간) 대북제재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북한으로 들어가는 원유는 연 400만배럴서 동결하기로 했다. ‘전면 수출금지’는 불발됐다. 또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최종 ‘제재 블랙리스트’에서 빠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날 북한으로의 유류공급을 30% 가량 차단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를 마련했다. 북한의 지난 3일 6차 핵실험 이후 결의안 도출에 매달렸던 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 정권의 ‘생명줄’로 여겨지는 유류가 유엔 제재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번 결의안은 전면적인 대북 원유금수가 빠진데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제재도 제외되는 등 미국이 주도한 초강경 원안에서는 상당부분 후퇴해 실효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결의안의 최대 쟁점인 전면적 원유금수를 놓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맞선 끝에 상한선을 정해 전체 유류량 공급의 30% 정도가 차단되도록 타협함으로써 대북제재가 결렬되는 상황을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결의는 우선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하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폐기와 추가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대북 원유수출은 기존 추산치인 연 400만 배럴을 초과해서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국은 당초 북한에 대한 전면적인 원유금수 조치를 추진했지만 기존 규모에서 상한을 설정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다만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에서 건별로 사전 승인하는 경우에는 예외로 추가 수출의 길을 열어뒀다. 연 450만 배럴로 추산되는 북한에 대한 정유제품 수출도 연간 기존 450만 배럴에서 대폭 축소된 200만 배럴로 상한을 설정했다. 원유 관련 콘덴세이트(condensate·천연가스에 섞여 나오는 경질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의 대북 수출은 전면 금지했다. 원유와 석유 정제품 등을 포함한 전체 유류 제한은 기존보다 30%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유엔 외교가와 관련 전문가들의 추산이다. 기존 결의에서 수출이 전면 금지된 석탄과 함께 북한의 주요 외화수입원 가운데 하나로 꼽혀온 직물, 의류 중간제품 및 완제품 등 섬유 수출이 전면 금지됐다. 해외에 진출한 북한 노동자와 관련,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에서 건별로 사전 허가를 하지 않는 한 신규 고용을 금지했다. 기존에 이미 고용된 북한 노동자도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신규 고용허가를 내주지 않도록 했다. 다만 결의 채택 이전에 이미 서면으로 고용계약이 이뤄진 경우는 고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 북한은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 최소 5만 명 이상의 노동자를 송출해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섬유 수출 차단과 해외노동자 송출 제한을 통해 각각 연 8억 달러와 2억 달러 등 총 10억 달러(1조 1350억 원)의 차단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금수품목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해서는 유엔 회원국이 공해 상에서 기국(선박 국적국)의 동의하에 검색하도록 촉구했다. 당초 검색 의무화를 추진하던 데서 후퇴한 것이다. 다만 공해 상에서의 검색에 기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선박을 적절한 항구로 이동시켜 검색할 의무를 부과했으며, 기국이 이마저도 거부하면 해당 선박에 대해 자산 동결 조치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또 공해 상에서 선박에서 다른 선박으로의 물품 이전을 금지했다. 이미 수출금지 품목으로 지정된 북한산 해산물을 제3국에 넘기는 행위 같은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박영식 북한 인민무력상 등 개인 1명과 노동당 중앙군사위·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 등 3개 핵심 기관이 해외 자산 동결과 여행금지 등 신규 제재 대상에 올랐다. 당초 결의 초안에는 북한의 ‘최고 존엄’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제재 대상에 올랐지만,최종 결의에서는 빠졌다. 금융 분야 제재로는 북한과의 합작 사업체를 설립, 유지, 운영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기존의 합작 사업체도 120일 이내에 폐쇄하도록 했다. 이번 결의는 이번 제재와 관련해 유엔 헌장 제41조의 비군사적 조치임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는 기존 결의 내용을 거듭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나쁜 사람’으로 찍어낸 노태강 문체부 차관과 법정서 대면

    박근혜, ‘나쁜 사람’으로 찍어낸 노태강 문체부 차관과 법정서 대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쁜 사람’으로 찍어내 좌천됐던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12일 법정에서 대면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속행공판을 연다. 이날 재판에는 노 차관이 증인으로 참석한다. 노 차관은 문체부 체육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3년 7월 승마협회를 감사한 뒤 최씨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가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같은 해 8월 유진룡 당시 장관에게 ‘노태강 국장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 인사조치 하라’고 말했다고 보고 있다. 노 차관은 당시 대기 발령을 받았다가 한 달 만에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으로 좌천된 뒤 공직에서 물러났다. 새 정부 출범 이후 6월 차관으로 임명되며 문체부에 복귀했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은 당시 노 차관이 좌천된 경위와 문체부에 내려온 대통령의 지시가 어떤 내용인지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노 차관은 지난 4월 최씨의 다른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공무원이 국가에 아주 극심한 손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법적으로 신분이 보장됐으면 좋겠다”며 에둘러 ‘좌천 인사’에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또 “당시 정책 담당자들은 축구, 야구, 배구도 있는데 왜 대통령이 유독 승마만 챙기는지 의문이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검찰은 최씨 딸 정유라씨를 지원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이 승마계를 챙겼던 것으로 본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은 부당한 인사 지시 의혹을 비롯해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다큐] 항생제 없소… 뛰어 논 닭… 건강한 삶 돼지

    [포토 다큐] 항생제 없소… 뛰어 논 닭… 건강한 삶 돼지

    “정유재란(丁酉再)이 아니라 정유계란(丁酉鷄)이에요.”정유년인 올해 서민들의 기본 먹거리인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파동을 빗댄 것이다. 살충제 계란 파동은 가금류의 공장식 밀집사육 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이끌어냈다. 물론 살충제 계란이 토양이나 지하수 오염에서 비롯된 면도 있지만 밀집사육도 그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좁고 비위생적인 축사에서 각종 스트레스와 질병에 노출된 가축들은 그 자체로도 위험할 뿐 아니라 살충제와 항생제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오롯이 이를 섭취하는 인간에게 그 피해가 간다. 그 대안으로 ‘동물복지’가 떠올랐다. 인간이 동물에게 윤리적 책임을 가지고 동물이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조건을 보장하는 것, 건강하고 행복한 축산물로부터 안전한 먹거리가 나온다는 것이다.제주 조천읍 교래리 한라산 해발 400m 산기슭엔 환경친화적 사육을 하는 제동목장이 있다. 제동 토종닭들은 방사로 키워진다.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진드기나 기생충을 없애는 ‘흙목욕’도 한다. 날갯짓을 하며 횃대 위에 앉아 쉬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적으니 그만큼 질병도 줄어든다.353만 1000㎥(약 107만평) 규모의 방목지에서는 소들이 자유롭게 노닐며 풀을 뜯는다. 자연 재배된 방목초와 건초만을 먹여 키우는 ‘그래스 페드’(Grass fed) 한우다. 이렇게 자란 한우는 인위적 마블링이 아닌 아미노산과 오메가3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경남 거창에 있는 더불어 행복한 농장의 김문조 대표는 2005년 독학으로 유럽의 사례를 연구해 직접 동물복지 시설을 갖췄다. 지난해엔 동물복지축산물인증 1호 돼지농장이 됐다. 동물복지농장 인증뿐만 아니라 도축장 인증, 운송차량 인증까지 마쳐야 받을 수 있는 마크다.이곳의 돼지들은 푹신한 왕겨가 깔린 넓은 사육장에서 길러진다. 사육장에는 돼지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도 있다. 스피커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온다. 아픈 돼지는 별도의 약물 처리를 하지 않고 일반 사육시설보다 쾌적한 공간으로 격리해 스스로 병을 극복한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 자라는 돼지는 출산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면역력도 높아져 더 잘 자란다. 높은 사료요구율(1㎏ 성장하는 데 먹는 사료량)덕분에 사룟값만 매달 10~15% 절약된다. 폐사율도 관행 사육 농가의 4분의1 수준이다. 동물복지농장을 시작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김 씨는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이 없으면 제2, 3의 농장이 나올 수 없다”면서 “소비자의 시선과 관심이 산업을 서서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정부는 축산 패러다임을 밀집 사육에서 동물복지형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이미 1970년대부터 동물복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입법 및 정책을 확대해왔다.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정부와 생산자, 소비자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때다. 글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나쁜사람’ 찍힌 노태강, 내일 박근혜 법정 대면

    최순실씨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이라고 찍혀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당시 문체부 체육국장)이 이번 주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만난다.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사건 작성·관리에 박 전 대통령 개입이 있었는지를 가리는 재판도 이번 주 이어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 공판이 열리는 12일 노 차관을 증인으로 부른다고 10일 밝혔다. 11일엔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삼성에서 승마 지원을 받도록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8월 당시 유진룡 문체부 장관에게 ‘노태강 국장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 인사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노 차관이 승마협회를 감사한 뒤 ‘박 전 전무와 상대 진영 모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올린 게 박 전 대통령 지시의 계기로 꼽힌다. 노 차관은 지난 4월 최씨의 다른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정책 담당자들은 축구, 야구, 배구 등도 있는데 왜 대통령이 유독 승마만 챙기는지 의문이었고, 돌아버릴 지경이었다”고 털어놓았었다. 오는 14~15일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심리와 관련해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증언대에 선다. 당초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78세로 고령인 김 전 실장의 건강문제 때문에 검찰과 변호인 측 모두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근혜, “나쁜 사람” 노태강 문체부 2차관과 법정서 만난다

    박근혜, “나쁜 사람” 노태강 문체부 2차관과 법정서 만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이번 주 법정에서 증인으로 박 전 대통령과 대면한다.1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2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속행공판을 열고 노 차관을 증인으로 부른다. 노 차관은 문체부 체육국장이던 2013년 7월 최씨의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가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같은 해 8월 당시 유진룡 문체부 장관에게 ‘노태강 국장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 인사조치 하라’고 지시했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노 차관에게 좌천 경위와 당시 문체부에 내려온 대통령의 승마지원 관련 지시사항에 관해 캐물을 전망이다. 실제 노 차관은 지난 4월 최씨의 다른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의 좌천과 관련해 “공무원이 국가에 아주 극심한 손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법적으로 신분이 보장됐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또 “당시 정책 담당자들의 의문이 축구, 야구, 배구 등도 있는데 왜 대통령이 유독 승마만 챙기느냐는 것이었다”면서 “돌아버릴 지경이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승마에 대한 지나친 관심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는 최씨 딸 정유라씨가 승마 선수로 활동하면서 각종 대회에 참가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11일에는 삼성으로부터 승마지원을 받는 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전무가 증인으로 나온다. 검찰은 삼성의 승마지원이 이뤄진 배경과 지원 과정에서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친분을 이용했는지, 박 전 대통령이 삼성의 지원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를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댓글 간부·KAI 잇단 영장기각에… 檢·法 정면충돌

    댓글 간부·KAI 잇단 영장기각에… 檢·法 정면충돌

    검찰, 이례적 ‘서울중앙지검장 입장’ 발표 법원 “여론 이용해 압박… 수사보완 먼저” ‘원가 부풀려 軍 납품’ KAI 임원은 구속민간인 댓글부대와 KAI 방산비리 수사와 관련해 청구한 구속영장 3건이 8일 새벽에 잇따라 기각되자 8일 검찰이 “납득하기 어렵다. 법과 원칙 외에 또 다른 요소가 작용하는 것 아니냐”며 법원을 상대로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올해 초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국정농단 수사 초기부터 점화된 구속을 둘러싼 검찰과 법원의 갈등이 마침내 폭발한 모양새다. 이에 대해 법원도 “검찰이 여론을 일으켜 판사의 결정을 흔들려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장 명의 입장 자료에서 “지난 2월 말 서울중앙지법에 새 영장전담 판사가 배치된 후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해 핵심 수사의 영장들이 예외 없이 기각되고 있다”며 법원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검찰이 법원의 구속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검찰은 납득하기 어려운 영장 기각의 예로 우병우 전 수석과 정유라씨, 댓글 관련 양지회 전·현직 간부, KAI 관계자를 꼽았다. 특히 박영수 특검에게 폭력을 행사한 김모씨의 영장이 기각한 것에 대해서는 “통신영장, 계좌영장까지 기각해 공범 추적이 불가능했다”며 수사 과정까지 공개했다. 이어 “일련의 기각은 일반적인 영장전담 판사들의 판단 기준과 차이가 많은 것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전담 업무를 담당하는 판사를 정조준했다.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은 조의연, 성창호, 한정석 판사에서 권순호, 오민석, 강부영 판사로 영장전담을 교체했다. 법원은 검찰의 주장이 도를 넘었다는 반응이다. 서울중앙지법은 공식 입장을 통해 “증거인멸 등 구속사유가 인정되지 않음에도 수사의 필요성만을 앞세워 영장을 발부해야 한다는 논리는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개별 결과에 불만이 있다는 이유로 비난이 섞인 입장을 공식 표명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한 현직 부장판사는 “영장이 기각되면 수사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보완하려는 노력이 먼저”라면서 “언론을 이용해 자신들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구태가 반복됐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도 “영장전담 판사의 교체와 기각을 연관시킨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강부영 판사는 정유라에게 청구된 첫 영장은 기각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은 발부하는 등 사안에 따라 다른 판단을 내렸다. 한편 방산비리 수사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또 다른 KAI의 임원인 공모 구매본부장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9시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공 본부장은 고등훈련기 T50의 전장계통 부품 해외구매 원가를 부풀려 5년 동안 약 100억원 비싸게 군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영장실질심사 결과 불구속 수사를 받게 된 이 본부장의 혐의는 채용비리로 공 본부장 혐의와 차이가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댓글 공작’ 영장기각 비판…“영장판사 바뀌고 판단기준 달라져”

    검찰, ‘댓글 공작’ 영장기각 비판…“영장판사 바뀌고 판단기준 달라져”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댓글 공작’ 사건 등과 관련해 청구했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잇따라 기각되자 서울중앙지검 명의로 ‘입장’ 문건까지 내놓으면서 법원의 판단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검찰이 법원의 영장청구 기각에 대해 직접 비판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앞으로 검찰과 법원의 갈등 국면으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은 8일 오전 ‘국정농단 사건 등에 대한 일련의 영장기각 등과 관련된 서울중앙지검의 입장’을 내고 “그동안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감내해 왔으나, 최근 일련의 구속영장 기각은 이전 영장전담 판사들의 판단 기준과 차이가 많은 것으로서 납득하기 어렵다”며 최근 이어진 영장 기각 결정을 비판했다. 검찰은 입장문에서 “지난 2월 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새로운 영장전담 판사들이 배치된 이후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해 국민 이익과 사회정의에 직결되는 핵심 수사의 영장들이 거의 예외 없이 기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장이 기각된 주요 피의자로는 우병우, 정유라, 이영선, ‘국정원 댓글’ 관련자, 한국항공우주(KAI) 관련자 등을 들었다. 검찰은 “심지어 공판에 출석하는 특별검사에 대해 수십 명의 경찰이 경호중임에도 달려들어 폭력을 행사한 사람의 구속영장은 물론 통신영장, 계좌영장까지 기각해 공범 추적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는 일반적인 영장전담 판사들의 판단 기준과 대단히 다른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정농단이나 적폐청산 등과 관련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검찰의 사명을 수행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국민들 사이에 법과 원칙 외에 또 다른 요소가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어 결국 사법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귀결될까 우려된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검찰은 영장전담 판사들의 이러한 입장에 굴하지 아니하고 국정농단이나 적폐청산 등과 관련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현재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엄정하고 철저하게 계속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8일 새벽 서울중앙지법은 이명박 정부 시절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민간인 신분으로 댓글 활동에 참여한 국정원 퇴직자모임 전·현직 간부의 구속영장 2건을 모두 기각했다. 법원은 같은 날 새벽 유력인사들의 청탁을 받고 사원을 부당 채용한 혐의를 받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모 본부장(상무)에게 청구된 구속영장도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재 변호사, 정유라와 결별 “신뢰 깨졌다”

    이경재 변호사, 정유라와 결별 “신뢰 깨졌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가 더 이상 최씨 딸 정유라씨(21)에 대한 변호를 하지 않게 됐다.이 변호사는 6일 서울중앙지검에 변호인 사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변호인이기도 한 이 변호사는 정씨가 5월말 귀국한 이후 줄곧 모녀를 함께 변호해 왔다. 그러나 정씨는 7월 상의 없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정씨는 삼성의 승마 지원과 관련해 특검 측에 유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특검 측이 “어머니가 ‘삼성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니까 토 달지 말고 살시도 말 이름을 바꾸라’고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이 변호사 측은 특검이 정씨를 회유·협박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지만, 특검 측은 본인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재판에서 정유라를 증인으로 신청하려 하는 상황에서 입장을 정리해야 했다”며 “신뢰관계가 깨져 (사임이라는) 법률상 형식을 갖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정씨 변호를 누가 맡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정씨는 아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기 금감원장에 최흥식 대표… 첫 민간 출신

    차기 금감원장에 최흥식 대표… 첫 민간 출신

    정부 “김상조 위원장이 추천” 노조 “적폐청산 의문” 반발 차기 금융감독원장에 최흥식(65)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내정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6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진웅섭 금감원장 후임으로 최 대표를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 의결과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인천 출신인 최 내정자는 경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릴대학과 파리도핀대학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사), 금융연구원장, 연세대 경영대 교수 등을 지내며 학계에서 활동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2010년)와 하나금융지주 사장(2012~2014년)으로 재직한 뒤 2015년 서울시향 대표를 맡았다. 금융위는 “최 내정자는 폭넓은 연구 실적과 실무 경험, 높은 전문성을 보유했다”며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금감원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최 내정자는 역대 첫 민간 출신 금감원장이 된다. 금감원은 2008년 금융위와 분리된 뒤 금융위 퇴직 관료들이 원장을 맡았다. 당초 금감원장에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에서 금융 전문성 부족으로 반발하자 최 내정자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 내정자를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최 내정자는 2009년 서울대 금융경제연구원에서 발주한 ‘금융백서’를 함께 집필하며 인연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최 내정자가 지난 3월 서울특별시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내역은 24억 9651만원이다. 한편 진 원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모든 위대한 문학작품은 일리아드나 오디세이아’라는 프랑스 어느 소설가 말처럼 우리 인생 자체가 ‘전쟁’이거나 ‘모험’이다”라며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지만, 지금의 도전이 금감원을 더욱 강건히 만드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2개월여 임기가 남은 상태다. 금감원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하나은행의 최순실·정유라 불법 지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하나지주 사장 출신을 임명하는 게 적폐 청산인가”라며 반발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불타는 청춘’ 김국진♥강수지, 화보 같은 인생샷 ‘매너손 눈길’

    ‘불타는 청춘’ 김국진♥강수지, 화보 같은 인생샷 ‘매너손 눈길’

    ‘불타는 청춘’ 김국진, 강수지가 다정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출연진들이 보라카이로 여행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김도균과 정유석의 안내에 따라 보라카이 여행을 즐겼다. 관광을 하던 중 출연진들은 바다가 보이자 인증샷을 찍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공개 열애를 하고 있는 김국진과 강수지 또한 다정한 포즈로 사진 촬영을 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김국진의 매너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편의 화보 같은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들은 “둘이 너무 예쁘다”, “뒤에 구름도 너무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루이스 ‘아름다운 우승’에 스폰서도 통 큰 기부

    루이스 ‘아름다운 우승’에 스폰서도 통 큰 기부

    최경주재단도 1억여원 전달 미국 휴스턴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 복구에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스테이시 루이스(32·미국)의 선행에 스폰서들도 ‘통 큰’ 기부로 화답했다. 루이스는 4일(한국시간) “메인 스폰서인 KPMG가 자신의 우승 상금액만큼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우승 상금은 19만 5000달러(약 2억 1000만원)로 KPMG도 같은 금액을 성금으로 내놓는 것이다. 다른 스폰서인 ‘마라톤 오일’도 100만 달러(약 11억 2000만원)를 휴스턴에 기부하기로 했다. 루이스는 “마라톤 오일은 휴스턴 갤버스턴에 사무실과 정유소를 갖고 있다. 그들은 기부금을 공개하지 않기를 원했지만 큰 금액이어서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원이 믿기지 않는다”고 고마워했다. 루이스와 스폰서 기부액을 모두 더하면 15억원 수준이다. 그는 “집을 다시 세우고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오게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루이스는 ‘기부 발표로 시합에서 압박감을 받았나’라는 기자 질문에 “잘 모르겠다.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 한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격려하고 내가 잘하기를 원했다.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에 너무 많은 메시지가 왔다. 가장 많은 격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결혼한 루이스는 이날 남편 제러드 채드월의 깜짝 방문에 눈물을 보이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정말 힘들었고 좌절감을 느꼈다. 남편과 우승을 나눌 수 있다는 게 무척 특별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한편 최경주재단도 휴스턴 주민들을 위해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를 기부했다. 최경주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휴스턴에 살았기 때문에 나에게 특별한 장소”라면서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정찬우 “이상화 인사에 박근혜 지시 있었다고 들어”

    李, 최순실 獨계좌 관리 역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독일 계좌를 관리했던 이상화 전 독일 KEB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의 인사 민원을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나서서 했고, 특히 ‘대통령 지시사항’이라고 전달했다고 금융권 고위 관계자들이 증언했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는 정찬우(한국거래소 이사장)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정 전 부위원장은 “안 전 수석이 하나은행 유럽 통화본부 문제를 확인하라면서 대통령 지시사항이라고 말한 적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은 최씨가 독일에서 삼성으로부터 정유라에 대한 승마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이 전 지점장을 통해 독일 KEB하나은행 계좌 개설과 호텔 매입 등 자금 관리에 도움을 받았다. 이러한 친분을 바탕으로 최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이 전 지점장의 승진을 부탁했고, 박 전 대통령이 인사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 사건 판결문에도 “대통령이 승마 지원이 이뤄지던 시점에 최씨로부터 이상화씨에 관한 얘기를 듣고 인사에 관한 부탁을 들어줬다는 사실은 공모 관계를 추단할 수 있는 유력한 간접사실”이라고 명시됐다. 정 전 부위원장은 “안 전 수석이 전화해서 유럽 총괄법인을 프랑크푸르트에 세우고 이 전 지점장을 총괄법인장으로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특히 “대통령 관심사항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정 전 부위원장은 이를 하나은행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프랑크푸르트가 아닌 룩셈부르크에 세우려던 유럽 통합본부를 실익이 없다며 추진하지 않았다. 그러자 안 전 수석은 이 전 지점장의 유럽 총괄그룹장 승진을 재차 요구했고, 하나은행 측에서 직급상 문제 등으로 거절했다. 계속해서 민원이 들어오자 김한조 당시 하나금융 부회장이 영국 런던에서 이 전 지점장을 만나 더이상 청탁하지 말고 원하는 자리가 뭔지를 묻기도 했다. 이 전 지점장이 국내에서 삼성 또는 현대와 거래하고 싶다고 하자 그를 삼성타운 센터장으로 발령을 냈다. 하지만 이 전 지점장이 본부장이 아닌 지점장으로 발령 나자 안 전 수석이 “왜 승진을 안 시키느냐”면서 “그렇게 안 돌아갑니까”라고 화를 냈다. 결국 이 전 지점장은 지난해 1월 23일 본부장급 자리를 2개로 만드는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된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신언근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장 “토지 종세분화 재정비 시급”

    신언근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장 “토지 종세분화 재정비 시급”

    서울시가 2003년 주거환경의 악화와 슬럼화를 막기 위해 주거지역을 보다 세밀하게 관리한다는 명목 하에 전격적으로 실시한 일반주거지역의 종세분화가 14년이 흐른 지금, 오히려 주거환경을 악화시킨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시의회가 이를 재정비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 신언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4)은 지난 9월 1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 이후 공동주택의 도시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종세분화 재정비 필요성을 공론화 했다. 이 날 토론회에는 주최자인 신 위원장을 비롯한 고세범 한아 도시연구소 이사의 주제발표가 있었고, 남진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박소영 국토연구원 도시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장남종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이석근 관악발전협의회 초대회장,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과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신 위원장은 개회사와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시 도시계획은 5년마다 재정비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2003년도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이후 14년이 경과한 현재까지도 여전히 재정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처럼 해묵은 종세분화 결과가 ① 바로 인접지 종세분 결과에 차이가 커 지역간 형평성 문제, ② 종세분화 이전 합법적으로 건축된 공동주택에 대한 과도한 밀도규제로 재정비가 어려운 문제, ③ 간선가로 확폭 등 기반시설 정비에도 불구하고 인접 토지의 종세분은 조정되지 않는 문제 등을 낳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번째로 주제발표를 한 고세범 이사는 현 종세분화는 밀도 중심의 관리 지침으로 인하여 실제 주거환경을 고려한 관리제도로서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대안으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탄력적 용도 지역제 운영, 형태기반조인 체계도입 검토, 결합건축 등 용적율 이양제도의 활용과 같은 정비방안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토론자로 나선 박소영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용적률 인센티브 강화를 위한 2.5종 일반주거지역의 운용을 대안으로 제시했고, 장남종 연구위원은 노후 공동주택의 새로운 재생전략이 필요하다며 단지규모별/노후정도/형태별에 맞는 맞춤형 재생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석근 관악발전협의회 회장은 종 구분을 없애고 그 지역의 문화, 역사, 미관, 지형여건등을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건축허가를 내줌으로써 밀도와 높이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게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신 위원장은 맺음말에서 지난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종세분화로 인한 피해지역 주민들이 서울시를 상대로 시의회에 11건이나 되는 청원을 냈지만 서울시는 이에 대해 대부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면서, 이제는 서울시가 미래지향적인 열린 자세로 생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에 대한 조속한 재정비 계획 수립을 강하게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종범 지시로 만든 문건에 ‘SS 보고’…SS의 정체는 최순실?

    안종범 지시로 만든 문건에 ‘SS 보고’…SS의 정체는 최순실?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주요 증거 중에 삼성의 청와대 실시간 보고가 의심되는 문건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작성을 지시한 이 문건에는 보고자가 ‘SS’로 적혀있었다. 이 문건이 결국 이 부회장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법원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등에 따르면 뇌물공여 유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는 청와대에 보관됐던 삼성의 승마 지원 관련 보고서를 근거로 “삼성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사이의 뇌물수수 공모관계를 알고 있었다”라고 판단했다. 이 문건은 지난해 국정농단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작년 10월 안 전 수석이 국회 출석 등에 대비해 보좌관에게 지시해 만든 대응 문건이다. 문건에는 ‘10월 22일 승마 관련 SS 보고’라는 문구가 나온다. 그 아래엔 ‘11월 독일 전지훈련 파견을 위한 마장마술 선수 3배수 추천 예정, 첫 마필 구입 완료’라고 적혔고, ‘정유라 선수용 마필 58만 유로, 보험 6만 6000유로’라는 액수도 기재됐다. 특검은 수사 당시 ‘SS’가 ‘삼성’ 또는 ‘(최)순실’을 뜻하며, 청와대가 삼성이나 최씨에게서 삼성의 정씨 지원을 보고받았을 가능성을 추정했다. 문건 속 (2015년) 10월 22일이 삼성전자가 정씨가 탈 마장마술용 말 살시도의 구매대금 58만 유로를 매도인 측에 지급한 바로 다음 날인 점, 독일 현지 시각이 한국보다 8시간 늦은 점을 고려하면 말 구매가 거의 실시간 보고된 게 아닌지 의심했다. 재판부도 “말 구입 사실과 비용 등에 관한 사항은 민감한 내부정보인데 다음 날 문건화됐고, 그 문건이 청와대에 보관됐다”며 “이는 피고인들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사이의 공모관계를 인식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 유력한 사정”이라고 판단했다. 안 전 수석은 조사에서 ‘SS’의 의미를 전혀 모른다면서 “보좌관이 언론 보도 등을 보고 내용을 넣었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정에 선 ‘朴의 문고리들’… “청문회 불출석 정당한 사유 없었다”

    법정에 선 ‘朴의 문고리들’… “청문회 불출석 정당한 사유 없었다”

    안봉근·이재만, 檢 공소사실 인정 박 前대통령·靑 문건 등 묻자 “…” 우병우 장모 김장자도 모습 드러내지난해 12월과 올해 초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던 인사 11명이 1일 나란히 법정에 섰다. 특히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나타나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청와대 ‘문고리 3인방’ 멤버였던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도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박평수 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한 두 사람의 변호인들은 각각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7일과 22일 두 차례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한 혐의(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 위반)로 기소됐다. 이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다만 당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선처해 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7일 청문회에 불출석해 기소된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과 박 전 대통령의 미용사 정매주씨 변호인도 “사실관계는 다투지 않겠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고발 절차가 법리적 요건에 맞는지를 재판부에 설명하겠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던 핵심 인물들이 당시 박 전 대통령을 위해 증언을 거부한 게 맞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나머지 7명의 피고인은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며 무죄를 주장하거나 특검의 고발 절차를 문제 삼으며 공소 기각을 요구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대표,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한일 전 서울지방경찰청 경위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다고 주장했다.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은 정유라 승마 논란 이후 개인적 사유를 언급했고,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은 신분상 공개적인 위원회에 나갈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일부 피고인은 전날 이임순 전 순천향대 교수의 위증 혐의 항소심에서 공소가 기각된 점을 토대로 국조특위 활동 기한이 끝난 뒤 이뤄진 고발 절차는 부적법하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검찰은 “불출석 혐의는 국조특위 활동 중에 고발이 접수됐다”고 반박했다. 재판을 마친 뒤 두 비서관에게는 취재진이 몰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중인 점에 대한 소회나 청와대 부속실에서 발견된 문건 등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이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법원을 떠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美 허리케인 하비 사망자 44명…수인성 질병 감염 우려

    美 허리케인 하비 사망자 44명…수인성 질병 감염 우려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물러나고 있지만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추산된 각종 피해도 더 불어나고 있다.사망자 수는 40명을 돌파했고, 수십만 명이 물에 잠긴 집을 빠져나와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침수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에서 공장 폭발 등으로 인한 유해물질 유출과 하수구 범람으로 인한 수인성 질병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은 텍사스주 당국자가 허리케인 하비로 이미 숨졌거나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이 최소 44명에 이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19명은 실종 상태다. 텍사스주 공공안전국은 4만 8700가구가 침수 피해를 봤다고 집계했다. 이 중 1만 7000가구는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며 1000가구는 완전히 망가졌다. 집을 떠나 대피한 주민이 100만 명을 넘는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가장 피해가 컸던 휴스턴이 속한 해리스 카운티는 면적의 70%가 최소 45㎝ 높이의 물로 덮였다. 대피소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은 3만 2000여명에 달한다. 단수로 고통을 받는 주민들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보몬트에서 이날부터 주민 11만 8000여명에 대한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보몬트를 둘러싸고 있는 강이 불어나고 도로는 끊겨 섬처럼 고립된 상태이다. 물이 끊기면서 한 병원에서는 의료진이 환자 190명을 긴급 대피시키기도 했다. 차량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미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차량 가격 분석업체인 블랙북은 텍사스주 걸프연안을 따라 늘어서 있던 차량 100만대가 하비로 인해 망가졌을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자문회사인 에버코어 ISI는 휴스턴 지역 차량 7분의 1가량이 못쓰게 됐다고 분석했다. 독성 화학물질 유출, 하수, 쓰레기 문제도 골칫덩이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휴스턴을 포함한 걸프연안 일대에 집중돼있는 정유공장에서 유출된 석유, 화학제품이 납, 비소 등 발암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새벽 휴스턴 북동쪽 크로즈비에 있는 화학업체 아케마 공장에서 두 차례 폭발이 있었다. 당장 심각한 피해 보고는 없었으나 최악의 경우 100만명 이상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회사 측 자체 분석 보고서를 인용한 최악의 시나리오다. 여기에 하수구 범람으로 인한 콜레라, 장티푸스 등 감염성 질병 우려도 제기된다. 당국도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늦게나마 주민들에게 물을 피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휴스턴시 위생국 대변인 포르피리오 비야레알은 “도시를 둘러싼 물이 오염됐다는 건 분명하다/ 몇 주 동안은 계속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물을 멀리할 것을 권하고 있다. 아이들은 물에서 놀지 않도록 하고, 물에 닿은 후에는 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만·안봉근 등 ‘박근혜·최순실의 사람들’ 오늘 첫 재판

    이재만·안봉근 등 ‘박근혜·최순실의 사람들’ 오늘 첫 재판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의 재판이 1일 열린다.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은 정호성(구속기소) 전 비서관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인물들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박평수 판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 등 11명의 첫 공판을 연다. 현행 국회증언감정법은 정당한 이유없이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증인 등은 징역 3년 또는 1000만~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은 지난해 12월 7일과 22일 열린, 청와대·정부부처의 기밀 문건 등이 최순실씨에게 유출된 경위 등을 묻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고도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둘과 함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 의혹 등을 다룬 청문회 당시 증인신문에 나오지 않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도 함께 재판을 받는다. 박 전 사장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고 다시 별건으로 재판을 받게 됐다.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재단 설립과 운영 등에 관련해,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은 최순실씨의 인사 개입과 관련해 각각 국회로부터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역시 출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화장을 담당했던 미용사 정매주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하려는 청문회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했다. 이 외에도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대표, 한일 전 서울경찰청 경위,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도 함께 기소됐다. 당초 우 전 수석도 함께 기소됐지만, 법원은 우 전 수석이 이미 다른 혐의로 공판이 진행 중이어서 국회 청문회 불출석 혐의 부분을 함께 심리하게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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