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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급등락 충격파] 급등에 항공사 울고 급락에 유화업계 한숨

    [국제유가 급등락 충격파] 급등에 항공사 울고 급락에 유화업계 한숨

    올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업계,정유업계의 피해가 특히 컸다. 대한항공은 올 3·4분기 6841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최근 4~5년 새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아시아나항공도 479억원 적자를 냈다.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150달러(WTI)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할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헤지 비율을 적게 했던 것이 적자 폭을 크게 했다. 비행기에서 쓰는 항공유(제트유)는 일반 기름값보다 배럴당 약 20달러 비싸다.유가가 가장 비쌀 때 기름값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대한항공은 약 50%,아시아나항공은 42%였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가 올해처럼 미친듯이 널뛰기는 처음”이라면서 “유가 헤지를 얼마나 잘했느냐가 올 한해 경영성과를 갈랐다.”고 말했다. 정유사들은 급증한 원유도입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GS칼텍스는 지난해 1~3분기 원유도입 비용으로 101억달러를 썼지만,올해는 같은 기간 190억달러를 지출했다.SK에너지도 지난해 1~3분기 13조 455억원에 달했던 원유도입액이 올해는 25조 1342억원으로 늘었다. 석유화학업계는 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4분기부터는 제품 수요가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유가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제품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물건이 팔리지 않고 다시 재고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김성수 윤설영기자 sskim@seoul.co.kr
  • 공정위, 자사제품 강요 5개 정유사 시정명령

    정유회사들이 자영(自營) 주유소에 대해 자사 기름만 팔도록 강요하거나 공급 가격을 사후정산하는 등 횡포를 부렸다가 당국에 적발됐다.자영 주유소는 정유사나 대리점 직영이 아니라 개인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주유소를 말한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주유소의 82%(9904개)가 자영 주유소다.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오일 등 5개사에 대해 배타조건부 거래와 사후정산 행위 등의 시정을 명령했다.이 업체들은 자영 주유소에 전량 자사 제품만 공급받도록 강요하고 이를 어길 때 계약 해지나 손해배상 등 제재를 할 수 있는 계약서를 작성했다. 공정위는 정유업계의 이런 관행이 시장 점유율이 낮은 정유업체들의 사업 기회를 제한하고 결과적으로 기름가격의 인하를 가로막는 요인이 돼 왔다고 설명했다.5개사는 또 2006년부터 주유소에서 기름을 주문하면 대략적인 가격만 전화 등을 통해 알리고 제품을 공급한 뒤 가격을 확정해 월말에 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주유소들은 유리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받을 기회를 잃었고 적정 판매 가격을 정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정유사들이 고객의 보너스 포인트에 의한 주유 금액이 전체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경고,계약 해지 등 조치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LG전자 ‘두툼’ 삼성전자 ‘얄팍’

    LG전자 ‘두툼’ 삼성전자 ‘얄팍’

    “올해 우리 회사가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설 것 같은데 무슨 성과급을 기대하겠어요.” “사회분위기와는 맞지 않지만 실적이 좋아서 솔직히 기대가 큽니다.”대기업 직원들의 연말연시 성과급에 대한 기대가 엇갈린다.감산,휴무에 이어 감원 걱정에 시달리는 자동차업계를 비롯,업계 분위기가 흉흉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3·4분기까지 좋은 실적을 거둬 ‘목돈’에 대한 기대가 크다.하지만 절대다수의 기업은 실적이 지난해에 크게 못 미친다.때문에 성과급을 주는 회사 숫자나 지급 폭은 모두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반도체 부진… 4분기 실적 보고 결정 삼성그룹은 해마다 계열사별로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격려금(PI)을 지급한다.PS는 목표를 초과달성했을 때 개인별 평가를 거쳐 최고 연봉의 50%까지 1월 말쯤 준다.PI는 매년 1·7월에 한번씩,월 기본급의 150%까지 지급한다.PI는 개인별로 회사,소속팀,분야 등 세 단계의 평가를 한다.세 분야에서 모두 A를 받으면 최고등급인 기본급의 150%를 받게 된다.기본급이 300만원이라면 450만원을 받는다.PS는 연봉의 절반을 주는 만큼 최고성적을 낸 과장의 경우,지난 1월 1500만~2000만원의 목돈도 챙겼다.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해서다.휴대전화와 TV 등은 선전했지만,반도체와 생활가전 등은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때문에 성과급을 받는 대상이나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관계자는 “순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한 2004년에 비해서야 성과급이 크게 줄겠지만,4분기 실적까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의 임원 400여명은 올해 처음으로 평균 10억원(세전) 안팎의 장기성과급을 받게 된다.스톡옵션제가 폐지되면서 생긴 제도의 첫 혜택을 받는 것이다.2005년부터 2007년까지 임원으로 근무한 사람이 대상이다.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주겠다고 발표한 내용인 만큼 연말 안에 지급하겠지만,사회적인 분위기도 고려해야 하고 아직 어떤 얘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LG그룹도 600여명의 임원 중 3년 이상 근무한 사람에 대해 최대 연봉의 2배에 이르는 장기 성과급을 지급한다.대상과 지급 규모는 연말실적을 봐서 결정한다. ●LG 3분기 사상최고 실적… 예년보다 많을 듯 3분기까지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던 LG전자의 직원들은 내심 성과급에 대한 기대가 크다.관계자는 “4분기 들어 주춤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3분기까지 성적이 워낙 좋아 예년보다는 성과급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업계는 실적이 나빠 성과급에 대한 얘기조차 나오지 않는다.GS칼텍스는 지난해에는 연봉의 0~1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하지만 올해는 환차손 등으로 4분기에는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성과급을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현대 오일뱅크도 흑자를 냈던 지난해에 연봉의 20~25%를 성과급으로 받았지만,올해는 기대조차 하지 않는 분위기다.관계자는 “3분기까지는 100억원대의 순이익을 냈지만,4분기 들어 적자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추석과 2월에 성과급을 나눠주던 SK텔레콤은 경비절감 등을 이유로 내년부터는 2월에만 지급하기로 했다.관계자는 “다른 회사에서는 구조조정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성과급에 대해 얘기할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수 김효섭기자 sskim@seoul.co.kr
  • 정유업계 기름값 결제 시점따라 희비

    ‘기름을 배에 실은(선적) 시점이냐, 한국에 내린(하역) 시점이냐.’ 24일 SK에너지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정유업계가 3·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정제마진 축소와 환차손 증가는 대부분의 정유사에 공통으로 해당되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그런데도 SK에너지는 예상보다 선방한 실적이,GS칼텍스는 적자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SK에너지의 수출 비중이 더 높은 까닭도 있지만 결제시점 차이가 결정적으로 희비를 갈랐다. 통상 국내 정유사들은 중동에서 원유를 실어온다. 배로 나르는 탓에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평균 한달가량 걸린다. 까닭에, 정유사마다 기름값 결제기준이 다르다.SK에너지는 선적 월(月) 유가기준이 45%, 도착 월 유가기준이 55%이다. 반면 GS칼텍스는 전액 선적월 유가로 결제한다. 요즘처럼 국제유가가 계속 하강하는 때는 선적월 기준 비중이 높을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물론 국제유가가 계속 올라갔던 올 7월 초까지는 거꾸로 가만히 앉아서 ‘가욋돈’을 챙겼다.GS칼텍스가 웃고 있을 때,SK에너지가 울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정유업계의 희비가 뒤바뀐 사연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거의 100% 하역 월 기준 유가로 결제하지만 워낙 수출실적이 저조해 3분기 예상성적표가 좋지 않다. 에쓰오일은 선적 월과 하역 월 결제비중이 5대5로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내 기름값 ‘국제가·환율 줄타기’

    국내 기름값 ‘국제가·환율 줄타기’

    국내 기름값이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과 환율상승 부담 사이에서 공방전을 벌이며 하강을 시도하고 있다. 인하요인이 승기를 잡으면 휘발유와 경유값이 각각 ℓ당 1600원,1500원대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17일 정유업계와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www.opinet.co.kr)에 따르면 16일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01.55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ℓ당 0.11원 올랐다. 반면 같은날 경유 평균가는 ℓ당 1615.64원으로 전날보다 ℓ당 4.58원 떨어졌다. 불과 석 달전에 ℓ당 2000원을 넘나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내려온 셈이다. 여기에는 국내 기름값의 기준인 국제 제품값 하락 공이 가장 컸다. 이달 셋째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휘발유(옥탄가 92 기준) 가격은 배럴당 81.51달러로 전주보다 7.31달러 떨어졌다. 경유(유황 0.05% 기준)도 배럴당 87.92달러로 8.17달러 내렸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도 5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16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68달러 급락한 61.9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3월29일(배럴당 61.78달러) 이후 약 19개월만에 최저치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4.69달러 떨어진 69.85달러로 마감,70달러대가 무너졌다. 석유공사측은 “원달러환율이 많이 올라 국내 기름값 하락폭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하향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GS·포스코 대우조선해양 인수 ‘한 배’

    GS·포스코 대우조선해양 인수 ‘한 배’

    9일 나온 포스코와 GS의 대우조선해양 공동 컨소시엄 구성 발표는 ‘007 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극비리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경쟁후보인 한화와 현대중공업은 전혀 낌새를 채지 못하고 있다가 허(虛)를 찔렸다. 당사자인 포스코와 GS 내부에서도 아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포스코와 GS측은 “최상의 시너지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와 현대중공업은 “약점이 있으니까 합친 것”이라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맞섰다. ●5대5 동등지분 합의로 성사 포스코와 GS의 제휴는 대우조선 인수전 초기에 한 차례 추진됐었다. 하지만 불발로 그쳤다. 서로 주도권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GS더러,GS는 포스코더러 ‘마이너 플레이어’로서의 참여를 제안했다. 이 탓에, 흐지부지됐던 제휴방안이 이번에 성사된 것은 양측이 ‘5대5 동등 지분’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뒤집으면 그만큼 제휴 필요성이 절실했다는 얘기다. 이번 제휴로 포스코는 ‘명분’(시너지 효과)을,GS는 ‘실탄’(인수대금)을 보완하게 됐다. 각자의 약점이 보완된 것이다. 양측의 제휴 논의가 본격 시작된 것은 지난 2일 국민연금공단의 대우조선 인수전 불참 결정이 나오고부터라는 관측이다. 국민연금과의 제휴가 거의 기정사실화됐던 포스코가 예상 밖 돌출변수에 다급해졌고,GS 역시 거듭된 부인에도 자금조달 능력 등에 계속 문제제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서로 “대우조선 인수 시너지효과가 없다.”고 공격했던 상대와 손잡음으로써 다소 머쓱해지기는 했다. 정부로서도 ‘포스코 내정설 내지 특혜설’ 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화·현대중 짝짓기 가능성은? 예상 밖 판세 변화에 한화와 현대중공업의 제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대두된다. 하지만 양측 모두 부정적이다. 한화측은 “현대중공업과 손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측도 “최선을 다해 끝까지 입찰에 참여하겠다.”면서도 “다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은 없다.”고 한화와의 제휴 가능성을 부인했다. 충격이 큰 쪽은 한화이다. 국민연금 불참으로 “해볼 만한 싸움이 됐다.”며 내심 전의(戰意)를 다지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강한 연합군’ 출현으로 적잖이 당황하는 기색이다. 일각에서는 “게임이 끝났다.”는 성급한 관측을 내놓기도 하지만 아직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공동 컨소시엄에 따른 의사 결정력 약화가 입찰심사 과정에서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화 측도 “제휴는 전력 열세의 반증”이라며 “확실한 대주주가 대우조선 인수 시너지 극대화에 올인해도 모자랄 판에 (주된 관심사가 다른)두 시어머니가 투자 등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SK 불쾌 속 정유업계 영향 촉각 SK그룹도 불쾌한 표정이다. 포스코와의 우호적 관계를 고려해 포스코 컨소시엄 참여를 사실상 결정한 상태에서 뒤통수를 맞은 형국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포스코-GS 컨소시엄이 대우조선 인수에 성공하면 정유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올 가능성이 있다. 현재 업계 1위는 SK에너지.2위는 GS칼텍스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유전스 ‘꽁꽁’… 수입업체 죽을맛

    A정유사 자금 담당자는 7일 충혈된 눈으로 출근했다. 전날 잠자리에 들기 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장중 1만선 붕괴 소식을 접하고 거의 뜬 눈으로 지새운 탓이었다.아니나다를까. 오전 9시 외환시장이 열리자 환율은 요동쳤다. 하지만 정작 그의 두려움은 달러당 1300원을 넘어선 원화환율에 있지 않았다. 이러다가 유전스(usance·은행이 정유사의 원유 수입대금을 먼저 지급해주겠다고 약속하는 어음. 정유사는 일정기한 뒤에 이자를 얹어 수입대금을 은행에 갚는다) 자체를 구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공포감이었다.●가산금리 3배 주고도 유전스 확보 못해 “단순히 환율 급등이 문제가 아니다. 예전에는 리보(영국 런던은행간 자금거래) 금리에 70∼120bp(0.7∼1.2%포인트) 정도 더 얹어주면 유전스 확보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350bp(3.5%포인트)로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도 정유업계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는 이 자금 담당자는 “다른 수입업계는 500bp까지 가산금리가 뛰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12월결산 기준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을 맞추기 위해 국내 은행은 물론 전세계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축소 내지 동결하고 있어 수입업체들 사이에서는 유전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은행들이 유전스를 발행하고도 미처 대납용 달러를 구하지 못해 지급 약속 전날이나 당일에 취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SK에너지 300억원,GS칼텍스 200억원 등 정유업계는 총 700억∼800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한다. 이날 원화환율이 달러당 59.1원 올랐으니 하루에만 5000억원 가까이 날린 셈이다. 항공업계도 비슷한 처지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대한항공은 연간 2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4억원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업계는 “항공기 구매비용이나 기름값 등을 모두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 폭등에 따른)부담이 너무 크다.”고 하소연했다.중소기업들의 고통은 더 크다. 석유화학제품을 수출하는 이모 사장은 “환 헤지를 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등락폭이 너무 심하다.”면서 “결제일이 오면 어쩔 수 없이 환전을 해야 하고 이는 그대로 손실이 되고 있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원·엔환율 치솟아 수출업종도 속앓이 대표적인 수출업종인 전자·자동차업계도 환율 급등이 반길 일만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원자재 수입비용이 그만큼 늘어 정보기술(IT)·자동차 등 완제품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서다.특히 최근들어 원달러 환율뿐 아니라 원·엔 환율이 크게 올라 이같은 원자재 비용 증가가 현실화하고 있다. 부품·소재의 주된 수입선이 일본이기 때문이다.현대차측은 “그렇다고 섣불리 차값을 올렸다가는 오히려 매출에 역풍이 불 수 있어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안미현 김효섭 홍희경기자 hyun@seoul.co.kr
  • 내리다 만 기름값 다시 올리기

    내리다 만 기름값 다시 올리기

    내려가던 기름 값이 주춤하다. 다시 올라갈 조짐이다. 정유사들이 주유소 공급가를 금세 올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격 결정의 핵심잣대인 국제 석유제품 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데 왜일까. 정유사들은 환율 급등을 이유로 든다. 환차손 부담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영 개선 노력보다는 ‘고객 전가’라는 손쉬운 해법을 일삼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주유소 공급가 ℓ당 40∼70원 인상 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SK에너지는 지난 1일 자정을 기해 주유소 휘발유 공급가를 ℓ당 평균 40원가량 올렸다. 전날 자정, 업계 2위인 GS칼텍스도 공급가(희망가)를 올렸다.ℓ당 휘발유는 50원, 경유는 70원씩 올려잡았다. 이로써 정유사들의 공급가 인하는 2주만에 막을 내렸다. 국제 원유가격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 정유사들은 “국내 기름값은 국제 원유가격이 아닌 국제 석유제품(휘발유·경유 등) 가격에 연동돼 있다.”며 공급가를 내리지 않았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8월 말부터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시차’ 등을 이유로 인하에 소극적이던 정유사들은 대통령까지 나서 문제제기를 하자 9월 셋째주에야 휘발유 공급가를 ℓ당 평균 30원쯤 내렸다. 넷째주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공급가를 낮춰 ‘기름값 본격 인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정유사들이 이달 들어 다시 공급가를 올림으로써 이같은 희망은 맥없이 무너졌다. ●“환율급등 어쩔 수 없다”vs“고객에 환차손 손쉽게 전가” 싱가포르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 휘발유(92론 기준) 가격은 10월 첫째주(9월29일∼10월2일)에 배럴당 100.82달러로 전주보다 6.29달러 떨어졌다. 경유도 같은 기간 배럴당 7.87달러(123.47달러→115.60달러) 하락했다. 제품값 하락이 모처럼 원유값(두바이유 기준) 하락폭(배럴당 4.95달러)을 웃돌았다. 물론 9월 넷째주에는 오름세를 보이는 등 등락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하향 안정세이다. 그런데도 정유사들은 이달 들어 주유소 공급가를 일제히 올렸다. 정유업계를 대표하는 대한석유협회는 “국내 기름값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뿐 아니라 환율 등도 감안해 결정한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9월 셋째주부터 계속 올라 (정유사들의 주유소 공급가 인상은)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10월 첫째주 원달러 환율(1187.80원)은 9월 둘째주(1111.76원) 대비 달러당 80원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기름값 하락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도 전에 또다시 올라간 가격표를 보며 한숨짓게 됐다. 운전자 A씨는 “정유사들이 환율 핑계를 대는데 그렇다면 원화 환율이 크게 떨어졌을 때 하락분만큼 국내 유가에 충분히 반영했는지 의문”이라며 “자신들에게 불리한 요소는 잽싸게 100% 반영하고, 유리한 요소는 가급적 천천히 부분만 반영한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유사들은 가뜩이나 ‘3·4분기(7∼9월) 실적 악화’ 공포에 고질적 비난여론까지 재연될 낌새를 보이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원유 결제대금 등 70억∼80억달러의 외화 빚을 안고 있는 정유업계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1조원 이상의 환차손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제마진마저 축소돼 영업이익도 신통찮다.SK에너지는 영업이익 30% 급감이 예상된다.GS칼텍스는 2000억원 이상의 환차손을 봤던 1분기때처럼 고전이 점쳐진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정유사들이 최근 고부가가치 설비인 고도화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는 못 미친다.”며 “고도화 설비 확대, 수출비중 강화, 경영 효율성 증대 등 자체 체질 개선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부결]“경영계획 무의미” 대기업들 비명

    “달러를 풀자니 내 코가 석자이고, 쌓자니 정부 눈치가 보이고….” ‘돈맥경색’이 심화되면서 대기업들도 시름에 잠겼다. 인수·합병(M&A) 실탄 등 달러화 비축이 절실한 내부 사정과 대기업들이 달러를 좀 풀라는 정부 채근 속에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내년 경영계획은 아예 뒷전이다. 지금쯤이면 슬슬 경영계획 초안 마련에 들어가지만 국내외 금융시장 요동에 따른 ‘시계(視界) 제로’로 손도 못대는 실정이다. 정유·항공업계는 천문학적인 환차손 부담까지 겹쳐 거의 ‘패닉’(공황) 상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얼마 전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날 모든 작업을 ‘올스톱’했다. 현대·기아차그룹도 “12월 경영계획 수립을 앞두고 통상 이맘 때부터 기초 경영여건 조사에 들어가지만 워낙 변수가 많아 재무팀이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10월 중순쯤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두산그룹은 “현재 확실한 것은 내년 상반기가 최악이라는 점”이라며 “아직 내년 경영기조가 나오지 않았지만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의 ‘달러 기근’이 심화되자 정부는 대기업을 향해 “달러를 풀라.”는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수출환어음 매각(네고) 자제도 요청했다.A기업 관계자는 “달러를 풀어서 해결될 상황이라면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지만 지금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연동돼 있어 그럴 형편이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M&A 등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고민은 더욱 깊다. 미국 샌디스크 인수 추진을 공식 선언한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인수자금 58억여달러(약 7조원)가 필요하다. 달러를 한 푼이라도 더 비축해야 하는 처지인 것이다. 자금조달 비용 상승도 근심거리다. 이런 가운데 한화그룹이 대우조선 인수자금 마련 등을 위해 대한생명 일부 주식의 해외 매각을 추진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성공하면 상당액의 달러가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올 3분기(7∼9월)에 3000억원 이상의 환차손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원·달러 환율이 지금보다 덜 올랐던(평균 100원) 상반기에도 3400억원의 환차손을 봤다. 내부에서 “원폭 투하”라는 비명이 나올 만하다.GS칼텍스도 3분기 순익이 적자로 반전될 것이 확실시된다. 원유수입대금 등 정유업계 전체의 외화빚은 70억∼80억달러로 추산된다. 업계 한 임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이 지난 6월 말(1040원)보다 160원가량 올라 단순 환차손만 1조 1000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도 죽을 맛이다.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대한항공은 연간 2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5억원 손실을 본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제유가 하락 도미노 드디어 국내 상륙

    국제유가 하락에도 꿈쩍하지 않던 국내 기름값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국내 기름값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의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한 덕분이다.환율이 들썩이지 않는 한, 추가 인하 여지도 있다는 게 정유업계의 설명이다. 대통령까지 나서 ‘기름값 인하’ 압박을 죄어오자 곤혹스러워진 정유업계는 3·4분기(7∼9월) 실적 악화와 담합 의혹까지 겹쳐 초상집 분위기다. 21일 대한석유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GS칼텍스 등 정유사는 지난 18일부터 차례로 주유소 공급가(세금을 떼기 전 가격 기준)를 ℓ당 30∼40원씩 내렸다. 이에 따라 일선 주유소들도 재고물량 등을 감안해 소비자가를 소폭 내렸거나 곧 내릴 예정이다.●정유업계 “환율탓 인하폭 작아” 석유협회측은 “많은 소비자들이 국제원유값은 많이 내렸는데도 왜 국내 휘발유값은 내리지 않느냐고 항의하는데 누누이 강조한 대로 국내 기름값은 국제원유값이 아니라 국제 제품값(휘발유·경유 등)에 연동된다.”면서 “싱가포르 시장에서 거래되는 석유제품 가격이 이달 들어 내려가기 시작해 인하 요인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8월 넷째주에 배럴당 113.79달러에서 9월 첫째주 109.06달러로 떨어졌다. 국제 경유 가격은 같은 기간 배럴당 133.26달러에서 126.50달러로 하락했다.9월 둘째주에도 휘발유는 배럴당 106.27달러, 경유는 120.55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 인하 폭이 국제 제품값 하락 폭에 못 미친다는 지적에 업계는 “원화 약세(환율 상승)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석유협회측은 “국제가격 하락분이 국내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1∼2주의 시차가 발생한다.”면서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이번주에도)ℓ당 30원 이상의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대통령 ‘압박’에 항변도 못해…정유업계 속앓이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주유소 기름값이 내려가도록 (주무부처가)잘 살피라.”고 여러차례 공개 언급했다. 정유업계는 속만 끓이고 있다. 업계는 “정제마진 축소와 환차손으로 손실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아스팔트값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고발까지 된 상태여서 사면초가”라고 털어놓았다. 올 상반기 평균 10달러 안팎이던 휘발유 정제마진은 3분기 들어 7월에는 배럴당 3.43달러,8월에는 1.22달러까지 떨어졌다.전체 석유제품과 원유가격의 차이인 단순 정제마진은 지난해 2분기부터 줄곧 마이너스다. 올 2분기에는 배럴당 마이너스 3.2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영업적자로 반전하는 정유사도 나올 전망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SK에너지 두마이 공장을 가다

    SK에너지 두마이 공장을 가다

    |두마이(인도네시아) 안미현기자|하늘에서 굽어보니 끝도 없는 초원이다. 원래는 나무가 울창한 밀림이었다고 한다. 기둥 하나도 제대로 박기 어려운 밀림 속 늪지를 고급 윤활기유(엔진오일 등 윤활유를 만드는 기초유분)의 세계 전초기지로 탈바꿈시킨 것은 작전명 ‘L-프로젝트’였다. 영어 ‘윤활’(Lube)의 첫 글자를 따 만든 이 프로젝트는 2년여만에 우리나라 정유업계 최초의 동남아 생산기지를 인도네시아의 오지 두마이에 탄생시켰다. ●땅속 돌기둥만 1만개…올 매출목표 5천억원 두마이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에서 수마트라섬으로 비행기로 날아간 뒤 다시 자동차로 다섯시간을 달려야 나온다. 운좋게 자카르타에서 직항 전세기를 탈 수 있었다. 두 시간만에 두마이에 도착한 것은 9일. SK에너지와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가 65대 35 비율로 2300여억원을 들여 설립한 윤활기유 합작공장 ‘파르타SK’가 불기둥을 뿜어내고 있었다. 올 4월 말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2만여평이나 되지만 자동화가 잘돼 있어 직원은 74명(한국인 9명)에 불과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윤활기유는 한국, 미국, 유럽 등에 전량 수출된다. 한가지 흠이라면 품질이 너무 좋다는 점. 온도 변화에도 점도가 거의 일정해 시베리아 추위도 견뎌내는 최고급 제품이다보니 채산성이 떨어져 수출국 현지의 중간제품과 섞는 예가 많다. 우리나라의 고급 윤활유 ‘지크 오일’에도 이곳 두마이 윤활기유가 섞여 있다. 물론 지펙스(파키스탄), 유베이스(미국) 등 완제품 브랜드로도 수출된다. 하루 생산량은 7500배럴. 약 50조원 규모의 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 50%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SK가 수성(守城)을 자신하는 이유다. ●최태원 회장이 印尼 대통령과 직접 담판 인도네시아는 세계 17위의 석유 생산국이다. 전국에 광구만 70여개다. 편한 광구를 놔두고 왜 하필 두마이 오지까지 찾아들었을까. 박병용(45) 공장장은 “기초원료(인도네시아 고유원유인 미나스)가 좋고, 윤활기유의 원자재격인 미전환 잔사유(다른 제품으로 전환되지 않고 남은 원유)가 풍부해서”라고 설명했다. 아닌게 아니라 윤활기유 공장 바로 옆에는 잔사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바꾸는 페르타미나의 정유공장(하이드로크래커)이 2기나 돌아가고 있었다. 과거에는 미전환 잔사유를 그저 땔감으로 썼다고 하니 페르타미나로서도 ‘수지 맞은 합작’인 셈이다. 그러나 합작과정은 순탄치 않았다.2004년 6월 질좋은 원료유를 구하러 두마이에 들어갔던 SK는 아예 합작을 착안했다. 하지만 국영기업의 특성상 페르타미나의 의사결정은 더디기만 했다.2005년 11월, 때마침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최태원 그룹 회장이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직접 담판을 지었다. 그 뒤부터는 일사천리였다. 오히려 공기(工期)를 두 달이나 앞당겨 25개월만에 조기 준공했다. 가동 첫 해인 올해 매출 목표는 약 5000억원. 룩미 하디하르티니(55·여) 페르타미나 정유담당 부사장은 “증설 투자를 비롯해 SK와의 협력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경일(45) SK에너지 자카르타 지사장은 “싱가포르 물류기지, 베트남 자원개발과 연계해 동남아 트라이앵글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yun@seoul.co.kr
  • 곳곳이 지뢰밭… 재계 초긴장

    곳곳이 지뢰밭… 재계 초긴장

    재계가 살얼음판이다. 유동성 위기설이 진정되는가 싶더니,3·4분기(7∼9월) 실적 리스크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쪽에서는 검찰의 기업비리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조그마한 악재, 심지어 없는 악재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시장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재계 전체가 초긴장 상태다. 기업들 사이에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럴 때일수록 내부 고삐를 바짝 죄고 시장과의 소통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보다 현금 확보” 삼성전자는 4일 “당초 경영계획상에 자사주 매입이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하고 하반기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매입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날 그룹 사장단협의회에서 “유동성 확보에 신경쓰라.”는 지침까지 나와 올해 자사주를 사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렇게 되면 7년만의 자사주 매입(연간 2조∼4조원) 중단이다. 삼성전자측은 “올 상반기 현금성 자산이 본사 기준 6조 3800억원이고 해외법인을 포함하면 더 많아 유동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재계 1위인 삼성마저 이렇듯 ‘유비무환’에 나서자 다른 그룹들도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양상이다. ●유동성 위기설·검찰조사 뒤숭숭 유동성 위기설은 한풀 꺾인 기세다. 금호아시아나,STX, 두산, 코오롱, 동부,SK,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자금 위기설에 휘말렸거나 악성 루머로 주가가 급락했던 기업들의 주가는 이날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여전히 시장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 수사로 뒤숭숭한 동양·프라임그룹도 시장에 잘못된 신호(시그널)가 나가지 않도록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일합섬 불법인수 혐의로 현재현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이날 새벽 귀가 했다. 동양은 얼마 전 있지도 않은 동양생명 유상증자설이 유포되면서 주가가 요동쳤다. 동부그룹 유동성 위기설의 여파였지만 잠재위험(검찰 조사결과)이 증폭시킨 결과였다. ●“ 진짜 고비는 3분기 IR…시장소통 힘써야” “더 큰 고비가 남아 있다.”는 말도 나온다. 잿빛이 예상되는 3분기 성적표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1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LG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도 영업이익이 30% 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에너지,GS칼텍스 등 정유업계는 환차손과 정제마진 축소의 이중고에 노출돼 있다.“3분기 IR시즌이 두렵다.”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다. 4조원 이상의 자구책 제시로 유동성 위기설을 진정시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사장단간담회를 직접 주재해 “3분기 실적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지시했다. 호된 수업료를 치르기는 했지만 기업들이 값진 경험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김진 ㈜두산 사장은 “(주가 폭락사태로)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앞으로 시장에 정보 제공을 좀 더 제대로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종철 STX 부회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순차입금 규모(1500억원)를 공개하는 등 종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의 과민한 반응도 문제이지만 좋지 않은 소문이 꼬리를 무는 데도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거나 확정된 유상증자 계획을 하루 전까지도 부인하는 등 기업들의 무책임한 태도도 고쳐야 한다.”면서 “기업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일부터 ‘프리 주유소’… 아직 눈치중

    한 주유소에서 여러 정유사의 기름을 섞어 팔 수 있는 혼합판매가 1일 시작됐다.‘주유소 상표 표시제’가 폐지된 덕분이다. 하지만 주유소들이 아직은 정유사와 경쟁 주유소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어 ‘프리 선언’(혼합판매)이 많지는 않은 양상이다. 소비자들이 ‘주유 마일리지’나 ‘제휴카드 할인’ 혜택을 포기하고 이들 프리 주유소를 얼마나 선택할지, 프리 선언에 따른 실제 기름값 인하효과는 얼마나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혼합판매 사실 반드시 표시해야 지식경제부는 지난주 말 전국 주유소 대표들을 상대로 ‘혼합판매 개시에 따른 준수규칙’을 안내했다.SK에너지,GS칼텍스 등 여러 정유사 기름을 섞어 파는 주유소들은 반드시 주유소 지붕(캐노피)과 주유기에 혼합판매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 지경부측은 31일 “혼합판매가 이뤄지면 정유사의 우월적 지위가 약해져 공급가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이것이 소비자가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혼합판매 전환 움직임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대부분의 주유소가 특정 정유사와 1∼5년의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 탓이 크다. 물론 한달 전에 전속 해지를 고지하면 되지만 대부분 인테리어 지원비 등 각종 보조금을 소속 정유사에서 받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이를 토해내야 한다.4300여개의 전속 주유소가 있는 SK에너지측은 “아직은 우리 폴사인을 떼겠다고 알려온 주유소는 없다.”고 전했다. 반면, 주유소협회측은 “정유사 전속기간이 곧 끝나거나 현재 정유사 지원을 받지 않는 주유소는 조만간 혼합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 할인폭보다 커야 소비자에 유리 정유사들은 혼합판매 주유소에 대해서는 기름 적립 마일리지나 ℓ당 40∼100원의 제휴카드 할인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혼합판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고객은 이 할인혜택을 받지 못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프리 주유소의 기름값이 폴사인 주유소의 카드할인가보다 싸야 유리하다. 주유소협회가 예상하는 ‘혼합판매 기름값 인하효과’는 ℓ당 40∼50원. 유인 강도가 약해 보인다. 주유소협회측은 이 점을 의식해 “혼합판매 주유소들이 직접 카드사와 제휴해 주유 고객에 할인혜택을 주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주유소가 카드사와 직접 제휴를 하면 주유소의 마케팅 비용 때문에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지금도 박리다매 구조여서 혼합판매를 통해 기름값을 내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 주유소는 혼합판매 사실만 표시하면 기존 폴사인을 떼지 않아도 돼 소비자들의 혼란도 우려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요 업종 ‘强달러’에 울고 웃고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주요 업종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항공업계는 죽을 맛이다. 비싼 항공유를 달러로 구입하는 항공업계는 고유가·고환율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해외여행 비용이 늘어나는 탓에 해외 여행객이 줄어드는 것도 항공업계에는 악재다.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대한항공은 연간 2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5억원 손실을 본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27일 “기름값 폭등으로 항공 운임을 이미 인상해 환율 급등에 따른 운임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추가로 떠넘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항공업계의 경영실적은 최악이 될 것이라는 말도 없지 않다. 정유업계는 올 1분기(1∼3월) 악몽을 떠올리며 침통한 분위기다.GS칼텍스는 1분기에 22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2000억원 이상의 환차손을 떠안는 바람에 결국 적자(232억원)를 냈다.SK에너지도 같은 기간 1500억원의 환차손을 입었다.SK에너지측은 “3분기 들어 정제마진 악화로 실적 둔화 조짐이 보이는데 환율 부담마저 겹쳐 걱정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철강업계도 고환율이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해외에서 철광석, 고철 등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하기 때문이다. 철강업체들의 경우 수출보다 내수 비중이 높아 수출 때 누릴 수 있는 환율상승 효과보다는 해외에서 원재료를 수입할 때 드는 비용 부담이 더 많다. 포스코는 원재료를 100% 수입하고 있지만 수출 비중은 30%에 불과하다. 현대제철의 원재료 수입 비중은 60%지만 수출은 20% 수준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출 대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원료 수입대금으로 지불하는 방식으로 환헤지를 하고 있어 단기적 피해는 크지 않지만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 철강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겨우 자재값이 안정을 찾아가는 마당에 환율 상승은 자재값을 다시 들먹일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최재균 대한건설협회 원가조사실 부장은 “환율이 오르면 고철 등의 가격이 올라 다시 자재값이 들먹일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이 오르면서 반색하는 곳은 해외건설 비중이 큰 업체들이다. 송금된 해외공사 대금을 환전할 때 환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환율로 표정이 좋아진 대표적인 업종은 전자와 자동차다. 수출 비중이 높은 전자업계는 고환율에 따른 이익을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환율 상승으로 3000억원의 환차익을 봤다.3분기에는 실적 악화로 7000억∼8000억원대 영업이익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환율 효과 재현으로 1조원대 턱걸이 관측도 나온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통상 삼성전자는 3000억원,LG전자는 700억원가량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자동차는 “원화약세가 수익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특히 달러결제 비중이 30%로 원화(40%) 다음으로 크기 때문에 달러강세가 매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환율이 10원 오를 때 연간 이익이 1200억원 더 는다. 류찬희 주현진 홍희경기자 chani@seoul.co.kr
  • 정유사별 주유소 공급가 공개

    정유사의 주유소 기름 공급가가 공개될 전망이다. 난색을 표시하던 정부가 공개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관련규정 개정에 나섰다. 정유사간 가격 경쟁을 통해 소비자가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정유업계는 “영업기밀 침해”라며 거세게 반발한다. 주유소업계는 반색이다. 지식경제부 고위관계자는 20일 “석유제품의 주유소 공급가격을 정유사별로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기는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10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관련 고시(석유류 가격표시제 등 실시요령)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지경부측은 “정유사별 공급가가 영업비밀 침해의 범주에 속하느냐 여부가 쟁점”이라며 “현재 법률 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얼마 전 국회에 참석해 “정유사별 공급가는 영업비밀에 속해 공개가 곤란하다.”고 했었다. 장관이 말을 바꿔가면서까지 공개로 선회한 것은 ‘전방위 압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 기획재정부, 주유소업계, 소비자 등 정유업계를 제외하고는 모두 도매가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지경부측은 “당시 장관이 공개가 곤란하다고 한 대상은 정유사의 주유소별 공급가였다.”고 해명했다. 정유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한석유협회 이윤삼 상무는 “주유소별 공급가가 됐든, 평균가가 됐든 이는 시장상황, 마케팅 전략, 거래업체 신뢰도 등에 따라 달리 책정되기 때문에 공개하면 경쟁사에게 영업전략을 노출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주유소업계는 지난 4월부터 주유소간 판매가가 실시간 공개되는 점을 들어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정유사 공급가 공개는 당연하다고 반겼다. 업계는 나아가 공개주기도 일주일 단위로 최대한 짧게 잡고, 지역별·주유소별 공급가도 상세 공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유소협회 양재억 전무는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려면 소매 단계인 주유소간 경쟁을 촉진하기에 앞서 과점 사업자인 정유사들의 경쟁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캄차카 유전개발 위기… 러 계약해지 통보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러시아 서(西)캄차카 유전개발사업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자원대국 러시아에서 추진해 온 해외유전개발 사업이 탐사단계에서 물거품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13일 정유업계와 석유공사에 따르면 러시아연방 지하자원청은 지난달 29일 한국석유공사에 서캄차카 유전개발사업 계약 해지를 최종 통보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원래 이달 1일 계약기간이 종료돼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던 우리 정부와 석유공사측은 크게 당황하는 기색이다. 계약해지 사유는 ‘시추 지연’인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공사측은 “약속한 시추 일정을 못 지킨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는 러시아도 납득한 사유가 있다.”며 “러시아 정부에 계약해지 재고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서캄차카 해상광구는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로즈네프트가 2003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운영권을 따냈으며 한국컨소시엄과 6대4 지분율로 공동 탐사를 진행해 왔다. 추정 매장량만 37억배럴로 알려져 큰 기대를 모았었다. 한국컨소시엄에는 석유공사 외에 가스공사,SK에너지,GS칼텍스,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종합상사, 금호석유화학 등이 참여하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장관 말 한마디가 “무섭네”

    정유업계가 모처럼 “억울함을 벗었다.”며 반색이다. 햄버거 업계는 “억울하다.”며 울상이다. 8일 재계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입’에 희비가 교차했다. 강 장관은 이날 “기업들이 원자재·수입가격 인상분은 빨리 반영하고 하락분은 늦게 반영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러면서 모범사례로 정유·제분업계를 들었다. 국제시세 하락분을 발빠르게 반영해 기름값을 내린 정유업계에 고마움까지 표시했다. 얌체 상술 얘기가 나올 때마다 ‘단골 동네북’이 정유업계였던 점을 감안하면 화제가 아닐 수 없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름값은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국제 석유제품 값에 연동돼 움직이는 데도 많은 소비자들이 원유값에 연동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며 “솔직히 그동안 고유가 폭리 주범으로 낙인찍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놓았다. 한때 ℓ당 최고 2000원이 넘었던 국내 휘발유 값은 ℓ당 1700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지탄의 대상이 된 햄버거업계는 당혹해하면서도 “‘햄버거에 거품이 끼었다’는 (강 장관의)지적은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A업체 관계자는 “밀가루 상승폭이 제품에 다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며 “햄버거 원재료가 밀가루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발했다.최용규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유가시대 에너지를 다시 보자](상)정유업계는 생존싸움중

    [고유가시대 에너지를 다시 보자](상)정유업계는 생존싸움중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이란(최대 산유국 가운데 하나) 핵 제재 위협 등이 상존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엑손 모빌 등 세계 석유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메이저 기업들이 정유업 철수를 잇따라 선언하는 등 업계 움직임도 심상찮다. 따라서 오히려 지금을 고유가에 허약한 우리나라의 체질 전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에너지사업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왜 체질 전환을 해야 하는지, 또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두 번에 나눠 짚어본다. 기름이 거의 나지 않는 우리나라가 산유국에 석유를 역(逆)수출하는 힘의 원천은 ‘땅 위의 유전’(地上油田)이다. 지상유전은 고도화 설비를 일컫는 말이다. 땅 밑의 유전은 채산성에 한계가 있지만 땅 위의 유전은 사실상 제약이 없다. 국내 정유사들이 기름팔아 번 돈을 앞다퉈 이 고도화 시설 투자에 쏟아붓는 이유다. ●값싼 원유 수입 고부가제품으로 역수출 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지난 6월 세번째 고도화설비(FCC)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하루 생산량은 6만배럴.1기(4만 5000배럴),2기(5만 7000배럴)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업계를 더 놀라게 한 것은 숨돌릴 틈도 없이 뒤따라 나온 네번째 고도화 설비 투자발표였다. SK에너지 이사회는 인천에 하루 생산량 4만배럴 규모의 네번째 고도화 설비(HCC) 증설안을 의결했다. 총 1조 5200억원을 들여 2011년 3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설까지 가동되면 SK에너지의 총 고도화 처리능력(20만 2000배럴)은 하루 20만배럴을 넘어선다. 전체 설비에서 고도화 설비가 차지하는 비중(고도화 비율)도 17.6%로 껑충 뛴다. 그동안 SK에너지는 업계 ‘지존’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고도화 설비 투자는 다소 뒤처졌다. 올해 완공한 세번째 시설을 포함해도 고도화 비율은 14.5% 수준이다. 국내 시장점유율이 가장 낮은 현대오일뱅크(14.9%)에도 밀린다. 올 6월 말 현재 고도화 비율 국내 1위는 에쓰오일(25.5%)이다. 에쓰오일이 국내 시장점유율 3위임에도 영업이익률만큼은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것은 바로 이 고도화 시설 덕분이다. 다만 1등 자리는 머지않아 빼앗길 처지다.GS칼텍스가 ‘오너 최고경영자’(허동수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에 힘입어 대규모 고도화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2010년까지 전남 여수의 61만 5000㎡(18만 6000평) 땅에 3·4호 공장을 짓는다. 총 5조원이 투자되는 ‘쌍끌이 프로젝트’다. 고도화 설비 2개를 동시에 짓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다.GS칼텍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투자이기도 하다. 완공되면 고도화 처리능력은 하루 총 26만 6000배럴로 국내 최고 수준을 갖추게 된다. 고도화비율(39%)도 국내 1위로 올라선다. ●원가부담 줄어 소비자에 혜택 돌아가 그렇더라도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진행 중인 투자를 모두 반영해도 우리나라의 평균 고도화 비율은 24.4%에 그친다. 미국(76.3%, 올 1월1일 기준)의 3분의1에 불과하다. 독일(53.7%), 영국(50.9%), 일본(39.8%)에도 크게 못 미친다. 권숙형 SK에너지 고도화설비 프로젝트 담당 상무는 “궁극적으로 원가 부담을 줄여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돌려준다는 점에서 고도화 설비는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체질전환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용어클릭 ●고도화설비 원유를 정제시설에 넣고 끓이면 끓는 온도(비등점)에 따라 휘발유, 등유, 경유, 중유 등이 나온다. 이 가운데 약 40%가 벙커C유 등의 중질유(重質油)이다. 중질유는 품질이 낮아 원유보다도 가격이 싸다. 밑지고 팔던 정유사들이 고안해낸 것이 고도화 설비. 벙커C유에 수소나 촉매제를 첨가, 분해함으로써 휘발유·나프타·윤활기유 등의 고부가가치 경질유를 얻어내는 시설이다.
  • [경제플러스] SK에너지 2분기 영업이익 33%↑

    SK에너지는 올 2·4분기 매출액 12조 1098억원, 영업이익 5324억원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76.7%, 영업이익은 33.4% 증가한 것이다. 특히 2분기에 정유업계 사상 최대치인 6조 9000억원가량의 수출을 달성해 2분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7%로 1분기 때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회사측은 “고도화 설비 가동, 해외업체 제휴, 수출지역 다변화,SK인천정유 합병 등에 의한 시너지 효과가 경영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 정유4社, 소외계층 지원 1000억 기금 조성

    정유4社, 소외계층 지원 1000억 기금 조성

    정유업계가 고유가로 고통받는 에너지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의 특별기금을 조성한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대표,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 김생기 대한석유협회장은 18일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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