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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국제 유가등락 불균형”… 
담합·폭리로 보긴 어렵다니

    “국내·국제 유가등락 불균형”… 담합·폭리로 보긴 어렵다니

    정부가 민·관 합동으로 3개월간 고심 끝에 내놓은 ‘석유시장 투명성 제고 및 경쟁 촉진방안’은 애매모호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월 “기름값이 묘하다.”고 언급하면서 연구에 착수했지만 결과 또한 뚜렷하지 않았다. “국내 기름값이 국제 유가와 비교해 더 오르고 덜 내린다는 비대칭성은 발견했지만 이를 담합이나 폭리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발표 내용이 그랬다. 6일 민관 합동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가 관계부처 공동 명의로 내놓은 보고서는 크게 세 가지를 파고들었다. 국내 석유제품의 가격 결정 방식과 가격의 비대칭성, 이로 인한 석유제품의 가격 인하 여력이다. 태스크포스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과 유통비용, 이윤 등을 정하는 기존 ‘국제 제품가 방식’을 ‘원유가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했다. 국제 제품가 방식에선 원유가와 무관하게 국제시장의 제품 수급 상황에 따라 국내 가격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유가 방식도 객관적 평가기준과 적절한 모니터링의 한계가 약점으로 꼽혀 결론을 내지 못했다. 태스크포스는 또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를 때 국내 석유 판매 가격이 크게 오르다가 내릴 때는 조금만 내려간다는 가격의 비대칭성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2009년 1월에서 올 2월까지 국제 휘발유 가격이 1원 오르거나 내릴 때, 국내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 조정액은 일부 상승기(주간단위)에는 0.478원 올랐지만, 하락기에는 0.151원만 내렸다. 지난해 정유사 가격도 국제 휘발유가보다 ℓ당 38원, 주유소가보다 ℓ당 29원 더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TF는 석유제품 가격을 내릴 여력은 충분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비대칭성에 대해 윤원철 한양대 교수 등 태스크포스 관계자들은 “(비대칭이) 정상으로 정유사가 담합했거나 폭리를 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모호한 해석을 잇따라 내놨다. 보고서에 담긴 정부 처방도 당장의 대안이라기보다 장기적이며 실현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석유시장의 경쟁촉진’과 ‘시장감시 강화’를 앞세워 정유업계에 다양한 압박 카드를 내민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우선 다른 정유사 제품과의 혼유 판매 허용안은 국내 정유업계의 핵심 기조인 특정 정유사 폴 제도(특정회사의 폴사인이 있는 주유소에선 특정 브랜드만 판매)를 무력화하자는 의도다. 현행법상 SK 등 특정 브랜드 주유소에 다른 정유사 제품을 판매하려면 별도의 저장탱크와 주유기를 갖춰야 하는데, 이런 규제를 철폐한다는 것이다. 이관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지금도 정유사들이 서로의 제품을 받아 약간의 첨가물만 다르게 넣고 자사 제품으로 판매하는 타사 거래가 전체 물량의 4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표와 내용물이 다를 경우 현행 표시광고법에 저촉되는 데다 단순히 유가인하를 위해 혼유할 경우 품질관리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태스크포스 보고서에선 여러 정유사의 기름을 받아 쓰는 주유소일수록 유사석유 등의 적발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F는 공동구매로 단가를 낮춘 농협주유소(NH-oil)처럼 독립 폴을 활성화한다는 복안도 내놨지만 아직까지 독립 폴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는 낮은 편이다. 독립 폴의 시장점유율도 6.5%에 그친다. 한국거래소에 개설한다는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선물시장은 일반 소비자의 참여가 극히 제한돼 소비자가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불투명한 상태다. 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서비스 확충안도 유가예보제 기능 추가 외에는 달라진 게 없다. 주유소 가격표시판제 강화도 시행 3개월이 넘도록 자발적 참여가 미흡한 수준이다. 예전부터 단골 메뉴로 거론된 석유시장 감시기능 강화는 땜질식 처방이란 지적이 많다.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은 “정부가 정유업계에 책임을 돌리는 대신 유류세를 내려 가격 인하를 유도해야 한다.”면서 “지난 6개월간 소비자들은 휘발유가 상승으로 ℓ당 32원의 세금을 더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온라인거래제 실효성 의문”

    정부가 6일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석유시장 투명성 제고 및 경쟁 촉진방안을 내놓으면서 기름값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효과가 없다면 좋은 대안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나 기름값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의 기름값 인하에 이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뒤따르고, 하반기 국제 유가 안정세와 맞물리면 기름값도 고개를 숙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TF 방안은 정부가 설명한 대로 더 많은 논의와 상당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전문가들도 유가 TF 방안 자체의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유사 제품 섞어 팔기의 경우 국내 기업들의 생산 비용이 거의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은 편”이라면서 “석유제품 온라인 거래시장 역시 동아시아 금융허브 형성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거래는 잘 안 이뤄지는 이름뿐인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접근 방식에는 동의하지만 실효성은 높지 않은 만큼 당장 유가 인하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주유소 가격 정보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안은 앞으로의 기름값 안정에 바로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유가 TF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한 한 전문가는 “현행 오피넷을 확대 개편, 일반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등으로 더욱 자세한 주유소 판매 가격 등을 접할 수 있다면 기름값 안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유업체들의 휘발유 등 가격 인하는 3개월 시한부로 진행된다. 오는 7월 초부터는 다시 기름값이 올라 국민의 체감 기름값은 ℓ당 100원이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에는 유가가 안정되고, 유류세 인하 가능성도 열린 만큼 서민들이 느끼는 기름값 고통은 점차 사그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동 불안 요인도 내성이 생겨서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가 소폭 하락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업계의 인하 조치가 끝나는 7월 이후에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있어 기름값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유업계는 정부의 석유가격 방안에 대해 일단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속내는 좀 다르다. TF 방안들이 대부분 실효성이 떨어지거나 그동안 내놓았던 정책을 반복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 다른 정유업체 관계자는 “TF가 내놓은 혼합판매는 과거 사회적으로 문제가 돼 오히려 폐기됐던 방안”이라면서 “다른 안들도 실효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7일 0시부터 3개월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ℓ당 100원 할인한 가격으로 각 주유소에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통신비 두 토끼’ 잡을 수 있을까

    SK에너지 등 정유사의 기름값 전격 인하 조치가 통신사로 불똥이 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와 공동으로 구성한 정부의 통신비 인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오는 5월 요금 인하 방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4일 방통위에 따르면 정부의 통신요금 TF는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방안부터 음성·데이터·문자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모듈형 혹은 선택형 요금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시중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2기 방통위 취임사에서 밝힌 가입비 및 기본요금 인하까지 다각도로 검토하는 양상이다. 재정부뿐 아니라 공정위는 지나치게 높은 스마트폰 출고가와 보조금 지급 등의 불공정 의혹을 전방위로 조사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방통위는 통신비 인하뿐 아니라 복합 문화오락비와 혼재돼 있는 현재의 통신비 개념에 대해서도 재분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주 통계청과 첫 실무 협의를 했다. 방통위의 통신비 재분류 구상은 두 가지. 하나는 급속히 대중화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편익을 지수화해 ‘문화 비용’으로 재정립한다는 발상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용역을 의뢰하고 올해 안에 편익 지수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하나는 통계 분류 작업. 방통위는 현재 통계청에서 국제기준에 따라 가계통신비로 분류되고 있는 우편서비스·통신서비스·단말기 구입비 중 통신서비스에 포함된 유무선 인터넷 비용을 문화오락비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미국, 영국, 일본 등이 유무선 인터넷 비용을 문화오락비로 분류하고 있는 만큼 우리 실정에 맞게 바꾸는 방안을 통계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대한 정유업계의 백기 항복을 지켜본 통신업계는 이날 착잡한 표정을 보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요구 때마다 가입비 인하, 무료통화 확대 등 성의를 보였다.”면서도 “정유업계의 인하 움직임을 보니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유3社 유가 인하 뒤따를 듯

    국내 정유업계 1위 SK에너지가 기름값 인하에 나서면서 GS칼텍스 등 다른 정유3사도 가격 인하 방안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2월 서민용 난방유 가격 인하 때와 마찬가지로 1위 사업자가 가격을 결정하면 나머지는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3사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다. 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가 오는 7일부터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자가격을 3개월간 ℓ당 100원씩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GS칼텍스와 S-오일, 현대오일뱅크도 일제히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에너지가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3개월 동안 30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유 3사가 똑같이 ℓ당 100원씩을 내린다고 가정하면 전체 정유사가 3개월 동안 포기해야 하는 이익 규모는 8500억원 이상이다. 그렇다고 다른 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따라가지 않을 방법도 많지 않다. 휘발유 등의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SK주유소로의 소비자 쏠림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 인하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관련 시스템을 갖추는 대로 가격 인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오일과 현대오일뱅크 역시 가격 인하를 전제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가 가격을 내리는 7일 전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SK에너지가 택한 ‘카드 할인’과 ‘3개월 시한부’ 등 가격인하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SK에너지가 즉각적인 가격인하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 카드 할인 방식을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 정유사가 주유소 공급 가격을 낮춰도 실제로 가격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2주 정도 소요되고, 주유소가 가격 인하에 동참할지도 의문이다. 가격 인하에 따른 부담을 쉽게 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 3개월을 한정해 가격을 내린다면 향후 원유가 등락에 따른 득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향후 3개월 동안 유가가 오른다면 정제 마진 역시 상승하면서 가격 인하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광장] 이익공유제와 친서민·중도실용/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익공유제와 친서민·중도실용/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초과이익공유제’ 발의로 촉발된 여권 내 분란이 봉합되는 느낌이다. 정 위원장이 ‘사퇴 검토’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판을 깨려 하자 청와대와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이 일단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초과이익공유제를 바라보는 양측의 시각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수용하겠다거나, 포기하겠다는 언급도 없다. 상황 전개에 따라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휴화산이다. 지난 한달간 언론을 매개로 양측이 벌인 설전을 돌이켜보면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나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처럼 “초과이익공유제의 기본 취지에 공감한다.”는 정도로 대응했더라면 파문은 이처럼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다. 최 장관 등 일부 인사들이 필요 이상으로 거부감의 수위를 높이는 바람에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꼴이 돼 버렸다. 소통 부재와 갈등 수습 미숙이라는 여권의 치부만 다시 드러냈다고 하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상생’과 ‘공정한 사회’를 국정좌표로 제시하면서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핵심 과제인 양 치부되고 있지만 본래 이 정부가 추구했던 가치관은 아니었다. 이 대통령의 전매특허는 ‘7-4-7’(7% 성장,국민소득 4만 달러,세계 7대 경제대국)로 상징되는 성장우선이었다. 이 대통령은 방법론으로 세계 무대에서 자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기업에 대해서는 손발을 묶고 있는 규제를 풀어주어야 한다고 주창했다. ‘기업 프렌들리’라는 자화자찬도, ‘강부자’라는 비아냥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다만 사회적 약자인 영세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시장 실패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보듬어 주겠다고 했다. 그토록 폄하했던 전임 좌파정부의 핵심 국정지표를 우파로 자처하는 이 정부가 신장개업한 것처럼 간판을 내걸었으니 동반성장 방법론을 놓고 이념적으로 혼선을 빚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청와대가 정 위원장의 사퇴를 만류하면서 밝혔듯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동반성장은 한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과제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했다 하더라도 중소기업 종사자들과 서민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하도급법 위반 혐의업체 비율은 2008년 42.9%에서 2009년 47.0%로 늘어났고, 서면계약 비율은 83.1%에서 78.3%로 줄면서 구두계약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어음결제 비율은 5.0%에서 5.5%로, 장기어음 비율은 19.9%에서 24.9%로 늘어나고 있다. 참여정부가 5년 동안 공권력을 앞세워 끌어내렸던 하도급 관행 비율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올초 ‘무상복지´ 논란 이후 복지론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상생과 동반성장 방법론도 쟁점으로 가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벌써 ‘더 나은 자본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지속가능한 자본주의를 위해 대기업 독식체제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재벌이 국민 위에 군림해 대한민국을 통치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산업구조의 근본적인 재편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앞으로 여야를 불문하고 이명박 정부 들어 악화된 하도급 관행이 도마에 오를 게 뻔하다. 이것이 조만간 닥칠 미래 정치지형이다. 그럼에도 초과이익공유제 발의에 이념의 잣대부터 먼저 들이대려는 일각의 행태는 근시안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학 책에 있느냐 없느냐, 시장논리 범위 밖이냐 아니냐를 따지기에는 양극화가 우리 사회에 드리운 그늘이 너무나 넓다 . 어떤 장관은 이 대통령이 ‘기름값이 묘하다.’고 하자 30년간 장롱에 처박아 두었던 면허(공인회계사)까지 꺼내 흔들며 정유업계를 압박했다. 그러한 기백이라면 대기업의 초과이익도 얼마든지 꼬집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친서민·중도실용 정부’인데 거칠 게 뭐가 있겠는가. djwootk@seoul.co.kr
  • 엔씨소프트 ‘한달 매출’ 70억원 기부

    지진과 원전 폭발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한 운동이 재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관계와 과거의 불편한 역사 등에도 불구하고 함께 돕고 살아야 할 ‘이웃 사촌’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1억엔… SK 자원봉사단 파견 1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일본의 재난 복구 및 재해민 구호를 위해 성금 1억엔(약 1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14일 정몽구 회장 명의로 지진 피해를 당한 JFE 스틸 등 일본 거래 기업에 위로 서한을 발송했다. SK그룹도 1억엔의 구호 성금을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기부하기로 했다. 또 이와 별도로 그룹 관계사 임직원들이 이날부터 2주간 자체적으로 성금을 모아 일본에 전달하기로 했다. SK 임직원 및 대학생 자원봉사단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도 일본 정부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도쿄지사를 통해 5000만엔을 일본 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14일 일본 선주사와 제철소 30여곳에 위로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KCC 성금전달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성금 6000만엔을 전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생수 5000박스(1.5ℓ 6만병)와 담요 2000장 등 총 100t 규모의 구호품을 지원했다.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는 일본법인 엔씨재팬의 한달 매출에 해당하는 5억엔(약 7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다. KCC그룹 계열사이자 일본 아사히글라스와의 합작회사인 KAC도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랜드 구호키트·S오일 석유공급 현대백화점은 고객 기부금과 같은 액수를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형식으로 성금 모금에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스타에비뉴’ 입장 수익금인 1억 1000만원을 국제구호개발 NGO인 ‘기아대책’을 통해 일본 국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현물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담요 6000점과 의류 15만점, 구호키트 2만 3000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영원무역도 담요 1만 5000점, 아동의류 2만점 등 150만 달러(17억여원)어치를 지원하고,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을 통해 10만 달러를 기탁하기로 했다. S-오일은 일본 정유업계에 휘발유와 경유 등 총 240만 배럴의 석유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천사사랑 나눔앱’과 ‘T투게더 웹사이트’(ttogether.tworld.co.kr)를 통해 성금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 로밍 고객들에게 음성·데이터 요금 50% 할인 및 SMS 무료 제공 등도 지원하고 있다. KT는 일본을 방문 중인 가입자의 문자로밍 요금을 감면하고, 무선랜(와이파이) 로밍과 국제전화 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 이두걸기자 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휘발유 사상 최고가 1ℓ에 1950원 돌파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이 ℓ당 1950원을 돌파, 2008년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무연 보통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ℓ당 1.30원 오른 1950.37원을 기록, 역대 최고 가격인 2008년 7월 16일의 1950.02원을 뛰어넘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던 2008년의 고유가 파동 때보다 최근 보통휘발유 가격이 더 오른 것이다. 보통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지난해 10월 10일(ℓ당 1693.73원)부터 이날까지 159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 역시 ℓ당 2010.13원까지 상승, 최고 가격인 2027.79원(2008년 7월 13일)에 육박했다. 일본 지진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나흘째 하락했다. 지난 16일 두바이유 현물 거래 가격은 배럴당 104.19달러로 전날보다 1.63달러 내렸다. 한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유가 구조를 분석하려고 정유사들에 원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지만 자료가 충분치 않았다.”고 밝히며 정유업계를 재차 압박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붕산부터 생수까지… 정부 ‘전방위 지원’

    정부가 일본의 대지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다방면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지진 여파로 폭발한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냉각에 필수적인 붕산에서부터 생수·도포·방호복 등 생필품과 성금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 정유업계도 휘발유 등 석유제품 공급 지원에 나선다. 포스코는 열연 및 냉연 강판 1만 3000t을 지원한다. 16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일본 간사이 전력이 지난 14일 코트라를 통해 붕산 52t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주한 일본대사관이 공식적으로 우리 정부에 붕산 지원을 요청해 왔다. 붕산은 연료봉의 중성자를 잡아내 핵분열을 억제하는 흡수재인 붕소가 포함된 산이다. 일본은 현재 원자로 폭발을 막기 위해 막대한 양의 붕산을 바닷물에 섞어 원자로에 쏟아붓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붕산을 일본에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붕산 보유량은 309t으로 전량 이탈리아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일본에 지원하는 양을 빼면 6개월분이 남는다. 정부는 또 생필품과 성금을 보내는 문제를 일본 측과 협의, 구체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구조대 외 물자 지원은 일본이 기본적인 수요를 파악해 알려주면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며 “1차적으로 생수 등 4~5가지 물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민간은 오후 민동석 외교부 2차관 주재로 민·관 합동 긴급구호협의회를 열어 효율적인 구호물자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민간기업 차원의 지원 손길도 빨라지고 있다. 일본 정유업계가 우리 업체들에게 석유제품 지원을 요청해온 데 따른 것이다. 원전과 정유시설 등의 파괴로 발전용 연료와 석유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정유사인 닛폰오일 앤드 에너지(JX NOE)는 최근 GS칼텍스에 휘발유와 경유 등 100만~150만 배럴 상당의 석유제품 지원을 부탁했다. GS칼텍스 측은 “재고와 수출물량 조절 등으로 최대한 지원 물량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JX NOE에 휘발유 26만 배럴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 하루 소비량의 25%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 JX NOE가 처리하지 못한 중동 원유 200만 배럴을 대신 구매하기로 했다. 포스코도 일본 현지법인인 포스코재팬을 통해 구호성금 1억엔을 지원하는 한편 피해 복구용 강관 원료인 열연과 냉연 강판 1만 3000t을 다음 달까지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이순녀·김미경·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윤증현 장관 “정유업체 공급가 불투명”

    윤증현 장관 “정유업체 공급가 불투명”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 15일 주유소 업주들을 만나 정유업체의 ‘불투명한 공급 가격’을 지적하는 등 다시 한번 정유업체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서울 우면동의 한 셀프주유소를 방문한 윤 장관은 “유통과정 어딘가에 소비자로부터 얻는 이익이 있을 텐데 주유소에 남는 이익이 거의 없다는 것은 분명히 유통 과정상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장관은 “(기름 유통과정에) 확실히 독과점에 따르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 견해이며 정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유소 업주는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유사에 선입금을 한 뒤 기름을 공급받아 사후정산을 하고 있어 문제가 많고, 주유소 업주들은 카드수수료를 내기도 버겁다.”면서 “정유사들이 (가격을 놓고)경쟁하지 않는 한 우리가 싼 기름을 받을 길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윤 장관은 “주유소들은 소비자에게 가격이 공개돼 투명한 경쟁이 이뤄지는데 정유사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정유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윤 장관이 서울 양재동의 대형마트에 입점한 주유소에 들러 한국주유소협회와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는 국내 정유업계에 대한 ‘성토의 장’이었다. 한진우 한국주유소협회장은 “주유소는 적자운영을 하는 곳이 많지만, 정유사들은 큰 이익을 보고 있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정유사들이 국내에서 싸게 팔 이유가 없으니 수입사를 늘려 경쟁시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유소협회는 이날 정부에 ▲카드 수수료에 대한 특별 세액 공제 신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현금고객 우대제 도입 ▲불법·탈세 유류 근절 ▲대형마트 주유소 염가판매 가이드라인 마련 ▲농협의 면세유 배당업무 타 기관 이양 등을 건의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기름값 상승 ‘정유사-주유소’ 네탓 공방

    기름값 상승 ‘정유사-주유소’ 네탓 공방

    지난해 말부터 뜀박질을 계속하고 있는 기름값 상승세에 최근 가속도가 붙고 있다. 휘발유값이 ℓ당 1800원에서 1850원으로 오를 때는 두달 가까이 걸렸지만 1900원을 돌파할 때는 보름 남짓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고공행진하고 있는 기름값을 둘러싼 주유소와 정유업계 간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 기름값 2000원선 돌파 ‘눈앞’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10월 9일 ℓ당 1693.62원을 시작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 현재 1921.45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0월 18일(1700.16원) ℓ당 1700원대에 진입한 휘발유 가격은 2개월여 만인 12월 27일(1801.04원) 1800원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달 16일(1850.77원)에는 1850원을 넘어섰다. 51일 만에 50원이 오른 셈이다. 하지만 이후 휘발유값 상승세는 더 빨라지면서 불과 17일 만에 다시 50원이 상승, 지난 5일(1901.83원) 1900원대에 진입했다. 1800원에서 1850원으로 오를 때에는 일일 상승폭이 1원 안팎에 그쳤지만 이후 1900원까지 오르는 시기에는 보통 하루에 3~4원씩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1일에는 전날보다 무려 8.76원이 올라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월 중순까지만 해도 휘발유 평균 가격이 1910원대였지만 지금은 1991.41원까지 뛰면서 2000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유업계, 주유소 가격 너무 올린다 의혹 기름값 상승의 ‘주범’이 누구인가를 놓고 정유업계와 주유소 간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특히 정유업계는 일선 주유소들이 공급가가 오른 것보다 더 많이 기름값을 올려받고 있다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첫째주부터 2월 넷째주까지 세금을 포함한 정유사 주간 평균 일반휘발유 공급가격은 ℓ당 1733.40원에서 1753.65원으로 20.25원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주유소 판매가격은 1817.31원에서 1856.64원으로 39.33원 뛰었다. 정유사에 비해 주유소의 가격 상승 폭이 두배 가까이 된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1, 2월 주간 공급가격 추이를 보면 2월 첫째주의 경우 공급가격이 전주에 비해 하락했지만 실제 판매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정유사가 공급가격 인상을 억제해도 주유소들은 이를 잘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유소협회, 주말·월말 공급가는 그대로 이에 대해 정상필 한국주유소협회 기획팀장은 “주유소들이 실제로 휘발유 등을 구매하는 월말과 주말에는 공급가가 거의 내려가지 않는다.”면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첫째주부터 지난 2월 넷째주까지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ℓ당 170원 정도 올랐지만 주유소 판매가격은 150원 정도 오르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주유소업계는 정유업계가 최근 제품 공급가를 공개하면서 과거의 데이터를 인용, 최근 기름값 공급가 급등세를 왜곡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날 주유소협회 중앙회는 정유업계의 최근 주유소 공급가격 인상분이 실제로는 휘발유 평균 83원, 경유는 87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유업체들은 2월 넷째주 보통휘발유 공급 가격을 전주 대비 ℓ당 4.43~16.97원 올렸다. 중앙회 관계자는 “3월 첫째주 정유사 실제 공급가격은 2월 넷째주 공급가격 대비 ℓ당 70~117원 인상됐다.”면서 “이번 주 들어서도 정유사들이 30~50원 정도 올려받으면서 3월 들어 140원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름값 내리기 용두사미?

    기름값 내리기 용두사미?

    기름값 인하를 추진하는 정부의 기세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한때 대통령까지 나서서 ‘기름값이 묘하다.’고 말했지만 정상적으로 가격이 정해지고 있다는 식으로 정리하는 분위기다. 국제 휘발유값 대신 두바이유 가격으로 기준을 삼으려던 당초 계획도 틀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정부의 기름값 안정 의지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휘발유값 상승폭은 더욱 커지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만 늘고 있다. 2일 지식경제부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지경부는 석유제품 가격 점검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해 지난달 말까지 결론 내려던 기름값 대책 마련을 이달 중순으로 미뤘다. 사실상 정유사의 가격 인하를 이끌어낼 만한 ‘거리’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당초 초점을 뒀던 것은 ‘업계가 원유값이 떨어질 때 휘발유값을 덜 내리고, 오를 때는 더 많이 올린다.’는 가격의 비대칭성 여부다. 대통령은 물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기름값은) 그동안 국제 가격과의 비대칭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고 발언했다. 재정부와 관련 업계는 비대칭성 여부를 둘러싸고 여러 차례 공박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석유제품 가격점검 TFT의 분위기는 ‘비대칭성이 발견되지 않는다.’면서 조심스레 업계의 손을 들어주는 형국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가격의 비대칭성은 단기적으로 국내외 휘발유값을 비교하면 그런 것 같지만 장기로 따지면 비대칭성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도를 갖고 접근하면 비대칭성이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와 다르다는 뜻이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등에 연동한 국내 제품가격 결정 구조를 원유 가격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도 지경부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국내 휘발유값 등을 맞춰도 정유사들의 원가를 산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결국 기름값을 잡는 데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TFT 회의는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아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름값 잡기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휘발유 등 석유 제품 가격은 상승세를 더하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보통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877.24원으로 전날(1869.75원)보다 7.49원 오르며 일일 상승폭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 오름세가 시작됐던 지난해 10월 10일(1693.73원) 이후 이처럼 큰 상승폭을 보인 적은 없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전세·물가 민생현안 공방

    국회는 28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전·월세 대란과 물가 급등 등 민생 현안을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전·월세난 해결을 위해 공급 확대라는 총론에는 공감했으나, 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정부에 공급 확대 대책을 주문했다. 정두언 의원은 “신탁 및 개발리츠 등에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재건축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성운 의원은 “이달 말까지인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조치를 연장하고,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총리 “소형 임대주택 의무규정 검토” 반면 민주당은 임대·소형주택 공급을 늘리는 정책 등을 요구했다. 문학진 의원은 “DTI를 완화해 전·월세 대란을 잡겠다는 것은 불난 집에 휘발유를 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진표 의원도 “미분양 속 전·월세 대란은 주택 정책의 총체적 실패에 따른 것”이라면서 “임대주택 의무건설, 재건축시 소형주택 의무비율 등을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소형 임대주택 공급과 관련해 도시형 주택을 많이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의무적으로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정종환 장관 5억 전세 내놔” 꼬집어 특히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경기 산본 소재 158㎡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서울 중구에 195㎡의 아파트를 분양받아 지난해 11월 5억원에 전세를 줬다.”면서 “주무 장관이 투기용으로 주택을 구입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면서 정 장관의 사퇴를 주장했다. 물가 문제에서도 여야 간 시각차는 뚜렷했다. 물가 급등 원인으로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정부의 인위적인 고환율 기조와 기준금리 인상 실기(失期)를,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은 정유업계의 석유값 담합과 이동통신사의 통신료 인상을 각각 꼽았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이동통신요금이 국민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요금 인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류세 인하 여부와 관련,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 단계에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유-카드사 수수료 인하 갈등

    신용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를 놓고 정유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22일 카드사들은 오강현 대한석유협회장이 유류세에 대한 카드 수수료 인하 및 폐지를 요구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오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기름값에서 주유소 마진이 5% 정도 되는데 그 가운데 카드 수수료가 1.5%라는 것은 매우 큰 비중”이라면서 “유류세에 대한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무료로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휘발유에는 50%의 유류세가 부과된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이라고 치면 절반인 1000원이 세금이라는 얘기다. 카드사는 주유소에 가맹점 수수료 1.5%를 적용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 2000원의 1.5%인 30원이 카드사의 몫인 것이다. 정유업계는 유류세 1000원에 대해서는 카드 수수료를 낮추거나 아예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류세에 붙는 수수료를 없앤다고 가정하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85원으로 낮아진다. 일주일에 30ℓ를 주유한다면 450원을 아낄 수 있다. 카드업계는 이 정도로는 소비자가 기름값 인하를 체감하기 힘들다고 반박한다. 오히려 주유 할인카드를 쓸 때 제공되는 ℓ당 50~200원의 할인 혜택이 소비자 편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고세율이 부과되는 다른 물품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2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 포함된 세금은 61.4%인 1535원이고 소주 한 병(참이슬 360㎖ 기준)의 주류세는 원가 417.40원의 72%인 300.53원”이라면서 “담배와 소주에 붙는 세금에도 동일한 카드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유업계가 수수료 제외를 주장하는 것은 현재의 고유가 구조를 카드업계에 전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름값을 낮추는 방법을 찾고 있고, 유류세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긴 하지만 정유업계가 카드 수수료 인하를 공식적으로 제시한 만큼 기름값 인하를 위한 대안 카드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카드업계가 정유사와 수수료 인하 문제를 놓고 대립한다면 보험업계와 갈등을 빚을 때보다 더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유소의 가맹점 수수료 1.5%는 카드사들이 수익을 내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는 수치다. 보험사들이 수수료를 3% 수준에서 1.5%로 낮춰 달라고 요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카드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리비아 내전 사태] 항공사 ‘유가 직격탄’… 건설사 “미수금 못받나”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30개월여 만에 심리적 상한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항공과 자동차 업종 등을 중심으로 국내 산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산업 전반에 부담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리비아 반정부시위에 따라 리비아 현지가 준전시 상황에 빠지면서 건설업체들 역시 미수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 등 대형차 판매 차질 우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은 항공업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유가가 1달러 오르면 연평균 각각 347억원, 107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운송비 부담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항공업체들은 오래전부터 원가 절감에 힘쓰고 있다. 엔진효율 증대를 위해 엔진 내부 물 세척과 경량 화물탑재용기 도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유가가 쌀 때 항공유를 미리 사두는 ‘항공유 헤징’ 비율을 현재 25%에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업계 역시 고유가 추세에 따라 대형차 판매에 차질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 고연비, 소형차, 친환경차 개발 및 출시를 서두른다는 전략이다. 전자와 철강업계는 유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물류비와 다른 원자재 가격이 동반상승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표정이 미묘하다. 유가 상승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정제 이윤이 커지는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물가 정책에 ‘올인’하는 정부와 여론을 감안하면 무작정 기름값을 올릴 수 없어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장기적 대형공사 수주 늘 것” 유가 상승은 일반적으로 건설업계에는 호재다. 국내 건설사들의 텃밭인 중동지역의 경제가 살아나면 굵직한 대형 공사들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유가 상승의 배경에 준전시 상황을 방불케하는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깔려 있는 탓이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은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기민하게 대응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터넷과 전화 등 모든 통신시설이 통제되고 있어 현지와 연락이 어렵다.”면서 “모든 정보 채널을 가동해 직원들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강신영 해외건설협회 중동실장은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리비아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대형 공사 수주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준규·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플러스] 車자영업자 에너지 빈곤층 대한석유협회서 지원 확대

    오강현 대한석유협회장이 21일 “생계형 자동차 자영업자 등 에너지 빈곤층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서울 태평로2가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유가 급등으로 정유업계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 [씨줄날줄] 기름값의 비대칭성/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그제 “1월 1~3주 우리나라의 평균 세전 고급휘발유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ℓ당 125원 비싸다.”면서 업계를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국제 유가가 오를 때 국내 휘발유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하락할 때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대해 “상당수 연구에서 비대칭성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정유업계가 기름값을 올리고 내리는 시차를 조작해 폭리를 취했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은 “회계사로 돌아가 직접 원가계산을 해보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난달 13일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주유소 등의 행태가 묘하다.”고 지적한 이후 휘발유가격의 비대칭성이 유가 왜곡의 주범인 양 지목되고 있다. 유가의 비대칭성은 어제오늘 논란이 됐던 사안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4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 때 자유선진당의 김낙성 의원은 “기름값이 오를 땐 로켓처럼 치솟고 내릴 땐 깃털처럼 천천히 내린다.”며 비대칭성을 악용한 정유업계의 폭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2008년 7월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가격이 1922원까지 치솟자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관련부처가 기름값의 비대칭성을 바로잡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학계 전문가들이 내린 결론은 ‘조사기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비대칭성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정유업계가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도 버티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이종화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2009년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원유가격과 국내 유가를 비교하면 반영 시점에 다소 시차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대칭성을 부인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이복재 선임연구위원도 ‘대칭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미국 시카고대학의 펠츠만 교수는 “가격조정의 비대칭성 문제는 석유제품뿐 아니라 다른 제품에서도 매우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전문가들조차도 확답을 내리지 못하는 기름값의 비대칭성 문제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서민들이 겪고 있는 물가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 이 대통령의 ‘묘하다.’는 말에 맞는 해답을 찾으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유가는 정부-정유사-주유소의 삼각관계에서 결정된다. 거기에 답이 있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유가·통신비 분석해보니] 정부 초강수에 전전긍긍

    15일 정부로부터 가격 인하 압박을 다시 받은 정유와 통신업계는 적극적인 해명은 자제했지만 잇단 초강수 압박에 전전긍긍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정부 주장처럼 제품 가격을 외국보다 덜 내렸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불은 소비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기획재정부의 발표에 대해 “이번 달 말에 나올 석유제품 가격 점검 태스크 포스팀(TFT)의 결과를 보고 대응 방안을 내놓겠다.”면서 일단 고개를 숙였다. 지금 상황에서 규제 권한을 갖고 있는 정부의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해 봐야 유리할 게 없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 유가가 최근 가장 낮았던 2008년 12월 이후 지난 1월까지 일반 휘발유 가격이 한국과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등 4개국 평균은 ℓ당 330원 올랐지만 우리나라는 373원 올랐다는 기획재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바이유가 최고가를 기록했던 2008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평균 160원 정도 내렸지만 국내 업체들의 경우 169원 하락했다.”면서 “국내외 석유제품 가격 격차는 시점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리와 비슷한 원유 수입국인 일본 대신 다른 산유국과 단순 비교해서 폭리를 취한다고 몰아세우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면서 “정부는 ℓ당 10원, 20원 더 내리라는 소모적인 논쟁을 유발하는 대신 전체 경제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게 더 시급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도 “국내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교체 주기가 빠르고 새로운 단말기에 대한 욕구가 높아 마케팅 비용의 절반 이상이 보조금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초기 단말기 구입 비용을 줄여주는 데 쓰이는 만큼 소비자에게 혜택이 가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통신업체가 단말기 공급가를 낮추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상황에서 국내만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통신 기업의 영업이익이 많아 요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논리라면 이는 지난해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현대기아차그룹도 차값을 인하해야 한다는 발상과 똑같다.”고 반발했다. 통신업계는 표면적으로는 독과점 형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케팅과 네트워크 투자, 가입자 경쟁 면에서 극히 치열한 업종이라는 입장이다. 초기 대규모 설비 투자로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과점 지적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논쟁이라고 반발했다. 안동환·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가·통신비 분석해보니] “국제유가 ℓ당 330원 오를 때 한국은 43원 더 올라”

    [유가·통신비 분석해보니] “국제유가 ℓ당 330원 오를 때 한국은 43원 더 올라”

    정부와 정유·통신업계가 한판의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일 국내 세전 휘발유 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3.5% 높다고 지적하자 정유업계가 반박했다. 정유업계는 고급휘발유 규정은 각 나라마다 다르고 보통휘발유를 기준으로 볼 때 국내 가격은 외국보다 낮다고 주장했다. 경제 부처 수장의 말발이 먹히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반박까지 당한 기획재정부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셈이다. 임종룡 재정부 1차관의 15일 기자간담회는 자존심 회복을 위한 업계 압박이었다. 간담회 이후 정부나 업계 가운데 어느 쪽이 항복을 선언하지 않으면 끝나기 어려운 전쟁이 돼 버렸다. 임 차관은 업계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통신시장 경쟁 촉진을 통한 구조적 물가안정과 소비자 이익 보호를 위해 통신요금 태스크 포스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조치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재정부는 국내 보통휘발유 가격이 석유공사의 석유정보제공 사이트인 오피넷을 통해 비교할 수 있는 캐나다와 뉴질랜드, 일본 등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국제 유가가 저점을 기록했던 2008년 12월 이후 지난 1월 1∼3주까지 한국을 포함한 4개국의 평균은 ℓ당 330원이 올랐지만 우리나라는 ℓ당 373원이 상승했다. ●“팔목 비틀기식 물가관리 아니다”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올라 유가가 상승한 2008년 이후 국내 정유사 출고가격(세전)과 국내 도입 기준 가격(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 간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2008년 국내 정유사 출고가격은 도입 기준 가격보다 ℓ당 50.6원 높았지만 2010년의 70원에 이어 지난달에는 82.5원으로 커졌다. 임종룡 차관은 “SK와 에쓰오일의 유가가 가파르게 오른 4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한 자료를 볼 때 국내외 석유제품 가격 격차가 확대된 것이 최근 정유사 이익이 크게 늘어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례적으로 업계 이름을 거론하면서 몰아세웠다. 그는 정부의 ‘기업 팔목 비틀기식’ 물가 관리 논란에 대해 “가격이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기본적인 시장원칙을 지키는 범위에서 추진하고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법률상 권한 범위 내에서 불공정행위 방지 조치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현행 통신요금 인가제도는 경쟁력이 낮은 후발 사업자의 이익을 보호해 통신 3사 간 유효 경쟁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으나 시장경쟁 및 요금 인하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고 소비자 이익을 침해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차관은 “유효경쟁 체제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한지, 통신비 지출이 높고 통신산업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가격 인하와 효율성을 우선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이 매출액의 22.7%에 이르는데 이는 현대·기아차(3.9%)나 삼성전자(5.9%), 아모레퍼시픽(15.2%) 등에 비해 높다고 지적했다. 마케팅 비용이 높은 구조가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바람직한지를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휘발유 상대가격은 제시 안 해 하지만 정부는 국내 휘발유 가격과 국제 휘발유 가격의 차이를 절대가격만 제시하고 상대가격을 제시하지 않아 격차가 더 크게 확대됐는지에 대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국제 유가가 상승할 때 국내 휘발유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고 국제 유가가 하락할 때 국내 휘발유 가격은 천천히 하락하는 비대칭성에 대해 재정부는 “상당수 연구에서 비대칭성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휘발유값 OECD보다 125원 비싸”

    “휘발유값 OECD보다 125원 비싸”

    우리나라의 고급 휘발유값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세전 평균 가격보다 ℓ당 100원 이상 비싸고 가격 상승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유사 유가 인하 압박이 원가 계산을 넘어 유통구조로 확산될 전망이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월 1~3주 평균 우리나라 세전 고급 휘발유가격은 ℓ당 1047원으로 OECD 회원국 중 조사된 22개국의 평균가격(922원/ℓ)보다 125원 비싸다.”고 밝혔다. ℓ당 100원대에 이르는 정유업계의 유통비용(추정 마진)이 과하다고 생각해 온 정부가 기름값을 ‘100원+α’는 내려야 만족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서울신문 1월 15일자 1면> 임 차관은 “보통 휘발유는 4개국 자료만 제공돼 국제적으로 비교하기엔 유용성이 떨어진다.”며 고급 휘발유값 비교의 근거를 설명했다. 임 차관의 발언은 보통 휘발유 가격은 다른 국가보다 낮다는 업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은 23개국 휘발유 가격을 주간 단위로 공개하는데 고급 휘발유가격은 22개국, 보통 휘발유가격은 4개국 자료만 제공된다. 임 차관은 “구매력 기준 환율로 하면 가격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며 “다른 기준을 제공하면 또 다른 혼란이 생길 수 있어 정부와 정유사 모두를 기준으로 하는 오피넷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최근 가장 낮았던 2008년 12월 이후 고급 휘발유값 상승속도를 보면 OECD 22개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평균 ℓ당 260원이 오른 반면 우리나라는 357원이 올랐다.”면서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가 오른 것보다 국내 가격을 더 올린다는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임 차관은 “4개 정유사(GS칼텍스, 현대오일, SK, 에쓰오일)의 경쟁구조가 공정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어 유통 구조도 함께 들여다볼 생각”이라며 “국내 가격과 국제 가격의 차이가 있다면 수입사가 이를 메워 주는 경쟁체제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 중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의 검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물가 안정 정책에 협력할 것”

    “물가 안정 정책에 협력할 것”

    국내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이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정부 정책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진행 중인 석유제품 가격점검 태스크포스팀(TFT)의 결과에 따라 정유업체들의 휘발유 등 가격 인하가 잇따를 전망이다. 구 사장은 10일 서울 서린동 SK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차원에서 유가를 내린다는 정부의 방침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협력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인하폭 등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보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설명했다. 또 “SK그룹의 기업 이념은 행복 추구인 만큼, 이익 창출과 (전체 사회의) 행복이 충돌한다면 행복 경영이 우선한다.”면서 “(석유제품 가격 인하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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