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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정유4社 ‘새판짜기’

    국내 정유4社 ‘새판짜기’

    최근 국내 정유업계에 ‘지각변동’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S-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4개 회사가 그동안 큰 변동 없이 시장을 분할해 왔지만, 최근 사업 분리와 고도화시설 가동 등 승부수를 통해 무한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3개 비상장 자회사 거느려 변화의 시작을 알린 것은 국내 최대 정유회사인 SK에너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통해 석유 부문과 화학 부문을 분할해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SK에너지는 ▲석유 ▲화학 ▲윤활유 사업부문(SK루브리컨츠) 등 3개의 비상장 자회사를 거느리게 됐다. SK에너지는 자원개발과 대전 기술원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창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SK에너지가 분할을 결정한 것은 화학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LG화학 등 최근 국내 화학사들은 대부분 석유사업 대신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정유사와 화학사가 같이 붙어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연매출 40조원 규모로 커진 덩치 역시 분할을 결정한 배경이 됐다. 시장에서는 외부자금 유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사업 부문의 독립 경영으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면서 “내년 초까지는 각 회사들이 자리를 잡는 데 주력하고, 고도화설비 등 투자는 그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다른 회사들은 설비투자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2위인 GS칼텍스는 최근 여수 공장의 3차 고도화시설 가동을 시작했다. 하루 처리물량만 국내 최대 규모인 6만배럴에 달한다. 2008년 10월부터 2조 6000억원을 투자한 결과다. ●고도화 부문 업계 1위로 고도화 설비는 1차 정제 과정에서 나온 벙커C유 등 값싼 중질유를 휘발유와 경유 등 비싼 경질유로 바꾸는 장치로 지상 유전으로 불린다. 정유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필수적인 설비다. GS칼텍스는 3차 시설 가동으로 고도화 처리능력이 하루 21만 5000배럴로 높아져 SK에너지를 제치고 고도화 부분 업계 1위에 올라섰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3차 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해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3위 S-오일은 온산 공장의 석유화학 설비 확충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조 5000억원 정도를 투입해 이익률이 높은 석유화학 설비를 두 배로 확대, 수익률을 더욱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조원이 넘게 투입된 대산 공장 고도화설비가 내년 하반기에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 지난 8월 현대중공업 계열사가 된 것도 주요 변수다. 현대중공업이 기존 대주주인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IPIC)보다 아무래도 투자에 더 적극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내 정유업계 지각변동 예고

    국내 정유업계 지각변동 예고

    #1. “현대오일뱅크 주유소가 눈에 잘 안 띄죠. 그동안 외국계 대주주가 시설투자보다 배당금을 받는 데에만 신경쓰다 보니까 많이 뒤처진 것 같습니다. 이제 ‘현대 가족’이 됐으니 투자도 늘리고, 자동차와 카드 연계 마케팅도 해야 되지 않을까요.”(현대중공업 임원) ●현대종합상사와 시너지효과 기대 국내 정유시장에 적지 않은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년 만에 현대 품에 다시 안긴 국내 4위 정유사 현대오일뱅크가 대대적인 설비투자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석유화학업체인 삼성토탈도 정유·가스업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서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제2고도화시설 및 방향족(BTX) 및 파라자일렌(PX) 설비 증설 관련 투자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2조 1000억원가량의 고도화시설 투자비용 조달에 한결 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로서도 경영 역량을 다른 부문으로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이는 생산제품 다각화, 또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 측은 최신식 고도화시설을 갖춘 석유화학공장을 보유한 것이 해외에서 대형 플랜트사업을 수주할 때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오갑 신임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얼마전 취임식도 생략한 채 충남 대산공장에 내려가 고도화설비 공사의 진행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계열사인 현대종합상사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의 석유제품 수출 비중은 30%대로 다른 정유업체보다 낮은 수준이다. 해외자원개발 경험도 전무하다. 그러니 현대종합상사의 해외 판매망과 자원개발 역량이 현대오일뱅크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업이 내수시장에서 정체 상태라 급격한 순위 변동은 어렵다.”면서도 “그렇지만 현대카드와의 제휴나 주유소 확대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유업계는 석유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삼성토탈의 행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삼성토탈은 이번 주 안에 지식경제부에 석유정제업 등록을 한다고 6일 밝혔다. 기존 정유업체에 비해 아직 생산량 규모는 미미하지만 대기업 계열의 ‘제5의 정유업체’가 등장하는 것이다. ●일부선 삼성 브랜드 등장 우려 항공유와 휘발유 등을 생산해 수출하는 등 최근 에너지사업을 확대해 온 삼성토탈은 석유정제업이 아닌 석유수출입업과 부산물판매업자로만 등록돼 정유업계에서는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3%의 관세를 물고 원유를 수입해 정제하는 정유업체와 달리 삼성토탈은 무관세로 천연가스액(NGL)을 들여와 석유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이런 문제 제기가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내건 5번째 정유업체 등장을 우려하는 기존 정유업계의 견제로 보기도 했다. 생산량은 미미해도 ‘삼성’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삼성토탈이 정식으로 석유정제업으로 등록해 업계로 뛰어든 만큼 삼성토탈의 향후 행보에 대한 정유업계의 긴장과 견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샌델식 청문회 합격 통지서/안미현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샌델식 청문회 합격 통지서/안미현 문화부장

    연일 인사 청문회로 시끄럽다. 두 사람의 청문회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다. 이 후보자는 과거의 연(緣) 때문에, 신 후보자는 현재의 연 때문이다. 먼저 이 후보자. 청문회 전부터 터져나온 각종 의혹은 기자 시절 알고 지냈던 그의 이미지와는 사뭇 거리가 있었다. 특히 ‘쪽방촌 투기’는 언론의 자극적 제목 달기를 감안하더라도 적잖이 당혹스러웠다. 그래서 궁금했다. 그의 ‘해명’이. 하지만 쪽방촌보다 더 센 게 있었다. ‘왕차관’이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왕차관을 청문회에 출석시키는 문제로 내내 씨름했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었다. 왕차관을 불러 장관을 잘 모실 것인지 물어보잔다. 지경부의 양대 축인 산업정책(1차관)과 에너지(2차관)를 두루 관장한, 한때 잘나가는 엘리트 관료였던 장관 후보자는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자신을 향한 ‘허당 장관’ 논란을 면전에서 지켜봐야 했다. 야당도 왕차관을 정말 불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투쟁’한 것은 아닐 것이다. 옥신각신 과정에서 민간인 사찰이라는 현 정권의 부도덕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장관 후보자를 흠집내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그 정도의 정치공세밖에 하지 못하는 야당의 무능함에 화가 났고, 돈과 권력·명예를 모두 쥐려는 장관 후보자들의 모습에 낙담했다. 정권 실세로 불리는 신 후보자의 청문회라고 다를 것은 없었다. 기자 시절 때나, 공무원-그는 현 정부 출범 뒤 문화부로 들어가 1·2차관을 지냈다-으로 변신한 때나, 신 후보자는 언제나 거침이 없었다. 그런 그도 각종 의혹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졌다. “(딸의) 위장전입 빼고는 법을 어긴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옹색하기는 마찬가지다. 어찌 그리 ‘유능한’ 부인을 두었는지…. 독설과 변명의 수위가 조금 더 올라갔을 뿐, 하이라이트를 넘긴 청문회장의 풍경은 새로울 게 없어 보인다. ‘기름값 백마진’을 매섭게 몰아붙여 정유사들을 벌벌 떨게 했던 장관 후보자는 이중국적 앞에 눈물 떨구고, 과거 교육부총리를 낙마시켰던 ‘표절 저격수’는 그 표절에 발목잡혀 “죄송하다.”고 고개 숙인다. 야당은 ‘김·신·조’ 운운하며 당장 옷을 벗길 것처럼 큰소리치지만 지금까지의 전례나 웬만해서는 사람을 바꾸지 않는 이명박(MB)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볼 때, 청문회장에 선 상당수 후보자는 취임식을 치를 것이다. MB정부가 정확히 반환점을 돈 날 아침, 샌델이라면 이런 축하 통지서를 보내겠다 싶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샌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그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다. <귀하의 장관(총리)직 수행이 허가되었음을 알려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귀하는 축하받아 마땅합니다만, 그것은 귀하께서 입각에 필요한 자질을 소유할 당연한 자격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복권 당첨을 축하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귀하는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특성을 갖게 된 행운아입니다. …그러나 귀하의 노력을 가능케 한 우월한 성격이 귀하의 당연한 몫이라는 생각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귀하의 성격은 다양한, 훌륭한 주변 환경 덕이고 그러한 환경은 귀하의 공으로 돌릴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자격 또는 당연한 몫이라는 개념이 해당하지 않습니다.> 마이클 조던의 농구 실력이, 빌 게이츠의 사업 수완이 온전히 그의 노력, 그의 자질, 그의 것만은 아님을 지적하기 위해 샌델이 만들어낸 말을 빗댄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취임식장의 장관들이 한번쯤은 되새겨봤으면 하는 대목이다. 취임식을 치를 때쯤엔 청문회 과정에서 들춰진 허물 따윈 통과의례쯤으로 여길지도 모르니. 아니, 이미 망각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샌델의 가상 합격 통지서를 떠올리며 신임 장관들이 오만하지 않기를, 국민 앞에 진정 머리 숙이기를, 그래서 완장 차지 않기를. hyun@seoul.co.kr
  • [오늘 인사청문회] “김태호부인 거액 받고 인사 개입” “이재오 軍복무 기간 중 대학생활”

    [오늘 인사청문회] “김태호부인 거액 받고 인사 개입” “이재오 軍복무 기간 중 대학생활”

    8·8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9일에도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등 주요 공직 후보자를 겨냥한 의혹들이 잇따르면서 야권과 후보자들 사이 장외 공방전이 전개됐다. 야권은 김 총리 후보자의 뇌물 수수의혹 등을 새로 내놓았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김 후보자의 부인이 2004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경남도청 과장 출신인 강모씨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받고 경남개발공사 사장 선임 청탁을 들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년 뒤인 2006년 한 지방지에서 뇌물수수 의혹을 보도하려 하자 김 후보자가 직접 나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2억원을 신문사에 투자케 하고 해당 기사가 실린 신문 전량을 폐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관련 인물들에 대한 녹취 사실을 밝히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신재민 부인 감리업체 위장 취업”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김 후보자가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도청 용역업체 직원을 가사도우미로, 기능직 공무원을 부인 운전기사로 일하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오후 서울 정부종합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뇌물수수 의혹은)3류 소설 같은 이야기다.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또 공무원 사유화에 대해선 “도지사 시절 관사를 도민에게 내놓고 사비로 아파트를 구했다. 일용직 상근직원이 한 달에 몇 번 와서 청소 한 번씩 해주고 간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의 부인은 2007년 남편의 중학교 동창이 경영하는 감리업체에서 5600여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과 관련, 위장 취업 의혹을 샀다. 신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는 학력 위조 의혹에 휘말렸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이 후보자가 1966년 3월 중앙농민학교에 입학하고 같은 해 4월부터 1969년 4월까지 현역병으로 복무했는데 1970년 2월 졸업한 것은 학사 비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자 측은 “중앙대 2학년 2학기를 앞두고 6·3 한·일회담 반대 운동을 주도하다가 제적됐는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교수들이 4년제 졸업 학력을 인정해 주는 중앙농민학교에 입학하도록 해 줬다.”면서 “학교에서 중앙대 3학기 수강 사실을 승계해 주고 강제 징집됐을 때도 휴학처리를 보류해 줘서 군인파견교사로 선발된 뒤 리포트 제출과 계절학기 수강으로 1970년 2월 졸업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의 측근인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친동생의 조경사업 ‘몰아주기 입김’ 의혹을 샀다. 진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진수희, 친동생 조경사업 계약 입김”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는 ‘부적절한 자문료 수입’ 의혹을 샀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지난해 5월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근무하며 4억 9000만원을 챙겼는데, 소비자에게 22조원대 피해를 입힌 LPG 가격담합에 연루된 정유사들에 대한 자문료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4대 정유업체 경유 ‘환경품질 최고 평가’

    SK에너지, S-오일의 휘발유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를 포함한 국내 정유업체 4곳의 경유가 올해 상반기 환경품질 평가에서 최고등급(별 5개)을 받았다고 환경부가 17일 밝혔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휘발유는 우수한 수준인 별 4개 등급을 받았다. 4개 정유사 휘발유의 황 함량은 3~4, 벤젠 함량(부피비)은 0.4%를 각각 기록해 최고등급을 받았다. 정유사별로 휘발유 품질등급에서 차이를 보인 지표는 오존 형성물질의 배출을 증가시키는 올레핀(별 2~3개) 함유량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배출을 늘리는 증기압(별 2~4개) 등이었다. 방향족 화합물·벤젠·윤활성 등의 항목에서는 모든 정유사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이란원유 수입 못하면 연 500억 손실

    이란원유 수입 못하면 연 500억 손실

    미국의 이란 제재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정유업계의 속앓이가 심하다. 일본과 유럽은행 등을 통해 이란에 원유 대금을 송금할 길이 막히면서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이란에서 수입하는 원유 도입량은 전체의 9.5%다. ●이란산 배럴당 4.9弗 싸게 도입 정부와 업계는 겉으로는 비축유도 많고 수입국도 다변화돼 있어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9일 “우리나라의 석유 비축 능력은 1억 4600만 배럴로 158일을 쓸 수 있는 물량으로 미국(142일치), 일본(151일치), 프랑스(97일치) 등 주요 선진국을 능가한다. ”면서 “이란과 거래가 어려우면 다른 곳에서 수입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이란 석유는 저렴한 편으로 우리나라는 올 상반기(1~6월) 총 36개국으로부터 1조 4288만 배럴을 수입해 왔다. 이란 원유 수입가격(운반비, 보험료 제외)은 배럴당 평균 69.2달러인 반면 다른 곳은 74.1달러 수준이다. 상반기 이란으로부터 수입한 원유가 466만 배럴로, 다른 곳의 원유보다 2283만 4000달러를 절약했다. 앞으로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하지 못하면 최소 500억원 이상의 추가비용이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국제 시장에서는 석유 수입선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석유시장은 크게 장기계약을 하는 선물시장과 단기계약을 하는 현물시장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는 각각 65%대 35% 정도로 장기계약의 비율이 높다. 석유는 어떤 자원보다도 안정적인 수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부도 정유업체도 장기계약을 선호한다. 특히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은 대부분 장기계약을 고집한다. 결국 이란과의 계약이 차질을 빚으면 단기시장에 의지해야 하고, 이럴 경우 ‘웃돈’을 주고 원유를 사와야 할 가능성이 크다. ●관계 악화 땐 안정적 수급 차질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석유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2위인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돼서 좋을 것이 없다. 미국의 석유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따르면 이란 내 석유매장량(2007년 기준)은 총 1384억 배럴로 전 세계 석유매장량의 11.2%를 차지한다. 반면 하루 석유생산량은 440만 배럴로 세계 4위 수준이다. 이란이 미래를 위해 석유 생산을 늦춘다는 얘기다. 한 정유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정유사들은 이란 제재안에 속이 탄다.”면서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도 긴장국면이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신용카드 특집] 5대 카드사 하반기 전략

    [신용카드 특집] 5대 카드사 하반기 전략

    한국인은 1인당 평균 2.2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다. 경제활동 인구로 따지면 1인당 4.4장꼴이다. 신용카드사들로서는 고객 한 명 유치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수수료 인하 압력과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하반기 경영환경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카드사들의 공통된 전략은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이다. 외형 경쟁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힘쓰고, 고객만족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신한·삼성·현대·KB·우리 등 5대 카드사의 하반기 전략과 주력 상품을 소개한다. ■ 신한카드 소프트 경쟁력 강화… 업계 1위 굳힌다 신한카드의 하반기 경영 화두는 ‘질적 성장’이다. 시장 점유율 21.2%, 회원 수 1470만명으로 압도적인 업계 1위지만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은 27일 “하반기에는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시너지 모델을 개발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1등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소프트 경쟁력이란 감성 마케팅과 1대1 맞춤형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는 전략이다. 신한카드가 더 이상 외형을 키우기 쉽지 않고 또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성장함에 따라 1위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야심차게 꺼내든 경영 카드다.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업계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가맹점 수수료, 현금서비스 수수료 등 가격 인하 압력이 심해져 하반기 수익성이 지금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경영 돌파구로 삼을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1500만명에 육박하는 회원들의 정보와 소비 패턴 등을 분석·운용하는 기술이 다른 회사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만큼 이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 계정관리(AM)본부의 역량을 키우고, 고객 관계관리(CRM) 개념을 전사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고객 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신한카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그룹 시너지도 충분히 활용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일원인 만큼 타사가 제공할 수 없는 은행, 증권, 생명 등의 통합 금융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차별화의 길을 걷겠다는 포부다. 특히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 전체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핵심 수익원 중 하나다.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다. 그간의 경영 노하우를 살려 금융과 통신의 융합에 발빠르게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또 그룹 차원의 전략에 따라 해외사업에 진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이 먼저 진출한 베트남, 일본 등에서 우선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신한 에스모어(S-MORE)카드 적립된 포인트에 최고 연 4%의 이자를 더해 주는 포인트 특화카드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특별 가맹점에서 0.2~5%, 일반 가맹점에서는 0.2~2%를 쌓을 수 있다. 특별 가맹점은 롯데·현대백화점,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CJ오쇼핑 등이다. 해외 결제금액과 자동이체된 이동통신 요금도 특별가맹점에 들어간다. 현대오일뱅크와 에스오일에서는 ℓ당 60원을 적립해 준다. 전국 9만여개 가맹점에서 마이신한포인트를 쌓을 수도 있다. 포인트는 전용 포인트 통장에 적립된다. 연 1%의 이자가 기본으로 적용되고 카드 결제계좌가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일 경우 최고 연 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통장 포인트는 다른 계좌로 이체하거나 현금으로 뽑을 수 있다. ●생활애(愛)카드 일상 생활과 밀접한 월납 요금, 주요 할인점, 병원·약국 할인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상품이다. 가장 큰 매력은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생활가전 렌털비, 방문학습지 대금 등 월납 요금을 월 최대 2만원까지 깎아주는 것이다. 전월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 60만원 이상일 경우 2만원까지 할인해준다. 관리비 할인 대상 아파트는 1만 4000여개로 인터넷(www.shinhancar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통신업체는 KT, SKT, LGT, LG U+, SK브로드밴드 등이다. 웅진코웨이의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렌탈 요금과 웅진씽크빅, 교원(구몬학습), 한솔교육의 방문학습지 대금도 자동이체 할인 대상이다. 연 회비는 국내 전용 7000원, 해외 겸용 1만 2000원. ■ 삼성카드 트위터로 소통… 모바일 시장 선점할 것 삼성카드는 하반기에 내실을 다지고 효율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규 우량회원을 확보하고 전략 가맹점과 제휴를 늘려 미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 인기를 끌었던 카앤모아카드, 쇼핑앤모아카드와 같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동시에 고객가치 변화와 시장 트렌드에 주목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발굴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카드는 상반기부터 고객의 생활 속 바람을 실현시킨다는 의미를 담아 ‘와이 낫?(Why not)’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 중심의 마인드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삼성카드는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는 등 모바일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대형 통신사와 적극적인 업무 제휴를 추진해 모바일 결제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미 전업계 카드사 최초로 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 모바일 등 3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 4월에는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전 기종에서 30만원 미만 금액을 결제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자결제 서비스도 시작했다. 하반기에도 모바일 분야 선두주자라는 이미지를 굳히며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지난달 말 공식 트위터(www.twitter.com/mySamsungcard)를 열었다. 고객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바로바로 답변을 해줌으로써 불만을 빠르게 해소하는 공간이다. 오픈 한 달 만에 1500여명이 친구(팔로워)를 맺었다. 삼성카드는 앞으로도 트위터를 통해 상품 및 주요행사를 안내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상담도 강화할 예정이다.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은 “하반기 경영환경이 불확실할 것에 대비해 내실·효율 중심의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건강한 동료애가 넘치는 신바람 나는 조직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 ●삼성카앤모아카드 정유사에 관계 없이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 LPG 충전소에서는 30원을 깎아주는 주유 할인카드다. 삼성카드와 특별계약을 체결한 ‘카앤모아 멤버스 주유소’에서는 최대 40원까지 추가로 할인된다. 단, 주유 할인 혜택은 전월 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일 경우 제공되며 주유금액은 실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주유 외 카드 사용금액은 별도의 주유포인트로 쌓아준다. 일반가맹점에서 금~일요일에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는 이용금액의 0.4%, 월~목요일에는 0.2%를 적립해준다. 1만포인트가 쌓이면 주유금액으로 쓸 수 있다. 자동차 서비스 업체 ‘애니카랜드’, ‘스피드메이트’‘카젠’의 전국 지점에서 타이어 펑크수리, 엔진오일 1만 5000원 할인 등 혜택을 준다. ●이마트 삼성쇼핑앤모아카드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 전국 매장에서 이용금액의 5%를 할인해주는 쇼핑 특화카드다. 이마트 연간 누적 이용금액에 따라 100만원 미만은 월 5000원, 100만원 이상은 월 1만원, 200만원 이상은 월 2만원까지 이용금액의 5%를 깎아준다. 예를 들어 6월까지 이마트에서 결제한 금액이 200만원을 넘으면 7월부터 12월까지 이마트에서 장 본 금액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단, 할인된 금액은 월 2만원을 넘을 수 없다. 전달 이마트 외 가맹점에서 20만원 이상 결제해야 혜택이 제공된다. 이마트 외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은 최대 1%까지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5000포인트 이상 쌓이면 이마트에서 장 볼 때 자동 차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KB카드 CRM 등 고객 중심 성장 확대 “앞서거나 새롭거나.” KB카드가 이달부터 선보인 TV 광고 문구다. 이 안에는 올 하반기를 맞는 각오가 고스란히 들어있다. 남보다 앞선 새 상품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오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조만간 분사를 앞두고 전략방향을 ‘고객 중심의 성장기반 확대’로 설정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KB카드의 목표다. 출발이 괜찮다. 올 4월 출시된 ‘굿쇼핑카드’는 한 달에 3만좌 가량 가입하는 등 반응이 좋다. 백화점·대형할인점 등 모든 쇼핑 관련 업종에서 쓰면 최고 10% 할인이 되는 조건에 고객 호응이 잇따랐다. 스테디셀러는 2005년 2월 출시된 ‘스타카드’다. 상반기 25만좌가 가입돼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상품들에 힘입어 상반기 KB카드 매출액은 32조원(기업구매 제외)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7% 성장한 수치다. KB카드는 하반기에도 ▲효율적 자산운영을 통한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 ▲고객관계관리(CRM) 고도화 등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실현 ▲신상품 개발 및 기존상품 업그레이드를 통한 고객가치 제공 ▲지속 성장을 위한 신기술 기반의 컨버전스(융합)와 같은 성장동력 확충 등을 주요 전략과제로 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통신사의 카드시장 진입 확대 등 시장구도 상의 변화와 카드 수수료 인하로 인한 카드사의 수익성 증대 노력, 시장 점유율 경쟁 등 영업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KB카드의 설명이다. 이에 대비해 KB카드는 상반기의 전략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카드 영업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갈 계획이다. 최행현 국민은행 신용카드사업그룹 부행장은 “올 하반기에는 외부적인 환경 변화 뿐만 아니라 KB카드 내부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시기”라면서 “KB카드는 안팎의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2010년 경영목표인 ‘고객가치 창조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 달성을 위해 전 조직원의 역량과 열정을 결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KB굿쇼핑카드 쇼핑 관련 업종에서 쓰면 최고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쇼핑특화카드. 전국 모든 백화점,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면세점 및 홈쇼핑(GS·CJ·현대·롯데·농수산), 인터넷쇼핑몰(G마켓·옥션·인터파크·11번가·롯데닷컴·신세계몰)에서 건당 결제금액이 10만원이 넘으면 10%, 10만원 미만이면 5% 할인된다. KB카드의 후불교통카드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0% 할인(월 최대 4000원 한도)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해피오토 KB카드 SK네트웍스 및 더케이손해보험과의 다자간 제휴를 통해 자동차보험료·차량 정비·주유 할인 등 자동차 관련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 더케이손해보험(에듀카)의 자동차 보험료를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10% 할인(연 최대 3만원)과 6개월 무이자 할부가 된다. 또 SK네트웍스 스피드메이트를 이용하면 7대 차량 정비 항목을 정비 때 2만원 정액 할인(월 1회·연 3회), 엔진오일 무료 교환(연 1회), 무료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SK주유소 이용시 ℓ당 60원 할인(이용금액 기준 1일 20만원, 월 30만원까지) 된다. ■ 우리카드 차세대 모바일기프트 카드 출시 “우리가 당신에게 찾아가겠습니다.” 우리카드는 올 하반기 고객의 다양한 니즈(욕구)에 맞춘 특화카드를 통해 소비자에게 한 발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신상품으로 여성·직장인·유학생·관광객 등 다양한 고객층에 맞춘 특화카드를 준비하고 있고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중소기업 전용카드’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현금결제 시장을 카드 결제 영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특화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 3월에 출시한 ‘모바일 신용카드’를 하반기에는 더욱 확대할 예정이며 ‘모바일 기프트카드’ 발급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대학등록 카드납부 확대를 위해 제휴계약 체결 대학도 꾸준히 늘려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고객에게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 제공 및 보다 정교한 고객관리를 위해 차세대 카드시스템도 다시 구축한다. 올 상반기 우리카드는 안정적 내실성장을 경영목표로 고객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2007년 5월 출시 후 13개월 만에 최단기간 300만 고객을 돌파한 ‘우리V카드’의 할인서비스를 더 확대하는 등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업그레이드 상품인 ‘뉴(NEW) 우리V카드’를 지난 4월 출시했다. 또 은행계 카드사의 장점을 활용해 이용실적에 따른 포인트를 고객 적금계좌에 현금으로 입금해주는 ‘우리V적금카드’도 1월 출시했다. 이 밖에 가맹점 기반 매출 증대를 위해 차량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1.5% 캐시백을 제공하는 우리V오토캐시백 서비스와 최고 70만원을 아낄 수 있는 뉴 우리V세이브 서비스, 정부 보조금 시장 지원을 위한 화물차 유가보조금 영업을 지속 추진해 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올 상반기 우리카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한 17조 6천억원을 기록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NEW 우리V카드 우리카드의 히트상품인 ‘우리V카드’의 할인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카드. 일부 가맹점에서 제공되던 5% 할인 서비스(월 최대 1만원)를 모든 주유소·백화점·대형마트·병원·학원으로 확대했다. 급여이체·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우리VM뱅킹이용 고객에게 매월 최대 2000원, 연 2만 4000원까지 캐시백도 제공한다. 외식 분야 혜택도 더욱 늘렸다. 기존 우리V카드에서 20% 할인해 주던 VIPS, 씨푸드오션 등 7개 패밀리 레스토랑과 스타벅스 외에 한국형 패밀리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와 스무디 전문점인 ‘스무디킹’,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를 추가했다. ●우리V적금카드 카드 사용실적에 따른 포인트를 적금계좌에 현금으로 넣어주는 카드. 적금·주택청약종합저축 자동이체금액에 대해 최고 5%의 적립률을 적용해 월 최대 1만원까지 고객이 지정한 적금 계좌에 현금으로 입금된다. 카드 이용액의 0.3%를 현금으로 보상하는 서비스도 같이 적용된다. ■ 현대카드 고객 불만 최소화·中企 특화 주력 현대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고객만족(CS)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용판매와 금융사업의 조화,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SME) 사업 확대를 통해 사업 간 균형을 맞추고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올해를 ‘고객만족 원년’으로 선포한 현대카드는 상반기에 성과를 거뒀던 10대 CS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고객불만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10대 과제란 고객의 입장에서 시급히 해결돼야할 문제점을 모은 것이다. 각 실·본부장들은 매달 개선 과제의 진행 현황과 처리결과를 정태영 사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경영진 스스로 ‘경영진 고객불만 해결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고객과 대면할 방침이다. 다음달 여의도 사옥 2관 로비에 설치되는 ‘통곡의 벽’은 현대카드의 CS 강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고객의 불만을 여러 대의 모니터를 통해 가감 없이 전달하는 수단이다. “생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CS 마인드를 가다듬지 않으면 회사의 미래도 없다.”는 정태영 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통곡의 벽을 만들어냈다. 영업과 마케팅에서는 안정적인 위험 관리에 주안점을 두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영중인 사업 솔루션 브랜드 ‘마이 비즈니스’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관련 홈페이지를 대폭 개편하고 재정관리 솔루션, 매출 분석, 부가세 환급 리포트 제공 등 중소기업의 사업 특성에 맞는 특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VVIP 마케팅의 원조로 불리는 현대카드는 확대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도 신경 쓸 생각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VVIP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우량회원을 끌어들여 고객 사용률과 1인당 이용금액을 높이는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모바일 마케팅도 강화한다. 지난 상반기 M포인트몰, 슈퍼콘서트 등 다양한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던 현대카드는 하반기에도 특화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현대카드T·현대카드T 플래티넘 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무료항공권을 제공하는 여행 특화카드로 ‘트래블(Travel)’의 머리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현대카드T는 카드 결제액 1500원 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1마일을 제공한다. 연간 결제액이 1500만원을 넘을 때마다 10만원짜리 기프트카드를 준다. 최대 3장까지 지급된다. 연간 결제액이 4500만원이 되면 국내선 동반자 무료항공권도 준다. 현대카드T 플래티넘은 혜택이 더 많다. 대한항공 마일리지(1500원당 1마일)와 M포인트(0.5~3%)를 동시에 적립해준다. ●현대카드O 전국의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을 깎아주는 주유 할인카드다. LPG 충전소에서는 30원을 깎아준다. 단 하루 1회, 회당 이용금액은 10만원 이내로 제한되며 월 4회까지 할인된다. 자동차 관련 부가 혜택도 대폭 강화됐다. 자동차 종합 서비스 업체 ‘스피드메이트’에서 1년에 2번 18개 항목 무료 안전점검과 타이어 펑크수리를 받을 수 있다. 엔진오일 2만원 할인 혜택도 연 2회까지 주어진다. 워셔액 보충과 정비공임 10% 할인 서비스는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 신용카드사 제휴마케팅의 비밀

    신용카드사 제휴마케팅의 비밀

    신용카드 마케팅의 핵심은 매력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그들로부터 최대한 많은 카드 결제를 유도하는 데 있다. 그러려면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제휴사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카드업계는 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업종이나 업체에 따라 천차만별인 카드사와 제휴사의 계약 내용은 외부에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 다만 분명한 것은 아쉬운 쪽에서 먼저 손을 벌린다는 사실이다. 22일 카드사와 제휴사들로부터 마케팅 제휴의 속사정을 꼼꼼히 들어봤다. 항공사는 아쉬울 게 없는 ‘슈퍼 갑(甲)’으로 통한다. 항공 마일리지 특화카드의 경우 사용액 1000~1500원당 1~2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적립한 마일리지는 항공권을 무료로 구입하거나 좌석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쓴다. 마일리지는 카드사가 항공사에 생돈을 주고 사오는 것이다. 1마일리지 가격은 13~18원 선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마일리지 카드를 쓰는 고객은 쉽게 이탈하지 않고 이용 실적이 좋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항공사에 거액을 주고 마일리지를 사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유사도 유리한 위치에서 카드사와 제휴를 한다. 주유 할인 혜택은 카드에 빠져서는 안 될 ‘기본사양’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주유 할인카드 경쟁이 심해지면서 이런 경향이 뚜렷해졌다. 시중에 출시된 카드는 보통 ℓ당 40~100원을 할인 또는 적립해 주는데 정유사는 이 가운데 일괄적으로 12~13원 정도만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ℓ당 20~30원 할인해 주던 10년 전에도 정유사는 10원 정도를 부담했다.”고 말했다. 수입 식자재를 취급하는 대형마트 코스트코는 아주 특별한 ‘갑’이다. ‘1국가 1카드사’라는 사칙이 있는 코스트코는 국내에서 삼성카드와 단독 제휴를 맺고 있다. 일반 대형마트 가맹점 수수료(1.6~1.9%)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파격 우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매력이 좋은 중산층 가정이 주로 이용하는 마트이기 때문에 카드사들은 고객 확보 차원에서 서로 제휴를 맺으려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심지어 한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를 ‘0%’에 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대형마트도 코스트코만큼은 아니지만 카드사들이 어려워하는 제휴사다. 시장을 꽉 쥐고 있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개사가 마음에 드는 카드사를 고를 수 있는 구조다. 카드사가 회원 수, 1인당 사용금액 등 장점을 내세운 ‘마케팅 제안서’를 제출하면 마트가 주도권을 쥐고 협상을 한다. 업계에 따르면 마케팅 비용은 카드사가 60~70% 정도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오쇼핑 등 5대 업체가 있는 홈쇼핑 업종도 비슷한 수준이다. 인터넷 쇼핑몰은 경쟁이 워낙 치열해 카드사에 먼저 손을 내밀기도 한다. 특정기간 무이자할부, 5% 할인 이벤트 등이 열리면 비용을 카드사와 제휴사가 사이좋게 절반씩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3개월 무이자 할부에 5% 할인 이벤트에서 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면 카드사는 3개월 할부수수료 2만 5000원(2.5%)과 5% 할인액의 절반인 2만 5000원, 총 5만원을 부담한다. 쇼핑몰 측은 나머지 할인액인 2만 5000원을 부담하게 된다. 놀이공원은 에버랜드, 롯데월드, 오션월드처럼 규모가 큰 몇 개 업체를 제외하면 카드사와 마케팅 비용을 똑같이 나누는 게 일반적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삼성토탈-에너지 사업비중 30%대로 “글로벌 기업化”

    [Next 10년 신성장동력] 삼성토탈-에너지 사업비중 30%대로 “글로벌 기업化”

    삼성토탈은 에너지사업을 주력사업군 중 하나로 육성해 석유화학기업에서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변신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사업의 비중을 2012년까지 30% 수준으로 확대하고, 매출 규모도 8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삼성토탈은 에너지사업 역량 확대와 함께 기존제품인 액체석유화학제품과 합성수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합성수지·액체석유화학제품·에너지의 삼각 비즈니스체제를 구축해 2015년까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충남 대산공장에 약 1600억원을 들여 액화석유가스(LPG) 탱크와 석유제품 생산설비를 건설했다. 그 첫 행보로 지난 5월 단일저장시설로 국내 최대인 4만t 규모의 LPG 저장탱크를 준공했다. 이를 계기로 삼성토탈은 국내 자동차용 LPG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새로운 LPG 수입·판매업자로 시장경쟁에 나선다. 연간 100만t의 LPG를 수입해 60만t은 석유화학 원료 대체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40만t은 국내 정유사 및 LPG 충전소를 통해 자동차용 LPG로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토탈이 판매하는 40만t의 LPG는 국내 시장 규모의 약 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또 삼성토탈은 석유제품 생산설비가 완공되는 오는 8월부터 항공유, 선박유, 휘발유 등을 순차적으로 생산해 판매한다. 연간 항공유 50만t, 선박유 10만t 규모를 생산해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단지 내 방향족 및 BTX(벤젠·톨루엔·자일렌) 공장에서 나오는 중간 반제품을 활용, 불순물 제거과정을 거친 후 고옥탄가 프리미엄 휘발유를 생산한다. 삼성토탈은 고급차량 연료로 사용되는 이 휘발유를 현재 연간 10만t 규모로 생산해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 등 해외시장에 전량 수출하고 있다. 내년에는 20만t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토탈이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에너지사업에 주력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석유화학공장과 달리 정유사가 보유하고 있는 방향족 공장과 BTX 생산설비를 갖췄기 때문이다. 석유화학공장 핵심설비인 나프타 분해공장과 방향족 및 BTX 생산설비를 동시에 갖고 있는 석유화학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삼성토탈이 유일하다.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은 “에너지사업의 확대로 나프타 분해공장과 방향족공장이 공존하는 대산공장의 독특한 구조가 삼성토탈만의 가장 큰 핵심경쟁력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기존의 강점을 효율화·최적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삼성토탈을 기존의 석유화학기업에서 한 차원 높은 경쟁력을 가진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변신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LPG 가격담합 ‘진실게임’

    LPG 가격담합 ‘진실게임’

    가격 담합으로 거액의 과징금이 부과된 액화석유가스(LPG) 업체들의 ‘진실 게임’이 시작됐다. 한쪽 업체들은 “가격담합을 했다.”고 고해성사를 했고, 다른 한쪽은 “담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둘 중에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국내 LPG 업계 6개사에 부과한 과징금 6689억원에 대한 불복신청 기한이 27일 마감되면서 가격담합의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1 등 “불복” 행정소송 제기 가스 수입사인 E1은 공정위의 담합 판정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지난 17일 서울고등법원에 냈다. E1 관계자는 27일 “담합한 사실이 전혀 없기 때문에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도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공정위의 가격담합 결정은 억울한 일이다.”고 항변했다. GS칼텍스는 행정소송을 내기보다 공정위에 이의신청을 다시 제기하는 방식으로 불복 절차를 밟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정위 측에 다시 한번 담합 결정을 재조사해 달라는 의미”라면서 “행정소송은 추후 결과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조사 당시 가장 먼저 담합을 인정해 과징금을 100% 면제받은 SK에너지는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 반면 ‘자진신고자 감면제도(리니언시)’를 통해 과징금의 50%를 감면받은 SK가스는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SK도 과징금 줄이려 이의신청 SK가스 관계자는 “(과징금 990여억원은) 부담스런 액수이기 때문에 과징금을 줄이기 위해 이의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를 속여 그동안 잇속을 챙긴 담합 업체가 과징금이 너무 많다고 불복 절차에 나선 것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공정위 “자체생산 비중 주목” 공정위는 가격담합 결정과 관련해 단호하다. 공정위 측은 “수입사들 간 또는 수입사와 정유사들 사이에 가격정보 등에 대해 연락을 취했으며, 가격담당 임원들끼리 모임을 통해 결속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각 업체마다 가격이 거의 비슷하고 경쟁을 자제하는 모습들을 보여왔다는 점을 정황증거로 삼았다. 업체들은 이에 대해 “LPG 수입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결정하는 가격에 유통 비용과 환율 등을 반영해 결정하기 때문에 업체마다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일부 업체는 SK가스 측이 공정위에 담합을 인정하면서 제출한 증거서류들이 사후에 작성된 흔적이 역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정유사들이 원유 정제 과정에서 자체 생산되는 LPG의 비중을 지목했다. 2004~2008년 정유사의 LPG 판매량 중 자체 생산 비중이 업체별로 최소 54.2%에서 최대 88.4%에 이르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유사들은 이에 대해서도 LPG 가격이 국제시장 가격에 따라 결정되는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지적이라고 주장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계열사에 몰아주기 실태조사”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7일 “계열사에 대한 물량 몰아주기 실태를 조사하는 등 대기업 집단의 부당지원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과 공정거래 정책 방향’ 조찬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심사기준을 개정해 물량 몰아주기의 부당성을 판단하는 기준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제약협회의 공정경쟁 규약을 지난달 승인해 이 분야 모범관행을 정립한 데 이어 정유사·주유소 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채널사용사업자(PP) 간에도 모범관행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유사·주유소 간 모범관행에는 전속계약 기간 및 사후정산의 적합성 등이, SO·PP 간에는 수신료 등 콘텐츠 거래 이익 배분 기준 등이 담길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또 최근 막걸리 열풍의 원인이 공정위가 진입규제를 철폐한 덕분이라는 ‘공정위 역할론’을 주장했다. 그는 “11년 전인 1999년 당시 막걸리 제조업자들, 즉 술도가의 면허가 지역 단위로 제한돼 있었는데 이를 없애 신규 면허를 내줬고, 판매 지역도 군 단위로 제한돼 있었는데 이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당시 ‘한국 사람은 안 그래도 술을 많이 먹는데 다 술꾼으로 만들 거냐.’는 비난이 쏟아졌는데 이후 통계를 보면 알코올 섭취량은 늘지 않았고 막걸리 품질은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진입 장벽을 제거하면 제거한 사람은 욕을 먹지만 (그 효과는) 10∼20년 후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또 “주류 산업을 산업으로 보고 육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주류 제조·유통시장의 진입장벽을 풀고 역량이 있으면서 시장을 내다보는 사업자가 들어와 기술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우리나라는 소비되는 위스키의 92% 이상이 스코틀랜드산(産)이고, 포도주도 90% 이상이 외국산인데, 일본은 위스키는 80%가 자국산, 포도주는 50%가 자국산이라는 것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삼성發 LPG 가격인하 효과 올까

    삼성發 LPG 가격인하 효과 올까

    국제 원자재가 상승 속에 삼성이 국내 LPG(액화석유가스) 사업에 진출, LPG 업계의 고질적인 독과점 구조가 깨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토탈은 국내 최대 규모의 LPG 저장소를 짓고 지난 1일부터 LPG 수입에 나섰다. 관심의 핵심은 ‘담합 전과’가 있는 LPG 시장에 가격경쟁이 촉발될지 여부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토탈은 최근 충남 대산공장에 연 40만t 규모의 LPG 저장시설(탱크)을 완공하고 이달 중에 5000~7000t의 LPG를 수입하기로 했다. 수입 물량은 연간 100만t. 그중 60만t은 나프타 대체원료로 자체에서 소비하고 40만t이 차량용 LPG로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연간 450만t이 소비되는 국내 차량용 LPG 시장에서 삼성토탈의 비중은 9%인 셈이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저장시설의 시운전을 끝냈고 사업 허가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LPG 수입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입량이 적고 시중 판매가 주목적이 아니어서, 주목받을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중이 적다고만 볼 수 없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삼성토탈이 LPG 사업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LPG 저장시설이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에 인접한 데다, 자체 부두와 출하 시설을 보유함으로써 막대한 투자비를 들이지 않고도 LPG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앞으로 저장시설을 증설해 수입 물량을 늘리면 내수 장악도 시간 문제라는 것이다. 이로써 LPG 가격인하 효과도 주목된다. 국내 LPG 시장은 ▲SK가스와 E1이 양분하고 있는 수입 물량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 4곳의 원유정제를 통한 생산 물량으로 구분된다. 6개 사업자가 독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토탈은 공급하는 LPG가 원료 대체 후 남는 잉여물량이어서, 경쟁업체와 비교해 차별화된 가격을 앞세울 수 있다. 지난해 12월 LPG 업계에 사상 최대인 668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삼성토탈의 참여로 가격경쟁이 활발해진다면 가격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토탈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엿보인다. 정유업계는 LPG 수입과 관련한 ‘석유수입부과금 역차별론’을 제기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정유사는 원유수입 때 관세 3%와 ℓ당 16원씩의 석유수입부과금을 낸다. 정제과정에서 나온 LPG에도 ℓ당 16원씩 부과금이 발생한다. 그러나 수입 LPG에는 관세 2%만 매겨질 뿐 석유수입부과금이 없다. LPG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의 아람코가 국제 LPG 가격을 일방 통보하는 현재의 가격구조로는 마진 변동폭이 적기 때문에 삼성토탈이 얼마나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아차·삼성전기도 깜짝실적…영업익 각 3098억·1191억

    기아자동차와 삼성전기가 올 1·4분기 ‘깜짝 실적’ 대열에 동참했다. 정제마진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SK에너지와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은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판매대수 30만 251대, 매출 4조 8607억원, 영업이익 3098억원, 당기순이익은 39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판매대수는 36.6%, 매출 38.8%, 영업이익 248.6%, 당기순이익은 309.3%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기도 분기별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6236억원, 영업이익 1191억원을 올렸다. 김경두 안동환기자 golders@seoul.co.kr
  • [정책진단] 무상급식 공방 대해부 (상)

    [정책진단] 무상급식 공방 대해부 (상)

    김상곤 교육감이 이끄는 경기도교육청이 제안한 무상급식 예산이 경기도 의회에서 번번이 삭감되며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6·2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이 첫 번째 쟁점으로 떠올랐다. 무상급식 관련 논의는 조례 개정 차원에서 법률 개정 차원으로 비약했다. 총선 등이 아니라 지방선거의 쟁점인 만큼 무상급식 공약이 갖는 파괴력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 따라 정당 공천 대상도 아니고 교육 분야만 책임지는 시도교육감 선거가 정당이 개입하는 시·도지사 선거에 거꾸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점은 주목된다. 야당이 주장하는 무상급식 공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나라당과 정부는 지난 18일 무상급식 지원 대상자와 0~5세 보육 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은 여야 간 무상급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무상급식(야당)을 부자급식(여당)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예산을 마련하면 가능하다는 주장(야당)을 국가 재정균형을 무너뜨릴만한 사안(여당)으로 다르게 보던 여야 간의 시각차를 드러낸 정책으로 평가 받는다. 결국 무상급식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 차원에서의 논란은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쪽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현재까지 진행된 논쟁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① 득표용? 여론 반영? 한나라당과 정부는 무상급식 공약을 대표적인 ‘포퓰리즘 공약’으로 규정했다. 2002년 대선에서의 수도이전(세종시) 공약과 같이 실현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빈약한데도 표를 얻기 위해 내놓은 공약이라는 주장이다. 세종시 정책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야 입장은 명확하게 갈린다. 해마다 급식비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무상급식 재정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여야 간 이견이 있다. 그렇지만 ‘포퓰리즘 공약’의 전제로 사람들이 이 정책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는 점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입증됐다. 민주노동당 소속 이수정 서울시의원이 지난 9~15일 시민 2179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9%인 1720명이 무상급식 실시에 찬성했다. 적극 찬성은 1200명으로 전체의 55.0%를 차지했다. 특히 무상급식의 직간접적인 영향권 안에 드는 10~40대에서는 찬성률이 80%를 넘어섰다. 이 연령대가 투표율이 낮은 연령대와 겹치는 점을 감안하면, 무상급식 이슈가 6·2지방선거를 달구면서 투표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곤 교육감 당선으로 무상급식 이슈에 더 빨리 노출된 경기도에서는 무상급식 찬성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10~13일 경기도교육청 용역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조흥식 교수가 경기도 내 215개 학교의 학부모 1756명, 교직원 1518명, 학생 1123명 등 439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가 그렇다. 이 조사에서 학부모의 89.6%, 교직원의 81.3%, 학생의 89.3%가 무상급식을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무상급식의 호응도는 여당 내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이 정책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하는 현상에서도 엿보였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이 문제는 이념문제가 아니고, 무상급식은 의무급식”이라며 적극 찬성 입장을 밝혔다. 무상급식에 대한 대응으로 당정이 내놓은 0~5세 보육지원 강화와 무상급식 지원범위 확대. 교과부 안병만 장관은 지난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은 자녀가 식사하는 비용까지 대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논란을 정리했다. 현재 교과부가 무상급식 대상으로 정한 범위인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차차상위계층의 일부를 제외한 시민들을 한꺼번에 ‘부자’의 범주에 넣어 버렸다는데 여당의 딜레마가 있다. ② 소요예산 살펴보니 정부는 전국적으로 초·중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소요될 예산을 1조 96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3600억원은 지금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지원된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려면 1조 6000억원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당은 교육 예산규모를 생각했을 때 적지 않은 돈이라고 했다. 그런데 무상급식 전국 실시를 주장하는 야당과 시민단체는 “재정 부담이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한다. 야당 등은 재원을 확보할 창구를 다른 측면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 무상급식 실시율이 6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라북도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원의 50%를 대고 있다.”고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 예산인 시도교육청 교부금만으로 해결하려면 어마어마하게 큰 재원이지만, 지자체 예산의 도움을 받으면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무상급식 재원의 대부분은 시도교육청 교부금으로 해결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에서 전체 무상급식을 하려면 4311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시에서는 전체 학생의 25%가 무상급식 혜택을 받았는데, 재원의 대부분인 1570억여원을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했고, 서울시는 27억여원을 지원했다. 서울시 1년 예산은 21조원. 서울시민 가운데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한강르네상스, 광화문 광장 행사 등에 사용하는 예산을 조금만 줄여도 정부 지원없이 급식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계 경제 차원에서 무상급식의 효과를 계산하는 것은 다른 차원에서 관심을 받는다. 학생별로 지출하는 1년 평균 급식비는 30만 6000~45만원. 여당은 이 돈이 공짜로 되는 만큼 반대급부로 교육복지가 위축되고, 특히 중산층 가구가 한 달에 4만~5만원을 아끼기 위해 저소득층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산층 가계 입장에서도 이 돈이 내도 그만, 안 내도 그만한 돈일까. 이를 파악하기 위해 교과부가 사교육비 절감 정책을 통해 절감시킨 사교육비 통계와 비교해봤다. 교과부가 지난해 시도교육청을 통해 방과후학교에 들인 금액은 3501억원. 여기에 지자체 예산도 소요됐다. 이렇게 해서 정부는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보다 비참여 학생이 연 53만원의 사교육비를 추가로 지출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③ 누구 위한 복지인가 정당정치에서 여론을 선도하는 정당은 조금 더 최신의 개념을 내놓기 마련이다. 정보력을 갖춘 여당은 이런 개념을 먼저 내놓기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곤 한다. 그런데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이 ‘보편적 복지’의 개념을 먼저 제시하고, 여당과 정부가 대응논리를 내고 대안 정책을 펴는 모습이 연출됐다. 여기에서 보편적 복지란 사회의 인프라인 도로를 깔아 빈부격차에 관계없이 이용하게 해 전 사회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것처럼 서비스 분야에서도 공공기관이 모두를 대상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무상급식과 관련된 논의가 그 동안 여당과 야당이 주장하던 입장에서 180도 전환된 채 진행되는 점은 이채롭다. 그 동안 소수자와 저소득층을 겨냥한 복지를 주장해 온 야당이 ‘(여당의 말대로) 부자를 포함한 전원 무상급식’을 주장하고, 실용적인 노선에서 국민 골고루에게 혜택이 미치는 복지정책을 선호해 온 한나라당이 ‘부자에게 혜택을 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런데 정부와 여당이 지금까지 추구해 온 복지 정책 가운데에서는 소액을 다수에게 지급하는 식으로 ‘보편적 복지’에 부응할만한 정책들이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인 2008년 고유가·고환율이 이어지자 실시한 유가 환급금 정책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 2만~24만원씩 1인당 유가 환급금을 돌려주는 정책으로 근로소득자, 사업소득자 등 1650만명에게 3조 4150억원의 지급 예산이 책정됐다. 이 같은 정부 정책에 진보 정당들은 반대했었다. 진보신당측은 “유가 환급금은 정유사들의 폭리 구조를 개선하고,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이 아닌 엉뚱한 정책”이라면서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일축했다. 요즘에는 여당이 이 논리로 무상급식을 제안한 야당을 비판하고 있다. 여당과 교과부는 “야당이 지적하는 4대강 소요 예산이나 한강르네상스 예산 등은 한정된 기간 동안 쓰는 예산이지만, 무상급식은 매년 새롭게 돈이 지출되는 예산”이라고 했다. 학교급식 운동본부는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인해 상처받은 학생들을 위해 사회가 지불해야 할 비용은 무상급식 전면 시행 예산을 압도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 고유가시대 셀프주유소 떴다

    고유가시대 셀프주유소 떴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A셀프주유소. 지난해 문을 연 1500㎡(약 450평) 규모의 이 주유소는 일반 주유소와는 다른 분위기다. 바쁘게 움직이며 주문을 받는 주유원들의 모습은 볼 수 없고, 차량들만 계속 주유소로 밀려들고 있었다. 차량에서 내린 운전자들이 주유기의 터치스크린을 누르자 음성안내가 나온다. 결제 방식과 기름 종류를 고르고 금액을 선택한 뒤 주유기를 꽂으면 쉽게 자가 주유를 할 수 있다. 이 주유소의 일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13원. 1900원대인 주변 일반 주유소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다. 게다가 고객 라운지도 마련돼 있고, 24시간 개방돼 인근 주민과 회사원들의 발길이 점점 늘고 있다. 주부 임득혜(58)씨는 “무엇보다 일반 주유소보다 가격이 싸 자주 들른다.”고 말했다. 회사원 최모씨는 “정유사가 직적 운영해 가짜 휘발유에 속을 일은 없을 것 같아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셀프주유소’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80여 곳의 셀프주유소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이후에만 전국에 130여 곳이 새로 생기면서 1년 사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2007년 15곳에서 20배 늘었다. 가장 많은 셀프주유소를 운영하는 GS칼텍스는 전국에 142개 업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SK에너지 셀프주유소도 76곳에 이른다. 현대 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은 각각 28~30곳을 운영하고 있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최근 기름값이 뛰면서 셀프주유소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자영 셀프주유소가 갈수록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각 정유업체들은 올해까지 직영 셀프주유소 수를 최대 2배(100%) 정도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셀프주유소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주유소에 견줘 기름값이 ℓ당 30~100원 가량 저렴하다는 것이다. 10ℓ만 주유해도 많게는 1000원 가량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 운전자가 직접 주유하기 때문에 주유량 시비가 생길 일도 없다. 회사원 박명광(41)씨는 “일반 주요소에서는 간혹 기계를 조작해서 속인다는 소문도 있는데 셀프주유소에선 아무래도 그런 느낌을 덜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셀프주유소를 낯설게 여기는 운전자들도 적지 않다. 직접 터치스크린을 보고 주유량과 가격을 지정한 뒤 기름을 넣는 방식을 불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유소 자영업자들 역시 대당 1500만~3000만원에 이르는 셀프주유기를 갖추기에는 가격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업체들이 운전자 스스로 주유하는 문화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셀프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신진호 수습기자 junghy77@seoul.co.kr
  • 코트라 새달 4일 수출상담회

    코트라가 올해에도 ‘바이 코리아’ 열풍을 재점화한다. 코트라는 다음달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출상담회 ‘바이 코리아 2010’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행사에 참가하는 해외 바이어는 모두 1000여명. 2000여개의 국내 수출기업과 400여개의 국내 수입업체가 상담회에 참여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수용 가능한 수출입 상담 건수가 4000건 정도인데 신청된 상담 건수가 이미 1만건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방한하는 바이어 중 매출액이 1억달러가 넘는 기업도 200곳을 웃돈다. 중국의 ‘B2B 온라인사이트’ 운영업체인 알리바바와 프랑스의 자동차회사인 푸조시트로앵(PSA), 이스라엘의 최대 정유사인 PAZ 등이 참가한다. 총 5개 부스를 사용할 예정인 알리바바는 5000개의 국내 업체를 온라인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다음달 3일엔 신성장동력 전략설명회와 일본 홈쇼핑시장 진출설명회 등 전문 분야별 사전 행사가 열린다. 바이 코리아는 지난해 1, 9월 두 차례 열리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한국상품 구매를 이끌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책꽂이]

    ●인빅터스(존 칼린 지음, 나선숙 옮김, 노블마인 펴냄) 스페인 일간지 국제부장인 저자가 쓴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투쟁기다. 남아공 내 백인들의 최고 스포츠는 럭비. 만델라는 흑백 화해를 위해 1995년 럭비월드컵을 유치했고, 남아공 우승을 이끌었다. 만델라가 남아공 대표팀 백인 주장에게 우승컵을 건네고 주장에게서 셔츠를 받는 순간은 스포츠 역사상 명장면으로 평가된다. 최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을, 모건 프리먼과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아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만 2000원. ●아빠, 엄마 반만큼만 해라(기동민 지음, 페이퍼로드 펴냄) 민주당 부대변인인 저자는 정치판에 뛰어든 탓에 아들과 떨어져서 산 불량 아빠였다고 고백한다. 14년 만에 함께 살게 된 열여섯 살 아들을 위해 좌충우돌한다. 육아 현실, 싸움, 아이들 세계의 우정, 이성 교제, 학원 걱정, 교육 문제 등을 함께 겪으며 소통하는 과정을 담았다. 1만 2000원. ●내 돈을 지키는 경제학(김진철 지음, 밀리언하우스 펴냄) 국내 정유사는 네 곳이나 있는데 기름값은 왜 떨어지지 않을까. 한겨레신문 경제부 기자인 저자는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해 실물 경제 흐름과 생활 경제의 이면을 짚어낸다. 1만 3000원. ●고대신전 오디세이(이종호 지음, 신인문사 펴냄) 과학·역사 저술가인 저자는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그리스의 아폴론 신전과 파르테논 신전, 이집트의 아부심벨 신전과 카르나크 신전, 유대·기독·이슬람교가 얽힌 예루살렘의 바위 사원, 페루의 마추픽추 등 세계 곳곳에 널린 고대 신전을 돌며 인간의 다양한 면을 발견하고 현재 가치를 되돌아본다. 2만원. ●모든 것의 나이(매튜 헤드만 지음, 박병철 옮김, 살림 펴냄) 미국 코넬대 천문학과 선임연구원인 저자는 나이(age)를 키워드로 삼아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풀어낸다. 여러 학문 분야를 두루 아우르는 통섭적인 방법으로 서술된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전공인 천체물리학뿐만 아니라 인류학, 고고학, 역사학, 생물학 등을 총동원하며 즐거움을 준다. 2만원. ●인도(in道) 발자국(문민정 지음, 이비락 펴냄) 이십대에 카메라의 매력에 빠져 꿈을 꾸게 됐고, 서른에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를 과감하게 그만두고 배낭을 싼 저자가 인도를 여행하며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행에세이다. 인도 사람들의 행복과 기쁨, 외로움과 슬픔이 직접 찍은 사진과 잔잔한 글로 성큼 다가온다. 1만 3000원.
  • 대법 “에쓰오일 기름값 담합 무혐의”

    대법원2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11일 에쓰오일이 기름값 담합 행위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정위는 2007년 4월 국내 4대 정유사인 SK에너지, 에쓰오일 등이 2004년부터 가격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경질유 석유가격을 담합해 소비자에게 240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며 4개사에 대해 법위반 금지명령과 함께 56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에쓰오일은 7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나 담합을 하지 않았으며 담합 행위를 실행한 증거가 없는데도 처분을 내린 것은 위법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도 당시 공정위의 고발에 따라 국내 정유사 담합 혐의에 대한 수사를 했으며 2007년 5월 다른 정유사에 대해서는 담합혐의로 약식 기소한 반면 에쓰오일에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번 판결에 따라 지난해 말 공정위가 6개 액화석유가스(LPG) 공급회사를 가격 담합 혐의로 제재하기로 한 결정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공정위는 6개 정유사에 대해 총 6689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유업계 “부업에서 답을 찾아라”

    정유업계 “부업에서 답을 찾아라”

    정유업계가 ‘본업(석유사업)’보다 ‘부업(화학사업)’ 쪽 투자를 강화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자 정제 마진도 덩달아 줄었다. 결국 석유 부문은 참담한 적자를 기록한 반면 화학 부문은 지난해 중국의 경기부양책, 선진국 화학사업 구조조정의 반사이익 등에 힘입어 대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1일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기업인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 2346억원으로 매출 규모가 훨씬 큰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 등 정유3사가 거둔 영업이익을 모두 합친 것(1조 9182억원)보다 많았다. 업계는 유례 없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유·화학부문 이익 ‘역전현상’ SK에너지의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2076억원(97.2%) 줄었다. 그러나 화학사업은 매출 9조 6558억원,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4년 수준인 6246억원을 올렸다. 화학사업 덕분에 영업 손실을 상쇄할 수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 GS칼텍스가 영업이익을 낸 것도 화학사업의 호조 덕분이었다. 정유업계가 앞다퉈 사업다각화를 가속화하는 이유이다. SK에너지는 올해 배터리 연구조직을 사업부로 격상했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연말에는 화학사업을 독립시켜 ‘회사 내 회사(CIC)’로 조직을 개편했다. 화학사업의 본사 기능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연간 280만t의 생산 능력을 가진 아로마틱(방향족) 사업을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주력화한다는 방침이다. 2차전지인 박막전지 개발, 차세대 바이오연료와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온산 공장의 화학부문 증설에 1조 4000억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연산 90만t의 파라자일렌과 28만t의 벤젠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도 2013년까지 주요 화학제품인 벤젠-톨루엔-자일렌(BTX) 공장을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 ●석유사업, 올해는 부진 벗어날 듯 정유업계는 올해 부진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단순 정제 마진이 -4.30달러, 11월에 -4.57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1배럴을 정제해 판매하면 흑자는커녕 4.57달러의 적자를 본다는 얘기다. 그러나 올 1월 둘째 주에는 -2.45달러로 개선됐다. 정제 마진이 회복 추세를 보이는 것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신흥시장에서 석유제품의 수요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며 정제시설의 고도화 비율이 높고 수출이 많은 국내 정유사들의 수익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몰고 온 화학업계의 경우 중국 춘제(春節·2월14일) 이후의 출구전략 본격화 등 경기부양책 변동 여부와 중동과 중국의 신·증설 물량이 변수가 되고 있다. 그러나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1월에도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수요도 상승 곡선을 그려 연착륙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상반기까지는 현재의 호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車연료중 경유 환경품질 으뜸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연료 평가에서 경유의 환경품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지역의 자동차연료 환경품질 등급을 평가한 결과 국내 정유사 4곳이 생산한 경유가 별 5개 등급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휘발유는 GS칼텍스와 S-Oil이 별 5개 등급,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는 별 4개 등급을 받았다. 환경품질등급 공개제도는 소비자가 환경성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유사별로 연료의 등급을 공개, 자발적으로 환경품질을 개선하도록 2006년부터 도입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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