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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사 순익 4조5000억… 평균 30% 현금배당

    정유사 순익 4조5000억… 평균 30% 현금배당

    전국 휘발유값이 ℓ당 2050원을 돌파한 가운데 정유사들이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통해 올린 4조 5000억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평균 30% 정도를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계 대주주의 지분이 높은 정유사들은 증권시장의 평균 배당률보다 최대 3배 가까이 ‘현금 잔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정유 4사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SK이노베이션 1조 7033억원 ▲GS칼텍스 1조 2360억원 ▲S-오일 1조 1924억원 ▲현대오일뱅크 3607억원 등이었다. 이에 따른 현금배당은 S-오일 5589억원, GS칼텍스 4970억원, SK이노베이션 2610억원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순서대로 배당금이 많았다. 현대오일뱅크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S-오일의 배당성향(배당률)은 2010년 41.0%에서 수익성 향상에 따라 지난해 46.9%로 올랐다. 이로써 S-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지분율 35%)는 지난해 191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사우디아람코는 2008년 1988억원, 2009년 537억원, 2010년 994억원 등 최근 4년간 총 5429억원의 배당 수익을 거뒀다. 올해는 2대 주주인 한진에너지(28.4%)가 1535억원, 국민연금공단(6%)이 325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GS칼텍스의 배당성향 역시 2007년 19.94%, 2009년 30.64%, 2010년 40.12%에 이어 지난해 40.21% 등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2008년을 제외하고 매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GS와 함께 GS칼텍스의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셰브런에 지급된 배당금은 2007년 630억원, 2009년 1000억원, 2010년 1730억원, 지난해 2795억원 등 5년간 총 6155억원에 이른다. S-오일 관계자는 “순익의 대부분이 윤활기유 등 석유화학 부문 수출로 거뒀고, 실적이 나쁜 해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비상장사는 투자를 통해 자산가치를 높여 주가를 상승시킬 수 없는 만큼, 배당성향을 높여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6% 남짓,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2010년 기준)도 16.25%에 그치고 있다. 투자에 쓰여야 할 재원의 상당 부분이 외국인 등 대주주의 주머니에 들어가면 안정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창의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유가와 고환율 정책에 따라 서민이 부담한 높은 기름값의 실익을 정유사들이 취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우리나라에만 거의 유일한 정유시장의 과점 구도가 바뀌지 않는 한 정유사들의 ‘돈잔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유사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도 많이 올랐다. S-오일은 2010년 3억 5472억원에서 지난해 6억 3868억원으로, 현대오일뱅크는 8921만원에서 1억 9456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2010년 대주주가 아부다비국영투자회사(IPIC)에서 현대중공업으로 바뀌면서 그해 보고서상 임원이 예년보다 증가, 1인당 연봉이 낮게 표시됐다.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SK이노베이션(총 3명)이 46억 4733억원으로 월등히 높았다. GS칼텍스(6억 9700만원)보다 6배 이상인 것은 물론 삼성전자(총 3명·109억원)에 이어 국내 대기업 중 2위에 올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Weekend inside] 세계 최초 석유전자거래소 개장 첫날 표정

    [Weekend inside] 세계 최초 석유전자거래소 개장 첫날 표정

    한국거래소는 30일 세계 최초로 석유제품 현물을 사고파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열었다. 역사적인 첫날의 거래는 ‘굴욕’에 가까웠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두 종류의 석유 가운데 휘발유 거래는 전혀 없었다. 경유 거래도 미미했다. 주식처럼 호가 경쟁을 통해 석유를 사고팔도록 해서 소비자 가격을 낮추려는 정부의 의도가 먹히지 않았다는 뜻이다. 메이저 정유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시장 활성화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4시에 거래를 마친 석유제품 현물 전자상거래에서 휘발유는 파는 사람이 부르는 가격(매도호가)과 사려는 사람이 부르는 가격(매수호가)이 맞지 않아 거래가 불발됐다. 경유는 거래량이 6만ℓ에 그쳤다. 최소 호가 단위인 2만ℓ의 3배 거래에 불과했다. 가중평균가격은 ℓ당 1732원으로 지난달 평균 경유 공급가(1714.33원)보다 17.67원가량 높았다. 예상됐던 가격 인하 효과는 없었던 셈이다. 이에 따른 전체 거래대금은 1억 392만원을 기록했다. 거래가 저조했던 가장 큰 원인은 석유를 파는 주체인 메이저 정유사들이 시큰둥했기 때문이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정유 4사는 모두 거래 신청서를 내고 매도자로 시장에 참여했지만 이날 매도호가를 거의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오간 흔적을 짐작할 수 있는 호가는 휘발유와 석유를 포함, 16건에 그쳤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말을 물가에 끌고 올 순 있어도 억지로 물까지 마시게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라면서 석유거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온 정유사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국내 시장에 석유를 독점 공급해온 정유사들은 석유 전자상거래를 하면 월 판매량의 20%를 경쟁에 부쳐야 하기 때문에 손해 보는 장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 안정적인 유통채널이 있는데 굳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참여해 경쟁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 “당분간은 참여하지 않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수자들의 반응도 신통치 않다. 애초 예상과 달리 1만 3000여개 주유소 중 0.76%에 불과한 100곳 정도만 시장에 참여했다. 서울의 한 SK주유소 사장은 “솔직히 석유 전자상거래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면서 “조금 싸게 사려다가 괜히 정유사에 미움을 살까봐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기존 주유소들이 정유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다가 자칫 기존계약 파기 혹은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염려된다는 뜻이다. 석유 전자상거래는 휘발유나 경유의 유통가격을 투명하게 하고 경쟁을 통해 유가를 안정시키려고 도입됐다. 정유사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공급가를 유동적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내년까지 거래 수수료도 면제할 계획이다. 운영 방식은 매도자인 정유사와 매수자인 주유소가 2만ℓ(유조차 1대 분량)를 1주로 거래한다. 증권시장과 같은 경쟁매매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되면 정유사는 다음 거래일 오후 10시까지 해당 주유소로 배달해 준다. 이날 매매된 휘발유·경유는 다음 거래일인 2일까지 배달되며, 운송료는 매수자인 주유소가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주유소가 싼 가격으로 전자상거래에서 휘발유·경유를 샀다 해도 소비자가격이 내려갈지는 미지수다. 전량의 석유를 전자상거래로 살 수 없기 때문에, ℓ당 100원씩 저렴하게 사들였다 해도 소비자가격을 100원까지 내릴 수는 없다. 또 주유소가 자체 이윤을 늘리기만 할 수도 있다. 물론 매도자인 정유 4사가 경쟁을 통해 가격을 내릴 수는 있다. 하지만 거래 안정성을 위해 하루 5% 이상 가격 변동 제한폭을 설정해 두었고, 매도 물량을 매도자가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언제라도 철수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정유사의 한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돼도 기름가격에 국제가격과 유류세 비중이 92~93%를 차지하기 때문에 가격인하폭이 커질 수 없다.”면서 “정부는 정유사가 상표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가격 인하 효과가 더 있다고 하지만 100% 전자거래소에서 팔 수 없는 상황에서 상표관리를 안 할 수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한준규·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인간 본성 ‘귀차니즘’ 경제학 공식 통할까

    인간 본성 ‘귀차니즘’ 경제학 공식 통할까

    최신 경제·경영 이론에 흥미있다면 ‘넛지’(Nudge), ‘휴리스틱’(Heuristic),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 같은 말들을 들어봤을 것이다.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통해 인간 한계에 대한 재미있는 통찰을 전달해준다. 기름값을 예로 들 수 있다. 기름값이 치솟자 한때 정부는 ‘으름장’을 놨다. 장관이란 사람이 회계사 자격증이 있으니 기름값 원가 내역을 직접 검증해 보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쉽게 말해 원가를 분석해 보고 정유사 사장들 불러다 ‘조인트 좀 까겠다’는 얘긴데, 이 정권이 시대가 변한 줄 모르는 구닥다리라 힐난받는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조금 세련된 방식으로는 ‘넛지’를 꼽을 수 있다. 욱해서 남의 집 장부를 들춰 보는 건 조폭들이나 하는 짓이니 그 대신 팔꿈치로 쿡쿡 찔러 살살 꾀어내 보자는 것이다.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이다. 시장에서 소비자의 비교 선택이 기름값을 싸게 하리라는 복음이다. 자, 그럼 이제 운전자들은 조금이라도 가격이 싼 주유소로 몰려갔던가. 하여 교활한 거대 정유사들은 마침내 소비자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가. 세상은 그렇게 굴러가지 않았다. 이 기사를 읽는 당신도 지난 1년간 주유소에서 쓴 카드 결제 내역을 꺼내 기억을 되살려보라. 그때그때 가장 싼 주유소를 찾아 거기까지 가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한 뒤 최적의 주유소를 골라 갔던 것이 몇 번이나 되는가. 아마 대개는 동네, 회사 혹은 자주 다니는 도로가에서 비교적 싸다고 인식되거나 혹은 화끈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주유소에 가지 않았던가. 뭐 이 정도면 됐지, 생각하지 않았던가. 넛지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이런 게을러터진 소비자를 봤나!’<서울신문 3월 2일 자 1면 ‘더 뛰고 더 비싼 서울 기름값, 공범은 소비자’> 하는 한탄이 터져 나온다. 그런데 그게 사람이다. 사람은 모든 정보를 취합, 분석한 뒤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 대개는 적당하게 타협한다. 인간은 누구나 ‘인지적 편안함’을 추구하는 휴리스틱한, 그러니까 상식적인 수준의 어림짐작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쉽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일일이 하나하나 다 따져 가며 살기에 우리는 너무 게! 으! 르! 다! 동시에 귀! 찮! 다! 바꿔 말해 경제학이 수많은 공식과 모델을 만들어내는 토대로 쓰는 ‘무차별적 개인’과 ‘완전경쟁시장에서의 수요·공급곡선’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똑같이 이기적이고 똑같이 합리적이면서 비슷한 선호를 지닌 개인 따윈 없고, 시장상황에 따라 언제나 전광석화처럼 직장을 갈아치우고 가격 대비 성능을 순식간에 계산해 내면서 상품을 선택하는 일 따윈 일어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작게는 펀드·보험처럼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각종 금융상품 설계와 뭐가 뭔지 도통 모를 각종 요금 체계가 바로 사람들의 이런 점을 파고드는 것이고, 크게는 합리적인 개인이 이기적 선택으로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경제학의 전제가 허황된 소리라는 것이다. 이쯤이면 1970년대 ‘휴리스틱’ 개념을 만들어낸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이 왜 행동‘경제’학의 창시자로 꼽히며 동시에 심리학자임에도 2002년 왜 노벨‘경제’학상을 받을 수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생각에 관한 생각’(대니얼 카너먼 지음, 이진원 옮김, 김영사 펴냄)은 저자가 어떻게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 대중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바로 경제학으로 돌진하진 않는다. 나 스스로가 ‘나’라고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의식하고 추론하는 자아’, 즉 ‘리즈닝 셀프’(Reasoning Self)라는 것이 얼마나 허술한지 세밀히 짚어 나간다. 점화효과(Priming Effect), 틀짓기(Framing Effect),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가용성 폭포(Availability Cascade), 매몰비용 오류(Sunk-cost Fallacy) 같은 심리학 용어들이 흥미로운 실험 결과와 함께 자세히 설명돼 있다. 저자 말마따나 사실 이런 내용은 인생 경험이 풍부한 “동네 할머니들”이 다 아는 것들이다. 끝내 아니라고 버티는 이들은 경제학자다. 4장 ‘선택’(Choices)에서부터는 경제학을 슬슬 입에 올리기 시작한다. 1970년대 초 어느 경제학자의 논문에서 “경제이론의 행위 주체는 합리적이고 이기적이며 취향에 변화가 없다.”는 구절을 읽고서는 “동료 경제학자가 내 연구실 바로 옆 건물에 있었는데 나는 우리의 지식 세계가 그처럼 심오한 차이를 갖고 있다는 걸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하는 대목, 그 뒤 5년간 연구를 거쳐 내놓은 논문 ‘전망이론-위험상황에서의 의사결정 분석’을 심리학 학술지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계량경제학 학술지인 ‘이코노메트리카’에 발표했고 이 논문이 자기 논문 가운데 사회과학 분야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고 있다는 얘기에서는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그러나 ‘자유’와 ‘시장’이 지닌 강력한 상징성 때문인지 본격적으로 비판에 나서진 않는다. 주류 경제학과 행동경제학 간 논쟁을 직접적으로 다룬다거나 시카고학파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낸다든가 하지 않는다. 심리학 그 자체에만 치중한다. 베스트셀러 ‘넛지’(안진환 옮김, 리더스북 펴냄)를 통해 행동경제학을 널리 알린 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와 법학자 캐스 선스타인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장기적 이익에 도움이 되는 결정들을 할 수 있도록 국가와 제도가 이끌어주는 자유주의적 가부장주의의 입장을 옹호한다.”고만 언급한다. 탈러가 일명 넛지팀으로 불리는 영국 정부의 행동통찰팀 자문관에 선임된 것을 두고도 “자유주의적 가부장주의의 두드러진 특징은 그것이 전반적인 정치 분야에 두루 매력적이라는 점”이라면서 “넛지는 건전한 심리학”이라고만 해뒀다. 경제학적인 구체적 정책 처방보다 심리학자로서 휴리스틱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더 방점을 찍는 태도로 읽힌다. 원제는 ‘싱킹 패스트 앤드 슬로’(Thinking fast and slow). 빨리 생각하는 것은 직관을, 느리게 생각하는 것은 이성을 뜻한다. 이성은 꽤 똑똑하고 쓸만하지만 행동이 굼뜬 게으름뱅이인 데다 쉽게 피로해지는 허약 체질이다. 정책 설계에는 인간에 대한 이런 이해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성과 논리만 갖추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번쯤 곱씹어볼 화두다. 2만 2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꿈쩍않는 高유가… 이유는 중국의 사재기?

    꿈쩍않는 高유가… 이유는 중국의 사재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계획 발표에도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 이상을 지속하면서 ‘비축유 사재기’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은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유 방출을 고려하고 있지만 중국이 대거 사들이면서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리비아 사태 등을 겪으면서 각국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배럴당 123.34달러, 서부텍사스유(WTI)는 107.33달러로 유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초(1월 2일)와 비교해도 각각 17.6%, 8.6%씩 더 상승했다. 지난 16일 미국과 영국의 비축유 방출 논의와 2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계획 언급에도 유가는 내릴 기미가 없다. 특히 사우디아라바이가 하루 평균 생산량을 990만 배럴에서 1250만 배럴로 260만 배럴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란의 원유 수출량 250만 배럴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투기 수요가 몰리는 WTI보다 두바이유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을 볼 때 유가의 고공행진은 투기보다는 중국 등 유가 시장의 큰손들이 비축유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리비아 사태, 올해 이란 사태를 겪으면서 비축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매일 25만~50만 배럴을 추가로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까지 비축유를 1억 7000만 배럴로 늘리고 2020년 5억 배럴로 확대, 세계 2위가 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중국의 원유 수입물량은 하루 595만 배럴로 지난해 2월에 비해 18.5% 증가했다. 태국 역시 자국 정유사들에 원유 재고를 20%씩 상향하도록 했다. 이집트도 2008년을 기점으로 원유 생산국에서 수입국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의 전력생산이 약 90% 급감한 일본 역시 화력발전소의 전력생산을 위해 원유 재고를 늘리고 있다. 일본이 지난달 발전을 위해 수입한 원유는 하루 73만 배럴로 지난해 2월보다 350% 가까이 증가했다. 2013년까지 1억 4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마련하려는 우리나라로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란 사태가 전쟁 없이 끝나도 올해 유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향후 원유 재고 수준이 1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럽연합마저 ‘비축유 전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석유 전자상거래 이달 시작…혼합유 판매 月 20% 허용

    정부가 이달 말까지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을 개설하고, 주유소에서는 자사 정유소 제품이 아닌 혼합석유 판매를 월 판매량의 2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정유사와 주유소 등 공급자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다수의 공급자·수요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가격을 결정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이다. 정유사 중심 석유 유통체계가 확고한 상황에서 정부 계획대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을지가 정책 성패의 관건으로 꼽힌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전자상거래 조기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전자상거래가 도입되면 정유사 간 경쟁이 촉발돼 특정 정유사 브랜드를 쓰지 않는 자가상표 주유소가 싸게 기름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정부는 기대했다. 또 자가상표 주유소가 기름값을 내리면 정유사 주유소도 가격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실시간 가격정보가 제공되면 정유사별 가격 비교가 가능해져 가격 결정과정에서 투명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판매자에게 공급가액의 0.3%에 달하는 세제 혜택을 줄 방침이다. 또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때까지 거래 수수료를 아예 면제하기로 했다. 전자상거래 참여 대상은 한국거래소가 가입을 승인한 정유사·수출입업자·대리점·주유소이다. 전자상거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뤄지고, 2만ℓ 단위로 매매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올해 올린 휘발유 공급가 업체별 최고 ℓ당 35원 차이

    올해 올린 휘발유 공급가 업체별 최고 ℓ당 35원 차이

    일선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는 정유사들의 공급가 상승 폭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공급가는 정유사별로 엇비슷하지만, 단기적인 유가 상승기에는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S-오일은 올 들어 현대오일뱅크보다 공급가를 ℓ당 35원 가까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고스란히 판매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국제 유가 상승기일수록 정유사와 일선 주유소의 고통 분담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월 첫째 주부터 2월 다섯째 주까지 정유4사 휘발유 세전 평균 공급가는 ℓ당 928.18원에서 1002.09원으로 73.91원 상승했다. ●정유 4개사 평균 73.91원 올려 인상 폭이 가장 큰 정유사는 ▲S-오일로 916.69원에서 1006.04원으로 89.35원이나 올랐다. ▲SK에너지(72.17원) ▲GS칼텍스(78.44원)의 상승 폭을 훌쩍 뛰어넘는 것은 물론 ▲현대오일뱅크(54.65원)와 비교하면 34.70원이나 높다. 평균치보다 15원 정도 높다. 국내 정유사 공급가는 일반적으로 공급이 몰리는 월말에 하락하고 월초에는 상승한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다섯째 주 SK에너지 등 대부분의 정유사들은 공급가를 전주보다 일제히 낮췄지만 S-오일만 유일하게 1005.69원에서 1006.04원으로 소폭 인상했다. 그 결과, S-오일은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정유4사 중 가장 낮은 가격에 휘발유를 공급했지만 2월 다섯째 주에는 1위인 GS칼텍스(1007.38)와의 격차를 불과 1.34원으로 좁혔다. 월별 기준으로는 SK에너지를 추월하고 2위를 기록했다. 정유사 공급가는 1주일 정도 격차를 두고 판매가에 반영된다. 유류세와 주유소 마진 등 휘발유 가격을 결정하는 다른 요소들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가 상승은 판매가 오름세에 직결된다. ●“공급가 상승은 판매가 오름세로 이어져” S-오일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는 연초부터 지난 13일까지 ℓ당 97.07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에 농협주유소 상승폭인 88.71원보다 8원, 전체 휘발유값 인상 폭인 93.2원보다 4원 정도 더 올랐다. S-오일 관계자는 “공급 물량의 변화에 따라 일주일 단위 공급 가격은 크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월이나 분기 단위로 가격 비교 기간을 늘리면 실제 공급가가 크게 인상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GS칼텍스 판매가는 같은 기간에 ℓ당 97.12원 상승, 주유소 상표별로는 가장 높은 인상 폭을 기록했다. 정유4사의 주유소 판매가 순위는 연초 ‘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오일’에서 최근 ‘GS칼텍스>SK에너지>S-오일>현대오일뱅크’로 바뀌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 판매가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주변 경쟁 주유소의 가격”이라면서 “휘발유 가격 상승세를 틈타 일부 주유소들이 공급가 상승분보다 마진을 더 높게 책정하면서 기름값 상승세가 가속화됐다.”고 귀띔했다. 이서혜 소비자시민모임 팀장은 “정유사들은 수익이 크게 늘어나는 유가 상승기에는 공급가 인상 폭을 조절, 서민들의 고유가 충격을 흡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정유사의 엄살 결국 거짓말한 것 아닌가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어제 서울의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0.09원이 오른 2087.67원, 전국 평균은 0.98원 오른 2015.19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60일 연속 오르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실질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에 짓눌린 서민들로서는 절로 비명이 터져 나오지 않을 수 없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정유사는 서로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정유 4사가 지난해 7조원 전후의 사상 최대 이익을 낸 만큼 ‘성의’를 표시했으면 하는 눈치다. 반면 정유사는 지난해 정부의 강요로 ℓ당 100원을 내려 고통분담을 했으니 이번에는 정부가 기름값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류세를 내릴 차례라고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기름값이 묘하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 이후 정유사와 주유소의 폭리구조를 파헤치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하지만 정유사가 국제 원유가격 상승시 상승폭보다 국내 기름값을 더 올리고, 하락시에는 덜 내리는 ‘비대칭성’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러자 정유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은 내수시장에서 폭리를 취한 것이 아니라 수출을 통해 달성한 결과라며 기고만장한 자세로 나왔다. 그러나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정유사들은 수출가격보다 국내시장에 경유는 ℓ당 15원, 휘발유는 7원 비싸게 판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도 지난해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이 국제 휘발유가격 인상폭보다 ℓ당 25.16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폭로했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2분기 ℓ당 100원 인하로 수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느니, 이익의 80~90%가 석유제품 수출과 산업용 윤활유 등에서 나왔다느니 하는 거짓 엄살을 더 이상 늘어놓아선 안 된다. 독과점 구조에 안주해 내 주머니만 채우려다가는 반드시 역풍을 부르게 된다. 정부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기만 기다릴 게 아니라 유류세 인하 등 선제대응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으로 국제 유가가 오를수록 정부와 정유사의 배만 불리는 유류 공급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시장과 경쟁이 작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국내에 더 비싸게 판 정유사

    국내에 더 비싸게 판 정유사

    지난 1월 정유 4사가 국내에 경유를 공급할 때 수출가보다 ℓ당 15원 가까이 비싸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휘발유 역시 7원 이상 높은 가격에 판 것으로 분석됐다. 정유사들의 이러한 ‘저(低)수출 고(高)내수 가격’ 정책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의 기름값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셈이다. 5일 서울신문이 한국석유공사의 원유제품 수출입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경유의 국내 세전 평균 공급가격은 ℓ당 1019.20원, 수출 평균 가격은 배럴당 128달러, ℓ당 932.03원(1월 평균 원·달러 환율 1145.85원 적용)을 기록했다. 내수 공급가는 수출가보다 87.17원 더 높았다. 내수 공급가에는 수출가와 달리 국내 유통비(수송·저유비, 판매·관리비 포함)와 수입 관세(3%), 수입부과금(ℓ당 16원) 등 세금이 더 붙는다. 업계에 따르면 1월 국내 유통비는 ℓ당 33원, 관세 등은 39.9원이다. 유통비와 세금 등을 감안해도 내수 공급가가 수출가보다 14.27원 비싸다. 휘발유도 마찬가지다. 같은 달 휘발유의 국내 세전 평균 공급가격은 ℓ당 942.68원, 수출 평균 가격은 862.14원이었다. 유통비와 세금 등을 뺀 내수 공급가 역시 수출가보다 7.49원 높았다. 수출 가격이 내수 공급가보다 저렴한 현상은 지난해에도 비슷했다. 경유의 경우 지난해 유통비와 세금 등을 뺀 내수 공급가는 ℓ당 893.51원으로 수출가(지난해 환율 1108.02원)인 874.77원보다 16.74원 높았다. 여기에 정유사들은 석유제품 국제 표준인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에 견줘 마진을 거의 붙이지 않거나 오히려 낮은 가격에 수출했다. 지난해 경유 수출 가격은 ℓ당 874.77원으로 싱가포르 시장 평균 가격인 876.22원보다 되레 1.45원 낮았다. 휘발유 수출가는 싱가포르 가격보다 4.79원밖에 높지 않았다. 정유사들이 원유를 수입할 때 냈던 39.9원의 세금을 수출 때 되돌려 받기 때문에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송보경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장은 “정부와 정유사 등은 최근 유가 급등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알뜰주유소 설치 등 우회 정책보다는 본질적으로 기름값을 낮추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해외에서 거래되는 경유는 황 함량이 국내 기준치보다 높아 국내 제품의 정제 비용이 더 들고, 월별로는 유통비용 등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수출가가 내수가보다 높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가 130弗 지속땐 유류세 선별 지원 차량 5부제 실시

    정부는 국제 유가 130달러 이상 상태가 5영업일 이상 계속되면 유류세 인하와 차량 5부제 실시 등의 비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는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유가가 초강세를 보여 자동차가 생업 수단인 서민의 고통이 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모든 사람에게 유류세를 낮춰주는 것보다 선별적으로 하는 게 효과가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면적인 유류세 인하 대신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유류세를 환급해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국내 휘발유 가격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53%보다 낮다.”며 “과거 유류세를 내렸을 때 서민 체감도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달청 경쟁 입찰을 통해 공공 부문의 유류 구매를 공동으로 하고 최저가 계약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또 월말에 석유 가격이 낮아지는 점을 이용해 이날 1만 5000배럴의 휘발유 및 경유를 구매했으며 수도권 지역 알뜰주유소 30여곳에 이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석유 전자상거래와 다른 정유사의 기름을 섞어 파는 혼합 판매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유류세의 경제학] 46.2%가 세금…휘발유값 1989.62원 중 유류세 918.55원 차지

    [유류세의 경제학] 46.2%가 세금…휘발유값 1989.62원 중 유류세 918.55원 차지

    최근 국내외 기름값 인상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값은 크게 보면 정유사가 공급하는 세전 보통휘발유 가격과 유류세, 그리고 주유소의 유통비용(판매 마진)으로 구성된다. 세전 보통휘발유 가격은 국제 휘발유가와 3%의 관세, ℓ당 16원의 석유수입부과금, 정유사 마진(평균 2.5%)으로 구성된다. 원유 수송 운임과 환율, 시장 상황 등도 가격에 포함된다. 이달 셋째주 전국 평균 가격인 ℓ당 1989.62원 중 49.3%인 980.25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유류세는 정유사의 세전공급가격에 붙는 교통에너지환경세(26.6%)와 교육세(4%), 주행세(6.9%), 부가가치세(8.7%) 등 각종 세금을 말한다. 셋째주 가격 기준으로 전체의 46.2%인 918.55원이 유류세에 해당한다. 전체 기름값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최근 논의되는 유류세 10% 인하가 현실화되면 91.8원이 하락하게 된다. 일선 주유소들 역시 마진을 챙길 수밖에 없다. 주유소 운영비와 인건비, 카드 수수료 등도 여기에 속한다. 지난 셋째주 가격의 4.5%인 90.35원 정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류세의 경제학] 정유사 무한경쟁, 주유소 절반이 저가형… 고유가 넘는 日

    일본의 석유제품 가격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우리나라보다 낮다. 여기에 경쟁시장,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등이 더해져 고유가의 여파를 피해가고 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일본처럼 석유산업의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실천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4대 정유사의 과점시장이지만 일본은 인수·합병(M&A) 및 업무제휴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경쟁시장이다.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가 일본의 물가안정에 대해 낸 자료에 따르면 엣소석유와 모빌석유가 2002년에, 신니혼석유와 재팬에너지가 2010년에 통합됐다. 전체 주유소 중 자가폴 주유소가 24.8%, 셀프주유소가 20.6% 등으로 원가 절감형 주유소의 비중이 절반에 달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유류세의 경제학] 과잉세금 토해내라 “내려油” vs “놔둬油” 고유가땐 아껴써야

    [유류세의 경제학] 과잉세금 토해내라 “내려油” vs “놔둬油” 고유가땐 아껴써야

    기름값이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7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0.99달러 오른 122.56달러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주유소에서 보통휘발유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날 대비 ℓ당 평균 2.92원 오른 2003.99원에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서민경제가 더 흔들리기 전에 국내 기름값에 붙는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면 2008년 고유가 상황을 되돌아보면 세수입이 감소하는 유류세 인하보다 국민 각자의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게 낫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작년 추가 세수입만 1兆… 서민 고통 외면 여야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유업계는 인하를 원하면서도 눈치만 보고 있다. 유류세 인하에 찬성하는 전문가들은 정부의 인하 부담을 감안해 저소득층 생계형 차량과 장애인 이동차량 등에 대한 선별적 경감 방안을 조언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28일 “정부가 과거 국제유가 안정기에도 과잉 세금을 부과한 뒤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현재의 고유가에 국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초과 세수입만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즉 정부가 지난해 판매된 휘발유 총 108억ℓ에 대해 10조 3855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는데, 이는 고유가 시절인 2010년(9조 9929억원)보다 저유가 시절인 지난해에 3926억원을 더 걷어들인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경유에서는 5853억원을 더 걷음으로써 총 유류세 9779억원의 추가 세수입을 올린 셈이라는 것이다. 이를 소비자에게 되돌려주라는 게 이 단체의 논리다. 경실련은 최근 에너지 관련 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86.1%)이 탄력세율 조정을 통한 유류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기름값 안정대책은 소비자의 에너지 절감과 함께 정유사·주유소의 마진 축소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2월 셋째주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서 차지하는 정유사의 정제 마진은 평균 2.5%, 주유소 유통비용(판매 마진)은 4.5%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 기름값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 46.2%와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주유소 마진은 2010년 평균 ℓ당 152원에서 지난해 149원, 최근 143원으로 이미 어느 정도 줄어든 상태이다. 아울러 정부의 지원을 받는 알뜰주유소는 최대 ℓ당 100원을 싸게 팔았을 때 약 5%(ℓ당 2000원 기준)의 가격인하 효과를 가져올 뿐이다. 다음 달 말부터 시행할 예정인 ‘정유사와 주유소 간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통해서는 ℓ당 5원(0.25%) 정도 싸지는 데 그친다. 결국 유류세를 건드리지 않고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인하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2008년에 유류세를 10% 내리자 기름값이 ℓ당 80원 인하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적정한 인하의 폭은 30%(240원) 안팎이라는 게 정설이다. ‘국제 유가 상승기에 유류세를 내리면 세수만 크게 줄고 인하 효과는 미미하다.’는 정부의 논리에 대해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그 당시 유류세를 내리지 않았다면 국내 기름값은 더 올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4년전 유류세 인하, 효과 없고 세수만 줄어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8년 3월 정부는 ℓ당 80원 정도 유류세를 내렸다. 그러나 인하에 따른 체감 효과는 거의 없었다. 그해 7월 4일 두바이유 가격이 역대 최고가인 배럴당 140.70달러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4월 ℓ당 1600원대였던 국내 보통휘발유 값은 7월 16일 ℓ당 1950.02원까지 상승하며 유류세 인하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대신 1조 4000억원 정도의 세수 감소라는 ‘비싼 수업료’만 치러야 했다. 28일 정부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유류세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이런 주장의 밑바닥에는 ‘기름값 상승기에는 세금을 쏟아부어도 소용없다.’는 2008년의 쓴 경험이 깔려 있다. 실제로 휘발유값은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한 지난달 5일(1933.30원) 이후 54일 동안 ℓ당 70원 이상 올랐다. 지난 1월 초 유류세를 10%, ℓ당 90원 정도를 내렸다면 인하분의 대부분은 사라졌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시적으로 (유류세를) 얼마 깎으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정책”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또 2월 셋째주 기준 국내 유류세 비중은 46.2%로 영국(59.6%), 네덜란드(58.9%) 등에 비해 낮은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에서 20위권 후반 수준이다. 다만 일본(39.8%) 등보다는 높다. 기름값이 올라간다고 세금을 깎아주는 것은 자칫 석유제품 소비를 부추기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싼 기름값은 ‘녹색경제’를 위해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조석 지식경제부 제2차관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값이 올라가면 사용을 줄이는 것이 먼저이지, 정부가 유류세를 낮춰가면서 계속 사용하라고 독려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역시 일률적인 유류세 인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유류세 중 교통세에 붙는 탄력관세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관세 인하의 효과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방향은 없다.”고 귀띔했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률적인 유류세 인하 대신 취약계층이나 생계형 운전자 등의 유가 부담을 줄이는 정책에 초점을 맞추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홍희경기자 douzirl@seoul.co.kr
  • “유가 2주내 ℓ당 40원↑”

    “유가 2주내 ℓ당 40원↑”

    27일 국내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2000원 선을 돌파하면서 ‘브레이크’ 풀린 휘발유값이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휘발유값 상승은 국내외 경기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생활은 물론 기업경영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기름값의 바로미터가 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이 이미 상당히 오른 상태라 향후 2주 안에 ℓ당 40원 안팎이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와 대한석유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아닌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과 연동된다. 두바이유는 가공하지 않은 원유 상태이지만 현물시장 제품은 말 그대로 휘발유와 경유 등 정유사들의 정제 과정을 거친 석유제품이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은 일반적으로 2주 정도 뒤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지난주 국내 휘발유 평균가격(ℓ당 1989.62원)에 적용된 싱가포르 현물시장 휘발유 가격은 둘째주 평균가격인 ℓ당 904.37원이다. 더구나 지난 24일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은 배럴당 132.87달러, ℓ당 942.97원으로 2주 사이에 38원 이상 상승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향후 2주 동안 40원 정도 상승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싱가포르 현물시장에 연동돼 있어 싱가포르 가격 인상분만큼 향후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유가 인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 이란 위기 고조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배럴당 120달러 수준인 두바이유 가격이 13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책연구본부장은 “이란과 서방국 간의 분쟁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는 데다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 기대감에 따른 인상 요인도 더 커지긴 어렵다.”면서 “국내 정유사들 역시 최근 국제 현물가격 상승분을 국내제품 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유가 고통분담 외면하는 정유사

    보통휘발유 가격이 ℓ당 1825.35원(전국 평균)이던 지난해 1월 정부는 정유사들에 원가 공개를 요구하면서 ℓ당 ‘100원 인하’를 강하게 압박했다. 기획재정부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유통과 원가 구조의 ‘숨은 마진’ 뒤지기에 나섰다. 최중경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은 기름값 원가를 직접 계산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범정부 차원의 압박에 정유사와 주유소는 마침내 손을 들었고, 4월 7일부터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기름값을 100원 내렸다. 보통휘발유값은 26일 ℓ당 1999.76원(오후 9시 기준)으로 1년 1개월 전에 비해 170원 넘게 올랐고, 2000원 돌파는 시간문제다. 보통휘발유의 서울 시내 최고가는 이미 2365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자료에 따르면 정유사·주유소의 휘발유 마진은 2010년 월평균 ℓ당 152원이었지만 정유사들의 ‘100원 인하 조치’가 끝난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간 월평균 158원으로 6원 증가했다. 정유사와 주유소의 마진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얘기다. 특히 ‘정유 4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개사의 2010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 상승률은 51~117%다. 그럼에도 정유사와 주유소들이 ‘보통휘발유 2000원 시대’를 맞아 100원을 인하하려는 움직임은 정부와 업체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국제 유가 상승분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름값을 비교 분석한 결과 실내등유의 정유사 세전 공급가가 ℓ당 143.3원 증가할 때 소비자가격은 ℓ당 182원 올랐고, 고급휘발유의 세전 공급가가 117.5원 증가할 때 소비자가격은 176원이나 급등했다. 자동차용 경유는 세전 공급가가 160.2원 오를 때 소비자가격이 183.4원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의 정유사 세전 공급가가 ℓ당 123.3원 늘어날 때 소비자가격은 129.7원 올랐다. 특히 서민 연료로 불리는 실내등유는 정부가 휘발유 가격 단속에 집중하는 동안 2년 반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지난 1월 실내등유 가격은 ℓ당 1378.07원으로 지난해 1월(1196.03)원에 비해 15.2% 급등했다. 2008년 8월 1437.43원 이후 최고치다. 고유가 시대에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두바이유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으면 유류세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 “130달러를 초과한다고 해도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검토한다는 것이지 곧바로 유류세를 내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희경·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SK에너지 직영주유소 휘발유 가격 ‘자영’보다 ℓ당 평균 55.24원 비싸

    SK에너지 등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해당 브랜드의 자영주유소보다 ℓ당 50원 넘게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이 올 1월 1일부터 2월 16일까지 전국 정유사 가격 차이를 조사한 결과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의 휘발유값이 자영주유소 가격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에너지 직영주유소는 자영주유소에 비해 평균 ℓ당 55.24원이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는 6.59원 더 비쌌다.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이 ℓ당 1970원을 넘어선 1월 22일 이후에는 GS칼텍스와 S-오일, 현대오일뱅크는 직영주유소 가격을 자영주유소보다 낮게 조정했지만 SK에너지는 여전히 직영 가격을 자영보다 50원 정도 높게 유지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직영주유소들은 자영주유소에 비해 유통 단계가 적어 가격이 싸야함에도 가격을 높이 책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소비자들의 고통분담을 위해 직영주유소의 가격을 더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SK에너지 직영주유소는 세차, 여성전용 주유 등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더구나 입지조건 등이 다른 주유소보다 월등히 좋아 일률적으로 타사 직영과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해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작년 대기업 성적표 들여다보니

    작년 대기업 성적표 들여다보니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와 고유가라는 두 복병을 만난 대기업들이 업종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정유업계는 높은 유가에 따른 정제 마진 확대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자동차와 전자업계 역시 수출 증대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반면 조선업계는 유럽발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수익률이 곤두박질쳤다. 해운과 항공 역시 고유가에 따른 운송비 상승 여파로 울상을 짓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업종 간 양극화가 진행되는 양상이다. ●SK이노베이션 등 고유가 수해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눈부신 실적을 올린 부문은 정유업계.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68조 3754억원, 영업이익 2조 84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였던 2010년 대비 27.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1.0% 늘어났다. GS칼텍스 역시 전년 대비 36% 증가한 47조 9463억원, 영업이익은 68% 늘어난 2조 2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S-오일은 영업이익만 두 배 가까이 급증한 1조 6698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지난해 2분기 ℓ당 100원 할인을 시행했지만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에서의 수익이 급증하면서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수출 급증 자동차업계도 수출 증대의 바람을 탔다. 현대차는 매출 77조 7979억원, 영업이익 8조 755억원으로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영업이익도 36.4% 늘었다. 기아차도 매출 43조 1909억원, 영업이익 3조 5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6%, 41.6% 신장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165조원, 영업이익 16조 2500억원을 올렸다. 스마트폰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0년보다 58.9% 증가했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경기 침체와 원료값 상승 등에 시달렸지만 실적은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 포스코는 매출은 전년 대비 44.0% 증가한 68조 9390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5조 413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매출은 50% 가까이 상승한 15조 2599억원으로 뛰었다. 영업이익도 1조 3067억원으로 24.0% 늘었다. ●현대重 등 유럽위기 직격탄 조선과 항공, 해운 등은 선진국 경기침체와 고유가의 직접적 영향권에 노출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현대중공업 매출은 22조 4081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보다 1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7%나 급감한 2조 6128억원에 그쳤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 역시 20% 정도 빠진 1조 1017억원에 머물렀다. 다만 대우조선은 영업이익이 8.6% 정도 상승한 1조 1187억원을 기록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 저가에 선박을 수주한 여파와 유럽발 재정위기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운항비의 40% 수준까지 치솟은 유가 부담 때문에 영업이익이 각각 62.8%, 39.7% 급감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4926억원에 달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9조 5232억원으로 1.1% 줄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휘발유값 사상 최고치 눈앞

    휘발유값 사상 최고치 눈앞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값이 ℓ당 1980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에 10원 차이로 다가섰다. 두비이유 현물가격이 7거래일째 상승해 주유소 휘발유 값도 조만간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일보다 ℓ당 1.96원 오른 1982.38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가인 지난해 10월 31일의 1993.17원보다 10.79원 모자란 것이다. 지난달 4일 1933.43원에서 5일 1933.30원으로 소폭 떨어진 보통휘발유 값은 6일 1933.51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뒤 37일 연속 오르고 있다. ℓ당 50원가량 올랐다. 휘발유 값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유 현물가 강세에 국제 제품가 역시 상승 중이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연동해 국내 공급가를 정한다. 정유사에서 조정된 공급가로 제품을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면 주유소는 1~2주일 뒤 이를 판매가에 반영한다. 지난 1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0.69달러 오른 115.22달러로 집계됐다. 거래일 기준으로 7일째 상승했다. 지난해 5월 3일(배럴당 117.90달러) 이후 9개월 만에 115달러를 넘어섰다. 두바이유의 강세에 국제 제품 가격 역시 많이 올랐다. 보통휘발유값(싱가포르 현물시장)은 지난해 5월 5일(132.98달러) 이후 9개월 만에 배럴당 13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일시 조정을 보인 국제 유가가 최근 유럽 한파, 북해산 원유수요 증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민연료’ 등유값 고공행진

    ‘서민연료’ 등유값 고공행진

    최근 이상한파에 따른 수요 증가로 ‘서민 연료’인 실내 등유(백등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8일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실내 등유 평균값은 ℓ당 1388.21원으로 139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9월 ℓ당 1330원대에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 실내 등유 가격은 이후 국제유가 강세에 동절기 수요 증가가 더해져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ℓ당 1340~1350원대를 거쳐 12월에는 1370원대까지 올랐다. 이후 올해 1월 초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치솟고 있다. 지난달 6일 ℓ당 1368.97원에서 지난 2일에는 한 달 만에 20원 정도 상승한 1389.08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8월 22일(1397.30원)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ℓ당 170원가량이나 높다. 최근 들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계속되는 한파에 수요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등유는 가정과 업소의 실내 난로, 기름 보일러, 비닐하우스 난방 등에 주로 쓰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정유사들이 고유가에 따른 서민 경제의 고통을 분담한다며 실내·보일러 등유의 공급가격을 ℓ당 50∼60원 내린 사례가 있어 올해도 인하를 단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카드사 기름값 인하전 불붙나

    카드사 기름값 인하전 불붙나

    일반주유소보다 50원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알뜰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경우 ℓ당 최대 200원까지 포인트 적립을 받는 ‘통큰 주유 카드’가 다음달 출시된다. 현재 ℓ당 최대 60~120원가량 할인하거나 포인트 적립하는 여타 카드사들이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지 주목된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3개월간 한시적으로 휘발유 가격을 ℓ당 100원씩 할인하고도 7조원 정도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NH카드, 새달 출시 예정 NH농협카드는 알뜰주유소에서 ℓ당 최고 200원 혜택을 제공하는‘채움 알뜰주유카드’를 오는 3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등의 유통 과정을 줄여 여타 주유소보다 ℓ당 최대 100원까지 싸게 파는 곳으로, 2월 중에 250여곳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NH카드는 알뜰주유소와 농협이 직접 운영하는 주유소 등 총 540여곳에서 ℓ당 최대 200원의 포인트를 적립하는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반주유소에서는 80원의 혜택을 준다. NH카드의 전략은 카드사가 최대한 비용을 부담하고 분산된 카드 혜택을 기름값에 집중한 점이다. 또 월 카드 이용액을 ▲20만원 ▲50만원 ▲100만원 ▲150만원 이상으로 나누어 등급마다 포인트 적립액을 차등 적용할 예정이다. 이외 현재 1회 10만원씩 월 4회까지(40만원 상한) 포인트를 주는 구조를 횟수와 상관없이 월 30만원까지로 축소했다.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서민들이 적은 액수로 자주 기름을 넣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기름값 인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NH카드의 ‘통큰 주유 카드’가 예정대로 출시되려면 이달 안에 금융감독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그간 주유 할인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ℓ당 기름값 할인은 60원, 포인트 적립은 80원의 가이드라인을 운영해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상품 신고서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카드 허가는 수익성과 과당경쟁 여부가 모두 고려된다.”고 말했다. ●이달 금감원 허가 여부 고비 또 브랜드 주유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무시하기 힘들다. 산술적으로 주변 주유소와 ℓ당 최대 200원(원유가격 100원+카드 할인차 100원)까지도 가격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종합석유화학업체로 도약”

    현대오일뱅크 “종합석유화학업체로 도약”

    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정유업체인 쉘과 손잡고 고부가가치 업종인 윤활기유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원유를 수입하고 정제해 판매하는 단순한 수입 구조에서 탈피해 종합 석유화학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7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권오갑 사장과 마크 게인스보로 쉘 이스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윤활기유 합작 사업을 위한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양사는 201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남 대산공장에 하루 2만 배럴 규모의 윤활기유 공장을 건설한다. 이를 위해 3월에 합작법인 가칭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설립하며, 10월부터 대산공장 3만 3000㎡에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총투자비는 설계작업 후 최종 산출된다. 현대오일뱅크와 쉘이 6대4 비율로 출자하고 경영권은 현대오일뱅크가 갖는다. 윤활기유는 윤활유의 원료로 고도화 공정에서 나오는 잔사유(남은 기름)를 재처리해 만든다. 윤활기유에 각종 첨가제를 섞으면 자동차나 선박, 산업용 윤활유 완제품을 만들 수 있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이 생산하는 윤활기유 제품 대부분은 쉘의 윤활유 공장에 원료로 공급되고, 쉘의 유통망을 통해 최대 소비국인 중국 등 전 세계로 수출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윤활기유 합작 사업은 지난해 제2 고도화설비 상업 가동과 일본 코스모오일과의 BTX(벤젠·톨루엔·자일렌) 합작, 울산 신항 대규모 유류저장 사업에 이어 현대중공업에 편입된 이후 속도를 내는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상업 가동 이듬해인 2015년에 7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8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오갑 사장은 “현대중공업으로 편입한 이후 석유 정제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창출하는 데 노력해 왔다.”면서 “윤활기유 사업 진출은 현대오일뱅크가 명실공히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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