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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교수, 정유라 과제 대리 제출하고 학점 부여까지

    이대교수, 정유라 과제 대리 제출하고 학점 부여까지

    이화여대 교수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과제물을 대신 작성해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이화여대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의 지난해 여름 계절학기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에서 정시의 이름으로 제출된 과제물을 입수해 이날 공개했다. 이 교수는 액세서리 사진과 옷을 디자인한 스케치를 정씨 대신 작성하고 성적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교수는 대리작성을 한 이유에 대해 “열심히 훈련하는 학생이라고 들어서 하게 됐다”며 혐의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전날 이 교수에 대해 정유라에게 성적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영장 기각…안민석 “그러면 정유라에게 430억원 왜 줬냐”

    이재용 영장 기각…안민석 “그러면 정유라에게 430억원 왜 줬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혐의 등을 적용해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이 19일 새벽 기각됐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러면 삼성이 최순실 측, (최씨의 딸) 정유라 승마 지원으로 430억원을 왜 줬느냐”면서 ‘이 부회장 구속의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법원의 판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안 의원은 1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김성태 바른정당 의원과 출연해 조의연(51)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이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 결정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아침 밥맛 떨어지는 날”이라는 말로 운을 뗀 안 의원은 “어떻게 국정농단 세력, 최순실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느냐”는 등의 말로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구속영장에 적시하면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 최씨 소유의 독일 유령회사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의 계약금액 213억원,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여원 등 모두 430억여원의 뇌물을 이 부회장이 최씨 등에게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즉 최씨와 박 대통령을 뇌물을 받은 당사자로 지목한 것이다. 안 의원의 위 발언은 비록 피의자의 구속영장 기각이 곧 피의자의 무죄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법원이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축으로 지목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자칫 국정을 농단한 최씨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초등학생들한테 물어봐도, 그러면 삼성이 최순실, 즉 정유라 승마 지원으로 430억원을 왜 줬냐”면서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 김성태 의원도 “형사 사건의 구속 여부는 정의나 불의의 관점이 아니라, 오로지 판사는 죄가 되느냐 아니냐의 판단에 따라야 하는 것은 맞지만 여러 가지 의문이 남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특검이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그렇다고 남은 수사 일정에 기 죽지 말고 더 보완해서 다시 한 번”이라는 말로 특검팀의 보완 수사를 촉구했다. 지난달 21일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의 1차 수사시한은 다음달 28일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검팀은 30일의 추가 수사 기간 연장을 박 대통령에게 요청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직무정지 상태에 있기 때문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를 승인해야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정유라 이대 비리’ 최경희 전 총장 영장 청구 검토

    특검 ‘정유라 이대 비리’ 최경희 전 총장 영장 청구 검토

    최경희 전 이대 총장, 16여시간 소환조사 뒤 귀가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이 16여 시간의 강도 높은 특검 조사를 마치고 19일 오전 2시 30분 귀가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 전 총장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비롯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학사 특혜를 도운 혐의로 최 전 총장을 소환했다. 최 전 총장은 18일 오전 9시 30분쯤 업무방해와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최 전 총장은 정씨 특혜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됐다. 그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때 정씨를 합격시키고, 입학 이후에는 정씨가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챙겨보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는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는 등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이전 조사에서 최 전 총장이 정씨 입학 전부터 회의를 열고 학사 특혜에 관한 논의를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소환조사에서 특검은 최 전 총장에게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씨 지원과 관련해 청와대나 정부 고위 관료의 외압 또는 청탁을 받았는지와 특혜를 준 대가로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 사업을 따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앞서 특검은 류철균 교수와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학장을 구속하고,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전 총장 소환조사를 마치면서 정씨의 입학과 학사 특혜 의혹 수사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특검팀은 정씨 특혜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총장이 마지막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영장 기각…강병원 “법원 판단 아쉬워…포기하지 않으실거죠?”

    이재용 영장 기각…강병원 “법원 판단 아쉬워…포기하지 않으실거죠?”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에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강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용 구속영장을 ‘부정청탁 대가성’ 소명 부족으로 기각됐다. 특검은 대가성 입증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라며 “법원의 판단에 아쉬움이 크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국민들은 삼성이 왜 수백억원을 일면식도 없던 최순실과 정유라에게 줬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출근길에 광화문광장에 넘치던 노래가 계속 맴돈다”면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으실 거죠?”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에 박근혜 대통령 도움을 받는 대가로 삼성그룹이 최순실씨 측에 430여억원 지원을 약속한 뇌물공여 등 혐의로 사흘 전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새벽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희 前이대 총장 영장 방침… 정유라만 남았다

    최경희 前이대 총장 영장 방침… 정유라만 남았다

    최순실과 수십번 통화 증거 확보 “鄭에 특혜 주려 내규까지 바꿔” ‘학점 특혜’ 이인성 구속 영장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특례입학과 관련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특검팀은 18일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에 대해 정씨를 부당하게 합격시키고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혐의(업무방해)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정씨 특혜 입학과 관련한 지시를 내렸느냐”, “(학사 비리와 관련해) 이대 교수 3명이 구속됐는데 총장으로서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닫은 채 조사실로 이동했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대 학사 비리와 관련해 최 전 총장이 (소환자로는) 마지막으로 알고 있다. 교육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이 정씨의 특례입학 및 학점 특혜 등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새벽 구속된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과 이미 구속 처리한 남궁곤(56) 전 입학처장, 류철균(51)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등에게서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최 전 총장이 최씨 모녀를 언제부터 알았는지,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77) 삼남개발 대표를 통해 정씨를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에서 “(최씨와 김 대표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다”라며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의 이 같은 증언에 대해 위증 혐의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최 전 총장이 최씨와 수십 차례 통화한 증거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는 정씨에게 학사 특혜를 주기 위해 학사관리 내규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전 학장은 2016년 3월 박모 기획처장에게 정씨를 포함해 실기 우수자로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 담당 교수의 재량으로 과제물을 통해 중간·기말고사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급 등의 대회에 3위 이상 입상만 하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내규 개정안을 이메일로 보냈다. 김 의원은 “최 전 총장 등 이대 관계자들이 정씨 지원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한 특검은 이날 정씨의 학사 특혜에 관여한 이인성(54) 이대 의류산업학과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교수는 정씨가 수강한 3과목에 대해 부당한 성적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독일에 체류 중이어서 출석을 하지 못했는데도 학점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정유라 장학생 만들기’ 김경숙 개입 정황 포착

    ‘정유라 장학생 만들기’ 김경숙 개입 정황 포착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 비리 특혜로 구속된 김경숙 전 체대 학장이 정시를 시험과 과제와 상관없이 장학생을 만들고자 한 정황이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18일 공식 자료를 통해 “김 전 학장이 기획처장에게 보낸 이메일과 체육실기우수자 학사관리(안)을 검토한 결과 이화여대가 정유라를 시험·과제물과 상관없이 B학점을 주고 장학생을 만드려 한 정황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측은 “지난 2015년 최순실씨가 이화여대 최경희 당시 총장과 김경숙 당시 학장을 만난 뒤 체육과학부 교수회의가 열려 체육과학부 수시전형 실기우수자 학사관리 내규를 마련했다”며 “이 내규에 따르면 실기 우수자는 절대평가로 성적을 내되 최소 B학점 이상을 부여하고 입학시 C급대회(전국체전, 협회장기대회 등)에서 3위 이상만 하면 장학금을 주는 파격적인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경숙 당시 학장은 이런 내용을 지난해 3월 박모 기획처장에게 보냈다”며 “지난해 10월 이대측이 국정감사 자료로 국회에 제출한 내규도 동일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측은 “내규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낮았던 정씨의 학점이 지난해에는 수직상승했다”며 “이대 간부들의 조직적인 개입과 묵인이 충분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정씨의 학점은 수직상승했다. 내규 적용 전인 2015년 1학기에는 0점대였으나 내규가 적용된 2016년 1학기에는 2.27, 계절학기에는 3.30으로 B+학점을 받았다. 하지만 김 의원 측은 “이 내규가 정씨에게 실제로 적용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특검 소환되는 류철균 이대 교수

    [서울포토] 특검 소환되는 류철균 이대 교수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자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가 조사를 위해 18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최경희 전 이대 총장, 특검 출석…정유라 특혜 질문엔 ‘침묵’

    최경희 전 이대 총장, 특검 출석…정유라 특혜 질문엔 ‘침묵’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1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18분 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특혜지시를 내렸냐”는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 전 총장은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 등을 상대로 정씨에게 갖은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정씨에 특혜를 준 의혹을 부인하는 등 위증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을 상대로 청와대나 정부 고위 관료로부터의 외압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대가 정씨의 뒤를 봐준 대가로 정부의 각종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따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특검은 최 전 총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비롯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특혜’ 김경숙 전 학장 구속…“범죄 사실 소명”

    ‘정유라 특혜’ 김경숙 전 학장 구속…“범죄 사실 소명”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와 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18일 구속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0시 7분쯤 업무방해와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전 학장을 구속했다.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 이대 입학·학사 특혜와 관련한 구속자는 류철균(52·필명 이인화) 교수, 남궁곤(56) 전 입학처장에 이어 세 번째다. 김 전 학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때 정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정씨 입학한 이후에도 수업 불참과 과제 부실 제출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좋은 학점을 유지하도록 뒤를 봐준 의혹이 있다. 그는 또 작년 12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준 의혹을 부인해 위증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승계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도 청탁 정황

    특검, 이재용 영장에 혐의 적시 삼성 “崔 지원과 법안은 무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그룹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일가에 대한 지원 대가로 청와대에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도입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을 청탁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이에 대한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간금융지주회사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완성하기 위해 필수적인 제도로 손꼽힌다. 17일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이 공정거래법 개정 부분도 청와대에 청탁한 것으로 보고 이 부회장의 영장에 적시했다”고 말했다. 재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 지배구조는 제일모직과 합병하면서 사실상의 지주회사가 된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하고, 다시 삼성생명이 그룹의 주축인 삼성전자 지분 7.55%(최대주주)를 보유하는 형태다.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이 부회장이다. 지난해 11월 28일 기준으로 17.08%를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 체제로는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은 취약한 상태다. 삼성그룹 오너가와 계열사 전체를 합쳐도 지분율이 20%에 미치지 못한다. 시장에서 주식을 사는 방식으로 지분율을 높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삼성전자 지분 1%를 늘리는 데 2조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하다. 현행 공정거래법상으로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지주회사가 금융회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고, 순환출자도 없애야 한다. 금융사 보유를 허용하되 순환출자를 단순하게 하는 중간금융지주회사 법안이 통과되면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의 보유 지분을 그대로 유지한 채 삼성그룹의 지주사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중간금융지주회사 법안이 통과되면 이재용→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되는 만큼, 이 부회장은 법안 통과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삼성 관련 범죄행위는 뇌물 공여로 인한 (삼성의) 수익이 이 부회장에게 있기 때문에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 나머지 세 사람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라면서 삼성의 뇌물공여 목적이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라는 점을 확인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해 9월 삼성의 정유라(21)씨 승마 지원에 대한 보도가 있을 무렵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독일에서 최씨를 만나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자리에서 박 사장은 정씨를 지원하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우회 지원’을 제안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여전히 삼성은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이 박 대통령의 강요에 의한 것이고, 삼성 합병이나 중간금융지주회사 법안 통과 여부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의 사전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18일 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특검 “새달 초까지 대통령 대면조사”

    특검 “새달 초까지 대통령 대면조사”

    김경숙 구속… 최경희 오늘 조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7일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일명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직권남용)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불러 조사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김 전 실장은 15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18일 새벽 1시쯤 귀가했다. 특검팀은 대기업 뇌물 수수와 블랙리스트 작성 등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상당 부분 진전된 뒤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상대로 리스트 작성 경위와 박 대통령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그동안 진행한 관련자 조사 등을 토대로 이 리스트가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작성돼 문체부에서 실행됐고,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을,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았다. 특검팀은 이날 두 사람과 다른 관련자와의 대질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박 대통령 대면 조사 시점에 대해 “늦어도 2월 초순까지는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대통령 측과 아직은 사전 조율이나 접촉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 혐의 중 특검이 가장 비중 있게 보는 것은 뇌물 부분이다.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삼성이 건넨 뒷돈 외에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전체 출연금(774억원) 상당 부분도 뇌물로 보고 있어 박 대통령의 뇌물 수수액은 1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박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하면 강제할 방법은 없다. 특검팀은 18일 ‘비선 실세’ 최순실(구속기소)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학사 관리 의혹과 관련해 최경희 전 총장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관련 특혜와 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은 이날 새벽 구속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검, ´정유라 이대 비리´ 김경숙 학장 구속… “범죄사실 소명”

    특검, ´정유라 이대 비리´ 김경숙 학장 구속… “범죄사실 소명”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와 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18일 구속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업무방해와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전 학장을 구속했다.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 이대 입학·학사 특혜와 관련한 구속자는 류철균(52) 교수,남궁곤(56) 전 입학처장에 이어 세 번째다. 김 전 학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때 정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가 입학한 이후에도 수업 불참과 과제 부실 제출 등을 반복하는 정씨가 비교적 좋은 학점을 유지하도록 뒤를 봐준 의혹도 있다. 김 전 학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준 의혹을 부인하는 등 위증을 한 혐의도 받는다. 특검팀은 향후 김 전 학장을 상대로 정씨 비리와 관련한 책임 소재와 구체적인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18일 오전 9시 30분 의혹의 정점에 있는 최경희(55) 전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 ‘정유라 지원’ 알려진 후에도 “더 은밀히 지원하겠다”

    삼성, ‘정유라 지원’ 알려진 후에도 “더 은밀히 지원하겠다”

    삼성이 언론에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이 불거졌는데도 최순실씨 측에 더 은밀하게 지원하기로 약속한 정황을 특검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SBS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3일 언론에 삼성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독일 연수를 지원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린 후 나흘 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극비리에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그곳에서 최순실씨를 만난 박 사장은 “삼성이 비덱스포츠와 정유라에게 2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계약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사장은 지원을 끊기는커녕 기존의 지원계획 대신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어 최씨를 우회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른바 ‘함부르크 프로젝트’다. 여전히 정유라 씨 지원을 골자로 최순실 일가에 거액을 지원하는 새로운 내용을 담기로 한 것. 계획안에는 삼성이 20억 원을 들여 사준 말 ‘비타나V’를 정 씨가 싫어한다며 오히려 더 좋은 말을 사주기로 최씨와 약속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진 사장은 이어 최씨에게 비선 실세 논란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비덱스포츠 직원들을 말조심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특검은 은폐까지 시도하며 또 다른 지원을 모색하는 이런 상황이, 삼성이 강요의 피해자가 아닌 근거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미홍, 이번엔 문재인 저격 “文 비선실세는 김정일?”

    정미홍, 이번엔 문재인 저격 “文 비선실세는 김정일?”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난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생각해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문재인의 비선 실세는 김정일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김정일한테 물어보고 대한민국 정책을 결정한 문재인의 죄가 더 엄중한 것 아니냐”며 “나라의 존립과 직결된 이 사안, 이대로 덮여 버리면 안된다. 반드시 파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막말 논란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촛불집회를 폄하하며 “촛불을 꺼버리자”,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와 관련해 “승마 꿈나무를 짓밟았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삼성 이재용 영장 보면 사람들 기절할 것”

    특검 “삼성 이재용 영장 보면 사람들 기절할 것”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 등을 적용해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장 내용을 보면 사람들이 기절한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430억원대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특검팀 핵심 관계자는 17일 “검찰이 앞서 최순실 재판에서 (최씨와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에 대해)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 부회장에 관한 우리팀의 증거 역시 차고 넘친다”면서 “영장 내용을 보면 사람들이 기절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수사팀 관계자도 “왜 특검팀이 이재용 부회장 한 명에게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는지를 잘 생각해보라”면서 “그만큼 이 부회장의 영장 발부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최근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로부터 삼성그룹이 독일 비덱스포츠(코레스포츠의 후신)를 통해 최씨 일가에게 35억원 가량을 건네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메일 다수가 담긴 ‘제2의 태블릿PC’를 확보했다. 그 태블릿PC 안에는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과 최씨 사이에 오간 이메일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특검팀은 최씨 일가 지원의 실무 역할을 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 부문 사장으로부터 삼성그룹이 일찌감치 최씨가 현 정부의 ‘비선 실세’라는 점을 알고 최씨를 지원했다는 구체적인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구해 삼성 임직원 내부망인 ‘녹스’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과정에 이 부회장이 관여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고자 박 대통령에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등을 청탁하고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씨 측에 뇌물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삼성이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승마 지원을 하거나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한 것 등은 모두 청와대의 강요 때문이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특검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오는 18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조의연(51·사법연수원 24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경숙 前 학장, 영장실질심사 출석…취재진 질문에 “놔달라”

    김경숙 前 학장, 영장실질심사 출석…취재진 질문에 “놔달라”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과정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17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김 전 학장은 이날 영장심사 시작 약 25분 전인 오전 10시 5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미리 기다린 취재진이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가 있었느냐’고 묻자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최순실씨를 알고 지냈느냐. 국회에서 왜 모른다고 말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최씨를) 모르고 지냈다. 2015년 8∼9월 이후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이 질문을 쏟아내는 가운데 “좀 들어가겠다. 놔달라”며 주로 답변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이날도 김 전 학장은 12∼13일 특검 사무실에 나와 피의자로 조사를 받을 때처럼 털모자를 쓴 채 화장기가 거의 없는 모습이었다. 그는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때는 안경을 끼고 혈색 좋은 모습이었으나 검찰 조사 때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나와 암 수술 전력을 언급해 ‘구속 면하기·선처 호소’ 전략이라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달 14일 업무방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 위반(위증) 혐의로 김 전 학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대가 정씨에게 각종 특혜를 준 과정을 김 전 학장이 주도한 것으로 판단해 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학장의 구속 여부는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헌재에서도 모르쇠, 잡아떼기 일관한 최순실

    국정 농단의 주범 최순실씨가 어제 헌법재판소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증인으로 나와 각종 의혹에 “모른다. 기억이 없다”며 모르쇠와 잡아떼기로 일관한 것은 어느 정도 예견했던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가 공개적으로 입을 연 것은 국정 농단 사태 표면화 이후 사실상 처음이어서 다소 기대감을 가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변호인의 조력 없이 본인 목소리로 국회·대통령 측 대리인단에 어떤 답변을 내놓느냐에 따라 박 대통령의 헌법 유린 여부와 뇌물 혐의의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결과는 실망 그 자체였다. 최씨는 후안무치한 태도와 앞뒤 안 맞는 답변으로 국민과 헌법기관을 다시 한번 농락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는 철저히 잡아떼기로 맞섰다. 때로는 누가 증인이고, 누가 심문하는 사람인지 모를 정도로 당당하기까지 했다. 그는 청와대 출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몇 차례 출입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고, 왜 들어갔는지는 사생활이라서 말하기 곤란하다고 요리조리 답변을 피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남재준 국정원장 등 17개 부처 장·차관 인사 자료를 넘겨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 없다고 딱 잘랐다. 이 자료는 검찰이 최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것인데도 태연하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심지어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추천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김 실장은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고, 고영태가 모든 것을 꾸몄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마치 ‘숨은 쉬지만 공기를 마신 건 아니다’라는 식의 답변 태도가 아닌가. 최씨가 “미르재단, 더블루K 어디를 통해서도 돈을 한 푼도 받은 적 없고, (정유라의 승마 지원 의혹과 관련해) 어떤 이득이나 이권을 취한 적도 없다”며 “그게 증거가 있나요”라고 작심한 듯 언성을 높이는 대목에서는 몰도덕의 끝을 보는 듯했다. 그가 시간을 끌기 위해 사법체계를 농락하고 있으며, 그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날 답변에서도 그는 ‘박 대통령 구하기’에 급급한 흔적을 곳곳에서 노정했다. 만에 하나 최씨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중 여론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에서 계속 진실을 호도하려 든다면 그것은 대단한 오판이자 착각이다. 국민의 분노는 이미 극에 이르러 도저히 그를 용납할 수 없는 지경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사설] 이재용 영장, 여론몰이식 수사는 경계해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장고 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카드를 빼들었다. 이 부회장에게는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죄)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 피의자로 불러 22시간 동안 조사하고서도 나흘간이나 신병 처리를 결정짓지 못했다. 그만큼 사안이 복잡하다는 뜻이다. 한때 불구속 전망까지 나오기도 했으나 특검이 정공법을 택한 것은 이 부회장을 풀어 주면 자칫 이번 뇌물수사의 정점인 박근혜 대통령을 옭아맬 수 없다고 판단한 때문인 듯하다.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한 특검보의 말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특검의 결정에 대해 재계 등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검이 대통령 뇌물죄 처벌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자 기업인을 제물로 사용하는 ‘기업 특감’에 몰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검이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를 쉽게 결정짓지 못한 것은 현 경제 상황과 각계의 우려를 들어 시간을 두고 충분히 고민했다는 일종의 명분 쌓기용일 수도 있지만, 뇌물죄 입증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다툴 부분이 많은 만큼 뇌물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는 이 부회장 측과 특검은 법원에서 격렬한 논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청탁→합병 성사→최순실씨 모녀에 대한 지원’으로 일이 진행됐다고 특검은 보고 있다. 삼성의 최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이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이 합병 성사에 대한 대가성 뇌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 측은 대통령의 강요에 의해 낸 돈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상반된 주장을 하는 상황에서 영장 청구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을까. 특히 영장 청구가 마치 징벌의 수단으로 여겨져서는 곤란하다. 무엇보다 신분이 분명하고 도주 우려가 없는 피의자는 불구속 수사하는 원칙도 세워야 한다. 모든 피의자에게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 재벌 총수라서 봐줘서도 안 되지만 여론을 의식해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 된다. 삼성이 최순실씨 모녀에게 돈을 지원한 시점이 합병 전이 아니라 합병 이후라는 점에서 먼저 뇌물을 주고 나중에 대가를 얻어내는 통상적인 뇌물 사건과는 다르다. 이를 근거로 삼성 측은 뇌물죄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합병 이전에 최씨 일가 지원에 합의했는지, 합병 문제를 대통령과 논의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특검팀은 삼성 측과 법원에서 격렬하게 다툴 상황을 염두에 뒀는지 궁금하다. 특검이 이 부회장 구속에 성공하면 박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 역시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 한다. 반대로 실패하면 최종 타깃인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 崔, 이권개입 추궁하자 “증거 있냐”… 불리한 질문엔 ‘모르쇠’

    崔, 이권개입 추궁하자 “증거 있냐”… 불리한 질문엔 ‘모르쇠’

    7시간여 거침없이 항변 쏟아내 휴식시간 요청해 10분간 휴정 “고영태 증언은 완전히 조작” 정유라 질문엔 언성 높이기도 “제가 직접 참여했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국정농단 사태의 주인공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오후 6시 30분까지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7시간가량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형사재판에서는 대부분 최씨의 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답변을 대신했고,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구치소 청문회가 비공개로 열렸던 점을 감안하면 최씨가 공개석상에서 장시간 자신의 입장을 직접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는 박 대통령이 “(최씨에게) 의견을 물은 적이 있다”고 언급한 내용 등 기존에 밝혀진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하면서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를 대라”, “말도 안 된다”며 되레 질문자를 압박하기도 했다. 최씨는 국회 소추위원 측이 K스포츠재단을 통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 지원 등에 관여한 의혹을 추궁하자 “(예산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는) 증거가 있느냐”면서 “(내가) 어떤 이권에 개입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달라”고 오히려 되물었다. 최씨는 딸 정유라(21)씨와 관련한 질문에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정씨 관련 특혜지원 의혹에 대한 질문에 “삼성 같은 큰 회사가 어떻게 딸 혼자만을 위해 (훈련 지원금 지급을) 한다고 하느냐”면서 “(유라가) 언론 등의 압박으로 상처만 받았다”고 항변했다. 최씨는 각종 질문에 대해 거침없이 대답하면서도 법률적으로 불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입을 닫았다. 최씨는 오후 신문 도중 재판부에 몸 상태가 안 좋다며 휴식 시간을 요청해 10분여간 휴정되기도 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등을 통해 언급했던 “연설이나 홍보 등에서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 등을 전달해 주는 역할” 수준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국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며 전면 부인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과 인사 개입 등에 대해 “(연설문 수정은) 감정적인 부분에서만 했고, 인사 개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국회 측이 “최씨의 자택에서 인사 관련 메모가 발견됐다”고 추궁하자 “모른다. (문서가) 내 것인지 알 수도 없다”고 부정했다.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차은택(47·구속 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박 대통령에게 추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력서를 정호성에게 보낸 적은 있지만 직접 추천은 안 했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와 차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이 자신에게 혐의를 덮어씌우려고 의도적으로 조작한 내용이라고 수차례 주장했다. 최씨는 “고영태의 진술은 신빙성도 없고 계획적으로 모든 일을 꾸몄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영태의 증언은 완전히 조작”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고씨가 증인에게 평소 현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을 알아보라고 지시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는 질문에 “고영태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2014년에 의상실을 촬영한 것으로 봐 계획적으로 모든 일을 꾸몄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고씨의 진술을 인용해 의상실 운영비용 등을 지불했느냐는 질문에도 재차 “고영태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계획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최씨는 고씨뿐만 아니라 본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노승일 부장, 류상영 더블루K 부장 등을 ‘걔네들’이라고 지칭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최씨는 ‘SK로부터 추가로 돈을 받아내기 위해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등에게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걔네의 기획에 불과하다. 걔네가 기획해서 전부 저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했다. 너무 억울하다”고 답했다. ‘걔네’가 구체적으로 누구냐는 질문에는 “고영태, 류상영, 노승일, 박헌영 등”이라고 꼭 집어 말했다. 최씨는 검찰 조사가 강압적이었다는 이야기도 여러 번 강조했다. 추후 검찰 신문 조서에 대한 효력을 부정해 탄핵과 수사 기간을 지연시키는 동시에 혐의를 모두 부정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최씨는 그러나 박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 딸 정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흐느끼기도 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이 담화문을 통해 자신에게 도움을 줬다고 언급한 데 대해 설명하라”고 하자 “전두환 (정권) 시절에 (박 대통령이) 많이 핍박을 당했는데 그때 굉장히 마음을 힘들게 가지셔서 저희 가택에서 계셨던 (인연으로) 그때 많은 위로를 편지 등으로 해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갈 때도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희 유연이 아빠(정윤회)가 좀 도와줬다”며 “제가 (박 대통령) 곁에서 떠나지 못했던 이유도 본인이 필요한 개인적인 일을 해주실 분이…”라며 울먹였다. 최씨는 이어 “제 나름대로는 충인으로 남고자 했는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사과하기도 했다. 최씨는 재산이 수조원이라는 의혹과 정씨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루머 등을 언급하면서도 눈물을 보였다. 최씨는 “(제가) 몇 개, 수십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갖고 있다거나 이러는 사람들은 잡아서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정유라가 제 딸이 아니라는 거는 출산 (관련 기록을) 보면 안다. 너무 터무니없어서, 대한민국이든 어디서든 살 수가 없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최씨는 “대통령은 국정 철학을 분명히 갖고 계셨다”면서 “저는 민간인이고 국회에서 활동도 안 해 봤고 정치적으로 각 분야를 알지도 못하지만 대통령은 오랜 시간 정치 생활을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또 평일과 주말에 각각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도 가장 최근에 청와대를 출입한 것이 언제였느냐는 이정미 재판관의 질문에는 “기억이 안 난다”고 반응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차를 타고 갔고 매번 차가 바뀌었다”고 설명했으나 그것이 누구의 차였는지에 대해서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밝히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안종범 “朴대통령 지시로 최태원 사면 검토”

    안종범 “朴대통령 지시로 최태원 사면 검토”

    “이재용 독대 전 자료에 승계 포함” 롯데 70억 반환도 대통령에 보고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 대부분의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다. 앞서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에게 불리한 의혹은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적극 부인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안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에게 ‘비선 실세’와 관련한 의혹을 인정하자고 건의했지만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0일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 대해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면서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 태블릿PC를 통해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수정한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10월 25일 처음으로 최씨의 존재를 직접 언급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작년 10월 20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제가) 비선실세 이야기를 하자고 건의했지만 담화에서 반영이 안됐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추진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 검토 등을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국회 소추위원단 측이 “박 대통령이 ‘국민 감정이 좋지 않으니 사면 정당성을 확보할 만한 것을 SK에서 받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고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에게 연락해 자료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김 회장이 먼저 제안을 해 (사면과 관련한)자료를 준비한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특별사면 사실을 미리 SK에 알려주라고 해 김 회장에게 알려준 뒤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랬던 것 같은 기억이 나서 진술을 (했다)”이라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독대 전에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말씀 자료 안에 승계 문제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안 전 수석)수첩에 ‘삼성, 승마, 재단’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묻자 “그런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 내용이) 승마협회 회장단인 삼성전자에서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소속된 승마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는 의미 아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홍보 전문가인 이동수가 KT에 채용될 수 있도록 황창규 KT 회장에게 연락하고 신혜성도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으면 좋겠다’고 지시해 KT 측에 이같이 전화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맞다”고 시인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이 롯데의 K스포츠재단 지원 사안에 대해 확인해 보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은 이어 “롯데가 추가로 70억원을 K스포츠에 출연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 등으로)무리가 있을 것 같으니 반환하는 것이 좋겠다고 (박 대통령에게)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롯데는 신동빈 그룹 회장이 박 대통령과 독대 후 2016년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출연했다가 검찰 수사 직전인 6월 되돌려 받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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