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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김승연, 항소심 변호 ‘태평양’에 맡긴 이유는

    최태원(53) SK 회장, 김승연(61) 한화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1심에서 잇따라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가운데 법무법인 태평양이 이들의 2심 변호를 맡을 구원투수로 기용됐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SK 최 회장은 지난 19일 태평양 소속 변호사 4명을 새로 고용하는 내용의 선임계를 제출했다. 그룹 계열사 자금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당시 1심은 국내 로펌업계 1위인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이 담당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자 변호사뿐 아니라 로펌 자체를 교체했다. 새로운 변호인단에는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낸 이인재(59·연수원 9기) 변호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한위수(56·12기)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앞서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해 8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한화 김 회장도 법정구속 이후 태평양에 항소심 변호를 맡겼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 노영보(59·10기) 변호사, 대검 기획조정부장 출신 홍만표(54·17기) 변호사 등이 선임됐다. 국회 청문회와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신세계 그룹의 정용진(44) 부회장과 정유경(40) 부사장 남매도 이달 초 태평양에 사건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황교안(56·13기) 변호사도 태평양 출신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또 檢 판단 뒤집은 法… 유통 오너 재판 회부

    재벌에 대한 검찰의 관대한 처벌이 법원에 의해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국정감사 등에 출석하지 않은 롯데, 신세계 등의 오너들에 대해 검찰이 벌금형 정도로 끝내려 하자 판사가 이들을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지난달 3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법정구속 등 검찰의 ‘재벌 봐주기’에 대한 법원의 단호한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4일 법원에 따르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달 14일 약식기소된 정용진(45)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41) ㈜신세계 부사장, 신동빈(58)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41)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4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이완형 판사는 정 부회장과 정 부사장을, 형사18단독 이동식 판사는 신 회장과 정 회장을 각각 재판에 남겼다. 약식기소되면 피고인이 법정에 나올 필요 없이 통상 벌금형을 받지만 정식재판에 회부되면 피고인들이 출석해 재판을 받아야 한다. 벌금형으로 약식기소된 재벌총수 일가가 법원의 직권으로 법정에 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법원 관계자는 “재판부가 공소장과 증거서류 등을 검토한 결과 직접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해 10~11월 이들에 대해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 국감 및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거부하자 검찰에 고발했다. 현행법상 정당한 이유 없이 국정감사 등에 출석하지 않은 증인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정 부회장과 정 부사장을 각각 벌금 700만원과 벌금 400만원에, 신 회장과 정 회장을 각각 벌금 500만원과 벌금 4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검 형사1부 관계자는 “현행법에 비춰봤을 때 400만~700만원의 약식기소는 결코 경미하게 처벌한 것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법원이 나름의 판단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한 만큼 피고들에 대한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법원 안팎에서는 최근 재벌 총수들에게 잇따라 내려진 엄중한 양형과 맞물려 재벌들에게 수백만원의 벌금이 형벌로서 전혀 처벌 효과가 없는 만큼 직권으로 정식재판을 받도록 하는 결정이 나온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고, 지난달 31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횡령 등이 인정돼 법정구속됐다. 최 회장은 검찰 공소내용 중 일부에서 무죄로 판단됐음에도 법원의 선고형량은 검찰과 같은 4년이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재벌이 사는 법…청문회 왜 나가, 벌금 700만원 내고 말지

    재벌이 사는 법…청문회 왜 나가, 벌금 700만원 내고 말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유통업계 재벌 오너 2·3세들이 국회 국정감사 불출석 등을 이유로 벌금 400만~7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경제개혁을 요구하는 단체들은 ‘껌값 처벌’이라며 처벌 강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조상철)는 지난해 국외 출장 등을 이유로 국회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아 국회 정무위원회로부터 고발된 신 회장 등 4명에게 벌금을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재벌 오너가 국회 불출석을 이유로 처벌받는 것은 처음이다. 벌금 액수는 정 부회장 700만원, 신 회장 500만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각각 400만원이다. 검찰은 “해외출장 등 일정의 목적과 내용, 그 일정이 국익·공익에 중요한지, 본인 참석이 불가피했는지, 국회의 출석 요구 전에 일정이 확정됐는지, 일정의 취소·변경이 불가능했는지 등을 모두 고려해 불출석의 정당성 여부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벌금액이 가장 많은 정 부회장의 경우 “국회에서 증인 채택이 된 뒤 항공편 예약을 하는 등 도피성 출장이라고 볼 수도 있어 가장 죄질이 안 좋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정무위는 지난해 10~11월 이들 4명을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해 국감 및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나오지 않자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증인 출석을 거부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검찰 발표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반발했다. 안진걸 경제민주화국민본부 사무국장은 “검찰은 소액 약식기소할 것이 아니라 정식으로 기소해 엄벌을 내려야 했다”면서 “재벌들이 청문회에 응했다면 국회에서 재벌 차원의 골목 상권과의 상생 방안 및 확장 자제 등을 약속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교수는 “과거 재계 인사의 국회 불출석에 대해서는 법 집행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약식기소라도 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약식기소 내용을 볼 때 국민들이 과연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인가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민주통합당은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당론으로 발의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정당한 사유 없이 증인이 국감 출석을 거부했을 경우 벌금 부과 대신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신세계·이마트 본사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은재)는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의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과 관련해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과 이마트 본사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오전 수사관들을 보내 내부 회계 자료 등 계열사 부당 지원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그룹 관계자들을 불러 계열사에 대한 부당 지원 의혹이 사실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압수수색 대상 중 그룹 임원들의 자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신세계그룹 등이 베이커리 계열사인 신세계SVN 등에 판매수수료를 적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62억원을 부당 지원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40억 6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관련자를 고발하지는 않았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지난달 23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임원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명희 회장의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40% 지분을 보유했던 신세계SVN은 그룹 차원의 지원 행위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4.1%나 증가했다.”며 “이는 총수 일가의 지시에 따라 그룹 경영지원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출장 이유 청문회 출석 거부 롯데·신세계 등 재벌 4명고발

    국회 정무위원회는 6일 정당한 사유 없이 청문회 증인 출석을 거부한 대형 유통업체 경영인 4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정무위는 이날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거래 실태확인 및 근절대책 마련 청문회’를 열었지만 증인으로 채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및 이마트 대표,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4명 모두 불출석했다. 위원들은 증인들이 불출석 사유로 해외 출장 등을 든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정무위 측은 전했다. 이들 증인은 지난달 1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와 같은 달 23일 종합국감 때도 나오지 않았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유통재벌 4인방 “청문회도 불참”

    유통재벌 총수 4인방이 국감에 이어 청문회에도 모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후 해외출장길에 올라 ‘도피성’ 비난을 받은 유통업계 총수들은 이번엔 일제히 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국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6일 열리는 정무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은 모두 출석하지 않는다. 현재 4명 모두 출장을 이유로 해외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인들이 모두 불출석을 통보해 오면서 이번 청문회도 원활한 진행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27일 동남아 출장길에 올라 해외 수반과 장관들을 만나 사업을 논의한 뒤 이르면 주말이나 내주 초에 귀국할 계획이다. 정지선 회장은 현재 중국에서 현지 업체와 홈쇼핑 사업을 논의하고 있으며 6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 역시 사업차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정 부회장은 5일 홍콩으로 출국, 현지 부동산 개발 업체와 복합쇼핑몰 사업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신세계가 하남에 짓는 복합 쇼핑몰 설계 디자인과 관련한 업무로 영국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가수반 예방이나 사업 관련 협약 체결은 이미 일정이 다 정해진 것으로 청문회를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는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정무위는 청문회에 끝내 증인 4인이 불참하면 회의를 해서 다시 소집을 할지, 국회법에 따라 고발 절차에 돌입할지를 결정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檢,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 정용진 부회장 수사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은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임원 3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고발장을 통해 “신세계SVN은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40%의 지분을 보유했던 회사로 신세계 그룹 차원의 지원으로 지난해 매출이 54% 증가했다.”면서 “신세계와 이마트 경영진은 오너 일가의 이익을 위해 계열사를 부당지원했고 이로 인해 회사에 손해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일 신세계 등이 신세계SVN에 판매수수료를 과소책정하는 방식으로 모두 62억원을 부당지원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40억 6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관련자를 고발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조만간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를 불러 구체적인 고발 내용과 배경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신세계 정유경, 베이커리 지분 정리

    신세계SVN은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의 지분을 사들여 소각하는 방식으로 감자를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로써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딸인 정 부사장의 베이커리 지분은 완전히 정리됐다. 주식 소각이란 회사가 자사 주식 일부를 사들여 소멸시키는 것을 말한다. 주식 소각이 이뤄지면서 신세계SVN의 주식수는 200만주에서 120만주로 줄어들었고 자본금은 100억원에서 60억원으로 감소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가 신세계SVN의 빵집 브랜드에 입점 판매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줬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사장의 지분 보유를 놓고 많은 오해가 있어 연초부터 지분정리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공정위 감사서 재벌 총수들 성토

    국회 국정감사장이 재벌 그룹 총수와 2세들을 성토하는 자리가 됐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여야 합의로 채택된 재벌 그룹 증인들이 모두 불출석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대형 유통업체 횡포 등을 따지기 위한 국감에 정작 주요 증인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아 맥 빠진 상황이 된 셈이다.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주요 증인들이 모두 해외 출장을 갔다. 증인 채택이 된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에 비행기 티켓을 끊은 사람도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여야 의원들과 합의해 이날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서는 23일 공정위 종합감사에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또 금융감독원 국감 때 불참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저축은행 의혹과 관련해 유병태 전 금감원 국장,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안랩 의혹 관련 이흥선 전 나래이동통신사장, 원종호 전 안랩 2대 주주 등 증인 4명도 종합국감 때 재출석하도록 했다. 한편 국감에서는 공정위가 4대강 1차 턴키 입찰 담합 사건을 늑장 처리하는 바람에 담합으로 처벌받은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3조 6000억원 남짓의 추가 매출을 올린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입찰 담합에 참가한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추가적으로 총 3조 6861억원의 매출 이익을 올렸다.”면서 “공정위가 지난해 제재를 했다면 국가계약법상 담합 기업은 공공입찰에 참여하지 못해 추가 이득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은 “4대강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잘못된 사업처럼 얘기되고 있지만, 외국 전문가들도 와서 견학까지 하고 있는 데다 담합과 관련해서도 대기업에 큰 이익을 준 것처럼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무위는 이날 4대강 관련 자료 제출 및 공정위 간부의 위증 논란 등으로 두 차례 정회됐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은 소속 민주당 의원 13명과 강동원 무소속 의원이 국정감사 참여 거부를 선언하면서 파행을 맞았다. 김재철 MBC 사장과 이길영 KBS 이사장의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빚어진 탓이다.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이들이 출석하지 않으면 언론인 대량 학살사건에 대한 어떤 문제점도 파악할 수 없다.”고 지적했지만 새누리당 측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다.”며 이들에 대한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대기업 골목상권 침해 두고 볼 일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재계 순위 17위인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이 딸 정유경 부사장이 대주주인 계열사 신세계SVN의 빵·피자 사업을 주력 기업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이 부당지원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적발하고 그제 40억 6000만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오빠인 정용진 대표이사 부회장도 여동생을 적극적으로 지원토록 지시한 내부 회의록을 공정위는 증거물로 제시했다. 그동안 재벌총수 일가의 ‘땅 짚고 헤엄치기 식’ 부당 내부거래에 심증은 있었지만 물증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신세계SVN은 승승장구했지만 지난 한 해 동안 관련 프랜차이즈 점포 수가 200여개 감소했고, 중소 피자업체의 매출은 34% 줄었다. 경제민주화가 이번 대선의 핫이슈다. 헌법 제119조 2항에는 경제민주화를 위한 규제의 목적으로 시장지배 및 경쟁력 남용의 방지와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예시하고 있다. 1960~1980년대 경제성장을 이끈 재벌의 강점은 살리되 폐해는 바로잡자는 견지에서 출자총액 제한제 부활, 순환출자 금지, 금산 분리 등 여러 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여야 대선후보 캠프 간은 물론 각 경제주체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대목이 적지 않지만, 재벌기업이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의 골목상권에 침투하는 탐욕스러운 행태는 막아야 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하고 있다. 재벌이 가진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해 생기는 왜곡된 경제질서는 바로잡아야 한다. 그런데 국내 10대 재벌이 최근 10년간 집중적으로 확장한 사업분야를 조사해 보니 빵가게, 피자가게, 식당, 프랜차이즈 업체, 서점, 쌀가게 같은 대표적인 골목상권 업종 진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재벌의 계열사 수 늘리기보다 문어발식 업종 확장이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 과정에서 재벌 2세, 3세 경영진의 ‘무임승차’를 돕기 위한 일감 몰아주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골목상권 지키기가 경제민주화의 첫 단추여야 한다.
  • 신세계, 계열사 빵집 부당지원…과징금 40억

    경제민주화 논의가 한창이지만 대기업집단(재벌)의 사익 추구는 여전하다. 제과점과 피자집까지 진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켰던 신세계는 부당 내부거래로 과징금 수십억원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신세계, 이마트, 에브리데이리테일 등 3개사가 계열사인 신세계SVN(Shinsegae Veccia e Nuove) 등에 2009년부터 판매수수료를 낮게 매겨 부당 지원했다며 시정명령과 총 40억 6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신세계SVN은 이명희 회장의 딸인 정유경 부사장이 지분 40%를 가진 곳으로 지난해 1년 동안만 이마트에서 1991억원어치의 빵과 피자를 팔았다. 이번 조사과정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수수료율 인하 등을 직접 지시한 회의록 등이 공개됐다. 정 부사장은 위법기간 중 배당금 12억원도 받았다. 10대 재벌의 영위 업종은 2001년 37개에서 2011년 56개로 43.5% 늘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부회장님 지시” 노골적 지원

    “부회장님 지시” 노골적 지원

    “수수료 D&D(데이앤데이) 20.5%, 피자 5% 확정(정 부회장님)” “사장단 회의 시 허 실장님 지시사항 베이커리 지원할 것” “회장님, 대표이사님 그룹 지원 당부”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신세계그룹의 신세계SVN에 대한 부당지원 증거로 2009~2011년 담당자 노트기록, 회의록·이메일 등에서 찾아냈다고 밝힌 내용이다. 그룹 총수의 딸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낮은 판매수수료를 매겨 부당 지원하는 데 경영지원실장이나 대표이사는 물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까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배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베이커리·피자 등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많이 다루는 품목이라 대기업의 계열사 부당지원은 골목상권 침해를 불러온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9년 신세계SVN의 베이커리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7.2%나 줄어들자 그룹 경영지원실은 그룹 차원에서 이 회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신세계SVN은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SVN 부사장이 지분 40%를 갖고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지난해 3월부터 신세계SVN의 ‘데이앤데이’ 판매수수료율을 23%에서 20.5%로 낮춰 33억원가량을 지원했다. 신세계SVN의 지난해 순익(36억원)의 93%다. 두 회사와 에브리데이리테일은 2010년 7월부터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입점한 ‘에브리데이 데이앤데이’의 판매수수료율도 23%에서 10%로 내려 2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는 이마트에 입점한 ‘슈퍼프라임 피자’의 판매수수료율을 1%로 책정해 13억원가량을 도왔다. 경쟁 대형할인점에서 팔리는 피자 판매수수료율은 5∼10%다. 2009년 3월부터는 백화점에 입점한 식음료 ‘베끼아에누보’의 판매수수료율을 15%로 책정해 조선호텔과 신세계SVN이 13억원가량의 혜택을 봤다. 유사업종의 평균 수수료율은 25.4%다. 부당 지원과 관련된 거래규모는 1847억원으로 지원액은 총 62억원이다. 공정위는 부당 지원 덕에 신세계SVN 매출이 2010년 1647억원에서 지난해 2538억원으로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중소 피자업체의 매출은 34% 급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부당지원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법률적 검토를 거쳐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룹 측은 신세계SVN은 고객들이 백화점·대형마트에서 필요한 베이커리 제품을 싸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를 위해 만든 업체이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이마트에 점포가 늘어날수록 신세계SVN의 영업이익률이 줄어드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피자 수수료율 1%에 대해서는 “고객을 모으기 위한 상품으로 마진이 워낙 작아 다른 회사에 준다 해도 오히려 손해”라고 반박했다. 김양진·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정용진 부회장 지시” 노골적 지원하다 결국…

    “정용진 부회장 지시” 노골적 지원하다 결국…

    “수수료 D&D(데이앤데이) 20.5%, 피자 5% 확정(정 부회장님)” “사장단 회의 시 허 실장님 지시사항 베이커리 지원할 것” “회장님, 대표이사님 그룹 지원 당부”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신세계그룹의 신세계SVN에 대한 부당지원 증거로 2009~2011년 담당자 노트기록, 회의록·이메일 등에서 찾아냈다고 밝힌 내용이다. 그룹 총수의 딸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낮은 판매수수료를 매겨 부당 지원하는 데 경영지원실장이나 대표이사는 물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까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배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베이커리·피자 등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많이 다루는 품목이라 대기업의 계열사 부당지원은 골목상권 침해를 불러온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9년 신세계SVN의 베이커리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7.2%나 줄어들자 그룹 경영지원실은 그룹 차원에서 이 회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신세계SVN은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SVN 부사장이 지분 40%를 갖고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지난해 3월부터 신세계SVN의 ‘데이앤데이’ 판매수수료율을 23%에서 20.5%로 낮춰 33억원가량을 지원했다. 신세계SVN의 지난해 순익(36억원)의 93%다. 두 회사와 에브리데이리테일은 2010년 7월부터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입점한 ‘에브리데이 데이앤데이’의 판매수수료율도 23%에서 10%로 내려 2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는 이마트에 입점한 ‘슈퍼프라임 피자’의 판매수수료율을 1%로 책정해 13억원가량을 도왔다. 경쟁 대형할인점에서 팔리는 피자 판매수수료율은 5∼10%다. 2009년 3월부터는 백화점에 입점한 식음료 ‘베끼아에누보’의 판매수수료율을 15%로 책정해 조선호텔과 신세계SVN이 13억원가량의 혜택을 봤다. 유사업종의 평균 수수료율은 25.4%다. 부당 지원과 관련된 거래규모는 1847억원으로 지원액은 총 62억원이다. 공정위는 부당 지원 덕에 신세계SVN 매출이 2010년 1647억원에서 지난해 2538억원으로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중소 피자업체의 매출은 34% 급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부당지원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법률적 검토를 거쳐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룹 측은 신세계SVN은 고객들이 백화점·대형마트에서 필요한 베이커리 제품을 싸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를 위해 만든 업체이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이마트에 점포가 늘어날수록 신세계SVN의 영업이익률이 줄어드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피자 수수료율 1%에 대해서는 “고객을 모으기 위한 상품으로 마진이 워낙 작아 다른 회사에 준다 해도 오히려 손해”라고 반박했다. 김양진·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대기업 무분별 골목상권 공세에 허탈한 서민들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대기업 무분별 골목상권 공세에 허탈한 서민들

    “이미 다 망했어…. 이제 와서 뭘 기대하겠어. 선거를 앞둔 뻥쟁이 정치권, 피도 눈물도 없는 재벌들에게 말이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상가의 빵집 주인 김승용(58)씨는 거리를 가리키며 “봐, 빵집뿐이 아니야. 거리 곳곳에 있는 편의점, 식당, 옷가게, 커피숍 등 대기업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어.”라면서 “선거철이 되니까 정치인들은 ‘표’ 때문에 서민 챙기는 척하고 재벌들은 못 이기는 척하면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하고. 이게 무슨 코미디 같은 현실이야.”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김씨의 빵집은 몇 년 전 파리바게뜨 등 체인 빵집이 근처에 들어서면서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호텔신라의 아티제 동부이촌점이 등장하자 아예 손님이 뚝 끊겼다. 김씨는 “어쩔 수 없이 1000원에 세 개씩 싸게 팔면서 근근이 버티고 있다.”며 손수 만드는 빵이 싸구려로 변한 현실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시청 별관 후문에서 작은 분식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저쪽에 대기업의 떡볶이 가게가 문을 연 뒤 월세도 제때 못 낼 판”이라고 했다. 그는 “앞에 있는 돈가스점, 쌀국수집, 빵가게, 카레 전문점 등이 모두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푸념했다. 최근 재벌 2, 3세들이 보여 주는 사업 행태에 대해 누리꾼들은 “나도 아버지가 재벌이라면…”이라며 비아냥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이 기간산업이나 제조업 등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대기업의 순기능을 보여 줬던 아버지 세대와 달리 가족의 돈과 네트워크를 이용해 ‘폼 나고 손쉬운’ 사업에만 손을 대 사회적 공분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딸인 장선윤씨는 2010년 블리스라는 빵·와인 수입판매 회사를 차렸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포숑’은 롯데백화점 7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장씨의 남편 양성욱씨는 지난해 9월 생활용품 수입업체 브이앤라이프를 만들었다. 독일산 아기용 물티슈는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을 통해 판매된다. 장씨 부부가 한동안 쉬다가 별 어려움 없이 유통업에 복귀한 것은 ‘가족 회사’인 롯데가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어서 가능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아티제 사업 철수를 밝혔지만 한동안 커피·베이커리 사업은 ‘재벌가 딸들의 각축장’이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의 ‘조선호텔베이커리’가 운영하는 ‘달로와요’와 ‘데이앤데이’는 각각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거의 전 점포에 입점해 있다. 한화그룹도 계열사를 통해 베이커리와 함께 델리 카페 ‘에릭케제르’와 ‘빈즈앤베리즈’를 운영 중이며, 애경그룹·매일유업·남양유업 등도 일본 라면·카레,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에 몰두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이세이미야케, 꼼데가르송, 콜롬보와 같은 고가의 수입 브랜드를 취급한다. 신세계 정유경 부사장이 설립에 관여한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조지오 아르마니, D&G, 캘빈 클라인, 코치, 갭 등을 들여오고 있다. 재벌가의 아들들은 대체로 비싼 수입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두산그룹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 이사로 있는 DFMS(옛 두산모터스)는 혼다 재규어, 랜드로버 등을 수입해 판매한다. 창업주의 3~4세들이 지분을 고르게 나눠 갖고 있는 회사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조현준, 조현문, 조현상 형제도 벤츠의 딜러인 더클래스효성, 토요타의 딜러인 효성토요타의 지분을 각각 3.48%, 20%씩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 렉서스를 수입하는 센트럴모터스는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아들인 허준홍씨가 각각 지분을 갖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MB 입김·여론 악화… 꼬리 내리는 재벌

    MB 입김·여론 악화… 꼬리 내리는 재벌

    호텔신라가 커피·베이커리 카페인 ‘아티제’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은 최근 재벌 기업들이 커피숍과 빵집 등 ‘골목상권’ 사업에까지 무분별하게 나선 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경주 최 부자의 예를 들며 비판한 것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호텔신라는 이 대통령이 “대기업 2, 3세의 빵집 진출 실태를 파악하라.”는 지시가 있은 뒤 만 하루도 안 돼 커피·베이커리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MB “대기업 2·3세 빵집 진출 실태 파악” 호텔신라 측은 이번 결정이 대기업의 영세 자영업종 참여에 대한 사회적 반감과 중소업체와의 상생경영 실천이라는 취지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언급과는 별개로 동반성장이라는 관점에서 지난해 말부터 내부적으로 고민해 오던 것이라는 입장이다. 2004년 외국계 커피 전문점에 대항하는 토종브랜드를 키워 가겠다는 취지로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운영 중인 27개의 아티제 매장이 대부분 오피스 빌딩에 입주해 있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골목상권 침해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업 철수는 정치권의 압박과 악화된 여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를 방치했다가는 그룹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한몫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아티제 철수와 관련해 사회와 아티제 종업원들에게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상생경영 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룹까지 불똥?… 위기 의식도 한몫 호텔신라의 결정과 관련,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 구자학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종합 외식업체 아워홈이 이날 순대 등 소매시장에서 철수키로 한 것 외에 다른 기업들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재벌가 딸들의 커피·베이커리 사업으로는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씨가 운영하는 회사 ‘블리스’의 베이커리 브랜드 ‘포숑’,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조선호텔베이커리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달로와요’, ‘데이앤데이’와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가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긴 하나 그룹 내에서 장선윤씨의 개인사업체 취급을 받는 ‘블리스’가 자꾸 롯데와 연관돼 언론과 여론에 오르내려 곤혹스럽기는 하나 현재 사업철수 등과 관련해 내부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롯데·신세계 부정적 반응 속 여론 주시 신세계그룹 또한 조선호텔베이커리 사업 철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달로와요는 신세계백화점, 데이앤데이는 이마트 식품관에 구색 맞추기용으로 전개하는 베이커리 브랜드이며, 베키아에누보 또한 백화점과 조선호텔 위주로 입점되는 레스토랑으로, 단 한 곳에도 가두점이 없어 골목상권 침해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박상숙·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기업이 커피숍·학원까지 경영하다니…”

    “대기업이 커피숍·학원까지 경영하다니…”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를 풀었더니 대기업이 커피숍이나 입시학원을 경영한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11일 서울 중구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삼정KPMG 주최로 열린 경제·경영인 신년 조찬 세미나에서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진출 행태를 꼬집었다. 진 전 부총리는 “대기업은 규제를 왜 풀어줬는지 분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국민의 정부 때 경제 정책을 총괄한 진 전 부총리는 2001년 대기업의 출자총액 제한제도를 고수하는 등 대기업 지배구조 규제책을 썼다. 커피숍과 입시학원을 경영하는 대기업은 어디일까. 삼성 이건희 회장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외식계열사 ‘보나비’를 통해 커피 전문점인 ‘아티제’를 운영한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은 베이커리 브랜드 ‘달로와요’와 델리 브랜드 ‘베키아 에 누보’의 지분을 보유했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딸 정성이씨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 등 관련 건물에서 베이커리 카페 ‘오젠’을 운영한다. 롯데가 3세인 장선윤 블리스 사장도 ‘포숑’이라는 베이커리 브랜드를 운영한다. 현대차는 입시학원인 종로학원을 운영하는 ‘입시연구사’와 수험서 출판업체인 ‘종로학평’을 계열사로 뒀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보유한 회사여서 계열사로 편입됐다.”고 했다. 사교육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보고 전략적으로 진출한 대기업도 있다. 대상그룹은 지난해 9월 온·오프라인 강의업체인 ‘더체인지’를 인수했다. KT는 입시교육 콘텐츠 업체인 ‘KT에듀아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자본력을 무기로 한 대기업의 사교육시장 진출은 사교육 시장 팽창을 불러오고, 스타급 강사의 몸값을 천정부지로 올려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업형 슈퍼마켓 진출로 인해 동네 슈퍼마켓이 타격을 입었던 SSM 사태가 학원 시장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두걸·홍희경기자 duzirl@seoul.co.kr
  • [농어촌 청소년 대상] 고품질 농업·과학적 어업… 농어업인 꿈 펴다

    획기적인 발상과 참신한 시도로 우리 농어업 발전에 기여한 농어촌후계자에게 주어지는 제31회 농어촌청소년 대상(서울신문 주최)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농업부문에서는 전남 영암에서 한우농가를 운영하는 이행도(29)씨가, 수산부문에서는 전남 완도에서 전복 양식업을 하는 이유철(33)씨가 나란히 대상(대통령표창·상금 600만원)의 영광을 안았다. 농어촌청소년 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성수 서울대 교수)는 13일 제31회 농어촌청소년 대상 수상자 2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대상 2명, 특별상 2명(국무총리표창·상금 300만원), 본상 14명, 공로상 2명(이상 상금 200만원) 등이다. 농어촌청소년 대상은 농어촌 후계자 육성을 위해 서울신문사가 1981년 제정한 상으로 농어촌 정착 의지가 강한 만 20~35세의 우수 청년 농어업인에게 수여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후원한다. ●농업부문 ▲대상 이행도 ▲특별상 송화준(32·전북 정읍) ▲본상 이제상(26·경기 안성) 박동우(28·경북 영덕) 전정석(31·강원 정선) 한상진(31·경남 거창) 정기선(32·전북 고창) 한병곤(34·경기 용인) 장재혁(25·울산 울주) 정유경(25·충남 예산) 박동민(32·경남 김해) ▲공로상 황동근(44·강원도농업기술원) ●수산부문 ▲대상 이유철 ▲특별상 김경식(34·전남 고흥) ▲본상 유관순(32·충남 태안) 윤국영(32·강원 속초) 손영재(31·경남 고성) 김동욱(29·경남 거제) 배국연(25·전북 고창) ▲공로상 김효근(53·경상남도수산기술사업소) 홍희경·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농어촌 청소년 대상] 본상

    [농어촌 청소년 대상] 본상

    ●농업 이제상씨 과학영농기술 접목 힘써 젖소 110마리를 사육하며 성실 영농을 전개해 올해의 강소농에 선정됐다. 영농전문교육에 10차례 참석하며 친환경미생물활용, 자가 인공수정과 같은 과학 영농기술 접목에 힘써 왔다. 2006년부터 안성시와 경기도 4H연합회 활동을 통해 불우이웃돕기 활동을 통해 50개 가정에 쌀과 김치를 지원했다. ●농업 박동우씨 농산물 관광체험 사업 활동 지난해 경북 영덕군 4H연합회장에 이어 올해 경북 4H연합회 사업부국장을 맡으며 지역 농산물 홍보 및 관광객 체험 사업에 힘썼다. 경북 4H야영교육을 유치하고 직장 4H회원 결성, 학생 4H 영농체험 교육 등에 힘썼다. 구제역 확산 방지 방역초소를 운영하며 방제활동을 폈다. ●농업 전정석씨 승마체험 도입… 아이디어 농업 2002년부터 정선군 4H연합회에서 활동하며 관광객 승마체험 등 아이디어를 내 농가 소득창출에 기여했다. 2009년부터 강원도 4H연합회 정책국장, 올해는 감사를 지냈다. 불우이웃돕기, 부녀자 및 고령농가 일손돕기, 지역사회 행사 및 폐비닐 수거, 수해복구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농업 한상진씨 반자동 동해방지 방초시설 개발 한국병해충예찰연구센터 예찰요원으로 각종 과제개발에 힘쓴 창조적인 농업인이다. 반자동 우박가림시설과 반자동 동해방지 방초시설 과제를 개발했다. 정보화 4H회원으로 ‘사이버 강소농’으로서 홈페이지를 통한 전자상거래를 시도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 직거래를 활성화했다. ●농업 정기선씨 농지 효율적 이용 2줄 재배법 수박과 멜론 등 시설 작물과 전북 고창의 특산물인 땅콩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멜론 2줄 재배법으로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수확 증대에 이바지했다. 고창 최연소 이장으로 연고가 없는 묘를 벌초하는 등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지역 농특산물 애용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농업 한병곤씨 고품질 화훼재배 선도적 농가 최상급 품질의 아나나스, 안투리움을 생산해 지역의 선도적인 화훼재배농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용인 4H연합회와 함께 소비자 직거래를 위한 공동작업장을 설치해 유통비를 줄였다. 인근 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농촌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꽃길 조성, 지적 장애인 직업훈련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농업 장재혁씨 유기농작물용 퇴비 개발·생산 배 과수원과 호접란 온실을 운명하며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자신이 개발한 퇴비를 생산해 유기농산물 인증에 도전했다. 남다른 효행심과 영농의지가 지난 5월 KBS 인간극장 ‘미스터농사꾼 장재혁’을 통해 전국에 소개됐다. 청년회와 방범 활동 등을 통해 지역 사회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농업 정유경씨 젊은 영농인 정착 정책 참여 2009년 한국농수산대학 화훼학과를 졸업한 뒤 농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바탕으로 화훼업에 뛰어들었다. 영농정착지원사업 대상자에 선정되는 등 젊은 영농인력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영농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구제역 확산 방지, 다문화 가정 교류 등 주위의 본보기가 되는 봉사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농업 박동민씨 복합 영농… 연매출 2억 달성 한우 사육을 기반으로 벼농사, 단감 과수원 등 복합영농으로 연간 2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역 4H 회원들과 힘을 모아 한우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남 4H연합회 기획국장으로 푸른농촌 희망찾기, 강소농 육성 등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수산 유관순씨 가두리개선 생산성 향상 가두리 시설을 개선해 어촌 생산성을 높였다. 시설 방법 개선과 과학영어 실천으로 폐사 발생을 최소화, 숭어 가두리 양식의 생산량을 2배 이상 높였다. 유어어장 홈페이지를 만들어 많은 유어객을 유치하고 연간 3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2007년 태안 원유 유출 사고 시 해양오염 방제활동에 헌신했다. ●수산 윤국영씨 가리비양식 개선 매출 3억 달성 2004년 원주대 해양생명공학부를 졸업하고 가리비 양식업체에 취직, 경험을 쌓은 뒤 2007년 본인 소유의 가리비 양식장을 창업했다. 양식 시설물을 개선·확대해 연 40t을 생산하고 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시정발전공로로 속초시장 표창장을 받는 등 지역사회의 젊은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산 손영재씨 복합양식도입 소득 3배 증대 굴 양식법을 개선하고, 자동 기계 장비 등 현대화 시설을 도입해 경비를 줄이는 등 어업 경쟁력을 높였다. 굴 외에 피조개 양식, 굴 종패생산 등 복합사업을 추진해 생산과 소득을 3배 이상 늘렸다. 굴 인공종패 생산기술을 습득해 완전 양식 체제를 구축하고 선진 기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수산 김동욱씨 굴양식 전과정 자동기계화 굴 양식장을 운영하면서 세척, 채취, 분리 등 양식의 전 과정을 자동 기계화해 경비를 줄이고 소득을 높였다. 위생적이고 현대화된 굴 박신장을 확보해 안전한 수산물을 생산하고, 어장 부산물을 육지로 인양해 처리하는 등 어장환경 오염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수산기술사업소 업무 및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수산 배국연씨 뱀장어 전문 양식장 과학개조 뱀장어 양식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밀도 순환여과식으로 양식장을 개조했다. 이를 통해 고소득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다른 양식 어가에 정보를 나눠 주어 지역 소득 증대에 이바지했다. 뱀장어직판장을 개설해 운영함으로써 튼튼한 어업기반을 구축했다. 마을체험어장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촌관광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 재벌가 제과업체 특혜의혹 조사

    대기업집단의 부당한 내부거래를 조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총수의 딸들이 차린 제과업체에 대한 계열사의 특혜 및 부당지원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업계와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 조사관들은 지난달 중순 롯데계열 제과업체인 블리스 본사를 방문, 거래 내역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스는 롯데쇼핑 신영자 사장의 딸 장선윤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 지난 5월 영업을 시작한 뒤 롯데백화점 12개 지점에 잇따라 입점했으며 낮은 판매수수료를 내는 등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신세계 백화점 정유경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조선호텔 베이커리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딸 부진씨가 운영하는 제과업체 보나비에 대해서도 대기업집단 내 다른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부당지원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名품, 虛풍] 대기업 너도나도 ‘명품 유치’ 바람

    대기업들의 ‘명품 유치’ 바람이 거세다. 해외 유명 브랜드는 물론 생소한 브랜드들까지 경쟁적으로 들여와 국내 시장에 쏟아붓고 있다. 상위 10%를 위한 명품 마케팅 전략을 중산층으로까지 확대한 지 오래다. 해외 명품 수입·판매는 재벌가가 주도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둘째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맏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서현 부사장은 2002년 디자이너 브랜드 ‘이세이미야케’를 들여오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세이 미야케는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다. 이부진 사장은 이탈리아 여성 의류 브랜드 ‘피아자 셈피오네’,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 브랜드 ‘발렉스트라’, 이세이미야케의 최고급 브랜드 ‘하트’, 세계 각국 정상 부인들의 파티용 클러치백으로 유명한 ‘주디스 리버’ 등을 줄줄이 신라호텔 아케이드에 입점시켰다. 신영자 사장은 AK면세점을 인수하고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유경 부사장은 신세계의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아르마니, 돌체&가바나, 코치, 센존 등 각종 명품 브랜드를 들여왔다. 이들은 몸소 명품 소비 촉진 활동에도 나선다. 이들이 행사 때 착용한 명품 의상이나 가방, 액세서리 등은 시중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팔린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재벌이 갖는 사회적 의미를 고려할 때 재벌들의 사회·경제적 행위는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해외 명품 수입으로) 명품 소비를 부추긴다면 서민층에 사회적 박탈감을 일으켜 사회 통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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