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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세하게 쏙쏙 미세먼지 케어] 성동 찾아가는 수업

    서울 성동구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미세먼지 전문 강사가 어린이집·초등학교·경로당 등 지역 내 시설 200여곳을 찾아 미세먼지 대처법을 알려주는 ‘찾아가는 케어 서비스’ 사업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기후변화·미세먼지 등 환경 분야 교육을 이수한 20명의 강사들이 미세먼지 피해 예방,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방법 등을 알려준다. 구는 학교·유치원 주변 50m 이내 공사장에 대한 지도점검도 강화한다. 기존 연 1회에서 4회 이상 집중 점검하고 공사장 비산먼지 확산 방지시설인 방진벽 높이도 법적 기준인 3m에서 6m 이상 상향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공사 신고 단계에서 6년 이상 된 건설장비 사용도 제한한다.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때 차량 2부제를 시행하는 민간 기업에는 최대 5%의 교통유발부담금을 감면해 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자치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미세먼지로부터 주민 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동, 아동학대 예방교육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선 ‘아동학대 예방교육’이 진행됐다. 지역 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200여명이 참여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참석했다. 조경옥 성동구육아종합지원센터장이 강사로 나서 아동학대의 정의와 유형, 아동학대의 심각성, 아동 성폭력 및 실종 예방 등을 강연했다. 부모에게 상시 개방하는 ‘열린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열린 어린이집은 오는 10월 보건복지부에서 선정한다”며 “선정되면 보육 시간 중 언제든지 보육 활동을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집 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정 구청장은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도 아동학대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동 관련 시설 종사자분들께서 아동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아동학대 예방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횡단보도 쉼터’ 불법 논란 벗고 벤치마킹 인기

    ‘횡단보도 쉼터’ 불법 논란 벗고 벤치마킹 인기

    서울 성동구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주민 편의를 위해 만든 횡단보도 보행자 쉼터 ‘셸터’가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불법 시설물 논란 딱지를 떼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착한 행정’ 벤치마킹 대상이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서울시는 횡단보도 셸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이 추가된 ‘서울시 도로점용허가 및 점용료 등 징수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5일 공고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월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뒤 시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고가 됐다”며 “오늘부터 법적 효력이 발생, 셸터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셸터는 횡단보도 인근 보도에 설치, 햇빛·비·눈 등을 피하며 편안하게 신호를 기다릴 수 있는 쉼터다. 야간엔 내장된 조명등이 횡단보도를 비춰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한다. 폐쇄회로(CC)TV도 갖춰 위험 상황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가로 4.73m·세로 1.72m·높이 2.85m 크기로, 보도 폭이 4m 이상인 곳에 설치할 수 있다. 비용은 하나당 1500만~2000만원이 든다. 횡단보도 셸터 설치는 주민 제안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의지로 시작됐다. 2016년 11월 한 주민이 구청을 찾아 영국 등 해외 버스 승강장 쉼터를 보여주며 횡단보도에도 설치하면 좋을 것 같다고 건의했다. 정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필요하다고 판단, 설치 구역 보도 폭과 셸터 안전도 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행당동 무학여고 앞과 성수동 성수역 4번 출구 앞, 두 곳에 시범 설치했다. 하지만 서울시 조례에 셸터 관련 조항이 없어 불법 시설물 논란에 휩싸였다. 정 구청장은 주민 편의만 생각,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민 만족도가 커지자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가 움직였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9월 셸터 설치 항목을 추가해 관련 조례를 개정했고, 서울시는 지난 2월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성동구는 “입법예고 후 영등포구·중구 등 서울을 비롯해 창원·양주 등 지방에서도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구청장은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을 펼쳐야 주민 신뢰도 얻고, 궁극적으론 주민 삶의 질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줄기 빛’ 점자블록이 끊겼다… 공포의 미로에 갇혔다

    ‘한줄기 빛’ 점자블록이 끊겼다… 공포의 미로에 갇혔다

    장애인 정책은 실제로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까.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시각장애인 체험은 이 근본적인 질문에 의해 실현됐다. 그는 체험 제안을 즉석에서 수락해 오히려 기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눈을 완전히 가리고 홀로 거리로 나가는 체험은 안전상 매우 위험했다. 그래서 구청 직원이 ‘안내자’로 정 구청장과 동행했고, 기자는 먼발치에서 취재했다. 꽃샘추위가 몰아친 지난달 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정 구청장은 두 눈을 안대로 가리고 흰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 거리로 나갔다. 난생처음 앞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식당과 전통시장을 찾았다. 정치인이 거리로 나가 시각장애인 체험을 한 것은 정 구청장이 처음이다.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 정 구청장이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체험담을 그의 수기(手記) 형식으로 싣는다.(1)체험 시작…난 누구 여긴 어디 오후 1시, 구청 7층 구청장실. 구청 직원이 약국에서 5600원을 주고 사온 안대를 상자에서 꺼냈다. 눈 크기에 맞게 동그랗게 만들어진 살색 안대로, 눈에 붙이는 식이었다. 직원이 내 눈에 하나씩 붙였다. 캄캄했다. 몇 초 지나지 않아 너무 답답해 당장 떼어내고 싶었다.(앞이 정말 하나도 보이지 않는지 기자가 직접 사전에 눈에 붙여 봤는데, 전혀 보이지 않았다.)심호흡을 크게 한 뒤 오른손에 시각장애인용 흰 지팡이를 쥐고 첫발을 뗐다. 손과 발이 떨렸다. 낭떠러지에 서 있는 듯한 두려움이 밀려왔다. 거리감이 없어 지팡이로 어디를 두드리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늘 일하던 익숙한 공간인데도 머릿속에 공간 구조가 그려지지 않았다.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것 자체가 이렇게 무서울 줄은 정말 몰랐다. 안내자가 왼쪽으로 2m 가면 출입문이 있다고 했다. 안내하는 대로 걸었는데 자꾸 엉뚱한 데로 가는지, 안내자가 “왼쪽, 왼쪽” 하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왼쪽으로 가는 듯했는데 이쪽저쪽으로 왔다 갔다 했나 보다. 평소 집무실에서 엘리베이터 앞까지 걸어서 10초도 걸리지 않는데 눈을 가리니 10여분이 걸린 듯했다.안내자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고 했다. 문이 금세 닫힐까 봐 발걸음을 재촉했다. 안에서 사람들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러 소리가 뒤섞여 한꺼번에 들렸다. 무슨 소리인지 정확하게 들리지 않았다. 어느 방향에서 소리가 나는지도 몰랐다. 그저 웅성웅성할 뿐이었다. 눈을 가리니 소리에 굉장히 민감해졌는지, 평소 들리지 않던 소리까지 들려 머리가 복잡했다. 1층 로비에서 내렸다. 안내자가 5m 정도 가면 구청 정문이 있다고 했다. 지팡이로 두드리며 조심조심 걸었고, 안내자가 문을 열어줘 밖으로 나간 순간 찬 기운이 확 느껴졌다. 어두운 광야에 홀로 내버려진 기분이었다. 어디가 길이고, 어디에 사람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지팡이로 더듬더듬 걷는데, 안내자가 1m만 가면 점자블록이 있다고 했다. 이쪽저쪽 헤매다 점자블록을 밟았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했다. 평소 별것 아니라 여기고 눈여겨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중요할 줄 몰랐다. 생명줄 같았다. 얼마나 갔을까. 점자블록이 끝나는 지점에 툭 튀어나온 뭔가에 부딪혔다. 안내자가 차량의 보도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볼라드’라고 했다. 일반인의 보행안전을 위해 세워 놓은 볼라드가 시각장애인에겐 지뢰를 밟은 듯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횡단보도 앞에 섰다.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렸다. 따르릉 소리와 함께 “녹색불이 켜졌습니다. 건너가도 좋습니다”라는 안내 말이 희미하게 들렸다. 차들이 내게 달려드는 것만 같아 몸이 굳었는지 제대로 앞으로 나아가질 않았다. 다 건너기 전에 신호가 바뀌었는지, 뒤쪽에서 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났다. 차들이 빵빵거리며 경적을 누르는 듯해 불안했다. 몇 초면 건너던 횡단보도가 까마득히 먼 길을 걸은 듯, 식은땀이 절로 났다. (2)식당에서…문턱서부터 턱! 안내자가 “50m쯤 직진하면 순댓국 가게가 있다”고 했다. 지팡이로 바닥을 두드리며 한 발 한 발 움직였다. 안내자가 식당 문 앞에 도착했다며 문턱을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다. 앞이 보일 땐 아무 생각 없이 오르던 문턱이 거대한 산처럼 다가왔다. 높이가 어느 정도 되는지 몰라 몇 번씩이나 발을 헛디뎠고 문에 부딪혔다. 겨우 안으로 들어가자 안내자가 식당은 66㎡(20평) 정도 되는 크기이며 통로가 비좁으니 조심하라고 알려줬다. 지팡이로 두드리며 나아가는데, 의자·식탁 등 바닥 위 입체적 구조물들이 모두 장애물이었다. 설명을 들어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지팡이로 하나하나 두드리고 손으로 만지며 천천히 움직였는데도 식탁이나 의자에 두세 번 허리가 부딪혔다. 겨우 안쪽 식탁의 의자에 앉았다. 절로 한숨이 나왔다. 순댓국이 나오자 안내자가 숟가락과 젓가락을 손에 쥐여 주고 국과 밥, 반찬 위치를 알려줬다. 밥공기가 뜨거웠다. 화들짝 놀라 손을 뗐다. 보이질 않으니 뜨거운지 어떤지 알 수가 없었다. 밥을 한 숟가락 떴다. 밥이 입으로 가는지, 코로 가는지, 턱으로 가는지 감각이 없었다. 분명 숟가락을 입으로 가져갔는데, 번번이 턱 쪽으로 향했다. 볼 수 있을 땐 밥을 먹으면서 사람도 보고 TV도 보고 얘기도 했는데, 전혀 그럴 수 없었다. 오로지 숟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는 데만 집중해야 했다. 젓가락질은 더 어려웠다. 깍두기 하나 제대로 집을 수 없었다. 결국 반찬 먹는 걸 포기하고, 국과 밥만 먹었다.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니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보일 때는 눈으로 먼저 맛을 예상한 뒤 느끼며 먹는데, 앞이 보이지 않으니 입에 넣고 씹고 나서야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시각장애인이 외식을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공간이 익숙한 단골가게는 몰라도 새로운 장소를 찾는 것은 엄두를 내지 못할 것 같았다.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식당조차 찾을 수 없다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 (3)마을버스…커브마다 휘청밥을 먹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전통시장을 찾기 위해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안내자가 “마을버스가 도착했는데 1차로에 다른 차들이 정차해 있어 2차로에 섰다며 도로로 내려가서 버스를 타야 한다”고 알려줬다. 차도에 내려섰다. 소름이 돋았다. 차도를 걷는 건 공포 그 자체였다. 차들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몰랐기 때문이다. 2m도 안 되는 거리를 걷는데, 머리털이 쭈뼛쭈뼛 서는 듯했다. 안내자의 안내에 따라 버스 앞에 섰다. 앞문 계단에 발을 올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계단 높이가 훨씬 높았다. 이 정도면 되겠지 했는데, 계단에 발이 걸려 앞으로 넘어질 뻔했다. 버스에 올라 안내자가 알려준 위치에 교통카드를 찍었다. 앞쪽 좌석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일어나 이쪽으로 앉으라며 자리를 양보하는 소리가 들렸다. 괜찮다며 사양했다. 버스에 오른 순간, 좌석이 어떻게 생겼는지 갑자기 생각이 나질 않아 어떻게 앉아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위쪽으로 손을 더듬어 손잡이를 찾았다. 한 손은 손잡이를 잡고, 한 손은 지팡이를 낀 채 의자 손잡이를 잡았다. 버스가 출발했다. 보이질 않으니 균형감각이 확 떨어졌다. 버스가 조금만 흔들려도 몸은 그 몇 배로 요동쳤다. 얼마쯤 갔을까. 버스가 좌회전하는 듯했다.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팔과 몸에 힘을 주고 버티는데, 계속 뒤로 밀려났다. 눈으로 볼 땐 회전하는 정도를 계산해 몸을 지탱할 수 있었는데, 보이질 않으니 어림짐작으로 버틸 수밖에 없어 힘들었다. 두 정거장을 지나니 안내자가 내릴 때가 됐다고 했다. 지팡이를 두드리며 뒷문으로 더듬더듬 걸었다. 내릴 때도 계단 높이가 생각보다 더 깊은 느낌이 들었다. (4)왕십리역에서…길을 잃다왕십리역 4번 출구 앞에 다다랐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간 뒤 5호선을 타기 위해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층으로 내려갔다. 지하 공간은 완전히 미로였다. 앞이 보일 때는 왕십리역이 이렇게 복잡하게 돼 있는지 몰랐다. 점자블록도 엉망이었다. 한 줄로 이어지다 갑자기 사방팔방으로 나뉘고, 길이 아닌 계단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뚝 끊기기도 했다. 시각장애인에게 점자블록은 한 줄기 빛과 같다는 생각을 하니, 울분이 솟구쳤다. 장애인을 위해선 지상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한 번에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전철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문이 닫힐까 봐 나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졌다. 전철에 올라 손을 위로 올려 손잡이를 잡고 섰다. 전철에선 버스와 달리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답십리역에서 내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개찰구에 도착, 카드를 대고 앞으로 나갔다. 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역엔 바가 없어 순간 당황했다. 하지만 개찰구에 바가 없으니 이동하기에 편했다. (5)시장에서…소리가 공포용답시장에 도착했다. 사방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방향을 잡을 수 없었다. 식당에선 사람들이 대충 어디에 있는지 감이라도 잡혔는데, 시장은 사방에서 떠드니 어디가 어딘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안내자가 알려주는 가게의 판매대 앞에서 목도리를 골랐다. 촉감에만 의존해야 했다. 가게 주인이 재질, 무늬, 디자인 등을 상세히 설명해 준 대로 골라 구입했다. 그런데 나중에 체험을 마친 뒤 눈으로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 주인이 말한 검은색이 내 생각과 달랐고, 무늬도 내가 생각한 체크무늬와 달랐다. 과일가게로 갔다. 안으로 들어가다 무릎 부근이 판매대에 부딪혔다. 너무 아파 나도 몰래 ‘악’ 하고 소리를 냈다. 진열대 사이 통로가 좁아 몇 번씩이나 판매대에 부딪혔다. 시장에서 나와 길을 걷는데 뒤에서 오토바이 경적 소리가 났다. 몸이 절로 굳었다. 한 발짝도 떼지 못했다. 나한테 달려드는 느낌이 들었다. 오토바이가 옆으로 지나갔다. 오토바이는 차들과는 전혀 다른 공포감을 조성했다. (6)체험 끝…4시간 값진 경험 예정됐던 4시간의 체험이 모두 끝났다. 밝은 곳에서 안대를 벗으면 시력을 다칠 수 있다고 해서 어두운 관용 차량에 올라 안대를 떼어냈다. 잠을 자다가 눈을 뜬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어지러웠고, 사물도 제대로 인식되지 않았다. 차츰 시력이 회복됐다.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졌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식당에서 나왔을 때 포기하고 싶었다. 너무 답답하고 눈이 아파 당장이라도 안대를 벗고 싶었다. 무섭고 두려웠다. 겨우겨우 체험을 끝내고 나서 돌이켜 보니 고작 4시간의 체험으로 힘들다고 호들갑을 떤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평생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분들에게 미안하고 송구스러웠다. 그래도 포기할 뻔한 고비를 극복한 끝에, 체험을 하지 않았다면 결코 배우지 못했을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시각장애인 정책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의 ‘시각’에서 다시 세워져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볼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에 감사함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체험 전과 체험 후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公보육률 1위’ 성동 발상의 전환 빛났다

    [현장 행정] ‘公보육률 1위’ 성동 발상의 전환 빛났다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 구립어린이집 3곳이 동시에 문을 열었다. 금호동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 어린이집·이편한세상금호 어린이집, 하왕십리동 텐즈아이 어린이집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3곳 어린이집 개원식에 순차적으로 참석했다.정 구청장은 개원식에서 “71~73번째 구립어린이집이 한날 문을 열었다”며 “성동구는 구립어린이집이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고 했다. 이어 “공보육률이 53%를 웃돌며 서울 자치구 중 1위이고, 영유아 2명 중 1명 이상이 구립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 어린이집은 331.37㎡ 규모에 4개 반(영유아 77명), 이편한세상금호 어린이집은 226.08㎡ 규모에 3개 반(영유아 52명), 텐즈아이 어린이집은 378.51㎡ 규모에 7개 반(영유아 84명)이 운영된다. 구는 그동안 종교시설 유휴부지 활용, 기존 공동주택 내 의무설치 어린이집 구립 전환, 신축아파트 시설 무상임대 등 획기적인 방법들을 통해 구립어린이집을 확충해 왔다. 이날 개원한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이편한세상금호는 신축아파트 시설을 무상으로 임대해 구립어린이집을 마련했고, 텐즈아이는 기존 민간어린이집을 구립으로 전환했다. 정 구청장은 “어린이집을 새로 지으려면 한 곳당 보통 20억~30억원이 들지만 아파트 주민들과 종교기관 관계자들의 협조를 얻어 이런 방식으로 개원하면 한 곳당 2억~3억원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오는 5월엔 옥수동에 74번째 맑은샘 구립어린이집이 개원한다. 구는 2020년까지 구립어린이집 15곳을 확충, 공보육률을 60%까지 높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구립어린이집 확충으로 성동구가 주민들이 선호하는 동네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성동구 순 이동 인구는 500명으로 인구 유입이 서울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다”고 전했다. 성동구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고등학생은 9032명, 중학생은 6610명, 초등학생은 1만 2242명, 영유아는 1만 9151명이다. 정 구청장은 “중학교 1학년보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많고, 더 놀라운 건 초등학교 1학년보다 만 3세 아이들이 많다”며 “양육 환경이 좋은 곳에서 살고 싶은 젊은 부모들의 인구 유입으로 성동구가 활력 넘치는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성장해 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립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부모들이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보육 1번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회색 공장이 녹색 공원으로’… 서울숲 40% 더 커진다

    ‘회색 공장이 녹색 공원으로’… 서울숲 40% 더 커진다

    삼표레미콘 부지 수변공원 변신면적 43만㎡에서 61만㎡로 확대 2022년 과학문화미래관 조성 서울 성동구 서울숲이 세계적인 생태문화공원으로 거듭난다.서울시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 6월까지 이전하는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포함, 서울숲 면적을 43만㎡에서 61만㎡로 확대·개발하는 구상안을 내놨다. 이날 발표에는 김준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구상안에 따르면 40년간 서울의 주요 공사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해온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2만 7828㎡는 중랑천 둔치와 이어지는 수변 문화공원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공장 시설 일부를 보존해 산업화시대 역사의 흔적을 남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숲 핵심 부지엔 과학 교육의 장이 될 ‘과학문화미래관’(가칭)이 2022년 들어선다. 포스코가 창립 50주년 기념 사회공헌사업으로 사업비 전액을 투자해 짓는다. 김 부시장은 “파리 루이비통미술관, 도쿄 산토리음악홀처럼 기업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한 시민문화시설로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과학문화미래관에는 세계적인 체험형 과학 전시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과학관(Exploratorium)과 제휴해 인기 콘텐츠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지명 설계공모로 과학관 건물을 지어 건축물과 콘텐츠 모두 세계의 주목을 받는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개발시대 상징인 삼표레미콘이 이전하고 미래시대 상징인 과학문화미래관이 유치돼 강남·북 균형 발전의 중심축인 성동구의 새로운 희망이 만들어졌다”며 “성공적 추진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노약자 미세먼지 보호 나선 성동

    서울 성동구는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 노약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역 내 어린이집, 경로당,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에 공기정화시설 1135대를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공기정화시설은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인 공기청정기와 일산화탄소를 없애 주는 공기정화용 식물을 심은 화분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한국보건환경연구소가 왕십리뉴타운1구역 텐즈힐아파트 115동 경로당에서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공기정화용 식물 배치 전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당 66.1㎍였으나 배치 후에는 19㎍으로 낮아졌고, 이산화탄소도 1046에서 581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경로당 13곳에 시범적으로 공기정화시설을 설치했는데, 환경도 크게 개선되고 어르신들 만족도도 아주 높다”며 “현재 경로당 159곳 중 93곳에 설치를 마쳤는데, 앞으로 전 경로당에 확대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는 2016년부터 어린이, 노약자들의 미세먼지 예방을 위해 봄·가을에 황사 마스크도 나눠 주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다양한 정책을 마련,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공간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동 ‘협치 소통 지원단’ 발대식

    서울 성동구는 지난 21일 구청 5층 세미나실에서 민관 협력 가교 역할을 할 ‘협치 소통 지원단’ 발대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공모를 통해 지원단으로 활동할 주민 13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12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민관 협력 사업 홍보 등을 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민과 소통·협력하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주민이 민관협력 가교 역할 한다

    주민이 민관협력 가교 역할 한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21일 구청 5층 세미나실에서 민관 협력·소통 가교 역할을 할 ‘협치 소통 지원단’ 발대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공모를 통해 지원단으로 활동할 주민 13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4월부터 12월까지 활동한다. 구에서 추진하는 마을‧주민자치‧아파트공동체‧소상공인‧다문화 관련 민관협력 주민공동체 시범 사업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민들과 공유하고 소통한다. 협치 사업 활동 내용도 홍보하고 설문조사 등도 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원단의 SNS 활동을 통한 민관협력 사업 공유를 통해 주민과 소통·협력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동, 주민자치 특성화사업 선정

    서울 성동구는 주민들이 마을 특성에 맞는 사업을 직접 발굴, 기획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2018년 주민자치 특성화사업’ 지원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성동구는 “지난 16일 주민 대표,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왕십리도선동 ‘한땀 한땀 어울림’, 왕십리2동 ‘주민소통 나눔방 조성’ 등 11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구는 지난달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대상으로 주민자치 기반 조성·지역공동체 활성화·마을환경 개선 등 3개 분야에 대해 공모했다. 사업 독창성과 효과성, 지속성, 주민 참여와 자원 연계 여부, 마을 발전과 공동체 형성 기여 등을 종합 평가, 올해 특성화사업을 정했다. 지난해 특성화사업에 참여했던 마장동의 한 주민자치위원은 “주민들과 함께 우리 마을에 도움이 될 만한 사업을 고민하고 사업 계획을 세우면서 마을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졌다”고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 내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하는 특성화사업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건전한 지역공동체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며 “각 동 주민들이 마을에 애정과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면 더욱 살기 좋은 동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배움이 즐거운 우리동네] “충치 꼼짝마”… 바른양치맘이 간다

    [배움이 즐거운 우리동네] “충치 꼼짝마”… 바른양치맘이 간다

    서울 성동구는 아이들의 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 주는 ‘바른양치 티칭맘’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바른양치 티칭맘은 학부모가 직접 학교를 찾아 아이들의 구강 건강을 챙겨 주는 주민 참여형 보건사업으로 2014년 시작됐다. 이달 중 경동, 금호, 행당 등 관내 초등학교별 학부모를 30명 이상 모집, 다음달 교육과 실습을 거쳐 5월부터 해당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양치질 지도 등을 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바른양치 티칭맘을 운영한 결과, 점심 직후에 아이들의 칫솔질 실천율이 운영 전 70.96%에서 운영 후 81.73%로 증가했다”며 “이는 서울시 아동의 점심 직후 칫솔질 실천율인 29.1%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바른양치 티칭맘은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며 “주민 중심의 건강한 학교를 만드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동구, 행안부 민원서비스 평가 대통령상 수상

    성동구, 행안부 민원서비스 평가 대통령상 수상

    서울 성동구는 행정안전부 ‘2017년 민원서비스 종합평� ?【�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해 행안부의 국민행복민원실 우수기관 선정에 이어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도 전국 1위로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며 “성동구의 민원 행정 서비스가 전국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중앙부처, 시·도교육청, 광역·기초지자체 등 전국 302개 행정기관의 민원행정 관리기반·민원제도 운영과 처리실적·민원만족도 등 민원서비스 전반을 평가, 기관별 등급을 부여한다. 정 구청장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 등 민원인 눈높이에 맞춘 행정서비스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구민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는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동, 민원서비스 평가 대통령상

    서울 성동구는 행정안전부 ‘2017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해 행안부의 국민행복민원실 우수기관 선정에 이어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도 전국 1위로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중앙부처, 광역·기초지자체 등 전국 302개 행정기관의 민원행정 관리기반·민원제도 운영과 처리실적·민원만족도 등을 평가, 기관별 등급을 부여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회적 약자 감싸는 기술… 스마트한 포용도시 성동으로 ”

    “사회적 약자 감싸는 기술… 스마트한 포용도시 성동으로 ”

    “스마트 시티와 포용도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화두다. ‘젠트리피케이션’(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전국적으로 이슈화해 주목받았던 정 구청장이 이번엔 ‘4차 산업혁명이 만드는 포용도시, 스마트 시티’(이하 스마트한 포용도시)를 논의의 장으로 끄집어냈다. 최근 관련 철학을 담은 저서 ‘도시의 혁신, 스마트 시티’까지 펴냈다. 6일 정 구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 시티와 포용도시, 이 둘이 조화를 이뤄야 살기 좋은 도시가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스마트한 포용도시, 처음 듣는 말인 것 같다. -내가 처음 사용하는 말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만드는 포용도시, 이게 바로 스마트 시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국내외에 스마트 시티와 포용도시를 연계한 사례가 있나. -없다. 성동구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하려 한다. 포용도시를 고민하는 이들은 복지를, 스마트 시티를 고민하는 이들은 도시공학을 연구한다. 별로도 진행되고 있다. →성동구는 어떤가. -우리 구도 각각 진행해 왔다. 그래서 늘 고민했다. 두 개가 한데 어우러지면 더 좋은 도시가 되지 않을까 하고. 그리고 또 하나 스마트 기술을 포용도시에 접목한다면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도 고민했다. →고민 결과는. -스마트 시티는 단순히 기술만 좋아선 안 된다. 포용도시를 지향해야 한다. 스마트한 기술로 어린이·어르신·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들이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외되고 인터넷이나 첨단기술을 잘 활용하는 젊은이들만 더욱 살기 좋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마트 시티만 놓고 보면 좀 딱딱하고 공허한 느낌이 든다. 스마트 시티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일부 가진 자들의 논리에 따라 도시가 발전해 나갈 우려도 있다.→스마트 시티와 포용도시, 각각에 대한 구청장의 철학을 듣고 싶다. -포용도시는 유엔 인간정주계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제기구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도시 비전이다. 유엔은 앞으로 20년은 포용도시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포용도시는 성별·재산·피부색·언어 모든 걸 떠나 누구도 차별이나 소외받지 않는 도시를 말한다. 모두가 참여하고 모두가 누리는 도시다. 도시 정책 결정 과정에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도시의 제도와 문화, 인프라가 주는 혜택을 모두가 누려야 한다. 이렇게 될 때 도시는 가장 안전한 삶터, 풍요로운 일터, 행복한 쉼터로 발전할 수 있다. →왜 그런가. -교황도 이민자를 적극 수용하라고 했다. 이민은 사람만 오는 게 아니다. 그 나라의 기술도 문화도 함께 온다. 부를 가져온다는 말이다. 문화는 융합해야 시너지 효과를 낸다. 이방인을 차단하고 배제하면 그 도시는 망한다. 프랑스·스페인이 급격히 쇠퇴한 게 이방인을 추방해서다. 프랑스·스페인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인근 영국이나 네덜란드 등지로 갔고, 그 나라는 부강해졌다. 미국도 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피해 옮겨온 유대인들로 부강해졌다. 역사적으로 봐도 도시는 다양한 인재가 모여 지식과 기술이 융합해야 끊임없이 혁신이 일어나고 번성한다. 그리고 그 성과를 도시민 전체가 공유할 때 지속 가능하게 발전한다. 유엔이 포용도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마트 시티는.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접목한 신성장 동력으로 스마트 시티가 조명받고 있다. 세계 각국 도시는 첨단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로 발전하고 있다. 도시 곳곳에 사물인터넷(IoT) 센스가 부착돼 시설물 안전과 재난 방지, 치안, 교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일례로 가로등에 부착한 센서는 교통량과 유동인구를 스스로 측정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주민의 스마트폰과 연결된 주차장 노면의 센서는 현재 어느 주차장에 자리가 비어 있는지 알려 준다. →둘이 조화를 이루면 어떤 도시가 구현되나. -첨단 지능정보기술은 포용도시를 막연한 꿈이 아닌 구체적 현실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의 융합은 도시의 유·무형 자산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에게 혜택이 정확하게 전달되는 효율적인 복지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센서를 통해 도로와 시설물의 안전 현황을 실시간 파악해 사고가 빈발하는 지점의 구조를 미리 바꿔 놓으면 어린이와 어르신 등 교통 약자가 안전한 거리를 누릴 수 있다. 각자가 보유한 지식과 재능의 분포가 인공지능에 의해 빠르게 파악되고 학습 재능 기부자와 수요자가 실시간 연결될 수 있다면 누구나 사교육비 걱정 없이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 →좀더 쉬운 예를 들어 달라. -복지를 예로 들어 보겠다. 현재 복지는 수혜자가 아니라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측면이 있다. 주는 사람이 주고 싶은 걸 준다. 라면이 필요한데 전혀 생뚱맞은 게 수혜자에게 배달된다. 수혜자의 욕구를 사회복지사들이 그때그때 다 파악하고 조정하는 건 힘들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간단하다. 수요자들의 필요 물품과 공급자 물품을 정리, 서로 ‘매칭’해 제대로 전해 줄 수 있다. 또한 현재 그 나라 언어를 몰라도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데, 이런 기술을 횡단보도 안내방송에 적용하면 여러 나라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들이 첨단기술을 활용하면 일반인과 똑같이 걸을 수 있다. →스마트한 포용도시를 추진하려면 조직과 인력도 필요할 텐데. -스마트한 포용도시를 추진할 전담 부서를 만들어 선도적으로 준비해 나가려 한다. 스마트 시티와 포용도시, 두 개를 접목하는 방향을 잡은 만큼 앞으로 이슈화에도 주력하려 한다. 스마트 시티 방향이 제대로 정립돼야 사회적 약자도 더불어 잘사는 포용도시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이슈화했듯 스마트한 포용도시도 이슈화해 나가겠다. →생소한 스마트한 포용도시라는 말에 많은 질문을 했다. 이와 별개로 최근 성동구엔 겹경사가 났다. 국민권익위원회 ‘2017년도 고충민원 처리실태 확인조사 평가’와 행정안전부 ‘2017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동시에 전국 1등을 했다. -권익위 고충민원 처리실태 확인조사 평가에선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100점 만점 기준 기초지자체 평균점수 73.9점보다 23.7점이나 높은 97.6점을 받으며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위를 했다. 행안부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중앙 부처, 시·도교육청, 광역·기초 지자체 등 전국 302개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민원행정 관리기반, 민원제도 운영과 처리실적, 민원만족도 등 민원서비스 전반을 평가하는 건데, 여기서도 1위를 했다. 1년에 두 분야에서 동시에 전국 1등을 하는 건 정말 어렵다. 직원들에게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했다. 한 부서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전 부서가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성동구에 왜 스마트한 포용도시가 필요한가. -성동은 요즘 ‘핫’하다. 주민들이 성동구에 사는 걸 자랑스러워한다. 현장에 나가면 어린아이를 둔 젊은 엄마들도 우리 동네를 살기 좋게 해줘서 고맙다고 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선 스마트한 포용도시로 매듭을 지어야 한다. 지금 성동은 사람들에게 핫플레이스이고 젊고 앞서 간다는 느낌을 주는데, 스마트한 포용도시로 매듭을 지어야 성동의 브랜드와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만드는 포용도시, 스마트 도시를 통해 성동구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서울시립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며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지방공기업 상임이사로 일하며 작은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는 자치단체장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 2014년 7월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취임, 삶터·일터·쉼터가 어우러져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지속 가능한 상생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성동구는 어떤 곳 생산·유통·주거 기능 조화…맛집·공방 모인 핫플레이스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도시다. 성수 준공업 지역의 생산 기능과 용답동 중고자동차 매매시장·마장축산물시장의 유통 기능, 금호·옥수·왕십리·행당동 등 아파트 단지의 주거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서울의 센트럴파크라 불리는 서울숲과 서울에서 봄이 가장 먼저 오는 응봉산이 있다. 맛집·카페·공방 등이 모여 있는 성수동은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중앙선·분당선·2호선·5호선 지하철 4개 노선과 동호대교·성수대교로 강남북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는 서울 동북부의 교통 중심지이기도 하다.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 ‘지원주택제도 도입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 ‘지원주택제도 도입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김정태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영등포2)는 5일 오후 2시, 서소문별관 2동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지원주택 제도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주거취약층의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발의된 「서울시 지원주택 공급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대해 공무원, 학계, 사회복지단체, 일반시민 등 각계 각 층의 의견을 듣고자 개최된 것이며, 150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남기철 대표이사(서울복지재단)는 “지원주택은 기존 임대주택 및 사회복지시설과는 차별성을 지닌 것으로, 지원서비스 및 프로그램의 운영이 중요하며, 거주기간이 충분히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사회복지시설 및 프로그램과 같이 ‘교육’을 강조하는 정책이 아니며, 안정적으로 주거생활을 영위하는 것 자체가 정책시행의 목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서종균 처장(서울주택도시공사)은 현재 서울시가 시범사업 중인 51호의 운영성과와 한계점을 설명하며, “지역사회 중심의 복지정책 실행과 평생 살 수 있는 자립생활의 기회보장이 지원주택 제도의 목표”라면서 조례 제정을 통한 안정적 제도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곧이어 진행된 2부 전문가 토론에 토론자로 나선 정원오 교수(성공회대학교)는 “지원주택은 주거복지와 사회복지정책의 마침표로서의 의미를 지니며,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의회에서 제도화에 앞장서준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시범사업과 함께 도입 초창기 다소 시행착오가 있다 하더라도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토론자인 김혜승 연구위원(국토연구원)은 “그간 우리나라의 주거복지정책은 임대주택 공급 및 주거비 보조, 대출지원 등이 주요 정책수단이었으며, 현재 국가차원에서 추진중인 ‘지원주택’과 유사한 사업은 전무한 상태”라며, “서울시의회의 조례제정이 국가정책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성남 소장(비전트레이닝센터)은 “서울의 노숙인은 감소중이나, 정신질환이나 알콜중독자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해외의 유사사례들을 살펴보면 탈노숙, 탈시설 정책의 핵심은 대상자에게 ‘희망’을 주는 데 있으며, 영구적으로 거주가능한 지원주택의 공급이 이러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희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지원주택의 공급은 환영하지만 또 다른 사회복지시설화는 경계해야하며, 지원주택의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주거의 유형을 준주택까지 넓힐 필요가 있다”며, “복지부서와 임대주택 관계부서가 함께 논의해서 공급지역에 대한 고민도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호재 서울시 주택정책과장은 “국토부 소관 법령이 불비한 상황이나 지원주택 모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회적 혼합 및 일자리 제공, 경제적 독립을 위한 하드웨어 제공 정책도 함께 시행될 필요가 있어, 이를 위해 민간과 기업, 공공이 지속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마치며 좌장을 맡은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조례안에 적극 반영하여 지원주택 제도가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체계 속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 성동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 성동

    서울 성동구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성동구는 “지난해 11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신청서를 제출하고 유니세프 심의를 거쳐 전국에서 23번째로 인증을 받았다”고 전했다.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2015년 9월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하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아동친화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구성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아동친화도 조사, 100인 원탁토론회, 시민참여 조사를 통해 아동 의견도 수렴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아동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는 모든 구민이 살기 좋고 행복한 도시”라며 “아동 목소리가 실현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 ‘지원주택 제도 도입 토론회’ 5일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 ‘지원주택 제도 도입 토론회’ 5일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김정태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영등포2)는 5일 오후 2시, 서소문별관 2동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지원주택 제도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토론회는 육체적, 정신적 돌봄이 필요한 주거취약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주택과 사회복지서비스가 결합된 ‘지원주택’ 제도를 도입하고자 김인제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구로4)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지원주택 공급 및 운영에 관한 조례」의 보완 방향을 모색하여 지속가능한 공급 모델 구축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는 김정태 위원장의 개회사, 전현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을)과 김동욱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의 축사와 함께 전문가 발제 및 토론 순서로 진행될 예정으로, 서울시복지재단 남기철 대표이사의 「서울시 지원주택 조례 제정의 의의」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종균 주거복지처장의「서울시 지원주택 시범사업의 성과와 전망」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주제발표 후 이어지는 전문가 토론에서는 조례안을 발의한 김인제 부위원장이 좌장으로 참석하고, 토론자로는 정원오 교수(성공회대학교), 김혜승 연구위원(국토연구원), 최성남 소장(비전트레이닝센터), 과 서울시 관계부서를 대표하여 한영희 복지기획관, 송호재 주택정책과장이 참석하여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정태 위원장은 “이 토론회는 지원주택 제도의 도입과 공급확대를 위한 제정 조례의 보완사항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서울시와 학계, 민간단체 등의 참여 하에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조례를 발의하고 좌장을 맡은 김인제 부위원장은 “이번 토론회 결과는 조례 제정과 함께 법률 제정까지 이어질 수 있어, 논의의 범위와 깊이를 가져갈 계획이다”며 “담론의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공급확대 방안까지 논의될 수 있도록 시민 및 관계 전문가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동, 권익위 선정 고충민원 처리 전국 1위

    성동, 권익위 선정 고충민원 처리 전국 1위

    서울 성동구는 국민권익위원회 ‘2017년도 고충민원 처리실태 확인조사 평가’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의 점수를 받으며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성동구는 “100점 만점 기준, 기초 지자체 평균점수 73.9점보다 23.7점이나 높은 97.6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이번 평가는 권익위 의뢰를 받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진행했다. 전국 243개 광역·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접수된 고충민원 처리와 민원인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성동구는 9개 평가지표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민원처리 충실 정도와 고충민원 관리 기반은 달성률 100%로 만점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구청장과의 대화의 날, 현장 구청장실 등 주민들과의 상시 소통 창구를 마련해 각종 불편 사항을 해소한 게 호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민들과 소통하며 구정 전반에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 전국 지자체 중 주민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자치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아이 좋아 ‘엄빠‘ 좋아 행복 자치구] 성동, 철도 유휴부지에 육아지원센터

    [아이 좋아 ‘엄빠‘ 좋아 행복 자치구] 성동, 철도 유휴부지에 육아지원센터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철도 유휴부지에 육아종합지원센터·임대주택·상업시설을 갖춘 ‘지웰홈스 왕십리’(조감도)가 조성된다. 성동구는 “지난 23일 시행사인 신영홈스더블유와 ‘지웰홈스 왕십리’에 들어서는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관련, 기부채납 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지웰홈스 왕십리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임대주택 299가구,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공간과 스타트업 공유오피스 같은 공유 공간도 만들어진다. 왕십리역 철도 유휴부지는 한국철도공사 소유로 화물취급소로 사용됐다. 한국철도공사는 2011년 신영홈스더블유와 해당 부지를 장기 임차해 임대주택 등으로 개발하는 협약을 맺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주택사업승인 등을 거쳐 다음달 착공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철도 유휴부지가 1~2인 가구를 위한 임대주택과 육아종합지원센터, 공유시설 등으로 개발돼 왕십리역 일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공공 기여로 신축되는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육아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자치광장] 공유! 함께 나눌수록 커지는 가치/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공유! 함께 나눌수록 커지는 가치/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다락방을 연상시키는 복층 공간에 모여 책을 읽는 아이들, 딸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는 엄마, 창가 의자에 앉아 사색에 잠긴 청년,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 최근 구청 1층 로비에 조성된 ‘성동 책마루’의 주말 풍경이다. 성동 책마루는 책을 벗 삼고, 차를 마시며 사색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장소다. 성동 책마루를 조성하면서 주말에도 구청을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인근 식당 관계자들은 휴일에도 구청이 주민들로 붐비면서 식당을 찾는 손님도 늘었다며 고마워했다. 유휴 공간을 활용, 관공서를 단순히 행정을 수행하는 데서 벗어나 주민과 공유하는 곳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발상 전환이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11월엔 행당동에 성동공유센터를 개관했다. 물건·공간·재능이 한데 어우러진 성동구의 공유 거점 공간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없으면 불편한 공구류·생활용품·캠핑용품 등 700여개 물품을 저렴한 대여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재능 공유자와 연계해 캘리그래피, 재봉, 요리 등 다양한 공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과거 소유 중심의 시장경제에서 ‘공유경제’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뜨고 있다. 공유경제는 자원을 여럿이 나눠 쓰며 효율성을 높이고 협력적 가치를 생산하는 경제 활동을 말한다. 복지·환경·일자리 등에서 사회적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한정적인 예산과 자원으로 모든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가 바로 공유를 통해 자원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공유경제는 거창하거나 새로운 것이 아니다. 상부상조하는 농민 공동노동조직인 두레, 외환위기 이후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경제를 살리자는 아나바다 운동 등이 공유경제와 맥을 같이한다. 물건 공유를 통해선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셰어하우스 같은 공간 공유를 통해선 주거 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자원 공유를 통해선 이웃 간 교류를 증대하고 공유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경제학자들은 10년 후 공유경제의 잠재적 가치가 현재의 20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잠재력을 가진 공유경제가 저성장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공유는 단순히 같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그 이상의 관계를 만들어 내는 나눔이다. 소박한 나눔으로 시작된 공유가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돼 신뢰와 상생이라는 거대한 물결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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