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운찬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25전쟁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78
  • 한국 대표지성의 사상과 삶 조명/김기호교수 ‘지식인 12명 이념분포’분석

    편가르기가 심한 우리 지식인 사회에서 어떤 사람을 진보 또는 보수로 규정짓는 것은 어쩌면 분열을 부추기는 위험한 일일 수도 있다.그러나 이념은 지식인에게 학자로서의 정체성을 받쳐준다는 점에서 그 이념 성향 분석은 우리 지식계의 이념적 현주소를 점검해 보는 의미를 지닌다. 연세대 김호기(사진·사회학) 교수가 한국 지식인들의 이념적 분포를 분석하는,매우 어려운 작업을 시도했다. 김 교수는 곧 출간될 책 ‘말,권력,지식인’(아르케)에서 한국의 대표적 지식인 12명의 이념적 성향을 진보와 중도,보수로 분류하고 이들의 사상과 삶을 조명했다. 한국 지식인의 이념적 분류는 지난해 ‘한국 현대사상의 흐름’이란 저서를 낸 일본 가나가와대학의 윤건차 교수에 이어 두번째.하지만 국내 학계와 멀리 떨어져 발언이 자유로운 윤 교수와 달리 국내 지식인들과 직간접적 관계를 맺고 있는 김 교수로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시도를 한 셈이다.그는 “한국사회에서 이념적 분류의 위험성은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우리 지식계의이념적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조망해 보자는 취지로 접근했다.”고 말했다.“사회학자로서 우리 지식사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못했다는 부끄러움도 작용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우선 한국의 진보주의를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에 인간주의 철학을 접목,진보주의에 생명을 불어넣으려는 신영복(성공회대경제학),진보와 민족주의를 접목한 강만길(상지대 총장·한국사),정통 마르크스주의 국가론과 다양한 신좌파 마르크스주의 국가론을 종합한 손호철(서강대 정치학),진보적 시민운동론을 체계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조희연(성공회대 사회학) 교수를 들었다. 중도주의는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점을 감안,자유주의 및 민주적 조합주의,케인스주의,신사회민주주의 등을 우리사회 중도주의를 대표하는 이념으로 보고 이런 이념에 가깝게 지적 활동을 벌여온 네명을 선정했다. 중산층에 의한 민주주의 개혁을 통해 좌·우파를 넘어서려는 한국식 ‘제3의 길’을 모색한 한상진(서울대 사회학),자유주의 전통에 이성주의를 결합시킨 ‘이성적 자유주의자’김우창(고려대 영문학),시장과 경제에 대한 정부 역할을 강조한 ‘미시적 케인스주의자’ 정운찬(서울대 총장·경제학),‘민주적 시장경제론’을 제창한 최장집(고려대 정치학) 교수를 꼽았다. 보수주의는 한국 지식사회의 주류 이념성향인데도 실제로 보수주의자임을 자처하는 이는 예상 외로 많지 않은 게 현실.이런 가운데 김호기 교수는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서 무게중심을 강조하는 송복(연세대 사회학),평등보다는 자유쪽에 확실하게 무게중심을 두는 ‘개방적 보수주의자’이상우(서강대 정치학),자본주의와 민주주의에 유교사상을 접목한 ‘철학적 보수주의자’함재봉(연세대 정치학),현실적 개혁을 모색하는 방법론으로서의 보수를 주장하는 통일문제전문가 이동복(명지대) 교수를 보수주의 학자로 분류했다. 김 교수는 이념적 분류와 함께 우리사회의 진보와 중도,보수주의가 안고 있는 딜레마와 과제를 지적했다. 먼저 진보주의의 경우 상당한 이론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노동자계급의 정치세력화에 필요한 시민들의 실질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정치적 대안을제시하지 못한 점을 비판했다.또 정보화·세계화 등 세계사적 변화에 얼마나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느냐에 한국 진보주의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중도주의자들에겐 아직 진보와 보수의 전략을 평면적으로 절충하는 약점을 벗어나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자본 만능의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21세기에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 묻는다. 보수주의에 대해서는 우리사회에서 보수주의가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만만치 않게 제기되는 점을 상기시킨다.요컨대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함재봉 교수조차도 ‘보수세력 내지 보수정당은 존재해도 진정한 보수주의 철학은 부재하는 것이 한국 보수주의의 현주소’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김 교수는 한국의 보수주의는 무엇보다 정치철학으로서의 보수주의 이념을 적극 받아들이고,전통과 질서를 존중하면서 점진적 개혁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데스크 시각] 쇠고기 싼 신문지

    대학 시절 은사가 들려준 시골소년 얘기가 생각난다.50년대 중반 농촌에서 산이나 들판을 뛰어놀던 한 소년이 쇠고기를 싸온 신문을 보면서 자신이 모르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이 신문은 삼촌이 명절을 맞아 쇠고기를 싸온 것이었다.소년은 쇠고기 피가 배 있는 신문을 보면서 앞산 너머에는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던 것보다 더 큰 세상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궁금증이 그를 새로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는 것으로 기억된다. 이 얘기는 신문,나아가 활자의 위력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울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잠재력 개발여하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최근 입시에서 지역별쿼터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정 총장은 출입기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지역별쿼터제는 신입생을 뽑을 때 수험생의 출신지역에 따라 입학 정원의 일부를 배당하는 것이라면서 전국의 각 군(郡)에 1∼2명씩 배분해도 200∼300명밖에 되지 않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하버드 등 미국의 명문대들도 사회적 약자의 배려와 대학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지역이나 인종·계층별 할당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구상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서울대에 들어갈 몫이 줄어들게 된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역차별이라고 반발하고 있다.또 일부에서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반면 지방에서는 농어촌 지역의 고교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전교조도 성적우수생 줄세우기가 아니라 일정한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뽑아 질높은 교육을 통해 학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조치로 받아들여진다면서 환영했다.사실 도시와 농촌간의 불균형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가 신입생의 특성을 조사해 발표하는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01학년도의 경우 2명중 1명은 관리직,전문직 등 고소득층 자녀이며 서울 등 대도시 출신 학생들의 합격비율은 7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대도시 출신 학생들의 비율은 2003학년도의 경우 농어촌 학생에 대한 특례입학의 도입으로 일시적으로 조금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증가세인 것은 분명하다.공교육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시골학생들이 입시학원,과외 등 사교육으로 무장한 도시학생들에게 밀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50여년 넘게 이어져온 경쟁입시로 인해 우리나라 대학은 입시기준에 맞는 맞춤복을 요구해 왔다.경쟁체제에서 공정성,객관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잡음이 일게 되는 것을 우려,단순히 입시가 요구하는 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해 왔다.이에 따라 학생들의 잠재력,독창성,창의성 등은 뒷전에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농촌학생들은 일시적으로 입시기준에 부합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도시학생들이 갖추지 못한 것들을 많이 갖고 있다.산,바다,강 등 자연을 접하면서 느끼는 풍부한 감성과 순수성 등은 도시학생들이 감히 넘볼 수 없다. 서울대가 구상하고 있는 지역별 쿼터제는 전국 곳곳에 묻혀 있는 원석(原石)을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될 것이다. 서울대가 잡음이 일지 않도록 선발과정을 정교히 짜 될 성부른 떡잎을 잘 고르기를 바란다. 임태순 사회교육팀장 stslim@
  • 전교조 “서울대 지역할당제 지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4일 서울대의 지역할당제 도입과 관련,성명서를 내고 “이 제도의 시행은 적극 검토돼야 한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는 “정운찬 총장의 발언은 우수한 성적의 신입생 유치가 곧 대학의 학문적 경쟁력을 갖춘 것처럼 왜곡됐던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일정한 수학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뽑아 질 높은 교육을 통해 학문적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조치로 판단된다.”며 환영했다. 또 “국립대인 서울대의 이같은 방침은 대도시나 특정 계층에 집중돼 왔던서울대의 그릇된 교육 구조를 깨고 초·중등 교육을 정상화시키고 대학의 진정한 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서울대 지역할당제 공감한다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총장이 신입생 정원 일부를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수험생들에게 특별 배정하는 지역 할당제를 도입하겠다고 거듭 밝혀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전국 232개 시·군·구 가운데 89곳 군(郡)지역에서 1∼2명씩을 선발해 따로 합격시킨다는 것이다.객관적인 학력만으로 합격생을 선발해온 입시 관행에 예외를 두자는 것으로 교육 평등의 원칙에 배치된다는 반발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교육은 단순히 지식이나 전수하는 기계적인 활동이 아니다.지식 전수 차원을 넘어 국가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를 발굴,양성하는 유기적 과정이다.인재는 성적 우수자와 다르다.뛰어난 자질에도 불구하고 교육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해 사장되는 안타까운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우리는 획기적인 국력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지역간 교육 여건의 편차가 극심하다.교육적 모순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대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외에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고 있지만 제몫을 못하고 있다.반영 비율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농어촌 특별 전형제도를 도입했지만 배정 인원이 미미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정 총장의 지역 할당제가 폭넓은 공감을 얻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외국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 배려 차원에서 ‘할당제’를 실시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지역 할당제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먼저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이른바 농어촌 지역에 위장 전입하는 편법을 어떻게 봉쇄하느냐는 것이다.선발과정이 투명하거나 공정하지 못해 사회 일각의 반발을 키울 수 있다.선발 기준도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객관적 학력 수준만으로 가리려 한다면 지역할당제 당초 취지가 빛을 잃게 될 것이다.예상되는 문제를 충분히 고려해 서울대의 시도가 새로운 입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도록 사회적 지혜를 모아야 한다.
  • 서울대 지역할당제 정총장 “5년내 실시”

    서울대 정운찬(鄭雲燦·57)총장이 임기 내에 지역쿼터제를 포함한 다양한 입시전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13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쿼터제와 같은 다양한 입시전형을 총장 재직 기간에 시행할 것”이라면서 “현재 이와 관련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지역쿼터제와 관련,“다양한 학생들이 들어와야 학생들도 풍부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면서 “전국의 각 군(郡)에서 한두명씩 입학한다고 해도 200∼300명밖에 되지 않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성적 중심의 전형 방법을 지양하고 서울 중심의교육 불평등 구조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 총장은 “지역쿼터제는 현재 구상하고 있는 다양한 입시전형의 일부일 뿐”이라면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이 선행되어야 한다.”고덧붙였다. 정 총장은 지난달 23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학입시에 지역인구 비례로 쿼터제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혜영기자 koohy@
  • “서울대, 폐쇄적 공동체 안된다”정운찬 총장 취임식

    서울대는 1일 오전 교내 문화관 중강당에서 정운찬(鄭雲燦·56) 제23대 총장 취임식을 가졌다. 정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서울대는 더 이상 한국 제일의 대학이라는 자부심에만 안주하는 폐쇄적인 공동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혼탁한 사회를 바르게 이끌고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힘써야한다.”고 서울대의 사회적 임무와 역할을 강조했다. 정 총장은 이어 “투명한 학교 운영과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어떤 유혹과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개혁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며 강력한 개혁의지를 내비쳤다. 정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임 이기준 총장의 취임사와 대비된다.당시 이전 총장은 서울대 학보 ‘대학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10위 안에드는 대학을 만들려면 창의력과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해 서울대의 차별성과 질적 향상에 초점을 두었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수성 전 총리와 조순 전 서울시장,이현재 전 서울대총장 등 5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이상주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오전 국무회의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사설] 정 총장의 ‘큰사람’ 키우기 약속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어제 취임식에서 동양의 고전인 대학(大學)을 인용하면서 서울대가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큰 사람’ 육성을 제시했다.정 총장은 지금까지 ‘비지성적 전문가’만 양성해온 것이 아닌가 자성하면서 “서울대는 나만의 삶이 아니라 남과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진취적인 지성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오늘날 서울대 위기론의 핵심이 ‘인간’ 양성과 봉사 분야에서 사회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 총장이 제시한 방향은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대는 최근 국제공인학술지(SCI) 논문게재 편수 기준으로 세계 40위권에 올랐지만 경쟁력의 원천은 학벌주의와 입시경쟁이라는 ‘우물안 개구리’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국가의 미래를 위한 연구보다는 일신의 영달을 위해 고시에 매달리는 것이 현실이다.서울대가 학벌주의의 최정점에서 전국의 인재를 싹쓸이하면서도 ‘부의 대물림’에 골몰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정 총장이 개혁의 출발점을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적으로 환원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원칙과 명예를 지키겠다.”고 공언한 것은 개혁 이미지에 걸맞은 신선한 약속으로 생각된다.정 총장은 얼마전 ‘지역별 신입생안배 고려’라는 구상을 밝혔다가 일부 계층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바있다.정 총장의 앞날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정 총장은 과거 각종 기고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병폐를 진단하고 철저한 구조조정과 개혁을 역설했던 ‘훈수꾼’이 아니라 실천에 옮겨야 할 ‘집행자’의 위치에 섰다.원칙론에 입각한 개혁론자로서 굴절된 부분들을 제자리로 돌려놓되 전임 이기준 총장이 겪은 좌절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취임식에서 약속했던 대로 절차상의 합법성과 민주성도 지켜주길 바란다.
  • 독자의 소리/ 서울대 지역할당제 도입 신중히

    신임 정운찬 서울대총장이 신입생 선발때 지역별로 할당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그 발표과정에 문제가 있다.대학입시 정책은 아주 중요한 것으로 교수회의를 거쳐 결정되어야 한다.그럼에도 정 총장은 자신이 평소에 구상하던 바를 밝혀 도화선이 되었다.지역별 할당제는 아주 민감한 사안으로 대학 내부에서 교수들의 협의와 토론을 충분히 거치고 공개토론과 여론수렴을 거친뒤에 최종 결정해야 할 것이다. 물론 대학이 자체적으로 입시정책을 변경할 수 있고 나름대로의 특성을 살릴 수도 있다. 지역할당제도 장점이 있을 수 있다.하지만 수험생의 실력과 자질을 파악하는 데 지역을 배려하여 할당한다는 것은 입시제도가 경쟁선발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납득이 가지 않는다. 단지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하여 학생 실력에 관계없이 많이 뽑고 인구가적다 하여 실력이 있어도 적게 배정된다면 기회균등의 원칙에도 어긋나고 공정성에도 문제의 소지가 많다. 더구나 서울대 입시는 타 대학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므로 신중에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누구나 새로이 취임하면 업적이나 성과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았음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하지만 자칫 서두른다면 뒤따르는 문제점과 후유증이 만만찮음을 인식하고 대학 교수회의를 거치고 사회의 여론도 보아 가면서 신중히 결정되길 바란다. 우정렬 [교사·부산 중구 보수동]
  • 서울대 쿼터제 입시 개혁구상안 논란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총장이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서울대 입시제도 개혁구상안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정 총장은 인터뷰에서 “경상·전라·강원 등 지역별 인구 비례로 쿼터를 둬서 학생을 뽑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5000명을 뽑는다면 2000명은 쿼터로,1000명은 내신으로,1000명은 수능으로 뽑는 식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 총장이 밝힌 ‘쿼터제’는 간단히 말하면 잠재능력을 갖췄거나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 대한 진학 기회의 확대로 요약된다. 서울대측은 24일 “총장의 발언은 서울대 입시제도를 더욱 보완,개선하겠다는 의지”라고 해명했지만 실현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정 총장의 구상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인 공감대와 함께 합의가 필요하다는 게 교육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관련 법에는 기여입학제 금지처럼 신입생 선발때 ‘퀴터제’를 규제하는 조항은 없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 상황에서는 쿼터제의 시행은 공정성과 형평성시비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따라서 서울과 지방,학교와 학교의 학력 수준 등을 고려한 객관적인 기준 제시 없이는 엄청난 반발을 살 가능성이 크다. 물론 정 총장이 말한 ‘가난하거나 교육여건이 나쁜 상황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잠재 능력이 있는 학생’은 현행 법에 ▲농어촌 학생 ▲재외국민 ▲귀순동포 ▲장애인에 대해 사회적 보상 차원에서 정원외 특별전형을 허용하고 있어 길이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뒤늦게 열심히 공부한 학생’에 대해서도 구제의 길을 열어주자는 의견은 현행 체계에서는 불가능하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정 총장의 발언이 사견임을 전제로 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옳다 그르다 밝히는 것은 옳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교육계 일각에서는 “국립대 총장이 내부 의견수렴도 없이 구상 단계의 입시안을 사회적 파장에 대한 고려도 없이 불쑥 밝히는 것은 신중치 못한 처사”라는 목소리도 높다. ***특별전형 확대 추진 한편 서울대는 신입생 선발시 농어촌지역 학생과 소년소녀가장에게만 국한된 특별전형이나 가산점 부여 제도를 생활보호대상자 등 교육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 유영제(50)입학관리본부장은 24일 “현행 입시제도를 보완,서울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입학전형 방안을 10∼20개 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기·구혜영기자 hkpark@
  • 정운찬 신임총장 취임회견 “”서울대 위기론 극복할것””

    서울대 정운찬(鄭雲燦·56·경제학과) 신임총장은 22일 서울대 대학본부 소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대 개혁은 사회 개혁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정 총장은 “서울대가 지성의 권위를 세우지 못하고 안팎으로 너무 휘둘려왔다.”면서 “교수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재정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두렵지만 25년간 생활의 근거지로 삼았던 서울대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98년 제의 받은 한국은행 총재직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각오하고 있다. ◇서울대 위기론이 팽배한데. 기술 중심의 비이성적 전문가만 양성해 왔다는 평가를 겸허히 수용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학부제’와 ‘모집단위 광역화’에 대한 의견은. 학부나 학과의 자율 결정이 우선이지만 서울대 혼자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전체 대학과 협의,해결하겠다. ◇학생들이 학사운영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학생들의 합리적 의견 개진은 적극 권장할 생각이지만 불법적인 방법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기초학문과 실용학문의 발전 계획은. 서울대는 학문의 ‘종자 보관소’가 되어야 한다.기초학문의 토대가 없으면 실용학문은 사상누각이고 응용학문의 도움이 없으면 기초학문의 의미도 축소된다.균형을 이뤄가겠다. ◇교수연봉제와 계약제에 대한 의견은. 경쟁체제는 찬성한다.두 제도의 실효성을 위해 재원 확보가 필수적이다. ◇총장 직선제를 유지할 것인가. 1인2표제 등 개선의 여지는 많다.총장선거 제도개선위원회를 만들어 6개월이내에 확정하겠다. ◇학내 소외그룹과의 관계는. 시간강사의 경우 지난해 시간당 3만원으로 보수를 올렸지만 부족하다.대학본부에 기숙사인 관악사 노조를 담당하는 전문인력을 두겠다.외국인학생 문제는 대외협력본부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 ◇개혁성향 총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개혁은 정상화다.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적으로 바꾸는 것이 ‘개혁’의 출발점이다.수월성과 균형성이 조화된 대학을 만들겠다. ◇아들(24)이 미국에서 태어났다는데.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난것 뿐이며,군대도 갔다왔고 한국 국적을 갖고 있다.이중국적은 아니다.아무 문제 없다. 구혜영기자 koohy@ ■동료교수들 기대 “관료주의 탈피·민주적 학사운영을” 정운찬 총장은 교수들 사이에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교수들은 평소 정 총장의 소신과 개혁성이 서울대 현안을 해결하는 데 발휘되길 기대했다. 민홍배(40·독문학과) 교수는 22일 “정 총장은 대학의 자율성과 학내 민주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비대해진 서울대의 관료주의를 극복하고 구성원의 의사를 민주적으로 수렴하는 제도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그는 “그동안 대학정책이 교육부의 일방적 지침에 매달린 감이 많았다.”며 자율성 강화를 강조했다. 김민수(42·산업디자인학부) 전 교수는 “자기 원칙이 분명하고 위기 상황을 잘 처리하는 분”이라고 평가한 뒤 “전임 총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극복하고 서울대가 처한 공공성의 위기를 잘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세균(56·정치학과) 교수는 “정 총장은 소탈하고따뜻한 사람”이라면서 “서울대 위기론이 안팎에서 일고 있는 만큼 진취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차츰 시장화되고 있는 대학정책에 맞서 자율성을 지키고, 학사운영의 비민주적 요소를 극복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혜영기자
  • 서울대등 3개대 총장 임명

    정부는 19일 서울대 총장에 정운찬(鄭雲燦·56) 경제학부 교수를,삼척대 총장에 김대수(金大壽·61) 신소재공학 교수,한밭대 총장에 설동호(薛東浩·52) 영어과 교수를 임명했다. 정 총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78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임하면서 사회과학대학장,사회과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 총장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91년부터 삼척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설 총장은 한남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고교 교사를 거쳐 88년 한밭대 교수로 임용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정운찬교수 23대 총장 내정 ‘서울대 개혁’ 급물살 타나

    정부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지난 5월 초 중도 사퇴한 이기준(李基俊) 전 서울대총장의 후임에 경제학과 정운찬(鄭雲燦·56) 교수를 임명키로 의결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정 교수를 제23대 서울대총장에 임명할 예정이다. 진보·개혁적 지식인으로 통하는 정 교수가 내정됨에 따라 서울대의 개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 총장 내정자는 지난달 20일 총장 후보 선거에서 1210표 가운데 55.1%인 667표를 얻어 1위로 뽑혔다.후보 중 가장 젊은데다 2∼3년씩 학장을 거친 다른 출마자에 비해 행정 경험도 가장 적었다. 서울대 모 교수는 “학계에서 비교적 깨끗한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는 정 교수는 위기에 빠진 서울대를 개혁하는데 필요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는 선거 당시 서울대의 사회적 위상 하락과 관련,“무엇보다 지성의 권위를 회복함으로써 최고의 연구 수준과 자긍심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대학은 더 이상 지식을 전수하는 장(場)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대학은 지식을 창출하는마당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서울대 교수로는 드물게 진보 지식인 그룹을 대표하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민교협) 회원이다.전공은 거시경제학 내의 화폐금융론.국제통화기금(IMF) 구제 금융체제가 시작된 이래 줄곧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재벌개혁을 현 정부에 주문,개각 때마다 하마평에 올랐으나 입각된 적은 없다. 그의 스승은 서울시장을 지낸 조순 명지대 석좌교수이다.조 석좌교수가 가장 아끼는 제자라 할 만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교수노조 황상익(50·서울대 의학과) 위원장은 “정 교수는 선거공약에서도 서울대의 많은 문제점을 짚었고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취임 이후 일부 교수의 부당 재임용 탈락과 총장실 점거농성으로 과잉징계를 받은 학생들의 문제 등 복잡한 현안을 개혁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홍기 구혜영기자 hkpark@
  • 서울대 총장 후보 정운찬·송상현씨

    서울대는 20일 이기준(李基俊) 전 총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제23대 총장 후보로정운찬(鄭雲燦·57) 경제학부 교수와 송상현(宋相現·61) 법대 교수를 뽑았다. 이날 관악·수원·연건캠퍼스 등에서 교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정 교수가 총투표수 1210표 가운데 55.1%인 667표를 얻어 5명의 후보 가운데 최다 득표자가 됐다.송 교수는 47.4%인 574표로 2위를 차지했다.서울대가 두 교수를 교육인적자원부에 총장 후보로 추천하면 대통령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1명을 총장으로 임명한다. 구혜영기자 koohy@
  • 서울대 이기준총장 이임식

    사외이사 겸직 등으로 논란을 빚은 서울대 이기준 총장이 9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이임식을 갖고 퇴임했다.이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은 이 총장이 낸 사표를 수리했다. 이 총장은 이임사에서 “서울대를 세계 일류 종합연구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사리사욕없이 일해왔다.”면서 “부덕의 소치로 일을 다하지 못한 채 떠나지만 서울대의 개혁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신임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직무대행을 맡은 이현구 부총장은 송별사에서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정이 참담하다.”면서 “다소간의 학내 갈등과 저항이 있었으나 이 총장은 서울대가 세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임기를 채우지 못한 이 총장이 공대 교수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학내 인사위원회에서 특채 형식으로 임용되어야 한다. 이 부총장은 이날 ‘총장후보선출위원회’의 소집을 요청했으며 다음 달 말이면 신임 총장이 선출될 예정이다.현재 총장 후보로는 이장무 공대 학장,정운찬 사회대 학장 등현직 학장과 송상현 법대 교수,장호완 자연대교수 등 전직 학장 등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국민연기금 주식투자 비율 2012년까지 최고 30%로

    오는 2012년까지 현재 6.5%(매입가 기준) 정도인 국민연기금의 국내 주식투자 비율을 최하 20%에서 최고 30%까지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또 국내 부동산에도 전체 연기금 투자액의 5%가 배분되고 국내 주식투자액의 20%까지 해외 주식투자가 확대된다.국내 벤처투자 비중도 국내 주식투자액의 3.8%까지 높아진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연기금운용 중장기투자정책안을 기금운용중장기투자정책위원회(위원장 서울대 정운찬 교수)로부터 보고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현재 전체 국민연기금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공공부문 투자비율을 2012년까지 9.58%(국공채 매입분 포함)까지 낮추고,복지부문 지원비율은 1% 수준을 유지하도록 제안했다. 위원회는 또 오는 2012년까지 전체 금융부분 채권투자액의1%를 해외채권에 투자,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토록 권고했다. 이같은 자산배분이 실행되면 ▲채권은 6.35%(3년 만기 국채 기준) ▲주식은 6.7∼7.7%(전체 연기금의 20% 배분시)또는 8.1∼12.7%(30% 배분시) ▲벤처는 주식수익률+5% ▲부동산은 7∼9% ▲해외주식은 7.5∼8.5% ▲해외채권은 6∼7%등의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복지부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획예산처,조세연구원,보건사회연구원,학계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가운데 공청회를 갖고 이 보고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내년도 기금운용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차기 韓銀 총재감 1위 정운찬교수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교수가 신임 한국은행 총재감 1위로 꼽혔다. 한국은행 노동조합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대학교수·금융업계 종사자·국회의원 등 경제전문가 2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4일 결과를 발표했다. 1위는 29명의 추천을 얻은 정 교수가 차지했고 류시열(柳時烈) 은행연합회장(16명),전철환(全哲煥) 현 한은 총재(11명),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 원장(5명)이 뒤를 이었다.그러나 강 원장은 한은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별도 설문조사에서 L모 전 장관과 더불어 ‘부적합한 총재 후보’로도 꼽혀 상반된 결과를 얻었다.한은 자체조사에서는전 총재·류 회장·정 교수·박철(朴哲) 부총재 순이었다. 정 교수는 최근 사석에서 “4년전과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며 한은 총재에 뜻이 있음을 넌지시 내비친 것으로 알려져 ‘다크호스’로 떠올랐다.그는 국민의정부 출범당시 한은 총재에 내정됐으나 강력하게 고사했었다.나이(53세)나 한은 입행연도(1970년)를 따졌을 때 과거와 달리현 임원진과 별 차이가 없어 부담이 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임 총재의 임기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4년 임기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는 응답이 92.4%로압도적이었다.이와 관련해 경실련은 여야 각 당의 차기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한은총재 임기보장’각서를 받기로했다.총재 덕목으로는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전문지식 및 현실감각’(70%)에 이어 ‘정부의 부당한 간섭을 거부할수 있는 소신’(56.2%)이 꼽혀 현 정부의 통화정책 관여에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안미현기자 hyun@
  • 서울대 사회대학장에 정운찬 교수

    서울대 경제학과 정운찬(鄭雲燦·54) 교수가 18일 제17대서울대 사회대학장으로 취임했다. 서울대는 “정 교수가 지난해 12월 사회대학장 선거에 단독 출마,만장일치로 사회대학장에 추대됐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서울대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마땅한 대안 제시가 없어 안타까웠다.”면서 “매월 한번씩 학내외 인사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고 학문연구 풍토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교수평가기준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 교수는 ‘고위 공직을 맡아달라.’는 여러차례에 걸친 제의에 대해 “정년 때까지 학교에 남겠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기자 geo@
  • 學·官 재벌정책 논쟁 2라운드 ‘후끈’

    재벌개혁을 둘러싼 경제학자와 경제관료간 논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교수와 권오규(權五奎) 재정경제부차관보가 최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ohmynews.com)에서벌인 지상논쟁이 이번엔 제자와 부하직원간 논쟁으로 비화됐다.11월23일자 대한매일 9면 참조. 정 교수의 제자인 한성대 김상조(金尙祖·경제학과 81학번)교수는 3일 ‘권오규 차관보님 보십시오’라는 재반박문을통해 “권차관보님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우리나라 관료 중에서 얼마나 되나요”라면서 “솔직히 차관보님같은 합리주의자가 설 땅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두 사람의 논쟁의 핵심은 ‘재벌이 얼마나변했느냐’는데 있다고 지적하고 “재벌의 변화를 다시 신중하게 판단하시라”면서 권차관보의 재벌관이 잘못돼 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노대래(盧大來·서울대 법학과 74학번)정책조정과장이 ‘교수님,오해가 지나칩니다’라는 글로 끼어들었다.노 과장은 출자총액제한제 완화와 관련,“코감기,몸살감기 등 병증에 따라 감기약을 투여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증상을 잘 모르니까 종합감기약을 투여하는 것”이라며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는 종합감기약의 부작용을 없앤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그는 “재벌규제 개편과 관련한 여러가지논의를 보면 제도개선의 본질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갑론을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경제학자와 경제관료간 논쟁이 계속되자 네티즌들은 “흥미진진하면서도 신선한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學·官 재벌정책 ‘인터넷 설전’ 화제

    재벌정책을 놓고 대학동문 출신 경제학자와 고위 경제관료가 인터넷으로 치열한 논전을 벌여 화제다. 서울대 정운찬(鄭雲燦·서울대 경제학과 66학번)교수와 재정경제부 권오규(權五奎·서울대 경제학과 71학번)차관보는같은 대학 같은 과 선후배간. 정 교수가 지난 21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ohmynews.com)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의 대기업 규제완화는 정부가 재벌에 굴복한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들의 논쟁이 시작됐다.정 교수는 “관료적 경제팀으로는 더 이상 안된다”며 “새로운 개혁주체가 나서 남은 기간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고 경제팀을 비난했다. 인터뷰가 실린 다음날인 22일 권 차관보는 같은 신문에 기고문을 실어 정 교수의 주장을 반박했다. 권 차관보는 “총수 1인 경영전횡과 무분별한 확장 등 잘못된 관행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해결책은 시장 친화적인 방법이어야 하며 정상적 경영활동에족쇄가 되는 부분은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벌개혁이 여전히 진척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 “재벌 개혁 목표는 시장의 힘에 의한 재벌의 투명성, 책임경영담보”라고 지적하고 “지난 4년간 개혁으로 부채비율 하향,회계투명성 제고 등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집단소송제 등지속적인 개선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에 대해 “재벌의 농간에 넘어간 관료의 순진한 생각”이라고 다시 반박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반도체사업 빅딜 ‘명암’

    한때 국내 반도체사업의 ‘막강 트리오’로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삼성·LG·현대.그러나 반도체 빅딜과 이후의 반도체 경기침체로 이들의 위상이 달라져 화제다. 반도체사업에서 손을 뗀 LG는 ‘안도의 웃음’을 짓는 반면,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는 반도체 가격급락으로 울상이다. ■안도하는 LG= 99년 10월 당시의 현대전자에 반도체사업을넘길 때만 해도 눈물을 삼켜야 했다.“LG가 현대보다 가격경쟁력이 나은 데 왜 현대에 넘겨야 하느냐”며 울분의 목소리가 높았었다. 그러나 끝없이 추락하는 반도체 시장을 바라보는 LG의 요즘 분위기는 당시의 반(半)강제적인 매각을 자위하는 모습이다.반도체 매각대금 2조5,600억원 중 1조5,600억원은 유동성 확보에 보탰고,나머지 1조원도 6개월단위로 2,000억원씩 거둬들이며 전자의 기반다지기에 쏟았다. 일각에서는 LG가 당시의 현대전자를 인수했더라면 상황이지금과 같이 열악하게 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지만,작금의 반도체 경기를 감안하면‘어쨌든 잘 팔았다’는 평가가 주류다. ■허덕이는 현대= 하이닉스반도체가 LG반도체를 인수할 당시반도체시장은 호황이었다. 공급과잉이 가져올 불황을 예견하지 못했다. LG에 현금을 지불하는 바람에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고,그후유증으로 올해 갚아야 할 부채만도 5조6,700억원에 이른다.그나마 채권단이 회사채를 신속인수하기로 하고,12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성사시키면서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곤두박질치는 반도체 가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64메가D램가격은 지난해 8.68달러(현물가격)에서 0.92달러로,128메가D램은 18.68달러로 떨어진 상태여서 생산할수록 적자가 더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탓에 한 때 4만원대를 웃돌던 주가도 올 초 7,000원대에서 머물다 지금은 1,800∼1,900원대로 떨어졌다. ■불안한 삼성=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37조원에 달했으며,순이익만도 6조원이었다.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최근 ‘올해 매출목표를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삼성전자가 6월부터 적자를 기록했다’는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교수의 발언이 터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자측도 이를 굳이 숨기지는 않는다.오는 20일 있을 기업설명회(IR)에서 전자의 현황을 있는대로 밝힐 것이라고 한다. 주병철기자 bcjoo@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