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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대정부질문] 정부·친이-야당·친박 세종시 난타전

    [국회 대정부질문] 정부·친이-야당·친박 세종시 난타전

    단연 ‘세종시’가 최대 뇌관이었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내 친이(親李)가 한쪽에 섰고, 친박(親朴)과 야당이 반대쪽에서 이들에 맞섰다. 5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은 얽히고 설킨 ‘세종시 정국’을 압축한 듯 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국민의 믿음이 무너지면, 정권도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도 ‘원안 추진’을 주장하며 정 총리를 압박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친이계 의원들의 지원 속에 ‘수정 추진’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친박계는 야당보다 매서웠다. 조원진 의원은 “여야 합의로 만든 법에 따라 벌써 5조 4000억원의 국비를 들여 40%나 공사가 진행 중인 국책사업을 뒤집는다면 국민이 앞으로 어떻게 정부의 정책을 믿고 따르겠느냐.”고 지적했다. ‘수정 추진’은 정치권의 합의정신을 무시한 “탈(脫) 여의도 정치”라고도 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진석(비례대표) 의원은 “정 총리가 국론분열의 시발점”이라며 정 총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세종시의 자족성 논란과 관련, “정부가 먼저 행정기관을 이전하는 선도적인 시범을 보여야 기업·대학도 따라오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총리는 “대한민국에도 좋고, 충청지역에도 좋은 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법과 관련해 “나라를 더 잘 만들기 위해 헌법도 고칠 수 있는데, 법이 고정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재개정 의지를 분명히 했다. 친이계인 정태근·이은재 의원은 “세종시는 오로지 충청권의 표심을 겨냥한 ‘선거 포퓰리즘의 산물’”이라며 지난 참여정부 때 법 제정에 동의한 박근혜 전 대표를 에둘러 지목했다. 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977년 옥중서신을 통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추진했던 ‘행정기관의 충청도 이전’에 반대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야당 의원들은 세종시 원안 추진을 강조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브랜드이기 때문에 (현 정권이)유야무야하려는 것”이라면서 “세종시를 엎으면 이명박 대통령의 브랜드인 4대강도 차기 정권에서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박병석 의원은 “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회의·공청회·세미나 등을 500차례 실시했고, 헌법재판소 결정도 두 차례나 받았으며, 여야가 합의처리했다.”며 국민적 합의에 방점을 찍었다. 박 의원은 또 정 총리가 밝힌 이전 희망 대기업과 대학교가 어느 곳인지 공개하라고 몰아부쳤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3대 문제점으로 신뢰의 상실, 오만과 독선, 국정운영의 미숙을 꼽고 “세종시 문제는 3대 문제점이 응축된 대표적 사례”라고 일침을 놓았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슈뢰더 前독일총리 “부처 분산은 비효율”

    방한 중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5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가진 정운찬 국무총리와의 접견에서 “정부 부처가 분산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독일 총리로 재임 당시 경험한 사례에서 조언을 듣고자 한 정 총리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정 총리는 슈뢰더 전 독일 총리에게 “지금 한국은 정부부처 일부를 세종시로 옮기려고 한다. 독일도 통일 당시 본에 있던 부처가 베를린으로 많이 옮겨졌는데 그 효과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질문했다.슈뢰더 전 총리는 본과 베를린으로 정부부처가 양분된 독일의 사례를 설명한 뒤 “행정 부처가 분산이 되면 연방의회, 상원, 총리실, 주요언론사 등이 위치한 곳이 정치적인 결정이 내려지는 곳, 여론이 있는 곳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도 본에 있는 부처 장관들이 총리실, 연방의회가 있는 베를린으로 부처를 옮기거나 별도의 사무실을 두려고 한다.”고 전했다.또 그는 “과도한 비용이 드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로 치더라도, 부처가 분산되면 업무처리에서 효율성이 떨어져서 좋지 않다. 아마 독일도 10년 후에는 모든 행정부처가 베를린으로 옮겨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鄭총리 ‘설득형’ 국회데뷔전

    [국회 대정부질문] 鄭총리 ‘설득형’ 국회데뷔전

    “의원님, 이렇게 생각해 보시면 어떻겠습니까?” 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는 소신을 앞세워 의원들을 설득하려 애썼다. 정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의원과 일대일로 맞서는 자리였다. 화살이 온통 정 총리에게 쏠렸고, 세종시와 관련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끝장토론 제안엔 흔쾌히 동의 하지만 정 총리는 가끔씩 입가에 미소를 띠며 “그렇게 이해하면 되시겠다.”, “믿어달라.”며 ‘해설형’ 답변으로 대응했다. 정 총리가 내년 1월까지 마련하겠다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 “국민과 국회를 설득할 만한 안을 내겠다.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세종시 끝장토론’ 제안에도 흔쾌히 동의했다. 교수 출신답게 의원들에게강의하듯 조목조목 주장을 설파하기도 했다. 답변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제 말씀 좀 더 들어보십시오.”라며 기회를 얻으려고 했다. 오후 질문에서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이 “양파총리, 허수아비 총리”라고 꼬집자, 정 총리는 “정말로 억울하다. 과거사를 한꺼번에 펼쳐놓고 하루에 하나씩 파니까 양파처럼 보이지만, 일생에서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세종시와 관련된 질문이 반복되자 정 총리는 “아까 똑같은 질문이 나왔는데 똑같이 답변할 수밖에 없다.”며 답을 피했다. 급기야 이윤성 국회 부의장은 “답변하는 태도나 부실한 내용 등으로 국회를 경시하는 듯한 태도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의 답변 태도는 역대 총리들과 비교된다. 참여정부 초대 총리를 역임한 고건 전 총리는 ‘실무형’으로 평가된다. 그는 2004년 2월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대선자금 비리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정경유착의 고리를 차단하고 선거, 정치자금,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등 실무형 답변으로 균형감을 이어갔다. ●고건 ‘실무형’… 이해찬 ‘핏대형’ 이해찬 전 총리는 ‘핏대형’이었다. 의원들의 추궁성 질문에 대충 넘어가거나 진땀을 흘렸던 과거의 ‘대독총리’들과 달리, 이 전 총리는 “상식적인 말씀을 하라.”는 등 잔뜩 날을 세웠다. 이명박 정부 초기를 이끌었던 한승수 전 총리는 ‘두루뭉실형’으로 꼽힌다. 의원들의 지적에 “노력하겠다.”, “조치를 취하겠다.”는 등 추상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답답하다.”는 원성을 듣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국민과 세종시 모두 만족할 대안 찾길

    정운찬 국무총리가 어제 정부 차원의 세종시 수정안을 마련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 방침과 추진 일정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총리를 공동위원장으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세종시위원회를 설치, 내년 1월까지 수정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요지다. 정치권의 파열음이 날로 커져 가고 국론도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에서 정부의 조속한 대안 제시는 절대 명제라 할 것이다. 세종시 논의의 출발점도 바로 정부가 제시할 대안이 돼야 한다고 본다. 세종시 논의의 핵심은 9부2처2청의 정부 기관을 이전하는 원안을 고수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나라의 백년대계와 지역 발전에 부합할 방안을 찾는 일이어야 함은 앞서 강조한 바 있다. 이전 부처 수를 따지기 전에 세종시의 자립 능력을 살펴야 하며, 나라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세종시에 어떤 역할을 부여할 것인지를 숙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세종시위원회를 중심으로 여론을 가감없이 수렴하고 다각도의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세종시의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이를 견인할 지원방안들을 세밀하게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막연히 기업과 대학, 산업을 유치하겠다는 식이 아니라 기업과 대학이 세종시로 달려가지 않고는 못 배길 지원 방안을 내놓고 지역민과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정치권은 정부가 대안을 내놓기 전까지 일체의 정쟁을 중단하기 바란다. 야당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정치의 신뢰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나 국가 백년대계와 정치 신뢰는 결코 한 저울에 올릴 대립적 가치가 아니라고 본다. 지난 시절 한나라당도 동의한 세종시법이라지만 2005년 3월 국회 본회의 표결 당시 이 법에 찬성한 한나라당 의원은 9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국가 발전보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 표심을 의식한 행보였다. 원안과 대안을 놓고 국민의 선택을 구해야 하며, 국민 다수의 뜻에 머리를 숙이는 것이 보다 성숙한 신뢰의 정치일 것이다.
  • 성지건설 경영난에 극심한 스트레스

    4일 박용오(현 성지건설 회장)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자살 소식은 재계와 고인이 평소 몸담았던 체육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최초 목격자인 가사도우미와 병원으로 후송한 운전기사의 진술, 자택에서 발견된 유서 등으로 보아 고인이 자택 드레스룸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50분쯤 가사도우미로부터 급한 전화를 받고 달려간 박 전 회장 자택 경비업체 직원은 “회장님이 와이셔츠를 입은 채 방에 쓰러져 있었는데 목에 넥타이가 감겨 있어 가위로 잘랐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의 사망 원인을 놓고 한때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자살은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작성된 사체검안서를 근거로 한 것이었다. 검안서에는 사망 원인이 ‘급성심장사’ ‘병사’로 적혀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박 전 회장의 시신을 검시하는 과정에서 목을 맨 흔적을 발견했고, 가사도우미와 운전기사로부터 박 전 회장이 넥타이로 목을 맸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후 경찰 과학수사대가 자택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자살을 뒷받침하는 유서를 찾아냈다. 박 전 회장이 남긴 유서 내용으로 볼 때 박 전 회장은 성지건설의 경영난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동생인 박용성 당시 그룹 회장과의 다툼(형제의 난)으로 그룹에서 물러난 박 전 회장은 2008년 성지건설을 인수해 재기를 노렸으나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남 중원씨의 구속도 박 전 회장에게 큰 충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의 최측근 직원은 “최근 눈에 띄는 신변변화는 없었다. 원래 회사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전에도 여러 명의 재계 총수 및 최고경영자들이 박 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정신적인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했다. 2003년 8월에는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서울 계동 현대 사옥 본관 12층 집무실에서 투신자살했다. 2004년 8월에는 검찰조사를 받던 남상국 대우건설 전 사장이 서울 한남대교 위에서 투신 자살했다. 박 전 회장과 극단적으로 대립했던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중국 출장 일정을 앞당겨 이날 오후 8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급히 귀국했다. 박 회장은 곧바로 박 전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처음에는 함구하다가 “놀랍고 착잡하다.”고 짧게 말했다. 빈소는 정운찬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로 가득찼으며 밤 늦게까지 조문이 이어졌다. 조문객은 상주인 장남 박경원 성지건설 부회장과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박중원 성지건설 전 부사장이 맞았다. 중원씨는 영정 사진에 절한 뒤 형인 경원씨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재계에서는 구본무 LG 회장이 일찍 빈소를 찾아 “아깝게 돌아가셨습니다.”라며 아쉬워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원안 고수나 원안+a가 대안”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수정안 로드맵 발표와 관련,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기군 주민들은 “행정도시 건설 원안을 훼손한 어떤 도시건설 계획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원안 고수’ 또는 ‘원안+α’안만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기군 남면 고정1리 주민 정헌도(60)씨는 4일 “대통령은 법을 안 지키면서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하면 말이 되느냐.”면서 “(세종시특별법이 잘못 제정됐다면) 미디어법도 똑같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게 무슨 민주공화국이냐. (정부에서) 이 말뜻이나 아는지 모르겠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홍석하 세종시 정상추진 연기군주민연대 사무국장은 “행정기능을 빼면 이는 곧 행정도시 백지화다. 행정부처를 줄이는 축소안도 주민들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번 수정안은 민심을 달래보려는 정부의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대전·충남·북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정도시 무산음모저지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 금홍섭 공동 집행위원장은 “2005년 만들어진 세종시특별법은 이미 자족기능이 보강된 것인데 이제와서 무슨 보강론이냐.”면서 “이런 민심달래기식으로 졸속도시를 만들면 인근 대전·청주 인구만 빨아들이는 ‘골치아픈 도시’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순하(58) 연기군 근남면이장단 협의회장은 “행정도시 원안을 절대 손대서는 안 된다.”면서 “행정도시가 아닌 다른 도시로 건설되면 연기지역을 전부 봉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0명의 금남면 이장들은 이날 회의를 갖고 상경집회 등 강도 높은 대응책을 논의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정치권 엇갈린 반응

    정운찬 국무총리가 4일 ‘내년 1월까지 세종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여야 각당과 당내 계파간 반응은 엇갈렸다.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은 환영한 반면 친박계 의원들은 원안 고수를 주장했다. 친박계 이진복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그동안 여러 차례 약속한 일인데 왜 총리가 ‘명예를 걸고 대안 마련’ 운운하느냐.”면서 “원안이 문제가 있어 대안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려거든 대통령이 먼저 대(對) 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게 도리”라고 따졌다. 현기환 의원은 “만약 수정안을 통과시키고 싶다면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자기 눈 찌르는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정국을 파국으로 몰고 가자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주장했던 ‘원안+알파(α)’의 대안이 아니라면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도화동 한 호텔에서 열린 대구시당-대구시 당정간담회에서 정 총리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할 말은 이미 다 했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원안 고수 입장을 밝혔다. 반면 친이계 의원들은 ‘정부가 세종시 수정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이라며 환영했다. 차명진 의원은 “수정의 책임은 모두 정부에 있고, 정부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우려된다면 오히려 선거와 연계되지 않도록 그 전에 더 빨리 끝내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친이 직계인 김영우 의원은 “원안대로라면 비상사태 때 국가안보회의조차 제대로 열리기 어렵다. 교육·과학·기업 도시로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행정 효율을 떨어뜨리기보다 경제 발전 파급 효과가 중점이 되는 수정안이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도 적당한 시점에 말씀하시는 게 좋다.”면서 “사과라기보다 정부 태도나 입장 정도를 밝히는 수준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검토할 가치도 없는 대안으로, 협의를 거부한다.”고 일축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대통령과 정부가 드디어 세종시 백지화 음모를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세종시가 자족기능이 부족한 도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 오히려 그 방안을 세우는 게 정부의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은 더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회창 총재는 충북 4개군(郡)의 보궐선거 답례차 충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법률로 만들어진 것을 대통령이 언제라도 뒤집을 수 있고,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독재시대에나 가능한 일”이라면서 “더 이상 법치주의를 짓밟고 원칙을 훼손하며 국민적 신뢰를 저버리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선영 대변인은 “세종시법은 제6조에서 자족기능을 담보하기 위해 친환경·인간중심·문화정보 도시로 만들 것을 적시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그 자족기능을 채워 나가는 게 급선무이며, 민·관합동위원회 구성 운운하는 것은 자다가 봉창 뜯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내년 1월까지 세종시 최종안 제시”

    “내년 1월까지 세종시 최종안 제시”

    정운찬 국무총리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시 원안 수정의 불가피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수정안 마련을 위한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1월까지 최종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대로 세종시가 건설되면 예산은 예산대로 들면서도 당초 기대했던 50만 인구의 자족도시는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원안 수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원안에 따르면) 일자리를 위해 필요한 자족기능 용지는 도시 전체면적의 6~7%에 불과해 수도권의 베드타운보다 못한 실정”이라면서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세제지원과 규제완화 등 보다 적극적인 유인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특별법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세종시특별법 개정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정 총리는 또 “(원안은) 국회와 행정부, 그것도 행정부의 일부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행정의 비효율도 큰 문제”라면서 “공무원들이 서울로 자주 다녀야 하는 비효율도 문제지만, 특히 행정수요자인 국민의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겨레의 염원인 통일에 대비하더라도 많은 문제가 있다.”면서 “독일의 경험에 비춰볼 때, 우리도 통일이 될 경우 수도 이전이나 분리의 요구가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사실상 수도가 세 곳이 되거나 세종시를 다시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지금 세종시에 대한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대안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 “제가 공동위원장의 한 축이 되어 학식과 덕망, 경륜을 두루 갖춘 민간위원들과 함께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는 기획재정부 등 정부 8개 부처 장관과 총리실장, 그리고 민간 위원 15명이 참여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민간 위원은 인문사회, 도시계획, 과학기술 등 관련 분야의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사회지도층 인사를 엄선하여 국무총리가 위촉할 것”이라며 “충청권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는 물론 반대의견을 표명한 인사까지도 포함하여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정 총리로부터 세종시 추진 방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세종시의 대안은 원안보다 실효적 측면에서 더 발전적이고 유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안의 기준으로 “첫째 국가경쟁력, 둘째 통일 이후의 국가미래, 셋째 해당지역의 발전”이라고 제시한 뒤 “이를 염두에 두고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 이후를 대안의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한 것은 정부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혁신도시는 세종시 문제와는 별개로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이도운 이종락기자 dawn@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鄭총리 ‘원안 수정’ 확고…해법 모색 시간벌기

    [세종시 어디로] 鄭총리 ‘원안 수정’ 확고…해법 모색 시간벌기

    국정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던 ‘세종시 수정’ 문제의 해법은 일단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9월 말 취임 직후부터 세종시 원안 수정 방안을 모색해왔지만 해결책을 찾기도 전에 이 문제가 충청지역은 물론 여야, 심지어는 여여 간에도 정쟁의 불씨가 되어버렸다. ●논란 불씨 남긴 미봉책 이 때문에 정 총리로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빨리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따라서 정 총리의 4일 회견은 ‘미봉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단 민·관합동위원회에 해결책을 맡기고 3개월 정도의 시간을 번 셈이다. 그러나 앞으로 위원회 활동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오른 세종시 논란의 불씨가 쉽게 사그라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 총리가 이날 기자회견이라는 형식을 통해 세종시 원안 수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지만, 기자들의 질문을 단 하나도 받지 않은 것은 현재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총리실장 단장 정부지원단 구성 세종시 해법을 제시할 민·관합동위원회의 위원장은 정 총리와 민간 위원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민간 위원장은 명망가로 구성될 민간 위원 15명 가운데 한 사람이 호선으로 선출된다. 민간 위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위원회의 무게와 성격은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 민간 위원의 구성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위원회의 활동은 탄력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정부에서는 기획재정부·교육과학기술부·지식경제부·환경부·국토해양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국무총리실장 등 8명의 장관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민간위원은 인문사회·도시계획·국토건설·교육·과학기술·민간투자 등 관련 분야의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사회지도층 인사를 엄선하여 국무총리가 위촉하되, 충청권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는 물론 그동안 반대의견을 표명한 인사까지도 포함해 구성할 계획이라고 총리실은 밝혔다. 위원회에는 권태신 총리실장을 단장으로 각 부처의 차관(급)으로 구성되는 ‘세종시 추진 정부지원단’을 구성, 부처간 업무의 지원 및 조정을 담당할 계획이다. 아울러 총리실에 실무기획단을 설치해 위원회 운영을 지원하고 대안마련 및 검토, 후속조치 등을 담당하게 할 예정이다. 실무기획단장은 조원동 사무차장이 맡게 되며, 행정도시건설청의 서종대 차장이 부단장을 맡는다. 1국 4팀 체제의 약 20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3개월 한시 운영 위원회의 공식적인 역할은 국민 의견 수렴과 효율적인 정책 대안 마련이다. 위원회는 그동안 청와대와 총리실,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와 전문기관에서 연구해온 세종시 관련 대안들을 놓고 가장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위원회는 3개월 정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총리실은 우선 이번주 중 위원회와 기획단 설치근거와 운영방안을 정하는 대통령훈령을 제정하고, 실무기획단을 구성한 뒤 다음주까지 위원 인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위원회와 기획단은 11~12월에 국민 의견을 수렴하며, 그동안 연구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내년 1월 말까지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에 도출될 최종안이 어떤 내용이 될 것인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3개월 안에도 수많은 변수들이 새롭게 나타날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세종시 숙고 처리 대화로 갈등 해결”

    “세종시 숙고 처리 대화로 갈등 해결”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일 “세종시는 충분히 숙고해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의 조찬회동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에서도 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고 조해진 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운찬 총리가 이날 국회에서 대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정책 추진과정에서 나타나는 오해와 갈등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세종시 문제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속도 조절을 통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안·총리안 별도 아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세종시는 충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국가 발전에 부합되도록 하겠다.”면서 “당도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으며 이 사안을 검토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당에 관련 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시 문제는 연말까지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당초 정부 계획과는 달리 속도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총리실을 통해 정부 수정안이 나오면 여당의 기구를 통해 이를 검토하고 여론을 모아나가는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청와대나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를 피하거나 뒤에 숨거나 할 생각이 없다.”면서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부 방안이 마련되면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다 정부가 하는 일인데 ‘대통령안 따로, 총리안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생각보다 빠른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여론 수렴 과정에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당하고 겸허하게 일해달라”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4대강 사업은 단순히 강을 정비하는 토목사업이 아닌 국토재창조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제회복 조짐에 대해서는 이날 제27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아직 긴장을 풀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정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당당하고 겸허하게 일을 많이 해달라.”면서 “당이 단합해 정기국회에 산적한 국정과제들을 잘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지난 10·28 재·보선과 관련,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당이 화합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 국민이 더욱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과 청와대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편안한 가운데 자주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서울광장] 조선왕릉은 말한다/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조선왕릉은 말한다/노주석 논설위원

    세종시 논란이 바야흐로 제2막에 접어들었다. 제1막의 주인공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면 제2막의 주인공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2막 1장은 각본상 주인공에 앞서 주연급 조연 두 명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다. 원안 수정과 원안 강행이라는 테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 있다. 둘 중 한 명이 제3막의 주연으로 점지받을지도 모른다. 세종시라…. 본래 명칭은 행정중심복합도시였다. 줄여서 ‘행복도시’라고 불렸는데 세종시로 이름을 바꿨다. 이해가 간다. 민족 최대의 성군 세종의 덕과 함포고복(含哺鼓腹)의 치세를 본받고자 작명했으리라. 그런데 세종시라는 이름이 괜스레 마음에 걸린다. 32년간의 덕치를 전후해 불었던 피바람이 떠올라서다. 얼마 전 다녀온 태종이 묻힌 헌릉과, 태조비 신덕왕후의 정릉에 얽힌 이야기도 생각났다. 저 멀리 영월 땅에 묻혀 있는 세종의 손자 단종의 애사(哀史)와 더불어. ‘왕자의 난’을 일으켜 보위에 오른 태종은 태조가 승하하자마자 영국대사관 자리에 있던 계모 신덕왕후의 능을 성 밖으로 옮겨 버렸다. 능이 있던 동네이름은 정동이지만 실제 능은 정릉동에 있는 까닭이다. 아들 방석을 왕으로 옹립하려던 계모를 후궁으로 격하시켰다. 조선 최초의 왕비이자 최초의 왕릉을 병풍석도, 난간석도 없이 묻었다. 260년 동안 후궁릉으로 수모를 당했다.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뺏긴 단종의 장릉은 유배지인 영월에 있다. 왕릉은 도성에서 100리 안에 둔다는 법도는 아랑곳없다. 죽은 지 241년 만에야 종묘에 부묘됐다. 궁궐이 삶의 기록이라면, 왕릉은 죽음의 기록이다. 지난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조선왕릉 40기에는 조선왕 27명이 재위한 518년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왕릉의 형태와 규모는 ‘산릉도감의궤’에 따라 만들어져 대동소이하지만 왕릉마다 사연은 남다르다. 함흥에서 옮겨심은 억새가 우거진 태조의 건원릉, 유일한 ‘여성 상위’ 왕릉인 인수대비와 덕종의 경릉, 도굴당해 가묘상태인 성종의 선릉, 뒤주 안에서 숨졌지만 아들 정조의 효심 덕분에 왕릉으로 부활한 사도세자의 융릉, 몰락하는 왕권을 상징하는 헌종의 삼연릉, 최고의 권력을 누렸으나 시신도 없이 봉분만 남은 명성황후와 고종의 홍릉…. 스토리가 없는 왕릉은 ‘죽음의 집’일 뿐이다. 조선왕은 국상 기간 중 선왕의 왕릉에서 정사를 시작해 왕릉에서 생을 마감했다. 왕릉은 권력이 지는 곳이자, 권력이 움트는 곳이다. 왕조의 흥망성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종 치세를 사이에 두고 전개됐던 피비린내 나는 권력의 찬탈사도 그 일부분이다. 세종시를 둘러싼 여야 간 대결국면이 급기야 여권 내 내홍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은, 유권자는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국민은 세종시에 대해 사심이 없다. 원안대로 하든, 수정하든 ‘제대로 잘~’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에 타협하지 않겠다.”라는 이 대통령의 신념이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면 세종시에 목을 매는 이해관계인들을 설득해 매듭지었으면 한다. 수정안에 총대를 멘 정 총리와 국민과의 약속을 강조하는 박 전 대표의 행보도 눈여겨볼 대상이다. 제2막의 주연과 조역들은 시간을 내서 서울근교 조선왕릉 답사여행이라도 한번 다녀오시기 바란다. 세종시라는 현안을 보는 안목이 달라질 것이다. ‘역사의 눈’으로 봐야 문제가 풀린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국회 시정연설] ‘市井연설’ 된 국회 시정연설

    [국회 시정연설] ‘市井연설’ 된 국회 시정연설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이 끝나자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과 민주당 유선호 의원이 지난달 29일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결정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손 의원이 먼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미국의 경우 연방 대법원에서는 국회에서의 의사진행은 결과와 인과관계만 있으면 되고, 형식과 방식은 오로지 국회의원에 따른다. 일본에서도 의결의 효력 등은 사법심사를 할 수 없고 국회 자율에 맡긴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유 의원은 “대결과 파행으로 얼룩지다 못해 헌재로부터 ‘절차도 못 지키는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한 모든 책임을 지고 김 의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운찬 국무총리의 시정연설 대독을 앞두고 김 의장이 “시정연설 전에 의사진행발언을 한 전례가 없다.”며 의사진행발언 순서를 미루자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와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 등 양당 소속 의원들은 의장석 앞으로 몰려가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요구에 정 총리가 시정연설을 강행하자, 자유선진당 의원 전원과 민주당 충남 지역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세종시 여론수렴후 수정 ‘무게’

    [세종시 어디로] 세종시 여론수렴후 수정 ‘무게’

    ■ 李대통령 “숙고” 발언 배경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정국 최대쟁점으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에 의견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의 조찬회동에서 “세종시는 충분히 숙고해서 하는 게 좋으니까 당에서 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정 대표에게 한 세종시 관련 발언은 언뜻 보면 원론적인 말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논란 상황에 비춰 곱씹어보면 이 대통령 구상이 어느 정도 투영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미 원안이 있는데 굳이 “충분히 숙고하는 게 좋다.”고 한 것은 원안 수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수정을 검토하되, 세종시 문제를 두고 여야는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의견대립이 격화되면서 감정싸움 양상으로 비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시간을 갖고 여론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교하고 효과적인 대안을 마련함으로써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운찬 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에서 세종시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책 추진과정에서 나타나는 오해와 갈등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말한 것도 당초 계획보다는 수정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세종시 논란 등과 관련해 가급적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 전체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에는 적당한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정권에는 도움이 안될지라도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 한때 오해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라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세종시에 대한 언급으로 봐도 큰 무리가 없다. ‘충분히 숙의’하는 게 좋겠다는 이 대통령의 말에 따라 세종시 수정 문제는 연말까지 속전속결로 추진되기보다는 내년 초로 넘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대안 마련과 국민설득 작업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는 쪽으로 방향이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야 간 극한 대치 속에 한나라당의 세종시 내홍이 친이·친박 간 계파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정국의 불안정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친이·친박 간 대립각이 커지고 있어 여권 내 심각한 갈등국면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않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기구구성 주력·여론설득 병행

    정운찬 국무총리와 총리실은 ‘세종시 대안’을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내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세종시 문제가 국정의 최고 현안으로 떠오르고, 총리실이 ‘원안 고수’ 세력들로부터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만 논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총리실은 우선 세종시 자문 및 실무조직을 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총리실은 지역과 성향, 전문 분야 등이 조화된 중립적인 위원회 성격의 기구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막상 인선을 시작해보니 위원장은 물론 위원의 인선도 쉽지 않은 것으로 관계자는 전했다. 워낙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어서 영입 대상자들이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일단 위원회가 구성되면 곧바로 공식적인 세종시 대안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안은 이미 정 총리가 여러차례 얘기한 대로 정부 부처의 이전을 최소화 또는 백지화하고, 세종시의 자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과 대학 등을 이전하는 방향이 골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 총리는 비공식적으로 기업과 대학 관계자들과도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세종시와 관련된 정치인과 충청 지역 인사들에 대한 ‘설득’ 작업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親李 일부 “국민투표에 부치자”

    한나라당내 일부 친이 인사들이 친박 쪽의 세종시 원안 고수 주장에 대해 ‘국민투표 실시’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세종시 수정론을 두고 여권이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에서 정면 돌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의 약속 만큼 미래의 약속도 중요하다. 연내 세종시를 결론내야 한다.”면서 “국회 논의에 부치되 필요하다면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차명진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최종 결정은 국민이 해야 하며, 국민에게 선택권을 드리는 게 맞다.”면서 “국민투표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이 반대하고, 박근혜 전 대표가 원안 고수 입장을 거듭 밝힌 상황에서 여권 단독으로 수정론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국민투표 실시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친이 내부에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친이 쪽 핵심의원인 정두언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세종시 문제는 ‘미연방’(未然防, 멀리 앞을 내다보고 미리 대비)과 ‘미생지신’(尾生之信, 미련하도록 약속을 굳게 지키는 것)의 싸움”이라면서 “박 전 대표가 정운찬 총리를 비판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연내 세종시 수정방향과 원칙을 내놓고 여론의 올바른 판단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이 시점에서 국민투표는 성급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집권 2기, 진솔한 대화 다짐 실천하길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책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오해와 갈등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치권의 직접 참석 요청에도 불구, 이 대통령이 관행대로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시정연설을 대독시킨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지난 8, 9월에 청와대와 내각 진용을 대폭 개편한 뒤에 행한 첫 국회 시정연설의 의미를 가벼이 볼 수 없다. 이 대통령은 그러한 시정연설에서 ‘진솔한 대화’를 강조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그동안 경제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성장동력 확보에 힘써 왔다. 이번 시정연설은 한국이 빠른 속도로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깔고 있다. 경제체질 개선, 기업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서민들의 실질 생활이 나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집권 2기의 앞날이 만만치 않다. 정치·사회적 갈등 요소가 산적해 있다. 세종시, 4대강, 미디어법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 중이다.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 금지를 둘러싼 노동계 갈등 역시 심각하다. 이들 현안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새해 예산심의를 비롯한 국회 운영이 차질을 빚는 것을 넘어 모처럼 맞이한 경제회생의 기회가 날아갈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여권 내에서부터 ‘진솔한 대화’를 활성화시키길 바란다. 시정연설에서 언급조차 않은 세종시 문제로 여권내 갈등이 비등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 대통령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 “충분히 숙고해서 하는 게 좋다.”고 했지만, 원론적 언급으로 진정될 일이 아니다. 친박(親朴)계 당직자가 사퇴하고, 친이(親李)계에서는 국민투표 얘기까지 나온다. 정부가 빨리 설득력 있는 수정대안을 만들어 내부 공감대를 이룬 뒤 야당과도 진정성을 갖고 대화해야 한다.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차원의 대화와 설득 노력을 통해 갈등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집권2기의 성패가 달렸다고 본다.
  • 다시 뜨는 벤처… 멈칫하는 정부

    다시 뜨는 벤처… 멈칫하는 정부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원동력이 됐던 벤처 산업. 최근 벤처 기업이 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정책당국의 시선은 달갑지만은 않은 것 같다. 우리 경제에 거대한 거품을 남겼던 2000년대 초반의 전철을 다시 밟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무 부처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연대보증제도 개선 등 벤처 활성화 대책이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최근 벤처 산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시장의 평가에 맡긴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중소기업청이 집계한 국내 벤처기업 숫자는 1만 9080개. 작년 말 1만 5401개에 비해 1년도 되지 않아 3679개(23.9%)나 증가했다. 이는 벤처 ‘광풍’이 불었던 2000년 3864개보다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벤처 업계의 중흥을 바라보는 정부의 속내는 편하지만은 않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실력이 뛰어나고 괜찮은 벤처 기업이 많이 나오는 것은 반길 일이고, 이는 시장에서 평가를 받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과거처럼 과도한 거품이 일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벤처 업계에 대한 지원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과거 벤처 열풍이 과도한 정부 지원책 때문에 야기됐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지원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실물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국가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여타 업종과 마찬가지로 벤처 업계에서도 업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원책을 마냥 늘릴 순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벤처 정책의 실무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청은 업계의 숙원인 연대보증제도 개선 등 지원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최근 연대보증제도 개선과 재창업자금 지원, 최고경영자 고용보험 가입 허용 등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연대보증제도는 파산한 법인이 회생 등을 거쳐 원채무를 경감받더라도 연대보증인의 연대채무는 줄어들지 않아 개선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업계에 대해 연대보증 대상을 최소화하는 대신 저신용 벤처 기업에 대한 보증료를 상향하는 등의 대책을 지식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등 유관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기술성만 봤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기술보증기금의 사업성 평가를 60% 이상 못 받으면 벤처로 인정되지 않는 만큼,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서라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회 시정연설] “중환자 회복기에 잘해야 건강 찾아”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정부는 올해도 12월10일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2010년도 업무보고를 끝내고 재정의 조기 집행과 공기업 투자확대 등을 통해 공공부문이 경기보완적 역할을 계속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업 투자확대 계속할 것” 이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도 정부부처에 대한 새해 업무보고를 12월18일부터 시작해 연내에 마무리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속에서 예산을 조기에 집행, 경제를 살리려는 뜻에서였다. 부처 새해 업무보고를 미리 당겨서 받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이 대통령이 올해에도 부처 업무보고를 당기기로 한 것은 경제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긴장을 풀 때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듯하다. 이 대통령은 최근 경제회복 조짐으로 일각에서 주장하는 이른바 ‘출구전략’ 필요성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한국의 위기대응 능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찬사와 차츰 나아지고 있는 몇몇 경기지표들이 있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위기는 끝났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년 전 우리가 길고 긴 터널의 입구에 서 있었다면 지금은 멀리 밝은 출구가 보이지만 아직 터널을 빠져나오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세계 경제는 여전히 위기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우리 경제 역시 내수, 투자, 고용의 선순환을 회복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 앞서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TBS.TBN),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 등을 통해 녹화 방송된 제27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서도 비슷한 언급을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의 경제회복 조짐과 관련, “중환자도 회복기에 잘해야 제대로 건강을 찾을 수 있다.”면서 “아직 긴장을 풀 때는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출구전략 신중론 주문 지난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2.9% 증가하는 등 최근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출구전략’ 필요성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것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지금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의 언론들도 한국이 경제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연일 보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안없는 수정 논의 정부 접근방법 잘못”

    “대안없는 수정 논의 정부 접근방법 잘못”

    충남 공주 출신인 한나라당 정진석(비례대표) 의원은 1일 “정부가 정말로 세종시를 수정할 생각이 있었다면 대안부터 제시하고 논의를 했어야지, 여야가 이미 결정 내린 사안을 부정하듯이 방향설정을 해놓고 접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세종시가 들어설 예정인 충남 공주·연기에서 16·17대 국회 때 내리 재선한 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수정안이 발표되지도 않았지만 너무나 급조됐다는 인상을 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수정론은) 원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또 다른 문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세종시는 정치권이 오랜기간 치열한 논의 끝에 마련됐는데 국회 논의도 없이 갑자기 정부가 수정안이라는 것을 내놓으면 신뢰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세종시 문제에 대해 정 의원은 “수도권에 사는 국민들도 이 사안은 이미 결론난 것이라는 걸 잘 안다.”면서 “지난 총선 때도 수도권 유권자들이 세종시 문제를 쟁점화한 적 없다.”고 못 박았다. 정치권이 괜한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세종시 수정론’의 불씨를 지핀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해 “정 총리가 왜 세종시 문제에 총대를 메고 평지풍파를 일으키는지 모르겠다.”면서 “정 총리는 그동안 세종시 문제를 크게 고민한 입장이 아니지 않았느냐.”고 말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MB 2일 시정연설서 세종시 왜!

    MB 2일 시정연설서 세종시 왜!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부인 김윤옥 여사,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상 참모 80여명과 함께 청계천을 산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40분까지 청계천 입구에서 고산자교까지 5.4㎞를 걸었다. 산책 도중 계단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 공사 과정을 회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의 청계천 산책 일정은 전날 밤 늦게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1일 “이 대통령이 30일 주재한 확대비서관 회의에 선임행정관이 처음으로 참여한 데 이어 31일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청계천을 산책한 것은 국정운영의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보폭을 맞추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 최대 업적인 청계천을 불쑥 찾은 것은 최근 현안에 대한 정국 구상을 가다듬기 위한 것이라는 포석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종의 ‘숨고르기’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세종시 해법’이 고민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원안’을 거듭 강조함에 따라 정부나 청와대가 염두에 둔 시나리오에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의 반대 때문에 큰 틀에서의 세종시 수정 구상에서 물러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박 전 대표의 말 한마디에 원점으로 ‘회귀’한다면 이 대통령의 위상이 깎이는 것은 물론 앞으로 국정운영에 작지 않은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에는 적당한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힌 신념을 포기하는 것을 이 대통령 스스로 용납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침묵을 유지한 채 여론 추이를 본 뒤 특정 시점에 자신의 구상을 다시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2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독할 ‘201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도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신종플루가 유행함에 따라 전국 휴교령을 내려야 할지 여부도 시급히 선택해야 할 숙제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1일 열린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를 2일 보고받기로 해 이 대통령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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