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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농업기술을 ODA(공적개발원조) 선봉대로/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농업기술을 ODA(공적개발원조) 선봉대로/육철수 논설위원

    이달 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요한 국제행사 하나가 열렸다. 아시아 12개국 차관급 대표들이 모여 다자간 농업기술협력 협의체인 ‘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이니셔티브’(AFACI) 출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 농촌진흥청이 주관했는데 정운찬 국무총리까지 배석한 국제행사치고는 아주 조촐했다.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진 못했지만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았다. 우리나라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12개 창립 회원국이 농업기술을 매개로 ‘하나의 아시아’(One Asia)를 선언한 행사였기 때문이다. 아시아 국가 간 농업협력을 내세웠지만 사실 한국이 다른 나라에 기술을 한수 가르쳐주려는 것이다. 저개발국들의 기아극복과 빈곤탈출, 농업·농촌개발을 도와주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그 다음에 유전자원의 공동 개발로 회원국 간 이익을 도모하고, 정보 공유로 농업기술의 공동 발전을 이루어 보자는 취지다. 창립 회원국에서 제외된 파키스탄은 뒤늦게 주한대사를 통해 “우리는 왜 뺐느냐?”며 무척 서운해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어서 아시아 국가들에게 매력적인 협의체가 될 듯하다. 우리는 이미 새마을운동과 같은 농촌개발 경험과 벼 다수확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경험과 기술은 세계적으로 호평받고 있고 협의체에서 한국의 역할은 클 수밖에 없다. 한국의 농업기술 수준은 식량작물 생산 분야에서 선진 7개국 못지 않다. 농업생명공학, 농업기계화·자동화 기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알아주는 수준이다. 농업국이면서 기술에 취약한 아시아권 나라들의 지원 요청이 쇄도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마침 우리나라는 오는 25일 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준비 중이다. 공적개발원조(ODA)를 획기적으로 늘려 국가의 외교·경제적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무상원조는 현재 1조 5000억원에서 5년 뒤 4조~5조원으로 불어난다. 이는 문화·체육·관광(2009년 예산 3조 50 00억원)이나 외교·통일(3조원) 부문의 1년치 예산을 넘는 규모여서 만만찮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현금이든 식량 원조든, 기왕이면 수혜국에 가장 실효적이면서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큰돈 들이지 않고 효율성을 높이는 원조는 농업기술 이전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그동안 우리가 지원한 것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부분은 농업만 한 게 없다. 세계의 기아인구가 10억명을 넘어섰고, 이중 3분의2는 아시아에 산다. 농업기술의 아시아권 이전사업은 그래서 중요하고 명분이 좋은 원조 수단이 될 수 있다. 더구나 농업은 21세기 녹색성장시대에도 여전히 각광받는 분야다. 농업기술 협력을 통한 ‘하나의 아시아’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원조방식의 선택과 집중이다. 현재 농업기술의 저개발국 이전사업에 쓰는 정부예산은 연간 50억~60억원에 불과하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포함해도 200억원 남짓이다. 이는 무상원조 총액의 1.3% 수준이다. AFACI가 성공 모델로 정착하면 기아인구가 비교적 많은 아프리카·중남미로 확산시켜 ‘하나의 세계’를 향한 디딤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려면 정부 차원에서 농업기술 이전사업을 전략적인 원조분야로 선정해서 지원할 필요가 있고, 예산 배정도 재고해야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알만한 기업들 세종시 이전굳혀”

    정운찬 국무총리는 18일 세종시 입주 추진기업과 관련, “중견기업, 이름을 들으면 금방 알 만한 상당한 (대)기업들이 90~95% 마음을 굳히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강대 ‘오피니언 리더스클럽(OLC)’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행정부처만 가는 게 아니구나.’라는 인식을 하게 돼 (세종시에) 오려는 기업들이 많이 생겼다.”면서 “(세종시 추진에) 비관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세종시 입주와 관련, “긍정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 총리는 또 “세종시 원안 갖고는 세종시를 잘 만들 수 없다.”고 원안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세종시가 좋은 도시가 되지 않으면 국가경쟁력 제고와 국토의 균형발전 등 애초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면서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자족기능이 튼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 총리는 “자족기능을 확충하려면 기업, 대학, 연구소와 기반기구가 세종시에 들어와야 한다.”면서 “양심을 걸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를 기업중심도시라고 하면 다른 기업중심도시들이 세종시에 특혜를 주고 세종시가 ‘슈퍼 기업도시’로 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면서 기업도시라는 표현을 자제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과의 양해각서(MO U) 체결 진행상황에 대해 “상당히 오랫동안 국내외 기업과 접촉을 많이 해왔으며 외국기업과 M OU를 맺은 게 여러 개 있다.”면서 “하지만 MOU라는 것은 약속을 안 지켜도 상관없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사교육 대책과 관련, 대학입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입시가 복잡하니까 스펙을 확대하기 위해 과외가 늘어난다.”면서 “대학입시를 단순화하는 등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고교를 다양화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외국어고, 과학고 문제를 종합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기업 유치로 연쇄동참 기대

    “투자 의향을 밝히는 첫 기업이 관건이다. 그런 기업이 나오면 그 다음은 거의 다 된 것이나 다름없다.” 세종시 원안 수정을 추진 중인 국무총리실 당국자는 18일 기업 유치는 ‘시작이 반’ 그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가 자족형 기업도시로 그럴듯하게 탄생하는 데 있어 ‘1번 타자’로 투자를 결정하는 기업이 갖는 의미가 거의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송도 신도시를 예로 들었다. 당시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던 중에 포스코가 가장 먼저 투자 의사를 밝히자 다른 기업들이 줄줄이 뒤따르면서 오늘의 송도 신도시가 완성됐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 3월 포스코건설은 세계적인 부동산 투자회사인 G&W(Gale&WentWorth)와 합작으로 송도에 동북아 국제비즈니스센터 단지 투자를 결정했고, 이후 본사를 아예 송도로 이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런 메커니즘엔 비즈니스의 속성이 작용한다. 잇속에 밝으면서 리스크(위험부담)에 민감한 ‘장사꾼’에게, 어떤 굴지의 기업이 투자 결단을 내렸다는 것은 이미 손익 계산이 끝났다는 신호가 된다는 것이다. 그 다음부터는 누가 더 빨리 ‘파이‘를 차지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앞다퉈 몰려들게 돼 있다는 논리다. 전날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정운찬 총리와 만찬 모임을 가진 뒤 세종시 투자에 대해 긍정적 자세로 변한 점을 감안하면, 정 총리를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이 기업인들의 이같은 속성을 충족시켜줄 만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날 정 총리가 굳이 “이름만 대면 금방 알 만한 기업들이 거의 투자 의향을 굳혔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띄운 배경도 읽을 수 있다. 다른 기업들에 투자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신호를 주는 것으로 해석할 만하다는 얘기다. 나아가 정 총리가 기업유치에 대해 “절대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주저없이 자신감을 표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경제학자 출신인 정 총리는 심지어 “투자는 기업가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이 있어야 한다.”는 말까지 동원하며 기업인들을 향해 공격적인 투자 결단을 촉구했다. 세종시 원안 수정을 추진하는 정부 당국자들 역시 아직은 전체적으로 신중모드인 기업인들과 달리 기업유치를 낙관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기업은 이익이 되면 들어오게 돼 있다.”면서 “들어올 수밖에 없는 조건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도 ‘세종시 세일즈’?

    경제계 인사들의 정치권 출현이 잦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이 18일 국회에 나타났다. 전날 정운찬 국무총리와 만찬 간담회를 가진 뒤라 당·정과의 ‘연쇄 접촉’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만남은, 표면상 국회 운영위원장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였다.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비준안을 국회가 신속하게 처리한 데 따른 것이다. 한·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도 부탁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안 원내대표와 경제5단체장 간 비공개 간담회에서 세종시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해’를 피하기는 어려웠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세종시 문제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경제계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당의 한 인사는 “지금 국회 상황을 감안해볼 때 경제계에 협조를 당부하는 언급이 없을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간담회를 마친 조 회장은 비공개 간담회 내용에 대해 “기업 환경 등에 대한 질의 응답이 있었다.”면서도 세종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아직 정부안도 확정되지 않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당장 이날 만남에 야당의 비판이 제기됐다. 자유선진당은 여권의 경제인 연쇄 접촉을 ‘여론몰이’라고 비난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정 총리와 전경련 회장단과의 전날 만찬을 언급한 뒤 “아직 구체적 수정안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재계를 불러 투자를 권유한 것부터가 여론몰이에 급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지금껏 세종시를 본체만체하다가 정부가 부른다고 쫓아가서 병풍노릇을 하는 것이 과연 세계 시장에서 뛰고 있는 대기업의 자세인가.”라며 재계에도 쓴 소리를 냈다. 한편 조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공개 간담회에서 국회에 계류 중인 법인세·소득세 인하 법안,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호소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온건 친이 정의화의원 한나라 최고위원 입성

    온건 친이 정의화의원 한나라 최고위원 입성

    한나라당 정의화(부산 중·동구) 의원이 18일 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박희태 전 대표가 지난 10·28 재·보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비어 있던 자리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차 전국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되는 형식을 거쳤다. 이로써 정 의원은 올 하반기 들어 세번째 ‘감투’를 썼다. 앞서 정운찬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맡아 대국민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 당내 세종시특위 위원장으로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그러나 18대 개원 이후 줄곧 불운이었다. 지난해 원내대표에 도전했다가 경선 막판에 지역 안배 분위기에 밀려 자의반타의반 출마를 접어야 했다. 지난 5월에는 원내대표 경선을 치렀으나 ‘보이지 않는 손’ 논란으로 쓴잔을 마셨다. 15대에 입문한 4선 의원으로, 손꼽히는 신경외과 전문의다. ‘온건·화합형 스타일’로, 친이계로 분류되면서도 계파색은 옅은 편이다. 정 의원은 수락 연설문에서 “‘우리끼리’의 폐쇄성을 깨뜨려 오직 국가발전과 민생의 잣대만으로 합리적 중도세력까지 껴안는 포용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鄭총리 세종시 세일즈… 재계 “구체 지원안부터” 저울질

    17일 정운찬 국무총리와 첫 상견례를 가진 재계는 정부의 ‘세종시 해법’에 신중한 접근 자세를 보였다. 정부의 구체적인 제안이 있으면 검토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등 떠밀기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인센티브 카드’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속내다. 하지만 미묘한 변화도 감지된다. 정부가 상당한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안한다면 긍정적 검토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의 언급은 그 신호탄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 회동은 막걸리 누보로 분위기를 띄우며 시작됐다. 정 총리는 세종시와 관련해 “현행 세종시는 목표 인구 50만명 달성도 못하고, 행정상의 비효율과 통일 이후의 재이전 등이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세종시 수정을) 언급했던 것은 진정으로 세종시가 국가의 발전에 도움 되고, 충청에 도움 되는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계는 ‘세종시 세일즈’에 나선 정 총리에게 구체적인 보따리를 풀지는 않았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정부의 세종시 구상과 관련, “회장단 회의에서 관련 논의는 없었지만,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갖출 것이라는 관점에서 정부가 고민해 줬으면 하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세종시 기업 이전과 공장 신설에 대한 확실한 ‘유인책’을 내놓지 않으면 설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날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에게 “(정부안을) 들어보기 위해 왔다.”며 말을 아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박용현 두산 회장은 “(아직까지) 검토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세종시 이전에 대한 재계의 긍정적인 신호도 잡혔다. 현대기아차가 대표적이다. 삼성은 제안이 오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삼성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아직 제의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공식·비공식 제안이 들어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정부가 세제 혜택과 부지 제공 등을 조건으로 기업 도시안에 대해 제안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추후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허창수 GS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강덕수 STX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이 참석했다. 김경두 강주리기자 golders@seoul.co.kr
  • 정몽구회장 “세종시 투자 긍정적으로”

    정몽구회장 “세종시 투자 긍정적으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17일 세종시 투자와 관련, 긍정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 만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를 만나고 나오는 길에 세종시 투자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긍정적으로 나가야지.”라고 답했다. 정 회장은 투자를 한다는 얘기로 봐도 되느냐는 물음에 “긍정적으로 봐야지.”라고 거듭 언급했다. 앞서 정 회장은 만찬 참석 전 기자들 질문에는 “세종시 이전 여부는 내년 정도 돼야 알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이었다. 전경련 초청 형식으로 만찬에 참석한 정 총리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세종시가 진정으로 자족 기능을 가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정 총리가 “민간투자자에게 토지를 저가로 공급하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상당 수준의 재정적 인센티브를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한 기업인이 세종시에 지원이 집중되면 다른 지역에서 혹시 불만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에 정 총리는 “아직까지 그런 불만이 제기된 적이 없다.”면서 “불만이 없는 명품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거듭 투자를 촉구했다. 정 총리는 행정 비효율 등 세종시 원안의 문제점을 설명하면서 “정부는 민관합동위 중심으로 국민 여론을 수렴해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종시에 과학기술과 교육이 잘 갖춰지면 결과적으로 국가경쟁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충청 간 참여정부 인사들 “세종시 원안추진 해야”

    참여정부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정치시민단체인 시민주권(대표 이해찬)은 17일 충남 연기군청에서 회원, 당원과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도시 원안추진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해찬 전 총리는 “정부는 ‘국가의 정부’이지 대통령 개인의 정부가 아니다.”면서 “국가의 정부는 법률로 제정된 정책을 승계 이행하는 것인데, 이 정부는 매우 큰 과오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 대통령과 참모들은 단순히 거짓말을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거짓말이 드러나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데 있다.”며 “국민은 대통령이 섬겨야 할 국가의 주권자이지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건설회사 직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운찬 총리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에게 세종시를 원안대로 하자고 건의하고, 안 된다고 하면 총리직을 사임하는 게 양식있는 지식인”이라고 꼬집었다.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세종시 민관합동委 첫회의… 새달 최종안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가 16일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는 민간위원장에는 충청 출신의 ‘중립’ 성향인 송석구(69) 가천의대 총장이 선출됐다. 민·관합동위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에 정례 회의를 열어 기업·대학·의료복지·문화·과학연구 등 분야별로 소관부처 차관의 보고를 듣고, 이르면 다음달에 최종안을 확정해 제시할 계획이다. 또 각종 세미나와 공청회 등 여론수렴 작업을 거쳐 ‘세종시특별법’의 개정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돈과 기업이 모이는 경제 허브, 과학과 기술이 교육과 문화와 어우러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과학 메카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세종시가 충청을 넘어 영·호남과 서울 수도권까지 먹을 수 있는 제3의 쌀을 창조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출된 송 위원장은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제게 주어진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면서 “신속하고도 생산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위원들은 물론 정부 지원협의회와 기획단과도 긴밀한 협조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세종시 투자유치 현황과 애로사항을 보고했다. 행복청은 고려대가 2007년 2월 바이오메디컬 단지(40만평)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카이스트(KAIST)는 지난 1월 MOU를 체결하고 바이오 및 메디컬, 에너지 등 신개척분야 연구와 벤처 육성(50만평)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행복청은 또 해외기업 유치를 위해 미국 보스턴, 독일 뮌헨과 프라이부르크, 중국 상하이 등 현지에서 8차례에 걸쳐 투자설명회를 가졌으나 현지 기업과 대학들이 관심을 표명하는 정도에 그쳐 아직 구체적인 투자단계에 이른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대기업과 대학 등 민간투자자의 원형지 개발을 허용하고 첨단중소기업에는 인근 산업단지에 비해 최저가로 분양하거나 장기저리임대로 공급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행복청은 또 경제자유구역(외국기업)이나 지방이전 수도권기업(국내기업) 수준의 세제감면과 외국학교 및 병원 설립을 위한 규제 완화, 자족기능용지 20% 이상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총리실 친목모임 국총회 송년회

    국무총리실 출신 친목모임인 국총회 박승복(샘표식품 회장) 회장이 오는 17일 오전 11시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정기총회 및 송년모임을 연다. 정운찬 총리와 정원식·현승종 전 총리 등이 참석한다. 박 회장은 1973년 초대 국무행정조정실장을 역임했다.
  • 세종시에 기업유치 총력

    정부는 세종시의 성격을 행정도시에서 기업도시로 전환하기로 함에 따라 세종시로 이전하는 기업들에 대해 세금 감면과 토지 개발권, 교육·문화 및 편의시설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6일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첫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한 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의 만찬을 통해 재계에 인센티브의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5일 세종시 이전 기업에 법인세를 면제하고, 소득세를 감면하는 등 경제자유구역이나 지방이전 수도권 기업에 대한 지원에 버금가는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세종시 이전 기업에 원형지를 원가에 공급, 이를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토지 보상비가 3.3㎡(1평)당 18만원 선이기 때문에 토지 조성공사를 마치지 않은 원형지로 공급하면 산업용지는 3.3㎡당 35만~40만원 선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전하는 기업 임직원의 생활 편의를 위해 국제중, 특목고, 대학 등 각급 학교와 병원, 문화공연장, 쇼핑센터 등 생활 편의시설도 대거 설립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행법으로는 이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세종시특별법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17일 저녁 롯데호텔에서 전경련 회장단과 만찬을 갖는 자리에서 정부의 세종시 이전 기업 지원 방안을 설명할 것으로 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 자리에는 세종시 정부지원협의회 의장인 권태신 국무총리실장과 세종시기획단장인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전경련 측에서는 조석래 회장 등 회장단과 함께 정몽구 현대기아차·최태원 SK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운 기자 dawn@seoul.co.kr
  • 부산 실탄사격장 화재… 일본인 8명등 10명 사망

    지난 14일 발생한 부산 신창동 실내 실탄사격장 화재는 휴게실 소파에서 불이 붙기 시작해 내부로 삽시간에 번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발화 원인을 찾지 못해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격장 화재를 수사 중인 부산 중부경찰서는 15일 “화재는 사격장 출입구 오른쪽 휴게실 소파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갑형 부산 중부경찰서장은 이날 강희락 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갖고 “화재현장에 대해 1, 2차 감식을 벌였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진 못했다.”며 “사격장 실내에 설치된 CCTV 화면에도 화재원인을 밝혀줄 만한 장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사격장 내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실제 작동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사고 현장에 설치됐던 8대의 CCTV 중 7대는 작동했으나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된 휴게실 소파를 비추는 CCTV는 고장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서장은 “일본인 사망자에 대해서는 가족과의 DNA 조사로 신원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오후 2시23분쯤 부산 신창동 ‘가나다라 실내 실탄사격장’에서 화재가 발생, 아라키 히데테루(36) 등 일본 관광객 8명과 한국인 가이드 이명숙(40·여)씨, 사격장 종업원 심길성(31)씨 등 10명이 숨지고, 하라다 요헤이(37) 등 일본인 3명과 종업원 등 6명이 중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5일 시신이 안치된 양산부산대병원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대책본부에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일본의 주요 신문은 사격장 화재사고를 15일자 1면과 사회면 톱 기사로 다루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언론들은 대부분 화재가 발생한 부산 실내사격장의 안전 소홀과 화재 등에 대비한 방재 시설 미비가 참사를 불렀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에서 사격장을 개설할 경우 엄격한 총기안전 관리와 방음시설을 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방재대책이 소홀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창이 1개도 없었으며 출입구는 비상구를 포함해 2개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부산 김정한 박정훈기자 도쿄 박홍기특파원 jhp@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말많은 정총리 답변스타일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여의도 무대에 데뷔한 정운찬 국무총리의 답변 스타일이 정가에서 화제다. 여야 의원들은 대체로 정 총리의 ‘열의’는 인정한다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국회를 너무 낭만적인 곳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며 정치 감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15일 “의원과 국무위원 간 문답에서 상대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쪽은 일단 신경전에서 밀린다. 베테랑 국무위원은 질문에 답할 때 알아듣기 어려운 말로 기선을 제압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반면 정 총리는 쉽고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진심으로 상대를 설득하려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 한편으로는 신선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지나치게 순진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예컨대 전임자인 한승수 전 총리는 의원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로 답변한 반면, 정 총리는 미소 띤 얼굴로 눈을 마주보면서 적극적으로 설명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는 ‘프로답지 못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정 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이윤성 국회부의장 등으로부터 답변 태도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을 당했다. 이 부의장은 “국회 경험이 없으면 정부 쪽에서 누가 (정 총리가) 나오기 전에 좀 가르쳐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즉석에서 정 총리의 정제되지 않은 답변 태도를 꼬집기도 했다.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정 총리가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핵심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국정철학도 아직 분명하게 갖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마음에 맞지 않는 질문에도 열심히 답하는 등 태도는 겸손했다. 일견 순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고건·이해찬·한명숙·한승수 등 전임 총리들은 행정부와 국회 경험이 풍부한 상태에서 총리직에 기용된 반면 정 총리는 대학 교수 출신으로 행정부와 국회 경험이 한달 남짓에 불과하다.”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답변 과정에서 요령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윤곽 드러나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윤곽 드러나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은 행정도시 대신 기업도시에 과학비즈니스벨트와 경제자유구역을 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 공약으로 기초·응용과학 연구와 첨단산업기술 및 생산 기능을 갖춘 복합 연구도시를 말한다. 과학비즈니스벨트로 선정되면 특목고와 대학, 기업 연구소 등 국내 기관을 받아들이는 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경제자유구역은 특별법에 따라 외국인 투자 기업의 경영환경과 외국인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조성되는 지역이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과 부담금을 감면해 주기 때문에 외국의 교육·의료기관 등이 쉽게 들어설 수 있다. 현재 인천과 부산·진해, 광양만권, 황해, 대구·경북, 새만금·군산 등 6곳이 지정돼 있다. 세종시가 과학비즈니스벨트 및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국내외의 각종 기관을 받아들이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유리한 틀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정부는 13일 정운찬 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세종시를 염두에 둔 듯한 경제자유구역 추진 개선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개선방안은 외국 교육기관의 설립자격과 승인절차를 초중등교육법에 의한 외국인학교 수준으로 완화하고, 외국의료기관 설립과 관련한 각종 규제 완화 법령도 조속히 마련토록 했다. 또 6개 경제자유구역 사업에 대한 평가 시스템이 도입돼 실적이 우수한 사업에는 국비가 차등 지원되고, 장기간 부진한 사업은 일반 산업단지로 전환된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한 진입규제는 두지 않기로 했으며, 대신 개발부지의 지리적 위치와 면적, 유치산업 등이 다른 구역과 차별성을 갖는 경우 국비지원 등 인센티브를 추가로 부여하기로 했다. 경제자유구역은 시·도 등 광역자치단체가 신청하면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정한다. 그러나 정부는 이 같은 지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세종시특별법을 개정할 때 경제자유구역에 준하는 혜택을 부여한다고 규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를 추가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 경우 현재 지정된 지역들이 상대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11일 MBN 방송에 출연, “결정은 민관합동위원회에서 하겠지만 세종시 입주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는 경제자유구역 수준에 준하는 것이 적당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세종시 ‘행정→기업도시’ 공식화

    정부가 13일 세종시의 성격을 행정도시가 아닌 기업도시로 변경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세종시법) 개정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세종시 정부지원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수도 분할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행정 중심에서 기업 중심으로 도시의 개념을 바꾸는 목적에서 법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또 “세종시의 자립자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선 일자리 창출과 자족적 경제활동이 가능해야 한다.”면서 “(세종시 입주 기업에 대한) 제도적 유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현행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세종시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거나 세종시특별법을 통해 그에 준하는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을 새로 지정하는 데 걸림돌은 없으며,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사업의 적합성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 수정안은 ‘9부 2처 2청’을 이전하는 내용의 원안을 사실상 백지화하거나 부처 이전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6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세종시 자족기능 보완 방안과 세종시법 개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YS·鄭총리 80분 독대

    YS·鄭총리 80분 독대

    정운찬 국무총리는 12일 김영삼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국정 운영과 관련한 조언을 들었다. 이날 오찬은 정 총리가 지난 9월 말 취임직후 상도동 자택으로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식사 한번 모시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장소는 김 전 대통령이 자주 찾는 서울 신라호텔의 일식집. 정 총리는 약속 시간 12시보다 10분 먼저 도착, 호텔 1층 현관에서 김 전 대통령을 맞았다. 김 전 대통령은 “국회에서 수고가 많았다.”며 정 총리를 격려했다. 정 총리는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가지로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라 국가 원로로서 해줄 말씀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 가버려서 선거에서 (당선된 대통령은) 나 혼자 있다.”며 “나라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오찬에는 배석자가 없었다. 때문에 1시간20분 동안 이어진 오찬에서 김 전 대통령과 정 총리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총리실 관계자는 “세종시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석자 없는 단독 오찬이었기 때문에 세종시는 물론이고, 향후 정국 등에 대해 포괄적인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세종시 속도전… 최종안 연내 마련

    정운찬 국무총리는 11일 “세종시 수정안은, 내년 1월 말까지 최종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 일정을 앞당기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가 다음주 초 첫 회의를 가진 뒤 여러 대안들에 대해 속도감 있게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는 중요하면서도 시급한 국정현안으로, 국론분열이나 사회갈등으로 치닫기 전에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윤선 당 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세종시는 중대한 문제이며,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가급적 연내에 마무리를 짓자는 데 당·정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권태신 총리실장은 보고를 통해 “세종시 이전 기업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 주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 자족기능을 보완할 경우 현행 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법과 제도의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권 실장은 민관합동위의 민간위원을 맡은 16명의 명단도 보고했다. 강용식 전 행정중심복합도시 자문위원장(74), 김광석 민주평통 연기군 회장(43) 등 충청권 출신 인사가 6명이며, 영남권과 호남권이 3명씩, 그 밖의 지역 출신이 4명이다. 16명의 민간위원 가운데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대하거나 회의적인 인사들은 5~6명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몫의 위원장에는 송석구(69) 가천의대 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관합동위는 정 총리와 기획재정부 등 5개 부처 장관, 국무총리실장 등 정부 쪽 위원 7명을 포함해 모두 23명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6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민관합동위 민간위원 16명 면면 살펴보니

    [세종시 어디로] 민관합동위 민간위원 16명 면면 살펴보니

    정부가 11일 고위당정회의를 거쳐 발표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명단에는 세종시 수정을 둘러싼 갖가지 논란들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대학교수 9명으로 가장 많아 정부는 이날 민간위원 명단을 지역별로 분류해 발표했다. 세종시 대안 결정의 가장 큰 변수는 지역이라고 본 것이다. 위원 가운데는 충청권이 6명, 영남권이 3명, 호남권이 3명, 수도권 및 강원 출신이 4명이다. 일단 충청 출신 인사들이 가장 많지만 대다수는 나머지 지역이다. 따라서 충청 출신 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대안 결정 과정이 좌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 분야별로 보면 지역개발이 3명, 행정 3명, 경제·경영 2명, 언론·문화 2명이다. 또 인문사회, 법률, 도시건축, 보건의료, 시민사회, 과학기술 분야가 각각 1명이다. 현직은 총장을 포함한 대학교수가 9명으로 가장 많다. 출신 대학은 별다른 의미가 없어보이지만, 고려대 출신이 없다는 것이 이채롭다. 총리실 관계자는 “충청권 분들, 지역 현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실 수 있는 분들을 많이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16명의 위원 가운데 공개적으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주장하는 인사는 강용식 전 행복도시자문위원장과 김광석 민주평통연기군회장 등 2명 정도다. 김광석 회장은 연기군 원주민으로서 소유 땅이 수용된 장본인이기도 하다. 총리실 관계자는 “누가 찬성론자인지 반대론자인지를 딱 잘라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내용을 아시는 분이 위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와 함께 “가능하면 정치권은 배제했다.”고 말했다. 정부 측은 당초 충남 출신의 정치인과 자치단체장들도 위원회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정치적으로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현실화되기 어려웠다. ●이규성씨 민간위원장직 고사 이에 따라 정부는 명단 발표 직전까지도 위원 명단을 확정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정부는 당초 충남 논산 출신인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민간 측 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다. 그러나 이 전 장관이 끝내 고사했다. 이 밖에 정부가 ‘명망가’로 참여시키고자 했던 인사들이 대거 위원회 참여를 거절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또 총리실로부터 세종시 관련 용역을 맡은 국토연구원의 박양호 원장도 참여해 공정성 논란의 여지가 있다. 정부 측에서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게 되고 기획재정부·교육과학기술부·행정안전부·지식경제부·국토해양부 장관과 국무총리실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당초 8개 부처 장관이 포함될 예정이었으나 환경·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빠졌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총리실서 대안마련 주도 친박 “자극말자” 휴전제안

    [세종시 어디로] 총리실서 대안마련 주도 친박 “자극말자” 휴전제안

    정운찬 국무총리가 여당 지도부에게 따가운 질책을 들었다. 11일 취임 후 첫 번째 열린 고위 당·정협의에서였다. 세종시가 화근이었다. 한나라당은 정 총리가 섣불리 세종시 논쟁을 촉발시켰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해 안상수 원내대표, 김성조 정책위의장 등 당 인사 20여명이 참석하고, 정정길 대통령실장,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나온 자리였다. ●친이·친박, 정총리 호된 질타 친이, 친박이 따로 없었다. 안 원내대표가 먼저 나섰다. “정 총리가 말을 함부로 하는데 심사숙고하라.”면서 “총리 한 마디 말이 일파만파를 일으킨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친박계인 송광호 최고위원은 “총리는 원안을 수정하지 않으면 백년대계를 기약할 수 없다했지만 자족도시는 법 개정 없이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역시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법 개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감안해 가급적 현행법을 고치지 않는 선에서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친이계인 백성운 제4정조위원장만 정 총리를 옹호했다. “차기 선거도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도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왜 편한 길을 놓고 험한 길을 가는지 헤아려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당쪽 참석자들은 대체로 여권에 큰 부담을 준 정 총리의 ‘세종시 해법’에 대한 불만을 전달했고, 정 총리는 이를 경청했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세종시 문제로 야권과 극단으로 대치하고 있는 데다 여권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고 있어 서둘러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총리실을 중심으로 대안 마련을 주도하고 당과 청와대가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주호영특임장관 박근혜 방문 이런 가운데 여권 주류는 당내 친박 진영을 설득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주호영 특임장관은 지난주 중반 박근혜 전 대표를 국회에서 만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몇몇 기자들과 만나 “며칠 전 (주 장관에게) 만났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와서 국회에서 잠깐 만났다.”면서 “(주 장관이) ‘세종시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내년 초까지 대안을 만들려고 한다.’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그 자리에서 ‘제 입장은 이미 밝혔고 할 말은 이미 다했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 직후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는 당내 세종시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친박 중진 의원들은 세종시 문제로 인해 분열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서로를 자극하지 말고 휴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조해진 대변인이 전했다. 친박 이경재 의원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요즘 본회의장에 있으면 조마조마하다. 서로 자극하지 말고 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봉 의원도 “정부안이 나올 때까지 서로를 자극하지 말고 모두 입을 닫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약먹는 鄭대표

    한약먹는 鄭대표

    한나라당 정몽준(얼굴) 대표가 최근 한약을 복용하고 있다.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정 대표는 10·28 재·보선 패배와 여권의 세종시 내홍으로 고전하고 있는 데다 거대 이슈 속에서 ‘여당 대표’로서의 존재감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와의 불협화음도 부각되고 있다. 이래저래 어깨가 무겁던 차에 선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 때부터 알고 지내는 한의사를 찾았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정 대표는 세종시 문제에서 제 역할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세종시 문제가 차기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정운찬 국무총리 사이의 갈등으로 부각되면서, 마찬가지로 차기를 노리는 정 대표의 공간이 좁아지고 있어서다. 11일 고위 당·정협의회에 앞서 지난 8일 정 대표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 총리와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호영 특임장관 등과 만나 세종시 문제를 논의한 것도 이런 조급함을 드러낸 것이다. 정 대표는 또 지난 8일 확대당직자회의를 열어 당 대표 직속으로 세종시특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안 원내대표와 잡음을 빚었다. 원내대표가 소집하는 회의를 정 대표가 소집하면서 안 원내대표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고, 안 원내대표는 회의에 불참하는 것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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