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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오르는 NGO ‘음지’ 비추며 21세기 시민사회 주역으로

    누가 알아주지도,화려하게 빛나지 않아도 곁눈질 한번 없이 묵묵히자신의 길을 걷는 시민단체들이 많다. 경실련이나 참여연대가 국내 시민운동의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웠다면 이들은 21세기 시민운동의 꽃을 활짝 피울 주역들이라 할 수 있다. ‘녹색연합’은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국내 환경운동의 중심 단체다. 91년 설립돼 1만여명의 회원이 환경파괴 행위를 감시하고 환경되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다.새만금 갯벌 지키기,백두대간 살리기,반핵 운동 등은 이 단체가 펼치고 있는 중심 사업이다. 특히 지난해 9월 미군 한강 독극물 방류 폭로,11월 도심 대인지뢰실태 공개 등의 활동을 통해 환경운동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는 짧은 기간동안 다국적기업 감시,인권교육,지구촌 좋은 이웃되기 등의 활동을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민간인 학살’이라는 우리 현대사의 치부를과감하게 공개,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부끄러운 과거를 되새기고 반성하자는 의식을 확산시켰다.가장 중요한 활동은 국제연대 활동이다.현지 조사와 인터넷,e메일을통해 다국적 기업감시 활동을 펴는가 하면 ‘아시아를 알자-아시아인권여행’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지역 인권단체들과 교류도 하고 있다. 간부 회원들은 1주일에 한차례씩 일선 중·고교에서 인권과 평화 등에 대해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는 등 청소년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네트워크’는 한반도의 평화와 인권,통일 문제를 놓고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정책을 평가·비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독특한 것은 활동의 주무대가 인터넷이라는 점이다.홈페이지에는 건설적인 토론과 비판이 있다.통일이라는 커다란 주제에서부터 ‘한반도의 주한미군 문제’ 등 구체적인 테마까지 다양하다. 정욱식 대표는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북·미 관계의 개선등을 통해 지난해 무르익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무드를 이어가며새해에는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방 NGO들의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부산청년정보문화센터’는 지역공동체 활동,시민교육 사업,청소년 교육 지원 사업 등의 활동을 하며 부산 시민운동의 중심축이 되고있다.부산 시민들의 권리 찾기와 복지 향상을 위해 ‘시민리더십 강좌’‘환경사랑 생활공예 강좌’‘주민자치센터 네트워크 구성’ 등의 활동을 연중 펼친다. 93년 설립된 ‘인권운동사랑방’은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차별과불평등을 시정하고 인권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매일 발간하는 ‘오늘의 인권 하루소식’지는 각종 인권침해 사례를시민들에게 공개 고발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일부 보수언론 ‘통일 발목잡기’

    남북정상회담이 열린지 보름도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일부 보수언론들이다시 반통일·분단고착화로 상징되는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정상회담 이후 남북간 긴장완화와 통일분위기 조성으로 위기감과 함께 정체성 분열을 겪은 이 신문들은 연일 자사 지면을 통해 ‘통일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다.이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신문은 조선일보. 정상회담 개최 5일전인 지난 8일 조선일보는 ‘남북문제는 냉엄한 비즈니스다’라는 사설을 통해 현 정부를 마치 ‘정교한 두뇌력’도 없고 감성만 과잉돼 있는 듯이 묘사했다가 다음날 한국일보 칼럼에서 호된 비판을 받았다. 또 12일자 사설에서는 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된 것을 두고 마치 ‘그러면 그렇지 잘 될 턱이 있나’하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정상회담 연기가 남측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한 북측의 불만 때문이라는 당국의 설명에 대해서는 “누군가가 정보를 흘려주지 않고서야 어떻게 예측보도를 할 수 있었겠느냐”며 책임을 정부당국으로 돌렸다. 남북정상이 처음 만난 당일에도 조선일보는 엉뚱한 ‘오보’로 딴죽을 걸었다.13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북한 군악대가 연주한 ‘용진가’는 독립군이부르던 노래인데도 제국주의를 쳐부수는 노래라고 당일 두 곳에서나 거듭 보도했다. 오는 8·15를 전후해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조선일보는 ‘이산문제의 함정’(20일자)이라는 사설을 통해 지난 85년 이후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계속되지 못한 것과 연관지어 “자칫하면 (이번 교환방문이) 본질을 간과한 채 ‘전시적 행사’로 끝날 우려가 있다”며 매사를 실패한선례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보고 있다. 노동당 규약개정이나 주적(主敵)논쟁과 관련해서는 ‘색깔’을 확실히 드러냈다.23일자 ‘노동당 규약과 보안법’ 제하의 사설에서 조선일보는 “북한이 아무리 1인지배 국가이지만 김 위원장이 ‘공감’했다고 해서 노동당 규약이 당장 바뀌지 않는다”고 단언하고 보안법 개폐문제를 북한의 노동당 규약개정과 연계시켰다.이와 관련,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정상회담 이후 보안법 개폐에 대한 반대논리가 궁색해지자 ‘노동당 규약 개정 선약’을 통해 보안법 개폐 저지를 위한 명분쌓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주적 논쟁’ 역시 이미 90년대중반에 한번 제기됐던 것임에도 ‘안보’를 이유로 논의 자체를 가로막고 나섰다.조선일보는 정상회담을 전후하여 일관된 ‘반통일’적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북측의 노동당 규약 개정 약속’사실을 첫 보도해 청와대의 출입금지 조치를 당한 중앙일보는 “국민의 ‘알권리’와 6·15선언에 대한 국민적합의 뒷받침을 위한 보도였다”고 연일 주장했다. 청와대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약속’을 비보도를 전제로 언론사 사장들에게 설명했으나 중앙일보에 기사가 실리자,‘비보도 약속’을 어긴 것으로 간주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그러나 박인규 경향신문 매거진X부장은 26일자 칼럼에서 “두 지도자간의 잠정적 합의를 섣불리 공개함으로써 분단 55년만에 어렵사리 이룩한 남북간의 신뢰를 깰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셈”이라며 중앙일보의 처사를비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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