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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국감] 빚더미에도 ‘호화청사’… 7곳 중 4곳 연면적 50%이상 늘어

    [2012 국감] 빚더미에도 ‘호화청사’… 7곳 중 4곳 연면적 50%이상 늘어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들이 ‘호화청사’를 짓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새누리당 이노근(서울 노원갑) 의원은 국토해양부 산하 9개 지방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직원 1인당 사용 면적이 50㎡를 넘는 곳이 6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공의 경우 신청사 연면적이 기존 청사보다 무려 4.5배 넓다고 지적했다. 1인당 사용 면적은 대한주택보증이 63.5㎡로 지방이전 공공기관 청사 기준(최고 56.53㎡)을 초과했고 대한지적공사가 56.3㎡, 한국토지주택공사(LH) 56.2㎡, 한국도로공사 55.6㎡, 한국건설관리공사 54.2㎡, 한국시설안전공단이 51.7㎡로 간신히 기준을 충족했다. 도공의 경우 부채가 24조원이 넘는데도 청사 연면적이 기존 2만 3821㎡에서 11만 401㎡로 363%나 확대된다. 건립비는 2685억원에 이른다. 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한국광물자원공사 청사는 기존 청사보다 389%, 한국석유공사 267%, 한국가스공사는 185% 늘어난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1인당 면적이 무려 100.5㎡에 달했다. 이 의원은 “부채가 많은 공공기관들이 ‘리조트급 호화사옥’을 짓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단호하게 제동을 걸어 공사 규모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와 각 기관은 업무시설면적 규제 기준에 부합하고, 중장기 인력수급계획에 맞춰 설계한 뒤 지역발전위원회 심의도 거쳤다고 해명했다. 도공은 현 청사 건립 당시(1973년) 235명이던 인원이 현재는 1046명으로 4.5배 증가했고, 건축비도 국토부 기준인 ㎡당 230만원보다 낮은 186만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또 배구단 운영에 필요한 체육관, 도로상황 전파에 필요한 통신실과 관제센터 등 특수시설이 포함돼 1인당 면적이 넓은 것처럼 비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LH도 통합 전 갖고 있던 정자사옥(6만 3156㎡)과 오리사옥(5만 2443㎡)을 합친 면적보다 30% 축소했고, 1인당 실제 업무공간은 12.5㎡로 공무원 1인당 사무실 면적 기준(7~17㎡)에도 적합하다고 해명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선주자 3인의 추석이후 전략] 朴, 일자리 공약 등 정책 승부

    [대선주자 3인의 추석이후 전략] 朴, 일자리 공약 등 정책 승부

    연말 대선의 1차 분수령인 징검다리 추석 연휴가 끝나가고 있다. 추석 민심이 대선까지 큰 흐름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각 후보는 추석 여론을 어떻게 정책과 정치 행보에 반영시키느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보별 주안점과 전략을 살펴본다. “더 이상 대세론이나 낙관론은 없었다.” 2일 새누리당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추석 민생 및 선거준비상황 점검회의’에 전달된 추석 민심은 “어렵다.”는 것이었다. 추석 연휴 직후 박근혜 대선 후보가 직접 주재한 회의에서 중앙선대위 관계자들은 박 후보에게 녹록지 않은 민심을 전달했다. “하우스푸어 대책 이후 새로운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하고 당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정우택 최고위원), “부산도 녹록지 않다. 걱정의 목소리가 많다. ”(유기준 최고위원) 등의 우려가 쏟아졌다. 지역별 민심을 경청한 박 후보는 “심기일전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자. 다른 당도 우리만큼 준비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선대위가 구성됐으니 활발하게 각자 능력에 따라 열심히 뛰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특히 ‘유기적’이란 단어를 여러 차례 써 가며 당의 각 조직들이 원할하게 소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박 후보로서는 우선 중앙선대위 인선의 1차 마무리가 추석 이후 주요 과제다.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앞서 조직과 내부 역량을 결집하는 의미도 있고 ‘국민대통합’을 외형적으로 드러내는 효과가 있다. 추석 이전까지 선대위원장급 외부 인사 영입 작업이 순조롭지 못했지만 금명간 1차 마무리를 짓겠다는 게 캠프의 계획이다. 박 후보는 ‘정책 행보’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캠프의 한 인사는 “이번 대선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야권의 다른 두 후보에 비해 박 후보는 ‘검증’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 아니냐.”면서 “야권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 국면이 진행되는 동안 ‘정책’으로 우위를 다져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후보는 곧 ‘일자리 공약’을 내놓을 전망이다. 박 후보 측은 일자리 문제를 이번 대선 핵심 이슈의 하나로 보는 만큼 앞서 주택 정책을 발표했을 때처럼 후보가 직접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지운·허백윤기자 jj@seoul.co.kr
  • 非朴 빼고 쓴소리 넣은 朴 선대위

    非朴 빼고 쓴소리 넣은 朴 선대위

    새누리당이 26일 박근혜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반등시킬 또 하나의 카드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가동했다. 대선 컨트롤 타워인 선대위를 띄워 전력 누수를 차단하고 대선 총력 체제로 당력을 집중시키겠다는 것이다. 다만 선대위 출범을 서두르다 보니 일단 당내 인사로 꾸려져 조촐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 후보는 완성형 선대위를 출범시킬 계획이었지만 여유가 없다는 당내 목소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영 대선기획단장은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선대위 의장단으로 이한구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원내대표,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각각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경선에 참여했던 김문수 경기지사는 공직선거법상 선대위에 참여할 수 없다는 중앙선관위의 의견이 있어 인선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단장은 “김 지사도 가능하다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정확한 법 해석을 거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장단과 관련해 “예우를 갖춘 일종의 ‘준(準)선대위원장’으로 부위원장보다 위이며 중앙선대위원장에 준하는 기능을 한다.”면서 “김 전 원내대표는 부산, 경남, 울산의 선거를 종합적으로 총괄해서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에는 이혜훈·심재철·정우택·유기준·김진선 최고위원과 함께 수도권 5선인 남경필 의원과 친박(친박근혜)계의 전략기획통인 유승민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선대본부장에는 서병수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했으며 종합상황실장에는 권영세 전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이번 선대위 인선의 특징은 경선 당시 경쟁자는 물론 그동안 박 후보와 소원했던 김 전 원내대표, 유 의원을 중앙선대위 지도부에 합류시킨, 계파를 초월한 ‘화합형 선대위’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김 전 원내대표와 유 의원은 2007년 박 후보 경선 캠프 당시 최측근이었지만 세종시에 대한 입장 차이와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박 후보와 사이가 멀어졌다. 남 의원은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발탁 배경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비박(비박근혜)을 뺀 당내 비판적 인사들의 자리를 선대위에 마련해 단일대오를 갖추게 됐다는 평도 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비박 진영의 이재오·정몽준 의원 등은 이날 명단에서 일단 빠졌다. 또 거물급 외부 인사 영입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공동선대위원장 발표도 제외됐다. 이 때문에 추석을 앞두고 급하게 선대위를 출범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경두·이재연기자 golders@seoul.co.kr
  • “文 일했던 靑, 비리·부패 본산” “安 ‘페이퍼 정당’ 만드는 거냐”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선출 하루 만인 17일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문 후보의 경선 승리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는 물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사전 견제 의미도 강하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후보와 안 원장의 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 불임정당론’, ‘안철수 페이퍼 정당론’ 등을 일제히 제기했다. 황우여 대표는 민주당이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이번에도 후보를 내지 않으면 수많은 혈세를 받아 국고보조금으로 활용하는 제1야당의 위상이 어떻게 될 것이며, 국민은 과연 정당정치를 어떻게 볼 것인지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안 원장을 겨냥해 “무당파에 기반을 둔 한 후보 예정자가 ‘페이퍼 정당’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면서 “무당파의 도덕적 기반을 깡그리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대권욕에 몰두한 묻지마식 권력야합”이라면서 “(안 원장은) 국민의 정치 쇄신 바람을 대권 기회로 활용하려는 한탕주의적 처신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유기준·심재철 최고위원도 각각 민주당과 안 원장을 향해 “서포터스 정당”, “기회주의적 행보”와 같은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당 지도부는 ‘문재인 때리기’도 시도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불거졌던 각종 권력형 비리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지낸 문 후보의 연결고리를 만들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문 후보가 재직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는 권력형 비리와 부패의 본산이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이 이렇듯 겉으로는 문 후보와 안 원장을 싸잡아 공격하는 모양새이지만, 속으로는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경쟁 상대를 고르기 위한 득실 계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당 관계자는 “‘문풍’(문재인 바람)과 ‘안풍’(안철수 바람) 중 약한 바람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를 근거로 공세의 초점이 맞춰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박 후보가 이들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직접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당분간은 민생 행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ROTC 정무포럼’ 세미나에 참석, “안보가 흔들리면 국민 행복은 신기루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안보에 관한 제 의지는 단호하다.”고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으로 박 후보는 ‘추석 메시지’도 간과할 수 없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의 ‘악몽’을 신경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당시 줄곧 수위를 달리다 대선을 1년여 앞둔 2006년 10월 추석 직후 당내 경쟁 상대인 이명박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한 바 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총선 후원금 ‘박근혜의 힘’

    총선 후원금 ‘박근혜의 힘’

    지난 4·11 총선 후원금은 새누리당과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에게 대거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공개한 ‘19대 국회의원 선거 모금액’에 따르면 후원금을 많이 모금한 국회의원과 당시 현역 의원이 아니었던 일반 출마자 각각 10명 가운데 9명이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특히 모금액 상위 명단에는 박근혜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유승민·유정복 의원과 현재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인 최경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유승민 의원이 3억 26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최 의원이 2억 9832만원, 유정복 의원이 2억 945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18대 국회 막바지에 정책위의장과 비상대책위원 등을 지낸 이주영 의원도 3억 122만원으로 국회의원 모금 한도액(3억원)을 초과했다. 이 의원은 현재 박 후보 캠프의 특보단장을 맡고 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2억 8646만원, 박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홍사덕 전 의원은 2억 6821만원을 모았다. 일반 출마자들 가운데서도 많은 친박 인사들이 한도액인 1억 5000만원을 뛰어넘는 후원금을 받았다. 김재원 의원이 1억 6449만원으로 가장 많이 모금했고 이어 서용교 의원이 1억 5170만원, 현경대 전 의원과 정우택 최고위원 등이 각각 1억 5000만원씩 받았다. 당시 27세 나이로 큰 화제를 모았던 손수조 후보도 1억 5050만원을 모금, 일반 출마자 중 5번째로 많은 액수를 나타냈다. 300만원 이상의 고액 후원자들도 새누리당에 몰렸다. 고액 후원으로 1억원 이상 모금한 의원은 전체 9명이며, 이 가운데 7명은 새누리당, 2명은 민주통합당 소속이었다. 특히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과 김태호 의원이 각각 31명의 후원자에게 1억 5500만원씩을 받아 가장 많았다. 이어 새누리당에서는 정병국·유정복·나성린·박민식·윤진식 의원 등 현재 재선 이상 의원들이 1억원 이상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 민주당에서는 26명에게 1억 2750만원을 받은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윤석 의원(23명·1억 1350만원) 둘뿐이었다. 이처럼 총선 후원금이 새누리당과 특히 친박 의원들에게 쏠림 현상을 나타낸 것은 당시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박 후보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초부터 총선 직전까지만 해도 새누리당이 참패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으나 연말 대선에서 박 후보가 유력한 주자로 나설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는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박 후보의 행보로 당에 대한 닫힌 마음이 열린 것이 후원금으로 나타났을 것”이라면서 “특히 12월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관위 관계자는 한도액 초과와 관련, “현재로서는 과도하게 넘은 경우는 없다.”고 답했다. 허백윤·최지숙기자 baikyoon@seoul.co.kr
  • 19대 첫 대정부질문… 여야 저축銀 수사·MB대선자금 공방

    19대 첫 대정부질문… 여야 저축銀 수사·MB대선자금 공방

    19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실시된 1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은 썰렁했다. 오후 질의가 시작된 뒤 빈 자리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자리를 지킨 의원들이 전체의 3분의1도 안 됐다. 질의 내용이 정치공세로 쏠린 것도 18대 국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최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저축은행 수사 및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자금 의혹 등을 두고 여야 모두 네 탓 공방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19일로 예정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소환 등 저축은행 관련 수사를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민주당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이 대통령 측근 비리와 대선자금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온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박 원내대표가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검찰 수사에 대한 협박 및 외압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검찰이 제 친구한테 ‘이해찬에게 2억원을 줬다고 진술하라’고 강요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입증할 책임이 이 대표에게 있고 야당과 검찰의 명예가 달려 있는 만큼 반드시 특별감사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장관은 “검찰 보고로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고 일축했다. 정 최고위원은 “(사실이라면) 장관부터 옷을 벗어야 하고 이 대표가 거짓말을 했다면 정계은퇴 및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도 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의 혐의 및 소환 신분 등에 대해 꼬치꼬치 물으며 “밖에서는 ‘흑지원’이라고 한다. 흑색선전을 주도하는 이런 인사들은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석에서는 “왜곡하지 마세요.”라며 야유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질문에 권 장관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고 의원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특히 박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를 놓고 “정치검찰, 물타기 수사” 등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과 서향희 변호사를 언급하며 “비리 의혹이 많다고 나오는데 알아보기 위해 왜 부르지 않느냐.”고 권 장관에게 따졌다. 권 장관이 “의혹이 확인된 사실이 없고 꼭 불러서 안 해도 주변 정황을 봐서 파악할 수 있다.”고 하자 이 의원은 곧바로 “박 원내대표도 주변 정황 봐서 하지 뭐하러 부르느냐.”고 화를 냈다. 무소속 유성엽 의원도 “박 원내대표를 처리하는 검찰의 태도를 보면 아무것도 확인된 게 없다고 하면서 소환통보를 했다.”면서 “최 전 위원장의 대선자금을 물타기하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 전 위원장이 전날 대선자금을 언급한 것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유 의원은 “단순한 알선수재로 기소해서는 안 되고 정치자금법으로 추가 기소한 뒤 대선자금에 대한 전면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문병호 의원도 “검찰은 야당 끼워맞추기를 중단하고 이 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진표 의원은 “19대 첫 정기국회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을 중심으로 사법개혁을 완성하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허백윤·이범수기자 baikyoon@seoul.co.kr
  • 청원군 “통합시 이름 ‘청주’라고?”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 직후 통합시 명칭을 ‘청주시’로 표기한 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돼 통합 초기부터 삐걱거리면서 험난한 일정을 예고하고 있다. 1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청주 흥덕을 노영민(민주통합당) 의원이 발의하고 청주출신 오제세(민주통합당), 정우택(새누리당) 등 다른 의원 14명이 서명한 ‘충북 청주시 설치 및 지원 특례에 관한 법률안’이 통합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발의됐다. 법률안은 명칭을 청주시로 했을 뿐 아니라 조문에도 ‘청주시와 청원군을 폐지하고 청주시를 설치한다.’고 돼 있다. 법안 단계이지만 가장 민감한 통합시의 명칭을 ‘청주시’로 못박아 청원지역에서 반발하고 있다. 최병우 ‘청원군 지킴이’ 대표는 “청원군을 흡수하는 것처럼 통합논의가 이뤄져 그동안 통합반대 운동을 벌였는데 본격적인 통합 작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청원군을 무시하는 속내를 드러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에 찬성했던 청주시민협의회 이두영 사무국장도 “청원·청주 상생발전방안을 깨트리는 행위”라며 “주민 동의 없이 통합시 명칭을 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청원출신 변재일(민주통합당) 의원은 통합시 명칭이 확정된 뒤 별도의 ‘통합시 설치법‘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 의원은 이 법률안 발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노 의원 측은 “법률안 제출시 통합시 명칭을 공란으로 둘 수 없어 일단 청주시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MB맨’ 김병일 서원학원 前이사장 홍콩서 숨져

    ‘MB맨’ 김병일 서원학원 前이사장 홍콩서 숨져

    지난 ‘4·11 총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온 김병일(55) 전 서원학원(서원대) 이사장이 지난 25일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전 이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 대변인을 맡았었다. 경찰청과 충북경찰청은 “김 전 이사장 사망 사실을 홍콩 주재 한국영사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홍콩 현지 경찰은 김 전 이사장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가족들은 김 전 이사장이 “최근 심장 등 몸이 좋지 않았다. 자살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이사장은 지난 3월 중순 ‘4·11 총선’을 앞두고 정우택(청주 상당)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성상납 의혹’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성상납 의혹 유포’ MB 前 대변인 목 매 사망

    ‘성상납 의혹 유포’ MB 前 대변인 목 매 사망

    지난 ‘4·11 총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온 김병일(55) 전 서원학원(서원대) 이사장이 25일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전 이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 대변인을 맡았었다. 경찰청과 충북경찰청은 “김 전 이사장 사망 사실을 홍콩 주재 한국영사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홍콩 현지 경찰은 김씨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가족들은 김 전 이사장이 “최근 심장 등 몸이 좋지 않았다. 자살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이사장은 지난 3월 중순 ‘4·11 총선’을 앞두고 정우택(청주 상당)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성상납 의혹’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이사장은 같은 달 22일 경찰에 출석해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해킹을 당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닷새 뒤인 27일 홍콩으로 출국, 체류하고 있었다. 경찰은 김 전 이상장이 입국하지 않자 4월 2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귀국을 종용해 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이사장의 페이스북 계정에 문제의 블로그가 연동된 사실을 찾아낸 뒤 다각적으로 수사에 나섰었다. 김 전 이사장은 서울시에서 대변인과 경쟁력강화추진본부 본부장을 지낸 대표적인 ‘MB맨’이다. 이후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서원학원 이사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김병일 전 서울시 대변인 홍콩서 숨진채 발견

    김병일 전 서울시 대변인 홍콩서 숨진채 발견

     김병일 전 서원학원 이사장이 최근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26일 충북경찰청과 유가족에 따르면 지난 25일 홍콩 경찰은 김씨의 사망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김씨의 몸에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가족들은 김씨의 사망 사실을 통보받은 뒤 홍콩으로 출국, 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김 전 이사장이) 1주일전부터 심장 등 몸이 좋지 않았다.”면서 “자살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당시 대변인, 경쟁력강화추진본부장을 지냈으며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경찰은 김씨가 19대 총선 직전인 4월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의 성추문 인터넷 유포에 연루된 혐의를 확인, 1차 소환 조사를 벌였다. 정 의원 측은 3월15일 한 인터넷 블로그 사이트에 “정우택 후보가 충북지사 재직 시절인 2007년 제주도에서 경제 관련 단체 회원들로부터 골프 접대와 성 상납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실리자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정 의원의 성추문이 게재된 블로그가 연동돼 있었고 경찰은 김씨를 소환 조사했었다. 김씨는 이후 홍콩으로 출국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민식 “민주 의원 20여명도 문자발송업체 이용”

    새누리당 당원 명부 유출 사건이 여야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명부 유출과 관련된 의원들의 자진 사퇴를 권고하자 새누리당은 야당 의원들도 새누리당원 명부가 흘러들어간 문자발송업체를 이용했다며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최소 29명의 후보에게 전달되고 5명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데 이들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날 오후 새누리당 당원 명부 유출사건 진상조사팀장인 박민식 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구분 없이 상당수 입후보자가 총선 당시 이 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특히 서울·경기 지역만 해도 20여명의 민주당 당선자가 이 업체와 계약을 체결, 문자발송 업무를 위임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업체를 이용한 후보자들의 최종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29명보다 훨씬 많고 업체 이용 사실만 갖고 당원 명부를 활용했다고 볼 수 있는 인과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비용 현황을 확인한 결과 민주당 김영대·김영주·김태년·민병두·박기춘·박홍근·변재일·안규백·오영식·유인태·이상민·이인영·이학영·최재천 의원 등이 총선 기간 동안 해당 업체를 통해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에서도 이채익 의원 외에도 이종진·정우택·김태환·김세연·유재중·김기현 의원과 무소속 김형태 의원, 김준환·윤진식·이승훈 후보 등 상당수의 인사들이 해당 업체에 문자발송비를 지출했다. 박 의원은 “해당 업체가 이들 입후보자들로부터 당원 명부를 건네받았다거나 유출받은 명부를 활용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못 박았다. 명부를 건내준 인사와 해당 업체 사이에 영리적인 거래 관계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의원들에게 당원 명부 확보 사실을 계약 전에 알렸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의원들의 문자발송을 위한 지출 규모도 8만~1200만원으로 편차가 크다. 한편 이 업체에 선거비용을 낸 의원들은 “업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허백윤·이범수기자 baikyoon@seoul.co.kr
  • ‘애국가 = 국가’ 법 제정 추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애국가 부정 발언으로 정치권 논란이 가중된 가운데 법률로 애국가를 국가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은 국기·국화·국가·국새·나라문장을 법률 규정으로 명문화하는 내용의 ‘대한민국 국가상징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안은 정우택 최고위원, 유기준 최고위원 등 소속 의원 10명이 공동 발의했다. 김 의원은 “이석기 의원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없는 얘기”라면서 “애국가가 성문 규정화되지 않아 종북 정치인들에 의해 정체성이 흔들리게 됐다. 이번 기회에 국가 위상을 제고하고 국민적 자긍심과 애국정신을 고양하려 한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법안은 이 밖에 국가 상징에 관한 중요 정책을 심의·조정하는 국가상징위원회를 설치하고 국가 상징물에 대한 교육·홍보를 실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투잡’수입 의원 與 8·민주 14·선진 3명… 변호사 13명 최다

    ‘투잡’수입 의원 與 8·민주 14·선진 3명… 변호사 13명 최다

    19대 국회의원들의 ‘투잡’ 직종은 매우 다양했다. 19일 국회 사무처에 등록된 의원들의 겸직신고 현황에 따르면 2개 이상의 직위를 가진 94명의 의원들 가운데 변호사, 교수, 의사 등 전문직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각종 협회의 이사장·고문과 같은 명예직을 맡고 있었다. 변호사 출신 21명 중 13명이 변호사직을 유지하고 보수를 받고 있었다. 새누리당에서는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유기준 최고위원과 홍일표 원내대변인 등 2명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통합당 소속은 9명으로 특히 박민수 의원은 박민수법률사무소, 최재천 의원은 법무법인 한강의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겸직신고 이후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변호사직을 내려놓은 뒤 현재 변호사직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휴직은 하지 않은 상황이다. 6선 국회의원인 선진통일당 이인제 의원도 법무법인 정세 소속 변호사로 보수를 받고 있었다.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대표원장으로 있는 치과를 비롯해 연세대 일반대학원 기술정책협동과정 겸임교수, 연세대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외래교수 등 3건을 등록했는데 보수는 없다고 밝혔다. 역시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직과 서울아산병원 교수직을 휴직했다. 기업과 관련된 겸직도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새누리당 이만우(비례대표) 의원은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지난 3월 1일부터 맡았다. 그러나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한 뒤 논란이 일자 바로 농협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이 의원 측은 “농협의 사정으로 차기 회장 선임을 마무리하는 6월 말까지만 사외이사직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회법 제29조에 의하면 국회의원은 정부기관이나 농협 임직원 등을 겸직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사외이사가 임직원은 아니지만 정부출자기관에서 보수를 받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지난 1월 1일부터 시작한 ㈜신승교통의 운전기사직을 겸직사항에 신고했다. 택시기사로 보수를 받는다는 것이다.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의 경우 전하주유소, 유창중공업 등 6개 기업의 대표를 맡고 있고 이 가운데 유창중건설에서 보수를 받고 있다고 등록했다. 한편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975년부터 맡았던 재단법인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 이사장과 한국문화재단 이사장 등 두 개의 직위를 등록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학교법인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싱크탱크인 해밀정책연구소 명예이사장,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 등 총 7건의 겸직을 신고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재단법인 광장 이사장을 겸직사항으로 등록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 겸 비서실장직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거꾸로 부는 북풍… 與 웃고 野 울고

    북한이 최근 통합진보당 사태에서 불거진 ‘종북세력 척결론’을 비난하는 등 남한에 대한 정치개입을 노골화하면서 ‘종북 논란’이 새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민주통합당은 종북 논란에 북한이 직접 뛰어들면서 도리어 ‘역풍’이 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신당권파 역시 북한의 발언으로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전전긍긍이다. 잠시 야권에 유리한 듯했던 상황이 다시 불리한 쪽으로 흐르고 있는 방증은 우선 야당의 반응이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당의 유불리를 떠나 대한민국 정치일정에 (북이)과도하게 개입하려 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당과 국민에게 모두 다 비판받을 만한 일”이라며 북한의 과도한 정치개입을 우려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관계자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의 성명 발표는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의 천주교 관련 막말 발언과 똑같다.”면서 “가만히 있으면 될 텐데 논란을 왜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곤혹스러워했다. 민주당이 색깔 공세에서 민생 챙기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승리의 원인으로 ‘종북논란’을 꼽았지만, 당 내에서는 ‘모발심’(모바일 투표로 나타난 민심)이 당심과 민심을 왜곡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판단을 반영한 듯, 이 대표는 지난 11일 “하반기가 되면 우리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여·야·정 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며 색깔 공세를 비켜갔다. 더이상 색깔론을 언급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북풍의 흐름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 된 원인은 바로 통진당 사태에 있다. 통진당 사태로 인해 종북세력 논란이 불거졌고, 북한의 ‘종북세력 척결론’에 대한 비난이 이들의 실체를 오히려 드러내는 꼴이 되면서 역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통진당 박원석 새로나기 특별위원장은 “북한이 종북 논란에 대해 진보정당을 두둔하는 듯한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미 우리 국민이 합리적 이성에 따라서 판단할 텐데 북한이 개입해서 오히려 논란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북풍(北風)으로 인한 여야의 유불리가 다시 한번 뒤바뀌면서 이를 종북세력에 대한 역공의 기회로 보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색깔론은 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발표 당시에도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했고,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치러진 6·2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이 패배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국회의원과 정치지도자의 국가관을 알고 싶어하고 이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이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경선 부정도 문제지만 종북 문제 자체를 우리 당이 놓쳐서도 안 된다고 본다.”면서 “계속 주도권을 쥐고 가야한다. 또 이게 대선에서 결코 불리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선개입을 노골화한 북한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대화를 위해 이념을 떠나 북한을 찾았던 인사들과 대한민국 헌법을 정면 부정하고 주체사상을 따르는 종북 세력을 구분 못할 만큼 우리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고 강조했다. 황비웅·송수연기자 stylist@seoul.co.kr
  • 非朴 3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최후통첩… 경선 무산되나

    非朴 3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최후통첩… 경선 무산되나

    새누리당 대선 경선 가도가 한층 더 불투명해졌다.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 3인방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 경선 룰이 확정돼야만 후보 등록을 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것이다. 황우여 대표의 중립성에도 의문을 표시하며 “이대로는 황 대표와 만나지 않겠다.”고도 선언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예정대로 11일 경선관리위를 구성한 뒤 비박 진영과 조율에 나설 방침이다. 당 지도부의 오픈프라이머리 거부 입장이 바뀌지 않거나 양측이 절충안 마련에 실패할 경우 실질적인 경선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재오, 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리인인 김해진 전 차관, 안효대 의원, 차명진 전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들 간 사전 합의로 경선 룰을 결정한 뒤 후보 등록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당 지도부가 조속히 완전국민경선제를 법제화하라.”고 요구했다. 전날 끝난 1박 2일 연찬회에서 황 대표가 비박 주자들을 직접 만날 뜻을 밝힌 데 대해서도 “신뢰를 저버린 황 대표와의 만남은 불필요하다.”며 거부했다. 황 대표가 전당대회 직후 “후보들과 직접 만나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곧바로 경선관리위 구성 방침을 밝혀 약속을 깼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향후 발생할 사태에 대해 당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비박 3인방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한마음 축제’ 때 만남 및 전화접촉을 통해 이런 입장을 정리했다. 대리인 3명도 별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 주자들의 주장은 경선관리위 강행을 앞둔 지도부에 마지막 압박을 가하는 한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특정 후보의 유불리 차원을 떠나 정권 재창출에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는 점을 막판에 각인시키겠다는 것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도 이날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이 (경선 룰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경선에는 참여하겠다.”며 비박 3인방과는 궤를 달리했다. 결국 황 대표가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지가 경선 국면을 가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당 지도부 입장은 ‘오픈프라이머리 배제를 전제한 룰 협상’이어서 비박 주자들의 입장과는 전면 배치되기 때문이다. 일단 당 지도부는 11일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속 의원·외부 인사가 5대5로 참여하는 경선관리위 인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후보등록 시점인 7월 초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막판 합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23만명인 선거인단 규모를 늘리는 선에서 비박 주자들과 절충할 수 있다. 황 대표의 정치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비박주자들의 경선 거부는 결국 정치력 극대화가 목표 아니겠느냐.”면서 “황 대표가 비박 주자는 물론 박 전 위원장도 만나 의견을 듣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 사무총장은 “현 경선 방식도 일반 국민이 80% 참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비박 주자들이 오픈프라이머리의 역선택 문제 해결방안, 동원 선거·돈 드는 선거를 막기 위한 대안은 아무것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非朴 3인방 “오픈프라이머리 없이 경선 없다”… ‘룰 전쟁’ 격화

    非朴 3인방 “오픈프라이머리 없이 경선 없다”… ‘룰 전쟁’ 격화

    8일 천안 지식경제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는 비박(비박근혜) 진영 대선주자와 측근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다소 맥 빠진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 ‘잠룡’들과 측근인 안효대·김용태 의원 등이 연찬회에 불참, 쟁점으로 떠오른 대선후보 경선 룰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오후 늦게 연찬회에 도착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박 주자들이 아무도 연찬회에 오지 않았는데 경선룰을 변경할 의향이 있느냐.”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단체사진 촬영 뒤 박 전 위원장은 ‘미래세대에게 듣는다’ 특강을 한 학생들과 저녁을 함께하고 나오면서 “즐겁게 생각하고 행복한 학생이 되는 그런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일자리’ 분임토의에 참석했다. 이런 밋밋한 연찬회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경선 룰 공방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당 지도부가 경선준비위 구성 없이 경선관리위 출범을 그대로 관철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한 비박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앞서 비박 주자 3인방의 대리인 격인 안효대 의원, 권택기 전 의원, 김용태 의원 등은 “(연찬회 보이콧은)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당의 일방통행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 주자 3인방은 각자 대선후보 일정을 소화했다. 민생투어 중인 이재오 의원은 트위터에 “(북한산 자락에 사는) 깜이 엄마가 내뱉는 말이 ‘도둑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정몽준 의원은 일단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연찬회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 의원은 트위터에 “일사불란한 충성의 덕담들, 생생한 인생극장 없이 도덕교과서만 있는 정당에 활력이 있을까요. 뻔한 시나리오 들고 흥행하겠다니 참….”이라고 적었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완강히 반대하는 박 전 위원장과 측근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지사도 이날 다른 일정으로 연찬회에 불참했다. 비박 주자들의 이 같은 반발로 경선 룰 공방은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지만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두언 의원은 연찬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정세력의 손에서 국민의 손으로 돌려주는 게 오픈프라이머리인데 국회부터 국민의 손에 돌려 줘야 한다.”면서 “과거 공화당 민정당도 이렇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국민참여 투표율 자체를 높일 수는 있지만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미 당헌·당규상 국민여론을 50% 반영하도록 돼 있는 상황에서 비율을 더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연찬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는 실익이 없다.”면서 “문제도 많은데 왜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결국 양측이 한 발씩 양보해 접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시한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대선후보로 나오는 분들의 경선 룰 변경에 대한 의견수렴 창구를 어떤 식으로 마련할지, 당 사무처 차원에서 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주말까지 안을 마련해 내주 초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 타협 가능성을 열어뒀다. 황우여 대표는 이번 주말 비박 주자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안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종북 대못’ 박기

    새누리당이 종북논란 이슈전쟁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공격의 화살을 거두지 않고 있다. 주사파 출신 국회의원들의 국가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색깔론, 매카시즘 논쟁으로 불붙으며 여당과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역풍을 맞을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도부는 성이 차지 않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의 자신감에는 종북논란 근원이 통진당 내부에서 비롯된 문제인 데다 국가관 논쟁에서도 손해볼 게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여기에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막말 사태까지 더하면서 야권 전체에 대한 정체성 공격의 호기로 보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고위원들의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종북 논란은 색깔론도, 매카시즘도 아니다. 명백한 실체가 있다.”면서 “색깔론 시비로 절대 종북을 덮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최고위원은 특히 임 의원이 북한의 한 대남선전매체 트위터 계정의 글을 리트위트했다는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라는 것인가. 변절자 운운한 막말이 우연히 아니었다는 것이 트위트에 드러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통진당 이석기 의원은 ‘3대 세습도 내재적 접근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는데 이런 언어 유희로 국민 관심을 호도하는 작태를 당장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그는 “민주당이 종북 의원 진입을 놓고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 당을 색깔론이라고 비하하는 행태야말로 구태의연한 역색깔론”이라고 비난했다. 임 의원에 대해선 “사과로 끝날 게 아니라 어떻게 전향했는지, 지금의 국가관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민주당도 어떻게 임 의원을 비례대표로 선정했는지 밝히라. 민주당에도 종북이 있는 것은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당 한편에선 종북론·국가관 논쟁과 별개로 임 의원의 탈북자 막말 사태, 통진당 부정경선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국가관 논쟁으로 번질 경우 유신체제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입장 등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친박계 한 의원은 “부정경선 사법처리, 임 의원의 품위유지 손상에 대한 징계로 선을 그어야 한다.”면서 “민주당 거부로 인한 19대 국회 개원 지연 등 비이념적 측면에서도 야권 공격의 빌미는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상돈 전 비상대책위원도 전날 “박 전 위원장이 이석기·김재연 의원 사퇴 이유로 국가관을 거론했는데, 지나치게 확산시키면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김영우 대변인은 국가관 공세에 대해 “야권의 과거 회귀가 계속될수록 미래지향적 이미지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깎아내리면서 “통진당의 색깔론 공세도 내부에서 비롯된 문제의 화살을 외부로 돌려 새누리당에 쏘아대는 역매카시즘”이라고 규정했다. 새누리당의 종북논란을 위시한 대(對)야권 총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공산이 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호국의 날… 새누리 보란 듯 ‘안보 행보’

    호국의 날… 새누리 보란 듯 ‘안보 행보’

    새누리당 지도부가 4일 일제히 서해 백령도로 발길을 옮기며 종북 논쟁에 안보 이슈를 점화한 가운데 여야는 북한인권법안 제출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의 백령도 방문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천안함 폭침 현장을 참배하는 한편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백령도 주민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서였다. 황우여 당 대표를 비롯해 이혜훈·정우택·유기준 최고위원과 서병수 사무총장, 진영 정책위의장, 박상은·한기호 의원 등이 동행했다. 야권이 통합진보당 주사파 출신 의원들의 국회 입성과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비례대표)의 탈북자 폭언으로 유례없이 종북 논란에 휩싸인 정국 상황을 맞아 새누리당은 안보 요충지인 백령도로 정치 무대를 옮겨 간 것이다. 야당과 이념 측면에서 차별화된 행보를 각인시키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국토 수호 최전선에 있는 장병들을 위로하고 접경 주민 지원 정책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새누리당은 5·15 전당대회 이후 초대 지도부의 첫 공식 방문지로 백령도 방문 일정을 지난 주초 일찌감치 잡아놨다. 그러나 3일 임 의원의 폭언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며 모처럼 안보 메시지를 유리하게 활용할 기회가 맞아떨어졌다. 당 지도부는 오전 10시 수색 육군 헬기장을 출발, 1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백령도 해병 제6여단에 도착했다. 이어 천안함 위령탑에 참배한 뒤 화동 주민대피호를 시찰하고 주민 간담회를 했다. 황 대표는 제6여단 상황실을 방문해 최창용 여단장으로부터 부대 상황 보고를 받은 뒤 “백령도는 인천보다도 평양이 가까운 군사 요충지”라면서 “장병 한분 한분의 피땀이 후방의 평화를 보장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황 대표는 제6여단 흑룡부대 장병들과 식사를 함께 한 자리에서 정책 지원 사항을 꺼내 들었다. 그는 “장병 수당을 2015년까지 2배 인상하는 예산을 마련 중이고 군 복무 기간 취업 준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복무자에 대한 의료·주거·교육 지원도 제시했다. 백령도 주민자치회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선 해상 쾌속선 취항과 관광 소득 증대, 중국 어선 불법 조업 관련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황 대표는 임 의원의 폭언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탈북자는 대한민국 국민일 뿐 아니라 자유와 평화의 사도들”이라면서 “통일 후 남북 일치를 위해 큰일을 해야 할 분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이들을)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이런 분들에 대해 특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7·18대 국회에서 두 차례 폐기됐던 북한인권법은 19대에서도 쟁점 법안으로 떠올랐다. 지난 1일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재발의한 북한인권법을 놓고 이해찬 민주당 당 대표 경선 후보는 4일 PBC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렇게 논란을 할 필요는 없다.”면서 “정치적으로 말하면 다른 나라의 국내 정치 문제에 깊이 주장하거나 개입하는 건 외교적인 결례”라고 주장했다. 북한 인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앰네스티 등 인권단체의 문제 제기는 내정 간섭이라는 논리다. 안동환·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이한구 “문제의원 퇴출기준 완화 입법”

    이한구 “문제의원 퇴출기준 완화 입법”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의 제명 추진안이 개원을 앞둔 19대 국회의 최대 현안으로 등장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제명안을 놓고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제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는 물론 허점이 드러난 문제 의원 퇴출 기준을 보완하는 입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진보당이 이·김 당선자 출당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비례대표 경선에서 결정적 부정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야권이 제명 조치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중적 태도”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종북(從北) 논란이 제기되는 당선자의 국회 입성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제명안 논의를 공식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우편향 사상도 검증 대상에 넣는다면 헌정질서를 파괴한 쿠데타를 높이 찬양한 박근혜 의원도 제명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논의를 정말로 하려면 이미 탈당한 문대성, 김형태 당선자도 처리할 수 있고 같은 이유로 사퇴를 요구받는 정우택, 염동열, 신경림, 유재중 당선자도 함께 논의 대상에 올린다면 정치적 의도를 인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도 “새누리당의 제명 추진은 국민적 지탄을 틈탄 초법적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통진당은 검찰의 당원명부 압수수색을 ‘불법 기획 탄압’으로 규정하며 서울 중앙지법에 준항고를 제출했다. 통진당 정치검찰 진보탄압대책위원회도 헌법소원 제기를 위한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준항고는 검사나 사법경찰관의 구금·압수 또는 압수물 처분에 이의가 있을 경우 관할 법원에 그 처분의 취소나 변경을 청구하는 제도다. 법원이 준항고를 받아들이면 검찰은 당원명부 서버를 반환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영장 청구에 대한 법원의 결정은 준항고 대상이 아니라는 게 대법원 판례”라면서 “서버의 외부 반출은 통진당에서 협조를 거부해 정당하게 영장에 의해서 가져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진 “새누리 李·金 퇴출 입법은 초법적 발상”

    통진 “새누리 李·金 퇴출 입법은 초법적 발상”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4일 “민주당에 (통합진보당) 불공정 선거 당선자에 대한 국회 제명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재철 최고위원은 “문제의 당선자들은 마치 부정입학을 한 것과 마찬가지여서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 종북주사파 당선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국민적 대책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새롭게 입법을 하든, 극단적으로 국회에서 제명절차를 밟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통진당은 “원내 야당을 망가뜨리려는 해코지”라며 반발하며 민주당에 지원사격을 요청했다. 통진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이·김 당선자에 대한 새누리당의 국회의원 제명 추진은 사회적 논란과 국민적 지탄을 틈탄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한 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어제 봉하마을에서 만났을 때 ‘가능한지 검토해봤지만 어렵다. 두 분의 비례대표 후보 사퇴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부정선거 의원들을 같이 제명 대상으로 논의하면 협의를 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문제 인물과 탈당한 김형태(성희롱 의혹), 문대성(표절논문 의혹) 당선자도 같이 다룰 거라면 동참하겠다. 자기네 불리한 건 아니하고 통진당이 문제 일으키니 뭐라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진보정당 출신의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사상 검증 대상에 민중당 출신 김문수 경기지사, 남민전 출신 이재오 의원과 보수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포함시키자.”면서 “야권연대를 붕괴시키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통진당 신당권파인 혁신비대위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사퇴를 끝까지 거부하면 구당권파가 많은 경기도당이 아닌 중앙당 당기위에 제소해 제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구당권파 당원비대위 김미희 대변인은 “혁신비대위는 정치검찰의 공안탄압에 맞서고 있는 전 당원의 당 사수 대열에 동참하라.”고 반박했다. 구당권파 측 청년단도 “출당조치는 당의 통합 정신을 위배하고 분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신당권파가 제소장을 제출해도 2심제여서 1심당 90일씩 최대 180일간의 심사와 징계결과 이후로도 14일의 이의신청 기간이 필요해 신속하게 처리한다고 해도 두 당선자가 정식 의원 신분을 갖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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