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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각 화제] 정우성 열애설, 조민아 베이커리, 씨스타 쇼타임, 해피투게더 이성경 한그루, 위메프 해고 논란, 佛 언론사 테러, 겨울철 난방비 줄이는 법

    [이시각 화제] 정우성 열애설, 조민아 베이커리, 씨스타 쇼타임, 해피투게더 이성경 한그루, 위메프 해고 논란, 佛 언론사 테러, 겨울철 난방비 줄이는 법

    [이시각 화제] 정우성 열애설, 조민아 베이커리, 씨스타 쇼타임, 해피투게더 이성경 한그루, 위메프 해고 논란, 佛 언론사 테러, 겨울철 난방비 줄이는 법 정우성 열애설 정우성 열애설, 30대 초반 재미동포 여성과 1년 교제…소속사 일단 부인 배우 정우성(42)의 열애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일 정우성은 30대 초반 미모의 재미동포 여성과 진지하게 교제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정우성이 살고 있는 삼성동 빌라의 또 다른 층에 살고 있는 배우 이정재·임세령(대상그룹 상무) 커플과도 어울리며 데이트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우성의 소속사는 “정우성은 현재 여자친구가 없다. 본인에게 직접 확인을 거친 내용이다. 주변에 남자만 만나는 것도 아니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중 한 명”이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조민아 베이커리 결성 14년 만에 해체한 걸그룹 쥬얼리 전 멤버 조민아가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위생 문제를 지적했다. 조민아는 지난 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류동 우주여신 조민아 베이커리의 새벽 2시”라는 제목으로 빵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서 네티즌들은 빵과 동전을 함께 굽고, 네일아트를 한 손으로 반죽을 하고, 긴 머리를 묶지 않은 채 빵을 만드는 위생 관념을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조민아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 속상하고 억울하다. 설마 네일아트 한 손으로 머리를 풀어헤치고 작업을 하겠느냐”면서 “4인 원데이 클래스 때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위생 문제를 논하는 건 너무 지나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해피투게더 이성경 한그루 배우 이성경과 한그루의 댄스실력이 화제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 시즌3’는’2015년을 빛낼 대세남녀’ 특집으로 배우 김지훈 이장우 한그루 이채영 이성경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이성경은 걸그룹 씨스타의 ‘MA BOY’에 이어 가수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댄스를 선보였다. 한그루 역시 가수 출신다운 춤사위로 유재석을 포함한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한그루는 평소 몸매관리 비법으로 운동을 꼽은 뒤, 셀프카메라로 찍은 운동 모습을 공개했다. 겨울철 난방비 줄이는 법 “가습기 같이 틀어야 따뜻”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는 법은 무엇일까. 겨울철 보일러를 가동할 때에는 가습기를 함께 틀어주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습도가 높아지면서 방이 빨리 따뜻해지고 열이 오래가기 때문이다. 또 2~3시간 정도의 짧은 외출이라면 보일러를 끄지 말고 2~3도 낮게 틀어놓는 게 좋다. 보일러를 끄면 완전히 차가워진 집 안을 다시 데우는 데 많은 연료가 소비되기 때문이다. 위메프 논란 위메프가 수습사원 채용과정에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정한 지역 마케팅 전문인력을 선발하고자 했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의 책임을 통감한다” 며 “현장 테스트에 참가한 지역영업직 수습사원 11명을 모두 최종 합격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위메프는 현장 테스트를 최고 수준으로 설정해 수습사원 11명 전원을 해고시켰다.   佛 언론사 테러 20여명의 사상자를 낸 프랑스 주간지 테러사건의 용의자 3명이 검거됐다. 지난 8일 CNN에 따르면 34세, 32세, 18세인 테러 용의자 세 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모두 프랑스 파리 북서부 젠빌리에르 출신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파리 11구에 있는 잡지사 ‘샤를리 엡도’ 본사 건물에 최소 4명의 무장 괴한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잡지사 편집국에 침입한 뒤 5분 만에 수십 발의 총탄을 발사해 총 12명의 기자와 만화가, 직원, 경찰관들이 숨졌고 20여 명이 부상당했다.   [이시각 화제] 정우성 열애설, 조민아 베이커리, 씨스타 쇼타임, 해피투게더 이성경 한그루, 위메프 해고 논란, 佛 언론사 테러, 겨울철 난방비 줄이는 법 [이시각 화제] 정우성 열애설, 조민아 베이커리, 씨스타 쇼타임, 해피투게더 이성경 한그루, 위메프 해고 논란, 佛 언론사 테러, 겨울철 난방비 줄이는 법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성 열애설, 30대 초반 미모의 일반인 여성과..

    정우성 열애설, 30대 초반 미모의 일반인 여성과..

    9일 오전 한 매체는 정우성은 지난해 지인들과 함께한 모임에서 30대 재미동포 여성을 만나 교제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정우성 열애설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우성 열애설 상대인 여자친구는 30대 초반 미모의 재미동포 여성. 정우성은 가까운 친구와 지인 모임에도 여자친구와 자주 동행하고 있으며 서울 삼성동 빌라 라테라스에서도 여자친구의 모습이 목격됐다. 정우성의 소속사 레드브릭하우스 관계자는 “정우성은 현재 여자친구가 없다. 본인에게 직접 확인을 거친 내용이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중 한 명”이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우성 열애설에 “현재 여자친구 없다”

    정우성 열애설에 “현재 여자친구 없다”

    9일 오전 한 매체는 정우성은 지난해 지인들과 함께한 모임에서 30대 재미동포 여성을 만나 교제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정우성 열애설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우성 열애설 상대인 여자친구는 30대 초반 미모의 재미동포 여성. 정우성은 가까운 친구와 지인 모임에도 여자친구와 자주 동행하고 있으며 서울 삼성동 빌라 라테라스에서도 여자친구의 모습이 목격됐다. 정우성의 소속사 레드브릭하우스 관계자는 “정우성은 현재 여자친구가 없다. 본인에게 직접 확인을 거친 내용이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중 한 명”이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우성 열애설, 30대 일반인 여성 만나고 있다? 소속사 부인

    정우성 열애설, 30대 일반인 여성 만나고 있다? 소속사 부인

    9일 오전 한 매체는 정우성은 지난해 지인들과 함께한 모임에서 30대 재미동포 여성을 만나 교제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정우성 열애설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우성 열애설 상대인 여자친구는 30대 초반 미모의 재미동포 여성. 정우성은 가까운 친구와 지인 모임에도 여자친구와 자주 동행하고 있으며 서울 삼성동 빌라 라테라스에서도 여자친구의 모습이 목격됐다. 정우성의 소속사 레드브릭하우스 관계자는 “정우성은 현재 여자친구가 없다. 본인에게 직접 확인을 거친 내용이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중 한 명”이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우성 열애설, 동행 ‘30대 초반 재미동포 여성’ 도대체 누구이길래

    정우성 열애설, 동행 ‘30대 초반 재미동포 여성’ 도대체 누구이길래

    정우성 열애설 정우성 열애설, 동행 ‘30대 초반 재미동포 여성’ 도대체 누구이길래 배우 정우성(42)이 열애설에 휩싸였다. 9일 한 매체는 “정우성이 30대 초반 재미동포 여성과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다. 교제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연인과 함께 지인 모임에 자주 동행한다”고 보도했다. 정우성이 솔직한 성격에 걸맞게 교제 사실을 숨기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이 매체는 정우성은 배우 이정재, 대상그룹 상무 임세령 커플과도 종종 어울리며 더블 데이트를 즐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속사는 “확인 결과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또 “왜 이런 루머가 나왔는 지 모르겠다. 워낙 지인들이 많아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지난해 5월에도 30대 여성과의 스캔들에 휩싸였지만 “여자친구는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성 열애설 “사실 무근” 그럼 대체 왜?

    정우성 열애설 “사실 무근” 그럼 대체 왜?

    정우성 열애설 정우성 열애설 “사실 무근” 그럼 대체 왜? 배우 정우성(42)이 열애설에 휩싸였다. 9일 한 매체는 “정우성이 30대 초반 재미동포 여성과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다. 교제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연인과 함께 지인 모임에 자주 동행한다”고 보도했다. 정우성이 솔직한 성격에 걸맞게 교제 사실을 숨기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이 매체는 정우성은 배우 이정재, 대상그룹 상무 임세령 커플과도 종종 어울리며 더블 데이트를 즐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속사는 “확인 결과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또 “왜 이런 루머가 나왔는 지 모르겠다. 워낙 지인들이 많아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지난해 5월에도 30대 여성과의 스캔들에 휩싸였지만 “여자친구는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성 열애설 부인 “현재 여자친구 없다”

    정우성 열애설 부인 “현재 여자친구 없다”

    9일 오전 한 매체는 정우성은 지난해 지인들과 함께한 모임에서 30대 재미동포 여성을 만나 교제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정우성 열애설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우성 열애설 상대인 여자친구는 30대 초반 미모의 재미동포 여성. 정우성은 가까운 친구와 지인 모임에도 여자친구와 자주 동행하고 있으며 서울 삼성동 빌라 라테라스에서도 여자친구의 모습이 목격됐다. 정우성의 소속사 레드브릭하우스 관계자는 “정우성은 현재 여자친구가 없다. 본인에게 직접 확인을 거친 내용이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중 한 명”이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샤이니 NO, 원빈 OK…서양여자가 좋아하는 한국남자 스타일은?

    샤이니 NO, 원빈 OK…서양여자가 좋아하는 한국남자 스타일은?

    서양 여성들은 어떤 스타일의 남성들에게 호감을 느낄까? 유튜브 채널 아시안 보스(Asian Boss)에 최근 올라온 ‘서양 여자들이 생각하는 멋있는 한국 남자 스타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도입부에서 “최근 들어 K팝의 남자 스타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미남들로 서양에 홍보되고 있다”면서 “과연 이것이 서양의 관점에서 제대로 된 마케팅일까 하는 의문에서 만들어졌다”고 소개한다. 즉 서양 여성들이 느끼는 K팝 스타들의 이미지가 서양을 무대로 한 홍보에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느냐는 것이다. 영상은 서양 여성들에게 한국의 K팝 스타들과 남성미가 넘치는 배우들의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쪽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먼저 비교되는 대상은 가수 세븐과 배우 소지섭. 서양 여성들은 하나같이 세븐은 저스틴 비버 같다며 남성다운 매력의 소지섭을 선택한다. 다음은 보이그룹 비에이피(B.A.P)와 정우성이 비교된다. 여성들은 비에이피 멤버들이 너무 여성스럽다면서 패션과 헤어스타일을 지적하더니 정우성을 선택한다. 그룹 샤이니와 원빈과의 비교도 이뤄진다. 여성들은 원빈이 정말 잘 생기고 매력 있다면서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빛나는 원빈의 외모는 샤이니의 이름마저 무색하게 만든다. 한편, 그룹 JYJ와 송승헌의 비교도 역시 남성다운 송승헌에게 모든 표가 돌아간다. 물론 이 실험이 모든 서양 여성들의 생각을 일반화할 수 없지만 실험으로만 본다면 서양 여성들이 멋있다고 느끼는 이미지는 미소년보다는 남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스타들인 듯싶다. 지난 16일 유튜브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현재 27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Asian Bos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우빈의, 김우빈에 의한, 김우빈을 위한 ‘기술자들’

    김우빈의, 김우빈에 의한, 김우빈을 위한 ‘기술자들’

    김우빈의, 김우빈에 의한, 김우빈을 위한 영화. 영화 ‘기술자들’은 한 마디로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는 초반부터 모델 출신답게 188㎝ 큰 키에 늘씬한 몸매를 지닌 김우빈의 매력을 마음껏 뽐낸다. 극중 김우빈이 맡은 역할은 어떤 금고든 척척 열어내는 명석한 두뇌의 금고털이범 ‘지혁’. 혼자 고층 건물을 누비며 5억원대의 봉황상을 훔쳐 낸 지혁은 도주 과정에서 봉황상이 깨져 버리자 아예 3D 프린터로 가짜 봉황상을 만들어 경매에 출품한다. 지혁은 조금 더 판을 키워 업계 마당발인 친한 형 ‘구인’(고창석)과 함께 동료 뒤통수 치기로 소문난 천재 해커 ‘종배’(이현우)를 끌어들여 보석상털이에 나선다. 경찰의 눈을 속이고 30억원을 호가하는 다이아몬드를 훔쳐 낸 지혁의 활약이 마음에 든 ‘조사장’(김영철)은 자신의 판에 지혁 일당을 끌어들인다. 업계에서 악명 높은 조사장이 벌일 판은 다름 아닌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인천세관에서 정치인들이 비자금으로 꽁꽁 숨겨 놓은 현금 1500억원을 몰래 빼돌리는 것. 지혁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40분. 현금 5만원권 300만장은 무게가 무려 3t. 지혁은 제한 시간 내에 금고의 문을 열고 1500억원을 빼내 “구린 돈을 퍼다가 좋은 데 쓰겠다는 생각”을 실현할 수 있을까. ’기술자들’은 오롯이 김우빈의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영화 속 그의 활약은 눈부시다. 봉황상을 훔치기 위해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세관에서 경찰을 피해 자동차 질주극을 벌이고 심지어 바다로 뛰어들기까지 한다. 김우빈은 드라마 ‘신사의 품격’·’학교 2013’·’상속자들’ 등에서 보여준 반항기는 다소 빠진 대신 쿨하고 때로는 능글맞기까지 한 지혁을 여전히 강렬한 눈빛과 살인 미소로 소화했다. 김홍선 감독이 시사회 후 가진 간담회에서 “김우빈이라는 사람이 가진 능력과 매력을 캐릭터로 대입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실제 김우빈과 비슷하게 바꿨다”고 밝혔듯 극중 지혁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영화는 아쉽게도 김우빈의 몸매처럼 썩 매끄럽게 잘 빠지지는 않았다. 전형적인 범죄 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탓에 중간 중간 기시감이 느껴질 정도다. 고층 건물 위에서 내려다보며 작전을 설계하는 김우빈의 모습에서는 ‘감시자들’(2013)의 정우성이 연상되고, 서로 속고 속이는 모습도 ‘도둑들’(2012)만 못하다. 영화 초반부터 촘촘히 후반부 반전을 위한 장치를 심어놓았지만 전반적으로 김우빈의 매력을 너무 강조한 탓에 영화가 꽉 짜인 느낌은 오히려 덜 해 영화 후반부에 숨겨진 반전이 그다지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래도 빠른 속도감과 감독 스스로 ‘상업신’이라고 밝힌 김우빈의 샤워신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가 지루하지 않게 영화를 이끌고 가 연말 킬링타임용 팝콘무비로는 손색이 없을 듯하다. 영화의 또 다른 발견은 드라마를 통해 주로 ‘순정남’ 캐릭터를 선보준 임주환의 변신이다. 극중 ‘조사장’의 오른팔인 ‘이실장’ 역을 맡은 임주환은 “무미건조하다 못해 퍼석거리고 눈물 한 방울 없을 것 같은” 악역을 소화하며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다. 2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16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4 영화계, 빈부 격차 커진 스크린

    2014 영화계, 빈부 격차 커진 스크린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한 해였다. 천만 영화가 3편이나 탄생하며 한국 영화의 양적 성장은 계속됐다. 하지만 대작 상업 영화로의 쏠림 현상이 이어져 ‘부익부 빈익빈’은 심화됐다. 충무로의 ‘남풍’(男風)은 더욱 거셌고 예상을 깬 흥행작도 줄 이었다. 2014년 영화계는 무려 3편의 천만 영화를 내놓으며 식지 않는 영화 열기를 확인한 한 해였다. 1월 ‘변호인’이 새해 첫 1000만 영화 신호탄을 쏜 데 이어 2월에는 ‘겨울왕국’이 애니메이션 영화 사상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여름에는 관객 1761만명을 동원한 ‘명량’이 ‘아바타’의 아성을 깨고 역대 국내 영화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상반기에 세월호 참사 등으로 관객이 급감하던 영화계는 100억원대 대작이 혈투를 벌인 여름시장에서 활기를 되찾았다. 하반기에는 어려운 과학영화라는 선입견을 깨고 관객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 ‘인터스텔라’가 9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 흥행을 견인했다. 연말까지는 3년 연속 한국 영화 관객 1억명을 돌파하고 2년 연속 총관객 2억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적인 성장은 눈부셨지만 지난해보다 다양성은 눈에 띄게 줄었다.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할리우드 외화가 올해 흥행 10위 중에 5편이나 들었고 한국 영화 역시 ‘수상한 그녀’를 제외하면 모두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대작들이 톱 10을 차지했다. VOD, IPTV 시장의 확대는 대형 스크린에서 감상할 대작에 대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한국 영화가 흥행 10위권에 9개나 들면서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가 사랑받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300만~400만 관객 안팎의 ‘중박 영화’가 사라지면서 양극화가 더욱 심해졌다. 그나마 상반기에 ‘신의 한 수’(356만명), ‘끝까지 간다’(344만명) 정도가 체면을 살렸을 뿐 하반기에 300만명을 넘긴 한국 영화는 ‘타짜2’(401만명)가 유일하다. 대작들 틈바구니에서 뜻밖의 ‘홈런’을 친 경우도 있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77만명)은 올해 아트버스터 열풍을 주도하며 인기를 끌었고 잔잔한 음악 영화 ‘비긴 어게인’(342만명)은 한국 시장에서 유독 이례적인 흥행 행보를 보였다. 올해도 가뭄에 단비 같은 독립영화들은 있었다. ‘한공주’는 예술성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고 ‘인터스텔라’의 독주를 제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하반기 파란의 주역이 됐다. 올해도 스크린의 남자 배우 강세 현상은 여전했다. 최민식은 한국 영화 ‘명량’과 할리우드 외화 ‘루시’로 쌍끌이 흥행을 이끌며 티켓 파워를 입증했고 정우성은 ‘신의 한 수’와 ‘마담 뺑덕’ 등에서 연이어 주연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해적’에서 찰떡 호흡을 보여준 김남길과 유해진은 영화 흥행의 1등 공신이 됐다. 영화 ‘인간 중독’에 출연한 송승헌도 19금 노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톱스타 현빈과 강동원은 군 제대 후 첫 출연작인 영화 ‘역린’과 ‘군도:민란의 시대’로 주목받았으나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흥행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반면 ‘관능의 법칙’ ‘카트’ 등 여배우들이 공동 주연한 영화는 제대로 힘을 받지 못했다. 가뜩이나 남자 배우 위주의 시나리오가 많아 여배우들이 출연할 작품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흥행 악재까지 겹쳐 여배우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영화제작사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대기업 계열의 멀티플렉스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대작에 상영관을 몰아주는 스크린 독과점이 심해져 중박 영화,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사라졌다”면서 “사회가 보수화되고 상업적인 장르영화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남성 중심의 영화가 많아졌고 여성이나 약자, 소외된 계층을 그린 영화는 더욱 외면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8개국 기후변화의 칼끝, 인간을 겨눈다

    8개국 기후변화의 칼끝, 인간을 겨눈다

    기후 체계가 뒤바뀌면서 인류의 몰락으로까지 몰고 가는 암울한 미래는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일 뿐일까. MBC가 창사 53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기후의 반란’을 통해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그 징후들을 짚어본다. 8일 밤 11시 15분 첫 전파를 타는 1부 ‘징후’는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인류의 아우성을 다뤘다. 2012년 10월 허리케인 샌디가 강타한 미국 뉴욕과 뉴저지 일대 마을은 상당수 주택들이 3m 위로 올라가 있다. ‘하우스리프팅’이라는 주택 개조 형태다. 하우스리프팅이란 기존의 주택 하부에 철심을 박고 기둥을 세워 들어 올리는 작업이다.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동쪽에 위치한 6개의 섬으로 이뤄진 카르테렛 군도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대표적인 피해 지역이다. 섬의 해안가는 계속 파도에 침식되고 있으며 풍족했던 주민의 먹거리는 이제 덜 익은 코코넛과 바나나, 생선밖에 없다. MBC가 그동안 ‘지구의 눈물’ 시리즈를 통해 남극, 북극, 아마존 등에서 벌어지는 기후변화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 다큐멘터리에선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인간에게 초점을 맞췄다. 제작진은 1년간 총 8개국의 기후변화 현장을 누볐다.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에 참여한다. 그는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명예사절로 활동 중인데 난민에 관한 이슈가 포함된 다큐라고 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난민뿐 아니라 환경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 기쁘게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후의 반란’은 총 3부작이다. 2부 ‘파산’은 15일, 3부 ‘난민’은 22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상윤, 현대적+세련된 스타일 ‘에이어워즈 컴템포러리 부분 수상’

    이상윤, 현대적+세련된 스타일 ‘에이어워즈 컴템포러리 부분 수상’

    배우 이상윤이 남성 패션 잡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 럭셔리 남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몽블랑 코리아’가 공동 주최하는 ‘제9회 A-awards(에이어워즈)’에서 컨템포러리(Contemporary) 부분을 수상했다. 컨템포러리(Contemporary) 부분의 몽블랑 옴므는 매번 새로운 변신을 연기자로써 시도하면서도, 현대적이며 세련된 스타일과 감성을 표현하는 배우 이상윤이 선정되었다. 이상윤은 데뷔 8년차의 연기자로 모든 배우들처럼 이름 없는 신인 연기자 시절을 보냈고, 몇몇 작품을 통해 호평 받았으나, 주목 받지 못한 작품도 있었다. 그러나 이상윤은 매번 변신을 시도하며 그는 전혀 다른 인물처럼 보이게 했다. 노력하는 배우 이상윤은 아직 성장 중이다. 곧 만개할 그이기 때문에 컨템포러리(Contemporary)부문에 선정했다. 한편 시상식은 12월 9일 저녁 7시 청담동 드레스 가든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아나운서 정지영의 사회로 배우 정우성, 야구선수 오승환, 방송인 전현무, 건축가 조정구, 디자이너 최철용, 뮤지션 위너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 = 아레나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오승환, “상도 받고 화보도 찍고~” 신사의 품격이란 이런 것

    오승환, “상도 받고 화보도 찍고~” 신사의 품격이란 이런 것

    야구선수 오승환이 ‘제9회 A-awards(에이어워즈)’ 컨피던스(CONFIDENCE) 부문에 선정되었다. MC 정지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남성 패션 매거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 럭셔리 남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몽블랑 코리아>가 공동 주최하는 ‘제9회 A-awards(에이어워즈)’ 시상식이 12월 9일 개최된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이후 올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할 때까지 삼성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다. 오승환의 소속팀인 한신 타이거즈 역시 올해 9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일본 언론은 오승환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이 컨피던스(CONFIDENCE) 부문에 선정되었다. 그 외의 수상자로는 배우 정우성, 방송인 전현무, 건축가 조정구, 디자이너 최철용, 뮤지션 위너, 배우 이상윤이 2014년 최고의 블랙칼라 워커 7인으로 선정되었다, 2014년 에이어워즈 수상자인 오승환의 화보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2014년 12월호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잠수함 ‘장보고 III’, 유령이 될 수 있을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잠수함 ‘장보고 III’, 유령이 될 수 있을까?

    『유령이 침몰하는 것은 저 어뢰 때문이 아니야. 스스로 강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우리 자신 때문이야. 강하지 않으면 짓밟히며 살아갈 수밖에 없어. 오래전 일도 아니야. 우리의 역사가 온갖 굴욕을 버티며 살아온 것이. 그게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나? 하루아침에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해? 언제까지 이렇게 치욕스럽게 살아갈 건가?』 지난 1999년 개봉해 이듬해 대종상영화제를 휩쓸었던 최민수・정우성 주연의 ‘유령’이라는 영화에서 침몰 직전 핵잠수함 부함장 최민수의 마지막 대사다. 영화에서 한국은 러시아로부터 경협차관 현물상환으로 구소련이 만들었던 최강의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인 바라쿠다(Project 945 Barracuda, NATO Code : Sierra) 잠수함을 극비리에 넘겨받지만, 이 잠수함의 존재를 눈치 챈 미국과 일본의 압력으로 인해 정부가 잠수함 함장에게 수중에서 자폭할 것을 명령하고, 이에 반항한 부함장이 반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해 일본 잠수함에게 격침당한다는 내용이다. ▲핵잠수함이 얼마나 강력하기에 영화 속 부함장 ‘202’의 마지막 절규처럼 핵잠수함은 동북아시아 주변 강대국들 틈바구니 속에서 약자로 살아가는 한국에게 있어 주변국을 긴장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비대칭 전력 가운데 하나이지만, 이 때문에 주변 강대국들이 눈에 불을 켜고 한국을 감시하며 보유를 저지하고 있는 무기체계이기도 하다. 과거 참여정부는 지난 2003년 극비리에 원자력 잠수함 개발을 위한 사업단을 조직했지만, 이듬해 1월 모 일간지 기자가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던 사업 진행 상황 전반을 “中 ・日등 반발예상”이라는 부제를 달아 대서특필하면서 사업단은 해체됐고 이후 국방부는 ‘해프닝’이라며 진화를 시도했다. 기무사가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교롭게도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미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보도가 나갈때쯤 워싱턴에 가 있었다. 당시 사업이 좌초된 것이 미국정부가 의도한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그만큼 한국의 원자력 잠수함 보유를 주변국이 얼마나 껄끄럽게 생각하고 있는지 짐작은 가능하다. 이러한 국제정치적 문제, 예산 문제와 기술력 부족 등 여러 요인 때문에 한국은 오래 전부터 꿈꾸던 원자력 잠수함을 손에 넣을 수 없었다. 원자력 잠수함은 사실상 ‘강대국의 전유물’이다. 공식적인 핵보유국인 UN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러시아로부터 ‘리스’한 잠수함을 가지고 있는 인도가 유일한 보유국이기 때문이다. 오직 강대국들만 보유가 가능한 것은 원자력 잠수함을 건조하는데 있어 기술적 난이도가 워낙 높고 건조 비용도 천문학적인 이유도 있지만, 국제사회의 통제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원자력 잠수함은 말 그대로 동력기관으로 내연기관이 아닌 원자로를 사용하는 잠수함을 통칭하는 용어다.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공격용 잠수함을 공격원잠(SSN), 여기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 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탑재하면 전략원잠(SSBN), 토마호크와 같은 순항 미사일을 탑재하면 순항미사일원잠(SSGN)으로 부른다. 동력을 원자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별도의 연료를 탑재할 필요가 없고, 보급품과 무장, 승조원들의 체력 여유만 있다면 사실상 무제한으로 잠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적으로부터 들킬 위험도 적다. 내부 공간의 여유가 있어 디젤 잠수함보다 더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고, 출력도 좋아 수중에서 더 빠른 속력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디젤 잠수함이나 수상함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지속 잠항능력이 우수하고 무장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은 곧 원자력 잠수함 1척만으로도 적국의 주요 항로를 봉쇄해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중에 매복하면서 기습적인 어뢰 공격을 가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잠수함을 잡아내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동북아시아 주변 바다는 잠수함이 활동하기에는 최적이면서 반대로 잠수함을 찾아내기에는 최악의 조건을 가진 것으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곳이기 때문에 각국은 경쟁적으로 원자력 잠수함을 내놓고 있고, 한국의 원자력 잠수함 획득 시도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원자력 잠수함의 이러한 위협을 잘 알고 있는 일본은 냉전시절 소련 태평양함대의 원자력 잠수함으로부터 자국의 해상교통로를 지키기 위해 노심초사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잠수함 작전에 특화된 4개의 호위대군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평양으로 나가는 3대 해협(소야・쓰가루・대한)에 소련 잠수함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온 힘을 다했다. 소련 잠수함이 태평양으로 나오면 언제 어디서 해상교통로 차단을 당할지 모르고, 최악의 경우 핵심 동맹국 미국 본토 깊숙한 곳까지 SLBM 공격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핵탄두를 탑재한 SLBM이 없더라도 장기간 잠항이 가능한 원자력 잠수함이 도쿄만 인근이나 상하이 앞바다 수중에서 도쿄나 상하이 시내를 향해 잠대지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가정해보자. 발사부터 명중까지 5분 이내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무리 중국과 일본이라도 불과 수km에 불과한 거리에서 발사된 순항 미사일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영화 ‘유령’ 속 202의 절규처럼 원자력 잠수함은 유사시 주변국의 손발을 묶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보고-III, 유령을 향하여! 지난 27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3,0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건조를 위한 강재 절단식(Steel Cutting Ceremony)이 있었다. 장보고-III 사업은 지난 2005년 장기소요로 결정된 뒤 2007년 본격적인 체계개발에 착수해 6년에 걸쳐 설계 작업이 진행되었고, 최근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산학연 및 군 전문가 150여 명으로 구성된 TF가 상세설계검토(CDR : Critical Design Review)를 통해 장보고-III의 설계 완성도가 실제 건조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방위사업청과 체결한 장보고-III 배치(Batch)-I 2척의 건조 계약 규모는 1조 6,700억 원이다. 일본의 소류(そうりゅう・4,200톤급)가 585억 엔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덩치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독자 개발되는 중형 잠수함이며, 전략적 임무 수행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들어간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정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장보고-III의 성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현재 알려진 성능대로라면 동급 잠수함 중에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장보고-III의 설계상 수중배수량은 3,000톤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일본의 소류급이나 호주의 콜린스(Collins)보다 작지만, 성능은 대단히 강력하다. 고성능 연료전지를 이용한 AIP(Air-Independent Propulsion) 체계를 적용해 수중에서 최대 3주 이상 작전할 수 있고, 기존의 장보고급이나 손원일급보다 더 깊이 잠수할 수 있다. 선체 중앙에 6기의 수직발사관을 탑재해 사거리 1,500km에 달하는 천룡 함대지 순항 미사일이나 현재 개발 중인 초음속 대함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함수의 533mm 어뢰발사관을 통해 잠대함 미사일이나 어뢰 등도 운용할 수 있어 무장 능력은 소류급이나 콜린스급보다 대단히 뛰어나다. 강력한 무장능력만큼 주목할 만한 부분은 향후 개량사업을 통해 추진기관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잠수함에 탑재할 수 있는 원자로는 이미 개발이 상당 부분 진척되어 있다.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담수화 및 중소형도시 발전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소형 원자로인 SMART-P 원자로는 그 태생 자체가 러시아의 원자력 잠수함용 원자로 제작사인 OKBM에 있다. 열출력이 65MwT수준이기 때문에 영국의 HMS 발리언트(Valiant, 4,200톤, 70MwT), 인도의 아리한트(INS Arihant, 6,000톤, 85MwT)와 비슷하며, 미국의 로스 엔젤리스(USS Los Angeles, 6,000톤급, 120MwT)의 절반 수준으로 3,000톤급 수준인 장보고-III의 추진기관으로 적합하다. 다만 사용되는 핵연료의 농축도가 20% 미만이 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영국, 러시아의 원자력 잠수함보다 핵연료 교체 주기가 짧겠지만, 이러한 원자로를 장보고-III 개량형의 동력으로 삼을 경우 기존의 디젤 잠수함보다 압도적인 지속 잠항능력을 가질 수 있어 한국해군의 수중작전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다. 주변국의 해군력 군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2020년대 중반 이후 한국해군의 순항 미사일 탑재 원자력 잠수함의 존재는 주변국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해군은 오는 2030년까지 장보고-III 잠수함 9척을 배치할 계획이니 이 가운데 일부라도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건조될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과 지지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청룡영화상, ‘변호인’ vs ‘명량’ 실화 영화들의 대결… 수상의 영광은?

    청룡영화상, ‘변호인’ vs ‘명량’ 실화 영화들의 대결… 수상의 영광은?

    제35회 청룡영화상의 후보작이 공개됐다. 27일 청룡영화제 측은 올 한해 대한민국 영화계를 빛낸 총 21편의 영화를 선정, 최종 후보작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후보작(자)은, 청정원 인기스타상과 단편영화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을 제외한 15개 부문으로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설문조사와 네티즌 투표 결과를 종합해 결정됐다. 12월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총 18개 부문의 시상식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영화 ‘변호인’과 ‘명량’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변호인’은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신인감독상, 각본상 등 총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이번 영화제 최다 부문 수상 후보가 됐다. 이어 영화 ‘아바타’의 명성을 뛰어넘으며 한국영화의 흥행 신기록을 세운 영화 ‘명량’과 올해 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영화 ‘끝까지 간다’는 나란히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앞서 지난 21일 진행된 제5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명량’은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끝까지 간다’는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다른 작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배우 김윤석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 영화 ‘해무’는 신인감독상, 신인남우상, 촬영조명상 등 6개 부문에, 배우 하정우와 강동원이 출연한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는 5개 부문에, 배우 손예진과 김남길이 출연한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은 4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 이로써 올 여름 한국영화 ‘빅4’로 주목받으며 영화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던 ‘명량’ ‘해적’ ‘해무’ ‘군도’는 모두 노미네이트 됐다. 한편 본 시상식에 앞서 제35회 청룡영화상을 미리 즐길 수 있는 시간도 준비돼 있어 영화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다음 달 2일부터 10일까지 CGV여의도점에서 진행되는 ‘후보작 상영회’에 가면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오는 29일 홈페이지(www.blueaward.co.kr)에서 자세한 상영스케줄과 이벤트 참여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제35회 청룡영화상 후보작(자)> ▶최우수작품상: 수상한 그녀, 끝까지 간다, 명량, 변호인, 제보자 ▶감독상: 김성훈 ‘끝까지 간다’, 김한민 ‘명량’, 이석훈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임순례 ‘제보자’, 황동혁 ‘수상한 그녀’ ▶남우주연상: 박해일 ‘제보자’, 송강호 ‘변호인’, 이선균 ‘끝까지 간다’, 정우성 ‘신의 한 수’, 최민식 ‘명량’ ▶여우주연상 :김희애 ‘우아한 거짓말’, 손예진 ‘공범’, 심은경 ‘수상한 그녀’, 전도연 ‘집으로 가는 길’, 천우희 ‘한공주’ ▶남우조연상 :곽도원 ‘변호인’, 유해진 ‘해적’, 이경영 ‘제보자’,이성민 ‘군도’,조진웅 ‘끝까지 간다’ ▶여우조연상: 김영애 ‘변호인’,라미란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이하늬 ‘타짜- 신의 손’,조여정 ‘인간중독’, 한예리 ‘해무’ ▶신인남우상: 김우빈 ‘친구2’, 박유천 ‘해무’, 안재홍 ‘족구왕’, 임시완 ‘변호인’, 최진혁 ‘신의 한 수’ ▶신인여우상 :김새론 ‘도희야’, 김유정 ‘우아한 거짓말’, 류혜영 ‘나의 독재자’,이솜 ‘마담 뺑덕’, 임지연 ‘인간중독’ ▶신인감독상:국동석 ‘공범’, 심성보 ‘해무’ ,우문기 ‘족구왕’, 양우석 ‘변호인’,이수진 ‘한공주’ ▶촬영조명상: 김태성&김경석 ‘끝까지 간다’, 김태성&김경석 ‘명량’, 이태윤&오승철 ‘변호인’, 최찬민&유영종 ‘군도:민란의 시대’, 홍경표&김창호 ‘해무’ ▶편집상:김상범&김재범 ‘변호인’, 남나영 ‘타짜- 신의 손’, 김창주 ‘끝까지 간다’, 신민경 ‘신의 한 수’, 최현숙 ‘한공주’ ▶음악상: 김준석 ‘타짜- 신의 손’, 김태성 ‘명량’, 모그 ‘수상한 그녀’, 조영욱 ‘군도: 민란의 시대’, 조영욱 ‘변호인’ ▶미술상:김지수’인간중독’, 김지아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장춘섭 ‘명량’,박일현 ‘군도: 민란의 시대’, 이하준 ‘해무’ ▶기술상:강종익 ‘해적’시각효과 , 송종희 ‘나의 독재자’특수분장, 윤대원 ‘명량’특수효과, 정두홍&강영묵 ‘군도’무술, 최봉록 ‘신의 한 수’무술 ▶각본상 :김성훈 ‘끝까지 간다’, 양우석&윤현호 ‘변호인’, 이수진 ‘한공주’, 심성보&봉준호 ‘해무’, 신동익&홍윤정&동희선 ‘수상한 그녀’ 사진=영화포스터 김민지 인턴기자 mingk@seoul.co.kr
  • 이병헌 커피 광고, 모델 정우성으로 교체…퇴출 운동 때문?

    이병헌 커피 광고, 모델 정우성으로 교체…퇴출 운동 때문?

    ’50억원 협박’ 사건을 겪으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배우 이병헌이 출연하던 커피광고 모델에서 하차했다. 16일 롯데네슬레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커피브랜드 네스카페의 새 모델로 배우 정우성을 기용했다. 이병헌은 걸그룹 멤버 다희와 모델 이지연 등이 연루된 협박 사건으로 법정 출석을 앞두고 있다. 이번 이병헌 하차가 그동안 일부 네티즌들이 전개해 온 ‘이병헌 광고 퇴출’ 운동과 관련이 있는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롯데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이병헌 씨의 광고가 생각보다 빨리 중단 된 것은 사실이지만, 모델 교체는 일찍이 계획에 있었다”고 했다. 이병헌의 소속사인 BH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네스카페의 계약 종료 시점이었고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국제 프리미어 132편… 亞최고 재확인

    월드·국제 프리미어 132편… 亞최고 재확인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일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 이어 개막작인 타이완 영화 ‘군중낙원’(도제 니우 감독)의 상영을 시작으로 79개국에서 초청된 312편의 영화가 열흘 동안 영화의전당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7개 극장 33개 상영관에서 선보인다. 특히 문소리와 와타나베 겐이 진행을 맡은 개막식에는 중국 배우 탕웨이를 비롯해 정우성, 유지태, 조재현, 김희애, 엄정화, 구혜선 등 국내외 배우와 천커신(陳可辛) 감독 등 300여명의 영화인이 참석해 행사를 더욱 화려하게 빛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자국을 제외한 해외에서 처음 공개) 작품이 132편에 이르러 아시아 최대 규모,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서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폐막작으로는 홍콩 리포청 감독의 ‘갱스터의 월급날’이 선정됐다. 이 밖에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시아 영화의 창’, ‘뉴 커런츠’, ‘한국영화의 오늘’, ‘월드 시네마’ 등 여러 섹션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상영된다. 부산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정우성형외과 코재수술 모델, 메이크업쇼서 더 아름다워지다

    정우성형외과 코재수술 모델, 메이크업쇼서 더 아름다워지다

    국내의 실력파 성형외과와 뷰티샵이 만나 아름다움의 시너지를 한껏 창출한 특별한 무대가 펼쳐져 주목받고 있다. 바로 정우성형외과와 이지연 더 스타일이 성형모델과 함께 메이크업쇼를 펼친 것. 어제 진행된 이번 메이크업쇼에는 코성형 및 코재수술 안티에이징, 리프팅 등을 통해 외모 자신감을 극대화시켜주는 압구정 정우성형외과와 멋의 본고장 이대에서 메이크업과 헤어를 전문으로 하는 이지연 더 스타일이 참여했다. 메이크업쇼의 모델로는 정우성형외과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되찾은 지연과 찬열이 선정됐다. 지연과 찬열은 정우성형외과에서 아큐스컬프 레이저 지방흡입과 코성형을 받아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외모를 얻게 된 가장 주목받는 성형모델로 꼽힌다. 이들은 자신들의 얼굴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이지연 더 스타일의 메이크업, 헤어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더욱 멋진 모습으로 변신했다. 정우성형외과와 이지연 더 스타일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지연과 찬열은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크업 쇼의 주인공이 된 이들은 “멋진 외모를 얻은 만큼 앞으로 더욱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인생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우성형외과는 자가조직을 활용한 코성형과 코 재수술, 안면윤곽수술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수술 전 정밀한 검사 및 분석으로 결과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제공한다. 이정우 원장은 10년 이상의 성형수술 경험으로 환자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 수술을 진행한 바 있다. 이정우 원장은 “본원은 가장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수술 결과를 만들기 위해 얼굴의 골격과 피부특성을 고려해 얼굴 윤곽 성형을 진행하고, 코 고유의 기능을 유지하는 이상적인 하이브리드 코 성형을 시행하고 있다”며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얼굴상태에 따라 수술이 진행되니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지연더스타일은 홍대에 가장 오랜된 100평 크기의 2층 규모의 샵으로, 다양한 메이크업&헤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성 “노출, 영화 팔기 위한 장치 아니야”

    정우성 “노출, 영화 팔기 위한 장치 아니야”

    이 가을, 정우성(41)이 위험한 남자가 됐다. 고전소설 ‘심청전’을 치정 멜로로 재해석한 영화 ‘마담 뺑덕’(작은 새달 2일 개봉)에서 그는 욕망에 눈멀어 파멸해 가는 남자가 됐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에 도전했다. 20년 배우 인생에서 쌓은 내공을 한꺼번에 쏟아내려는 듯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연기를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 고전 원작이 눈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뛰어든 심청이의 효심을 그렸다면 영화는 딸을 잃은 심봉사에게 접근해 그를 이용하고 버린 악처의 전형인 뺑덕 어멈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아내를 잃고 홀로 딸을 키운 착한 아버지 심봉사는 스크린에서 자신의 감정과 본능에만 충실한 이기적인 대학교수 심학규(정우성)가 됐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이 역할을 누가 할 수 있을까, 감독님은 왜 날 시험에 들게 하나, 그런 의문이 들었죠. 혈기 왕성한 학규는 쾌락에만 충실한 인물이지만 욕망을 쟁취하면 할수록 더 처절하게 무너지게 됩니다. 한참 고민 끝에 지금 제 나이대에서 잘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자신이 들었어요.” 학규는 대학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지방 소도시 문화센터의 문학 강사로 간다. 그곳에서 놀이공원의 매표소 직원으로 일상에 지친 스무살 처녀 덕이(이솜)를 만나 불같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복직이 되자 학규는 덕이를 남겨 둔 채 서울로 간다. 버림받은 덕이는 8년 뒤 악녀로 변신해 시력을 잃어 가는 학규와 그의 딸 청이 앞에 나타난다. 전형적인 ‘나쁜 남자’에서부터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까지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를 소화해야 했다. 끊었던 담배까지 다시 피웠다. “매일매일 새로 접하는 감정과 상황이 힘들면서도 재미있었어요. 학규라는 캐릭터를 제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대로 순화시키기보다는 정면돌파로 완성해 보고 싶었어요. 후반부에 학규는 시력도, 돈도, 명예도 다 잃고 무너지면서도 끝까지 고고하게 자부심을 놓지 않아요. 그런 아이러니한 모습을 더 부각시키고 싶었죠.” 욕망을 좇다가 한순간에 추락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교수인 학규의 모습은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사회지도층의 속물적인 면모를 떠올리게도 한다. 그는 “감독도 이 영화는 윤리적 교훈을 주는 작품이라고 일찌거니 힌트를 줬다”고 했다. 영화에서 그의 노출과 베드신은 가히 파격적이다. ‘19금’이 아니라 ‘29금’쯤 될 정도로 수위가 높아 화제다. 그러나 그는 그 대목에 별 무게를 두지 않는다. “제 노출이 영화의 파격이 될 수는 없어요. 영화 ‘본투킬’이나 ‘모텔 선인장’ 때도 노출은 있었으니까요. 노출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 걸림돌이 되거나 캐릭터를 완성하는 데 어떤 작용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학규의 타락을 보여 주는 수단으로 정사 장면이 등장하죠. 단순히 영화를 팔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는 걸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곳곳에서 연기의 디테일도 돋보인다. 40대 대학교수의 몸을 표현하기 위해 근력 운동을 피했다. 후반부의 초점을 잃은 맹인 연기도 눈길을 끈다. “시선을 한 곳에 두지 않고 멀리 던져 놓으면서 모든 것을 잃은 학규의 처절함을 표현해야 했다”는 그다. ‘비트’ ‘태양은 없다’로 청춘의 아이콘으로 등장했던 그는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한때 미남 배우의 전형에 갇힌 듯하던 그의 동선이 활발하다. ‘감시자들’ ‘신의 한 수’ 등의 영화로 흥행의 아이콘 이미지를 굳히는 중이다. 요즘은 연기 말고는 아무 데도 관심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연기에 미쳐 있는 상태”라며 웃었다. “20대보다 지금의 저 자신이 더 좋아요. 그때는 뭔가 외부의 것을 습득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이제는 제 안에서 뭔가를 풀어 낼 수 있고 또 나눠 줄 수 있거든요.” 마흔이 넘었지만 그의 연기 시계는 아직 스무 살 청춘이다. “다른 캐릭터를 보면서 저건 내가 했어야 하는 건데, 하고 질투를 느낀다”는 정우성. 그는 “지금의 자리를 지키려면 더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면서 끝까지 연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개막식 사회 문소리·와타나베 겐…갈라 프레젠테이션 탕웨이

    개막식 사회 문소리·와타나베 겐…갈라 프레젠테이션 탕웨이

    영화제의 쏠쏠한 재미는 좀처럼 한 곳에 모이기 힘든 국내외 스타들과 유명 감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화려한 레드카펫은 물론 각종 행사를 통해 관객과 직접 만나는 자리가 많다. 운이 좋다면 해운대 백사장에서, 부산 시내 어느 거리에서 스타와 감독을 문득 마주칠지도 모른다. 새달 2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수놓는다. 최근 몇 년간 불거진 노출 패션 논란을 막기 위해 참여 스타들을 엄선하기로 했다. 일단 여배우 문소리, 일본 배우 와타나베 겐이 공동 진행하는 개막식에는 중국의 톱스타 탕웨이가 갈라 프레젠테이션(해외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 초청작인 ‘황금시대’의 여주인공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는다. 한국의 김태용 감독과 결혼해 숱한 화제를 뿌리며 ‘한국 며느리’라는 별명까지 얻은 만큼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한국 독립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우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인 자격으로 김희애·유지태가 부산을 찾는다. 올여름 관객들을 웃고 울린 화제작의 흥행 주역들도 부산에 집결한다.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김남길·박철민, ‘명량’의 최민식·조진웅·이정현·오타니 료헤이, ‘해무’의 박유천·한예리·문성근 등이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정우성, 박해일, 유연석, 이솜, 조정석, 염정아, 주원 등 하반기 흥행 전쟁을 벌이게 될 영화의 주연 배우들도 부산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화제작 ‘화장’의 임권택 감독과 주연 배우 안성기·김규리도 부산을 찾는다. 한편 해외의 유명 감독들도 대거 부산을 찾아 BIFF의 달라진 위상을 엿보게 한다. 올해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란의 거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이 대표적이다. 그는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는 쉬안화 감독은 신작 ‘황금시대’로, 중국 영화계 거장 장이머우 감독도 ‘5일의 마중’을 들고 부산을 방문한다. 영화 ‘토리노의 말’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헝가리 출신 예술영화의 거장 벨라타르 감독은 영화 인재 발굴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장 자격으로 온다. 이탈리아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딸인 감독 겸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도 신작 ‘아리아’를 들고 찾아온다. ‘생 로랑’을 연출한 프랑스의 중견 감독 베르트랑 보넬로도 처음 부산을 방문해 관객과의 대화(GV)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내 남자’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일본의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도 주연 배우인 아사노 다다노부와 함께 온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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