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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이 만난사람] 40년간 ‘똥 철학’ 설파해 온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40년간 ‘똥 철학’ 설파해 온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21세기 황해는 똥 바다가 됩니다.” 무슨 얘기일까. 실제로 똥 바다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서해바다, 즉 황해는 각종 먹거리가 풍부한 황금어장이 아닌가. 우럭, 광어, 놀래미, 숭어, 주꾸미, 꽃게 등 온갖 싱싱한 제철 해산물들이 식탁에 단골로 등장해 우리의 건강과 입맛을 돋운다. 그런데 똥 바다가 된다니? ●바다로 흘러간 똥은 수질 오염 등 폐해 심각 우선 중국 대륙의 황하와 양쯔강만 하더라도 황해로 내려 보내는 생활하수의 오염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경제발전으로 고층 아파트 단지가 계속 늘어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수세식 양변기로 오물을 계속 쏟아내고 있다. 13억 인구가 대부분 수세식 양변기를 사용하는 시대를 상상해보자. 한 사람이 하루에 한 번 양변기에 볼일을 보고 흘려보내는 물의 양이 절수형은 7ℓ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13ℓ나 된다고 한다. 따라서 4인 가족이 하루에 한 번 버리는 ‘똥물’의 양은 약 50ℓ라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똥은 유기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물속에서 분해되지 못하고 하수구를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 그대로 공해가 된다. 한반도 남북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만 하더라도 아파트 밀집지역의 양변기에서 나오는 똥물은 대부분 한강 등을 통해 서해로 흘러간다. 결국 21세기의 황해는 ‘똥 바다’의 생태재난 지역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또한 공해산업에서 쏟어지는 각종 폐수가 황해에서 합쳐진다. 이쯤 되면 어느 정도 설명이 됐을까. 이러한 문제에 대해 오래전부터 꾸준히 그 심각성을 주장해온 사람이 있다. 전경수(65)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는 보기 드문 ‘똥 철학가’로 잘 알려져 있다. 40년 전부터 똥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애착을 갖고 생태인류학 차원에서 그 중요성을 연구·설파해오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똥을 더럽다고 생각하고 기피한 결과가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인간과 환경의 문제를 ‘똥’으로 풀어보자는 것이 그가 주창하는 똥 철학의 핵심이다. 밥 따로 똥 따로 생각해서는 우리 삶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으며 산해진미가 내장기관을 통과하면서 냄새나는 똥으로 성격이 변하지만 알고 보면 똥이 밥이고 밥이 똥이라는 논리를 편다. 아울러 황후의 만찬과 거지의 식사가 등급이 같을 수는 없다 하더라도 똥을 누는 데에는 아무런 신분 차이가 없다는 ‘똥 평등론’까지 펼친다. 누구나 그랬듯 초등학교 시절에만 하더라도 대통령이나 예쁜 여자 선생님이 똥을 누는 장면은 쉽게 상상되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나 엉덩이를 드러내고 볼일을 봐야만 한다. 전 교수는 바로 이 같은 화두를 던지면서 똥과 함께 살아왔다. ‘왜 하필이면 똥이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똥은 밥 이상으로 중요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각종 매스컴과 저술활동, 국내외 여러 강연 등을 통해 똥의 가치를 부단히 알렸다. 그가 이번 학기로 정든 강단을 떠난다. 지난달 26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 자리에 앉으면서 그는 “벌써 40년이 흘렀네요”라는 말과 함께 책장에 꽂힌 책들을 잠시 응시한다. ‘물걱정 똥타령’ ‘똥이 자원이다’ ‘백살의 문화인류학’ 등 그동안 펴낸 생태인류학과 관련된 많은 책자, 자료들이 잔뜩 꽂혀 있었다. 먼저 황해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중국과 한국의 큰 강이 대부분 똥물에 섞인 채 황해로 흘러들어 갑니다. 온갖 폐기물들이 황해로 모이고 있지요. 환경오염은 서서히 수백명을 죽이는 대량살상무기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놓고 중국인들과 심각하게 논의를 해야 하고 21세기의 황해를 청정해역으로 유지할 방안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 황해 변화의 치명타는 우리가 먼저 받게 될 운명이지요.” ●똥도 음양오행… 흙과 상생, 물과는 상극 똥에도 음양오행이 있다고 말한다. 똥이 흙과 만나면 상생이지만 물과 만나면 상극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똥의 유기물이 물의 산소를 파괴해 수질을 오염시키는데, 이러한 폐해는 인간이 똥을 제대로 대접하지 못한 탓에 비롯된다고 말한다. 더럽다는 인식과 서양문명에서 온 수세식 변기 사용 등으로 똥은 엄청난 양의 물과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쓰레기가 되고 말았으며 이에 따른 물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똥 철학의 근본도 바로 여기에 있다. 때문에 생활의 편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똥을 업신여기고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사람들이 똥은 더러운 것이라고 외면하지만 자신의 뱃속에 항상 간직하고 있는 것이 똥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똥은 더러운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물질이며 그것이 더러운지 아닌지는 사람의 생각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똥 누는 일은 먹는 일만큼 중요하며 ‘소중하게 달래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사실 똥이 더럽다는 우리들의 생각은 수입된 것이라고 한다. 원래 우리의 영농 방식과 돼지사육 방식에 낯선 서양사람들이 이 땅에 들어온 이후 똥을 더러운 것으로 간주했고 막무가내로 따라가던 우리의 살림살이 방식이 끝내는 무공해의 사료와 자연산 비료인 똥을 더러운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가 생겨나고 모인 똥은 전부 수세식 변기를 통해 마구 버려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 교수는 생태학적 순환이라는 자연의 질서를 되찾기 위해 아파트 단지마다 똥통 건설을 법제화하자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그는 강남의 한 아파트에 거주할 때 주부들이 주로 참석하는 반상회에 직접 나가 다음과 같이 똥통 건설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아파트 단지에 똥통 건설 법제화해야” “150세대가 살고 있는 우리 아파트에는 매일 아침 이곳에서 많은 분량의 인분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약 150마리의 돼지에게 한 끼로 먹일 수 있는 사료가 그냥 쓰레기로 흘러가는 셈이죠. 한강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지요. 그 똥들을 지하구조물에 가두어두고 발효시킨다면 상당한 양의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그 천연가스를 각 가정으로 돌려쓴다면 이래저래 좋은 점이 많을 겁니다.” 아쉽게도 그의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더럽다는 생각과 함께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는 혼자 나섰다.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한테 양해를 구하고 자신의 집에서 수거된 분뇨를 화단 나무 밑에 넣어두었다. 그러자 하루 뒤 경비원이 초인종을 누르더니 “민원이 들어와 목이 달아나게 생겼으니 똥을 당장 치워달라”고 했다. 결국 전 교수는 그 동네를 떠나 단독주택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했다. 그래도 생각대로 안 됐다. 마당 한쪽에 구덩이를 파고 재래식 변소를 지었으나 앞집에서 냄새난다며 항의를 하는 바람에 그만두고 말았다. 그가 다른 사람들보다 똥이란 단어를 입에 잘 주워담는 이유에 대해서는 두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어린 시절 말이나 소, 나귀가 끄는 달구지에 똥통을 싣고 다니면서 집집마다 들러 똥을 퍼가고 동시에 돈을 받아가는 광경을 자주 봤다는 사실이다. 그때는 몰랐지만 똥이란 물질이 여간 소중한 것이 아니며 ‘똥이 곧 밥’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생전의 아버지가 변비가 심해 내로라하는 의사를 찾고 좋은 약은 다 사먹어야 했다. 그래서 전 교수는 집에 전화를 걸 때마다 “아버님, 요새 변을 잘 보십니까”로 시작했다. 형제들 사이에 전화를 걸 때에도 가장 중요한 안부였다. “흔히 동료나 친구 사이에 ‘밥 먹었나?’ 하는 인사는 있지만 ‘똥 눴나?’라고 하는 인사는 없어요. 물론 밥 먹는 일은 공적이고 똥 누는 일은 완벽하게 사적인 영역에 속하겠지요. 그렇다면 공적 영역은 소중하고 사적인 것은 별거 아니라는 것인가요. 분명한 것은 똥이란 물질은 밥을 만드는 것이고 또 잘 다루어야 할 소중한 물질입니다. 쓰레기란 이름으로 내버릴 수 없는 아까운 것이지요.” ●생태인류학적으로 중요한 콘텐츠 ‘똥’ 그가 똥 연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74년 개도국에 대한 환경문제와 에너지 등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 차원에서 조사가 이루어질 때였다. 군 제대 후 서울대에서 무급조교를 하면서 경기 용인지역에 있는 가정용 메탄가스 저장시설을 보게 됐다. 당초 기대보다 실패작으로 끝난 저장시설의 결과를 보면서 제주도의 똥돼지를 떠올렸다. ‘똥을 먹는 돼지,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한 그는 이때부터 생태인류학의 길로 들어섰다. 제주도는 물론 카메라를 둘러메고 각 섬지방과 민통선 마을 등을 찾아다니면서 연구에 매진했다. 그동안 찍은 슬라이드 필름만 2만여장에 이른다. 똥 철학 강연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타이완 등 여러 나라에서 초청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립환경연구기관인 ‘일본총합지구환경학연구소’ 평가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연구업적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강단을 떠나도 똥 연구는 계속되는 것이냐고 하자 “물론이다. 똥은 100세 시대 생태인류학의 중요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면서 “직장 동료 사이에 점심 때가 되면 ‘밥 먹으러 갑시다’ 하는 것보다 ‘똥 누러 갑시다’ 하는 풍토가 하루빨리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전경수 교수는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남고를 거쳐 서울대 문리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2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1982년부터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똥 연구는 1974년부터 시작했으며 이와 함께 생태인류학과 문화인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제주학회 회장, 진도학회 회장, 문화재위원, 한국문화인류학회 회장, 동아시아인류학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일본 규슈대 객원교수, 중국 윈난대 객좌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 국립일본총합지구환경학‘‘연구소 평가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물걱정 똥타령’ ‘똥은 자원이다’ ‘인류학과의 만남’ ‘한국 인류학 백년’ ‘통과의례’ ‘백살의 문화인류학’ ‘환경친화의 인류학’ ‘한국문화론’ ‘한국 박물관의 어제와 오늘’ 등이 있다.
  • 정용화-이준-온유, 여심 홀리는 훈남 3인방 ‘무슨 일로 만났지?’

    정용화-이준-온유, 여심 홀리는 훈남 3인방 ‘무슨 일로 만났지?’

    정용화, 이준, 온유가 절친 인증샷을 공개했다. 정용화는 30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반가운 얼굴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정용화, 이준, 온유는 발랄하면서도 귀여운 분위기를 풍겼다. 카메라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으며 훈훈한 매력을 발산했다. 우월한 외모도 눈길을 끌었다. 세 사람은 큰 눈과 오똑한 코, 날렵한 턱선 등을 과시하며 여심을 흔들었다. 한편 씨엔블루는 신곡 ‘캔트 스톱’(Can’t Stop)으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엠블랙은 여섯 번째 미니앨범 ‘브로큰’(BROKEN)을 발매했다. 온유는 오는 5월 SBS ‘정글의 법칙 in 브라질’에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 = 정용화 트위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고] 유권자와 함께하는 하프마라톤

    [사고] 유권자와 함께하는 하프마라톤

    서울신문사는 오는 5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유권자와 함께하는 제1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푸른 5월의 아름다운 한강과 월드컵공원의 정취를 즐기면서 가족·동료들과 소중한 추억도 쌓고 건강도 챙기시길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참가를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4년 5월 17일(토) 오전 9시 출발 ■장소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종목 및 참가비 하프·10㎞(3만 5000원), 5㎞(2만 5000원) ■지급품 스켈리도 상·하의 스포츠의류, 프로그램북, 완주메달, 기록증 및 기록측정용 칩(하프·10㎞) 등 ■신청 홈페이지 접수(marathon.seoul.co.kr) ■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02-2000-9753) ■주최 서울신문 ■후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전행정부
  • 신세계그룹 “한국의 메디치家 되겠다” 선언

    신세계그룹 “한국의 메디치家 되겠다” 선언

    신세계그룹이 인문학 전파를 위해 매년 20억원을 쏟아붓는다. 사람에 대한 이해를 통해 고객의 행복한 삶을 디자인한다는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신세계는 25일 한국의 메디치 가문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메디치는 지난 15세기부터 300여년간 문학과 문화 예술을 후원해 르네상스를 꽃피운 이탈리아 피렌체의 상인 가문이다. 마키아벨리, 단테 등 사상가와 인문학자를 발굴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화가를 후원해 인류 역사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세계도 질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유통기업으로서 인문학을 통해 전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인문학 프로젝트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주도했다. 정 부회장은 평소 문학, 역사, 철학을 일컫는 ‘문사철’과 음악과 예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유통에 감성을 불어넣는 동력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룹의 최고가치인 ‘고객 제일’의 밑바탕에도 인문학이 깔렸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부회장은 “단순히 고객을 친절하게, 편하게 모시는 게 고객 제일이 아니다”라면서 “기업의 핵심이 곧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4년 전 경영 전면에 나설 때부터 인문학과 예술에 대한 후원 활동을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2010년부터 6개 점포의 문화홀에서 연간 100여번의 고객 초청 콘서트를 열고 있다. 2011년부터는 연 2회 신세계 클래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같은 해 예술의전당에 야외공연장 ‘신세계스퀘어’를 세웠다. 최근에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하고 연 1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신세계의 인문학 프로젝트는 3단계로 진행된다. ▲인문학 소양을 갖춘 미래의 예비 리더 양성 ▲전국민 대상 인문학 지식 나눔 ▲우수 인문학 콘텐츠 발굴 및 전파 등이다. 먼저 올해를 인문학 전파의 원년으로 삼고 청년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대학생들이 취업난 속에 스펙 쌓기에만 파묻히다 보니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문학 지식과 지혜를 누리고 심도 있는 인문학 학습 기회를 주는 ‘지식 향연’을 열 예정이다. 첫 번째 지식 향연에는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선다. 다음 달 8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2000여명의 대학생에게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할 계획이다. 이어 건축가 승효상, 문명탐험가 송동훈, 팝피아니스트 윤한, 국악소녀 송소희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5~6월에는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 10개 대학에서 1만 2000여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지식 향연을 진행한다. 김상근 연세대 신학과 교수, 이동진 영화평론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석을 원하는 대학생은 공식 홈페이지(www.ssghero.com) 또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hellossghero)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인문학 소양을 갖춘 ‘청년 영웅’을 뽑아 이탈리아 여행을 보내주는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이들은 향후 신세계 입사 지원 시 가점과 함께 장학금도 받게 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인문학 청년 영웅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에게 지식과 지혜를 나눠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베일 벗는 임원 연봉

    대기업 경영진의 개인별 연봉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기업들은 올해부터 사업보고서 등에 연봉 5억원 이상인 등기이사의 개별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임원 연봉을 가장 먼저 공개한 곳은 LG디스플레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한상범 사장과 정호영 전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 등 등기임원들의 보수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사장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11억 5200만원으로 근로소득이 9억 4500만원, 상여금이 2억 700만원이었다. 지난해 말 그룹 정기 임원인사 때 LG생활건강으로 자리를 옮긴 정 전 부사장은 근로소득 4억 2700만원과 상여금 1억 1500만원을 합해 총 5억 42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임원의 연봉은 오는 31일 제출 기한이 끝나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본격적으로 공개된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 스코어에 따르면 비상장사를 포함한 국내 500대 기업 중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5억원을 넘는 곳은 176개사, 연봉 공개 대상은 536명에 달한다. 재벌그룹 오너 일가 대다수는 등기임원에서 빠져 있어 이들의 연봉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에 속하면서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5억원 이상인 기업 가운데 대주주가 등기이사로 올라 있는 회사는 전체의 57%에 불과하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이서현 삼성 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가 모두 미등기 임원이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만 등기이사여서 보수 공개 대상이다. 신세계그룹도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2월 신세계와 이마트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이명희 회장, 정재은 명예회장, 정유경 부사장 등 일가 대부분이 미등기 임원이 됐다. SK, CJ, 한화그룹은 대주주가 등기이사를 맡고 있었으나 실형 선고 등을 계기로 올해 정기 주주 총회에서 대거 등기이사직을 사퇴했다. 현대차, LG, 롯데, 한진 그룹 등은 대주주가 등기이사 자리에 올라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돌고 돌고… 유리병 환생사

    돌고 돌고… 유리병 환생사

    나는 유리병입니다. 속이 비치는 갈색 ‘시스루 옷’을 입으면 맥주가 담기고, 초록빛 옷을 걸치면 소주가 담깁니다. 나는 꽤 오래 삽니다. 정확히 말하면 여러 번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금이 가고 깨지지 않는 한 계속 씻어서 쓰면 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맥주병은 10번 정도 환생합니다. 소주병은 절반 수준인 5~6번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주병의 수명이 왜 짧으냐고요? 병의 입구를 떠올려 보세요. 알루미늄 재질의 뚜껑을 돌려 딸 수 있게 가느다란 홈이 파여 있습니다. 빈 병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이 쉽게 긁히고 깨집니다. 파손된 병은 다시 쓸 수 없어요. 잘게 부수어 녹인 뒤 새 병을 만드는 재료로 쓰입니다. 병따개로 뚜껑을 여는 맥주병의 입구는 둥글게 생겼습니다. 웬만해선 잘 깨지지 않아 여러 번 다시 쓸 수 있습니다. ●1985년 공병보증금제와 함께 다시 태어났죠 나의 환생은 1985년 공병보증금제와 함께 시작됐습니다. 유리용기의 회수와 재사용을 촉진하고자 제품 가격에 병 보증금을 포함시켜 판매한 다음 빈 병을 반환하면 소비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30여년간 빈 용기 보증금은 거의 오르지 않았습니다. 2003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 이후 유리병 용량에 따라 190㎖ 미만은 20원, 190~400㎖는 40원, 400~1000㎖는 50원, 1000㎖ 이상은 100~300원의 보증금이 적용되는데 11년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제도가 도입된 1985년 보증금이 소주 1병(360㎖)에 20원, 맥주 1병(640㎖)에 30원이었으니 2배 남짓 올랐을까요. 껌 한 통이 100원, 새우깡 한 봉지에 200원이던 시절에는 아버지가 드신 소주, 맥주 네댓 병을 동네 구멍가게에 들고 가 군것질거리와 바꾸곤 했는데, 지금은 어림없는 얘기가 됐습니다. 현재 13개 소주, 맥주, 음료 제조사가 만든 75개 제품에 빈 용기 보증금이 붙습니다. 이들 제품만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지난해 기준 13개사가 54억 2986만병을 출고(생산)했는데, 회수된 빈 병은 50억 9917만병이었습니다. 회수율이 93.9% 정도입니다. 파손된 병을 빼고 나면 약 45억병(85% 수준) 정도를 매년 재사용합니다. ●나를 재사용하면 2234억원 환경편익을 얻지요 유리병을 다시 쓰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한국용기순환협회에 따르면 연간 생산되는 빈 용기 보증금 대상 제품 50억병 가운데 85%를 재사용할 때 발생하는 편익은 8608억원입니다. 새 소주병 구입비용(2011년 기준 1병당 140원)을 아끼면 6307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생깁니다. 1병을 재사용할 때 자원절약 비용은 49.6원이고 새 병을 만들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병당 240g인데 이를 환산하면 2234억원의 환경적 편익이 생긴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땅덩이가 좁고 도시에 많은 인구가 밀집해 있기 때문에 빈 병 수거와 재사용에 유리합니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빈 용기에 보증금을 주는 제도는 전 세계 24개국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나라들은 재활용 선진국답게 오래전부터 유리병을 재사용해 왔습니다. 독일 맥주병은 적어도 40~50번 환생합니다. 우리보다 5~10배 많습니다. 핀란드는 30회, 일본 28회, 캐나다도 15~20회 재사용합니다. 빈 병 회수율도 95% 이상으로 우리보다 높은 편입니다. 왜 그럴까요. 외국은 유리병의 표준화가 잘 돼 있습니다. 업체들이 같은 규격의 병을 사용한다는 얘깁니다. 스웨덴은 1886년 전 세계 처음으로 330㎖ 병을 표준화했고 1994년 500㎖ 병도 통일했습니다. 핀란드는 1960년대부터 모든 맥주사가 표준화에 참여해 같은 330㎖ 병을 쓰고 있습니다. 독일은 1960년대 맥주를 시작으로 현재는 생수, 탄산음료, 주스 등 다양한 음료에서 표준화 재사용 용기를 사용합니다. 용기가 똑같으면 회수 효율성이 좋습니다. 종류별로 선별하거나 업체별로 잘못 회수된 병을 교환하는 과정을 생략해 비용이 줄어듭니다. 우리는 10개 소주 제조사와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등 2개 맥주사가 일부 제품을 표준화해 쓰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마시는 소주나 부산에서 마시는 소주나 같은 규격의 병에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병의 디자인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욕구가 증가하면서 표준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오비맥주의 카스후레시, 하이트진로의 드라이피니시 등은 갈색이긴 하지만 병의 굴곡 등에 미세한 차이가 있어서 다른 맥주병과 호환되지 않습니다. 롯데주류도 다음 달 중에 맥주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하는데, 표준화된 용기를 쓸 것인지 정부와 환경 관련 단체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은 회수율도 높고 수거 체계도 효율적이래요 외국은 빈 병 회수 체계가 효율적입니다. 슈퍼나 마트 한쪽에 자동 회수기를 두고, 빈 용기를 반납하면 보증금을 영수증 형태로 돌려줍니다. 이를 마트 계산대에 보여 주면 장을 본 금액에서 빼주거나 현금으로 지급합니다. 국내 소매점은 대부분 빈 병을 받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이마트(11곳)와 하나로마트(1곳)에서만 빈 용기를 수거합니다. 자동 회수기가 없고 여러 업무를 겸하는 고객센터에서 교환해 주니까 소비자들이 번거로울 수밖에요. 대부분 사람들이 아파트 분리수거함에 병을 버립니다. 이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수거해 제조사에 넘기지요. 그게 아니면 빈 병을 주워 생계를 해결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손을 거쳐 고물상에 팔려 갑니다. 문제는 회수 품질입니다. 연간 30억병이 소비되는 소주병을 예로 들어 볼게요. 음식점, 주점 등에서 17억 1000병(57%)이 팔리는데 대부분 회수됩니다. 도매상이 튼튼한 플라스틱 상자째로 옮기기 때문에 깨지는 사례도 거의 없습니다. 가정용으로 소비되는 12억 9000병(43%)은 회수율이 떨어집니다. 슈퍼, 편의점, 대형마트에 반납되는 양은 2억 9000병입니다. 8억 5000병은 고물상과 공병상을 통해 수거되는데, 주로 마대자루, 쌀포대에 담겨 오기 때문에 병 입구가 파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수량의 13%를 파쇄합니다. 나머지 1억 5000병은 회수되지 않습니다. 일반 쓰레기와 함께 묻히거나 온데간데없이 사라집니다. ●무겁고 깨지기 쉽지만 날 더 사랑 해줘요 사실 요새 좀 우울합니다. 사람들이 나처럼 무겁고 깨지기 쉬운 유리병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캠핑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운반이 용이한 캔 맥주, 페트병 맥주의 판매량이 급증했습니다. 술집이나 음식점에서 팔리는 유흥용 맥주는 대부분 병에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마트 등에서 파는 가정용 맥주는 60%가량이 캔과 페트 형태입니다. 한때 60%에 육박했던 유흥용 맥주 소비 비중은 지난해 48%로 가정용 맥주(52%)에 추월당했습니다. 술집에서 ‘부어라 마셔라’ 하는 과음족이 줄고 집이나 야외에서 술을 즐기는 문화가 퍼졌기 때문입니다. 캔과 페트는 재사용이 안 됩니다. 재활용만 가능합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재활용률이 캔 81.1%, 페트 84.4% 수준입니다. 하지만 맥주 페트는 전량 원자재를 외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제조 단가가 높습니다. 특수 필름으로 코팅해야 돼 재활용도 어렵다고 합니다. 최근 수입 맥주를 찾는 사람도 많아졌는데 수입 병맥주는 보증금 지불 대상이 아닙니다. 오비맥주가 국내에서 생산하는 버드와이저만 보증금이 적용돼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나머지는 모두 부수어 새 유리병 제조에 씁니다. 일각에서는 유럽이나 북미 국가처럼 수입제품과 일회용기에도 빈 용기 보증금을 확대해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기차 코드 당신 집에 꽂는다면…요금폭탄 맞거나 전기누전 되거나

    전기차 코드 당신 집에 꽂는다면…요금폭탄 맞거나 전기누전 되거나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걸음마인 상황에서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일반 전원(220V)을 통해 바로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국내 출시한 쏘울 EV도, 글로벌 시장에서 10만대를 판매한 닛산 리프도 예외 없이 220V 전원에 꽂아 충전할 수 있다. 실제 유럽 등에서는 BMW i3 등을 구입하면 220V 전원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커넥터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동차 업체들은 가정용 전원을 이용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는다. 왜일까. 기술적으론 가능하지만 실제 사용했다가는 전기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우선 안전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일반 가정에 들어가는 주거용 전원의 규격은 약 3㎾. 에어컨을 켠 상태라면 안방에서는 헤어드라이어 1대, 건넌방에서 진공청소기 1대를 겨우 돌릴 수 있는 정도의 용량이다. 전원 공급에 일부 여유분을 둔다고 해도 그 양은 그리 많지 않다. 만약 이 같은 주거용 전원을 이용해 배터리의 용량이 27㎾h 전기차(쏘울 EV기준)를 충전한다고 치자. 완속 충전 시간이 4시간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시간에 가정용 전원에 걸리는 부하는 6.75㎾(27㎾h÷4시간) 정도가 된다. 이미 가정용 전원의 한계를 두 배 정도 넘어서다 보니 과부하가 생길 수밖에 없고 결국 대부분 가정에선 누전차단기가 내려가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충전 자체는 가능할 수 있다고 해도 공식 충전소가 아닌 가정에서 충전할 경우 차량에도 손상을 줄 수 있어 이런 방법을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20일 말했다. 용케 전원이 내려가지 않아 충전할 수 있었다고 한들 좋아할 일은 아니다. 전기차 충전소가 아닌 가정용 전원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면 요금 폭탄을 감수해야 한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연료비 산정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요금은 1㎾h당 100원 정도. 앞서 말한 27㎾h짜리 자동차용 배터리를 가득 채워봐야 요금은 2700원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는 한국전력의 전기차 충전 전용 전력요금일 뿐 일반 가정용 전기 요금과는 차이가 크다. 실제 가정용 전기는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누진제가 적용된다. 주택용 전기(저압)는 1㎾h당 전기요금이 100㎾h까지는 60.7원, 100~200㎾h는 125.9원, 200~300㎾h는 187.9원, 300~400㎾h는 280.6원, 400~500㎾h는 417.7원을 받는다. 500㎾h 이상을 사용하면 1㎾h당 요금은 709.5원에 달한다. 그럼 가정용 전원으로 전기차를 충전한다면 과연 얼마 정도의 요금이 나올까.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일반 자가용(택시등 사업용 제외)의 일일 평균 주행거리는 34.6㎞다. 최근 판매 중인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갈 수 있는 최대 거리가 90~150㎞인 것을 감안하면 약 3일에 한 번, 월 10회 정도는 충전해야 한다. 앞서 예를 든 27㎾h 배터리를 10회 충전하면 전기 사용량은 270㎾h가 된다. 단순히 이 비용만 계산하면 부가세 등을 합쳐도 3만 8000원 정도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착각이다. 전기차 충전에 사용한 전기 외에도 기존에 가정에서 사용한 전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둘을 합치면 요금은 상상 이상으로 올라간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계산한 3인 가구의 평균 전력소비량은 400㎾h다. 결국 집에서 전기차를 충전한다면 총 전력 사용량은 670㎾h(270㎾h+400㎾h)까지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월 전기요금은 27만 3800원에 이른다. 결국 기름 값 등 유지비를 아끼고자 불편함을 감수하고 고가의 전기차를 선택한 이유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아파트 등에서는 남의 전기를 몰래 사용하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비교적 전기 용량이 여유가 있는 신규 아파트나 빌딩, 지하주차장이라면 앞서 말한 대로 바로 전체 차단기가 내려가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내 전기차를 충전한 요금이 다른 사람의 전기료에 부과되는 탓에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한전 측은 “아직 가정용 전기요금에 전기차용 요금제를 별도로 만드는 등의 논의는 없다”면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전기차는 공인된 충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권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의정부·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웃렛’ 투자의향서 서명

    의정부시를 비롯한 경기지역에 연간 수백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프리미엄 아웃렛이 잇따라 들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는 최근 경기 의정부시 산곡동 396번지 일대에 2018년까지 1100억원을 투자해 프리미엄 아웃렛·전문 팩토리매장 등 복합유통 및 판매시설, 테마파크, 패밀리호텔, 전문영화관, 종합병원 등을 건설하는 내용의 투자유치의향서에 서명했다. 체결식에는 김문수 경기지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의정부시가 유통서비스산업 명품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안 시장은 “신세계사이먼의 프리미엄 아웃렛이 개장할 경우 5500억원의 지역생산유발 효과와 288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4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 유입 효과와 더불어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수의 관광객은 포천 산정호수 및 명성산 일대를 찾는 연간 관광객 수의 3배다. 이런 효과는 앞서 문을 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증명됐다. 2007년 여주와 2011년 파주에 개장한 프리미엄 아웃렛(신세계첼시, 롯데아울렛)은 연간 50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한다. 특히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방문객 2600만명을 돌파했다. 2008년에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아웃렛으로 꼽히는 등 국내외 쇼핑·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됐다. 도 관계자는 “하남시 신장동 11만 7990㎡의 부지에 유니온스퀘어 프리미엄 아웃렛이 2016년 백화점·명품관·아쿠아랜드 등과 함께 들어서면 7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3만 4000명의 고용파급 효과, 3조 4000억원의 직간접적인 경제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하수도 요금 평균 15% 인상

    서울시가 하수도요금이 이달 납기분부터 평균 15% 인상된 고지서를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상수도료와 통합 고지되는 하수도료 용도별 평균 인상률은 공공용이 19%, 가정용 15%, 일반용과 욕탕용은 14%다. 사용량 ㎥당 가정용은 40∼140원(14.7~15%), 일반용 90∼190원(12∼19%), 공공용 90∼160원(19∼21%), 욕탕용은 40∼60원(14∼15%) 올랐다. 이로써 월 31㎥를 쓰는 가정은 8410원이던 하수도료를 9700원 내야 한다. 가정용은 사용량 30㎥까지 ㎥당 300원 기본에다 30∼50㎥에 ㎥당 700원, 50㎥를 넘으면 1070원이 추가로 적용된다. 하수도료는 2011년까지 동결됐다가 이듬해부터 매년 인상됐다. 시 관계자는 “하수 처리 방류 수질 강화와 재해 방지를 위한 하수관 교체, 처리장 주변 악취 방지 및 공원화 사업으로 재정 수요가 증가했지만 처리 원가의 52%에 그쳐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긴장… 진땀… 고공단 후보 평가 현장

    긴장… 진땀… 고공단 후보 평가 현장

    “김 과장, 기업형슈퍼마켓(SSM) 입점 규제 정책을 검토하라는 차관님의 지시가 내려왔네. 2개월 안에 SSM 규제를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찬반 의견을 모두 들어보고 해외 사례까지 확인해서 규제 개선안을 마련해 줬으면 하네.” “국장님, 저는 부서를 옮긴 지 아직 2주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원으로 그 일들을 어떻게 다 합니까. 또 SSM 규제를 없애는 쪽으로 검토하라는 것인지, 유지하는 쪽으로 알아보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SSM 규제를 강화하는 것만이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네. SSM 규제 완화에 따른 고용 창출, 소비자 선택권 보장 문제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겠나. 태스크포스(TF) 구성이나 용역 의뢰 등도 검토해 주게.” “지금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SSM 규제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을 보호하려고 만든 규제인데, 이것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면 비난 여론이 빗발칠 것입니다. 해외의 SSM 규제 완화 분위기에 편승해서는 안 됩니다.” 18일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 보람관 제2강의실에서 치열한 논리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중앙행정기관 소속 3, 4급 공무원 교육생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SSM 규제책 검토를 요구하는 국장급 공무원과 이를 반대하는 과장급 공무원의 ‘역할극’이 진행됐다. 하지만 단순한 역할극이 아니다. 국장 역할을 맡은 교육생은 주어진 15분 동안 논쟁을 거듭하며 과장 역할을 맡은 평가자로부터 ‘역량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과장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중공교가 2006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는 ‘고위공무원단(고공단) 후보자 교육과정’의 일환이다. 고공단 승진을 위해서는 ‘역량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300여명의 공무원들이 고공단 역량 평가를 치렀다. 이 중 630여명이 떨어져 탈락률이 19%에 이른다. 교육은 고위 공무원으로서 요구되는 문제 인식, 전략적 사고, 변화 관리, 성과 지향, 고객 만족, 조정·통합 등의 핵심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용진 중공교 교수는 “토론을 통해 본인에게 어떤 역량이 부족한지 깨달을 수 있다”면서 “단순히 역량 평가 통과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고공단으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 신장에 초점을 맞춰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생들의 자유 토론이 이어졌다.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외부 용역보다는 주어진 인력 자원 조건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국장급 공무원이 과장급 및 부서원들과 새로운 업무에 착수할 때부터 전반적인 검토 계획을 공유함으로써 역할 분담을 뚜렷하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통일부 소속 공무원은 “국장이 과장에게 지시를 내릴 때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지 방향을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직접 역할극에 참여해 진땀을 뺐던 최상규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조달사무소장은 “그동안 주어진 업무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일하는 과장 및 부서원과의 관계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정책·제도 변화에 뒤따르는 조직 내외부 저항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일과 대인 관계 간 균형을 맞추는 데 신경 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 하수도 요금 최대 21% 인상…가정용 인상률은? 구체적 요금은?

    서울시 하수도 요금 최대 21% 인상…가정용 인상률은? 구체적 요금은?

    서울시 하수도 요금 최대 21% 인상…가정용 인상률은? 구체적 요금은? 서울시 수도요금과 통합 고지되는 하수도 요금이 이달 청구분부터 최대 21% 오른다. 서울시는 하수도 요금을 이달 납기분부터 평균 15% 인상한다는 내용의 상하수도요금 고지서를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용도별 평균인상률은 공공용이 19%로 가장 높고 가정용이 15%, 일반용과 욕탕용은 14%이다. 서울시 하수도 요금 가정용은 사용량에 따라 ㎥당 40∼140원이 올랐고 일반용은 90∼190원(12∼19%)이 인상됐다. 공공용과 욕탕용은 ㎥당 각각 90∼160원(19∼21%)과 40∼60원(14∼15%) 올랐다. 월 31㎥를 쓰는 가정이라면 하수도요금이 월 8410원에서 9700원으로 1290원이 오르게 된다. 서울시 가정용 하수도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30㎥까지 ㎥당 300원, 30∼50㎥에 700원, 50㎥를 넘는 양은 1070원이 적용된다. 하수도요금은 지난 2005∼2011년 동결됐다가 2012년부터 매년 한 차례 인상됐다. 서울시는 하수도 요금이 원가에 턱없이 모자라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하수처리 방류수질 기준강화, 재해방지를 위한 하수관 교체, 하수처리장 주변 악취방지 및 공원화사업으로 재정수요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기존 하수도요금은 처리 원가의 52%에 그쳐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녕하세요 여자같은 남자, “목욕탕 가면 무조건..” 고충 토로

    안녕하세요 여자같은 남자, “목욕탕 가면 무조건..” 고충 토로

    ‘안녕하세요 여자같은 남자’ ‘안녕하세요’에 ‘여자같은 남자’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17일 방송된 KBS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는 씨엔블루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여성스러운 외모 때문에 오해를 받는다는 일명 ‘여자같은 남자’ 이태관(22) 씨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안녕하세요 여자같은 남자’ 이태관 씨는 여성스러운 이목구비와 뽀얀 피부, 고운 목소리 톤 등을 소유해 출연진과 방청객을 놀라게 했다. 그는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한 여성 취객이 여자인 줄 알고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 1년간 함께 일한 주방 이모도 바지 벗을 때까진 안 믿는다고 하더라”고 ‘여자같은 남자’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고운 목소리 톤을 지닌 이태관 씨는 “변성기도 안 왔다. 2차 성징이 안 와서 병원에 가봤는데 남성 호르몬 수치가 낮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또 “목욕탕에 가도 항상 여자표를 준다” “여자친구를 사귀면 주위에서 레즈비언 커플로 오해받는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나는 남자니까 그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씨앤블루 정용화는 “여기까지 나온 것만으로도 진정한 남자다”고 격려했다. 네티즌들은 “안녕하세요 여자같은 남자, 여자인 나보다 고와”, “안녕하세요 여자같은 남자, 정말 오해가 많았을 듯”, “안녕하세요 여자같은 남자, 방송 본 사람들은 이제 오해 안 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KBS(안녕하세요 여자같은 남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성·LG, 유럽서 시스템에어컨 대전

    삼성·LG, 유럽서 시스템에어컨 대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스템 에어컨 선도시장인 유럽에서 고효율 제품으로 대결을 펼친다. 두 회사는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4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MCE)’에 참가해 올해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MCE는 세계 3대 공조(공기조절기기) 전시회 중 하나로 2년에 한 번 열린다.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5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16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전 세계 시스템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는 곳이다. 가정용 에어컨 시장의 비중은 전 세계 5%에 불과하지만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15%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엑스포에서 각각 800㎡와 640㎡의 최대 규모 전시장을 마련한 것도 유럽 시장을 잡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실내외기의 크기를 기존보다 30~60% 줄인 ‘덕트 S’와 ‘DVM S 에코’를 공개했다. 또 물을 이용해 열교환기를 식혀 높은 효율을 유지하는 ‘DVM S 워터’와 시스템 에어컨으로 난방과 온수까지 제공하는 에코히팅시스템(EHS)도 전시했다. 특히 DVM S 워터의 에너지 효율은 단연 으뜸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가 야심 차게 선보인 ‘멀티브이 슈퍼 4’는 혁신성과 효율 면에서 호평을 받아 주최 측으로부터 ‘최고 혁신상(Classe A)’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실외기 배관 길이가 1㎞까지 연장돼 초대형 건물에도 설치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 에어컨 냉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난방이나 온수로 공급하는 ‘하이드로 킷’은 일반 보일러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77% 적은 제품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강원래 김송 임신, 10년만의 아기 ‘꿈같은 일에 감사’

    강원래 김송 임신, 10년만의 아기 ‘꿈같은 일에 감사’

    가수 강원래, 김송 부부가 ‘2014 서울베이비페어 홍보대사’로 나섰다. 강원래, 김송 부부는 1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4 서울베이비페어 홍보대사 위촉식 및 서포터즈 발대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졌다. 강원래는 “장애인, 재활 관련 홍보대사는 많이 해 봤지만 베이비페어는 처음이라 기대되고, 부모 됨을 실감하게 됐다. 우리 부부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흔쾌히 수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송 역시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꿈 같은 일이다”라며 “임신 한 후부터 삶이 새로워졌다. 살면서 기대하지 못했던 일들이었는데 정말 감사드린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2014 서울베이비페어’는 국내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를 총괄해 유모차, 카시트, 아기띠, 가정용 안전제품, 휴대용 안전용품, 위생용품을 비롯해 출산용품(수유용품, 침구, 유아의류, 목욕용품, 수유보조기구), 임부용품(임부복, 기능성 화장품, 스킨케어, 건강보조식품, 여성용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앞서 강원래-김송 부부는 결혼 10년 만에 시험관 시술에 성공하며 아이를 가졌다. 오는 6월 출산 예정인 이들 부부는 한 방송에서 초음파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고] 함께하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사고] 함께하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서울신문사는 오는 5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유권자와 함께하는 제1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푸른 5월의 아름다운 한강과 월드컵공원의 정취를 즐기면서 가족·동료들과 소중한 추억도 쌓고 건강도 챙기시길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참가를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4년 5월 17일(토) 오전 9시 출발 ■장소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종목 및 참가비 하프·10㎞(3만 5000원), 5㎞(2만 5000원) ■지급품 스켈리도 상·하의 스포츠의류, 프로그램북, 완주메달, 기록증 및 기록측정용 칩(하프·10㎞) 등 ■신청 홈페이지 접수(marathon.seoul.co.kr) ■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02-2000-9753) ■주최 서울신문 ■후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안전행정부
  • 수천만원 하이엔드 오디오 ‘남자의 욕망’을 점령하다

    수천만원 하이엔드 오디오 ‘남자의 욕망’을 점령하다

    남자들이 빠지면 안 되는 취미 3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차, 오디오, 시계(카메라를 꼽는 이도 있다) 등으로 요약한다. 최근 이른바 초고가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을 보면 이런 남자들의 욕망을 한 대의 차 속에 고스란히 몰아넣는 추세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라스를 보자. 차 이야기는 미뤄두더라도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정중앙엔 ‘IWC’라는 마크를 단 시계가 떡 하니 박혀 있다. 별 감흥이 없다면 시계 마니아는 아닌 거다. 베스트셀러인 ‘포르투기스 퍼페추얼 캘린더’ 등으로 이름을 날린 140년 전통의 스위스 프리미엄 시계 브랜드인 IWC는 시계 마니아에겐 차를 중고로 팔더라도 시계만큼은 떼고 싶을 만한 브랜드다. 여기에 독일의 초고가 오디오 브랜드인 부메스터까지 가담했다. 미끈한 은빛 크롬 도장을 트레이드 마크로 하는 독일의 부메스터는 레퍼런스급 프리엠프 한 대 값이 무려 5000만원에 달한다. 오디오 마니아에겐 이름만 들어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브랜드다. 최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은 하이엔드 오디오 중에서도 최상위급을 차 안에 밀어 넣고 있다. 예외 없이 프리미엄급 엠프나 스피커 하나에 수천 만원을 호가하는 메이커들로, 오디오 마니아들도 인정할 만한 오디오를 선택해 장착하는 추세다. 이탈리아의 마세라티는 영국의 스피커 브랜드 B&W와 협업 중이다. 고음부 스피커(트위터)에 다이아몬드를 쓰는 것으로 유명한 B&W 스피커는 꾸밈없고 정확한 소리 재생을 하는 특성 때문에 오디오 마니아는 물론 국내외 유명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애용하는 제품이다. 대표적으로 비틀스와 핑크플로이드 앨범을 녹음한 런던의 애비로드(Abbey Road) 스튜디오에도 B&W 스피커가 설치돼 있다. 재규어와 맥라랜, 랜드로버는 자국의 오디오 전문 브랜드 메르디언과 손을 잡았다. 영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오디오 제작 업체인 메르디안은 세계 최초로 오디오파일용 CD플레이어를 생산한 회사로 최근엔 디지털 통합 오디오 시스템 부문에서 이름이 높다.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하이엔드 엠프의 명가 마크레빈슨과 오랜 인연을 맺고 협업을 진행 중이다. 잦은 협업으로 오히려 명성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오긴 하지만 1970년대 이후 하이엔드 오디오 장르를 개척해 온 실세 가운데 음질, 성능, 고품격 브랜드 이미지를 가장 오래도록 지켜온 회사 중 하나다. 앞서 언급한 대로 벤츠도 S클라스와 AMG라인에는 뱅앤울룹슨 대신 부메스터가 들어간다. 포르쉐 역시 몇 년 전부터 같은 부메스터 오디오를 쓰고 있다. 부잣집 안방을 점령하던 하이엔드 오디오들이 왜 차로 들어오기 시작한 걸까. 답은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물어보면 쉽게 나온다. 이전까지 자동차 오디오 시장을 점령해온 하만카돈, 뱅앤울룹슨, 보스, 다인 등은 사실 마니아적 관점에서 보면 중급 보급기에 속한다. 그보다 비싼 최고급 브랜드가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로서는 성에 차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 등 대중적인 차 브랜드도 오디오 시스템을 고급화하는 추세다. 타사가 따라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선 한두 계단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 달리는 자동차는 질 좋은 음악을 구현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차라고 해도 내연기관이라는 특성상 엔진에서 나오는 진동을 피할 순 없다. 소리 자체가 일종의 파장인지라 자동차 엔진룸에서 나오는 진동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방진재와 방음매트를 덧대어 차체의 떨림을 줄인다고 하지만 그래도 실내와는 비교할 수 없다. 게다가 떨림은 차가 노후화될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고, 또 진동도 소음의 크기도 시시각각 변한다. 배터리 등에 의지하다 보니 안정적인 전원 공급도 한계가 있다. 연비 탓에 무게가 무한정 늘어 전원부를 보강하기도 어렵다. 가장 중요하다는 스피커도 제대로 된 울림통을 만들려면 도어스카프(문짝 아래 발이 닿는 부분)까지 뜯어내는 대공사가 필수적이다. 좌석의 위치도 공연장 R석이나 가정용 오디오 앞자리 같은 위치를 만들 수 없는 구조다. 음악을 들을 때는 청취자와 스피커 사이 좌우 대칭을 이루는 꼭짓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차 안 어느 좌석도 스피커와의 거리는 비대칭을 이루기 때문이다. 열악한 조건을 피하고자 자동차 브랜드들의 노력도 눈물겹다. 최근 카오디오 시스템은 스피커의 숫자를 최대한 늘려 360도에서 소리가 나오는 방법으로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모습이다. 과거 7개 정도면 충분했던 스피커 개수는 최근 15~24개까지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천장에도 다수의 스피커를 단다. 열악한 전원을 이용해 여러 대의 스피커를 울리려다 보니 출력이 1000W 이상의 D클라스 앰프(디지털 앰프)를 자주 애용한다. 각각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최적화하기 위해 액티브 스피커(자체 앰프가 달려 있는 스피커)를 쓰는가 하면 저음과 중음, 고음 등에 독립적으로 대역을 할당해 스피커를 울리기도 한다. 이른바 오디오마니아들이 하는 멀티앰핑에 해당한다. 또 상하 좌우에서 나오는 음량을 각각 조절할 수 있게 해 모든 좌석에서 최적화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도 달고 있다. 예를 들어 직접 운전할 때는 운전석을, 뒷좌석에 앉았을 때는 뒷좌석을 공연장 R석으로 만드는 식이다. 앞좌석 발밑 등 특정 부분을 저음부를 위한 전용 공명 공간으로 만들기도 한다. 저음부가 단단하면 중음과 고음까지 귀에 쏙쏙 들어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콧대가 높던 오디오 거장들이 제대로 된 차량 오디오 시스템을 만들고자 쏟아붓는 시간도 만만찮다. 디터 부메스터는 벤츠 S클라스에 4년, 마크레빈슨은 자동차 속에서 2000시간을 쏟아부었다. 안타깝게도 이 같은 노력은 고스란히 차 값에 반영된다. 외국에서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국내 수입차는 풀 옵션이 많아 선택 자체가 불가능할 때가 다반사다. 욕망을 위해 인간이 쓰는 돈에 끝이 있을까. 요즘 초고가 프리미엄 차들을 보면서 느끼는 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인조모피 등 독과점 산업 12개 증가

    소수 대기업의 산업 독과점 구조가 한층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독과점 산업은 일반 업종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도 연구·개발(R&D) 투자는 게을리하는 경향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통계청의 2011년 광업·제조업 조사’를 분석한 결과 독과점 구조 유지 산업(상위 1개사 5년 연속 출하액 점유율 50% 이상·상위 3개사 75% 이상 점유)은 정유, 승용차, 화물차, 담배, 설탕, 인삼, 맥주 등 59개였다고 16일 발표했다. 전체 광업·제조업에 속한 476개 산업 중 12.4%로, 2010년보다 12개나 증가했다. 수프 및 균질화 식품, 천연수지 및 나무화학물질, 인조모피, 열간 압연 및 압출제품, 기타발효주, 가정용 유리, 코크스 등 7개 산업은 독과점 산업에 새로 포함됐다. 이동전화, 주방 가전, TV, 전투용 차량, 금·은·백금 등을 포함한 7개 산업은 2008년 통계청이 산업 분류를 세분화하면서 새로 독과점구조 유지 산업이 됐다. 철광업, 복합비료, 화약, 타이어 등 4개 산업은 재진입했다. 반면 커피, 소주, 재생섬유, 타이어재생 등 6개 산업은 독과점 산업에서 제외됐다. 독과점구조 산업에서 상위 3개사의 평균 시장점유율은 92.3%로 2010년(91.5%)에 비해 0.8% 포인트 올랐다. 특히 자동차(91.4%), 전자회로(87.9%), 정유(84.9%), 압연·압출품(84.6%)의 시장집중도가 심화됐다. 독과점 산업은 경쟁이 제한돼 있어 수익률과 내수시장 집중도는 높았지만 연구개발(R&D) 투자비율과 개방에는 소극적이었다. 독과점 산업의 평균 순부가가치비율(수익률)은 35%로 광업·제조업 전체 평균인 28.0%보다 높았다. 특히 발효주(94.0%), 컨테이너(64.7%), 맥주(60.9%), 담배(53.4%) 등의 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평균 R&D 투자율은 1.5%로 광업·제조업 전체 평균인 1.8%보다 낮았다. 정유(0.23%), 위스키(0.27%), 맥주(0.27%), 담배(0.78%) 등이 R&D 투자가 적었다. 또 독과점 산업의 내수집중도는 77.4%로 전체 평균(37.7%)보다 2배 이상 높아 다른 기업들의 신규진입이 그만큼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유, 승용차, 화물차, 설탕 등은 시장이나 기업 규모가 커 신규기업의 진입이 어렵고 담배, 맥주, 위스키 등은 내수집중도가 높아 소수기업에 의한 시장지배력 행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쓰레기’ 비난받은 전직 女아나운서 결국…

    쓰레기’ 비난받은 전직 女아나운서 결국…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선발하는 과정에서 ‘컷오프’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유력 후보들과 군소 후보들 간에 벌써부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컷오프는 예비 후보자 전원에게 경선의 문호를 개방하는 게 아니라 대략적으로 3배수 내에 진입하지 못하는 후보는 잘라내겠다는 뜻이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은 16일 “광역단체장 후보의 경우 3배 압축 방식의 컷오프를 적용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경선은 군소 후보들이 모두 배제된 가운데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당 최고위원의 3파전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 후보 신청을 마친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 강성현 영등포구 금산인삼 대표, 이성복 전 육군중령 등은 본선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정 대표는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초대 민선시장인 조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 홍보담당관, 의전비서관 등을 지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월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을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정보통신망법상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잇따라 손해배상 선고를 선고를 받았다. 정 대표는 이재명 시장이 자신의 트위터에서 ‘쓰레기’라고 발언했던 것을 문제삼아 반소를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이렇듯 컷오프 구도가 분명한 서울과 달리 7명의 예비후보가 나서 ’죽음의 조‘로 불리는 대구 등 여타 지역은 예측 불허인 곳이 많다. 대구는 서상기,조원진 의원을 비롯해 주성영·권영진·배영식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심현정 전 대구여성환경연대 대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남경필·원유철·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의 4자 구도다. 대전도 박성효 의원과 육동일·이재선·정용기·노병찬·선병렬 예비후보 등 6명이 경쟁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컷오프 탈락자가 생길 수밖에 없다. 우근민 현 지사가 최종적으로 경선 불참을 선언한 제주의 경우도 원희룡 전 의원, 김경택·양원찬·김방훈 예비후보 등 4명이 경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NL 연아를 부탁해, “커플링은 은말고 금으로 해줘” 신동엽 폭력까지?

    SNL 연아를 부탁해, “커플링은 은말고 금으로 해줘” 신동엽 폭력까지?

    ‘SNL 연아를 부탁해’ ‘피겨 여왕’ 김연아의 열애 소식을 다룬 케이블채널 tvN ‘SNL 연아를 부탁해’ 코너가 화제다. ‘SNL 연아를 부탁해’ 코너 15일 방송에는 한 아이스하키 선수의 뒷모습이 등장하고 그에게 김연아를 부탁하는 남성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스하키 선수 앞에서 정상훈은 “빵 너무 많이 먹는다고 혼내지 마라”며 빵을 좋아하는 김연아의 취향을 언급했고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김연아의 남자친구를 알아보는 등 유명세를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천정명, 정용화, 이준 등 연예인들이 이상형으로 꼽아도 신경 쓰지 말아 달라” “우리 연아는 그냥 커피 안 마신다. 우유 들어간 향이 깊고 부드러운 연아 커피 챙겨 달라” “우리 연아 커플링만큼은 꼭 금으로 해달라”고 말했다. 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도민준으로 변신한 신동엽은 시간을 멈춘 뒤 김연아 남자친구를 때리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유세윤은 폭풍 오열했고 모든 남자들은 함께 울었다. ‘SNL 연아를 부탁해’ 코너를 접한 네티즌은 “SNL 연아를 부탁해, 대단한 아이디어” “SNL 연아를 부탁해 신동엽이 제일 공감” “SNL 연아를 부탁해 공감돼” “SNL 연아를 부탁해..너무 웃겨” “SNL 연아를 부탁해..남자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김연아는 최근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과 열애를 인정했다. 사진 = tvN (SNL 연아를 부탁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사]

    ■국방부 △국방교육정책관실 정신전력과장 김경욱 ■공정거래위원회 ◇국·과장급△주미합중국대사관 김형배△고객지원담당관 장혜림△OECD대한민국정책센터 정희은 ■관세청 △정보협력국장 직무대리 김광호△평택세관장 이돈경△감사담당관 김정곤△광양세관장 박도희 ■경북도 ◇실국장급△전국시도지사협의회(호주시드니총영사관) 파견 기준현△정책기획관 박성수△미래전략기획단장 김호진 ■에너지관리공단 △사업진흥이사 한영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전략기획부장 이승우△청소년교류센터장 한신희△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고객지원부장 손의숙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급△첨단방사선연구소장 오근배<본부장>△미래원자로개발 한도희△핵주기기술개발 김인태△원자력안전연구 백원필△하나로이용연구 임인철△융복합기술개발 윤지섭◇단장급△연구로기술개발단장 김영기△소형원자로개발단장 최순△핵연료기술개발단 송근우△원자력재료기술개발단 정용환◇부장급△원자력교육센터장 남영미<부장>△정책연구 이기복△행정 천성호△원자력정보기술지원 손재민△대외협력 민환기△원자력안전방호 정환성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무 승진△회원본부장 윤성철◇보직 변경△정책총괄팀장 박양균△회원사업팀장 이충렬 ■LIG손해보험 ◇상무보 <신규 선임>△자동차보상담당 김영장<전보>△경영기획담당 김승화△고객지원담당 홍성준 ■케이투 코리아 ◇승진 <사업본부>△전무이사 이태학△상무 한창희△이사 정선욱<소싱본부>△상무 최형기 ■아이더 ◇승진 <사업본부>△전무이사 지철종△이사 김용배 김연희 ■케이투 세이프티 ◇승진 <산업안전부>△상무이사 손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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