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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주영·이어령 세례… 정용진·봉중근 주례

    고(故)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는 유명인사들과의 ‘인연’이 많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숨을 거두기 직전 세례를 해준 이가 고인이다. 무신론자를 자처하던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외치며 돌연 신자가 돼 나타났을 때도 2007년 7월 하 목사에게 세례를 받은 뒤였다. 이 전 장관은 2일 빈소를 찾아 “목사님은 돌아가셨지만 한 알의 밀알처럼 많은 생명을 살리셨다.”면서 “저도 그중 하나”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 슬럼프에 빠진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에게 힘을 준 일화도 유명하다. 훗날 박 선수는 “인생 마무리를 잘해야 하듯 야구인생도 끝마무리를 잘한다는 심정으로 공을 던지라.”는 하 목사의 조언을 듣고 다시 용기를 냈다고 고백했다. 고인의 주례사를 들으며 결혼한 인사들도 많다. 지난 5월 재혼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봉중근 프로야구 선수가 그 예다. 결혼식 주례는 서지 않았지만 프로골퍼 최경주 선수와도 절친했다. 고인과 각별했던 연예인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조의를 표시했다. 배우 한혜진씨는 “그 사랑 잊지 못할 겁니다.”라고 썼고, 작곡가 주영훈씨는 “마지막까지 설교하다가 떠나시고 싶다더니 주일 설교를 마치고 가셨네요. 벌써부터 그립습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신세계百 “애플처럼 라이프스타일 창조”

    신세계百 “애플처럼 라이프스타일 창조”

    “올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81주년을 맞는다. 우리에겐 80을 빼고 첫 1년을 시작하는 해다.” 지난 5월 1일 이마트와 분리돼 새로운 출발을 다지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의 박건현 대표가 요즘 직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그가 언급한 ‘신세계백화점 원년’의 밑그림은 외형적 성장에만 있지 않다. 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박 대표는 “이제 신세계백화점은 단순 소매 유통기업을 넘어 고객의 삶 전반에 걸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기업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회의에서 2020년까지 점포수 17개,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1조 5000억원을 거두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됐다. 그러나 신세계에서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기업’이라는 다소 모호한(?) 목표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숫자로 표현된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업계 3위의 신세계백화점이 1위로 올라서기는 만무하다. 그렇다고 경쟁업체처럼 “향후 몇 년 안에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세우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다. 거창한 미래를 제시할 수 없는 신세계백화점이 기업 분할 석달째가 돼서야 경영전략회의를 연 것만 봐도 고민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2009년부터 신세계백화점을 맡아온 박 대표의 어깨에 힘을 실어준 것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경영철학이다. “이제 마켓셰어(시장점유율)가 아니라 라이프셰어의 시대다.”라는 정 부회장의 말은 신세계백화점이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가 벤치마킹할 대상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동종업계도 아닌 애플을 꼽았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보다 규모면에서 훨씬 작은 애플의 기기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실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는지에 대해 늘 설파해 왔다. 신세계백화점이 앞으로 진행할 신규 점포 및 신사업 진출은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사 점포가 없는 광역상권이나 핵심상권에 투자를 확대해 대형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려 전국적으로 17개 점포를 갖출 계획이다. 앞으로 출점하는 대다수의 점포는 현재 개발 중인 동대구점이나 의정부역사점처럼 엔터테인먼트와 쇼핑이 결합된 복합쇼핑몰이 될 전망이다. 현재 하남시에 건설 중인 부지면적 12만여㎡ 규모의 도심형 쇼핑몰도 역시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각 지역 상권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점포를 만든다는 ‘1번점 전략’에도 더욱 치중한다. 본점, 센텀시티, 경기점, 강남점, 영등포점, 광주점 등 주요 점포의 매장 규모를 대폭 넓혀 미술관, 문화홀 등 여가공간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서비스, 상품력도 강화해 고객 만족이 큰 점포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점포수를 늘리는 것보다 각 점포의 경쟁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정용진·한지희씨 비공개 결혼식…삼엄한 경호속 치러진 ‘로열웨딩’

    정용진·한지희씨 비공개 결혼식…삼엄한 경호속 치러진 ‘로열웨딩’

    정용진(왼쪽·43) 신세계 부회장과 플루트 연주자 한지희(오른쪽·31)씨의 결혼식이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열렸다. 잔칫집답게 웨스틴 조선호텔은 이날 오전부터 떠들썩한 분위기였지만, 여느 잔칫집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 연출됐다. 신세계 측은 이른 아침부터 직원들과 수십 명의 보안 요원들을 호텔 주변에 배치시키며 철통 보안 속에 결혼식을 진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삼성 로열패밀리의 결혼식 모습을 담으려는 취재진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를 저지하는 경호원들과 뒤엉켜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과잉 보안으로 취재진과 몸싸움 탤런트 고현정씨와의 이혼 이후 9년 만에 다시 화촉을 밝히는 터라 이번 결혼식에 대한 세인과 언론의 관심은 지대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신세계 측은 고집스럽게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며 검은색 양복을 입은 수십 명의 보안 요원들을 앞세워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결혼식 하객들이 들어가는 호텔 정문에는 관계자와 경호원 20여 명이 지켜 섰다. 이들은 차량 번호판을 확인하고 초청된 하객만 들여보냈다. 하객들의 모습도 철저히 가렸다. 양 옆으로 선 경호원들은 취재진의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우산으로 차량을 감쌌다. 정문으로 들어간 하객들도 한 차례 더 확인 후 입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007 첩보영화를 방불케 했다. 오후 5시로 예정됐다가 30분가량 늦춰진 결혼식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철문 앞에는 취재진이 대거 몰렸다. 참석자들이 탄 차량이 철문을 통과할 때마다 촬영을 시도하는 카메라 기자와 이를 말리려는 보안 요원,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신세계 직원들의 과도한 몸 사리기와 일부 기자들의 과열 취재 경쟁 속에 급기야 한 언론사 기자의 카메라가 깨지고 관계자들 간에 막말이 오가는 등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밖은 시끄러웠지만 결혼식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삼성가 삼 남매를 비롯해 역시 사촌지간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 친·인척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의 주례로 순조롭게 치러졌다. 외삼촌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동계올림픽 행사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정 부회장의 결혼식은 얼마 전 리모델링을 마친 호텔 2층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호텔은 지난 1월부터 로비 일부 매장과 2층, 3층을 리모델링 중이다. 이날 호텔에 투숙한 손님들은 지하 1층을 통해 출입하는 불편을 겪었다. 정 부회장과 한씨는 2007년 한 모임에서 만나 교제해 왔다. 한씨는 대한항공 부사장이었던 고 한상범씨의 딸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음대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성신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참석 안해 신혼여행은 정 부회장의 회사 일 때문에 미뤄졌다고 신세계 측은 밝혔다. 이들은 경기 성남시 판교의 100억원대 저택에 신접살림을 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부회장이 결혼식을 올린 웨스틴 조선호텔은 친동생인 정유경 상무가 실질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마트, 법인 설립식 새출발] “세계 최고 유통사 향하여”

    [이마트, 법인 설립식 새출발] “세계 최고 유통사 향하여”

    1993년 11월 서울 창동에 1호점을 연 이래 이마트가 18년 만에 새로운 도약의 깃발을 올렸다. 모기업 신세계의 품을 벗어나 따로 살림을 차린 이마트는 3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법인 설립식을 갖고 새로운 10년을 기약하는 첫발을 내디뎠다. 정용진 부회장, 최병렬 대표를 포함한 300명의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는 뮤지컬 ‘맘마미아’ 팀의 축하공연에 이어 10여명의 신입사원이 탭댄스를 통해 젊고 활력 넘치는 이마트의 미래를 제시했다. 재킷과 청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정 부회장은 이마트가 ‘국내 1등 할인점’이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18년은 국내에서 1등 할인점이 되려는 도전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종합유통사로 성공하기 위한 도전”이라고 역설했다. 중국 시장에서 구조조정을 단행, 제2의 도약을 모색하는 한편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도 적극 개척해 해외영토 확장의 고삐를 죄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소비자는 점점 스마트해지고, 국내 유통시장은 성숙했으며, 글로벌시장은 급속도로 다이내믹해지고 있다.”며 이마트의 역할 변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업영역을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뿐 아니라 온라인, 카테고리킬러,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같은 창고형 할인매장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확대해 이마트를 종합유통기업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는 고객을 위한 주인의식, 열정, 디자인적인 창의력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마트 직원 모두가 가져야 할 철학이자 정신은 첫째 고객(중심) 마인드, 둘째 브랜드 차별화, 셋째 디자인적인 사고(design thinking)”라며 “저는 이를 ‘이마트 웨이(way)’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스타벅스, 애플 등 차별화로 성공한 기업을 예로 들었다. 이날 이마트는 젊고 신선하고 한층 유연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소개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결혼식 10일 플루티스트 한지희씨와

    정용진(43) 신세계 부회장이 오는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플루티스트 겸 대학강사 한지희(31)씨와 재혼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결혼식은 가까운 친·인척만 초청해 완전히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결혼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의 재혼 상대인 한씨는 대한항공 부사장이었던 고 한상범씨의 딸이다. 정 부회장은 외삼촌인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사촌 형제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친·인척을 모두 초청했다. 이건희 회장은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2003년 탤런트 고현정씨와 이혼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신세계, 백화점·이마트 기업분할

    신세계가 1일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을 나눠 2개 회사로 분할했다. 백화점 부문은 기존 신세계에 남고, 이마트 부문은 신설 법인 이마트가 됐다. 신세계 대표이사는 정용진 부회장과 기존 백화점 부문 박건현 대표이사가, 이마트 대표이사는 정 부회장과 기존 이마트 부문 최병렬 대표이사가 각각 맡았다. 기업분할 비율은 자본금 기준으로 신세계 26.1%, 이마트 73.9%로, 신세계 자본금은 492억원, 이마트 자본금은 1393억 8000만원이며 신세계 변경상장 및 이마트 재상장은 다음 달 10일로 예정돼 있다. 기존 신세계가 투자한 계열사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첼시·광주신세계·신세계의정부역사는 신세계에, 조선호텔·신세계푸드·신세계 아이앤씨·신세계건설·스타벅스코리아·신세계L&B·이마트 중국 현지법인(10개)은 이마트에 귀속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정용진-한지희, 결혼식 길일 다음달 10·12일 중 택일

    결혼을 밝혔던 신세계 정용진(43) 부회장과 플루티스트(flutist) 한지희(31)씨가 길일(吉日)인 다음 달 10일과 12일 중 하루를 택해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로 정했으며 택일은 정 부회장의 어머니인 신세계 이명희 회장이 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과 한씨는 둘 다 재혼이다. 지난 2007년 한 음악모임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한씨는 지난 해 5월 별세한 한상범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딸로, 중학교때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예비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 음대 박사과정을 밟으며 수원대, 성신여대 음대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결혼식은 가족과 친지, 몇몇 친구들만 초청해 단촐하게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SNS만으로 대의민주주의 실현 안된다”

    최근 들어 트위터(Twitter)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열풍이 거세다. 일부에서는 SNS가 대의민주주의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전문가 견해가 제시됐다. 류석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SNS라는 기술 자체만으로 대의민주주의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사)한국청년유권자연맹 주최로 22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리는 ‘SNS 전성시대, 대의민주주의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 참석을 앞두고 21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SNS가 시민사회의 여론을 의제화할 수 있는 가능성은 가졌지만, 중요한 것은 SNS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와 소통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류 교수에 따르면 SNS는 정당이나 국회와 같은 제도권 정치가 주시하지 못했던 시민사회 영역의 다양한 요구들을 의제화하는 기능을 발휘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마트 피자’ 논란. 이마트 피자를 둘러싸고 트위터에서 벌어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문용식 나우콤 대표의 논쟁이 정치권으로까지 비화, 국회에서 대형마트의 무차별적인 사업 확장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류 교수는 “이마트 피자 논란은 정치권이나 기존 언론에서 다루지 않았던 것이 SNS 논쟁을 계기로 부각됐다.”며 “SNS가 없었더라면 대형마트가 영세 상인들의 상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의제화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류 교수는 그러나 SNS가 그 자체만으로 대의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는 소위 ‘기술결정론적’ 시각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중요한 것은 SNS 기술이 아니라 SNS에 담기는 내용”이라는 그는 “정치권에서 SNS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한다 해도 그 안에 내용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그는 “청와대나 몇몇 정부부처는 최근의 동향을 트위터에 올리고, 국회의원들은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개설하지만,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면서 “인터넷을 활용해 시민 여론을 수용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NS를 비롯한 인터넷 공간을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곳’으로 치부하는 태도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제도정치가 파악하지 못하는 시민 여론이 모이는 곳이 인터넷 공간인 만큼 정부는 인터넷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거나 규제 일변도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류 교수는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투표 참여운동을 벌였던 임옥상 화백이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휘말렸던 사실을 거론하며, “정부는 인터넷을 규제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대기업 病 조심하자”

    “대기업 病 조심하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대기업 병’을 조심하자며, 회사가 커지면서 직원이 관료화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8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곤지암 리조트에서 열린 신임 부장급 연수회에서 “일명 ‘대기업 병’에 걸린 회사에선 사원들이 질문을 안 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부장이 되고 나면 안정감을 느끼고 회사에 대한 궁금증이 사라지면서 관료적인 마음이 생기기 쉽다.”며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인의식을 갖고 항상 회사에 대해 궁금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청바지에 감색 재킷을 입고 나와 ‘젊고 역동적인 조직’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여성직원에 대한 사내 복지 혜택을 확대할 뜻도 밝혔다. 그는 “유통업이 여성 고객이 많은 만큼 여사원이 많이 필요해 신규 채용 때는 남녀 비율이 반반인데 지금 신임 부장 교육엔 56명 중 여성이 3명뿐”이라며 “이는 육아문제 때문에 우수한 여성인력이 퇴직하기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직장인의 부러움을 산 퇴직자 학비지원 제도에 대해 정 부회장은 “이렇게 높은 관심을 받고 대외적으로 드러날지 몰랐다.”며 “‘행복의 조건’ 중 임직원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시행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신세계, 퇴직 후 10년간 자녀 학자금 지원

    신세계가 임직원이 퇴직하고 나서도 10년간 자녀의 중·고·대학교 학자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지원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4월 현재 15년 이상 근속한 임원과 20년 이상 근무한 부장급 사원 68명으로, 앞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올해 퇴직한다면 2020년까지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002년 이후 퇴직한 임직원도 소급해 지원키로 했고 자녀수는 제한이 없다. 자녀가 대학생인 경우 연간 1000만원까지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신세계가 퇴직 임직원을 조사한 결과 퇴직시 임직원 자녀들의 평균 나이가 임원의 경우 22세, 부장급의 경우 18세로 학자금 부담이 가장 큰 시기로 나타났다. 이번 결정은 정용진 부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내부고객인 임직원을 먼저 만족시켜야 직원들이 고객을 최고로 섬기는 고객 가치가 실현되고 신세계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는 경영철학이 배경이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공지영 “신정아 에세이, 대필 의혹”…신세계 정용진도 곤혹

    공지영 “신정아 에세이, 대필 의혹”…신세계 정용진도 곤혹

    신정아씨의 자전 에세이 ‘4001’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대필 의혹 및 대기업 임원과의 만남설 등 각종 의혹과 소문들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24일 소설가 공지영씨는 신씨의 에세이를 누군가 대신 썼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신정아씨 책을 읽는데 생각보다 지루하다.”며 “그냥 기자들이 호들갑 떨며 전해주는 이슈들만 찾아보는 것이 더 나을 듯”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서문과 본문의 문장이 너무 달라, 대필 의혹이 상당히…논문 리포트도 대필이라는데”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공씨는 한 네티즌이 자신의 책 ‘상처없는 영혼’과 신씨의 책 표지가 너무 비슷하다고 주장하자 “왜 하필 나랑. 근데 이거 너무 비슷하잖아. 철저하게 묻어가기인가?!”라며 표지 디자인 표절 의혹도 제기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애매한 글을 썼다가 신씨와 ‘저녁식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베스트셀러 작가님과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 책이 많이 팔릴까 봐 걱정을 하시더라는…그래서 속으로 설마 했는데…설마가 사람 잡았네...ㅠㅠ”라는 글과 함께 신씨의 책이 잘 팔린다는 기사를 링크했다.  단순히 ‘베스트 셀러 작가와 저녁’이라는 말과 링크된 신씨 관련 기사만 연관지어 보면 정 부회장과 신씨가 같이 저녁을 먹었다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 글이 곧바로 네티즌들을 통해 순식간에 퍼지면서 오해가 시작됐다. “정 부회장과 저녁을 먹은 사람은 신정아다.”, “결국 두 사람이 만났다는 이야기”라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이 점점 확산되자 신세계는 24일 정 부회장이 트위터에서 언급한 사람은 베스트셀러 작가 이모씨 이며 신씨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도 이날 트위터에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 국어가 잘못된 건가요?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가끔 틀리기는 하지만”이란 글을 올리며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오해는 ‘신정아님=베스트셀러작가’라는 기자님의 생각을 따라가지 못한 제 무식이 원인입니다”, “베스트셀러작가의 의미를 재정의 해야겠어요” 등의 글을 연이어 올리며 거듭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414개 상장사 ‘슈퍼 주총데이’ 분사·합병 ‘통과’

    414개 상장사 ‘슈퍼 주총데이’ 분사·합병 ‘통과’

    18일 삼성과 LG, 롯데 등 주요 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을 개최한 상장사만 무려 414개에 달하면서 재계에서는 이날을 ‘슈퍼 주총데이’라고 이름붙였다. 상장사들은 대기업 오너들을 잇따라 등기이사에 선임하고, 분사와 합병 등 주요 사항을 결정했다. 최대 이슈는 국내 최대 대기업인 삼성그룹 계열사 주총.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손익을 달성, 전자업계 글로벌 선두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전자산업 수익성 악화 예상” 하지만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북아프리카 위기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일본 지진의 여파로 선진국과 신흥국 성장률이 동반하락할 것”이라면서 “전자산업 시황도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주주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삼성전자를 폄하하는 데 대해 일침을 가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최 부회장은 “우리 제1의 고객사인 애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주주 여러분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언급을 삼갔다. 또 삼성SDS 주총에서는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이 “삼성특검 재판 당시 이건희 회장에게서 1539억여원을 받았다가 227억원과 지연 이자를 제외한 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이사회 검토·의결을 거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그룹에서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이부진 삼성 첫 여성 CEO LG전자는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정기 주총에서 구본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그동안 대표이사직을 지켰던 남용 부회장은 정식으로 퇴임했다. 주주총회 의장인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경영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면서 올해 59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에너지 진단·절약 등과 환경오염 방지 시설업 등 신사업을 정관상의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유통 ‘빅3’는 경영권 강화를 위한 기업 분할과 자금 확보에 따른 인수·합병(M&A ) 및 신사업 추진 관련 이슈들을 주요 안건으로 처리했다. 롯데쇼핑은 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등기이사에 재선임했다. 이어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높였다. ●신세계, 백화점·이마트 ‘분할’ 신세계는 백화점과 할인점 이마트를 별개 회사로 쪼개는 ‘인적 분할’을 통과시켰다. 재계에서는 이를 ‘이마트-정용진 부회장, 백화점-정유경 부사장’ 구도로 가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공연기획업 등을 신사업으로 추가했다. 주요 상장사들은 신규 사업도 공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자원 개발에는 삼성물산과 현대제철, 한진중공업이 새로 뛰어들었고 에너지 사업에는 한화, 에스원이 첫발을 내디뎠다. 효성은 반도체 및 정보통신부품 제조·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김종갑 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효성이 2009년 말에 이어 다시 하이닉스 인수를 위해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동원수산 母子 표 대결 피해 코오롱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캠브리지코오롱 합병을 결정했다. 라자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 일명 ‘장하성펀드’가 고배당 등을 요구한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주총에서는 회사 측 배당 안건이 그대로 처리됐다. SK가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한편 경영권을 놓고 모자(母子) 간 표 대결이 예상됐던 동원수산은 무리 없이 주총을 마무리했다. 당초 창업주 왕윤국 명예회장의 부인 박경임씨는 장남인 왕기철 대표이사를 퇴진시키고 장녀인 왕기미 상무를 대표로 선임하겠다고 나섰지만 주총에서는 왕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왕 상무를 새로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타협안’이 통과됐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신세계 “신선·가공식품 더 저렴하게”

    신세계 “신선·가공식품 더 저렴하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8일 JP모건이 주최한 ‘코리아 CEO 콘퍼런스’에 참석, 신선·가공식품에 대해 더 강력한 저(低)가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국내외 투자기관 관계자들과의 문답에서 “이마트가 지닌 구매력과 차별화 역량을 쉽게 모방할 수 없도록 혁신해 ‘할인점 이마트’가 아닌 종합유통 브랜드로서 이마트를 더 튼튼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상시저가(EDLP·EveryDay Low Price)라는 업종의 본질에 부응했더니 생활필수품 가격을 내리는 효과가 났고 할인점 시장이 6%대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상품 품목을 계속 확대해 소비자 생활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이 경쟁사에 비해 낮다는 지적에 그는 “백화점의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려고 최근 4년간 신규점 출점과 시설개선에 1조 8000억원을 투자해 영업이익률에 영향이 있었지만 이들 점포가 성공적으로 안정화하면 전혀 문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선 “중국 이마트는 작년부터 경영진 교체, 국내 우수 인재 투입 등 총체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도 진출 여부를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는 삼성생명 잔여지분(2조원 규모)은 투자처와 수익성 개선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혀 필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매각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與 이계진 “4·27 불출마”

    4·27 재·보선에 나서는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여야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계진 전 의원이 4·27 강원도지사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에서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가 되기 위해 도전했지만 선거에 패했으며 이를 깨끗이 승복했다.”면서 “지난 패배를 책임져야 하는 패장으로서 이번 재·보선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에선 경기 성남 분당을에 문용식 나우콤 대표도 거론된다. 문 대표는 지난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놓고 트위터 논란을 벌여 화제가 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IT 플러스]

    김치냉장고 등 21종 선봬 LG전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한 국내 최대 용량(405ℓ)의 디오스 2011년형 김치냉장고 등 신제품 21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새 소비전력 취득 기준을 최초로 만족시켰다. 405ℓ 스탠드형의 경우 월 전력사용량이 21.8㎾h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췄다. 다음달까지 신모델 구매 고객에게는 최고 20만원의 캐시백 행사도 갖는다. 160만~270만원. 노트북 ‘바이오’ 시리즈 소니코리아는 새 학기를 맞아 노트북인 ‘바이오’ 시리즈의 2011년형 신모델을 공개했다. 소니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인 ‘바이오 E’와 ‘바이오 S’ 시리즈로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해 한층 강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컴퓨터 사용 패턴과 취향에 따라 사양, 색상, 크기 등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사용자 친화적 PC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바이오 E 시리즈 114만 9000원, S 시리즈는 124만 9000원이다. 디지털카메라 ‘E-PL2’ 올림푸스한국은 하이브리드 디지털카메라인 ‘펜’의 신제품인 ‘E-PL2’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카메라의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무선 전송할 수 있는 ‘펜팔’ 기능을 갖췄다. 또 눈에 초점을 맞추는 ‘눈동자 인식 자동초점(AF)’ 기능이 추가됐고, 초보자도 버튼 한두번만으로 전문가급 사진 연출이 가능한 ‘라이브 가이드’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이와 함께 기존 렌즈보다 더 작고 가벼워진 펜 전용렌즈 2종도 추가로 출시했다. 다이슨社 ‘날개 없는 선풍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트위터에 ‘날개 없는 선풍기’로 소개해 잘 알려진 영국 다이슨의 ‘에어 멀티플라이어’가 국내에 정식 유통되며 첫선을 보였다.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를 처음 개발했던 다이슨사가 내놓은 이 제품은 이미 해외 다수의 디자인 관련 상들을 수상한 혁신 제품이다. 날개 회전 없이도 항공기 제트 엔진의 원리를 이용해 일정한 세기의 바람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특히 어린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유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선착순 500대에 한해 정가에서 10% 할인한 44만 8000원에 판매한다.
  • 명찰 떼고 조끼 입고… 李대통령·총수들 ‘뜨거운 2시간’

    명찰 떼고 조끼 입고… 李대통령·총수들 ‘뜨거운 2시간’

    “얼마 전 비행기 안에서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와튼경제연구소)’라는 책을 읽었다. 여러분들도 꼭 한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가진 대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불쑥 이런 말을 꺼냈다. 이 책은 사회와 파트너, 주주, 고객, 종업원 등에 골고루 잘하는 기업이 사랑받고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맥이 닿아 있다. 이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권유한 것은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총수들의 인식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적보다 존경받는 기업으로” 윤상직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은 “대기업들이 사상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는 등 실적위주의 경영을 넘어서서 주변의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고 소비자들을 생각하며 나눔을 실천해야 국민들로부터 진정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된다는 뜻”이라면서 “사실 오늘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말하고자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여섯 번째로 열린 이날 대기업 총수와의 간담회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국내 30대 주요기업 총수들이 평상시와 달리 명찰을 달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은 올해부터 각종 회의나 간담회, 면담과 같은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일괄적으로 명찰을 다는 관례를 개선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한마디로 말하면 부드럽게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26일 열리는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간담회’에서도 100개 기업의 유망 중소기업인과 타운홀 미팅형식으로 의자를 원형으로 배치, 이 대통령과 격의없이 토론을 벌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靑 “올해부터 명찰없는 행사” 오찬을 겸해 2시간여 동안 서울 여의도 KT빌딩 전경련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한파로 인한 전력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간담회 장소의 실내 온도가 18도로 맞춰졌다. 이를 의식한 듯 총수들 중 상당수가 ‘조끼 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는 경제성장, 물가안정, 고용창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수들을 에둘러 압박했다. “금년 한 해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노력해서 연말에 대한민국이 또 한번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건희 “합심하면 이겨낼 것”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에 대해 “올해 경제여건이 어렵다고 하지만 정부와 경제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합심해서 힘을 다하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오는 4월 착공하는 당진일관제철소 3기에 3조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이로 인한 고용유발 효과는 약 10만명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은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실질적으로 결실이 이뤄지도록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내년에는 30개 이상의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나가려고 하며 이를 통해 4000개 이상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몽구 “당진제철소 3조원 투자” “원가절감과 기술개발을 통해 정부의 3% 물가목표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정준양 포스코 회장), “5%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박용현 두산 회장), “동반성장을 그룹 전체 전략적인 정책으로 삼겠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는 발언도 이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경영권 상속용? 책임경영 강화?

    지난 20일 신세계가 백화점과 이마트의 기업분할 추진을 발표한 이후 진짜 배경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가 밝힌 목적은 업태별 전문성 및 책임경영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이다. 하지만 재계와 주식시장에서는 원활한 경영승계를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보는 시각이 짙다. 신세계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분할 방식은 인적 분할. 존속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만큼 신설법인 주식을 나눠 갖는 형태다. 지배구조에 대한 변화 없이 단순히 회사의 자산을 둘로 쪼개는 것이다. 현재 신세계의 지분 구조를 보면 이명희 회장이 17.3%로 최대주주이고, 정용진 부회장은 7.32%, 정유경 부사장은 2.52%를 가지고 있다. 분할과 관련한 핵심적인 내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신세계는 “경영권 승계는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이번 기업분할과도 전혀 관계없다.”고 일축했다. 보통 기업분할을 추진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얼마나 세금을 적게 내느냐이고, 그 다음이 대주주의 이익 보장이다. 이 두 가지 목적을 위해 기업의 재무상황, 지분구조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시뮬레이션을 한 끝에 가장 유리한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몇년 새 오너가 있는 대기업들이 후계 구도를 확립할 때 인적 분할 방식을 선호했다는 점을 볼 때 이번 신세계의 분할도 같은 맥락에서 읽히고 있다. 한 회계 전문가는 “LG, 코오롱, 웅진 등 과거 기업분할을 추진한 기업들은 모두 인적 분할을 택했다.”면서 “인적 분할은 기업 상속과 관련해 추진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즉, 회사를 단순히 둘로 쪼개면 나눠줄 때 잡음이 날 소지가 줄어든다. 정용진, 정유경 남매가 이마트와 신세계를 사이좋게 하나씩 맡은 뒤 서로가 보유하고 있는 상대방 회사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만 하면 말끔히 지분정리가 되기 때문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대전 관저동 국내 최대 규모 쇼핑몰 건설 소식에 주변 집값 ‘들썩’ 영세상인 ‘철렁’

    대전에 ‘신세계 유니온 스퀘어’(가칭) 조성 계획이 발표된 뒤 건립예정지 주변 부동산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 복합 쇼핑몰이 기존 상권을 얼마나 잠식할지 여전히 논란이다.5일 낮 유니온 스퀘어 터로 거론되고 있는 대전시 서구 관저동 서대전IC 앞 구봉산 아래. 밭 등 경작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집과 음식점이 듬성듬성 박혀 있어 대도시 속이지만 한적한 산촌 모습이다. ●83㎡ 아파트 3000만원까지 폭등 관저동 대주공인중개사 유완숙(48)씨는 “신세계에서 여기에 아웃렛을 짓겠다고 한 뒤 두달 만에 R아파트 103.36㎡가 2억 7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올랐다. 매물도 다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신세계는 지난해 11월 이곳 35만㎡에 교외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지어 2014년 초쯤 개장하기로 협약했다. 4500억원이 투입되는 이곳에는 120~150개의 명품 아웃렛 매장 외에 스파 및 수영장, 멀티플렉스 영화관, 암벽등반장, 서점, 아이스링크 등이 들어선다. 7500만~8000만원 하던 관저동 아파트 83㎡도 1억 500만원까지 크게 올랐다. 근처 대지는 3.3㎡당 3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조성계획 발표 전 250만원이었다가 50만원이 뛰었다. 대전의 변방이던 관저동 일대가 하루아침에 최고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기존 상권 잠식여부 놓고 논란 염홍철 대전시장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협약을 맺은 뒤 “영세 상인과 지역 상권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기존 중소 상인들은 적잖이 불안해하고 있다. 대전시와 신세계는 대전과 충남·북은 물론 경기 남부에서 경북과 호남까지를 고객 유치권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전 지역 백화점에는 전북 전주·익산 등에서도 찾아온다. 갤러리아백화점 대전 타임월드점 관계자는 “아웃렛은 주로 이월 명품을 취급해 백화점과 차별화되지만 불안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자루아웃렛과 패션월드 등 대전 지역 중저가 명품 아웃렛들은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07년 6월 경기 여주에 문을 연 신세계첼시 프리미엄 아웃렛에 비춰 보면 재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여주군 관계자는 “외지인 중심으로 연간 400만명이 찾고 있지만 아웃렛이 여주IC 근처여서 쇼핑만 하고 빠지는 탓에 지방세 수익만 있을 뿐 음식점 등 주변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지역경제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00억대 주식갑부 1000명 돌파

    코스피지수가 2000을 재돌파하는 등 2010년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사 주식 가치가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고의 해’를 맞은 주식 갑부들이 속출했다. 지분가치가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 부자는 1171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987명보다 184명이 늘었다. 재벌닷컴은 1806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2010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를 2일 밝혔다. 지분가치가 1조원이 넘은 이른바 ‘1조원 클럽’ 주식 부자는 지난해 말 9명에서 14명으로 5명이 늘어났다. 이들을 포함해 100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도 132명에서 165명으로 33명이 증가했다. 이 중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009년 말 4조 1137억원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5월 삼성생명이 상장되면서 8조원대에 진입했고, 지난달 말에는 9조 1690억원을 기록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09년 말 4조 5762억원에서 지난해 말 6조 5713억원으로 43.6% 늘어나는 등 약진을 거듭했으나 이건희 회장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2조 1778억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2조 1317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2조 1194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2조 83억원)이 2조원대를 지난해에 넘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5명은 작년에 1조 클럽에 신규 가입했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 인기그룹을 탄생시킨 이수만 에스엠 회장은 지난해 어느 해보다 회사 주식이 주목받으면서 연예인 출신 1000억원대 주식 부자에 올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010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6) 패션] 가장 옷 잘입는 사람 ‘신민아·김연아’

    [2010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6) 패션] 가장 옷 잘입는 사람 ‘신민아·김연아’

    ‘2010년 가장 옷을 잘 입은 사람은 김연아와 신민아’ 내로라하는 5명의 국내 디자이너들은 각자의 개성을 반영하듯 올해 베스트 드레서에 골고루 표를 던졌다. 그 중에 ‘유이’하게 2표를 받은 이가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 배우 신민아였다. 삼성가(家) 3세들이 베스트 드레서로 1표씩 받은 점도 이채로웠다. 배은영 코오롱 쿠아 디자인실장은 22일 김연아 선수에 대해 “김 선수가 입은 패션은 모두 화제가 됐다.”며 “공항에서 선보인 뒤 몇 시간 만에 그가 든 가방이 매진됐고, 고려대를 방문했을 때 입은 재킷도 모두 팔렸다. 과감한 스케이팅 의상은 물론 상황에 맞게 입는 평상복 스타일의 감각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로 큰 인기를 누린 배우 신민아를 베스트 드레서로 꼽은 뮈샤의 김정주 보석 디자이너는 “순수하면서도 관능적인 이미지가 공존하는 신민아는 극과 극인 패션을 잘 표현한다.”고 평가했다. ●‘모테루 오야지’ 정용진, ‘도도 패션’ 부진·서현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손주들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베스트 드레서로 1표씩을 받았다. 이 창업주의 아들이자 부진·서현 자매의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옷 잘 입는 남자’로 뽑혔다. 이현정 제일모직 갤럭시 디자인실장은 “공항 패션으로 스타 못지않은 사진 세례를 받는 이 회장은 은은한 파스텔 핑크와 멜론 빛깔 초록색 재킷도 멋지게 소화해낸다.”며 “비공식 자리에서는 넥타이 없는 블레이저(콤비 상의)를, 공식 석상에서는 세련된 느낌의 감색 정장을 즐겨 입는다.”고 소개했다. 제일모직이 삼성 계열사인 점을 감안해도, 이 회장이 웬만한 젊은 최고경영자(CEO)들보다 패션감각이 앞선다는 데 이의를 다는 디자이너들은 별로 없다. 부진·서현 자매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때부터 종종 공식석상에 등장, 검정과 흰색을 적절히 활용한 패션으로 깔끔하면서도 도도한 감각을 드러냈다. 정용진 부회장은 트위터에 “‘모테루 오야지’(멋진 중년 남성을 뜻하는 일본어)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고 할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다. 일본 남성 패션지 ‘레옹’도 즐겨 본다. 줄무늬 정장에 빨강 또는 보라색의 타이로 큰 체격을 보완하는 패션 감각을 곧잘 선보인다. ●원빈, 박지성, 오바마 등도 ‘옷 잘 입는 남자’ ‘아저씨’ 열풍을 일으킨 영화배우 원빈과 드라마 ‘프레지던트’의 최수종도 베스트 드레서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중에서는 배우 이민정, 김민희, 고현정, 김남주와 모델 장윤주가 꼽혔다. 스포츠 스타로는 염색한 파마 머리에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장의 ‘포스’(기)를 내뿜은 축구선수 박지성이 패션감각을 인정받았다. 외국인으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찰스 영국 황태자가 ‘이 시대 리더의 패션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워스트 드레서는 5명의 전문가가 모두 각자 다른 사람을 꼽았다. 배우 중에서는 서우·구혜선·황정음, 가수 중에서는 아이유·존박·가인, 방송인 중에서는 김제동이 거론됐다. 방빈 신원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은 “드라마에서 서우의 모습은 귀엽고 여성스럽지만 레드 카펫에서의 드레스 선택은 언제나 실패였다.”며 “체형과 분위기에 맞는 드레스를 고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우, 황정음, 가인 ‘옷 못 입는 여자’ ‘인민복’ 차림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워스트 드레서로 꼽은 이도 있었다. 외국의 유명인사들도 혹평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 스티브 잡스 애플 CEO,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가 패션 감각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트레이드 마크가 된 잡스의 ‘검정 터틀넥(목까지 올라오는 스웨터)과 청바지 패션’은 한 남성 패션잡지에서 그의 옷장을 상상한 그림을 만들 정도로 비웃음을 샀다. 그림 속의 옷장에는 수십 벌의 터틀넥과 청바지만이 빽빽하게 걸려 있었다. 일각에서는 잡스의 틀에 박힌 옷차림이 고도로 계산된 비즈니스의 산물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하지만, 한 디자이너는 “최첨단 디자인의 전자 기기를 창조해내는 사람 치고는 패션에 지나치게 무관심하며, 이는 묘한 아이러니”라고 잘라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심사위원 방빈 신원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 배은영 코오롱 쿠아 디자인실장, 이현정 제일모직 갤럭시 디자인실장, 김수백 EXR 디자인실장, 김정주 뮈샤 보석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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