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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점포·新성장… 정용진의 실험

    新점포·新성장… 정용진의 실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혁신이 거듭되고 있다. 국내 최대 대형마트이자 그룹 최대 계열사인 이마트가 그동안 선보여왔던 매장 구성을 탈피한 새로운 점포를 내면서 성장 한계에 부딪힌 대형마트의 어려움을 극복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18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열린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동시에 입점하는 ‘이마트타운’(EMARTTOWN)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같은 건물에 동시에 개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2500억원이 투자된 이마트타운은 1993년 이마트가 국내 처음 선보인 이래 쌓아온 모든 역량을 집약한 점포다. 연면적 10만㎡ 부지에 이마트가 2만㎡, 트레이더스가 1만㎡ 규모로 들어선다. 이마트는 이번 이마트타운 개점으로 이마트 144개, 트레이더스 10개를 합쳐 모두 154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이마트타운에 전문매장도 새롭게 선보인다. 가구공룡 이케아와의 경쟁을 선언하며 야심 차게 준비한 생활용품 전문매장으로 ‘더라이프’(THE LIFE)가 있다. 가전 전문매장인 ‘일렉트로 마트’(ELECTRO MART)는 ‘일렉트로 맨’이라는 영웅 캐릭터를 새롭게 만들어 매장 곳곳에서 홍보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식제품 구입과 식사가 같이 되는 ‘피코크키친’(PEACOCK KITCHEN) 등이 들어선다. 해외직구, 온라인 쇼핑 확대 등 유통채널이 늘어나고 소비 욕구도 다양해지면서 획일화된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으로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마트타운이 들어선 일산상권은 이마트타운을 기점으로 반경 10㎞ 내에 대형마트 13곳이 영업 중인 지역이라 치열한 업계 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이마트타운은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홍보할 정도로 기대받는 실험작이다. 수년 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한 정 부회장은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이마트타운과 관련된 사진과 글을 올리며 이마트타운에 거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을 서울 시내면세점으로 전환하겠다는 발표를 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면세점 입찰 이틀 앞 ‘유통명가’ 누가 되나

    면세점 입찰 이틀 앞 ‘유통명가’ 누가 되나

    새로 추가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 마감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호텔신라,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대기업들이 대거 사업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어느 곳이 진정한 유통 명가(名家)의 이름을 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입찰 신청이 마감되는 오는 1일을 앞두고 사업 진출을 선언했던 기업들이 신청서류 제출 준비 등 최종 점검에 나섰다. 대기업 몫으로 단 두 곳만이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따낼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출범시키고 용산 아이파크몰을 입지로 정했다. 신세계그룹은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전체를 시내면세점으로 전환하겠다는 파격 결정을 내렸다.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를,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을 각각 골랐다. 롯데면세점은 중원면세점과 함께 동대문 롯데 피트인에 복합 면세타운을 세우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중견기업들과 합작법인을 만들었고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입지로 정했다. 이랜드그룹은 서교동 홍익대 입구 근처에 있는 ‘서교자이갤러리’ 부지를 선택했다. 올해 1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면세점 시장의 사업성도 사업성이지만 오너가의 피할 수 없는 자존심 경쟁으로까지 보여지는 상황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직접 관련 사업을 챙길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가 나서는 경쟁이기 때문에 만약 입찰에 실패하게 된다면 기업들의 후유증이 만만치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한 곳만이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 몫의 경쟁도 대기업만큼 치열하다. 건설자재 전문회사인 유진기업은 서울 여의도 옛 MBC 사옥을 서울 시내면세점 예정지로 선택했다. 여행사 하나투어는 토니모리, 로만손 등 11개 업체와 함께 에스엠면세점을 세웠고 하나투어 인사동 본사를 후보지로 정했다.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그룹은 SK건설 명동빌딩을, 대구시내 면세점 운영사업자인 그랜드관광호텔은 동대문의 헬로APM 건물을 낙점했다. 이 밖에도 서울 양재동에 있는 아웃렛 ‘하이브랜드’는 양재동 본사를, 한국패션협회와 중원면세점은 롯데 피트인을 각각 검토하고 있다. 관세청은 다음달 1일 입찰 신청을 받아 모두 1000점 만점으로 평가해 이르면 다음달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낙찰 기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1000점 가운데 경영능력(300점), 관리역량(250점) 등의 배점이 크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또 뭉쳤다

    또 뭉쳤다

    정태영(55) 현대카드 사장과 정용진(47)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각별한 사이가 다시 한번 세간의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두 회사가 ‘이마트 e카드’를 공동 출시하면서다. 이마트나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더 주는 전용카드다. 두 사람의 의기투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대카드는 2012년과 2014년에 물(브랜드명·잇 워터)과 와인(잇 와인)을 각각 출시했다. 이때 유통을 맡은 곳이 신세계다. 2013년 2월에는 두 회사가 공동으로 주방용품(오이스터)을 내놓기도 했다. 두 사람을 엮어 준 인연은 온라인이다. 정 부회장은 한때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꼽혔다. 정 사장은 지금도 트위터를 활발하게 이용한다. 애플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가 롤모델이라는 점, 위스키를 좋아한다는 점, 미국에서 유학했다는 점 등 ‘공통분모’가 많은 두 최고경영자(CEO)는 서로의 트위터를 팔로잉하며 온라인에서 친분을 쌓았다. 그러다 2010년 4월 정 부회장이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를 깜짝 방문했다. 디자인연구소 등을 둘러본 뒤 현대카드에 신세계 사원증 디자인을 부탁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때부터 두 회사는 업종을 초월해 새로운 협업 역사를 쓰고 있다. 핏줄로 엮인 삼성카드가 되레 뒷전으로 밀리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카드와 신세계의) 이해관계가 직접 충돌하는 지점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협업일 뿐”이라고 삐딱하게 해석하는 시선도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신세계 본점 면세점으로… 정용진의 파격

    신세계 본점 면세점으로… 정용진의 파격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회사의 상징인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전체를 시내면세점(연면적 1만 8180㎡)으로 전환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다음달 1일 마감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뛰어들자 신세계도 승부수를 띄웠다. 신세계그룹은 그룹의 백화점업 모태이자 1930년 세워진 국내 최초의 백화점 건물 전체를 면세점으로 전환해 세계적인 랜드마크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백화점 앞에 있는 신세계 소유의 SC은행 건물에는 다양한 고객 서비스 시설, 상업사박물관, 한류문화전시관 등을 설치해 면세점을 유치할 본점 명품관을 보완하는 용도로 활용하기로 했다. 신세계가 본점에 서울 시내면세점을 유치하려고 하는 데는 본점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과 남대문시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크게 하기 때문이다. 명동,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백화점, 남대문시장 등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선택지가 대폭 늘어나면서 남대문시장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의 면세점 신규법인 회사인 신세계디에프의 성영목 사장은 “외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 상권에 면세점 공급이 부족해 오랫동안 줄을 서서 쇼핑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며 “신세계는 이런 핵심 상권에 차별화된 고품격 면세점을 선보여 시장을 키우고 관광산업 및 내수경기 활성화,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각각 삼성생명 지분 300만주씩을 블록딜(시간외 주식대량매매)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7000억원 규모다. 신세계 측은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실탄을 마련하는 게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지분 매각 후 신세계백화점의 삼성생명 지분은 438만주(2.19%), 이마트는 1176만주(5.88%)로 각각 줄어든다. 신세계그룹의 면세점 입지 확정으로 빠르면 오는 7월 초 단 2곳(대기업 할당)만 선정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 경쟁 구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를, 현대백화점그룹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각각 서울 시내면세점 입지로 골랐다. 또 한화갤러리아는 여의도 63빌딩에, 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는 합작법인을 세워 용산 아이파크몰에 각각 면세점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인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입점 위치나 경영능력 면에서 대부분 우수한 상황”이라면서 “입지나 경영능력 외에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같은 사회공헌 평가 부분으로 점수를 딸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63빌딩을 면세점으로” 김승연 회장 또 승부수

    “63빌딩을 면세점으로” 김승연 회장 또 승부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유통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갤러리아가 여의도 63빌딩을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선택하면서 면세점 혈투에 뛰어들었다. 한화갤러리아는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와 관광 인프라 등 인접 지역의 환경과 지역 발전을 고려해 63빌딩을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면세점 9900㎡ 내외 규모에 63빌딩 내 쇼핑, 엔터테인먼트 및 식음시설 2만 6400㎡ 내외의 면적을 연계해 63빌딩을 아시아 최고의 문화 쇼핑 장소(3만 6000㎡ 내외)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로 선택과 집중에 의한 사업구조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화의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 진출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위기의 시대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내실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의 원년을 열어 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말의 의미를 들여다보면 경쟁력 있는 사업에 더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한화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자율형 빅딜을 이뤘다. 이어 한화건설은 이달 초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서 21억 달러(약 2조원)가 넘는 공사를 추가로 따내며 중동 지역 굳히기에 나서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면세점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우면서 제조업 등 다른 사업 부문에 비해 약했던 레저·서비스 부문도 주력 사업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장기화되고 어느 사업이든 수익을 내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면세점 사업을 무시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승부수로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대기업 2곳, 중소기업 1곳) 입찰이 실시되는 6월을 앞두고 대기업 오너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도 더욱 뜨거워졌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손을 잡고 용산 아이파크몰에 면세점을 만들기로 했고, 정지선 회장의 현대백화점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고른 상태다.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는 ‘신세계디에프’라는 면세점 신규법인 회사를 만들어 면세점 사업을 키우기로 하고 본점과 강남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저울질하는 중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스마트폰 시대 사고·판단력 퇴화 우려…인문학적 지혜로 축복 제대로 누려야”

    “스마트폰 시대 사고·판단력 퇴화 우려…인문학적 지혜로 축복 제대로 누려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 시대’이지만 인류에게는 축복이자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청년들 앞에 강연자로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세상을 바꾼 청년 영웅, 나폴레옹’이란 주제의 인문학 콘서트를 시작으로 ‘2015 지식향연’ 프로그램의 문을 열었다. 신세계그룹의 인문학 강연은 이날 고려대를 시작으로 제주대, 건국대 등 전국 10개 대학에서 진행된다. 1000여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정 부회장은 인문학 중흥에 대한 의지 등을 밝혔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은 인문학적 소양 등을 지닌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신입사원 채용부터 스펙이 아닌 오디션 방식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스마트 시대를 축복이자 재앙으로 표현한 것은 기술의 발달이 인류에게 편리를 제공해 주지만 인간 본연의 능력인 사고력과 판단력이 퇴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스마트 시대의 위기란 기술 자체에 대한 비난이라거나 시대를 과거로 되돌리자는 낡은 제안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돕는 스마트 시대의 축복을 ‘제대로’ 누리자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강연장을 가득 메운 청년들에게 스마트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3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첫째로 인문학적 지혜가 담긴 글을 읽는 것, 둘째로 많이 생각하고 직접 글을 써 볼 것, 셋째로 주변 사람들과 토론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 등이다. 그는 “역사책 속에는 문학과 철학이 공존한다”며 “역사적 인물들의 삶은 문학적이고 드라마틱한 서사가 가득하고, 역사적 사건들 속에는 그 시대를 지배하는 철학이 깃들어 있다”며 인문학적 글을 읽으려고 할 때 역사책부터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비정상·무책임 오너 경영 방치하면 안된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대기업 등기임원 보수공개 제도가 유명무실화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최근 연봉 5억원이 넘는 대기업 등기임원들의 보수가 공개됐지만 정작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재벌 총수나 오너 2세들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부분 등기이사에서 물러났거나 아예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지 않는 편법을 썼기 때문이다.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이 지난해 법원의 유죄판결로 등기 이사에서 물러난 것은 어느 면에서는 책임을 지겠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어 이해할 측면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재벌 3세 경영인들도 등기 이사를 맡지 않아 연봉을 밝히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그룹을 이끌고 있지만 지난 2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삼성 일가에서 연봉을 공개한 인물은 이건희 회장의 맏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기업분석 전문업체인 한국CXO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239개 주요 그룹사 중 15.5%인 37개 그룹의 오너 일가가 이번에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등기임원 연봉공개가 법률로 의무화된 2013년 11월 이후 11개 그룹사 오너 일가 구성원이 등기임원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트진로, 이수그룹, SPC, 무림, 종근당, 동서식품 등 오너 일가들도 미등기 임원으로 바뀐 것이 확인됐다. 이런 상황이라면 등기임원의 연봉공개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연봉공개의 취지는 선진적인 투명경영 정착이다. 국민과 투자자들이 임원 연봉이 실적에 따라 결정되는지를 알 수 있게 하고 경영자들이 터무니없는 고액 연봉을 책정해서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을 막자는 의미도 크다. 등기이사의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 때문에 오너 일가들이 이를 고의로 피하는 것이 대한민국 재계의 한심한 현실이다. 1%도 안 되는 지분으로 그룹 경영권 전체를 쥐락펴락하며 권한은 황제처럼 누리지만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천박하고 뻔뻔한 의식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더이상 꼼수가 통하지 않도록 연봉 공개 대상을 이사 등재 여부와 상관없이 선진국처럼 보수총액을 기준으로 바꾸고 오너 일가는 모두 포함하는 등 개선할 필요가 있다. 대주주의 경영권 행사에 따른 책임도 명확히 해야 한다.
  • [대기업 임원 연봉 공개] ‘미등기 임원’ 이재용·정용진 등 빠진 반쪽 공개

    [대기업 임원 연봉 공개] ‘미등기 임원’ 이재용·정용진 등 빠진 반쪽 공개

    회사를 쥐락펴락하는 재벌 대주주들은 연봉을 얼마나 받고 있을까. 31일 연봉 5억원이 넘는 대기업 등기임원들의 보수가 공개됐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대주주들이 회사로부터 받는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등기임원 연봉공개’는 황제경영을 일삼는 오너를 견제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공개 대상이 등기이사로 한정돼 미등기임원 보수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지난 2월 열린 주총에서도 등기이사로 등재되지 않아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사실상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 경영권 승계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지만 경영에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직은 맡지 않아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건희 회장은 2008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특검을 받은 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2010년 경영에 복귀했지만 등기이사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연봉도 받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의 차녀로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임원 및 제일기획 경영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 이서현 사장, 이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도 공개 대상이 아니다. 삼성 오너 집안 구성원 가운데 연봉이 공개된 사람은 호텔신라 등기이사인 이 회장의 맏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이 사장은 2013년 30억 900만원을 받았지만 지난해 연봉은 특별상여금을 받지 않아 26억 1500만원으로 줄었다. 범삼성계인 신세계그룹도 대주주 일가가 모두 미등기 임원이어서 연봉 공개를 피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등기임원의 보수를 공개하는 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통과되기 직전인 2013년 초 그동안 유지해 오던 신세계와 이마트의 등기이사직을 내려놔 연봉 공개를 회피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시선을 받았다. 이명희 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오너 일가 모두 비공개 대상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등은 실형을 선고받아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올해부터 공개 대상에서 빠졌다. 다만 김 회장은 1심 판결이 내려진 2012년 8월 이전에 해당하는 퇴직금 178억 9000만원을 지난해에 수령했다. 이재현 CJ 회장은 지난해 47억여원의 연봉을 받아 랭킹 10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스스로 연봉 수령을 거부했다. 두산그룹의 경우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미등기임원)과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두산 미등기 임원)의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회장님들에게 새로 생긴 명함 ‘인문학 전도사’

    회장님들에게 새로 생긴 명함 ‘인문학 전도사’

    재벌가 회장님들이 직접 인문학 강의에 나서거나 사재를 털어 학술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인문학을 증흥시키려는 대기업 오너들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세상을 바꾼 청년 영웅, 나폴레옹’이란 주제의 인문학 콘서트를 시작으로 ‘2015 지식향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 등 연사로 나서거나 학술 지원 첫 고려대 강연에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인문학에 대한 그룹의 투자 계획 등 그룹의 인문학 중흥 사업에 대해 설명한다. 강연은 6월 초까지 고려대, 제주대, 건국대, 경북대, 강원대 등 전국 10개 대학에서 진행된다. 송동훈 문명탐험가, 이진우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 등도 강사로 참여한다. 신세계그룹은 ‘지식향연’ 프로그램을 인문학 중흥사업으로 브랜드화해 매년 20억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또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2000~3000부의 인문학 서적도 판매할 예정이다.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중국 철학가 팡둥메이(方東美)의 ‘중국의 사상과 문명’ 등 국내에서 발간되지 않았거나 주목받지 못한 서적을 중심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사원 채용땐 인문계 외면” 볼멘소리도 한샘그룹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은 장학 사업과 국내외 학술 연구비 지원 사업 등을 위해 사재 4400억여원을 공익재단에 출연한다. 한샘그룹 측은 이날 조 명예회장이 ‘재단법인 한샘드뷰 연구재단’에 한샘 지분 60만주(1056억원)를 기부했다고 공시했다. 조 명예회장은 이를 시작으로 200만주(약 3400억원)를 추가로 출연해 자신이 보유한 한샘 주식 534만주 가운데 절반인 260만주를 재단 운영을 위해 내놓을 계획이다. 조 회장이 수천억원을 연구재단에 출연하려는 것은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싱크탱크가 국내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경술국치, 남북분단, 6·25전쟁 등 한국의 현대사가 아픈 기억으로 점철된 것이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이 인문학과 학술 연구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이공계를 선호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7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올 상반기 대졸 신규 채용 인원 가운데 이공계 비중이 평균 59.2%로 집계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OCI그룹] 마지막 송상의 후예들… 정·재계 화려한 혼맥 자랑

    [재계 인맥 대해부(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OCI그룹] 마지막 송상의 후예들… 정·재계 화려한 혼맥 자랑

    OCI그룹 일가는 정·재계로 이어지는 화려한 혼맥을 자랑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인척관계로 연결되는가 하면, 한승수 전 총리와 사돈을 맺고 있고, ‘재계 혼맥의 허브’로 불리는 LG그룹과도 연결돼 있다.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경기고 재계 인맥들도 눈에 띈다. 고 이회림 OCI그룹 창업주는 1917년 4월 17일 전주 이씨 익현군 17대손인 부친 이영주와 파평 윤씨 소정공파 34대손 윤효중 사이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개성시 만월동에서 태어났다. 부친 이영주씨는 백삼 교역을 하며 중국인과 거래가 많았는데 1929년 대공황으로 문을 닫았다. 창업주는 18세 때 삼촌의 소개로 황해도 태생의 개성 정화여학교 출신인 동갑내기 고 박화실씨와 결혼해 3남 3녀를 두었다. 장남인 이수영(73) OCI그룹 회장은 OCI 계열을 이끌고 있으며 차남 이복영(68) 회장은 글라스락 용기로 유명한 삼광글라스를, 삼남 이화영(64) 회장은 전문소재 화학기업인 유니드를 이끌고 있다. 세 딸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OCI그룹을 이끌고 있는 장남 이수영 회장은 경기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아이오와주립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이 회장은 초등학교 동창이자 경향신문 기자 출신인 동갑내기 김경자(73)씨와 결혼해 3남매를 두고 있다. 김경자씨는 현재 OCI미술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남 이우현(47) OCI 사장은 김수연(38)씨와 2011년 화촉을 밝혔다. 서강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이 사장은 와튼스쿨 MBA를 졸업한 뒤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등 외국계 금융사를 거쳐 지난 2005년 OCI에 전무로 입사했다. 9세 연하인 부인 김씨는 14~15대 자유민주연합(자민련) 국회의원을 지낸 김범명씨의 1남1녀 중 장녀로 서울대 음대와 미국 보스턴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둘 사이에는 1남 3녀를 두고 있다. 이 회장의 차남인 우정(46)씨는 서강대 독어독문학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지금은 법정관리 상태인 OCI 계열의 넥솔론 관리인을 맡고 있다. OCI 미술관 부관장으로 재직 중인 딸 지현(41)씨는 법조계 원로의 자제이며 미 와튼스쿨 MBA 출신인 김성준(41)씨와 결혼했다. 성준씨는 이수영 회장의 차남인 이우정씨가 사장으로 있는 넥솔론에서 전무로 일한 바 있다. 삼광글라스를 경영하고 있는 고 이회림 명예회장의 차남 이복영 회장은 경복고, 서울법대와 미 오하이오주립대를 졸업했다. 부인 박형인(63)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삼광글라스 계열인 이테크건설 전무인 장남 이우성(37)씨는 LS그룹 구자열 회장의 장녀인 은아(33)씨와 결혼했다. 이로써 OCI그룹은 재계 혼맥의 총본산으로 불리는 LG그룹과 연결됐다. 차남 이원준(31)씨는 아직 미혼이며, 삼광글라스 상무보로 재직중이다. 장녀 정현(38)씨는 광고회사 제이씨데코 김주용(47) 대표와 결혼했다. 고 이회림 명예회장의 3남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 역시 LG가와 연결돼 있다. 경복고와 오하이오주립대 수학과를 졸업한 이화영 회장은 이철승 전 상공부 차관의 딸인 은영(60)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은영씨의 친언니가 바로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부인인 이주영씨다. LG그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재계 서열 7위의 GS그룹과도 사돈을 맺고 있다. 이화영 회장의 사위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총리를 지낸 한승수씨의 아들 상준(43)씨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희현(36)씨가 한 전 총리의 장남 상준씨와 결혼하면서 사돈을 맺었다. 상준씨는 유니드에서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혼사를 통해 OCI는 박근혜 대통령과도 연결된다. 한승수 전 총리의 부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 여사의 조카다. 한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종사촌 형부가 되는 셈이다. 이화영 회장의 아들 우일(34)씨는 미 엔디콧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평범한 집안 출신인 문영규(26)씨와 결혼했다. 고 이회림 창업주의 장녀 이숙인(78)씨는 재미교포 김일씨와 결혼 후 미국에서 거주 중이다. 차녀 이숙희(75)씨는 이응선 전 국회의원(81)과 결혼했다. 3녀 이정자(71)씨는 고 이동녕 봉명그룹 회장의 차남인 이병무(74) 아세아시멘트 회장과 결혼했다. 한편 이수영 회장의 인맥은 경기고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경기고 56회 동기동창인 황해도 출신의 고려아연 최창걸 명예회장을 비롯해, 1년 선배인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두산중공업 회장)과 막역한 사이다. 경복고를 졸업한 김상하 삼양사 회장과도 자주 연락할 정도로 교분이 있다. 이 회장에 이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았던 장명희 아시아빙상경기연맹회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해외 기업들을 인수·합병하면서 글로벌 인맥도 형성했다. 독일 화학기업인 데구사의 닥터볼프 회장, 필리핀 타코의 팅 회장, 페루의 칸세코시 회장 등과도 친분이 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우현 OCI 사장은 동갑내기인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친하게 지낸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조현식 사장과도 ‘절친’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檢 비리사정] 신세계·동부 비자금 등 묵혀둔 첩보도 꺼내… ‘원샷 올킬’ 수사

    [檢 비리사정] 신세계·동부 비자금 등 묵혀둔 첩보도 꺼내… ‘원샷 올킬’ 수사

    포스코그룹, 동부그룹, 신세계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SK건설…. 검찰의 대규모 비리 사정(司正)이 본격화되면서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박근혜 대통령까지 17일 “비리의 덩어리를 들어내야 한다”며 비리 척결을 독려하면서 사정의 칼을 움켜쥔 검찰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재계로서는 그야말로 ‘삭풍의 봄’을 맞게 된 셈이다. 검찰은 이참에 ‘캐비닛’을 활짝 열고, 미뤄 뒀던 수사자료까지 모두 꺼내 살펴보고 있다. 대기업 사정의 신호탄은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쏘아 올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 총리의 담화 이튿날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혐의는 이 회사 베트남법인 임원들의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이다. 하지만 검찰의 칼끝은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 이명박(MB) 정부 핵심 실세들을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B 정부 핵심 실세들의 지원을 받은 정 전 회장 재임기간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인수·합병 과정과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기업 비리 첩보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검찰 정기인사 등에 밀려 묵혀 뒀던 기업 비리 수사를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가겠다는 분위기다. 특수2부의 경우 포스코건설 수사와 함께 지난해 9월 첩보를 입수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계열사 간 내부 거래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그룹 내 자금 흐름을 추적해 왔다. 박 회장은 이에 앞서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으로부터 4000억원대 배임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넘긴 동부그룹과 신세계그룹의 수상한 금융거래 정황도 다시 살펴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동부그룹은 신설된 공정거래조세조사부가 맡았다. 신세계그룹은 법인계좌에서 발행된 당좌수표를 물품 거래에 쓰지 않고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7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실제 비자금 조성 여부와 이 돈이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 그룹 총수 일가에 흘러 들어갔는지 살펴보고 있다.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김 회장의 비자금 상당액이 경영권 대물림에 사용할 주식 매입 대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SK건설은 김진태 검찰총장이 이례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 요청권’을 행사하면서 검찰의 칼끝에 올랐다. 앞서 공정위가 새만금방수제 건설 공사 담합으로 22억원의 과징금만 부과한 SK건설을 다시 검찰에 고발토록 해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된 것이다. 이는 담합 등 고질적인 업계 비리를 과징금에 그치지 않고 엄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주가 조작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동아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동아원은 전 전 대통령의 3남 재만씨의 장인인 이희상(70)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다. 2013년 검찰의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의 비자금 추적 조사 때 비자금 유입처로 지목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선심성 규제 남발 기업 투자의욕 저하”…김무성, 최경환 주도 임금인상 등 겨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현 정부와 정치권이 규제개혁을 한다면서도 보여 주기식 선심성 규제를 남발해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저해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한 기업소득환류세와 최근의 임금 인상 압박 발언을 새로운 규제로 지목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재계 인사들과 연 정책 간담회에서 “기업의 힘든 사정은 생각하지 않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기업소득환류세를 신설하고 법인세 인상과 임금 인상을 압박하는 것에 속이 많이 상하리라 생각한다”고 운을 뗀 후 “정치권과 정부가 표를 의식한 선심 경쟁에 나서며 이처럼 기업이 원하는 바와 어긋나는 말과 행동을 보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김 대표는 재정 건전성 등을 놓고 최 부총리와 의견 대립을 보였지만 최근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같은 목소리를 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발언에 대해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정책적 소신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간담회 직후 “최저임금과 임금 인상은 다르다. 최 부총리는 임금 인상을 들고 나왔는데 그것은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임금을 인상할 능력은 대기업밖에 없는데 대기업은 이미 국제 수준보다 높고, 중소기업이 임금을 올려야 실질적 효과가 나오는데 올려 줄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 재계 인사들은 정부의 임금 인상 압박 기류에 우려를 표하고 법인세 인상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간담회에는 박용만 상의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재계 인사 25명이 참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의선 6개 계열사 ‘책임경영’ 이재용은 등기임원 등재 안해

    정의선 6개 계열사 ‘책임경영’ 이재용은 등기임원 등재 안해

    13일 삼성과 현대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재벌 그룹들이 계열사별로 주주총회를 갖는다. 주총에서는 경영에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를 선임하지만 경영에 참여하는 일부 재벌 오너들은 올해도 등기임원 등재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이사가 되면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데다 연봉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1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주총에서도 등기이사로 등재하지 않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사실상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 경영권 승계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지만 경영에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직은 맡지 않고 있다. 삼성가 오너 가운데 등기이사로 책임경영 전면에 나서는 사람은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그는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임기 3년의 등기이사로 재선임된 바 있다. 이건희 회장은 2008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특검조사를 받은 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0년 경영에 복귀했지만 등기이사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임원과 제일기획 경영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 이서현 사장 역시 이사회 멤버에서 빠져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등기임원의 보수를 공개하는 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통과되기 직전인 2013년 초 그동안 유지해 오던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직을 내놨다. 그는 현재 비(非)이사회 멤버 자격으로 경영 활동을 벌이고 있고 등기이사를 다시 맡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 활동에 대한 법적 책임이나 연봉 공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SK, 한화, CJ 오너들의 경우 실형을 선고받아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은 경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은 지난해 2월 형이 확정된 이후 맡고 있던 그룹사들의 등기이사직을 모두 사임했다. 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등 계열사의 등기임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2월 9년 만에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을 내려놨으며 다시 맡을 계획이 없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3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엔지비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재선임된다. LG그룹도 구본무 LG 회장이 지주회사인 ㈜LG 사내이사를,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대표이사 사내이사직을 유지한다. 지난해 말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한 구본무 회장의 장남 구광모 ㈜LG 상무는 아직 사내이사로 선임될 계획이 없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용만 서울상의 회장 재선출

    박용만 서울상의 회장 재선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제22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재선출됐다. 서울상의는 2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원실에서 서울상의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의원총회를 열고 박 회장을 서울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에 추대되는 관례에 따라 박 회장은 다음달 25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박 회장은 그동안 손경식(CJ그룹 회장)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수행해 정식 임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회장은 수락 인사말에서 “앞으로 3년 동안 상의 회원사와 국가 경제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라는 뜻으로 알고 추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상공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만득 삼천리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등 3명을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추가 선임하고 이동근 상근부회장의 연임을 확정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대림그룹] 창업주는 대지주 딸과… 이후 연애결혼 위주 정·재·학계와 혼맥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대림그룹] 창업주는 대지주 딸과… 이후 연애결혼 위주 정·재·학계와 혼맥

    3세 경영이 본격화된 대림그룹은 모태인 대림산업이 지난해 국내 건설 시공능력 순위 4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조용한 가족, 조용한 기업’이고 싶어 한다. 경조사와 관련해 공개되는 걸 꺼리는 건 창업자 때부터 3세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흐름이다. 그러나 장자 중심의 보수적인 가풍인 대림 가문의 혼사는 2·3세로 갈수록 실속 있고 화려한 정·재·학계 가문들과 연을 맺는다. 이준용(77) 대림그룹 명예회장의 부친인 고 이재준(수암) 대림산업 창업주는 조선 선조대왕의 일곱 번째 왕자인 인성군의 9대손으로 경기 시흥에서 큰 정미소를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다. 19살에 경기 수원 지역 대지주의 딸인 이경숙씨와 결혼했다. 이 명예회장이 4살이 되던 해 모친은 세상을 떴다. 부친 이규응옹과 모친 양남옥 여사의 5남 4녀의 가운데 넷째인 이 창업주의 바로 손위 형은 고 이재형 전 국회의장이며 막내동생이 이재연 아시안스타 회장이다. 창업주 세대까지 비교적 평범했던 대림가의 혼맥은 2세대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정·재계 혼맥을 만든다. 2세 때부터는 연애결혼이 주를 이룬다. 이 명예회장은 1965년 이화여대 출신의 고 한경진 여사와 연애결혼했다. 장인인 한순성씨는 천안 사업가 집안 출신이었다. 이 명예회장은 부인 한 여사와의 사이에 3남 2녀를 뒀다. 양가 부모의 반대로 어렵게 이룬 결혼이었던 만큼 부부애는 각별했다. 오랫동안 한국메세나협의회 부회장을 지낸 이 명예회장은 한 여사의 주도로 대림미술관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문화 공헌 사업을 벌이며 ‘대림’을 알려 왔다. 한 여사는 대림미술관 이사장을 맡았다. 49년간 부부의 인연을 맺은 한 여사는 지난해 12월 홀연히 이 명예회장의 곁을 떠났다. 이 명예회장의 동생 이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은 경희대 출신 이선희 여사와 결혼했다. 장인은 서울주철 회장과 헌정회 이사를 지낸 이종수씨다. 3세로 가면서 혼맥은 더욱 넓어진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47) 대림산업 부회장은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김선혜(44)씨와 친지의 소개로 만나 연애결혼했다. 장모는 구자경 회장의 큰딸 구훤미 여사로 장인은 희성금속 회장을 지낸 고 김화중씨다. 즉 이 부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조카사위이자 구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37) 상무와는 매형, 처남 사이가 된다. LG그룹과의 가문 간 결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재준 창업주의 막내동생인 이재연 아시안스타 회장은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차녀 고 구자혜 여사와 결혼하면서 대림과 LG 간 첫 번째 사돈을 맺었다. 이화여대 91학번인 이 부회장의 부인 김씨는 LG 가문 출신답게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팬이다. 부인을 따라 LG트윈스의 팬이 된 이 부회장은 함께 야구 경기를 보러 야구장을 자주 찾는다. 2012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와 이 부회장 가족이 함께 야구장을 찾아 맥주를 마시며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대결을 응원하기도 했다. 동갑내기인 이 부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경복고 동창으로, 역시 고교 동창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함께 절친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해승(46)씨는 미국 미주리대 물리학과 교수인 김현영 박사의 딸 경애(47)씨와 혼인했다. 두 사람은 아들 신영(16)군과 딸 유림(18)·지성(13)양을 뒀다. 이씨 가족은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삼남 이해창(44) 대림산업 부사장은 초창기 우리나라 토목 건설사업을 일군 3대 건설사 중 하나인 삼환기업 최용권 회장의 장녀 영윤(40)씨와 연애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나 5년 전 이혼했다. 이 명예회장의 장녀 진숙(49)씨는 미혼이며 막내딸 윤영(43)씨는 외국계(일본) 금융사에 다니는 김동일(42)씨와 결혼해 아들 혁(8)군을 두고 있다. 대림산업의 오너 일가는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가풍이 있다. 이 명예회장은 부인 한 여사가 두 달 전 작고했을 때 외부에 바로 알리지 않고 서울 신문로 자택에서 장례를 치른 뒤에 소식을 전했다. 자식의 결혼식 때도 청첩장에 시간과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경조사비 등으로 외부에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창업주의 철학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정용진·이만득·정몽윤 합류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정용진·이만득·정몽윤 합류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에 정용진(왼쪽·47) 신세계 부회장, 이만득(가운데·59) 삼천리 회장, 정몽윤(오른쪽·60)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부회장으로 합류한다. 서울상의는 24일 서울상의 정기의원총회에서 정용진 부회장 등 3명의 서울상의 부회장 선임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서울상의 부회장은 비상근 명예직으로 의원총회와 상임의원회에서 주요 안건을 의결한다. 최근에는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 간담회, 최경환 경제부총리 간담회 등에 참석해 경제계 의견을 전달했다. 이동근 서울 상의 상근부회장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합류에 이어 회장단이 추가 보강되면서 서울상의의 경제계 대표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선임안이 의결되면 상의 부회장은 기존 18명에서 21명이 된다. 부회장 임기는 3년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방송기반국장 김재영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장 이재훤 ■국가보훈처 △국립대전현충원장 권율정 ■동반성장위원회 △위원회운영부장 박노섭△성과공유확산부장 조태용△적합업종지원부장 이우용△동반성장지원센터장 한창훈△적합업종운영부장 윤형수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 정오규 ■SBS △기획본부장 신경렬 ■연세대 ◇교무위원△원주의료원장(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장 겸임) 윤여승<대학장>△경영(경영전문대학원장·경영교육혁신센터장 겸임) 김동훈△신과(연합신학대학원장 겸임) 김상근△약학 한균희△인문예술 오영교△원주의과 홍인수<대학원장>△사회복지(자원봉사센터장 겸임) 김진수<처장>△총무 김현정△시설 김효성◇서울·국제캠퍼스 <소장>△성평등센터 하경심△바른ICT연구 김범수<원장>△미래융합연구 김동호△중국연구 김현철<단장>△농림축산식품미생물유전체전략연구사업 김지현△교책건설사업지원 류필호<국제캠퍼스>△총괄본부 종합행정센터소장 이광환◇원주캠퍼스△입학홍보처장 리기용△대외정책부처장 배기호△원주생활관장 정민예<원장>△원주학술정보 송용욱△국제교육 김명진△사회교육개발(원주교육연수원장 겸임) 유일△바이오메디칼웰니스연구 이혜영 ■광운대 <대학원장>△이원호(광운한림원장 겸임)△정보콘텐츠(전자정보공과대학장 겸임) 김남영△경영(경영대학장 겸임) 임영균△교육 박경애△상담복지정책(사회과학대학장 겸임) 박종구△환경(공과대학장 겸임) 강선홍△건설법무(법과대학장 겸임) 권태복<대학장>△자연과학 허민△동북아 임종수△인문 최기용<학부장>△교양 이강성<처장>△기획 김종헌△교무(교수학습센터장 겸임) 김선웅△학생복지(체육실장 겸임) 권헌영△입학 부경희△대외국제 서상구△총무처장 임종대△관리(직무대리·동해문화예술관장 겸임) 김대식△정보통신 손채봉<단·관장>△산학협력단 정용진△중앙도서관 이향철<원장>△정보과학교육 신상진△언어교육 김홍기<센터장>△공학교육혁신 민상원△광운미디어콘텐츠 문상현 ■한국능률협회 ◇상무 승진△가치창조부문장 임상철◇이사 승진△인재개발부문장 문정진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상무 승진△컨설팅2본부장 이립△경영기획실장 최돈모 ■우리은행 ◇지점장 승진△원곡동 외환송금센터 김장원 ■서울신용보증재단 ◇지역본부장△중부 엄창석△동부 강진우△남부 신용호◇실장△감사 조재목△전략기획 권영호△기업진흥 전승기◇부장△인재개발 박대원△전산지원 김상호△보증지원 박창원△회생지원 박창진◇지점장△마포 김정길△종로 윤여원△은평 김태웅△성수 정동욱△중랑 이준식△도봉 황종대△강서 박장혁△금천 구자견△송파 왕인석△강동 김재진△사당 주승휴
  • [사설] 현대차·신세계의 통 큰 투자 바람직하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3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그제 발표했다. 지난해 투자액(2조 2400억원)보다 무려 1조 11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채용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올해 1만 4500명을 뽑는다. 지난해보다 1000여명 늘어난 규모다. 국내 유통업계의 선두급 기업다운 통 큰 결정이다. 경기가 바닥이고 상황이 안 좋으니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반대도 있었지만 정용진 부회장이 “우리 같은 내수 기업이 투자해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상황이 어려워도 미래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면서 밀어붙였다고 한다. 올 초 현대자동차그룹도 2018년까지 모두 80조 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역대 국내 기업 투자 사상 최대 규모다. 국내 투자를 전체 투자액의 76%인 61조 2000억원까지 크게 늘리겠다고 한 점이 특히 눈에 띈다. 신세계나 현대차 같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앞다퉈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은 모처럼 듣는 희소식이다. 기업이 돈을 풀어야 고용도 늘어나고 개인소득이 늘어난다. 소득이 늘어난 개인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 내수도 살아난다. 하지만 지금껏 기업들은 곳간에 현금을 쌓아 놓고도 돈을 푸는 데는 주저했다.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때의 법인세율 인하 정책에 따라 대기업들은 세금 경감 혜택은 다 챙기면서도 막상 투자나 고용에는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부자 감세의 혜택이 대기업에만 돌아가고 애꿎은 서민층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기업이 적게 낸 세금은 결국 개인이 메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의 2013년 자료에 따르면 부가가치세는 전년보다 1조 3000억원이, 소득세는 2조원이 각각 늘어났지만 법인세는 2조원이 줄었다. 최근엔 연말정산에서 봉급생활자를 중심으로 세금폭탄 논란이 커지면서 22%로 내렸던 법인세율을 25%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외국인 카지노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투자활성화 대책도 재벌 특혜가 아니냐는 비난이 적지 않다. 대기업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고용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반(反)기업 정서를 불식시키는 길이기도 한 만큼 다른 대기업들도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도입 ‘스타벅스 희망배달기금’ 15억 돌파!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도입 ‘스타벅스 희망배달기금’ 15억 돌파!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도입하여 한국 카페문화를 선도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9년간 임직원들과 회사가 한 마음으로 기부금을 조성한 ‘희망배달기금’이 15억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가 신세계그룹(정용진 부회장)과 함께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인 ‘신세계 희망배달 캠페인’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 금액을 급여에서 기부하면, 회사가 매칭 그랜트를 통해 같은 금액을 추가로 기부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모델이다. 개개인의 자발적인 기부를 장려하고, 새로운 형태의 기부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된 신세계그룹(정용진 부회장) 희망배달기금 캠페인에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정직원의 90%가 참여하며 소외계층의 아동들에게 꿈을 심어주는데 동참하고 있다. 스타벅스를 포함해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임직원들과 회사가 한 마음으로 기부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된 희망배달기금은 총 781명의 난치병 환아 수술비 지원, 1만 1천여명의 저소득층 결연아동을 위한 생활비 지원 동참, 전국 29개 희망장난감 도서관 설립지원 등 다양한 나눔 실천활동에 사용되었다. 신세계그룹(정용진 부회장) 스타벅스는 희망배달기금 15억 이외에도 2012년 ‘젊은 청년 지원 기금’ 및 ‘거북이 마라톤 기금’ 등을 통해 초록우산문화예술학교 드림오케스트라를 후원한 바 있다. 또한 2012년과 2013년에는 ‘산타 바리스타 기금’을 별도로 모금하여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소원 이뤄주기’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신세계그룹(정용진 부회장)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석구 대표이사는 “스타벅스는 지난 9년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새로운 기부모델을 제시하고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의 어린이 복지증진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변화의 촉진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대기업 총수 자녀, 평균 28세 입사 31.5세 임원

    ‘땅콩 회항’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건으로 이른 나이에 임원이 된 재벌가 자녀들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실제 30대 그룹 총수 일가 3~4세들은 평균 28세에 입사해 32세도 안 돼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 분석 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대주주 일가가 있는 30대 그룹 총수의 직계 가운데 물려받게 될 기업에 입사한 3~4세 자녀 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입사 후 임원 승진 기간은 3.5년에 불과했다. 44명 가운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제외하고 현재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32명(남자 27명, 여자 5명)은 평균 28.0세에 입사해 31.5세에 임원을 달았다. 입사하자마자 바로 임원이 돼 경영에 참여한 3~4세도 9명이나 됐다.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이 각각 27세와 24세에 신세계와 조선호텔의 이사대우와 상무보로 경영에 참여했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장남 조원국 전무,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3남 이해창 대림코퍼레이션 부사장,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 이우현 사장 등도 임원으로 바로 입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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