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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예산 58% 삭감/내년 하수처리장등 계획 취소 불가피

    정부가 추진중인 「맑은 물 공급계획」인 환경개선 중기계획이 92년 환경부문예산의 대폭 삭감으로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환경처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확정한 환경예산은 4천67억원으로 당초 요구했던 9천6백79억원 가운데 42% 정도에 그쳤다는 것이다. 환경처는 이에 따라 하수종말처리장 광역쓰레기매립장 건설등 환경개선 중점사업 상당부분을 취소하거나 무더기로 보류해야 하는 등 조정이 불가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당초 환경처는 중기계획기간인 95년까지 하천·호소의 수질개선을 위해 2천6백43억워늘 들여 상수원 상류지역등 75곳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신설또는 계속공사할 예정이었으나 환경부문예산이 크게 삭감됨에 따라 1천45억원만 반영,22곳의 하수종말처리장건설을 보류했다. 대기부문 예산가운데 청정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공급지원 예산인 3백50억원이 전액 깎인 것으로 드러나 서울등 대도시 지역의 LNG연료전환계획도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 전자·건설·자동차업체 97%/하도급때 공정거래법 위반”

    ◎공정거래위,청와대에 보고 국내 주요건설업체와 제조업체의 대부분이 하청기업에 법정기일이 넘는 60일이상의 어음을 끊어주거나 대금지급기일을 넘겨 결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4월부터 6월까지 국내도급순위 상위30개 건설업체 등 건설업체 50개와 하도급 거래비중이 높은 자동차·전기전자 등 5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하도급거래실태를 조사한 결과 97%인 98개 업체가 하도급 관련 불공정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병공정거래위원장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하도급거래 특별 실태조사 결과」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1월부터 지난3월까지 이루어진 하도급거래의 대금 지급과 관련,85개 업체가 60일이 넘는 어음을 지급하면서 법정기일초과에 따른 어음할인료(연13.5%) 4백42억4천6백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32개 업체가 결제기일을 넘겨 하도급대금을 지불하면서 법정연체이자(연25%)를 지급하지 않는 등 하도급 대금지급과 관련,위반금액이 모두 4백65억7천1백만원에 달했다.하도급거래위반금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자동차로 67억8천9백만원이었고 총하도급대금 가운데 위반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업체는 국제종합건설(2.98%),영진건설(3.4%),효성중공업(3.54%),방림방적(3.02%) 등이었다.
  • 평택 화전 가스터빈/미국 GE사로 낙찰

    한국전력이 평택복합화력발전소에 추가로 설치하는 35만㎾짜리 가스터빈의 공급자로 미국의 GE사가 선정됐다. 가스터빈 설치에는 모두 1천2백30억원의 자금이 소요되며 다음달에 착공돼 내년 6월 완공된다.주연료는 청정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이다. 한전은 이번 국제입찰에는 GE사 외에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와 스위스의 ABB사가 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 미 싱글로브장군 회고록/위험한 임무:2

    ◎미군의 원산상륙 소 잠함 방해로 지연/중공군 압록강집결 「단순한 위협」 오판/애치슨,6·25발발 책임 CIA에 전가 1950년 6월26일 월요일,때마침 개회중이던 상원 예산지출승인위원회는 공화당 출신 스타일스 브리지의원의 제의로 중요한 국가외교정책에 관한 비공개청문회를 열어 미국이 왜 북한의 갑작스런 공격에 무방비상태로 당하게 됐는지를 정부책임자들을 불러 따졌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열린 회의에서 애치슨국무장관과 존슨국방장관은 야당인 공화당뿐만 아니라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로부터도 호되게 질책을 당했다. 이들의 증언이 계속되고 있는 동안 CIA본부에서는 힐렌쾨터국장과 월터 포르자이머법률고문이 의회에서의 증언을 협의하고 있었다.얼마후 증언을 마친 애치슨국무장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자신이 성난 상원의원들의 원색적인 공격앞에서 정보담당자들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며 또 그날 하오3시 트루먼대통령에게 브리핑하도록 주선을 해놓았다고 알려왔다. 그러나 이 브리핑 계획은 오후의 청문회 출석과 시간이 겹치기 때문에 힐렌쾨터는 청문회에 제출키로 했던 모든 자료를 싸갖고 포르자이머와 함께 백악관으로 갔다.만일 대통령에게의 보고가 길어질 경우 국회에는 그를 보낼 생각이었다. 대통령에게의 보고는 매우 진지하고 솔직한 가운데 간략하게 이루어졌으며 의회에 제출하려던 모든 자료들이 제시됐다.대통령은 정보수집에는 잘못이 없었음을 수긍하는 듯했다. 힐렌쾨터와 포르자이머는 백악관을 나와 급히 의회로 가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회의실로 들어갔다.그곳에 도착했을때 그들은 왜 애치슨장관이 자신들을 백악관에 묶어두려 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오전에 있었던 증언에서 애치슨장관은 국무부로 쏟아지는 전쟁발발의 비난을 CIA로 돌리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으며 그것이 바로 언론에 새나가 대서특필된 「정보수집실패」보도들의 주요한 소스가 되었던 것이다. 힐렌쾨터는 화가 치밀었지만 침착을 유지하며 정보평가서와 북한의 침략의도가 명백히 언급된 정보원들의 보고를 읽어내려갔다.잠시후 민주당출신의 매켈러 위원장이 왜그같은 보고들을 국무부와 국방부 책임자들에게 배포하지 않았는가고 물어왔으며 그에 대해 힐렌쾨터는 모든 정보평가가 정부의 핵심부서에 전달되도록 돼있다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가 끝날무렵 여야 대부분의 의원들은 CIA가 임무를 다하고 있었다고 이해하게 됐지만 매켈러위원장만은 생각을 바꾸지 않고 다음날까지 그들 증거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다음날 애치슨장관의 것을 포함,장관들로부터 받은 정보문서 수령증들이 제시됐을때 그는 그것들을 자세히 보지도 않고 『이것들은 전부 위조된 것이야.모두 가지고 나가!』라며 전부 바닥에 팽개쳐버렸다. 포르자이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정중하게 그들 사인이 모두 믿을만한 것임을 설명했으며 매켈러의원은 그들이 다른 서류에 사인한 것과 하나하나 자세히 비교한뒤 점차 이들 수령증이 진실된것임을 깨닫게 되었다.그러나 그는 결코 언론에 그같은 사실을 다시 알리지는 않았다. 나는 그해 7월초 82공수사단 505공정연대 3대대의 행정관(소령)으로 노스 캐롤라이나의 브래그기지에 배속됐다.당시 82공수사단에는 미국내에서 전투경험이 있는 전문 공수요원들이 총집결해 있었다. 개전초기 10일간 어이없는 공격을 당하는 동안 트루먼대통령은 미군이 북한군의 침공을 격퇴할것을 천명했고 유엔은 남한에 파병을 결정했다.그러나 한국으로부터의 전황은 불과 사흘만에 서울이 함락됐다는등 우울한 것이었다. 초기에 미군의 개입은 일본점령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24보병사단의 부분적 투입으로 이루어졌으며 경무장 돼 있었기 때문에 탱크로 무장된 북한군을 당할수 없었다.7월 중순이 되자 24사단은 절반의 병력도 남지 않을 정도로 패퇴했으며 한·미연합군은 한반도의 남쪽끝에서 가까스로 지탱하고 있었다.그러나 점차적으로 미 제1기갑사단의 경장갑차들이 남해안에 당도했고 하와이로부터 25보병사단이 투입됐다. 1950년 8월,8군은 한국전에 참전중인 전투부대내에 장거리정찰능력을 필요로 하게 되어 각사단에 소규모의 특수정찰중대를 편성케 했다.그들은 적진 후방에 투입돼 정찰업무를 수행하고 적의 통신교란을 목적으로 했으며 나는 그 요원들의 교육을맡게 됐다. 특수정찰요원들의 교육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한국전의 상황은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었다.9월 중순 맥아더장군은 육군제7보병사단과 해병제1사단으로 편성된 제10군단을 지휘,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여 공산군의 저항을 일거에 뚫고 서울을 재탈환했으며 부산에 주둔하고 있던 워커장군 휘하의 8군은 북으로 공격을 개시, 파죽지세로 몰고 올라가 10월 들어서는 연합군이 38선까지 쳐올라갈 정도로 전세는 역전됐다. 워싱턴의 브래들리 합참의장은 맥아더장군에게 소련군이나 중국공산군의 개입을 부를수도 있는 38선 이북으로의 진격을 경고했고 맥아더도 그점에서는 신중했다. 맥아더는 대담한 전략가였다.그는 한반도의 지형을 고려,평이한 산악공격을 피하고 10군단 병력으로 원산에서 다시 상륙작전을 시도하려했다.그러나 이 작전은 소련잠수함들의 기뢰부설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으며 기뢰를 제거하는데만 2주일이 걸려,미제1해병사단이 상륙을 감행했을때는 한국군 제3사단과 수도사단이 이미 수십㎞ 북쪽으로 진격해 있었다. 이 작전에서 유엔사령부는 언밸런스한 두개의 지휘부로 나눠지는 양상이 나타났다.맥아더원수의 참모장인 에드워드 알몬드소장이 지휘하는 10군단이 주력이된 반면에 워커중장이 이끄는 8군은 보조적 역할을 맡게 됐다. 더욱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워커장군이 몇몇 부대들을 압록강을 향해 북으로 진군하도록 한 것이었다.북한인민군으로부터 저항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와 그의 참모들은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판단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된것이다.결국 그의 지상 주력부대인 제2·제25보병사단과 제1기갑사단의 북한 북서해안지방에 대한 공격은 무모한 것이었다. 한편 극동사령부 정보참모 윌로그비소장이 소련과 중공의 개입가능성에 대한 자세한 정보보고를 올린것은 10월14일이었다.그는 소련은 개입의사가 없다고 결론내리고 중공군에 대해서는 만주 주둔 9개 야전군의 38개사단 가운데 24개사단이 압록강을 따라 배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단순한 「외교적 위협」으로 간과해 버렸다.그러나 그로부터 6주가 채못돼 미군은 중공군의 예기치 못한공세에 허를 찔리게 됐다.
  • 도시하수처리장 5년내 84곳 신설/「환경개선 중기대책」의 내용

    ◎2년내 폐기물재활센터 73곳 운영/벙커C유·경유 배출기준 대폭 강화/자연환경보전법·「국가환경선언」 제정키로 29일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환경보전위원회에서 최종확정된 「환경개선 중기종합계획」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오염문제를 우선 치유하기위한 기본계획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계획은 미국·영국·일본등 선진국들의 환경개선 노력에 비하면 미약한 것이 사실이나 페놀사건 이후 고조되고 있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반영,정부가 처음으로 화경보전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는데 그 첫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또 이번 계획은 중앙정부 뿐아니라 지방자치단체,그리고 그동안 비생산부문으로 인식,환경투자를 기피해온 민간기업들까지 공동참여해 마련했다는 점도 중요하다. 실제로 우리의 환경보전 실상을 보면 그동안 성장과 생산위주로 추진돼온 경제정책으로 환경파괴는 거의 위험수위에 다다른게 사실이다.수질오염·대기오염·해수오염·토양오염문제는 물론 골프장·댐등 각종 공사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및 오염등도 심각한 상황이다. 더욱이 소련 체르노빌원전사건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환경의 오염은 국경이 없기 때문에 세계 모든 국가가 공동대처하고 있다.오존층 보존을 위해 각국의 □ 배출을 규제하려는 「몬트리올의정서」와 프레온가스배출을 금지시키는 것을 골자로한 지구의 온실효과를 막기위한 기후협약제정 움직임등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특히 환경문제를 그대로 방치했다간 이러한 국제협약이 92년부터 본격 발효되면 국내산업 전반이 엄청난 타격을 입을게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렇게 볼때 정부가 이번 환경개선계획을 서둘러 마련,확정한 것도 쾌적한 환경보전에 첫번째 뜻이 있지만 국제환경규제에 미리 대비하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요 환경동향◁ △수질의 경우 영산강을 제외한 한강·낙동강·금강은 90년에 비해 다소 악화 △서울 상수원인 팔당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 △대기의 경우 아황산가스 오염도는 액화천연가스(LNG)·저유황경유 사용 등으로 서울등 대도시 지난해보다 개선 △오존층의 파괴는자동차의 급증으로 악화일로 △마산만 연안오염은 4.9ppm으로 공업용수기준 4ppm을 초과 △폐기물의 경우 생활쓰레기는 연간 3천1백만t이나 발생,쓰레기처리장 부족. ▷환경개선계획◁ ◇물 △96년까지 도시지역의 하수처리장 84개 건설(2조3천억원 투입) △상수원 보전을 위해 읍·면지역까지 중소규모 하수처리장 1백50개소 설치(3천억원 투입) △공단지역 폐수는 현 개별처리방식에서 공동 또는 집중처리방식으로 전환 △상수원 영향권내의 유독물질 취급업체에 대해서는 안전사고방지체계 수립및 외부이전 추진 △상수원 수질및 개별 폐수배출구에 대해서는 측정감시활동 강화및 수질오염경보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 ◇폐기물 △분리수거제도 정착 △분리수거된 재활용 폐기물을 수집,선별하고 자원화 촉진 △이를 위해 93년까지 전국 73개 도시에 「폐기물재활용센터」설치 운영 △타이어·윤활유·수은전지 등의 수입 및 제조업자에게 회수·처리비용을 사전예치토록 하는 「처리비 사전예치제도」실시 △쓰레기매립장 확보를 위해 수도권 해안매립지 등 대단위 광역위생매립지 34개소 조성 △내륙도시를 위해 93년까지 3백80만평 규모의 대단위 해안매립지 3개소 조성 △직할시 및 도청소재지 등 10개 지역에 하루 2백만t 처리규모의 소각로 51기 설치(1조1천8백70억원 투입) ◇공기 △대기배출허용기준 강화 △액화천연가스(LNG)등 청정연료의 확대 공급 △저유황경유와 벙커C유의 유황함유기준 강화(벙커C유 1.6%에서 1%,경유 0.4%에서 0.2%) △경유자동차의 배출허용기준 강화(매연농도 50%에서 40%) △저공해 승용차의 보급 확대 △울산·온산 등 오염이 심한 지역에 대해서는 배출허용기준 강화 △지역별로 자동측정기 등 상시자동감시체제 구축 ◇생태계 △현재 각부처에 분산되어 있는 자연환경보전관련 업무를 종합적으로 추진키 위해 자연환경보전법을 제정 △도시 및 공단지역의 녹지공간을 확대 조성 △10개 도시 및 공단지역에 환경보전림 조성사업과 환경정화 나무심기사업 추진(3백억원 투입) △환경관리 강화 및 환경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가칭 「환경정책개발원」설립 △환경정책 연구,환경과학기술 개발,환경교육훈련기관 등이 상호 연계될 수 있도록 종합환경연구단지 건설 ▷지구환경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경제기획원에 설치된 「국제환경협약대책위원회」의 활성화 △오존층 파괴물질의 사용규제에 대비한 몬트리올의정서 가입 추진(92년중) △오존층보호를 위한 특정물질 규제 등에 관한 법률 제정 △KIST 안에 대체물질개발센터 설치 운영 △국제 기후협약 제정에 대비,에너지수급구조의 전반적인 재검토 △생태계 보전시책 강화 △한·일 환경과학심포지엄 활성화 △유엔환경계획(UNEP)의 북태평양지역 해양보전사업 적극 참여 △동북아 환경협력협의체 구성 추진 △환경에 관한 「국가보고서」작성및 92년 UNEP에 제출. ▷환경보전을 위한 국가선언◁ △정부·국민·기업인이 모두 실천하고 지켜나갈 환경보전에 대한 기본원칙 선언 △학계·언론계·종교계등 사회각계층의 인사들로 선언문제정위원회 구성 △선언문의 주요내용은 전문과 분야별 실천강령으로 구분 작성 △주요내용은 환경보전을 위한 정부·국민·기업인등 각 주체별로 역할·의무·분야별기본방향 규정. ▷팔당호 준설결과 및 조치계획◁ △퇴적물성분중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저니류는 0.5% △농약성분·수은·카드뮴은 검출되지 않음 △골재채취로 인한 부유물질도 하루 3㎞ 범위에서 확산돼 상수취수구가 있는 7.2㎞ 하류까지는 영향이 없음 △팔당호 상류에서의 골재채취에 여론반영 결론 △팔당호 골재채취행위 금지 방침.
  • 「실향총리」의 속초론/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원식국무총리 취임후 지난 25일 속초에서 처음 가진 「국민과의 대화」는 현재 우리 국민이 진심으로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준 자리였던 것 같다. 정총리는 국정 전반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을 마친뒤 『해도 될지 모르겠다』며 사담이라는 전제하에 자신의 「속초론」을 피력했다. 낮게 깔린 잔잔한 목소리였지만 거기에는 황해도 재령이 고향인 실향민 정총리의 애틋한 마음이 깃들어 있었다. 『나는 속초를 좋아합니다.거기엔 5가지 이유가 있습니다』학자출신의 총리답게 그는 서두를 이렇게 꺼내면서 논리정연하게 얘기를 이끌어 나갔다. 첫번째 이유는 웅자한 설악이 있다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푸른 동해때문이며 세번째는 영랑호의 아름다움이라고 했다.그는 예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이 경포호의 자태를 노래했지만 자신은 영랑호보다 아름다운 호수를 본 적이 없다고 첨언했다. 이어 네번째는 바다와 가까운 해양성 기후 때문이며 다섯번째는 타지사람들을 배타적으로 보지않는 개방성이라고 소개했다.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정총리의「속초론」이 끝나자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일제히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러한 분위기 탓인지 뒤이은 주민들의 질문도 결코 형식적이 아닌 「정말 알고 싶어하는」 의문이었으며 총리의 답변이나 배석한 장·차관의 답변 또한 솔직했다. 『4차선도로를 놓아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산세등 주위여건상 어렵다』고 답했으며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을 취소하라』는 요청에는 『현재로선 조사단계이다.그러나 발전소를 짓지않을 수 없으니 발전소부지확보를 위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받아들이겠다』는 이색 제안까지 내놓았다.애정에 기초한 진지함과 솔직함이 한데 어우러진 2시간은 그렇게 쉬 지나갔다. 걸핏하면 말로 국민을 끌어다 붙이고 자신을 내세우는 「허명」의 정치인이나 관료가 아닌 조그마한 애정이라도 진지하게 느끼는 「실명」의 정치인이나 관료들을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 실감나게한 자리였다.
  • 멕시코에 「한국공단」조성키로/정부/「북미 자유무역협정」체결에 대비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내년 조사단 파견/자동차부품공장등 건립 정부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체결에 대비,멕시코내에 한국전용 산업공단을 조성해 미·캐나다 등에 대한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상공부내에 북미자유무역협정연구조사반을 구성,NAFTA체결후 이 지역에 대한 시장진출전략을 세우고 대한무역진흥공사내에 NAFTA정보센터를 설치해 북미시장통합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상공부는 19일 유득환제1차관보 주재로 경제4단체·무공·대미주종수출품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미자유무역협정 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북미시장이 통합될 경우 우리와 경쟁관계인 멕시코를 협력관계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현지에 자동차부품·전자조립공장 등을 세우기로 하고 한국전용 공단조성을 위해 내년중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키로 했다. 유차관보는 회의에서 새로이 멕시코가 참여할 북미자유무역협정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밝히고,정부차원의 통상활동 전개와 함께 업계가 북미지역시장에 대한 재점검을 보다 철저히 해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수비크만기지 10년간 재임대/미­비 협정 체결

    ◎클라크기지는 내년 9월전 반환 【마닐라 AFP 로이터 연합】 미국과 필리핀은 내년 9월까지 클라크 미공군기지를 반환하고 수비크만 해군기지는 앞으로 10년동안 더 사용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기지사용협정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필리핀 미군기지사용 만료시한을 두달 앞두고 체결된 이 협정으로 미군의 필리핀 주둔이 21세기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 협정은 미군기지 연장사용에 강력히 반대해 온 필리핀 상원에서 재적의원 23명중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만 효력을 갖게 되는데 살롱가 필리핀상원의장은 상원승인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양국이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필리핀내 4곳의 소규모 미군시설은 임대기한이 만료되는 오는 9월 공식적으로 필리핀측에 반환되며 필리핀은 오는 92년에 5억5천만달러 이상의 보상을 받게 된다. 스탠리 슈레이저 미측대변인이 발표한 공동성명은 클라크공군기지의 사용기간이 오는 9월에 만료되나 기지수리와 질서정연한 철수를 위해 1년간의 시간을 두기로합의됐다고 밝히고 이 기지가 「내년 9월16일이전에」에 필리핀측에 반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또 리처드 아미티지 미측 협상대표와 라울 망글라푸스 필리핀 외무장관이 2차대전에 참전한 필리핀인들의 지위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과학·문화등 양국간의 협력과 관련된 모든 주요 문제들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 초중고 도덕과목 존폐논쟁 한창

    ◎다른 교과에 포함해도 충분/폐지론/덕목실천의 이론교육 긴요/존치론/73년 “독립”… 교육과정 개선연구에 관심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한 도덕교과목의 존폐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일고있다. 도덕과목을 국어나 사회과목처럼 정식교과목으로 남겨두자는 의견과 특별활동시간처럼 교육영역으로만 남겨두고 기타교과목에서 필요한 도덕교육을 병행시키자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논쟁은 교육부가 지난해 말부터 교육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육과정연구팀으로 여섯차례의 초·중·고교 교육과정개선을 위한 연구과정을 진행시켜오는 사이 「도덕교과의 성격과 중요성」이란 주제가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시작됐다. 도덕을 별도의 교과목으로 분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측은 『도덕교과교육이 우리사회의 도덕적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들은 『도덕적 지식이나 안목은 모든 학문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있는 것이므로 다른 교과와 분리하여 지도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현재와 같이 도덕교과목의 독립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도덕교과의 성격상 학교에서 배우는 도덕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도덕적 행동과 일치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이 때문에 도덕교과를 폐지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가정과 사회가 도덕붕괴의 책임을 도덕교과에만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도덕을 실천하도록 가르쳐야 할뿐 아니라 도덕적행동의 이론적 의미도 이해시켜야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도덕이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된 것은 지난 73년의 제3차 교육과정개편 때다. 당시 문교부관계자들은 존 듀이의 실천교육으로서의 도덕교육과정으로부터 학문중심으로 가르치기 위한 재편이라고 말했었다.
  • 4조규모 추예안 국회 제출/예결위,18일부터 본격 심의

    ◎노 대통령/“사회간접자본 확충에 긴요” 국회는 13일 본회의에서 정부의 금년도 제2차 추경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듣고 4조1천9백85억원 규모의 추경안심의를 위한 예결특위를 구성했다. 국회는 이날 예결위를 구성함에 따라 15·16일 양일간 상임위별로 추경안에 대한 예비심사 작업을 벌인뒤 18일부터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추경안심의활동에 착수한다. 노태우대통령은 정원식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온 제조업이 도로·철도·항만등 사회간접시설부족과 인력난및 기술개발부진등으로 생산활동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경제가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재정소요에 대처하기 위해 제2회 추경안을 편성하게 됐다』고 추경편성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또 『맑은물 공급을 포함한 환경개선사업,대도시교통난해소및 지하철건설,농어촌구조개선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추가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91년 제2회 일반회계 추경예산안의 규모는 당초 예산보다 4조1천9백85억원이 늘어난 31조3천8백23억원이 된다』고 밝혔다.
  • 당정,부실우려 “일정연기”로 방향선회

    ◎신도시/「신규분양」 5∼6개월 늦출듯/“인력·자재난 속 공사강행은 무리” 판단/6일 「종합진단」 결과 따라 최종 결정/일정대폭 연기 땐 집값 상승 등 부작용도 수도권 신도시아파트의 분양이 부실공사 파문이 계속 확대되면서 일정연기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부실공사가 건자재·인력난과 무리한 계획추진에 그 근본원인이 있는데 비해 이러한 건자재난 등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최각규 부총리도 2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분양 및 착공을 연기하겠다』고 밝혔고 민자당도 수도권 신도시 건설공정의 순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정부에 이를 요청하고 있다. 당초 부실공사가 드러났을 때부터 전문가들이 건설수요 조정,즉 분양이나 착공연기를 해결책으로 제시했었다. 품질관리 또는 건설수요 조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계속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에서 품질관리가 불가능하므로 마땅히 수요를 줄일 수밖에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이다. 이진설 건설부 장관도 최 부총리의 분양연기 발언에이견을 보이면서도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정부의 수도권 신도시아파트 안전점검이 오는 7월6일 끝나는 대로 종합진단을 한 결과,구조적인 결함이 발견된다면 일정조정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건설부는 그러나 현재까지의 점검 결과 부실공사의 정도가 알려진만큼 심각한 것이 아닌 데다 분양실정을 조정할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예정대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심각한 건자재·인력난 때문에 현실적으로 분양이나 착공일정을 연기 쪽으로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부나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결국 이미 시작한 것을 늦추기는 힘들겠지만 새로운 분양이나 착공은 연기 쪽으로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신도시아파트의 시공에 부실공사의 우려가 크다면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에의 꿈을 다소 연기시키더라도 분양계획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정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분양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할 때이제 겨우 안정세를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는 기존주택가격이 다시 꿈틀거릴 우려가 높고 정부가 주택 2백만 가구를 건설,공급하겠다는 국민에 대한 약속에 차질을 빚어 정부정책의 신뢰성에 금이 갈 수 있다. 그렇지만 이번 부실공사의 주범이 자재·인력난에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기연장밖에 다른 수단이 없다는 데 딜레마가 있다. 또 최근 들어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는데 분양일정을 연기할 경우 공급부족으로 다시 집값이 오를까 걱정이 되고 있다. 분양·착공연기가 될 경우에는 이밖에 주목해야 할 문제점이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시기를 어느 정도 늦추느냐이다. 현재 최장 5∼개월 분양연기론이 나오고 있으나 대폭적인 연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분양일정이 연기될 경우 올해 신도시아파트 분양예정물량 8만7천가구 중 3만가구분 이상이 내년 이후로 연기되고 이것이 다시 내년물량을 이월시켜 전체 신도시 완공시기 자체를 몇년 늦추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매월 이월 연기되는 물량만큼의 주택공급이 축소돼 이것이 주택가격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아파트의 시공기간을 10개월까지 늦추기로 방침을 세워놓았기 때문에 분양·착공이 더 연기될 경우 택지를 선금을 주고 공급받은 건설업체에는 자금난이 가중될 것이고 공급감소에 따른 주택난으로 집값상승의 악순환이 재연될 우려가 커지게 된다. 이미 분양된 40%는 시공기간 연장조치를 소급적용하지 않는다면 연기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분양·착공·완공 일정을 늦춘다 해도 나머지 60%에만 적용되며 대폭 연기도 어려운 실정이니만큼 어느 정도 수요감소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일정연기에 따른 배상·책임문제다. 주택공급규칙에 따르면 사업시행자가 입주예정일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에는 입주예정자들에게 계약·중도금 등 이미 납입한 돈에 대해 은행연체이자율 연 19%를 적용한 지체보상금을 물게 돼 있다. 또 입주지연에 따른 전세금,입주에 대비한 부동산 처분으로 입게 되는 손해배상 문제도 있다.
  • 초극세사 세계 두번째 개발/코오롱/「제조업경쟁력 강화」 성공사례

    ◎생산라인 자동화… 인력 대폭 절감/만도기계/수식제어장치 국산화… 일과 경쟁/한국전자/초음파 진단기로 세계시장 석권/메디슨 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을 비롯해 기업인·근로자 등 2백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4제조업 경쟁력강화대책」 추진상황 보고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설계기술이나 첨단기술 등 핵심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신제품·신기술 개발에 성공한 국내 4개업체들의 대표적인 사례들이 보고됐다. 이들 성공사례를 요약한다. ▷(주)코오롱◁ 10여 년 전부터 구미에 기술연구소를 설립,3백여 명의 연구개발인력을 투입해 신소재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나 머리카락 굵기의 1만분의1에 불과하고 4.4g이면 지구를 한바퀴 감을 수 있다는 초극세사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정보는 물론 원료의 공급원마저 없어 모든 것을 미일 등 선진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초극세사 개발은 원료부터 국산화를 해야 했고 3년간에 걸친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실안에 또 다른 실을 심어넣는 해도형 방사라는 특수한 제조방식을 개발해 냈다. 초기에는 불완전한 방사장치 시험과정에서 섭씨 3백도가 넘는 고분자액에 화상을 입는 등 마지막 단계까지 고전을 계속했다. 그러나 마침내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초극세사 개발에 성공,이제는 이 소재로 인공피혁도 만들 수 있게 됐다. ▷만도기계◁ 제동장치와 모터,에어컨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만도기계는 자동차용 충격흡수기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조립라인을 증설하면서 이 생산라인을 종래와 같이 수동적으로 유지할 것인지,자동화라인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수동식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고 자동화라인에 비해 품질경쟁에서 불리하다는 판단 아래 자동화라인 쪽으로 회사방침이 정해졌다. 자동화라인의 경우 수입가격이 수동식보다 5배 이상 비싼 데도 선진국의 기술이전 기피에 따른 애로를 극복하고 1년여 만에 로봇 7대와 부품삽입기 41대가 설치된 자동화라인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17종류의 자동차 충격흡수기를 생산,자동화 이전에 19명이소요되던 작업인원이 7명으로 줄어들고 불량률은 크게 낮아졌다. ▷한국산업전자◁ 공작기계의 핵심부분인 수치제어장치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 86년 당시 수치제어장치의 국내 총수요 가운데 82%를 대일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국산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이에 87년 2월 국산개발을 위해 공작기계업체를 중심으로 연구조합을 발족시켰다. 이들은 세계시장의 65%를 석권하고 있는 일본의 화낙사에 대항하기 위해 기초기술이 앞서 있으면서도 생산기술이 부족해 일본에 뒤지고 있던 미국의 알렌 브래들리사와 손을 잡고 한국산업전자를 설립,1년6개월간의 연구 끝에 수치제어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신제품이 나오자 일본 화낙사에서 30% 낮은 가격으로 덤핑판매,고전했으나 정부와 업계의 공동 수요창출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주)메디슨◁ 초음파진단기는 초음파를 이용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인체 내부를 살필 수 있는 현대의학의 필수적인 진료장치인데도 국내에서는 이 회사가 처음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민화 (주)메디슨 사장은 지난 83년 KA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으면서 초음파진단기 연구를 위한 특정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러나 85년에 끝난 이 연구가 사업성이 불투명해 상품화가 포기되자 85년 7월 (주)메디슨을 창립했다. 최고 4만개의 부품이 사용되는 복잡한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원들은 「3일연속 철야작업 후 하루 숙면하기」 「한달에 한번 귀가하기」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제품생산에 성공했다. 87년부터는 해외시장을 개척,올해 소형 초음파진단기의 매출이 1백40억원으로 세계최고의 판매기록을 보이고 있다. 내년에 소련에도 3천만달러 상당의 초음파진단기 플랜트를 수출할 계획이다.
  • “내각제 추진 않겠다”/노 대통령 강조/“차기대권후보 경선” 시사

    ◎평화적 시위는 보장,법개정 용의 노태우 대통령은 28일 『지금은 국민다수가 내각책임제를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보며 이러한 상황에서 내각제개헌은 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추진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일관된 소신』이라고 말하고 『여야는 헌법이 정한 정치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자당 당무위원 전원과 정원식 국무총리서리 등 전 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확대 당정연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각제개헌에 관한 한 어떠한 의혹도 있을 수 없으며 앞으로 정치권이 내각제를 정치쟁점으로 만들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현재 내각제개헌을 추진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하고 야당의 내각제개헌 시비를 봉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또 민자당내 민주화와 정치풍토쇄신문제에 대해 『당내 중요 문제는 당당하고 공명정대한 민주절차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해 당의 차기 대권후보는 경선에 의해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다음 정부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라며 『여당인 민자당부터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하여 국민의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급선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시위사태와 관련,『정부는 앞으로 평화적인 집회·시위는 보장할 것』이라고 말하고 『새 내각은 조속한 시일 안에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집회·시위에 관한 종합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라』고 지시하면서 『필요하다면 법률도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물가문제에 대해 『정부는 올해와 내년 재정의 모든 부문에서 지출과 투자를 최대한 억제하고 금융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며 이미 계획된 사업도 완급을 가려 투자시기를 재조정 할 것』이라고 말하고 『공공요금 등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가격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에 관해 명백한 시책을 국민들에게 밝히라』고 부총리와 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주택문제와 관련,『정부는 서민주택을 공공부문에서 건설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집없는 실수요자들에게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부총리와 관계장관은 집없는 서민이 집을 장만하고 또 그것을 키워나갈 설계를 할 수 있도록 국민주택 수급계획을 수립하여 발표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토지문제와 세정개혁 등에 대해 『정부는 부동산의 과표도 점진적으로 현실화해 나갈 것이며 부동산투기에 대해서 모든 행정수단을 동원하여 이를 제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재산이 많은 계층에 대해 증여·상속세를 철저히 물리도록 세제를 개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농어촌문제에 대해 농업구조 조정을 강력히 밀고 나갈 것이며 농어촌 발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민자당원 집단탈당/부산,부위원장 주도… 1천명/「광역」공천 앞두고

    【부산=김세기 기자】 민자당의 광역의회선거후보 공천자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부산지역 민자당 중견간부 13명을 비롯한 당원 3백여 명이 28일 상오 시내 국제호텔 대연회장에서 탈당대회를 갖고 반민자당 투쟁을 선언했다. 민자당 부산지부 부위원장 송일영씨 등 탈당당원들은 이날 『민자당이 국민으로부터 떠났기 때문에 더 이상 남아 있을 가치가 없어 당원 1천여 명과 함께 집단 탈당한다』고 탈당이유를 밝혔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민자당 중견간부들은 송씨 외에 최형대 신용재(이상 금정지구당 부위원장) 이종화(중구 〃) 정연구(동래갑 〃) 최국주(사하지구 민주산악회 지부장) 구용회 이종억(이상 민주산악회 영도지부) 김지한(동래갑 정책분과위원장) 정상수(동래을 〃) 남봉휘(동래을 홍보정책분과위원장) 등이다.
  • 야의 내각제 정쟁이용에 “쐐기”/노 대통령 시국수습방안의 함축

    ◎정치불안 소지없게 “헌법대로” 강조/“시국수습 큰 줄기” 현안별 처방 제시/「부의 편중」 방지등 민생불만 해소 의지도 밝혀 노태우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확대당정연석회의에서 시국 및 민심수습방안으로 ▲시위문화의 정착 ▲당면 민생·경제문제의 해결 ▲행정개혁 ▲민주화와 개헌문제 ▲당내 민주화와 정치풍토 쇄신 등에 대한 분명한 방향과 의지를 밝혔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을 끄는 대목은 내각제개헌 문제에 관한 노 대통령의 견해와 민자당내 민주화를 강조한 부분이다. 노 대통령은 내각제개헌 문제에 대해 『지금은 국민다수가 내각책임제를 원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국민다수가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각제 개헌은 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추진해서도 안 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언명은 현재 내각제개헌 추진의사가 없음을 국민 앞에 밝힌 것으로 사실상 내각제개헌 포기를 선언한 것이라고 관측된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언급을 면밀히 관찰하면 자신의 임기중에 내각제개헌 논의를 완전히 봉쇄한다든가 내각제 개헌을 국민이 원할 때도 안 한다는 뜻으로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지금은」 「국민 다수가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라는 시기나 상황의 한정성을 전제로 언급을 하고 있는 점에서 이 같은 점을 읽을 수 없다. 또 『민주사회에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자유로운 일이며 이것을 막을 수는 없다』 『6·29선언에서도 나 스스로 의원내각제가 민주주의를 위해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지만…』이란 말을 한 것도 여운을 주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이 이번 시국수습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내각제개헌 문제에 언급한 이유는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 대해 현재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정리해두자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일부 정치세력은 내각책임제 개헌논의 자체가 이 정부가 장기집권을 하기 위해 무슨 떳떳지 못한 일을 하는 것처럼 선동하고… 시국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나 『일부에서 지금 하려고도 않는 내각제 개헌을 추진한다고 유포해 놓고 이를 포기하라고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말한 것은 바로 노 대통령이 이날 내각제개헌 문제를 언급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내각제 언급배경에 대해 ▲정치권이 대단히 비생산적인 논쟁을 거듭하고 있고 ▲이로 인해 국민들이 정치일정에 관해 불안해하고 있으며 ▲내각제 문제 거론이 권력구조면에서 대통령제나 내각제에 대한 장단점을 토론하는 것이 아니고 마치 현직 대통령의 임기 후의 문제와 관련한 음모적인 시각에서 운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이번의 내각제관련 입장정리를 통해 앞으로 있을 시도광역의회선거·총선에 대비,불필요한 내각제개헌시비의 여지를 없애고 야당의 정치공세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노 대통령이 내각제개헌 추진의사가 없다고 한 것은 『현재의 시점에서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그 발언의 목적은 야당이 「내각제개헌」이라는 허상을 일방적으로 만들어놓고 시국불안을 부채질하는 현상을 막아보겠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도 「노 대통령의 이날 언급을 내각제포기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언론의 자의적 해석에 대해 가타 부타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답변함으로써 여운을 남겼다. 한 고위소식통은 『노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내각제개헌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정치현상은 항상 정태적이 아닌 동태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상황변화에 따라 내각제개헌을 논의하고 수용자세로 돌아선다면 그때는 상황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부연하고 있다. 다음 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당내민주화와 관련,『당내 중요문제는 당당하고 공명정대한 민주절차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은 포괄적인 일반론이긴 하지만 분명 차기 대권후보결정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민자당의 차기 대권후보는 철저한 경선방식에 의해 선출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최근 노재봉 총리의 퇴진을 전후하여 당내위상이 크게 강화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자동케이스로 대권후보가 될 것이라는 성급한 가설에 일단 제동을 걸은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노 총리 퇴진→정원식 내각출범,보안사범석방 등 일련의 시국수습책에 이어 이날 집회시위문화의 개선과 정착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을 다짐하고 세제를 통한 부의 편중방지,물가,주택난 해소,토지소유형태의 왜곡시정,서민 및 농어민생활의 안정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시국수습의 큰 줄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명지대생사건에 대한 거듭된 유감표명,시위가 증폭된 요인을 국민 저변에 깔린 불만과 갈등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시인하고 인식한 것은 시국현안의 타개에 대한 노 대통령의 진지한 자세를 읽게 해준다. 다만 일련의 처방이 기존의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수준이어서 참신한 맛은 없지만 정책의 일관성유지 측면에서는 오히려 당면한 것으로 생각된다.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집회시위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겠다고 한 것은 화염병·최루탄 공방의 폭력시위현상을 국민합의도출을 통해 평화적인 선진시위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집념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노 대통령의 내각제개헌 불추진의사표명으로 적어도 14대 총선 전까지는 내각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야는 헌법이 정한 정치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심중도 통치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현행 대통령직선제 헌법에 의한 정치일정 진행이 더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은 감을 전해주고 있다.
  • 시위문화 개선 국민적 합의 도출/집시법등 개정 추진

    ◎노 대통령,오늘 확대당정회의서 「대토론회」 제창/“화염병·최루탄 계속 땐 안정 저해”/물가안정등 민심수습책 발표/“내각제개헌 배제” 재천명 할듯 정부는 지속적인 민주화와 경제사회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시위문화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시위에 관한 전국민적인 합의도출을 위해 시위문화에 관한 국민대토론회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국민대론회를 통해 시위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평화적인 시위·집회를 보장하는 집시법 등 관계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구미형 선진시위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국무총리 산하에 전직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각계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하는 가칭 「시위문화연구위」를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노태우 대통령은 28일 상오 전 국무위원과 민자당 당무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가운데 정원식 내각 출범 이후 첫 청와대 확대당정연석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시국수습조치의 하나로 이같이 시위문화의 개선을 위한 전국민적인 합의도출방안을 제시할 것으로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27일 평화적인 시위문화 정착과 관련,『권위주의시대에서 민주화로 이행하는 전환기적 상황에서 폭력시위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그 정도가 심할 뿐 아니라 만성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화염병 투척과 최루탄 발사의 악순환을 막지 않고서는 민주화는 물론 경제·사회의 안정적인 발전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8일 상오 9시 KBS,MBC­TV가 생중계하는 가운데 새 내각과 민자당 간부들에게 지시를 하는 형식으로 민심수습방안을 발표,▲물가·부동산안정대책 등 민생문제의 과감한 추진 ▲공명한 광역의회선거 실시와 함께 보다 분명한 향후 정치일정의 제시 ▲정치권의 국민신뢰 회복 및 정치력의 복원 등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노태우 대통령은 향후 정치일정문제 등과 관련,여권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당헌에 따라 경선을 통해 민주적으로 선출될 것이라고 말하고 내각제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이 원하지 않는 개헌은 추호도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다시 한 번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 4부 장관 휴일 전격경질/노 대통령/“시국안정·민생해결에 총력을”

    ◎차관급 후속인사 곧 단행/재무 이용만/법무 김기춘/동자 진념/보사 안필준씨 노태우 대통령은 26일 하오 4부 장관을 경질,재무부 장관에 이용만 은행감독원장,법무부 장관에 김기춘 전 검찰총장,동자부 장관에 진념 경제기획원 차관,보사부 장관에 안필준 주택은행 이사장을 각각 임명,노재봉 총리 사퇴에 따른 내각개편을 마무리지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정원식 총리서리를 청와대로 불러 내각개편에 대한 총리의 의견을 듣고 정 총리서리의 제청을 받아 이같이 개각을 매듭지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후속개각을 단행하면서 새 내각에 대해 『지금은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시기인만큼 새 내각은 총리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추고 당과도 긴밀히 협조하여 국정과제를 해결해나가라』고 지시하고 『현시점은 사회적 안정에 대한 국민의 바람이 큰만큼 법질서를 확립하고 안정기조 위에서 민생·경제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27일 상오 노 총리서리를 포함한 새 각료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28일 상오 전 국무위원과 민자당 당무위원이 참석하는 당정연석회의를 주재,시국수습을 위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내각개편은 당초 27일 상오 단행될 예정이었으나 노 대통령이 정 총리서리와 인선문제를 충분히 숙의한 데다 한시라도 행정공백을 줄인다는 취지에서 하루 앞당겨 휴일에 단행됐다. 한편 정부는 진 경제기획원 차관이 동자부 장관으로 발탁됨에 따라 공석이 된 기획원 차관을 포함,차관급 후속인사를 곧 단행할 예정이다. ◎새 내각 명단 ◆DB 편집자주:새 내각 명단 생략 CSM 9105270101 참조
  • 본격 「청정연료시대」 연다/중부권 LNG망 건설 계기로 본 전망

    ◎6천6백억 들여 영·호남권도 곧 건설/97년엔 전국서 깨끗한 연료 사용 가능/에너지선 다변화·대기오염 줄이기에 기여할듯 본격적인 청정연료시대가 다가온다. 전국 주요도시의 가정들은 액화천연가스(LNG),이른바 도시가스로 밥을 짓고 대형음식점이나 빌딩들도 마음만 먹으면 깨끗한 에너지 LNG로 냉난방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주요도시에 LNG를 공급하기 위한 전국 배관망 건설공사가 20일 본격 착수됐다. 첫 공사가 대전·천안·청주 등 중부권 도시에 LNG를 공급하기 위한 평택∼대전간 배관망 건설. 20일 대전에서 기공식을 가진 이 공사는 특히 「93 대전 EXPO」와 때를 맞춰 오는 93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총 배관길이는 1백49㎞. 이 중 1백31㎞는 배관의 두께가 30인치이며 나머지 18㎞는 20인치이다. 투자비를 총 1천63억원인데 올해말까지 89㎞의 파이프를 깔 계획이다. 또 배관 주변에는 주요 도시에 LNG를 공급할 10개의 저장탱크도 건설된다. 중부권에 이어 영·호남권과 남부권 배관건설사업도 착수된다. 중부권 공사가 어느 정도 진척된 뒤착공될 예정인데 대전∼대구(94년말),대구∼창원∼부산(95년말),대전∼이리∼전주(94년말),이리∼광주(95년말),창원∼순천∼광주(97년말)를 잇는 공사다. 이 공사에는 총 6천6백64억원이 소요될 전망인데 현재 기본설계 단계다. 배관길이는 영남권이 4백24㎞,호남권이 2백37㎞,남부권이 2백67㎞ 등 총 9백28㎞이며 이 중 4백24㎞의 배관두께는 30인치,5백4㎞는 24인치로 계획되어 있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97년 3월이면 우리나라도 전국적으로 명실공히 LNG시대를 맞게 된다. 물론 분당·일산·인천·일도 등 수도권 신도시에 가동될 LNG 열병합발전소와 이들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할 배관망 건설공사도 현재 착실히 진행중이다 총 1백59.8㎞에 투자비가 1천6백13억원인 이 공사는 오는 95년말 모두 끝나게 되어 있다. 정부가 1조7천여 억 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처럼 야심적인 계획을 추진하는 이유는 석유의존도가 높은 현 에너지 소비구조를 뜯어고치는데 주 목적이 있지만 날로 심각해지는 대도시의 대기오염을 줄이는데도 그 뜻이 있다. LNG의 보급을 위해서는 반드시 배관이 필요하지만 석유·석탄 등 어떤 연료보다도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 LNG 연소시에는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아황산가스가 젼혀 배출되지 않는다. 각종 호흡기 계통의 질환을 유발하는 부유분진의 배출량도 벙커C유의 1만1천분의 1,경유의 1만5천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일본 등 몇몇 선진국들 밖에 쓰지 않기 때문에 외국으로부터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매장량도 풍부해 공급측면에서도 안정성을 지니고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현재 서울 등 수요처의 도시가스 수요는 매년 1백%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가정난방용의 경우 연평균 1백46%의 증가율을 기록,87년 처음 공급될 당시 45만가구에 불과했던 공급가구수가 지난 연말 2백만 가구를 돌파했다. 이 때문에 동자부가 최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와 협의,매년 2백만t의 LNG도입량을 오는 96년부터 총 6백30만t으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또 현재 20만t 저장규모의 평택인수기지를 오는 94년까지 40만t으로 늘리고 인천 송도 서남 쪽 간석지에 총5천7백79억원을 들여 오는 96년까지 40만t 규모의 새로운 인수기지도 지을 계획이다.
  • 민자당 농성 33명 구속/경찰/배후조종 혐의 7명은 수배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민자당사 점거농성사건과 관련,현장에서 연행된 「전대협」 소속 대학생 47명 가운데 연세대 총학생회 노학연대사업부장 장기선군(22·문헌정보학과 4년) 등 주동자 및 현장지휘자 등 적극가담자 33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죄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단순가담자 14명은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을 배후조종한 서울대 총학생회 기획부장 송성명군(22·인류학과 4년) 등 서울대·연세대·서강대 등 7개 대학 총학생회 기획부장·사회부장 7명을 수배했다. 구속된 학생은 ◇한양대(9명) ▲최희중(21·생물3) ▲강인석(22·법학2) ▲박기복(21·섬유3) ▲송병희(22·철학4) ▲김지훈(21·물리3) ▲김동완(20·회계2) ▲윤중섭(21·무역2) ▲정연아(22·여·전산4) ▲김종봉(21·국문3) ◇건국대(6명) ▲이인혁(19·국문2) ▲황일석(20·지리2) ▲방우성(23·물리4) ▲서동환(19·경영2) ▲박종호(20·섬유공학2) ▲김기환(20·정치2) ◇연세대(5명) ▲서현경(22·국문3) ▲안영흥(20·문헌정보2) ▲박진수(21·법학3) ▲장기선(22·문헌정보4) ▲김수정(22·여·법학3) ◇서강대(3명) ▲이상채(20·경제2) ▲윤석진(22·사학3) ▲박태성(19·신방2) ◇서울대(5명) ▲김태훈(19·사범2) ▲안태형(23·서양사3) ▲권준한(21·신문3) ▲이인근(21·공법3) ▲김봉기(22·외교3) ◇동국대(4명) ▲유치건(21·사범3) ▲정찬일(20·국민윤리2) ▲이문환(21·사회2) ▲정명호(23·철학4) ◇경희대(1명) ▲김주철(22·물리3)
  • 치사·자살·시투·가투 그리고…/이정연 논설주간(서울칼럼)

    한 젊은이의 시신을 둘러멘 「비장한 전사」들의 혁명적인 구호와 함성에 시민들은 그저 불안하고 우울하고 착잡하다. 그들은 한사코 「시청앞 노제없는 장례는 못치르겠다」며 사망 후 이제 20일이 된 강경대군의 시신을 부여안고 연세대로 돌아갔다. 장례위원장 문익환 목사는 14일 밤 『애국시민들의 동참으로 오늘의 투쟁은 일단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대책회의는 장례행렬을 되돌린 후 마무리 회의를 갖고 새로운 투쟁을 위한 「회군」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 장례행렬을 「행진」으로 인식하고 있다. 장례는 강군 시신의 안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신을 업고 재야 운동권은 「투쟁」하고 「행진」하고 있는 것이다. 강군의 불행한 주검을 안고 「치사정국」을 「자살정국」으로 확대 재생산에 성공한 후 지금 그들은 시신을 담보로 「시투」와 「가투」를 벌이고 있으며 이것을 「임투」에까지 연계시킬 치밀한 계획 아래 회군해서 숨돌리고 다시 행군을 시작할 심산이다. 어찌보면 운동권은 의식화운동 10여 년에 이제는 지하대학이 지상으로 당당하게 제모습을 드러낸 상황이며 하도 자주 듣고 보아온 시민들은 그들의 실체를 별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형편이 된 셈이다. 이들 「전사」들은 거리낌 없이 집권당의 당사를 각목과 쇠파이프로 아수라장을 만들고 「미 노 끝장내자」 「노태우 타도하자」는 현수막을 대학정문에 큼지막하게 걸어 놓아도 2∼3일씩 누구하나 감히 손을 못대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전대협의 무슨 결사대는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면 민주투사요,불행한 일이 생기면 열사도 되고 전경이 그러면 「백골단」이 된다. 1당독재 45년에 빈곤의 유토피아를 북에 창건한 김일성을 비판하면 「반통일」 세력이 되고 그를 껴안고 감격해 하고 「노정권 타도」를 외치는 사람은 지금 민주투사요,통일의 횃불을 든 통일 일꾼이 돼있다. 하기는 정치인이 받은 돈은 그것이 검은 돈이든 붉은 돈이든 모두 정치자금이라고 재판정에서도 큰 소리 치고 집행유예로 풀려 나와서는 그것 보라는 듯 활짝 웃으며 당당하게 행세하는걸 보면 무언가 잘못 돼도 단단히 잘못 됐다. 제1야당의 총재라는 사람은 그저 어떻게 하면 대권에 도움이 될 것이냐에만 몰두,장례식에 나와서는 라이벌 정당의 해체를 요구하고 내각제 포기를 확실히 다짐하라고 언성을 높인다. 그리고 한술 더떠 앞으로 남북관계 접촉 때 좋은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유엔 사무총장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남북한 동시가입이라야 된다며 아리송하게 재주를 부린다. 우리는 아직도 사회 여러 분야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물론 이를 지적하고 시정해야 할 책임도 우리에게 있다. 그러나 시위는 경고적 의사 표시로 그쳐야 한다. 민주주의는 결코 혁명적 방법으로 되어서는 곤란하다. 분노와 규탄만으로 난제가 해결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사회제도와 인습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듯 한 칼에 난도질해서 될 일이 아님을 프랑스 혁명에서 보았고 러시아 혁명 70년에 드러난 오늘의 소련 모습에서도 역력히 목격하고 있다. 현실적 가능성과 한계를 무시한 채 때려 부수기만 하면 바람직한 정의가 실현되는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 방법 또한 목적에 맞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운동권에서 특정대학을 「해방」 대상으로 학내 문제를 끊임없이 만들어왔고 기실 등록금 투쟁도 이슈가 줄어들면서 끌어낸 한 문제임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등록금 문제는 학부형이나 시골 출신의 가난한 학생 등 모두의 관심이 될 만한 주제였고 그를 계기로 학생운동권은 학사행정에까지 관여,학교당국의 책임있는 교수들의 행동마저 주저케 하는 데 성공했던 것도 우리는 들어 알고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 그 자체를 파괴하는 폭력적인 방법의 의사표시는 용납할 수도,해서도 안 된다는 점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민주주의는 단절 아닌 계속성 속에서 점진적인 개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대학생 그룹이 사회 모든 분야에 일일이 관여하려 들며 판을 벌이고 판을 깨는 나라가 지금 지구상 어디에 있는가. 혁명의 시대는 마감한 것으로 모두를 인식하고 있으나 이번 장례행렬과 절차에서 보면 이들은 아직 혁명의 미망과 착각 속에서 환상을 쫓고 있는 듯 때로 보여지는 것은 나 혼자만의 착각이기를 바란다. 그들 운동권 학생이나 재야인사들이 이번 장례식을 통해 이나라 정치사회의 모든 현상에 마치 비토권이나 갖게 된 듯 세력을 확장케 된 것으로 착각하는 사태가 있을까 걱정된다. 우리 모두 제자리에 돌아가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 볼 일이다. 무슨 사단이 벌어만지면 우르르 모여 학생들을 앞세우고,근로자를 부추기고 대중을 조직해 한바탕 굿을 벌여야 직성이 풀리는 낯익은 사람들은 이번에도 예외없이 행사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대통령과 이 나라 이 정권이 정말 그들의 구호대로 「독재정권」이고 「살인정권」이라고 생각하는지 정색하고 묻고 싶다. 우리 모두 나라를 너무 벼랑으로 몰고 가면 곤란하다. 그 피해는 바로 우리 일반 백성이 입게 마련이다. 현 정권에 흠도많고 불만을 가진 사람 또한 적지 않다. 그러나 혁명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민선정부를 애써 탄생시켰고 이제 민주화의 긴 도정에 서 있는 것이 1991년의 한국이다.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데모대의 각목이나 쇠파이프보다는경찰의 작은 경찰봉이 더 위력 있고 유용하고 모두가 두려워 하도록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화고 민주주의고는 전부 공염불이 되고 만다. 법과 질서는 엄하고 위엄있게 집행되고 정부는 겸허한 자세로 백성에 귀를 기울이며 반성해야 한다. 이 나라를 지키고 의존해야 할 조직이 전경밖에 없는 우울한 세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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