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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통선 첫 성묘/내무·국방부 지원 조상묘 찾기 첫날

    ◎“50년만에 찾아온 불효 용서하세요”/잡초로 뒤덮인 묘지보곤 목메어 말못잇고/“지뢰지역 못들어간다”에 먼발치서 눈물만 『어머니­ 저 용구가 50년만에 찾아왔습니다.어머니…』 강원도 철원군 김화면 암정리 야산 중턱.잡초에 뒤덮인 자그마한 무덤을 눈앞에 둔채 윤용구씨(70·서울 관악구 봉천1동 960의40)는 목이메어 더이상 말을 잇지못했다. 미수복 경기·강원도민회가 주관하고 내무부 국방부가 지원한 민통선지역내 조상묘찾기 운동 첫날인 1일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지역을 찾은 실향민 34가구 87명은 분단 42년의 아픔과 조상묘를 찾은 감격의 눈물을 한없이 뿌렸다. 『바로 저기가 어머니묘입니다.제발 들어가게 해주세요』 윤씨의 눈물젖은 하소연이 계속됐지만 인솔장교는 윤씨 어머니 묘소 주위에 둘러처진 지뢰지역 표시때문에 윤씨를 제지하면서도 고개를 돌렸다. 지금부터 51년전인 1941년 19살의 나이로 병사한 어머니를 고향김화읍 암정리 공동묘지에 모신 윤씨는 그동안 회사 경비원 등으로 일하면서도 묘소찾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강원도민회등을 통해 몇차례 수소문으로 대충 위치를 확인하다가 이번에 민통선지역내 조상묘 찾기운동 기사를 신문에서 읽은 뒤 곧바로 도민회로 달려가 성묘신청을 해 이날 어머니묘소를 확인하게 됐다. 이날 김화지역을 방문한 34가구중 조상묘를 찾은 가구는 갈말면 정연리 일대 4가구,생창리 2가구 암정리 1가구등 총7가구인데 이중 정연리 4가구 유족들은 묘소에서 벌초를 하고 성묘등을 하며 그동안 못다한 효도를 했지만 나머지 가구의 유족들은 묘소주위가 지뢰지역이어서 눈으로 확인하는데 그쳐야했다. 신청자가 54명이나 돼 가장 기대를 모았던 조북면 백덕리·율목리·금곡리지역은 전지역이 비무장지대안에 위치,출입이 통제돼 철책선에 정성스레 차려온 제수를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는데 그쳐 안타까움을 더했다. 백덕리에 할아버지·아버지등 선영이 있는 한명옥씨(56·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659)는 9명의 가족이 찾아와 철책너머로 보이는 오성산 기슭을 가리키며 자신의 옛집을 찾아보고 아들에게 선영위치를 가르쳐주기도 했다.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찾아왔는데 못들어간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바로 저기가 아버님 산소인데두요』 세살때 어머니의 손을 잡고 월남한 한춘석씨(43·서울 구로구 시흥2동220의110)는 비무장지대 안쪽에 있어 갈 수 없는 아버지의 묘소를 바라보며 『저기도 우리나라 땅인데 언제 통일이되어 성묘를 할수있느냐』며 인솔장교의 손을 잡고 울먹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미수복 강원도민회 남궁산사무국장(60)은 『묘소를 못찾은 가족이 많아 실망이 크겠지만 앞으로도 이 운동을 계속 추진,실향민의 아픔을 달래고 2세들에게 조상의 은덕을 기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25 42주년을 맞이해 3일까지 계속되는 민통선지역내 조상묘찾기 운동은 지난 6월17일부터 27일까지 이북5도민회 등에서 접수를 받아 강원 2백74명,경기 85명등 모두 3백59명이 신청했으며 추석무렵에 2차로 조상묘찾기를 실시할 계획이다.
  • 야권 공조 언제까지(대선정국:21)

    ◎“대권이해 일치”… 「한시적 공조」 지속 예상/원내선 사안별로 공동전략 펼듯/“「국회볼모」로 민생문제 뒷전” 비난여론 부담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정주영 국민당대표가 25일 야당대표회담에서 자치단체장선거 연내실시 관철을 위해 공동투쟁키로 합의함으로써 본격적인 「야권공조」가 막을 올렸다. 민주·국민 양당은 두 대표의 합의에 따라 오는 29일 소집되는 국회에 함께 등원하되 국회의장단선출,대통령시정연설 일정만을 마친뒤 곧바로 단체장선거 관철투쟁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따라 국회는 개원은 하나 의사일정 미합의로 공전을 되풀이하는 구태를 재연케될 전망이다.여야모두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민생문제」는 국회의사일정을 볼모로 한 야당의 당략으로 인해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야당이 이같은 비판여론에도 불구,강성공조에 의기투합한 것은 기본적으로 대여공조투쟁이 대선전략상 모두에게 득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단체장선거를 대선성패의 관건으로 판단하고 있는민주당은 그동안 국민당을 끌어들여 단체장선거 관련 공조투쟁을 벌인 것이 적중했다고 자평하는 듯하다. 국회개원을 천연시켰다는 일부 비난은 있었지만 그간의 대여공세로 인해 단체장선거 연기의 위법성을 충분히 부각시켰음은 물론 국민당을 안전판으로 활용함으로써 「강성이미지」부담도 덜 수 있었다는게 민주당측의 계산이다. 민주당으로선 대선까지 넘어야할 수많은 고비를 「단독투쟁」보다는 공동투쟁 형식으로 짚어가는게 유리하다는 전제하에 국민당과의 공조를 지속시키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으로서도 다소 어정쩡해 보이는 당의 위상을 고정시키고,내부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민주당과의 공조에 매력을 느끼고 있음이 분명하다. 야당공조의 시발점이 된 지난 2일 총무회담에서 국민당은 공작정치근절을 강력히 주장,합의문에 포함시킨 바 있다.신생정당 특유의 미약한 결속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탄압받는 야당」의 이미지를 구축하는게 최상의 방책이며,그것을 실현하는 효과적 수단중의 하나가 바로 야당공조라는게 국민당의 일반적 사고다. 특히 현재 야당공조의 최대 목표인 단체장선거연내실시 관철은 국민당으로서도 실현의지와 상관없이 선거전의 대여공격소재로서의 활용가치가 충분한 만큼 전혀 손해볼 것이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한편으로,제3당으로서의 생존전략차원에서도 국민당은 야당공조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다.즉 민자당대 민주당의 긴장이 첨예화할수록 그 조정자로서의 제3당의 값어치가 올라가는 만큼 국민당은 일정한 한도까지는 민주당측 진영에 가담해 여야대결구도를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민주·국민당의 이같은 당략적 이해관계로 인해 당분간 특히 원내전략에 있어 야당공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게 사실이나 결국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우선 두당이 대선전에 있어 경쟁자인데다 공조에 임하는 기본동기가 상이하다는 지적이 많다.일시적 정략에 의한 공조는 결국은 여론의 비판을 받게 마련이며 따라서 이해가 갈릴 때는 균열이 생기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민주·국민 양당은 서로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늦추지 않고 있다.민주당은 국민당이 언제 여당과 손잡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으며 국민당은 노련한 민주당으로부터 어느 순간 「뒤통수」를 맞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5일 야당대표회담에 앞서 민주당측은 『단체장선거 연내실시입장을 분명히 해야 만나겠다』고 토를 달았었으며 국민당도 『언제 이용당할지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대표회담 합의문이나 공동서명등을 배제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회담합의사항인 「정치관계법제정및 개정특위」에 대해서도 이철민주당총무는 「양당공동특위」라고 해석한 반면 김정남국민당총무는 『우선 각당이 특위를 만들고 필요하면 공동특위를 구성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입장차를 나타냈다. 의장단선출후의 원내전략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국회를 최대한 공전시켜 여당의 양보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인 반면,국민당은 적절한 시기를 포착해 여야절충안을 내놓음으로써 조정자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극대화한다는 내심인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야당공조는 대선을 염두에 둔 민주당의 단체장선거관련 정치공세와 국민당의 「외줄타기」전략이 빚어낸 합작품으로,표면상의 공조다짐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힘과 지속력은 미약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 최영철 통일원(6·25입각 5부장관 등 프로필)

    ◎정연한 논리로 빈틈 안보여 국회부의장을 지낸 4선의원 출신.13대 총선때 목포에서 출마했다가 황색바람에 밀려 낙선했으나 행정부로 진출,체신·노동장관을 역임했으며 90년말에 청와대정치특보로 중임됐다.겉으로 풍기는 인상처럼 매사에 무리하지 않으며 인간미가 넘친다는 얘기를 듣는다.그러나 맡은 일에는 대단한 책임감과 열성을 보이고 정연한 논리와 분석력으로 빈틈없다는 평을 받고있다.특히 노동장관시절에는 무노동무임금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소신파장관의 수범을 보였다.취미는 그림모으기.바둑은 프로수준.부인 김운자씨(50)와의 사이에 2남1녀.
  • 국무회의:24일

    ◎“재벌의 참여 배제위한 법제정을 검토”/손 공보/“각부처,국회개원 대비 준비철저토록”/정 총리 제27회 국무회의는 정원식국무총리가 유엔환경개발회의참석및 남미순방을 마친뒤 2주만에 주재,법률안 3건과 대통령령안 17건,일반안건 2건등 모두 22건의 비교적 많은 안건을 의결했다. ◎…손주환공보처장관은 『당초 공보처가 마련했던 종합유선방송법시행령초안에서 뉴스프로그램공급자의 자격을 제한하는 규정을 두었으나 법제처에서 모법인 종합유선방송법에 근거없이 시행령에서 제한함은 위헌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이를 삭제하는 대신 「공보처장관이 참여기업의 업종,규모및 사회적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참작해 허가한다」는 조항을 넣었다』고 개정시행령을 설명. 손장관은 『애초 모법에서 이 제한근거를 두지 않은 것은 잘못이었다는 것을 주무장관으로 지적할 수 있다』면서 『장관으로서 국회개원시 모법을 개정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히고 『뉴스프로그램 공급자는 방송법의 입법취지에 따라 허가시 재벌과 언론의 참여를 제한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피력. ◎…김기춘법무부장관은 『지난 1953년 제정된 형법에서 사회 모든 영역의 변화와 윤리의식변화추세에 맞춰 기존 형법을 개정하고 산업화·정보화추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각종 형사특별법을 통합·재정비했다』고 형법개정취지를 설명. 김장관은 『개정형법은 형량기준을 합리화하고 형벌의 남용을 막기위해 형량은 범인의 책임을 기초로 한다는 책임주의를 선언하고 벌금액산정에도 범인의 재산상태를 고려토록 했다』고 신형법의 법리를 설명. ◎…정원식국무총리는 안건의결뒤 『그동안 여·야의 이견으로 열리지 못했던 제14대 국회가 내주초 개원될 전망인 만큼 행정부로서는 개원국회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 정총리는 『새로 선출된 국회의원들은 새로운 각오로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 진지한 자세로 임할 것이 예상된다』면서 『각부처에서는 과거 어느때보다 당정협의나 현안문제에 관한 대국회설명등 제반문제에 관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 ▷의결안건◁ ◇외국환관리법시행령(개)◇특정 물품등의 조달에 관한 예산회계법시행령 특례규정(개)◇조세감면규제법시행령(개)◇에너지이용합리화법시행령(개)◇의료기사법시행령(개)◇고령자고용촉진법시행령(안)◇전파관리법시행령(개)◇환경처와 그소속기관직제(개)◇철도청과 그소속기관직제(개)◇특정연구기관육성법시행령(개)◇과학관육성법시행령(안)◇대기환경보전법시행령(개)◇수질환경보전법시행령(개)◇소음·진동규제법시행령(개)◇유해화학물질관리법시행령(개)◇종합유선방송법시행령(안)◇방송법시행령(개) ◇형법(개)◇군인사법(안)◇군무원인사법(개) ◇「대한민국정부와 우크라이나정부간의 과학및 기술협력에 관한 협정」체결(안)◇「대한민국정부와 카자흐공화국정부간의 무역협정」체결(안)
  • 산재병원 환경부담금 면제(단신패트롤)

    ◎관광호텔은 일반숙박시설수준 부과 자연환경보전지역및 관광휴양지역내의 시설물이 내게 될 환경개선비용부담금이 대폭 경감되며 의료법인등 병원은 부담금을 50%감면받게 된다. 또 산재병원과 재활원등 산업재해보상법상의 의료및 재활시설이 새롭게 면제대상에 포함되고 그동안 부담금 경감여부로 논란이 돼온 관광호텔은 일반숙박시설과 같은 부담금을 물게 됐다. 정부는 19일 과천청사에서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주재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환경처의 「환경개선비용부담법 시행령안」을 이같이 수정했다. 이로써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환경개선비용부담금이 면제되는 시설물은 국가·지방자치단체·주한외국정부기관소유의 시설물,단독주택,공동주택및 기숙사,종교및 교육용 시설물,국립대학병원,산재병원등으로 결정됐다.또 부담금이 절반으로 감면되는 시설물에는 정당,한국문화예술진흥원,독립기념관,특정연구기관,국민연금관리공단,공무원연금관리공단등 각종 공단과 함께 한국은행,의료법인으로 포함됐다. 그러나 1천㎡이상의 모든 시설물에 대해서는 환경개선비용부담금을 물리고 1천㎡미만인 건물가운데 유흥음식점(1백60㎡이상)실내수영장(2백40〃),버스정류장·특수목욕장(4백10〃)은 부과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운송사업용 차량을 제외한 모든 경유사용차량에 대해서도 당초 방침대로 부담금을 물리고 사우나·터키탕등 특수목욕탕은 수질오염유발계수를 당초 0.15에서 0.20으로 상향조정했다.그러나 관광호텔을 포함한 숙박시설은 0.42에서 0.38로,일반목욕탕은 0.15에서 0.12로 수질오염유발계수를 각각 하향조정했다.
  • 청정연료개발 집중지원/「기후·생물협약」 대응책 강구/정부

    ◎산업별에너지소비실태 조사키로 정부는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기후변화협약과 생물다양성협약에 전격 서명하게 됨에 따라 협약발효에 따른 국내산업피해를 극소화할 수 있도록 후속협상대책을 마련하고 범정부적인 종합대응체제를 조속히 구축키로 했다. 또 이들 환경협약이 국내산업에 미칠 영향과 산업별 에너지사용등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청정에너지기술등 환경기술개발투자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방침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5일 『이제까지 우리정부의 환경협상대응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다소 느슨했던 점이 있었다』며 『당초 방침과 달리 이번 유엔환경회의에서 온실가스규제를 위한 기후변화협약과 생물다양성보전협약에 전격 서명함에 따라 범정부적 대응체제를 갖추어 산업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환경회의의 의제에 공해상의 조업규제등 수산업과 관련된 협상의제가 있었음에도 수산청관계자가 참석조차하지 않는등 협상대응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며 『앞으로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채택될 각종의제의 실행을 위해서도 국내환경관련제도와 조직,협상대응체제의 전환과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환경협약 대응방안으로 석유·석탄등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나가고 국내 산업구조를 에너지저소비형으로 전환,에너지이용효율을 높여나가는 한편 에너지소비와 온실가스배출이 많은 산업설비의 개체및 공정개선,청정에너지개발등 중·장기적인 대응노력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기후변화협약 후속협상시 이산화탄소의 배출감축이행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청정핵심기술을 적정 보상아래 접근할 수 있도록 협상노력을 집중시켜나가기로 했다.
  • 서울선 고교생 7명 집단중화상

    13일 하오6시30분쯤 서울 은평구 대조동 50의35 하정연씨(48·은행원)집 건넌방에서 하씨의 외아들 하모군(16·S고 1년)과 하군의 같은 학교친구등 고교생 7명이 모여 부탄가스를 마신뒤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불을 켜다 가스가 폭발해 모두 얼굴과 팔에 2∼3도의 화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 대도시근교 산성비 날로 악화/서울등 7개 지역

    ◎정상수소이온농도의 10배까지/피해지역 확산… 토양 황폐화 주인/산림청 우리나라 산림지역에 내리는 빗물의 산도(PH)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그대로 방치할 경우 멀지않아 전체산림이 황폐화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서울·울산등 7개 도시근교 산림지역에는 산성의 척도인 수소이온농도가 정상비보다 약 10배나 높은 산성비가 내리고 광릉·전주등 21개지역에서도 약산성의 비가 내리는등 전국 산림의 대부분이 극심한 피해를 입고있으며 피해지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대기오염연구실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65개 산성피해 조사지역 가운데 주요산림지역에 대한 강우산도를 조사 분석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홍릉 지역의 산도는 연평균 4.7 ▲공단지역인 울산이 4.6 ▲전남 여천 4.8 ▲대전 5.0 ▲전북 군산 5.0 ▲평택이 4.6으로 이들 7개지역 모두가 5.0이하로 매우 강한 산도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의 빗물 평균산도는 4·8에 산성정도를 결정하는 수소이온함유농도가83.2g/ℓ로서 정상적인 빗물 (PH5.6 수소이온농도8.71g/ℓ)보다 수소이온농도가 무려 10배가까이 높아 산성비가 그만큼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대기오염연구실 염육철과장(56)은 『산성비는 대기중의 아황산가스·질소산화물등 산성오염물질이 습기를 빨아들여 황산이나 질산으로 변한뒤 빗물에 녹아 내리는 것』이라며 『식물의 뿌리발달을 저해시켜 성장을 억제하고 토양을 산성화시켜 삼림을 황폐화시키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연료를 LPG등 청정연료로 시급히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연구비지원 G7과제에 중점/과기처,대학기초과학 육성정책 개편

    ◎교수개인단위 폐지,팀에만 지급/이달말까지 접수,7∼8월에 선정 과학기술처의 대학 기초과학연구 지원정책이 대폭 수정됐다. 과학기술처는 8일 종전까지 일반기초연구와 목적기초연구의 양대체제로 운영해 오던 대학의 기초연구비 지원방식을 올해부터 목적기초연구 단일체제로 변경하기로 하고 올해 첫 목적기초사업 예산1백74억원을 확정했다. 과학기술처의 새 기초과학연구 지원방식에 따르면 종래 교수에게 개인단위로 주어오던 일반기초연구지원은 폐지되고 그 대신 목적기초연구라는 항목아래 핵심전문과제 특정기초과제 협력연구등 3개세부항목을 두어 팀단위로만 연구비를 지원한다.또 종래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주어오던 박사학위논문연구비는 폐지했다. 핵심전문과제는 자연과학,생명과학,공학,복합과학기술등이 지원분야가 되며 「핵심선도 과학기술」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 핵심 세부전문분야 기초연구가 지원대상 과제이다. 특정기초과제는 정보산업기술,신소재기술등 종래 특정연구개발사업대상이었던 9대중점과제 외에 G7과제 14개과제가 새로지원대상으로 추가된다. 협력연구는 기업,공공단체등 외부협력기관의 지원을 조건으로 협력기관과 연구자간에 합의된 과제가 지원대상이다. 과학기술처는 올해 핵심연구에 54억원,특정기초연구에 1백12억원,협력연구에 8억원등을 배정하고 6월까지 과학재단을 통해 과제를 접수,7∼8월간 과제를 선정한 후 9월1일부터 연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처의 이같은 대학지원 방식 변경은 대학의 연구방향을 핵심선도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기초연구 목적으로 집중시키고 대학연구와 산업기술이 보다 밀접한 흐름을 갖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그러나 자연과학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정부의 기초과학진흥 의지가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단독 지원분야로서 일반기초 항목이 없어지고 전체적으로 제품기술의 성격이 강한 G7관련 연구과제가 강조되고 있는 것이 이런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얘기다.이에 대해 과학기술처는 일반기초연구가 아주 없어진 것이 아니라 목적기초연구의 핵심전문과제로 자리만 옮겼을 뿐이며 앞으로 부처 역할분담에 따라 교육부에서도 학술진흥과 인력양성분야의 투자를 늘릴 계획인 만큼 기초과학 지원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 실제 지원규모 확대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교착정국」에 부쳐/황성돈 행정연교수·정박(특별기고)

    ◎14대국회 빨리 열어야 한다 실로 「영욕의 4연」이라 할만한 13대 국회가 지난 5월29일로 막을 내렸다.이어 30일부터는 14대 국회의 공식임기가 시작되었다.13대 국회는 우리의 헌정사상 유례없는 여소야대의 구도로 출발,전반 2년동안 5공청산을 위한 국회청문회·국정감사의 부활·지방자치제의 시동,그리고 제헌국회이래 처음으로 의원입법이 정부입법을 능가하는 등의 개가를 올리며 빛을 발했다.우리도 정치선진국의 경우처럼 국회가 정치적 헤게모니의 중심장이 되려나 하는 기대를 모았던 시기였다.미세한 기교보다는 굵직굵직한 선에 의해 정치가 역동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그러나 13대 국회에 대한 이러한 기대는 막판에 이르면서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통일문제·경제민생문제·치안문제·환경문제등 중차대한 국가적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정기국회마감 이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회의도 없이 「개점휴업」의 상태를 무려 5개월 이상이나 계속함으로써 「직무유기」라는 비난을 받는가 하면 여기에「수서사건」까지 겹쳐 13대국회 후반부는 정치적 생명의 마지노선 격인 「도덕성」에까지 먹칠을 하고 말았다. 요컨대 13대국회는 마치 초반에 정공법으로 상대를 그로기상태까지 몰고가면서 선전하던 한 권투선수가 후반에 들어와서는 극심한 체력강하현상에 시달리며 임기응변적 기교에만 의존하다가 어처구니 없게 자멸해버린 꼴이라는 인상이 짙다.지난 3·24총선을 통해 국민들은 13대때 뛰었던 대표선수들 중에서 44·5%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그나마 잘 뛰었다고 생각해서 다시 대표선수로 선발했고 나머지는 새 인물로 물갈이를 해주었다.그러나 이번엔 어떻게 된 일인지 2백99명의 대표선수 전원이 시합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링에 오르질 않고 있다.관중석 여기저기에서 경기시작을 재촉하는 아우성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장선거시기를 둘러싸고 링밖에서 티격태격하고 있다.신문지상의 보도대로라면 언제 경기가 시작될지 오리무중이다. 14대 국회의 개원벽두부터 이러한 지지부진함을 보면서 국민들은 이것이 실제의 스포츠경기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차라리 표라도 무르고 싶은 착잡한 심정인데 그러질 못해 우리네 국민들은 제2,제3의 배신감만 느끼고 있을 뿐이다.경기는 예정된 시각 정시에 시작되어야 한다.그렇지 못했을 때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관중에 대한 주최측의 정중하고도 설득력 있는 사과가 있어야 한다.14대 국회는 국민에 대해 바로 이런 사과하는 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출발의 모양새가 갖추어지면 1차적으로 당리당략이 아니라 후보자 개인의 정치적 역량과 자질을 최우선적 기준으로 하여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이 선정되어야 한다.여당이 노른자위를 독식한다든가,자리에 연연하여 야당이 자신의 본질적 정책기조를 흐린다든가 하던 구태는 이번 14대 국회 때부터는 없어져야 한다.한편 각 정당과 국회의원들은 멀리는 21세기의 미래국제환경변화와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처방안에 대한 나름대로의 비전을 제시하고 가깝게는 당면한 통일문제·경제민생문제·치안문제·교육문제·환경문제등 각종 정책문제들에 대한 대처방안들을 제시하기 위한진지한 「공부」의 과정에 몰입하여야 한다.그동안 우리네 국민들은 공부하지 않는 「무식한 정치인」들 때문에 적지않은 피해를 받아왔고 정치에 식상해왔다.지식이 곧 지혜는 아니지만,지혜의 상당부분이 지식으로부터 나옴을 우리는 지난 13대 국회때 열린 5공청문회에서 보았다.민심에 대한 폭넓고 심도 깊은 분석,독특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각 정당의 정책적 기조 및 대안의 개발,당간의 「다름」을 극한 대립과 투쟁 보다는 공정한 경쟁과 협상으로 풀어나갈 줄 아는 정치적 역량의 진작 등이 바로 14대 국회의원들의 주된 고뇌의 내용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앞으로의 14대 국회는 13대 국회의 초기때 보여주었던 것처럼 정책의 이니셔티브를 다시 쥘 수 있게 될 것이고 나아가 의를 말(언)하는 모임(회)이라는 「의회」 본연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게 될 것이다.이제 국민은 「기교의 국회」「술수의 국회」「난장판의 국회」를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
  • 북한,핵 불시사찰 불응 시사/방미 군축연 부소장

    ◎동시사찰,핵통제위 거론 반대 【워싱턴=이경형특파원】 김병홍 북한 평화군축연구소 부소장은 30일 북한의 핵연료 재가공 공정연구는 실험단계에 있다고 주장하고 남북한의 핵시설등이 사찰및 불시사찰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김부소장은 이날 조지 워싱턴 대학과 요미우리 신문이 공동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한후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20만,30만㎾ 출력을 가진 원자력 발전소를 많이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핵연료 재가공을 위한 공정이 절반수준에 못미치기 때문에 다량의 플루토늄이 나올수 없다고 한국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북한은 흑연등 자체 생산되는 연료를 원자력 발전에 이용하고 있어 『발전하고 나오는 핵폐기물의 양이 많고 안전을 위해 모두 물속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적은 연료로 많은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재가공 처리가 실험단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부소장은 이같은 사실은 현재 진행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결과가 보여줄 것이라면서 『남한측이 동시사찰을 주장하면서 우리의 군사시설을 보려고 시도하며 군사공동위에서 논의해야할 군사시설 검증을 핵공동위에서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북한 동시사찰 문제는 잘 풀릴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불시사찰(CHALLENGE INSPECTION)은 북한의 수준이 핵무기를 만들 단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필요없다면서 이에 응하지 않을 입장임을 시사했다.
  • 프라그 주한불대사 「통상정책」 연설요지

    ◎“EC,UR타결땐 관세 대폭 인하”/역내시장 완성돼도 「대외적 호혜」 유효 한국 행정연구원(원장 노정현 전연세대교수)은 28일 힐튼호텔에서 베르나르 프라그 주한프랑스대사를 초청,「유럽경제공동체의 행정제도와 통상정책」이란 주제의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프라그대사는 이날 주제연설을 통해 『예정대로 올해말 EC 역내시장이 완성 되더라도 EC와 제3국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호혜조치들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러한 진전은 제3국 기업들에 12개 EC 전체회원국 시장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상당한 이익을 보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그 대사는 77년부터 83년까지 EEC(유럽경제공동체)상설대표부 상무참사관,89년부터 90년까지 EEC상설대표부 경제 및 상무담당 공사를 역임한 프랑스 정가의 EC문제에 정통한 외교관이다. 프라그 대사의 주제연설 요지는 다음과 같다. 통합된 유럽을 향한 움직임은 2차대전때 국가적 이상이 흔들렸던데 대한 보장의 시도로서 생겨났다.EC는 유럽에 영토의 관념을 부여하고 중앙집권적 의사결정기구를 수립하려는 유럽제국의 제국주의적 성향,그리고 경제적 관점,나아가 정치적 관점에서 볼 때도 강력한 실체를 형성했으면서도 영토의 연속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단서도 달지않았던 중세말 북유럽의 「한자(HANSA)동맹」의 성향이 결합해 탄생한 것이다. 현재 유럽에는 EC테두리 안에서 부유지역에서 빈곤지역으로의 재정적 이전을 통해 농업등 기반하부구조의 균형적 발달을 추구하는 보호주의적인 지역접근법,「지역우대」라는 제한적 원리에 구애받지 않는 「한자동맹」의 시각이 병존하고있다.제3세계에 대한 관세장벽과 상업보호정책을 중시하는 영역에서 개방적인 「한자동맹」의 관점이 보호주의적 지역접근법보다 우위에 서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것같다. 전반적으로 「성역화된 유럽」이라는 미국의 정치적 선전활동에도 불구하고 EC의 타국과의 교역규모가 EC역내 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데 반해 일본이 10%,미국이 8%를 점하고 있다는 통계는 경제강대국들 가운데 EC가 가장 개방적이라는 사실을 잘 증명해준다.EC의 관세율은 그 자체로서 매우 낮을 뿐아니라 제3세계국가의 상품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고,우루과이라운드(UR)가 성공적으로 타결되면 지금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 될 것이다.또 92년말 EC역내시장이 완성된다해도 EC와 제3국들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호혜조치들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동유럽 공산주의의 몰락은 EC의 지리적 확장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켰다.EC의 중심부에 위치한 프랑스로서는 스웨덴·오스트리아가 주도하는 유럽자유무역연합(EFTA)회원국과 특정정책에 관해서는 EC의 규율에 복종하지 않으려 하는 일부 국가군,스스로를 EC와 관련시키려고 하면서도 그들이 처한 예외적인 경제상황에 상응하는 특별한 지위를 유지하려고 하는 동구권국가군 등 3그룹이 모든 공동체의 규정과 정책을 계속해서 준수하는 핵심국가들의 주위를 맴도는 성운의 형태를 갖는것을 원치 않는다.
  • “내고향 부모 돕듯” 장병들 모심기

    ◎육군 태풍부대의 농촌일손돕기 현장에 가다/모판 운반·이앙기 운전에 쉴틈없이/논두렁선 경운기등 농기계도 수리/지난 15일부터 3,837가구 3,665㏊ 심어줘 5천평 밖에 안되는 산골짜기 논에는 러닝셔츠차림에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붙인 장병들이 모내기작업을 하느라 분주하다. 물이 가득찬 논바닥을 이리저리 오가며 모판을 나르는 사병이 있는가 하면 능숙한 솜씨로 이앙기를 운전하는 사병도 있다.이앙기가 지나간 뒤에는 모가 자로 잰듯 정연하게 심어진다. 논두렁옆 비닐하우스앞에서는 정비대 장병들이 농민들의 고장난 경운기와 콤바인등 농기구를 수리하느라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온 몸은 기름투성이지만 농민들을 돕는다는 생각에 피곤한 것도 잊는다. 이곳은 육군태풍부대 장병들이 모내기철을 맞아 대민지원을 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군 적성면 어유지리 현장. 『요즈음 우리 농촌에선 일손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요.새참까지 세끼를 대고 하루 3만원을 준다고 해도 도대체 사람을 구할 수가 없어요』이마을 이일한씨(34)는 이렇게일손구하기가 어려운때 장병들이 자진해 모내기를 도와주니 그 고마움을 무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휴전선 부근인 어유지리마을은 젊은 사람들이 모두 도시에 나가고 60세가 넘은 노인과 어린이들만 남아 모내기철만 되면 서울에 나가 일손을 구해와야 하고 그렇지 못한 농가는 모내기를 포기해야 한다.이런 어려움을 알고 육군태풍부대장병들은 지난 15일부터 동두천시와 파주·장단·연천군 3천8백37가구 농가 3천6백65◎의 논에 연인원 1만5천8백92명을 동원,모내기지원과 농기계수리를 해주고 있다. 장병들은 모내기지원과 농기계수리를 끝낸 뒤에는 마을길청소까지 해주어 민·군관계개선과 대군신뢰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농촌에서 자랐기 때문에 우리집 논을 맨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모를 심고 있습니다』 두손이 흙투성이가 된 고범식상병(23)은 모 한포기 한포기 심을 때마다 새삼 쌀 한톨의 귀중함을 실감한다고 했다. 태풍부대장 이재관소장은 『장병들이 농촌일손돕기를 통해 근로정신과 애향심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절약과 노인공경 등 충효사상까지 체득할 수 있어 좋은 현장교육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들은 민폐를 끼치지 않기위해 식사는 반드시 부대식사를 하고 있으며 밥알 하나도 버리지 않는 알뜰한 생활을 하고 있다. 어유지리 이장 강민호씨(37)는 『우리마을에는 장병들이 모내기지원을 해주어 이달말이면 적성면 20개리 중에서 제일 먼저 모내기가 끝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대장병들은 지난 3월과 4월에는 부대장비인 20여대의 굴삭기와 10여대의 페이로더,40여대의 덤프트럭을 동원해 상습수해지역 도로와 제방복구공사를 해주기도 했다. 군의관은 노약자와 극빈자·어린이들에게 무료 대민진료를 실시,민·군 일체감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체육복을 무릎까지 걷어올린 박진한병장은 『상오 9시부터 하오5시까지 산골짜기 논에 모를 심다보면 허리가 끊어지는 듯 아프지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제대하면 고향에 돌아가 부모님께 효도하고 더욱 열심히 일할 각오』라고 말했다. 모내기가 끝나자 논주인 이씨와 이장 강씨가 막걸리와 특식을 내놓자 장병들은 『근무중』이라며 정중히 거절하고 부대 목욕탕으로 향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22만2천여명의 병력을 농번기 일손돕기에 투입했으나 올해는 30만명이상의 장병이 농촌대민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학교·아파트 등 대형건물 35%/급수시설 관리 “엉망”

    ◎국립보건원팀,전국 1천2백여 건물 검사결과/배수관 낡고 물탱크 청소도 안해/세균등 기준초과,식수로 부적합/수질검사 아예 안받는 곳도 절반… 시설교체 시급 우리나라 아파트·학교 등 대형건축물에서 공급되는 음용수의 35%가량이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있다. 또 대형건축물의 절반이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건축물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이 수질기준에 맞지 않는 것은 건물내 급수관등이 낡고 물탱크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보사부산하 국립보건원 정의범연구원등 연구원 3명과 고려대 보건전문대학 김영환교수등 5명의 연구팀이 공동으로 조사한 「도시상수도와 대형건축물의 생활용수 수질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에따라 대형건축물 음용수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낡은 송·배수관의 교체와 함께 효율적인 원수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수도권및 경기·충청·전라도에 있는 아파트·학교등 1천2백32개 집단거주 대형건축물과 그와 인접한 8개 정수장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정수장 수질의 경우 수소이온농도,색·탁도,중금속검출여부,세균허용기준초과여부등 음용수 수질기준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정수장에서 송·배수관 등을 통해 아파트·학교 등으로 보내진 음용수는 전체의 64.2%인 7백91개소만이 음용수로서 적합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전체의 35.8%인 4백49개소는 수질이 좋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37.4%인 4백63개소는 건축물관리업체나 기관에서 정기적인 수질검사조차 의뢰하지 않아 주민들이 수질기준 적합여부도 모르고 음용수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적합판정을 받은 건축물은 아파트·공공기관보다는 초·중·고교등 학교기관이 90% 이상으로 주류를 이뤘고 대부분 이화학적기준보다 대장균·일반세균이 허용기준을 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연구팀의 현장조사결과 대상건축물가운데 배수관과 급수관이 오래돼 녹물등 각종 침전물이 나오는 경우도 전체의 20.6%인 2백54개소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대형건축물의 저수조 또는 물탱크를 정기적으로 청소·소독관리하고 있는 곳은 전체의 49.4%인 6백9개소에 불과했으며 24%는 불규칙적으로,10.8%인 1백33곳은 전혀 저수조관리를 하지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나선 국립보건원 정연구관은 『조사결과 음용수의 수질은 정수장에서 정수처리된 물보다는 배수관을 떠난 물이 공급대상 건물내의 급수전을 통해 나올때까지의 과정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송수관및 저수조등이 부식되고 내부피복제등이 흘러나오는 경우,배수관의 파손등으로 관밖의 이물질이 관속으로 유입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효율적인 급수시설관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수입곡물 치명적 진균독소에 오염”

    ◎서울대 이인원교수,9개국 품목 조사/중국산 박·옥수수서 발암물질 검출/미소맥선 출혈유발 후사리움 나와/수입급증 추세… 검역강화·독소기준치제정 시급 중국 미국 캐나다등에서 들여온 면실박 옥수수 소맥등의 곡류에서 아플라톡신등 사람과 가축에 치명적 중독증을 일으킬수 있는 진균독소가 검출돼 이에대한 차단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이인원교수는 21일 9개국에서 수입된 9개 품목의 곡물및 사료에 대해 아플라톡신및 후사리움 진균독소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국산 면실박 18개 시료 모두에서 아플라톡신이 검출되고 이중 7개 시료가 원료사료의 법적 기준치인 50ppb(10억분의1)를 초과하는등 심각한 오염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교수가 수입곡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독소측정기술개발을 목표로 과기처 특정연구를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천연물질중 가장 작은 양으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의 경우 중국산의 오염이 두드러져 기준치를 초과한 면실박 시료 7개중 2개가 기준치의 2배인 1백ppb가 넘는 심한 오염도를 나타냈으며 채종박의 경우 8개시료중 3개,대두박의 경우 11개시료중 2개,옥수수의 경우 22개시료중 2개,해바라기박의 경우 2개시료 모두에서 일정량 이상의 아플라톡신이 검출돼 광범위한 오염상을 드러냈다. 인도산 곡류도 아플라톡신 검출빈도가 높아 채종박 11개시료중 7개시료,대두박5개시료 모두에서 최고 6.5ppb의 아플라톡신이 검출됐으며 이밖에 미국산 소맥피시료 1개에서도 아플라톡신이 검출됐다. 또 후사리움 독소는 화곡류에만 발생돼 옥수수 소맥 소맥피등 3종의 시료만을 검사대상으로 했는데 그 결과 옥수수는 중국산 22개시료중 11개,미국산 2개 시료중 1개에서 최고 8백ppb의 후사리움 독소가 검출됐고 미국과 캐나다 호주 중국 EC등의 소맥과 소맥피 시료 22개중 17개에서도 검출됐다. 후사리움독소는 동물에서 피부독성,소화기관및 순환관 출혈·설사·구토·신경장애등 여러 중독증을 초래,선진 농업국에서 여러번 사회문제를 일으켜온 무서운 진균독소.아플라톡신은 특히 고온다습한 열대나 아열대 지방에서 생산된 곡류에서 많이 발생되고 후사리움독소는 온대지방에서 생산된 곡류에서 흔히 발생하는것으로 알려져 아프리카 아시아지역은 물론 미국의 콘벨트지역 중국의 만주지방 남미등에서 곡물수입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특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물질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광범위한 시료에서 진균독소가 검출되고 일부 곡물에서 허용기준치를 넘기고 있는것은 수입곡물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않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이교수는 밝힌다.이교수는 특히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될 경우 현재 연간 20억달러에 이르고 있는 곡물수입액이 급증 할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에 대비,공중보건위생차원에서 수입단계에서부터 최종 소비에 이르기까지 수입곡물에 대한 독소차단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이와함께 현재는 없는 후사리움독소의 기준치도 새로 제정할 것을 제안하는 한편 소비자들도 수입땅콩 호도 옥수수등의 아플라톡신오염을 경계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 광주 「5·18」 12주 전야제/2만여명 평화집회

    ◎망월동묘역엔 참배객 줄이어 【광주=남기창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12주년 기념전야제가 17일 하오6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희생자 유족 및 부상자·학생·시민등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베풀어졌다. 「5·18위령탑건립 및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이광우전남대교수)와 「민주주의 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상임의장 정광훈)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경찰이 12년만에 처음으로 기념집회를 허가한 가운데 당초계획대로 질서정연하게 치러져 대중집회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전야제는 주최측과 당국의 약속대로 하오6시에 시작해 4시간만인 10시에 정확히 끝났으며 참가군중은 전일빌딩에서 광주은행까지의 금남로 1∼3가에만 자리를 잡고 행사장 바깥쪽의 차량통행을 자유롭게 하는 등 주최측의 통제에 적극 협력했다. 참가자들은 공식행사가 끝난 뒤 광주역까지 2㎞ 거리에서 시가행진을 벌이고 하오11시에 질서있게 자진해산했다. 경찰은 이날 광주·전남지역에 48개중대 7천여명의 경찰병력을 집결시켰으나 실제 전야제행사가 벌어진 금남로 주변에는 교통경찰관 40여명만을 배치,군중과의 충돌을 피하면서 교통정리와 질서유지 업무만을 하도록 했다. 한편 18일에는 상오10시 광주시 북구 망월동 「5·18묘역」에서 추모제가 열리며 하오4시에는 「광주 민중항쟁계승 범국민대회」가 당국의 집회허가속에 개최될 예정이다. 「5·18묘역」에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전국 40여개대학생 5천명을 비롯,참배객 3만여명이 다녀갔다.
  • “노조서 불법쟁의할때 직장폐쇄권등 인정을”/경총 노동법개정안

    경총은 15일 프라자호텔에서 노동관계법개정특위를 열고 불법쟁의를 할때 직장폐쇄권을 인정하고 무노동무임금원칙 등을 포함한 노동법 개정안을 최종적으로 마련,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경총은 개정안에서 시간제 근로자는 근무시간·휴식 및 해고등 근로기준법의 일부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현재 휴업때 근로자에게 평균임금의 70%를 지불하도록 되어 있는것을 통상임금으로 바꿀것도 포함했다. 이밖에 월차 및 생리휴가 폐지,동정파업금지 등을 건의했다. 노·사·정은 오는 30일까지 현행 노동관계법에서 폐지·개정되어야 할것과 신설되어야 할것 등을 노동관계법 개정연구위원회에 제출하도록 되어있다.
  • 단체장 선거/“국회임기 중간에 치러야”

    ◎「지자제발전」 순회공청회서 의견 집약/“98년께 지방의원과 동시선거” 주장/선출앞서 지방행정조직 재편 요구도 지방자치발전을 위해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지방의회의원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되 국회의원선거중간해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이견은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이에따라 동시·중간선거가 가능한 98년도에 치러져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 있게 제기됐다.이같은 주장들은 내무부산하 지방행정연구원이 ▲지방자치제도의 개선방향 ▲자치단체장 직선과 지방행정 안정을 위한 정책방향 ▲단체장선거시기와 지방선거제도의 개선등에 관해 수도권(서울) 중부권(대전) 서남권(광주) 동남권(부산)등 4곳에서 가진 공청회에서 나왔다. 모두 60명에 이르는 각 권역의 학계 지방의회 경제계 시민대표들이 토론에 참여하고 연인원 3천여명에 이르는 지역인사들이 방청한 가운데 제시된 의견가운데는 이밖에도 ▲국회 감사권의 대폭 이양등을 통한 지방의회의 위상제고 ▲지역이기주의 방지를 위한 특별지방자치단체의 활성화 ▲직선단체장시대에 대비한 단체장과 부단체장의 역할분담및 직업공무원제도 확립등에 필요하다고 제시되었다. 서울대김광웅교수는 『선거가 무질서하게 자주 있는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일정한 간격으로 주기가 조정되야한다』면서 『단체장선거시기를 논하기 전에 기존의 행정조직과 직선단체장간에 호흡이 맞을 수 있도록 지방행정조직의 개편이 먼저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동구의회유쾌하의원은 『자치단체장선거는 대통령의 연기발표와 관계없이 14대국회에서 여야합의로 연기하는게 마땅하다』고 했으며 대한상공회의소최경선이사는 『단체장선거를 98년까지 연기하는 것은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 어려우므로 94년에 단체장선거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전남대 이호준교수는『동시중간선거원칙이 현자치법 입법이전에 제시되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고 전북도의회한종근의원은 『금년에 선거가 불가피하다면 대통령의 1∼2년이라는 말의 의미대로 93년 6월까지 실시하자』는 새로운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고려대김남진교수는『자치단체의특성에 따라 단체장선임이나 부단체장문제를 다양하게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으며 대전개발위원회박종윤위원장은 『자치구제도는 체계적인 도시발전을 저해하므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종찬씨(광주시민)는『지방자치가 주민자치가 되어야하는데 현재는 정당자치가 되어 문제가 있으므로 정당개입을 배제해야한다』고 했으며 충주시의회박종구의원은『단체장선거를 해보기도 전에 행정이 혼탁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시·도지사가 수시로 바뀌는 임명직단체장하에서 행정이 더 불안하다』는 주장을 했다. 이밖에 영남대장태옥교수는『단체장을 무조건 직선으로 하는 것보다는 광역은 직선으로,기초는 간선 또는 명예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김진태회장은『자치단체장고시제도를 도입,전문성과 도덕성의 점수를 매겨 합격한 사람만 후보에 나서게 하자』는 이색주장을 내놓았다.
  • 기술집약형 「특화제품」 개발 힘쓸때(한국중소기업의 현주소:하)

    ◎구조조정의 전환기… 과제·진로는 무엇인가/시설 자동화돼야 국제경쟁력 확보/정부선 자금·인력수급 장기대책을 ▷발전방향과 지원책◁ 중소기업이 튼튼해야 나라경제가 뻗어 나갈 수 있다.자금난과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을 살리는 길은 중소기업이 공연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기술 및 특성있는 제품개발에 모든 힘을 쏟는 길밖에 없다. 여기에 정부도 금융·세제면에서 가능한 지원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경우 70년대 후반부터 중소기업구조 고도화가 상당히 진전되었으나 아직도 노동집약산업이 50%를 넘고 매출액대비 기술개발 투자규모도 0.25% 수준에 지나지 않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 중소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의 창업 ▲경쟁력 약화업종의 사업전환 ▲기술개발 ▲자동화 투자촉진 등 구조조정 시책의 집중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구조를 노동집약 산업에서 기술산업으로 바꾸기 위해 중소기업 구조조정기금 등 정책자금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올해 구조조정을 위해 지원될 자금은 중소기업 구조조정기금중 기술개발자금 5백70억원,공업발전기금 1천1백17억원,공업기반 기술개발자금 7백27억원,특정연구개발자금 1천3백억원 등이다. 또 1조5천5백억원에 이르는 중소기업은행의 시책자금을 기술개발자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를 5%이상 투자하는 기술선진화 중소기업 2백개를 선정,집중적인 기술지도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중소기업 구조조정법이 완료되는 94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중소기업 구조조정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시법의 연장 등 보완방안을 검토중이다. 중소기업이 현재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뭐니뭐니해도 자금난을 들 수 있다.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해마다 증가해 92년1월말 현재 총대출 잔액 65조원의 57.7%인 37조4천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만성적인 자금난 때문에 중소기업은 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올들어서만도 정부는 유망중소제조업체에 대해 올상반기중 2천5백억원을 지원하고 2천5백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으나 부도기업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의무대출 비율은 현재 시중은행이 35%,지방은행이 80% 수준이나 앞으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을 현재보다 10%포인트 높여 45%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그다음으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인력난을 덜기 위해 1백30만명에 달하는 여성유휴인력을 활용하도록 맞벌이 부부에 대한 소득세공제등 세제상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공공직업훈련원에 여성전담 단기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기로 했다.또 중소제조업체의 의무복무기간도 현재 5년에서 3년으로 단축시켜 보다 많은 산업인력이 중소기업에 종사토록 했다. 공장의 입지난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정부는 올해 대규모 신규공단을 지정하고 아파트형공장 건설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 15개 지역의 신규공단(1천1백만평)을 지정하고 20개 공단에 공장용지(7백83만평)를 공급하며 10개 지역에 15개동의 아파트형 공장을 짓고 영세중소기업을 위해 시화공단(5만평)과 남동공단(5만평)등 2개지역에 임대공단 걸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방중기업 및 소기업을 육성하는 것도 정부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중의 하나이다. 지방중소기업을 육성하기위해서는 「지방중소기업육성특별조치법」(가칭)을 제정하고 지역및 비교우위를 갖는 품목이나 업종을 선정,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지역특성에 적합한 공업단지의 조성 및 아파트형공장·임대공장의 공급도 늘려주기로 했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자유스런 활동을 가로막고있는 각종 행정규제도 대폭완화,무려 18가지에 달하고있는 영양사,안전·보건관리인등 법정자격증소지자의 의무채용도 줄여주기로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지원시책도 무엇보다 종소기업들이 중소기업의 본분을 제대로 인식하고 역할을 제대로 해줄때 실효를 거둘수 있다. 그동안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원과 특혜를 대기업이되려는데 악용하는 중소기업이 있는한 정부지원이 오히려 중소기업의 자생력확보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수도 있다.
  • 환경보호,새 무역장벽으로 등장/새달5일 리오회담… 무엇이 쟁점인가

    지구역사를 1백년으로 환산했을 때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1분내에 행동해야 한다는 계산이 있다.오는 6월5일 브라질의 리오에서 개막될 유엔 환경회의를 앞두고 세계가 환경열병을 앓고 있다.선진국은 더 많은 환경규제를 주장한다.개도국은 대안 없는 무조건적 규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그러나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어 환경문제는 세계의 구체적이고 가장 광범위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리오 환경회담을 계기로 환경장벽과 우리 업계와의 관계,한국의 환경외교,환경규제에 대처하는 우리 업계의 기술개발수준 등을 알아본다. ◎정상회담 의제/지구 온난화 방지·벌목­어획제한 모색/국내 CFC제품 연4조원 생산차질 환경문제를 젖혀두고 더이상 경제발전을 말하기는 어렵게 됐다. 지구온난화,오존층파괴현상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경제발전의 개념전환을 요구하고 있다.선진국들은 앞선 환경기술을 내세우면서 환경규제를 속속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등장시켜가고 있다. 리오에서 열리는 환경정상회담은 우려수준에 있던 환경무역장벽을 현실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구체적으로 뉴욕 준비회의에서 초안이 마련된 「리오선언」은 환경이 새로운 세계질서의 초점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리오 환경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환경협약의 지침이 될 「리오선언」을 채택하는데 이어 이산화탄소(CO□)배출량 규제를 위한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한다.또 2000년으로 예정된 프레온 가스의 전면사용금지 시한을 96년 1월1일로 앞당기기 위한 몬트리올의정서 개정문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있다.여기에다 열대림개발제한과 바다에서의 어획제한조치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생물종다양성협약문제를 다룬다.뉴욕준비회의에 참석했던 우리측 관계자들은 기후변화협약은 미국의 반대로,생물종다양성협약은 열대림을 보유한 당사국의 반발로,몬트리올의정서개정문제는 개도국들의 반대로 각각 당장에 성사되기 어렵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세계 1백43개국 대표들은 지난 9일 회의에서 지구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한 환경협정문안을 공식으로 채택,우리측의 전망이 「기대」에 불과한 것임을 입증해 보였다.물론 협정문안은 금세말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안정화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만 규정하고 있어 여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협정문안이 채택되는 것에서 보듯이 개별국가들의 환경무역장벽은 리오회담을 계기로 보다 정당화되고 환경무역장벽이 선·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휩쓸 것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우리업계와 정부의 이에대한 대응은 아직은 걸음마 수준에 있다.당장 올해 국내사용량이 1만2천3백55t으로 제한된 CFC(불화염화탄소)대체물질개발만 해도 선진국과 대비하면 초보단계수준을 면치 못한다. 냉매·발포제·세정제로 쓰이는 CFC,일명 프레온가스는 에어컨·냉장고·분사기제조에 없어서는 안될 물질이다.국내 업계의 계산으로는 대체물질이 원활하게 개발되지 않을 경우 연간 관련제품 4조원어치가 생산및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억제시키자는 「기후변화협약」은 에너지다소비형태인 우리산업구조를 뿌리째 뒤흔들 소지가 크다.석유·석탄등 화석연료의 소비증가율이 세계최고인 우리산업구조로서는 이산화탄소배출량을 현단계에서 억제하기로만 합의돼도 치명상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목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쓰는 우리나라에서는 생물종다양성협약의 위협도 무시할 수 없다.공해상 어로행위를 규제하게 될 해양생물자원보존협약 역시 4천여명의 선원이 실직했던 유자망어업규제의 타격에 비할바가 못될것으로 우려된다. 논의되고 있는 협약을 통한 규제가 어쨌거나 미래의 일이라면 각국에서 실시하거나 실시하려는 개별적 환경규제는 당장 꺼야할 불이다.GATT(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체제내에 지난79년 「기술적 장벽에 관한 협정」이 발효된이후 35개국에서 2백11개의 수입제한규정을 설정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4월 9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숫자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자동화배기가스 규제강화법안을 통과시킨바 있다.탄화수소배출량을 1마일당 0.4g에서 0.25g으로 낮춘다는 내용이다.이러한 개별국가의 환경무역장벽은 거의 모든 선진국에서 강구되고 있거나 발효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리오환경정상회담에는 세계 60여개국정상과 1백70여개국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환경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당장은 경제에 미칠 영향측면에서만 언급돼 온게 사실이다.그러나 경제문제에 미칠 영향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환경 그자체가 국가경영의 가장 주요한 현안으로 등장할수 밖에 없게돼있다. 중국 황해연안의 공업화는 한반도에 열흘정도의 시차를 두고 오염물질을 그대로 옮겨다 놓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지역의 공업화는 세계 어느지역보다 약동적으로 진행될 전망이어서 국내환경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1인당 세계최고의 배출량을 「자랑」하는 쓰레기문제도 획기적인 개선책을 찾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이르렀다.때문에 리오환경회담을 계기로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극소화하는 방안마련과 함께 중국 공업화에따른 피해문제,국내 환경오염실태등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있어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국내환경기준을 선진국수준으로상향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환경문제를 우회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에 대처함으로써 새로운 호기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점차 우세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개도국발전 일방저해 막기 주력/선진국에 재정·기술적 지원 요구 환경외교에서 우리정부는 개도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그러나 구체적 사안에서는 경우에 따라 다른 입장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지난 4월 뉴욕의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준비회의에서 우리정부는 개도국그룹(77그룹)의 일원이면서 또한 선발개도국의 현실적 위상을 고려한 입장을 취했다. 우리정부는 먼저 「지속가능한 성장」의 개념이 「지속 불가능한 성장」을 억제하는데만 일방적으로 적용되어서는 안되고 선진국의 「지속불가능한 소비행태」억제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전제위에서 출발하고 있다. 둘째로 개도국에 대한 환경규제는 선진국의 재정지원·기술이전의 범위내에서만 부과되어야 하며,셋째로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선진국 소유의 환경기술이전체계가 마련되어야 함을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환경의 비관세무역장벽화반대,지구환경파괴에 대한 역사적 책임의 존재여부가 선진국과 개도국 구분의 기준이 되어야한다는 입장 등을 제시했다. 일반개도국들이 선진국에 대한 자금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비해 우리 정부는 기술이전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또 우리가 지구환경오염에 역사적 책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6천달러 수준으로,개도국도 선진국도 아닌 미묘한 위상때문이다.선진국으로부터 자금·기술지원은 받되 책임부담에서는 면책되어야 하는 현실적 입장 때문이다. 우리의 입지를 어렵게 만드는 또다른 큰 이유는 세계은행이 주관하는 GEF(지구환경금융)가 개도국을 국민소득 4천달러 이하로 규정하고 있는데다 주위에서 우리나라를 더이상 개도국으로 보지 않으려는데 있다.특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선진국으로서의 책임부담문제도 고려해야할 형편이다. 자칫하다간 선진국과 동일한 규제를 받으면서 개도국에 주어지는 기술이전·재정지원 등의 특혜에서 빠지는 이중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는 난처한 입장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OECD에 가입하더라도 환경규제적용에 관한한 OECD회원국이면서도 개도국 대우를 받는 터키·멕시코 등과 같이 개도국으로 분류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또한 선발개도국으로서의 위상을 고려,멸종위기의 동식물협약,런던덤핑협약가입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몬트리올의정서가입에 이어 지구환경협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지구환경협력에 동참하면서도 우리 산업도 보호하는 이중목표가 우리 환경외교에 주어져 있다. ◎대체기술 수준/프레온가스 대용품 94년까지 실용화/선발국과 5∼7년차… 제3물질도 연구/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엔 손도못댄 실정/박원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환경·복지기술연구단장 지구환경파괴에 관한 논의의 핵심은 지구온난화와 오존층파괴 두가지 문제로 압축된다.이중 오존층파괴는 물론,지구온난화에도 한몫하는 CFC(염화불화탄소)의 경우,세계각국이 오는 2000년까지 몬트리올조약에 의한 전면적인사용금지를 앞두고 대체물질개발에 어느 정도 성공,일부는 이미 상품화시키고 있다.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인 듀폰사를 비롯,미국의 얼라이드 시그널,영국의 ICI,독일의 훼스트등 일본·프랑스·이탈리아에서는 이미 HCFC­134a(냉매용),HCFC­141b(분사제 및 발포제),HCFC­123(세정제 및 발포제)을 생산하고 있다.우리나라도 HCFC­134a,HCFC­152a,HCFC­123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CFC대체기술센터에서 1994년까지 제품화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울산화학은 HCFC­141b와 142b의 생산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상태로 대략 세계수준을 5∼7년차로 뒤쫓고 있다. 그러나 HCFC,HFC같은 제2세대 대체물질은 오존파괴 지수나 지구온난화지수가 프레온가스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을뿐 여전히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고 있다.따라서 멀지않아 역시 규제대상이 될 가능성을 갖고있기 때문에 선진국들은 CFC계열이 아닌 제3세대 대체물질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범부처적인 연구개발계획인 G7과제로 채택,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CFC대체물질개발이 발등의 불이라면 지구온난화를 유발시키는 온실가스 감소대책은 강건너 불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 국내실정이다.그러나 CFC와 같이 시간적 급박성에 몰려있진 않지만 산업과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더 큰데다가 국내에선 산업활동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배출량을 줄일 기술과 연구가 거의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점에 이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특히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한 선진국들이 산업생산의 전영역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급격히 줄여나가는 기술을 개발·확보해 나가면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의 동결」을 하나의 조약으로 확보하려는 대대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이다.이 문제에 대하여 CFC와 유사한 조약이 확립될 경우,대체기술이 전무한 국내석유화학분야는 물론 전산업분야의 성장률은 당장 0 또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전세계적인 이산화탄소배출 증가량이 연1.7%인데 비해 국내 증가율은 3%라는 것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온실가스중 지구온난화의 50%이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는 석탄·석유·천연가스를 태울때 자연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따라서 온실가스의 발생을 막기 위해선 대체에너지개발은 물론 화석연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산업구조를 개선하는 길도 시급하다. 일본만해도 오는 2010년까지 국가전체 에너지사용량에서 석유 비중을 현재57.9%에서 45.3%로 낮추고 석탄비중도 현재17.3%에서 15.7%로 낮추기로 결정했다.이를 위해 일본정부는 통산성산하에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대체기술연구센터(RITE)를 운영하고 있고 새로운 터빈및 발전설비개발등 효율이 높은 발전시스템개발을 통한 단위발전량당 이산화탄소배출량감소전략을 채택·운영하고 있다.또 이산화탄소고정화 및 재이용기술,제3세대 CFC개발,생분해성 플라스틱개발,환경조화형 생산공정연구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고정화시켜 저장하거나 유효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찾는것인데 인공광합성·플랑크톤배양·인공산호초가 유망한 고정화 방법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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