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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원군 정연리 74호 농가(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고품질 「오대쌀」 재배 곧 기계화/“밥밧 일품” 단체주문 줄이어/농기계 14대 구입… 경지정리 65% 완료 『쌀시장이 열린다니 걱정이 되긴합니다만 고품질 쌀생산으로 맞대응하렵니다.승산도 충분히 있구요』 외국쌀이 쏟아져 들어와 우리 농촌의 쌀생산기반을 뒤흔들어 놓을 것이라는 걱정스러운 분위기에 아랑곳없이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정연리 마을의 74농가는 느긋하기만 하다.이마을 농민들은 「오대쌀」이라는 양질의 쌀을 재배할 수 있는 토양과 자연기후 조건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기계화영농 기반을 조성,국제경쟁력을 충분히 키워놨기 때문이다. 흔히 「철원의 특미」로 알려진 오대쌀은 체형이 짧으면서 둥근형으로 밥을 지어놓으면 자르르한 윤기는 물론 단맛을 풍기고 식어도 찰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바로 우리입맛의 쌀로 서울등 대도시의 일부층에는 이미 그 명성이 충분히 알려져 있다.때문에 수확철이 되면 10년째 대도시 아파트단지에서 트럭을 세내 단체로 쌀을 사가고 있는 실정이다. 정연리 74농가가 오대쌀을 경작하고 있는 논은 1백50㏊로 80㎏들이로 1만가마가량 생산되며 언제 시장에 내놓아도 날개돋힌듯 팔려나간다.값도 여느쌀보다 가마당 5천∼1만원가량 높아 요즘시세로 80㎏짜리 한가마에 11만원선을 웃돈다. 철원 정연리의 오대쌀이 고품질쌀의 으뜸자리를 확보한 것은 지난 83년.그간 오봉 진미 추광 관악등 비교적 생산량이 많은 벼 중심으로 농사를 짓던 지역주민들이 쌀이 남아돌며 판로가 어렵게되자 수확량은 조금 떨어지지만 품질이 뛰어난 오대쌀을 전략품목으로 선택했다.쌀의 부진한 판로타개를 위한 승부수였고 이는 당초 예상대로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정연리마을 농가의 경쟁력위주의 영농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한농가당 평균 경작면적은 2㏊로 전국평균을 2배쯤 웃돌지만 이 경작규모로는 최소비용으로 최대수익을 올린다는 경제적 영농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UR얘기가 나돈 7년전부터 대규모화,기계화영농을 준비해왔다. 이마을 농가의 농토가운데 65%에 해당하는 98㏊가 지난해 경지정리를 마쳐 영농기계화의 기반을 다졌다.게다가 영농후계자 장기환씨(37)를 중심으로 5명의 젊은이들이 위탁영농회사를 만들고 트랙터 4대,이양기 3대,콤바인 3대,건조기 4대등 1백㏊정도는 거뜬히 경작해낼 수 있는 현대식 영농장비를 갖춰 일손부족현상에 적극 대처했다.
  • 「민원1회방문처리제」정착/“처리기간 크게 줄고 금품수수도 사라져”

    ◎캘럽 1천명 설문조사 내무부가 문민정부의 개혁실천과제로 선정,지난 5월부터 시행해온 「민원 1회방문처리제」가 공직사회의 부조리근절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학교 한국행정연구소 이달곤교수팀이 행정의 생산성증진방안연구 과제로 내무부의 「민원 1회방문처리제」를 선정,한국갤럽에 의뢰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전국 1천명의 민원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8%가 「민원 1회방문처리제」 도입이후 예전과 달리 「금풍·향응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 종전까지 민원 한건에 평균 4번이상 행정관서를 방문했으나 응답자의 85.9%가 민원 1회방문처리제 시행으로 「접수시 1회」 또는 「접수후 1회」방문으로 처리됐다」고 밝혔다. 설문 대상자의 84.8%가 「민원 1회 방문처리제를 이용했을 때 민원사항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됐다」고 응답,민원업무를 둘러싼 국민불편이 크게 해소된 것으로 평가됐다. 내무부에 따르면 민원 1회방문처리제 시행으로 ▲민원처리기간은종전 평균 9일에서 5일로 ▲민원사항의 반려율도 2.4%에서 1.4%로 각각 단축됐다. 이밖에 민원공무원의 민원인에 대한 태도도 설문대상자의 80.2%가 매우 친절했고 전화상담때도 70.4%가 자상했다고 응답했다.
  • “쌀 지키자” 2만5천명 시위

    ◎농민·학생 등/큰충돌 없이 3㎞ 가두행진/어제 서울역광장 쌀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농민과 야당·사회단체·학생들의 「쌀·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범국민대회」가 7일 하오 서울역광장에서 열려 2만5천여명의 참가자들은 정부의 쌀시장 개방정책을 격렬히 규탄하고 수입개방과 관련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과 재협상을 벌일 것등을 요구했다. 「쌀·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기택민주당대표등 8명)주최로 열린 이 대회에는 민주·국민·새한국·신정당등 야당과 전국농민회총연맹·경실련·전국연합·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등 1백93개 사회단체및 농민·학생들이 참가해 하오 2시부터 집회를 갖고 쌀시장 개방정책 철회를 요구한뒤 하오 4시쯤부터 남대문을 거쳐 종로3가 탑골공원까지 3㎞를 시가행진했다. 그러나 문민정부 출범이래 최대규모로 열린 이날 집회는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별다른 불상사없이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치러져 쌀문제가 최대의 국민적 과제임을 잘 시사했다. 이날 대회에서 「범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수입개방은 국가안보의 기반인 식량자립을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을 식량식민지화하려는 미국은 즉각 수입개방 강요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범대위」는 또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천만인 서명운동,미대사관 항의방문및 전화걸기,수입개방에 앞장서는 정치인 고발및 소환운동 벌이기,우리농업 살리기 국민모금운동 전개등 10개항의 국민행동지침을 발표했다. 대회참가자들은 「수입농산물 화형식및 우리농산물 장례식」을 갖고 미국산 쌀등 수입농산물을 불태웠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이날 상오 전세버스등을 이용해 상경,대회장으로 모여들었으며 서울대·한양대·세종대등 대학생들은 이날 정오 학교별로 출정식을 갖고 서울역에 모여 「쌀시장 개방반대」라고 적힌 피켓과 만장을 들고 분위기를 가열시켰다. 참가자들은 대회가 끝난뒤 쌀수입 반대표시로 검은색 상여및 만장 1백여개를 앞세우고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행진을 마친뒤 시내곳곳에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시위동참을 유도하는 한편 하오10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다 해산,귀향했다. 한편 쌀개방반대 시위는 오는 12일까지 각 시·도에서 별도로 벌어진다.
  • 쌀개방은 극복이 중요하다(사설)

    문민정부 출범후 최대규모의 쌀시장개방 반대집회 및 시위가 벌어졌다.역부족의 쌀시장개방으로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농민들이다.안타깝고 애타는 심정을 누가 이해하지 못하겠는가.너무도 당연한 분노요 집회며 시위다.정부는 물론 온 국민도 송구스러운 심정이 아닐수 없을 것이다.생각같아서는 그냥 결사반대로 밀어붙였으면 하는 기분도 들지만 그럴수도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니 어쩌겠는가.이제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서 차선책의 마련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감정도,분노도,시위나 집회도 좋다.그러나 그것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될 수도 할수도 없다.우리는 지금 혁명적 변혁의 과도기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국가적 위기요 비상사태라 할수 있다.이런때일수록 이성과 침착을 잃어서는 안된다. 7일의 집회와 시위를 앞두고 정부를 포함하는 온국민은 우려와 걱정이 태산이었다.격한 감정의 폭발이 불행한 사태를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그러나 집회와 시위는 예상외로 비교적 질서있고 평화로운 것이었다.정말이지 다행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 얼마동안 쌀시장개방반대움직임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어서 시위양상의 변화가 예상되기도 하나 계속 질서있는 집회가유지되기를 당부한다. 과격·폭력시위는 정당성에 있어서나 설득력에서 효과를 반감시키는 것이다.특히 지금은 쌀시장개방후에 불어닥칠 농촌문제를 우리 스스로 극복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고 그것을 심도있게 논의해야할 시점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집회는 질서정연한 가운데 쌀시장이 개방돼서는 안되는 이유와 우리의 농촌현실 사후대책에 대한 농민들의 주장이 내외에 알려지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효과적이다. 문민정부출범후 우리는 상당기간 불법·대규모집회를 볼수가 없었다.시위가 있다 해도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것이어서 시위문화의 정착을 기대해온게 사실이다.과격·불법시위는 문민정부 아래서 명분을 잃었기 때문이다.또 합법적인 것이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그동안의 인식도 큰 작용을 했다. 그러한 때에 이번에 폭력시위가 발생하면 그것은 사태해결에 도움은 커녕 자칫 국론만을 분열시킬 우려가 적지 않았다.더욱이 폭력시위가 쌀개방조치를 철회시켜줄 것도 아니어서 그러하다.평화적인 시위가 폭력적인 것보다 더욱 메시지전달이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와함께 이날 대회를 주관한 「쌀과 기초농산물수입개방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가 개방저지보다는 앞으로 농촌을 살리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여론을 듣는데에 주력하는 그런 모임으로 전환되기를 바란다.그것이 이 시점에서 더 필요하다. 일부 정치인들은 우리의 농촌이 직면한 오늘의 이 위기를 더이상 정략에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
  • “상하의 나라로”/겨울철 항공권 불티/하와이·방콕·괌 등 최대인기

    ◎성탄·신정연휴 1백% 예약 본격적인 동절기와 겨울방학을 앞두고 사이판,괌,방콕,호놀룰루 등 주요 해외 관광지로 향하는 항공노선이 전례없이 높은 예약률을 보여 올겨울에는 사상 가장 많은 피한 관광객들이 해외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특히 성탄연휴와 신정연휴 기간에는 이들 유명 해외관광지로 가는 항공권이 이미 1백% 예약완료된 상태여서 시중 여행사들이 항공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현재 호놀룰루(1백%),방콕(91%),홍콩(86%),삿포로(76%),괌(64%) 등 주요 해외 피한지의 12월중 예약률이 월초인데도 불구,64∼1백%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또 국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호놀룰루와 방콕의 경우 내년 1월 항공권도 각각 90%와 72%가 이미 예약된 상태라는 것이다. 대한항공측은 『올겨울에는 각 노선별 예약률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외관광객들이 날씨가 따뜻한 해외 피한지로 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로 나가면 이달 15일께면 이들 해외 피한지에 대한 내년 1월말까지의 항공권이 완전 동이 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아시아나항공의 사이판,방콕,호놀룰루 노선도 성탄연휴(12월23∼26일)와 신정연휴(12월30일∼1월3일)의 경우 이미 1백% 예약이 끝났으며 연휴기간이 아닌 다른날도 예년보다 높은 평균 8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 11월/소비자물가 내림세로 반전/3개월만에 0.2%P내려 5.2%

    ◎「올 5%억제」 달성될듯 지난 10월 5.4%(지난해말 대비)까지 치솟았던 소비자 물가가 11월 들어 농축산물 가격의 안정 등에 힘입어 수그러들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중 소비자 물가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말보다 모두 5.2% 올랐다.올들어 월간 물가가 내려간 것은 지난 7월의 0.1%포인트 하락에 이어 두번째이다. 11월중 물가가 내려간 것은 과잉생산을 보인 배추가 물가하락을 주도한데다 밀감·무 등 과채류의 출하증가로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농산물은 일반미·콩 등 곡물류가 산지 반입부진과 수요증가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배추·밀감 등 과채류의 가격하락으로 전체로는 1.7% 떨어졌다.축산물은 닭고기값이 올랐으나 돼지고기 가격의 하락으로 전체적으로 0.6% 떨어졌고 수산물도 수요부진으로 0.7% 내렸다. 그러나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대표하는 어패류·채소류·과일류 등의 신선식품 가격은 작년 말에 비해 16.3% 올라 작년 11월의 8.1% 하락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공산품은 지난달 가격을 올렸던 겨울용 의류중 일부 품목의 가격이 인하돼 전체적으로 0.1%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개인서비스 요금은 목욕료가 부산·대구 지역에서 청정연료 대체에 따라 전달에 비해 0.2% 상승했고 전월세도 전달에 비해 0.2% 오르는데 그쳐 예년에 비해 안정된 모습이었다.한편 생산자 물가는 전달과 보합세를 유지해 지난 연말에 비해 1.7% 올랐다. 경제기획원 정재용 물가정책국장은 『12월초 기습 한파만 없으면 올 연말의 물가는 당초 목표인 5% 수준에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만화가게침입 대학생 이웃주민에 붙잡혀

    1일 상오10시쯤 서울 종로구 무악동 두꺼비만화가게(주인 이재덕·73)에 S대 1년 서모군(19)이 이씨부부를 흉기로 위협,금품을 빼앗으려다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서군은 이날 만화가게에서 만화를 보던중 손님이 없자 갑자기 사무용칼을 꺼내들고 『가진 돈을 다 내놓으라』며 이씨부부를 위협하다 이씨의 부인 정연구씨(73)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이웃주민 김인영씨(46)에게 붙잡혔다.
  • 김 대통령 연설 국회 스케치

    ◎“쌀시장 고수 천명” 야 요구에/“방미보고 성격에 안맞는다” 김영삼대통령의 29일 국회본회의에서 연설에 민주당의원들이 13분 늦게 참석하거나 아예 불참,민자당이 「국가원수에 대한 무례」라며 격렬하게 비난하고 민주당도 강도높게 대응하는 등 정국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예산안처리등 현안타결을 위해 이날 하오에 있은 여야3역간의 막바지 절충도 무위로 끝났다. ▷3역회동◁ 가시돋친 설전으로 시작된 여야3역회담은 끝내 아무런 합의사항없이 최대쟁점인 안기부법과 추곡수매에 관해 입장차이만 거듭 확인한채 결렬. 2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참석자들은 와이셔츠차림으로 열의를 보였으나 『아무런 합의도 없다』는 발표로 종료. 우선 추곡수매와 관련,민자당이 9백50만섬 수매에 5%인상의 최종협상안을 제시해 9백50만∼1천1백만섬 수매,9∼11%인상을 주장한 민주당측과 수매량에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봤으나 수매가에 대한 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안기부법은 수사권의 엄격한 제한등을 비롯한 민자당측의양보안제시에도 불구,민주당측이 완전 폐지입장을 고수해 어떠한 진척도 없었다는 것. 양당은 이에따라 곧 3역회담을 다시 갖기로 했으나 합의도출은 난망이며 끝내 예산안 표결처리로 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 ▷김대통령 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 예정대로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해 3부요인,국무위원,주한외교사절,각계 대표등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곧바로 연설을 시작.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이 쌀개방문제에 관한 간담회 지연으로 13분 늦게 참석한데다가 절반이 넘는 50여명은 쌀에 관한 언급이 없는 연설내용에 대한 불만표시로 끝내 불참. 민주당측은 당초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키로 결정했으나 간담회에서 난상토론이 벌어지자 참석여부를 의원들의 자율에 일임. 이때문에 민자당 지도부는 상기된채 상당수 비어있는 민주당 의석을 쳐다보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김대통령은 이를 의식한듯 『언제까지 국력을 소진시키는 대결과 발목을 잡는 식의 내부갈등만을 거듭할 수 없다』며 생산적인 정치를 강조하는 대목에서 비교적 강한 어조.김대통령은 이어 쌀개방문제와 관련,명확한 입장표시없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없었다는 사실만을 표명. 이날 민자당 의원들은 한차례의 박수가 터져나오지 않았던 지난 9월 국정연설때와 달리 연설 중간중간에 19차례에 걸쳐 박수로 성원.반면 민주당의원들은 거의 박수를 보내지 않았으며 김병오,홍영기의원 등은 「쌀개방 절대불가」라고 씌인 종이를 펼쳐 놓는 등 시종 냉랭한 분위기. 김대통령은 앞서 이날 상오 9시 50분쯤 국회 의사당에 도착,이만섭국회의장의 영접을 받고 의장단과 잠시 환담.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기택민주당대표로부터 『쌀수입을 않는다는 의지를 천명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미국 방문결과를 보고하는 연설이므로 그런 문제는 이야기할 성격이 아니다』고 거절. 한편 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은 연설종료뒤 『민주당은 우왕좌왕하며 엉뚱한 시비만 걸고 있다』며 강도높은 비난조의 논평을 발표. 민주당은 『김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는 선례를 남긴 점은 높게 평가한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온 국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쌀개방 문제는 분명한 입장천명이 있었어야 할 것』이라고 유감을 표시.
  • 미래지향 2단계 개혁 예고/김영삼대통령 국회연설에 담긴 뜻

    ◎「3화」 도약대 삼아 선진진입 방향 제시/과거청산에서 생산적 제도 개선 전환 김영삼대통령의 29일 국회연설은 개혁의 목표로 국제화·개방화·세계화의 이른바 「3화」를 제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김대통령은 「3화」가 선진국으로 가기위해 우리사회가 반드시 걸어야 할 길임을 강조하고,앞으로 자신의 개혁도 3화의 실천에 두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국제화의 강조는 앞으로의 개혁이 과거청산을 위한 개혁에서 사회의 행태·제도 개선,이른바 전진·미래를 위한 2단계 개혁으로 전환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비록 이러한 전환을 「국면전환」이라 표현하는 것이 부적당하다 하더라도(청와대는 국면전환이란 용어에 부정적임),큰 방향만은 부정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긍정을 위한 개혁,국제화를 위한 개혁에 더 큰 비중이 두어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김대통령의 3화론은 방미기간중에 얻은 체험과 소감을 바탕으로 마련된 것처럼 포장돼 있다.그러나 지난 9월21일 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이 「변화와 개혁,그리고 전진」이었던 것을 상기하면 이날 연설은 오래전부터 구상돼온 것이고,3화도 「전진」의 각론으로 구체화된 것임을 느낄 수 있다. 김대통령은 국제화·개방화·세계화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지금까지 개혁하면 「과거청산」으로 와 닿았던 것과는 달리 3화는 때문에,구체적인 느낌을 동반하지 못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국제화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를 설명하는 대신,어떤 것이 이의 실현을 가로 막는 것인가를 설명하고 있다.이런 방법으로 개혁의 새로운 목표들을 이해시키려 했다. 김대통령은 정치분야에서 국력을 소진시키는 대결,앞으로 나아가는 발목을 잡는 식의 내부갈등,조그만 것에 집착하는 소모적인 정쟁,우물안 개구리 식의 시시비비는 국제화를 가로 막는 행태로 열거했다.또 경제분야에서는 복잡한 규제와 절차,소홀히 다루는 과학기술,구시대적인 행정능률과 체계를 적시하고 그로 인해 생산의 3대요소인 지대·김이·임금의 상승률이 경쟁상대국에 비해 너무 높음을 지적해 냈다. 이런것들이 바로 국제화를 위한 개혁의 대상이란 뜻이고 세계로 우리의 관심을 돌려야한다는 뜻이다. 김대통령은 국제화·개방화·세계화가 개혁의 포기로 들릴 가능성을 필요이상으로 염려하고 있음이 눈에 띈다.『국제화·미래화는 결코 개혁과 따로 떨어진 별개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점에서 그런 우려가 묻어난다.『과거를 청산하는 개혁과 함께 미래를 향한 개혁,국제화를 위한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되풀이 한 것도 마찬가지 의미이다.김대통령은 미국 방문중 기자들과의 간담회 석상에서도 국제화 추진을 개혁의 포기나 국면전환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적이 있다. 때문에 김대통령이 말하는 국제화는 개혁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고,개혁과 분리해서 생각될 수는 없는 개념이다. 다만 차이를 말한다면 지금까지의 개혁이 과거사정에 중점이 두어진데 비해 앞으로의 개혁은 국제화를 위한 의식과 제도의 개혁에 무게를 둔다는 뜻일 것이다.그것은 또 경제,국제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것과 통한다. 국제화는 김대통령의 방미이전에 기획된 것임에 틀림없다.그것만이 나라의 선진화로 가는 첩경이라는 인식이 있어왔었다. 그러나 방미를 통해 김대통령은 나라안에서 느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국제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개혁뿐만 아니라 인사와 여권의 운영에까지 국제화의 바람이 미칠지 관심이다.
  • 6대도시/아황산가스 오염 심화/환경처 10월대기현황 조사

    ◎대구 가장 나빠… 서울 한달새/이산화질소 농도 인천­울산순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난방용 연료사용이 급증,서울 부산 대구등 전국 대도시의 아황산가스 및 이산화질소 오염이 심화되고 있다. 27일 환경처가 발표한 10월중 대기오염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아황산가스 농도는 지난 9월에 비해 두배인 0.022ppm을 기록했으며 부산도 0.021ppm에서 0.025ppm으로 다소 악화됐다. 또 대구는 같은 기간중 0.026ppm에서 0.037ppm,인천 0·008ppm에서 0.012ppm,광주 0.010ppm에서 0.015ppm,대전 0.014ppm에서 0.019ppm으로 각각 악화되는등 울산을 제외한 나머지 6대도시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질소의 경우 인천이 0.019ppm에서 0.026ppm으로 오염이 심화된데 이어 대전 0.016ppm에서 0.021ppm,울산 0.020ppm에서 0.025ppm으로 각각 오염도가 높아졌다. 특히 수원시 팔당동의 경우 이산화질소 농도가 단기기준(시간당)인 0.15ppm을 넘어선 0.178ppm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오염도를 나타냈다. 서울에서 이산화질소 오염이 가장 심한 곳은 대치동으로 역시 단기기준을 초과한 0.171ppm을 기록했다. 먼지는 서울이 지난 9월 69㎍/㎥에서 10월 73㎍/㎥로 악화된 것을 비롯,부산 대구 등이 6∼7㎍/㎥ 나빠졌으나 광주 대전 울산 등은 지난 9월과 같은 수준이었으며 인천만이 84㎍/㎥에서 78㎍/㎥로 개선됐다. 한편 광화학 스모그현상의 원인인 오존의 경우 대전만이 다소 악화됐을 뿐 나머지 도시는 모두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처는 그러나 저황유및 LNG등 청정연료의 보급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이들 대도시의 아황산가스 및 먼지,이산화질소 오염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 현대판 「허재비굿」 선뵌다

    ◎국립합창단 창단 20주년 기념 「…혼례곡」 초연/6·25때 죽은 넋 영혼결혼 시켜/한국 음악 특징 가미… 남북 평화 염원 국립합창단은 창단 20주년을 맞아 전래되는 허재비굿을 소재로 한 창작 칸타타 「죽은자와 산자를 위한 혼례곡」을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초연한다. 희곡작가 이강백이 대본을 쓰고 박영근(한양대교수)이 작곡한 이 곡은 30일과 12월1일 두차례 연주될 예정.오랫동안 국립합창단을 이끌었던 나영수의 객원지휘로 코리안심포니·한양대콘서트콰이어·대광중소년합창단을 비롯,소프라노 이미성과 메조소프라노 윤현주·테너 정연목·바리톤 이영훈이 함께 나선다.이밖에 권경순이 오르간을,연극배우 권성덕이 곡중 낭송을 맡는다. 허재비굿이란 결혼하지 못하고 죽은 남녀의 혼령을 짝지워줌으로써 그 영혼의 서러움을 달래주는 전통 무의식.이 작품은 삶과 죽음을 하나로 보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바탕으로 죽은 자의 맺힌 한을 풀어줌으로써 결국 산 자의 고통과 슬픔을 삭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이 의도하고있는 것은 평화를 위한 염원.작품속에서 사후결혼을 하는 넋을 6·25때 죽은 남녀로 설정해 더욱 경직되어 온 남북사이의 분열과 대립을 풀고 합치와 화평을 구하는 염원을 담고자 했다. 곡은 제1창에서부터 제6창까지 모두 여섯부분으로 제1창 앞에는 서주가,제4창 앞에는 간주가 들어있다.특히 제5창은 이승과 저승의 두 세계를 한차원안에서 보여주는 형태로 소년합창과 오르간은 이 부분에서만 참여한다. 음악은 현대음악기법으로 쓰여졌지만 청중들의 이해가 가능하도록 최대한 배려했고 선율과 리듬에서 한국음악의 특징들도 많이 채용했다. 이 작품은 국립합창단이 추진해 온 「한국합창곡 창작위촉 프로그램」의 산물.이 프로그램은 지난 89년 이종구작곡의 합창가극「환향녀」를 시작으로 91년 최창권작곡의 칸타타「계백」,92년 이종구작곡의 칸타타「백제」등 대작합창곡들을 배출하는등 국내 창작음악활성화에 기여해왔다.공연문의는 274­1151 국립극장공연과.
  • 과기처/김치연구비 2억 지원/발효기술·포장기법 등 중점 개발

    첨단연구에 밀려 지원을 받지 못하던 「김치연구」가 지난10월 과기처로부터 특정연구개발사업 지원금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과기처에 따르면 일본에서 김치연구가 활발해 우리나라가 종주국의 자리를 유지하기 어렵게 될지 모른다며 종합연구를 대통령에게 건의한 한 김치산업계의 의견이 계기가 돼 김치연구에 지원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김치연구개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던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은 김치산업계에 대한 몇차례의 조사를 통해 우선 1차연도의 사업으로 김길환부원장(한국식품개발연구원)을 총괄책임자로 한 「김치의 종합연구」과제를 선정했으며 본격연구에 들어간다. 연구는 4개 세부과제로 ▲김치발효조절을 위한 모델시스템 개발(박완수책임연구원·6천만원) ▲김치제조공장의 제조설비의 자동화 시스템 개발(박재복연구원·6천만원) ▲김치의 발생가스 제거를 위한 포장기법개발(박노현연구원·4천만원) ▲수출용 김치 제품개발(구영조연구원·4천만원) 등이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김치종합연구팀은 김치산업육성 및김치수출 촉진을 위해 1차연도에는 우선 기초 및 응용 연구를 하고 2,3차연도 연구개발사업계획도 마련해 과기처로부터 연구사업비를 지원받을 계획이다.
  • HANA망 애용가/이광수교수·박찬정연구원(국제화·선진화의 기수들)

    ◎「인터네트」 상용화/PC통해 자료교환 검색·이론문답/멀잖아 움직이는 화상 수신도 가능 정보가 재산인 시대에 살고 있다.정보통신망이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거미줄처럼 연결되면서 학문과 연구의 세계도 이제 조그만 컴퓨터단말기 하나로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인터네트(INTERNET)」로 통칭되는 국제학술연구망은 국가간 연구자료교환에서 자료목록검색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베이스(DB)를 신속히 전해 준다.때문에 국내 학자들은 연구실에 가만히 앉아서 다른 나라의 학자가 최근 무엇을 연구하며 그 내용이 어떤 것인지를 금방 알수 있고 자신의 연구과제에 참고로 삼기도 한다. 숙명여대 전산학과 이광수교수(34)는 미국 유학시절인 지난88년부터 5년째 인터네트를 이용해 오고 있다.마침 전공과목도 이 분야라 컴퓨터망에 대한 그의 관심은 남다르다. 지난해 4월부터는 한국통신의 인터네트인 「하나(HANA)망」을 통해 국제 학문교류를 하고 있다.숙명여대가 이 망에 가입치 않아 개인자격으로 가입한 이교수는 틈날 때마다 모니터를 켜고 미국·독일·프랑스·일본 등 다른 나라의 학문세계를 들여다 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 HANA망 가입자들이면 누구나 애용하는 전자우편(E­Mail)을 그 역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같은 분야를 연구하는 외국의 전문가와 편지로 간단한 컴퓨터 조작부터 깊은 이론에 이르기까지 문답을 교환함으로써 최신 정보와 지식을 얻는다. 또 데이터를 검색하다가 외국 유명대학 교수의 한학기 강의내용을 발견하면 곧바로 자신의 강의에 참고하고 미국 AT&T연구소나 대학등의 연구보고서도 저널에 공개되기 전에 미리 알 수 있어 여러면에서 도움을 받는다. 『각 나라의 문헌DB나 도서목록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보의 출처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인터네트의 최대 장점이지요.그러나 전산학·물리학 등 이공계통 외에 다른 학문전공자의 사용이 어려운 점은 빨리 개선돼야 합니다』 그는 『인터네트에 뜨는 자료가 공개성 때문에 제한적이긴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면서 『우리도 이제 외국자료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도움을 주도록 알찬 연구결과 등을 컴퓨터망에 올리고 지방대학 등의 기관가입도 서둘러야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통신 SW연구소의 박찬정연구원(28·하이텔DB연구실)도 HANA망을 통해 지구촌 학문세계를 누비고 다닌다. 서강대 전산학과를 나와 과학기술원 석사과정을 마친 그녀는 올해로 컴퓨터를 만난지 10년째.지난 90년 입사 당시에는 연구자료를 전화나 팩시밀리를 통해 모았으나 이제는 인터네트로 출력까지 가능해 여간 편리하지 않다고 한다. 그는 특히 인터네트 전자우편을 이용하면서 미국·영국·일본·싱가포르·캐나다·호주 등의 외국인 친구를 1백여명이나 사귀었다.요즘은 그 친구들과 전자편지를 주고 받는 재미로 하루에 몇 시간씩 컴퓨터앞에 붙어 있다. 그는 전자우편 외에 하나망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화일전송」과 「화일검색」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이렇게 해서 개인적으로 모은 외국DB도 수백개나 된다. 『인터네트는 지금 당장 없는 자료라도 파일만 있으면 망이 연결된 곳이면 어느 나라에서나 책처럼 바로 뽑아볼 수 있어 유용한 정보를 얻는데는 이 보다 더 좋은 시스템이 없지요.특히 일반우편이나 전화로 외국의 정보를 구하려면 시간과 돈이 엄청나게 들지만 간단한 컴퓨터조작만으로 다량의 정확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에는 현재 HANA망을 비롯,연구전산망(KREONET),서울대의 교육전산망(KREN)등 3개망이 인터네트에 연결·가동되고 있다. 한국통신연구개발단의 송주형박사는 『인터네트는 현재 문자와 그림정보만 다루지만 몇년안에 멀티미디어시스템을 도입,움직이는 화상까지 보냄으로써 태양계와 은하계의 모습을 실제로 보여주는 등 세계의 초·중·고등학생들의 산교육을 위한 국제망으로도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추곡가 결정과정과 양정개선(사설)

    정부는 올해 추곡 수매가격을 전년보다 3% 인상하여 9백만섬을 수매키로 확정했다.이에대해 농민들은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추곡수매가 결정을 앞두고 농민단체는 두자리수 인상을 주장한 반면에 정부당국은 수매가 동결을 검토하다가 냉해피해등을 감안,소폭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올해는 냉해피해가 심해 여느 해보다 어려움이 많았고 따라서 정부 인상안에 서운함을 나타낼 수 밖에 없을 것이다.반면에 냉해피해가 없으면 가격을 동결하려 했던 정부입장에서 보면 재정의 추가부담이 생긴 것이다.어쨌든 추곡수매가격이 예년보다 낮게 인상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해마다 정부 추곡수매가가 인상되어야 하는지 생각해볼 문제다. 우리의 쌀가격이 국제시세보다 5배정도 비싸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다.국제가보다 비싼 것은 우리의 벼농사가 소농구조인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간다.그렇지만 시중가격과 정부수매가격과의 차이가 해마다 넓어지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농민들이 생산한쌀의 20% 정도만 비싼 가격에 정부에 매상되고 자가 소비분을 제외한 나머지 60%를 헐값에 시중에 내는 양정이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하는가도 문제다. 각도를 달리하여 정부 추곡수매가 결정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그렇다.추곡가는 정부가 결정하는 가격이다.추곡가가 다음해 근로자 임금과 각종 서비스 가격등을 선도하는 기능을 해오고 있다.정부의 수매가인상률이 임금과 서비스가격 인상의 기준이 되고 물가상승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온것이다. 경제가 순조로운 성장을 하고 있을 때는 추곡가를 비교적 높게 인상해도 물가를 안정시키기가 어렵지 않다.성장률을 낮추어 물가를 안정시키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재와 같이 경기가 침체되어 있고 물가도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추곡가를 높게 인상하면 내년도 물가를 안정시키기가 어렵다.내년도에 물가를 안정시키지 못하면 경쟁력회복에 의한 경기회복이 불가능하게 된다. 또 올해의 특수적 상황인 냉해피해를 감안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있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심정적으로는 추곡가와냉해피해를 결부시키자는 데 이해가 가기도 한다.그렇지만 특정연도의 재해를 수매가격과 결부시킬 경우 양곡가격의 2중구조는 더욱 심화된다.양곡정책의 개선측면에서 볼 때 추곡가결정과 냉해보상을 결부시키는 것은 타당하지가 않다.추수기가 되면 추곡가문제로 논란을 벌이기보다는 양곡의 2중가격구조를 비롯한 양정을 일대개혁하는 것이 농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다.국회는 추곡가 동의과정에서 무엇이 농민을 위하는 길인가를 숙고했으면 한다.
  • “94년 우편적자 2천억 넘을 것”(의정중계:13일 상임위)

    ◎“조달청 석산매입 법적 근거 밝혀라”/경과위/“황장관 인생론 듣자는게 아니다” 정회/보사위 ▷교체위◁ 체신부에 대한 예산안 예비심사를 벌인 13일 교체위에서 민주당의 이윤수의원은 『과거 군사정권하에서 청와대가 특정 개개인의 신상에 대한 「존안카드」를 작성,인사 및 숙정의 자료로 활용해 왔다』면서 『노태우전대통령이 새 정부에 이를 넘기지 않아 심각한 갈등관계를 일으켰으며 현정부의 초기 인사정책이 많은 잡음을 일으킨 이유가 됐다』고 주장. 이의원은 『존안카드가 안기부등 정보기관의 도청에 의해 이뤄져 왔다』면서 『문민시대를 맞아 존안카드를 폐지하고 국가안보에 관계된 특수 수사목적에만 도청이 허용돼야 한다』고 촉구. 민주당의 한화갑의원은 『우편검열을 주업무로 하고 있는 우정연구소의 예산규모가 92년 99억원,93년 1백10억원,94년 1백21억원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편검열을 위한 예산을 증액시키고 있는 것은 현정부의 개혁의지를 되새겨볼 수 있는 척도』라며 전액 삭감을 주장. 윤동윤체신장관은 보고와 답변에서 『94년도 우편관련 적자가 2천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해 94년 7월1일부로 우편요금을 9%가량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사위◁ 환경처에 대한 예산안심사를 벌인 전체회의에서 최근 여러차례 발언파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황산성환경처장관은 이날 또다시 자신의 고집을 굽히지 않으며 장광설을 늘어놓는등 해프닝을 재연. 황장관은 예산관련 제안설명이 끝난뒤 장기욱위원장과 이해찬의원(민주)이 얼마전 환경처기자실에서 「무식한 국민」운운한 것으로 보도된데 대해 사실여부를 밝히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자 『요즘 젊은 기자들이 나 한사람 죽이기 위해 별의별 접근을 다하고 있다』고 언론에 책임을 전가한뒤 『마치 언론이 내가 범법자인 것처럼 기사를 써 항의했을뿐 절대 사과할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 황장관은 『나는 목사의 아내이며 많은 여성의 기대를 받고 있다』고 자화자찬하며 『사느냐 죽느냐는 문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나는 오늘이 생일이어서 더욱 비장한 각오』 『교인들 보기에도 민망하다』 『기자들은 나를 비난하는 글을 쓰면서 좋아하겠지만….나의 살아온 인생은 어떻게 되느냐』는등 횡설수설을 한동안 계속. 이에 장위원장등이 『이 자리에서 장관의 인생론이나 장관과 언론의 잘잘못을 따지자는게 아니다』고 제동을 걸자 황장관은 『지금 이 자리에도 기자들이 나를 찍고 쓰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다 알고 나왔다』며 『언론의 횡포에 나하나 희생되더라도 밝힐 건 밝혀야겠지만 내일 또 신문에 날 걸 생각하면 도망가고 싶은 심정뿐』이라고 한발 후퇴한 모습을 보이기도. 이처럼 황장관의 해명이 길어지자 장위원장은 『오늘 문제는 국민에게 비쳐지는 환경책임자로서의 모습이 어떻겠느냐는데 있다』고 따끔히 한마디하며 서둘러 정회를 선포. ▷경과위◁ 조달청과 통계청 예산심의는 별다른 추궁없이 대체적인 업무와 예산내역을 파악하는 선에서 종료. 이철 손세일의원(이상 민주)은 『골재 확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조달청의 업무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면서 『골재까지 관수물자로 확보해야 하는냐』고 질문. 이의원은 또 석산 매입의 법적 근거와 함께 구체적인 사회계획없이 예산을 책정한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 전세봉조달청장은 『현재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골재사정이 나빠질 경우에 대비해 석산매입자금으로 51억원의 예산을 계상했다』면서 『타당성조사를 거쳐 3곳의 후보지를 선정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 우편요금/내년7월 평균 9% 인상/국회 경과·보사·교체위 전체회의

    ◎편지 10%·엽서 14%·신문 25%·월간지 29%… 소포·등기는 동결 국회는 13일 경과·보사·교체위 전체회의와 문공·노동위의 예산안심사소위를 열어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심사작업을 계속했다. 교체위에서 윤동윤체신부장관은 『90년 1천여억원이었던 우편사업적자규모가 내년도에는 2천3백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내년 7월1일부로 우편요금을 평균 9%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장관은 『일반 편지등 1종우편물은 10%,엽서등 2종과 서적등 4종은 14.3%,신문등 3종 가급은 25%,월간지등 3종 나급은 29.6% 각각 올릴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등기와 소포는 올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윤장관은 이어 『우편사업이 적자를 벗어나고 서비스가 개선되게 되면 오는 97년부터 우편사업을 공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장관은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문제는 이미 밝힌 대로 사업계획서를 받는 방식과 희망업체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 가운데 연내에 택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갑의원(민주)은 『우편검열을제한하기 위한 통신비밀보호법 제정등이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체신부가 우편검열을 주업무로 하고 있는 우정연구소 예산을 지난해 1백10억원에서 1백21억원으로 늘린것은 현정부의 개혁의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이를 전액 삭감하라고 요구했다. 경과위에서 전세봉조달청장은 석산매입 필요성에 대한 질의에 대해 『골재사정이 나빠질 경우에 대비해 51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답변했다. 보사위의 환경처 예산심사에서 이해찬의원(민주)은 『최근 환경운동연합이 한전의 산청 양수발전소 환경영향평가가 잘못됐다고 주장한데 대해 진상을 밝히라』면서 『특히 황산성장관이 이 문제를 전임장관의 책임으로 미루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또 보훈처 예산심사에서 중국 길림성등지에서 독립유공자 묘소 10기가 새로 발견된 것과 관련,『하루속히 순국선열들의 유해가 봉환될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대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 싱가포르:하(세계의 개혁현장:29)

    ◎“노사분규 제로” 국부키운 산업평화/사회보장비 줄여 생산투자 중진국들은 싱가포르의 경제성장률이나 국민소득에 앞서 우선 이 나라가 누리고 있는 「장구한」산업평화에 매혹된다.또 동렬의 선진국들은 싱가포르정부가 「뱃장있게」 밀고 나가는 사회보장비용 최소정책을 선망해마지 않는다. 지난 10월 싱가포르 전국노동조합회의(NTUC)의 새 보스로 취임한 림 분헹 신임 사무총장은 며칠후 「서기 2000년의 노사관계」란 세미나에 참석,『지금 세계는 투자유치를 위해 전지구적인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런데 산하 76개 부문노조의 21만여명 근로자를 대표하는 림 NTUC사무총장의 연설 요지는 『근로자와 노조지도자들이 투쟁적인 방법을 선호하면 해외투자와 관련해 싱가포르의 장점인 「산업평화」가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것이었다.경영자단체및 정부 고위관료 입에서나 나옴직한 「산업평화 절대고수」론이 전국노조 수장으로부터 자연스럽게 개진된 것이다. 옹텡청(왕정창) 첫 직선 대통령이 지난해까진 이 수장의 직위에 있었고 림 신임총장 역시 행정부의 통상산업 장관직에서 곧바로 취임했다는 사실을 귀띔 받으면 림총장의 몰노조적인 연설은 이런 「사무총장」만의 개인적 견해려니 짐작하기 쉽다. 그러나 산업평화 우선주의가 NTUC 전체의 공식노선이며,더 나가 1백만을 헤아리는 노조가입 가능 싱가포르 근로자들의 대체적인 입장이라고 단정지을 근거가 간단히 제시된다.지난 78년 이후 지금까지 15년동안 싱가포르에서는 단 2건의 파업이 있었을 따름이며 그것도 절차 때문에 빚어진 해프닝에 불과한 수준이었다.그렇다고 싱가포르 산업계가 처음부터 노사분규로부터 절연된 특이체질이었던 것은 아니다.61년도 한해에만 거리소요 사태를 동반한 1백16건의 스트라이크로 41만5천 노동일의 손실이 발생했었다.65년에 4만5천 노동일로 감소된 뒤 70년대 초반엔 벌써 노사분규 제로상태에 가까웠다. 리콴유(이광요)전총리는 총리재직 말엽인 지난 89년 『싱가포르 노동조합이 현재와는 아주 다른 길로 빠져 사용자와 정부에 대해 영원한 적개심을 품는 단체로 자리잡았을 수도있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20년동안 줄기차게 연평균 9%의 성장가도를 달리던 경제가 마이너스로 역전된 지난 85년,군말없이 정부의 2년간 임금동결안에 동의할만큼 싱가포르 근로자들이 「적개심」이나 스트라이크와 담을 쌓게 된 것은 이 나라 특유의 노·정연합체제 덕으로 돌릴 수도 있다.그러나 경제개발전략 못지 않은 장기적 관점과 원칙에 입각,노사문제에 있어 엄정하고 공정한 중재자의 위치를 지킨 정부의 공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NTUC의 데니스 탄 산업관계국장은 『정부의 노사 엄정중립정책은 근로자들에게 파업을 해봤자 득될게 하나도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터전이 됐다』고 강조한다.사용자측은 철저한 경영공개를 실천하고 있으며 대신 근로자는 NTUC를 통해 21년전부터 노·사·정 3자 동수의 전국임금평의회에 참석해오고 있다. ◎“기술로 승부” 근로자 10만 재교육/임금조정은 노·사·정 3자합의로 이처럼 여러 선진적인 제도와 고유한 관행이 싱가포르의 산업평화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서구 선진국 등이 흔히 이같은 「평화」를 지탱하는데 효과적인 지렛대로 애용하는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싱가포르에선 구경하기가 어렵다.실업 질병 노령에 대한 국가복지가 전무한 이곳은 이런 면에선 전국민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제를 실시하고 있는 우리보다 한참 낙후돼 있다.꼽아보면 싱가포르만큼 국민들에게 나눠줄 국가재원이 풍부한 나라도 드물다. 외환보유고가 4백50억달러로 국민 1인당 세계 최고이며,전근로자 강제저축인 중앙적립기금이 해마다 40억달러 이상씩 불어나 국민총생산 대비 저축률 47%를 기록,역시 세계 제일을 달리고 있다.사회보장비용이 들지 않으니 국가예산은 「해마다」 흑자를 기록,국고의 무게를 한층 무겁게 한다. 사회간접자본 선진화에 골몰할 뿐 「생산성이 뒤지는」 국가복지에는 아주 짜고 박한 싱가포르지만 물론 예외는 있다.과감한 공공주택사업으로 주택보유율이 90%에 달하고 서구 선진국보다 교육에 대해서만은 후한 국가지원이 뒤따른다.지난 20년간 인플레율이 연평균 2.7%로 일본의 4분의3 수준에 머물러 국민들의실제적인 복지가 향상일로를 걸었다. 그래서 싱가포르정부는 주저함 없이 「나라가 부해지면 당연히 정부의 손이 후해져야 한다」는 국가복지주의를 철저히 배격한다고 대내외에 거듭 천명하는 것이다. 그 좋은 예를 아까의 림 분헹 NTUC의 사무총장이 다시 제공한다. 그는 『임금격차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정부가 최저임금제를 실시한다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라고 갈파한다.이런 제도는 서구에서 보듯 노동비용을 배로 증가시키는 잘못된 사회보장제의 단서가 될 수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대신 그는 미숙련 하급 근로자의 기술을 높이는데 정부와 사용자가 제도적으로 참여하는데서 싱가포르식 임금격차 해소책을 찾고 있다.현재의 계획대로라면 싱가포르에선 2000년까지 10만명에 대한 「재직장기술증강」프로그램이 가동될 예정이다. 그러면서 NUTC의 수장은 『임금은 얼마든지 올라도 좋으나 생산성증가율보단 밑돌아야만 근로자가 살아남는다』는 말을 덧붙인다.
  • 강남 한산 꽃상가/매장 1백20개… 조화·생화점 절반씩(전문상가)

    ◎값도 저렴… 장미 조화 한다발 3천원 겨울 문턱에 들어서며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집안.매년 이맘때면 삭막한 집안을 가꾸려 꽃상가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부근 한산 지하 꽃상가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중의 하나.한겨울에도 온갖 꽃이 만발한 이곳은 어느곳보다 생의 충만함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서울 강남 중심권 교통의 요지라는 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출발한 꽃상가는 한산꽃상가 외에 인근만해도 강남꽃상가,경부선터미널 꽃상가,반포 꽃 직매장 등이 있지만 시발이 1978년인 한산꽃상가의 연혁이 가장 오래다. 한산꽃상가는 인근 아파트주민은 물론이고 터미널을 오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주로 산매를 하지만 준도매라고 할 정도로 가격이 비싸지 않다.이 상가는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가까워 더욱 싱싱한 꽃을 선보이며 어느 꽃상가보다도 조화 취급점포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생화 취급점 50개를 비롯해 조화 취급점 40개,분화 취급점 15개,화분·바구니 등을 취급하는 재료상 5개 등 모두 1백20개 가량의화훼관련점포가 있는데 최근에는 조화 취급점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최근에 선보이는 조화들은 예전의 조잡한 조화와는 달리 생화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정교함을 자랑한다.백합디자인(주)의 양정연실장은 『요즘 젊은이들의 실용적 경향과 인테리어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조화에 대한 호응이 매우 좋다』고 말한다.그러나 국내제작 인건비가 비싸 많은 조화들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측면도 있다. 가격은 조화 한송이에 1천원부터 시작하나 대작은 2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장미는 한송이에 1천원,14송이 한다발에 3천∼5천원선이며 과꽃과 소국,카라 등은 한송이에 각각 1천5백원이다.그리고 바구니 작품은 보통 1만5천∼3만5천원,벽걸이 작품은 1만∼3만원,항아리 작품은 3만원선이며 작은 화분에 담긴 조화도 3천원에 대량으로 팔린다. 겨울철 정감어린 실내분위기를 돋우는데 빼놓을수 없는 드라이플라워도 크게 인기인데 강아지풀 한다발에 5백원을 비롯해서 조·수수·맵새는 각각 1천5백원이며 갈대는 2천원이다.드라이플라워에 함께 곁들이는 인조 도토리와 감은 2천5백∼3천5백원선이다. 이밖에 지름 5㎝내외의 작은 토분에 실린 선인장도 최근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 2천∼5천원선에 구입할수 있다.이 상가는 새벽 5시부터 밤 11시30분까지 영업하며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휴무한다.승용차를 이용할때는 뉴코아백화점 맞은편의 건영모델하우스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 과학기술처(‘94예산 부처별 쓰임새:8)

    ◎순수연구개발비 2천억대 첫돌파/광주과기원 등 출연연 3천억 지원 「신경제5개년계획」의 실제적인 시발점이 되는 94년도 과학기술처 예산은 93년보다 21.6%가 늘어난 6천1백2억1천6백만원이다.이 수치는 정부전체 예산증가율 13.7%,최근 5년동안 전년대비 평균증가율 약 12%를 훨씬 웃돌고 있다.또 올해안으로 사업이 종결되는 엑스포및 정부출연연구소의 건설사업비 2백2억5천만원을 제외하고 나면 26%정도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런 증가율을 계속 유지한다면 현재의 국민총생산(GNP)대비 2% 수준에서 98년까지 3∼4%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증가율 21.6% 특히 과기처 예산안은 당정협의과정에서 이례적으로 특정연구개발사업비 1백억원,우수연구집단(ERC/SRC)육성지원금 30억원,과총지원 20억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KIST­2000프로그램 지원 20억원등 1백70억원이 늘어나기도 했다. 94과기예산의 기본구조는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경제의 성장잠재력 향상을 위한 핵심첨단기술및 공업기반기술의 개발,산업기술의 기초기반및 원천기술 개발,이들 기술의 실용화 촉진과 과학기술인력 양성,국책연구기관 지원등 국가 과학기술의 하부구조를 이루는 5개분야를 집중적으로 확충하는데 중점을 두고 짜였다.이번 예산의 큰 특징은 순수 연구개발비의 대폭적인 증가이다.과기예산중 순수연구비로 꼽히는 특정연구개발사업비는 올해의 1천30억원보다 무려 41.8%가 늘어난 1천4백61억원이 책정됐다.또 대학등에 지원되는 기초과학연구비도 29.5%가 늘어난 5백70억원이 배정됐다. ○연구 심화단계 진입 과기처 장수영기획관리실장은 『94과학기술예산중 연구개발비의 대폭적인 증가는 이제부터 연구여건 조성보다는 연구개발의 심화단계로 들어가야 한다는 문민정부의 확고한 과학기술 촉진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처는 순수연구개발비가 처음으로 2천억원대를 넘어섬에 따라 종전까지의 연구비 지원방식을 대폭 개편,연구소 특성화등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관계자는 또 『지금까지 과기예산은 연구소 건설사업비등 간접지원 예산증가가 골간을이뤄왔으나 94년에는 경제성장및 국제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질분야의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덧붙였다. 국가의 연구개발지원은 특정연구개발사업·기초과학연구사업지원·과학기술진흥기금·출연연 연구사업지원등 4개 항목으로 나눠진다. 2천년대 과학기술 선진국 진입목표와 제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연구개발투자재원인 특정연구개발사업비는 금년의 1천30억원보다 4백31억원이 늘어난 1천4백61억원.세목별로는 출연연 연구개발비가 93년도 3백46억원의 2배가까이 늘어난 6백60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2차연도에 들어서 11개 과제가 추진되는 G7프로젝트에 5백72억원이 배정됐다.원자력연구개발비 77억원,국책연구개발비 33억원,국제공동연구비 44억원,연구기획평가비 30억원이 책정됐다.또 2천년대 선진우주산업국의 기반을 닦기 위한 항공우주개발사업비 45억원이 새롭게 편성된 것도 특징. 기초과학연구지원은 우수연구집단육성비·목적기초연구·방사광가속기등 3개 분야로 5백70억원이 책정됐다.이중 30개 우수연구집단육성에 2백40억원이 배정됐다.이 액수는 올해보다 1백억원이 증액된 것으로,지원금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3개 공학연구센터를 추가로 지정,운영할 방침이다.주로 대학교수들에게 지원되는 목적기초연구에 1백80억원,포항공대내에 건설중인 방사광가속기 지원에 1백50억원이 투입된다. ○우주개발 45억 편성 재정투융자사업으로는 기금적립·기술개발자금지원·원자력병원융자 3개 항목에 5백30억원이 배정됐다.한국종합기술금융에서 중소기업개발자금으로 지원되는 자금은 기금적립이 94년에는 폐지되게돼 자금 3백억원이 실명제에 따라 기술개발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 기술개발자금 지원에 편입된 것이 특색.따라서 기금적립이 기술개발자금으로 이월돼 5백억원으로 늘어났고 원자력병원에 30억원을 융자해준다. 출연연 지원은 광주과학기술원및 기계연구원 시험동 건립등 대형공사가 많아 26.7% 늘어난 3천3백5억6천만원이 지원된다.이밖에 각종 인건비·경상비등 국가사업및 운영비 명목으로 1백85억5천2백만원,과총등 학술단체 보조에 50억4백만원을 지원하게된다.
  • 환경처(’94예산 부처별 쓰임새:7)

    ◎수질보전·폐기시설 확충에 7백억/지방양여금 3천억 하수장건설에 투입/용인등 9곳에 축산폐수 공동처리시설 출범당시 1백50억원에 불과했던 환경처 연간 예산은 94년에 처음으로 1천억원대를 넘어선다.내년 예산이 10조원을 돌파한 국방부 살림규모와 비교하면 아직도 작은 규모이지만 정부의 긴축예산에도 불구하고 정부 부처안에서는 예산증액률이 상위 5위권안에 들 정도로 많이 늘었다. ○전년비 25.1% 증액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25.1% 증가한 1천1백29억5천2백만원이다.이 가운데 일반회계는 1천40억5천6백만원,특별회계는 88억9천6백만원이다. 환경처 새해살림은 정부의 맑은 물 공급시책에 따라 수질개선과 폐기물처리시설에 집중 투자된다.또 환경관련기술개발연구를 위해 예산이 대폭 증액된 것도 눈에 띈다. 맑은 물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는 데다 환경보전을 위해서는 오염물질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시급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예산집행내역을 부문별로 보면 수질보전을 위해 2백70억2천7백만원이 투자돼 47.6%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소각장 등폐기물처리시설에 22.6% 늘어난 4백29억8천2백만원이 배당됐다.또 환경기술연구부문은 무려 78.7% 증액된 1백32억9천7백만원이 책정됐다. 이밖에 대기부문은 24억7천4백만원,인건비등 기타에는 2백71억7천2백만원이 할당됐지만 증가율은 미미하다. 역점을 두고 있는 수질개선사업의 세부내용을 보면 축산폐수공동처리시설에 1백23억2천7백만원이 배정돼 용인·홍성·임실·안동 등 4곳이 내년에 완공되고 횡성등 5개소가 착공에 들어간다.또 농공단지의 오·폐수정화를 위해 서산·북제주·양양등 10개 농공단지의 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에 52억7천만원이 지원된다. 또 하천수질개선을 위해 삼척·상주·보성 등 9개소의 하수처리장 기본설계에 7억9천7백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그러나 건설비용은 환경처 예산이 아닌 내무부의 지원을 받아 지방양여금과 교부금에서 3천4백90억원이 지출된다. 이밖에 수질정책의 기초자료를 삼기 위해 수질오염원조사에 2억2천8백만원의 예산이 책정됐으며 해양에서는 마산만과 청초호 준설사업에 68억1천9백만원,70t 규모의 해양조사선 구입에 7억3천4백만원이 배당됐다. ○해양조사선도 구입 폐기물처리시설확충은 예산보다는 입지선정에 더욱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착공지연으로 올해 예산이 내년에 이월될 정도이다.내 고장 이웃에는 안된다는 「님비현상」때문이다. 인체에 유해한 특정폐기물 처리시설부문에는 수도권매립장 조성비용 43억1천3백만원,호남권매립장 조성비용 69억1천4백만원등 모두 1백71억7천5백만원이 책정돼 있다.광역쓰레기처리장 건설에는 1백55억3천7백만원이 투자되는데 원주권·청주권등 4개의 광역쓰레기장이 내년에 완공되고 정주권·진해권등 5개소는 착공에 들어간다. 또 대전·김천의 쓰레기 소각시설이 내년에 착공되는 것을 비롯,쓰레기소각시설 설치에 88억9천6백만원의 예산안이 잡혀있다.빈 농약병 수거비용으로는 8억5천6백만원이 책정돼 있는데 병당 가격은 올해보다 10원 오른 50원이다. 급신장된 환경기술개발 부문예산은 유해폐기물처리기술,오·폐수 탈질·탈인처리기술등 21개 과제에 50억4천8백만원,오는 2천1년까지 계속사업으로 진행되는 종합환경 연구단지 부지조성에 31억1천2백만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또 35억2천만원으로 분광광도계 열량측정기등 24종의 측정·분석 및 연구장비를 구입한다. 이러한 살림규모는 내년도 우리나라 전체예산 34조2천여억원의 0.24%수준으로 정부부처 한해 예산으로는 단출하다. ○환경개선사업 비중 환경개선사업은 업무의 특성상 광역상수도건설 LNG배관망 확충등 타부처의 연관사업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상수도와 청정연료의 보급이 확대되면 그만큼 대기와 수질부문의 개선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관사업의 비용까지 포함한다 해도 정부가 내년에 환경부문에 쏟아붓는 돈은 7천9백억원에 불과해 선진국이 GNP대비 0.5%이상을 환경부문에 투자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그리 풍족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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