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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환경지수 매일 발표/스모그 줄이게

    ◎연료 1백만t LNG로 교체/환경부 올 업무계획 발표 올해안에 환경의 질을 종합적으로 측정·평가할 수 있는 「체감환경지수」가 개발된다.또 지하공간의 공기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하철·백화점등의 건설때 유해 발생 건축자재의 사용을 규제하고 각종 환기시설 설치를 강화토록 하는 「지하및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제정된다. 환경부는 15일 이같은 내용등을 포함한 「96년도 환경부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아 주민들이 그날 그날의 체감환경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개발되는 체감환경지수는 대기오염 및 수질오염의 항목및 지수등 종합적인 환경실태가 계량화돼 매일 발표된다. 환경부는 민간 차원에서 개발을 추진중인 환경스트레스지수(ESI),녹색도시지수(GCI)등 다양한 환경지표등도 환경개선의 지표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또 매연등으로 인한 스모그를 줄이기 위해 1백만t의 일반연료를 청정연료인 LNG로 바꾸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서울에서 시범실시중인 오존오염경보제를 올해 인천으로확대하고 내년에도 6대도시로 확대키로 했다. 환경부는 수돗물의 수질개선을 위해 검사항목을 43개에서 50개 항목으로 늘리는 한편 전국의 하천 및 호소중에서 개발규제가 엄격한 청정지역으로 지정된 비율을 현재의 29%에서 42%로 확대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와함께 무분별한 개발 시추로 심각해지고 있는 지하수 오염을 막기위해 지하수 개발 신고제를 허가제로 강화하고 개발업체의 관리를 위해 굴착업 등록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 대형 유류오염 및 적조 등으로 멍들고 있는 바다를 살리기 위해 내달까지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해양오염방지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시행키로 했다. 이밖에 환경영향평가법을 개정해 평가대상이 아닌 소규모 개발사업도 지역특성에 따라 평가할 수 있는 시·도 평가조례를 제정하도록했다.
  • 「문민정부의 개혁 저의」 오공보처 국정신문 기고

    ◎“개혁의 주역은 이제 국민이다”/「역사 바로잡기」는 과거청산… 「역사 바로세우기」는 미래건설 메시지/「삶의 질」 높이는 생활개혁에 모두 참여해야 김영삼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지난 3년동안의 개혁을 정리하고 앞으로 2년의 개혁비전을 제시한 것이다.김대통령은 그동안 「역사 바로잡기」의 큰 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나머지 임기동안 이번에는 「역사 바로세우기」를 내세웠다.「역사 바로잡기」가 잘못된 과거의 청산과정이었다면 「역사 바로세우기」는 그 토대위에서 새롭고 밝은 미래를 건설하자는 메시지인 것이다. 김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두가지 점에 역점을 두었다.정치·경제·사회 등 국정전반에 걸쳐 형성된 개혁의 제도화를 보강·보완해서 그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내실을 다지는 후속수단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가자는 제안이 그 첫번째다. 두번째는 국민이 개혁의 주역이 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선언이다.지금까지 개혁을 주도한 것은 대통령 자신이었다.전형적인 「위로 부터의 개혁」이었다.그동안 정부가 단행한 엄청난 조치들이 개혁을 제도화하는 큰틀을 만드는데 성공하기에 이른 것은 각종 여론조사가 증명하듯 다수 국민의 지지와 성원때문이었다. 그러나 국민 각자 각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생활개혁이 우리의 눈앞에 전개되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다.생활개혁이라는 것은 알고보면 거창한 것이 아니다.국민 각자가 생활하면서 조금씩 고쳐가고 개선시키는 사소한 일들이 모여 이루게 되는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개혁의 방법을 계도한다는가,여건을 마련해 주는 등 후원하는 입장으로 역할분담 체제가 불가피해진다. 작은 개혁들은 국민 각자가 스스로 실천해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그것이 바로 김대통령이 말한 「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이다.개혁은 그동안 적지 않은 반발이나 반대여론에 부딪치곤 했다.개혁을 둘러싼 갖가지 성격의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또 개혁은 시간 싸움이다.강도와 밀도를 유지하며 단기간에 이루지 않으면 결코 목적을 이룰 수 없다는 한계성도 인식해야 한다.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문민정부 3년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개혁신드롬은 원만하게 치유되는 과정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특히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수사,12·12 및 5·18에 대한 사법처리 과정과 궤를 같이하고 있음은 매우 주목되는 일이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지난 연말 그같은 청산작업에 반발하는 일부 세력이 보혁갈등론으로 국면을 호도하려했을 때,국민이 지극히 냉담했다는 사실이다.이데올로기 논쟁이 있을 때 마다 과민반응을 보여온 우리 사회에서 그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그동안 변화와 개혁,국제화,세계화에 이어 역사 바로세우기,나라 바로세우기 등 여러가지 구호가 많이 나왔다.각각의 용어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소리도 있고 정략적으로 필요할 때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많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단순하다.변화와 개혁은 김대통령 정부가 임기때까지 관철시키는 국정운영의 기본이다.그 기본위에서 「역사 바로세우기」도 진행되는 것이지 따로따로 분리된 개념이 아니다.최초의 1∼2년 개혁이 대내지향적 개혁이었다면 국제화·세계화 정책에의한 대외지향정책도 국가간 경쟁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필요해서 나왔던 것이다.대내외적인 것은 다시 합쳐져 「나라 바로세우기」로 국력을 결집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집요하게 개혁을 밀어가고 있는 것은 역사의 선례에서 보듯이 강력한 추진력이 사라지거나 떨어지면 오히려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개혁은 그렇기 때문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세대를 이어가면서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개혁과 안정의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한국병을 치유하는 엄정한 법치주의의 실현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과제다.신지역구도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도 숙제다. 개혁은 이제 한개 정파나 정부의 전유물이 아니다.내가 따로 없고,네가 따로 없다.여·야가 따로 없다. 우리는 차세대를 위해 현세대의 고통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개혁을 완성시켜야 한다.
  • 환경부/정부 3개 부처 올 업무계획 주요 내용

    ◎「사업장 폐기물 감량목표」 상반기 도입/「지하·실내 공기질 관리법」 연내 제정 추진/1조 투입… 환경 기초시설 2백68곳 증설 환경부는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걸맞는 삶의 질을 높이기위해 체감환경의 실질적인 개선에 초점을 맞춰 올해 업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부의 새해 주요 업무계획을 요약한다. ▷체감환경개선◁ ▲대도시 스모그 감소추진=대도시등의 스모그를 줄여나가기위해 올해 약 1백만t의 일반연료를 청정연료인 LNG로 바꿔 오염배출량을 38만t 정도 줄이는 한편 매연여과장치 부착과 배출허용기준강화로 자동차오염물질도 약 7만t 줄일 방침이다.지난해 7월부터 서울에서 시행중인 오존오염경보제를 올해 인천에 확대실시하고 97년까지 6대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의 연간 스모그 발생일수를 49일에서 45일 정도로 낮추도록 각종 대기오염 발생요인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지하 및 실내공기질관리법 제정추진=지하의 실내공기의 질을 개선하기위해 지하철역·백화점등의 공기질을 측정토록하고 환기시설의 설치,유해물질 발생 건축자재 사용규제등을 규정할 수 있는 법규를 올해안에 제정한다. ▲소음규제 강화=학교·도서관 주변등의 소음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며 굴삭기·항타기등 고소음 기계류에대해서는 소음표시를 해 판매토록 추진중이다. ▷하천 수질개선 및 상수원 확충◁ ▲환경기초시설 확충=하수처리율을 45%에서 50%로 높이기위해 올해 1조3천1백45억원을 투입,하수처리장 1백62개소등 환경기초시설 2백68개소를 신·증설할 방침이다.환경기초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분뇨처리장부터 민간전문기관에 운영을 위탁할 계획이다. ▲지하수 오염예방 대책=지하수 개발때 신고제를 허가제로 강화하는 한편,굴착업등록제를 도입해 지하수 개발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폐공예치금제도를 도입,폐공을 효율적으로 처리토록 함으로써 폐공으로 인한 지하수원 오염을 막는다. ▲복류수(강바닥 밑을 흐르는 비교적 깨끗한 물) 및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추진=수질오염사고가 잦은 낙동강 하류의 부산·경남지역에서 강바닥위에서 채취하는 물의 의존도를 줄여나가기 위해 복류수 및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또 올해 4개 후보지를 선정,시추작업을 벌이고 하루 1만t 규모의 취수시설을 설치한다.영산강 하류지역에서도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을 위한 사전조사를 벌인다. ▲정수처리시설확충=올해 1천89억원을 들여 17개소의 고도 정수처리시설 건설에 착공,올해 동두천·원주·진해등 8개소를 완공한다. ▲지방도시 상수도 개발=광역상수도와 달리 국고지원을 받지못하는 지방중소도시(시·읍)의 상수도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1개 지역에서 사업비의 50%인 3백억원을 국고융자하는 한편 농특세로 추진하는 면단위 농어촌의 생활용수 개발사업으로 36개 지역에서 4백억원을 지원한다. ▲해양오염방지대책=적조 및 해양오염사고의 예방과 조기방제 기능을 강화하기위해 2월말까지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해양오염방지5개년계획을 추진한다. ▷폐자원의 재활용 및 폐기물 안전처리 강화◁ ▲폐기물 감량목표제 도입=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대한 줄이고 재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올 상반기중 「사업장 폐기물 감량화지침」을 만들어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감량목표를 설정,추진한다. ▲쓰레기 감량화추진=규격 포장으로 농산물을 출하하는 농가를 지원,폐기물의 산지처리를 활성화하고 대규모 농산물 시장에는 자체 퇴비화시설을 설치,운영토록 한다.경제성이 낮아 민간에서 처리를 기피해온 폐플라스틱 선별파쇄시설을 3개소 늘리고 폐비닐 재생공장 1개소,폐비닐 중간처리 시설 3개소,폐유리병 중간처리 시설2개소등을 새로 건립한다. ▲재활용산업 육성=올해 3백억원을 재활용업체에 장기저리로 지원,재활용업체의 부지난을 덜 수 있도록 하고 자연·보전녹지안에 재활용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오염되지 않은 토양의 유지·관리 대책 추진◁ ▲오염유발물질 저장시설 관리강화=석유류,유독물제조·저장시설등 토양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지하지장시설을 토양오염시설로 지정하여 정기오염도 검사를 실시토록 한다. ▲토지오염측정망 확충=토지오염측정지역을 전국의 5백22개소에서 7백80개소로 늘리고 측정항목도 유류,유기인등 5개물질을 추가키로 했다. ▲토양복원 기술개발=우리실정에 맞는 토양복원기술을 개발하고 토양중 농약 잔류량에 대한 공정시험방법과 잔류허용기준의 제정을 추진한다. ▷유해화학물질 등 관리강화◁ ▲유해성 심사 강화=각종 화학물질등에 대해 현재 시행중인 유해성 심사는 급성독성 여부에 따라 유독물질로 지정하고 있어 환경적측면에서 고려가 약하기때문에 앞으로는 환경 잔류성·축적성·발암성등을 유독물 지정기준으로 보강한다.또 유독물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잔류성·축적성이 높아 만성독성이 우려되는 물질은 「감시물질」로 지정하여 별도 관리를 한다. ▷환경기술개발 및 환경산업 육성◁ ▲환경산업체 통합관리=현재 분산·관리되고 있는 30여종의 환경산업체를 통합관리하고 중소기업의 환경오염방지시설 설비등 환경산업육성을 위한 자금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기술개발과제 발굴=올 상반기중 기업의 현장애로기술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기술개발과제 선정때 실용성과 경제성 분야의 배점비율을 60% 이상으로 상향조정한다.또 첨단환경기술개발을 통한 국내환경질의 향상뿐아니라 중국등 동남아 지역에 수출 가능성이 큰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환경적으로 건전한 기업을 지도·육성하기위한 환경친화기업 지정제도는 심사방법과 기준을 업종별 상대평가로 내실화하고 현재 1년단위인 지정기간을 3년으로 늘린다. ▷지구환경보전 및 한반도 환경협력증진◁ ▲지구환경 보전위한 국제협력 강화=「의제 21」의 후속 이행조치로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실천계획의 수립을 추진하고 환경의식 증진을 위한 국제워크숍을 올 10월중 개최한다. 개발도상국의 지구환경보전사업 지원을 위해 지구환경금융(GEF)에 올해 2백24만달러를 출연하는 한편 개도국 환경공무원에 대한 교육·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각종 기구에 적극참여=생물다양성협약,바젤협약,기후관련협약 등 우리나라가 가입한 31개 환경협약의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국제습지조약에 관한 람사협약(물새서식지로서 특히 중요습지에 관한 협약)에의 가입도 추진한다. ▲한반도주변국과의 협력강화=오는 2월과 5월 도쿄와 서울에서각각 열리는 한·일,한·중환경협력공동위원회에서 한중일의 환경협력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특히 황해의 오염문제 등을 논의하기위해 환경부장관의 중국방문도 추진한다. ▷녹색시민환경운동의 지속적인 확산◁ ▲주민의 환경정책참여유도=민간환경단체의 정책협의회기능을 활성화를 유도하고 환경정보지 등을 통한 정부의 환경정보제공도 활발히 할 계획이다. 재정여건이 취약한 민간환경단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위해 재단법인 한국환경민간단체진흥회의 기금지원을 늘리고 민간환경단체의 각종 환경보전활동에 대한 후원도 강화한다. ▲명예환경감시원제도 보강=명예환경보전 명예지도관과 업계운영한다. 지역별 소임제도를 통한 오염행위 감시체제도 구축할 방침이다. 초·중·고·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환경자원봉사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봉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발적 참여분위기를 확산한다.
  • 북은 대남비방 중지 성의보여야/김종일(남풍 북풍)

    북한이 새해들어 대남비방 공세를 강화,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있는 북한은 지난해 군사력을 휴전선 근처로 전진배치,긴장을 고조시키더니 연말엔 장기 억류해오던 우성호선원을 송환해 한국정부의 환심을 사려는듯 추파를 던졌다. 그러나 북한은 새해들어 공동사설로 대신한 신년사에서 강도높게 우리정부를 비방한 후 연일 선전매체를 총동원,남한을 무차별 비난·비방하고 있다.로동신문(1월3일자)은 김영삼대통령의 전방장병위문과 관련,『전쟁열을 고취한 것』이라고 왜곡하면서 『전쟁머슴꾼』『미국 호전광의 앞잡이』라고 몰아붙였다.중앙방송과 평양방송(1월8일)도 한국을 『파쇼독재사회』『사람못살 인간생지옥』이라고 매도했다. 북한은 그간 월평균 1백여회 남한을 비방해왔는데 새해들어서는 비방횟수도 문제려니와 그 대상이 무차별적이고 내용또한 극렬하고 악의적이어서 그 심각성이 최고에 달한 느낌이다. 주민들의 식량난조차 해결하지못해 구걸외교를 펴고있는 북한이 대남비방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는 저의가 숨어있다고 보아야하겠다. 첫째,과거청산과 역사바로세우기로 우리정국과 사회가 갈등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총선이 맞물려있어 대남교란책동의 호기로 판단하고있기 때문일 것이다.둘째,최악의 식량난으로 사회일탈현상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남북대화가 이뤄질 경우 잘 살고있는 남한의 정보유입으로 체제동요가 우려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술책으로 볼 수 있다. 셋째,식량폭동을 우려,주민동요를 막고 체제결속을 위해 대남긴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의 대남비방은 7·4공동성명과 남북합의서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며 남북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뿐이다.김영삼대통령은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이 대남자세를 바꿀 경우 경제난 해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북한은 이제부터라도 적화야욕의 허황된 꿈에서 깨어나 화해를 위한 대화의 테이블로 나와야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대남비방부터 중지하는 성의를 보여야하지 않겠는가.
  • 발사 76분만에 위성체 분리“성공”/케이프커내버럴 발사 이모저모

    ◎탱크압력 낮아 43분 지연… 한때 “긴장”/연료저장공간 넓혀 수명 4개월 연장 ○…무궁화2호 위성이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는 순간 케이프커내버럴우주기지는 4㎞정도의 주변이 눈부신 섬광으로 대낮같이 밝아지는 장관을 연출. 발사와 동시에 발사대 바로 아래에서는 직경 2m크기의 수도관을 통해 사방에서 20만배럴의 물이 쏟아져나와 로켓발사에 따른 고열을 식히면서 발사로 인한 땅의 진동을 방지.수직으로 솟아오른 2호위성은 이륙직후 동쪽 45도 각도로 비행방향을 틀면서 10년10개월의 여정을 향해 힘찬 행진을 시작. ○…무궁화2호가 발사된 직후 분리된 보조로켓에서 탄 고체연료 잔해물이 찬 대기중에 뿌려지면서 이온화되면서 태양이 떠오르는 여명을 받아 마치 북국의 오로라를 보는 듯한 환상적인 공중쇼가 연출. 또 발사 2∼3분 뒤에는 지난 11일 발사된 유인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유성처럼 밝은 빛을 내며 빠른 속도로 무궁화위성의 뒤를 날아 축하비행을 연상케 해 맥도널 더글라스사 관계자는 이를 두고 『발사된 위성과 우주왕복선이 동시에 하늘에서 보이는 일은 극히 드문 일』 『뭔가 좋은 징조인 것 같다』고 촌평. ○…당초 14일 밤 7시27분에 발사될 예정이던 무궁화2호 위성이 발사 4분전에 카운트다운을 중단하자 1호위성의 악몽 때문인지 관계자들은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발사 카운트다운이 중단된 것은 현지 기온이 6.9도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지상에서 로켓으로 들어가는 공기의 온도가 낮아지는 바람에 연료탱크압력이 낮아졌기 때문. 무궁화2호 위성은 긴급점검반이 연료탱크에 압력을 높이고 난 뒤인 8시6분부터 다시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예정시간보다 43분 늦은 8시10분 정각에 우주로 발진. ○…무궁화위성 상황실이 마련된 광화문 한국통신본사 15층 대회의실에는 이준한국통신사장을 비롯한 한국통신 실·본부장급 30여명이 나와 2호위성의 발사실황중계를 시청. 참석자들은 2호위성이 발사된 뒤에도 숨을 죽인 채 이륙과정을 지켜보다가 보조로켓 9개가 무사히 분리되자 박수를 치며 일제히 환호성. 이사장은 2호위성의 발사된 직후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지만 아직 성공을 속단하기는 이른감이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지난해 8월 1호위성 발사당시 10여명의 국회의원과 국내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등 1백여명의 참관단이 북적거리던 것과는 달리 2호위성 발사현장에는 한국통신 실무자와 취재진만이 참석해 썰렁한 분위기. 반면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있은 유인우주왕복선 엔데버호 발사때는 일본인 우주비행사 와카다 고이치(약전광일)씨가 탑승한 탓에 일본에서 이곳 홀리데이인호텔의 객실 2백개를 빌릴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며 축제분위기를 이룬 바 있어 대조적. ○…무궁화2호 위성의 발사장인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는 12일까지만 해도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가 다시 개는등 날씨가 오라가락했으나 발사 전날인 13일은 바람도 수그러들고 맑은 가을하늘을 연상시킬 만큼 쾌청해 발사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 맥도널 더글라스(MD)사의 무궁화2호 위성 발사책임자인 리치 머피씨는 12일 최종발사준비회의를 마친 뒤 『2호위성이 발사에 성공할 확률이 98%』라고 하면서 『기상문제로 발사에 차질이 생길 확률은 0%』라며 한층 낙관적으로 전망. 그러나 MD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리 발사조건이 좋아도 발사체와 위성체 계기상태,연료주입문제등 수많은 부문에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낙관적인 분위기에 젖은 우리측 관계자들의 주위를 환기. ○…무궁화2호 위성의 수명이 예상보다 3∼4개월 늘어난 10년10개월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았다. 황보한한국통신위성사업본부장은 이에대해 『인공위성의 수명을 좌우하는 연료저장공간이 설계능력향상으로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 ◎“위성방송·통신 안정성 확보”/황보한위성사업본부장 문답/1·2호 40㎞거리서 기능 보완 지난해말부터 케이프커내버럴기지 현지에 급파돼 마지막 순간까지 2호위성의 성공적인 발사작업을 진두지휘해온 황보한한국통신위성사업본부장.그는 14일 지축을 뒤흔드는 폭발음과 함께 하늘로 치솟는 2호위성의 모습을 바라보며 남다른 감회에 젖는 듯했다. 다음은 황보본부장과 일문일답. ­무궁화2호가 거듭된 일정연기 끝에 발사됐는데. ▲무궁화2호 발사연기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XTE위성이 몇차례 지연됐기 때문이다.동시에 2개의 위성을 발사할 수 없는 현지사정으로 인해 무궁화2호 발사도 함께 연기된 것이다. ­무궁화2호 발사의 의의는. ▲지구상공 3만6천㎞의 정지궤도에서 40㎞남짓 떨어져 있게 될 무궁화1,2호의 재원이나 용량은 쌍둥이형제처럼 비슷하다.2호위성은 1호위성을 통한 방송과 통신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무궁화위성의 앞으로 운영계획과 서비스일정은. ▲무궁화1호는 2월부터 위성통신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활용된다.2호위성의 경우 앞으로 4∼5개월간 궤도시험을 거쳐 7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궁화1호의 보험처리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전손처리를 전제로 보험사와 마지막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현재 협상중인 위성의 재구입비용등은 밝힐 수 없다.하지만 무궁화2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계기로 협상은 우리측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생각한다.
  • 한은본점에 도둑/신정연휴때 현금·디스켓 털려

    지난 신정 연휴기간 중 한국은행 본점 신관 9층의 자금부 금융기획과에 도둑이 들어 통화신용 정책자료가 담긴 컴퓨터 디스켓과 개인용 컴퓨터(PC),현금을 훔쳐간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4일 『연휴기간인 지난 2일 하오에 출근해 컴퓨터를 작동했으나 에러가 발생해 뜯어보니 디스켓 2장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며 『486 개인용컴퓨터 1대와 직원 한사람의 연말 보너스 80만원도 없어졌다』고 말했다.따라서 도난사건은 신정연휴 기간인 지난해 12월30일 하오부터 지난 2일 상오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도난사실을 지난 5일 관할 남대문경찰서에 신고했으나 내부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감사실에서 자체조사를 벌이고 있다.
  • “「역사 바로 세우기」긍정적 평가”76%/갤럽,국정연설 여론조사

    ◎“북 태도 변하해야 지원”엔 53%가 공감 「역사 바로세우기」와 삶의 질 개선으로 일류국가의 기틀을 마련하자는 김영삼대통령의 9일 국정연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5.6%가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김대통령의 연설이 TV를 통해 방송된 직후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천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5%는 「매우 공감한다」,50.6%는 「어느 정도 공감한다」고 답했다.반면 「그다지 공감하지 않는다」는 17.7%,「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는 4.8%로 부정적인 응답은 22.5%에 그쳤다. 「역사 바로세우기라는 국정목표가 시대적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26.7%가 「매우 적합하다」,49.2%가 「비교적 적합한 편이다」라고 답하는 등 75.9%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부정적인 반응도 23.3%로 「별로 적합하지 않은 편이다」 21.2%,「전혀 적합하지 않다」 2.1%를 차지했다. 「요즘 김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잘하고 있다」가 12.4%,「비교적 잘하고 있는 편이다」가 56.8%로 응답자의 69.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러나 「그다지 잘하고 있지 못하다」가 26.1%,「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3.8%로 나타났다. 「취임 이후 정치자금을 주지도 받지도 않겠다는 김대통령의 약속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잘 지키고 있다」가 15.7%,「비교적 잘 지키고 있다」가 41.3% 등 57.0%가 긍정했다.반면 「그다지 잘 지켜지고 있지 않다」가 32.4%,「전혀 지켜지고 있지 않다」가 5.6%를 차지했다.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라 북한을 도와주겠다는 김대통령의 연설내용에 대해서는 「매우 공감한다」가 23.0%,「어느 정도 공감한다」가 30.3% 등 53.3%만이 공감을 표시했다. 부정적으로 응답한 46.7% 가운데 28.5%는 「그다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고,「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18.2%였다. 「중소기업청 설치가 중소기업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8.3%가 긍정한 반면 38.5%는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 일류국가에의 집념과 비전/김영삼대통령 국정연설(사설)

    김영삼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집권 4차연도인 올해의 국정목표와 청사진을 밝혔다.국정최고책임자로서 나라의 명운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는 국정의 방향과 정책지표를 제시한 이번 연설은 예년의 기자회견과 비교하여 형식면에서 국민에대한 직접적이고 체계적인 설명으로 명확한 초점을 부각시켰기에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세기의 전환을 5년앞둔 시점에서 역사바로세우기와 삶의 질 개선으로 일류국가 기틀을 마련한다는 비전은 정권적차원을 떠나 국민모두가 동참 협력해야 할 역사적소명으로 받아들여진다. ○동참해야할 역사적 소명 국정목표에 대한 설득력과 호소력이 큰 한편으로 통일기반의 조성과 사회간접시설확충등 6대 국정최우선과제는 현실감을 주고있다.이번 국정연설은 전체적으로 보아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불안요인을 해소하는 세심한 안정의 의지와 인간다운 삶을 약속한 희망의 메시지가 돋보인다.한 시대의 역사를 만드는 주역으로서 국민과 나라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대통령의 뜻이 안정과 개혁,희망과 단합에 있음은 활기찬전진을 위해 고무적이다.국내적으로 국론분열과 국력분산이 우려되는 총선이 예정되어있고 변화와 도전의 무한경쟁이 벌어지고있는 세계의 흐름을 생각할 때 대통령의 자신감피력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안정성을 강화해준다.그같은 정치안정의 실천의지는 국민적인 신뢰와 민심안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인 국정6대 과제 국정연설은 그동안 정치권이 제기한 몇가지 현안들을 정리함으로써 원천적으로 정치불안요인을 해소했다.대통령단임제의 현행헌법을 고수하며 임기중에는 어떠한 개헌도 반대한다는 확고한 방침의 천명은 소모적인 국론의 혼란을 차단하여 체제안정을 기하려는 것으로 우리는 전폭적인 공감을 표시한다. 대통령이 깨끗한 정치와 돈안드는 선거를 위한 지속적인 개혁을 강조하면서 15대총선의 공명실현방안을 마련하기위한 여야대표들과의 논의용의를 표명한 것도 정치와 민심의 안정을 넓히게 될 것으로 본다.대통령이 스스로를 포함하여 어떤 정치인도 과거의 잘못된 정치자금관행에서 자유롭지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깨끗한 정치를 위한 그동안의 개혁입법노력을 설명한 진솔한 자세는 국민적 이해를 받을 것이다. ○정치불안요인 원천제거 정치개혁과 공명선거실천등 초당적 협력과제는 정치권이 정쟁차원에서 벗어나 대통령과 함께 보조를 같이하여 국민에 봉사하는 큰 정치를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쿠데타와 부패의 과거청산을 위해 두사람의 전직대통령이 구속되고 재판받는 상황에서 총선을 앞두고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이 대통령앞에서 선거혁명의 실천의지를 함께 다짐한다면 국민의 정치불신은 그나마 줄어들 것이다. 금년도 국정운영의 최우선과제로 제시된 경제체질강화와 지속적인 안정성장,그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위한 생활개혁의 추진등 안심하고 편안한 생활을 약속한 것등은 행정부가 구체적인 정책과 시책으로 추진해나가야할 것이다.안보통일과 외교강화방안,중장기복지청사진과 사회간접시설확충등의 후속조치를 관련부처등이 긴밀히 협조하여 추진함으로써 대통령의 국정목표가 정책으로 하나하나 실현될수 있도록 해줄 것을 기대한다. ○관련부처 적극적 실천을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밝힌대로 우리앞에 놓인 21세기까지의 5년은 우리의 위상과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다.변화와 개혁,세계화,그리고 역사바로세우기는 21세기적상황에 대비한 혁신과정임을 명심하여 국민각자가 국정지표를 뒷받침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일류국가의 기틀을 다질 수있다. 관련부처 적극적 실천을 그러한 과업이 대통령혼자의 힘만으로 성취될수 없다.오는 4월의 국회의원총선은 깨끗한 정치와 선거혁명의 시금석일뿐아니라 일류국가건설의 체제를 정비하는 계기로서의 의미가 중차대하다.국가적전진을 위한 새로운 국민통합의 토대를 다지는 총선이 되어야한다.
  • “북 변해야 경제난 해결 협조”/김대통령 새해 국정연설

    ◎대남자세 「화해 전환」 촉구/여야대표 만나 공명선거 논의 용의/어떤 개헌도 반대… 지속개혁 추구 김영삼대통령은 9일 『북한이 화해와 협력이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직시하고 대남자세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북한이 남북간 긴장을 완화하면서 호혜적인 입장에서 경제난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북한의 어려움을 덜어주는데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 전국에 TV와 라디오로 방송된 새해 국정연설에서 올해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선진경제 기틀확립 ▲지속적 개혁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개혁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신뢰와 협력의 세계질서 창출에 능동 참여 등 6대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금년 4월에 실시될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여야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지역분열과 구시대적 정치를 청산하고 21세기 선진한국을 주도해 나갈 새로운 정치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제도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를 위한 제도적 보장 ▲과감한 경제규제완화 ▲지속적인 세제개혁 등의 실현을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내각제 및 대통령 4년중임제 개헌주장과 관련,『긴박한 남북대치상황에 있는 우리나라는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통령제가 적합하다』면서 『국민적 합의로 만든 현행 헌법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개헌론을 일축했다. 이어 『과거 야당시절이나 대통령이 되기까지 정치활동을 위해 후원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밝히고 『그러나 깨끗하지 못한 검은 돈,어떠한 이권과 관련된 돈이나 조건이 붙은 돈은 결코 받지 않았으며 개인적인 축재를 위해서는 단 한푼도 받거나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금년에는 4.5% 내외의 물가안정이 이뤄지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하고 「문화의 나라」건설,사고예방과 안전문화확립,민생치안확립,중·장기국민복지 청사진 제시,교육개혁,조화있는 국토개발,문화체육시설 확충등을 제시했다.
  • 「김대통령 국정연설」 여야 반응

    ◎신한국­“해빙정국… 야의 진지한 호응 촉구/3야­영수회담 제의 “환영”·대선자금 “미흡” 여야는 9일 김영삼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공명선거 실현을 위해 여야대표와 대화할 용의를 밝히자 정치권사정설 등으로 「얼어붙은」 정국이 해빙국면에 접어들 것을 기대하며 환영했다. ○“시의적절” 긍정평가 ▷신한국당◁ 고위당직자들은 여야영수회담과 관련,『시의적절하다』고 긍정 평가하고 야권의 진지한 대응을 촉구했다.당직자들은 김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정치자금 수수사실을 해명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계기로 대선자금 문제가 마무리되기를 희망했다. 손학규대변인은 『역사바로세우기라는 힘든 개혁과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정을 조화시켜 일류국가 건설을 추구하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환영했다.또 『개헌불가 의사를 거듭 밝혀 소모적·정략적인 논의에 쐐기를 박은 것도 생산적인 정치를 지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윤환대표위원은 『공명선거를 위해 여야영수가 만나면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삼재사무총장과 서정화원내총무는 『총선전에 여야가 만남의 자리를 갖는 것은 깨끗한 선거를 실현하기 위한 현정부의 의지를 고려할 때 당연한 것』이라고 환영했다.김종호정책위의장은 『국정연설의 기조에 따라 민생과 민심의 안정 차원에서 국민이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으론 미흡하다 ▷야권◁ 국민회의는 개헌반대와 여야영수회담 제의에 대해서는 지지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었다.특히 대선자금 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데 대해 계속 문제를 삼겠다는 태도다. 박지원대변인은 『영수회담을 제의한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특히 대통령중심제를 지지하고 임기중에 개헌하지 않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대선자금 언급 부분에 대해서는 한화갑의원도 『과거 관행을 솔직히 시인했지만 자기사정에 대한 언급이 없어 실망』이라고 밝혔다. ○공명선거 도움 안될것 ○…민주당은 대선자금 내역 등 국민적 관심사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없다고 평가절하했다.그러나 개헌문제에 대해서는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비판적 지지」의 자세를 취했다. 이규택대변인은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는 청사진이 없다』며 미흡하다는 반응이었다. 이기택상임고문은 『총선이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한다는데 동의하지만 비자금과 관련된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영수회담이 공명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속한 정치복원 기대 ○…자민련은 「내각제 개헌반대」 방침이 천명되자 대체로 시큰둥한 반응이다.구창림대변인은 『충분한 설명없이 내각제를 반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후원자금은 받았지만 검은 돈은 받지않았다는 부분도 대선자금을 비켜가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한영수총무는 영수회담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조속히 이뤄져 정치복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영삼대통령 새해 국정연설/전문

    ◎“정경유착 단절·공명선거 제도적 보장”/국민불편 최소화… 「민족도」 높은 나라로/북 군사력 증강하며 지원 바라는건 민족 배신/중기·영세업자 적극지원… 물가 4.5%서 억제/“대통령되기까지 후원자 도음 받았지만 치부 안했다” ▷국정 운영전반◁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1996년 새해를 맞아 국민 여러분 모두 소원성취하시고 큰 기쁨과 보람을 누리시기 바랍니다.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올해의 국정운영과 관련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고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지금 「세계화」라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물결속에 있습니다.이는 인류역사의 새로운 틀을 마련했던 산업혁명에 비교될 수 있는 새로운 역사의 물결입니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세계 여러나라는 지혜와 자원을 총동원하여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고 있습니다.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헤치고 21세기초까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일류국가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 소명입니다. 21세기는 우리 민족의세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무한경쟁시대에 우리 민족이 세계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지금의 낙후된 제도와 의식,그리고 관행을 쇄신해야 합니다. 문민정부의 「변화와 개혁」「세계화」 그리고 「역사 바로 세우기」는 새로운 문명사적 변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자기혁신과정인 것입니다. ▷역사바로세우기◁ 국민 여러분.최근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 할 전직대통령 두분이 구속되는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검찰 조사과정에서 나타난 엄청난 탈법과 비리의 실상은 우리 모두에게 분노와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저는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먼저 12·12와 5·18에 관련하여 말못할 고초를 겪은 많은 분들에게 심심한 위안의 말씀을 드립니다.아울러 지금까지 조국의 번영을 위해 묵묵히 땀흘려 오신 국민 여러분이 입은 마음의 상처를 위로 드립니다. 전직대통령을 구속하고 재판하는 일은 국가적으로 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우리 역사는 바로 설 수 없습니다.우리는 이를 통해 군사쿠데타라는 불행하고 후진적인 유산을 영원히 추방함으로써 군의 진정한 명예와 국민적 자존심을 되찾을 것입니다. 「역사 바로 세우기」는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아 미래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입니다.그것이 바로 「나라 바로 세우기」인 것입니다.이는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래 일관되게 추진해 온 일입니다. 우리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인 옛 조선총독부건물을 철거하기 시작한 것도 역사를 바로 잡아 민족정기를 확립하기 위한 것입니다.저는 「역사 바로 세우기」의 참뜻을 이해하고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일시적 고통을 감내하고 진실로 불의와 부도덕을 청산해야만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밝은 미래를 물려줄 수 있습니다.정치,경제,사회 모든 영역에서 정의와 진실이 살아숨쉬고 신뢰와 협력이 충만한 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저는 「역사 바로 세우기」는 바로 「제2건국」이라는 믿음으로 국민과 더불어 이 시대적과업을 완수하고자 합니다.바로 이것은 우리 국민의 명예혁명이기도 합니다. ▷정경유착 추방◁ 국민 여러분.저는 지난 대통령선거때 「한국병」을 치유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여러분에게 드린 바 있습니다.「한국병」 중에서도 대통령이 돈을 받는 것은 가장 큰 병입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습니다. 저도 과거 야당시절이나 대통령이 되기까지 정치활동을 위해 저의 후원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그러나 깨끗하지 못한 검은 돈,어떠한 이권과 관련된 돈이나 조건이 붙은 돈은 결코 받지 않았습니다.저에게 작은 도움을 주었다고 해서 말못할 고초를 겪은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분들의 도움으로 조국의 민주화 투쟁도 하고 당을 운영했으며 어려운 동지들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저를 포함한 그 어떤 정치인도 이러한 잘못된 관행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인 축재를 위해서는 단 한푼도 받거나 쓰지 않았습니다.저는 상도동에 있는 저의 집 이외에 단 한평의 땅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이것은 잘못된 정치자금 관행과 선거문화 속에서 정치를 해야만 했던 제가 스스로 만들고 엄격히 지켜온 원칙이었습니다.오랜 세월 정치를 해오면서 저는 늘 우리정치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정치가 돈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저의 재산을 공개했고 앞으로 정치자금을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것입니다.아울러 정경유착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금융실명제를 단행했습니다.금융실명제를 실시하지 않았다면 전직 대통령의 비리와 부정부패를 밝혀내는 작업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 입법도 추진했습니다.부정부패의 척결,군과 정보기관의 개혁,공직자 재산등록,부동산 실명제는 우리 사회를 깨끗하고 경쟁력있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었던 힘은 위대한 우리국민의 민주 역량에서 나온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이처럼 우리는 「변화와 개혁」없이는 나라의 밝은 장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믿음에서 지난 3년간 「국가의 큰 틀」을바꾸어 왔습니다.새롭고 건강한 나라를 건설하자는 열망속에서 국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자기희생정신과 지속적인 성원이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제도·관행 선진화◁ 지난해에도 우리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과감한 「세계화」를 통해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세계중심국가」가 되기 위한 경제적 기반도 구축하고 있습니다.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통해 마련된 경제정의의 기반위에서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억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세계화 시대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개혁과 사법개혁도 추진했습니다. 모든 국민이 갈망해 온 지방자치제의 완전한 실시로 참여와 자율이 존중되는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었습니다.아울러 광복 50주년을 계기로 단행한 특별사면과 일반사면은 모든 국민이 이러한 역사적 과업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1995년은 우리나라와 민족의 위상과 자존심을 한껏 높여준 한 해 였습니다.유엔안보리이사국 진출,APEC에서의 주도적 역할과 함께 정상외교도 활발히 펼쳤습니다. 이와 함께 동포애적 차원에서 북한에 쌀을 제공하고 경수로 협정을 타결함으로써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이러한 성과는 국민적 단합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21세기가 불과 5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우리 앞에 놓인 5년은 2000년대의 우리의 위상과 운명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는 나라의 제도와 관행을 선진화 일류화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제적으로 존경받고 매력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국민 만족도」가 높은 나라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제 우리 국민도 「물질적으로 잘 사는」 차원에서 「인간답게 사는」 차원으로 삶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이와 같은 시대적 과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저는 구체적으로 다음의 다섯가지를 금년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6대 국정과제◁ 첫째,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북한은 현재 심각한 식량부족과 경제난을 겪으면서 국제사회에 구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북한이 겪고 있는 경제난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것입니다. 경제난의 근본원인은 2천만의 인구에 1백만이 넘는 세계 5위의 군사력을 유지하는데 따른 과다한 군사비와 공산주의 경제체제의 비능률에 있습니다. 북한이 동족을 위협하는 군사력 유지에 모든 국력을 쏟아넣으면서 국제사회의 구호를 바라고 있는 것은 민족에 대한 배신이며 죄악입니다. 저는 북한이 화해와 협력이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직시하고 대남 자세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북한이 남북간의 긴장을 완화하면서 호혜적인 입장에서 경제난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북한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남과 북은 이제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그러나 우리는 환상적인 통일론을 경계해야 합니다. 국민을 불안케 하고 북의 오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무분별한 통일논의는 통일은 물론 남북관계의 개선에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둘째,우리 경제의 체질강화를 통해 선진경제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금년에는 경제여건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경제가 지속적으로 안정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물가안정이 이루어지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금년에는 4·5% 내외의 물가안정을 이룩하고 내년 이후에는 선진국형 저물가 구조가 정착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적극 지원하여 경기양극화 현상을 완화하도록 하겠습니다.중소기업 문제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해 중소기업청도 곧 설치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지난 3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농정개혁을 통해 우리 농업과 어업의 장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자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금년에는 농정개혁의 성과가 농어촌 현장에서 더욱 확산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농정개혁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소득 1만불 시대에 알맞는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농수산식품의 품질향상에도 더 한층 노력할 것입니다. 셋째,국가의 근간이 되는 핵심적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혁해 나가겠습니다.가장 시급한 과제는 「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입니다.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지역분열의 구시대적 정치를 청산하고 21세기 선진한국을 주도해 나갈 새로운 정치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제도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금년 4월에 실시될 제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저는 여야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선거가 진정으로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다시한번위대한 민주 역량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제사회 부문에서도 규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완화하여 자유롭고 편안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아울러 세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조세정의를 구현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생활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국정운영의 중심을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둘 것입니다.재난과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한 나라」,교통난과 환경오염,물가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편안한 나라」,사는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문화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특히 국민이 각종 사고에 대한 불안을 갖지 않도록 안전문화확립을 중요 정책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또한 민생치안을 강화하여 국민을 범죄와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겠습니다. 아울러 세계화 시대의 선진복지국가로 나갈 수 있도록 중·장기 국민복지의 청사진을 펼쳐나갈 것입니다.노인 장애인 영세민을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증진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입시고통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교육개혁이 학교마다 교실마다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국민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문화와 국토개발입니다.개발과 환경보존이 서로 잘 조화되도록 국토개발을 추진해나가고 온 국민이 문화적인 삶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문화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겠습니다. 다섯째,21세기 「세계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중심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 일류의 정보화와 물류유통기반을 확충하는 일이 중요합니다.지식과 정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중심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공공부문의 정보화를 서두를 것입니다.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국제적 물류유통에 대처하여 물류기반시설도 더욱확충하고 체계화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항만 개발,영종도 신공항 건설,고속철도망 구축은 21세기 동북아의 물류중심지가 되기 위한 사업입니다. 끝으로 「세계 중심국가」를 지향하면서 신뢰와 협력의 세계질서 창출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우리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국제평화의 안정에 기여함은 물론,미국 일본 등 주요 우방과 관계를 긴밀히 하고 제3세계와 실질적 협력관계를 넓혀 나가겠습니다. 올해안에 OECD가입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그에 상응하는 국내제도의 정비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입니다.출범 2년째를 맞는 WTO체제의 새로운 국제무역 질서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변화하는 세계경제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개헌논의 불필요◁ 국민 여러분. 최근 정계 일각에서 내각제와 대통령 4년 중임제의 도입을 주장하는 개헌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저는 오늘 이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차례 강조해 온 바와 같이 긴박한 남북대치상황속에 있는 우리나라는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통령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속에 탄생한 내각책임제의 제2공화국이 거듭되는 정국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5·16 군사쿠데타로 쓰러졌던 쓰라린 역사적 교훈을 우리는 잊지말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내각제를 실시할 경우 정경유착으로 부패가 되살아나고 파벌정치로 민주주의의 퇴보를 가져올 것이 분명합니다.헌법이 대통령임기를 5년 단임제로 정한 것은 우리 헌정사의 오랜 고질인 장기집권과 독재,그리고 부정부패를 막기위한 것입니다. 저는 국민적 합의로 만든 현행 헌법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믿습니다.제가 대통령직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것은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힘껏 봉사한다면 5년 임기가 결코 짧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다수 국민은 우리가 단합된 힘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할 이 중요한 시점에서 개헌논의로 국력이 낭비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믿습니다. 저는 이러한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임기중에는 어떠한 개헌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개혁 내실확충◁ 국민 여러분. 제가 말씀드린 이 모든 과제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그러나 우리가 단합하여 지혜를 모은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각종 부조리를 척결하고 제도와 관행을 정상화하는데 온 힘을 모았습니다.이제는 개혁의 내실을 다져 우리나라가 21세기 일류국가가 되는 기반을 닦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 일을 해내느냐 못해내느냐에 따라 21세기 우리의 삶이 달라지고 나라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입니다. 이 시대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제가 앞장 서겠습니다.지난 한햇동안 우리는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세계가 부러워하는 큰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금년 한해도 우리 모두 미래에 대한 꿈과 믿음,그리고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21세기를 향한 준비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갑시다.저는 사랑하는 국민과 함께 조국의 영광을 위하여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하겠습니다.「역사 바로 세우기」를 통해 정의와 진실 그리고 법이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역사를 바로 세움으로써 나라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국정연설」 이후/정국에 대화기류 형성

    ◎양김 대화파트너로… 공명선거 협력 유도/개헌불가 거듭 강조… 총선이유화에 쐐기 김영삼대통령의 9일 국정연설에는 향후 정국운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그대로 담겨 있다.이제까지 추진해온 각분야의 개혁과 역사바로세우기 차원의 사법적 마무리 조치를 계속해 나가되 경제 사회적,그리고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을 해소시키는 조치들을 아울러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압축될 수 있다. 특히 정치권 사정과 대선 자금 공방이 맞물린 비생산적 대결 정국에서 탈피,여야가 대화로 지혜를 모아 과거 청산인 역사바로세우기를 매듭짓고 4월 총선을 공명하게 치르자는 뜻이 함축돼 있다.아울러 정치권 일각에서 대두되고 있는 개헌론에 분명하게 쐐기를 박은 것도 가벼이 볼 수 없는 조치로 받아들여 진다. ○대선자금 간접언급 이같은 김대통령의 정국운영 방향의 「조정」은 전직 대통령들의 비리문제 사법처리와 5·18특별법에 의한 과거청산작업이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과거 청산작업의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을 씻어줄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또 자신의 대선자금과 관련한 야권의 문제제기도 이 시점에서 직접 언급,해소함으로써 개혁 정국이 뒷걸음질치지 않고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물고를 튼 것으로 풀이된다.김대통령은 이날 본인을 포함,과거의 잘못된 정치자금 관행을 인정했다.그러나 『깨끗하지 않은 돈은 받지 않았고 개인 축재를 위해 단 한푼도 쓰지 않았다』고 비리와는 분명한 선을 그어 더이상의 논란을 허용치 않았다. ○현실적 대응으로 전환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앞으로의 정치권 사정과 관련,『김대통령의 언급을 기초로 유추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문민정부 이후의 불법정치자금 수수,그리고 그 이전이라도 부정축재의 비리가 있었다면 노태우전대통령처럼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과거청산의 연장선상에 있는 세대교체·정치권 물갈이와 관련,김대통령은 인위적 판갈이는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여권의 개혁 핵심인사들은 『상대적으로 깨끗한 입장임을 감안할때 집권당이 정치자금을 공개한뒤 야당 지도자의 정치자금도 전면조사해 정치판을 완전히 판갈이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지만 김대통령은 확실히 드러난 비리를 처벌하는 현실적 대응으로 생각을 정리한 듯싶다. 김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만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도 야권은 정국기류의 「온난화」징조로 보아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김대통령은 그동안 정계복귀를 선언한 김대중씨를 사실상 정치의 한 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보여왔다.김총재와 김종필자민련총재를 대화의 상대라기보다 「청산 대상」으로 보는 인상이었다. ○야도 해빙징조 반색 비록 공명선거로 의제를 한정하긴 했지만 김대통령이 야권의 양금씨와 대화를 가질 의사를 밝힌 것은 일단 그들의 「실체」를 인정한 셈이다.인위적 정치 사정이 아니라 세대교체를 바라는 유권자 심판에 맡겨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당측 의견을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 개헌론에 대한 쐐기는 국력낭비의 소지를 미리 막고 개헌론이 총선에 이용당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 진다.김대통령은 취임후줄곧 「개헌 불가론」을 견지해 왔다.이날 연설에서 현행헌법 고수 입장을 그 어느때보다 강도높게 밝힘으로써 우리 헌정사에 종종 있었던 개헌론의 정치적 이용 소지를 봉쇄한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 회담 시기와 형식 어떻게 될까

    ◎여·야 영수회담/새달 중순께 성사 가능성/청와대측 ·전·노씨 수사 마무리후에 추진”/공명선거 의제… 4당대표 동시회동 유력 김영삼대통령이 9일 국정연설을 통해 여야대표와 만날 용의를 밝힘으로써 언제 어떤 형식으로 「여야지도자 청와대회담」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통령은 여야지도자회담의 의제를 「4월 총선의 공명성확보」로 한정했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공명선거를 위해 필요하다면 야당대표와도 만나겠다는 것일 뿐 구체적 시기 및 방법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또 이를 비자금정국 등에 대한 정치절충으로 보지 말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어떤 형식이든 여야지도자가 자리를 같이 한다면 정치적 의미가 있다.지난해말부터 계속돼온 「청산정국」이 대체로 마무리되는 상징적 의식으로 볼 수도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미 김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청와대측만 적극 나선다면 빠른 시일안에 여야지도자간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여야간에는 벌써 청와대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는 얘기가 나온다. 그렇지만 청와대쪽의 전반적 분위기는 신중하다.한 수석비서관은 『국회의원선거구조정과 관련해 여야대표회담이 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선거구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정신에 의해 조정하면 되지 청와대회담의 의제가 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다른 관계자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여야정당의 공천윤곽이 드러난 뒤에야 여야지도자의 청와대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언급을 종합할 때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간에 선거구조정협상이 매끄럽게 끝나고 다른 돌발변수가 없어야 청와대회담이 이뤄질 것 같다.회담시기도 1월말 이후가 될 전망이며 2월 중순쯤 열릴 확률이 높다. 방법은 김대통령과 여야 4개 정당대표가 한꺼번에 모이는 형식이 유력시된다.야당에서는 개별연쇄회담을 희망하겠지만 청와대측은 모두가 함께 모여 김대통령의 「공명선거의지」에 동참하는 것을 다짐하는 자리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 김대통령 국정연설 6대과제의 함축

    ◎개혁·안정 조화… 일류국가 기틀 구축/역사 바로세우기·삶의 질 개선 최우선/“북의 변화없인 관계개선 없다” 분명히 김영삼대통령은 9일 국정연설을 통해 올해 국정목표,2대 중점 추진사항,6대 실천과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이제까지의 개혁추진이 국민들의 협조 아래 진행됐음에 감사하고 앞으로 더 큰 협력과 동참을 호소했다. 집권 4차연도를 맞은 김대통령이 밝힌 국정목표는 「일류국가 기틀마련」이다.이를 달성하기 위한 2대 수단은 「역사 바로세우기」와 「삶의 질 개선」이다. 6대 실천과제로는 남북관계 개선,경제 체질강화,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 등 핵심적 제도개혁,생활개혁,사회간접시설 확충,세계 중심국가를 지향하는 능동적 외교가 제시됐다. 「역사 바로세우기」가 개혁적 측면이 강하다면 「삶의 질 개선」은 국민생활 안정과 연관이 있다.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개혁을 강조하면서도 과거를 떨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지난해말 개혁이 우선시되는 듯한 상황과는 달리 개혁과 안정의 조화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김대통령에게 있어 과거는 「교훈」이며 목표는 항상 미래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끊임없는 자기 개혁이 사회 전반의 안정에 필수적이라는 게 김대통령의 굳은 믿음』이라고 말해 「안정속의 개혁」 「개혁을 통한 안정」이 올해의 국정 캐치프레이즈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올해 중점 추진할 6대 과제 중 남북문제를 첫째로 꼽았다.북한의 최근 심상치않은 움직임과 관련,국가 안보가 최우선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국제사회에서도 올해가 북한의 체제붕괴 여부를 가름짓는 중요 계기가 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제의를 하기보다는 그들 스스로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김대통령은 북한이 변하지 않는한 우리의 어떤 호의도 기대한 성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북한이 동족을 위협하는 군사력 유지에 모든 국력을 쏟아넣으면서 국제사회의 구호를 바라고 있는 것은 민족에 대한 배신이며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휴전선에증강된 군사력을 후방으로 빼고 군사비 지출을 주민생활용으로 돌리는 자구노력이 선행되어야 쌀지원 등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때문에 남북관계 개선여부는 북한의 태도변화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둘째로 경제분야에 있어서는 물가안정,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강화,중소기업 지원,현장중심의 농정개혁을 다짐했다.경제양극화 현상을 극복하고 선진국형 저물가 정착을 추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셋째,올해도 정치개혁·경제규제 완화·세제개혁 등 국가의 근간이 되는 제도들을 지속적으로 바꾸어나가는 해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 실천과제 중 네번째와 다섯번째로 꼽힌 「삶의 질 향상을 통한 생활개혁」과 「세계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사회간접시설 확충」은 이수성총리 내각이 우선 완수해야 할 임무다.총선으로 정치권이 시끄러운 올해,내각은 국민이 안심하고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으라는 당부인 것이다. 김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외교로 새로운 세계질서 확립에 앞장서겠다는 굳은의지를 피력했다. ◎국정연설 주변/김대통령,연설문 10여회 직접손질/「역사 바로세우기」 여섯차례나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9일 상오 새해 국정연설을 TV로 녹화하기 직전 윤여전공보수석을 불렀다. 「사랑하는 국민과 함께 조국의 영광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하겠다.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해 정의와 진실,그리고 법이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역사 바로세우기는 우리 국민의 명예혁명」이라는 두 부분을 연설원고에 급히 추가하도록 지시했다.이날 연설에서 「역사 바로세우기」는 6번이나 강조됐다. 김대통령은 중요 연설이나 발표문의 경우 비서진이 써온 초고를 그대로 읽는 법이 없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이번 국정연설은 더욱 「데스크(원고수정)」를 강하게 봤다고 한다. 지난 4일쯤 이각범정책기획수석이 초고를 완성한 뒤 10여차례 직접 손질했다는 후문이다.주로 윤대변인이 김대통령의 수정지시를 이행했다.때문에 정치자금에 대한 소회 피력 등은 김대통령의 생생한 기분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이번국정연설 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할 말은 많은데 양을 조절하는 문제가 쉽지 않았다고 윤대변인은 밝혔다.이날 연설시간은 29분29초였다.
  • 정부출연연구소 활성화(G7으로 가는 길:2)

    ◎외국기술 모방·개량 중심체제 탈피/독창적 프로젝트 개발… 특성 살려야/기초과기 연구 선도체제 갖춰야/산·학·연 인력순환… 유기적 연구활동 보장/「창의적 연구」 적절한 평가로 사기 진작을 지난해에는 서울대 출신의 물리학박사가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해서 화제가 됐다.그것도 거의 해마다 노벨상 수상자를 내 온 미국의 명문 버클리대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이었다. 이 「사건」은 과학기술계에는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급인력 부족을 지적해 왔던 터에 이토록 우수한 인재를 붙잡지 못한데 대한 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의 전공은 생물물리.생물학과 물리학이 난해하게 얽힌 이 생소한 학문은 외국에서도 최근에 와서야 연구에 눈을 뜬 첨단분야다.그런 만큼 국내에서도 열심히만 하면 선진국들과 어깨를 견주며 창의적 연구성과를 낼 수 있는 유망분야인데도 우리 연구계는 이를 수용할 만한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현재 정부가 출연금을 대고 있는 이공계 연구소는 모두 24곳.최초의 정부출연 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만들어 국가의지로 과학기술을 키워온 지는 올해로 꼭 30년이 된다. 그런데도 한국은 아직 노벨상에 있어서는 「노메달」국가에 머물고 있다.노벨상은 고사하고 해마다 각국에서 7백명씩 올라가는 후보명단에도 한국인 과학자는 단 한번도 낀 일이 없다는 사실은 세계 12위 수준의 경제대국임을 자부하는 현실과 어떻게 비교설명해야 하는 것일까. 그 해답은 당초 정부출연연구소의 설립목적에서부터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정부출연 연구소가 60년대 경제개발시기에 「산업계 지원」이라는 실용적 임무를 띠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들 연구소는 지난 30년동안 기술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산업현장에 외국에서 배우거나 모방개발한 기술을 열심히 이전해 주었다.국내 산업계는 이를 바탕으로 생산한 상품을 수출함으로써 오늘날 국민소득 1만달러를 구가하는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전전자교환기 TDX,초고집적 반도체 등 수출업계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많은 기술들이 정부출연연구소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정부출연연구소들이 80년대와 90년대에 이르러 국내외 환경변화에 효과적인 대응을 해왔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이 시기는 내부적으로는 민간부문의 기술수준이 점차 발전하고 기업 부설연구소의 규모와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 초기의 정부출연연구소들이 담당했던 외국기술의 단순모방이나 개량과 같은 기술개발활동이 민간기업 내부에서도 해결될 수 있게 된 시기였다. 따라서 70년대에는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자금의 80%를 민간부문에서 조달하는 형편이었으나 80년대를 넘어서면서 역전돼 이제는 80%를 정부에서 조달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많은 연구비를 출연해야 하는 정부가 투자효율을 따지기 시작했으며,정부출연연구소의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몇차례의 통폐합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선호박사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거듭된 연구소 통폐합이 국가전체 시스템을 고려한 기술개발 전략없이 수행되는 바람에 정부출연연구소의 역할 재정립을 지연시킨 것은 물론,연구원의사기마저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창의적 기술개발을 선도해야 하는 공공연구소의 위상까지 흔들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의 모든 기업들이 자유롭게 경쟁하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아래에서는 일류기술을 바탕으로 한 일류상품이 아니고서는 생존하기가 어렵다』고 전제하고 『강대국의 기술보호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류상품을 만들자면 기술개발의 기본방향을 과거의 모방개량연구에서 창의적인 연구개발로 전환하고 제조기술은 민간기업이,기초과학 및 원천기술은 정부연구소가 이를 선도하는 역할정립이 신속히 이뤄져야 하는데도 10년동안 정책의 혼란이 되풀이 됐다』고 밝혔다. ○연구소 통폐합 잦아 현재까지도 정부의 연구과제는 대부분 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조건아래서만 연구비가 지원되며 정부출연연구소는 산업계로부터 연구수탁을 많이 받아야만 연구소재정이 해결되는 계약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이같은 체제는 자유로운 연구분위기는 물론 국가차원의 기술개발 체제에도 많은 문제점을 가져오고 있다. 무엇보다 연구원들은 연구자체보다 연구과제를 따내는 작업에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한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근무시간의 70%를 연구에 보내고 30%를 보고서작성에 보냈는데 한국에서는 거꾸로 70%를 연구기획서 작성과 회의에 매달리고 있다』고 연구시간 부족을 하소연했다. 다음으로 이 체제는 결과가 확실한 연구만을 하게 함으로써 창의나 모험연구를 회피케 하는 부작용이 있다.즉,백화점식으로 이것저것 연구과제를 수행,연구활동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국가 전체적으로는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낙후하는 현상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소 김영우소장은 『한국도 이제 창조적 프로젝트를 수행할 시점에 왔다』고 진단하고 『이를 위해서는 연구원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조성이 중요하며 올해부터 시작될 추천연구원제도와 스타프로젝트는 그 작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천연구원제도는 국내 연구사상 최초로 창의적 연구를 수행할 젊은 연구원 20명을뽑아 한해 1억원씩 3년동안 안정적 연구비를 지원하는 제도.스타프로젝트는 연구소의 특성과 전문성을 살린 창의적인 대형연구사업이다. 김소장은 『지금처럼 연구소 인력만 대학으로 빠져 나가는 일방통행방식이 아닌 쌍방통행식의 산·학·연간의 인력순환이 이뤄지고 실패확률이 높은 「창의적 연구」에 대한 적절한 평가제도를 수립해야 연구활력이 되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험연구 회피 부작용 올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창의적인 젊은 두뇌들의 순수과학 연구기관인 고등연구원이 설립되고 감성공학,핵융합 등 기초과학이 G7프로젝트에 신설돼 창조적인 연구분위기가 서서히 일게 될 전망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자들은 모처럼 조성된 이 분위기가 모든 제도에 적절히 반영돼 좀더 자유롭고 안정적이며 자율적인 정부출연연구소를 가꿔나갈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전문가 인터뷰/「KIST 2000」 프로젝트 추진 김은영원장/“세계수준의 원천기술 개발에 전력”/“5∼6년뒤 입체TV 핵심기술 등 선사” 『두고 보십시오.앞으로 5,6년 뒤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우리나라 전자산업계에 멋진 입체TV 핵심기술을 선사할 것입니다』 국내 과학기술계에서 일찌기 창의적 연구의 필요성을 외치며 「KIST2000」프로젝트를 추진해온 김은영KIST원장(59). KIST2000 프로젝트는 김원장이 종래의 구멍가게식 연구과제를 훌훌 털고 최소한 5∼10년을 내다보는 창의적인 기초·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마련한 대형 장기프로젝트. 그는 93년 최초의 KIST 연구원출신 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한국 과학기술의 메카인 KIST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KIST는 전통적으로 산업체와 계약연구를 수행하던 기관입니다.그러나 기업체와 함께 일하다 보니 기업의 관심분야만 연구하게 되고 프로젝트숫자만 많아지면서 만물박사처럼 깊이가 없어지는 겁니다.민간연구소도 많이 생겼는데 국가적으로도 큰 낭비지요』 그는 선도성이 강하고 기술적 파급효과도 큰 원천기술 몇개를 개발해 세계수준에 올려 놓겠다는 계획아래 5개의 대형 과제를 선정했다.3차원 영상시스템,휴먼로봇 시스템,의과학기술,멀티미디어 미래소자,신소재 공정연구과제가 그것이다.한번 정한 것은 강력하게 밀고 나가는 그의 추진력 덕분에 정부예산도 50억원이나 확보,KIST2000 프로젝트는 94년부터 발진시킬 수 있었다. 입체TV기술은 3차원 영상시스템의 한 활용분야다.기업체들이 고선명TV(HDTV)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을때 이보다 한발짝 더 나아가 입체TV라는 차세대 기술을 생각한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창의적 연구,선도적 핵심기술 개발의 요체다. 『우리나라가 모방개량기술을 갖고 국민소득 1만달러에 도달했으나 일본의 3만5천달러 수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아직 멀었습니다.창조적인 기초과학과 신규성을 지닌 원천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일본도 겨우 2∼3년 전 이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으니 우리로서는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 하는 반론도 있지만 『우리는 쫓아가는 처지라 더 바쁜 상황이며 정부재정도 이를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김원장은 창의성의 발휘를 위해서는 정부의 출연연구소 지원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지금처럼 연구원들이 관련부처를 찾아 다니며 연구과제를 주워 모아야 하는 체제는 시간낭비,연구비낭비가 많아 오히려 창의적 연구를 저해할 우려가 많기 때문에 정부가 연구비를 일괄지원하는 미국의 내셔널랩(국가연구기관)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원장은 서울대 화공과 및 대학원을 거쳐 독일 다름슈타트공대에서 고분자를 전공,공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KIST설립 이듬해인 67년 KIST에 들어와 KIST개혁을 이끌고 있다.
  • 김대통령 오늘 국정연설

    김영삼대통령은 9일 상오 10시 TV와 라디오를 통해 국정연설을 발표,새해 국정운영방향과 청사진을 제시한다. 김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경제,사회·문화 등 국정 전분야에 걸쳐 추진될 새해 국정운영목표와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임기 후반 2년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역사 바로세우기작업에 국민들이 적극 동참해 주도록 호소하고 오는 4월의 15대 총선을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르기 위한 정부의 각오와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 김대통령 국정연설 9일 TV·라디오로

    김영삼대통령은 오는 9일 상오10시 청와대에서 국민을 상대로 한 국정연설을 통해 집권 4차연도에 임하는 국정운영방향과 청사진을 밝히기로 했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6일 밝혔다. 김대통령의 이번 국정연설은 TV와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 김대통령 9일 특별담화/TV연설 통해 총선·개혁방향 천명

    김영삼대통령은 내주초 청와대에서 집권 4차연도에 임하는 국정운영 방향과 청사진을 담은 연두 특별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매년 가져왔던 연두기자회견을 올해에는 일단 뒤로 미루는 대신 TV를 통해 국민들에게 특별담화형식으로 국정전반에 걸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4일 『국정운영청사진 제시와 회견을 분리해 우선 TV를 통해 담화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정 사안에 대해 발표되던 기존의 담화와 달리 이번 담화는 국정의 모든 방향을 망라한 「TV 국정연설」의 성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담화발표시기는 내주초가 유력하며 10일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해 9일을 전후해 담화가 발표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담화를 통해 역사바로세우기 의미와 배경,과거 정치행태를 바로잡기위한 정치권 개혁 및 기업풍토쇄신,15대 총선등 향후 정치일정에 임하는 정부입장을 비롯,정치·경제·사회·문화등국정전반에 걸쳐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삶의 질 세계화,민생개혁 등 사회복지분야에 힘쓸 것을 천명한 뒤 북한에 대해서는 남북간 당국자 대화에 응하도록 촉구하고 대화에 응한다면 경협 등에 능동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김대통령 연두담화/새해 국정 청사진 국민에 직접 제시

    ◎「업무보고 폐지」 이어 새 스타일 시도/삶의 질 향상·공명선거 의지 밝힐듯 김영삼대통령은 취임후 처음으로 신년기자회견을 갖지 않고 연두담화로 대체할 것 같다.회견이냐,담화냐는 형식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김대통령의 정국운영 방향을 암시하기에 관심을 끈다. 김대통령이 가장 최근 기자간담회를 가진 것은 지난해 10월26일 하와이에서였다.국내에서는 8월25일 출입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대통령은 10월말 이후 출입기자들과의 회견은 물론 관례적으로 해오던 언론사 창간기념 회견,그리고 외신회견을 모두 사절하고 있다.송년 기자간담회도 하지 않았다. ○“수사에 영향 줄라” 청와대 관계자들은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아 검찰수사 등에 영향을 줄 언급을 하게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대통령이 마음을 털어놓고 회견을 하는 날이 「비자금 정국」이 끝나는 날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통령 회견 여부와 정국 전개를 도식적으로 연결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그는 『각부처의 연두 업무보고도 폐지하는 등 시대가 바뀌는데 따라 새로운 스타일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윤여전공보수석은 『이번에 담화형식으로 하더라도 추후 기자회견을 할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TV로 국정연설 선진국 중 통치권자가 연두회견을 하는 나라는 별로 없다.미국은 의회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한다.우리도 유신시절부터 5공화국 초까지 대통령이 국회 연설로 새해 국정지표를 밝혔었다. 김대통령이 이번에 연두 특별담화를 발표한다면 그것은 담화보다는 「TV 국정연설」에 가깝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한다.담화는 특정 사안에 대한 것이지만 이번 대통령 연설은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새해의 국정 청사진을 담게 되는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연두 담화의 1차 작성책임을 새로 임명된 이각범정책기획수석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진다.이미 초고를 작성,지난 3일 하오 김대통령과 이수석,그리고 윤공보수석이 1차 독회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담화의 주된 내용은 삶의 질 세계화,민생개혁과 남북대화 촉구 등이라고 한 비서관이 전했다.선진국들의 기구인 OECD가입을 계기로 사회복지 분야를 주요 정책목표로 삼을 뜻을 분명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생개혁에 중점 획기적 대북 제안은 없지만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때 경협 등 지원의사가 있음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치분야에 있어서는 4월 총선에서의 공명선거 의지와 함께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다시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선거 자금 부분 등 민감한 사안은 구체적 거론보다 과거 정치행태의 문제를 적시하고 그를 타파하기 위해 「명예혁명」이 진행되고 있다는 수준이 언급될 것으로 여겨진다.
  • 쥐띠 평생 굶지않고 행운·기회함께/국내외 쥐띠 유명인사 누가있나

    ◎정치인에는 김명윤·김용태·강신옥·노재봉씨/문인 강신재·최인훈­연예인 서태지·심은하씨/카터 전 미 대통령·배우 말론 브랜도 쥐해 출생 쥐의 해에 출생하거나 쥐상을 한 사람은 비록 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평생 굶주리지 않으며 행운과 기회가 따르는 좋은 운명을 타고나는 것으로 전해져 왔다. 그래서인지 쥐해에는 유난히 많은 명사들이 태어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외국의 경우,우리 식의 십이간지로 쳐서 쥐의 해에 탄생한 명사를 찾아보면 우선 지미 카터·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알렉산더 헤이그 전 미국무장관등 정치인들을 꼽을 수 있다.소설가로는 「쇼군」을 쓴 영국태생의 미국 소설가 제임스 클라벨을 비롯해 「냉혈」의 작가 트루먼 커포우티,바바라 터크만 등이 쥐의 해에 태어났다. 또 닉슨 전 미국대통령의 부인 패티 여사,프로골퍼 벤 호건 등의 유명인사들이 역시 쥐의 해 태생이다. 쥐띠 영화배우로는 말론 브랜도,찰턴 헤스턴,진 켈리,리 마빈,버트 레이놀즈,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로렌 바콜 등 쟁쟁한 스타들이 열거된다. 국내 유명인 가운데 쥐띠 생들을 보면 정치인으로는 김명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비롯,김용태·강인섭·강신옥 신한국당 의원,노재봉 전 총리 등이 있다.또 작가로는 소설가 강신재·최인훈·서정인·정연희·김형경,시인 기형도 등이 꼽힌다. 한편 올 쥐해에는 연예계를 이미 누비고 있는 많은 쥐띠 연예인들의 활동이 특히 기대된다. 가수 서태지·최연제,탤런트 심은하·장동건,영화배우 이경영·이동준,개그맨 이경규·김형곤 등이 쥐의 해를 빛낼 쥐띠 스타들. 쥐띠 연예인의 선두주자는 단연 「서태지와 아이들」의 리더인 서태지.청소년층에 불러 일으킨 「서태지 신드롬」의 여세를 언제까지 몰아갈지가 큰 관심거리이다. 멜로영화「아찌 아빠」로 지난해 은막에 데뷔한 탤런트 심은하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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