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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력 갖출때까지 개혁 지속”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우리 경제가 새로운 지식정보화 시대에 세계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개혁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며“정부는 앞으로 금융·기업·공공·노동 등 4대 부문의 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건전한 시장경제질서에 바탕을 둔 탄탄한 경제체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모든 국민이 함께 일하며 더불어 살 수 있는 생산적 복지제도를 정착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저소득층의 생계안정을 지원해 이들에게의욕과 희망을 불어넣어줌으로써 사회안정 기반을 공고히 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100만명 수준의 생계곤란 자활보호자에게 생계비를지원하고, 끼니를 굶는 아동과 노인이 없도록 급식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또 “올 하반기 안에 근로취약계층 14만명에게 공공근로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총리는 이어 국정보고를 통해 “국가보안법도 남북간의 정세변화를 감안,특히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개정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올해안에 인권법을 제정하고 인권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인권 선진국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시정연설에 나타난 金대통령 국정방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집권 중·후반기의 국정 방향과 과제들을 제시했다.남북 화합과 공존공영,인권국가 달성,경제개혁의 완수,생산적 복지 정착이 큰 줄기를 이룬다. 경제적 안정과 소외계층을 아우르는 국민 대화합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국가역량을 남북교류와 협력에 집중시켜 공존공영의 민족화합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경제개혁 완수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처음 3%대로 떨어진 실업률과지속적인 물가안정,그리고 자금 및 주식시장의 안정세 회복 등을 들어 우리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그러면서도 “이런 성과에 결코 자만하거나방심해서는 안된다”며 경제개혁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강조했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금융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박대변인은 ‘관치금융’이라는 일부 지적도 강하게 반박했다.“부실대출로 은행이 부실해지는 것이 바로 관치금융”이라면서 은행개혁은 관치금융과 관계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민족화합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만나55년동안의 분단과 적대에종지부를 찍고 민족의 화합과 대도약을 위한 전기를 열었다”면서 “남북이평화를 바탕으로 교류하고 협력해 공존공영을 이루고,통일에 대비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을 완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의 교류와 화해·협력을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최상위 목표로 두고제반 과제를 추진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국민화합 시정연설의 초점은 저소득층 생활안정과 고용 창출을 통한 국민화합에 모아졌다.“경기회복에도 불구,아직 저소득층의 어려움은 계속되고있는 실정”이라며 “이들에게 의욕과 희망을 불어넣어 사회안정기반을 공고히 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청소년층의 실업률은 5월말 현재 9.3%로 아직 높은 수준”이라며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들이 능력을 계발하고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개인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우려했다.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과 더불어 소외계층을 끌어안음으로써 사회통합과 국민화합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인터넷, 가수 데뷔 사이트 등장

    인터넷에서 노래실력을 평가해 가수로 데뷔시켜주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쌍방향 엔터테인먼트 개발업체인 ㈜터치드림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노래방오디션쩜컴(www.Odition.com)은 집에서 PC를 이용,노래를 부르는 것은 물론노래실력까지 평가해주는 사이트다.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노래반주의 MP3파일을 내려받아 노래를 부르면 원곡과 비교해 잘못된 곳을 알려주고 전문가의진단도 받을 수 있다. 평가는 디지털과 프로페셔널 방식 두가지.디지털 평가는 자신이 부른 노래와 원곡을 비교해 음정이나 박자 등 잘못된 부분을 알려주며,프로페셔널 평가는 전문가들이 직접 들어보고 가수로서의 자질여부를 평가,1∼2일 뒤 e-메일로 알려준다.평가는 주영훈 유정연씨 등 인기 작곡가가 맡는다.평가 수수료는 이코인과 이빌링,사이버패스 등 전자결제로 내면 된다. 오디션쩜컴은 매주 회원들의 순위를 매겨 월 예선전을 열 예정이다.프로페셔널 평가에서 뽑힌 회원은 가수로 데뷔시켜 김현철,조규만,윤상,손무현씨등 인기 작곡가들이 만든 곡을 부를 기회도 준다.다음달 오디션에서 뽑힌 회원들을 대상으로 예비가수를 뽑는 제1회 공개 컨테스트를 가질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 건설공제조합·신용등급하락50개업체7,114억 추가 출자 마찰

    건설공제조합으로부터 신용 등급 하락 평가를 받은 건설업체들이 추가 출자를 하지 않는 한 1일부터 신규 공사 수주와 공사계약 보증을 받지 못하게 됐다. 30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조합원에 대한 신용평가를 실시한 결과 ㈜대우동아건설산업 쌍용건설 신동아건설 ㈜우방 등 50여개 업체는 신용 등급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져 공사 관련 보증을 받기 위해 당장 수천억원에서 수백억원을 추가로 출자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5,400여개 회원사 가운데 1차로 1,2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신용평가 결과 신용등급 하락 업체는 모두 50여개사.추가 출자액은 모두 7,114억원에 이른다.이 가운데 법정관리나 화의,워크아웃 상태인 26개사는 6,836억원을 추가 출자해야 한다. ㈜대우는 지난해 최우량 등급(A)을 받았으나 올해는 최하위 등급(D)을 받았다.따라서 채무조정 등 대우 문제가 매듭되기전까지는 4,000억원을 추가 출자해야 보증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용이 3단계 떨어진 동아건설은612억원,쌍용건설과 한신공영도 각각 348억원을 더출자해야 한다.㈜우방도신용등급이 3단계나 떨어져 추가로 출자해야 보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상 추가 출자가 불가능한 이들 업체는 조합이 내린 결정이 “당장 사업을 그만두라는 조치나 다름없다”며 신용등급 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지난 29일에는 조합을 찾아가 “추가 출자 요구를 유보하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조합은 “업체들끼리 공사이행 맞보증을 서주는 ‘약정연대보증’이지난해 7월부터 폐지돼 건설사 부도에 따른 손해를 조합이 고스란히 부담,부실이 우려되는데다 우량 조합원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린 조치”라며 신용 평가의 결과를 번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다만 업체들의 강한반발에 부딪히자 새로 수주하는 공사에 대해서는 해당 공사 보증액만큼만 추가 출자하면 일단 입찰 보증서를 끊어주고,나머지 보증 발급에 필요한 추가출자 납부도 올해말까지 연기해주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우리학원 명강사] 태학관법정硏 민법 朴性烈씨

    학원가에도 지는 해와 뜨는 해가 있다. 태학관법정연구회에서 민법을 가르치는 박성열(朴性烈·38) 강사는 신림동학원가에서 떠오르고 있는 해라고 할 수 있다. 박강사는 민법에 대해 “민법은 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문제를 다룬 것이기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대단히 흥미있는 학문”이라면서 “그저 방대한 양의 과목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사고할 수 있는 과목이라면 수험공부도재미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강사는 96년 강의를 시작할 때의 어려움에 대해 “억센 경상도 사투리에빠른 말투를 고치지 못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애를 먹었을 것”이라면서“전라도 출신 아내의 도움으로 말투와 속도를 고치기 위해 진땀 흘렸다”고털어놓았다. 이런 작은 부분까지 노력을 기울인 탓인지 박강사의 강의는 날로 수강생이 늘었고 인기를 끌게 됐다. 87년 말부터 95년까지 사법시험을 준비했던 박강사는 부모 역할을 하던 큰형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었다.그런 형이 지난 95년 세상을 뜨자 어쩔 수 없이 사법시험을 포기하고 강단으로 내몰렸다. 한번도 1차시험에 떨어진 적 없이 ‘아슬아슬하게’ 2차에서 연신 고배를마셨기 때문에 그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강의 초기 1∼2년 동안에는 자신의 강의를 들은 뒤 합격했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부럽고 ‘실력은 그들에 비해 내가 더 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가슴 한켠에 여전히 남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강의가 거듭되고 합격생들이 찾아오는 횟수도 늘어나면서 ‘아,이런게 보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다.박강사는 두달에 한번씩 수업이 끝날 때마다 자신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소주 한 잔에 삼겹살을 구워먹으며진솔한 얘기를 나누곤 한다. 박강사는 수험생들과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자신의 역할이 따로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강사 일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그는 “이제는 아쉬움은 없고합격생들이 찾아오면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강사는 “더욱 많은 사람이 저를 통해 합격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면 그이상 기쁨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록삼기자
  • 인사 청문회/ 질의·답변·증언 주요내용

    인사청문회 특위위원들은 27일 오후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와 증인·참고인을 상대로 국정 수행 능력과 재산 증식,인권문제 등 미확인 부분에 대해질의·응답했다. ◆ 이 총리서리. ◆포천군 중리 땅 매입의 위장전입 및 자영여부,그리고 위법성 여부.(한나라당 沈在哲·李秉錫의원) 법에 어긋난다.주민등록법 위반이다.그리고 자경(自耕)은 아닌 것 같고 자영(自營)한 것이라 할 수 있다.농지개혁법에 충족되지않는 방법으로 등기를 냈다. 사서 30년동안 가지고 있는 땅으로 투기목적은아니다.포천군 명산리 농지 1,200평도 농민이 아닌 사람이 취득했으니까 불법이다.재산등록 때 매입이 아닌 상속으로 한 것은 아버지가 산 것을 내가물려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정치자금 중 개인 수입의 출처와 납세실적은.(한나라당 嚴虎聲의원) 변호사 고문료 세비 등이다.선거철이 되면 친척들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한다.98·99년 종합소득세를 안낸 것은 변호사 사무실만을 기준으로 매달 적자니까그렇게 됐을 것이다.세비에 대해서는 세금을 냈다. ◆ 김경태 증인. ◆74년 이총리서리의 부인 조남숙(趙南淑)씨 등 두 사람과 함께 주민등록을포천 중리로 옮겼는데 살기위한 것이었나.(심재철의원) 살기위한 것은 아니었다. ◆ 정종길 증인. ◆89년 1월 풍산금속 안강공장에 공권력이 투입할 당시 상황을 설명해 달라. (민주당 薛勳의원) 88년 11월 21일 조합원 총회를 했다.신정연휴를 앞두고 12월 28일 노조원을 해산시킨 뒤 노조집행부만 사무실을 지켰다.그런데 89년1월 공권력이 들어와 22명을 연행했다. ◆ 성손준 참고인. ◆서울 서초구청 근무때 이 총리서리의 염곡동 자택이 12평짜리 차고를 불법사용하고 있는 것을 적발한 적이 있는가.(엄호성의원) 7년 전이라 잘 기억못한다. ◆ 윤찬모 증인. ◆포천 중리 땅을 사게 된 과정은.(설훈의원) 평소 황무지로 버려져 있는 땅을 사고 싶었는데 마침 땅이 나왔다고해서 혼자서는 힘이 부쳐 친구들과 샀다.그곳에는 휴전선 근처인데다 사격장이 옆에 있고 화전민들이 살고 있었다.27년동안 개간해 왔다.투기목적이 아니다. ◆조남숙씨와 공동으로 땅을 살 때 주소지가포천이 아니었는데 위장전입한것 아닌가.(한나라당 李性憲의원) 당시에는 위장전입이라는 말이 별로 없었다.불법이 있으면 달게 처벌 받겠다. ◆ 박원복 참고인. ◆고문사실을 검찰 앞에서 밝혔나.(한나라당 元喜龍의원) 두 분 검사가 있었는 데 누구인지 확실치 않지만 고문 받은 사실을 얘기했다.이한동 검사가 담당 검사였다는 것은 몇 년 뒤에 알았다.집행유예를 받은 뒤 군에 입대했으며항소심 재판을 받지 않았다,당시재판 기록도 없다. 항소를 했는데도 아무도신경을 안썼다.검은 10월단 내란음모 조작사건은 개발독재 권위주의 체제로이어지는 대목에서 학생운동을 뿌리뽑기 위한 공안차원의 음모였다. ◆송치 당일 구류신문 담당검사가 이한동 후보인가.사건이 허위로 날조,조작됐다면서 왜 상고를 안했나.(민주당 咸承熙의원) 당시에는 알지 못했으나 뒤에 생각해 보니 최영광 검사 같다.나는 항소 했으나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고,다른 사람들은 상고를 했으나 대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안다. 강동형 주현진기자 yunbin@
  • “참仁術로 국민신뢰 되찾겠다”

    집단 폐업 1주일만에 완전 정상을 되찾은 전국의 병원은 26일 활기에 넘쳤다.직원들은 외래진료 예약환자를 확인하고 미뤘던 수술 일정을 다시 짜는등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돌아온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미안하다”며 머리를 조아렸다.환자들은 의사들을 웃음으로 맞이하면서도 “생명을 볼모로 하는 의사들의 집단휴진이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전공의 695명이 모두 복귀한 서울대병원은 오전 7시부터 응급실,중환자실,입원실 등의 진료를 재개했다.응급환자 750여명이 입원실로 옮겨졌으며,4,000여명이 외래진료를 받았다. 김현집(金賢執) 의대교수협의회장은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환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든 진료진은 2∼3시간 연장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공의들은 폐업으로 인한 진료 차질을 사과하는 뜻에서 오전 9시부터 집단 헌혈을 했다.전공의협의회장 이평복(李平馥·34)씨는 “환자 곁을 떠나 있는 동안 내내 마음이 아팠다”면서 “심기일전해 더욱 성실히 환자를 진료하겠다”고 말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외래진료실도 그동안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몰려 전문의와 전공의들이 응급실과 입원실에서 환자를 돌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5,000여명의 외래환자가 찾았으며,14명은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 복귀해 백혈병 어린이 환자들을 회진한 전공의 함태영씨(28)는 “병원 밖에서도 아이들 걱정으로 밤을 지새웠다”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들 곁을 떠나지 않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폐업기간 동안 환자들로 몸살을 앓았던 국립의료원 의사들은 1주일만에 겨우 허리를 펼 수 있었다. 폐업기간 동안 하루 평균 1,500여명의 외래환자와 100여명의 응급환자를 진료했던 국립의료원은 26일 800여명의 외래환자와 40여명의 응급환자만이 찾아 평상시 모습을 되찾았다.응급실장 황정연씨(40)는 “밀려드는 환자들로하루에 2시간도 채 못잤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의사들은 더욱 정성스러운 인술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경실련과 여성연합 등 2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약분업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26일 서울 중구 정동 경실련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예정된 약사법 개정은 의사와 약사 및 소비자 3자의 합의를 통해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수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빼앗고 국민 건강권을 위협한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폐업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법적 형평을 잃은 처사”라고 지적하고 “이를 방치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행정적 제재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한수 이창구기자 window2@
  • 정부기능조정안 확정 의미

    정부조직개편안이 재정경제부와 교육부 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키고 ‘여성부’를 단독으로 신설하는 쪽으로 확정되면서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정부기능 조정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번 정부기능조정의 핵심은 운영과정에서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경제·교육분야의 정책 조정시스템의 일부를 보완했다는 데 있다. 조직개편 작업을 주도해온 행정자치부에서도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여건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맞아 국가 발전의 핵심역량인인적자원개발의 강화를 위해 재경부와 교육부에 총괄·조정 기능을 부여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낭비적인 인위적 통합이나 불필요한 조직 확대가 가져올 기구의 ‘공룡화’와 권한 집중을 피해 현재의 골격을 최대한 유지한 상태에서 필요한부분만을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뜻이 담겨있다. 여성부 신설과 관련해서는 당초 조직·인력 부족으로 청소년 기능을 포함한 ‘여성청소년부’ 설치를 검토했었으나 여성의 지위가 현재보다는 현격히높아져야 한다는 여성계 등의 여론을 수용,‘여성부’단독 신설을 결정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개편안은 개편안 확정까지의 과정에서 행정낭비와 부처 이기주의가 노출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실제로 조직개편안 마련을 위해 지난 2월 설치된 정부기능조정위원회는 한국행정연구원 등 6개 기관의 공동연구와 공청회 등을 거치며 종합안을 만드느라 노력했지만 그 안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위원회는 처음부터 시안을 1·2·3안으로 마련,정부의 입김이 스며들 원인을 제공했다. 기획예산처의 예산기능을 재경부에 이관하는 안을 마련했지만 공정회에 상정조차 못했다. 공청회에선 교육부총리제 신설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많았지만 교육인적자원부로 명칭만 바뀐채 그대로 통과됐다. 문화관광부와 총리실 산하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청소년 업무의 일원화 문제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하다 현상 유지후 차후 검토라는 어정쩡한 해답을제시하고 말았다. 이는 결국 당정협의와 임시국회를 거치면서 다시 한번 해당 부처들간의 논란의 소지를 남긴것이나 다름없다. 홍성추기자 sch8@
  • 강수연·한희원등 간판 총출동 내일 티오프

    2000스포츠서울 여자골프투어 제 3탄인 LG텔레콤 비투비(b to b)클래식이 28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 72)에서 개막된다. 대한매일 자매지 스포츠서울과 LG텔레콤이 공동 주최,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질 이번 대회에는 강수연 정일미 박소영 등 국내 정상급 여자골퍼들과 한희원 신소라 고우순 원재숙 이영미 조정연 송채은 등 7명의 일본파를 포함 130여명이 출전,정상을 다툰다. 총상금 1억5,000만원,우승상금 2,7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스포츠서울 투어를 통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국내파와 일본파의 격돌이 어떻게 전개될 것이냐는 점.국내 대회에는 사실상 스포츠서울투어일부 대회에만 출전하고 있는 일본파들은 지난해 스포츠서울투어 첫 대회이자 국내여자골프 개막전이었던 삼다수오픈에서 한희원이 프로 1위를 차지하는 등 그동안 숫적으로 앞선 국내파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접전을 펼쳐와 이번 역시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한다. 일본파의 선두주자는 신소라와 한희원.25일 끝난 일본여자오픈에서 각각 9위와 11위를 차지한 이들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국내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특히 국내 코스가 낯익은 한희원은 내년 미국 무대 진출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정상 도전 의지가 강하다. 이들과 맞설 국내파는 강수연(24 랭스필드) 정일미 (28 한솔CSN) 박소영(24 남서울CC) 등.지난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벌어진 US여자오픈 지역예선을 통과해 자신감이 더욱 붙은 강수연은 샷 감각이 올들어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1라운드부터 선두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상금왕인 정일미는 대회코스인 레이크사이드CC 소속으로 코스의 특성을 누구보다 훤하게 알고 있다는 점과 기복없는 플레이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 지난달 아시아나CC에서 열린 스포츠서울투어 두번째 대회인 밀리오레여자오픈 우승컵을 차지한 박소영도 상승세를 발판으로 2개 대회 연속우승을노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의료대란/ 의협 ‘진료 재개’ 이모저모

    집단 폐업 6일째인 25일 의사협회가 폐업 철회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는 가운데 의사들은 속속 병원으로 복귀,병·의원들은 ‘진료 정상화’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전국의 대형 병원 응급실은 일부 전공의 등이 진료를 재개하면서 치료를 미뤄왔던 환자들로 크게 붐볐다.원무과 직원들도 대부분 출근,진료 일정을 짜느라 분주했다. 간호사들은 퇴원 환자들에게 재입원을 권유하거나 쏟아지는 문의 전화를 받느라 바빴다.병원 주차장도 모처럼 가득찼다.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흰 가운으로 갈아 입은 전공의 30여명이 밀려드는 환자들을 돌보느라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폐업기간에응급실을 지켰던 교수 의료진은 복귀한 전공의들에게 환자의 상태를 인수 인계한 뒤에도 환자들을 계속 돌봐 응급실은 폐업 이전과 다름없이 정상 진료가 이뤄졌다. 30여명에 그쳤던 응급실 침상의 환자 수는 100여명에 이르렀으며,구급차는쉴새없이 환자들을 실어 날랐다.폐업 때문에 퇴원했던 일부 입원환자들도 병원을 찾아 “아직은 왠지 불안하지만참 다행”이라며 진료 재개를 반겼다. 서울대병원측은 전공의 700여명이 26일 복귀하면 외래환자 2만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전공의 670여명 중 응급실 근무자 20여명이 돌아와 환자 진료에 나섰다.일부 전공의들은 병원 강당에 모여 폐업 철회 결정배경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 병원 레지던트 이혜정(李慧汀·27·피부과)씨는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병원을 떠나 미안하고 더 빨리 돌아오지못해 죄송할 뿐”이라며 이마의 땀방울을 닦았다. 서울중앙병원은 응급실 침상 환자가 24일보다 갑절 이상 늘어난 50여명이나돼 응급실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한양대병원은 동네병원을 여러곳 다니며 단순 치료만 받아 오던 암환자 3명을 중환자실에 입원시켰다. 진료를 계속해 왔던 국립의료원은 환자수가 크게 줄지는 않았으나 전공의복귀와 다른 병원의 진료 재개로 한숨을 돌리는 표정이었다.황정연(40)응급실장은 “그동안 하루 3시간도 채 못 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환자들은 의협의 폐업철회 찬반투표 소식을 반기면서도 일부 병원 전공의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는 말에 “또 폐업하는 것 아니냐”며 여전히 불안감을감추지 못했다. 서울 보라매병원을 찾은 강경희(姜京熙·56·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진료하는 의사가 자주 바뀌고 진료가 늦어져 마음이 불안하다”고 불편을 털어놨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고시 플라자/ 신림동 고시촌 방학 특수

    서울 신림동 고시촌이 붐비고 있다.대학이 방학에 들어가자 재학중인 고시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그동안 ‘사시 4회 응시제한’ 등 악재에 휩싸여썰렁하던 학원가도 고시 특수(特需)열기로 후끈하다. 현재 신림동 고시촌에서 머무르는 수험생들의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으나추산되는 수험생은 약 2만명선.그리고 유동인구가 약 1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 방학을 맞아 상경한 지방학생들과 서울 거주 대학 재학생들이 합쳐져 4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고시촌은 예년에도 1차 시험이 끝난 뒤 한동안 여유로움을 즐기긴 했으나올해에는 사시 4회 응시제한 움직임과 법무사 시험제도 개편 논의 등이 본격화되자 시험을 포기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나오며 침체된 분위기가 역력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분위기가 달라졌다.신림동 일대 300여개의 고시원과 잠만 잘 수 있는 30∼40개 방을 가지고 있는 건물 100여동 등 3만여명이 지낼 수 있는 집들은 대부분 예약이 끝났다. 수험생들로 붐비기는 고시 학원들도 마찬가지다.6월말과 7월초에 시작되는종합반 강좌의 대부분이 이미 정원을 거의 채운 상태다. 춘추관법정연구회는 26일 시작하는 사시·행시·외시 종합반과 다음달 3일시작하는 입문용 기본강좌 종합반이 각각 500명과 800명으로 일찌감치 마감에 가까워졌고 태학관법정연구회 역시 29일과 28일 시작하는 입문용 기본강좌 종합반,일반 종합반 250명,300명을 모집하고 있는데 수강문의가 쇄도하고있다. 태학관 왕명오(王明吾)원장은 “아직까지 사법시험 응시제한 문제가 풀리지 않아 수험생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방학을 맞아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와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기존의 수험생들에게도 다시 힘을낼 수 있는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민원 중계실

    ◆PC게임방의 운영을 시작하고 지난 2월분의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보고 나서야 운영하는 점포의 전기가 이전에 적용됐던 주택용 전력으로 계약돼 있었기 때문에 주택용으로 누진요금을 적용해 전기요금이 과다하게 부과됐다는사실을 알았다.한국전력공사측에 뒤늦게나마 일반용으로 변경은 했는데 그이전에 납부한 2개월간의 잘못 적용된 전기요금 약 140만원을 환급받을 방법은 없나?(정연희씨,서울 강서구 화곡동) 민원인은 PC게임방 영업을 개시하면서 전기요금 관련자료가 없어 주택용인지 일반용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또한 영업업무처리지침 4-8-가의 규정에 따르면 검침원은 매월 검침을 하면서 사용량이 급증됐을 경우,고객에게 그 사유를 문의해 납득할 만한 사유가 있으면,검침표 이면의 비고란에 그 사유를기재하고 고객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직접 확인하지 않아 결국 계약종별 안내를 하지 않는 등 근무규정을 위반했다.그 결과 민원인이 적기에 종변증설신청을 할 수 없었음이 인정돼 전기요금을일반용으로 정정해 재부과해야 하고 전기요금 차액 146만7,640원을 환불받을수 있다.[국민고충처리위원회]◆축산폐수처리 및 비료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공장의 일부가 97년 3월부터 시행중인 울산∼농소간 도로공사에 편입됐다. 공사에 직접 편입된 토지에 대해선 98년 6월 보상을 해주었으나,편입되고 남은 공장에 대해서는 보상을 해주지 않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보상을받을 수 없나?(이용훈씨,울산광역시 무거동) 공공용지의 취득 및 손실보상에 관한 법률 제3조 제1항과 공공용지의 취득및 손실보상에 관한 법률시행규칙 제23조의 7항에 의하면 건물의 일부가 공공사업에 편입되어 그 건물의 잔여부분을 종래의 목적대로 사용할 수 없거나,사용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에는 그 잔여부분에 대하여 제10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평가해 보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공사구역에 편입되지 아니한 잔여부분에 대해서도 매수보상 청구가 가능하고 시행청에서는 이를 수용해야 한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민원중계실 이용 안내◆전화 02-2000-9251∼4◆팩스 02-2000-9259◆E-메일 call@◆인터넷 www.kdaily.com
  • 슈퍼 ‘생명공학 벤처’ 탄생

    국내의 내로라하는 생명공학 전문가들이 주주인 동시에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거대 바이오벤처기업이 탄생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소 미생물공정연구실장인 이상기 박사(49)를 중심으로 생명연 연구원 22명,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5명,기술이전 및 특허 전문가50여명은 기술지주회사 ㈜바이오홀딩스를 창업하고 23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창업설명회를 가졌다. 이 회사는 주주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생명공학 관련기술을 이용,창업한여러 벤처 자회사를 거느리는 ‘기술 지주(持株)벤처’라는 독창적인 사업모델을 취하고 있다.한 두 가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험실 창업과 달리 지주회사와 벤처 자회사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핵심 생명공학기술의 개발 및 사업화를 공동 추진함으로써 성공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이 박사는 “주주로 참여한 연구원과 교수들은 각자의 독립된 공간에서 연구하고 바이오홀딩스는 기술개발과 연구자금,특허 취득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기술중심의 ‘바이오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회사는 제일제당㈜과 ㈜두산,㈜이지바이오시스템 및 대형 기관투자가인현대투자신탁증권㈜으로부터 1차로 20억원의 자본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분단이후 남북문단 등단한 유일 작가 정창근씨

    “남북한 정상들이 손을 맞잡은 모습을 TV로 지켜보며 흐르는 눈물을 참을수 없었습니다.죽는 날까지 조국 통일에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재독(在獨)동포였다가 지난 97년 국적을 회복해 현재 전북 정읍시 산외면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는 정창근(鄭昌根·70)씨는 분단 이후 남북한 양쪽 문단에 모두 등단한 국내 유일의 작가다. 그는 독일 국적을 갖고 있던 89년 겨울 현지 문인들의 초청으로 2주일간 북한을 방문,조선문인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문학’에 200자 원고지 160장 분량의 소설 ‘들쥐’를 발표했다.이 작품은 6·25이후 남한에서 사회개혁을 외치던 많은 지식인들이 변절해 제도권에 흡수되는 상황에서 개혁의 뜻을 굽히지 않은 한 젊은이의 좌절을 그리고 있다. 그가 남한에서 발표한 최신작은 95년 독일에서 발표한 ‘포스탐 인터체인지’란 작품을 수정 보완,지난 1월 ‘통일마당’에서 출간한 ‘브란덴부르크비가(悲歌)’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파독(派獨)광부인 주인공이‘남북’두개의 조국에 대해 느끼는 애증과 고뇌,동독 여인과의 사랑을 그리고 통일독일의 문제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북 전주출신인 그는 5·16이후 군정연장 반대추진위원으로 활동하는 등민주화운동을 벌이다 74년 간호사로 취업한 부인과 함께 독일로 건너갔다.그곳에서도 조국의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깊이 관여했으며 한국의 근·현대사를 다룬 ‘솟아난 노래’등의 중편과 대하소설 ‘남산위의 저 소나무’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읍 조승진기자 redtrain@
  • 직원 친절교육…89%가 “친절도 향상 도움”

    서울 각 자치구들이 민선자치 이후 앞다퉈 실시중인 직원 친절교육이 대민친절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동대문구가 지난달 8∼27일 구청 및 동사무소의 6∼7급 직원 490명을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번 교육이 근무 및 주민에 대한 태도 변화에 도움을 주었느냐’는 질문에 89%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또 이 가운데 51%는 ‘주민에 대한 공무원의 친절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치는계기였다’고 응답,친절교육의 필요성 및 실효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직원들은 아울러 외부 민간교육기관의 강사로부터 받는 교육을 선호(23%)하기보다는 관련부서 동료직원이 직접 하는 강의를 더 바라는 것(77%)으로 나타났다.이밖에 유익했던 친절교육의 내용으로는 ‘친절의 중요성’과 ‘표정연습’ ‘인사예절’ ‘전화예절’ 등의 순으로 꼽았으며 응답자의 45%는 ‘집합교육보다 부서별 순회교육이 더 좋다’고 근무시간내 교육을 선호했다. 그러나 하루 1시간씩의 교육시간에 대해서는 ‘적당하다(51%)’와 ‘너무길다’(47%)는 응답이 엇비슷했다. 문창동기자
  • 金대통령 訪北 하루 연기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방문 출발일정이 당초12일에서 13일로 하루 순연됐다. 그러나 2박3일간의 체류일정과 두차례의 정상회담 및 만찬은 변함이 없으며15일 서울로 귀환하게 된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1일 “북측은 10일 저녁 늦게 긴급 대남전언통신문을 통해 ‘기술적 준비관계로 불가피하게 하루 늦춰 13∼15일 2박3일 일정으로 김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토록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혀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측은 정상회담 행사를 준비해 온 주최측의 입장을 존중해 이같은 변경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의 북한방문이 예정보다 하루 늦춰져 13일부터 15일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연기통보 사실을 보고받고 특별한 언급없이 “관계자들이 모든것에 잘 대처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북측이 연기이유로 밝힌 ‘기술적 준비’ 문제와 관련,“순수한 행사준비 관계로 생각되나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정상회담이 무기연기될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남북이 합의한 일정은 예정대로 하루 순연돼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일정연기 외에 다른 변화가 없을 것임을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정상회담의 관행과 관례를 감안해서 그동안 여러차례 ‘일정,시간,행사장소,참석자,이동경로에 대한 일부 언론보도는 정상회담에 도움이되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명해왔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외국정상 방문시 이를 사후에 발표해온 북한의외교 의전관행을 고려할 때 국내 일부 언론의 일정에 관한 추측·과장보도가 ‘안전문제’ 등에 영향을 미쳐 북측으로 하여금 일정 조정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도 “북측이 손님을 초청하는 입장에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일정을 하루만 연기해 달라고 했다”면서 “북측이 준비를 잘 하려는 차원에서 이같이 요청해 온 것이어서 김 대통령의체류 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와의 정상회담에는 이같은 선례가 없으나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북측 입장을 고려해 북측 요청을 수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남북정상회담 D-1/ 일정 ‘하루 순연’ 청와대-부처 표정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되는 ‘돌발상황’이 발생하자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등 관련 정부부처는 11일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회담 자체에는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비교적 담담한 자세로 차분히 대응했다. ◆청와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전 북한측의 회담 하루 연기요청 내용을 보고받고 “일정이 늦춰진 데 대해 잘 대처하고 회담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이에 따라 북측의 연기 요청에 대해 ‘주최측의 입장을 존중해 받아들인다’는 쪽으로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회담이 연기된 데 따른 파장에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국내 언론보도가 북측의 일정연기에 단초를 제공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가령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서울에 오는데 북한언론이 매일 한건씩 일정을 공개한다면 우리 정부가 안전을 고려하지 않을수 있겠느냐” 며 “북한의 경우 공개된 장소,공개된 일정에는 안나타나는것이 관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줄 선물로 진돗개 한쌍과 가로 10㎝,세로 20㎝ 크기의 은제 거북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은제거북선은 지난 3월 김 대통령이 유럽을 방문했을 때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대통령,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에게도 선물한 것으로,시가 60만∼70만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총리실/ 북한측 설명대로 ‘기술적인 문제’외에 다른 의도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각 부처별 비상근무태세를 점검하는 등 정상업무를 진행했다.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 이날 오전 청와대측으로부터 정상회담연기사실을 전달받았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면서도 “무기 연기가아니라는 점에서 북한측 설명대로 ‘기술적인 준비’외에 다른 의도는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서리는 “21세기 들어 가장 큰 뉴스가 되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감안,언론의 보도내용에 오보가 없도록 투명하고 진실되게 대처해달라”고 관련부처 관계자에게 당부했다고 총리실 관계자들이 전했다. ◆통일부/ 연기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한결같이 “정상회담 일정에는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초청자라는 입장과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일정연기를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관례에어긋난 일이기는 하지만 정상회담을 잘 준비하려는 뜻으로 보고 대승적 자세에서 북한측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는 것이 통일부의 설명. ◆외교통상부/ 주한 외국대사관들에 회담 연기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이에 따른 외국의 반응을 주시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한 당국자는 “한반도 주변 4국을 비롯해 주요국 공관에 연기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하고 “기술적 문제에 따른 연기인 만큼 회담 자체에는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점도 함께 전했다”고 밝혔다. 진경호 주현진기자 jade@
  • [우리학원 명강사] 춘추관 법정硏 민법 오양균씨

    삶의 굽이굽이를 어렵게 돌아온 사람만이 지을 수 있는 표정이 있다.게다가성공의 열매까지 맛봤다면 그 표정은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 춘추관 법정연구회에서 민법을 강의하는 오양균(吳良均·39) 강사의 표정에는 뭐든 해낼 수 있을 듯한 자신감과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겸손함이 겹쳐있다. 신림동 고시가에 첫 발은 디딘 95년 이래 현재까지 신림동 고시촌에서 민법과목에 관한 한 오강사를 거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자리잡았지만 이곳으로 오기까지 오강사의 인생은 참으로 파란만장했다. 오강사는 “초등학교도 못다닐 정도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비 등 전액 무료로 장학금을 받으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녔다”면서 “그뒤 생계를 위해술집 웨이터로 새벽까지 일한 뒤 틈틈이 공부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검정고시를 통해 동국대 법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뒤에도 묵을 곳이 없어 술집 웨이터 일을 계속했다. 군대를 다녀온 뒤 오강사는 당장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야 했다.방법은 사법시험을 보는 것.그저 대학을 졸업해 빨리 돈버는 게지상목표였던 오강사는 3학년때 사법시험 1차를 합격하며 지난(至難)한 고시생 생활을 시작했다.번번이 2차에서 떨어졌고 집에는 돈이 없었다.오강사는학원 강사의 길로 뛰어들었다. 첫 강의에 모인 학생은 고작 20여명.게다가 오강사의 실력을 떠보려는 듯어려운 질문을 퍼붓기도 했다.그러나 강의가 거듭되면서 오강사의 실력을 확인한 수강생들의 입소문을 통해 오강사의 명성은 점점 커져 갔고 요즘엔 300여명 규모의 강의실도 비좁을 정도로 수강생들이 몰려든다. 오강사는 최근 형편이 어려운 수험생들에게 장학금 1,500만원을 지급했다. 오강사는 “어려움을 겪어봤기에 돈때문에 목표를 포기하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이 장학금이 돈으로서 보다는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강사의 앞으로 꿈은 2억원의 출연금으로 장학재단을 만드는 것.이미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 한다. 오강사는 이어 민법 공부의 요령에 대해 “민법은 ‘사법시험의 반’이라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약간 여유있을 때 전체적인 틀을 잡아두라”고 조언했다.또 오강사는 항상 법적 사고와 일상생활을 연관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강사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겸손함 외에 따뜻함,인간미까지 함께 비쳐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김삼웅 칼럼] ‘정쟁’ 또 시작하려는가

    크게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던 16대 국회가 법정 개원일(5일)에 의장단 선출과 대통령 시정연설만 듣고 다시‘정쟁’에 돌입한 것 같다.여야 3정파가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정쟁을 다시 시작한 것은 인사청문회법 제정과 교섭단체 정원 하향 조정문제 등 몇가지 현안 때문이다. 아무리 당리가 엇갈린다고 하지만 총선 과정에서 그토록 ‘달라지겠다’고다짐한 정치인들이 오로지 당파심에서 구태를 보이는 것은 국민을 크게 실망케 한다.도대체 당파가 국익이나 민의보다 우선한다는 말인가. 일본인들이 한민족을 멸시하고자 만든 말이지만 ‘당쟁’이라면 지긋지긋한 게 국민의 심정이다.용어야 당쟁이든 붕당이든 정쟁이든 ‘비열한 정치 싸움’이란 의미는 동일하다. 원래 당이란 ‘주례(周禮)’에 따르면 주나라 행정구역의 명칭으로 5가(五家)를 비(比)라 하고, 5비(五比)를 여(閭), 4여(四閭)를 족(族),5족(五族)을 당이라 하여,500가(家)를 1당이라 부른 데서 기원한다.이렇게 쓰이게 된당은 ‘서경(書經)’의 ‘무편무당’이란 말에서 보이듯이 편파,즉불공평하다는 뜻을 나타내게 되고,논어의 ‘군자부당’에 이르러서는 기휘어가 되었다.설문에서 당자는 상(尙)으로써 음을 표시하고 흑(黑)으로써 암흑불명(暗黑不明)의 본뜻을 말하여 화합이나 공명과는 거리가 멀다.영어의 정당(Party)이 ‘부분’을 뜻하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20세기 초 일제 관학자들은 한국인을 비하하고 자치 능력이 없음을 인식시키고자 조선시대의 당쟁이 분열적인 민족성에서 비롯되었음을 누누이 강조했다.“조선인의 혈액에 특이한 검푸른 피가 섞여 있어서” 당쟁이 한국인의선천적인 민족성에서 비롯됐다는 호소이 하지메는 ‘붕당·사화의 검토’에서 “타인이 자기 이상의 공을 세우면 이것을 질시해서 타도하는 운동을 벌인다.산이 벗겨져도 개울이 말라도 상관이 없다.당쟁의 화는 날로 성해갔다. …근거없는 사실로 무고하고 터무니없는 일로 인해 사람이 대학살당했다.이리하여 양육강식이 자행되고 끝없이 동족의 피를 핥고 뼈를 씹는 수백년간의역사가 계속되었다”고 했다.시데하라 히로시는 ‘한국정쟁지(韓國政爭志)’에서 “한국의 정치는 사권(私權)의 쟁탈에서 유래한다. 정가(政家)는 한번 정국을 담당해 일을 행하려 하면 여러 의론이 백가지로 나오고 유언이 떠들썩하게 퍼지며,음모를 꾸미면 암살을 꾀하고,한번 집권하면 정적을 일망타진하는 참화를 불사한다”라고 썼다. 미지나 쇼에이와는 ‘조선사개설’에서 “언제까지나 의미 없는 대립으로서성과 없는 항쟁을 계속한다. 그 항쟁의 시간적 길이에 있어서는 세계적 기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실로 놀랄 만하다.또 이 당벌성이 임기적인 열정을 수반해 나타날 때 그들의 민족적 특성의 하나인 뇌동성으로 되고,조선의정치적·사회적 사건이 획기적·조직적인 것보다 오히려 저반의 성격에 의해특색지어지고 있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오래된 관학자들의 모멸적인 학설을 꺼낸 것은 과연 오늘 우리 정치는 저들의 주장에서 떳떳할 수 있는가,“파벌이 조선민족의 특성”(시카다 히로시도)이란 저들의 주장을 망언으로 일축할 수 있는가를 찾고자 함이다. 어느 나라든 파벌이 있고 정쟁은 있다.일본 남북조시대의 살벌한 당쟁,송의탁당·낙당,영국의 토리당과 휘그당,프랑스의 지롱드당과 자코뱅당 등의 피비린내 나는 대립과 살육은 대표적이다.우리의 경우 조선조의 동인­서인,남인­북인,청남­탁남,대북­소북,중북­골불­육북,시파­벽파로 핵분열하면서 싸운 극심한 당쟁이나,해방 이후 지금까지 그칠 줄 모르는 정쟁은 정치 혐오증을 가져오고 국가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입만 열면 상생정치,큰 정치를 내세우면서 하는 꼴은 상극정치,꼼수정치를일삼으니 국민은 피로하다.과반이 넘는 초·재선 의원들이 앞정서서 훌륭한인재를 고르는 방식의 인사청문회법을 만들고,소수 정파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원내교섭단체 문제를 조정하고,국가 대사인 남북 정상회담에 야당대표가참여하는 초당 협력의 모습을 보이라. 언제까지 무용(無用)의 ‘토끼뿔과 거북이털 논쟁(兎角龜毛論)’이나 일삼을 터인가.일제 관학자들의 ‘모멸 학설’을 망언으로 만들면 어디 덧나는가. 김삼웅 주필.
  • 가톨릭언론인협 ‘남북화해시대‘ 주제 포럼

    가톨릭언론인협의회는 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남북화해시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1회 가톨릭포럼을 열었다.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마련된 이날 포럼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민족화합과 평화를 위해 우리 사회각계에 맡겨진 과제와 책임을 폭넓게 짚어냈다.죠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주한 교황대사의 기조연설에 이어 곽태환(郭台煥) 통일연구원 원장,정연홍(鄭淵弘) 충남대 철학과 교수,유호열(柳浩烈)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발제에나섰다.이가운데 곽 원장과 유교수의 발제를 요약한다. ◆남북정상회담 계기로 본 남북화해의 과제와 전망-곽태환(郭台煥·통일연구원 원장). 남북정상회담의 기본목표는 남북한간 상호체제 인정의 바탕위에서 남북관계를 공존공영의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남북한관계정상화와 남북화해를 추진하는 것에 두어야 할 것이다.남북한은 실무절차 문제에 대한 합의서에서 포괄적이면서도 남북한 양측안을 모두 절충시킨합의를 이끌어냈다.그러나 실제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김대통령이 베를린선언에서 밝힌 4대과제도 의제로 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정부와 국민은 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에 집착해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아야 할 것이다.북한이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한 것도 아니고 미·일과의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남북관계를 이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정부는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주변국들의 지속적인 협력과 공조를 유지해야 하며 국제사회의 대북지원및 협력을 유도하고,남북한과 주변4국이 동북아 지역안보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제도적 틀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남북문제는 국민적·초당적 합의와 협력이 또한 중요하다.정부와 야당,국민은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범국민적 합의와 초당적 지원·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민족화해 과정에서의 가톨릭교회의 역할-유호열(柳浩烈·고려대교수·북한학).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가톨릭교회는 앞으로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새로운 인식과 각오를 다져야 한다. 첫째 분단과 전쟁상흔의 치유자가 돼야 한다.한국 가톨릭교회는 지난 95년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를 발족,주요사업으로 민족화해학교를 개설해 현재까지 총 1,284명을 배출했다.분단과 전쟁상흔을 치유하고 남북간 진정한화해를 위한 첫 걸음이 북한과 민족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이라면민족화해학교는 앞으로 더욱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둘째 대북지원사업의 중심기구로서의 가톨릭교회는 남북한 당국과 민간단체,일반 주민들간 신뢰구축과 화해의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활성화해야 한다. 셋째 평화와 통일국가 건설을 예비하는 예언자가 되어야 한다.북한을 자발적으로 탈출하는 주민들을 위해 소리없이,효율적인 보호와 지원사업을 더욱활발하게 추진해야 한다.탈북자들과 북한에 대한 선교는 소수 자원봉사자나해당 성직자만의 과제가 아니라 신자 모두가 관심과 사명을 가지고 동참해야 할 이 시대 우리 교회의 소명이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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