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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코리아 군단’ 시즌3승 눈앞

    이정연과 송아리(하이마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3라운드에서도 1·2위를 지켜 ‘코리아군단’의 시즌 3승을 눈앞에 뒀다. 이정연은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662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선두를 유지했다. 송아리도 2타를 줄이며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1타 뒤진 2위를 지켜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들 뒤로는 관록의 줄리 잉스터와 미셸 레드먼(이상 미국)이 나란히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추격을 펼치게 됐다. 장정(코브라골프)은 이날만 6타를 줄이는 약진으로 합계 9언더파 207타의 공동 5위로 뛰어올랐고, 정일미도 버디만 5개를 뽑아내면서 5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8타로 폴라 크리머(미국) 등과 공동 7위에 자리잡았다. 그러나 대회 3연패와 2연승을 노리는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버디 3개에 보기를 6개나 범하는 좀처럼 보기 드문 부진을 보이면서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53위까지 추락, 사실상 우승권에서 탈락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망종’ 들고 방한한 장률 감독

    ‘망종’ 들고 방한한 장률 감독

    영화 ‘망종(芒種·보리를 베고 볍씨를 뿌리는 절기)’. 지난해 상복이 터졌었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ADIC상, 페사로영화제 뉴시네마상,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프랑스브졸영화제 대상 등을 줄줄이 받았다. 올해에도 벤쿠버·시카고에 이어 로테르담·마델플라타 등 이런저런 영화제에 계속 불려다니고 있다.24일 개봉을 앞둔 ‘망종´의 재중 동포 감독 장률(44)을 만났다. ●어떤 영화기에? 김치를 팔아 아들 창호와 근근이 먹고사는 조선족 여인 최순희. 조선족 유부남 김씨와 사랑에 빠지지만, 불륜을 눈치챈 마누라에게 김씨는 그만 최순희와의 관계가 ‘사랑’이 아니라 ‘매춘’이었다고 거짓말한다. 공안당국에 끌려간 최순희는 거기서도 겁탈당한 뒤에야 풀려난다. 여기에다 창호까지 잃게 된 최순희는 마침내 세상에 대한 복수에 나선다. 이 때문에 영화는 최순희의 내면을 비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황량한 공장터가 주요 배경인 것도 그렇다.“실제 중국이 그렇기도 하고, 최순희의 마음이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그러나 대사 같은 것들로 이런저런 설명을 하지 않는다.“영화적 호흡이 없는 문학영화가 제일 싫다.”는 장 감독의 취향이 반영돼서다. 그래서 오직 ‘보여주기’에 온 힘을 다했고, 그 덕에 독특하고 진지한 신들이 넘쳐난다. ●“사랑에 더 비겁한 것은 남자” 최순희와 김씨가 정을 통하기 전, 카메라는 김씨의 벌거벗은 앙상한 몸을, 거북할 정도로 오랫동안 비춘다. 쪼그라든 성기까지 선명하게. 장 감독이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배우를 벗겨버린 장면이다. 재밌는 점은 김씨역을 맡은 배우가 전문배우가 아니라 장 감독의 친구이자 분장사라는 사실. 친구를 발가벗기면서까지 무얼 보여주고 싶었을까.“남자가, 그럴듯하고 대단해 보여도 벗겨놓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죠. 김씨가 나중에 배신한다는 점까지 보면, 사랑에 비겁한 건 여자가 아니라 남자입니다.” ●최순희를 이대로 보낼 텐가요? 많은 찬사를 받았던, 최순희가 달려가는 마지막 장면도 그렇다. 아들 창호의 공간을 가로질러 기차역을 지나 보리밭으로 가도록 동선을 정했다. 배우에게는 팔을 몸에다 붙이고 빨리 걸어가라고만 주문했다. 그리고 카메라는 최순희의 뒷모습을 주욱 따라간다. 중요한 것은 멀어져만 가던 최순희의 발자국 소리가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면서 다시 돌아오도록 했다는 점.“영화가 끝난 뒤 후다닥 일어나지 마시고 그 소리까지 다 듣고 가셨으면 해요. 최순희는 그렇게 사라져가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뚜벅뚜벅 되돌아 오고 있거든요.” ‘최순희에 대해 너는 책임이 없니?’라고 관객에게 되묻고 싶었던 게다. ●자유인으로 살고 싶다 장 감독은 정작 영화에 대한 호평에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상금을 주니 좋긴 한데 예술에 상이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농반진반처럼 “월급 딱딱 나오고, 하루종일 멍하니 공상할 수 있는 직장 있으면 감독 그만두겠다.”고도 한다. 이런 자유인 기질 때문일까. 문화혁명과 천안문사태 등에 연루된 재중동포 3세로서의 가족사와 개인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그냥 영화 감독으로만 봐주세요.”라더니 이내 “최두영(제작사 대표)이가 너무 공갈쳤어요. 그 사람이 한 얘기 듣고 쓴 기사 보면 이게 진짜 나인가 싶어요.”라며 껄껄 웃어버린다.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자이툰부대병력 교체 동행기

    자이툰부대병력 교체 동행기

    김 상사님! 만약 당신이 지난 9일 서울공항에서 자이툰부대 교대 병력의 출국 장면을 지켜봤다면 실망하셨을 겁니다.41년 전 용맹스러운 제2해병여단의 일원으로 당신이 월남으로 떠날 때 부산항을 가득 메웠던 만큼의 환송 인파를 그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활주로에 일렬로 늘어선 동료 군인들의 손짓만을 배경으로 트랩을 오르는 장병들의 뒷모습은 쓸쓸해 보였습니다.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숱한 찬반 논란의 포연(砲煙)에 질식하는 건 결국 장병들의 ‘실존’이 아닌지요. 그러나 김상사님! 저의 우울함은 기내로 들어선 순간 증발했습니다.300여명의 장정들이 일제히 뿜어내는 ‘테스토스테론’의 열기가 확하고 달려드는 것이었습니다. 베이지색 군복에 바짝 밀어버린 머리, 그리고 이글거리는 검은 눈동자는 흡사 질서정연한 사자떼의 모습이라 할 만했습니다. 저는 감히 그들을 정면으로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해석하기 힘든 침묵이 전장(戰場)으로 향하는 기내를 묵직하게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이륙 후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가까스로 뒷좌석의 한 병사에게 물었습니다. 두렵지 않으냐고.“담담합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오더군요.‘불치의 직업병’에 걸린 기자는 재차 다그쳤습니다. 전체 감정 중에 두려움이 몇 퍼센트나 되느냐고. 이번엔 “그걸 딱 잘라 말하긴 힘들다.”는 대답입니다. 우문현답이었습니다. 어찌 사람의 감정을 일률적으로 재단할 수 있겠습니까. 호기심과 설렘에 온통 구름 위를 걷다가도 순식간에 공포가 엄습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인간의 한계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아(我)는 비아(非我)요, 무아(無我)라는 것이겠지요. 김 상사님! 이륙 10시간 30분만에 장병들을 실은 민항 전세기는 쿠웨이트의 무바라크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전장인 이라크로 진입하기 전 장병들은 쿠웨이트의 미군기지(캠프 버지니아)에서 하루를 묵습니다.41년 전 김 상사님은 6일의 항해 끝에 월남의 깜란만에 상륙, 바로 전투태세에 돌입했지만 지금 후배들은 잠시나마 숨을 고를 겨를이 있는 것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병사들을 제일 먼저 맞아준 것은 악명높은 사막의 모래바람입니다. 얼굴쪽으로 사납게 달려드는 모래 세례에 눈을 뜨기도, 숨을 쉬기도 힘든 지경이었습니다. 사막의 신(神)은 이런 식으로 여기가 호락호락한 곳이 아님을 경고하는 듯합니다. 다음날 장병들은 공군 수송기인 C-130에 실려 이라크 아르빌로 향했습니다. 김 상사님,41년 전 당신은 미 해군 함정을 타고 월남에 와서 미군이 나눠준 탄약으로 전쟁을 치렀지만, 지금 자이툰 부대원들은 소총에서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일체 우리 장비로 전쟁에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력의 성장치는 이렇게 확인됩니다. 물론 여기에는 김 상사님과 전우들이 흘린 피의 기여가 포함돼 있겠지요. 보일러실 내부처럼 어수선한 수송기에 앉아 고막을 찢을 듯한 소음을 듣고 있으려니 본격적으로 전쟁터로 향한다는 실감이 났습니다.2시간 가량이 흘러 착륙이 임박해졌을 때 기체가 롤러코스터처럼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전술비행’에 돌입한 것입니다. 이것은 이·착륙시 혹시 있을지 모를 적의 대공포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기체를 지그재그로 선회하는 것입니다. 장병들 모양으로 방탄조끼와 헬멧을 착용하고서 10분 넘게 넘실대는 기내에서 중심을 잡다보니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가 밀려올라왔습니다. 김 상사님도 월남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배멀미 때문에 죽을 고생을 했다고 하셨지요. 세상이 변해도, 또 기술이 진보해도 구역질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 전쟁의 통과의례인가 봅니다. 수송기가 닿은 곳은 아르빌 국제공항입니다. 수송기 주위에 배치돼 집총자세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자이툰부대원들을 보면서 오싹 긴장감이 들었습니다. 이곳이 허허벌판이라고 해서 41년 전 밀림 속에서의 김 상사님보다 공포감이 덜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어디선가 순식간에 날아오는 총탄에 격살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무애(無碍)한 광야에서 오히려 더 섬뜩하게 전개되는 것 같습니다.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아르빌은 예상과 달리 사막이라기보다는 구릉지와 녹지가 군데군데 펼쳐진 초원지대에 가깝습니다. 부대원들이 완전무장 차림으로 철통 같은 경계를 펴고 있는 자이툰부대 영내로 들어선 순간 안심이 됐습니다.100만평 규모에 3000여명의 사단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부대는 병원도 있고, 슈퍼마켓도 있고, 외환은행 지점도 있어 마치 한국의 어느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입니다. 장병들의 식탁은 한국에서 배로 실어온 우리식 반찬으로 채워집니다. 김 상사님이 보시면 세상 참 좋아졌다고 하시겠지요. 김 상사님! 정작 놀라실 얘기는 지금부터입니다. 도착 다음날인 11일 자이툰 부대원들의 민사심리작전에 동행해 아르빌 외곽의 작은 마을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잔뜩 긴장해 있는 제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흉악한 테러가 아니라 주민들의 따뜻한 미소였습니다. 자이툰 부대원의 차량을 발견한 어린이들은 하던 놀이를 제쳐놓고 손을 흔들며 수도없이 차량으로 달려들었습니다.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느라 팔이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피르라시’라는 마을에 다다르자 귀에 익은 우리 동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라크 어린이들이 용맹하기로 이름난 우리 특전사 요원들을 따라 율동에 맞춰 우리 말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곰 엄마곰 아기곰∼” 서울에서 8400여㎞나 떨어진 이국의 하늘 아래서 우리 동요를 부르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울컥 눈시울이 불거졌습니다. 한쪽에서는 이라크 청년들과 우리 병사들 사이에 씨름대회와 줄다리기가 펼쳐지고 있었고, 호떡, 솜사탕 같은 우리 먹을거리도 차려져 있었습니다. 이 성대한 마을잔치는 오롯이 우리 군인들의 손으로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살벌한 전장을 상상하고 온 기자에게 이런 장면은 한바탕 충격이었습니다. 자이툰은 전투가 아닌 사랑을, 파괴가 아닌 재건의 씨앗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또 하나의 거대한 한류(韓流)였습니다. 이라크 파병이 어쩌고저쩌고하는 온갖 탁상공론을 자이툰은 총이 펜보다 강하다는 역설의 웅변으로 조롱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아르빌에서 단 한 건의 테러도 일어나지 않은 기적은 이런 한류식 사랑의 결실입니다. 불퇴전의 특전사 요원들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어린이들과 껑충껑충 율동을 하는 것, 이것은 유난히 다정(多情)한 우리 민족이 아니고선 다른 어떤 나라 군인들도 감히 흉내낼 수 없는 발상의 전환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한국군의 성과에 자극을 받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최근 “한국군의 민사심리전을 벤치마킹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전쟁터에서 민심부터 챙기는 것은 우리 군의 오랜 전통인 것 같습니다. 월남전 당시 채명신 주월 한국군 사령관이 “100명의 베트콩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1명의 양민을 보호하라.”고 신신당부했던 것을 김 상사님도 기억하시지요. 현지에서 자이툰은 치안유지에서부터 도로포장, 기술교육, 의료봉사 등등 수십가지의 민사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정부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상황이 이러니 이곳 주민들은 한국군 철군 소식이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합니다. 이날 오후 만난 쿠르드 자치정부 관계자는 한국군이 얼마동안 주둔했으면 하느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영원히(forever)”라고 하더군요. 12일 아침 저는 올 때와는 반대로 밝은 마음으로 아르빌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6개월의 복무기간을 마치고 귀환하는 300여명의 교체 병력과 말입니다.14일 아침 드디어 서울공항에 비행기가 안착했을 때 한 병사(김금휘 병장)에게 제일 보고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어머니”라고 답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니 고작 6일간 이라크 출장을 가는 아들 걱정에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신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니 이라크에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담보잡힌 3000여 장병의 어머니들의 심정은 또 어떻겠습니까. 물론 41년 전 사지에 아들을 보내놓은 김 상사님의 어머니도 밤잠을 못 이루셨겠지요.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신증권-양재봉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신증권-양재봉 명예회장家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큰 大 믿을 信’ 하면 대신증권을 단박에 떠올린다. 한때 큰 주목을 받았던 광고 카피가 알반인의 뇌리에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숙한 이름만큼 회사의 규모나 역사는 일반인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대신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여타 대형 증권사와 다른 몇가지 ‘독자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재벌 계열이나 은행 계열이 아니면서 40년간 업계 상위권을 지켜왔다.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이후 재벌이나 은행을 끼지 않은 증권사가 살아남기 힘든 환경속에서도 여전히 ‘빅5’ 안에 든다. 대신증권은 또 선진국형 증권 시스템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으로 꼽힌다. 증권사 흑판에 분필로 시세를 적던 시절 최초로 ‘전광판’을 도입했다. 이후 ‘온라인 거래의 최강자’란 명성을 얻었고 사이버 누적거래 1위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3세 경영’을 잇게 된다.‘거상(巨商)의 꿈’ 하나로 빈손으로 대신증권을 일군 양재봉(81) 명예회장의 역할을 현재 아들과 며느리, 사위가 잇고 있으며 머지않아 손자가 이 역할을 대물림받을 전망이다. ●빈손 ‘송촌’ 거상의 꿈 양 명예회장은 1925년 전남 나주군 나주읍 송촌리에서 태어났다. 고향에 대한 애착으로 호를 ‘송촌(松村)’으로 지었고 훗날엔 이 명칭을 딴 ‘송촌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그가 거상의 꿈을 품기 시작한 것은 송촌을 떠나 당시 ‘수재의 집합소’로 불리던 목포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였다. 15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나주에서 간 유일한 합격자’가 된 양 명예회장은 이곳에서 ‘일본인들에게 뒤져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공부하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꿈도 키웠다. 그의 첫 목표는 한국은행 전신이었던 조선은행 입사였다. 양 명예회장은 “대학 졸업자들도 번번이 낙방하는 판에 상업학교 재학 중에 그 좁은 관문을 뚫어 자부심이 컸다.”고 당시를 회고한다. 이 때 생긴 ‘하면 된다.’는 자신감은 모험에 대한 열망으로 자라났다. 하지만 그는 안정된 은행원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거상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후 장사를 할 기회를 살피며 아이디어만 생기면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목포와 나주 일원의 쌀을 사서 부산에 파는 미곡상을 하기도 했고, 양조 사업에도 손을 댔다. 겁없이 뛰어든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 다시 조흥은행 신입 은행원의 자리로 돌아와야 했고, 이후 여러 은행을 거치면서도 사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끊임없는 새 사업 궁리끝에 시작한 극장 사업에서 성공하면서 그는 자신감을 되찾게 된다. 금융업 경영자로서 본격 나선 것은 한일은행 서울 청량리 지점장으로 재직하던 1970년대초 무렵이다. 지점장 부임 1년도 안 돼 예금 계수를 2배로 만들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단자회사 설립을 권유받던 양 명예회장은 미원그룹 임대홍 회장, 해태제과 박병규 사장과 함께 ‘대한투자금융’을 설립했다. 증권 회사 설립은 그로부터 1년 뒤 일본 방문을 계기로 추진한다. 도쿄에 있던 ‘노무라증권연구소’의 선진적 체계에 깊은 인상을 받은 그는 돌아오자마자 증권업 진출을 서둘렀다. 당시 정부는 소규모 증권사 난립을 경계해 새 증권회사 설립 허가를 꺼려했다. 양 명예회장은 75년에 직원 11명의 ‘망해가던’ 증보증권을 전격 인수한다. ●망해가던 증보증권 잘나가는 대신증권으로 증보증권은 경영 실적이 형편없는 하위권 회사였지만 그는 ‘꿈에도 그리던 증권회사를 세웠다.’는 생각에 희망에 넘쳐 있었다. 우선 회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대신증권’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름을 바꾼 뒤부터 대신증권은 연일 승승장구했다.75년 대기업들이 탐내던 명동 국립극장 입찰에 성공해 ‘주식 투자자들의 베이스 캠프’로 만들었다. 77년 양 명예회장은 대한투자금융 전무이사직을 버리고 대신증권 사장으로 나섰다. 이어 업계 최초로 ‘전광시황 속보판’을 세우는 등 혁신을 거듭한 끝에 업계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성공 가도를 달리던 양 명예회장에게도 암흑기는 찾아온다. 사장 취임 4개월만에 회사 영업부장이 고객과 회사의 돈을 빼돌려 피해자만 100명에 이르는 대형 금융사고를 일으켰다. 대신증권과 자신의 신뢰에 엄청난 손상을 입힌 사고였다. 그 여파가 얼마나 컸던지 양 명예회장은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3년간 시골 농장에서 가축을 기르며 은둔 생활을 해야 했다. 다시 증권계로 돌아온 것은 81년. 대신증권의 대주주들이 양 명예회장을 찾아와 쓰러져가는 대신증권을 살려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그가 대신증권 사장에 복귀했을 때, 회사는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다. 그는 “죗값을 치르겠다.”는 심정으로 일을 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흐트러진 임직원들을 단합시키는 것이었다. ‘구두쇠 100일 작전’,‘개미작전’ 등 전 직원의 단합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짜냈다. 잘 나가던 대한투자금융 주식을 주고 미원 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대신증권 주식을 인수, 최대 주주가 됐고, 회사 재건에 ‘올인’했다. 다행히 80년대 중반 국내 증시는 최고 활황의 시기를 맞이한다. 양 명예회장은 대신증권의 회생에 성공해 84년 대신경제연구소,86년 대신개발금융,87년 대신전산센터,88년 대신투자자문,89년 대신생명보험,90년 송촌문화재단,91년 대신인터내셔널유럽 등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대신을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만들었다. ●신뢰 중시 경영으로 IMF 극복 하지만 그에겐 또 한번의 어려움이 닥친다.IMF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연 20%대의 살인적인 고금리 상황이 발생해 수많은 기업이 어려움에 빠졌다. 대형 증권사인 동서증권, 고려증권이 환매 사태로 하루아침에 부도에 이르면서 ‘재벌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비재벌 단독 증권사인 대신증권에도 이 분위기는 예외가 아니었다. 당시 대신증권은 단기 차입금을 모두 상환해 빚이 없는 상황이었다.90년대 말 펀드 열풍으로 시중의 자금도 증권사로 몰렸다. 하지만 양 명예회장은 회사채를 편입한 수익증권 판매를 전면 중지시키고 안전한 국공채 위주의 채권형 펀드만을 취급하라고 지시한다. 예상은 맞았다. 대우그룹 부도, 하이닉스 사태,SK사태 등이 연이어 터지며 회사채로 수익증권을 판 증권사들은 잇따라 위기를 겪었지만 대신증권은 안전한 국공채를 편입한 수익증권만 판매한 덕에 손실을 입지 않았다. 결국 90년대 초반 업계를 대표하는 5대 대형사의 주인이 모두 바뀔 정도로 부침이 심한 증권업계에서 대신증권은 살아남았다. 양 명예회장이 이처럼 오뚝이처럼 일어선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업부문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하는 결단력 때문이었다. 오래 전부터 전산부문이 증권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본 양 명예회장은 전산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초기 집중 투자를 통해 온라인거래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로 인해 99년 이후 온라인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자 대신증권은 또 한번의 중흥기를 맞게 됐다. ●내실화 일군 고 양회문 회장 양 명예회장은 2001년 현업에서 물러나고, 차남인 양회문(2004년 작고, 당시 53세) 전 회장에게 회사 경영을 물려줬다. 양 명예회장의 4남4녀 중 차남인 고 양 회장은 75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대신증권 공채 1기로 입사했다.10년동안 지점영업에서부터 인수, 법인, 자산운용, 기획, 인사 등 증권 전부문에 걸쳐 실무경험을 쌓으면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고 양 회장은 회장 취임후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재무 구조 정비에 나섰다. 생명, 정보통신 등을 계열 분리하고 대신증권, 투신운용, 경제연구소 중심으로 그룹을 정리했다. 그는 2002년 초 폐암진단을 받은 후 2004년 작고 때까지 약 3년간 초인적인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리더십을 발휘했다. 대신증권이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내실있는 회사로 재탄생한 것은 고 양 회장의 공이 크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양 회장 작고 이후 대신증권을 이끄는 주역은 고 양 회장의 부인이자 양재봉 명예회장의 둘째며느리인 이어룡(52) 회장이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이 회장은 남편이 투병생활을 하던 3년여동안 집중적으로 경영수업을 받은 뒤 2004년 10월 회장에 취임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종종 비교되는 이 회장은 특유의 세심함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 달만에 109개 전 영업점을 순회방문하면서 직원들을 격려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뿐만 아니라 강단도 함께 갖췄다. 최근에는 자본통합시장법 제정에 따라 일본의 SPARX그룹과 자본 및 업무 제휴를 통해 향후 종합금융투자회사로의 전환에 대비하고 있다. 대만의 IBTS와 제휴하는 등 외국 금융기관과 국제적인 제휴를 진두지휘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 회장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며 조용히 책읽기를 좋아한다. 남편의 투병 중에는 국내·외에서 발간된 대부분의 암 관련서적을 섭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서울과학종합대학 최고경영자과정에 다녔다. 동기로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이 있다. 이 회장과 함께 대신증권의 제2도약을 이끌 인물로는 양재봉 명예회장의 사위이자 차녀 회금(52)씨의 남편인 노정남(53) 현 대신증권 사장이 있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온 노 사장은 지난해 10월 대신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노 사장은 77년 한일은행에 입사한 뒤 29년간 금융업에만 종사해온 탁월한 금융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영국 런던사무소장·지점장,IB담당임원, 상품운용본부장, 국제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99년부터 6년 동안 대신투신운용 대표이사로 재직해 왔다. 런던 소재 코리아유럽 펀드의 이사를 지내는 등 국제적 감각이 뛰어나고 강력한 추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증권의 1대 주주이자 실질적인 대신증권의 차세대 주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람은 양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어룡 회장의 아들인 홍석(25)·홍준(22)씨다. 장남인 홍석씨는 현재 서울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차남 홍준씨는 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이다. 홍석씨는 올해안에 대신증권에 입사해 아버지인 고 양회문 회장이 밟았던 것처럼 말단에서부터 시작해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이자 장녀인 정연(27)씨는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외국계 컨설팅회사 베어링포인트에서 근무하다 현재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 ●단출한 혼맥… 정략결혼은 없다 양재봉 명예회장은 부인 최갑순(78)씨와의 사이에 고 양 회장 외 3남4녀를 두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연애결혼을 해 평범한 집안에 시집·장가를 갔다. 양 명예회장이 자식들의 의사를 존중해 정략적 결혼을 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 송촌 회장 및 전 광주방송 회장을 역임한 장남 회천(57)씨는 대구 교육자 집안 출신의 문홍근(58)씨와 결혼했다. 회천씨는 처음부터 대신그룹에 근무하지 않고 대신전기 등 제조업체를 경영했다. 문홍집(56) 대신경제연구소 사장이 회천씨의 처남이다. 문 사장은 비즈니스 위크에서 아시아를 이끌 50인으로 선정하기도 한 금융 IT부문 한국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대신증권 IT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개발한 온라인거래 시스템인 ‘U-사이보스’는 지금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격찬을 받는 등 전산부문을 한국 최고로 이끈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둘째인 고 양 회장과 현 이어룡 회장 역시 연애결혼을 했다. 이 회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부친이 한학자였다. 이 회장 동생인 제봉(43)씨는 대학 교수이고, 제영(41)씨는 대신증권 IB 1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3남인 용호(48)씨는 코스닥 상장 창업투자회사인 대신개발금융회장과 아인스 회장을 역임했다. 아인스는 세계 유명 건축물 모형 전시시설인 경기도 부천의 아인스월드를 운용하는 회사다. 서울시 공무원 집안의 조선미(45)씨와 결혼해 2남1녀를 두고 있다. 4남인 정현(37)씨는 현재 코스닥 상장 금융 IT전문 회사인 대신정보통신 전무이사로 있다. 부인 이현아(30)씨는 조선내화 이훈동 회장의 손녀이자, 민주당 이정일 국회의원의 딸이기도 하다. 장녀 영애(59)씨는 대학때 연애를 통해 만난 나영호(60) 현 경원대 겸임교수와 결혼했다. 재무학 박사인 나씨는 대신경제연구소 사장으로 재직하다가 2005년 은퇴했다. 차녀 회금씨와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도 연애결혼했다. 노 사장은 한국행정연구원장을 역임했던 노정현(77) 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의 친동생이다. 3녀 미경(42)씨는 이시영(46) 현 중앙대 교수와 결혼했다. 이시영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은 뒤 중앙대에서 사회과학대학 상경학부 교수와 동대학 국제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의 부친은 전북지사와 공보부 차관을 지낸 이춘성씨다. 4녀 회경(41)씨는 이재원(46) 현 대신정보통신 대표이사와 결혼했다. 이 대표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93년부터 금융솔루션 업체인 대신정보통신에 근무하고 있다. s123@seoul.co.kr ■ 슬로건 ‘큰大 믿을信’ 어떻게 지었나 대신증권을 오늘의 위치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은 ‘큰大 믿을信’이라는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은 양재봉 명예회장의 작품이다. 양 회장은 증보증권을 인수해 새 회사를 만들면서 “인간과 인간 사이에 믿음이 없이는 그 어떤 일도 이루어 낼 수 없다.”는 신념으로 ‘대신’이라는 이름을 붙인다.‘큰 대 믿을 신’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약 10년 후인 1986년부터다. 당시 증권 산업은 성장하고 있었지만 국민들의 증권사에 대한 인식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양 회장은 주식 투자의 대중화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했다. 86년 3월 처음으로 TV CF를 제작했지만 시청자에게는 크게 파고 들지 못했다. 새로운 홍보전략을 구상하던 양 회장은 어느 날 열차를 타고 가던 중 열차바퀴가 레일과 마찰하면서 일어나는 소리가 매우 경쾌하다고 느낀다. 그는 “마치 옛날 서당에서 ‘하늘천 따지’하고 천자문을 읽을 때의 리듬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소리가 곧 우리 정서에 잘 맞는 3·3조 가락과 닮았다는 생각에 바로 큰 대 믿을 신 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이후 TV 광고에는 ‘큰 대 믿을 신’ 이라는 슬로건을 빠짐없이 사용하게 됐다. 이 슬로건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증권회사 하면 ‘큰大 믿을信=대신증권’을 떠올리게 할 만큼 히트했다. 이후 ‘큰大 믿을信’은 20여년간 대신증권 광고의 슬로건으로 사용되면서 대신증권을 증권명가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s123@seoul.co.kr ■ 금융통 대거 배출한 ‘증권계 사관학교’ ‘증권업계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신증권은 금융계에서 내로라할 만한 인물들을 숱하게 배출했다. 주택은행장과 중소기업은행장을 지낸 박동희(76)씨, 정해왕(59)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장, 김정태(59) 전 국민은행장, 이강원(56)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986년 대신경제연구소에 대표이사로 입사한 박 전 중소기업은행장은 대신개발금융, 대신투자자문,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대신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다. 정 금융경제연구원장은 미국 켄터키 주립대에서 경영대 조교수로 있다가 대신경제연구소 상무이사로 입사,89년부터 4년간 대신경제연구소를 이끌었다.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도 대신증권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조흥은행 출신인 김 전 행장은 양재봉 명예회장이 설립한 대한투자금융에 74년 스카우트됐다. 양 명예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그는 대신증권 비서실장으로 발령났고,80년 34세의 나이로 대신증권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89년 대신증권 국제영업담당 상무이사로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퇴사 후 아시아개발은행을 거쳐 외환은행장, 굿모닝 증권 사장을 역임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밖에 이준호(61) 대한화재 사장은 77년 대신증권 종합기획실 실장으로 입사한 뒤 이사, 상무이사를 거쳐 94년에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김한(52)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89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뒤 만 35세의 젊은 나이에 이사직에 올랐다.97년까지 대신증권에서 국제본부장, 인수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증권계의 거목으로 성장했다. s123@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기술만큼 표정연기도’ 기본에 충실하게 연습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김연아의 세계 제패는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의 결과다. 김연아는 이전 2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진 탓에 이번만은 결코 물러설 수 없다며 이를 악물었다. 어머니 박미희씨는 “마사오와는 시니어에서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기선을 잡기 위해서라도 꼭 이기고 싶어했다.”면서 “긴장을 많이 한 만큼 어느 때보다 연습량도 많았다.”고 전했다. 대회 준비에 들어간 김연아는 우선 마사오의 경기 비디오 테이프를 모두 입수해 김세열 코치와 함께 점프, 스핀, 스텝 등 동작 하나하나에 대한 분석을 거쳤다. 일단 마사오는 트리플 악셀(3회전반)을 구사했고 쿼드러플(4회전)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점프는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때문에 마사오가 상대적으로 약한 스핀, 스텝 등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높이는 ‘맞춤식 공략법’을 택했다. 특히 한 발을 빙판에 붙이고 허리를 낮춰 웅크린 자세로 회전하는 ‘싯스핀’을 집중 연습했다. 표정 연기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그동안 표정 연기에서 자신감이 다소 떨어졌던 게 사실. 기술적으론 세계 정상급이지만 표정연기는 모자란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껴왔다. 때문에 지난해 6월 미국 전지훈련에서 기술연마와는 별도로 현지 공연 전공자로부터 표정연기 지도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6주간 받았다. 얼굴 표정은 자신의 작품 완성도와 이해도를 알리는 데 가장 결정적인 요소다. 모든 선수들이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표정을 짓는 것도 프로그램 구성 점수에서 중요한 요소가 바로 표정연기이기 때문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부처업무 시스템 바꿔야

    올해 들어 ‘개각 행정공백’이란 말이 관가의 신조어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장관직까지 확대되면서 신임장관 임명까지 한 달 이상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차관이 장관 업무를 대행하거나 신·구 장관 동거까지 생기면서 중요한 정책결정이 연기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행정공백을 막기 위해서는 ‘윗사람 지향’ 행태를 고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한 인사청문회 과정을 간소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부처 권위주의 속성 버려야’ 개각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 이뤄졌다. 지난 1월2일 통일·과학기술·노동·산업자원부에 이어 지난 2일 행정자치·정보통신·해양수산·문화관광부 등 4개 부처 장관이 갈렸다. 새로운 부처 장관은 해당 부처와 중앙인사위원회가 청문회 관련 서류를 준비·조사한 뒤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제반 절차 등을 감안할 때 신임장관이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보통 한 달 이상 걸리게 된다. 이 기간 동안 부처에서는 중요한 업무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신임장관의 성향에 따라 정책자체가 180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행정 전문가들은 업무지연은 장관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현 행정체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참여정부 스스로 혁신을 기치로 ‘시스템’ 행정을 구현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장관 한 사람에 의해 업무가 좌지우지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정부혁신이 얼마나 미흡한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 사무처장은 7일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권위주의 문화를 타파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면서 “국회 인사청문회와 중앙인사위의 검증기간을 짧게 하는 등 처방이 있어야 개각에 따른 공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청문회 기간 제한 등도 제기 미리 인사위의 검증을 거쳐 전체 기간을 줄이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상명대 오성호 행정학과 교수는 “인사위에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을 마친 뒤 개각을 발표한다면 바로 인사청문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재 데이타베이스(DB) 등을 활용하면 부실 검증의 위험도 줄이면서 시간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 기간을 아예 법제화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열린우리당도 인사청문회 기간을 최장 30일에서 23일로 줄이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은 대안으로 꼽힌다.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센터 서원석 소장은 “개각에 따른 행정공백은 장관 인사청문회가 체계화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라면서 “국회의 심의기간을 줄이는 대신 중앙인사위의 검증은 강화하는 등 효율적으로 기간을 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자들은 현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행정공백은 불가피하며, 더 나아가 장관 인사청문회 자체가 수정·보완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남궁근 교수는 “청문회를 하기 위해서는 행정공백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인사청문회가 원래 목적인 자질 검증보다 정치 공방으로 흐르는 경향이 강한 만큼,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장관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이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파키스탄·중국 ‘核’손잡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과 인도간의 핵 협력이 중국과 파키스탄 사이의 핵 공조를 촉발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5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합의된 두 나라간의 핵 협력 협정이 파키스탄과 중국간의 핵 협력을 유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남아시아의 세력 구도가 미국·인도 대(對) 중국·파키스탄의 대결 양상으로 변모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밥 허버트는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와 다른 지역에서 핵 무기 경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 3일 인도 방문을 마치고 파키스탄으로 날아가기 직전에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국방대학에서 파키스탄 공용어인 우르두어로 연설을 하면서 “나의 중국 방문은 파키스탄의 전략적 선택을 열어놓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인도간 핵 협력 협정을 겨냥하는 발언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파키스탄과의 핵 협정 체결에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의회 연두 국정연설을 통해 “중국과 인도가 미래의 경쟁 국가”라고 지목했다. 부시 대통령은 두 나라 가운데 중국을 우선적인 가상의 적국으로 삼아 인도와 손을 잡았다. 중국은 역(逆)으로 두 나라를 견제하려고 인도의 ‘지역 라이벌’이면서 미국의 동맹국인 파키스탄과 손을 잡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뉴스위크는 이에 따라 지금까지 부시 대통령에게 헌신적이었던 무샤라프 대통령의 충성심이 곧 분열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그동안 미군의 알 카에다 소탕 작전의 주요한 협력자였다. 그러나 무샤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무엇을 얻느냐에 따라 미국과 인도의 새 합의가 성공작이 될 것인지, 새로운 핵 확산의 방아쇠가 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1990년대 핵 실험 이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었지만 이번 미·인도간 협정으로 인도는 그 대상에서 제외됐다.이와 관련,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관은 “인도가 (핵무기 제조를 위한)핵 물질을 생산하면 파키스탄도 역시 생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이와 함께 미·인도간 핵협정은 미 의회의 승인을 받고 45개국으로 구성된 핵공급그룹(NSG)의 동의를 얻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dawn@seoul.co.kr
  • [인사]

    ■ 스포츠서울21 △독자서비스부장(부국장급) 강영기△광고국 기획제작〃(〃) 구자량△경영기획실 재경〃 직무대행(차장급) 장재혁■ 정보통신부 ◇과장 전보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파견 閔載晳■ 문화관광부 ◇이사관 승진 △정책홍보관리실 홍보관리관 李學宰△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愼庸彦△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 李世燮△동학농민혁명참여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사무국장 張在允◇부이사관 승진△정책홍보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 金在元△〃 재정기획관 金城鎬△〃 기획총괄담당관 金甲洙△관광국 관광정책과장 林元善△체육국 생활체육〃 朴成基■ 국가보훈처 ◇이사관 승진 △부산지방보훈청장 秋憲容■ 조달청 ◇이사관 승진△전자조달본부장 具滋炫 ◇부이사관 승진△구매제도팀장 李成熙△법무지원팀장 金基煥△원자재수급관리팀장 權在鎭△장비구매팀장 朴英春△국책사업팀장 金点錫△중앙구매사업단 경영관리팀장 柳根盛△서울지방조달청 경영지원팀장 黃鍾秀 ◇팀장 전보△전략기획팀장 姜成旻△재정기획팀장 金柄安■ 서울시 도시철도공사 △관리본부장 이치우△운영본부장 김규찬■ 교통안전공단 ◇신규 임용 △철도안전센터장(이사대우) 彭正光■ 한국교통연구원 ◇실장급 △광역·도시교통연구실장 申連植△철도·동북아교통〃 金然圭△첨단교통기술〃 姜然琇△물류〃 芮忠烈△교통수요분석센터장 李薰基 ◇팀장급△북한교통정보센터 팀장 安秉珉△종합물류기업인증센터 및 화물운송시장정보센터 팀장 鄭承周■ 한국행정연구원 △기획조정실장 朴重勳△규제연구센터소장 崔惟誠△인적자원〃 徐源錫△정책평가〃 金信△정보화〃 文信鏞△혁신변화관리〃 權五聖■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실·단장△정보격차해소연구센터장 최두진△경영혁신단장 신광우△정보활용촉진〃 서종길△국가지식정보사업〃 신인철△국제정보격차해소협력〃 박원근△정보화역기능대응〃 김병구△행정지원실장 오원이△검사역 신덕식◇팀장△정책개발팀장 고정현△미래사회전략〃 김은정△접근성연구평가〃 홍경순△경영기획〃 최완식△혁신전략〃 한상필△홍보영상〃 조용준△정보활용기획〃 양석민△정보역량개발〃 이병하△평생정보화교육〃 이의순△접근지원〃 박영식△지식자원협력〃 한석안△지식자원개발〃 강종관△지식포털응용〃 권순진△협력기획〃 조정문△해외사업〃 최명순△건전정보문화〃 남길우△미디어중독대응〃 김혜수△IT World〃 박효수△총무〃 박종배△관재〃 이욱진■ 서울예술단 △제작실장 정남준△사업개발팀장 이진경△경영지원팀장 강기석△기획제작팀장 오정학△지도위원 박석용 박원묵 서한우■ 가천의대 △총장 이성낙△교학부총장 신익균△행정부총장(산학협력단장 겸직) 임래규△대학원장 윤성태△간호〃 김혜순△영상정보〃 직무대리 박종렬△기획처장 최미리△교무연구〃 정용화△학생〃 박상용△사무〃 김용중△학술정보관장 유재희△평생교육원장 장경수△전산정보센터장 이병문△학보사·방송국주간 이길남△2부 교학부장 김인재△의료경영학부장 이항△간호과학부장 윤혜상△임상보건과학부장 김종규△생명과학부장 남명진△의료공학부장 이재기△체육과학부장 김창균△교양학부장 임만호△의학전문대학원 교무부장 신동진△의학전문대학원 학생부장 김석영△특수대학원 교학부장 임정수■ 경원전문대 △교무처장 강낙중△기획〃 이차숙△학생〃 배시화△총무〃 박종길△산학협력〃 겸 산학협력단장 김우원△중앙도서관장 이정호△정보관리소장 장경욱△학생생활연구소장 민세홍△언론사주간 최기현■ 한양대 △의료원장 崔壹鏞△의과대학장 李夏白■ 덕성여대 △부총장 겸 교무처장 成樂敦△기획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朴佑昶△학생처장 金炅姬△사무〃 尹秉建△시설관리〃 김경묵△대학원장 高恩姬△교육〃 金令瑞△정보통신〃 겸 정보공학대학장 鄭源鎬△FTB〃 겸 예술대학장 張東琳△교양교직대학장 鄭夏淑△인문과학〃 愼炫淑△사회과학〃 朴敏子△자연과학〃 姜聲柱△약학〃 文愛理△평생교육원장 林承烈△언어〃 鄭惠玉△평생교육원 부원장 柳碩馨■ 우리은행 ◇영업본부장△본점 기업영업본부 白炅訓△포스코 〃 吳圭會△여의도 〃 許井錫△경인 〃 金桂晟 ◇기업영업지점장△본점 기업영업본부 全仁燮△중부 〃 李午榮■ 신한은행 ◇본부장급△개인고객그룹 영업본부장 金在益 金學周 文景培 朴守益 廉泰明 尹膺澤 李誠雨 李定根 全永文 車東九 權赫晟 金景湜 金聖佑 文正鉉 徐二錫 李順姬 李平和 全炳學 崔東吉 崔鎭翌△특수고객그룹 영업본부장 申學浩 許天範△기업고객그룹 영업본부장 金聖哲 孫株列 李泳薰 崔榮錫 黃重淵 康鍾民 安基星 李厚九 許南洙 李明魯△종합금융그룹 영업본부장 金銶泳 成宇基△변화추진본부장 朴 燦△준법감시인 權泰俊△SOHO 사업본부장 權点柱■ 코리안골프 앤 아트빌리지 △부사장 황규진■ ㈜대유 ◇승진 △전무이사 李政魯
  • 삼성카드 이사회의장·대표이사 첫 분리

    삼성카드 이사회의장·대표이사 첫 분리

    삼성전자,LG필립스LCD, 태광산업, 태평양 등 35개사가 28일 일제히 정기주총을 열고 지난해 결산실적 승인과 신규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해마다 주총장에서 문제 제기를 했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이날 주총장에 불참하면서 이번 주총은 예년과 달리 주주들의 우호적인 발언 속에서 일사천리로 마무리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불과 80분 만에 5개의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빨리 끝내는 주총 신기록을 낳았다. ●이건희회장등 4명 사내이사 재선임 삼성카드는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인 원정연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했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과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등 임기가 만료된 4명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박오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윤동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 3명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정귀호 바른법률 법무법인 고문변호사와 황재성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 등은 연임됐다. ●삼성카드 사외이사가 과반수 넘어 삼성카드는 삼성그룹이 지난 7일 금융계열사의 이사회를 사외이사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힌 이후 금융계열사로는 처음으로 이사회의 틀을 바꿨다. 삼성카드는 전용수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노한성 파라다이스 감사, 원정연 한양대 교수, 홍기택 중앙대 교수 등 기존 3명의 사외이사를 유임했다. 올해 이사 임기가 만료된 유석렬 사장도 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로써 삼성카드 이사회는 이들 사외이사 4명을 비롯해 유석렬 대표이사 등 7명으로 구성돼 삼성이 밝힌 대로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넘게 됐다.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정기주총은 주주들의 ‘릴레이 칭찬’속에 80분 만에 원안대로 통과돼 눈길을 끌었다. 1998년 삼성자동차 출자와 관련해 13시간이 걸린 ‘마라톤 주총’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올 주총에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불참키로 함에 따라 ‘조용한 주총’이 어느 정도는 예견됐었다. 이날 주총장인 호암아트홀 입구엔 지난해 경영 실적과 언론 보도내용 등을 담은 각종 전시물과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제품들을 전시해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LPL ‘파주공장 주총’ 눈길 LG필립스LCD(LPL)는 경기도 파주 LCD(액정표시장치)공장에서 주총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대기업이 자사 공장에서 주총을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LPL 관계자는 “구본준 부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파주 이벤트’에 대해 주주들이 재미있어하는 분위기였다.”면서 “앞으로도 정기주총은 파주에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도 주총을 열어 김시형 전 동력자원부(현 산업자원부) 차관과 송정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삼성SDI도 김순택 사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3명을 재선임하고, 정갑영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월드컵 D-100’ 서울 온 FIFA컵

    ‘월드컵 D-100’ 서울 온 FIFA컵

    대한축구협회 정몽준(사진 오른쪽) 회장과 대표팀 딕 아드보카트(왼쪽) 감독이 2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공개된 ‘FIFA컵’ 진품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코카콜라는 이날 FIFA컵 언론 공개에 이어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추첨으로 당첨된 4000명에 한해 일반에 공개한다. 한국에 첫 선을 보이는 진품 트로피는 높이 36㎝, 무게 4.97㎏,18K 금으로 한·일월드컵 당시 브라질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 과정에서 흠집을 내 지난해 이탈리아 조각가 실비오 가나니가에 의해 새로 제작됐다. 지난달 7일 가나부터 시작된 FIFA컵 투어(28개국)는 한국(17번째)에서 독일월드컵 D-100일(3월1일)을 보낸 뒤 4월10일까지 계속된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석유테러 ‘오일쇼크’ 오나

    석유테러 ‘오일쇼크’ 오나

    “2006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이 테러 공격을 받았다는 긴급 속보가 전해진다. 국제 유가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충격으로 급등한다.”(미국 에너지전문가 모임인 ‘아메리카 미래 에너지안전’의 가상 시나리오) 지난해 8월 미 행정부, 에너지정책국가위원회, 정보기관 전직 고위간부 등이 모의 실험한 ‘가상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석유시설이 공격받으면서 ‘중동발(發) 오일쇼크’ 위협이 커졌다. 테러 직후 유가는 수급 불안으로 요동치고 있다. ●왜 ‘석유 심장부’를 노리나 알 카에다는 25일 ‘아랍반도 조직’ 명의로 된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오사마 빈 라덴 군대가 압카이크 원유 정제공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신의 뜻과 당신들을 즐겁게 할 일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동부 최대 유전지대인 압카이크는 하루 950만배럴을 생산하는 사우디 원유의 66%를 정제하고 있다. 석유시설은 일단 공격을 받으면 단기간 복구가 쉽지 않다. 단 한번의 타격으로 세계 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알 카에다는 그동안 “무슬림의 보물(석유)을 훔쳐가는 송유관과 정유시설을 공격하라.”고 주문했다. 석유시설 공격은 그들에게 ‘지하드(성전)’인 것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최대 석유공급국이자 핵심 동맹국이다.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함으로써 미 경제에 대한 타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탈석유 정책을 발표하며 “미국이 인질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알 카에다·반군에 요동치는 유가 테러 시도의 여파로도 유가는 치솟았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최종 2.37달러(3.9%)가 오른 62.91달러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06달러 오른 62.60달러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가 피해 없이 끝났지만 추가 테러 위협으로 수급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 반군 활동도 유가 급등의 ‘화약고’이다. 지난 18일 무장 반군인 니제르델타 해방운동(MEND)이 로열 더치 셸의 석유시설을 공격, 결국 유전이 폐쇄됐다. 또 하루 45만배럴을 생산하는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송유관 공격으로 하루 생산량은 20%나 감소했다. 반군은 현재 추가 경고 없이 유전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는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라크도 2004년부터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연간 8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최악의 시나리오 현실이 될까 올해 초 제기된 국제 유가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월 빌 브라우더 허미티지펀드 사장은 6개의 시나리오를 선정, 배럴당 최소 79달러에서 262달러 급등을 점쳤다. 핵 문제로 이란 석유수출이 금지되면 배럴당 131달러, 나이지리아 내전 본격화로 98달러, 이라크 저항세력의 석유시설 공격 때 88달러 등이다. 모두 ‘공급 붕괴’에 무게가 실린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006년이 석유 시장에 있어 가장 위험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영화 ‘예의없는 것들’ 촬영장을 가보니…

    한강이 시원스레 내려다 보이는 서울 당산역 부근 어느 건물의 옥상. 검은색 옷에 검은 선글라스를 낀 사내가 하얀 옷을 입은 다른 사내의 스트레칭을 돕는다. 카메라가 돌아갈 땐 자못 진지하더니 컷 소리와 함께 검은 옷의 사내는 킥킥거리기 바쁘다. 영화 ‘예의없는 것들’(제작 튜브픽쳐스,5월 개봉예정)에서 ‘킬라’(신하균)가 존경하는 킬러 선배 ‘발레’(김민준)의 스트레칭을 돕는 촬영현장. 다리를 쫙 찢는 스트레칭이라 해도 전직 발레리노다운 우아한 동작이 나와야 한다.“어제 밤잠을 못 잘 정도로 긴장된 장면”이라는 김민준은 약간 민망한 표정이다. 끙끙대는 김민준을 내리 눌러야 하는 신하균 역시 큭큭대면서도 그런 김민준이 안쓰러운 모양이다. 지난해 ‘월컴 투 동막골’로 대박을 터뜨린 배우 신하균이 이번 영화에서 혀가 짧아 슬픈 킬러,‘킬라’역을 맡았다.제목,‘예의없는 것들’ 역시 킬라가 세운 살인의 원칙이다. 너는 예의가 없으니까, 싸가지가 없으니까 죽어 마땅하다는, 정말 예의에 어긋난 원칙에서 따왔다. 살인의 목적도 약간 어처구니 없다. 혀 짧은 것을 고치기 위해 수술비 1억원을 모으는 게 목표다. 물론 돌팔이 의사에게 속았다는 것은 까맣게 모르고 있다. 혀가 짧은 콤플렉스 덕분에 전체 영화에서 신하균이 소화하는 킬라의 대사는 두어마디 정도. 나머지는 모두 내레이션으로 처리된다. 촬영 뒤 간담회에서 신하균은 “대사가 없어서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출연했는데 더 어려워요.”라고 농담했다. 외려 대사가 없어 연기는 더 어렵다. 내레이션 시간까지 계산해 연기해야 하는데다 자기는 가만히 있어도 주변 배우들이 알아서 움직여 줘야 한다. 그나마 표정연기라도 하려니까 선글라스마저 씌워 버렸다. 신하균의 말 그대로 “얼굴 아랫부분만으로” 연기해야 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출연을 결정한데 대해 신하균은 ‘세상을 보는 독특한 시각’을 꼽았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개신교 부활절 예배 보수·진보 연합으로

    개신교 부활절 예배 보수·진보 연합으로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보수와 진보 교회들이 함께 참여하는 개신교 전체의 행사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박종순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회장 박경조 주교)는 최근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를 한기총과 KNCC가 공동주최하고 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한부연)가 주관해 치르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한국교회 최대의 잔치’로 30년의 역사를 갖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2년만에 개신교계 전체의 행사로 열릴 수 있게 됐다. 22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박종순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이·취임예배(6일) 때 박경조 주교가 축사한 데 대한 답례로 지난 20일 KNCC 사무실을 찾아 박 주교와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연합예배 공동주최에 뜻을 모았다. 연합예배와 관련, 박 주교는 “열린 마음과 양보의 정신으로 한국기독교가 전 국민을 향해 영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부활절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박 목사는 “절차상의 문제들을 지혜롭게 조정해 한기총과 KNCC가 연합하여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예배로 드려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회동에 한기총에서는 홍성식 목사(총무협의회 회장)와 정연택 장로(사무총장)가,KNCC에서는 김광준 신부(교회일치위원장)가 배석했으며 조만간 박 주교도 한기총을 예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한기총의 손인웅 목사(일치위원장)와 KNCC의 김광준 신부(일치위원장)가 새달 3일로 예정된 제4차 일치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세부사항을 논의하기로 협의해 양측 수장들의 합의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개신교 일각에서는 부활절 연합예배와 관련한 한부연의 위상과 참여를 못마땅하게 여겨온 KNCC측이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는 만큼 연합예배 공동개최 성사 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합예배는 한부연에 불만을 가진 KNCC측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동반 불참, 한부연만의 행사로 끝났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열린세상] 미국의 탈석유 에너지 구상/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성공하는 사람에게는 “시급하진 않지만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습관이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 지적은 국가 운영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너지는 국가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재원 중 하나이다. 새삼스럽게 에너지의 국가적 의미나 중요성을 지금 강조하려는 것은 아니고, 다만 최근 새해 초 이와 관련된 주목할 만한 변화가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나서 이 의미를 우리 입장에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달 3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06년 미국의 국정운영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국정연설에서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탈석유 구상을 기반으로 한 ‘미국의 대체에너지 정책(AEI)’을 제시하였다. 한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파격적인 정치적 행위를 감행하여 국제 사회를 놀라게 하였고,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에너지 협력각서를 체결하는 등 에너지를 둘러싼 강대국의 운신이 심상치 않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주목하는 것은 미국 에너지정책의 중대 전환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AEI 선언이다. 이는 미국이 지나치게 소비하고 있는 석유중독 현상을 치유하고 중동 석유의존을 줄이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석유보다 값싼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자 향후 대폭적인 기술연구비를 투자하여 2025년까지 중동 수입 석유의 75%를 대체연료로 해결하고자 하는 계획이 주 내용이다. 이에는 태양열, 풍력 관련 신기술부터 핵에너지의 응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그리고 향후 6년 안에 재생 가능한 옥수수 등 식물로부터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여 자동차 대체연료로 실용화하도록 하는 구체적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6년 전 취임 즉시, 딕 체니 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고 7개장관 6개기관장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여 ‘국가에너지 정책(National Energy Policy)’을 구상한다. 이 정책은 텍사스 석유 명문가 출신인 부시 대통령이, 행정부 내 차관보급 이상의 고급관료에 다수의 에너지 전문가를 포진시킨 뒤 나온 것이었기 때문에 그 무게가 크게 실렸음은 물론이다. 이 정책의 핵심 사항은 “에너지 안보를 통상 및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을 천명한 것이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2006 미국의 대체에너지 구상 선언’은 미국의 세계에너지 전략의 최대 수혜자로 무임승차(안정적 원유확보가 가능했다는 측면에서)해온 우리로서는 일본과 함께 매우 유념해야 할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 AEI 정책은 오일달러를 중심으로 순환하는 세계 자유경제 체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세계경제는 오일, 무기, 자동차 등을 매개로 중동, 미국, 한국과 일본 등으로 오일달러가 순환하는 축에서 운영되었다. 사실 대체에너지의 개발은 에너지의 과학적 기본 특성에 비춰보아도 예전부터 예견되어왔고 원칙에 부합된 당연한 수순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우수한 효율을 갖는 원유의 제한성 때문에 이 개발 계획과 그 실행은 시기 선택의 문제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을 일으켜 지금도 치르고 있는 부시 정부에서, 막대한 재정수요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서 이 정책이 구체화되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지금 곧은 아니겠지만 원유가의 불안정, 안정적 수급확보의 어려움이 강대국 패권주의와 맞물려 빠르게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은 우리도 국제 자원의 흐름과 우리의 개발능력을 고려한 세밀한 에너지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할 긴요한 시점이다. 정부의 에너지 관련 정책의 우선순위, 안정적 에너지 확보 의지,1% 내외에도 못 미치는 대체에너지 등의 현실을 감안 할 때 더욱 그러하다. 미국의 대체에너지 구상이 우리에게도 타산지석이 되었으면 한다. 정치적으로 시급하지 않다고 이 정책과 예산 마련에 소홀함이 있다면 큰일이다. 치솟는 고층건물, 넘치는 자동차를 보면서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궁금하고 불안하다. 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 이혼남녀 돈 최고 고민

    이혼 뒤 남성은 사회적인 관계로, 여성은 가족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손정연씨가 17일 발표한 석사학위논문 ‘결혼의 질, 이혼장애 요인,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이혼 후 적응’에서 서울, 경기도에 사는 최근 5년 이내 이혼한 남녀 각각 147명과 208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은 이혼 뒤 사회적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지수가 2.63으로 여성(2.43)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정도는 1∼4점 척도로 측정됐으며,4점에 가까울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여성은 가족문제로 인한 스트레스 지수가 2.89로 남성의 2.62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모두 이혼 뒤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으로 경제 관련 문제를 꼽았으나 남성은 2.88, 여성은 3.14의 수치를 보여 여성의 경제적 스트레스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제안에 있어서도 남녀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 뮤지컬 ■ 빨래 17일~4월23일 상명아트홀1관. 좁은 달동네 골목길,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받으며 창작뮤지컬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추민주 작·연출, 한정림 음악, 김영옥 박은영 출연.(02)762-9190. ■ 노트르담 드 파리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아름다운 음악과 춤으로 형상화한 프랑스 뮤지컬.(02)516-1598. ■ 미스터 마우스 4월2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뇌수술로 천재가 된 청년의 고통과 좌절. 대니얼 키스 작·이현규 연출, 서범석 김태한 임강희 출연.(02)747-2050. ♣미술 ■ 관훈 개인전 17일부터 3월9일까지 서울 신사동 표갤러리.그동안 ‘다완’‘주문’‘기’‘겁’‘시카다’ 등의 시리즈를 선보이며 독특한 조형예술 구축해온 작가의 개인전. 곽훈은 지난 해 5월 중국 미술관의 초청으로 열린 ‘곽훈 화전’을 통해 동·서양의 예술을 한 화면에 융화시켜온 그의 화풍을 공고히 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선 미국적 색채와 동양적 오브제를 통해 ‘기’(氣·CHI)의 생명력을 독특한 조형세계로 표출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02)543-7337. ■ 김종훈·문지영 2인전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관훈동 가나아트스페이스 1층 전시장. 부부이면서 각기 장작가마와 가스가마를 고집하는 두 사람이 ‘조화’를 주제로 선보이는 도예전. 김종훈은 원토에서 우러나오는 색과 장작불에서 나오는 우연의 느낌을 강조한 작품들을, 문지영은 거칠면서도 장식은 최소화해 ‘오래된 한지’를 보는 것 같은 소박한 그릇들을 내놓는다.(02)736-1020. ♣어린이■ 마법의 날개 26일까지 극장 용. 꿈의 날개를 찾아 떠나는 소녀 나래의 신비한 마법여행.(02)382-5477. ■ 노을의 소원 28일까지 아트홀스타시티. 잔소리꾼 엄마를 없애달라는 소원을 빈 노을이 진정한 엄마의 사랑을 깨닫는 성장스토리.(02)745-0308. ♣무용■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 2006 17일(오후 7시),18일(오후3시,7시) 서울열린극장 창동. 영국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록 오페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원로 무용가 육완순이 현대무용으로 안무.1973년 국내 초연작. ■ 창무회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 17,18일 서울 포스트극장. 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임학선 댄스 We 공연. ♣클래식■ 투란도트 22∼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사랑의 위대함을 노래한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 평일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 토스카 3월2∼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한국오페라단의 올 시즌 개막작.‘토스카’는 ‘라보엠’‘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 연극 ■ 그린 벤치 23일~3월1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지난해 서울연극제 5개부문 수상, 올해의예술상 연극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화제작. 자폐적인 가족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소설이 원작. 이성열 연출, 예수정 이지하 정만식 김도형 출연.(02)745-0308. ■ 시간의 사용 19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 시간의 노예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라디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준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신작. 이수연 작·연출, 고창석 고수민 등 출연.(02)744-0300. ■ 사랑아 웃어라 4월9일까지 코엑스아트홀. 배우 손숙이 사랑과 연애, 결혼과 섹스에 관해 솔직담백하게 털어놓는 토크 콘서트. 황재헌 연출, 손숙 서정연 등 출연.(02)744-7304. ■ 복어 17일∼6월11일 아리랑소극장. 세금도, 병역의 의무도 없는 새로운 세상 ‘신천지공화국’에서 생긴 일. 김태수 작·차태호 연출, 김태훈 함건수 등 출연.(02)747-5016.
  • “인도 지식 체계화… 기업 진출 돕겠다”

    “인도 지식 체계화… 기업 진출 돕겠다”

    영산대학교가 ‘인도특화대학’을 선언하고 나섰다. 국내 최초로 대학부설 인도연구소를 이달 초 설립한 데 이어 오는 3월 새학기부터 인도대학과의 ‘교류학점제’를 시행하는 등 본격적인 ‘인도 공략’에 발을 내디뎠다. 부구욱 총장 등 학교관계자들이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인도를 방문, 첸나이의 SRM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타타그룹과 세계적인 공과대학 IIT 등을 방문하고 협정방안도 협의 중이다. ●3월부터 SRM대학과 학점 교류 ‘법학교육 중점대학’을 추구해 온 영산대가 인도특화를 선언하자 세간에서는 의아해하지만 부 총장은 “글로벌 스탠더드와 실용적 능력을 지닌 인재 양성을 위해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식산업의 세계적 리더로 성장하는 인도의 노우하를 배우고 인적교류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동반성장’의 가능성을 모색하자는 생각에서다. “열린 지구촌시대에 법률·의료 등 서비스시장 개방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 법학을 비롯한 교육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지 못하면 도태된다. 학생들이 해외를 일터로 생각하고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인도 진출뿐 아니라 영어와 국제적인 흐름에 정통한 인재양성을 위해 인도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교류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첸나이 SRM대학과의 협정체결로 새학기부터 학점교류 및 교환학생제도가 시행되고 2009년부터는 컴퓨터공학·건축학·호텔경영학 등 8개 학과에서 ‘2+2제’를 도입키로 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2+2제’는 2년은 한국에서, 나머지 2년은 인도의 교류협력대학에서 각각 학점을 받는 제도다. 세계일류 수준을 자랑하는 인도의 공대, 경영대쪽에는 벌써부터 학생들의 관심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새학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인도연구소는 기업의 인도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등 일단 실용적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학생·기업·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적 연결망 등 각종 네트워크를 만들어주고 조언해주는 것이 우선적인 역할”이란다. 대표적인 인도전문가로 불리는 이운용 인도·코리아대표 등 국내연구원 5명과 인도인 전문가 4명도 내로라하는 실무경력의 소유자들. 소장을 맡은 이 대표는 코트라 첸나이 무역관장 등을 지냈다. 인도인 연구원들은 현지에서 활동중인 공인회계사, 컨설턴트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소 출범 직후 부산·경남지역 신발업 관계자들로부터 인도진출 문제를 의뢰받아 협력을 진행 중이다.“신발업이 결코 사양산업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계기에 확인했다. 신발 부품소재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부산 신발산업의 재도약은 새로운 소비지로 떠오른 인도 진출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부 총장은 지적했다. ●인도계 두뇌들과 네트워크 추진 미국에서 활동중인 5000여명의 인도계 대학교수, 실리콘밸리와 미 항공우주국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계 두뇌들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영산대의 인도프로젝트의 청사진 중 하나다. 법조인 출신의 부 총장은 “관련분야의 흐름과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선 전문 법 지식도 제대로 활용될 수 없다는 것을 판사로 일하며 뼈져리게 느꼈다.”면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도 지식의 체계화와 교육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률학부 교수 65명 중 52명을 판·검사, 변호사출신에서 영입해 화제를 뿌렸던 영산대가 이번엔 ‘인도 특성화’를 통한 한 단계 뛰어넘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글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은행 ELD 복합상품 요즘 주식시장이 불안해지자 은행과 증권사가 쏟아내고 있는 금융상품이 주가지수연계 상품이다. 주가지수연계(ELD) 예금은 특정종목 투자는 불안하지만 지수는 대체로 한 방향으로 오르거나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적합하다. 이 ELD는 증시 대표주 삼성전자 주가와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상승에 연동해 수익률을 산출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 단독형은 최고 연 20.1%, 닛케이지수 단독형은 연 25.8% 수익을 추구한다. 다만 저축기간의 상승률이 30%를 초과하면 수익률은 연 5% 또는 6%로 확정된다. 이 상품은 ELD만 따로 가입하는 단독형과 원금을 ELD와 연 5.5%의 확정금리 정기예금에 각각 절반씩을 분산예치한 복합형 등 2가지가 있다. ●ING생명 파워 VUL ‘보험+주식투자+저축’의 기능을 모두 갖춘 상품이 변액유니버설보험(VUL)이다.ING는 160년 전통의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신뢰를 받으면서도 국내에선 보험투자 실력으로 변액보험의 명가(名家)로 인정받는다. 보험료 납입은 자유저축 상품처럼 가입자 편의에 따랐다. 최저 10만원 단위로 여유가 있으면 더 넣을 수도, 없으면 적게 또는 다음 번에 넣을 수도 있다. 가입 1년 후 급전이 필요하면 해약 환급금의 50% 범위에서 원금을 되돌려 받는다. 중도인출은 연 12회까지 가능하다. 적립된 보험료는 가입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국공채형·안정성장혼합형·해외혼합성장형·배당주식혼합형 등 4가지의 펀드에 투자된다. 보험가입액은 2000만∼11억원이다. ●대한생명 변액CI보험 성인병 공포에 떠는 40∼50대 중장년층을 겨냥한 상품이 CI(치명적 질병)보험이다. 여기에 변액보험의 장점을 결합했다. 가입자가 아무 탈 없이 장년을 넘겼다면 변액연금보험으로 바꿔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기존 CI보험의 보장은 그대로 물려받았다. 만 80세 이전에 치명적인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화상·부식 등의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이 지급된다. 또 관상동맥우회술, 대동맥류 인조혈관치환술, 심장판막수술,5대 장기이식수술 등 8가지의 중대한 수술을 받으면 보험금의 최고 80%+α(1종은 50+α)를 미리 지급받아 치료자금이나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혜택은 같지만 보험료는 기존 CI보험보다 10∼15% 싸다. ●교보생명 변액연금보험 노후에 대비해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연금을 마련하는 데 투자수익까지 추구하는 변액보험을 덧붙인 상품이다. 가입자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매력이다. 연금의 규모는 월 보험료와 투자수익에 따라 달라진다. 연금은 사망 때까지 지급되는 종신연금형과 5·10·15·20년 등 정한 기간까지 지급되는 확정연금형, 연금을 받다가 사망하면 적립금이 유가족에게 상속되는 상속연금형 등 3가지가 있다. 투자는 주식과 채권의 투자비중에 따라 주식혼합형·인덱스혼합형·채권형·단기채권형 등 4가지로 구분된다. 투자수익이 좋으면 연금액이 늘어난다. 수익이 나빠도 연금을 처음 받을 때까지 보험료를 냈다면 원금이 100% 보장된다. 가입연령은 만 15∼63세다.
  • ‘脫석유 바람’ 타고 설탕값 두배 껑충

    ‘脫석유 바람’ 타고 설탕값 두배 껑충

    탈(脫)석유·대체 에너지 개발 바람을 타고 국제 설탕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에탄올 수요가 크게 늘면서 설탕이 국제 투기자본의 먹잇감으로까지 떠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설탕 가격이 뛰자 옥수수, 사탕무, 타피오카 등 바이오 연료의 원자재인 식용 작물도 덩달아 ‘뜨거운 상품’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탕 가격 급등에 더해 GM과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에탄올을 연료로 하는 자동차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어서 에탄올 확보를 위한 각국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 초반 파운드(약 453g)당 45센트까지 치솟았던 국제 설탕 가격은 지난 2003년 6센트를 기록하는 등 10여년 동안 10센트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에탄올 개발을 강조한 국정연설 직후인 지난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BOT)에서 설탕 값은 19센트까지 올랐다.9일(현지시간)에는 18.45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의 중개인 마이클 오버랜더는 “현재 누구나 설탕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등의 매점(買占)이 늘고 있어 이런 추세가 굳어질 경우 45센트까지 치솟았던 25년여 전의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 브라질은 사탕수수의 에탄올 전환 비율을 2003년 38%에서 지난해 52%로 늘렸다. 타이완 설탕 업계는 사탕수수 생산량을 4500만t에서 80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설탕 공급은 여전히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세계 설탕 생산량은 연간 1억 4300만t 수준이지만 지난해 4대 수출국인 브라질과 태국이 가뭄 탓에 수확량이 크게 줄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설탕 값이 뛰면서 초콜릿 업체는 울상이다. 제조 원가의 상승으로 허시의 주가는 최근 3% 이상 떨어졌다. 시리얼 업체인 제너럴 밀스는 초과 비용만 2500만달러(약 250억원)를 잡아놓고 있다. 한편 ‘E85’라고 불리는 에탄올을 연료로 쓰는 자동차가 미국 업체들의 차세대 핵심 차종으로 등장할 전망이다.GM과 포드는 최근 시카고 자동차 쇼에서 “에탄올로 굴러가는 자동차를 올해 약 60만대 추가 생산할 예정”이라며 “연료를 쉽게 주입할 수 있도록 E85의 판매점을 늘리는 방안을 정유업계와 협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85는 미 중서부 지방에서 경작되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85%의 에탄올과 15%의 휘발유를 섞은 연료다. 미국 업체들은 이 연료로 운행되는 자동차를 상용화해 도요타, 혼다, 현대 등 아시아계 라이벌에 결정타를 날리겠다는 속셈이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에탄올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인지는 의문이다. 국제설탕기구(ISO)의 레오나르도 비카라 로차는 현재의 가격 급등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분석했다. 에탄올의 시장성을 높이기 위해선 더 효율적인 가공 기술이 개발돼야 하고 가격도 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1·2위 10%P차” 주말대회전 관건

    ‘수도권을 잡아라!’ 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말에 수도권 대회전이 예고돼 있어 관심이 쏠린다. 전체 대의원의 44%나 되는 수도권 표심에 따라 막판 경선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위 다툼은 정동영 후보가 먼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다수 캠프에선 정 후보가 김근태 후보와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넓혔다고 본다. 정 후보의 한 핵심 측근은 “예비경선과 지역별 순회 토론회를 거치면서 1순위로 정 후보를 찍겠다는 대의원 숫자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승부를 확신하기엔 여전히 부담이 많다. 투표 당일 참석률이 높은 참정연과 청년당원 표심이 정 후보에게 그리 우호적이지 않아서다. 김근태 후보측은 1위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분석에 당황해하면서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수도권 표심은 지금부터 겨뤄봐야 안다는 것이다. 다만 후보에게 지나치게 부담을 주면 역효과만 날 수 있다는 판단에 대구·경북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연설 화법을 다듬고 당을 살릴 비전을 내세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백화점식으로 몇 가지 주제를 나열할 것이 아니라 선명한 캐치 프레이즈 하나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3위 자리를 놓고는 김두관·김혁규·임종석 세 후보가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김혁규 후보측은 “이미 김두관 후보를 제쳤고, 김근태 후보까지 바짝 추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두관 후보의 한 핵심 측근은 “최근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심야 긴급회동을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대부분 캠프에서 공통적으로 꼽는 현상은 임종석 후보의 약진이다.4위에 등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으며, 뒷심이 힘을 받으면서 더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실적이고 호소력 짙은 연설과 조직세가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11일 서울,12일 경기에서 합동 연설·토론회가 열리면 후보간 경쟁 구도가 밑그림을 드러내 2순위 표로 밀어주는 합종연횡도 구체화될 전망이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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