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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정硏 ‘대운하 보고서’ 검찰 “혐의없다” 내사종결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서울시정연구원의 ‘대운하 보고서’와 관련, 작성 과정에 공무원 개입 등 선거법 위반 여부를 수사의뢰한 사건에 대해 무혐의 내사종결처분했다고 밝혔다.선관위는 지난 6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임 중 서울시 산하기관인 시정연을 이용해 자신의 향후 대선 공약을 연구하게 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한 의혹이 있다.”면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 연구용역을 받은 교수나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들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고, 공무원이 선거운동 차원에서 부당 동원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무혐의 처분 이유를 밝혔다. 앞서 대검에서 수사 지시를 받았던 서울경찰청 수사과도 무혐의 내사종결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렉서스컵 우승 女프로골퍼 9명 따뜻한 이웃돕기 성금

    박세리 선수 등 국내 유명 여자골퍼 9명이 골프대회 우승상금 등을 합친 총 54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서울시는 23일 박세리 선수 등과 지기라 다이조(千吉良泰三) 한국도요타자동차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방문, 최근 끝난 호주 대륙대항전 렉서스컵 우승 상금과 기부금 등 모두 5400만원을 이웃돕기성금으로 전달한다고 밝혔다. 참여한 선수는 박세리, 이지영, 김인경, 이선화, 신지애, 안시현, 장정, 이미나, 이정연 선수이다. 이들은 300만원씩을 갹출했다. 한국도요타자동차도 2700만원을 내놓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선수 9명과 한국도요타자동차를 ‘62일의 나눔릴레이’ 제24호 행복 나누미로 선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명박 시대-진보·신당 어디로] ‘친노 vs 비노’ 구도 재점화?

    대선 참패로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진로에 또다시 친노 진영이 등장할 조짐이다. 선거결과가 참여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을 띠다 보니 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진로 모색기에 친노 vs 비노 구도가 재점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친노 진영은 완강히 거부한다. 선거 평가의 단면은 될지 모르지만 수명이 다한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적 관계를 기준으로 논쟁이 진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양측이 내놓는 대선 평가부터 다르다.20일 비노 성향의 신당 핵심관계자는 “모든 계파가 1월부터 헤쳐모여 하는 동안, 친노진영은 질서 있는 통합이라는 미명하에 8월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구 참정연 대표였던 김형주 의원은 “(완패는)당내에 친노가 많아서가 아니라 당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다, 보수의 결집이 워낙 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평가가 다르니 수습책도 엇박자가 난다.1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이 주된 논쟁거리다. 이르긴 하지만, 친노진영이 참여정부를 기존과 같은 입장으로 평가한다면 함께 갈 수 없다는 시각이 엄존한다. 이같은 의견이 대세가 되면, 계파별 대립은 피할 길이 없다. 그러나 친노진영은 친노를 배격하고 당권 경쟁에만 매몰될 경우 공멸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한 친노의원은 “정동영 후보측의 대응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측이 후보의 지분을 갖고 파이를 넓히려는 시도를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이해된다. 친노진영은 정체성과 가치 중심의 수습을 강조한다. 더 이상 ‘반한나라당’식의 어색한 연대는 곤란하다고 보는 편이다. 하지만 기존 비노(반노)진영 가운데는 민주개혁 세력 전체가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힘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도 많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문화마당] 가슴에 별과 나무 심어주는 ‘숲체원’/ 윤보영 시인

    “별들이 시냇물처럼 흘러내려요.”,“발에 차이는 별 때문에 넘어질 뻔했어요”,“가슴에 들어온 하늘에도 별이 있어요.” 놀이기구도 없는 산에 가서 무엇 하겠냐며 불만을 품었던 아이들이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청태산 기슭에 있는 ‘숲체원’에 왔다가 남긴 말들이다. 나무와 별들이 많은 곳, 며칠 전 숲과 산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한 번 가보아야 한다는 숲체원을 찾아갔을 때 겨울로 들어서던 나무들이 입구에서 수줍은 미소로 반겨 주었다. 숲은 새순이 돋는 봄이나 나뭇잎이 짙푸른 여름에 찾아와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지만 청태산의 풍경은 재치 있는 나무들의 맵시로 또 다른 맛이 있었다. 숲체원은 녹색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시설로 ‘숲을 체험하는 최고의 공간’을 의미한다. 가족캠프, 청소년수련활동, 기업연수가 가능하며 숲탐방로, 등산로, 식물원 등 자연생태학습장에서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곳은 연간 2만명의 탐방객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난 9월23일 개원한 이래 이미 3만2000여명이 다녀갔다. 숲체원 곳곳에는 먼저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들이 나무처럼 질서정연하게, 또 때로는 나뭇잎처럼 자유롭게 흩어져 있다. 청태산 중턱에 자리잡은 숲체원은 주위 경관과 조화를 이룬 채 어머니 무릎에 앉아 있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숲을 그대로 활용해 건물들을 나무처럼 심어놓았고 나무로 만든 건물 안으로 들어섰을 때 내가 나무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찾아 온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마음까지 보여 줄 수 있는데 나무도, 그 나무가 모여 있는 숲도, 숲을 담고 있는 산도 편안하게 생각할 수밖에. 이곳에는 TV가 없다. 깊은 산속이라 노래방이나 슈퍼마켓을 찾아 시내로 나갈 수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나무와 숲과 별과 얘기하며 지내야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재미는 이런 것 때문에 더해진다. 어쩔 수 없이 참가한 체험행사라 해도 나무의 쓰임새나 이름을 알아맞히는 사이 호감을 갖게 되고, 나무를 응용한 다양한 놀거리에 심취해 있다가 숲으로 들어가 나무와 얘기하는 법을 배운다. 나무들은 낯선 옷, 낯선 말투, 낯선 표정들 때문에 처음에는 경계심을 보이다가 아이들의 본심을 확인하고 마음을 연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금방 친해지게 되고 심지어 자신들의 얘기를 들어 달라며 귓속말까지 하는 나무도 있다. 낮이 나무와 숲의 이해였다면 밤은 자연의 일원이 되는 체험이다. 숲 속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어둠을 밟고 산책을 나서면 별들을 만나게 되고 서서히 별들이 모여 사는 아름다운 하늘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서는 미움과 증오, 오해나 심지어 부러움마저 없는 곳, 그동안 미워했던 친구도 부모님에 대한 거부감이나 잔소리에 대한 반항심도 물소리처럼 녹아내린다. 대전에서 온 김혜영(중3)양은 “학원, 학교, 과외에 매일 쫓기느라 하늘을 볼 수 없었어요. 하지만 이곳에서 별을 보았고 내 가슴에 비쳐진 하늘의 참모습을 보았어요.”라고 말했다. “와! 정말 별이 많다. 저것은 북두칠성, 저것은 은하수” 이곳에 온 아이들이 탄성을 질렀다. 별을 보고 신기해서 동그랗게 눈을 떴다가 별처럼 하늘에 박힌 눈동자들! 저 하늘 일부를 떼어 내 서울에 붙이고 별을 잊고 사는 아이들에게 보여 주면 안 될까? 문제지 몇 장을 풀 수 있는 시간이 낭비되고 밀린 학원 숙제 때문에 걱정은 되겠지만 별까지 잊고 사는 아이들이 꿈과 별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숲체원에 보내자. 아이들은 이곳에서 가슴 가득 나무를 심고 나무처럼 곧게 살아갈 수 있는 의지와 밤하늘의 별을 보며 시(詩)를 읊을 수 있는 감성을 찾을 것이다. 윤보영 시인
  • 한국행정연구원 학술세미나

    한국행정연구원(원장 정용덕)은 21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상록회관 10층 대회의실에서 한국행정학회 재무행정연구회(회장 신무섭)와 공동으로 ‘한국 재무행정 60년’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 [性 소수자들 절망의 외침] 그들에게도 봄날은 올까

    [性 소수자들 절망의 외침] 그들에게도 봄날은 올까

    7년째 동성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는 김현정(가명·여·30)씨는 파트너가 미국지사로 발령을 받아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김씨는 법적 가족관계로 인정받지 못해 ‘가족비자’가 아닌 ‘학생비자’로 체류할 수밖에 없었다. 억지로 학교를 다니며 6개월마다 비자를 갱신했던 김씨는 결국 학비부족으로 1년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은 ‘안정된 삶’을 위해 가족을 일군다. 그러나 김씨와 같은 성(性)적 소수자에게 가족은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 성소수자라는 고된 손가락질을 이겨내고 끝내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일궈도 험난한 제도적 차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가족은 ‘안정된 삶’이 아닌 ‘고된 삶’의 시작이다. ●수술 동의서에 도장도 못 찍는 부부들 성적 소수자 김흥근(가명·42)씨는 2006년 여름 위경련이 일어나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서는 검사를 위해 가족 동의서를 요구했으나, 같이 살고 있는 파트너는 김씨와 법적인 가족이 아니라 도장을 찍을 수 없었다.“서로 연락이 뜸한 동생은 보호자로 인정되는데 배우자나 마찬가지인 파트너는 보호자가 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김씨는 동성애자 인권단체인 ‘친구사이’에 몸 담으며 수 많은 제도적 차별 사례를 봐왔다. 현정씨가 겪었던 비자문제도 김씨가 많이 접했던 사례다.“제가 아는 한·일 동성애 커플은 법적 부부로 인정받지 못해 비자 문제로 6개월에 한 번씩 일본을 다녀옵니다. 부부지만 부부가 아닌 셈이죠.” 레즈비언 커플들은 제도적 차별이 더 심각하다.5년째 동성 파트너와 살고 있는 손규희(가명·27·여)씨는 신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대출을 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은행이 내세우는 ‘남편을 보증인으로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단지 배우자가 여자라는 이유였습니다. 대출문제는 미혼모 등 모든 비혼여성이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여성 커플들은 성적 소수자의 아픔과 비혼여성의 아픔을 모두 품고 살아가야 합니다.” ●법적 어려움에 위장 결혼도 6년째 동성 파트너와 살고 있는 성민현(가명·44)씨는 국민연금 문제를 지적한다.“지금까지 국민연금으로 2000만원을 납부했는데, 내가 죽는다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는 ‘서로 법적인 혼인관계가 아니므로 전혀 받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죠.” 남들과 다를 바 없는 부부생활을 하고 있는 성씨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는 ‘배우자 수당’을 받지 못하는 것도 큰 상처다. 또 파트너가 직장의료보험의 혜택도 받지 못해 지역의료보험에 따로 가입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김경배(가명·29)씨는 이런 작은 차별이 성적 소수자들에게는 인생이 달린 문제라고 말한다. 심지어 법적인 차별을 피하기 위해 게이와 레즈비언이 위장결혼을 하는 경우도 많다.“커밍아웃을 할 자신은 없고, 결혼을 해야 하니 집안에 핑곗거리를 삼는 거죠. 어쩔 수 없이 두 동성커플이 합의해 서로 엇갈려 위장 혼인신고를 합니다. 제도적 차별이 일반인에게는 별 것 아닌 듯보이지만, 성적 소수자에게는 견디기 힘든 고통입니다.” ●성적 소수자 문제는 소외 계층의 문제 “왜 이렇게 어렵게 사니?그냥 생긴 대로 살지.” 레즈비언 조미선(가명·여·37)씨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항상 되묻는다.“왜 꼭 정상가족의 틀에 맞춰야 하죠?” 조씨는 법률이 규정하는 정상가족에게만 제도적 혜택을 부여하는 것도 ‘폭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성소수자처럼 제도가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가족을 이룰 권리조차 박탈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씨가 바라는 것은 단순히 성적 소수자만의 행복추구권이 아니다. 성적 소수자의 문제를 통해 ‘제도적 차별’을 받고 있는 다른 소외계층을 보듬어 안아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제도가 원하는 가족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민주주의와 복지의 시작이 아닐까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그들이 느끼는 제도적 차별 제도적 차별은 성적 소수자들에게 얼마나 심각하게 다가올까. 이들은 제도적 차별이 주변의 왜곡된 인식보다 더 깊은 상처를 남긴다고 입을 모은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 사회의식조사 기획단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387명의 성적 소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적 소수자로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가.(복수응답)’란 질문에 38.2%가 ‘제도적·법률적 차별’이라고 답했으며,‘가족으로부터의 소외 및 차별’은 30.0%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났다.‘교제와 결혼의 어려움’(25.2%)과 ‘정체성 형성 과정의 혼란과 갈등’(23.9%)이 그 뒤를 이었다. 성적 소수자들이 세간의 손가락질보다 제도적 차별을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제기에도 성소수자들에 대한 제도 개선은 불투명하다. 이들에 대한 편견이 너무 깊어 과연 제도적 변화가 가능할지 자조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성적 소수자는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 팽배한 이 시점에 과연 제도 개선이 가능할지 스스로 의심할 때가 많다.”고 아쉬움을 타나냈다. 제도적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할 정부조차 이 일에 관심이 없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성적 소수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못해 ‘적대적’이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특히 지난 10월 법무부가 입법 예고한 차별금지법에 ‘성적 지향’등 7개 부분이 삭제된 것이 불을 지폈다. 성적 소수자는 여전히 인권의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 이유다. 성적 소수자 모임은 연대를 이뤄 지금까지도 이 법안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하고 있다.‘친구사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성적 소수자 인권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임에도 한국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런 문제점의 근본 원인은 사회 제도의 눈높이가 ‘정상가족’에 맞춰져 있는 현실이다. 가족에 대한 제도적 혜택이 ‘일정연령 이상의 남성과 여성이 만나 혼인신고를 한 가족’에 한해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최현숙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의 모든 기준이 정상가족의 기준에 맞춰져 성적 소수자와 같이 정상 가족을 일굴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큰 폭력으로 다가온다.”면서 “성적 소수자들은 가족을 구성할 권리조차 박탈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장은 커밍아웃을 한 성적 소수자로서는 처음으로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보호장치 무엇이 있나 동성애 가족들은 ‘사랑’으로 맺어져 ‘친밀감’과 함께 살아간다는 점에서 일반 가족과 차이가 없다. 정서적이고 경제적인 공유관계를 오랫동안 맺고 살아도 그들의 삶은 순탄치 않다. 그러나 일부 선진국에서는 성적 소수자들의 아픔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 프랑스에서 1999년 제정된 PACS(민간결합계약)법이 대표적이다. 이 법은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성인 커플에게 기혼자와 동등한 재정적·사회적 권리를 주는 법안이다. 거주지의 관할 법원에 등록을 하면 배우자 사망에 따른 상속권 보장, 사회보장과 파트너의 경조사 등에 따른 유급 휴가 등을 신청할 수 있다. 등록 뒤 3년이 지나면 세금 감면 혜택도 따른다. 최근 PACS법은 결혼을 원하지 않는 이성애자들의 결혼 도피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어 법안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결혼한 남녀를 중심으로 묶여 있었던 ‘가족의 경계’를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덴마크와 독일은 각각 1989년과 2001년에 ‘동반자 등록법’을 제정해 동성 커플의 법적 관계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나라에서는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성적 소수자의 인권 확대가 세계적 시류인 만큼 이들에 대한 보호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를 직접 등록하는 방법으로 제도적 차별을 벗어나게 할 수 있는 ‘배우자 등록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쯤 발의할 예정이다. 일부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배우자 등록법은 동성혼과는 명백히 구분된다. 동성혼이 기존의 혼인제도에 그대로 편입된 형태라면 배우자 등록법은 혼인제도와는 별도로 운영되며, 등록이 된 커플에 한해 혼인 관계에 버금가는 제도적 혜택을 주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최현숙 위원장은 “일반 국민들이 동성혼을 정서적으로 과격하게 느낄 수 있고, 또 동성애자들을 현 혼인제도에 그대로 편입시킨다면 또 다른 비정상 가족에게 가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배우자 등록법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성적 소수자에 대한 문제제기로 견고한 한국의 가족주의 한계를 되짚어 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아시아 젊은 작가전 2題] 급성장의 그늘을 들여다보다

    [아시아 젊은 작가전 2題] 급성장의 그늘을 들여다보다

    아시아 현대미술의 젊은 감수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나란히 열린다.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와 그 상처를 되짚은 ‘트랜스 팝:한국 베트남 리믹스’전과 한·중·일 작가들의 눈에 비친 오늘의 일상을 담은 ‘나의 아름다운 하루’전. 두 전시 모두 30∼40대 젊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 나의 아름다운 하루 전(내년 2월24일까지 로댕갤러리) 현대미술에서 ‘일상’은 작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다. 한·중·일 아시아 대표작가 12명의 눈에 비친 일상이 화폭으로 들어왔다.19점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고 삶 자체의 의미를 사유해 보는 시간이 될 만한 전시이다.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삶의 단편들을 재구성했다. 평범한 도시인의 삶과 휴식을 재현하고 있는 건 최호철의 작품이다.‘을지로 순환선’은 현대판 풍속화라 해도 좋을 만큼 지하철에 탄 인물군상의 표정들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도시화와 산업화, 경제발전의 빛과 그늘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삶의 풍경을 포착하기도 했다. 방병상의 사진 ‘기둥’은 공간과 환경에 따라 유형화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탐구해온 작가의 대표작이다. 소통의 문제를 제기한 비디오 작품도 있다. 박주영의 ‘삼인칭 대화’는 통역 서비스를 받아 전화통화하는 주인공을 내세워 소통과 단절을 은유했다. 아시아 젊은 작가들이 일상이란 코드로 진단한 사회문제는 엇비슷하다. 중국 작가인 천 사오슝(44)의 ‘가정 풍경’은 공동 주거공간을 통해 빠른 경제발전과 함께 획일화되는 일상을 재구성했고, 인슈천(44)의 ‘경극’은 사진 등을 활용한 설치미술로 공원에 모인 노인들을 묘사함으로써 소외현상을 짚었다. 차오페이(29)의 ‘누구의 유토피아인가?’같은 동영상 작품은 공장노동자들의 싸늘한 현실과 꿈을 이야기한다. 일본의 진 구라시게(32)의 동영상 ‘빌리’ 역시 또래 세계에서 단절된 어린이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이다. 방학기간 내내 열리는 전시인 만큼 교육용 부대행사도 주목해 볼 만하다. 내년 1월12일(정연두),26일(함진)에는 작가와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02)2259-7781. # 트랜스 팝:한국 베트남 리믹스 전(18일∼내년 2월29일 아르코미술관) 한국과 베트남의 젊은 작가들이 두 나라의 역사를 고민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베트남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전투병력을 투입한 나라, 베트남 구석구석에까지 대중문화 열풍을 불어넣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두 나라가 함께 지닌 역사적 트라우마가 오늘날 대중문화와 어떻게 결합했는지에 초점을 맞춘 전시이다. 재미교포 큐레이터인 민영순과 베트남 큐레이터 비엣 레가 공동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양국 출신의 작가 16명이 참여했다.TV드라마를 비롯해 두 나라 대중문화의 다양한 양상들을 작품으로 녹여냈다.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와 비디오, 디자인 북, 글 자료 등 대중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들이 작품 속에 두루 차용됐다. 실제로 지루할 틈없이 감상포인트가 다양하게 찍힌 전시이다. 유순미의 비디오 영상 ‘씻김:죽은자와의 대화’, 오용성의 비디오 작품 ‘드라마’, 최민화의 회화 ‘파시즘 위에 눕다’, 응웬 만 흥의 ‘시장으로 가라’, 티파니 청의 ‘사탕수수 열매 혼합 주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들이 푸짐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시장 가운데에는 두 나라의 대중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학술 출판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부대행사도 여러개가 예정돼 있다. 역사와 대중문화의 초국적 교류에 초점을 맞춘 심포지엄(내년 1월18·19일), 오용석 등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워크숍(내년 1월4∼13일) 등이다. 향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순회전으로도 소개될 계획이다.(02)7604-72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겨울철 약해진 자궁건강 “좌혈단” 으로 관리

    겨울철 약해진 자궁건강 “좌혈단” 으로 관리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강남행복한의원에서 개발한 좌혈단 화제!! “유전적으로 자궁이 약해 임신도 안 될 줄 알았어요” 지금은 웃으면서 말하는 오정연(33세)씨.4년 전부터 임신을 시도했지만 자궁이 약한 것은 물론 몸속에 2㎝ 가량의 자궁근종까지 있어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특히 겨울이 되면 극심한 생리통에 냉의 양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의 문제까지 있던 것.조급함만 더해가던 오씨는 결국 지난 봄 필자를 찾았다. 검진결과 자궁 내부의 혈액순환 저하와 월경이 고르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이에 자궁의 기능을 높이는 한방치료를 시행한 결과 오씨는 2개월만에 생리통이 사라졌고 이어 그 다음 달에는 임신까지 성공,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오씨처럼 생리통,생리이상,냉대하 등을 겪은 여성들은 겨울철이 되면 그 고충이 더욱 커진다.증상이 매우 심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궁근종,자궁내막증,난소종양 등의 자궁질환을 겪는 여성들도 상당수라는 점.그냥 지나치기에는 임신과 직결된 아기집인 자궁이기에 각별히 신경이 쓰이게 된다. 이렇게 자궁이 약한 경우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월경이상.주로 월경 양과 주기가 변하고,생리통이 생기는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가족 중 자궁관련 질환이 있거나 출산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빠른 조치가 필수.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불임으로 이행되기 전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그밖에 과도한 성생활,자연유산이나 중절 수술,산후풍 등의 경험이 있는 여성들도 자궁이 허해진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 깊게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중년 여성의 3명중 1명꼴로 생긴다는 자궁 속 혹인 자궁근종 등도 빼놓을 수 없다.분명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우 별다른 증세가 없어 초기에 대처하지 못하고 혹의 크기만을 키우는 경우 또한 허다하다. 이렇게 자궁이 약한 많은 여성들은 월경,임신,출산,폐경 등의 고유한 생리현상에 문제를 일으켜 전신건강을 해치기도 한다.때문에 신성한 자궁치료를 위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등을 한다는 것에 대해 심적 부담을 갖는 경우도 많다.이러한 이유로 자궁관련 치료 해법을 한의학에서 찾으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물리적 자극 없이 자궁 및 생식기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치료에 앞서 환자의 자궁이 약하고 냉하거나,자궁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있는지를 살핀다.이후 전신의 증상,오장육부의 허와 실 등을 고루 살펴 여성의 자궁을 따뜻하게 보해 임신이나 월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며,진단 후에는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약재로 구성된 처방을 한다. 이때 자궁에 좀 더 흡수가 빨라 약효를 직접적으로 전할 수 있는 기능성 한방좌약인 좌혈단으로 환부의 기능을 끌어올린다. 좌혈단은 순수 한약재를 혼합하여 가루로 만든 다음 여성의 질에 삽입하도록 환제나 정제형태로 만든 약이다.본인 스스로가 직접 삽입하면 되고 자연에서 채취한 한약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좌약을 넣게 되면 복강내 어혈과 불순물이 몸 밖으로 빠지는 데 효과적이며,각 기관의 기능이 뒤떨어진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에도 탁월하다. 특히 자궁근종,난소낭종,자궁내막증,불임,생리통,질염 등의 각종 여성질환과 종양을 치료하는 한방좌약이다. 도움글 - 강남행복한의원
  • [과학터치] (8) 고려대 바이오유체연구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심·뇌 혈관계질환은 자각증상없이 발병하며 21세기에 접어든 이후 인류 사망원인의 첫 번째로 꼽히고 있다. 2005년 현재 미국내 전체 사망자 중 49%가 심·뇌 혈관계질환이 직접적인 사인이며 한국 역시 23%로 암(26%)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알려져 있음에도 비중이 감소하지 않는 큰 이유는 심혈관질환의 발병 및 진행과 관련된 각종 요인들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혈관질환 사망자 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롯한 화학적 검사결과가 정상인 경우가 무려 50%에 달하며, 높은 콜레스테롤의 혈액이 혈관을 순환하면서도 특정 부위에만 동맥경화가 발생하는 원인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또 바이오칩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되지 않고 있다.‘혈액유변정보’는 심혈관질환 치료 및 진단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혈액 유변정보는 ‘혈액이 얼마나 끈적끈적한지’ 또는 ‘얼마나 혈관을 잘 흐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의 혈액점도가 측정되며, 당뇨성 혈관합병증 환자 대부분에서는 혈구의 변형성이 매우 감퇴해 자신보다 작은 미세혈관을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경화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정상적인 혈액유변정보는 혈관질환의 초기단계부터 발견되며, 혈관질환의 발달에 매우 밀접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결국 혈액유변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관측하고 해석할 수 있느냐가 심혈관질환을 정복하는 지름길인 셈이다. 고려대 바이오유체연구실 신세현 교수팀은 기계공학의 유체역학 전문그룹으로, 혈액에 대한 유동현상 및 물리적 특성을 진료현장에서 측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신 교수팀은 03년도에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됐고, 현재는 혈액유변특성 계측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최근 개발한 바이오칩은 혈액 한방울로 혈구변형능과 응집성을 1분 이내에 측정할 수 있다. 이같은 성과는 공동연구자인 경북대학교병원 진단검사학과 서장수 교수팀과의 긴밀한 협동연구를 통해 임상적으로 유용하다는 점이 이미 검증됐다. 혈구변형능 검사를 통한 당뇨성 미세혈관합병증 조기진단 기술은 완성단계에 있으며, 혈구응집성을 이용한 심혈관질환에 대한 조기진단 유효성 검증 실험이 현재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신 교수는 “미국내에서만 연간 6000만명이 심혈관질환, 관상심혈관질환, 심근경색, 뇌경색, 협심증 등의 순환기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개발된 진료현장용 측정기술은 연간 170억달러에 달하는 기존 혈당계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부고]

    ●고영기(용인 연홍학원 원장)영풍(대경물산 사장)영관(프리랜서)씨 부친상 백의철(서울신문 제작국 과장)씨 빙부상 13일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15일 낮 12시30분 (02)941-6299●이동범(전 한국은행 은행감독원 부국장)씨 별세 재웅(삼성전자 책임연구원)진희(대법원 재판연구관)재황(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씨 부친상 박성혜(국민은행 대리)씨 빙부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30분 (02)3410-6924●김종원(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종달(은행건설 전무이사)씨 모친상 배성군(전 동천실업 이사)권영치(폴진스 대표)유명기(경북대 교수)씨 빙모상 김태관(PCA생명 부지점장)태용(한화 상무)두환(동북중 교사)윤환(아나건축사사무소 대리)씨 조모상 12일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2072-2022●변기덕(의왕시 기획예산과장)씨 부친상 13일 안산 제일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6시 (031)416-1356●김찬연(자영업)익연(전 한일은행 차장)수연(전 KBS 기자·현 한길교회 목사)해연(서울목장 대표)정연(경기경찰청 정보계장)씨 모친상 이상도(한국화이자 제재부장)씨 빙모상 12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31)219-4110●장환철(용은F&C 팀장)씨 모친상 이승암(용은F&C 대표)씨 빙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010-2261●이영철(경기일보 인천분실 기자)씨 부친상 13일 인천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5시30분 (032)580-6002●김장중(인천일보 평택주재 기자)씨 빙부상 13일 경기 오산 한국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31)378-9723●서기원(이앤이커뮤니케이션 대표)씨 모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5●성하영(에스오일 부장)씨 별세 하일(송파구청)씨 형님상 13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779-2192
  • 문선명 총재 7남 교회 당회장 맡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문선명(87) 총재의 일곱째 아들 문형진(29) 목사가 최근 용산구 청파동 청파교회 당회장을 맡았다고 교단 측이 11일 밝혔다. 청파교회는 문 총재가 목회를 했던 통일교의 상징적 교회다. 통일교 측에 따르면, 문 목사는 미국 하버드대 철학과와 대학원 세계종교학과를 나온 뒤 지난해 미국에서 귀국했다. 교단 내 마포교회에서 목회활동을 시작했던 문 목사는 최근 청파교회 당회장으로 취임해 지난 9일 첫 예배를 진행했다. 문 목사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삭발한 채 승복을 입고 다니는 등 불교에 심취하기도 했다.또 세계 종교성지를 순례하던 중엔 티베트 종교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작고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등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측은 “문 총재의 셋째 아들 현진씨가 현재 세계평화청년연합 세계회장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지는 않다.”면서 “형진씨가 문 총재의 자녀 중 처음으로 목회활동을 시작했지만 이를 후계구도 등과 연계시키지 말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목사는 문 총재의 7남4녀 중 막내아들로, 부친의 뒤를 이어 유일하게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부고]

    ●정운한(전 이천시의회 의원)운교(전 연합뉴스 총무부장)씨 모친상 11일 경기도 이천성당, 발인 13일 오전 8시 (031)635-0555●김학묵(YTN 영상취재팀 차장)씨 모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010-2251●심영구(학교법인 덕영학원 설립자·경기상업고 동창회 고문)씨 별세 종식(한라특수화학 대표)왕식(재은실업 〃)훈식(용인정보고등학교 행정실장)씨 부친상 최문규(연세대 독문과 교수 겸 어학원장)씨 빙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30●김인형(대주 대표)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6●백대열(서울상의 감사)씨 별세 재준(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 전무)재명(사업)재봉(삼성엔지니어링 상무)씨 부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7●김성수(진흥매니지먼트컨설팅 대표)덕수(㈜친친가족문화원 〃)민수(부산 경성대 교수)씨 부친상 이정연(목표대 교수)씨 시부상 조인균(사업)씨 빙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31●조수영(전 KBS 심의위원)씨 별세 용직(헤럴드경제 라이프스타일부 기자)인직(동아일보 정치부 기자)씨 부친상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92-3299●안규태(전 송암영농조합법인 대표약학박사)씨 별세 이혜경(피아노스타 대표강사)씨 상부 안규중(전 건국대병원장)씨 아우상 11일 건국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030-7902
  • [이정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옛 여인 못잊어 괴로운 39세 유부남

    Q남을 고치는 의사이면서 정작 나 자신은 만성 질병을 안고 살아갑니다. 예전에 헤어진 여성에 대한 기억을 떨쳐내지 못하고, 괴로운 나날을 보냅니다. 친구 통해 간간이 소식은 듣지만, 늘 머릿속에 그녀에 대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렇다고 결혼생활이 불행한 것도 아닙니다. 바쁠 때는 잊었다가도 한가해지면 항상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다시 만날 자신도, 지금 아내와 헤어질 용기도 없으면서 이렇게 이중생활을 하는 나 자신이 연극배우같습니다. -김병수(가명·39) A이유없이 앓는 병이 있는데,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병입니다. 왜 끌리는 건지, 왜 끊을 수 없는 건지 알 수 없는 열병입니다. 김병수님은 안정된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아직 정착하지 못 한 것 같습니다. 마치 정박하지 못한 배처럼 과거의 강물에 떠 있으면서도 마음 한 가운데는 정지된 시간에 붙들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 나이를 먹는데, 과거의 추억은 그대로 신선한 터치로 그려져 있으니, 그리움이 더해지는 건 그 때문입니다. 어쩌면 김병수님은 행복한 사람일지 모릅니다. 언제든 돌아갈 아름다운 영화의 한 장면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사랑도 지나치면 심신을 상하게 합니다.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자신이 간직하고픈 추억만을 골라서 지은 집에 애인을 숨기고 있는 건 상대방을 진정 사랑해서가 아니라 자기애(自己愛)의 다른 표현입니다. 그녀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자신이 지은 드라마를 더 사랑하는 건 아닐까요. 특히 나이상으로도 서른 아홉에는 심리적으로 유혹과 갈등이 많은 나이라고 합니다. 중년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여전히 자신의 젊음을 입증하고픈 성인기 홍역이 한 차례 찾아오기 쉽습니다. 마흔 아홉, 예순 아홉과는 다른 그런 발달상의 저항입니다. 현실에 적응하는 소시민의 모습이 초라해보이고, 다시 한 번 이상과 낭만을 찾아 꽃피우고 싶은 자기선언적인 욕망이 강해지기에 외도와 탈선이 많은 시기인 것입니다. 김병수님은 지금 누리고 있는 사랑보다 상실한 사랑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자신을 관찰하고, 혼자 잡고 있는 끈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끊어진 필름이 다시 이어지는 건 아니며, 가슴에 간직해둔 아름다운 사랑 한 편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억지로 잡아두고자 할 때 사랑이 빛을 잃게 됩니다. 떠나간 연인도, 내 곁에서 잠드는 아내도 다 소중한 사람입니다. 억지로 잊거나 지키려고 하지 말고 바람결에 풀어두는 것이 낫습니다. 가두고 숨길수록 더 커지는 불온한 사랑은 허상입니다. 사랑의 떨림이 있다해도 그대로 느끼면서 앞으로 나아가세요. 당신이 자신을 믿고 지켜나간다면 당신을 삼킬 듯한 그리움도 잦아들게 마련입니다. 오랫동안 혼자서 은폐해온 연극이 끝나게 됩니다. 봄이 아름다운 건 예전의 봄이 돌아와서가 아니라 늘 새로운 봄이 찾아오기 때문이며 그건 자연의 법칙입니다. 이제 당신이 당신을 치료할 차례입니다. <목포대교수·한국가족상담사협회장>
  • [열린세상] 정부조직 재설계의 접근방법/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정부조직 재설계의 접근방법/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내년에 출범할 새정부가 당면한 중요 과제로 정부조직 개편이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제기되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으며, 정부 부처의 수를 현재보다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 과정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 정부조직 편성의 기본적인 설계원칙이며,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정부조직의 설계과정에서 기본적으로 고려할 원칙으로, 첫째는 견제와 균형의 원칙, 둘째는 분화와 통합의 원칙, 셋째는 효율성과 합리성의 원칙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견제와 균형의 원칙은 어느 하나의 조직이 독주하지 못하도록 기능을 상호감시 견제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크게는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이 분립되어야 하며, 행정부내에서도 조직간에 상호 견제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즉 예산과 조직관리 기능간의 상호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며, 감사기능과 비리조사기능의 병립이 이러한 원칙에 따라 제기되는 것이다. 분화와 통합의 원칙은 정부의 기능이 적절한 범위의 전문성을 인정하여 세분화되어 수행될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분화된 업무들이 총체적으로는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작동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정부기능은 적절히 분화되고 또한 전체적으로 통합을 이루는 양면성을 충족하여야 한다. 서로 통합되면 그 속의 일부 기능은 간과되어 제대로의 기능이 발휘되지 못하고 경시되는 폐단이 있고, 너무 분화되면 부처간의 할거주의에 따른 갈등과 대립이 우려된다. 또한 정부조직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적인 조직이므로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해 절약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항상 낭비하지 않고 경제성과 효율성에 입각해 기능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효율성이 중요하지만, 마찬가지로 정부조직은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분야별 행정서비스가 골고루 제공될 수 있도록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원리와 기준에 의거하여 운영되어야 한다. 이러한 원칙의 내용에는 서로 상충적이고 모순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상호 견제하면서도 협력하여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기능적으로 분화되어 있으면서도 총체적으로는 통일성을 가져야 하며, 효율을 추구하지만 보편적인 서비스가 빠짐없이 제공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모순적인 원리가 요구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정부조직이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독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민간서비스와 달리 매우 신중하게 운영되어야 하며, 여러 가지의 복잡한 요소들을 심사숙고해 가면서 처리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과거 정부조직 개편의 예를 보면 통합되었던 부처가 성공적으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다시 독립된 부처로 분리된 경우도 있었고, 한 부처 내부에서도 서로 분리된 것과 같이 화합되지 못하고 ‘따로국밥’식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부처조직이 바뀌면, 보통 수개월에서 몇 년까지 장기간 업무수행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더 중요한 행정업무의 수행이 수단에 불과한 조직개편으로 인하여 지장을 받는다면, 목적과 수단이 전도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새 정부가 추구해야 할 국가적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할 정책방향과 구체적인 대안들이 먼저 정립되고 난 후에, 이를 집행할 수단으로서 정부조직 개편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정부부처 개편의 구체적인 실행과정도 중요하고 시급한 기능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꺼번에 전체 정부조직을 흔드는 것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해야 할 일을 수행하지 못하고, 수단과 방법론을 놓고 시간을 낭비하는 우를 범할 수 있는 것이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 [HAPPY KOREA (끝)] ‘마을가꾸기 사업 1년’ 점검 좌담회

    [HAPPY KOREA (끝)] ‘마을가꾸기 사업 1년’ 점검 좌담회

    행정자치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한국지방행정연구원·서울신문이 공동 추진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주민, 전문가그룹 등의 역할 분담을 통한 유기적인 협력을 토대로 한다. 지난 2월 30개 대상지역이 확정된 이후 지역별 종합발전계획이 수립되는 등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서울신문은 대상지역에 대한 현지탐방을 마치는 것을 계기로 박재영 행자부 균형발전지원본부장, 황주홍 전남 강진군수, 김태영 경희대 사회과학부 교수, 충남 논산시 ‘바랑산마을’ 주민 최동환씨 등이 참여하는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들의 생생한 현장경험을 통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지난 1년여 동안의 추진 성과와 문제, 남은 과제 등을 짚어봤다. ■사업추진 해보니… “부처간 협조·조율 잘안돼 정부 지원금 분배도 산만” 사회 지난해 12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공모를 거쳐 올 2월부터 본격 사업에 들어갔다. 지난 1년간 사업을 추진해본 소감은 어떤가. 박재영 본부장 균형발전지원본부장으로서 처음 열정적으로 시작했는데 산업자원부, 문화관광부, 건설교통부, 균형발전위원회 등과 권한과 역할 때문에 오랫동안 실랑이도 있었다. 주관부처로서 행자부가 총괄조정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차기 정부에서 이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중요하다.‘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은 정부 정체를 아우르는 큰 컨셉트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김태영 교수 과거 새마을 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주관부처가 명확했다는 점이다.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되고 권한이 분산되면서 과거의 권한이나 금전적 지원을 현재 행자부가 행사할 수는 없다. 때문에 부처간 협조체제가 더욱 중요하다. 1년간 관찰해보니 정부의 지원금액이 산만하게 분배된 느낌이다. 지역입장에서는 시드머니(종자돈)에 지나지 않아 결국 중앙정부가 잘 도와주지 않는다는 오해를 하게 된다. 차기 정부에서는 주관부처를 확실하게 정해 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황주홍 군수 해결적 대안으로서 말하자면 글로벌 마인드가 좀 더 필요할 것 같다.‘살기좋은’표제는 그대로 가져가더라도 포장은 좀 더 글로벌하게 가야 한다. 한국의 글로벌 스탠더드 지역을 정책적으로 키워서 다른 지역도 함께 따라가게 하자는 것 아닌가. 그러려면 선정지역, 팀, 부처만의 문제가 아니라 핵심부처가 집중력 있게 추진해야 한다. 이는 명실공히 선진국으로 가는 선결조건이 될 것이다. 최동환씨 주민 입장에서는 정권이 바뀌면 이 사업이 어떻게 될지 불안한 부분이 있다. 산림청의 산촌마을, 행자부의 정보화마을, 살기좋은 지역, 해양수산부의 바다마을 등등 마을에서 볼 때는 기준이 각각 다르다. 마을에 들어가야 할 사업은 어떤 건지 단계별로 안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행자부가 각 부에 흩어져 있는 지역발전사업을 통합·조정해서 마을의 발전단계별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을 구분해 주었으면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을 단위로 10년 이상 중장기 발전계획을 미리 정해놓고 하나씩 풀어가는 방법이다. 마을에는 아직도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쉬운 것부터 풀어나가면서 주민교육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경험상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견학이었다. 추진 체계도 정비했으면 한다. 지자체별로 추진 부서가 달라 논산의 경우 최근 기획과에서 건축과로 바뀌었다. 지자체별로 사업을 총괄, 추진하려면 건축담당 만으로는 안 된다. 새마을 운동을 할 때는 엘리트를 집중배치했다. 가점을 주고 특진을 시켜주면서 열심히 했다. 지역주민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도 그런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올해 문제점은… “주민·지역 주도 한계 노출 도·농교류 표준모델 필요” 사회 ‘살기좋은’사업 추진에 있어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나. 박재영 본부장 첫째로 주민과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사업이라는 본래 취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다.30개 선정지역의 내년도 예산편성 현황을 보니 몇 군데는 여전히 지방비를 한푼도 편성하지 않은 곳이 있다. 자기집을 고치는데 십시일반하지 않는 곳이 상당히 많다. 앞으로는 인센티브를 확실하게 주어서 강력한 동기부여를 할 방침이다. 방침에 따라오지 못하는 곳은 시범지역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생각이다. 황주홍 군수 공간의 질 향상, 삶의 질 향상, 소득기반 강화의 세 가지 측면에서 짚어봤으면 한다. 우선 공간의 질 부분은 세세한 부분까지 표준 모델이 제시돼야 한다. 마을단위로 내려가면 통일된 모델을 유도하기 어렵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글로벌 스탠더드가 뭔지 정하기 바란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면 인간의 내부 콘텐츠가 달라져야 한다. 과거지향적인 마인드를 버리고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마인드를 가졌으면 한다. 강진에서는 향우회, 전우회 같은 과거지향적인 모임보다 결명자 생산유통 연구회, 상감청자 재현 모임 등 생산유발적인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중앙정부에서 이런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정책적으로 강조해야 한다. 소득기반 강화 부분은 도농교류 과제를 주었으면 한다. 도농간의 결연횟수나 외부유입인구 증가 등 측정지표를 개발해서 30개 시범지역이 다른 지역과 확연히 다르게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김태영 교수 같은 의미에서 1사1촌,1교1촌 운동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수도권, 비수도권 문제가 해결해야 할 큰 과제 중 하나다. 표준 모델을 만들더라도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모양이 아니라 정말 잘살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학계에서도 역사적인 사명을 가지고 논의해야 할 부분이고 정부와 언론에서도 동기부여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최동환씨 지역 입장에서는 색깔이나 디자인은 아직 관심을 가질 단계가 아니다. 아름다움도 추구해야 하지만 그보다 우선인 것이 편의다. 삶의 질과 소득 향상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다. 소득과 연계돼 삶의 질을 조금씩 함께 올려야 한다. 지역주민들이 수용능력이 없어 간혹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에 현혹되기도 한다. 주민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늘었으면 한다. ■내년 추진 방향은… “지역주민 의식운동 통해 혁신적 아이템 발굴해야” 사회 내년도 사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박재영 본부장 지역들은 기존 지역개발사업의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발사업이 아닌 외형 가꾸기나 진입로 정비 등 지역 민원에 매달리는 모습을 종종 본다. 기관이나 업체들도 새롭고 혁신적인 사업아이템이 나오지 않는다. 중앙정부가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사업아이템 발굴을 적극 돕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의 열쇠가 주민에게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 공무원들도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사고를 해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황주홍 군수 외부로부터의 끊임없는 자극이 필요하다.30개 시범지역이 통일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소식지나 뉴스레터를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타지역들의 소식이 뉴스레터를 통해 전달되면 지역간에 서로 자극이 된다. 초기에 행자부가 앞장서 30개 지역협의회에서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또 30개 시범지역이 월 2회 정도 의무적으로 모여 서로 의견을 나누는 협의체가 구성됐으면 한다. 지자체에서 해보니 서로 협의하기조차 어렵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 최동환씨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은 지역 주민들로서는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다만 아직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할 뿐이다. 지방일수록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주민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는 대학이나 기업, 연구소 등과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초기에는 지역주민들이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주민의식이 부족해서 그렇다. 열심히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지만 잘 모르는 데다 수용능력이 없어 못할 뿐이다. 아이디어만 주면 잘할 수 있다. 도시로 떠났던 젊은 세대들이 지역으로 돌아오기 시작하는데 그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태영 교수 주민들의 의식수준 전환이 필요하다. 로컬 리더의 의식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21세기를 살면서 지역에는 19세기와 20세기가 공존해 있는 게 현실이다.MP3를 사용하는가 하면 문장해독조차 못하는 사람이 있다. 지적 의식측면에서 인프라가 안 돼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눈에 보이는 사업에만 관심을 갖는다.1억∼2억원짜리 교육연수나 연구개발(R&D)사업에는 인색해 예산통과조차 안 된다. 공간의 질을 넘어 삶의 질까지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소득기반 강화를 위해선 대한민국 전체가 노력해야 한다. 박재영 본부장 제2의 새마을운동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새마을운동과 다른 점은 아래서부터 시작하는 지역사회 운동이라는 점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핵심이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선택 2007 D-9] 昌 “죽을 각오로 국민에 헌신”

    [선택 2007 D-9] 昌 “죽을 각오로 국민에 헌신”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9일 상대적 강세지역인 대전·충남으로 달려갔다.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하락세인 지지율을 다시 끌어 올리기 위한 동력을 자신의 고향에서 얻으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아산 현충사를 찾아 대선 완주 결의를 다진 그는 이날 KTX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 중구 으능정이 유세를 가진데 이어 충북 청주 성안길 방문 후 다시 대전으로 이어지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대전 유세에서 이 후보는 “신당을 창당해 이 나라의 미래를 열어 가는 주역이 되겠다.”면서 “지금까지 여당과 야당이 아니라 새로운 세력이 주축이 돼 이 나라의 정치판을 확 바꿀 것”이라고 외쳤다. 최근 거듭하는 테러 위협에 대해서는 “저를 쏘고 가해한다면 죽어 주겠다. 이 나라의 미래와 국민을 위해서 제 목숨이 필요하다면 초개 같이 버릴 각오가 돼 있다.”며 격정연설을 쏟아 냈다. 대전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렉서스컵] 주장 맞짱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멤버 박세리와 소렌스탐이 주장으로 만났다.’ 세계 최강 한국여자프로골프 자매들이 교라쿠컵 한·일국가대항전의 아쉬운 패배를 뒤로하고 이번엔 대륙대항전에 나선다. 무대는 7일부터 호주 퍼스의 바인스리조트골프장(파72·6634야드)에서 사흘간 벌어지는 렉서스컵. 총상금 96만달러(약 8억 8600만원)를 놓고 아시아대표팀과 그 외 유럽과 미국, 호주 등 세계연합팀이 벌이는 대륙간 대항전이다. 첫날인 7일에는 양팀 각 2명이 한 조가 돼 1개의 공으로 플레이하는 포섬, 둘째날엔 2명 한 조가 각자의 공을 치되 유리한 공을 채택하는 포볼, 마지막 날인 9일엔 1대1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승패를 가린다.2005년 첫 대회에서는 세계연합팀이, 이듬해엔 박지은(28·나이키골프)이 이끈 아시아팀이 우승, 전적은 1승1패다. 양팀 12명이 조각을 맞춘 아시아팀은 사실상 ‘한국팀’이나 다름없다. 박세리(30·CJ)를 비롯해 장정(27·기업은행) 이선화(21·CJ) 이지영(22·하이마트) 신지애(19·하이마트) 안시현(23) 이정연(28) 김인경(19) 이미나(26·KTF) 등 전체 12명 가운데 9명이 한국 선수다. 특히 최근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세리는 박지은에 이어 올해 주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3년간 줄곧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선배 멤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연합팀을 상대로 2연패를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컵을 아시아팀에 넘겨준 연합팀 멤버들의 면모도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1위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빠졌지만 올 시즌 LPGA 투어 5승의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을 비롯해 미국의 ‘영건’ 모건 프레셀과 나탈리 걸비스,US여자오픈 챔피언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줄줄이 아시아팀을 상대로 칼을 갈고 있다. 특히 올해 LPGA 신인왕을 차지한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이 세계연합팀 소속으로 한국의 ‘언니’들과 대결하게 돼 눈길을 끈다. 양팀 주장 박세리와 소렌스탐이 올해 투어 대회에서 만난 건 몇 차례 되지 않는다. 소렌스탐은 부상을 이유로 절반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한 데다 개막전 2위를 제외하곤 우승은 물론 출중한 성적없이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둘은 두 달 전 한국에서 열린 박세리의 명예의 전당 입회를 기념하는 자선 스킨스게임에서 만나 샷 대결을 벌였다. 박세리는 스킨 5개를 획득했고, 소렌스탐은 한개의 스킨도 못 챙겼다 박세리는 최근 “한·일전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며 발목과 눈 부상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교라쿠컵 1라운드를 뛴 뒤 곧바로 렉서스컵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는 호주 퍼스로 날아갔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상당한 무게로 작용했던 터. 투혼으로 똘똘 뭉친 ‘새 주장’ 박세리가 이끄는 아시아팀의 2연패 의지가 소렌스탐을 앞세운 연합팀을 또 넘을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사업 시작전 시장성 예측하라”

    신사업 성공의 왕도(王道)는 없을까.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ADL의 홍대순 부사장은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2차 신성장동력포럼’에서 7가지 성공 포인트를 제시했다. 그는 무엇보다 ‘미래 예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사례로 들었다. 홍 부사장은 “정보기술(IT) 업체들인데도 신재생에너지의 시장성을 예측하고 장기적인 투자와 연구를 토대로 태양전지·청정연료 사업에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산업에 대한 유연한 시각’도 주문했다.“신규 사업을 반드시 전통산업군에서 찾을 필요가 없고 산업간 경계에서도 신규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다.”고 했다.‘혁신에 대한 열린 자세’도 빼놓지 않았다.“P&G는 연구기관·대학 등 외부조직과의 교류를 통해 운영효율성을 높이고 네트워크 성과 모니터링 등 성공적인 혁신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접근할 것’과 ‘인수 및 합병(M&A)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도 권했다. 특히 산업성숙도가 높고 시장지배력이 낮은 기업의 M&A 활용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홍 부사장은 ‘독창적인 사업 모델 개발’과 ‘신규사업과 기존사업과의 적합도 고려’ 등도 짚었다. 한편 포럼에는 김윤 삼양사 회장,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 정성철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조완규 바이오산업협회장, 성창모 효성기술원장, 하인호 한국미래학연구원장, 서정욱 서울대 교수 등 바이오·실버·환경·IT분야 전문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부고]

    ●김재원(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전무)재광(계원조형예술대학 교수)재일(한국경제신문 문화부 차장)씨 모친상 박근우(전 증권감독원 부원장보)김대성(자영업)씨 빙모상 안수연(계원조형예술대학 교수)씨 시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410-6901●정연권(전 동아일보 이사)씨 별세 민교(사이베이스)씨 부친상 권운현(뉴질랜드 거주)안상현(충북대 교수)김병엽(건양의대 〃)이승호(삼성증권 차장)씨 빙부상 24일 뉴질랜드, 빈소 강남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590-2135●홍성일(세계일보 사회팀장)성욱(현대자동차 연구소 과장)씨 모친상 김영래(쌍용자동차 분당오리 영업소장)주영웅(우리은행 인사팀 차장)씨 빙모상 2일 청주 하나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43)270-8400●김경철(MBC 보도국 탐사스포츠영상팀 기자)씨 별세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6917●이원혁(백석대 교수)원돈(새롬교회 목사)성남(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씨 모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6915●조정영(한국자산관리공사 팀장)씨 빙모상 1일 울산 21세기좋은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52)290-2100●김학종(전 서울대병원 비상계획실장)학진(중랑서 생활안전과)학용(자영업)학륜(근영실업 과장)학련(미국 거주)혜욱(구일텍스타일 대표)씨 모친상 1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30분 (02)2072-2022●김일환(서도비엔아이 대표)이환(한국광고주협회 부회장)수환(유성전자공업 대표)씨 모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03●박후식(전 통영수협 회장)씨 별세 당희(갑을상사 해외사업본부장)재형(재미 사업)재홍(경주 새빛병원 진료부장)혜경(미국 거주)씨 부친상 조원구(미국 거주)씨 빙부상 2일 경북 경주시 충효동 충호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6시40분 (054)778-8891●이재영(전 신화하이테크 대표)씨 별세 화수(현대건설 대리)씨 부친상 박근배(태창가족 과장)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52●윤재만(범세공신 회장)씨 별세 승현(자영업)승목(LG엔시스 차장)씨 부친상 배상계(국민대 디자인대학원 교수)오동천(롯데건설 부장)최금화(사진작가)씨 빙부상 2일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2)2019-4002●이태훈(제일모직 홍보팀 과장)씨 부친상 1일 중앙대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860-3500●정사성(토탈트레딩 대표)일형(해들 대표)금자(쌈지 감사)씨 모친상 천호균(쌈지 대표)씨 빙모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36●김철회(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씨 부친상 김성열(삼영산업 대표)박지원(자영업)씨 빙부상 2일 대구 계산성당, 발인 5일 오전 1시.011-9857-0119●배성재(국제신문 기자)씨 부친상 2일 동아대병원, 발인 4일 오전7시.(051)256-7070●조영훈(국제신문 차장)씨 빙부상 2일 대구 미래효사랑병원.(053)951-0444
  • 초등학교 졸업 14세 소년 정보통신대 수시 합격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인 14세 소년이 대전에 있는 국내 유일의 IT전문 대학인 한국정보통신대(ICU)에 합격했다. 이 대학은 28일 내년도 수시 2학기 공학부 일반전형에 고병현(14·경기 고양시)군이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한국정보통신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춘 대학으로 한국과학기술원과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37명을 모집하는 수시 2학기 공학부 일반 전형에는 과학고, 외국어고, 민족사관고 등 전국의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학생 165명이 지원,4.4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고군은 초등학교 1년 때 초등학교 수학 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해 3월 졸업할 때까지 중학교와 고등학교 미적분 과정을 끝냈다. 지난 4월 고입과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고군은 1000권 이상의 영문서적을 읽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영어 단편소설을 썼다. 지난해 4월 토익시험에서 만점(990점)도 받았다. 고군은 두살 때부터 6년간 미국에 유학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04년에는 ‘홀수 완전수는 없다’는 정수론 미해결 문제에 대한 3쪽 분량의 리포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한국물리올림피아드 중학생부 금상,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중등부 은상을 받는 천재성을 발휘했다. 고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공부하다가 해법을 찾지 못하면 인터넷을 뒤져 해결 방법만 조언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연세대 영문과 고광윤(44) 교수, 어머니는 피아노를 전공한 전업 주부다. 고군을 한국정보통신대에 추천한 연세대 수학과 이승철 교수는 “수학·물리학을 전공하는 대학 3학년생의 리포트로 착각할 정도로 논리가 정연하고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제시됐다.”고 평가했다. 고군은 “정보과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해 컴퓨터 분야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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