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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메트로9호선 “요금인상 연기 가능”

    서울지하철 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23일 “요금인상을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요금인상 논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는 메트로9호선 측이 서울시의 사업자 지정 취소와 사장 해임 등 강도 높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6월 16일 요금인상을 강행하겠다는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그러나 요금인상 연기는 요금조정이나 최소운임수입보장(MRG) 등 시에서 운임에 대한 협상 완료기간을 명시해야 한다는 전제를 내걸어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개통 이후 2008년부터 3년간 시와 운임협상을 해왔지만 형식적인 만남에 그쳤다.”면서 “시에서 운임조정을 언제까지 완료하겠다는 협상완료시점을 정해 놓고 협상에 임한다면 요금인상 방침을 연기하고, 대시민 사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 협약서에 따라 15년간 실제운임수입이 보장기준 수입에 미달할 경우 그 부족분을 보전해 주기로 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이로 인해 회사 재정상황이 악화돼 시공업체에 지급해야 할 공사대금 500억원을 지급하지 못하고 운영비로 전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에 대해 “최소수입보장규정에 맞게 줄 돈을 다 줬다.”고 반박한 뒤,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지만 요금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관련법에 따라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시는 정연국 메트로9호선 사장 해임을 요구하는 청문회를 다음 달 9일로 확정하고, 검찰 고소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메트로9호선과의 협상은 지난 2월 끝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요금 조정 문제로 잠시 협상이 중단된 것일 뿐 3월부터 적극적으로 협상을 해왔다.”면서 “대시민 사과와 함께 요금 인상 철회를 즉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도 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서 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과 관련해 “최악의 경우에는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사장 해임과 사업자 지정 취소, 매입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 9호선 측을 압박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방행정조직 개편안 연구용역 문제 있었다”

    행정조직 개편안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일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개편위) 소속 이기우·안성호 위원과 소순창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등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편안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개편위는 지난 13일 자치구·군 74곳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자치구·군 지위 및 기능 개편안’을 확정했다. ●개편위 “의견 무시… 특정팀에 의뢰” 안 위원은 “개편위가 13건의 용역을 대부분 지방행정연구원이나 지방행정체제와 특정한 관계에 있는 용역팀에 발주했다.”면서 “위원들의 요청으로 일부 중립적인 기관에 의뢰했던 용역은 폐기되는 등 인력·예산 낭비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지방행정연구원이 수행한 용역은 8건이었다. 이 위원도 “위원회의 회의 자체가 전문가인 위원들의 의견 수렴 없이 대부분 용역 결과를 보고받는 시간으로 진행됐다.”면서 그러면서 “기초자치단체 3분의1을 폐지하는 것으로 이는 국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열어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자체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한 것” 이에 대해 개편위 지원단 관계자는 “연구용역팀 선정도 위원들이 회의로 결정했고, 어떻게 참고할지도 위원들이 회의로 결정했다.”면서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직접 선정에 관여한 위원들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방행정연구원은 지방행정체제 분야 전문 연구기관이라 다수 선정은 당연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 딸의 결혼식/최광숙 논설위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미국 국민 앞에 고백하던 날. 이들 부부의 이혼설이 난무했지만 그 위기감을 가라앉힌 것은 바로 외동딸 첼시였다. 이들 부부가 한가운데 첼시를 놓고 나란히 휴가지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외동딸은 클린턴 가족의 균형을 유지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첼시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스캔들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감정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말하는 등 어머니인 힐러리를 닮아서인지 독립적이고도 진취적인 여성으로 컸다. 부모와 함께 백악관에 입성할 때만 해도 치아 교정기를 끼고 웃던 첼시가 2010년 왕실 못지않은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자 미국민들 일부는 삐딱한 시선을 보냈지만 대부분 “자격이 있다.”며 축하했다고 한다. 10대 시절 음주 등으로 말썽을 부리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쌍둥이 딸 제나가 2008년 어엿한 여성으로 거듭나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아무리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딸의 결혼식 날만은 평범한 신부의 아버지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시집 가는 딸 이상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최고 권력자들의 모습은 여느 친정아버지와 다를 바 없다. ‘뚱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딸의 결혼식에 맞춰 다이어트를 한 것만 봐도 대통령들 역시 ‘딸바보’임에 틀림없다.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딸과 아들의 혼사를 다 치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사위와 며느리 모두 재벌가에서 맞아 권력과 돈의 결합이라는 말들이 많았다. 딸 소영씨와 아들 재헌씨 둘 다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과 40여일 만에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를 연이어 결혼시켰는데 청와대가 아닌 장소를 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다음 달 대통령 취임식 이후 한국인 사위를 맞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막내딸 예카테리나가 윤종구 전 해군제독의 차남 준원씨와 곧 결혼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준원씨는 러시아 모스크바 한국대사관 무관으로 근무한 아버지를 따라 모스크바의 한 국제학교에 다니던 중 예카테리나를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윤 전 제독은 “부모 모르게 결혼할 정도로 아들을 키우지 않았다.”며 결혼설을 일축했다. 이번에 두번째로 불거진 푸틴 딸의 결혼 소식도 그야말로 물거품으로 끝나는지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 최고 권력자 일가와의 혼인은 그리 순탄치 않은가 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Weekend inside] 서울시·메트로 强 대 强… 9호선 요금인상 논란 확산

    [Weekend inside] 서울시·메트로 强 대 强… 9호선 요금인상 논란 확산

    서울 지하철9호선 요금인상에 대한 서울시와 서울시메트로9호선㈜의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시는 다음 주 정연국 메트로9호선 사장을 불러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지만 메트로9호선은 출석을 거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 19일 특혜의혹에 대한 감사원 특별감사를 청구한 데 이어 서울시의회 민주통합당은 20일 메트로9호선과 협약을 체결할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정치공방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20일 서울시와 메트로9호선㈜에 따르면 이번 논란의 근본원인은 시와 메트로9호선이 2005년 5월 맺었던 최소운임수입보장(MRG) 계약조건에 있다. 당시 양측은 개통 초기 5년간 예상 운임 수입의 90%를 보장하는 MRG 협약을 맺었다. ●2005년 맺은 최소 운임수입 보장 계약이 원인 메트로9호선 측은 500원 요금인상 배경에 대해 “수입이 예상운임 수입의 50%를 밑돌아 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입장인 반면, 시는 “협약에 따라 2009년 142억원, 2010년 323억원을 보전해 주었기 때문에 요금이 인상되지 않아 재정상황이 악화됐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요금인상 결정권을 두고서도 양측은 충돌하고 있다. 메트로9호선은 실시협약 51조에 따라 자율징수권한이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는 “운임결정은 실시협약보다는 메트로9호선이 2009년 7월 제안하고 시에서 수용한 ‘동일요금 적용에 따른 민간 사업자 제안’이 우선으로 새로운 운임표가 마련될 때까지는 현행 요금을 징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자체운임 징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메트로9호선은 “환승역마다 환승게이트가 있고, 운임인상을 위한 자체 시스템도 개발이 완료된 상태”라고 강조하지만 시는 “요금인상은 시스템적으로도 서울지하철과 인천지하철, 코레일 등과 연동돼 있어 메트로9호선이 단독으로 요금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사업면허 취소·사장 해임 놓고도 날선 공방 양측은 사업자 면허 취소와 사장 해임을 두고서도 신경전을 펴고 있다. 시는 “메트로9호선이 요금인상철회 의사가 없는 만큼 다음 주 청문회를 열어 정 사장 해임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일방적인 요금징수를 강행한 것은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으로 사업자 지정취소는 물론 사장 해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트로9호선은 “실시협약상 일방적 사업취소 및 매수는 불가능하다. 이는 투자비를 모두 기부채납한 사업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요금인상 공고가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 아닌 만큼 청문회에 나갈 이유도 없다.”고 맞섰다. 한편 서울시의회 민주통합당은 이날 시의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5년 협약체결 당시 시장이었던 이 대통령은 메트로9호선에 특혜를 베풀고, 시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겨 준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자 시설이 요금인상 전에 예외 없이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치도록 현행 ‘서울시 민간투자사업에 관한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이번 임시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벚꽃아래 핀 웃음꽃

    벚꽃아래 핀 웃음꽃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주변을 하얗게 수놓은 벚꽃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분쟁 끝까지 가겠다” 작심 발언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분쟁 끝까지 가겠다” 작심 발언

    이건희(얼굴)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상속권을 둘러싼 형제 간 소송전에 대해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행 의혹 사건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오전 6시 30분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상속 소송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소를 하면 끝까지 (맞)고소를 하고,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까지라도 갈 것”이라면서 “지금 생각 같아서는 한 푼도 내 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대 회장 때 벌써 다 분재(分財·재산분배)가 됐고 각자 다 돈들을 갖고 있다.”면서 “CJ도 (재산을) 갖고 있는데 삼성이 너무 크다 보니까 욕심이 좀 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섭섭하지 않아… 상대 안된다” 소송을 제기한 형제들에 대한 감정을 묻자 이 회장은 “섭섭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상대가 안 된다.”고 답했다. 이 회장이 상속 소송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 2월 큰형이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선대 이병철 회장의 유산을 나눠 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이후 처음이다. 내용이나 표현양식 등을 감안하면 이번 유산 소송에 대한 이 회장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에서는 “유산 등의 배분은 삼성의 경영권을 승계하고, 유지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결정한 사안인데, 후손들이 소송을 하는 것에 대해 이 회장이 섭섭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원칙에 관한 부분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소송을 제기한 원고인 맹희씨가 아니라 아들 이재현씨가 회장을 맡은 CJ그룹을 언급한 것도 이런 섭섭함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번 소송의 배후에 CJ그룹이 있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일을 소송을 통해 매듭지어 선을 긋지 않을 경우 앞으로 제2, 제3의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유산 분할 문제는 소송을 통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경우 소송전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의 강경 발언에 대해 당사자인 CJ그룹 관계자는 “소송은 이맹희씨와 이건희 회장 두 사람 사이의 일”이라면서 “그룹 차원에서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씨는 지난 2월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7100억원대의 상속분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같은 달 말 차녀 숙희씨도 1900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차남인 창희씨의 아들 재찬씨의 부인과 아들도 지난달 말 1000억원대의 주식 인도 청구 소송을 내 세 집안을 합치면 소송가액이 1조원이 넘는다. ●“중공업·건설도 글로벌 기업화” 한편 이건희 회장은 이날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노인식 중공업 사장, 박기석 엔지니어링 사장, 김철교 테크윈 사장 등 중공업·건설 부문 사장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중공업·건설 부문도)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기업으로 커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공업·건설 부문에서도) 최고의 인재는 최고의 대우를 해서라도 과감하게 모셔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후끈한 교정

    후끈한 교정

    서울 낮 최고기온이 19도 가까이 올라가는 등 전국이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17일 서울 신촌 연세대 교정에서 학생들이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농구를 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100] “11개 종목은 세계 정상급…금메달 13개는 딸 거야”

    [2012 런던올림픽 D-100] “11개 종목은 세계 정상급…금메달 13개는 딸 거야”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한국은 참 잘나갔다.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국민스포츠’ 야구가 전승으로 우승해 열기도 뜨거웠다. 이번 런던올림픽엔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다. 시차가 있고 이동거리도 멀기 때문. 야구는 정식종목에서 제외됐고,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태권도는 다른 나라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그러나 박종길(66) 태릉선수촌장은 “(박한 평가는) 한국스포츠 현장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내 욕심은 금메달 13개”라고 큰소리쳤다. 새벽부터 밤까지, 봄부터 겨울까지 태릉을 지키며 선수들을 살뜰히 챙겨온 박 촌장의 목소리라 신뢰가 간다. 그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비장의 카드’는 누굴까. 박 촌장은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은 16개다. 그중 1등을 할 수 있는 세계정상급은 11개 종목”이라고 했다. 11개 종목은 태권도·양궁·유도·배드민턴·수영·체조·사격·역도·레슬링·복싱·펜싱이란다. 박태환(수영), 이용대(배드민턴), 진종오(사격) 등 변함없이 정상을 지켜주는 스타들을 생각하면 든든하다. 박 촌장은 “태권도와 양궁은 두 개씩 따줄 수 있다. 그럼 목표치(13개)에 근접한다.”고 했다. 기존 강세 종목이 실력을 유지하고, 몇 개의 깜짝(!) 메달이 나오길 기대하는 눈치다. “김재범-왕기춘(유도), 차동민(태권도), 신종훈(복싱) 같은 선수들은 표정부터 자신감이 넘친다. 할 수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비밀병기’도 꽤 된다. 박 촌장은 스포츠기자에게도 꽤 생소한 이름을 줄줄이 댔다. “역도에 전상균이라고 있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남다르다.”로 시작했다. 남자 최중량급(+105㎏) 전상균(31·한국조폐공사)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용상과 합계에서 동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올림픽 직전의 세계선수권에 월드스타들이 모두 출전하는 걸 감안하면 꽤 짭짤한 성적이다. 체조에선 ‘도마의 신’ 양학선 외에도 김수면(26·포스코건설)을 메달 후보로 꼽았다. 김수면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안마 금메달, 2008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동메달,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마루 금메달 등 꾸준히 안정적인 기량을 보였다. 도마·안마·마루 등 전 종목을 잘하는 ‘팔방미인’이다. 최근 대표선발전에서 발목을 다쳤지만 무난히 런던행을 낙점받았다. 박 촌장은 이어 여자유도 48㎏급의 정정연(25·포항시청)도 입에 올렸다. “투기 종목은 근성이 중요하다. 정연이가 사고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올해 유럽유도연맹(EJU) 바르샤바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땄다. 박 촌장이 월계관(웨이트트레이닝장)을 돌면서도 특별히 ‘기’를 선사할 정도로 애착이 있다. 펜싱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인연도 귀띔했다. 박 촌장은 “새벽에 몰래 나갔다 들어오다 나와 마주쳤다. 본길이가 ‘이걸 거울삼아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서를 썼다.”고 웃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사브르 금메달을 딴 구본길은 지난해 모스크바월드컵 금메달,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런던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촌장은 “여자레슬링 김형주(28·창원시청)와 사이클 조호성(38·서울시청), 요트 하지민(23·한국해양대)도 내 마음속에 숨겨놓은 메달 후보”라며 웃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42)역사로 본 지방의회

    [테마로 본 공직사회] (42)역사로 본 지방의회

    지방의회와 관련된 해마다 불거지는 문제가 의정비 인상이다. 이전에 무급명예직이었던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2006년부터 의정비를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볼 때 의정비가 과다 지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2008년부터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개정, 의정비 결정절차 등을 규제하고 있다. 정부 수립 후 최초의 지방선거가 치러지던 1952년 4월 25일, 임시수도 부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난리 중 제대로 된 투표소는 없었지만, 주부·노동자·샐러리맨이 한 표를 행사하러 장사진을 이뤘다. 누더기를 걸친 북한 피란민도 눈에 띄었다. 당시 언론들은 이 선거를 “민주주의에 핀 또 한 송이 꽃”, “민주주의 발전의 바로미터”라고 묘사했다. 자치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지방의회의 의정비 몇% 인상논의나 의원들의 해외연수 횟수 공개에 지역 여론이 들끓는 것도 달리 보면 관심 때문이다. 해방 직후에는 혼란도 컸지만 시·읍·면장은 물론 동·이장까지 직선으로 선출하는 등 지금으로 봤을 때는 과감하고 실험적인 형태의 지방선거가 치러졌고,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에는 지방의회가 자취를 감췄다. 1991년 다시 문을 연 지방의회는 높아진 주민들의 기대에 의회 운영의 효율성과 의원들의 전문성 확보가 중시되고 있다. ●의원 1인당 주민 1073명 첫 지방의회 선거는 1952년 4월과 5월 각각 시·읍·면의회와 도의회 의원선거로 치러졌다. 시·읍·면 의회의 법적 성격은 지금의 기초의회에 해당하지만, 인구는 읍·면·동이나 그보다 적었다. 당시 인구가 1885만여명이었는데 의원은 1만 7559명을 선발했으니 의원 한 명당 주민 1073명을 대표한 셈이다. 지금은 기초의원 1인당 주민이 1만 6000여명 수준이다. 규모면에서만 보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에 지금보다도 좋은 환경이었다. 또 내각제 요소를 가미, 시·읍·면 의원들에게는 시·읍·면 단체장 선출권과 단체장 불신임권이 주어져 지금 기초의원보다 권한도 컸다. 모두 3만 2682명이 출마했다. 전쟁 중이라 일부 지역은 선거를 시행할 수 없었다. 한강 이북 미수복지구와 지리산 주변, 서울·경기·강원 도의회 의원 선거는 치러지지 않았다. 부산 동래 좌천선거사무소는 선거 하루 전날 오전, 북한군 15명으로부터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 면장이 숨지고 경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첫 선거가 외부 적에 의해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다면, 1956년 실시된 2회 지방선거는 불법·관권 선거로 가장 혼탁했던 선거로 기록됐다. 정부 수립 초기 혼란 양상이 지방선거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당시 여당이었던 자유당은 ‘임기 기득권 인정’ 등을 이유로 이때부터 선거 대상에 포함된 시·읍·면장의 약 60%와 의회의원 5%를 선거대상에서 제외했다. 여권과 경찰이 야권후보들에게 입후보 자체를 막거나 사퇴를 강요했다. 당시 경기·충북·전북·경북 등 5개 도에서만 중도 사퇴자가 909명이나 나왔다. ●1960년 ‘최말단’ 직선 유일 선거 4·19혁명이 일어났던 1960년 12월 제3대 지방선거가 실시됐다. 시·도지사는 물론 동·이장까지 모두 주민이 선출했다. 형식적으로는 지방선거가 최말단 조직에서 치러진 유일한 해였다. 정부의 지방의회백서에는 이 시기를 ‘사회 전반의 민주화의 열의가 팽배해 있을 때’라고 표현했다. 이런 열의는 선거결과로 표출됐다. 시·읍·면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당선자 비율이 81.2%에 달했다. 1956년 선거(28.6%), 1952년 선거(42.5%)의 무소속 득표율과 비교,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자유당을 대신해 정권을 잡았지만 악습을 바꾸지 않았던 민주당 정권에 대한 불신의 표출이었다는 것이 당시 언론 등의 평가다. 하지만 이런 혼란도 잠시, 다음해 일어난 5·16쿠데타로 3대 지방의회는 5개월 만에 문을 닫는다. 다시 지방의회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30년 세월이 지났다.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 1995년 자치단체장도 민선으로 선출됐다. 지방의회 당선자를 보면 1991년 시·도의원 866명, 시·군·구 의원 4304명 등 5170명이었다. 하지만 지방재정 등의 이유로 매번 의원수는 줄었다. 1995년 5511명, 1998년 4254명, 2002년 4240명, 2006년 3626명으로 점차 줄다가 교육위원 등이 편입됨에 따라 2010년 3731명으로 조금 늘었다. ●1995년 자치단체장도 민선 선출 이 같은 인원 축소에는 지방의회에 대한 불신이 작용했다. 부정선거·관권선거는 해방 직후보다는 많이 사라졌지만 ▲주민 대표성 ▲행정기관 견제기능 ▲의원 전문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지난해 4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방의회의 주민의견 대변 정도에 대해서는 44.7%가 ‘거의 대변하지 못한다’, 40.2%가 ‘약간 대변한다’고 답변했다. ‘매우 잘 대변한다’는 1.7%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주민자치위원회의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주민자치위원회는 2000년부터 설치, 거의 대부분의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자치회관)에 구성돼 있다. 하지만 주민직접 선출 방식이 아닌 관선 읍·면·동장이 새마을부녀회장이나 자유총연맹회장 등 소위 ‘지역유지’를 임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능도 행안부 조례준칙 등에 따라 자치센터 시설·프로그램 운영안을 심의하는 정도로 제한되고 있다. “아파트 입주자회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최근 각 지자체는 자치위원회 구성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통·이·반장, 직능단체출신, 지방의원 등 지역유지들의 구성비율은 2009년 21.5%에서 2012년 24.9%로 오히려 높아졌다. 일부 자치센터는 자치위원들의 인적사항을 공개할 때 똑같은 위원의 직업을 한번은 직능단체 대표로, 다른 한번은 주부·자영업 등으로 공공연하게 편법 기재하고 있다. 하지만 섣불리 주민자치위원회를 직선으로 구성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방행정체제개편 위원회 측은 “새로운 자치위원 선출 방법으로 직선제, 추천제, 직능대표통합형 등을 고려했다.”면서 “하지만 직선제는 지나친 정치화·선거과열 등이 우려돼 일단 제외됐다.”고 말했다. 1952년 4월 25일, 한 일간지의 사설에 이런 글귀가 등장한다. “지방선거는 지방 보스들을 모아서 민주주의 간판 아래 그들에게 또 하나의 권력·세력을 부여하자는 것이 아니다. 하부 말단을 어떤 관료나 독선이 지배한다면 민주주의는 형식일 뿐이요, 국민은 반민주적 지배하에서 신음해야 할 것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국회 본회의장 개방… 가족들과 찰칵

    국회 본회의장 개방… 가족들과 찰칵

    15일 서울 여의도 벚꽃 축제기간을 맞아 국회 개방행사가 열린 가운데 한 시민이 아들과 함께 국회 본회의장을 관람하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벚꽃처럼 활짝 핀 웃음꽃

    벚꽃처럼 활짝 핀 웃음꽃

    한강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린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이 활짝 핀 길을 걸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인사]

    ■통계청 ◇서기관 승진 △통계정책국 송영선△조사관리국 심원보△호남지방통계청 박영호 ■국토연구원 △기획경영본부장 정일호△국토인프라연구〃 조남건△국가도시방재연구센터장 심우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의료분쟁조정위원회 △상임조정위원 하철용 황승연 정해남 이동학△전문직심사관(가급) 구영신 김민조△전문직심사관(나급) 조수진 박미선◇의료사고감정단△상임감정위원 김명호 김영제 장영일△전문직조사관(가급) 구홍모△전문직조사관(나급) 유인희 최윤애 정연숙 윤미경 여주경 홍은정 이영애 진수현◇사무국△사무국장 류수생△전략기획부장 김영미△경영지원부장(직무대리·감사팀장 겸임) 전유일<팀장>△사업지원 장수태△예산회계 이운규△전략기획·정보화전략 이동훈△교육홍보 유선경△대불심사 정해영△접수상담 이원석△인사총무 신동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국 안전기준과장 김숙현△방사선방재국 방사선안전과장 이재성△〃 방재환경과장 이순종 ■한국후지쯔 ◇전무 승진 △산업유통사업본부 주병준◇상무 승진△전략기획본부 이영환
  • “선진 정책사례 쉽게 배울 수 있어 좋아요”

    “선진 정책사례 쉽게 배울 수 있어 좋아요”

    동남아에서 한국의 공무원 연수과정이 인기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과장·계장급 공무원 20명이 9~20일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에서 ‘한국의 정보기술(IT) 산업발전’, ‘한국정부의 신성장동력정책’ 등을 수강한다. 이번 연수를 신청한 말레이시아 공무원은 모두 240여명으로, 경쟁률이 12대1에 달했다. 시바 쿠마 말레이시아 연수단장(총리실 해양경찰청 담당관)은 “한국의 연수과정은 선진적인 정책사례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해 인기가 높다.”면서 “그간 연수에 참가했던 말레이시아 공무원들이 공직채용위원장, 교육부 사무총장 등 정부 내 주요보직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국회의원 선거 당일 서울 종로구의 한 투표소 개표현장을 찾아 한국의 선거문화와 선거시스템을 직접 체험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다음 달 총선을 치른다. 1984년 시작된 말레이시아 공무원 대상 중공교 교육과정은 그간 62회에 걸쳐 1218명의 ‘지한파’ 공직자를 배출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공무원 18명도 오는 16~17일 지방행정연수원의 ‘공무원 역량강화과정’에 참여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초청·교육하는 이번 교육과정은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 ‘행정투명성 강화전략’, ‘전자정부 추진전략’ 등으로 짜여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부고]

    ●송동훈(헤딩 대표이사)연훈(대한간호학원)정훈(국립합창단)씨 모친상 길환영(KBS 부사장)공봉성(한국광물자원공사 본부장)씨 장모상 송태근(강동성심병원 의사)영근(일본 교토대 연구교수)씨 조모상 공하영(금호초 교사)씨 외조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03 ●김종호(㈜SPC 대표이사)종명(㈜SPC 부대표)종학(HK저축은행 대표이사)씨 부친상 11일 대구보훈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53)625-4466 ●이형구(마쉬코리아 부사장)준구(삼성테크윈 상무)씨 부친상 김학수(SK케미칼 독일지사장)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6 ●김연찬(전주김씨중앙종친회 이사)씨 별세 기문(현대하우징 과장)씨 부친상 이태진(한빛관리 소장)신상균(외교통상부 서기관)씨 장인상 김운찬(강남설비 대표)찬오(서울과학기술대 교수)씨 형님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3410-6912 ●김영복(인천일보 의왕주재 부국장)씨 모친상 11일 의왕 선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31)459-3074 ●임정의(청암사진연구소 대표)씨 부인상 준영(홍익대 겸임교수)씨 모친상 김법진(SK이노베이션 팀장)씨 장모상 박민진(한솔섬유 디자인팀장)씨 시모상 11일 건국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2030-7903 ●신동혁(관세청 서울세관 행정관)은진(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행정관)씨 부친상 김미순(호원고 교사)씨 시부상 김민철(삼성전자 과장)씨 장인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52 ●최종필(전 건설교통부 서기관)씨 별세 석순(세명대 교수)창순(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씨 부친상 11일 건국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2030-7909 ●김지섭(전 전주저축은행장)씨 별세 조경희(정신여고 교사)씨 남편상 김규보(사업)행섭(교통안전공단 차장)광호(CJ오쇼핑 부장)씨 형님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30 ●이승권(고려구조엔지니어링 회장)승관(삼성화재 바우대리점장)승훈(신광서점 대표)승길(중부대 학생처장)승철(인산가 대전지점장)씨 모친상 박대진(사업)유정현(〃)정을순(SK건설 전문위원 상무)정연수(사람과디자인 상무)씨 장모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02 ●서덕영(경희대 교수)광영(르노삼성자동차 사업소장)씨 부친상 문철수(대륙테크놀로지 사장)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15
  • 서울시 문화재 복원공사 시민감독관 12명 위촉

    서울시는 문화재 복원공사에 대한 현장 관리, 공정 감독 등에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재 시민명예 공사감독관’ 12명을 위촉했다고 10일 밝혔다. 권기혁 서울시립대 교수, 박성진 예문관 대표, 김도형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 연구원, 한미경 작가,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등 문화재 관련 학계 전문가와 단체 대표, 시민 등 각계각층의 인물이 선발됐다. 시민명예감독관이 참여하는 공사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한양도성,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살던 운현궁,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인 경교장, 북한산성 복원공사 등 7개다. 특히 한양도성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현재 시의 주도로 성곽 복원·정비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장 공관이 있는 86m를 포함한 인왕산 215m 구간, 남산회현자락 239m 구간 등이 해당된다. 북한산성 복원공사는 산성 구간 가운데 대남문~청수동 암문 구간 150m를 보수·복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설계가 완료돼 내년 3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황평우 소장은 “명예감독관이 담당하는 공사 외에 다른 문화재 공사에도 참여 기회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롯데마트여자오픈] 올 그린 위 여우주연 누가 될까

    [롯데마트여자오픈] 올 그린 위 여우주연 누가 될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마침내 기지개를 켠다. 12일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총 상금 5억원)을 시작으로 11월 18일 ADT챔피언십까지 20개 대회를 치르는 8개월 장정에 들어간다. 총상금은 120억여원. 2년간 중단된 한·일여자골프대항전도 다시 열린다. 롯데마트여자오픈은 나흘간 열린다. KLPGA 투어 대회가 3라운드인 걸 감안하면 파격이다. 무대는 제주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골프장 스카이·오션코스(파72·6238야드). 개막전인 만큼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다. 주목할 선수는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과 디펜딩 챔피언 심현화(23·요진건설), 양수진(21·넵스), 김혜윤(23·비씨카드) 등. 지난해 4관왕 타이틀을 거머쥔 김하늘은 올해 초 초청받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래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서희경과 유소연이 자리를 비운 국내 무대에서 개막전 우승을 시작으로 2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쥘지가 첫 관전 포인트. 지난 시즌 개막전 우승을 비롯해 10개 대회 ‘톱10’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해를 보낸 심현화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상반기 이곳에서 열린 두 대회에서 각각 우승과 공동 6위를 일군 그로선 올 시즌 상금왕을 노크하는 무대다. 장타자 양수진도 주목해야 한다. 동계훈련 기간에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정일미(40)로부터 두 달 동안 쇼트게임 특훈을 받은 터라 어느 정도까지 기량이 업그레이드됐는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일찌감치 승수를 챙긴 김혜윤도 두 대회 연속 우승을 겨냥한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정연주(20·CJ 오쇼핑)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이버 비거리 5위, 평균타수 9위, 그린적중률 12위, 평균퍼팅 14위 등 안정적인 기량이 최대 장점. 지난해 4개 대회 톱10을 기록한 허윤경(22·현대스위스)도 올해는 반드시 생애 첫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LPGA 투어 6승의 박지은(33)은 국내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고관절과 허리 수술로 오랜 공백을 경험한 박지은이 전성기 기량을 뽐낼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장훈·오정연 3년만에 ‘남남’

    농구선수 서장훈(38)씨와 KBS 아나운서 오정연(29)씨가 결혼 3년 만에 이혼했다. 5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오씨가 서씨를 상대로 지난달 14일 제기한 이혼 조정이 4일 오전 11시에 열린 조정위원회에서 성립됐다. 법원 관계자는 “이혼 조정은 선고와 마찬가지로 이혼 효력이 바로 발생한다.”면서 “조정이 성립된 후 한 달 안에 이혼신고를 해야 하는 행정적 절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해외전략 어떻게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해외전략 어떻게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은 지난해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해외에서만 5조 2000억원의 수주를 기록하는 등 2020년 비전인 글로벌 리딩플레이어로의 도약을 한발 한발 현실화해가고 있다. 올해 역시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확장과 상품 다변화를 통해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춘 건설업체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전체 수주 16조원 중 8조원(약 71억 달러)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건설은 지난 1월 4일 새해 시작과 함께 카타르에서 2억 9600만 달러의 루자일 신도시 내 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시장다변화의 행보를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건설은 올해 비즈니스 모델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싱가포르 지하철(MRT) 도심선(Down Town Line) 3단계 프로젝트의 기계 및 전기(M&E) 공사를 수주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Land Transportation Authority)이 발주한 공사. 공사비는 총 1억 2900만 달러로 이중 삼성건설 몫은 7700만 달러다. 금액은 적지만 삼성건설은 이를 계기로 싱가포르에서 수주를 확대해나가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또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50억 달러 규모 친환경 저탄소 발전사업인 돈밸리(Don Valley)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삼성건설은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시장조사와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싱가포르 중심 시장을 주변시장으로 확대해 구체적인 성과를 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실제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카타르 등으로, 기존 싱가포르 중심에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전략시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전략지역에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북아프리카를 비롯해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략지역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진출이 저조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 선진 시장에서도 올해 선도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연초부터 정연주 부회장이 북미 시장 점검차 이들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시론] 불확실한 중국 정치개혁의 진로/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시론] 불확실한 중국 정치개혁의 진로/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정치개혁이 화두가 되었다. 원자바오 총리는 전인대 개막식의 공작(국정)보고에서 정치개혁을 포함해 곳곳에서 개혁이란 단어를 60여 차례 언급했다. 특히 그는 전인대 폐막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이 없으면 경제개혁이 없다는 과거 발언에 한발 앞서 “정치개혁이 없으면 문화대혁명과 같은 비극이 다시 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원 총리의 발언은 당내 정치개혁 논쟁을 일으키고자 한 의도가 보였다. 그가 표방하는 정치개혁은 법에 의한 민주적 선거, 민주적 정책결정, 관리·감독을 실행하고 인민의 알 권리, 참여권, 의사표현과 감독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개혁에 대한 원 총리의 줄기찬 언급에도 당 중앙의 반응은 싸늘하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지도자들이 중국 특색의 민주주의, 즉 공산당의 영도를 전제로 한 수직적 민주주의 노선을 철저하게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산당은 국가와 사회의 사상, 정치, 조직에 대한 영도권을 갖는다. 어떠한 사회세력도 영도조직에 도전할 수 없다. 권력 교체는 당내 민주주의 절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국민의 선택에 의한 권력교체는 인정하지 않는다. 문화대혁명은 공산당 파괴를 겨냥했다. 이 점에서 원 총리의 경고에는 정치개혁이 없으면 문화대혁명 때처럼 공산당 조직이 홍위병이나 혁명적 대중, 인민해방군의 연합세력에 의해 초법적으로 파괴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암시되어 있다. 문화대혁명은 당내의 자본주의 성향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질서정연한 정풍운동으로 시작되었으나 급기야 극좌 폭력운동으로 확대되었다. 당 중앙의 노선투쟁이 권력투쟁으로 비화해 중앙 및 지방 당과 정부를 마비시켰다. 최근 신좌파로 알려진 충칭시 당 서기 보시라이 정치국 위원의 실각은 시장 만능주의의 비판과 연관된 부패척결의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 보 서기는 마오 시절의 홍색노래를 부르며 조직범죄 척결운동(창홍타흑)을 대중운동으로 확산시키면서 초법적 강압수단을 통해 기업가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반대파를 숙청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일부의 지방간부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 사건은 당 중앙의 노선투쟁으로 전환되지 못한 채 종결되었다. 하지만 원 총리의 정치개혁 필요성에 대한 경고가 중국 사회주의체제의 미래에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두고 볼 일이다. 보시라이의 실각 파동과 맞물려 인민해방군의 통수권 논쟁도 일고 있다.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공산당의 영도를 받아 온 인민해방군을 국가 기구의 편제 하에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해방군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급기야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사설을 통해 “군대를 비당, 비정치화, 국가화하는 것은 잘못된 관점으로 결코 막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당 중앙의 입장에서는 문화대혁명이나 톈안먼사태와 같은 국란에 군대의 정치적 중립은 용인할 수 없기 때문에 군에 대한 당권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렇지만 중국(북한 포함)의 직업군인들에게는 정치공작과 생산대의 역할이 현대전을 수행해야 하는 전투대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는 우려와 불만이 남아 있다. 사영기업과 외자기업 모두 공산당 통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유일한 곳은 구현향진(區縣鄕鎭)의 기층 인민대표이다. 대표는 호구(호적)를 가진 주민의 직접투표에 의해 선출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산당의 추천을 받지 않는 독립후보들이 대거 출마해 당선되었다. 이 기층 인민대표는 해당 지방의 행정을 감시·감독하는 권한을 가진다. 독립후보의 증가는 관료의 전횡과 부패 척결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지만, 지방 행정의 민주화를 위한 제도개혁에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미래 중국의 정치개혁은 공산당의 시민세력에 대한 권한 배분의 의지에 달렸다. 개혁 또한 당 주도하에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오케스트라 피트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오케스트라 피트

    뮤지컬 공연장을 다녀본 관객이라면 한 번쯤 궁금해했을 법한 공간이 있다. 무대와 객석 사이에 한 명 남짓 들어갈 만한 작은 공간이 바로 그것. 그 좁은 공간 안에 머리가 보일 듯 말 듯한 높이에서 쉴 새 없이 팔을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 뮤지컬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음악을 진두지휘하는 음악감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음악감독이 서 있는 작은 공간 바로 밑에는 객석에선 전혀 보이지 않는 4~5평의 좁은 공간이 숨어 있다. ‘오케스트라 피트’라 불리는 그곳엔 오보에, 플루트, 바이올린, 심벌즈 등 다양한 악기들을 다루는 연주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리고 그들은 매 공연 그 보이지 않는 작은 공간에서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아름다운 음악 선율을 만들어 낸다.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만드는 데에는 그들의 공이 상당하다. 지난달 2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잠실동 샤롯데시어터 공연장을 찾았다. 요즘 극장에 올라간 뮤지컬 공연 중 단연 노래 선율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음악담당 18인조 오케스트라 ‘더 원’을 만나기 위해서다. 기자는 오케스트라 피트의 한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3시간가량 이어진 ‘닥터지바고’ 낮 공연 내내 연주자들의 움직임을 취재했다. 뮤지컬의 심장, 음악을 담당하는 장소 ‘오케스트라 피트’는 무대 바로 밑에 있다. 공간의 크기는 가로 12m, 세로 3.8m, 높이는 2.5m다. 음악감독이 오케스트라 피트 정중앙에 있고,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바이올린, 첼로 등의 현악기 담당 연주자, 음악감독 바로 앞에는 오보에, 플루트 등의 관악기 연주자들이, 음악감독 오른쪽으로는 실로폰, 심벌즈, 호른, 트럼펫 연주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각 연주자의 눈높이에는 조그마한 모니터들이 설치돼 있다. 연주자들은 이 모니터를 통해 음악감독의 지휘를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다. 무대 위 상황을 전혀 알 길이 없는 이들은 음악감독의 지휘에 모든 걸 맡긴다. 음악감독이 서 있는 위치는 무대와 오케스트라 피트의 중간쯤이다. 음악감독은 무대 위 배우들의 움직임과 연주자들의 상태를 적절히 파악하며 지휘에 나선다. 객석에서 볼 때 음악감독의 머리가 보일 듯 말 듯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공연 10분 전. 18명의 연주자가 각자 자기가 맡은 악기의 막바지 조율에 한창이다. 특히 관악기 연주자들은 적게는 1개, 많게는 3개의 악기를 번갈아 가면서 연주하기 때문에 몇 개의 악기를 조율하느라 더욱 바빠 보였다. 오후 3시 1분. 공연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이윽고 최수정(33) 음악 조감독의 손등이 반대로 뒤집혔다. 이내 연주자들은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냈다. 합주일 때도 있고, 한 악기의 독주가 이어질 때도 있었다. 이날 공연 무대에 선 지바고 역의 조승우 등 배우들의 독백이 이어지거나 한 악기의 독주가 이어질 때 대부분의 연주자에겐 잠깐의 휴식이 주어졌다. 이때 악기를 조율하는 연주자도 있었고, 스마트폰의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막간을 이용해 독서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다가도 자기 연주 차례가 돌아오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프로의 모습으로 돌아가 힘껏 소리를 만드는 데 몰입했다. 오보에와 잉글리시 호른 등을 연주하는 김진욱(35)씨는 공연 내내 연신 손을 바쁘게 움직였다. 잠깐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 오보에의 마우스피스에 연결하는 나무줄기 리드를 주기적으로 물통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는 것은 물론 손수건을 휘감은 긴 막대를 악기 안에 넣어 침을 닦아내느라 정신없었다. 그는 “리드에 물기가 없으면 오보에의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물통에 넣었다가 오보에에 끼우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객석에서 오보에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을 수 있는 데에는 그의 빠른 손놀림의 공이 컸다.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음악에선 유독 플루트의 사용이 잦다. 각기 다른 길이의 3개의 플루트(피콜로, 알토 플루트, 플루트)를 쉴 새 없이 연주하는 사람은 오케스트라 더 원의 양로사(34)씨. 아무 표정 없던 그녀의 얼굴에서 연주가 시작되면 마치 배우가 감정연기를 하듯 다양한 표정이 묻어나온다. 모니터를 통해 지휘자의 모습을 확인하며 두 발로 박자를 맞추는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 듯하다. 지바고와 라라가 다친 병사의 편지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합주곡 ‘레터’ 연주에선 이들의 합이 절정을 이룬다. 서로 호흡이 잘 맞았는지 곡의 연주가 끝나자마자 서로 조용히 박수도 치고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쪽에선 트럼본을 연주하는 안정연(35)씨가 무언가를 넣었다 뺐다 분주했다. 음색의 변화를 주고자 사용하는 은색의 뮤트가 바로 그것. 그녀는 “뮤트는 순간적으로 음을 줄이는 데도 사용된다.”고 말했다.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신경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오케스트라 가장 구석진 자리에는 차임벨, 실로폰, 윈드차임, 벨트리, 트라이앵글, 베이스 드럼 등 무려 20여 개의 악기를 담당하는 정상진(37)씨가 앉아 있었다. 묵묵히 교회의 종소리를 내거나 연주마다 가장 기본적인 소리를 냈다. 무대 위 화려한 조명을 받진 않지만, 극의 감동을 더하고자 구슬진 땀을 흘리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다. 1막 공연이 끝난 뒤 20분간 이어지는 인터미션에도 이들의 손은 바빴다. 2막의 독주곡을 연습하거나 악기를 조율했다. 2막 공연에서도 그들은 혼신을 다해 연주했다. 예정된 장면들이 끝나고, 배우들이 여유롭게 관객으로부터 박수를 받는 커튼콜 순간에도 연주자들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연주하느라 바빴다. 커튼콜이 끝나고 객석에 있던 관객이 모두 빠져나갔다는 극장 하우스매니저의 무전이 있고 나서야 그들의 공연은 끝이 났다. 닥터지바고의 모든 무대를 총괄하는 노병우 무대감독은 “오케스트라 피트의 연주자와 지휘자는 뮤지컬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들”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을 스태프라고 부르지 않고, 또 다른 배우라고 말한다. 그만큼 중요하단 이야기”라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무대 아래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연주자들이 있기에 뮤지컬은 존재한다. kimje@seoul.co.kr [용어 클릭] ●오케스트라 피트(orchestra pit) 오케스트라 박스라고도 하며, 오페라나 뮤지컬 등 주로 양악을 연주하는 극장 무대 전면 바로 밑 공간에 설치돼 있다. 관현악을 연주하는 장소다. 크기는 극장 규모나 무대 너비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에는 무대 공간을 활용해 오케스트라 피트를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과 ‘서편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에는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정기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을 준비하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단의 지휘자 김모씨가 무대에 오르다 4.7m 아래 오케스트라 피트로 떨어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안전 관리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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