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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장훈·오정연 3년만에 ‘남남’

    농구선수 서장훈(38)씨와 KBS 아나운서 오정연(29)씨가 결혼 3년 만에 이혼했다. 5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오씨가 서씨를 상대로 지난달 14일 제기한 이혼 조정이 4일 오전 11시에 열린 조정위원회에서 성립됐다. 법원 관계자는 “이혼 조정은 선고와 마찬가지로 이혼 효력이 바로 발생한다.”면서 “조정이 성립된 후 한 달 안에 이혼신고를 해야 하는 행정적 절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해외전략 어떻게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해외전략 어떻게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은 지난해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해외에서만 5조 2000억원의 수주를 기록하는 등 2020년 비전인 글로벌 리딩플레이어로의 도약을 한발 한발 현실화해가고 있다. 올해 역시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확장과 상품 다변화를 통해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춘 건설업체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전체 수주 16조원 중 8조원(약 71억 달러)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건설은 지난 1월 4일 새해 시작과 함께 카타르에서 2억 9600만 달러의 루자일 신도시 내 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시장다변화의 행보를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건설은 올해 비즈니스 모델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싱가포르 지하철(MRT) 도심선(Down Town Line) 3단계 프로젝트의 기계 및 전기(M&E) 공사를 수주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Land Transportation Authority)이 발주한 공사. 공사비는 총 1억 2900만 달러로 이중 삼성건설 몫은 7700만 달러다. 금액은 적지만 삼성건설은 이를 계기로 싱가포르에서 수주를 확대해나가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또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50억 달러 규모 친환경 저탄소 발전사업인 돈밸리(Don Valley)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삼성건설은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시장조사와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싱가포르 중심 시장을 주변시장으로 확대해 구체적인 성과를 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실제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카타르 등으로, 기존 싱가포르 중심에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전략시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전략지역에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북아프리카를 비롯해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략지역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진출이 저조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 선진 시장에서도 올해 선도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연초부터 정연주 부회장이 북미 시장 점검차 이들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시론] 불확실한 중국 정치개혁의 진로/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시론] 불확실한 중국 정치개혁의 진로/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정치개혁이 화두가 되었다. 원자바오 총리는 전인대 개막식의 공작(국정)보고에서 정치개혁을 포함해 곳곳에서 개혁이란 단어를 60여 차례 언급했다. 특히 그는 전인대 폐막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이 없으면 경제개혁이 없다는 과거 발언에 한발 앞서 “정치개혁이 없으면 문화대혁명과 같은 비극이 다시 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원 총리의 발언은 당내 정치개혁 논쟁을 일으키고자 한 의도가 보였다. 그가 표방하는 정치개혁은 법에 의한 민주적 선거, 민주적 정책결정, 관리·감독을 실행하고 인민의 알 권리, 참여권, 의사표현과 감독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개혁에 대한 원 총리의 줄기찬 언급에도 당 중앙의 반응은 싸늘하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지도자들이 중국 특색의 민주주의, 즉 공산당의 영도를 전제로 한 수직적 민주주의 노선을 철저하게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산당은 국가와 사회의 사상, 정치, 조직에 대한 영도권을 갖는다. 어떠한 사회세력도 영도조직에 도전할 수 없다. 권력 교체는 당내 민주주의 절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국민의 선택에 의한 권력교체는 인정하지 않는다. 문화대혁명은 공산당 파괴를 겨냥했다. 이 점에서 원 총리의 경고에는 정치개혁이 없으면 문화대혁명 때처럼 공산당 조직이 홍위병이나 혁명적 대중, 인민해방군의 연합세력에 의해 초법적으로 파괴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암시되어 있다. 문화대혁명은 당내의 자본주의 성향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질서정연한 정풍운동으로 시작되었으나 급기야 극좌 폭력운동으로 확대되었다. 당 중앙의 노선투쟁이 권력투쟁으로 비화해 중앙 및 지방 당과 정부를 마비시켰다. 최근 신좌파로 알려진 충칭시 당 서기 보시라이 정치국 위원의 실각은 시장 만능주의의 비판과 연관된 부패척결의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 보 서기는 마오 시절의 홍색노래를 부르며 조직범죄 척결운동(창홍타흑)을 대중운동으로 확산시키면서 초법적 강압수단을 통해 기업가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반대파를 숙청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일부의 지방간부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 사건은 당 중앙의 노선투쟁으로 전환되지 못한 채 종결되었다. 하지만 원 총리의 정치개혁 필요성에 대한 경고가 중국 사회주의체제의 미래에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두고 볼 일이다. 보시라이의 실각 파동과 맞물려 인민해방군의 통수권 논쟁도 일고 있다.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공산당의 영도를 받아 온 인민해방군을 국가 기구의 편제 하에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해방군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급기야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사설을 통해 “군대를 비당, 비정치화, 국가화하는 것은 잘못된 관점으로 결코 막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당 중앙의 입장에서는 문화대혁명이나 톈안먼사태와 같은 국란에 군대의 정치적 중립은 용인할 수 없기 때문에 군에 대한 당권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렇지만 중국(북한 포함)의 직업군인들에게는 정치공작과 생산대의 역할이 현대전을 수행해야 하는 전투대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는 우려와 불만이 남아 있다. 사영기업과 외자기업 모두 공산당 통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유일한 곳은 구현향진(區縣鄕鎭)의 기층 인민대표이다. 대표는 호구(호적)를 가진 주민의 직접투표에 의해 선출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산당의 추천을 받지 않는 독립후보들이 대거 출마해 당선되었다. 이 기층 인민대표는 해당 지방의 행정을 감시·감독하는 권한을 가진다. 독립후보의 증가는 관료의 전횡과 부패 척결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지만, 지방 행정의 민주화를 위한 제도개혁에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미래 중국의 정치개혁은 공산당의 시민세력에 대한 권한 배분의 의지에 달렸다. 개혁 또한 당 주도하에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오케스트라 피트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오케스트라 피트

    뮤지컬 공연장을 다녀본 관객이라면 한 번쯤 궁금해했을 법한 공간이 있다. 무대와 객석 사이에 한 명 남짓 들어갈 만한 작은 공간이 바로 그것. 그 좁은 공간 안에 머리가 보일 듯 말 듯한 높이에서 쉴 새 없이 팔을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 뮤지컬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음악을 진두지휘하는 음악감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음악감독이 서 있는 작은 공간 바로 밑에는 객석에선 전혀 보이지 않는 4~5평의 좁은 공간이 숨어 있다. ‘오케스트라 피트’라 불리는 그곳엔 오보에, 플루트, 바이올린, 심벌즈 등 다양한 악기들을 다루는 연주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리고 그들은 매 공연 그 보이지 않는 작은 공간에서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아름다운 음악 선율을 만들어 낸다.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만드는 데에는 그들의 공이 상당하다. 지난달 2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잠실동 샤롯데시어터 공연장을 찾았다. 요즘 극장에 올라간 뮤지컬 공연 중 단연 노래 선율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음악담당 18인조 오케스트라 ‘더 원’을 만나기 위해서다. 기자는 오케스트라 피트의 한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3시간가량 이어진 ‘닥터지바고’ 낮 공연 내내 연주자들의 움직임을 취재했다. 뮤지컬의 심장, 음악을 담당하는 장소 ‘오케스트라 피트’는 무대 바로 밑에 있다. 공간의 크기는 가로 12m, 세로 3.8m, 높이는 2.5m다. 음악감독이 오케스트라 피트 정중앙에 있고,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바이올린, 첼로 등의 현악기 담당 연주자, 음악감독 바로 앞에는 오보에, 플루트 등의 관악기 연주자들이, 음악감독 오른쪽으로는 실로폰, 심벌즈, 호른, 트럼펫 연주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각 연주자의 눈높이에는 조그마한 모니터들이 설치돼 있다. 연주자들은 이 모니터를 통해 음악감독의 지휘를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다. 무대 위 상황을 전혀 알 길이 없는 이들은 음악감독의 지휘에 모든 걸 맡긴다. 음악감독이 서 있는 위치는 무대와 오케스트라 피트의 중간쯤이다. 음악감독은 무대 위 배우들의 움직임과 연주자들의 상태를 적절히 파악하며 지휘에 나선다. 객석에서 볼 때 음악감독의 머리가 보일 듯 말 듯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공연 10분 전. 18명의 연주자가 각자 자기가 맡은 악기의 막바지 조율에 한창이다. 특히 관악기 연주자들은 적게는 1개, 많게는 3개의 악기를 번갈아 가면서 연주하기 때문에 몇 개의 악기를 조율하느라 더욱 바빠 보였다. 오후 3시 1분. 공연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이윽고 최수정(33) 음악 조감독의 손등이 반대로 뒤집혔다. 이내 연주자들은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냈다. 합주일 때도 있고, 한 악기의 독주가 이어질 때도 있었다. 이날 공연 무대에 선 지바고 역의 조승우 등 배우들의 독백이 이어지거나 한 악기의 독주가 이어질 때 대부분의 연주자에겐 잠깐의 휴식이 주어졌다. 이때 악기를 조율하는 연주자도 있었고, 스마트폰의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막간을 이용해 독서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다가도 자기 연주 차례가 돌아오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프로의 모습으로 돌아가 힘껏 소리를 만드는 데 몰입했다. 오보에와 잉글리시 호른 등을 연주하는 김진욱(35)씨는 공연 내내 연신 손을 바쁘게 움직였다. 잠깐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 오보에의 마우스피스에 연결하는 나무줄기 리드를 주기적으로 물통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는 것은 물론 손수건을 휘감은 긴 막대를 악기 안에 넣어 침을 닦아내느라 정신없었다. 그는 “리드에 물기가 없으면 오보에의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물통에 넣었다가 오보에에 끼우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객석에서 오보에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을 수 있는 데에는 그의 빠른 손놀림의 공이 컸다.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음악에선 유독 플루트의 사용이 잦다. 각기 다른 길이의 3개의 플루트(피콜로, 알토 플루트, 플루트)를 쉴 새 없이 연주하는 사람은 오케스트라 더 원의 양로사(34)씨. 아무 표정 없던 그녀의 얼굴에서 연주가 시작되면 마치 배우가 감정연기를 하듯 다양한 표정이 묻어나온다. 모니터를 통해 지휘자의 모습을 확인하며 두 발로 박자를 맞추는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 듯하다. 지바고와 라라가 다친 병사의 편지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합주곡 ‘레터’ 연주에선 이들의 합이 절정을 이룬다. 서로 호흡이 잘 맞았는지 곡의 연주가 끝나자마자 서로 조용히 박수도 치고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쪽에선 트럼본을 연주하는 안정연(35)씨가 무언가를 넣었다 뺐다 분주했다. 음색의 변화를 주고자 사용하는 은색의 뮤트가 바로 그것. 그녀는 “뮤트는 순간적으로 음을 줄이는 데도 사용된다.”고 말했다.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신경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오케스트라 가장 구석진 자리에는 차임벨, 실로폰, 윈드차임, 벨트리, 트라이앵글, 베이스 드럼 등 무려 20여 개의 악기를 담당하는 정상진(37)씨가 앉아 있었다. 묵묵히 교회의 종소리를 내거나 연주마다 가장 기본적인 소리를 냈다. 무대 위 화려한 조명을 받진 않지만, 극의 감동을 더하고자 구슬진 땀을 흘리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다. 1막 공연이 끝난 뒤 20분간 이어지는 인터미션에도 이들의 손은 바빴다. 2막의 독주곡을 연습하거나 악기를 조율했다. 2막 공연에서도 그들은 혼신을 다해 연주했다. 예정된 장면들이 끝나고, 배우들이 여유롭게 관객으로부터 박수를 받는 커튼콜 순간에도 연주자들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연주하느라 바빴다. 커튼콜이 끝나고 객석에 있던 관객이 모두 빠져나갔다는 극장 하우스매니저의 무전이 있고 나서야 그들의 공연은 끝이 났다. 닥터지바고의 모든 무대를 총괄하는 노병우 무대감독은 “오케스트라 피트의 연주자와 지휘자는 뮤지컬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들”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을 스태프라고 부르지 않고, 또 다른 배우라고 말한다. 그만큼 중요하단 이야기”라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무대 아래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연주자들이 있기에 뮤지컬은 존재한다. kimje@seoul.co.kr [용어 클릭] ●오케스트라 피트(orchestra pit) 오케스트라 박스라고도 하며, 오페라나 뮤지컬 등 주로 양악을 연주하는 극장 무대 전면 바로 밑 공간에 설치돼 있다. 관현악을 연주하는 장소다. 크기는 극장 규모나 무대 너비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에는 무대 공간을 활용해 오케스트라 피트를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과 ‘서편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에는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정기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을 준비하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단의 지휘자 김모씨가 무대에 오르다 4.7m 아래 오케스트라 피트로 떨어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안전 관리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카톡 언급한 오바마… 대선출마 시사한 안철수…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카톡 언급한 오바마… 대선출마 시사한 안철수…

    서울에서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렸던 3월의 마지막 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정치·안보 이슈에 쏠렸다. 검색어 1위는 한국외대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차지했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한국외대에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고 디지털 시대의 소셜 미디어에 대해 설명하던 중 카카오톡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지난달 27일 한 강연에서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면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북한의 위협은 검색어 3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북한은 각종 재래식 대포와 다연장 로켓 발사기, 탄도미사일 등을 한반도 서부 지역에 배치해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런 무기체계는 이동하지 않고도 서울을 사정거리 내에 둘 수 있고, 남북 간 대응 공격이 벌어지면서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KBS 새 노조가 지난달 30일 ‘리셋 KBS 뉴스 9’를 통해 일부 공개한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문건은 4위에 올랐다. 2008~2010년까지 작성된 2600여건의 문건에는 방송사의 내부 동향 등이 기록돼 있고 사찰 대상에는 공무원과 금융계 종사자, 민간인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공항에서 권총 탄창과 실탄 14발이 발견된 소식은 5위를 차지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으로 자살을 중계한 사건은 6위에 올랐다. 최근 타이완에서는 클레어 린(31)이라는 여성이 동거남을 비롯한 9명과 페이스 북으로 채팅하면서 자살을 생중계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지하철 내에서 담배를 피우며 맥주까지 마신 일명 ‘5호선 맥주녀’의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검색어 7위를 차지했다. 이 여성은 최근 분당선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워 물의를 일으켰던 ‘분당선 담배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열린 ‘2012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500m 경기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한 모태범과 이상화는 검색어 8위에 올랐다. 최근 이혼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진 농구선수 서장훈과 오정연 아나운서는 9위를 차지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전 부인과 이혼도 하기 전에 배우 박상아씨와 비밀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폭로돼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관련 소식은 10위를 차지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장훈과 이혼신청 오정연 아나, 루머에 발끈

    서장훈과 이혼신청 오정연 아나, 루머에 발끈

    농구선수 서장훈(37·창원LG 세이커스)씨를 상대로 이혼 조정신청을 제기한 오정연(29) KBS 아나운서가 트위터에서 심경을 밝혔다. 오 아나운서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혼에 따른 소송을 걸지도 않았고, 걸 계획도 없습니다. 더 이상의 억측과 오보가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그녀는 지난 달 31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인터넷 상에서 제기된 추측성 이혼 사유와 루머 등은 이미 작년에 법원의 판결로 허위 사실임이 밝혀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살던 집에서 쭉 함께 거주중이어서 별거했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 여전히 서로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잃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 아나운서가 지난 달 30일 서장훈씨를 상대로 이혼 조정신청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별거 중이라는 소문이 제기됐다. 오정연 아나운서와 서장훈씨는 2009년 5월 결혼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성경 속 세상을 바꾼’ 숭실대 교수 구미정

    [저자와 차 한 잔] ‘성경 속 세상을 바꾼’ 숭실대 교수 구미정

    많은 종교는 나눔과 평등을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으뜸의 큰 가치로 삼는다. 그럼에도 현실의 삶에서 그런 가치는 외면당하고 무시당하기 일쑤다. 특히 종교 안에서 남녀의 불평등은 오히려 세속의 모순보다 더 심하다. 여기저기서 차별, 홀대에 대한 불만을 분출하고 때로는 집단의 거센 반발로 번진다. 고귀한 나눔과 평등에 대한 존중이 종교 현실에서 거꾸로인 까닭은 무엇일까. 숭실대 구미정 교수는 현실의 왜곡에 눈떠 바로잡을 것을 줄곧 외치는 기독교 여성학자다. 그가 낸 책 ‘성경 속 세상을 바꾼 여인들’(옥당 펴냄)은 차별의 원인과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성경 속 여성은 대부분 남성이 주도하는 역사 드라마의 보조자쯤으로 인식되고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성경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그저 고분고분하게 복종하고 따라 사는 나약한 존재가 아닙니다.” 책은 구약성경 속 여인 11명을 추려 그들의 삶과 생각을 통념과는 다르게 뒤집어 부각시킨다.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된 사라, 모세의 누이 미리암, 다윗의 조상이 된 룻, 가나안에서 태어나 태평성대를 이끌었던 사사(士師) 드보라, 고아 소녀로 페르시아 제국의 왕후가 되어 민족을 구했던 에스더…. 이들은 그저 남성의 보조자와 동반자가 아닌 험한 현실에 맞서 주체적으로 살았던 독립적인 존재들이란다. 그러면 그들의 실상이 진실과는 다르게 폄하되고 가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성경을 기록하고 해석한 주체는 항상 남성들이었어요. 가부장적 특성이 강한 사회체제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흐려지고 막힌 것이지요. 여성과 약자의 입장에서 성경 속 여인을 보자는 목소리가 그나마 받아들여진 게 1960년대 이후이니 그 봉인의 역사가 얼마나 잔인한지를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가장 크고 유명하고 조직적인 도둑질은 교회가 여성을 상대로 저지르는 도둑질이다.’라고 일갈했던 미국 작가 마틸다 조슬린 게이지의 말과 겹쳐진다. “그 봉인의 역사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교권을 장악하고 있는 권력의 카르텔 때문입니다. 열심히 봉사하고 믿음을 따르는 신자들이 가장 낮은 데로 임해 사랑을 역설한 예수의 목소리를 올곧게 들을 수 있는 계기 자체가 마련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침묵의 카르텔이죠.” 구 교수는 여성 신학자답게 자신이 소개한 11명의 성경 속 여인들을 “하나님이 이루어 가시는 구원의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인물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인물들을 다시 보자는 ‘뒤집어 보기’의 시도는 단순한 역발상의 반란이 아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자기 몫의 역사적 사명을 감당한 여성들의 모습에서 오히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겸손함을 배웁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는 ‘여풍당당’ ‘여고남저’의 현상을 향해서도 뼈 있는 한마디를 던진다. “하나님이 하신 가장 큰 일은 살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반대로 죽임의 일을 하고 있는 게 안타깝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여성 리더들은 섬김을 체화했으면 합니다.” 권력과 돈, 명예에 눈이 어두운 리더가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세상을 두루 이롭게 하고 사람을 살리는 데 쏟아붓는 ‘진짜 살림꾼’이기를 바란다고 한다. ‘인자(人者)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마태복음 20:28, 마가복음 10:45) “모두가 다른 사람 위에서 호령하고 군림하는 우두머리가 되려고 혈안이 된 세상에서 예수는 지금도 가장 낮고 천한 자리를 찾아 내려간다.”는 구 교수. 그는 그래서 자신이 추린 성경 속 여인 11명의 뒤를 잇는 다음 1명은 이 세상 모든 여성이라고 매듭짓는다. 글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신규 임용 △헌법연구관 이진철△헌법연구관보 송창성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 예보연구과장 정관영 ■우정사업본부 △경인지방우정청 사업지원국장 신동민◇우체국장△인천계양 독고무△부천 오충근△부평 정연석△창원 박기섭△김해 조대찬△대전 고용석△동천안 이상명△광주광산 한병수 ■코레일 ◇본부장 △기획조정 유재영△사업개발 송득범◇단장△해외사업(직무대리) 강규현◇처장△사업개발전문위원실(TF) 손우화 김종일△차량사업개발팀장 김현구<처장>△언론홍보 박진홍△문화홍보 김양숙△고객서비스 최경수△행정감사 노춘호△경영감사 김호순△감찰조사 이재성△자재관리 김진준△인사기획 서병섭△경영관리 권영석△여객계획 조형익△광역계획 박진성△물류수송차량 오진호△사업기획 하권찬△신사업개발 허철수△역사개발 김천수△역세권개발 한광덕△선로관리 이방우△토목시설 이상대△건축시설 김상욱◇부속기관△철도교통관제센터장 전우상△연구원 기술연구처장 임오진△정보기술단 경영정보처장 이창남△인재개발원 인재개발처장 김순철△대전철도차량정비단 기술계획처장 봉만길◇지역본부장△대전충남 한문희△강원 정해범△전남 손영수△대구 하승열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사무총장 박옥식 ■아시아경제신문 △온라인총괄본부장(상무이사 겸임) 전중연△인사총무담당 부국장 김태형△인사총무부장(재무기획부장 겸임) 심재용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이정환 ■서울대 △평생교육원장 장소원 ■경희의료원 ◇경희대병원 △기획진료부원장 김건식△QI부장 김덕윤△심장혈관센터장 김범식<과장>△흉부외과 김수철△순환기내과 김우식△가정의학과 원장원△응급의학과 최한성◇경희대치과병원△QI부장 이백수△연구〃 권긍록△임플란트센터장 김형섭△치과응급실장 최병준△교정과장 김성훈 ■교보증권 ◇승진 <전무>△리테일본부장 박창주<상무>△종합기획실장 김대중△법인금융본부장 박성진◇신규 선임 <임원보>△준법감시인 장승호◇전보 <부서장>△경영기획팀장 이종계△마케팅전략〃 최민△업무개발〃 김산호△영업지원〃 이지훈△인사〃 박현수△기업금융〃 홍윤기<지점장>△시흥시 강정근△양평동 유성진△여의도PB센터 신기환△교보타워 조기형△삼성타운 김덕영△강남PB센터 이선주△전주 김순애△청주 김웅규△서문 김광수 ■하나대투증권 ◇임원 선임 <전무>△강남지역본부장 오빈영<이사>△Sector Coverage 4실 임성주◇임원 전보 <전무>△파생총괄 이용철<상무보>△주식파생본부장 홍용재 ■대신정보통신 ◇이사대우 △금융사업본부 김기섭◇부장△POD사업본부 김상환△정보통신연구소 김재덕 박희영△NI사업본부 김봉찬 ■에쓰오일 ◇승진 <부사장>△생산지원본부장 신동열△해외영업〃 이민호<상무>△아로마틱생산부문 서민석△구매부문 홍융표△경영기획부문 강민수△정유해외마케팅부문 배중호△기술부문 김형배△영업전략부문 서정규△분해생산부문 유성학△윤활부문 강기태 ■유한양행 ◇임원 승진 <부사장>△경영관리본부장 이정희△약품사업〃 오도환<상무>△경영기획·IR·법무담당 김상철△홍보담당 하정만△생활건강사업부장 강덕현△ETC영업2〃 신현윤△개발실장 사철기△생산담당 이영래◇임원 전보△해외사업부장 최재혁△경영관리본부 박종현△마케팅담당 조욱제△중앙연구소장 남수연
  • [박근혜·한명숙 서울·수도권서 첫 유세격돌] “MB·박근혜 아바타 저격” 은평을 등 5곳 집중공략

    [박근혜·한명숙 서울·수도권서 첫 유세격돌] “MB·박근혜 아바타 저격” 은평을 등 5곳 집중공략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9일 0시쯤 동대문 시장을 찾아 “이제 심판의 새벽이 열렸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른 아침 영등포 신길역 출구에서 신경민 후보와 함께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언주(경기 광명을) 후보의 지역구와 공략 지역구 4곳을 차례로 방문해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겨냥한 날 선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한 대표는 가는 곳마다 “우리가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나. 아무리 옷을 파랑에서 빨강으로 바꿔 입어도, 간판을 바꿔도 내용은 똑같다. 바꾸는 선거, 심판하는 선거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을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대권 주자임을 내세워 “정동영이면 할 수 있다. 바꿔야 강남도 살고 바꿔야 삶이 변한다. 서민 경제가 강남에서 함께 피는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한 대표는 주로 강남구청 주변에 좌판을 펴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쑥과 파 등을 구입하며 ‘서민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이어 동대문 장안사거리, 종로 통인시장, 은평구 불광시장을 방문하며 소상공인을 집중 공략했다. 한 대표는 종로에서 새누리당에 “4·11 총선까지 반값등록금 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야권 단일 후보인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이 출마한 은평을에서는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와 함께 지원 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이 말하는 맞춤형 복지는 가짜다. 야권 연대가 힘을 합쳐 진짜 복지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대표단과 통합진보당 대표단의 공동 유세 출정식도 오후 광화문에서 열렸다. 한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 양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이들은 “야권 연대야말로 새누리당을 무너뜨릴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정권 심판을 다짐했다. 서로에게 각각 자기 당의 색깔인 노란색, 보라색 스카프를 매어 주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이재오(은평을), 김종훈(강남을), 홍준표(동대문을), 홍사덕(종로), 권영세(영등포을) 후보를 ‘MB(이명박 대통령) 아바타·박근혜 최측근 5인’으로 선정하고 이들 지역구를 공략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 민주당의 핵심 선거 프레임인 ‘MB·새누리당 심판론’을 첫날부터 앞세워 ‘MB 대 반(反)MB’ 구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한편 민주당은 공지영 작가, 조국 교수, 가수 이은미, 이창동 감독, 배우 김여진, 의사 정혜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시사만화가 박재동, 배우 권해효, 정지영 감독, 김용택 시인, 정연주 전 KBS 사장 등 12명의 멘토단을 확정했다. 멘토단은 단일 후보를 홍보하고 ‘MB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서장훈·오정연 파경

    서장훈·오정연 파경

    농구선수 서장훈(38)씨와 KBS 아나운서 오정연(29)씨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씨는 서울가정법원에 서씨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혼 조정은 협의 이혼은 아니다. 그러나 소송과 달리 상대방과 합의하고자 할 때 신청하는 제도를 말한다. 현재 송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 아나운서가 이혼 조정을 신청한 이유는 성격 차로 인한 갈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가까이 한국 농구의 대들보로 활약해 오다가 최근 은퇴 기로에 선 서장훈이 지난해 전자랜드에서 LG로 이적하는 등 소속팀 연고지가 인천에서 창원으로 바뀐 상황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1월 오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KBS1TV ‘비바 점프볼’에 서장훈이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09년 5월 결혼했다. 이들은 지난해 초 이혼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서장훈은 이혼설을 인터넷에 유포한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법원은 50만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불화설은 사실로 드러났고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없다. 서장훈은 이날 한 언론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알려진 대로 이혼 조정 신청이 제기된 상태인 것은 맞다.”면서 “조정 절차가 모두 끝나고 나면 그때 가서 솔직한 사정들을 허심탄회하게 설명할 기회가 생기지 않겠느냐. 좋지 않은 소식으로 주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무척 괴롭다.”고 말했다. 한편 오정연 아나운서는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1TV ‘6시 내고향’에 출연했다. 이은주·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주민자치센터에 ‘자치’가 없다

    주민자치센터에 ‘자치’가 없다

    요리교실, 노래교실, 헬스, 에어로빅…. 서울의 한 주민자치센터가 운영하는 3~4월 프로그램이다. ‘주민 자치’ 관련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어렵고 문화 여가 프로그램 일색이다. ‘자치’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주민자치센터설치 및 운영조례 준칙’이 제시하는 자치센터의 기능은 지역 문제 토론, 마을 환경 바꾸기, 자율 방재 활동 등이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전국 주민자치센터에 개설된 프로그램은 3만 7967개다. 이를 분석한 결과 주민자치 관련 프로그램은 2737개(7.2%)에 불과했다. 3년 전 7.3%”(2428개)보다 비중이 더 낮아졌다. 제주도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비중이 33.6%(496개)로 가장 높았고 대구는 0.2%(2개)로 가장 낮았다. 문화 여가 프로그램은 1만 8889개(49.8%)로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은 시민교육 프로그램 7530개(19.8%), 지역복지 프로그램 4156개(10.9%), 지역사회진흥 프로그램 2322개(6.1%) 등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70.5%(296개)로 문화 여가 프로그램 비중이 가장 높았다. 주민자치센터들은 “주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짜다 보니 문화 여가 위주로 편성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서울 종로구 청학효자동 자치회관 관계자는 “사전 설문조사를 거쳐 주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한 것”이라면서 “주중에 여성이나 노인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편성하면 문화 여가 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민자치센터 이용객 중 여성은 70%, 65세 이상 노인은 20%다. 반면 20~64세 남성 이용객 비중은 17.6%, 19세 이하 청소년은 13.5%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치센터 설립 취지를 살리려면 주민들의 자치 역량을 늘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오철 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치센터가 문화 여가, 주민 편의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가져온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주민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참여 주체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주민 자치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찬수 대구경북 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문화 여가 프로그램은 비유하자면 장사를 하기 위한 선전용이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아직 토론이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서툰 주민들을 교양하는 프로그램이나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발전 계획을 토론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치 운영’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 위원은 “지금처럼 시·군·구에서 임명한 읍·면·동장이 지역 유지들을 주민자치위원으로 임명해 운영하는 자치센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크다.”면서 “주민들이 자치위원장을 뽑아 주민들에게 더 큰 권한을 주면서 주민 참여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물산, 英친환경 발전 50억弗 사업 참여

    삼성물산, 英친환경 발전 50억弗 사업 참여

    삼성물산이 영국에서 50억 달러(약 5조 6875억원) 규모의 친환경 저탄소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친환경 플랜트 분야의 선진국인 영국에서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하며 중동, 아시아 시장 위주의 협소한 가스·발전플랜트 건설에서 탈피해 사업 영역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영역 다각화 성공” 삼성물산은 28일 영국의 ‘2 Co’에너지사와 영국 요크셔 햇필드에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 및 이산화탄소 포집·처리시설(CCS)을 건설하는 ‘돈 밸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공동사업개발협약(JDA)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돈 밸리 프로젝트는 영국 요크셔 햇필드 탄광 근처에 900㎿ 규모의 복합발전·처리시설 등을 건설해 운영·관리하는 사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복합발전 등을 전략 추진 분야로 선정해 전문 인력과 기술 확보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중동과 동남아시아 위주의 시장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변화를 꾀했다는 점과 개발·운영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 것도 성과”라고 자평했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프로젝트 지분 15%를 인수해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향후 운영 수익 및 배당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돈 밸리 프로젝트는 2016년 말 상업운전이 목표이며 삼성물산이 완공 후 20년간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CO2 는 북해 원유발굴 활용 삼성물산은 우선 프로젝트의 개발과 자금 조달, 기본설계(FEED)의 검증 업무를 맡는다. 또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소와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에 대한 EPC(설계·구매·시공)를 수행한다. 41억 달러(약 4조 6637억원)로 예상되는 EPC 계약은 올해 말 맺을 예정이다. IGCC는 석탄을 합성가스로 만들어 터빈을 구동하는 친환경 발전기술이다. 가스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파이프라인으로 북해 유전에 주입, 남은 원유를 발굴하는 데 사용한다. 사업비의 약 30%는 유럽연합(EU)과 영국 정부의 펀드로 충당한다. 이미 EU에서 1억 8000만 유로를 지원받았다. 나머지는 유럽투자은행(EIB) 및 국내외 수출신용기관(ECA)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시장 위상 확보 기대 저탄소 발전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고부가가치 분야로 평가받는다. 삼성물산은 돈 밸리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플랜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 업체의 참여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정연주 부회장은 “개발과 설계, 구매, 운영, 투자 등 건설 산업 전 단계로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플레이어의 위상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간 연계 활성화 별도 예산 필요하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지역간 연계 활성화 별도 예산 필요하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최근 지역발전과 관련해 꽤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논의되고 있는 ‘지자체 간 연계협력발전의 활성화’다. 연계협력발전은 각 지자체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여 상호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전략은 우리나라 지역발전정책 가운데 핵심 중 하나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조명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늦기는 했어도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우리의 지자체는 협력발전에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각자 독립된 행정구역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에 국한된 사업을 추진하고 재원을 투자해온 것이 오랜 관행이었다. 그러다 보니 지역 간의 대립과 소모적인 갈등도 적지 않았고, 자연히 투자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상생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지역 간의 연계협력발전은 관련 지자체 모두에게 도움이 되어야 가능하다. 각자의 이익을 확대하거나 각자의 비용을 축소시킬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익을 보거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면 협력은 이뤄지기 어렵다. 이 원칙 아래서 통상 관련 지자체가 공유하는 지역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지역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역발전위원회 주도의 전국 순회 토론회 등에 힘입은 바 크지만, 현재 협력을 통해 보다 큰 발전을 달성하려는 지자체의 노력이 증가하고 있다. 2010년에는 전국의 163개 시·군이 339개의 연계협력사업을 발굴, 기획했다. 지자체당 4.2건에 이르는 셈이다. 최근에는 영동·함평·거창·산청 등의 지자체가 6·25의 상처를 치유하는 연계협력 사업인 ‘숨기고 싶은 과거로의 다크투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대전·청주·천안·금산이 손잡고 휴양형 의료관광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북 북부권 지자체의 선비문화 공동사업화, 남해안 남중권의 문화관광 활성화 등 많은 지자체가 연계협력사업 발굴에 나섰다. 물론 전북·전남·경남의 7개 시·군이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을 만들어 관광 및 특화자원 상품화를 통해 오래전부터 지자체 간의 자생적 공동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지역도 있기는 하지만 지자체 간 연계협력 문화가 제대로 확산, 정착되지 않은 현실에서 기획된 사업의 추진 및 추가적인 사업발굴을 위해서는 문제의 핵심을 치유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 처방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지자체 간 연계협력 사업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한 문제의 핵심은 무엇일까. 협력형식을 띠었지만 각자의 사업을 추진하거나, 긴밀한 화학적 협력 대신 관광 등 제한된 분야의 물리적 협력, 한시적 협력 추진 등의 문제가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는 지자체 간 연계협력에 대한 안정적인 재정 지원, 특히 ‘독립적인 예산지원’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 점은 시·군 지자체 간의 연계협력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잘 보여주고 있다. 기업 간의 협력을 지원하는 광역 경제권을 제외한 기초지자체 간 연계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년간 12개 사업에 대해 고작 123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광특회계 9조원 가운데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지자체 연계협력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에 부응하고 지자체 간의 연계협력발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연계협력을 보다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독립예산’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지역 간 연계협력발전을 오래전부터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U는 2007~2013년 28억 8000만 유로의 별도 재원을 만들어 지역 간 협력을 활성화하고 있다. 독립예산을 편성하면 현재의 지자체 예산구조상 단독사업에 비해 우선 순위가 밀리는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그래서 지자체의 사업 추진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지역 간 연계협력사업에 대한 별도의 재원 마련은 성장동력이 부족한 기초지자체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유력수단이라는 점에서 재정당국의 대책이 긴요하다.
  • [책꽂이]

    ●세이빙 애덤(조나단 와이트 지음, 안진환 옮김, 더스타일 펴냄) 인간의 이기심에 기초한 자유시장을 찬양한 것으로 알려진 애덤 스미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자는 의미에서 애덤 스미스를 구하겠다고 나선 책. 고전 경제학의 대가들을 눈앞에 두고 대화를 나눈다는 SF소설 같은 이색적인 설정에다 전문 경제학자답게 그 대화들을 모두 원전에서 따오는 방식으로 치밀하게 구성해 높았다는 평가를 받은 책이다. 우수한 책을 5900원이라는 싼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출판사의 ‘59클래식북’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자기 계발서의 선구자로 불리는 월러스 워틀스의 ‘끌어당김의 지혜’, 소아마비를 뛰어넘어 노벨물리학상을 받아 화제를 모았던 고시바 마사토시의 ‘도쿄대 꼴찌의 청춘특강’, ‘국화꽃 향기’로 유명한 김하인 소설가의 ‘내 아버지, 그 남자’도 함께 나왔다. 아널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등 경제경영·문학·인문·실용 4개 장르로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이런 나라 물려줘서 정말 미안해 (함영훈 등 지음, 미래의 창 펴냄)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에 이은 2차 베이비붐 세대(1966∼1974년생). ‘잊혀진 세대’라 불리는 이 F세대에 주목했다. 위 세대가 만들어놓은 경제 양극화에 대한 분노와 에너지가 주된 분석 대상이다. 헤럴드경제의 기자 6명이 참여한 탐사기획보도의 결과물이다. 1만 2000원. ●부두에서 일하며 사색하며(에릭 호퍼 지음, 정지호 옮김, 동녘 펴냄) 평생을 떠돌이 막노동꾼으로 살았던, 그래서 정규 교과 과정을 밟지도 못했음에도 철학적 이슈들에 대해 홀로 도전해 많은 저작을 남긴 ‘거리의 철학자’ 에릭 호퍼가 남긴 일기다. 출간을 의도한 기록이 아니었기에 그의 독서 편력, 사색 과정, 집필 동기 등을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1만 2000원. 저자가 사회 변화에 단상을 담아낸 ‘우리 시대를 살아가며’와 ‘시작과 변화를 바라보며’도 함께 출간됐다. 1951년 ‘맹신자들’로 미국 사회에서 크게 인정받은 이후 1960년대 들어 각종 잡지 등에 기고했던 글들을 묶어 내놓은 책이다. 각권 1만원. ●상대의 심장에 말을 걸어라(정명진 지음, 토네이도 펴냄)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저명 인사들만 상대하는 VIP 의전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을 이끌고 있는 저자가 그간의 경험을 녹여냈다. 모델 신디 크로퍼드, 영화 감독 우디 앨런, 예술가 바네사 미크로포트, 노벨평화상 수상자 로버트 굴드 등 세계적 명사들에 대한 얘기들이 담겼다. 1만 4000원. ●시크릿 오브 코리아 (안치용 지음, 타커스 펴냄) 재미 언론인으로 동명의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아직까지 실소유주 논란이 끊이지 않는 BBK 문제, 노무현 전 대통령 딸 노정연씨의 아파트 문제 등을 깊이 있게 추적해 들어갔다. 1만 8000원. ●현대물리학, 시간과 우주의 비밀에 답하다(숀 캐럴 지음, 김영태 옮김, 다른세상 펴냄) 노벨물리학상 후보에 거론될 정도로 뛰어난 이론물리학자인 데다 ‘네이처’지가 선정한 5대 과학블로그를 만들 정도로 대중적인 저자가 양자역학, 빅뱅 등 각종 물리학 이론을 동원해 ‘시간의 화살’이란 비밀에 도전한다. 2만 9000원.
  • 포퓰리즘… 방향만 잘 잡으면 ‘약’

    포퓰리즘… 방향만 잘 잡으면 ‘약’

    이 단어. 입 밖으로 내려면 어금니에 힘 한번 꽉 줘야 할 것 같다. 두 손을 선동가적인 제스처로 높이 쳐드는 확신에 찬 동작이나 경멸적이고도 냉소적인 표정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바로 ‘포퓰리즘’이다. 1930년대 아르헨티나의 페론주의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요즘 툭하면 나오는 ‘잘못하면 그리스 꼴 난다.’의 원래 버전은 ‘잘못하면 남미꼴 난다.’였다. 얼마나 부정적인 어감이 강하던지 한쪽에서 반값 등록금, 무상급식을 두고 ‘복지를 가장한 포퓰리즘’이라 주장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재벌과 부자 감세야말로 더 즉흥적인 포퓰리즘’이라 맞받아치는 양상이 숱하게 벌어졌다. 찬반 진영 모두 포퓰리즘을 이 시대 악의 축으로 간주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사실 학계에서 포퓰리즘에 대한 합의된, 뚜렷한 정의가 없다. 포퓰리즘에는 분명히 부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대중의 욕구에 부응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요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배척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대중의 욕구에 부응하지 않으려면 뭣하러 선거해 가며 애써 민주주의 하겠느냐는 말이다. 이렇게 보면 대중의 욕구 분출이 문제라기보다 이를 가다듬어 구체적인 비전이나 정책으로 제시하지 못하는 정치가와 관료들의 정치적 상상력과 정책 기획 집행 능력 부족이 오히려 더 큰 문제일는지 모른다. 가령 1980년 초부터 포퓰리즘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던 영국의 여성 정치학자 마거릿 캐노번은 20여 년의 연구 끝에 “포퓰리즘을 정치적, 병적인 행태로 간주해 가치가 없다고 묵살해서는 안 된다. 직접성, 자발성, 소외의 극복에 대한 낭만적인 충동이 대의제 민주주의와 충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한다. 포퓰리즘은 민주주의의 적대자가 아니라 “민주주의 자체에 드리운 그림자”라는 것이다. 저자가 이쯤에서 불러내는 인물은 정치학자 에르네스토 라클라우다. 라클라우는 포퓰리즘을 “모든 정치 행위를 관통하는 근원적 특성”이라 부른다. “총족되지 않은 민주적 요구와 현상 유지 간에 놓인 정치적 경계를 관통하는 정치 영역의 이분화”가 바로 포퓰리즘의 정체성이라 보기 때문이다. 국민이 뭐라 떠들어도 정치가 꿈적하지 않을 때, 다시 말해 좌파나 일부 불순 세력의 선동 때문이 아니라 불통(不通) 정권이 포퓰리즘을 낳는다는 얘기다. 해서 “포퓰리즘을 둘러싼 혼란이야말로 제대로 된 정치적 시대의 도래”를 뜻한다. 너 나 할 것 없이 무엇이든 간에 포퓰리즘이란 단어를 철썩철썩 가져다 붙이는 지금 한국의 상황은 한국이 진정한 정치적 시대에 돌입했음을 드러내는 하나의 징후라는 것이다. ‘한국 정치를 읽는 20개의 키워드’(홍익표 지음, 오름 펴냄)는 이처럼 지금 한국을 들끓게 하는 이슈들을 되새김질해 볼 수 있는 키워드 20개를 고르고서 이에 대한 정치·사회학자들의 이론적 논의를 덧댄다. 20가지 키워드 가운데 ‘포퓰리즘’에 이어 또 하나 주목할 만한 키워드는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사법부’다. 미국의 정치학자 마틴 셰프터와 벤자민 긴즈버그는 1970년대 이후 미국이 이미 이런 길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선거로 인한 정권교체가 일상화되면서 권력을 완전히 잃거나 얻는 경우가 드물어지면서 격렬한 노선투쟁을 내건 정당 간 경쟁이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이는 “정치경쟁의 장소가 투표장이나 유세장에서 사법부나 언론으로 옮겨졌고, 선거를 대신해 폭로-수사-기소가 정치적 투쟁의 유용한 수단으로 등장”했다는 의미다. 검찰이 흘리고 언론이 받아쓴다는 말이 한국 사회만의 얘기는 아니었던 것이다. 또 우리는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 하면 재미난 이야깃거리 정도로 취급하지만 당시 미국 학자와 언론인들이 그것을 독일 비스마르크 시대 ‘문화 투쟁’에 비유하면서 세속적 정치의 영역이 오그라들고 있다고 한탄한 배경도 짐작해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몇 년간 이런 현상은 극에 달했다. 정연주 전 KBS 사장 배임 혐의 기소, 광우병 파동 관련 PD수첩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기소,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2번의 기소와 무죄 판결, 수도 이전 위헌 결정과는 대비되는 미디어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애매한 결정 등 사례는 숱하게 많다. 이 외에도 ‘언론-시장에 종속된 공론장’ ‘교회-교회의 정치화’등 한국 사회의 민감한 이슈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오늘날 한국을 둘러싼 논란을 한번쯤 정리해 보고자 한다면 참고할 만하다. 2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행정한류 원정대’ 탄자니아 또 간다

    ‘행정한류 원정대’ 탄자니아 또 간다

    지방행정연수원은 이달 26~30일 탄자니아 고위 공무원 130여명을 대상으로 다르에스살람시(수도)·홈볼로시(도도마주 주도) 등에서 현지 교육 훈련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우리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면서 교육을 한 경우는 많았지만 초청 형식으로 현지에서 교육이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수원 관계자는 “교재비 등을 제외한 경비 대부분을 탄자니아에서 부담해 저비용 훈련이면서 한꺼번에 많은 수의 공무원을 교육할 수 있는 고효율 훈련”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교육과정은 지난해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탄자니아 고위 공무원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사기니 탄자니아 총리실 차관보는 “한국의 경제 발전이나 지방 행정 노하우를 더 많은 공무원과 공유하고 싶어 초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탄자니아 공무원은 2007~2011년 매년 12~15명 등 모두 66명이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지방행정 관리과정’ 교육을 받았다. 연수원은 이들을 대상으로 동창회도 열어 ‘탄자니아 지한파’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올 9월 9~29일 ‘지방행정 관리과정’도 이번 교육과 별도로 진행한다. 또 강사, 강의 주제 등도 모두 한국에서 교육받은 탄자니아 공무원들이 고른 것으로 편성됐다는 점이 이번 현지 교육의 또 다른 특징이다. 문명재 연세대 교수는 ▲행정 환경 변화와 관리 ▲조직·인사 관리 ▲예산 등을, 성극제 경희대 교수는 한국의 경제성장 50년사와 그 교훈 등을 강의할 계획이다. 또 각각 탄자니아 굿 거버넌스 추진을 위한 당면 과제와 탄자니아 경제 발전을 위한 공무원의 역할에 대한 현장 컨설팅도 진행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입주 6월인데 개교는 내년… “우리 아이 어떡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하는 경기 고양시 삼송신도시에서 대규모 학교 개교 지연 사태가 현실로 나타났다. 아파트 입주는 6월 시작되지만, 전체 9개교 중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 2곳, 고교 1곳은 내년 3월, 초등학교 1곳은 2014년에야 문을 연다. 나머지 3곳은 아직 일정도 잡지 못했다. 모두에게 ‘오랜 더부살이 수업’이 불 보듯 뻔하다. 21일 고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토지주택공사는 신도시에 1만 9854가구의 공동주택을 신축하면서 절반에 가까운 9870가구를 국민임대아파트로 직접 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토지주택공사는 착공 및 입주 시기를 4~5차례 변경한 끝에 전체 8개 블록 가운데 지금까지 3개 블록 3562가구만 착공했다. 이에 따라 토지주택공사 국민임대아파트 3개 블록 입주는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하게 됐다. 올해는 현대산업개발·호반건설·계룡건설·동원개발 등이 착공한 일반분양 아파트 4416가구만 입주한다. 이같이 토지주택공사 국민임대아파트 입주가 늦어지자 경기교육청과 고양지원청은 당초 올 3월로 예정했던 5개 초·중·고의 개교를 1년 뒤로 미뤘다. 고양지원청 학교설립담당 정연태 주무관은 “토지주택공사 아파트가 당초 올해부터 입주할 것이라고 해서 2010년 3월 학교설립계획을 모두 마쳤는데 아파트 입주 지연 소식을 듣고 개교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12월 말 사업시행자인 토지주택공사와 건설사 분양사무소 등에 문서로 통보됐다. 개교가 지연되면서 올 6월부터 내년 2월 사이 입주하는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삼송아이파크 610가구를 비롯해 올해 입주를 시작하는 4416가구는 개교가 지연되면서 내년 2월 말까지 신원초·삼송초·고양중·고양고 등 근처 다른 학교로 임시 통학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계룡리슈빌(A-15블록)과 동원로얄듀크(A-17블록) 1622가구는 삼송2초등학교 개교 때까지 2년이나 근처 삼송3초등학교로 임시 통학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신도시에 유일한 신설 고교인 삼송일고는 내년 3월 개교 예정이지만, 교과과정 편성이 확정되지 않아 1학년만 입학 가능하고 2·3학년은 근처 고양고 또는 6㎞ 이상 떨어진 화정지구까지 통학해야 한다. 주변 상권 형성도 안 돼 학원 이용자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기반시설 공사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터에 이 같은 난관과 맞닥뜨린 경기교육청과 고양지원청은 토지주택공사 등에 임시 통학버스 운행과 통학로 주변에 대한 안전대책을 요구하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사설] 이정희대표 후보사퇴로 진보 명예 지켜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총선 필승카드로 꺼낸 후보 단일화가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보좌관과 선거캠프 당직자는 지난 17~18일 진행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지금 ARS 60대로 응답하면 전부 버려짐. 다른 나이대로 답변해야 함’ ‘ARS 60대와 함께 40~50대도 모두 종료. 이후 그 나이대로 답하면 날아감’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론 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인터넷을 통해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이유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 재경선을 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민주통합당 후보인 김희철 의원이 이 대표의 불법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 의원 외에도 여론조사 경선에서 패한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사례의 여론조작 정황을 제시하며 노회찬·천호선·심상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 후보는 돈을 주고 선거운동원을 동원한 듯한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통합진보당의 청년 비례대표 경선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국정치를 부패와 무능으로 매도했던 통합진보당이 구태와 편법, 탈법과 꼼수의 온상이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오죽했으면 민주통합당 박영선 최고위원이 공천 잡음에 책임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이 대표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겠는가. 통합진보당은 야권 연대를 매개로 14곳의 후보 단일화 전과를 올렸다. 잘만 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이라는 염원도 실현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무리수를 불러들였을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투표 조작에는 면죄부가 주어지지 않는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당시 배후세력을 규명하라며 공격의 선봉에 서지 않았던가.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에 연연하기에 앞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 이 대표 측이 특정연령대의 할당량이 채워진 사실을 인지하게 된 과정 등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이 대표는 진보의 최고 덕목인 도덕성에 흠집을 낸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물러나 진보의 명예를 지켜주기 바란다.
  • [인사]

    ■행정안전부 ◇부이사관 승진 △기획재정담당관 이필영<과장>△인사정책 최재용△인력기획 김우호△정보보호정책 김회수△안전개선 소기옥△주소정책 김기영△지역발전 이범석△지역녹색성장 박원석◇과장급 전보△중앙공무원교육원 기본교육과장 이형복△지방행정연수원 인력개발2과장 윤시용△과천청사관리소 운영과장 김명균△이북5도 함경북도 사무국장 박상렬<과장>△비상대비정책 박일웅△지방공무원 이성인△생활공감정책 곽진욱<국가기록원>△나라기록관장 배윤호△행정지원과장 박대영△사회기록관리〃 손영재△경제기록관리〃 양홍신 ■법제처 ◇승진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안병준△법령해석정보국 생활법령과 문민혜 ■공정거래위원회 ◇승진 △카르텔총괄과장 김재신◇전보△감사담당관 신봉삼 ■연세의료원 <의과대학>△핵의학교실 주임교수 이종두△의예과부장 이승구△교육부장 김은경<치과대학>△치의예과부장 유윤정<세브란스병원>△의학공학과장 박종철<의과학연구처>△연구지원부처장 김창오<강남세브란스병원>△임상연구보호센터소장 송영구 ■신한은행 △IT개발본부 팀장 배시형△청라지점 개설준비위원장 김광재△신사동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최재호△창신동금융센터 〃 최정배
  • 즉시연금보험 잘 팔려요

    즉시연금보험 잘 팔려요

    은퇴가 코앞인데 준비해 둔 노후 자금이 없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를 중심으로 즉시연금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수입보험료 2008년보다 7배 ↑ 즉시연금보험은 1000만~3000만원 이상의 자금을 맡기면 가입 다음 달부터 연금형태로 생활비가 나오는 상품이다. 소득이 있을 때 미리미리 노후 자금을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자녀 교육비와 결혼자금 등 목돈 지출이 많은 베이비부머 직장인에겐 버거운 일이다. 은퇴 후 손에 쥐는 것이라곤 약간의 퇴직금뿐인 이들에게 즉시연금보험은 노후 생활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진다. 즉시연금보험 가입은 지난해 크게 늘었다. 20일 생명보험협회가 즉시연금보험을 판매하는 11개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를 집계한 결과 2008년 3306억원이었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2조 3798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은퇴 시점에 들어선 50~60대를 중심으로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한 대형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즉시연금보험 가입고객의 연령대는 65세 이상이 전체의 42.7%, 55~64세가 32.4%로 은퇴 시작 시점인 55세 이상 고객이 전체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다리지 않고 가입한 다음 달부터 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즉시연금보험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 연금보험처럼 연금을 받으려고 거치기간을 둘 필요가 없다. 또한 연금 지급이 안정적이다. 납입한 보험료가 공시이율(연 4.7~5.1%)에 따라 지급되기 때문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작다. 운용 수익률이 낮으면 원금을 까먹고, 지급기간도 줄어드는 월지급식 펀드와 비교할 때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즉시연금보험의 또 다른 특징은 연금 지급 형태를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종신연금형은 목돈을 맡기고 당사자가 사망할 때까지 매달 원금과 이자를 나눠 받는 형태다. 상속연금형은 일정기간(10, 15, 20년) 매달 이자만 연금으로 받다가 사망 시 원금을 상속할 수 있다. 확정연금형은 일정기간 원금과 이자를 연금으로 받는 것이다. ●공시이율 적용… 연금 지급 안정적 예를 들어 60세 남성이 퇴직금 3억원을 즉시연금보험에 넣을 경우 공시이율 4.7%가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평생 138만원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중도에 사망하더라도 최소 20년 동안은 유가족에게 연금이 지급된다. 원금은 그대로 두고 이자만 20년간 연금 형태로 받을 경우 매달 99만원이 나온다. 20년 뒤에는 원금을 상속자금 등으로 쓸 수 있다. 대부분의 즉시연금보험은 최저금리를 ‘10년 이내 연 2.5%, 10년 이후 연 1.5%’ 식으로 보장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제로금리 시대로 가더라도 일정부분 연금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마련한 장치다. 또한 즉시연금보험을 10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노후 자금이 부족할 경우 즉시연금보험에 많은 돈을 묻어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치료비 등으로 갑작스레 목돈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시연금보험을 중도 해지할 경우 그동안 면제받은 이자소득세를 반환해야 하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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