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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새들의 가을맞이

    참새들의 가을맞이

    전국을 잠 못 들게 했던 열대야가 한풀 꺾인 가운데 참새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장사동의 세운초록띠공원에서 잘 익은 수수 이삭에 앉아 낟알을 쪼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정부3.0 실천 의지 무색

    새마을회 부녀회장, 어린이집 원장, 건강봉사단장과 의료생활협동조합 이사…. 이들을 정보공개정책 전문가라고 볼 수 있을까. ‘정부3.0’ 정책의 기반이 돼야 할 행정정보공개심의회가 행정편의적 타성에 젖고, 논공행상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위례시민연대는 25일 “박근혜 정부가 개방·공유·소통·협력을 내세운 정부3.0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공공기관의 실무부서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질 않는다”면서 “중앙부처와 교육청에는 적합하지 않은 심의회 의원이 수두룩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심의회를 퇴직 공무원이나 전직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정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정보공개심의회는 정보공개제도 운영과 청구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조직이다. 심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의위원의 절반을 외부전문가로 위촉하도록 돼 있다. 현재 외부전문가로 초빙한 이들 상당수가 지역 부녀회, 체육회, 어린이집 운영자 등이다. 문제는 이들을 전문가로 볼만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다. 특히 심의회 위원으로 외부전문가를 위촉할 때 전·현직 직원과 다른 기관의 공무원은 배제하도록 규정해놓고 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위례시민연대는 지적했다. 환경부는 외부위원으로 공공기관 본부장을 위촉했고, 농촌진흥청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외부위원 목록에 들어가 있다. 이들은 준공무원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외부전문가로서는 부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위례시민연대 관계자는 “전국 공공기관별로 사업보고회, 정부3.0토론회, 자문단구성, 세부사업 선정 등 평가실적 보고를 위해 움직이고 있으나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전혀 느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취업 걱정에… 마음 무거운 졸업식

    취업 걱정에… 마음 무거운 졸업식

    23일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 성균관대에서 일부 졸업생들이 대졸 취업난을 반영하듯 교내 취업게시판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통일교 문선명총재 1주기 추모행렬

    통일교 문선명총재 1주기 추모행렬

    문선명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이 23일 경기 가평군 설악면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헌화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소외된 마을 담장에 벽화 그려요

    소외된 마을 담장에 벽화 그려요

    21일 강원 속초시 교동에서 이마트 속초점 임직원과 설악중학교 학생자원봉사자단이 담장에 벽화를 그리고 있다. 이마트는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우리 마을 가꾸기’ 프로젝트를 마련, 아이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공공 및 주거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다음 달까지 전국의 소외 지역 103개 마을을 단장한다. 속초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경기 지자체 “모유수유 그게 뭐야?”

    경기 지자체 “모유수유 그게 뭐야?”

    경기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에 사는 주부 김모(31)씨는 얼마 전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시청 민원실을 찾았다 수유할 곳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배가 고파 보채는 아이를 위해 빨리 젖을 물리고 싶었지만 민원실에는 모유수유실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직원의 안내를 받아 아이를 안고 민원실에서 40여m 떨어진 본청 건물 3층에 마련된 모유수유실까지 올라가야 했다. 김씨는 “시청 민원실에는 각종 제 증명을 발급받으려는 민원인들이 많이 찾고 있고, 그중에는 나와 같이 아기를 둔 주부들도 많을 텐데 모유수유실이 없다는 게 쉽게 납득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민원실 관계자는 “민원실 건물이 오래 전에 지은 탓에 낡고 비좁아 본청 건물에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아기와 주부를 배려하는 데 무관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 본청을 비롯한 도내 31개 시·군 중 여성휴게실이나 모유수유실 설치 관련 조례를 제정한 곳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모자보건법’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영·유아의 건강 유지와 증진을 위해 필요한 모유수유시설의 설치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20일 경기도의회 이계원(새누리당·김포1) 의원이 경기개발연구원 의정연구센터에 의뢰한 ‘공공시설 내 모유시설 및 휴게시설’ 현황조사에 따르면 여성휴게실이나 모유수유실 설치 관련 조례가 제정된 곳이 전국적으로 서울 용산구 등 3개 자치구와 인천시 계양구 등 10개 지역에 불과했다. 경기도의 대부분 지자체는 조례 제정은 안 했어도 여성휴게실이나 모유수유실을 두고 있지만 시설은 본청 등에 국한돼 있었다. 구청이나 일선 동사무소, 산하 기관 등에는 모유수유실을 갖추지 않은 곳이 허다했다. 공무원들도 자신들이 일하는 청사 건물에 모유수유실이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안산시 회계과 직원은 “시청에는 모유수유실이 없지만 민원실에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뒤늦게 “본청 건물에 있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출산 친화적 사회 분위기와 여성 배려 문화 형성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공기관부터 ‘모유수유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 개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뿐만 아니라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 여성근로자의 모성보호와 여성 고용 촉진을 위해 출산 전후 휴가, 수유시간 등 여러 가지 보호규정을 두고 있지만 여성들을 위한 전용 여성휴게시설이나 수유실에 대한 내용은 없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자체들이 수유할 수 있는 공간 배려가 없을 뿐 아니라 모자보건법 역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모유 수유시설 설치를 지원할 수 있다’고 할 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경기도 조례 제정에 이어 정부에 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19대 초선 의원-정치와 도전] 새누리 이재영

    [19대 초선 의원-정치와 도전] 새누리 이재영

    “등원 1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정치가 뭔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이재영(38·비례) 의원이 지난해 총선에서 비례의원 공천 통보를 받았을 때 그는 세계경제포럼(WEF) 아시아담당 부국장으로 스위스 다보스에 3년째 체류 중이었다. 유수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지척에서 상대했던 30대 후반의 국제통 청년, 어머니가 13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도영심 유엔세계관광기구 스텝(STEP)재단 이사장인 ‘엄친아’다. 당내 최연소 남성의원으로 포부가 원대했을 법하지만 이 의원은 “세상을 하루아침에 바꾸겠다는 아마추어적인 꿈은 애초에 없었다”고 했다. WEF에서 일하며 깨친 것은 모든 일이 ‘스텝 바이 스텝’(한 걸음씩)이라는 원칙이었다. 그는 오히려 “여의도 정치권이 바깥에 비쳐지던 것보다 훨씬 투명하고 체계적이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 프로세스(절차)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고 지난 1년여를 정리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최근 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사전에 기재위 의원들에게 충분한 검토와 비판의 시간을 주지 않은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당정협의가 계속 이뤄지긴 했지만 개정안 발표 당일 오전에야 내용을 받아 봤다”면서 “이런 게 초선이 느끼는 괴리감인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쓴소리를 하자면 정부가 하루 만에 수정 발표한 개정안이 발빠른 대응일 수도 있지만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프로세스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회선진화법을 높이 평가하면서 “굉장히 혁신적인 법을, 그것도 여당이 주도해서 통과시켰다”면서 “국회선진화법으로 치르고 있는 비효율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의회정치가 협상하는 법을 배우면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덧붙였다. 19대 초선들이 너무 조용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느 정도 그런 분위기를 인정한다. 지난해엔 ‘대선 승리’라는 공동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단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수긍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를 첫 무대 삼아 두각을 나타내는 의원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청년 창업과 벤처 생태계 조성 분야에 지원할 의지가 충만하다. “국가 경제구조가 대기업 기둥과 중소·중견 기업 기둥 간 균형이 잡혀야 하고, 사회적 문제들도 정부 복지만으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아 기업가 정신으로 지탱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이런 부분을 보완한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일부 개정안도 발의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여야 초선들의 모임인 ‘함께여는미래’를 발족했지만 “수시로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데이트’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 의원은 “임기가 끝날 때 후회하지 않을 정치인이 되고 싶다. 자신을 뛰어넘는 용기로 필요할 때 행동할 수 있는 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글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청소년 장애인식개선 UCC 공모전 시상식

    청소년 장애인식개선 UCC 공모전 시상식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은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정자동 네이버 본사에서 ‘제2회 청소년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UCC 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 이채식(앞줄 왼쪽) 원장과 이성규(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등이 ‘함께하는 우리 420’으로 대상을 받은 대구 함지고팀을 비롯한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제공
  • 무릎팍 출연 서장훈 “오정연 이혼 루머에 대해 말씀드리면…”

    무릎팍 출연 서장훈 “오정연 이혼 루머에 대해 말씀드리면…”

    ’농구 스타’ 서장훈이 지난해 이혼한 오정연 KBS 아나운서와 이혼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서장훈은 1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나와 “이혼 같은 일을 겪으면 남자보다 여자가 더 피해받고 타격을 많이 입는다”고 입을 뗐따. 이어 ”오정연은 미래가 창창한데 지금 나오는 이혼에 대한 루머는 잘못된 게 많다. 그 친구를 나쁜 사람처럼 몰아가는데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오정연 전 아나운서와 관련된 루머에 대해 ”부부 사이의 문제는 당사자만 아는 것”이라며 “내가 같이 있어봐서 누구보다 그 친구를 잘 안다. 다른 사람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 할 사람은 아니다. 우린 헤어졌지만 그 친구는 소탈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서장훈과 오정연은 2009년 5월 웨딩마치를 울렸지만 각종 불화설과 루머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5월 이혼했다. 네티즌들은 “오정연과 서장훈 이혼 무슨 이유일까”, “부인에 대해 좋은 얘기를 하는데 왜 이혼했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재정 계속 어려울 것” 90%

    전문가 10명 중 9명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한국행정연구원의 ‘국민행복시대 지자체 재정건전성 강화 방안에 관한 전문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전문가의 92.2%가 향후 우리나라 지자체 재정 여건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2주 동안 지자체 공무원, 교수, 연구원 등 51명이 참여해 설문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방재정 위기를 초래한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복지 지출로 인한 지방재정 부담 증가’가 가장 많은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해당 문항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94.1%로 조사됐다. 뒤이어 ‘국가재정체계 운영 문제’(90.2%)와 ‘지역경제의 세입 기반 약화’(90.2%), ‘지방 채무 증가’(88.2%) 순으로 원인의 심각성이 나타났다. 연구원은 “기초수급자 지원, 기초노령연금, 영·유아 보육료 등의 복지 서비스 확대로 인한 지난 5년간의 지자체 사회복지예산 연평균 증가율이 19.3%다. 이는 지자체 총예산 증가율인 연평균 6.7%의 3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세입 배분은 8대2인 반면 세출 배분은 4대6으로, 세입과 세출의 괴리가 크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산 동래구서 조선시대 하수시설 첫 발견

    부산 동래구서 조선시대 하수시설 첫 발견

    부산 동래구 수안동 일대 생활하수로가 조선시대 후기에 축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립박물관은 지난달 16일부터 실시한 유적 발굴조사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에서 조선시대 하수 시설을 확인하기는 처음이다. 동래구는 도로 침하 원인을 조사하던 중 하수관로를 발견해 지난 6월 박물관에 발굴을 의뢰했다. 조사 대상 하수관거는 현재도 하수로로 이용되고 있어 물길 돌리기 공사 뒤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하수관거는 뚜껑과 벽체, 바닥으로 구성됐는데 조사 구간 중 5.1m 정도 뚜껑 돌이 유실됐으나 벽체와 바닥은 대체로 축조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뚜껑은 길이 100∼120㎝, 폭 35∼50㎝, 두께 10∼20㎝의 돌로 벽체의 최상단석 위에 걸쳐 놓은 후 뚜껑 돌 간의 틈은 작은 잡석과 자갈, 점토로 메웠다. 바닥은 다양한 크기의 판석을 깔고 작은 잡석과 자갈돌 등으로 공간을 메운 뒤 바닥의 부석과 맞물리게 해 벽체를 쌓아 올렸다. 평균 가로 33㎝, 높이 22㎝인 화강암을 3단으로 쌓아 벽체를 만들었다. 바닥 폭은 71㎝(2.3척) 내외, 뚜껑 돌 하면에서 바닥 돌까지의 깊이는 82㎝(2.7척) 내외다. 하수관거는 동래읍성 남서쪽에 해당한다. 남서쪽 100m에는 해자가, 서북쪽에서 남동쪽으론 온천천이 흐른다. 하수관거 위치 등으로 미뤄 조선 때 하수는 남문을 지나 온천천으로 유입되는 작은 하천으로 흐르게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시대 하수로 규모와 축조 양상, 읍성 내 본선과 지선으로 이루어진 정연한 하수 배출 체계를 갖춘 사실을 파악해 의미가 크다”며 “건축학적 특징, 미조사 구간의 보존 대책 등을 계속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후학양성 장학사업 등 적극 추진…미국 간 형제는 다음 세대 준비중”

    “후학양성 장학사업 등 적극 추진…미국 간 형제는 다음 세대 준비중”

    “문 전 총재의 뜻을 기려 앞으로 세상이 필요로 하는 종교, 사회 속으로 뛰어들어 봉사하는 생활종교로 거듭날 것입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양창식(60) 한국총회장. 현재 공식적으로 한국의 통일교를 대표하는 양 회장은 문선명 총재 1주기를 앞두고 14일 기자와 만나 통일교의 변화를 조심스럽게 비쳤다. “문 총재님이 생전에 남긴 업적이 너무 커 국가자산으로 삼아야 한다는 각계의 여론이 많은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문선명 총재의 측근으로 7남 형진씨의 후임을 맡아 세계선교본부와 한국 통일교를 총괄하는 양 회장은 “한학자 총재를 중심으로 문 총재의 유지 가운데 사회통합과 봉사, 교육사업에 우선 힘을 쏟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문 전 총재의 타계 때 모인 기금도 전액 장학사업에 들어갔어요. 현재 5만명으로 추산되는 다문화가정 자녀 중 2만명은 문 전 총재 부부의 축복 속에 태어났습니다. 축복을 받은 아이들인 만큼 적극 후원해야지요.” 양 회장은 그와 관련해 “1000억원 모금을 목표로 초·중·고생을 후원하는 장학재단인 원모평애재단을 지난 2월 설립했다”며 “문 총재가 생전에 탄 헬리콥터도 팔아 재단 기금에 보탤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다문화가정은 여성가족부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돕겠단다. 그는 문 총재 별세 후 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아들들의 거취와 관련해 “7남 형진씨 등 아들들은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최근 통일그룹 이사장과 실권에서 각각 해임된 4남(국진)과 7남(형진)은 둘 다 현재 미국에 있으며 국진씨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총기회사 경영을, 형진씨는 뉴욕에서 환경 분야를 더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대법원에 계류 중인 여의도 땅 소송과 관련해선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며 “지금도 전 세계 신도들은 여의도에 세계선교본부 건물이 세워질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문선명 총재 사후 1년, 통일교의 현재는…

    문선명 총재 사후 1년, 통일교의 현재는…

    지난해 9월 92세를 일기로 성화(聖和·타계)한 문선명 총재 사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그 미래를 둘러싸고 많은 추측이 난무했었다. 오는 23일(음력 7월 17일) 문 총재 1주기를 맞는 통일교가 그런 우려 섞인 전망과는 달리 안정된 조직을 구축, 조용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문 총재 사후 통일교가 다른 양상을 보인 큰 흐름은 일반의 전망과는 다른 후계 구도 마무리와 통일교단 위상의 전환이다. 우선 미망인이자 문 총재 생전에도 공동 총재 격으로 활약했던 부인 한학자(70) 총재 친정체제의 구축이 눈에 띈다. 당초 한 총재는 통일교의 양 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던 4남 국진(43), 7남 형진(34)씨 등 두 아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형진씨는 지난해 9월 말 통일교 한국총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미국행을 선택했다. 형진씨는 현재 세계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국진씨도 지난 3월 통일재단 이사장 겸 통일그룹 회장직을 내놓고 미국에 살고 있다. 두 아들의 예상 밖 퇴진(?)은 아무래도 세간에서 ‘왕자의 난’으로 도마에 올랐던 아들 간의 알력이 큰 원인이란 관측이 많다. 실제로 국진 씨는 통일교단과 거리를 둔 채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3남 현진(44)씨를 상대로 제기한 이른바 ‘여의도 소송’ 1, 2심에 패소해 통일재단 이사회로부터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장학재단을 비롯한 종교·기업·재단을 모두 이끌고 있는 한 총재는 사실상 통일교의 실질적인 교주인 셈. 통일교단은 “한학자 총재가 참어머니로서 문선명 총재를 대신하는 동시에 동격·동위로서 그 사명을 수행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한 총재의 주변에 문 총재 부부의 최측근으로 활동해온 지도자들이 포진해 돕고 있다. 형진씨의 후임으로 통일교 한국총회장에 취임한 양창식(60) 전 미국총회장과 국진씨 퇴진 후 통일재단 이사장을 맡은 박노희(72) 유니버설문화재단 부이사장이 대표적인 보좌진이다. 한 총재와 통일교단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포스트 문선명’ 위상은 역시 문 총재의 유지를 통한 사회통합과 봉사 교단으로 거듭나기다. 문 총재가 남긴 500쪽짜리 책 700권 분량의 방대한 어록을 ‘천성경’ ‘평화경’ ‘참부모경’ 등 세권으로 정리하는 ‘천일국경전’ 편찬은 최우선 사업 순위에 있다. 통일교의 공식명칭을 원래 이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환원한 뒤 추진하는 역점 사업도 종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실제로 국제축구대회 피스컵을 잠정보류한 데다 대북투자의 핵심 사업이랄 수 있는 북한의 평화자동차와 보통강호텔 운영권을 북한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차세대 리더의 육성과 통일교 전교의 강조가 눈에 띈다. 10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 ‘원모평애재단’과 통일교 지도자 육성기관 ‘천주평화사관학교’를 설립했다. 문 총재 사후 조용하면서도 예사롭지 않게 변모하는 통일교의 위상은 결국 아들들의 복귀와 맞물려 자리 잡게 될 것이란 전망이 통일교 내부에선 무성하다. “2세는 아직도 시간을 둬야 될 것 같다. 더 길러야 할 것 같다.” 올해 신년하례회에서 한 총재가 남긴 말의 시효가 언제일지 모를 일이다. 한편 통일교는 오는 17∼23일을 추모 기간으로 정해 23일 오전 10시 가평 청심평화월드에서 가족과 전 세계 통일교 관계자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문 총재 1주기 추모식을 연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安, 민생 행보… 차별화 전략

    安, 민생 행보… 차별화 전략

    여야 대치 정국에서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안인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논란 등에 대해 뚜렷한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고민 끝에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10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할머니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개관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의 만행을 되새기고 피해자들과 아픔을 나누자는 취지였다. 9일에는 장애등급제 및 부양의무제 폐지를 촉구하는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연대의 광화문 농성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서명에 동참했다. 안 의원은 앞으로도 1주일에 1~2차례 이상 민생 현장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11일 “정치 공방의 현장이 아닌 민생 현장을 찾아 정치의 본질이 민생에 있다는 것을 부각시킨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민생 관련 의정 활동과 독자세력화에도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달 중 ‘1호 법안’을 발의하고 정치제도 개혁 관련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또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세몰이’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19대 초선 의원-정치와 도전] 새누리 서용교

    [19대 초선 의원-정치와 도전] 새누리 서용교

    19대 국회 초선의원은 국회선진화법 첫 ‘세대’다. 몸싸움이나 날치기, 동원 정치의 경험이 없다. 그래서인지 지나치게 조용하다. 전체 의석의 절반 가까운 148명이나 되지만 뚜렷한 ‘스타’도 없다. 등원 첫해인 지난해에는 대선 때문에 목소리를 낼 기회가 적었다. 2년차인 올해 그들은 비로소 본격적인 자기 정치를 시작했다. 여야가 극한 대치하고 있는 지금, 여야 초선의원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정치, 소회, 포부 등을 들어본다. 서용교(45) 새누리당 의원(부산 남을)은 동료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초선 같지 않은 초선’으로 불린다. 서 의원은 1996년 신한국당 공채로 정치권에 입문, 16년간 수석부대변인 등 주요 당직을 거쳤다. 지난해 총선 당시 공천 탈락했던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금배지를 달았다. 햇병아리 당직자로 발을 들였던 15대 국회와 의원으로서 처음 겪은 19대 국회는 ‘천지개벽’ 정도로 바뀌었다. “당시만 해도 핵심 지도부 몇 명만 의사결정을 공유했다면 지금은 소속 의원 전체가 의사결정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을 만큼 지도부가 노력하는 편”이라고 그는 비교했다. 서 의원은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쟁점법안 2건에 대해 당론에 맞서 반대표를 던졌다.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특위 법안’이다. 국정원 국정조사 법안은 ‘기권’에서 ‘찬성’으로, 막판에 다시 ‘반대’ 버튼을 누를 만큼 고민을 거듭했다. “정보기관에 대한 사상 최초의 국정조사인데 찬반토론조차 생략했다”는 게 반대 이유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도 “여당이 6월 임시국회를 잘 마무리짓기 위해 야당 요구를 받아줘야 하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수긍했다. ‘전두환법’은 “위헌 소지가 있는 만큼 법적 완결성을 더 높여야 하는 법안이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개인 소신과 정치적 당론 사이의 갈등”을 고민했다. 이 ‘현재진행형’ 고민은 요즘 열리고 있는 국정원 국정조사를 지켜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여야 각각 서로 말하고 싶은 것만 떠들다 보니 실체가 가려지는 측면이 있다”는 ‘관전평’을 내놓았다. ‘초선 서용교’의 지론은 “한쪽만 일방적으로 편들며 선명성을 조장하는 정치는 정치가 아니다”는 것이다. 그는 “국회의원이란 모름지기 전문적 식견을 갖추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일부 야당 의원들이 시민운동하듯 정치하는 것도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의원회관 사무실 책상 맞은 편에는 법안 문서들을 정리한 파일 80여개가 빼곡히 꽂혀 있다. 서 의원은 “사회적 갈등 사이에서 이익을 보려는 의원은 제명해야 한다”고도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그는 쌍용자동차 노사 문제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가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농성 현장을 방문해야 하는지를 놓고 당내 토론이 벌어진 적이 있다”면서 “단순히 강성노조 표만 의식하면 방문해야 맞았지만 사측과 회사 정상화를 고민하는 일반 노조원들 입장도 외면할 수 없어 결국 발길을 돌렸다”고 소개했다. 서 의원은 “20년 전만 해도 ‘신념의 정치인’이 통했다면 지금은 첨예한 이익 충돌, 지역 현안 앞에 해법을 낼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면서 “그렇지 못한 정치인은 사회적 갈등의 조장자밖에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일상 속에서 부딪치는 사회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중재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글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도심서 포도 따는 동심

    도심서 포도 따는 동심

    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3 포도데이’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포도나무에 달린 포도를 따며 즐거워하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한국포도생산자협의회와 농협이 포도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충북 공무원 노조 “맞춤형복지 차별”

    충북도 공무원 노조가 정부의 ‘2014년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 기준’에 담긴 맞춤형 복지제도 기준액이 현실과 동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5일 노조에 따르면 정부가 마련한 맞춤형 복지제도는 지자체 특성에 따라 차등을 뒀다. 1인당 연간 지급액이 도시형 광역단체(8곳)는 136만 3000원, 농촌형 광역단체(9곳)는 110만 7000원, 인구가 50만명이 넘는 대도시형 기초단체(15곳)는 124만 4000원이다. 이 돈은 도서 구입과 체력 단련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소속에 따라 받는 액수가 달라 같은 지역에 살면서 적게 받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충북도 공무원들은 농촌형 광역단체로 분류돼 대도시형 기초단체인 청주시 공무원들보다 연간 13만 7000원을 적게 받는다. 하지만 도청이 청주에 있어 도청 본청에 근무하는 직원 1500여명 가운데 90%가량이 청주에 거주하고 있다. ‘시골’에 있는 공무원들도 불만이다. 농촌형 지자체 84곳의 공무원들은 도시형 광역단체 공무원보다 39만 5000원이나 적은 96만 5000원을 손에 쥔다. 도농형 기초단체 공무원들은 연간 101만 8000원을 받는다. 허운영 충주시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우리들은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청주 등 대도시까지 나오는 경우가 많아 더 많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번 기준은 동네에서 하는 수준 낮은 문화행사나 즐기라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2004년 지방분권 차원에서 여러 가지 경비 편성 권한을 지자체에 넘겨줬더니 재정상황을 고려치 않은 채 방만하게 운영해 기준을 마련했다”면서 “기준액은 행정연구원이 지자체 담당 공무원 면담, 주민 수, 지자체 재정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지자체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지급하던 일·숙직비를 5만원으로, 읍·면·동 주민센터 직원들의 매달 출장비를 13만 8000원으로 제한하는 기준도 마련해 통보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슈&이슈] 25일 개막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이슈&이슈] 25일 개막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8일간 충북 충주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4일 현재 유럽 34개국, 아시아 18개국, 아메리카 12개국, 아프리카 13개국, 오세아니아 3개국 등 80개국이 참가 의사를 밝혀 왔다. 그동안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한 대회는 2011년 슬로베니아(68개국) 대회다. 조직위원회의 노력으로 이번에는 그동안 세계조정선수권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우간다와 코트디부아르도 참가할 예정이다.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등도 참가를 검토하고 있어 80개국 2300명의 선수를 참가시키겠다는 조직위원회의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참가국은 오는 12일 최종 확정된다. 충주댐과 충주조정지댐 사이에 생긴 인공호수인 탄금호에 자리 잡은 경기장 시설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총 672억원이 투입됐다. 선수들이 힘차게 물살을 가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의 총코스 길이는 2250m다. 수역 폭은 287m에서 366m 사이다. 8개 정규 레인 108m 폭을 충분히 소화하고 남는다. 부대시설로는 그랜드스탠드, 피니시타워, 마리나센터, 보트하우스, 수상중계도로를 갖추고 있다. 1100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그랜드스탠드는 조정경기의 활주 모습을 형상화했다, 연면적 3270㎡ 부지에 2층 규모로 건설됐으며 내부에는 조직위원회 사무실, 회의실, 통신실, 방송실, 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한다. 충주 탑평리 7층 석탑을 본뜬 피니시타워는 215㎡ 부지에 지상 3층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졌다. 1층은 통제실, 2층은 심판실, 3층은 방송실로 쓰인다. 마리나센터는 도핑센터와 의료시설, 식당, 마사지실, 샤워실, 선수 운동실 등으로 이용되며 보트하우스는 조정경기용 배 200대를 보관하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생생한 경기 장면을 안방에 전달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수상에 설치한 부유식 중계도로다. 방송 중계용 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고강도 콘크리트로 제작됐으며 폭은 7m, 총길이는 1.4㎞나 된다. 지난해 경기장을 방문한 국제조정연맹 임원들은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의 시설과 디자인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선수단을 위한 편의시설에는 조직위의 정성이 듬뿍 담겨 있다. 선수단이 머물 숙박시설은 23곳 1979실이 이미 확보됐다.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도록 문턱이 없고 화장실에 안전바가 있는 장애인 객실과 키가 큰 선수들이 사용할 장신 침대도 마련됐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이 총 7개의 장애인 객실을 예약했고 장신 침대는 영국이 12개, 호주가 4개를 신청했다. 조직위는 지난해 충주에서 개최된 런던올림픽 조정 아시아예선대회의 참가자 가운데 생후 5개월 된 딸을 데리고 출전한 선수가 있었던 점을 감안해 아기 침대와 베이비시터도 준비했다. 식당은 10곳이 마련돼 하루 5700명분의 음식 준비가 가능하다. 또한 종교와 기호도 등을 고려한 다양한 식단도 짜 놓았다. 급식 안전을 위해 충주시 보건위생과가 매일 식자재 위생안전 검사를 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중독 신속검사실을 운영한다. 대회 기간 동안 100여대의 버스가 투입돼 공항과 선수단 숙소, 숙소와 경기장 간을 운영하고 경기장 주변 도로 11개 노선의 확포장 공사가 대회 개막 이전에 모두 마무리된다. 자원봉사자는 통역을 도울 360명 등 총 800명을 선발했다. 조직위는 자원봉사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대회 기간 매일 10명에게 친절봉사상을 줄 계획이다. 참가국별로 2명의 도우미가 배치돼 선수단을 수행하고 각종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예선경기 일반인 기준 그랜드스탠드석 1만원, 일반석 7000원, 자연석 5000원이다. 그러나 예매권 5만 2000장이 모두 팔려 나가 조직위는 추가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개막식은 ‘세상이여 물골을 울려라’를 주제로 대회 하루 전인 24일 오후 7시 30분 탄금호 조정경기장 수상 무대에서 펼쳐진다. 조직위 전원건 기획본부장은 “아시아권에서 비인기 종목인 조정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회 기간 중에 공군비행단 에어쇼, 취타대 공연, 우륵국악단 협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면서 “지구촌 최대의 물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슈&이슈] “생산유발효과 1159억원 기대… 글로벌 조정도시로 도약할 것”

    [이슈&이슈] “생산유발효과 1159억원 기대… 글로벌 조정도시로 도약할 것”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4일 “이번 대회로 충주가 글로벌 조정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회 개최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1159억원에 달하고 고용 창출 효과도 1440명에 이르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정이 비인기 종목이라 대회의 흥행 실패를 걱정하는 목소리에 대해 그는 “그동안 조정체험학교와 길거리 조정대회를 여는 등 조정 붐 조성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왔다”면서 “조정체험학교는 2개월 전에 예약해야 하고 대회 예매권이 매진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국민들의 관심 속에 대회가 치러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데다 유속이 없고 바람이 적어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면서 “이러한 것도 대회의 성공 개최 가능성을 높게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조정연맹도 탄금호 조정경기장의 시설과 여건에 대해 ‘세계 최고’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대회 개막이 다가오면서 80개국 2300여명의 선수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경기장 시설은 물론 숙박, 음식, 교통 대책 등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면서 “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와 같은 돌발적인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위기 대응 시스템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이후 경기장 활용에 대해 그는 “마리나센터는 레스토랑, 피니시타워는 문화체험교실과 전망대, 그랜드스탠드는 기획전시관과 공연 관람장, 보트하우스는 전지훈련 선수단 숙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수상중계도로는 자전거 하이킹과 트레킹 코스로 활용한다는 게 이 위원장의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충주가 조정경기장을 기반으로 삼아 수상스포츠의 중심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스턴트맨 양성소’ 서울액션스쿨

    [포토 다큐 줌인] ‘스턴트맨 양성소’ 서울액션스쿨

    “겁내지 마. 말에서 떨어지는 게 일인 사람들이 그렇게 겁을 내면 어떻게 하나.” 지루한 장마 끝자락에 빗줄기가 잠시 주춤했던 지난달 31일 경기도 과천의 한 승마장에 불호령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10명의 서울액션스쿨 신입기수들의 승마훈련이 한창이었다. 말을 탄 지 사흘밖에 안 된 신입스턴트맨들이 조금이라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보이면 승마교관은 여지없이 호된 꾸지람을 내뱉었다. 멋진 승마 장면보다 멋지게 말에서 떨어져야 하고, 17대1의 격투장면에선 주인공의 주먹을 맞고 멋지게 쓰러지는 17명의 역할을 해내는 스턴트맨. 그들의 요람인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의 ‘서울액션스쿨’을 찾았다. 훈련장 입구에 들어서자 진한 땀 냄새로 코가 먹먹해졌다. 한쪽에서는 와이어에 몸을 매달고 같은 장면을 반복해 연습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다른 한쪽에서는 격투장면에서 사용할 합을 연습하고 있는 배우들이 발산하는 열기로 실내가 후끈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마당에 고난도의 액션을 하는 스턴트맨들은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됐다. 서울액션스쿨은 1998년 정두홍 무술감독이 돈이 없어 운동을 못하는 후배들을 위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양성된 스턴트맨들은 스턴트의 체계화와 조직화, 전문화의 초석이 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촬영장에서 스턴트맨들에 대한 인식과 처우가 많이 바뀌었다”고 정 감독은 말했다. 이런 변화에 서울액션스쿨이 기여한 바가 크다. 지난해 11월 늦기는 했지만 예술인복지법이 제정돼 산재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연기자·스턴트맨 등의 산재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 부상을 달고 사는 스턴트맨들에게는 그나마 다행이다. 보험가입이 가능해지고 처우가 좋아졌다고 촬영장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까지 줄어든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위험을 대하는 스턴트맨들의 각오는 바로 “괜찮다”이다. 취재를 위해 격투장면을 요구하자 잠깐 얘기를 하더니 곧바로 공중에 붕 떴다 떨어지는 위험한 장면을 연출해 낸다. 행여나 다칠까 매트를 깔고 하라고 권했지만 그들의 대답은 역시나 “괜찮다”였다. 스턴트맨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체력’보다 ‘열정’을 꼽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4개월간의 혹독한 신입교육을 받고 있는 신입기수 김종면(28)씨는 “위험함이 주는 스릴을 즐기고 싶었다”며 늦은 나이에 스턴트맨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의 대역을 맡은 4년차 스턴트우먼 유미진(25)씨는 “촬영을 하다 다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실력이 없어 현장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부상을 당하고도 연습을 쉬지 않는 스턴트맨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영화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등에서 무술감독을 맡았던 허명행(35)감독은 “한국액션의 강점은 리얼리티에 있다”며 “스턴트맨들이 연기에 몰입해 감정선을 따라가며 과장되지 않은 액션연기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배우들과 감독들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다. 한국영화와 드라마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턴트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다. 해외 스턴트업계에 비해 열악한 제작환경을 스턴트 배우들은 땀과 열정으로 극복하고 있었다. 머지않아 한국의 스턴트도 한류의 대열에 합류하며 해외에서 인정받을 날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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