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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고은, ‘동상이몽2’ 스페셜 MC 출격 “결혼생활 첫 언급”

    한고은, ‘동상이몽2’ 스페셜 MC 출격 “결혼생활 첫 언급”

    배우 한고은이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너는 내운명’에 스페셜 MC로 출연한다.‘동상이몽2’는 셀럽 커플의 생활을 관찰 카메라를 통해 남녀간의 동상이몽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인교진 소이현, 이무송 노사연 부부가 출연 하며 매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고은은 ‘동상이몽2’의 스페셜MC로 출연해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결혼생활에 관한 솔직한 입담을 발휘해 토크에 활력을 더 할 예정이다. 한고은 측은 “평소 즐겨 보던 프로그램이라서 재미있고 솔직한 모습으로 녹화를 마쳤다. 방송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한고은은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 우아하면서 매혹적인 강석영 역을 완벽하게 소화 해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별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매회 등장마다 화제가 되고 있는 한고은은 눈빛, 목소리, 표정을 통해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여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어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한고은이 스페셜MC로 출연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운명’은 16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예쁜 누나 띄운 安사람들

    예쁜 누나 띄운 安사람들

    잘 뽑은 조연 배우는 극의 몰입감과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티가 안 나는 듯해도 조연들이 탄탄하고 촘촘하게 받쳐 주지 않으면 드라마의 분위기가 흐려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감독들은 주연 못지않게 조연 캐스팅도 세심하게 신경 쓴다.# 진짜 우리 아빠 같은… 뉴페이스 오만석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JTBC)에서 윤진아(손예진)의 아버지 윤상기로 나오는 배우 오만석(53)에게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잘 보지 못했던 ‘뉴페이스’로, 애정 표현이 서툴지만 딸에게 다정다감한 따뜻한 아버지의 연기가 자연스럽다는 평이다. 특히 서울에 살면서도 완전히 고쳐지지 않은 사투리 연기에 “진짜 우리 아버지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 윤상기는 성실하게 일하다 정년 퇴임한 평범한 아버지다. 그에게 남은 숙제는 결혼 안 한 30대 중반의 딸 진아와 아직 공부 중인 아들 승호다. 번듯한 사윗감 구하기에 극성스러운 아내와 달리 상기는 소탈하면서도 딸을 이해하는 인물이다. 오만석은 1987년 연극 ‘카덴자’로 데뷔해 울산 지역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했다. 드라마에는 안판석 감독의 ‘세계의 끝’(2013), ‘밀회’(2014), ‘풍문으로 들었소’(2015)에서 단역을 거쳐 이번에도 함께하게 됐다. 스물일곱살 딸과 대학생 아들을 두고 있다는 그는 “우리 집도 집사람이 저보다 센 편인데 대본을 보니 실제 우리 집과 분위기가 비슷하더라”며 “사투리는 잘 안 고쳐지기도 했지만 실제로 서울에서 사투리를 완전히 못 고치고 쓰는 분들이 계셔서 리얼리티로 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풍문’ 두 비서의 변신… 길해연·장소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손예진과 정해인 주연으로 화제가 되긴 했지만, 오만석 외에도 안 감독의 전작들에서 콤비를 이뤘던 조연들이 눈에 띈다. 윤진아의 엄마로 나오는 길해연과 진아의 절친한 친구 경선 역의 장소연은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주인공 한정호(유준상)의 비서로 활약(!)했다. 행여나 말이 샐까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 가며 뒷담화를 하는 노련한 비서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찌질 이사 박혁권, 밉상 차장 이화룡, 똑소리 나는 서정연 윤진아가 다니는 커피회사의 능력 없고 소심한 이사 역의 박혁권은 ‘하얀 거탑’(2007)에서부터 안 감독과 인연이 돼 이후 ‘아내의 자격’(2012), ‘세계의 끝’, ‘밀회’ 등 안 감독 작품에 대부분 출연했다. 가맹운영팀 차장 역의 이화룡 역시 연극과 영화에서 주로 활동하던 배우로, 안 감독의 드라마에만 출연했다. 똑소리 나는 커리어우먼 캐릭터를 보여 주고 있는 서정연 역시 오랫동안 대학로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했으며, ‘밀회’에서 조선족 아줌마 역,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비서 역에 이어 이번에도 안 감독과의 연을 이어 가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세종대왕님도 ‘봄맞이 샤워’

    세종대왕님도 ‘봄맞이 샤워’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저압 세척기를 이용해 세종대왕 동상에 쌓인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잊지않겠습니다’

    [서울포토] ‘잊지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앞둔 1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설치된 희생자 추모 대형 현수막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세종대왕님, 잠시 머리 좀 식히시지요’

    [서울포토] ‘세종대왕님, 잠시 머리 좀 식히시지요’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세종대왕 동상을 청소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허기간 5년’ 홍종학법 전면 수술대에… 면세점 특허제도 손질한다

    정부가 면세점 특허 제도를 수정된 특허제, 등록제, 경매제 가운데 하나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자 선정 때마다 특혜 시비를 불러온 현행 제도를 손질하겠다는 것이다. 면세점 특허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바꿔 고용불안과 업계 경쟁력 저하를 가져왔다는 비판을 받는 일명 ‘홍종학법’이 전면 수술대에 오를지 주목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면세점 사업자 선정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각계 전문가 의견 수렴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면세점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면세점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해 왔다. 현재는 시내면세점에 대해서는 일정 요건을 심사해 제한된 수의 특허를 부여하는 특허제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위적 규제로 인한 경직성과 특허 심사의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주제 발표를 맡은 정재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TF 위원)은 이날 수정된 특허제, 등록제를 가미한 특허제, 부분적 경매제 등 3가지 개선안을 발표했다. 수정된 특허제는 현행 특허제의 큰 틀은 유지하되 기존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기존 5년의 특허 기간은 대기업은 1회, 중소·중견기업은 2회에 한해 갱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갱신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고, 이를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심사하는 갱신 요건을 신설했다. 등록제를 가미한 특허제는 일정 자격을 갖춘 사업자에게 면세사업에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 난립을 막기 위한 것이다. 중소·중견 사업자에게는 대기업와는 다른 기준을 적용해 우대한다. 특허 신청은 1년에 2차례이며 사업자의 적격성을 심사해 특허를 발급한다. 특허 기간은 기존대로 5년으로 했다. 부분적 경매제는 기본 요건은 기존대로 심사하되 특허 수수료에 대해 경매를 도입해 시장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제도다. 기존 심사 방식은 60%, 특허수수료는 40%로 점수를 배정한다. 경매제는 대기업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신규 특허는 외국 관광객 수나 사업자 매출액이 일정액수 이상 증가할 경우 발급되며 특허 기간은 5년, 10년, 5+5년 등이다. TF는 공청회를 통해 논의된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최종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트와이스, 사랑이 뭐야?

    트와이스, 사랑이 뭐야?

    선주문 35만장 역대 최고 경신 7개 음원차트 1위 싹쓸이 통통 튀는 매력 부각 댄스곡가장 핫한 걸그룹으로 꼽히는 트와이스가 미니 5집 ‘왓 이즈 러브?’(작은 사진)로 8연속 흥행 기록을 세우게 됐다. 앨범은 선주문만 35만장이 들어오면서 트와이스로서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9일 오후 6시 공개된 트와이스의 미니 5집 ‘왓 이즈 러브?’의 동명 타이틀 곡은 10일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벅스, 엠넷, 소리바다, 올레 등 7개 음원 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트와이스는 2015년 ‘우아하게’를 시작으로 ‘치어 업’, ‘티티’, ‘낙낙’, ‘시그널’, ‘라이키’, ‘하트 셰이커’에 이어 이번 신곡까지 발표곡이 모두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이번에도 JYP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 박진영과 트와이스의 조합이 제대로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타이틀 곡 ‘왓 이즈 러브?’는 박진영이 작사·작곡한 것으로 사랑에 대한 소녀들의 호기심과 상상을 다룬 발랄한 댄스곡이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와 리듬이 트와이스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과 딱 맞아떨어졌다. 뮤직비디오 역시 ‘라붐’, ‘레옹’, ‘라라랜드’, ‘로미오와 줄리엣’, ‘러브레터’, ‘사랑과 영혼’ 등 유명한 영화들을 패러디하며 사랑에 대한 호기심 가득한 소녀의 마음을 표현했다. 박진영은 지난해 트와이스 곡으로 처음 작사·작곡한 ‘시그널’이 각종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그해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대상격인 ‘올해의 노래상’ 등 음악방송 12관왕을 석권했다. 이번 앨범 역시 선주문만 35만장으로 지난해 10월 첫 정규 앨범 ‘트와이스타그램’ 선주문량 33만장 기록을 깼다. 이번 앨범에는 ‘왓 이즈 러브?’를 비롯해 ‘스위트 토커’, ‘호!’, ‘데자부’, ‘세이 예스’, ‘스턱’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멤버 정연과 채영은 ‘스위트 토커’, 지효는 ‘호!’의 가사를 직접 썼다. 한국인 5명, 일본인 3명, 대만인 1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그룹인 트와이스는 케이팝의 글로벌 열풍을 이끄는 대표 주자다. 지난해 6월 일본에서 공식 데뷔하면서 주춤했던 한류를 재점화했다. 다음달 18일부터 사흘간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투어 콘서트 ‘트와이스랜드 존 2: 판타지 파크’도 1만 8000석이 매진됐다. 트와이스는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해외 투어를 병행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포토]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건 공개

    [서울포토]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건 공개

    10일 서울 광화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한-불 수교행사 블랙리스트 사건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진상조사위가 입수한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진상조사위, 입수한 블랙리스트 문건 공개

    [서울포토] 진상조사위, 입수한 블랙리스트 문건 공개

    10일 서울 광화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한-불 수교행사 블랙리스트 사건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진상조사위가 입수한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트와이스 쯔위 말실수, 프로그램 마치는 소감 묻자 “정말 지겨웠어”

    트와이스 쯔위 말실수, 프로그램 마치는 소감 묻자 “정말 지겨웠어”

    트와이스 쯔위가 말실수 에피소드를 전했다.9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는 이날 컴백한 트와이스 멤버 쯔위, 정연, 사나가 출연했다. 대만 출신 멤버인 쯔위는 말을 실수한 이야기에 대해 “프로그램이 끝나고 소감을 물어보는데 ‘즐거웠다’고 이야기해야 되는데 ‘지겨웠다’고 말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쯔위는 이경규와 함께한 ‘나를 돌아봐’ 촬영 마무리 중 “오늘은 정말 지겨웠다”고 말실수를 한 바 있다. 이어 쯔위는 “되게 빵 터지시더라”고 덧붙였고 이영자는 “우리도 마지막에 물어봐야겠다”고 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스크 쓰고 입대합니다

    마스크 쓰고 입대합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한 9일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입영문화제에 참석한 입영 장정들이 훈련소에서 제공한 황사 마스크를 쓰고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병무청이 입영 장정을 응원하고 아들을 군에 보내는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입영 장정 및 가족 8000여명이 참가했다. 논산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여야 국회정상화 협상 결렬…文 “대승적 추경 통과” 촉구

    여야 국회정상화 협상 결렬…文 “대승적 추경 통과” 촉구

    여야 국회 파행 책임에 “네 탓” 9일 여야는 방송법 개정안 등에 대한 갈등으로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상을 무산시켰다. 이날 예정된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통과를 촉구하는 시정연설도 결국 무산됐다. 국회는 일주일째 공전했다. 3월 ‘빈손 국회’에 이어, 4월 임시국회에서도 처리할 민생법안이 방치된다면 여야가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 총리의 시정연설이 무산된 것에 대해 “유감스런 상황”이라고 언급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의 추경안 통과를 위한 야권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시기상 반대가 있으리라고 이해되지만, 지방선거 이후에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서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가 어렵다”면서 “국가의 재정 여유자금을 활용해 청년취업난과 (GM대우 등) 특정 기업의 구조조정 피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추경의 목적에 대해선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의 양해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취업난의 해결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과 특정산업의 구조조정 때문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대해 특별한 재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선 국회 의견도 같으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조찬회동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의 정례회동에서도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국회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방송법 개정안이다. 여야는 방송법을 둘러싸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회에 올라온 모든 안을 테이블에 올려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제출한 안을 4월 중에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다. 또 개헌 논의에서도 쟁점 사항인 권력구조 문제를 두고 서로 입장 차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여야는 4월 국회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본인의 주장만 고집”한다며 “원내수석부대표와 상임위원회 간사로 구성된 8인 회의를 소집해 정당의 개입이 불가능한 안을 만들면 4월에 처리하겠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에 관한 사항은 집권당의 원만함과 협조, 배려가 있어야 할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방송의 중립성, 공정성,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가져오면 내일부터라도 시정연설과 대정부 질문을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일 예정된 대정부 질문을 위해선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 국무위원 출석요구의 건을 통과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 역시도 불발됐다.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다음달 4일까지 국회 개헌안 발의를 위해선 이번 달 20일 본회의에서 국민투표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당은 개헌이 합의되면 국민투표법은 자연스럽게 합의가 이뤄진다고 반박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 ‘아들~ 건강히 다녀와’

    [서울포토] ‘아들~ 건강히 다녀와’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을 기록한 9일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입영문화제에서 한 입영장정이 가족과 헤어지며 포옹을 하고 있다. . 2018. 4. 9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역사 속 행정] 효종의 북벌 대의엔 공감하고도 양반 세금 늘어날라 거부한 송시열…‘사문난적’ 변질시켜 기득권 챙겨

    [역사 속 행정] 효종의 북벌 대의엔 공감하고도 양반 세금 늘어날라 거부한 송시열…‘사문난적’ 변질시켜 기득권 챙겨

    1637년 1월 조선 인조가 삼전도에서 청 태종 홍타이지에게 삼배 구고두례(세 번 절하고 아홉번 머리를 조아리는 것)를 치른 ‘삼전도의 치욕’ 이후 북벌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사람은 아들 효종이었다.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그는 형인 소현세자가 죽자 왕위를 계승했다. 그는 군사제도를 정비하고 무기체계를 점검했으며 군사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조치에 몰두했다. 수어청(유사시 왕의 피신처인 남한산성 방어)을 강화하고 어영청(수도방위)과 금군(왕의 친위부대)을 확장했다. 영장제(예비군 제도)를 부활하고 노비추쇄(도망친 노비를 잡아 돌려보냄) 사업도 추진했다.그러나 이런 군사력 강화는 신료들의 반발에 부딪혀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신료들도 병자호란으로 큰 피해를 봤기에 북벌의 대의에는 공감했다. 하지만 군비확장 사업을 뒷받침하려면 막대한 재원이 필요했고 이를 마련하려면 지배층의 세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기에 북벌정책에 협조하지 않았다. 효종은 신료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던 송시열을 불러 독대를 통해 북벌 추진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송시열은 “(북벌보다는) 군주의 수신(修身)이 우선”이라고 주장해 왕을 실망시켰다. 송시열은 윤선거 등 충청 지역 사림과 북벌 추진방안을 활발하게 모색했다. 이들은 북벌을 추진하려면 대동법과 균역법 같은 제도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송시열은 지배계층의 기득권을 지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더 골몰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제기한 것이 바로 윤휴에 대한 ‘사문난적’ 논란이었다. 윤휴는 유교경전을 독자적으로 해석해 주자와 다른 정치론을 체계화했다. 그는 북벌을 실현하려면 국가의 각종 제도를 근본부터 뜯어고치는 ‘대경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선거와 마찬가지로 제도개혁을 통해 양반·지주제 모순을 제거해야만 북벌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런데 송시열은 윤휴 주장의 본질을 잘 알면서도 그가 주자 주석을 비판한 것을 꼬투리 삼아 이단으로 공격했다. 이에 윤선거는 “윤휴의 경전 주석은 작은 일이니 문제 삼을 일이 아니며 (본질인) 그의 제도개혁론을 살펴보라”고 송시열에게 요구했다. 그리고 송시열이 주자학만 내세우며 독선적으로 정국을 운영하는 것을 비판하고 윤휴 등 남인을 인정하고 등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것은 그가 북벌 추진을 정치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간주하고 이것을 실현하려면 붕당을 넘어선 인재 등용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천명한 것이었다. 윤선거가 죽은 뒤 아들 윤증은 송시열에게 묘갈명을 부탁하면서 박세채가 지은 행장과 함께 윤선거의 주장을 담은 저작물을 보냈다. 하지만 송시열은 이를 통해 윤선거가 죽기 전까지 남인들을 비호하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송시열은 윤선거의 생애에 대한 총평에 “후배인 박세채의 말로 대신하겠다”고 밝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길 거부했다. 윤선거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윤증은 아버지와 40년 넘게 교류한 송시열에게 “자기 부친과 어떤 점에서 어떻게 견해가 달랐는지 분명히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송시열은 “윤선거가 (사문난적) 윤휴를 비호했다”면서 윤증의 요구를 끝까지 거부했다. 송시열은 양반과 지주의 기득권을 양보해서라도 국가 위기를 극복하자는 지배층 일각의 움직임을 감정싸움으로 변질시켜 제동을 걸었다. 이는 국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수립을 정치 본령으로 삼자는 탕평론을 무력화시키려는 것이었고 양반과 지주의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수구의 몸부림이기도 했다.■한국행정연구원 ‘역사 속 행정이야기’ 요약 김용흠 교수(연세대 국학연구원)
  • [머니테크] 축의금도·물건 살 때도 ‘고향사랑상품권’…어머! 이건 꼭 써야 해

    [머니테크] 축의금도·물건 살 때도 ‘고향사랑상품권’…어머! 이건 꼭 써야 해

    복지포인트 30%까지 지급 현금처럼 쓰고 할인받아 정기구매 땐1~3% 추가 적립 모바일 사용 법 개정도 검토지방공무원 A씨는 최근 발행량이 늘고 있는 ‘고향사랑상품권’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복지포인트 일부를 고향사랑상품권으로 준다는 자치단체 방침 때문이다. 최근 지역주민 사이에선 시장에 갈 때도, 축의금을 낼 때도 지역상품권을 쓴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지역상품권 이용이 활발해지면 지역경제도 덩달아 활성화된다는 연구결과도 눈여겨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9월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고향사랑상품권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지방공무원에게 지급되는 복지포인트의 30%까지 고향사랑상품권으로 줄 수 있다는 방안이 발표됐다. ‘지방공무원 맞춤형 복지제도 운영기준’을 개정해 지역상품권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관련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각 지자체에선 실제 복지포인트를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인천 강화군, 강원 화천군, 충남 당진시·부여군 등은 지난해 초 기준 공무원 복지포인트의 10%를 지역상품권으로 주고 있다. 전남 구례군은 20%, 경남 함안군은 12%다. 복지포인트를 지역상품권으로 받는 공무원 입장에선 실제로 어떤 혜택이 있는지 관심이 높다. 각 지역에서 현금처럼 쓰이는 지역상품권으로 물건을 사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자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0.5~10% 내외의 할인이 적용된다. 명절을 앞두고 10% 정도 할인 혜택을 주는 지자체도 꽤 있다. 이 경우 지역상품권으로 1만원어치 상품을 사면 최대 1000원을 할인받아 9000원만 내면 된다. 상품권을 정기 구매하면 지자체에 따라 1~3%를 포인트로 추가 적립해 준다. 1만원권 기준 100~300원 정도 이득이다. 쌓인 포인트는 일정 금액이 되면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다. 상품권 3만원당 경품권을 주는 지자체도 있다. 지역상품권 이용이 활성화돼 있는 강원 양구군은 정기적으로 ‘양구사랑상품권 군민경품대축제’를 열어 상품권 구매자 대상으로 경품을 준다. 지역공무원에게도 참여할 수 있는 경품권이 지급된다. 지난 2월 열린 행사에서 소형차, 골드바, 가전제품이 경품으로 주어졌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행안부 용역을 받아 진행한 ‘고향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 분석 및 제도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상품권이 지역 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지역상품권을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쓸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법 개정도 검토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내에 부는 스페셜티 커피 바람… ‘재야의 커피고수’ 3인이 바라본 커피시장

    국내에 부는 스페셜티 커피 바람… ‘재야의 커피고수’ 3인이 바라본 커피시장

    바야흐로 커피 춘추전국시대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조원을 돌파했다. 소위 ‘다방 커피’라고 불리는 인스턴트 커피에서 출발해 최근 몇 년 사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기반으로 한 커피전문점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이미 카페는 인기 창업 아이템으로 치킨집과 편의점을 추월한 지 오래다. 최근에는 핸드드립 커피나 스페셜티 커피와 같은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기업이나 대형 프랜차이즈업체뿐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크고 작은 커피전문점도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또 사라지는 커피전문점 중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재야의 숨은 ‘커피 고수’들에게서 국내 시장의 변화 흐름을 들어 봤다.■“취향 따라 수요층 분화… 한국 테스트마켓 부상” 한겨레 ‘콜렉티보커피’ 수석 바리스타 “우리나라의 커피 마시는 풍경이 달라지고 있어요. 누군가는 점심식사 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하고, 또 누군가는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천천히 커피를 음미하죠. 커피를 즐기는 저마다 다른 모습이 생겨나고 있는 겁니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취향에 따라 수요층이 분화되어 가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블루보틀, 美·日 이어 세 번째로 한국 선택”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콜렉티보커피’에서 만난 UCC커피코리아 소속 한겨레(29) 콜렉티보커피 수석 바리스타는 “커피시장이 커질수록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UCC커피코리아는 세계적인 커피 원두 전문기업인 일본 UCC커피의 한국 지사다. 콜렉티보 커피는 이 UCC커피의 원두로 내린 스페셜티 커피와 베이커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지난해 한국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 브루어스컵 챔피언이기도 한 한 바리스타는 콜렉티보커피의 개장 초기부터 음료의 종류와 레시피 등 메뉴 전반의 컨설팅을 맡고 있다. 이곳에서는 커피뿐 아니라 비정기적으로 그림 그리기 수업, 각종 강연 등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 바리스타는 “최근 해외의 유명 커피 관련 기업들도 한국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하는 곳도 늘고 있다. 그는 “해외 커피업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은 변화가 빠르고 새로운 문화를 흡수하는 데 적극적이기 때문에 굉장히 도전하고 싶은 시장”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 홍콩 등 기존 차 문화에 익숙하던 아시아 국가들이 커피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한국시장이 이들을 공략하기 전에 거쳐가는 일종의 테스트마켓 성격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스페셜티커피 전문업체 ‘블루보틀’이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 진출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 번 높아진 입맛은 내려가지 않아요” 한 바리스타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 커피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의문도 있지만 여전히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라면서 “커피 대기업들이 저마다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도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한번 높아진 입맛은 다시 내려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커피시장이 변화하는 건 다른 이유보다도 소비자들이 점점 맛있는 커피를 맛보면서 취향이 상향평준화되고 있기 때문이죠. 점점 더 격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양질의 커피를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에 도달하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집에서 손수 원두 갈고 마시는 풍경 보편화될 것” 김병기 ‘프츠커피컴퍼니’ 공동대표 “커피 종주국인 유럽, 미국 등은 아침 8~9시가 하루 중 카페가 가장 붐비는 시간대라면, 한국은 점심시간이 단연 피크타임이죠. 같은 맥락에서 해외의 카페는 오후 4~5시면 문을 닫는데, 한국에는 저녁 늦도록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로 가득해요. 커피가 대중화된 음료라고 하지만 가정이 아닌 전문점 등 매장에서의 소비가 유난히 높은 것도 국내의 독특한 특징입니다.”●“전 세계 주요 커피 원산지 돌며 생두 직접 공수” 김병기(38) 프츠커피컴퍼니 공동대표는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본점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른바 커피선진국은 대부분 아침에 집에서 손수 마련한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보편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 정도로 커피가 생활에 깊숙이 자리잡지는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여전히 커피시장이 추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2014년 문을 연 프츠커피컴퍼니는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선두주자 중 하나다. 프츠커피컴퍼니는 매장 내에 자체 커피랩(연구실)을 갖추고 있어 이곳에서 생두를 볶는 로스팅 작업이나 원료 평가 작업이 이뤄진다. 김 공동대표는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등 전 세계 주요 커피 원산지를 돌아다니면서 생두를 직접 공수해 온다. 매달 정기적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커피의 맛을 감별해내는 기술인 ‘커핑’ 강좌를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지하철3호선 안국역과 양재역 인근에 2·3호점을 연달아 내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커피도 와인처럼 산지·품종 따라 차별화된 맛 음미” 김 공동대표는 “스페셜티 커피나 핸드드립 커피 등은 새롭게 유입된 개념은 아니다”라면서 “과거에도 국내에 존재했지만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넓이가 넓어지면서 커피를 즐기는 계층의 층위도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커피는 와인과 비견되는 기호음료지만 생산국과 주요 소비국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라면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문화적 접근이나 깊이는 커피 음용의 역사에 비해 상당히 뒤늦게 시작된 편”이라고 말했다. 와인처럼 커피도 산지와 품종 등의 정보에 따라 차별화된 맛을 음미하기 시작한 세계적인 흐름을 국내시장이 상당히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자신이 선호하는 커피를 찾아 마시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각자 집에서 손수 원두를 갈고 내려 마시는 행동이 보편화될 정도로 커피문화가 성장할 겁니다. 커피전문점들도 그런 또 다른 변화에 대비해 나가야겠죠.”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커피에 담겨진 이야기 즐기는 문화 정착돼야” 박진훈 ‘컨플릭트스토어’ 대표 “제가 처음 커피업계에 종사하기 시작한 8~9년 전만 해도 커피 주문의 선택지가 거의 없었다면, 지금은 자신의 기호를 말하고 유사한 맛의 커피를 추천해 달라고 하거나, 커피에 관해 묻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어요. 소비자들이 커피의 맛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소비자들, 커피 맛 자체에 관심 가져”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컨플릭트스토어’는 일종의 커피 편집매장이다. 이곳에서는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펠트커피’와 합정동의 ‘파이브브루잉’, 강원 강릉의 ‘커피내리는 버스정류장’, 경기 하남의 ‘벙커컴퍼니’ 등 전국 각지에 있는 유명 커피전문점의 커피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이곳의 유일한 바리스타인 박진훈(34) 대표가 커피전문점 7~8곳에서 직접 볶은 원두 약 14~15가지를 때마다 공수해 온다. 가로수길 중심부가 아닌 주택가에 자리잡은 데다 지하에 위치해 잘 눈에 띄지 않는 공간이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올 1월 문을 열었는데 벌써 입소문을 타고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지난 5일 매장에서 만난 박 대표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커피에 담긴 이야기와 문화를 공유하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는 에스프레소머신을 사용하고, 커피를 내리고, 향이 좋은 커피를 사람들에게 내놓는 행위 자체가 멋있다고 생각해서 커피에 빠져들었는데, 지금은 좋은 커피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면서 “커피도 와인처럼 원산지, 종류, 가공 방식에 따라 저마다 다른 풍미를 내는 음료”라고 말했다. 이어 “커피는 잔에 담겨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과정 전체를 알고 즐기는 일종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커피는 상대방과 이야기하는 도구… 국내 시장 SNS 타고 급성장” 박 대표는 국내의 커피문화를 “1~5점 중 2.5점 정도”라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커피는 여전히 기호식품이라기보다 상대방과 이야기하는 데 쓰이는 도구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기호식품으로서는 이제 막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단계”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 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성장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런 현상이 외려 걸림돌이 될까 우려된다”고 털어놨다. 최근의 스페셜티 커피 열풍을 마냥 반가워할 수만은 없는 이유기도 하다. 지나치게 빠르게 유행을 좇다 보면 다양성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남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 유명한 매장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직접 많은 커피를 맛보고 바리스타와 대화하면서 나에게 맞는 커피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커피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사진 정연호·박지환 기자 tpgod@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차 두고 가즈아!”

    “차 두고 가즈아!”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열린 종로 자전거전용차로 개통 기념 자전거퍼레이드에 참가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이날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종로2가까지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정연호 기자 yoon@seoul.co.kr
  • “졸업생 선배님 미투 지지합니다”… 여고 창문에 붙은 ‘#WITH YOU’

    “졸업생 선배님 미투 지지합니다”… 여고 창문에 붙은 ‘#WITH YOU’

    8일 서울 Y여고 교실 창문에 여러 장의 메모 용지를 사용해 만든 ‘#WITH YOU’(당신을 지지한다), ‘WE CAN DO ANYTHING’(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ME TOO’(나도 피해자)라는 문구가 붙여져 있다. 재학 시절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고 나선 이 학교 졸업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재학생들이 지난 6일 직접 붙였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자전거 퍼레이드 참가한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

    [서울포토] 자전거 퍼레이드 참가한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

    8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종로 자전거 전용차로 개통 기념으로 열린 자전거 퍼레이드에 참여한 박원순(앞줄 가운데) 서울시장과 조희연(왼쪽) 서울시교육감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정연호 기자 tpgod@seoul.co.
  • [서울포토] 종로 한복판 누비며 달리는 자전거

    [서울포토] 종로 한복판 누비며 달리는 자전거

    8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종로 자전거 전용차로 개통 기념으로 열린 자전거 퍼레이드에 참여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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