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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시, 무급휴직·특수형태 근로자, 프리랜서 등 지원금 지원요건 대폭 완화

    광양시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무급휴직 근로자, 특수형태 근로자, 프리랜서 등에 지원하는 지원금 지급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주요 내용은 전남형 긴급생계비와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중위소득 100% 이하 소득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5일이상 노무 미제공이나 월소득 25% 이상 감소 등 조건만 충족하면 지급한다. 또 5일이상 무급휴직 근로자 및 노무 미제공자에게 일단위로 2만 5000원 지급하던 금액을 월 50만원 정액으로 지원한다. 최대 1백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중위소득 100% 이상인 자, 전남형 긴급생계비 중복 지원자도 혜택을 받는다. 후순위로 지원키로 했던 사회·공공서비스 분야 프리랜서도 이번 대폭 완화된 기준에 따라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장형곤 시 투자일자리 담당관은 “자격조건 미달로 지원금을 지원받지 못한 대상자나 아직까지 신청을 안하고 있는 대상자들에게 적극 알려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시, 50인 미만 사업체도 고용유지지원금

    재난긴급생활비와 중복 수급도 가능 서울시가 10인 미만 소상공인에게만 지원하던 무급휴직자 고용유지지원금을 50인 미만 사업체로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에 소재한 50인 미만 사업체 중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지난 2월 23일 이후 5일 이상 무급휴직을 했다면 월 5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업체당 최대 49명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근로자의 주소나 국적은 상관없고 서울형 재난긴급생활비와의 중복 수급도 가능하다. 고용노동부는 고용유지지원금과 지자체의 재난긴급생활비를 동시에 받을 수 없다고 했으나 서울시가 건의하면서 지침이 변경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용위기가 중소기업까지 확산되고 있고 10인 이상 기업도 고용부가 지원하는 무급휴직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50인 미만 사업체로 또다시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이 확대되면서 지원 금액도 하루 2만 5000원에서 월 50만원 정액으로 바뀌었다. 무급휴직 일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50만원이 지급되며 2개월간 최대 100만원을 받게 된다. 2월 23일 이후 5일 이상 무급휴직을 한 기업은 소급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도 월 2회 접수에서 수시 접수로 확대했다. 서울형 고용유지지원금은 소상공인 사업체 주소지가 있는 관할 자치구에 신청하면 된다. 사업주나 무급휴직자 방문 신청이나 온라인, 우편, 팩스 신청도 가능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코로나19에 성관계 괜찮나” 뉴욕시 답변은

    “코로나19에 성관계 괜찮나” 뉴욕시 답변은

    정액·질액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출 안돼키스는 위험, 새로운 상대는 피할 것성관계 전후, 20초씩 손 씻어라 조언도 각국 코로나 저출산에 고령화 가속 우려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성관계는 괜찮은걸까? 뉴욕시 보건당국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정액·질액에서 코로나19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없지만 새로운 상대는 위험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장기적 관계에서 함께 살고 있으며 코로나19 증상이 없다면 성관계를 해라. 하지만 방금 만난 사람과 침대에 뛰어드는 거라면 당장 그만두는 게 좋다”고 보도했다. 이어 뉴욕보건당국의 관련 공지문을 덧붙였다. 공지에 따르면 정액이나 질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된 적은 없다.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도 성관계를 통해 빠르게 전염되지는 않았다. 실제 미 유타대 연구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중국인 남성 34명을 대상으로 정액 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코로나19바이러스 양성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당국은 성관계 전과 후 손을 비누와 물로 20초간 씻으라고 조언했다. 또 안전한 파트너는 ‘함께 사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상대를 넓히지 말라는 의미다. 하지만 코로나19는 2m 이내에서 전염될 수 있고 기침, 재채기, 침, 점액 등을 통해 퍼질 수 있다. 따라서 키스는 피하는 게 좋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외 열이 오르고 기침을 하거나 인후염 혹은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상대와는 성관계나 키스를 피하라고 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전세계적으로 출산율 저하가 우려되면서 유럽, 일본, 한국 등에서 고령화 가속화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착한 선결제 운동/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착한 선결제 운동/장세훈 논설위원

    이른바 ‘착한 선결제’ 운동이 차츰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는 평소 즐겨 찾는 음식점을 비롯해 소규모 점포에서 일정액을 미리 결제한 뒤 이용은 나중에 하는 방식이다. ‘사상 초유’ 등의 꼬리표가 붙는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취지다. 소셜미디어에는 참여 인증 사진이 올라오고, 유명 연예인들도 동참하고 있다. 정부도 선결제 운동을 뒷받침한다. 선결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피해 업종에 대한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을 6월 사용분까지 80% 확대했다. 선결제 동참 기업에는 소득·법인세에 세액공제 1%를 적용하는 내용으로 관련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선결제 후 해당 업체가 폐업하면 생길 문제는 추가로 풀어야 할 숙제다. 국민이 위기를 함께 이겨내기 위해 만들어 나가는 이른바 ‘착한 시리즈’는 선결제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점포 임대료를 낮춰 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은 지난 2월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됐다. 정부도 인하액의 50%에 대해 세액공제를 해 주는 방식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임대료를 할인받은 만큼 음식값을 낮춘 식당 등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농산물 판로를 잃은 농가를 살리자는 취지의 ‘착한 소비’ 운동도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러한 운동들이 힘을 받는 것은 개인의 이익보다 사회적 가치에 공감하는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 많기 때문이다. 조만간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이뤄지면 ‘착한 기부’ 운동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정부가 재난지원금 지급에 앞서 기부 여부를 놓고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국민의 자발성을 훼손시킬 뿐이다. 한발 더 나아가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돌보기 위한 다양한 형태와 방식의 가치 문화 확산 운동이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결은 좀 다르지만 지난해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 이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는 힘은 이러한 가치 문화 확산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프랑스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표현이다. ‘고귀한 신분’(귀족)을 뜻하는 노블레스와 ‘책무가 있다’는 의미의 오블리주를 합친 것으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갖춰야 할 도덕적 의무로 풀이된다. 다만 모든 고귀한 신분이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사회적 책무가 고귀한 신분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오히려 책무를 실천하는 사람이 노블레스로 인정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치 문화 확산에 참여하는 한국의 모든 국민에게 미리 박수를 보낸다. shjang@seoul.co.kr
  •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배달 플랫폼 관련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배달 플랫폼 관련 토론회 개최

    최근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체계 개편 및 과도한 수수료 인상 논란과 관련해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와 이영주 의원은 “전문가들을 초청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오후 3시, 장소는 경기도의회 대회의실 1층이다. 토론회에는 도의회 의원 및 관계 공무원, 시민과 관련 업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발제자는 차두원 CODE42 정책총괄로 최근 불거지고 있는 배달 플랫폼 기업과 사업 구조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플랫폼 사업자와 배달 노동자, 소비자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배달 플랫폼 모델을 다룬다. 토론자로 김철민 CLO 편집국장, 강진욱 제머나이소프트 대표, ‘띵동’의 운영사 허니비즈 이강원 CGO가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대안으로 언급되는 공공배달앱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 1일 ‘울트라콜’ 중심의 정액 유료광고에서 오픈서비스로 전환을 시도했다가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자, 이를 철회하고 오는 5월 정책 원상복구를 약속한 바 있다. 이영주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독점 횡포’ 논란에 휩싸인 일부 민간앱과 대안으로 꼽히는 공공앱 실효성에 대한 통찰과 해법을 찾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일 2차 추경 처리… 재난지원금 3개월 내 안 받으면 자동 기부

    내일 2차 추경 처리… 재난지원금 3개월 내 안 받으면 자동 기부

    여야가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또 재난지원금을 3개월 이내 수령하지 않으면 기부금으로 처리하는 특별법안도 상정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미래통합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추경안 처리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또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부금 처리를 위해 발의된 특별법안도 상임위원회에서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예산결산특별위 통합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예결위는 내일 오전 10시에 전체회의를 열고, 모레(29일) 본회의에 맞춰서 나머지 절차도 모두 다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예산소위에 회부하고,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특별법안’도 상정해 법안소위에 올렸다. 당초 정부는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지원금 지급 대상이 전 국민으로 확대되면서 추경 규모는 9조 7000억원에서 14조 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를 추진한 민주당은 사회지도층과 고소득층의 재난지원금 기부를 통해 재정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통합당은 추경 심사의 전제 조건으로 기부금 활용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라고 주문했고, 민주당 전혜숙 의원 등이 이날 법안을 마련해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자발적으로 낸 ‘모집 기부금’과 신청일로부터 3개월이 지날 때까지 기부금을 신청하지 않아 기부한 것으로 처리하는 ‘의제 기부금’ 등 두 가지 유형으로 기부금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소득 상위 30%뿐만 아니라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일정액을 기부할 수 있도록 했고,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 수입에 포함돼 코로나19로 인한 실업급여 지급,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사업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여야가 2차 추경안 처리 기한을 정한 만큼 다음달 13일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3차 추경 규모 30조 육박… 3차례 50조 역대 최대

    3차 추경 규모 30조 육박… 3차례 50조 역대 최대

    3차 적자국채땐 국가채무비율 42.8%로 올해 성장률 0%땐 44.3%로 치솟을 듯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51년 만에 추진하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가 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세 차례의 추경을 더하면 총 50조원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2일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10조 1000억원 규모의 고용안정특별대책 재원 중 9조 3000억원과 기업안정화대책에 따른 금융 보강분,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세입 경정분 등을 3차 추경에 담을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1차 추경을 편성하면서 3조 2000억원 규모의 세입 경정분을 반영했지만, 국회 심의에서 2조 4000억원이 삭감됐다. 줄어든 세입 경정액은 지난해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 하락에 따른 세입 부족을 보존하려는 것이라 3차 추경에 반영해야 한다. 올해도 경상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 또한 반영해야 한다. 이에 따라 3차 추경에서 세입경정액만 7조~8조원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기업안정화를 위한 금융보강 방안과 한국형 뉴딜사업 등 경기 진작을 위한 예산까지 반영하면 3차 추경 규모는 30조원에 육박한다. 올해 11조 7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은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은 전 국민으로 확대됨에 따라 국회 심의에서 최대 12조 2000억원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1, 2차 추경 규모가 23조 9000억원으로 3차 추경까지 합하면 역대 최대였던 2009년 추경(28조 9000억원)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정부가 1차 추경에서 적자국채 10조 30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여여가 합의한 대로 2차 추경을 위한 적자국채 3조 6000억원어치를 추가 발행하면 국가채무는 819조 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더군다나 3차 추경 재원을 모두 적자국채로 발행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2.8%로 상승한다. 다만 이는 올해 경상성장률 3.4%를 전제로 한 것이다. 경상성장률을 0%로 예상하면 이 비율은 44.3%로 치솟는다. 다만 국회예산정책처는 전 국민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 성장률이 최소 0.1% 포인트 이상 오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자차보험 자기부담금 반환” 판결 잇따라… 업계 뜨거운 감자로

    “자차보험 자기부담금 반환” 판결 잇따라… 업계 뜨거운 감자로

    쌍방 과실서 보험으로 먼저 차 수리할 때 “상대 보험사 구상금서 자기부담금 빼야” 1·2심 판결 따라 가입자 청구땐 돌려줘야 보험업계 “화재보험 국한… 대법판단 필요” 금감원 “보험료 인상 우려” 업계 손들어줘A씨는 최근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자차 보험사와 상대차 보험사 사이에서 과실 비율이 확정되지 않아 일단 자차 수리비 100만원을 보험으로 처리했다. A씨는 자기부담금으로 20만원을 냈고 자차 보험사가 80만원을 댔다. 이후 과실 비율이 A씨 30%, 상대방 70%로 정해져 상대차 보험사가 자차 보험사에 70만원을 줬다. 나머지 30만원 중 20만원은 A씨가 이미 냈고, 10만원만 자차 보험사가 부담했다. 그런데 A씨는 최근 유튜브에서 자기부담금을 상대차 보험사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A씨는 보험사에 물어봤지만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했다. 과연 자기부담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자차보험 자기부담금을 상대차 보험사에 청구해 받을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잇따라 나와 보험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자기부담금은 운전자가 자차 손해액의 일정 비율(20%)을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부담하는 제도다. 교통사고와 손해배상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유튜브에서 이런 주장과 함께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소송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자기부담금이 연 2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보험금 청구권 소멸시효가 3년이어서 총 6000억원의 대규모 반환 소송도 가능한 셈이다. 현재 상대방이 없는 단독 사고나 100% 일방 과실 사고에서는 자기부담금을 돌려받지 못한다. 쌍방 과실 사고 중 과실 비율이 확정돼 양측 보험사가 각각 자차보험과 대물배상으로 교차 처리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쌍방 과실에서 과실 비율이 정해지지 않아 자차보험으로 먼저 차를 고친 경우다. 최근 이런 사건에 대해 법원이 1, 2심 판결에서 자차 보험사가 상대 보험사로부터 받을 돈에서 자기부담금을 빼야 한다고 판단했다. 보험가입자가 상대 보험사에 자기부담금을 청구하면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다. 이렇게 되면 A씨는 상대 보험사로부터 20만원을 돌려받아 수리비가 한 푼도 들지 않는다. 반면 자차 보험사는 상대 보험사로부터 받아야 할 70만원 중 자기부담금을 뗀 50만원만 받는다. 수리비 부담이 기존 10만원에서 30만원(80만원-50만원)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하급심이 이런 판단을 내린 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14다46211) 때문이다. 다만 이 판결은 화재보험이 대상이었다. 보험업계는 “일부 손해만 보상하는 화재보험을 대상으로 한 판결을 자기부담금 제도가 있는 자동차보험에 적용하는 건 무리”라며 “이러면 자기부담금 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 대법원 판단까지 받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은 보험업계의 손을 들어 줬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고를 낸 일부 소비자의 이익을 위하다가 사고를 내지 않는 대다수 소비자의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기존 5만원 정액제였던 자기부담금을 2010년 비례제로 바꾸며 대폭 올렸다. 자기부담금이 싸다는 점을 악용한 과잉 수리와 보험 사기를 예방하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다. 대신 전체 보험가입자에게 4~5%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줬다. 보험사로서는 자기부담금을 돌려주면 이를 반영해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 한 변호사는 “보험료 1만~1만 5000원을 할인해 주는 것보다 최소 20만원인 자기부담금을 없애는 게 소비자에게 더 이득”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보험사가 자기부담금 꿀꺽했다” 반환 요구…보험업계·금감원 “대법원 가보자”

    “보험사가 자기부담금 꿀꺽했다” 반환 요구…보험업계·금감원 “대법원 가보자”

    A씨는 최근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자차 보험사와 상대차 보험사 사이에서 과실 비율이 확정되지 않아 일단 자차 수리비 100만원을 보험으로 처리했다. A씨는 자기부담금으로 20만원을 냈고 자차 보험사가 80만원을 댔다. 이후 과실 비율이 A씨 30%, 상대방 70%로 정해져 상대차 보험사가 자차 보험사에 70만원을 줬다. 나머지 30만원 중 20만원은 A씨가 이미 냈고, 10만원만 자차 보험사가 부담했다. 그런데 A씨는 최근 유튜브에서 자기부담금을 상대차 보험사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A씨는 보험사에 물어봤지만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했다. 과연 자기부담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자차보험 자기부담금을 상대차 보험사에 청구해 받을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잇따라 나와 보험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자기부담금은 운전자가 자차 손해액의 일정 비율(20%)을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부담하는 제도다. 교통사고와 손해배상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유튜브에서 이런 주장과 함께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소송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자기부담금이 연 2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보험금 청구권 소멸시효가 3년이어서 총 6000억원의 대규모 반환 소송도 가능한 셈이다. 현재 상대방이 없는 단독 사고나 100% 일방 과실 사고에서는 자기부담금을 돌려받지 못한다. 쌍방 과실 사고 중 과실 비율이 확정돼 양측 보험사가 각각 자차보험과 대물배상으로 교차 처리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쌍방 과실에서 과실 비율이 정해지지 않아 자차보험으로 먼저 차를 고친 경우다. 최근 이런 사건에 대해 법원이 1, 2심 판결에서 자차 보험사가 상대 보험사로부터 받을 돈에서 자기부담금을 빼야 한다고 판단했다. 보험가입자가 상대 보험사에 자기부담금을 청구하면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다. 이렇게 되면 A씨는 상대 보험사로부터 20만원을 돌려받아 수리비가 한 푼도 들지 않는다. 반면 자차 보험사는 상대 보험사로부터 받아야 할 70만원 중 자기부담금을 뗀 50만원만 받는다. 수리비 부담이 기존 10만원에서 30만원(80만원-50만원)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하급심이 이런 판단을 내린 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14다46211) 때문이다. 다만 이 판결은 화재보험이 대상이었다. 보험업계는 “일부 손해만 보상하는 화재보험을 대상으로 한 판결을 자기부담금 제도가 있는 자동차보험에 적용하는 건 무리”라며 “이러면 자기부담금 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 대법원 판단까지 받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은 보험업계의 손을 들어 줬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고를 낸 일부 소비자의 이익을 위하다가 사고를 내지 않는 대다수 소비자의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기존 5만원 정액제였던 자기부담금을 2010년 비례제로 바꾸며 대폭 올렸다. 자기부담금이 싸다는 점을 악용한 과잉 수리와 보험 사기를 예방하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다. 대신 전체 보험가입자에게 4~5%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줬다. 보험사로서는 자기부담금을 돌려주면 이를 반영해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 한 변호사는 “보험료 1만~1만 5000원을 할인해 주는 것보다 최소 20만원인 자기부담금을 없애는 게 소비자에게 더 이득”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첫 달 2000억원어치 팔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첫 달 2000억원어치 팔려

    에너지 고효율(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일정액을 환급해주는 정책이 시행 중인 가운데, 첫 한 달간 2000억원어치의 제품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주로 1등급)을 살 때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가격의 10%를 돌려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을 한 달간 시행한 결과 17만 6258건의 신청이 들어왔다고 26일 밝혔다. 환급 신청금액은 197억원으로 총 사업재원 1500억원의 13.1%다. 환급 신청 시 제출한 구매영수증을 기준으로 한 구매총액은 2030억원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가전제품 제조업체 7개사를 대상으로 환급사업 시작 이후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3월 23일∼4월 20일) 대비 환급대상 가전제품의 매출액이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급대상 품목은 세탁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TV, 에어컨,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냉온수기, 진공청소기, 제습기 등 10개다. 환급 신청 건수는 전기밥솥(23.5%), 세탁기(23.3%), 냉장고(13.9%), 김치냉장고(12.9%), TV(11.6%) 순이었다. 신청금액은 세탁기(26.1%), 냉장고(23.3%), 김치냉장고(20.2%) 순으로 많았다. 에너지공단은 이 기간 보급된 고효율 가전제품은 연간 약 6900MWh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4인 기준 1850가구의 1년 전력 사용량이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은 올해 말까지 계속될 계획이나 재원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경일 의원 대표발의 ‘택시산업 발전 지원 조례 개정안’ 가결

    김경일 의원 대표발의 ‘택시산업 발전 지원 조례 개정안’ 가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경일 의원(더민주)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택시산업 발전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2일 상임위에서 가결됐다. 개정조례안의 대표발의자인 김 의원은 “최근 술에 취한 승객들로부터 폭력이나 폭언 등으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입고 있는 택시 운수종사자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이런 폭행으로 생업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진 택시기사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를 상대로 한 민·형사상의 무료소송을 지원하고, 치료비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두고자 했다”며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당초 제출된 개정안은 승객에 의해 폭행 또는 협박 등을 당한 운수종사자가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경우 ‘경기도 무료법률상담실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도 소속 법률상담위원을 통해 무료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민·형사상의 소송이 필요할 경우 소송을 수행하도록 하고, 예산의 범위에서 피해를 입은 운수종사자에 대한 일정액의 치료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상임위의 심의결과 운수종사자에 대한 일정액의 치료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 세부적인 검토 및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 관련 내용을 삭제한 후 수정가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상호 의원 발의 ‘경기도 하천점용료 부과징수 조례안’ 가결

    유상호 의원 발의 ‘경기도 하천점용료 부과징수 조례안’ 가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유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연천)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하천점용료 부과·징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2일 상임위에서 가결됐다. 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유 의원은 “2019년에 경기도 31개 시군의 2000원 이상 5000원 미만의 하천 점용료 징수 자료를 보면 총 68건에 금액으로는 23만1182원”이라며 “소액의 점용료 부과에 행정력이 낭비되고 납부하시는 도민들께서도 납부하기 위한 비용부담과 번거로움이 많았기에 이러한 문제 해소를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하천점용료 부과·징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하천 점용료 면제 기준을 2000원에서 5000원으로 상향함으로써. 소액 부과에 따른 우편발송, 체납관리 등 행정의 비효율성을 줄이고 도민부담을 완화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조례안은 하천 점용료 및 사용료를 부과할 때 점용목적에 따라 점용면적과 토지가격을 곱하여 일정 비율을 부과하는 정률제인 반면, 부징수 기준은 정액으로 되어 있어서 토지가격에 따라 점용료 등이 인상됨에 따라 부징수 기준도 상향 조정하는데 의의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시·UNIST, 초·중·고 원격수업 지원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온라인으로 원격수업을 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 노옥희 울산교육감, 이용훈 UNIST 총장은 20일 울산에너지고등학교를 방문해 원격수업을 참관하고, 온라인 수업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시와 5개 구·군 소속 전산·방송통신 공무원 152명과 전산장비 유지보수 업체 직원 10명 등 162명을 동원해 통신이나 기기 장애가 있는 학생 가정을 방문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가정에서 원격수업이 곤란한 학생들에게는 지역 정보화교육장(41곳)과 도서관(29곳) 등을 임시 학습공간으로 제공하고, 필요하다면 업무용 태블릿PC 50대와 노트북 17대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시는 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장기적으로는 울산형 온라인 학습플랫폼으로 구축 중인 열린시민대학을 더욱 확대, ‘공유 콘텐츠 플랫폼 기반 학습’이라는 미래형 혁신교육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UNIST는 원격수업 플랫폼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을 지원하고자 대학 재학생들로 구성된 ‘온라인 수업 지원단’을 운영한다. 지원단은 비대면 원격 지원은 물론, 교사 신청이 있으면 직접 만나서 플랫폼 사용법을 가르치는 대면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지원단은 또 원격수업 참여가 어려울 수 있는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업 준비를 지원한다. 지원단 운영을 위한 재원으로는 총장 급여 기부액 중 1000만원, 교수협의회의 모금액 1175만원, 대학 보직자 9명 기부약정액 900만원 등 총 3000여만원을 마련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예쁜 옆집 인테리어 궁금증 지도 보면 풀린다

    예쁜 옆집 인테리어 궁금증 지도 보면 풀린다

    지역별·건축물별 시공사례 등 한눈에 검색 인테리어 O2O 서비스 ‘질적 경쟁’ 신호탄 광고비 대신 월정액 20만원 이용비만 수수 업체수 400곳·시공 사례 1만건 정보 제공 셀프 인테리어 판매도 중개… 원스톱 해결 외관 노출 없이 익명성 지키며 궁금증 해소바야흐로 온·오프라인 융합(O2O) 서비스 전성시대다. 배달·숙박 산업을 벗어난 법률·성형·차량정비와 같은 전문가 서비스, 부동산 같은 고액 거래까지 O2O 플랫폼을 거치는 거래가 늘고 있다. 소비자들이 O2O 플랫폼에 익숙해지면서, 특정 분야를 O2O 서비스로 디지털화하는 단계를 넘어 O2O 기업끼리 질적 경쟁을 벌이는 단계에 진입했다. 집닥, 아파트멘터리, 인스테리어, 오늘의집과 같은 서비스 플랫폼이 있는 인테리어 O2O 시장에 도전하는 인지도의 탄생은 이 ‘질적 경쟁’의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인테리어 지도란 뜻의 ‘인지도’는 지난 1월 등록한 특허에 기반해 국내 유일 지도 기반으로 인테리어 O2O 플랫폼을 만들었다. 리스트로 서열이 매겨져 상위 노출되는 업체들에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인테리어 업체들을 지도 위에 평면적으로, 공평하게 제시해 소비자 입지에 가장 적합한 업체를 찾을 수 있게 했다. 현재 웹페이지로 구현된 인지도는 6월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지도를 만든 메이크썸노이즈의 정우성 대표를 만났다. -인테리어 플랫폼뿐 아니라 배달 앱까지 소비자들은 리스트에 익숙하다. 지도 위 업체 표시가 필요한 이유는. “고객의 발품을 줄이고 싶어서다. 인테리어가 필요한 고객이라면 크게 두 가지가 궁금할 것 같았다. 첫째, 근처 다른 집은 어떻게 꾸미고 살까. 두 번째, 집 근처에 괜찮은 인테리어 업체가 있을까. 두 개의 궁금증을 한 번에 풀어줄 가장 직관적인 방식이 지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인지도는 지역별·건축물별 인테리어 시공사례와 업체 위치별 시공사례를 제시한다. 리스트로 업체를 볼 경우 상위 몇 개 업체에만 주목이 집중된다는 문제도 지도로 해결했다.” -리스트로 나열할 때 상위 노출되는 업체들이 광고비를 내는 등 플랫폼 기업에 추가 수익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데. “인테리어와 배달은 다르다. 전국에 있는 인테리어 업체수는 식당수보다 적고, 소비자가 한 번 서비스를 이용할 때 부담하는 금액이 몇 천만원대 고가이다. 예를 들어 3000만원짜리 공사 계약이 있을 때 일정 비율로 소개한 플랫폼 업체가 수수료를 받는다면, 이 비용은 시공업체의 이윤을 줄이거나 소비 자의 부담을 늘려 마련해야 할 것이다. 플랫폼 기업으로 인해 서비스 가격이 오르는 구조여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 인지도는 그래서 20만원의 월정액 이용료만 받기로 했다. 업체가 정액제 광고 채널을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 -지도로 표시되면 사생활 노출 문제는 없을까. “웹 서비스 중인 현재 인지도가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수는 400곳, 시공사례는 1만건 이상이다. 제공 업체 대부분은 서울·경기권에 있다. 연내 전국 1000곳의 인테리어 업체 시공사례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아파트 단지의 경우 동·호수 표기 없이 단지만 표시하는 방식으로, 단독주택 역시 행정구역의 ‘동’까지만 정보를 제공하고 건물 외관을 노출하지 않는 식으로 인테리어 익명성을 유지했다. 사용자들도 인지도를 통해 같은 단지 다른 아파트는 어떻게 인테리어를 했는지 궁금증을 풀었다는 식의 반응을 주었다. 같은 아파트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는 시대임에도, 다른 집은 어떻게 꾸미고 공간을 활용하며 사는지 여전히 궁금한데 그 궁금증을 인지도로 풀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O2O 기업뿐 아니라 ‘랜선 인테리어’ 커뮤니티까지 포함하면 온라인에 이미 인테리어 정보가 넘치는 상황 아닌가. “인테리어라고 통칭해도 그 안에 상이한 많은 시장이 있기 때문에 레드오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테리어 앱이라고 해도 셀프인테리어 소품 판매를 중개하는 앱, 시공업체를 중개하는 플랫폼 등으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지도는 인테리어 정보검색 플랫폼이라고 보면 좋겠다. TV나 잡지 속 예쁘지만 따라하기 어려운 인테리어 대신 생활 속에서 유용한 인테리어 여러 개를 보면서 스스로의 인테리어 취향을 만들어갈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인지도 사업을 구상할 때 몇 달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웹에 있는 인테리어 정보를 수집하고, 그곳에 전화해 보며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찾고 인테리어 안목도 키울 수 있었다. 연령층에 따라 다른 취향이 있기보다 그 시절의 분명한 인테리어 트렌드가 있었다. 그래서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DNA에 발목 잡힌 범인 찾기… 누가 ‘엄친딸’을 죽였나

    DNA에 발목 잡힌 범인 찾기… 누가 ‘엄친딸’을 죽였나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가 카메라를 향해 묻는다.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난해 자칫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화성 사건의 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을 잊지 않고 추적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33년 만에 이춘재의 가면을 벗길 수 있었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흉악범이 죗값을 치르는 건 아니다.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본모습을 숨긴 채 사는 범인이 당신 곁에 있다. 그놈이 가장 바라는 건 영원히 잊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그놈을 잡기 위해.“안 해본 게 없어요. 의심되면 무조건 유전자(DNA) 검사를 했습니다. 검사 의뢰 인원만 수천명이에요. 사건 관계자 3만명을 검토했고요.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미제로 남은 사건이죠. 차라리 DNA가 없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결정적 상황마다 DNA가 발목을 붙잡았거든요.” -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한 형사 2005년 6월 16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한 미입주 아파트. 청소업체 전단지를 붙이기 위해 이 아파트 6층에 들어선 김성호(가명)씨는 견딜 수 없는 악취에 깜짝 놀랐다. 전단지를 대충 붙이고 벗어나고 싶었지만, 사장의 지적을 받고 싶지 않아 꼼꼼히 붙이기로 했다. 아파트에 입주한 가구가 없었기에 김씨는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러다 악취가 짙은 집의 안방까지 들어갔다. 화장실 문을 열었을 때 김씨는 기겁하고 말았다. 심하게 부패한 시신이 화장실 바닥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시신의 원피스 앞단은 찢겨 있었고, 속옷은 벗겨져 다리에 걸쳐져 있었다. 얼굴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한 상태였다. 이씨는 황급히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이 시신은 일주일 전 실종된 이해령(당시 30세)씨였다. 현장에서 발견된 이씨의 핸드백과 그 안의 귀중품, 손목에 차고 있던 고가의 시계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화장실 변기 뒤 서랍 유리가 깨져 있었는데 그 틈에서 피해자의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됐다.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던 게 분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을 했지만 심한 부패 때문에 사인은 물음표였다. 이씨의 몸속에서 남성의 정액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혈중알코올농도가 0.14%로, 사망 당시 만취 상태였다는 사실은 밝혀냈다. 이씨의 가슴에서 누군가의 타액이 채집돼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DNA도 확보할 수 있었다. ●친밀했던 대학교 은사의 오락가락 진술 이씨는 속칭 ‘엄친딸’이었다. 미모가 출중했을 뿐만 아니라 밝은 성격에 공부도 잘했다. 부산의 한 대학을 졸업한 이씨는 2001년 서울 성북구에 있는 명문대에 편입해 2004년 졸업했다. 3년간 연애한 서울대 대학원생과 그해 결혼도 했다. 그가 부동산 자산가의 아들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였던 이씨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미분양 아파트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자 지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치였다. 이씨는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 만한 성격이 아니었고, 결혼한 지 1년 정도밖에 안 돼 집을 알아보러 다닐 이유도 없었다. 첫 번째 용의자는 이씨가 졸업한 대학교 은사 장성훈(가명) 교수였다. 이씨가 실종되기 2시간 전인 9일 낮 12시쯤에도 두 사람은 연구실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이씨가 사라지기 직전 만난 사람이 바로 장 교수인 것이다. 이씨가 장 교수를 많이 따랐다는 증언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평소 두 사람이 장 교수가 이사할 집을 함께 보러 다닐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씨의 수첩에서 장 교수가 직접 적은 범행 현장 주변의 부동산 전화번호가 나온 것도 심증을 더하는 요인이었다. 경찰은 장 교수를 다섯 차례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장 교수는 조사 초기엔 이씨의 죽음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도 “불륜 관계가 절대 아니며 함께 집을 보러 다녔다는 주장도 말이 안 된다”고 잡아뗐다. 이씨가 사라진 당일 점심을 같이 먹은 건 맞지만 거기까지라고 했다.경찰이 범행 현장에서 나온 DNA를 언급하자 장 교수는 진술을 바꿨다. 실은 이씨와 내연 관계였으며 사건 당일 점심을 먹고 난 후 육체적 관계를 맺었다고 실토한 것이다. 진술의 일관성이 깨지자 장 교수에 대한 심증은 더 굳어졌다. 장 교수가 이씨가 실종된 직후 이씨의 남편과 이씨의 전 남자친구에게 “이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전화를 한 것도 미심쩍었다. 게다가 당시 장 교수는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DNA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씨 사망 사건이 쉽게 해결될 것으로 판단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이씨의 가슴에서 검출된 타액의 DNA와 장 교수의 DNA가 달랐던 것이다. 심증만으로 장 교수를 범인으로 몰아세울 순 없었다. 2005년 당시엔 폐쇄회로(CC)TV도 많지 않아 장 교수의 알리바이 역시 그와 주변 지인의 진술에만 의존해야 했다. 휴대전화 기지국 기록도 장 교수의 진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장 교수를 직접 조사했던 경찰은 “20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했는데도 장 교수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면서 할 말이 없다고 했다”며 “더 불러 조사하는 건 오히려 수사 전략을 드러내는 꼴이어서 그 이후 소환 조사는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용의선상에서 배제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의 솜씨”… 청부살인 가능성도 “보통 사람이 누군가를 죽이고 현장에 단서를 남기지 않는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전문가의 솜씨가 아닐까 싶었어요. 청부살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벌였어요.” -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한 형사 또 다른 용의자는 이씨의 남편이었다. 이씨와 그의 남편이 가정을 꾸린 지 1년이 채 안 됐을 때 이씨가 사망했다. 경찰은 겉으로는 화목해 보였지만 이씨와 남편의 관계가 좋지만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씨는 활달한 성격인 데 반해 남편은 조용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범한 집안에서 자란 이씨와 수백억원대 부동산 자산가로 알려진 시댁과의 문화 차이가 결혼 생활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의 남편을 비롯해 시부모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돈이 오간 기록과 통화 기록을 조회해 의심이 가는 사람에 대해 DNA 조사를 벌였다. 물론 남편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확실했다. 장 교수의 부인도 수사 대상이었다. 강력 1개 팀이 장 교수 집 앞에서 잠복하며 그의 행적을 조사했다. 장 교수와 이씨의 사이를 질투한 부인이 범행을 저질렀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찬가지로 금융·통신 기록을 조회해 의심이 가는 인물을 중심으로 DNA 조사를 벌였지만 뚜렷한 혐의점을 찾을 수는 없었다. 경찰은 이씨에게 신분을 속이고 접근해 가끔 밥을 같이 먹던 전 남자친구도 조사했지만 DNA가 일치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당시 알리바이가 확실해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DNA 검사만 수천명… 단추는 알고 있다? DNA 외에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확실한 단서는 또 하나 있었다. 바로 미국 골프웨어인 애시워스 브랜드사의 단추다. 이씨와 범인 간 몸싸움이 발생했을 때 화장실 바닥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애시워스는 2005년 기준 셔츠 한 벌 가격이 10만원 정도인 고가 브랜드로 미국에선 유명하지만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브랜드였다. 고가인 데다 인지도가 별로 없어 2003년 국내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나 2006년 철수했다. 당시 주 고객층은 30~50대였다. 경찰은 당시 이 단추가 달렸을 법한 애시워스 셔츠를 판매한 이들과 구입한 이들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다. 특별히 의심이 가는 인물이 있다면 DNA 조사를 벌였지만 일치하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근준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미제 사건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건 용기 있는 제보뿐”이라며 “이씨의 사망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아는 것이 있다면 서울청 장기미제수사팀에 제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비지팅엔젤스코리아, ‘착한 프랜차이즈’로 인정받아

    비지팅엔젤스코리아, ‘착한 프랜차이즈’로 인정받아

    시니어 방문요양 서비스 기업인 비지팅엔젤스코리아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선정하는 ‘착한 프랜차이즈’에 선정됐다. 비지팅엔젤스코리아는 최근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맹점들을 돕기 위해 2차례에 걸친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비지팅엔젤스코리아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최고조에 이르던 지난 2월 28일에 로열티 6개월 면제, 손 소독 용품 지원, 본사의 교육·행정 업무 지원 등 1차 가맹점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후 가맹점들의 매출 타격이 현실화 되던 지난 3월 13일에는 어르신 고객 자택 소독 물품(소독약품, 라텍스 장갑, 일회용 항균 행주) 제공과 ‘안전한 공간 만들기 캠페인’ 교육 등 2차 지원안을 선보였다. 시니어 방문요양 업계 최초로 ‘착한 프랜차이즈’로 선정된 비지팅엔젤스코리아는 2007년 국내에 진출해 국내 어르신 요양 서비스 품질을 상향평준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2020년 현재 제주를 포함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통해 방문요양, 주야간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 KB국민카드, LG그룹, 편의점 CU와 MOU체결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해오며 고객들과 전문가로부터 부모님을 가장 잘 모시는 기업, 어르신을 가장 잘 아는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비지팅엔젤스코리아 김한수 대표는 “2007년 론칭 초기부터 가맹점이 매출이 상승해도 정해진 금액만 로열티로 납부하는 정액제 로열티를 유지해오며 가맹점의 운영 부담을 최소로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각종 행정지원과 물품 지원을 통해 가맹점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는데 ‘착한 프랜차이즈’ 인증으로 빛을 본거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가맹 본사는 어려움에 빠져있는 가맹점의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고객분들에게는 더 높은 품질의 방문요양 서비스로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지팅엔젤스코리아는 오는 28일 방문요양, 주야간보호 프랜차이즈 사업 설명회를 예비 가맹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비대면 화상회의(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난기본소득 지자체 부담 재정압박 크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 부담금 예산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전액 국비로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4.15 총선 이후 재난기본소득 지급 범위와 금액을 확정할 방침이다. 재원은 국비 80%, 지방비 20%로 확보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들이 코로나19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막대한 재원을 이미 지출한 상태여서 정부의 재난기본소득 매칭예산을 확보하려면 재정압박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의 경우 정부가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고 이 가운데 20%를 지자체가 부담토록 할 경우 36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시·군과 10%씩 나누어 부담한다 할 지라도 1800억원을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다. 14개 시·군도 주민 수에 따라 일정액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전주시 등 도내 상당수 시·군들이 이미 자체 예산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추가로 예산을 부담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전주시는 전국 최초로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5만명에게 1인당 52만 7000원씩 263억 여원을 지원하기로 한 상태에서 추가로 130억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군산, 익산, 남원, 완주, 순창, 무주, 장수 등도 긴급 추경, 예비비 등을 통해 모든 주민에게 10~4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추가 예산을 확보하려면 고민이 크다. 그렇다고 이미 지급하기로 한 재난지원금을 줄여 국가 긴급재난소득을 지급하면 불만이 높아질 우려도 크다. 이때문에 정부의 재난기본소득은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것이 기본 취지에 맞다는게 중론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아직 정부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혜자가 광범위한 재난기본소득 지원은 지자체 부담이 큰 만큼 국비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라임 펀드 투자자들, 투자액 3분의1가량만 돌려받는다

    라임 펀드 투자자들, 투자액 3분의1가량만 돌려받는다

    1억원 투자했다면 3500만원 회수 가능 플루토 FI D1호 4075억·테티스 2호 1332억 라임 “새달 중순 전에 첫 상환이 목표”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펀드에 투자했던 고객들이 투자액의 3분의1가량만 돌려받게 됐다. 라임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매 분기마다 순차적으로 투자금을 상환할 계획인데 펀드에서 회수할 수 있는 돈이 장부가액의 35%에 불과해서다. 펀드에 1억원을 넣은 투자자라면 3500만원만 돌려받고 6500만원은 손실을 본다는 얘기다. 라임은 13일 이런 내용의 ‘환매 중단 펀드 내 자산 현금화 계획’을 발표했다. 라임은 지난해 10월 환매를 중단한 2개 모(母)펀드의 회수 예상액이 ‘플루토 FI D1호’(이하 플루토) 4075억원, ‘테티스 2호’(이하 테티스) 1332억원으로 총 5407억원이라고 밝혔다. 환매 중단 시점인 지난해 10월 말 기준 장부가액은 플루토 1조 2337억원, 테티스 2931억원으로 총 1조 5268억원이었다. 이날 라임이 발표한 상환 계획에 따르면 장부가액 대비 회수율은 플루토 33.0%, 테티스 45.4%에 그친다. 2개 펀드 평균 회수율은 35.4%다. 라임 펀드의 회수 가능액은 지난 2월 삼일회계법인이 발표한 회계 실사 결과보다 줄었다. 당시 삼일은 펀드별 최소 회수 가능액을 플루토 6222억원(50.4%), 테티스 1692억원(57.7%)으로 예상했다. 두 달 새 회수 가능액이 플루토는 2147억원, 테티스는 360억원 감소했다. 지난 2월 회계 실사에서는 라임이 증권사에 갚아야 할 총수익스와프(TRS) 대출금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이날 라임이 내놓은 상환 계획에서는 TRS 대출금 상환을 감안해서다. 이날 발표된 액수가 라임에 대출해 준 증권사를 빼고, 순수하게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라는 얘기다. 라임 펀드 상환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시작될 예정이다. 라임 펀드는 여러 개의 자(子)펀드가 투자자로부터 모은 돈을 모펀드에 투자하고, 모펀드가 돈을 굴리는 식이다. 상환은 반대로 진행된다. 모펀드 자산을 현금으로 바꿔 자(子)펀드에 나눠준다. 자펀드별로 당초 모펀드에 투자한 금액 비율에 따라 분배하는 식이다. 투자자는 자펀드에 투자했던 돈에 회수율을 곱한 금액을 돌려받게 된다. 라임은 “다음달 중순 전에 첫 상환을 시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안에 3차례 이상 상환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임은 다음달 첫 상환에 이어 올 2분기부터 매 분기 말에 일정액(플루토 기준 3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면 자금을 상환하기로 했다. 라임은 “이번 예상 회수액은 추정치로 실제 결과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분기별로 자산 현금화 계획을 업데이트해 계획과 실제의 차이를 계속 안내하겠다. 책임감을 안고 자산 회수율을 높여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임은 환매 중단 펀드 중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 TF1호’와 ‘크레디트 인슈어드 1호’, ‘크레디트 인슈어드 TF 1호’의 상환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플루토 TF1호’의 경우 전액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라임 펀드 투자자들, 투자액 3분의1가량만 돌려받는다

    라임 펀드 투자자들, 투자액 3분의1가량만 돌려받는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펀드에 투자했던 고객들이 투자액의 3분의1가량만 돌려받게 됐다. 라임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매 분기마다 순차적으로 투자금을 상환할 계획인데 펀드에서 회수할 수 있는 돈이 장부가액의 35%에 불과해서다. 펀드에 1억원을 넣은 투자자라면 3500만원만 돌려받고 6500만원은 손실을 본다는 얘기다.  라임은 13일 이런 내용의 ‘환매 중단 펀드 내 자산 현금화 계획’을 발표했다. 라임은 지난해 10월 환매를 중단한 2개 모(母)펀드의 회수 예상액이 ‘플루토 FI D1호’(이하 플루토) 4075억원, ‘테티스 2호’(이하 테티스) 1332억원으로 총 5407억원이라고 밝혔다.  환매 중단 시점인 지난해 10월 말 기준 장부가액은 플루토 1조 2337억원, 테티스 2931억원으로 총 1조 5268억원이었다. 이날 라임이 발표한 상환 계획에 따르면 장부가액 대비 회수율은 플루토 33.0%, 테티스 45.4%에 그친다. 2개 펀드 평균 회수율은 35.4%다.  라임 펀드의 회수 가능액은 지난 2월 삼일회계법인이 발표한 회계 실사 결과보다 줄었다. 당시 삼일은 펀드별 최소 회수 가능액을 플루토 6222억원(50.4%), 테티스 1692억원(57.7%)으로 예상했다. 두 달 새 회수 가능액이 플루토는 2147억원, 테티스는 360억원 감소했다. 지난 2월 회계 실사에서는 라임이 증권사에 갚아야 할 총수익스와프(TRS) 대출금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이날 라임이 내놓은 상환 계획에서는 TRS 대출금 상환을 감안해서다. 이날 발표된 액수가 라임에 대출해 준 증권사를 빼고, 순수하게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라는 얘기다.  라임 펀드 상환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시작될 예정이다. 라임 펀드는 여러 개의 자(子)펀드가 투자자로부터 모은 돈을 모펀드에 투자하고, 모펀드가 돈을 굴리는 식이다. 상환은 반대로 진행된다. 모펀드 자산을 현금으로 바꿔 자(子)펀드에 나눠준다. 자펀드별로 당초 모펀드에 투자한 금액 비율에 따라 분배하는 식이다. 투자자는 자펀드에 투자했던 돈에 회수율을 곱한 금액을 돌려받게 된다. 라임은 “다음달 중순 전에 첫 상환을 시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안에 3차례 이상 상환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임은 다음달 첫 상환에 이어 올 2분기부터 매 분기 말에 일정액(플루토 기준 3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면 자금을 상환하기로 했다.  라임은 “이번 예상 회수액은 추정치로 실제 결과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분기별로 자산 현금화 계획을 업데이트해 계획과 실제의 차이를 계속 안내하겠다. 책임감을 안고 자산 회수율을 높여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임은 환매 중단 펀드 중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 TF1호’와 ‘크레디트 인슈어드 1호’, ‘크레디트 인슈어드 TF 1호’의 상환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플루토 TF1호’의 경우 전액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수수료 꼼수 인상하려다 새 과제 안은 ‘배민’

    수수료 꼼수 인상하려다 새 과제 안은 ‘배민’

    이미지 실추에 소상공인 불매운동 합병심사 악영향, 실적도 개선해야최근 수수료 인상 논란을 일으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배달의민족(배민)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코로나 경제위기 상황에 국민 정서를 헤아리지 못한 대가로 기업 이미지는 실추됐고, 수익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도입하고자 했던 수수료 중심의 새 요금제도 철회하면서 실적 개선에도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이 진행 중인 공정거래위원회의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인수합병(M&A)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최악의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 공동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내고 “외식업주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면서 “‘오픈서비스’(수수료 5.8% 정액제) 도입을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월 8만8000원 정액제)로 돌아간다”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새 요금제는 매출 규모가 클수록 수수료도 늘어나는 구조여서 자영업자들에게 더 큰 부담을 지운다는 소상공인과 정치권의 비판에 백기를 든 것입니다. 이로써 지난 열흘간 나라를 뒤흔들었던 배민 논란이 일단락된듯 하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배민은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가뜩이나 지난해 말 독일 기업과의 합병 발표 이후 ‘게르만의 민족’이라는 여론의 비아냥을 들었던 배민입니다. 이번 논란으로 사업의 핵심 파트너인 전국의 소상공인들마저 등을 돌리면서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이 시장을 뚫고 들어오려는 쿠팡이츠 등의 후발 업체들과 향후 힘겨운 출혈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악화된 여론이 공정위 결합심사 결과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공정위가 최근 배민의 수수료 개편 결정을 두고 “인수합병에 따른 독점적 시장지배력에서 비롯된 것인지 판단하겠다”며 조사 필요성을 언급하자 앞서 수수료 개편 백지화는 없다고 했었던 배민은 바로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향후 수익 확대에 대한 배민의 고심도 깊어졌습니다. 배민은 지난해 5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손실은 360억원을 기록해 4년 만에 적자전환했습니다. 배민은 실적이 좋지 않았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며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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