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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3龍의 코로나 해법엔 약점 있다

    여권3龍의 코로나 해법엔 약점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등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 3인방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재난기본소득‘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자 이 대표는 ‘이익공유제’를 들고 나왔고, 정 총리는 ‘손실보상 법제화‘로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 잠룡들은 서로의 정책을 비판하고, 때로는 곳간 지키기에 나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때리며 대권 주자로서 선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저마다 맹점을 지니고 있다. 가장 뒤늦게 정책 경쟁에 뛰어든 건 정 총리다. 정 총리는 최근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에 기재부가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자 ‘기재부의 나라냐’며 공무원 다잡기에 나섰다. 여당의 ‘손실보상’에 꿈쩍도 하지 않던 기재부도 정 총리의 호통에 검토해보겠다며 자세를 바꿨다. 손실보상법은 정부의 방역 조치로 손해를 입은 자영업자를 보상해준다는 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보이지만 법으로 손실을 보장해주기 시작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발의한 대로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전년 대비 손실 차액의 50~70%까지 보상하려면 4개월간 최대 100조원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계속 추가 예산을 투입해야 하고 유사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손실보상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큰 부담이 따른다. 이 대표의 이익공유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공감의 뜻을 밝히면서 뒷심을 얻었다. 그러나 사면으로 역풍을 받은 이 대표가 곧바로 이익공유제를 들고 나올 때부터 기업인에게 전적으로 기대는 ‘금 모으기 운동’ 수준의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초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협력이익공유제는 초과 수익을 낸 대기업이 하청기업과 이익을 공유하는 제도였다. 그러나 이 대표의 이익공유제는 코로나19에서 선전한 정보기술(IT)·금융 대기업의 수익을 자영업자·소상공인과 나눈다는 개념으로 초과 이익을 낸 기업과 이익을 공유받는 기업 간 미스매치가 발생한다. 재계는 “기업 팔을 비튼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자영업자·소상공인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시큰둥한 상황이다. 이 지사의 ‘재난기본소득’은 여당 내부에서 조차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정 총리의 최측근인 이원욱 의원은 “포퓰리즘 논쟁은 중지하자”며 이 지사를 ‘포퓰리스트‘로 규정했다. 이 의원은 “일회용 또는 수회용 수단을 ‘재난기본소득’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에는 동의가 되지 않는다”며 “기본소득 문제를 거론하려면 포퓰리즘이 아닌 보편성, 정액성, 정시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러한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만간 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10만원)을 지급한다. 이미 지급 방침을 발표했고 시기는 설 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에는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민주당 의원 30명이 공동 주최하는 경기도 기본소득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충성고객 모집합니다”…네이버·카카오 ‘구독 경제’ 구축 경쟁

    “충성고객 모집합니다”…네이버·카카오 ‘구독 경제’ 구축 경쟁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독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일환으로 네이버는 최근 월간 이용료가 4900원이던 네이버 멤버십을 1년 단위로 결제하면 월 3900원(연간 4만 6800원) 수준에 이용 가능한 연간 멤버십을 새롭게 내놨다. 기존에 운영중이던 월간 멤버십으로 1년을 이용할 때에는 5만 8800원이 소요되는데 그보다 20%가량 저렴하다. 지난해 6월 선보인 ‘네이버 멤버십’은 네이버가 구독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서비스다. 월정액을 지불하면 쇼핑 적립금 비율이 올라가는 데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웹툰, 음원, 클라우드 등도 골라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는 출시 6개월 만에 25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조만간 네이버 멤버십 회원들이 선택해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목록 중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을 추가하는 방안을 CJ 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도 구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출시한 카카오의 ‘이모티콘 플러스’는 월 4900원(이벤트가 3900원)을 지불하면 15개 이상의 이모티콘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전까지는 2000~2500원 선에서 단품 이모티콘을 구입해야 했는데 구독형으로 결제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새롭게 내놓은 것이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카카오는 경쟁사보다 월등히 저렴한 가격인 월 990원에 100GB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는 ‘톡서랍’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관하기 위해 개인용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이들을 겨냥한 서비스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카카오는 가전·가구 업체와 손잡고 카카오톡에서 상담과 결제가 가능한 렌털·정기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네이버와 카카오가 구독 서비스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두 회사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 뒤 광고를 붙이거나 결제 수수료, 단건 콘텐츠 구매 비용 등을 부과해 수익을 거둬왔었다. 기존 방식에 비해 구독형 서비스는 매달 따박따박 정기적으로 현금이 입금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선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구독 결제는 한번 시작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탈하지 않고 상당 기간 계속 이용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게 만든다. 구독자들을 자사의 생태계에 묶어두면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영상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월정액을 내고 구독하는 방식을 택한 넷플릭스가 전세계 가입자 2억명을 돌파하며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도 네이버와 카카오에게 자극이 됐다.업계 관계자는 “1980년대~2000년대 초반생을 아우르는 MZ세대는 특히 구독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들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다만 구독 서비스에 가입할 때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꺼이 매달 돈을 지불할만한 서비스를 내놔야 확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992만원 빌렸는데 이자만 월 331만원 떼갑니다”

    “992만원 빌렸는데 이자만 월 331만원 떼갑니다”

    한국대부금융협회 조사 결과담보없는 불법 급전대출 많아협회 연락하면 채무조정 등 구제국내 불법 사채의 평균 연 이자율이 401%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20일 지난해 불법 사채 사례 5160건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직접 협회로 연락한 사례 1690건과 사법기관이 협회에 조사를 의뢰한 3470건을 모아 대출 금액과 거래 기간, 금리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불법 사채 피해자의 평균 대출금액은 992만원, 평균 거래 기간은 64일이었다. 담보 없이 신용으로 빌리는 급전대출 사례가 483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수 대출이 285건, 담보대출이 45건으로 집계됐다. 대부금융협회는 불법 사채 피해자가 협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사채업자와 직접 접촉해 법정금리 이내로 채무조정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 1년간 불법 사채 피해 458건(대출금액 6억 9755만원)의 금리를 재조정했다. 현행 법정 최고금리인 연 24%를 넘겨서 갚은 대출 28건은 초과 이자 4438만원을 업자가 채무자에게 돌려주도록 했다. 협회는 또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이 불법 사채업자를 수사할 때 정확한 이자율을 계산하는 것을 돕고 있다. 불법 사채는 일반적인 금융거래와 달리 대부분 비정기·비정액 방식으로 이자 상환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협회는 “최근 불법 사채업자는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을 인터넷 허위·과장 광고로 유혹해 피해를 주는 사례가 많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불법 사채 피해를 봤다면 거래 내용과 계약 관련 서류를 준비해 협회 소비자보호센터( 02-6710-0831)로 연락하면 상담을 통해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월세 내듯… 40년 초장기 모기지 하반기 나온다

    월세 내듯… 40년 초장기 모기지 하반기 나온다

    매달 내는 원리금 상환액을 낮춘 40년 만기의 초장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가 이르면 올 하반기 시범 출시된다. 폭등한 주택 가격 탓에 좌절하는 청년층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열어 주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초장기 정책 모기지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대출만 가지고 어떻게 집을 사느냐는 지적이 있다”면서 “계약금을 조금 건 뒤 월세 내듯 원금과 이자를 갚아 30~40년이 지나면 내 집이 되는 제도를 검토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선진국에는 이미 초장기 모기지가 도입됐다. 미국에는 40~50년 모기지가 있고, 일본에서도 35년 고정금리 모기지인 ‘FLAT35’와 50년짜리 ‘FLAT 50’이 나왔다.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실의 추계 자료에 따르면 현행 임대주택의 월 임대료 수준으로 초장기 정책 모기지를 통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40년 만기 모기지를 도입하면 월 상환액은 70만 2000원으로 민간임대주택 임대료(월평균 71만원, 보증금 4624만원)와 거의 비슷하다. 3억원짜리 주택을 2억 1000만원 대출(주택담보대출비율 70% 적용)받아 산다고 가정해 계산한 결과다. 오를 수 있는 임대료와 달리 모기지 이자는 고정이라 더 나은 측면이 있고, 일찌감치 주택을 사면 자산 가격 상승효과도 누릴 수 있다. 금융위는 초장기 모기지의 구체적 운영 방안을 검토한 뒤 이르면 올 하반기에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시범적으로 대출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대출 대상자는 청년층과 신혼부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등이다. 일부 청년층은 온라인 게시글 등을 통해 “월 70만원도 적지 않은 돈인데 이를 40년간 내야 낡은 집 한 채를 얻는 건 큰 매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40년 만기라도 자금 여력이 되고, 이사 등 사유가 생기면 6~7년 내 상환해도 된다”면서 “청년들에게 주택 구입의 선택지를 늘려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청년들에 대해서는 기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조금 더 융통성 있게 조정하는 방안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후자금 문제로 걱정하는 은퇴 세대를 위해 주택연금 수령 방식도 다양화된다. 현행 주택연금 수령 방식은 매월 같은 금액을 받는 정액식과 10년 동안 많은 금액을 받다가 이후 적게 받는 ‘전후후박’식 등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새로 도입되는 방식은 예컨대 3년 단위로 수령액을 조금씩 높여 나가는 등 각자 자금 사정에 따라 유연하게 연금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오는 3월 말까지 소상공인·중소기업에 한시적으로 적용한 ‘대출 원금상환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프로그램’을 재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위는 일정액을 넘는 고액 신용대출에 원금분할 상환을 의무화해 대출을 억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신용대출은 만기까지 매달 이자만 내는데 이자뿐 아니라 원금도 함께 갚아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미세먼지 고통 시대 “부모님댁에도 친환경 보일러 놔 드려야...”

    정부가 생활권 주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질소산화물 저감 효과가 우수한 친환경 가정용 보일러 보급을 확대한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국 주거·건물용 냉난방 보일러의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전체 4.8%를 차지한다. 특히 수도권 등 대도시, 인구밀집지역은 난방에 의한 오염도가 높은 데 서울의 경우 배출량이 19.3%로 3번째로 높다.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보급 사업은 2017년부터 도입돼 지난해까지 총 44만대를 지원했다. 올해는 300억원을 투입해 일반가정 22만대, 저소득층 1만대 등 총 23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도권에 한해 지원하던 2017~2018년에는 연평균 1만여대에서, 2019년부터 전국으로 대상을 확대하면서 보급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질소산화물 배출농도 173·에너지 효율 80~85%)과 비교해 질소산화물 배출(20 이하)이 적고 에너지효율(92%)이 높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인증을 받은 보일러다. 환경부는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거나 친환경 보일러를 새로 설치할 경우 20만원을 정액 지원하고,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지난해 50만원에서 올해부터 60만원으로 20% 확대했다. 대기관리권역에서는 1종 인증(친환경 보일러)을 받은 보일러만 제조·공급·판매할 수 있다. 다만 친환경 보일러는 배출가스 열을 한번 더 사용함에 따라 응축수가 발생해 배수구가 필요한 데 배수구 확보 등이 어려운 곳에 한해 2종 인증 보일러 설치를 인정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기존 수도권 외에 중부권·남부권·동남권이 대기관리권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산공무원 ‘자투리 월급 4750만원’ 청소년 자립 후원

    부산공무원 ‘자투리 월급 4750만원’ 청소년 자립 후원

    “청소년 자립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부산시 공무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떼 모은 4700여만원을 아동복지시설 퇴소 청년의 자립에 보태라며 내놨다. 부산시는 13일 시청에서 ‘자투리 급여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전달식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후원자 대표인 여정섭 시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나영찬 부산시 아동복지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 위원장은 직원들을 대표해 지난해 모은 성금 4750만원을 시 아동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후원금은 다음달 아동복지시설 퇴소를 앞둔 청소년 50명에게 1인당 95만원씩 지원된다. 자투리 급여성금은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1000~1만원 미만의 자투리(월정액도 가능) 금액을 떼 모았다. 시 노조는 2008년부터 아동복지시설 아동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로 13년째이다. 부산시와 구·군, 부산복지개발원, 부산교통문화연수원 직원 등 총 2700여명이 후원자로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1666명에게 총 7억 3000여만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여 위원장은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후원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올 연말정산 인적공제 확대… 가정위탁아동·계부모 포함

    올해 연말정산부터는 장애나 질병 등으로 보호기간이 연장된 18세 이상 20세 이하 위탁아동과 재혼한 친부모의 배우자(계부모)가 인적공제 대상에 포함돼 근로자의 부양 부담이 완화된다. 폐업 또는 부도·체납 회사의 근로자도 관할 세무서에서 연말정산 환급세액 지급을 신청할 수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3일 연말정산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제도 개선 방안이 올해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근로자 연말정산 시에는 생계를 같이하는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 과세대상 소득에서 일정액을 소득공제하고 국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특정 분야에서 소득을 지출하면 특별공제한다. 하지만 권익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동복지법상 위탁아동 보호기간이 장애나 질병 등에 따라 18세 이상으로 연장되거나 재혼한 친부모 사후 근로자인 자녀가 계부모를 부양할 경우에는 인적공제를 받지 못했다. 또 회사가 폐업하거나 부도·체납 상태일 때는 연말정산 환급액을 신청할 수 없었다. 이밖에 무주택 근로자가 주택마련대출을 받으면 이자상환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해주지만 외국인 근로자는 국내에서 세대를 구성하고 살고 있어도 주민등록법상 세대주가 아니라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연말정산 공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권익위의 제도 개선 권고를 반영해 지난해 3월 소득세법 시행령·시행규칙에 이어 12월 소득세법을 각각 개정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에는 내년 연말정산부터 주택마련대출 이자상환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올해 시행령을 정비하기로 했다. 권익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등으로 근무하던 직장이 문을 닫더라도 근로자가 이미 납부한 세금에 대한 환급액은 직접 세무관청에서 받으면 된다”면서 “다문화가정 외국인의 경우 적극행정 차원에서 차별대우를 받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부산공무원 노조, 직원 급여 자투리’로 4700여만원 전달

    부산공무원 노조, 직원 급여 자투리’로 4700여만원 전달

    “ 청소년 자립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부산시 공무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떼 모은 4700여만원을 아동복지시설 퇴소 청년의 자립에 보태라며 내놓았다. 부산시는 13일 오전 11시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자투리 급여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후원자 대표인 여정섭 시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나영찬 부산시 아동복지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 조합장은 직원들을 대표해 지난해 모은 성금 4750만원을 시 아동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오는 2월 아동복지시설을 퇴소를 앞둔 청소년 50명에게 1인당 95만원씩 지원된다. 내놓았다. 자투리 급여성금은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1000~1만원 미만의 자투리(월정액도 가능)금액을 떼 모은 돈으로 복지시설 퇴소 청년자립 지원에 사용된다. 시 노조는 지난 2008년부터 아동복지시설 아동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로 13년째이다. 부산시· 구·군,부산복지개발원, 부산교통문화연수원 직원 등 총 2700여 명이 후원자로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1천666명에게 총 7억3천여만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여정섭 시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후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 흥행기대감 상승...14일 1순위 청약 접수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 흥행기대감 상승...14일 1순위 청약 접수

    7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의 열기가 뜨겁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도 사전예약을 하고 모델하우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방역수칙에 따라 안전하게 관람을 진행했으며, 관람 예약을 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운영하여 입지 및 단지 내부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했다. ‘KTX 포항역 삼구트리니엔’은 KTX 역세권의 가장 앞자리에 위치하고 향후 비전을 가장 먼저 선점할 수 있는 이인지구의 첫 번째 아파트이다. 또한, 포항IC, 포항시청, 이동지구, 지곡지구 등 남구 생활권이 10분대 거리에 있어 남구의 편리함과 북구의 쾌적함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자리다. 또한, 지금까지 포항에 없던 특화된 단지설계와 강화된 수납공간, 업그레이드된 마감자재 구성도 눈길을 끈다. 건폐율 13.92%의 쾌적한 단지에는 포항 최초로 ‘잔디광장 캠핑장’을 설계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광장과 테마파크로 단지를 채웠다. 그리고 입주민들을 위한 별동 3개층 ‘트리니엔 커뮤니티’에는 체계적인 골프스윙 분석, 자세교정, 게임을 할 수 있는 ‘GDR 골프 연습장’을 비롯하여 야외에서 자전거를 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스크린 사이클’,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점핑다이어트’, 움직임에 반응하는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체험학습형 놀이터 ‘미디어아트 놀이터’가 포항 최초로 들어온다. 한층 더 고급화되고 업그레이드된 내부 자재와 마감재도 큰 호평을 끌어냈다. 현관 청정시스템, 현관시스템 중문, 엔지니어드스톤 주방 상판・벽체 등 모든 품목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한샘 주방가구, INUS 국산 양변기와 세면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욕실 수전, 우물천장・복도 간접조명 등 최고급 마감재가 눈길을 끌었다.‘KTX 포항역 삼구트리니엔’ 분양 총괄을 맡은 최재혁 본부장은 “타사에서 유상으로 제공하던 옵션품목을 당사에서는 기본으로 제공해드려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합리적인 분양가에 마감자재를 업그레이드해 공급하고, 1차 계약금 1천만 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확장 무상제공 등의 폭넓은 분양 혜택도 고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어 조기에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은 실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평면인 전용 59㎡, 67㎡, 84㎡A, 84㎡B 4개 평면 1,156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1월 13일 특별분양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홈페이지를 통해 인증한 청약자를 대상으로 샤넬 2020 시즌백, 다이슨 공기청정기, 엘지 프라엘 LED마스크 등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경품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모델하우스는 경북 포항시 북구 포스코대로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볼펜·연필로 예비 마킹하면 중복 답안으로 처리될 수 있어요

    볼펜·연필로 예비 마킹하면 중복 답안으로 처리될 수 있어요

    올해 국가공무원 채용 인원은 6450명이다. 5급 공채는 348명(외교관 후보자 40명 포함), 7급 공채는 780명, 9급 공채는 5322명을 선발한다. 공채 필기시험은 오는 3월부터 치러진다. 5급 1차 시험이 3월 6일, 9급 시험은 4월 17일에 예정돼 있다. 다년간 실력을 쌓아 ‘결전’을 치를 만반의 준비를 갖췄더라도, 필기시험 때 답안지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실수를 했다가는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국가공무원시험 응시자가 준수해야 할 사항을 문답으로 풀었다.Q. 답안지 표기 방법은. A. 이미지 스캐너로 답안지를 판독하기 때문에 반드시 ‘컴퓨터용 흑색 사인펜’으로 답란을 전부 채워 표기해야 한다. ‘●’ 표기를 하지 않고 점만 찍거나 선을 그어 표기하면 설령 맞는 답을 골랐더라도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 귀책사유가 수험생에게 있어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Q. 선택형 답안지에 적색 볼펜이나 연필로 예비 마킹을 하고서 컴퓨터용 흑색 사인펜으로 답안을 작성해도 되나. A. 연필, 형광펜, 적색 볼펜 등 펜의 종류와 색에 상관없이 모두 이미지 스캐너에 판독될 가능성이 있다. 중복 답안으로 판독되면 해당 문항이 무효 처리된다. 예비 마킹은 하지 않는 게 좋다. Q. 컴퓨터용 흑색 사인펜이라면 어떤 제품이라도 괜찮은 건가. A. 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불량 수성 사인펜을 사용했다면 이미지 스캐너가 답안지를 판독하지 못해 전 과목이 ‘0점’ 처리될 수도 있다. 다른 필기구를 사용해도 마찬가지다. 시험 전에는 자신이 사용할 필기구가 지정된 필기구인지, 믿을 만한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참고로 일부 값싸게 만든 중국산 컴퓨터용 사인펜은 정상적으로 판독되지 않을 수 있다. 시험 당일 공무원 학원 관계자가 나눠 준 사인펜을 사용한 경우, 기존에 합격한 선배나 친구의 수성 사인펜을 물려받아 사용한 경우 농도와 발광물질 등에 문제가 생겨 답안지가 제대로 판독되지 않는 일도 있다. 이렇게 불합격한 수험생이 매년 발생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Q. 답안을 수정할 때 수정액이나 수정스티커도 사용할 수 있나. A. 수정액과 수정스티커는 절대 사용할 수 없다. 수정액이 마르지 않은 채로 답안지를 제출하면 답안지를 걷을 때 다른 수험생의 답안지에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내 답안지에 붙인 수정스티커가 떨어져 다른 수험생의 답안지에 붙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 스캐너 판독 과정에서 기계 고장을 일으킬 수 있어 수정액과 수정스티커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대신 수정테이프는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수정테이프 사용 후 꼭 손으로 눌러 완전히 부착해야 한다. Q. 시험 당일 수정테이프는 본인이 가져와야 하나. 시험본부에서 제공해 주나. A. 수험생이 정품 수정테이프를 구입해 가져와야 한다. 시험장 시험본부나 시험감독관이 개별적으로 수정테이프를 제공하진 않는다. 시험시간 중 옆 좌석 수험생에게 수정테이프를 빌려 사용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 Q. 필기시험 볼 때 스펀지로 된 귀마개는 사용할 수 있나. A. 시험감독관이 귀마개에 통신기능 등이 장착되진 않았는지 확인해 이상이 없다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귀마개를 착용해 시험감독관의 종료시간 예고, 종료 알람벨 등을 듣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는 수험생의 귀책사유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Q. 응시표를 분실했다. 시험을 볼 수 있나. A. 응시표를 분실했더라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하지만 응시표가 없으면 자신의 시험장, 시험실 좌석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되도록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응시표를 재출력해 시험장에 오는 게 좋다. 응시표는 최종시험 종료 시까지 언제든지 다시 출력할 수 있다. Q. 시험감독관이 답안지를 앞에서부터 회수하는데, 그동안 뒷자리 수험생은 답안을 계속 작성하기도 한다. 형평성에 어긋나는 게 아닌가. A. 시험 종료 후에는 답안 작성을 일절 할 수 없다. 종료 후 답안을 작성하면 다른 수험생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해당 답안지를 무효 처리하는 게 원칙이다. 시험 종료 후 수험생은 필기구를 내려놓고 답안지를 뒤집은 다음 두 손을 책상 아래로 내려야 한다. 인사혁신처는 시험감독관 교육 시 이를 안내하고 신속히 답안지를 회수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Q. 필기시험 도중에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나. A. 경력경쟁채용시험(경채)과 7급 공무원 시험 응시자는 시험 중에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5급 공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9급 공채는 시험 중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다. 배탈이 나 화장실을 갈 수밖에 없다면 퇴실할 수 있으나, 다시 시험실에 들어갈 순 없다. 퇴실 전까지 작성한 답안지는 유효 답안지로 처리된다. Q. 기한이 만료된 여권을 제외하고는 신분증이 없다. 기한 만료 여권으로도 응시할 수 있나. A.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신분 확인용으로 사용하는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된 장애인등록증(복지카드) 등 4가지다. 기한이 만료된 여권은 신분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시험일 전까지 다른 신분증을 재발급받지 못해도 시험에 응시할 수는 있으나, 시험시간 중에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Q. 시험 중 물을 마시거나 초콜릿 등 간식을 먹을 수는 있나. A. 원칙적으로 시험감독관에게 부정행위 소지가 없는지 사전에 확인받은 후 물을 마시거나 간식을 먹을 순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시험실에서 무언가를 먹는 행위는 방역상 좋지 않고, 시험 중에 먹는 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면 다른 수험생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Q. 필기시험 이틀 전에 개명했는데, 시험장에서 어떻게 본인 확인을 받나. A. 먼저 개명 전 신분증으로 신분 확인을 받고 시험에 응시하는 방법이 있다. 이후 인사혁신처 공개채용과로 연락해 개명 전후 성명 확인이 가능한 주민등록초본을 제출하면 된다. 만약 개명 전 신분증이 없다면 주민등록초본이나 개명에 관한 법원 판결문을 지참해 시험장에 와서 시험시작 전에 시험감독관에게 확인받으면 된다. Q. 시험 종료 후 답안을 작성하는 바람에 해당 시험 무효 통보를 받았다. 앞으로 5년간은 공무원시험을 볼 수 없는 건가. A. 당해 시험에 한해 무효일 뿐 향후 5년간 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자격을 제한하는 처분이 아니니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5년간 공무원시험을 볼 수 없도록 하는 부정행위는 대리응시, 통신기기를 활용한 의사소통행위, 부정한 자료를 가지고 있거나 이용하는 행위 등으로 공무원임용시험령에 규정돼 있다. Q. 긴장한 나머지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고 시험을 보다 감독관에게 적발됐다. 이 경우도 부정행위자로 처리되나. A. 통신기기를 소지한 것만으로도 공무원임용시험령에 의해 당해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만약 스마트폰으로 다른 사람과 문자메시지 등을 주고받은 행위가 적발됐다면 5년간 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자격이 정지된다. 시험 시작 전에는 시험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통신기기 전원을 차단하고 시험실 앞에 내놔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가임력, 건강검진처럼 성별과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검진해야”

    “가임력, 건강검진처럼 성별과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검진해야”

    새해를 맞아 임신을 계획했다면 남녀 모두 본인의 가임력을 확인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가임력도 건강검진처럼 성별과 연령과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검진해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정기검진, 부인과 질환 조기 발견 및 가임력 확인 필요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최지영 교수는 5일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뿐만 아니라 당장 결혼이나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과 난소 기능을 확인하는 게 좋다”며 “난임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는 가임력 보존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곳이다.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질 분비물, 골반 통증이 있으면 검진으로 증상의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게 좋다. 부인과 질환 중 여성들에게 흔히 생기는 자궁근종, 다낭성 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난소 종양의 경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워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런 질환은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건 물론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의 가임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난소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난소 기능이 떨어지므로 임신을 준비한다면 난소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난소 종양 수술을 받았거나 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이나 항암제 치료를 받은 경우, 어머니나 자매 중 조기 폐경한 가족이 있는 경우 난소 기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증가하는 남성 난임…검진 후 꾸준한 관리 중요 난임은 부부의 문제로, 최근에는 남성 난임도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남성 난임 환자는 2015년 5만3980명에서 2019년 7만9251명으로 5년간 약 47% 증가했다. 음주, 흡연, 과로, 스트레스, 비만 등은 정자의 질을 저하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의 가임력을 확인할 때는 정액 검사 또는 호르몬 검사를 시행한다. 정액 검사는 남성 난임 원인에 대한 일차적인 검사로 정액의 양과 정자의 수, 운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자의 질이 낮게 나오면 우선 생활 습관 교정 등을 시행한다. 남성의 정자는 3개월마다 새롭게 생성되므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호르몬 검사는 정자 수가 적거나 운동성이 감소했을 경우, 무정자증일 경우 그리고 성욕 감퇴 등 성 기능 이상이 있을 때 시행한다. 검사를 통해 뇌하수체 분비 호르몬 감소에 의한 난임 여부, 고환 자체의 정자와 남성 호르몬 형성 능력 저하 여부 및 정자 이동통로의 폐쇄 여부 등을 감별, 진단할 수 있다.부부가 ‘임신 전 검사’ 받는 것도 좋아요 올해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는 함께 ‘임신전 검사’로 불리는 각종 검사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신전 검사는 부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임신에 필요한 치료를 받고 준비하는 과정이다. 여성은 혈액검사로 빈혈, 혈소판 수치, 풍진, 성병, 간염 항원 및 항체, 혈액형 등을 확인한다. 임신 중 풍진에 걸리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수직 감염돼 난청, 백내장, 심장 기형, 소두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체가 없다면 임신 전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소변검사로 요로감염, 혈뇨, 단백뇨, 요당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 그 외에 자궁경부암 검사, 난소기능검사, 갑상선자극호르몬 검사도 권장 사항이다. 남성 역시 여성과 마찬가지로 혈액검사, 소변검사, 간염 검사 등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간염은 부부 관계를 통해 배우자에게 전염될 수 있고, B형 간염의 경우 풍진과 마찬가지로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수직 감염될 수 있어 위험하다. 항원과 항체가 모두 없다면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산부인과 김지혜 교수는 “임신전 검사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몸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확인해 건강하게 임신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평소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으로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고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난임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예산절감 VS 갑질행정”… 김포시의 청소용역비 삭감 논란

    “예산절감 VS 갑질행정”… 김포시의 청소용역비 삭감 논란

    경기 김포시의 갑질·탁상행정으로 환경미화원들이 강제퇴직과 임금삭감에 이어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며 바로잡아 달라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 온 ‘김포시 갑질행정·탁상행정을 바로잡아 주십시오’라는 글에는 5일 오전 9시 현재 모두 1870명이 참여했다. 김포시 청소 용역업체에 근무 중인 청원인은 “2018년 청소용역업체 선정 공개경쟁입찰에서 환경미화원 14명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퇴사로 실직했다”며, “김포시는 낙찰된 업체에 고용승계는 권고할 수 있지만 강요는 할 수 없다는 얘기로 더 이상 이 일을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공개경쟁입찰에서는 용역평가만이 정확한 기준이라는 잣대를 내세워 1구역에서 60여명이 일하던 지역을 31명만 일하게 해 노동력을 착취당했다”고 덧붙였다. 또 “2020년에는 예산절감이라는 이유로 청소용역 사업비를 37억가량 줄여 1인당 1500만~2000만원의 임금을 삭감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포시는 예산감축뿐 아니라 지난해 용역평가 결과 전체 미화원이 141명인데 98명이 적절한 인원이라고 임금 삭감 이유를 들었다.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계약한 청소용역비는 168억원이었으나 올해는 144억원으로 24억원이 감소했다. 이 중 운영비가 15억원, 인건비가 9억원으로, 청원인이 말하는 37억원 감소는 원가에 대한 산정액이라 의미가 없다고 한다. 김포시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청소사업비 원가산정 결과 1인당 연 275만원가량 임금이 감소했는데 사업주가 사업입찰 과정에서 낮은 가격에 들어오다 보니 650만원으로 늘어났다”며, “1500만원 넘게 삭감된 건 아니다. 용역결과 나온 임금수준을 우리 맘대로 올려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김포시와 환경미화원들 간 임금조정을 둘러싼 갈등은 최저가 낙찰제에 따른 부작용”이라며, “청소 등 지역 주민을 위한 용역의 경우 집행기관에서 표준 원가를 산정하고 이에 못미치는 업체를 걸러내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용역계약에 대해 청원인은 “김포시가 1년단위로 계약을 실시해 환경미화원들이 해마다 타업체로 옮겨다니다 보니 연말만 되면 정신적으로 큰 혼란이 일고, 노예처럼 이리저리 팔려다니는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김포시는 “계약법상 수도나 가스·대형토목공사 등은 연속 계약할 수 있으나 청소용역은 연속으로 계약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며, “2022년부터 2년계약으로 규정을 바꿔 추진할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1개업체가 여러 사업소에 선정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 사람이 전부 선정된 게 아니라 가족관계로 각각 1개씩 맡고 있다고 전했다. 김포시 쓰레기 처리지역은 총 8개구역으로 세일·제일·우림·상인·부일·선경 등 기존 6개업체 외에 신규로 신도시·새얼 업체가 추가돼 8개 업체에서 141명의 미화원이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노인·한부모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노인·한부모 수급권자 가구에 대한 기초생활보장제도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이 폐지된다. 보건복지부는 1촌 직계혈족(부모·자녀)이나 배우자 등 ‘부양할 수 있는 가족’이 있더라도 본인의 소득·재산만으로 기준을 충족한다면 기초생활보장제도 생계급여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부양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급여를 받지 못하거나 부양의무자의 부양 능력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신청을 주저했던 약 15만 7000가구가 새롭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부양의무자 소득수준 등에 따라 일정액을 ‘부양비’로 제외한 생계급여를 받아야 했던 기존 수급자 3만 가구 역시 부양비가 없어지면서 추가 지원이 가능해진다. 부양의무자 기준이란 수급 대상자 본인뿐 아니라 1촌 직계혈족 가구의 소득·재산 수준도 함께 고려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격을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부양의무자에게 일정한 소득·재산이 있으면 수급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취지지만 실제로는 1촌 직계혈족과 수십년 동안 연락이 끊겼거나 사실상 관계가 단절됐다고 하더라도 수급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취약층을 복지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독소조항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복지부는 다만 올해까지는 부양의무자의 연소득이 1억원 이상이거나 9억원이 넘는 부동산 재산을 가진 경우에는 현행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에 따라 신규 지원 대상이 된 가구는 주민등록상 주소지 소재의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시·군·구청, 읍·면·동 주민센터 혹은 보건복지 상담센터(129)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설예승 복지부 기초생활보장과장은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로 생계가 어려운데도 생계급여를 받지 못했던 이들을 추가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잘 몰라서 신청을 못 하는 사례가 없도록 시·군·구청과 읍·면·동 주민센터의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피해자 1명 극단적 선택…7억원대 사기범 징역

    피해자 1명 극단적 선택…7억원대 사기범 징역

    법원 “여러 명에게 경제적 타격”일부 합의 고려해 2심서 감형 매달 일정액의 이자를 미끼로 7명에게서 수억원의 돈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 중 1명은 끝내 극단적 선택을 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출상담사로 일하던 A(38)씨는 2016년쯤 지인에게 “브릿지 자금을 빌려주면 월 수십만원을 이자로 주겠다”고 해 2018년까지 2억5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해 대전지법 형사1단독 오세용 부장판사는 징역 3년을 선고한 바 있다. 브릿지 자금은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 기존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빌려주는 돈을 통칭한다. 신용도 상향을 유도한 뒤 다시 채무자에게 대출받도록 해 메우는 방식이다. A씨는 비슷한 방식으로 7명에게서 7억원가량을 빌렸는데, 당시 많은 빚을 지고 있어 약속한 대로 이자를 지급하거나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감언이설에 속은 피해자 중 1명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A씨 주장을 살핀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남동희 부장판사)는 최근 징역 2년 8월형을 내렸다. 재판부는 “대부분 피해가 복구되지 않아 피해자들이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반성하는 점, 일부 피해자나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다시 정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러나 이 판결에도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소상공인 등 323만명 새달 내 받는다… 스키장 관련 업체도 지원

    소상공인 등 323만명 새달 내 받는다… 스키장 관련 업체도 지원

    정부가 29일 규모를 확정한 3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등 고용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원금 지급 대상과 규모, 방식 등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언제 지급하나. “2차 지원금을 받은 소상공인(250만명)과 특고, 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65만명), 법인택시 기사(8만명) 등에겐 다음달 11일부터 안내 문자가 발송되고 온라인 신청을 받는다. 신청이 접수되면 즉시 지급된다. 정부가 국세청과 건강보험공단 등의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 서류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 2차 지원금과 마찬가지로 계좌에 현금을 입금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1월 중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2차 지원금을 못 받은 신규 대상자에겐 시스템 구축 등에 시간이 걸려 내년 2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된다. 정부는 신규 대상자를 44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 대상은. “집합금지(영업금지) 업종은 300만원이 일괄 정액으로 지급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지역은 유흥업소 5종(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콜라텍), ‘2.5단계+α’ 지역은 유흥업소 5종에 학원과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직접판매 홍보관, 스탠딩공연장, 스키장·썰매장까지 총 11개 업종이 집합금지 업종이다. 집합제한(영업제한) 업종엔 200만원이 지급된다.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은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직접판매 홍보관, 스탠딩공연장 등 5개 업종이 집합제한 업종이다. ‘2.5단계+α’ 지역에서는 여기에 이·미용업, PC방, 오락실·멀티방, 스터디카페, 숙박업 등이 추가돼 총 11개 업종이다. 집합금지·제한 업종이 아닌 일반업종 지원금은 100만원이다. 단 일반 업종은 올해 연매출 4억원 이하면서 지난해보다 줄어든 곳만 지원한다. 예를 들어 편의점의 경우 이 기준을 충족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폐업한 경우라면 ‘폐업점포 재도전 장려금’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시행한 이 사업을 연장해 16만명의 폐업 소상공인을 지원하기로 했다.”-스키장 폐쇄 등에 대한 지원도 있다는데. “겨울 스포츠시설 내 음식점·편의점·스포츠용품점, 시설 인근 장비 대여점 등 소규모 부대업체는 집합금지 업종으로 간주해 3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스키장엔 10억원, 나머지 중·대규모 시설엔 2억원을 1.4%의 저금리로 빌려준다. 이미 대출이 있다면 상환을 연장한다. 안전·강습요원 일자리 대책과 방역 지원을 위해서도 85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소상공인 임차료 대출 금리와 한도는. “집합금지 업종의 경우 1.9%의 금리로 임대료를 대출해 준다. 한도는 1000만원이다. 총 1조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어 10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 집합제한 업종은 2.44~3.99% 금리로 빌 려준다. 금리는 시중금리와 별 차이 없는데, 보증료(0.9%)를 깎아 주는 혜택이 있다. 1년차 보증료는 면제하고, 2~5년차는 0.6%로 인하해 준다. 기존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이용 여부와 상관없이 대출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전산구축 등을 거쳐 다음달 18일부터 대출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본인 소유 건물에서 영업하는 소상공인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나. “이번 지원금은 상가 임차 여부를 따지지 않고 거리두기로 피해를 입은 모든 상인들에게 지급한다. 따라서 건물주 겸 소상공인·자영업자도 집합금지·제한 업종이거나 일반 업종 조건만 맞는다면 지원금을 받는다.” -특고 등 고용취약계층 지원은. “2차 지원금을 받은 사람은 50만원, 신규 대상자에겐 100만원을 지급한다. 또 기존에 지원하지 않았던 방문·돌봄서비스 종사자(9만명)에게도 50만원을 지급한다. 승객 감소로 소득이 줄어든 법인택시 기사(8만명)에게도 같은 금액을 지원한다. 개인택시 기사는 소상공인 일반업종으로 분류돼 100만원이 지급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日저가항공사, 코로나 불황에 첫 ‘국내선 정액제’ 도입

    日저가항공사, 코로나 불황에 첫 ‘국내선 정액제’ 도입

    일본의 저비용항공사(LCC) 피치항공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일정 금액을 내면 정해진 기간 동안 국내선 항공편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액제 서비스를 일본 최초로 선보인다. 2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피치는 내년 2월 한 달 동안 국내선 정액제 상품의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선착순으로 180명에게 정액제 항공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구입하면 피치가 운항하는 국내선 약 30개 노선에 한 달 동안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다. 다양한 요금대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가장 싼 상품은 1만 9800엔(약 21만원)짜리로 짐을 부치지 않는 조건이다. 수하물을 1개 부치면 2만 9800원으로 금액이 올라간다. 피치의 정액제 도입은 언제 운항이 재개될지 불투명한 국제선을 대폭 감편하는 대신 국내선 운항을 늘리면서 조금이라도 손님을 더 받아보려는 고육책에서 비롯됐다. 정부의 관광 장려책인 ‘고투(GoTo) 트래블’ 등에 힘입어 가을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였던 일본의 항공여객 수요는 역대 최악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고투 트래블 중단 등으로 다시 얼어붙고 있다. 지난 18~24일 1주일간 전일본공수(ANA)는 15만건, 일본항공(JAL)은 6만건의 예약이 취소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저소득 착한 임대인 더 돌려받는다… ‘소득 1억 이내’ 제한 둘 듯

    저소득 착한 임대인 더 돌려받는다… ‘소득 1억 이내’ 제한 둘 듯

    여당과 정부가 27일 3차 긴급재난지원금 규모를 최대 5조원 규모로 확대한 건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가 예상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2차 재난지원금보다 최대 50% 지원액을 늘려 영업 손실뿐 아니라 소상공인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임대료 충당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춘 ‘착한 임대인’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것도 소상공인 임대료 부담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함이다. 대신 소득 1억원 이하와 같은 일정 기준 이하에만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등 고용 취약계층과 택시기사, 돌봄가정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해 총 580만명이 3차 지원금 수혜 대상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차 지원금 때 집합금지(영업금지) 업종의 경우 200만원, 집합제한(영업제한) 업종 150만원, 매출이 감소한 일반 업종은 100만원으로 차등 지급했는데, 이번에도 이런 큰 틀은 유지된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모든 소상공인에게 100만원을 일괄 정액 지급하고 식당, 카페, PC방 같은 집합제한 업종과 유흥주점, 노래방, 헬스장을 비롯한 집합금지 업종엔 각각 100만원과 200만원을 더 얹어주는 방식을 취했다. 이에 따라 집합제한·금지 업종은 2차 지원금보다 각각 50만원과 100만원 더 많은 200만원과 300만원을 받는다. 이들 업종 지원을 2차 지원금보다 늘린 건 영업 피해에 따른 손실 보전과 함께 임대료 지원의 의미도 담겨 있다. 당초 정부는 세입자 소상공인에게만 임대료를 지원하는 것과 지역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식도 검토했지만 선별에 시간과 행정비용이 소모되는 만큼 업종 간 차등만 두는 걸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본인 소유 상가에서 영업하는 소상공인도 집합제한·금지 업종이라면 200만~3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사용처를 따지지 않는 만큼 임대료가 아닌 다른 곳에 써도 된다. 정부의 임대료 지원은 미력하나마 거리두기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소상공인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68.8%가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고정 비용(복수 응답)으로 임대료를 꼽았다.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확대도 29일 3차 지원금 지급안과 함께 발표된다. 정부는 내년 6월까지 상가 건물주가 세입자 임대료를 깎아주면 인하액의 50%를 소득·법인세에서 세액공제를 해주는데, 이를 70%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세 200만원을 받는 임대인이 100만원을 깎아주면 70만원(70%)을 세액공제로 돌려주는 것이다. 다만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자체가 임대료 수입이 많은 건물주에게 혜택이 크게 돌아가는 ‘역진성’ 구조라 소득 1억원 이내 같은 일정 기준 이하에만 공제 확대를 적용할 예정이다. 2차 지원금 때 현금을 지급받은 육아 돌봄가구도 다시 지원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2차 지원금 수준인 15만~2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택시기사의 경우 2차 지원금과 마찬가지로 개인·법인택시 모두 100만원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소상공인에 임대료 포함 최대 300만원 준다

    소상공인에 임대료 포함 최대 300만원 준다

    여당과 정부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임대료를 포함해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에도 50만원가량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착한 임대인’에 대한 세액공제를 현행 50%에서 70%로 늘려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를 유도한다. 이에 따라 3차 재난지원금 규모는 당초 정부가 예고했던 ‘3조원+α’보다 크게 불어난 5조원 안팎 수준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7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3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논의했다. 당에선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정부에선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에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이 참석하는 등 당정청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29일 홍 부총리가 주재하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최종안을 발표하고 다음달 초부터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버팀목 자금’이란 이름으로 100만원을 일괄 정액 지급하고, 집합제한(영업제한)과 집합금지(영업금지) 업종엔 임대료 지원 등의 용도로 각각 100만원과 2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에 따라 유흥주점과 노래방, 헬스장 등 집합금지 업종은 300만원을 받는다. 당정은 또 임대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저금리 융자자금을 공급하고, 일정소득 이하의 ‘착한 임대인’이 임대료를 인하할 땐 세액공제를 50%에서 70%로 확대하는 세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1~3월 3개월간 소상공인의 전기요금과 사회보험료 납부도 유예된다. 특고와 프리랜서, 청년 등 고용취약계층엔 2차 지원금 때 50만원(신규 수령자 150만원)을 지급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한다. 정부는 확보된 내년 예산 3조원과 2차 지원금에서 남은 5000억원, 내년 목적예비비와 기금 여유 재원을 모아 3차 지원금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차 지원금을 받는 국민은 58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국의 아마존’ 꿈꾸나… 쿠팡플레이, OTT 시장 진출

    ‘한국의 아마존’ 꿈꾸나… 쿠팡플레이, OTT 시장 진출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강자인 쿠팡이 24일 ‘쿠팡플레이’(로고)를 출시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1위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이 OTT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매김했듯이 쿠팡도 ‘한국의 아마존’을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콘텐츠 공룡’인 디즈니가 내년에 국내 OTT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쿠팡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쿠팡이 이날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쿠팡플레이는 월 2900원의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이미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 배송), ‘로켓배송’(무료 신속배송), 30일 내 무료 반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더해 OTT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점유율 1위의 넷플릭스의 요금제가 9500~1만 4500원인 것에 비해 70~80%가량 저렴한 가격도 파격적이다. 몇몇 토종 OTT는 특정 영화를 보려면 월정액 이외의 추가 비용을 요구해서 이용자들에게 원성을 샀는데 쿠팡플레이는 월정액으로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더욱이 쿠팡은 하나의 계정으로 5개의 프로필을 만들어 가족들이 공유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동시 접속은 4명까지 가능하도록 해놨다. 업계 관계자는 “OTT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일단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충성 고객층’의 저변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누적적자가 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이커머스 분야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던 쿠팡이 OTT에서도 초반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쿠팡의 OTT 시장 진출은 2011년 OTT ‘아마존 프라임’을 선보여 이를 미국 내 4위 서비스로 키운 아마존과 닮아 있다. 쿠팡은 지난 7월 싱가포르의 OTT 업체 ‘훅’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지난 10~11월 사이에는 ‘쿠팡플레이’와 ‘쿠팡오리지널’ 등에 대한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하는 등 OTT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 왔다. 쿠팡플레이의 등장으로 업계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순이용자 수는 넷플릭스(792만명)가 압도적이고 웨이브(378만), 티빙(224만) 등 ‘토종 OTT’가 그 뒤를 잇는다. 여기에 쇼핑 앱 월간 순이용자가 1000만명이 넘는 쿠팡이 뛰어들고 내년에는 디즈니, 픽사, ABC, 마블 등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로 무장한 ‘디즈니플러스’까지 합류하면 현재의 순위표는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와우 멤버십을 이용하면 여간해선 이탈하지 않는 ‘자물쇠 효과’(록인 효과)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쿠팡플레이의 콘텐츠가 아직 빈약한 편인데 향후 자체 제작 영화·드라마 등의 ‘볼만한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의 아마존’ 꿈꾸는 쿠팡, OTT도 진출…토종 자존심 살릴까

    ‘한국의 아마존’ 꿈꾸는 쿠팡, OTT도 진출…토종 자존심 살릴까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강자인 쿠팡이 24일 ‘쿠팡플레이’를 출시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1위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이 OTT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매김했듯이 쿠팡도 ‘한국의 아마존’을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콘텐츠 공룡’인 디즈니가 내년에 국내 OTT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쿠팡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쿠팡이 이날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쿠팡플레이는 월 2900원의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이미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 배송), ‘로켓배송’(무료 신속배송), 30일 내 무료 반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더해 OTT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점유율 1위의 넷플릭스의 요금제가 9500~1만 4500원인 것에 비해 70~80%가량 저렴한 가격도 파격적이다. 몇몇 토종 OTT는 특정 영화를 보려면 월정액 이외의 추가 비용을 요구해서 이용자들에게 원성을 샀는데 쿠팡플레이는 월정액으로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더욱이 쿠팡은 하나의 계정으로 5개의 프로필을 만들어 가족들이 공유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동시 접속은 4명까지 가능하도록 해놨다. 업계 관계자는 “OTT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일단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충성 고객층’의 저변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누적적자가 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이커머스 분야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던 쿠팡이 OTT에서도 초반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쿠팡의 OTT 시장 진출은 2011년 OTT ‘아마존 프라임’을 선보여 이를 미국 내 4위 서비스로 키운 아마존과 닮아 있다. 쿠팡은 지난 7월 싱가포르의 OTT 업체 ‘훅’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지난 10~11월 사이에는 ‘쿠팡플레이’와 ‘쿠팡오리지널’ 등에 대한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하는 등 OTT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 왔다.쿠팡플레이의 등장으로 업계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순이용자 수는 넷플릭스(792만명)가 압도적이고 웨이브(378만), 티빙(224만) 등 ‘토종 OTT’가 그 뒤를 잇는다. 여기에 쇼핑 앱 월간 순이용자가 1000만명이 넘는 쿠팡이 뛰어들고 내년에는 디즈니, 픽사, ABC, 마블 등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로 무장한 ‘디즈니플러스’까지 합류하면 현재의 순위표는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와우 멤버십을 이용하면 여간해선 이탈하지 않는 ‘자물쇠 효과’(록인 효과)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쿠팡플레이의 콘텐츠가 아직 빈약한 편인데 향후 자체 제작 영화·드라마 등의 ‘볼만한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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