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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민영교도소

    파리의 금고털이 샤리에르가 악덕포주를 살해,종신형을 선고받고 아홉번째탈옥시도 끝에 기아나의 ‘악마섬’을 탈출하는 내용의 ‘빠삐용’은 자유를갈망하는 인간의 집요한 의지로 감명을 준다. 프랑스정부는 70년 그에게 사면령을 내려 귀국을 허용했다.아내와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으로 종신형을살던 은행원 듀프레인이 세금적게 내는 요령을 알려줘 교도관들을 사로잡는기발한 방법으로 자유를 찾는 ‘쇼생크 탈출’도 인상적이다. 이들 영화들이 우리에게 감명을 주는 것은 교도소라는 특수조건에서의 생활과 자유를 갈망하는 끈질긴 집념,그리고 극한상황을 극복하고 자유를 쟁취하는 의지라고 하겠다.우리나라에서는 83년 조세형(趙世衡),97년 신창원(申昌源)의 탈옥사건이 범행수법과 행각 등으로 ‘대도’와‘신출귀몰’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탈옥수들이 검거된후 한결같이 주장하는 탈옥동기는 교도소내의 비인간적인대우와 비리이다. 형무소가 과거 범법자에 대한 신체자유 제한에 비중을 두다 교정·교화를 중요시하면서 명칭이 교도소로 바뀌어 수감자들도 신문과 TV를 볼 수 있게 됐다.하지만 늘어나는 범죄에 비해 시설이 부족해 재범률이높고 비리가 끊이지 않아‘범죄학교’라는 악명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국 43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재소자는 7만여명으로 10년전보다2만명이 늘었다.이에 따라 수용인원이 적정수준을 1만3,000명 초과해 평당인원이 2.3명(미국 0.9명)이다.과밀현상 해소 없이 재소자 인권을 생각할 수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2001년부터 기업식 민영교도소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교정시설을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정부는일정액의 운영비를 민간 법인에 지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간위탁이 만사는 아니다.민간인이 경영을 맡았을 때 운영자 자질과 더불어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경비 및 교도관의 파업·인권침해 등이 우려된다.미국은 막대한 건설비로 이익이 적어 아메리카교정회사등 다국적기업이 161개 교도소를 운영하지만 수용인원은 전체 재소자 160만명 중 9만명이다.우리나라 재소자 1인당 연간 관리비가 미국의 28% 수준인 640만원임을 감안하면 예산확보가 급선무다. 민간교도소의 운영과 더불어 법체계 정비와 준법정신 확립방안도 서둘러야하겠다.과실범을 양산하는 법운영의 개선과 벌금형·보석제도의 확대로 불구속 재판을 늘려 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하겠다.또 법을 지키면 손해라는사회인식을 바로 잡아야만 교도소를 찾는 사람이 줄어 들고 ‘죄는 밉지만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법정신이 보편화 될 때 전과자의 재범률이 낮아질수 있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사설] 주택가 주차난 근본책을

    ‘내집앞’이라는 이유만으로 길가에 불법주차를 막는 장애물과 시설물을설치하면 엄벌에 처한다는 지침은 시민들을 한동안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어느 정도 정착돼오던 거주자 우선주차제에 혼란을 주는데다 앞으로는 남의 집 앞이든 어디든 아무데나 차를 세워도 상관없다는 말로 이해됐기때문이다.그러나 거주자 우선주차제는 차는 많고 주차공간이 없는데 따른 자구책으로 이 자구책마저 무너지면 무질서는 끝도 없이 어어진다.예를 들어남의 차가 우리집 앞에 와 있으니 나는 다른 집앞에 세우고 그것이 다시 동네간 싸움으로 번질 소지도 얼마든지 있다.소방도로 확보를 위해 시설물을철수시킨다는 건 이해가 가지만 주차금지 설치물이 어떤 차량통행에,왜 방해가 되는지는 이해할 수 없다.더구나 각 동네마다 일방통행로 운영이 자리잡고 있다.내집 앞 우선에 대해 굳이 우긴다면 처음 집을 지을 때 도로를 내는데 어느 정도의 지분을 국가에 기증한것과 내집 앞을 내가 쓸고 닦는 일 자체가 우선권이 성립되는 순서이기도 하다.민원 하나하나를 뒤집어보면 또다른 반대 급부가 제기되어 민원해소를 위한 시행착오만이 되풀이될 뿐이다. 당초의 계획대로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정착시키고 차고가 있는 사람만이 차를 가질수 있도록 차고지 증명제를 도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주차현실이 우리와 비슷했던 일본 도쿄의 경우 지난 62년부터 차고지 증명제를실시하고 있고 홍콩에서는 아파트에 들어온 새로운 입주자는 대기자 명단에올라있다가 먼저 살던 사람이 이사를 가야만 비로소 주차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는 뒤늦게 ‘내집앞’ 불법시설물 설치와 관련하여이는 일부지역에서 시행하는 주차장시설물 특별 정비대책일뿐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그 대신 주택가 골목에 주차구획선을 그어서 주차질서를 바로잡을 ‘99주차문화시범지역’을 내년부터 전역에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우리의 주차난은 더 이상 방치할수 없을만큼 심각한 수준이다.아무리 내집앞이라도 도로법상 공도(公道)이므로 나만의 전유공간은 아니다.차를 집안에세우지 않는 한 주차는 더 이상 공짜가 아니며 주민들도 적정액의 주차료를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그 비용으로 생계수단을 위해 차를 가진 빈곤층을 위해 무료주차장을 마련해주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특히 주택가 주차난은 이웃간의 불화를 조장하여 가뜩이나 메마른 인심을 날로 황페화시키고 있다.발등의 불을 끄는 식으로는 주차난은 해결하지 못한다.더 이상 미루지 말고 차고지증명제 도입을 과감하게 실천하기 바란다.
  • 민간인도 교도소 운영한다

    정부와 여당은 오는 2001년 7월 이후 민간인이 교정시설을 위탁 운영할 수있도록 하는 내용의 ‘민영교도소설치운영법’제정안을 마련,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2일 당정회의를 갖는다. 이 법안은 법무부가 일정한 자격을 갖춘 단체 또는 민간기업과 계약을 체결,일정액의 운영비를 지급함으로써 교도소를 위탁 운영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하고 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교도소 등 교정시설 운영에 관심이 있는국내 대기업이나 종교,민간단체가 교도소를 설치해놓고 민간인 교정직원을고용한 뒤 수형자를 받아 교도소를 직접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당정은 경미한 범죄를 저질렀거나 과실범 또는 소년범 등 교정활동 및 관리가 수월한 수형자를 민간 교도소에 우선 위탁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은 교정시설이 국가 중요시설임을 감안,민영교도소장 등은 일정기간 이상 교정시설에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하며 교도소 내 중요 직책을 임면할 경우 법무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정부의 감독기능을 두도록 했다.또 민영 교도소에 대한 정부 감사를 매년 1회 이상 실시하고,수형자들의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계구를 사용하거나 징벌을 줄 경우 반드시 정부와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이밖에 민간법인이 교도소 등의 설치비용을 부담하면 계약기간을 10∼20년,기존의 교정시설을 위탁받을 경우 1∼5년까지로 하되 계약 갱신이 가능토록하고,교정시설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민영교도소 직원들의 파업 등은 금지토록 했다. 이지운기자 jj@
  • 변산반도에 ‘관광택시’ 달린다

    전북 부안군(군수 崔圭煥)은 19일 차량을 운행하면서 외지 관광객들의 안내도 맡는 ‘관광택시’를 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부안군은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군내 개인택시 가운데 일부를 관광택시로 지정해 관광객들에게 질 높은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부안군은 이를 위해 군내 120여대의 개인택시 기사 가운데 ▲10년 이상 무사고 ▲5년 이상 개인택시 경력 ▲1,800㏄이상 중형차 소지자 ▲언행이 바르고 용모 단정한 40대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춘 30여명에게 관광택시 운행 자격을 주기로 했다.부안군은 관광택시 기사들에게 사진 촬영 기능과 문화관광유적지에 대한 안내 교육 등을 시켜 이들을 관광안내요원으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또 관광택시의 활성화를 위해 군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운영 안내를하는 한편 이 택시 이용자들에게는 군내 모범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이 일정액을 할인해주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최규환 군수는 “관광택시가 활성화되면 부안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데 될 것”이라며 “관광객들의 부담이 적도록 택시요금도 합리적으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안 조승진기자 redtrain@
  • [새해 예산안 분석] 국민기초생활 항목

    국회가 심사할 내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생활보호 및 국민 기초생활 보장 항목은 ‘국민의 정부’가 지향하는 생산적 복지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예산안이다. 이번 예산안은 대부분 생계보호,의료보호,교육보호,기초생활 보장,공공근로사업 등 저소득 서민의 기본권 신장을 위한 사업에 쓰여진다. 총 예산 배정액은 1조 8,781억원으로 지난해 1조 9,540억원보다 3.9% 감소했다.이와 관련,국회 예결위의 한 관계자는 “IMF 경제위기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예산 삭감’이라는 사회복지단체 및 학계의 반발이 심해 심사과정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IMF 한파로 구호예산이 유례없이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예산안이 실질 삭감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예결위 소속 일부 의원과 국회 법제예산실 관계자는 예산안에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급여’를 신설하는 등 최저생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구체적인 항목별로는 최저생활생계비 지급 대상자를 줄여 예산을 계상한 대목이 여야간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올해 지급 대상자 192만명에서 내년10월 이후 154만명으로 38만명이 줄었다. 법제예산실의 한 관계자는 “비록 경기회복과 실업률 감소에 따른 한시보호 대상자의 감축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최저생계비 이하 모든 저소득층이 수혜대상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상자 감축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나라 후원회 ‘절반의 성공’

    19일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들의 얼굴엔 ‘희색’이 가득했다. 전날 열린 중앙당 후원회에서 모두 18억원(약정금 3억원 포함)이 걷혀 두 달치 밀린 월급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전 사무처 직원의 한달 월급은 5억원 가량이다. 당초 모금 목표액은 30억∼50억원.하지만 당 지도부와 후원회 관계자들은준비기간 내내 10억원에도 못미치면 어떡하느냐고 가슴을 태운 게 사실이다. 두 자리 수 모금만으로도 ‘대단한 성공’이라는 자평이다. 나오연(羅午淵) 후원회장은 “목표치에는 못미치지만 3억원에 그쳤던 지난해보다는 훨씬 나아졌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기대에 부응한 것“이라며 “추가로 약정한 분들이 많아 총액은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총장도 “소액다수가 많은 것을 볼 때 진심으로 야당이 잘하라는 국민의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면서 “소액다수는 고액소수와 질적으로 다르다”고 은근히 여권을 겨냥했다. 재계쪽은 4,500만원을 낸 경제5단체 이외에 일부 대기업도 익명으로 일정액을 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문의만 해온기업들도 많았다는 전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이 전달한 후원금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금액” 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굿모닝 새천년 이것부터 해보자](15)전통문화의 보존

    손에 잡힐 것만 같이 가까와진 미지의 신대륙으로 컬럼버스의 배가 다가가듯 우리는 새 밀레니엄에 접근하고 있다.당시 컬럼버스의 선원 중 몇몇은 벌써 신대륙에서 아스라히 피어나는 풀 냄새를 맡고 있었다.그럼 새 밀레니엄이란 신대륙을 저 앞에 둔 지금 우리는 무슨 낌새를 채고 있는가. 현대 지성들은 바다에 갇혀 예민해진 선원들의 후각보다 몇배 날카로운 통찰력을 발휘하여 미지의 새 밀레니엄 신대륙에서 녹색 풀밭을 본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들은 이 녹색을 ‘문화’라고 해석하고 있다.즉 새 밀레니엄 초입은 ‘문화의 세기’라는 것이다.이같은 예견이 빗나갈 수도 있다.그러나 그보다 더 중대한 문제는 옛날엔 컬럼버스의 배 한척만 신대륙을 향해 나가고있었지만 지금은 수십,수백 나라와 민족의 배들이 새 밀레니엄의 신대륙을향해 전속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수십,수백의 밀레니엄 동안 인간은 제한된 자원을 놓고 피나는 투쟁의역사를 펼쳐왔다.새 밀레니엄이라고 해서 당장 이같은 물질의 제한과 경쟁의 역사적 필연성이 변할 성 싶지는않다.지금 새 밀레니엄 신대륙의 녹색은점점 뚜렷해지면서 밀레니엄을 향한 천년 항해에 지친 우리의 기운을 회생시켜 주고 있지만 이 녹색 풀밭은 무한한 자원이 아니다.제한된 만큼 선점을둘러싸고 수백 척 현대 컬럼버스 배들 간에 피나는 투쟁이 벌어질 것이다.이 녹색에는 붉은 빛이 숨어 있다. 어떤 무기를 써야 새 밀레니엄 신대륙에서 우리는 당당한 규모의 녹색 풀밭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새 세기의 중추적 기조로 문화를 지목하는 통찰력있는 지성들은 하나같이 전통문화의 중요성과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미지의새 시대와는 별 상관이 없을 듯한 ‘해묵은’전통문화가 새 시대 정예의 전사로 등장하는 것이다.새 세기를 움직이는 힘으로 소수만이 충실히 구비한하드웨어인 정치·경제력 대신 문화적 능력이 강조되자 많은 나라들은 새 밀레니엄에 대한 배가된 기대와 희망을 나타냈다.그러나 문화는 소프트웨어라해서 속까지 소프트한 것은 아니다. 속이 꽉찬 문화야만 하는 것이다.이런 문화는 연원과 뿌리가 깊은 문화,즉탁월한 전통문화를 가진다.문화는 상호 우열을 따질 수 없지만 전통의 깊음과 얕음,전통 재현의 충실도 등은 충분히 비교할 수 있는 덕목이다.산업시대에서 부존자원이 한 나라의 명운을 거의 절대적으로 좌우해왔듯 문화의 세기에는 전통문화의 ‘광맥’이 얼마나 많이 파묻혀 있고 이를 얼마나 휼륭하게파내어 다듬느냐에 국가와 민족의 우열이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전통문화의 매장량과 가공력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이라는 작은부분에서 부터 융합하고,절충하고,변용하는 문화의 본질적 움직임의 역동성에까지 영향을 미친다.우리 민족은 5,000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전통을 자랑하지만 최근 100여년 사이 수많은 전통문화들이 서구 문화에 압도되어 매몰,산일,멸실되어 왔다.그럼 우리 전통문화는 속이 텅 비어버린 것인가. 보다 대국적으로 보았을 때 새 밀레니엄의 최후의 준비기인 금세기 우리 역사는 전통문화의 ‘명예회복’을 분명한 역사의 방향으로 지시하고 있다.개화기의 금세기 초 강제적 개조 및 무조건적 탈피의 대상이었던 전통문화가길게는 한 세대전부터 새문화 창출의 소중한 자산으로 제반분야에서 환기되고 활용되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우리 역사 고유의 엔진이 전통문화의 회복과 중흥이란 궤적을 그리고 있을 때 마침 새 밀레니엄의 선지자들 역시 전통문화의 가치를 강조한다.우리는 한층 끈기있게 전통문화의 속을다시 채워야 할 것이다. 김재영기자 kjykjy@-문화재 국가차원 보존대책 절실 아주 희미하긴 하지만 전통문화는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 스며 있다고 할 수있는데 ‘현존하는 역사이자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거울’인 문화재에 그 정수가 담겨 있다.지난 10월말 현재 문화재는 국보 302건,보물 1,284건,사적 402건,중요무형문화재 103건 등 국가지정문화재 2,650건 및 시도지정문화재 3,463건 등에 달한다. 정부는 문화재의 원형보존과 무형문화재의 보존전승을 위해 나름대로 힘을다하고 있다.국보·보물(건조물)의 경우 지난해 122억원이 투입되어 국보 16건,보물 53건이 보수정비됐다. 우리 건축문화재가 대부분 목재임에 따라 화재,충해로부터 매우 취약한 실정이나 문화재청은 방염방부제 도포,훈증처리 등을 통해 잘 보존하면 천년 이상을 충분히 견딜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에게 매월 일정액의전승지원금(기·예능 보유자 90만원)을 지급한다.이 무형문화재 보존제도는유네스코에서도 우수성을 인정했으며 전국에 전수교육관 40개소가 건립되어있다.170여명 보유자들의 평균 연령이 70세인 고령인 점을 고려하여 영화나기록도서 또는 음반 등 기록물로 남기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그럼에도 무형문화재 시나위(제52호)와 벼루장(94호)은 지정이후 전수가 끊어진 상태다.이보다 근본적인 문화재보존의 문제점으로 만성적인 예산부족및 조직미비를 들 수 있다.그간 문화재 보존의 행태는 예산부족으로 단위 문화재의 유지에 급급했다.국고보조금의 경우 시·도 요청액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문화재관리국이 문화재청으로 승격되었으나 조직환경이 매우 열악한 형편이다.최근들어 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천연기념물의 경우 5명의 직원이 전국에 있는 314건의 천연기념물을 도맡고 있으며 발굴은 5명,동산문화재는 2명이 담당하고 있다.문화재에 대한 국민교육과 홍보가 매우 중요함에도 문화재청 내에는 이러한 기능이 전무하다. 국민의 문화재 인식에도 문제가 많다.살아있는 생명체인 천연기념물의 훼손도 심심치 않으며 동산문화재의 70%를 소유하고 있는 개인이나 사찰 등은 공개를 꺼리거나 보존을 위한 공적 조사조차도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사유재산권의 제한 문제는 문화재 보존에서 큰 걸림돌이다. 부동산 문화재로 지정되면 현상변경 금지,구역내 건축 제한이 뒤따르고 동산 문화재의 경우 매도 제한,각종 신고의무 부과 등이 수반되어 문화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이에 정부는 어느 정도 금전적 보상을해주어야 할 것이나 법적으로 이같은 의무를 회피해 왔다.경주만 하더라도문화재구역 및 보호구역에 대한 토지보상비만 10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재영기자
  • 수험생 유의사항

    17일 치러지는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제지 및 답안지가 14일 오전 인쇄본부가 있는 경기도 성남시 대한교과서에서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의 71개 시험지구로 운송되기 시작했다. 부산·전남 등 거리가 먼 지구부터 배부에 들어간 시험지 운송작업은 16일오후 서울·경기지역에서 끝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 수험생들에게 예비소집 및 답안지 작성 등에서의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예비소집] 16일 전국 71개 시험지구별로 실시,수험표를 교부한다.수험생은시험장·시험실의 위치를 확인하되 시험실에 들어가면 안된다.수험표는 시험당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잃어버렸으면 응시원서에 붙었던 사진 한장을 갖고 시험장 관리본부에 가면 재발급받을 수 있다. [입실] 17일 오전 8시10분까지 들어가야 한다.답안지 작성에 필요한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은 시험감독관이 나눠준다.전자계산기·휴대전화 등은 소지해서는 안된다.점심시간에는 외출할 수 없으므로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 [답안작성 요령] 답안은 반드시 감독관이 준 수성사인펜만으로 기재해야 한다.한번 표기한 답을 고치거나 수정액·스티커·껌 등의 이물질을 사용하면모두 ‘0’점 처리된다.5지선다형 객관식 문항에서 정답이 2개인 경우,모두맞춰야 점수를 준다. [부정행위] 답안지를 훔쳐보거나 보여주는 행위,휴대전화·무선호출기 등을이용하는 행위,대리시험 등은 모든 시험이 ‘무효’처리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경제사범등 사면추진 안팎

    여권이 IMF 경제사범에 대해 대대적인 사면을 추진하는 것은 새천년을 맞아 ‘지난 시대의 갈등 요인’들을 청산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국가적인 외환위기로 불가피하게 양산된 경제사범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려는 의미도 담겨 있다.이런 맥락에서 도로교통법 및 향군법 위반 등 각종 행정사범도사면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수혜자는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제사범에 대한 대사면은 IMF체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자신감에서비롯된다.경제사범 개개인의 잘못도 있지만 불가항력적으로 ‘전과자’가 된사례가 적지 않으므로 그에 따른 피해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해줘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면의 형식과 관련해서는 특별사면을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있다.특정범죄를 저지른 사람 모두를 대상으로 삼는 일반사면은 규모도 엄청난데다 이른바 ‘파렴치범’들도 포함시켜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그러나 도로교통법 및 향군법 위반 사범에 대한 사면은 일반사면으로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회의 한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게 당의 기본 의지”라고 말했다.국민회의는 이를 위해 사면의 기준과 규모등에 대한 기본자료 분석을 정부측에 의뢰하기로 했다. 이날 당8역회의에서는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사범 등이 사면대상으로 구체적으로 거론됐다.이들 대부분은 은행대출을 받지 못하고 입찰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경제적인 재기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이런 사범들을 포함해 기업활동과 관련된 신용불량자들은 13만여명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다 230만명에 이르는 은행 적색거래자들도 사면에 준하는 혜택을 받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구체적인 사면대상을 확정하기까지는 어려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사면 시기를 크리스마스로 잡을 때 준비기간은 한달 보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주무부처인 법무부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연내 대규모 사면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IMF체제 이전 경제사범까지로 대상을 확대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게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지운기자 jj@ * 부도사범 불이익 실태 국민회의가 경미한 경제사범에 사면을 추진하는 것은 무엇보다 어음·수표부도가 경제활동의 전면 박탈로 이어지는 무거운 처벌을 완화시켜주기 위한것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어음이나 수표를 부도내면 부도 금액에 상관없이 바로 적색거래처로 분류돼 일체의 당좌거래가 중지된다.회사재산이나 사재 등에 대해 가압류나 가처분 금지 조치도 뒤따른다.사실상 ‘경제적 송장’이 되는셈이다.일시적인 단기자금 부족으로 흑자도산을 낸 경우에도 재기의 기회가모두 박탈당하는 문제점이 있어왔다.더욱이 어음이 아닌 수표를 부도냈을 경우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으로 형사고발된다. 적색거래처는 230만명 안팎으로 2년간 30% 정도 증가,환란으로 경제 ‘범법자’가 양산된 셈이다. 국민회의 발표대로 부도사범에 대한 사면이 이뤄지더라도 적색거래처 등록이 당장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은행·보험·카드사 등 각 금융권별로 시행되는 ‘신용정보 교환 및 관리규약’에 따르면 부도낸 어음을 회수해새 어음으로 교환해 주거나,아니면 원리금을 다 갚은 경우 적색거래처에서 풀려나게 된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 등의 규약을 고쳐 해제해줄 수도 있겠지만 재정경제부가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등 관련 법률에저촉되지 않는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경미한 경제사범을 구제할 필요성은 절감해왔지만 국민회의와구체적인 협의를 한 적은 없다”며 “사면이 추진되려면 앞으로 법무부와 재경부가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당국자는 “사면할 경우 일정액 이하 등으로 범위를 정해 실시하는일괄적인 사면이 불가피하다”고 말해 ‘환란 이후 경제사범만 구제한다’는 국민회의 입장과 다른 의견을 밝혔다. 이상일·박은호기자 bruce@
  • “베트남戰 사상 한국군에 절반만 보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한국 해외참전전우회 회장인 박세직(朴世直)의원은9일 미국 정부에 대해 베트남전 한국군 사상자에 대한 보상으로 10억달러를요구했다. 3만명의 베트남전 참전 한국군과 미 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중인 박 의원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베트남전 한국군 사상자에 대해 두배의 보상액을 지불키로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며 보상액 지급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린든 존슨 행정부 당시 한·미 양국이 참전 한국군 사상자에 일정액을 지급키로 결정했으며 66년 3월 윈스롭 브라운 주한미대사가 미 정부를 대신해 이 보상액을 두배로 늘린다는 데 합의한 사실이 최근 한 서한에서밝혀졌다고 주장했다. hay@
  • [독자의 소리] 도서상품권도 신용카드로 살수있도록

    도서상품권이 이달부터 문구,음반,팬시상품은 물론 KFC,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체인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그런데 몇가지 문제가 있다.도서상품권도 신용카드로 구입할 수 있어야한다.금융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신용카드 사용을 정부에서도 권장하고 있는데 도서상품권은 왜 신용카드로구입이 안되는지 모르겠다. 또 할인혜택이 없다는 점이다.상품권이란 선금을 주고 나중에 구입하는 것인데 전혀 할인혜택이 없다.이자나 사용되지 않고 분실되는 비율 등을 감안해 5∼10% 정도는 할인되어야 마땅하다.또 현금을 주고 구입한 도서상품권이일정액 이상 구입하지 않으면 거스름돈을 나누어주는 것도 모순이다. 도서상품권제도가 일반화되어 국민의 도서를 촉진하기 위해선 이런 문제점이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 황진문[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동 제일생명 제철영업소]
  • [대한광장] 준법이 상식화되는 사회로

    1517년 10월31일은 세계 역사의 커다란 전환점을 만들어냈다.독일 동북부의뷔텐베르크시의 성곽교회 정문에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대자보가 나붙었다. 대자보는 95개 항목에 걸친 교회의 개혁 요구 문건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간이 지은 죄를 회개하고 신의 은총으로 사죄받고 구원받는다는 명제가 유난히 강조되었다.말하자면 인간은 신을 믿음으로 사죄받는 의로움에 이르고 믿음에 대한 신의 은총이 의롭게 되는 구원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95개조 개혁 요구 대자보는 당시 교회가 추진하던 ‘면죄부’ 관행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취소를 요구하고 있었다.사죄받아 의롭게 되는 면죄부를 일정액의 헌금을 받고 팔고 있었던 것이다.요즈음 용어로 표현하면 일종의 범칙금이나 벌금 또는 보석금에 다름아니다.이런 면죄부 구매를 당시에는신이 기뻐하시는 선행의 중요한 덕목으로 간주되고 있었다.신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지만 동시에 면죄부 구매라는 선행을 통해서도 구원받는다는 변질된신앙이 횡행했던 것이다. 중세기를 가리켜서 기독교왕국이라고도 하고 윤리도덕의 암흑기라 표현하기도 한다.당시 기독교는 동로마제국을 중심한 비잔틴문화권을 휩쓸던 ‘정교회’가 하나였다.정교회는 지금도 북아프리카,중동지역,동유럽지역의 주력기독교로 군림하고 있다.서로마제국의 라틴문화권은 오늘날의 서유럽을 중심으로 삼고 있었고 이곳에는 ‘천주교’가 주력 기독교로 자리해 왔었다. 종교개혁의 불길은 서로마 라틴문화권의 천주교 한복판에서 일어났고,당시베네딕트수도원 수도승 겸 신학교수로 명성을 날리던 마르틴 루터가 95개조대자보를 통한 종교개혁의 불씨를 지핀 것이다.기존의 천주교를 비판하고 갈라져 나온 저항그룹이 만든 교회를 ‘프로테스탄트 교회’라고 이름한다.천주교가 구교라면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신교를 일컫는다. 종교개혁의 불길은 여러 나라로 번져나가면서 개혁의 지도층과 나라의 형편에 따라 여러 명칭의 교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장로교,감리교,침례교,성결교 등등 다양한 이름이 이것을 말해주고 있다.그런데 신교의 모태와 뿌리는 역시 루터의 이름을 따라 형성된 루터교라 해도 무리는 아니다. 482년 동안 갈등을 빚어온 신·구교의 분열 역사를 치유코자 천주교의 본산인 로마 교황청과 종교개혁의 발상 교회로 자부하는 루터교의 세계연맹이 수년 동안의 작업 끝에 최근 공동선언을 통해 교회일치의 거보가 내디뎌졌다. 종교개혁 신학을 정립하면서 ‘오직 신의 은총’으로 구원받음을 선언했던독일의 아우구스부르크에서 양쪽 교회가 모여 ‘오직 신의 은총으로’와 동시에 ‘신의 은총에 힘 입은 인간의 선행으로’를 추가함으로써 일종의 타협적 공동선언을 만들어낸 것이다.특히 루터교나 일부 신교 교파들 사이에서반대와 저항이 있으나 큰 틀에서 보면 긍정적인 화합과 일치의 계기를 이룬것이라 보고 싶다. 종교개혁의 일면을 살펴보면서 한 가지 명확히 해야 할 것이 있다.인간의선행을 면죄부 구매와 연관시킨 것은 커다란 잘못이다.성당 건축과 유지비용충당을 위해 면죄부를 판매한 죄과가 종교개혁의 불을 지핀 원인 중의 하나였다는 것도 종교의 종교다운 개혁을 위해서는 좋은 계기였을 것이다.482년이 지난 오늘 진실이 살아 움직인다.신의 은총에 힘 입은 선행은 어떤 경우든 면죄부 판매 같은 망발은 인정치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인간의 선행의 최소한도 규범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준법이 선행이다.그런데 정치권력은 법을 권력으로 사버린다.초법적 정치범죄가 횡행한다.부자는 법을 돈으로 사들인다.매수가 그것이다.정경유착의늪에서 우리 기업과 재벌이 허우적거린다.정치가 휘말린다.공무원과 업소가불법유착하여 법을 사고파는 행태 때문에 인천의 호프집이 불이 나고 수십명의 젊은이들이 불에 타죽는 비극이 생겼다.씨랜드 참사가 그렇고,멀리는 성수대교 붕괴의 비극이 그랬다. 법만이라도 지키는 사회가 필요하다.하지만 21세기에는 ‘신의 은총에 힘입은 선행’이 요구되듯 ‘하늘 뜻을 따르는 법’이 요구된다.초법,탈법,범법이 자리할 곳이 없는 하늘의 뜻이 받쳐주는,법이 상식화되는 사회가 우리들의 미래사회일 것이다. [박종화.기독교장로회 총무]
  • 대우 추가부실 여부 ‘우려半 안심半’

    대우 12개 계열사의 자산 가치가 추가로 하락하지 않을까.금융계나 투자자들은 4일 정부가 밝힌 대우 계열사들의 재무구조를 보고 추가부실 발생을 우려한다. 계열사의 순자산가치가 지난 6월말 이후 4개월간 40조여원이나 감소한 이유를 규명하고 이런 이유가 제거됐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자산의 급속한 감소 이유에 대해 대규모 차입금과 고금리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그러나 금융관계자들의 얘기는 다르다.대우그룹 부실문제가 표면화된 지난 7월 이후 정부의 정책실기로 부실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됐다고지적한다. 지난 8∼10월 채권단의 자산에 대한 중간실사 결과 순자산가치는 마이너스25조6,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14조1,000억원)보다 4개월간 39조7,000억원이나 줄었다.순자산이 대폭 감소한 데 대해 재정경제부 조원동(趙源東)경제정책심의관은 “자산실사팀이 장부에 감춰진 부채를 모두 찾아낸 데다 깐깐하게 실제가치를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1년 이상된 장기 외상매출채권의 75% 이상을 손실로 평가했다는 것이다.또 환란 이후에도 대우그룹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통해 투자를 계속,98년중 총 차입금이 15조2,000억원이나 늘었다. 고금리에서 이자부담으로 부실 규모가 커졌다.조심의관은 “손실 추정액을보수적으로 계산해 앞으로 줄면 줄었지 이보다 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 금융관계자는 대우의 부실규모가 급속히 불어난 것은 정부가 대우해체를 늦춘 정책 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대우 처리가 늦어지면서 직원들의 기강해이와 영업망 붕괴로 적어도 10조원 이상 ‘불필요한’ 손실이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계열사 매각 등 처리가 더 늦어질 경우 부실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또 채권단이 1년 이상된 외상매출만 미회수 위험을 평가에 반영했으나 1년 미만 외상매출대금도 부실화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지적된다. 민간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채권단의 중간 실사는 주로 장부 평가에따른 것이며 대우 계열사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실사는 11,12월중 실시될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현장 실사 결과 부실이 더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조심의관은 이런 우려에 대해 “일부 해외법인은 표본조사 방식으로 실사했다”고 말했다. 이상일기자 bruce@ -워크아웃 부결 4社 진로 ‘안개속'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부결된 대우통신·다이너스클럽코리아·대우캐피탈·쌍용자동차 등 대우 계열 4개사의 다음 일정이 채권단 내부 반발에 부닥쳐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4개사 전담은행들은 다음주 초 채권단협의회를 다시열어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채권단 내부 반발이 예상외로 커 다음 주말이나 돼야 협의회가 열릴 전망이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이번이 마지막 채권단회의다.여기서도 부결되면 기업구조조정위원회로 넘어가고 기조위가 중재안을 마련한다. 기조위 중재안에 워크아웃 협약에 가입한 금융기관들은 반드시 따라야 하며그렇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게 돼 있다.관건은 신규자금 지원액.전담은행인조흥은행은 1차 부결뒤 지원액을 2,000만달러 줄여 상정했으나 70.72%의 지지밖에 얻지 못해 부결됐다.워크아웃 방안이 정해지려면 75% 이상의 동의가필요하다.채권단 관계자는 “신규자금을 더는 줄일 수 없다”며 “반대했던금융기관을 상대로 쌍용자동차와 함께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워크아웃 방안 마련이 나라종금과 서울투신에 넘어가있는 상태. 의결권 비중이 30.22%와 42.18%인 나라종금과 서울투신이 다이너스클럽코리아를 통해 ㈜대우에 지원된 콜자금 5,700억원의 상환을 2004년 말까지 유예하고 금리도 연 0.75%로 낮춰주는 방안에 반대했기 때문이다.전담은행인 제일은행은 다음주 중으로 두 개사가 마련해 오는 방안에 대해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대우캐피탈과 대우통신은 출자전환과 전환사채 인수 등에 있어 채권단간 이견이 큰 상태다.특히 대우캐피탈은 금융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왔다는 점,대우통신은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각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정부·해외채권단 (주)대우 처리 신경전 정부 및 대우그룹 채권금융단과 해외채권단이 ㈜대우 처리를 놓고 막판수(手)싸움을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일 ㈜대우를 법정관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발표가 나오자마자 체이스맨해튼·홍콩상하이(HSBC)·도쿄미쓰비시를 비롯해 8개 은행으로 구성된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는 ㈜대우를 비롯한 핵심 4개사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계획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양측이 빠르게움직이는 신호다.다음주 양측은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대우그룹의 순수 외화차입금은 68억달러.이중 전환사채(CB) 등 최종 채권자가 명확지 않은 부분을 제외하면 51억달러다. ㈜대우에 27억달러가 몰려있다.㈜대우 처리는 다른 계열사보다 복잡하다는의미다.지난 8월말 현재 ㈜대우의 부채는 31조9,944억원,자산은 17조4,586억원으로 자본잠식 규모가 14조5,358억원에 달한다. 정부와 국내채권단은 그동안 ▲투명한 처리 ▲정보공개 ▲국내외 채권단동등대우 원칙을 내세우며 해외채권단을 워크아웃 프로그램에 끌어들이려고했다. 하지만 해외채권단은 ㈜대우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수십억 달러의 수출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그동안 버티기로 나왔다.의결과정에서 거부권을 달라는 무리한 조건까지도 내걸었다. 협상은 이렇듯 평행선을 달려왔지만 전망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정부는해외채권단들에는 워크아웃에 동참하도록 거듭 권유하는 것과 동시에 보유한 채권을 현금이나 우량채권으로 사주는 방안도 제시할 방침이다. 일부 해외채권단은 이 방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해외채권단도 법정관리로 가면 손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판’이 깨지지는 않을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금융시장안정대책] 의미와 내용

    정부가 4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 종합대책’은 최대 불안요소인 대우계열사와 투신사 부실 등의 금융시장 뇌관 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투자자들이 더이상 동요하지 않도록 대우계열사의 속사정을 ‘투명하게’ 드러내고투신사에는 정부출자,대주주 증자와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시키려는 것이 특징이다. 대책은 ▲대우계열사의 자산,부채 현황과 처리방향 ▲투신사 손실의 분담원칙 ▲투신사 경영 정상화 방안 등으로 짜여졌다. 이번 금융시장 대책은 대우사태가 불거진 7월 이후 5번째에 달한다.여러번의 대책에도 불구,오는 10일 이후 대우 무보증채의 환매비율이 80%로 높아지면서 11월 대란설 등 시장 불안이 적지 않자 ‘종합적으로’ 진화키로 한 것이다. 금융대책의 골격은 지난 8∼10월까지 진행된 12개 대우계열사의 자산과 부채에 대한 중간실사 결과와 맞물려 있다.총 63조원의 대우 부채 가운데 50%인 31조2,000억원을 손실로 추산하고 여기서 정부,금융기관과 투자자 등 각경제주체가 손실을 나눠 진 것이다.특히 정부는 “금융기관의 손실추정액을보수적으로 계산해 이보다 늘지는 않으며 앞으로 경영이 호전되면 오히려 줄것”이라고 밝혔다. 투신사의 부실과 공신력 저하로 대량 자금유출이 일어날 여지를 막기 위해▲증자 등으로 투신사 부실을 모두 떨어내 ‘깨끗한(clean)’ 기관으로 만들고 ▲성업공사 등이 나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해주기로 한 것이다.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예상,이번주 초부터 주가가 오르는 등 일단 대책은 효과를 보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갈 길도 수월치는 않다.대우계열사 워크아웃계획에 해외채권단이 동의해줘야 하며 회사 매각도 급속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대우의 부실규모도 더 커질 우려가 있다. 대우채권에 해당하는 원금의 95%가 보장되는 내년 2월도 또다른 분기점이될 전망이다.금융시장은 상당기간 안개 속을 지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이다. 이상일기자 bruce@ *전문가 진단 ■沈相達 KDI 연구위원 정부가 밝힌 손실규모가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는 점을 높이 살 만하다. 채권안정기금 운용 등으로 유동성을 공급,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시장에 먹혀들어 가고 있다. 반면 현 상황에서 불가피하긴 하지만 금융시장의 안정과 투신사의 손실보전에 너무 집중하고 있다.지금 장기금리가 단기금리의 두배에 달하는 금리격차가 있다. 정부는 투신사의 투자자들을 유동성 공급을 통해 보호하고 있다.현재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데 정부의 유동성 공급은 물가를 흔들고 있다. 물가가 불안하면 정부가 원하는 금리안정은 힘들다.또 유동성 공급은 재정부담으로 연결돼 투자자를 세금으로 보호하는 형국이 된다. ■朴萬淳 대신증권 수석연구원 정부의 발표는 예견됐던 것이다. 수익증권의 대규모 환매가 예상되는 10일이 다가옴에 따라 정부 조치가 그 전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주식시장은 이에 대해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단지 정부가 자금시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4일 자금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원화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1,20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이 1,187원까지 내려가고 있다.외국인 투자자금이들어오는 환경이 성숙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앞으로는 자금시장의 자율성을 길러줘야 한다.또 정크본드(Junk Bond) 등을활성화해 자금시장에 들어오는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정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 *대책내용 요약 정부가 4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대책 내용을 요약한다. ■한투·대투에 공적자금 투입 투신사들이 보유중인 대우 무보증채권 18조6,000억원 중 투신·증권사의 총손실은 4조6,000억원에 이른다. 대부분의 투신(운용)사는 손실을 자체 흡수하고 자체해결이 어려운 투신(운용)사 가운데 대주주가 있는 회사는 대주주 증자 등을 통해 해결한다.대주주가 없는 한투·대투는 최저 자본금을 100억원 수준으로 감자한 뒤 한투 2조원,대투 1조원 등 모두 3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투입자금은 ▲한투의경우 산업은행 1조3,000억원,정부 6,000억원,은행·증권 등 기존주주 1,000억원이며 ▲대투는 기업은행 6,000억원,정부 3,000억원,기존 주주 1,000억원등이다. ■투신 보유 대우 무보증채 성업공사가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통해 투신사 보유 대우 무보증채를 매입토록 한다.성업공사는 실세금리를 적용한 시장가격으로 매입하고 매각대금은 부실채권 정리기금 보유현금이나 정리기금 채권또는 기금보유 부실채권을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채권(ABS) 등으로 지급한다. ■투신 보유 채권 무제한 매입 오는 10일 이후 수익증권 환매가 늘어날 것에 대비,채권시장안정기금을 통해 투신사 보유 채권을 무제한 매입토록 할 방침이다.채권매입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지원한다. ■투신상품 세제혜택 투신사에 고수익펀드(하이일드 펀드)를 조기에 허용하고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환금성을 보장할 방침이다.공모주 우선청약권도부여한다. ■서울보증보험 지원 경영정상화를 위해 2003년까지 공적자금 4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서울보증보험은 대우 워크아웃 플랜에서 원리금이 조정되는 부분에 대해 대지급을 해야 한다.워크아웃 플랜이 적용되지 않는 일반법인및 개인 등이 보유한 회사채도 서울보증이 대지급한다.이자는 워크아웃 플랜에 따라 회사채 등의 발행업체가 직접 상환하되 이자감면 부분은 서울보증이대지급한다. ■은행권 후순위채 발행,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대우여신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올해 말 BIS비율은 은행 평균 12% 수준으로예상된다.대우관련 대손충당금을 일시에 적립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새 자산건전성분류기준에 따른 대손충당금은 국제통화기금과의 합의에 따라 올해와 내년으로 50%씩 나눠 적립할 수 있어 적립 후 은행 전체의 BIS비율은 10.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기타 금융권 종합금융회사,보험회사 등은 대부분 자기자본,영업수익 등으로 자체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필요하다면 자구노력 등 건전성 유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이밖에 통화신용정책은 금융시장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시장금리를 한자릿수로 유지할 방침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헌재 금감위장 문답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4일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투입되는자금은 대우채권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라며 “자금시장이 안정되는 대로코스닥에상장시켜 투입된 자금을 빠른 시일 내에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개인이 보유한 대우채권은 워크아웃에 들어오지 않은 채권자는 개인 법인해외채권단이다.해외채권단은 금융기관이라 워크아웃에 함께 가자고 설득중이다. 개인과 법인은 융통어음을 산 금융행위를 했지만 금융기관과 똑같이 할 수는없다.상당히 우대하는 셈이다. ■대우계열사의 해외매각은 과거 대우가 해외매각을 추진했을 때 걸림돌이부채조정이었다.기업의 순수 내재가치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협상이 겉돌았다.워크아웃으로 대우의 채권채무가 투명하게 드러난 만큼 채권단이 협상력을가지게 됐다. ■투신사의 유동성 문제는 10일에 환매요청이 들어오면 투신사들은 적극적으로 환매에 응하면서 그레이펀드나 신종 펀드 등으로 재흡수하기 위해 노력할것이다. 투신사들이 주식형펀드 전환을 늘리겠다면 허용하겠다.95% 환매가 보장되는내년 2월 전에 대부분 환매가 이뤄지고 이 자금을 투신사들이 재유치,유동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또 그레이펀드 등 새로 생기는 펀드들은 모두 시가평가다.내년 7월 시가평가를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이 이뤄질 것이다. ■해외채권단과 협상은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합의가 안되면 다음 계획을마련할 것이다.대우 처리에는 세가지 원칙이 있다.일정한 시간내에 해결,확고하고 효과적인 내용,이해관계자간의 분명한 합의다.애매한 상태에서 질질끌고 가는 일은 없다. ■한투와 대투의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은 지금까지 공적자금이 투입된 다른금융기관들과 같은 처리절차를 밟을 것이다. [전경하기자]
  • ‘주력 4개사 살리기’ 진통 예고

    대우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 방안은 채권단 여신중 30조200억원을 출자전환 등으로 채무조정한다는 게 골자다.채권단으로선 받아야 할 돈이 향후 몇년동안 무수익 자산으로 묶인다는 점에서 곧 손실로 이어지는 셈이다.출혈을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있어 워크아웃 방안 확정까지는진통이 예상된다. ■채무조정 배경 살아날 만큼 충분히 지원한다는게 채권단의 취지다.예상을뛰어넘는 파격적인 채무조정이 나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채무조정을 소폭으로 할 경우 당장에는 손실부담이 줄어들지만 나중이 염려된다는 설명도 곁들인다.경기변동 등 조그만 외부변수에도 기업경영이 흔들릴 우려가 크며,이는 결국 기업부실 가속화→채권단 손실 심화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문제점은 ‘특혜성’ 조치가 시빗거리다.4개사에 대한 30조200억원의 채무조정액중 25조175억원이 전환사채(CB)로 바뀐다는 점이다.추후 청산이 불가피할 경우 출자전환(보통주)보다 우선순위로 변제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긍정적이다.그러나 CB전환시의 부대조건이 문제다.차환발행을 통해 10∼20년까지 채권단 보유를 의무화했다.만기보장수익률을 연 0.1%로 책정,채권단 스스로 무이자 채권으로 전락시킨 셈이다.그동안 진행된 100여개의 워크아웃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 조치다. 이 때문에 채권단 내부에서도 “CB를 몇차례씩 차환발행토록 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대우에 대한 사실상의 특혜조치”라는 말이 파다하다.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 퇴진을 이끌어내는 반대급부로 채권단이 대우측에 ‘영구 생존’을 보장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불투명한 미래 주력 4사가 현 단계에서 회생의 길로 접어든 것만은 아니다.전체 채권단들이 모이는 채권단협의회가 최대 관문이다.천문학적인 손실을감수하면서 선뜻 찬성표를 던질지 의문시된다.실제로 대우통신과 쌍용자동차는 벌써 제동이 걸렸다.2금융권 뿐아니라 일부 대형 은행들도 반대편에 가담했다.대우 전체 여신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4개사의 경우는 반발이더욱 심해 파란이 예상된다.채권단협의회를 세차례까지 열 수 있고,기업구조조정위원회의중재절차도 있지만 워크아웃 방안확정이 늦춰질수록 채권단과해당기업의 손실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우관련株 “숨은 효자있다”

    대우 계열사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되나. 투자자들은 대우관련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 채권보유자,수익증권 가입 등 간접투자자로 나뉜다.이중 간접투자자는 환매시기에 따라 각각 원금의 50%,80%,95%가 보장돼 있다. 관건은 나머지 개인투자자들이다.감자(減資)등의 조치로 일정액의 손해가불가피하나 채권단이 손실규모를 줄여주기 위해 여러 대책을 마련중이어서귀추가 주목된다. ●소액주주 계열사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부채보다 자산이 많은 오리온전기와 대우전자부품,대우자동차판매의 경우감자조치가 없어 안도하고 있다.이들에 대한 원금상환 유예 및 이자감면 등조치로 해당 영업기반이 나아질 전망이다.워크아웃으로 정상화되면 주가상승으로 떼돈을 벌 공산이 높다. 나머지 계열사는 문제가 다르다.(주)대우와 대우전자,통신,쌍용차,경남기업,대우차 등 6개사다.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감자가 불가피하다.주가하락이 이어질 경우 손실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다.투자를 잘못한 책임이 크지만 대주주 등의 경영실패책임을 일정부분 떠안는 측면도 있다. 채권단은 소액주주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중이다. 우선 대주주는 전액 감자,소액주주는 일부 감자 등의 차별화 방안이 거론된다.대우차와 쌍용차의 경우 3분의 1 감자가 될 전망이다.대우중공업은 조선·기계부문을 분할해 새 회사를 설립한뒤 유상증자를 할 때 일정금액의 범위에서 신주인수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채권 보유자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개인과 일반법인 등의 회사채와 CP보유액은 1조여원에 이른다.위험을 무릅쓰고 싼 값에 대우채권을 사들인 만큼 이에 상응하는 손실을 부담해야 하는게 원칙이다.그러나 대우채권 손실률을 50%로 잡을 경우 5,000여억원의 피해가 불가피해 파장이 예상된다. 워크아웃으로 경영이 정상화돼 돈을 찾을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원상회복 시기를 알 수 없어 비현실적이다. 이들이 보유한 채권을 채권은행이 새로운 보증CP 등으로 바꿔주는 방안이거론되기도 한다.그러나 해외채권단이 개인투자자만 우대하는 방안에 동의해줄 지 미지수다.앞으로 최대 현안으로 돌출할 가능성이 높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언론 문건 파문] ‘정보매수설’ 여야대응

    ◆與 ‘언론 문건’사건에 대한 국민회의의 태도가 ‘의연’해졌다.‘정보매수설’이 강하게 대두되면서 야당공세에 박차를 가할 법도 한데 의외로 차분하다.31일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이 전과 다름없이 강도높은 입장을밝혔지만 별 반응이 없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이날 “이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국회에서 국정조사 논의가 시작된 만큼 이제 소모적인 정쟁을 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예산·결산 심의와 민생·개혁입법 등 의사일정이 쌓여 있어여기에 전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야당총장 입장표명에 대한 논평은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에게 미뤘다.박부대변인의 성명도 비교적 점잖았다.그는 “한나라당의 국제언론기구 서신발송은 국가망신을 자초하는 행위로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면서 “이는 한나라당이 이 땅위에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예산안 처리와 정치개혁 협상 등 국정현안 논의에 적극 임할 것”을 촉구했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회의가 이 사건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다.한나라당이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등을 고발한 만큼 법적 대응에는 분명한확증을 갖추고 대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다.다만 정치적으로 더 이상 소모적인 공방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폭로’에는 ‘확실한 증거’로 대응,야당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중앙일보에 대한 공식사과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다소 성급했던 추정발표에 대해 즉시 사과함으로써 ‘거짓 주장’과 ‘금품수수’에도 불구하고 사과가 없는 한나라당의 부도덕성을 국민들이 스스로 느끼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지운기자 jj@]◆野 ‘언론 문건’에 대한 ‘대가성’ 의혹이 제기되면서 열세에 몰린 한나라당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특히 문서 검증작업 없이 정치공세에만 치중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이는 가운데 ‘대가성’ 논란까지 불거지자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당사자인 이도준(李到俊)기자가 밝혀야할 부분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서면 무너진다’는 판단아래 문건내용이 현재 언론현실과 일치하고 있다는점을 집중부각시키면서 강공(强攻)전략을 계속할 방침이다.국정조사 합의로 한때 취소할 움직임을 보였던 언론탄압 규탄대회도 오는 3일 부산에서 강행키로 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외신기자회견을갖고 공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당은 31일 하순봉(河舜鳳)총장 주재로 정형근(鄭亨根)의원을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정의원은 ‘언론대책 문건’을 포함,이기자로부터 10여건의 문건을 전달받은 시점과 관련,“돈을 준 한참 뒤”라며 대가성을강하게 부인했다.그러면서도 이기자에게 준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밝히기를꺼렸다. 정의원은 국정원이 서울 송파갑 재선거 등에 개입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있는 정치관련 문건과 관련,“국정조사가 실시된 뒤 공개를 검토하겠다”면서 그러나 검찰의 소환에는 불응할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주요장소에서 현정부가 언론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당보를 배포하는 한편 IPI(국제언론인협회),WAN(세계신문협회),IFJ(국제기자연맹) 등 세계언론기구에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보냈다.이총재는 당보배포 참여계획을 바꿔 인천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박준석기자 pjs@] *정형근의원-이도준기자 어떤사이인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과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는 지금까지알려진 사실만 봐도 단순한 취재원과 기자의 관계 이상으로 추측된다.검증도안된 정치문건을 제공한다거나 1,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받는 것은 정상적인 취재원-기자 사이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정의원도 이런 시각을 의식한 듯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모 주간지에서 이기자가 나한테 월 일정액을 받고 프락치노릇을 했다는 보도를 준비중”이라고 스스로 공개했다.‘프락치(일명 망원·網員)설’을 부인하는 말이긴하지만 어쩐지 명쾌하지가 못하다. 정의원은 29일에도 “(이기자에게) 돈을 주기 전에도 여러 정보와 자료를주고 받았다”면서 “이기자를 알게 된 것은 아주 오래전으로 내가 검찰에재직할 때도 알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75년부터 검사로 활동하던 정의원은83년 구 안기부 파견관으로 근무하다가 85년부터 구 안기부대공수사 2단장으로 안기부생활을 공식 시작했다.‘검찰에 재직할 때’란 적어도 85년 이전을 의미한다.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와 서울대교구 홍보국에서 일하던 이기자는 88년 평화신문에서 업무분야 일을 하다가 90년 평화방송 기자로 전직했다.85년 전후에는 기자신분이 아니었다.이기자가 학생·재야시절부터 정의원과 알고 지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의원과 이기자 관계가 이렇듯 비정상적으로 오래 지속되었다면 1,000만원수수 시점이 ‘언론문건’ 전달 이전이었는지 여부는 쟁점이 안될 수도 있다. 꾸준한 ‘주고 받기’관계의 하나로 문건이 건너갔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 *이도준기자에 돈 제공 의원들 반응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언론 문건’을 전달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 정치권의 ‘폭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일부 정치인과‘일종의 정보거래 커넥션’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이기자의 진술 여하에따라 관련 정치인의 범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이기자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빚보증 등을 서준 의원은 지금까지 거론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박관용(朴寬用)·이신범(李信範)·김홍신(金洪信),국민회의 설훈(薛勳)의원 등 5명 이외에 몇명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은 한결같이 순수한 동기에서 도움을 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신범의원은 31일 “지난해 6월 이기자가 찾아와 ‘부친이 하는 기업이 파산해 많은 부채를 떠안게 되었으며,설훈의원이 빚보증을 섰는데 더 이상 연기가 안되니까 이의원이 빚보증을 서달라’고 부탁해 1,000만원에 대한 빚보증을 농협 국회지점에서 서줬다”고 말했다. 김홍신의원은 “이기자에게 빚보증을 서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이기자에게 수백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진 박관용의원은 “내가 뭐 얘기할필요가 있냐”는 말만 했다고 박의원의 비서관이 전했다. 설훈의원은 “내가 이기자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준 것처럼 터뜨린 정의원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96년 6월 이기자가 회관으로 찾아와 1,000만원을 농협에서 대출받기 위해 보증이 필요하다고 말해 보증을 서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또 “현재 농협에 확인한 결과 이기자가 지난해 6월부터 보증인을 ‘이신범’의원으로 교체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준석 주현진기자 pjs@
  • 대우 한국전기초자 日업체서 인수

    [도쿄 연합] 일본의 판유리 최대 제조업체인 아사히그라스(旭硝子)가 대우그룹으로부터 세계 4위의 브라운관 유리 생산업체인 한국전기초자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지난 7월 대우의 경영위기가 표면화된후 사업을 일본기업이 인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그라스는 한국전기초자 매입을 통해 한국 가전메이커에 대한 판매망을 확대,브라운관 유리의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일본전기초자를 제치고 1위(약 40%)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양측 합의에 따르면 아사히그라스는 약 150억엔(추정액)에 한국전기초자를매입키로 하고 종업원의 처우문제 등을 매듭지어 11월 중순까지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연말에 대우로부터 발행주식 51%를 취득한다.
  • 시효소멸로 국고 귀속 공탁금 인터넷에 공시

    대법원은 20일 공탁금 청구권 소멸시효의 만료로 국고로 귀속되는 공탁금이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시,당사자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공탁금은 채무자가 채권자의 채무변제 요청에 이의를 제기하며 법원에 일정액을 맡겨두는 제도다.그러나 권리자가 공탁금지급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을때로부터 10년이 지나거나 공탁된 때로부터 15년이 경과하면 국고로 귀속된다. 이처럼 국고로 귀속된 공탁금은 ▲95년 2억여원 ▲96년 4억7,000여만원 ▲97년 5억2,000여만원 ▲98년 5억3,000여만원이며,올해는 44억여원이 국고로귀속됐거나 곧 귀속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법원은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www.scourt.go.kr)에 ‘소멸시효 완료예정 공탁사건 내역안내’란을 개설,내년 1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효가 만료되는 2만3,303건(공탁금 83억여원)을 공시하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中企어음발행 요건 강화

    중소기업이 어음을 발행할때 부담금을 물리는 등 요건이 더욱 강화된다.대기업이 협력업체에 대해 어음결제를 지연하는 관행도 제재를 받을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은 15일 어음발행에 아무런 제한이 없어 남발되는 폐해를 막기위해 어음발행에 대해 일정액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관계자는 “어음발행은 발행자의 능력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게 기본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당좌예금개설의 가이드라인 설정과 더불어 어음발행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어음발행 부담금은 발행액의 0.1% 내에서 부과하고 발행액의 규모에 따라 차등을 두어 물릴 방침이다.또한 이 관계자는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대해 판매대금의 현금결제를 회피해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며“대기업의 어음결제 관행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협력해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이에 앞서 14일 중소기업의 재무상태와 영업실적을 심사해 불량기업에 대해서는 당좌개설을 제한하는 ‘당좌예금개설 및거래요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었다. 박선화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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