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액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마약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공천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코딩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반도체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10
  • 市·자치구 설치 운영 ‘환경신문고’ 오염감시 ‘파수꾼역’ 톡톡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설치,운영중인 ‘환경신문고’가 환경오염을 감시하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9일 올 상반기 환경신문고 신고건수는 3만 3441건(하루평균 1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 7298건(〃 150건),2000년 1만 880건(〃 104건)에 비해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신고건수를 내용별로 보면 대기 분야가 2만 2868건(68.4%)으로 가장 많았고 폐기물 분야 1만 349건(30.9%),수질 분야 104건(0.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동차 매연신고는 1만 8072건으로 대기분야의 79%,전체 신고건수의 54%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신고 유형별로는 전화가 1만 3872건(41.5%)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2231건,비디오촬영 등 모사전송 1065건 등으로 기존의 엽서 중심의 신고방식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신고내용을 조사해 26건을 고발하고 4364건(13.1%)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렸으며 자동차매연 등 1만 9896건(59.5%)은 개선권고 조치했다. 이들 행정기관들은 올해 2137만여원을 환경오염행위 신고포상금으로 지급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신고사실이 확인될 경우 쓰레기 무단투기는 물론 자동차 매연신고 등 환경관련 분야도 현금 및 전화카드,지하철정액권,문화상품권 등의 포상금을신고자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 지자체 환경양여금 ‘낮잠’, 주민 민원 많고 사업추진 의지 약해

    지방자치단체가 환경사업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양여금을 거의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구지방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시와 경북도는 하수종말처리시설과 축산폐수처리장 건설 등 5개 분야 53개 환경사업 추진과 관련,정부 양여금 1444억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대구시는 전체 양여금 42억원의 0.48%인 200만원,경북도는 1402억원의 5.7%인 80억원을 집행하는데 그쳐 환경관련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각 지자체는 배정된 양여금에 비례해 일정액의 지방비를 확보해야 하지만 축산·분뇨 처리장을 건설하는 김천·문경시와 하수관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예천·울릉군이 지방비를 전혀 확보하지 못하는 등 경북 13개 시·군이적정 수준의 지방비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지난해 이월된 양여금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사업부지 선정과 관련한 주민 민원과 소송,단체장의 사업 추진 의지 부족이 양여금 집행률이 저조한 주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정당한 사유없이 양여금을 집행하지 않은 지자체에 대해서는 내년도 양여금을 대폭 감액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휴대폰 무선인터넷료 인하경쟁

    이동통신업계에 요금인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음성통화 요금을 낮추지는 않았지만 월 기본료를 내리거나 무료통화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인하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요금인하 경쟁의 포문을 연 곳은 LG텔레콤.뒤따라 KTF도 요금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SK텔레콤은 후발주자들의 경쟁을 관망하며 인하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LG텔레콤은 1일부터 소비자들이 요금인하를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미니요금,파워요금,약정할인 프로그램 등 3가지 요금제를 도입한다.월 기본료를 종전의 절반으로 낮추거나 무료통화 제공시간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LG텔레콤은 지난달 31일에도 심야시간에 무선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하도록하는 등의 4가지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도입했다.매월 5000원을 내는 ‘이지아이 올나이트’에 가입하면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무선인터넷 사용이 무료다.다른 3가지 요금제도 일정한 월정액을 내면 무료사용 기간을 확대하거나 이용요금 할인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이같은 LG텔레콤의 요금인하는 가입자를 확보,열세를 면하기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KTF도 이날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개편,요금을 인하한다고 밝혔다.무료 사용량을 확대하고 동영상 콘텐츠 요금을 1패킷당 2.5원에서 1.3원으로 내렸다.패킷은 512바이트에 해당하는 정보량이다. KTF측은 이번 요금제는 최소 58.5%에서 최대 92.5%의 요금인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현재까지는 휴대폰 요금인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LG텔레콤과 KTF 등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으로 요금인하에 나서는 데다 상반기 실적을 근거로 시민들의 요금인하 요구가 거세짐에 따라 SK텔레콤도 어떤 형태로든 요금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유통단신/ 카이 회원 물건값 30% 깎아줘

    편의점 LG25는 8월 한달동안 LG텔레콤의 ‘카이 회원 카드’소지 고객에게 상품가격을 30% 깎아준다. 주류와 담배,서비스상품(복권,상품권,정액권,전화카드 등)을 제외한 3000여개 상품이 할인된다.월 구매한도는 5만원.
  • 장상 총리 인사청문회/ “”시부모가 그동안 재산관리””

    ■부동산 투기·재산신고 ◆(한나라당 심재철의원) 80년 6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7차 아파트,85년 서초구 반포동 구반포주공아파트,87년 2월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등 3곳의 아파트에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민등록만 이전한 것은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 아닌가. (청문회)준비를 하면서야 잠원동과 반포에 간 것을 확인했다.잠원동 것은 주소이전을 한 지도 몰랐다.이전에 서대문구 대현동 무궁화아파트에 전세로 살았는데 이것이 부도가 나서 24가구가 길에 나앉게 됐고,어디든 가야 할 상황이어서 시어머니가 그렇게 한 것 같다.3년전까지는 시어머니가 (재산관리를) 총지휘했다.이후 주민들이 힘을 합해 청원서를 냈고,(입주민들이) 은행빚을 떠안기로 하면서 대현동 아파트가 다시 살아나 이사갈 필요가 없게 됐다.그 다음에 (반포동 아파트에) 3개월 가 있었다는 부분은 모르겠다.목동아파트에서는 나와 큰 아들이 큰 수술을 받았고,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등 집안에 우환이 있어서 1년간 살 수도 없었다. ◆반포와 목동이 어떤 곳인가.시세차익이 짭짤했던 곳 아닌가. 목동은 미달된 곳도 많았다.목동에 사는 사람들은 다 안다.목동은 미달 분양이었다. ◆(한나라당 이주영의원)장·차남의 정기예금의 원금 출처는. 봉급을 시어머니께 드렸고,시어머니는 20여년간 매월 일정액을 손자들을 위해 적금으로 불입해 줬다.어릴적부터 세뱃배돈이나 용돈 등을 저축해 현재의 금액이 통장에 예치돼 있는 것이다. ◆부부의 예금은. 한 사람의 봉급은 저축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재산은 재산신고 사항에 등재된 것이 전부다. ◆예금을 분산 예치한 것 아닌가. 거주중인 아파트와 경기도 양주의 땅을 제외하고 모든 재산을 금융기관을통해 관리해 왔고,금리와 형편에 따라 조건이 나은 계좌에 예치한 것일 뿐의도적인 분산예치는 아니다. ◆(한나라당 박종희의원) 위장전입 등 곤란한 부분은 시모에게 다 떠넘기는데 시모는 당시 70대였다. 시모께서는 초등학교만 졸업했으나 상당히 총명하고 건강한 분이었다.3년전누우시기 전까지는 가계부를 쓸 정도로 건강하셨다. ◆(민주당 전용학의원) 80년 6월∼87년 2월 5차례에 걸친 주민등록 이전은시부모가 한 일이라 모른다고 해서는 해명이 안된다. 저희 두 사람은 밖에서 생활해 시부모께 월급 전부를 맡겼고,아이들도 키워주시는 등 살림을 도맡으셨다. ◆현재 아파트를 개조한 건 불법 아닌가. 3세대가 거주해야 하고 노모를 모시는 입장에서 시공사에 방이 여러 개인 주택을 주문하자 ‘꼭대기층에 입주하면 2채를 터서 출입문을 설치할 수 있으며 위법도 아니다.’라고 해서 입주했다. 이지운기자 jj@ ■이희호여사 친분설 ◆(민주당 전용학의원) 59∼62년 대한YWCA연합회 총무로 일할 때 이희호 여사를 처음 만났다고 했는데 그럼 40년동안 개인적 친분이 없었다는 말은 잘못된 거 아닌가. 그때 처음 만났고 이후 10년동안 미국 유학생활을 했다. 한국 와서도 공적으로 만났을 뿐 개인적 친분은 아니다. ◆(한나라당 박승국의원) 총리 지명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나 이희호(李姬鎬) 여사와의 친분을 굳이 숨긴 이유는 뭐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대학총장으로서 공식행사 참석 등을 통해 몇차례 뵌 것이 전부이고,‘사랑의 친구들’은 단체의 설립목적이 좋아서 참여하게 된 것이다. ◆(한나라당 이병석의원)‘사랑의 친구들’ 최초 발기인에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씨가 들어 있다.이수동씨는 사무실 공동기증자이기도 한데,제2의 아태재단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 금시초문이다.아태재단과 ‘사랑의 친구들’의 관계를 모르고 있어 답변할 수 없다. ◆‘사랑의 친구들’이 각계에서 총 45억원이란 엄청난 기부금을 모았는데 이희호 여사의 영향력이 작용해 거의 강제적인 거 아니냐. 쉽게 말할 수 없다.회비를 정할 때 ‘2만원으로 뭘 할 수 있느냐.’는 얘기가 나온 것은 기억한다. 기부금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장남 이중국적·영주권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아들이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가졌다.부모가 취득해 준 것이 아닌가. 그렇다.77년 2월28일 귀국했다.4월 이중국적을 처리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73년쯤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는가. 그렇다. ◆(당시는)유신 직후여서 미국 국적을 요청,망명을 요구하는 붐이 일었다.미국 영주권 취득은 미국시민이 되겠다는 예비단계가 아닌가. 아니다.73년 아이가 태어나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해 내가 ‘잡(직장)’을 갖고 ‘론(대출)’을 하기 위해서였다. ◆섣불리 국적을 포기한 사람은 총리될 자격이 없다. 77년 귀국 당시는 유신 말기였는데 심각했다.미국 교수들도 가지 말라고 한데 대해 내가 “자기 나라에서 살지 못하면 살 데가 없다.”고 말하고 돌아왔다. ◆(자민련 안대륜 의원)영주권 문제가 불거졌는데. 영주권을 안 가졌다고 한 적은 없다.직원들의 착오라고 생각한다.73년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1년에 한번 (미국을) 여행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되는데 여행하지 않아 소멸됐다.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장남이 호적에선 제적됐으나 주민등록이 남아 있는 이유는 행정착오인가.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지금은 모르겠다.(주민등록을 정리하지 않은 것은)불찰이다. ■학력 허위기재 ◆ (민주당 전용학 의원)취임승낙서를 보면 프린스턴대 신학대학원 출신으로 돼 있는데. 비서출신도 (내 학력을)제대로 몰랐다는게 안타깝다.(비서)한 사람이 잘못해서 이 문제가 확대재생산돼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총리서리가 되기 이전의 대부분의 자료는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다.이대 총장이 되면서 신문에 (학력이 잘못)보도된 것도 보았을 텐테. (언론에 보도된 내 학력을)봤을 것이다. 사석에서 지인들을 만났을 때 “장 선생 프린스턴대 나왔지요.”라고 물으면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을 나왔다.”고 답변해 왔다. ◆ 그러면 신문에 잘못 보도된 것에 대한 시정을 요청한 일은 없나. (적극적으로 요청한 일은)없다.(하지만 학력 게재 등)무언가 (신문사로부터 자료가)왔으면 시정했다. ◆ 총리로 지명되는데 예일대와 프린스턴대를 나왔다는 게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본다.(이번에 프린스턴대를 졸업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자)대통령내외도 실망했을 것으로 보는데. 프린스턴대나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이나 모두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 (자민련 안대륜 의원)지난 82년 이대 교학과장 시절 학술진흥재단으로 보낸 이력서에는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는데. 처음 듣는 얘기다.(내가)직접 하지 않았다. ◆ 그 이력서에는 장 서리가 날인한 것으로 돼 있다.조교나 비서가 담당 교수의 승인없이 날인을 할 수 있느냐. (프린스턴대와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이)붙어 있어서 오류가 생겼다고 본다.안좋은 관행인데….중요하지 않은 일로 (문서가)나갈 때에는 비서가 한다. ■김활란 추모사업 ◆ (한나라당 이주영의원) 이화여대 총장 재임 당시 김활란 기념사업을 주도한 것은 친일청산에 역행한 것 아니냐. 그 분의 친일행적에 대해선 비판하되 한국 여성의 고등교육 등에 공헌한 부분은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민주당 강운태의원) “김활란씨가 본질적인 친일은 안 했고 오히려 반일적”이라고 말했다는데. 총독부가 끌고 다니며 원고를 써서 읽게 했다고 한다. 안 하면 이화여대 문닫는다고.나중에 심각한 안질환을 앓으면서 “죄가 있어 실명해도 마땅하다.”고 본인이 말했다.친일을 두둔하려는 건 아니다. ◆ (민주당 조배숙의원)98년 김활란상 제정 토론회에 참석,“김활란 박사가한국이 낳은 유일한 여성지도자”라고 말했다.후보의 역사관,민족관이 의심스럽다. 99년이 김활란 탄생 100주년으로 기념사업의 여론이 높았다.학술제를 통해 친일을 짚고 넘어가는 자리를 마련,반대자를 다 초청했다. 김활란은 1920년대 이미 세계 무대로 나가 민간외교관 역할을 했다.그러나 이화가 생각하는 것과 사회정서가 거리가 있다는 걸 느끼고 상 제정을 유보하고 모금액은 장학금으로 돌렸다. ◆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청산 활동을 하면서 교수들의 지지서명을 받았는데 서명했나. 나는 서명을 쉽게 하는 사람이 아니다.확신이 설 때만 한다.특히 역사적인 평가 문제에 있어서 얼마나 균형있게 이뤄지느냐를 검토해야 한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국정수행 능력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금강산관광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대북화해협력이라는 큰 틀에서 이해해야 한다.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하나의 정책이고 방향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아파트값이 폭등해 서민들이 고통받는 것을 알고 있나.어릴 때 주택 문제로 고통을 겪은 적 있나. 이대 앞에서 자취생활을 하면서 생활비가 떨어지면 고구마만 삶아먹은 적이 있다. ◆총장 시절 어떤 생각으로 주5일제 근무를 추진했나. 노조가 몇년 동안 요청했다.다른 대학들도 많이 하고 있는데다 강의에도 지장없고 난방비가 3억원이 절약된다고 해서 시작했다.하지만 일률적 획일적으로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조배숙 의원) 국정업무에 대학총장의 경영마인드만으로는 부족한데. 국무총리를 연습한 사람은 없다.조직 장악력이 있으면 가능하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마늘협상 파문이 발생한 원인은. 피해농가와 국민에게 매우 죄송하다.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이를 떨어뜨렸다. ◆대선에서 공직자 중립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방법론은 좀 더 검토해야 하지만 관리하는 사람의 자세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강운태 의원)소득격차 해소방법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성공적으로 병행하려면생산적 복지와 사회통합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강운태 의원)공적자금에 대한 생각은.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했던 것 자체는 유감이다.하지만 과감한 투입으로 국제사회가 인정할 만큼 외환위기를 단시일에 극복한 효과는 있었다.국민 입장에선 정말 잘 썼는지,미회수분을 어떻게 갚을 것인지 등이 의문이다. 김재천 박정경기자 patrick@
  • 다국적 제약사 ‘로비’파문/무엇이 쟁점인가/압력성 로비냐 통상적 건의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6일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질압력설로 불거진 다국적 제약사의 로비실태 및 약값 인하를 둘러싼 압력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연다. 국회는 이태복 전 장관,이경호 전 차관,심한섭 다국적의약산업협회 상근부회장,김정수 한국제약협회장(전 보사부장관),신영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6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증인중에는 전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3명이나 포함됐다. 이번 파문의 당사자인 이태복 전 장관이 청문회에 참석,경질압력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입을 열지 여부는 미지수지만 보험약가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통상압력,다국적 국내제약사들의 로비실태 등이 일부 정체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약값 진상조사위원회’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장관경질 압력설의 실체 지난 11일 경질된 이 전 장관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강력하게 반발해온 약가재평가 전면실시를 지난 15일 전격발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장관이 경질되지 않았다면 약가재평가정책이 발표됐을 것이라고 가정해 본다면 제약사의 몸을 사리지 않는 장관경질 로비설은 설득력을 얻는다. 이 전 장관의 측근은 “이 전 장관은 약가인하 없이 건강보험 재정안정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나 다국적 제약사는 물론 청와대,복지부내 일부 공무원들마저 약가재평가를 반대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추진한 약가재평가는 각 약품에 대해 원가분석을 실시,2∼3년 주기로 터무니없이 높은 약값을 재조정하겠다는 것으로 특허기간이 만료됐지만 약값을 내리지 않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약이 인하의 대상이다.복지부는 약가재평가가 이뤄지면 고가의약품의 경우 최소 30%정도 인하요인이 생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다국적 제약사로서는 한국내의 모든 ‘연줄’을 총동원한 로비가 절실한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의 약가정책과 관련,미국이 지난해 5월부터 26차례나 압력을 행사했다는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의 주장과 이 전 장관이 건강보험 재정 2000억원 추가 절감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려 했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의혹이 장관경질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도 가려져야 할 부분이다. ◇압력성 로비냐,통상적인 정책건의냐 이번 진상조사위원회에서 규명돼야 할 핵심 쟁점은 장관경질파동의 원인이 된 다국적 제약사들의 로비에 대한 성격 규정이다.이 전 장관의 압력에 의한 경질주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은 우리 정부가 그 정도로 허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해관계가 걸린 사업자단체의 정책건의일 뿐이라는 다국적제약사의 주장이나 한국에 진출해 있는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관행적인 외교통상활동임을 주장하는 미국측 주장의 실과 허도 조목조목 따져봐야 할 쟁점이다.이번파문에 대한 정확한 규명없이 그냥 넘어간다면 차세대전투기사업이나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등으로 들끓고 있는 반미감정을 촉발시키는또 하나의 계기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다. 이들의 압력성 로비에 시달린 경험을 갖고 있는 복지부의 한 고위인사는 “미국측은 단순한 의견개진이나 외교적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국내 제도와기준설정에 간여하려는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약 식민지화’ 재촉하는 파상적인 통상압력공세 약가정책에 대한 통상압력은 이미 80년대초 특허법 제정 당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설명이다.특히 94년 특허법 개정을 둘러싸고 미시판물질에 대한 보호를 시판물질까지 확대하면서 제약업계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이후 99년 7월 수입약의 보험등재 과정에서 심각한 진통이 야기돼 등재시기가 1개월 연기되는 파동이 일어났다.당시 미국 등은 수입약의 약가기준을 선진 G7가격을 기준으로 책정토록 파상적인 압력을 가해 정부가 곤욕을 치렀다.국내 약가정책에 대한 선진국의 이같은 압력은 현재 약가심의과정에서 테스크포스팀 구성에 이르기까지 다국적 제약사관계자가 참여할 정도로 공공연히 입김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국내 제약사들은 이 때문에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약(藥) 식민지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힘 이른바 ‘드러그 메이저’로 불리는 다국적 제약사는 단순한 제약기업이 아니다.게놈프로젝트 등 21세기 바이오경제를 주도하는 초국적 생명공학자본으로 세계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전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4000억달러(350조원)이며 2004년에는 5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등 급성장하고 있다.이중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화이자,머크&코퍼레이션,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등 10대 제약회사의 매출액이 전세계 의약품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선진국의 내수시장 확대에 한계를 느낀 이들 다국적 제약사들은 개도국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으며 의약분업실시 이후 갈수록 커지는 한국의 고가약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실제 일본과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국가의 제약산업 기반은 대부분 붕괴됐으며 다국적 제약사들의 시장점유율이 90%를 넘는 나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약값인하 요구,주요 약품의 특허기간 만료 등 악재가 겹치면서 고전하고 있다.남아공화국에서 제기된 에이즈치료제 약값인하 소송이나 국내에서 문제가 된 항암치료제 글리벡가격싸움 등이 주요 사례이다. ◇청문회 전망 이번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로비의 전모와 경질압력의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물증이 없을 뿐 아니라 로비냐,통상적인 의견개진이냐에 대한 입장차가 크고 국내 약값정책 및 약가기준 설정에 대한 이견도 워낙 많기 때문이다. 물러난 이 전 장관과 함께 다국적 제약사의 로비 한가운데 서있었던 이경호 전 차관은 이미 지난 18일 국회업무보고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은 압력을 가한다기보다는 국제적 룰을 거론한다.”면서 “협상과정에서 압력으로 느낄 만한 부분은 없었다.”고 답변한 바 있다.김원길 전 장관과 신영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의 경우 각각 통상압력이나 로비압력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지만 국회에서 자신이 받은 압력의 실체를 정확히 밝힐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이 때문에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로는 약값로비는 물론 장관경질 압력설의 규명 등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국회차원의 청문회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오리지널약 국내 점유실태 마크 존슨 다국적의약산업협회 회장은 최근 오리지널약(최초개발약)값이 카피약(복제약)에 비해 너무 비싸므로 내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 ‘쓰레기 같은’ 카피약값과 비교해 오리지널약값이 높다고 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많다.”면서 “미국의 경우 카피약값은 오리지널 약값의 20∼30%선인데 반해 한국에서는 60∼70%선이며 카피약값이 너무 비싼 것이 보험재정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국내제약사들의 카피약값을 오리지널약값의 80%까지 정할 수 있게 한 것이 오히려 특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카피약값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진출한 27개 다국적 제약사들은 고가의 오리지널약을 내세워 올해 8조 4697억원 규모의 국내 제약시장에서 15.5%인 1조 3135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지난해보다 14.3% 증가한 수치이며 시장잠식속도는 더욱 빨라져 내년쯤은 30%선에 이를 전망이다. 그렇다면 오리지널약과 카피약의 가격차는 얼마나 될까.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알콘의 안약인 나타신점안현탁액의약가는 6986원인데 반해 한림제약의 한림피마리신점안액은 300원으로 23배 이상 차이가 났다.위궤양치료제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잔탁정의 건보약가는 506원인데 비해 아주약품의 카피약 라티콘정은 겨우 49원에 불과했다.이처럼 다국적 제약사 제품과 동일성분의 카피약값과 오리지널약값의 건보약가가 200%이상 차이가 나는 품목이 무려 66개에 달했다. 오리지널약의 특허기간(20년)이 지나도 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의료기관과 소비자들이 동일성분의 값싼 카피약이 있는데도 오리지널 약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의사들은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오리지널약을 처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처방권을 쥔 의사들이 다국적 제약사의 리베이트,해외여행 등 각종 로비에 의해 약을 결정하는 측면이 많다.”고 반박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참조가격제를 극구 반대하는 이유는 의사가 고가 오리지널약을 처방할 경우 일정액까지만 건강보험에서 보상해주고 나머지는 환자본인부담으로 돌리기 때문.이 경우고가 오리지널약의 처방이 억제될 수밖에 없다.또 다국적 제약사들이 특허권을 갖고 있는 오리지널약의 가격이 특허기간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은 점을 감안,2∼3년마다 약값을 재평가해 거품을 빼겠다는 것이다.이 두 제도가 시행되면 연간 1600억원이상의 건강보험재정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보고 있다. 노주석기자 ■다국적의약협 심한섭부회장 “최근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해임과 관련,이 전 장관이 다국적 제약사에 대한 근거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이런 근거없는 비방에 놀라움과 함께 유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장관직의 임명과 해임은 전적으로 정부의 결정사항일 뿐입니다.” 국내진출 다국적제약사들의 공식로비창구로 지목받고 있는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의 심한섭(沈漢燮·65) 상근부회장은 여론의 따가운 시선은 오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심 부회장은 “정책건의 및 정부와의 대화창구역할은 사업자단체로서 당연한 임무이자 존립이유”라며 “이를 로비로 보는 시각은 지나친 억측”이라고로비설을 일축했다. 또 “미국 등 외국정부가 한국정부에 서신을 통해 장관경질압력을 넣었다는 주장도 지나친 비약이며 한국을 비롯한 모든 정부는 국가간 협조와 이견을 조정하는 수단으로 일상적인 국제관계에 의해 통상관련 서신을 주고 받는다.”면서 통상압력설도 부인했다. 심 부회장은 로비파문의 주요 이유가 된 약값인하와 관련,할말이 많은 듯했다. 그는 참조가격제를 반대하는 이유로 ▲정부가 의도하는 비용절감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보험자부담이 환자부담으로 전가되며 ▲이는 결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부익부빈익빈으로 이어지며 ▲의약품사용 왜곡을 가져와 총치료비용을 오히려 증가시킨다는 논리를 펼쳤다. 심 부회장은 “전체 보건의료비용에서 처방약의 비중은 12∼15%에 불과한데도 정부는 보험재정의 안정을 위해 단기적이고 단위가격에 근거한 약가인하에 급급하다.”면서 “한국의 보건의료체계를 구성하는 일개 구성원에 불과한 다국적 제약사들에 모든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약사출신인 심 부회장은 보사부 약정국장과 식품국장,식품의약품안전청 서울지방청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의료보험연합회 상근심사위원을 지낸 뒤 지난 99년부터 KRPIA 상근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 문항·답 바꿔썼어도 정정표시 했다면 사시2차 채점 “정상참작”

    “채점은 원칙대로 한다.그러나 특정 문제의 답이라는 사실을 적시했을 때는 정상을 참작할 수 있다.” 법무부는 지난달 치러진 제44회 사법시험 2차시험에서 일부 응시생들이 답을 다른 문제의 답안지에 작성한 것과 관련,‘원칙대로’ 0점 처리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조건부 구제방침을 시사했다. 최근 법무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j.go.kr/gosi/index.htm)의 ‘사법시험에 바란다’ 코너에는 “올해 사시 2차시험 헌법과목 제 1문의 답을 1문 답안지에 적지 않고,2문 답안지에 썼다.”면서 “정정할 방법이 있었지만 시험감독관이 이를 제대로 말해주지 않아 시험을 망치게 생겼다.”며 채점 때 이를 감안해 달라는 글들이 올랐다. 응시생 S씨는 “1교시 헌법시험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답안지를 바꿔썼다.”면서 “우리 시험장에서 같은 실수를 한 응시생이 몇명 있었고 감독관에게 사정을 설명했지만 감독관이 시간 부족을 이유로 그냥 가져가 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수정을 못하고 답안지를 제출해 한 과목 점수를 날리게 됐다.채점시이를 감안해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C씨는 “시험 시행규칙에는 이 경우도 부정행위와 같이 0점 처리를 하도록 했지만 이런 방법으로 부정행위를 할 수 없고,0점 처리로 인한 공익 보호보다는 수험생의 불이익이 훨씬 크다.”면서 “이는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되고 모법인 사법시험법에도 구체적 위임이 없으므로 위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채점 사무가 다소 어렵겠지만 이를 0점처리해서는 안된다며 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답안지에 문제 번호가 보기 쉽게 큰 글씨로 써 있는데 이를 바꿔썼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정정을 하지 않은 답안지에 대해서는 원칙을 적용해 모두 0점 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답안지를 제출하기 전에 문제와 답안의 번호를 확인하고,답안지에 적힌 번호를 문제지와 같도록 고쳤다면 채점시에 이를 감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부는 이번 2차시험 채점에서 수정액을 사용하거나 두줄을 그어 고쳐야 하는 데도 한줄만 그은 경우 등 작은 실수에 대해서는 감점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최여경기자 kid@
  • “공자금 국민부담 205兆”

    한나라당은 17일 공적자금 손실추정액 69조원의 상환기한을 정부 방침보다 10년 앞당겨 15년으로 하는 내용의 공적자금 상환대책안을 마련,발표했다.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정부 방침대로 상환기간을 25년으로 책정하면 명목이자 부담만 103조원(금리 7%로 계산)에 이른다.”고 지적하고 “상환기간을 15년으로 10년 단축해 명목이자 부담을 56조원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공적자금 상환대책 및 제도개선안’을 발표, “정부 추정 공적자금 손실규모 69조원에는 이미 투입된 공공자금 10조원과 그동안 지급한 이자 23조원 등 33조원이 제외돼 있다.”며 “이를 포함하면 상환부담은 모두 205조원으로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공적자금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의결권을 부여, 권한을 강화하는 한편 국회에 공적자금특위를 구성해 공적자금 운용 및 회수·상환 등을 집중관리토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앞으로 25년간 국민부담으로 돌아올 원리금 상환부담 총액이 205조원이나 된다는 주장은 숫자놀음으로 국민을 오도하는 혹세무민”이라고 비판했다. 김효석(金孝錫) 제2정조위원장은 “공적자금 원리금 상환부담액은 현재가치 기준으로 69조원”이라며 “한나라당 주장은 25년 후까지 미래가치로 계산해서 숫자를 부풀려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김재천기자 jade@
  • 사시·법무관 2차 채점 어떻게/ 가채점제 첫 도입… 공정성 확보

    법무부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치러진 제 44회 사법시험 및 제 16회 군법무관 임용 2차시험 채점에 들어갔다.법무부는 먼저 전체 수험생의 답안지에 대한 스캐닝작업에 들어갔다.스캐닝은 10일까지 계속된다.스캐닝 작업이 끝나면 답안지 원본은 채점위원에게 넘기고,사본은 법무부에서 보관하게 된다.채점과정에 있을 수 있는 답안지 분실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법무부는 이에 앞서 가채점을 실시했다.‘가채점제도’는 채점 위원간 격차를 줄이고,채점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도입됐다. 채점 방식과 방향을 살펴본다. ◆가채점 제도= 수험생들의 답안지 일정분을 무작위로 추출,사본을 만들어 각 채점위원들에게 제공해 각자 채점하도록 한 뒤 논점별 배점과 채점 기준을 정해 모든 수험생의 답안지 채점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법무부 최교일(崔敎一) 법조인력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한 명의 교수가 수천명의 답안지를 채점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채점기준이 흐려지거나 자신의 소신대로 채점을 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응시생들이 많았다.”면서 “채점위원이 다르더라도 비슷한 기준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가채점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실시한 가채점은 과목별로 한 문제당 2명의 채점위원을 배정한 뒤 100명의 답안지를 채점,채점 기준을 마련했다. ◆채점은 유연하게= 과락을 우려하는 수험생들은 걱정을 조금은 덜어도 될 것으로 보인다.법무부가 올 2차시험에서는 가능한 한 과락자를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시나 군법무관시험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1000명을 선발하는것”이라면서 “채점위원에게 이 점을 설명하고 과락자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잘못된 부분을 고칠 경우 원칙적으로는 두 줄을 그어야 하지만 올해는 수정액을 사용했거나 한 줄만 그었더라도 감점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같은 규정을 철저히 적용할 방침이다. ◆경쟁률= 1000명을 선발하는 사시 2차시험에는 시험원서를 낸 수험생 4988명 가운데 4764명이 응시해 95.5%의 응시율을 기록했다.경쟁률은 4.8대1. 그러나 마지막날 치러진 형사소송법시험에 모두 554명이 시험을 포기,4434명이 응시했다.따라서 2차시험 최종 경쟁률은 4.4대1로 집계됐다. 군법시험에는 출원인원 740명 중 327명이 응시해 13.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여경기자
  • ‘호기심천국’ 중학교 性교육교실 르포 “”性 알수록 통제력 생겨””

    지난 6월20일,수업과 교실청소가 막 끝난 남강중 2학년 7반 학생들은 귀가대신 다시 자리에 앉았다.보충수업이라면 지친 얼굴이겠건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청소년성교육전문강사 조춘숙(42)씨가 교탁 앞에 서고,지난 성교육시간에 ‘성(性)이란 단어로 연상되는 말’을 모둠별로 써내려간 종이 ‘섹스,몰카,자위,정액,성기,신음소리,삽입,오양 비디오,성폭력…’을 펴보이자 ‘킥킥’아이들의 웃음이 터졌다. 오늘은 ‘인간관계와 성’이 주제임을 밝힌 강사는 비디오‘너 무슨 생각하고 있니?’를 보여줬다.15분짜리 비디오의 내용은 남녀 두 학생이 노래방에서 생일케이크를 나눠먹으며 서로 입가에 묻은 크림을 닦아주다 입맞춤까지 할 상황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그러자 교실은 조용해졌고,침 넘어가는 소리까지 들렸다.거기서 멈춘 비디오가 여간 아쉽지 않다는 아이들에게 강사는 ‘만약 성적접촉이 계속됐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신체구조교육부터 이성교제,결혼까지= ‘키스’에만 온통 관심이 쏠린 아이들은‘신체접촉은 필요한가’‘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라는 다소 위험한 선을 오락가락하는 논의를 거쳐 남녀는 물론 결혼 전·후 모두에게 순결의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자 강사는 자신의 신체변화에 대한 관심은 물론 이성에 대한 관심도 생기는 것이 당연한 사춘기의 특성임을 밝혔다. 단 이성관계는 부모님이 염려하듯 그렇게 걱정스러운 것만은 아님을 전제,“이성친구를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고,동시에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인간관계를 배우는 과정을 거쳐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흔히 ‘여자의 노(no)는 예스(yes)’라는 말에 대해 강사는 학생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거뭇거뭇 수염이 난 뒤편의 학생은 “당연하다.여자들은 내숭을 떤다.”고 큰소리로 말해 교실은 웃음바다가 됐다.그러자 강사는 “왜곡된 의사소통이 오해와 성폭력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남녀모두 성적자기결정권은 자신이 갖는 것이며,남자니까 여자가 싫다는데도 억지로 신체접촉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에 몇몇의 아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서로 마주보았다.‘성폭력은 인권침해이자 범죄행위’라는 설명에 이르러 아이들의 얼굴에서 장난기가 사라졌다. 박종우(14)군은 “참 재미있어요.궁금한 게 많았는데 선생님께서 정확하게 가르쳐주시니 정말 도움이 돼요.”라고 성교육 시간을 반겼다. ◇性,정확하게 알고싶어요= 강의를 마친 조씨는 “처음 ‘性’이라 쓰면 ‘선생님,변태예요.’라고 지극한 관심에 앞서 거부반응부터 보입니다.물론 관심을 숨기기 위함이기도 하지만요.그래서 性=마음(心)+몸(生)이라는 등식부터 가르치며 ‘성이란 단순히 성기의 결합이나 유희가 아니라 성역할과 성문화,그리고 생명의 탄생으로 연결시켜가는 것’임을 가르칩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임신·출산·피임교육은 물론 인공임신수술 현장을 담은 비디오까지 보게 될 성교육시간은 성병과 에이즈,다시 성폭력 문제를 짚을 것이라 일러줬다.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학교 성교육시간을 1년에 10시간으로 권장하고 있다.지난해 8시간 강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0년의 4.7시간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학교현장에서 교과시간이 아니라 재량활동과 관련교과를 활용하는것이 대부분이고,강당에 전교생이 모여 비디오를 보는 것으로 성교육을 대신하는 학교가 많은 게 현실이다. 남강중에서 한국가족보건복지협회에서 훈련받은 성교육전문가를 초빙한 것은 98년부터다.처음에는 “이 다음에 자라면 모두 알 텐데 뭘 미리 가르치느냐?”는 것이 학부모나 교사의 공통된 반대이유였다.그러나 학교에서는 ‘성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알수록 성적 통제력이 생긴다.’는 성교육 당위성을 내세워 오랜 시간 설득,어렵사리 시작했다. 이민구 교장은 “최근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성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사건이 늘고 있어요.성교육을 받고 있는 우리 학교에서는 단 한건의 불미스러운 사건도 없자 요즘엔 학부모들도 성교육에 대해 찬성하십니다.”이 교장은 매년 성교육을 위해 5500원씩 받아야 하는 현실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여성정책담당관실의 조사에 의하면 유치원 교사 98.6%가 성교육의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한다.또 초등학교 고학년 91.5%가 야한 장면이 담긴 대중매체를 본 적이 있으며,중학생 28.2%가 “서로 사랑하면 결혼전이라도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그러나 학생들의 성지식은 10점 만점에 3점에 지나지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13세 미만 형사미성년 가해자가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지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이은화(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청소년복지과) 성교육담당자는 “그릇된 성문화를 쉽게 접하는 이 시대에 맞는 성교육이 가정과 학교·사회에서 시급히 해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부모가 먼저 性교육 받자 “저는 중2 남자입니다.제 문제는 아직 몽정과 사정을 못 해본 것입니다.초등학교때부터 음란사이트에는 몇 번 들어가 봤는데,성기에 털도 나고 콧수염도 났는데 왜 저는 아직 사정을 못할까요?”성(性)교육 사이트의 게시판에 뜬 또래보다 성장이 늦은 것 같다는 한 중학생의 ‘엄청난 고민’이다. 부모들로서는 “아직 어려서 우리 애는아무것도 몰라.”라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성문제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고,나름의 고민을 잔뜩 안고 있다.게다가 초등학교 5∼6학년이면 보기 시작한다는 음란사이트와 야한 사이트를 많이 아는 것을 자랑거리로 생각하는 아이들의 문화를 무시하고,‘내 아이만은 예외’라는 턱없는 자만심을 내세울 수도 없는 시대가 됐다.교사들은 “요즘엔 공부를 잘 한다고 야한사이트 안 보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래 벌써 20만명이 다녀간 사이트 ‘중학생을 위한 성교육교실(jun5417.pe.kr)’운영자 전갑남(48·강화중 기술·가정교사)씨와 부인 신숙자(44·강화여성의 전화 성폭력상담소장)씨 부부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말만 하지 말고 성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아이들과 성을 이야기한다는 게 말처럼 쉬울까.‘배꼽에서 태어났다’는 말을 제외하고는 아이와 성이야기를 한 적도 없는데 도대체 어디까지,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 아이들과 성을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나름의 준비가 필요하다.부모가 먼저 성교육을 받자. 인터넷의 성교육 사이트를 둘러보며 흐름을 읽고,게시판에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요즘 아이들의 성문화 현주소를 통해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성교육·상담전문가 오세의(55)씨는 “인간이 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행위는 자기 정체성과 자아를 찾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인식을 부모들도 가져야 한다.”고 못박는다.부모세대가 단지 숨기려고만 하는 성행위 그 자체에 대한 호기심뿐 아니라 자연의 섭리,음양의 조화 속에서 생명의 존엄성,사랑의 가치까지 깨닫게하는 것이 성교육이라는 것이다. -어떤 사이트를 볼까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www.yline.re.kr 내일여성센터 www.ausung.net 구성애의 아우성 www.9sungae.com 한국성폭력위기센터 www.rape119.or.kr 한국여성의 전화연합 www.hotline.or.kr 알고싶은 성 www.guidance.co.kr/newsite/clinic/sex05.asp 청소년 세계 www.youth.co.kr 한국성폭력상담소 www.sisters.or.kr 허남주기자
  • 현직공무원 기업연금전문서 발간

    기업연금제도가 현재의 퇴직금 제도는 물론 공적연금(국민연금) 제도를 보완하기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업연금 관련 전문서적을 현직 공무원이 펴냈다. 기획예산처 김화동(金華東) 경제기금과장은 일본 정부가 수년간의 검토와 공론화과정을 거쳐 지난해 도입한 ‘신기업연금제도’를 자세히 소개한 ‘일본의 신기업연금제도’(도서출판 명경사)를 출간했다. 일본이 지난해 도입한 신기업연금제도는 미국의 기업연금제도인 ‘401k’를 보완한 확정갹출형 연금제도로 매월 일정액의 부금을 적립·운용하고,운용성과에 따라장래에 받는 연금액이 변동하는 제도다. 김 과장은 “우리나라의 퇴직금제도는 노후보장보다는 일시적 목돈의 성격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일본의 신기업연금제도를 소개하고,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살펴보기 위해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장나라 ‘목소리 영화배우’ 캐스팅

    가수와 탤런트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장나라가 목소리로 스크린에 데뷔한다.덴마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에서 목소리를 더빙하는 배우로 캐스팅된 것.장나라는 깜찍한 여주인공 스텔라 역을 맡아 해마인 샤샤와 아름다운 우정을 나눈다.밝고 경쾌한 리듬의 주제가 ‘Help! I'm a Fish’도 직접 부른다.유럽에서는 댄스그룹 크리미가 불러 이미 300만장이 넘게 팔려 플래티넘을 기록했다. 물고기가 되는 약을 개발하는 괴짜 매크릴 박사 역은 장나라의 아버지인 배우 주호성이 맡았다.목소리 연기지만 부녀가 함께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다.장나라는 이번 목소리 연기로 기본 5000만원에 관객이 30만을 넘으면 일정액을 추가로 받는 ‘러닝 개런티’도 체결했다.새달 26일 개봉한다. 김소연기자 purple@
  • “환율 급락땐 달러 매입”한은총재 발언…환율 2.9원 올라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7일 “국민이 우려할 정도로 환율하락이 심각해질 경우 달러를 사들이는 직접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환율 하락에 대해 가급적 시장을 존중해 구두개입을 하면서 참을 수 있는 데까지 참고 있는 상태”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지금은 (환율하락에 대해) 직접 시장에 개입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또 직접 개입은 정부와 충분한협의를 거쳐 이뤄질 것이며,환율하락을 막을 충분한 능력과 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의 이같은 발언에 영향을 받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원 오른 1227.2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앞으로 원·달러 환율하락에 신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일 입찰이 진행될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액을 당초 예정액인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카드발급 어려워진다

    20대 초반 젊은 층에 대한 신용카드사들의 카드발급 기준이 강화된다.이에 따라 아르바이트 학생이나 새내기 회사원,인턴사원,일용직 등은 신용카드를 쉽게 발급받지 못할 전망이다. 외환카드는 3일 금융감독원의 카드발급 대상기준을 회원 자격기준표에 반영,매월일정액 이상 급여를 받지 못하는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 사원 등의 회원가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24세 미만 남자가 법인이 아닌 개인사업체에서 일할 경우에도 가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만 23세 미만 젊은이가 회원가입을 할 때 직장·소득이 안정적이어야 카드를 발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상장·등록법인에 다니거나 비상장이더라도 자산이 일정 규모 이상 되는 법인에서 일정한 봉급을 받고 일할 경우에만 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LG카드는 만 27세 미만 남성이나 만 25세 미만 여성이 카드발급을 신청할 경우 소득증빙서류를 첨부하도록 했다.특히 주거지 변동이 잦은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 학생 등 불안정한 소득계층에는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국민카드와 국민은행 등 비씨카드 회원사들도 이달부터 25세 미만에 대해 안정적인 직장이나 소득원이 없으면 카드를 발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외면 당하는 ‘테러보험’

    안전 월드컵을 위한 정부의 테러대책중 하나로 개발된 테러보험에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등 주요 시설물 1400곳 가운데 한 곳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한국화재보험협회와 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청사 관리를 담당하는 행정자치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와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한 곳도 테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9·11 미국 테러를 계기로 테러위험이 전 세계적으로 고조됨에 따라 지난해말부터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등의 국제행사에 대비한 범정부차원의 테러대책을 강구해왔다.테러보험은 이같은 대책의 하나로 지난 14일 개발됐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중앙부처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에 테러보험 안내공문을 보내고 개별적으로 방문도 해보험가입을 요청 중”이라면서 “그러나 안내공문을 제대로 보지도 않을 뿐더러 예산편성이 안돼 있다는 등의 이유로 가입한 곳은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서야 연락을 받았다.”면서 “예비비를 사용해야 할 정도의 긴급한 사안이 아니지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최근 사무착오로 한 외국인이 취재용 출입카드를 발급받는 소동을 빚은데다 국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조직원이 입국했다는 제보가 입수되는 등 월드컵을앞두고 위기감이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이어서 공무원들의이같은 반응은 너무나 안이하다는 지적이다. 10곳의 월드컵 경기장과 인천국제공항,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청사 등 주요 국·공유시설물 1400여곳의 시설물 관리를 맡고 있는 중앙부처나 시·도는 일정액의 테러 보험료를 내면 재산상의 손해 및 인명피해에 대해 최고 250억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올 주요기업 R&D투자 급증

    올해 주요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예정액은 지난해보다11% 증가했다.기계·전자부품과 화학업종에서 크게 늘었다.그러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는 12개 업종 109개 주요 기업의 R&D 투자계획을 파악한 결과 R&D 투자예정액은 7조 6518억원으로 지난해(6조 8740억원)에 비해 11.3%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증가율인 8.3%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R&D 투자액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0%로,2000년의 3.25%보다는 높으며 지난해(3.49%)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6.4%)와 비철금속(-9.5%)만 감소했다.일반기계(59.8%) 전자부품(43.7%) 조선(37.2%) 석유화학(14.7%) 가전(13.8%) 정보통신기기(10.0%) 정밀화학(6.8%) 자동차(3.0%) 등은 증가했다.특히 가전,자동차,정보통신기기등 ‘빅3산업’의 투자액은 전체의 65.6%를 차지했다. 김태균기자
  • “”상암구장 지하철로 오세요””

    ‘월드컵때 지하철 타세요.’ 서울시가 월드컵축구대회 기간동안 지하철 이용을 적극유도하고 서울 지하철의 우수성을 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갖가지 혜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자가용 강제 2부제가 시행되는 데다 월드컵경기장까지 지하철이 편리하게 연결돼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료 승차권 제공= 오는 31일 개막전과 6월13일 중국-터키전,6월25일 준결승전의 입장권 구입자 18만명에게 지하철 승차권 36만장을 입장권을 줄 때 함께 무료 제공한다.이 승차권으로는 서울과 수도권 어디에서나 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이용하도록 제작됐다. ●시영 환승주차장 80%할인= 지하철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관람객이 환승주차장을 사용할 경우 주차 요금을 80%나 깎아준다.감면 대상은 서울시내 시영 환승주차장 22곳이다. 월드컵 경기 당일인 오는 31일과 6월13일·25일에 한하며 월드컵 경기장 입장권을 소지해야 한다.주차장에 들어갈때 입장권을 확인,할인해주며 입장권을 불가피한 이유로소지하지 않았을 경우 주차장에서 나올때 확인하면 된다. 할인 대상 환승주차장에서 10시간 주차하면 평상시 1만 2000원을 내야 하나 80% 할인된 2400원만 내면 된다.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 외국인들에게 서울의 우수한 교통카드시스템을 홍보하기 위해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 3만장을 만들었다. 외국 기자들에게 1만 2000장을 무료로 나눠주고 일반 관람객용 1만 8000장은 7000원(정액권)에 판매한다. 특히 외국인들이 월드컵 경기가 있는 6월30일까지 이용하면 일반 할인율 8%보다 훨씬 높은 25(지하철)∼32%(버스)가 할인되고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일반 할인율인 8%로 환원된다. ●지하철 운행 연장 및 시간간격 단축= 서울에서 경기가 열리는 전날과 당일,그리고 수원과 인천에서 야간경기가 있는 날에는 지하철이 현재 자정에서 이튿날 오전 2시까지 2시간연장,운행된다.따라서 오는 30·31일,6월 12·13·14·16·24·25일에는 오전 2시까지 지하철이 다닌다. 또 경기장에 입장할 때와 나올 때 등 관람객이 몰릴 시간에 맞춰 지하철 배차 간격도 6호선의 경우 6∼9분에서 3∼5분으로,2호선은 6∼12분에서 6분으로 단축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인천지역 71개교중 30곳 위탁운영

    교육부가 중학교 급식을 학교 직영방식으로 운영토록 유도하고 있으나 인천지역 중학교 상당수가 아직까지 위탁운영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학교급식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식중독사고의 83%가 위탁업체에서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23일인천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인천지역 전체 382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89%인 342개가 학교급식을시행중이다. 그러나 2002년까지 중학교 내에 급식시설을 갖춰 자체급식을 실시한다는 교육청의 방침에도 불구,아직까지 중학교의 42.3%(71개교중 30개)가 위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이처럼 상당수의 학교가 위탁급식을 하는 이유는 급식업체측에 시설과 장비를 투자토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방기구 등 급식시설 구비에는 3억∼4억원이 들어가 예산이 부족하자 학교는 특정 식품업체에게 나머지 비용을부담케 하고 위탁급식을 하고 있다. 한 중학교측은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업체의 도움이없을 경우 학교급식 시행 자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직영 급식을 할 경우식중독사고 등이 발생하면 책임소재를 놓고 문제가 날 것을 우려하는 경향이 높아 위탁급식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직영급식을 할 경우 영양사를 정규직원으로 채용해야 하나 이때 총정원제 때문에 교사정원이 줄 수 있는 것도 직영 급식을 기피하는 한 이유다. 이처럼 학교 급식이 위탁으로 시행되면서 학생들이 부담하는 급식비 일정액이 납품업체들의 이익금으로 돌아가고,학생들은 결과적으로 부실한 식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일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kimhj@
  • 구강질환과 입냄새 “”세정기로 혀를 항상 청결하게””

    입냄새의 약 90%는 구강의 문제에서 비롯된다.불결한 구강위생,잇몸질환,충치,불량한 보철물,설태,침 분비의 감소,구강내 궤양이 주 원인이며 혀 뒷부분에 쌓이는 설태 탓이 가장 크다.이럴 경우 ▲냄새가 코를 통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주로 입에서 나오며 ▲구강 세정액을 일주일쯤사용할 때 냄새가 많이 줄어든다.▲환자가 말을 하기 시작하거나 입이 건조해질 때 냄새가 심해지고 ▲구강위생상태를 개선하고 혀닦기를 시행한 후 냄새가 많이 감소된다. 구강 때문에 생기는 입냄새 치료에는 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구토를 유발하는 칫솔보다는 혀를 닦아내기에 적합한 혀 세정기가 좋다.충치,불량 보철물,잇몸질환,기타 감염성 질환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한다.칫솔질과 함께 치과용 실,치간 칫솔 등 보조기구로 청결한 구강위생을 유지하면 대부분 구취를 줄일 수 있다.양치용액은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혀 닦기,칫솔질 등의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양파 마늘 파 고사리 달걀 무 겨자류 파래 파슬리 등 구취를유발하는 식품은 피한다.고단백 고지방 식단도 구취를 유발하므로 자제해야 하지만,필요이상으로 줄이거나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한다.침 분비가 충분하지 않다면 섬유질이나 무설탕 껌으로 침샘을 적절하게자극하는 게 도움이 된다.근본적으로 침샘 기능에 이상이있다면 인공타액의 사용이 필요하며 기본적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김성호기자
  • 獨 금속노조 임금협상 타결

    [프랑크푸르트.베를린 AFP AP 연합] 독일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IG 메탈)와 사용자인 금속산업사용자협회(게잠트메탈)의 임금협상이 15일 바덴 뷔르템베르크주에서 전격 타결됐다. 양측은 협상이 결렬된 지 근 한 달만인 이날 슈투트가르트 인근 뵈블링겐에서 다시 만나 ▲금년 6월부터 임금 4% 정률 인상 ▲내년 6월부터 3.1% 인상 ▲5월 정액인상분 120유로(109달러)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바덴 뷔르템베르크주의 금속산업 근로자 80만명에게만 적용되는 것이지만 전통적으로 한 주의 합의안이 다른 주에서도 협상의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조만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등 여타 지역의 임금협상이 속속 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파업이 장기화되거나 임금이 너무 많이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으로 겨우 시작인 독일 경제의 회복세와 오는 9월 슈뢰더 총리의 재선 가능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 협상 타결로 이같은 우려는 사라지게 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