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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차 출발전 반환수수료 폐지·인하

    내년부터 열차 출발 전에 승차권을 반환하거나 바꿀 때 수수료를 아예 내지 않거나 덜 낸다. 내년 7월부터는 국민 누구나 별도 회원 가입 없이 승차권을 예약할 수 있다. 할인율을 60%로 높인 청소년 정기승차권도 도입된다.한국철도공사는 11일 예약·결제시스템을 다양화하는 내용의 여객운송약관 개정안을 마련, 내년 1월10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승차권을 변경하거나 출발 전에 승차권을 반환할 때 부과되던 수수료(400원)가 폐지된다. 예약 승차권과 인터넷에서 발권한 홈-티켓,E-티켓, 휴대전화 문자전송(SMS티켓)도 출발 2일 전 취소·반환·변경하면 수수료가 면제된다. 출발 하루 전에서 출발 전까지 5% 부과되던 수수료는 정액제로 바뀌어 400원으로 정해졌다.KTX를 포함해 8000원 이상인 요금은 인하되는 셈이다. 반면 열차 출발 후 10분까지 20%, 도착시각까지 30% 부과하던 수수료는 ▲출발후∼20분 20% ▲20분∼60분 40% ▲60분 이상 70%로 훨씬 강화됐다. 만 4세 이하 유아할인(75%)이 1인에서 2인까지 가능해지고 대상열차도 KTX에서 새마을·무궁화호로 확대된다.기존 철도·KTX패밀리·일반회원은 ‘Korail Membership’으로 통합되고 5% 요금할인 대신 마일리지 5% 적립으로 전환된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Seoul In] 종로구 저소득층에 월 임대료 보조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저소득 구민의 자립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민간 임대주택에 월세로 거주하는 구민에게 월 임대료를 보조한다. 소득 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00% 이상∼120% 미만인 가구 중에서 18세 미만의 소년·소녀가장, 국가보훈처에서 저소득 국가유공자로 인정한 자,1∼4급 장애인이 포함된 가구 등이다. 지급액은 월 3만 3000∼5만 5000원이다. 이달 말까지 신청하면 생활보장위원회에서 대상자를 선정해 매월 20일 보조금을 지급한다. 가정복지과 731-1817.
  • 인터넷 공짜 좋아하다 ‘큰코’

    “인터넷 공짜 사이트 좋아하다가 생돈 날립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0일 인터넷 정보이용서비스 주의보를 내렸다. 음악이나 영화를 공짜로 다운받거나 싸구려 인터넷 상품을 샀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소보원에 따르면 경기도 일산에 사는 A씨는 지난 2월 인터넷 음악사이트 B사의 홈페이지에서 ‘3일간 무료체험 서비스’ 회원에 가입했다. 당연히 3일간만 음악을 무료로 다운받았다. 하지만 며칠 뒤 정보이용료 9900원이 결제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무료회원 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유료회원으로 전환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A씨는 B사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서울 성북동에 사는 K씨는 지난 7월 D사의 바이러스 차단서비스 상품 가운데 정액요금 월 3900원짜리에 가입했다. 다른 상품보다 훨씬 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좌에서 4290원씩 돈이 두차례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역시 D사에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이유조차 몰랐다. 이처럼 엉터리 결제로 인한 피해자가 올 들어 소보원에 신고한 건수는 지난 8월까지 180건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32건의 6배, 지난해 전체 65건의 3배나 됐다. 피해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부당·부정결제’가 102건(56.7%)으로 가장 많고 ▲‘부당 가입·연장’이 58건(32.2%)으로 전체의 88.9%를 차지했다.▲‘품질불만·정보불충분’ 5건(2.8%) ▲‘허위·과장 광고’ 2건(1.1%) 등이다. 소보원 관계자는 “일부 인터넷 업체들이 무료체험 서비스를 제공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회원에 알리지 않고 비용을 청구하거나 유료회원으로 전환시키는 경우가 있다.”면서 “대부분의 피해사례가 휴대전화 소액결제 방식에서 비롯된 만큼 결제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성년자의 피해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미성년자가 이러한 사이트에 가입할 때에는 법정 대리인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결제 상한선을 초과하면 법정 대리인에게 알리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김정일 선물한 풍산개 냉동 정자로 인공수정

    김정일 선물한 풍산개 냉동 정자로 인공수정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의 정자를 냉동 보관한 뒤 인공수정해 새끼가 태어난 사실이 8일 확인됐다. 풍산개처럼 야생성이 강한 동물의 냉동 생식세포를 이용한 인공수정 출산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멸종위기 동물의 종족보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 야생동물 생식세포은행 연구팀은 이날 “북에서 온 수컷 풍산개의 정자를 1년 동안 영하 196℃로 냉동 보관, 남한의 순종 암컷 풍산개와 인공수정을 실시해 새끼 다섯 마리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풍산개는 수컷(우리)과 암컷(두리) 한 쌍이다. ●5마리 출산…야생성 동물로는 첫 결실 연구팀은 지난해 3월 수컷 풍산개의 정액 5.5㎖를 채취해 냉동 보관한 뒤 지난 3월 대한풍산개협회 소유의 암컷 ‘풍양’에게 인공수정을 했다. 풍양은 수정 57일째인 지난 5월27일 암컷 한 마리와 수컷 네 마리를 출산했다. 세 마리는 폐사했고, 현재 수컷 두 마리가 자라고 있다. 개과 동물은 배란기 측정이 어렵고, 미성숙 난자가 배란된 뒤 하루 정도가 지나야 수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인공수정이 가장 어려운 동물로 꼽힌다. 냉동 정자를 이용한 인공수정 성공은 토종 늑대 등 멸종위기에 있는 동물종 보존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멸종위기종 복원 청신호 한상훈(전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복원팀장) 환경부 멸종위기종 자문위원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보전가치가 있는 종의 인공 번식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이원효 소장은 “자국의 동물자원 보전이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연구 자체가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앞으로 고양이과 등 다른 과의 동물 보전 연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정래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장은 “야생동물의 생식세포는 ‘폐사 후 채취’가 원칙이라 확보 자체가 쉽지 않다.”면서 “하늘다람쥐나 사향노루 등의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즉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008년부터 65세이상 60% 월8만9000원 생활비

    2008년부터 65세이상 60% 월8만9000원 생활비

    300만명 이상의 노인들에게 생활비를 현금으로 보조하는 기초노령연금법이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보건복지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규모가 하위 60%인 사람들에게 2008년부터 국민 평균소득의 5%를 지급하는 내용의 기초노령연금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기초연금제 도입을 주장해온 한나라당 의원 8명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원 10명과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 법안은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의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노인복지가 취약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법이 시행되면 2008년부터 소득 하위 60%인 노인 300만명에게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소득의 5%인 월 8만 9000원이 지급된다. 우선 1∼6월에는 70세 이상 180만명을 대상으로 하고 7월 이후 65세 이상 300만명으로 확대한다.2010년에는 312만명이 10만원 가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위 소득 60%는 월 소득 인정액 44만원 이하인 사람들이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월소득 인정액은 소득과 재산을 더한 것으로 일반재산, 금융재산, 자동차의 가치를 합산해 산출한다. 일반재산은 이자율을 4.17%, 금융재산은 6.26%를 적용해 계산한다. 가령 2억원짜리 아파트가 있으면 월 70만원(2억원×4.17%÷12개월)의 소득이 있는 것으로 간주돼 기초노령연금을 받을 수 없다. 우리당 간사 강기정 의원은 브리핑에서 “우리당과 민주당, 민노당이 사실상 이 법안에 합의했으므로 본회의에서 무난히 처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총선배분액 42억’ 黨잔류측 몫

    ‘총선배분액 42억’ 黨잔류측 몫

    열린우리당의 분화 시나리오 이면에 ‘국고보조금’과 ‘비례대표’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새판짜기 과정에서 친노파와 통합신당파 모두 겉으로는 ‘명분’을 핵심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어떤 경우라도 당을 떠나는 쪽이 불리하다.‘명분’에서도 탈당세력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감내해야 하고 창당 경비에 대한 부담이 생긴다. 비례대표를 안고 갈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까지 포함되면 창당 경비를 둘러싼 고민은 간단치 않다. 이들의 선택 여부에 따라 친노정당과 통합신당의 판세가 결정되는 탓이다. ●탈당과 잔류, 국고보조금 규모는 내년 국고보조금 규모는 570억원 정도다. 해마다 정기적인 지급액인 경상보조금 285억원에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라 대선 보조금 285억원이 더해진다. 이중 절반인 285억원은 원내 교섭단체에 똑같은 액수가 지급된다. 비교섭단체에는 총액의 5%가 배분된다. 나머지 액수 중 절반은 국회 의석수 비율에 따라, 나머지 절반은 총선 득표 수에 따라 배분된다.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 때 43.1%의 득표율을 얻어 42억여원을 확보했다. 이 돈도 잔류세력에게 돌아간다. 어떤 경우든 당에 잔류하는 쪽이 자금 사정 면에서 낫다는 결론이 나온다. 친노진영(40명)이 당에 남으면 160억원의 창당 자금을 손에 쥐게 된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므로 이들 몫도 차지할 수 있다. 남게 되는 의원은 63명이다.160억원은 교섭단체 배분액 95억원과 득표율 배분액 42억원, 의석수 배정액 23억원을 포함한 액수다. 친노진영이 모두 당을 떠나면 108억원의 국고보조를 받는 결과가 나온다.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가정에서다. 교섭단체 배분액 95억원에 의석수 배정액 13억원을 더한 결과다. 통합신당파는 172억원을 받게 된다. 친노진영이 탈당하더라도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 15명 정도가 탈당할 경우다. 이때는 비교섭단체 배분액인 총액의 5%에 해당하는 28억 5000만원에 의석 수 배분액 6억원 정도에 그쳐 국고보조금 액수는 34억원 규모다. ●숨은 1인치,‘비례대표’ 여당내 비례대표 의원 23명은 새판짜기 과정의 숨은 변수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제명(출당)’ 조치를 제외하고 당적을 이탈하거나 변경하면 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 때문에 당 해체가 진행되더라도 이들은 열린우리당 잔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내에서도 통합신당파가 대다수이고 친노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김혁규·윤원호·조경태 의원 등 소수다. 전당대회에서 당 진로가 통합신당으로 결정나면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통합신당파가 탈당할 경우 이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통합신당을 주장하는 A비례대표 의원은 “통합신당파가 탈당하더라도 제명 조치를 기다리며 의원직을 유지하려고 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의원직을 내놓은 뒤 나가는 게 맞다.”며 명분을 택했다. 반면 B비례대표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출당이 유일한데 이 조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우리당 내에서 통합신당 운동을 펼치면 된다.”고 말했다. 통합신당파인 C비례대표 의원은 “노 대통령을 따를 사람은 1∼2명에 불과하다.”면서 “통합신당 추진으로 결정나면 비례대표들은 거취에 큰 고민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기자 칼럼] 기부성적표 챙기셨나요/신연숙 문화담당

    연말을 앞두고 각종 절세 관련 정보들이 미디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연말정산을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항목 중 하나가 기부금이다. 올 한해 열심히 돈도 많이 벌었겠지만 남을 위하여 할애한 관심은 얼마나 될까? 기부금 영수증은 현대인의 ‘시민성적표’가 아닐까 한다. # 현대인의 ‘시민성적표´ 토크빌은 이미 100년 전 미국사회의 저력이 각종 결사체의 존재와 참여에 있다고 보았다. 개인의 이익을 떠난 공동선 추구의 정신이 언뜻 어수선해 보이는 미국 민주주의 지탱의 핵심임을 간파했던 것이다. 기부는 자원봉사와 함께 이러한 참여의 첫걸음일 터이다. 아름다운재단이 2년마다 발표하는 ‘한국인의 기부지수’는 한국인의 ‘시민성적표’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자료다. 최근 발표한 2005년 기부지수를 보면 2005년 한 해 동안 기부한 적이 있는 사람은 68.6%였다. 국민 3명중 2명 이상이 남을 위해 돈을 내놓은 셈이다. 물론 교회 등 종교기관에 대한 기부는 여기에서는 제외다.1인당 평균 기부액은 7만 305원. 만일 당신이 2005년 한푼의 기부도 하지 않았다면 국민 3명 중 두 사람 축에도 못 끼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하고 있는 것일까. 피부로 느끼는 감과는 다른 것 같아 주변 지인들을 상대로 질문을 던져 보았다.6명중 4명이 기부를 하고 있다는 답변이 왔다.A는 교회 2곳과 구호단체 3곳에 기부를 하며 올해부터는 연말정산을 받아볼 생각이라고 했다.B는 대학에 재직 중인데 학교의 신설 장학프로그램에 상당액을 기부했다.C는 회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따라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어 사회복지재단에서 추천한 어린이 한 명을 돕고 있었다.D는 한 사회복지법인과 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부하고 있으며 가족이 출연한 복지재단에 향후 추가로 기부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 정기적 기부는 오하려 줄어 비록 4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기부행동은 아름다운재단의 조사결과를 대체로 잘 반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부참여는 2001년 48.0%에서 시작하여 크게 늘고 있는데 이는 언론, 직장 등 사회의 강력한 기부 권장 분위기에 힘입은 것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A는 개인적인 동기로,D는 보다 체계적으로 기부를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B와 C는 직장에 동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쨌든간에 한국인들에게 기부는 보편화되고 있으며, 부유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부정적 사실도 있었다. 정기적 기부가 2년전 24.7%에서 20.4%로 되레 줄었다. 동정심이나 분위기에 휩쓸린 1회성 기부보다는 적은 액수라도 정기적인 기부가 도움이 된다는 게 단체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기부액수도 너무 적다. 미국민 한 사람의 평균기부액은 641달러. 기부처가 재해 및 불우이웃돕기 모금이나 모금단체에 집중되고 지역사회, 환경운동, 문화예술단체 등에 대한 기부는 미미한 것도 기부문화의 미성숙을 보여준다. # 자녀와 함께 미래 투자를 이제 각종 사회복지, 비영리단체들의 연말 모금이 시작될 것이다. 올해는 ‘시민성적표’를 보다 양질의 것으로 업그레이드해보면 어떨까. 믿을 만한 기관을 정해, 한 달에 5000원씩이라도 정기적인 기부를 해보자. 또한 자녀들과 함께 실행해 보자. 기부자 조사 결과, 어렸을 적 부모와 함께 기부 경험을 한 사람이 커서도 많은 기부를 했다고 한다. 미래의 시민을 위한 투자도 겸해, 뜻깊은 연말을 보내볼 것을 제안한다. 신연숙 문화담당 yshin@seoul.co.kr
  • 휴대전화 ‘네트워크 게임’시대 열렸다

    휴대전화를 통해 ‘네트워크 게임’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열렸다. SK텔레콤은 29일 올 연말까지 새로운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인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과 1인칭슈팅게임, 전략시뮬레이션게임 등 30여종의 게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인터넷(온라인)과 같은 수준의 속도를 구현한 모바일 게임들이다. 네트워크 게임이란 ‘스타크래프트’ 등과 같이 네트워크를 이용, 다자간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그동안 네트워크 게임은 온라인에서만 속도, 게임 인원에 구애됨 없이 즐길 수 있었고, 일부 이동통신업체가 출시한 모바일 네트워크게임은 속도 등에서 제약이 많았다.SKT 관계자는 “휴대전화에서 게임서버로 신호를 한 차례 주고받는 데 걸리는 ‘시간차(Latency)’를 기존 0.3∼0.5초에서 0.15초로 단축하고 열악한 무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SKT는 이날부터 ‘유아커맨더’ 등 게임 3종을 시작으로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2주간의 공개 시범서비스를 한 뒤 12월 중순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이용자는 상용화 이후 ‘넷 게임 정액제’에 가입하면 월 4900원에 네트워크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SKT는 네트워크 게임 기반기술 및 게임 개발업체의 동반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SKT는 나아가 내년 초에 PC(인터넷)와 휴대전화를 연동해 즐길 수 있는 역할수행게임(RPG)인 ‘L.O.D(Lord of D)’도 세계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AI 방역 비상] “돼지·개까지 왜 죽이냐” 농가 반발

    [AI 방역 비상] “돼지·개까지 왜 죽이냐” 농가 반발

    닭과 병아리의 살처분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심정은 한 마디로 ‘망연자실’이다. 행정 당국은 당국대로 살처분 인력과 묻을 곳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26일 오후 AI가 발생한 전북 익산시 함열면 매곡리. 군인과 경찰이 진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이 곳에서 닭을 살처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조용하던 마을에 오후 1시쯤 하얀 방역복을 입은 공무원과 인부 30여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닭장에 있던 닭들을 한쪽으로 몰아넣고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했다. 가스를 주입한 지 30여분이 지난 뒤 인부들은 질식사한 닭을 부대에 담아 트럭에 실었다. 농장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서는 중장비가 3m 깊이의 구덩이를 파고 비닐을 깐 다음 바닥에 생석회를 뿌렸다. 그 위에 죽은 닭이 겹겹이 쌓였다. 가슴을 조이며 이 관경을 지켜 보던 농민들은 모든 가축을 도살해야 한다는 소식에 일손을 놓고 깊은 시름에 빠졌다. “병아리를 들여온 지 겨우 20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자식보다 더 정성들여 키웠는데….” 익산시 함열읍 매곡리에서 AI 확산을 막기 위해 단행된 살처분을 바라 보던 양계농가 이의택(62)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돼지를 기르던 농민도 날벼락을 맞았다.300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는 이 마을 황대지(64)씨는 돼지를 모두 살처분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펄쩍 뛰었다. 황씨는 “네발 달린 짐승과 닭이 무슨 연관이 있다고 돼지까지 살처분하는지 모르겠다.”며 강력 항의했다. 전북도는 가축의 살처분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작업 인력과 매몰할 토지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이번 살처분에서 개, 돼지 등 다른 가축도 도살할 방침이어서 해당 농가들의 반발도 우려된다. 25일부터 AI가 발생한 농가를 시작으로 살처분에 돌입했지만 고병원성 AI가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작업인부를 구하기가 힘들어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도는 오염지역 내 닭 18만 6000마리를 3일 이내에 살처분할 방침이지만 필요인력 500여명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25일에는 6500마리의 닭을 살처분하는데 30여명의 작업인부를 구하지 못해 익산시청 공무원들이 투입되기도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부대에서도 경계병력은 투입할 수 있지만 살처분작업에는 동원할 수 없다고 밝혀 인력시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처분한 닭을 묻을 땅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신의 토지가 있는 농가는 다행이지만 일부 농가는 논이나 밭, 임야를 소유하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돼지·사슴 등 가축사육농가는 살처분 자체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살처분 대상 농가에는 종계와 육용계, 종란 등으로 나뉘어 시가에 준한 보상을 해준다. 종계는 산란용과 육용에 따라 1만 2000∼1만 3000원대, 종란은 병아리 가격의 50% 가량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살처분에 대한 농가 협조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액을 추가로 지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농가들 입장에서는 살처분 이후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최소 한 달 이상 병아리를 새로 입식할 수 없어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특히 가축사육농장주는 “쥐꼬리만한 보상을 받아봤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시 ‘세금 캐시백’ 내년 도입

    서울시가 인터넷으로 세금을 내는 시민에게 포인트를 부여해 교통카드 충전 등에 쓸 수 있도록 하는 ‘세금 캐시백’ 제도를 도입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방세 전자고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 인터넷 계좌이체, 신용카드 등 전자적인 방법으로 세금을 낼 경우 납부 1건당 일정액을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교통카드 충전 등으로 환급받도록 하는 서비스를 내년 7월부터 시행한다. 포인트가 적립되는 세목은 재산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와 불법주정차 과태료, 상하수도 요금 등이다. 전자고지 신청은 ‘서울시 지방세 인터넷 시스템(etax.seoul.go.kr)’을 통해 할 수 있다.일정 포인트가 넘으면 포인트를 전환해 교통카드를 충전하거나 서울시티투어버스, 역사박물관 등 서울시 산하 시설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발급받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1건당 포인트 적립금 범위 등을 확정한 뒤 내년 6월까지 세금 납부 내역, 포인트 적립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교통카드 인터넷 충전 등을 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전자고지 이용자는 20만여명”이라면서 “종이고지서 발급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전자고지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시 ‘세금 캐시백’ 내년 도입

    서울시가 인터넷으로 세금을 내는 시민에게 포인트를 부여해 교통카드 충전 등에 쓸 수 있도록 하는 ‘세금 캐시백’ 제도를 도입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방세 전자고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 인터넷 계좌이체, 신용카드 등 전자적인 방법으로 세금을 낼 경우 납부 1건당 일정액을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교통카드 충전 등으로 환급받도록 하는 서비스를 내년 7월부터 시행한다. 포인트가 적립되는 세목은 재산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와 불법주정차 과태료, 상하수도 요금 등이다. 전자고지 신청은 ‘서울시 지방세 인터넷 시스템(etax.seoul.go.kr)’을 통해 할 수 있다.일정 포인트가 넘으면 포인트를 전환해 교통카드를 충전하거나 서울시티투어버스, 역사박물관 등 서울시 산하 시설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발급받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1건당 포인트 적립금 범위 등을 확정한 뒤 내년 6월까지 세금 납부 내역, 포인트 적립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교통카드 인터넷 충전 등을 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전자고지 이용자는 20만여명”이라면서 “종이고지서 발급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전자고지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與 정계개편 힘겨루기 본격화

    열린우리당내 정계개편 논의가 의견그룹·계파별로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분위기다. 19일 비상대책위원회가 현행 기간당원제를 기초당원제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이번주 중에 확정짓겠다는 방침을 못박자 참정연 등 개혁성향의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출총제, 이라크 파병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을 둘러싸고 ‘개혁 VS 실용’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주부터 권역별 의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논의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후문이다. 비대위가 22일쯤 확정키로 한 당헌당규 개정안과 관련, 벌써부터 심각한 내홍 기미가 감지된다. 우상호 대변인은 “당원 기준을 완화시켜 참여를 극대화하면서도 배타적이지 않은 제도로 바꾸기 위해 기간당원제 명칭을 기초당원제로 바꾸고 이들에게 당직 선거권과 피선거권, 당직 소환권 등 기존 권리를 부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기초당원은 ▲권리행사 1개월전 시점 기준으로 최근 3개월 이상 일정액수를 당비로 입금한 자(그전 6개월) ▲당원연수 또는 당 행사에 연 2회 이상 참여한 자 ▲1·2항의 25% 범위에서 당원협의회가 인정한 공로가 있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참정연 소속의 한 의원은 “공로당원 기준도 없고 당원연수 참석 횟수도 체크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통합신당에 찬성하는 의원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당헌 개정작업의 의도가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목희·임종석·이인영·박영선 의원 등 20여명은 21일 ‘열린우리당의 정책을 생각하는 국회의원 일동’(가칭)이라는 모임을 갖고 최근 당의 정책노선이 보수화되는 경향을 띠고 있다는 문제제기를 하기로 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이목희 의원은 “정책위의장이나 정조위원장이 당론이 정해지기도 전에 자신들의 생각을 마치 당론처럼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의원은 “당이 당론을 정하지 못한 게 1년이 넘었다. 당 정책라인의 주장만 반영되면서 보수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 정책위 관계자들과 실용주의 진영은 상임위 중심으로 정책 의사결정을 내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당내 중도 실용주의 모임인 ‘실사구시’는 최근 비슷한 성향의 모임인 ‘희망21’과 연대를 모색하면서 세 불리기에 나설 태세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올 임대형민자사업 64% 공개

    하반기 들어 임대형 민자사업(BTL)의 고시가 빠르게 늘고 있다. 16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 말까지 BTL 고시액은 1조 2975억원이었으나 지난 13일 현재 누계기준 5조 1791억원으로 늘었다. 월별 고시액은 7월 4170억원,8월 4746억원,9월 1조 3113억원,10월∼11월13일 1조 6787억원이다.이에 따라 올해 고시 예정인 BTL사업 8조 436억원의 64.4%가 고시됐다. 기획처는 이달 말까지 올해 예정액의 84%가량이 고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 고시될 예정인 BTL 규모는 9조 9000억원이다. 앞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에서는 침체된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로 예정된 BTL 사업의 고시를 서둘러 줄 것을 요구했었다. 이영근 기획처 민간투자기획관은 “내년부터는 사업의 내실화를 꾀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北 일본인 납치사건’ 日, NHK에 보도명령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공영방송 NHK에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을 집중 보도하라고 명령을 내려 사실상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총무상은 10일 하시모토 겐이치 NHK 회장에게 단파 라디오인 국제방송을 통해 이 사안에 대한 중점 보도할 것을 명령했다. 정부가 NHK에 방송 명령을 내린 것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집중 보도 명령을 내린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언론계나 법조계에선 당연히 “보도의 자유 침해”라는 반발이 일고 있다. 하시모토 회장은 이날 오전 총무성을 방문해 스가 총무상으로부터 명령서를 전달받은 뒤에도 “NHK는 국제방송이라 하더라도 보도기관으로서의 자주와 자율 원칙을 관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NHK도 성명을 통해 “독자적인 편집권 및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 원칙을 계속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방송 명령은 방송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일본 방송법 33조는 정부가 NHK에 일정액의 국고(올해는 22억엔)를 지원하는 대신 ‘총무상은 NHK에 방송사항 등 필요한 사항을 지정해 국제방송을 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정된 내용은 시사, 국가의 중요 정책, 국제문제에 대한 정부 견해 등이다.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방송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측면에서 NHK에 맡겨 왔다. 스가 총무상은 “납치된 이들의 구출을 위해 국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하고 싶다.”며 명령 발동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taein@seoul.co.kr
  • 보고펀드 ‘BC카드 인수’ 무산

    보고펀드 ‘BC카드 인수’ 무산

    ‘한국형 론스타’를 꿈꾸던 보고펀드의 BC카드 인수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외국자본에 대항하는 ‘토종펀드’를 육성한다는 거창한 구호도 물거품이 됐다.BC카드 인수는 보고펀드가 경쟁력 있는 대형 펀드로 클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비씨카드의 주요 출자 은행들은 6일 “BC카드를 보고펀드에 매각하는 것을 포기했다.”면서 “다른 외국계 펀드들이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전혀 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 MOU기간 연장 않기로 출자 은행 고위 관계자는 “구속됐던 보고펀드의 변양호 대표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보고펀드에 출자하기로 했던 출자약정금까지 ‘특혜 의혹’을 받는 마당에 더 이상 협상을 진행시킬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BC카드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우리은행(27.65%)은 지난달 보고펀드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비씨카드는 1982년 5개 시중은행이 카드사업 진출에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동 출자해 설립됐으며, 현재는 11개 은행이 99%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분 분포와 관계없이 모든 출자 은행들에 카드발급, 대금결제, 가맹점 모집 및 관리, 국제카드 업무 등을 대행해 준다. 보고펀드는 애초 주당 6만원 선에서 비씨카드를 인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고펀드의 책임자인 변 대표가 구속되고, 펀드 출자 약정액에 대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수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졌다. ●호주계은행 매입 제의도 거절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호주의 매쿼리·오퍼튜니티즈와 주로 외국계 자본으로 구성된 MBK파트너스가 “6만원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인수할 의향이 있다.”며 출자 은행들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출자 은행들은 “비싼 값에 팔면 당장은 수익에 도움이 되나 신용카드 영업을 위한 제반 시스템을 다시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BC카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처음부터 돈만 보고 매각을 결정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변 전 대표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출신이고,BC카드 사장도 관례적으로 재경부 출신이 차지해 왔다.”면서 “출자 은행들이 보고펀드로의 매각을 흔쾌히 결정한 것은 보고펀드를 필두로 토종펀드를 키우려는 ‘윗선(재경부)’의 의중을 읽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은행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매각 결정이 아니었던 만큼 보고펀드가 아니라면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금감원·검찰 지나친 간섭 못마땅” 보고펀드의 비씨카드 인수 무산으로 토종펀드를 활성화시켜 국내 금융회사들의 투자은행(IB) 역량을 강화하려던 정부의 의지도 일단 꺾이게 됐다. 국내 사모펀드(PEF)가 닻을 올린 지 2년이 됐지만 보고펀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펀드들이 아직 첫 걸음도 못 떼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PEF의 평균 출자 약정금액은 1800억원에 불과하며, 실제 투자금액은 평균 100억원도 안 된다. 투자 내용도 기업 가치 제고 및 인수·합병(M&A)을 주도적으로 담당하는 전략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의 부족한 자금을 메워주는 재무적 투자다. 국내 PEF 관계자는 “토종 사모펀드들이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경험과 노하우 부족도 원인이지만 외부의 지나친 간섭도 한몫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감사원과 검찰이 뚜렷한 혐의가 없어도 무조건 불러 조사하고, 금감원은 사사건건 통제하려고 한다.”면서 “국내 사모펀드 사이에서는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제발 외국계 펀드처럼 간섭만 하지 말아 달라.’는 하소연도 들린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LGT 요금할인 받으세요”

    “한달에 1만 1000여원의 요금할인 혜택을 받으세요.” 통신위원회는 6일 LG텔레콤이 매월 기본료와 국내 음성통화료 합계액이 3만원 이상이면 일정액을 할인해 주는 ‘실속형 요금할인제’를 운영하면서도 이 요금제를 가입자 모집 마케팅에만 활용하고 혜택부문은 숨기고 있다며 가입자의 관심을 요구하는 민원예보제를 발령했다. 통신위의 조사 결과, 이 요금제에 가입 가능한 이용자 중 월 3만원 이상을 사용하는 고객은 116만 8571명이며 정보 부재, 가입 제한 등으로 65만 5764명이 가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가입할 경우 1명당 월평균 1만 1712원 상당의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월 4만원을 이용하는 경우 요금의 25%를 절감할 수 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위생국 과장의 주요 업무는 여대생 성폭행?

    “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네.취직 부탁하러온 여대생을 꼬셔 성폭행을 자행하다니?” 중국 대륙에 취업을 부탁하러온 여대생을 도와주는 것을 빌미로 술을 먹여 성폭행을 자행한 지방공무원이 꼬리를 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의 장본인은 중국 동남부 푸젠(복건)성 취안저우(泉州)시 위생국 의정과장인 천(陳·40)모씨.그는 인사 청탁을 위해 찾아온 해끔한 여대생 샤오위안(小袁·가명)양에게 술을 먹인뒤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해협도시보(海峽都市報)가 31일 보도했다. 해협도시보에 따르면 천은 지난 2월 23일 오후 취직 부탁을 하러온 샤오위안양을 데리고 취안저우시 펑화(豊華)호텔로 갔다.그곳에는 친척이 병의원을 여러개 운영하고 있는 류(劉)모씨가 나와 있었다. 천은 그 자리에서 샤오위안양의 취직 자리를 부탁했다.류씨는 그 자리에서 “그 일에 대해선 걱정하지 마라.”며 흔쾌히 대답했다.이에 기본이 좋아진 천은 류씨와 그녀에게 술을 권했다.즐거운 마음으로 몇 시간 동안 술을 마신 샤오위안양은 그러나 술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만 소파 위에 쓰러져 잠이 들어버렸다. 이를 본 천은 류씨를 집으로 보내고 나서 일단 호텔 방을 예약했다.20분쯤 뒤 벨보이로부터 호텔방 키를 받아쥔 그는 샤오위안양을 어깨를 부축해 호텔 방으로 올라갔다.호텔 방으로 들어간 천이 샤오위안양을 침대 위에 뉘자마자,그녀는 곧바로 통잠에 빠져들었다. 호시탐탐 이런 기회만을 엿보던 천으로서는 이같은 황금 찬스를 놓칠 리가 없었다.그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잠이 든 샤오안양을 ‘여유 있게’ 성폭행했다.야욕을 채운 그는 고대 호텔 방을 빠져 나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집으로 들어가 잠을 잤다. 이튿날 새벽 2시쯤 술에서 깨어난 샤오위안양은 자신의 몸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술을 너무 많이 먹은 탓인지 어젯밤 일이 잘 생각나지 않았지만,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를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었다. 한동안 분을 삭히지 못한 그녀는 날이 새기를 기다려 곧바로 공안(경찰)당국에 성폭행당한 사실을 신고했다.신고를 받은 공안은 먼저 펑화호텔로 달려가 호텔 방을 예약하고 체크 아웃을 한 사람이 천임을 알아내고 그를 소환했다. 공안당국에 소환된 천은 성폭행 사실을 철저히 부인했다.하지만 천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던 공안당국은 철저하게 부인하는 천의 혈흔과 샤오위안양의 난자에서 채취한 정액의 유전자를 법의학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법의학자가 이들 유전자를 정밀 검사한 결과 일치해 천이 범인으로 밝혀졌다.이에 따라 취안저우 중급 인민법원은 최근 천이 국가 공무원으로서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샤오위안양을 성폭행한 점이 인정된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인천공항 명퇴금 111억원 ‘돈잔치’

    인천공항공사가 최근 명예퇴직 대상자에게 규정 이상의 과다한 퇴직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30일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부터 실시한 명예퇴직 과정에서 규정액보다 47억 7000만원이 많은 111억 7000만원을 지급했다.”면서 “보수규정에 따른 명예퇴직금은 총 64억원으로 결국 규정의 2배 정도를 지급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사 측이 규정과 달리 기본급이 아닌 월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명예퇴직금을 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명예퇴직자 51명 중 연봉제 직원은 평균 58.7%, 호봉제 직원은 108.3%나 과도하게 받았다고 이 의원측은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여성&남성] 男 96.9% “본 적 있고 빠져 있다”

    일본 포르노 동영상 유포의 대가로 통해온 일명 ‘김본좌’가 최근 붙잡혔다. 하지만 그를 검거한 경찰에게 박수를 보내는 네티즌들은 의외로 별로 없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대화명 앞에 검은 리본(▶◀)을 달거나 ‘근조(謹弔)’를 쓰는 등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통상 ‘야동(야한 동영상)’으로 불리는 인터넷 포르노 동영상에 대한 남녀간 관점을 비교해 봤다. ■ 누가 ‘김본좌’에게 돌을 던지겠느냐? 역시 늑대들이 빨랐다. 남성 10명 중 7명은 중·고등학교 때 처음 성인 에로비디오나 ‘야동’(야한 동영상)을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 때 처음 접한 사람이 36.9%였고,31.7%는 고등학교 때 처음 봤다고 답했다. 여성들 대부분이 성인이 되어서야 접한 것과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이다. ●10명 중 8명 인터넷으로 음란물 봐 미혼인 회사원 이유성(31)씨도 중학교 때 친구들과 함께 포르노 비디오를 본 게 첫 경험이다. 이씨는 “단순히 좋았다라기보다는 ‘아찔했다.’라는 표현이 적당할 만큼 처음 본 영상이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에도 한동안 머릿속에서 영상이 떠나질 않았다.”고 돌아봤다.“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었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지금처럼 성인 동영상을 쉽게 접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은 성인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할 정도죠.” 웹디자이너 박모(28)씨도 중 1때 친구들과 본 포르노 비디오를 통해 성인 동영상의 세계에 입문했다. 박씨는 요즘 아예 한 성인 콘텐츠 다운로드사이트에 월정액으로 5000원씩 내고 야동을 받아보는 회원으로 등록, 주 1∼2회 정도 성인 동영상을 본다.“P2P(개인간 파일교환)를 통해 다운로드 받는 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돈 주고 받아 보고 있어요. 어느 사회에서나 성적 욕망의 배출구는 있어 왔고 어릴 때 돌려보던 야한 사진이나 성인 동영상이 별다를 것 없다는 생각에 죄책감은 없습니다.” 서울신문이 리서치 전문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20∼50대 남성 26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96.9%가 성인 동영상을 본 경험이 있거나 현재도 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거의 모든 남성이 해당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1년에 10차례 정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한 번 이상 보는 사람도 3.6%나 됐고 주 1∼5회는 12.7%, 월 10회 정도는 33.7%로 집계됐다. 남성들의 82.5%는 인터넷을 통해 성인 동영상을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2학년 김모(17)군은 “부모님이 컴퓨터에 아무리 유해 영상물 차단 프로그램 같은 것을 깔아 놔도 (야동을)볼 수 있는 방법이 다 있다. 이번에 잡힌 김본좌도 어른들보다는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더 잘 알려진 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성인 콘텐츠에 관대한 남성들 대학생 박모(25)씨는 “중 3때 친구들과 함께 비디오를 처음 보고 이런 세상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신기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 이후로 많게는 1주일에 대여섯 번, 적게는 한 달에 1∼2차례 정도 성인용 야동을 본다. 대부분 P2P를 통해 자료를 구하고 친구들과 공유하고 있다. 박씨는 처음 성인 동영상을 볼 때는 죄의식도 느꼈지만 성인이 되고서는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고 한다. 단 여자친구가 있을 때는 ‘여자친구가 혹시 알게 되면 얼마나 부끄러울까.’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했다. 인 동영상이 성범죄를 부추긴다고 대답한 남성은 32.3%에 그쳤다. 하지만 50.4%는 ‘영향을 미치지만 미미하다.’고 답했고 5.8%는 오히려 감소시킨다고 응답했다. 나머지는 ‘성범죄와 성인 동영상은 전혀 관계 없다.’고 답했다. 서울대 성폭력상담소 하혜숙 전문위원은 “성인 동영상을 보면서 욕구를 해소하는 데 익숙해진 남성들의 경우 이성으로 욕구를 다스리지 못해 아차하는 순간에 성범죄자가 되는 수가 있다. 이런 것들이 모두 성인 에로물이나 동영상이 만들어낸 사회적 병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용 이재훈기자 kiyong@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홍남순과 DJ의 화해(?)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홍남순과 DJ의 화해(?)

    얼마 전 타계한 고(故) 홍남순 변호사는 대표적 인권변호사로 민주화 운동의 거목이자 큰 별이었다. 이명박·박근혜·고건·손학규·정동영 등 대권주자들과 여야 정당 대표들까지 줄줄이 빈소를 찾았으니 그의 비중을 능히 알 만했다. 홍 변호사는 60∼70년대 반독재 투쟁과 시국사범의 변론을 도맡았고,80년 5·18 민주화운동 때에는 내란수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칠순 가까운 나이에 1년 7개월간이나 옥고까지 치렀다. 감옥에서도 온갖 고초와 고문, 협박을 당했지만 의연하고 남다른 기개를 보여줬다고 한다. 그의 민주화 운동 궤적에서 잘 나타나듯이 홍 변호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이다. 같은 호남 출신인 DJ와 홍 변호사가 민주화 동지로서 수십년간 형제와도 같은 끈끈한 정을 나눠 온 것은 주지의 사실. 홍 변호사는 DJ가 군사정권 시절 생사의 고비를 넘기는 등 숱한 고초를 겪을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이런 홍 변호사에 대한 DJ의 고마움은 88년 13대 총선 때 가시적으로 나타난다. 홍 변호사의 둘째 아들인 기훈을 전남 화순에 공천한 것이다. 당시 전남 지역에서 DJ의 공천은 100% 당선을 뜻하기에 기훈은 35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정계입문에 성공했다. 홍기훈 의원은 14대 총선에서도 재공천 받으면서 홍 변호사와 DJ의 관계는 바위 같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게 된다. 그러나 도저히 깨질 것 같지 않던 두 사람의 신뢰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것 역시 결정적 계기는 국회의원 총선거다.96년 15대 총선 때 당연히 전남 화순에서 세번째 공천을 받으리라 생각했던 홍기훈 의원이 그만 공천에서 탈락한 것. 이와 관련해선 구전(口傳)으로 전해지는 야사(野史)가 있다. 깃발만 꽂으면 되는 곳인 만큼 DJ측에서 공천 대가를 요구했다는 얘기도 있고, 네번째 대권 도전의 목표를 확실히 한 DJ가 전열정비 차원에서 물갈이를 하다 보니 시원찮은 의원 평가 성적을 받은 홍기훈 의원이 대상자가 되었다는 설까지 나돈다. 공천 대가와 관련, 구체적 액수까지 전해지나 확인할 길은 없다. 또 당시 야당의 경우 전국구(지금의 비례대표)나 당선 확실지역의 공천을 받으면 당연히 일정액의 거금을 내는 게 상례였다. 어찌됐건 이 일로 해서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된다. 홍 변호사는 지인들에게 “DJ가 공천 장사를 한다.”,“DJ가 호남을 망치고 있다.”며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DJ측도 홍 변호사의 이같은 비난에 무척 섭섭해했다고 한다.DJ의 한 측근은 “아들에게 두 번이나 금배지를 달게 해줬으면 보답은 된 것 아니냐.”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가 원하는 만남을 갖지 않았다.2년 후인 98년 DJ는 대통령에 당선됐고,2001년에는 홍 변호사가 그만 뇌졸중으로 쓰러져 5년간의 기나긴 투병생활에 들어가면서 두 사람의 물리적 화해는 불가능해졌다. DJ가 홍 변호사 빈소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많은 이들은 민주화운동의 거목인 두 사람이 화해하지 못한 것을 무척 아쉬워한다. 허주(虛舟·고 김윤환 의원의 아호)도 생을 마감하기 전 철천지원수처럼 여겼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용서하지 않았던가. 찰나에 지나지 않는 인생을 살면서, 현실적 가치에 집착하다간 정말 소중한 것을 잃게 되는 우(愚)를 범하는 것은 아닌지…. jt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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