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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선거 원년으로] 인권·환경 강조… 세금 많이 거둬 복지강화

    [정책선거 원년으로] 인권·환경 강조… 세금 많이 거둬 복지강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민주노동당 경선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권영길 후보가 우세한 상황이지만, 노회찬·심상정 후보의 ‘대선후보 교체론’도 만만치 않다. 진보정당의 세 후보가 내놓은 공약과 비전을 점검해 본다. 1. 3인3색 정책 공약 ‘크고 강력한 정부, 사회 소수자에 대한 관심.’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의 권영길·노회찬·심상정 후보의 공약은 큰 틀에서 전통적 좌파 정책을 계승하고 있다. 세금을 많이 거둬 복지를 강화하고,‘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시장에 강력한 규제를 가해 ‘시장실패’를 극복하겠다고 밝힌다. 부동산 투기 근절,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교육 3불(不)정책 유지 등의 공약에서 이런 기조가 드러난다. 인권·환경의 가치를 강조하는 데서 보수 진영과 차별성을 찾을 수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에 한목소리를 낸다. ●권영길 후보는 권 후보 공약의 초점은 ‘통일’이다. 남북 긴장관계가 완화된 상황에서 통일의 물꼬를 트는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권 후보의 통일공약인 ‘코리아 연방공화국’ 정책은 3단계로 구성된다.2009년까지 ‘통일국가 준비기’를 거쳐 2010년 ‘코리아연방공화국’을 출범하고 2012년까지 이행기를 거쳐 2013년 통일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권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10대 의제’를 제안하고 있다. 통일을 국시로 명문화하는 ‘통일헌법’ 제정,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 군축과 동북아 협력안보체제 구축 등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권 후보는 남북정상 핫라인 구축, 남·북·미·중 평화협정 체결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3단계 남북관계 공동조치’를 제안했다. ●노회찬 후보는 노 후보는 ‘복지 카드’에 방점을 찍는다. 일자리, 교육, 의료, 주택문제만큼은 모두가 평등하게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4대 기본권 국가완전책임제’가 핵심이다. 노 후보 측은 “복지는 오롯이 국가의 책임”이라며 “4대기본권 보장을 위해서 사적 소유는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가계부 혁명’ 공약이 눈길을 끈다. 출산, 보육, 노인수발 등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공공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공공복지서비스’ 공약이나, 파트타이머와 장기실업자를 위해 최저임금의 80%를 지급하는 실업부조 제도도 주요 공약이다. 복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유세·사회복지세 등의 세금을 부유층으로부터 걷는 방안도 제시한다. ●심상정 후보는 심 후보는 ‘서민경제’에 초점을 맞춘다. 국내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경제, 동아시아 호혜경제에 집중한다는 ‘세 박자 경제론’이 기본 틀이다. 그중에서 ‘세 박자 주택정책’,‘서민금융 세 박자 방안’ 등 생활에 밀접한 주택·서민금융 문제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다. 임대소득 비과세 특혜를 폐지하고 무주택세대주에게 아파트 분양 청약자격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쪽방·비닐하우스 등에 사는 주거빈곤층을 지원하는 ‘지하방 탈출 사다리 정책’도 눈에 띈다. 고금리 사채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위해 서민은행 설립, 서민금융기금 모금, 서민의무대출법(금융기관이 총자산의 일정액을 저소득 서민 지원에 사용하는 제도) 제정을 주장한다. ●“공감대 확보 미흡” 전문가들은 후보 3인의 공약에 대해 “추상적 구호에 그치는 공약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태호 전 참여연대 합동사무처장은 “증세를 할 때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가 제시되지 않으면 조세저항에 부딪힌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원은 “먹고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구체적인 답변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무조건 정규직화를 주장할 게 아니라 ‘비정규직의 결함’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홍식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동시장이 유연화된 상황에서 부자들을 향해 무조건 증세를 외치기보다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복지에 초점을 맞춰 사회보험체계나 인적자본 투자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 눈길끄는 생활밀착 공약 바야흐로 ‘쩨쩨한 공약’의 시대다. 국가와 민족을 운운하는 거대담론보다 아이디어 톡톡 튀는 생활밀착형 공약이 더 환영받는 탓이다.‘생활 속의 진보’를 지향하는 민주노동당 경선후보들의 공약, 어떤 게 있을까. ●친환경 ‘산소 적립카드’ 권영길 후보는 바이오디젤 연료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산소카드 발급제’를 약속했다. 산소카드란 화물운송 노동자들을 위한 것으로, 바이오디젤 혼합비율에 따라 캐시백이 쌓인다. 이렇게 적립된 캐시백은 고속도로 통행카드를 살 때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한다는 방안이다. 바이오디젤을 독립적인 수송에너지로 법제화하고, 경유와 바이오디젤의 혼합 비율을 현행 0.5%에서 1%로 높이는 등 재생가능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성간 결혼도 가능? 노회찬 후보는 ‘성 소수자의 가족구성권’을 보장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 공약이 실현되면 우리나라에서 동성간 결혼도 법적으로 가능해진다. 노 후보 측은 “성 소수자도 사랑하는 사람과 살 권리가 있고 다른 가족처럼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방송인 홍석천씨 등 성 소수자와 자주 만나며 자연스레 체득한 공약”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성전환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공약도 내놓았다. ●“날씬한 여성만 미인이냐” 심상정 후보는 여성의류 생산업체가 모든 신체사이즈의 옷을 만들어 파는 것을 의무화하는 ‘빅사이즈 옷 제작 의무화’공약을 내세웠다.‘날씬해야 미인’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이로 인해 여성의 건강권이 침해받는다는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진 공약이다. 이를 어기는 업체에 대해서는 1억원 이상의 벌금이나 공장 폐쇄 등 강력한 처벌조항도 뒤따르게 된다. 심 후보 측은 “진보가 딱딱하고 무겁다는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3. 민노당의 과제는 ‘좋은 공약은 민노당에 다 있다.’는 평가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동시에 ‘그 공약, 실현될까?’라는 의문을 갖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민노당이 공약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대중진보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좀더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게 당 안팎의 지적이다. ●“공감대 형성해야 집권도 가능”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것은 민노당의 집권 가능성과도 연관이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 18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권영길 후보 0.8%, 노회찬 후보 0.4%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노당 법제실장을 지낸 김정진 변호사는 민노당의 비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설득의 문제”라며 “민노당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증세도 우리나라 세금부담률이 높지 않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현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데올로기·거창한 구호 벗어나야” 민노당의 과제는 국민들에게 진보정당의 존재 이유를 납득시키는 데 있다. 하지만 자주파(NL)·평등파(PD) 등 정파 논쟁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념에 따른 정파간 이해관계에 몰두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당내 최대 정파인 NL이 권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자 노회찬·심상정 후보가 일제히 반발한 것은 전형적인 사례다. 민노당 당원인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진보정당이 아니다.”면서 “국가보안법 폐지나 통일 문제 등에서 구태의연한 정파적 입장을 반복한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진 변호사는 “민노당이 삶과 직결된 문제보다는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집중해온 측면이 있다.”면서 “민노당이 학교급식운동,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지지기반을 넓혀온 것처럼 민생활동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용대 민노당 정책위의장은 “당이 언제나 거창한 구호만 내세운 건 아니다.”라며 “서민과 노동자가 당으로부터 혜택받을 수 있는 방안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휴대전화 요금, 주요 도시 중 서울이 가장 저렴?

    휴대전화 요금, 주요 도시 중 서울이 가장 저렴?

    지난 28일 세계 주요 7개도시의 휴대전화 요금을 비교한 조사한 결과 서울이 뉴욕과 함께 가장 저렴한 도시그룹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에 의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서울, 도쿄, 뉴욕, 파리, 뒤셀도르프, 스톡홀름, 런던의 휴대전화 요금을 연구한 것으로 각 도시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통신업체의 가장 저렴한 요금제도를 기준으로 이루어졌다. 또 요금은 올해 3월말 시점의 환율을 기준으로 책정되었다. 우선 휴대전화 1분당 통화요금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19엔(156원), 뉴욕이 12엔(99원)으로 가장 저렴한 그룹에 속했으며 그 뒤로는 도쿄(39엔·321원), 파리,(41엔·337원), 런던(48엔·400원) 순으로 런던의 통화요금이 서울보다 약 2.5배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 도시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정액요금제를 기준으로 1개월당 평균 통화요금을 살펴본 결과 파리(6300엔·52000원)가 독일의 뒤셀도르프(1800엔·15000원)보다 3.5배나 높아 도시간의 통신요금의 격차를 알 수 있었다. 사진=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 캡쳐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희달(金喜達)박사의 성문제 상담실]단한번의 성행위로 임신이 가능한가요

    <물음> 저는 16세되는 여고 1년생입니다. 약 1달전 어떤 일요일에 저의 남자친구와 등산을 갔다가 어떻게 잘못돼서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고 말았읍니다. 그런데 저는 그 단 한번의 실수로 임신이 되어버렸읍니다. 친구들의 말을 들으면 여러번의 성교로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 하는데 정말 한번의 성교로도 임신이 가능한지요? <해답> 배란이 불규칙한때 부질없는 일 삼가야 성이란 부질없는 향락만을 추구하는 장난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성스럽고 숭고한 것이고 사랑을 승화시키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춘기의 남녀가 철없이 부질없이 하여서는 안됩니다. 「임신의 성립」 은 성숙한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 있으면 자동적으로 따르기 마련인데 임신이 성립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구비되어야 합니다. (1) 여성의 성기가 성숙하여 난소에서 건전한 난자를 배출할 수 있어야 하며 (2) 남성의 성기 고환에서 건강한 정자가 생산되어서 정액을 사정할수 있어야 하며 (3) 여성의 배란기에 정자가 자궁경관을 통과하여 결합하는데 수정된 난자가 자궁내막에 무사히 착상하여 정상적인 발육을 하는 상태를 임신이라 합니다. 난자의 생존능력은 대단히 짧아서 배란후 5~6시간부터 보통 하루(24시간) 정도 밖에 생존 능력이 없고 보통 배란일은 「오기노」씨 학설에 의하면 월경 주기와 관계없이 다음 12~16일 사이의 5일간에 배란하므로 수태기는 다음 월경전 12~19일 까지의 8일간이 됩니다. 또 남성측의 정액은 한번 사정된 정자는 사정후 약 1시간후가 활동력이 가장 좋지만 여성의 성기속에서도 보통 3일간은 수정 능력이 있어 이 시기에 배란되면 곧 수정되어 임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성교의 횟수가 문제가 될 수 없고 배란기에 일치하면 임신이 성립하게 됩니다. 또 위에서 말한 것같이 성숙한 여성에 있어서는 배란일이 일정하나 사춘기 소녀때는 배란일이 불규칙하므로 절대로 부질없는 행동은 삼가야만 합니다. 김희달 박사 [선데이서울 71년 신년특대호 제4권 1호 통권 제 118호]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시원하고 색다른 맛 ‘감자냉채·샐러드’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시원하고 색다른 맛 ‘감자냉채·샐러드’

    요사이 건강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감자. 약 400년 전 처음 유럽에 도입될 때, 유럽인들은 감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감자의 원산지가 페루의 안데스고원 지대로 토양이 척박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먹을 것이라고는 옥수수와 감자 정도였으며 먹는 것 또한 시설도 없는 노천의 부엌에서 이루어졌다. 그저 비바람을 피하는 정도의 방에서 온 가족과 기르는 가축이 함께 어울려 생활했다. 유럽인들이 보기에 이렇게 비참하게 사는 사람들이 먹는 감자에 대한 인식은 당연히 좋지 않았다. 더구나 17세기의 유럽은 뿌리 줄기 식물을 아주 불경스럽게 여겼다. 여성의 생리와 젖샘을 자극하고 남성의 정액을 만든다고 알려져 있어서 더욱 경원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아일랜드에서는 감자 효용성을 알아보고 중요 식량으로 받아들였다. 감자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약 150년 전쯤으로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설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서 담배, 고추와 함께 들어왔다는 설 등이 있다. 감자는 비타민A와 C,D,B1,B2, 판토텐산, 칼륨 등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비타민C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감기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며 철분흡수 촉진과 콜레스테롤 감소, 바이러스성 감염억제, 발암물질의 생성 억제 등 효능이 다양하다. 자칫 입맛을 잃어버리기 쉬운 여름, 무더위를 이겨낼 감자를 이용한 요리를 만들어보자. ■ 감자 냉채 재료 및 분량=감자 300g, 오이 1/4개, 방울토마토 1개, 새싹5g, 콩물(검은콩 또는 약콩 1/2컵, 잣1큰술, 얼음물2컵, 소금1작은술). 만드는 방법=(1)검은콩은 5∼6시간 불려 삶아 식혀 물기를 뺀다.(2) (1)의 재료에 잣과 얼음물을 넣어 곱게 갈아 냉장고에서 차게 한다.(3)감자는 곱게 채썰어 냉수에서 여러번 헹궈 전분을 제거한 다음,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살짝 데쳐 낸 다음 찬물에 헹구고, 얼음물에 담가 차게 식힌 후 소쿠리에 담는다.(4)오이는 감자와 같이 곱게 채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 후 헹궈 물기를 빼 준비한다.(5)방울토마토는 모양대로 얇게 썬다.(6)그릇에 (3)을 담고 준비된 콩물을 붓고 오이와 방울토마토, 새싹을 올려 장식한다. ■ 감자 단호박 견과 샐러드 재료 및 분량=감자 300g, 단호박 100g, 연유1큰술, 소금 약간, 견과류2큰술(잣, 호두, 해바라기씨, 호박씨, 땅콩 등), 소스:복분자 주스1컵, 꿀1작은술, 맛술1큰술 만드는 방법=(1)감자와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 찜통에서 30분 정도 찐 후 따뜻할 때 으깨어 놓는다.(감자와 단호박은 3:1비율) (2)견과류는 모든 재료가 살아 있게 다져준다.(3)으깨어 놓은 (1)의 재료에 연유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 다음 견과류를 넣고 골고루 섞어둔다.(4)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쟁반에 담아 냉동실에 약 10분 정도 넣은 후 꺼내어 접시에 담아낸 다음 소스를 위에 뿌려준다.*소스는 복분자 주스에 꿀, 맛술을 넣어 중불에서 걸쭉해 질 때까지 졸여준다. 필자는 ‘푸드앤컬쳐코리아’의 원장이자 ‘한국의 맛 연구회’ 이사를 맡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의 연회상 푸드 스타일링을,‘식객’의 전체 음식 감독을 맡아 연출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나물’‘한국의 맛’‘건강 밑반찬’‘한국의 전통 명주’ 등이 있다.
  • 경기도 “카드포인트로 녹지조성” 우리은행과 녹지사랑카드 협약

    신용카드 사용시 일정액이 적립돼 녹지조성사업에 활용되는 새로운 형태의 신용카드가 나왔다. 경기농림진흥재단과 우리은행은 23일 도청 국제회의실에서 김문수 도지사, 박영호 우리은행 부행장, 김덕영 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녹지사랑 제휴카드’ 협약식을 가졌다. 우리은행은 녹지사랑 제휴카드 발급실적과 결제금액 등에 따라 모집수수료와 발전기금(cashback)을 적립, 녹지기금으로 제공하게 된다. 재단은 기금을 활용, 파주 임진각 주변의 통일의 숲 및 광주 경안천 강변숲 조성 등 다양한 녹화사업을 펼치게 된다. 녹지사랑 제휴카드는 무이자할부서비스, 주유할인, 놀이공원할인, 영화예매할인, 패밀리레스토랑 할인, 콘도할인 및 예약, 통신요금이체할인, 자동차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며 연회비도 5년간 면제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월급통장 잡아라” 은행-증권사 또 격돌

    “월급통장 잡아라” 은행-증권사 또 격돌

    ‘월급통장’을 놓고 은행과 증권사간의 경쟁이 2라운드를 맞았다. 최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한 뒤 은행과 증권사가 앞다퉈 관련 상품들의 금리를 올리는가 하면 관련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은행 시중 은행들은 예금액이 일정액을 넘으면 자동으로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계정으로 돈을 옮겨주는 ‘스윙 계좌’ 서비스를 활용, 고금리 보통예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자금 이동 한도를 500만원으로 설정하면 500만원 이하 예금액은 저금리가 적용되는 수시 입출금식으로 활용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4%대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최근 기업은행은 직장인의 월급통장 잔액 중 일정 수준을 넘는 금액에 대해 최고 4%의 이자를 제공하는 ‘아이플랜 대한민국 힘통장’을 내놓았다. 이 통장은 고객이 직접 설정한 기준금액 초과분에 대해 연 3∼4% 금리를 지급하고, 기준 금액까지는 연 0.15%포인트를 준다. 300만∼500만원을 기준금액으로 설정하면 그 초과분에 대해 3%를 적용하며 500만∼1000만원 설정시에는 초과분에 대해 3.5%,1000만원 이상은 4.0%를 지급한다. 농협은 고객 기본계좌 잔액이 50만원 이상 되면 여유자금을 자유로정기예금(금리 연 5.15% 이내에서 영업점장 결정), 자유로우대적금(연 금리 4.1%) 등 고금리 상품으로 전환하는 ‘뉴해피통장’을 판매할 예정이다. 뉴해피통장은 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0.3%포인트까지 영업점 전결 우대금리를 주고, 계열 증권사인 NH투자증권과 거래하면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부가 혜택도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통장 잔액에 따라 4%대 금리를 제공하는 보통예금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계열 증권사인 하나대투증권과 공동으로 보통예금과 CMA를 스윙계좌로 연계하는 새로운 CMA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과 신한은행 등은 단순히 금리 인상보다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부가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을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증권사 증권사들은 자산관리계좌(CMA)의 예금금리 인상과 개선된 서비스로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에 맞서고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CMA 예금금리를 올초 연 4.5%대에서 5.0%대로 올렸다. 금리와 관련해 특이한 점은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금리다.RP는 증권사가 약속된 기간이 지나면 정해진 금리로 사주기로 약속한 채권이다. 약속된 기간이 지나 자동으로 재투자할 경우 복리 효과가 발생한다. 또 대우증권 CMA는 예금에 기반하고 있어 콜금리가 인상되면 자동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구조다. CMA 도입 초기 약점으로 거론됐던 이체 관련 서비스는 대폭 개선됐다. 조건 없이 은행 이체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주는 증권사도 있고 이체 수수료 면제 조건도 많이 완화됐다. 출금수수료에서는 은행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우리·신한은행, 농협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을 영업외 시간에 이용해도 출금수수료가 없다. 체크카드도 연계, 계좌의 잔고 범위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다. 체크카드의 각종 부가서비스인 놀이공원 할인, 주유시 할인 서비스, 상해보험 무료가입 등이 따라온다. 은행 계좌가 은행 관련 서비스에 혜택을 주는 것처럼 CMA도 증권 관련 서비스에 혜택을 주고 있다. 삼성증권은 공모주 청약시 2배 한도를 부여하고 한화증권은 주식을 담보로 3000만원까지 자동대출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같은 장점 등에 기반해 증권사들은 이제 개인 고객이 아닌 사업용 계좌도 넘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국세청이 자금 흐름을 명확히 하기 위해 개인 사업자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개인용 계좌와 사업용 계좌를 분리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를 실행하지 않을 경우 세무조사 대상으로 분류되고 사업용 계좌를 사용하지 않은 금액에 대해서는 0.5%의 가산세가 부과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엔캐리자금 213억~289억달러”

    ●자산 하락·상환 능력 축소 등 복합위기 맞을 수도정부와 한국은행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는 엔캐리 트레이드의 규모가 서로 달라 시장의 불안과 혼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국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은 19일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은행 내부자료에 따르면 2006년말 현재 금융기관 엔화대출을 포함한 국내에 유입된 엔캐리 자금 잔액은 213억∼289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부측 추정 규모 60억달러와는 4∼5배 가량 큰 차이가 난다. 신 연구위원은 추정치에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지난 2005년부터 2006년 3·4분기까지 약 1년 동안 국내에 유입된 엔캐리 자금만 60억달러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신 연구위원은 “국내 유입된 엔캐리 자금의 상당 부분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대출돼 부동산 및 주식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국내에 유입된 엔캐리 자금이 청산될 경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만큼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엔캐리 자금이 청산되면 원·엔 환율이 상승하고 이렇게 될 경우 엔화자금을 빌려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원화상환액이 늘어날 뿐 아니라 자산가격 하락으로 상환능력도 축소되는 복합위험에 노출된다는 설명이다.●외환 지급 문제없지만 자본시장 변동성확대 가능성신 연구위원은 그러나 “엔캐리자금 추정규모가 국내 외환보유액(2550억달러) 대비 10% 내외 수준으로, 일시에 청산된다 할지라도 국내 외환보유 규모를 고려한다면 대외지급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국내 엔캐리 자금 청산이 전 세계적인 청산 흐름과 함께 이뤄질 경우 자본시장 변동성은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은은 ‘한은 내부자료에서 엔캐리자금 추정액이 213억∼289억달러’라는 주장에 대해 “현재 재정경제부가 추정한 60억달러와 한은 추정 규모가 비슷하다.”면서 내부자료의 존재를 부인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한은은 국내 유입된 환헤지를 하지 않은 투기성 엔캐리자금뿐 아니라 비투기성자금까지 모두 포괄해서 최근 집계했다.”면서 “200억∼300억달러 규모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대부업체들의 자금은 비교적 장기투자자금으로 파악해 집계에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보험료 그냥 묻어두지 않고 투자로 불린다

    보험료 그냥 묻어두지 않고 투자로 불린다

    지난해 불완전한 판매로 한동안 움찔했던 변액보험이 다시 활발하게 나오고 있다. 판매 방법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변액보험 상품은 나름대로의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연금의 경우 저금리 상황에서 저축이 아닌 투자가 안정적 노후를 보장받기에 적합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생보사의 특별계정자산이 41조 9627억원으로 지난해 5월 말에 비해 41.8% 늘어났다. 일반계정이 10.3% 늘어난 것에 비하면 4배나 빠른 성장세다. 특별계정이란 정액보험상품과 구별되는, 실적배당형 상품들로 구성된 계정이다. ●알쏭달쏭 용어 알기 변액보험이란 미래에 받을 보험금이 투자실적에 따라 바뀌는 보험이다. 보장하는 내용이 무엇이냐에 따라 변액연금, 변액종신, 변액CI(치명적 질병)보험 등으로 나눈다. 변액이긴 하지만 보험이라는 특성을 가미, 최저보험금은 보증해준다. 최저보험금은 그동안 낸 보험료 수준이다. 여기에 유니버설(universal) 기능이 추가되면 VUL(변액유니버설)이라고 불린다.2년간 보험료를 낸 뒤에는 보험료를 더 낼 수도 있고 적립금 일부를 인출할 수도 있다. 기존 보험은 돈을 인출할 경우 약관대출 형식이라 이자를 내야 하지만 적립금 인출은 이자를 낼 필요가 없다. 계약자가 사정이 생겨 보험료를 내지 못할 경우에도 유리하다. 유니버설 기능으로 자동적으로 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계약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보험료가 납부돼 계약이 유지된다. 이 기능이 없으면 계약자가 자동대출납입을 신청한 경우에 한해서만,1년에 한해 해약환급금 내에서 보험료가 납부된다. 이 경우 보험료 전체가 빠져나간다.‘대출’이라서 이자도 내야 한다.VUL 기능이 계약자에게 매우 유리한 셈이다. 과거에 이 기능이 2년 만 지나면 보험료를 안내도 되는 것으로 오해돼 많은 민원을 야기했었다. ●10년 이상 장기 투자에 적당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로 펀드를 구성한다. 나머지 보험료는 보험계약유지 등의 사업비에 쓰인다. 사업비가 계약 초기에 많이 떼이기 때문에 해약을 초기에 하면 할수록 해약환급금이 적다. 투자실적이 나쁠 경우는 해약환급금이 더 적다. 이 같은 점에서 전문가들은 10년 이상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터넷보험쇼핑몰인 인스밸리의 서병남 대표는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단기 성과를 중시하는 고객에게는 펀드를 권유한다.”고 밝혔다. 장기투자에 적합하다는 점에 착안, 어린이보험기능을 추가한 상품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부모를 피보험자로 해서 어린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뉴욕생명 등에서 어린이VUL을 출시했다. ●어떻게 고를까 자신이 얼마만큼의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지 투자성향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 투자성향에 따라 주식형(주식에 60% 이상), 주식혼합형(주식에 30∼60% 투자), 채권혼합형(주식에 30% 미만 투자), 채권형(채권에만 투자) 펀드를 고르면 된다. 주식비중이 높을수록 위험이 큰 반면 투자수익률도 높을 가능성이 크다. 주식시장이 활황기라면 주식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를, 그러지 않을 경우는 채권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를 고르면 된다. 펀드 변경은 보험사 홈페이지나 콜센터에 전화해서 바꿀 수 있다. 펀드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은 없다. 자신의 나이도 고려해야 한다. 일시납은 매달 내는 적립식의 경우보다 사업비가 절반 수준이다. 이 경우 주식 투자 비중보다는 채권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이 일시납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장기상품인 만큼 보험사, 투자상품인 만큼 운용사를 꼼꼼히 골라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월급통장 금리 高高” 은행들의 반격

    “월급통장 금리 高高” 은행들의 반격

    기업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로의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급여이체 통장의 금리를 최고 연 4%대로 인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13일 직장인 월급통장 잔액이 일정액을 넘으면 최고 연 4.0% 금리를 주는 ‘아이플랜(I Plan) 대한민국힘통장’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고객이 직접 설정한 기준금액(최소 300만원)까지는 연 0.15% 금리가 적용되고, 기준금액을 넘는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3∼4% 금리가 지급된다. 전자금융거래 수수료도 무제한 면제할 뿐 아니라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기준금액 초과분에 해당하는 대출금에 대해서는 대출금리를 최고 4%포인트 할인해 준다. 농협도 다음달 중으로 월급통장에 최고 연 5% 금리를 적용하는 ‘뉴해피 통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50만원 이상 초과분을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으로 전환, 연 4%대 금리를 주는 ‘스윙 어카운트(Swing Account)’ 방식을 도입했다. 하나은행도 다음달쯤 비슷한 방식으로 월급통장의 잔액이 일정액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하나대투증권의 CMA로 이체시켜주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일정액 이상 보통예금 잔액에 대해 연 4%대 금리를 주는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월급통장 금리 인상은 장기적인 은행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수 있지만 수신 축소를 막기 위한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서브프라임’ 쇼크] ‘서브프라임’ 보고 놀란 가슴…진정될까

    [美 ‘서브프라임’ 쇼크] ‘서브프라임’ 보고 놀란 가슴…진정될까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전세계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됨에 따라 대책반을 구성, 실시간 점검체계에 돌입했다. 코스피지수는 10일 4%이상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으며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권 보유 연관 채권 2000억원에 불과… 셀 코리아 없을 것” 정부는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 주재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서브프라임 문제를 포함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유동성 문제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채권은 6월말 기준 8000억원 규모다. 다양한 등급의 주택저당채권(MBS)이 섞여 있어 직접 연관된 채권은 2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금융기관 투자규모가 83억달러(7조 7215억원) 수준인 일본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보다 규모가 작은 국내 금융기관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정대영 금융안정분석국장은 “선진금융기법을 많이 활용한 금융 선진국과 아시아권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등이 직접적인 영향권”이라고 말했다.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서브프라임 문제 때문에 위험자산비율을 축소하는 움직임과 함께 국내 증시가 많이 올라 이익을 실현하는 측면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를 ‘셀 코리아’로 볼 수 없으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금융시스템의 실패 이번 사태의 본질은 금융회사들의 투자 실패, 좁게는 미국 금융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우리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위원은 “미국 가계의 소비여력 감소, 높은 재정적자 등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구조적으로 약해지는 상황에서 미국 금융시스템이 이를 간과하고 신용차입 파티를 방관한 것이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백문일 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서브프라임모기지 신용도가 일정 기준 이하이거나 금융거래 기록이 없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이다. 모기지회사들은 고객들에게 매달 일정액의 원리금을 받는데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떨어지면서 연체가 급증했다. 주택관련 채권에 투자했던 투자펀드와 금융회사들이 손실을 보고, 채권 인수를 기피하면서 신용경색 조짐이 나타났고, 결국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불안이 확산됐다.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진료비 1만5000원 이하땐 이달부터 본인부담 30%로

    Q)이달부터 환자가 부담하는 진료비 납부 방식이 달라졌다는데. A)전달까지는 의원에서 외래로 진료할 때 진료비가 1만 5000원 이하일 경우 진료비 액수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3000원을 지불해야 했으나, 이달부터는 총 진료비의 30%를 부담해야 한다. 그동안 고액진료 환자보다 소액진료 환자에게 더 큰 혜택을 주고 있었던 소액 외래진료비 본인부담 정액제를 폐지하는 대신 이달부터는 공평하게 진료비의 30%를 부담하는 정률제로 변경된 것이다. 이에 따라 환자는 평균적으로 의원에는 200원, 약국에서는 700원을 더 내야 되지만 절감되는 재원은 치료비 부담이 큰 고액·중증환자 의료비와 출산 등 미래세대에 대한 건강투자에 사용함으로써 전체적인 국민부담은 줄어들게 된다.65세 이상 노인의 경우는 현재와 같이 정액제(의원 1500원, 약국 1200원)가 그대로 유지된다.
  • [금융상품 백화점]

    ●기업은행 창립기념 더블찬스정기예금 기업은행이 창립 46주년을 맞아 판매하는 Kospi200 지수 연동 상품이다. 지수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2%를 지급하는 ‘2% 보장 상승넉아웃형+α’형과 상승형 구조로 지수 20% 이상 상승 때 연 10%를 제공하는 ‘원금보장 상승스프레드형+α’형 등 2종이다. 두 상품 모두 정해진 기간 동안 장중 1회라도 5% 이상 상승이 있고 비교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10%이상 하락하면 기본으로 연 6%를 지급한다.●삼성 OIL&SAVE 카드 출시 주유 적립 혜택과 자동차 정비 무료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상품이다.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마다 ℓ당 80포인트의 GS칼텍스 보너스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또한 ▲GS25 편의점 ▲자동차 정비업체 오토오아시스 ▲CGV·메가박스 등에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국 애니카랜드와 스피드메이트에서 엔진오일 교환 때 연 1회 1만 5000원 정액 할인 등 닥터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교보생명, 무배당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Ⅱ 보장금액의 변동성에 따라 보장강화·집중보장·기본·플러스형 등 4가지가 있다. 보장강화형은 가입 후 80세까지 5년마다 기본보장금액이 주계약 가입금액의 5%씩 늘어나는 구조다. 집중보장형은 싼 대신 보장이 많이 필요한 시기가 지나면 기본보장금액이 반으로 준다.●알리안츠생명, 글로벌변액유니버셜보험 기본적 사망보장에 해외펀드에 투자,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전세계 우량 주식에 투자하는 ‘글로벌 셀렉트 재간접형’, 신흥시장 주식과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이머징마켓 혼합 재간접형’, 미국 등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리츠형’, 안정성 위주의 ‘채권형’ 등 4종류의 펀드로 구성돼 있다. 연 12회까지 펀드 변경이 가능하다. 기본사망보험금은 최저 보증한다.
  • 강원 “제발 풍수해보험 가입하세요”

    풍수해 피해가 잦은 강원도민들의 풍수해 보험 가입이 낮아 홍보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1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풍수해가 발생해 주택, 축사, 온실 등이 침수 또는 파손되면 정부 보상금이 지급되지 않고 풍수해보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전면 시행된다. 강원도는 이에 앞서 지난해 5월부터 시범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풍수해 보험 첫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된 화천군은 보험대상 주택 6089동 가운데 지금까지 703동이 보험에 가입해 가입률이 11.5%에 불과하다. 축사는 928곳 가운데 6곳, 비닐하우스는 1184곳 가운데 4곳만이 가입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평창군 역시 주택 1만 8300동 가운데 74동, 축사 523곳 중 3곳, 비닐하우스는 3658곳 중 단 1곳만이 가입하는 등 풍수해보험 가입률이 1%에도 훨씬 못미치는 등 극히 부진하다. 올해 초 시행에 들어간 춘천지역에도 기초생활수급자들을 중심으로 가입을 독려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15%에도 못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는 풍수해가 발생하면 피해 정도에 따라 30∼35%의 복구비를 정부로부터 무상지원받았지만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면 일정액의 보험료를 내는 대신 최대 9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또 보험에 가입하면 가입비의 상당부분을 정부가 대신 내주며, 특히 기초생활수급권자 가정은 최대 90%까지 정부가 보험금을 내준다. 예를 들어 연간 3만 2310원을 납부하는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면 면적에 따라 최대 5400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강원도 건설방재국 관계자는 “주민들이 정부 보조금과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에 보험가입을 꺼리고 있다.”면서 “풍수해 보험의 좋은 점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국내 로펌 대형화·전문화 길 텄다

    국내 로펌 대형화·전문화 길 텄다

    초대형 외국 로펌에 맞서 토종 로펌이 생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법무부가 제안했던 ‘유한 법무법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겼다. 법무부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유한 법무법인’으로 조직 변경을 신청해와 2년 6개월만에 승인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변호사 148명을 보유, 국내 3위 규모의 로펌이다. 이번 승인으로 국내 다른 법무법인의 조직 변경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2005년 1월 법률시장의 개방에 대비해 변호사법을 개정, 기존의 법무법인제도 외에 유한 법무법인제도와 법무조합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유한 법무법인과 법무조합제도는 수임사건과 관련된 손해배상 책임을 담당변호사와 직접·지휘 감독한 구성원에게만 묻는 형태로, 구성원 모두의 무한 연대책임을 묻는 기존 법무법인보다 위험성이 낮다. 대신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또 정관 변경 등 로펌의 중요 사안을 결정할 때도 구성원 과반수의 동의에 따라 결정할 수 있어, 기존 법무법인이 만장일치를 필요로 했던 것에 비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법무부는 도입 당시 “구성원들의 책임이 줄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꾀할 수 있어 로펌의 대형화·전문화가 가능해져 외국 대형 로펌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로펌의 참여를 유도했었다. 하지만 로펌들은 회계 보고, 조직 변경에 따른 엄청난 청산세 부담 등을 이유로 2년 6개월간 단 한 곳도 조직변경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세금이야 비과세 길이 열렸지만 회계 장부를 투명하게 까보이면 구성원들이 서로의 보수를 알게돼 조직이 와해될 수 있고, 비밀이 생명인 로펌의 안살림도 다 드러내야 한다.’는 염려가 로펌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국내 3대 로펌 중 하나인 ‘태평양’의 조직 변경은 다각도로 변하는 시장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다른 로펌들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얼마 남지 않았고, 초대형 국제 로펌들이 포진된 EU와의 FTA 체결도 곧 이뤄질 전망이어서 조직 변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조짐이다. 중소규모의 S로펌도 유한 법무법인으로 옮겨가기 위해 세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미 FTA로 인한 법률시장의 경제적 이익 추정액을 2000억원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추정 피해액수는 경쟁력 강화 정도에 따라 연 800억원부터 3200억원까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로펌들이 살아남기 위한 근본 대책은 조직 변경을 통한 대형화·전문화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개정 변호사법에 규정된 조직 변경 신청 마감시한이 이날로 끝남에 따라, 재개정을 통해 신청 기한을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코스피 2000 돌파…‘로켓’ 한국증시]자산가치 커지면 소비증가…‘부의 효과’ 올까

    [코스피 2000 돌파…‘로켓’ 한국증시]자산가치 커지면 소비증가…‘부의 효과’ 올까

    주가가 2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인한 ‘부(富)의 효과’가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부의 효과’란 갖고 있는 집이나 금융자산의 가치가 상승,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을 뜻한다. 올 들어 나타난 강세장에서는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 문화 확산에다 5년만에 주식시장으로 돌아온 일반 투자자들이 수익을 거두면서 주가 상승이 하반기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수가 회복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부동산이 전체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로 여전히 매우 높고,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면 소비를 줄여 주식을 사는 역(逆) 자산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주가 올라 행복하십니까’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를 달성한 것은 1989년,1994년,1999년 3번이다. 그러나 매번 이듬해나 몇년 뒤 반토막이 났다. 코스피지수가 1000선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2005년, 불과 2년전이다. 그러나 그해 개인투자자들은 8조원에 이르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주가가 올라서 행복해지셨습니까’라는 보고서를 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보고서는 주가가 올라도 한국 증시에서 내국인이 향유할 수 있는 부분은 일부에 그치고, 고용불안과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인해 주가 상승에 따른 부의 증가분이 소비로 연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금씩 변하는 투자자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 돌아왔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개인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46.7%다. 기관투자가 수익률(54.4%)에 버금가고, 외국인투자가 수익률(25.8%)보다 나은 성적이다. 적립식펀드 중 주식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 주식형 계좌수는 5월말 현재 728만개. 거치식을 포함,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70조원을 넘어섰다. 주식형펀드가 그동안 거둔 운용수익까지 합하면 100조원이 넘는다. 우리투자증권 박천웅 전무는 “주식시장에서 파생된 소득이 소비에 영향을 주고 다시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부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무는 “부동산은 값이 올라도 부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사람이 적은 반면 주식은 영향계층이 넓어 보다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부의 효과를 논하기에는 우리나라 가계자산의 부동산 편중이 지나치다.”며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하반기에 부의 효과 나타날 것” 몇몇 경제지표들은 긍정적으로 나타난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01.5다.3월 97.8,4월 100.1,5월 101.1 등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주식 및 채권 분야에서 3월 96.1,4월 102.1,5월 104.6,6월 111.6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4·5월 대형마트·백화점 매출액 증감률이 6월에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상반기 재정집행 110조 9000억원

    정부 부처와 공기업의 상반기 재정집행 실적이 당초 목표치를 넘어섰다. 하지만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중점관리대상 사업들은 모두 실적에 미달, 개선이 요구된다. 기획예산처는 24일 상반기 재정집행실적이 110조 9000억원으로 당초 계획인 110조 3000억원을 0.5%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올 연간 집행 예정액인 198조원의 56%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예산 집행액이 76조 9000억원으로 당초 계획인 74조 7000억원보다 3% 많았다. 공기업도 계획했던 20조 9000억원보다 2.6% 많은 21조 4000억원을 집행했다. 그러나 기금 집행액은 12조 5000억원으로 당초 계획했던 14조 7000억원보다 15% 모자랐다. 또 정부가 중점관리 대상으로 추진중인 사업은 모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집행우선순위 등에 문제점이 드러났다.중점관리사업 집행실적과 목표대비 비율을 보면 ▲사회간접자본(SOC) 21조 4000억원(98.4%) ▲서민생활안정 10조 1000억원(96.9%) ▲지자체보조 8조 5000억원(95.4%) ▲일자리지원 1조 5000억원(97%) 등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점관리대상 사업은 전체사업의 일부분”이라며 “사업에 따라 하반기에 집행이 집중된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세연구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으로 연간 경제성장률을 0.2% 포인트 끌어올렸다.”면서 “앞으로도 경기회복 전망 등을 고려해 재정을 경기 중립적으로 운영하되 이월·불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기고] 친절도 혁신이다/조윤명 국가기록원장

    클린턴 미 행정부 당시 노동장관을 역임했던 로버트 라이시는 ‘부유한 노예’라는 책에서 혁신의 핵심에는 두 가지 성격의 창의적인 인물이 있다고 했다. 첫째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일에만 몰두하는 유형으로, 자기 관심분야에 전력을 다하는 예술가나 발명가 등 창의력 있는 인물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두번째는 카운슬러나 정신과 의사처럼 사람들이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잠재적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이끌어내는 유형의 사람이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이런 혁신의 모습을 다양한 분야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음식점이라면 맥도널드나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점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이런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보통 소변기가 두 개 있다. 하나는 성인용으로 높고 다른 하나는 어린이용이라 낮다. 오래 전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아들은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만큼 높은 쪽은 내 차지였고 낮은 쪽은 당연히 아들 차지였다. 10년 후 두번째 미국 생활을 시작할 무렵엔 아들은 고 2년생으로 키가 나를 능가할 정도로 훌쩍 커버렸다. 뉴욕에 도착하던 날 맥도널드 가게 화장실에서 서로 바꾸어선 나의 모습을 보고 아들 녀석이 빙긋이 웃던 기억이 난다. 단 두개의 소변기도 높낮이를 달리할 만큼 세심한 배려가 새롭다. 생활하면서 미국 공무원들이 친절하다고 느껴본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자동차등록사업소(DMV)의 근무시간이 하루는 아침 7시에 일찍 문을 열고, 또 다른 하루는 저녁 9시까지 늦게 영업하여 직장인의 편의를 고려하고, 은행지점 역시 소재하고 있는 고객의 특성에 따라 근무하는 요일이 탄력적이었다. 뉴욕 근교에 살며 시내까지 기차로 출퇴근하던 동료 직원이 있었다. 정기권과 당일티켓의 가격 차이가 2배에 가깝다 보니, 월 정액권을 이용하게 되는데 언젠가는 신규 월 정액권을 구입하는 것을 잊고 습관적으로 기차를 탔다고 한다. 검표원은 고객의 예견할 수 있는 착오를 인정하고, 그날 승차요금을 면제하되 착오를 재발하지 않도록 시효가 소멸된 정액권을 회수해 갔다. 검표원의 재량이 아니라 있을 수 있는 착오를 배려해서 시스템으로 설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마 이러한 시스템을 처음 고안해 낸 사람들은 고객이 갈망하는 것을 이끌어낸 두번째 유형의 사람이 아닐까 한다. 얼마 전에 올해 상반기 전화친절도 평가결과가 나왔다. 정부 민원서비스 만족도에서 행정자치부가 전 기관 조사결과 2등을 했다. 부처 내 평가에선 국가기록원이 2등을 했고, 팀 단위 평가결과 1등부터 4등까지 기록원 소속팀이 차지했다. 매번 고객의 소리를 인터넷으로 또는 편지로 받아왔기에, 이를 반영하려는 노력이 좋은 결과를 낳지 않았나 싶다. 하루 100명 이상의 고객이 찾아오는 서울기록정보센터에는 고객이 앉아서 기다릴 만한 변변한 의자 하나도 놓을 공간이 없으니 직원들의 근무환경이란 말할 것 없다. 그런데도 이런 성과를 만들어 낸 직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다. 지난 몇개월간 고객이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의자라도 놓을 공간을 마련하려 노력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됐다. 마음 아파하던 것도 순간이고,1주일에 한 시간만이라도 고객들에게 변호사나 공인법무사의 자문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 정직하지 못한 이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친절하고 상냥한 자세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원하지도 않는 부분까지 찾아서 시스템으로 갖추어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바로 체질화된 친절이며 시스템 혁신의 참 모습이 아닐까. 조윤명 국가기록원장
  • 활황장서 더 빛나는 ‘적립식 펀드’

    은행원 최모(50)씨는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지만, 코스피지수가 2000을 코앞에 둔 최근의 주식시장 활황에 싱글벙글이다.그에게는 매달 10만원을 24개월 넣은 ‘삼성 웰스플랜 80주식투자B’와 역시 10만원씩 4개월 불입한 ‘한국삼성리딩적립식펀드’가 있기 때문이다.‘삼성∼’펀드는 240만원 부었는데 110만원의 투자수익이 붙었다. 무려 46% 이상의 수익률이다.‘한국∼’도 40만원 불입액에 9만원의 투자수익이 붙어 24%의 수익률을 자랑한다. 증권사의 지인들이 부탁해 들었던 것인데 ‘효자’가 돼 버렸다. 그러나 최씨의 수익률은 잘 나가는 펀드들의 수익률과 비교하면 그렇게 높은 편도 아니다. 2001년 설정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의 2년째 수익률은 127%였고,3년째 수익률은 273%에 이른다. 같은해 설정된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도 2년째 수익률이 116%,3년째 수익률이 240%다. 수익률이 높은 이같은 정통 액티브펀드에는 돈도 많이 몰려 현재 두 펀드 모두 1조원대의 설정액을 자랑한다. 때문에 이 펀드가 편입하는 주식은 자연스럽게 올라 다시 높은 수익률로 나타난다.●적립식 펀드의 장점 삼성증권 김남수 펀드애널리스트는 23일 “적립식은 뭉칫돈을 넣는 거치식과 달리 가입 지수대가 분산되는 만큼 하락에 따른 위험이 분산된다.”면서 “본질적으로 수익률은 전체 지수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에 좋다.”고 설명한다. 가입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적다. 은행원 최씨는 “적립식 펀드는 여유 자금 중 매달 일정액을 넣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으면서 4% 후반의 은행적금보다 수익률이 높다.”고 말한다. 직접 주식에 투자할 때와 같은 수익률에 대한 강박관념도 적다. 한 투자자는 “1999년 주식에 직접 투자했을 때는 세상의 모든 걱정이 내 걱정이 되고, 직장에서 할 일도 뒷전으로 미루게 되더라.”면서 “펀드에 가입하니까 그런 부작용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말한다. 다만 수천만원씩 뭉칫돈을 집어 넣을 때의 높은 수익률에 걸맞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증권 김남수 펀드애널리스트는 “적립식 펀드를 응용해 일정한 기간을 두고 펀드에 쪼개서 들어가면 좋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2000만원의 목돈이 있다면,3∼4개월마다 500만원씩 4차례에 나눠 들어간다. 이렇게 하면 지수 하락에 대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펀드 종류도 위험분산 차원에서 여러 개 선택하는 게 좋다고 한다.▲대형우량주 중심의 액티브펀드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펀드 ▲가치투자·배당투자를 중심으로 한 스타일펀드 등이다.●주식형펀드 잔고 70조원 돌파 동양종금증권은 “한국 경제가 계속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면 2000을 뛰어넘어 3∼4년 안에 3000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직접 투자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소극적 투자’로 펀드에 가입해 주식시장 활황의 즐거움을 누려 보라.”고 조언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도 “단기적으로 고점이기 때문에 지수가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전후 50∼60년간 발전한 미국 금융시장, 다우존스와 비슷하게 상승세를 그리지 않겠느냐.”며 적립식 펀드 가입을 추천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0일 현재 주식형펀드 잔고는 70조 3140억원이다. 하루 평균 4500억원씩 주식형펀드로 들어오고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무원 허위 출장비 수령 “꼼짝마”

    내년부터는 공직사회에서 실제보다 부풀리거나 허위로 신고해 출장비를 과다 수령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다. 숙박비와 운임 등은 신용카드로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9일 공무원 여비제도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공무원 여비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방공무원제도를 관장하는 행정자치부도 중앙인사위원회의 시행 내용을 검토한 뒤 큰 틀에서 문제가 없을 경우 준용할 예정이어서 모든 공무원에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21일부터 입법 예고하며 하반기부터 일부 부처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한다. 현행 공무원 여비는 출장 전에 실제 소요액과는 관계없이 법령에 정해진 금액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중앙부처 사무관이 국내 출장을 가면 하루에 숙박비 3만원, 식비와 일비 각 2만원 및 해당 지역까지의 교통비를 사전에 지급한다. 사후에 별도의 정산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이러한 방식은 사전에 미리 여비를 지급함으로써 당사자들이 출장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출장 일수와 출장 인원을 과장하거나 실제로는 출장을 가지 않았으면서도 여비를 청구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왔다. 특히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직원 출장비를 과다 계상해 비자금으로 활용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인사위는 이에 대해 국내출장은 숙박비와 운임 등을 사전에 지급하지 않고 신용카드를 사용해 지출토록 하고, 신용카드 매출전표 등을 확인한 후 사후에 정산하도록 했다. 카드사용 내역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산 지원시스템도 연내에 구축한다. 이에 따라 국내출장자는 여행이 끝난 날로부터 1주일 이내에 세부사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해 정산해야 한다. 이와 함께 숙박비는 국내 여관비를 고려해 과장급 이하는 4만원을 지출상한으로 했다. 현재 정액으로 3만원 하던 것을 상한선을 1만원 올린 셈이다. 또 전보 또는 기관 이전 등으로 인해 이사를 하는 경우 지급하는 이전비도 현재 거리기준에서 이사 화물량 기준으로 개정된다. 기존에는 국내 이전비는 거리별로 8만 6300∼26만 8300원의 범위 내에서 실비를, 국외 이전비는 국가 및 계급별로 2180∼5080달러까지 정액으로 지급해 왔다. 개정안에선 국내 이전비는 2.5t 트럭분까지, 국외이전비는 10㎥까지 실제소요액 전액을 지급하되, 이를 초과하면 공무원이 초과액의 일부를 부담하도록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의원급 초진료 환자부담 400원 인상

    다음달부터 감기환자의 본인 부담액이 평균 800원 오른다. 의원급 초진 진료시 환자 부담액도 400원 오른다. 반면 본인 부담액 상한액은 현재 6개월간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어들어 중증 고액환자들의 부담이 가벼워진다. 정부는 18일 한덕수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지금까지 정액제로 부담했던 소액 외래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진료비의 30%로 하는 정률제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의원의 경우, 진료비가 1만 5000원 이하면 3000원을, 약국은 만원 이하면 1500원을 부담하면 됐지만, 이제부터는 일괄적으로 진료비의 30%를 내야 한다. 단 65세 이상 노인은 정액제가 유지되고,6세 미만 어린이는 성인의 70% 수준에서 본인부담금을 내도록 했다. ●변호사 전관예우막기 수임사건 자료제출 변호사들의 전관예우를 막기 위한 ‘변호사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판·검사 등 공직 퇴임 변호사는 2년 동안 수임사건의 자료와 처리결과를 법조윤리협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또 변호사는 수임장부에 수임액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하며,1년에 윤리과목 등 8시간 이상의 연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국방부 조직개편 ‘국방개혁실´ 신설 정부는 육군 중장이 실장을 맡는 국방개혁실과 육군 소장이 보임하는 전력정책관 직위를 신설하는 국방본부조직 개편안도 의결했다. 국방개혁실은 장관 직속 기구로 국방 개혁 추진과제를 조정·통제하고 관련 사항을 국회·청와대에 보고하는 업무를 맡는다.5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본부장 아래 국장급인 국방운영기획관, 군구조기획관에는 현역 육군 준장이 각각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설치 정부는 이밖에 과도한 사행행위 억제를 위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를 두고, 사행산업의 중독예방과 치유센터 운영과 관련해 사행산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총비용의 50%로 하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시행령, 농작물재해보험의 대상 농작물에 밤·참다래·자두를 추가하고 보험에서 보상하는 자연재해의 범위에 강풍피해·한해·냉해·조해(潮害)·설해 등을 추가하는 ‘농작물재해보험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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