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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실질금리 1% 아래로… 16개월來 최저

    은행 실질금리 1% 아래로… 16개월來 최저

    시중 자금이 은행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은행 저축성예금의 실질금리(예금금리-물가상승률)가 1% 아래로 내려와 은행에 저축해 봐야 남는 게 없는 상황이지만 돈은 은행예금으로만 몰린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순수 저축성예금(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 등)의 실질금리가 16개월만에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 세금까지 생각하면 은행에 저축을 해봤자 실제 얻는 이익은 거의 없다는 이야기다. 지난 1월을 기준한 은행의 순수 저축성예금 실질금리는 0.81%로, 0.55%까지 내려갔던 2008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수 저축성예금의 실질금리는 지난해 7월 2.57%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10월 1.92%, 11월 1.47%, 12월 1.05%로 계속 하락했다. 그러다 올 들어서는 1% 아래로 떨어졌다. 그마나 이 숫자는 세금을 빼기 전 금리다. 예금이자에 붙는 소득세와 주민세 15.4%를 감안하면 1월 실질금리는 0.21%로 거의 제로금리에 가깝다. 하지만 돈은 은행으로 유턴(U턴)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저축성예금은 지난 1월 전월대비 21조 5000억원 늘어난 데 이어 2월에도 13조 4000억원 증가했다. 올 들어 두 달간 저축성예금에 들어온 돈만 35조원이다. 같은 기간 자산운용사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26조 2000억원에서 125조 6000억원으로 오히려 6000억원 가량 줄었다.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위해 맡겨놓은 고객예탁금도 올 초 12조 1000억원에서 지난 5일에는 11조 7000억원으로 4000억원 줄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안요소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였다고 분석한다. 김자봉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세계경제가 아직 뚜렷한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국내 증권시장도 특별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자산에 섣불리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라면서 “아직 시장에 변동성이 많기 때문에 은행에 돈을 넣어 두자는 판단이 작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신형 단말기 줄게~ 카드 결제계좌 다오~

    신형 단말기 줄게~ 카드 결제계좌 다오~

    ‘최신형 카드 단말기를 무료로 드립니다.’ 신한은행은 5일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파격적인 ‘공짜 이벤트’를 시작했다. 오는 7월 초까지 넉 달간 도·소매업, 음식업, 숙박업 등을 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신형 카드결제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거저 주는 것이라고는 해도 은행 현금입출금기(ATM)처럼 쉽고 간편하게 계좌이체부터 잔액조회, 지로납부까지 할 수 있는 최신형 제품이다. 소비자가격이 30만원이 넘는다. 이재(理財)에 밝은 은행이 상당한 출혈을 감수하면서 카드단말기 공급 확대에 나선 이유는 뭘까. 자영업자들의 카드결제 계좌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신한은행의 공짜 이벤트는 번호를 바꾸면 휴대전화를 무료로 주는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기법과 비슷하다. 카드 단말기를 그냥 줄 테니 주거래 은행을 자기 은행으로 옮기라는 것이다. 통신사들이 매월 일정액 이상의 통화량 유지를 휴대전화 무료제공의 조건으로 다는 것처럼 반드시 하루 5건 이상은 카드결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옵션이 붙어 있다. ●공짜 휴대전화와 비슷한 기법 은행에 자영업자의 카드결제 계좌는 알토란 같은 틈새시장이다. 한 달에 한 번 급여가 입금되는 샐러리맨의 월급통장과 달리 자영업자의 카드계좌에는 하루하루 매상이 입금된다. 입금되는 금액도 월급통장에 비할 수 없이 크다. 게다가 카드결제 시장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2월 카드승인 실적은 28조 209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16% 증가했다. 국내 자영업자 수도 올 1월 현재 547만 5000명에 이른다. 다른 은행들도 뒤질 수 없다는 기세다. 하나은행은 자영업자를 위한 무료 컨설팅으로 현재와 미래 고객을 동시에 공략 중이다. ●금리 우대에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동네 구멍가게부터 대형식당의 주인까지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하나은행에서 사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최초로 신용카드 매출액 등을 바탕으로 점포의 사업성을 무료로 평가해 주고 있다.”면서 “투자 대비 매출이 적정한지, 임차료보다 매출이 적지는 않은지 등을 객관적으로 가늠해 주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KB 가맹점 우대통장’을 앞세워 자영업자를 공략 중이다. 자영업자가 해당 통장을 결제계좌로 등록하면 카드전표 접수일 바로 다음날(영업일 기준) 대금을 지급한다. 통상 2~3일이 걸리는 카드대금의 입금시간을 크게 줄임으로써 하루라도 빨리 대금을 받기 원하는 자영업자들의 특성을 노렸다. 또 카드대금 입금 실적이 있으면 전자금융 이용 수수료를 면제하고 대출금리도 최고 연 0.5%포인트까지 깎아준다. 한국씨티은행도 지난달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 ‘비즈니스 A+ 통장’을 출시했다. 개인고객에 비해 입출금이 잦은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전월 잔액이 500만원 이상이면 ATM, 전자금융 등 모든 거래 수수료가 공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공직 시간외근무수당 폐지 착수

    공직 시간외근무수당 폐지 착수

    정부가 공직사회의 ‘눈먼 돈’으로 불리는 시간외 근무수당을 폐지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행정안전부는 다음달부터 총 16개 기관을 시범기관으로 선정하고,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지급하겠다고 2일 밝혔다. 시범기관은 행안부·법무부·국세청·해양경찰청 등 중앙행정기관, 강원도청·대구시청·강원 양구군청·서울 성북구청 등 지방자치단체, 서울 소재 초·중·고등학교 등 교육기관이다. 이들 기관은 오는 7월까지 3개월간 소속 공무원에 대한 시간외 수당을 초과 근무시간이 아닌 성과에 따라 배분한다. 현재 5급 이하 공무원은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제15조)’에 따라 시간외 수당을 받고 있다. 시간외 수당은 ‘정액분’과 ‘실적분’으로 구분되는데, 정액분(10시간 분량)은 한 달에 15일 이상 출근한 공무원이면 무조건 지급한다. 초과 근무를 하지 않아도 준다. 실적분은 실제로 초과 근무를 하는 공무원에게만 지급한다. 공무원은 직급에 관계없이 한 달에 최고 67시간 분량(정액분을 받는 공무원은 57시간)까지 받을 수 있다. 행안부가 시범실시를 하겠다고 밝힌 기관은 정액분은 그대로 지급하되, 실적분을 초과 근무시간이 아닌 성과에 따라 지급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시범 운영 결과가 좋으면, 올해 하반기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전 부처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경우 ‘시간외 근무수당’이라는 명칭이 맞지 않기 때문에 수당 이름도 바뀔 전망이다. 사실상 시간외 수당이 폐지되는 것이다. 행안부가 시간외 수당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공직사회의 ‘눈먼 돈’이라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이 초과 근무를 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카드 단말기로 근무카드를 체크하는 방식이 많이 쓰이는데, 상당수 공무원이 초과 근무를 하지 않고 카드만 체크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시범 기관으로 선정된 강원 양구군은 지난해 소속 공무원이 시간외 수당을 부당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특별감사를 하기도 했다. 행안부가 시간외 수당을 성과 위주로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성과를 어떻게 측정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행안부는 일단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만들어 배포하고, 구체적인 측정은 기관에 자율적으로 맡길 계획이다. 하지만 성과 측정 과정에서 잡음이 일 수 있고, 자칫 ‘나눠먹기’식 병폐가 나올 우려도 있다. 또 연공서열에 따라 수당을 배분할 가능성도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면밀히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이번달부터 사전에 부서장으로부터 초과근무를 하겠다고 허가받은 공무원에게만 시간외 수당을 지급하는 ‘사전 승인제’를 실시했다. 현재 국가공무원은 한 달 평균 36시간 분량의 시간외 수당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 中企자금 통합관리 개시 14개은행 대출까지 3일 걸려

    서울시가 지원하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대출’ 신청기간이 평균 12일에서 3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시는 대출기간 단축을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 통합관리시스템 ‘서울드림머니(www.seoul-dream-money.co.kr)’를 2일 오픈한다. 서울드림머니는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 14개 대출 실행 은행간 육성자금을 통합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다. 시스템이 가동되면 현재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서만 가능한 자금 직접 대출이 14개 은행에서 모두 가능해진다. 시 관계자는 “자금잔액과 상환예정액, 대출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실제 대출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12일에서 3일로 대폭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칠레 강진] “칠레 경제피해 150억~300억달러”

    칠레를 강타한 지진의 경제적 피해가 최대 3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재난위험평가업체 EQECAT는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의 경제적 피해가 칠레 국내총생산(GDP)의 10~15%에 해당하는 150억~300억달러(약 23조~3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QECAT는 이번 지진의 규모가 상당히 컸지만 칠레 정부가 평소 지진에 대비해 온 만큼 더 많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건물 등을 재건할 때 일반적으로 더 강력한 기준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재건 비용이 피해 산정액보다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인구가 집중된 수도 산티아고의 피해 비중이 전체 피해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티아고 서쪽에 있는 발파라이소 주의 지진 피해는 전체의 25%쯤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 성인주민증 2만원 거래… 여학생들 낙태계 확산

    [서울신문 탐사보도] 성인주민증 2만원 거래… 여학생들 낙태계 확산

    서울신문은 서울지역 가출 청소년의 집결지와 활동 무대 12곳을 돌며 가출 중고생들의 생활을 밀착 취재했다. 이들은 대부분 성인 주민등록증을 친구나 선후배에게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신분을 위장한 채 범죄의 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여학생들은 임신에 대비해 ‘낙태계’까지 하고 있어 충격을 더했다. ●고시텔·여관서 집단 생활 19일 밤 10시, 수도권 가출 청소년들의 집결지로 알려진 경기 구리시 수택동. 유흥주점과 모텔의 네온사인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이 거리 곳곳을 붉게 물들였다. 그 빛을 받으며 남녀 중고생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어 이야기를 나누거나 거리를 활보했다. 10대들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행인 10명 중 7~8명은 중고생인 듯했다. 여학생들은 짧은 반바지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짙게 화장을 했지만 앳된 티를 감추지는 못했다. 구리경찰서 관계자는 “정확한 인원 수는 파악되지 않지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가출한 학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며 “버디버디 등 인터넷 채팅을 통해 지역 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출 여학생들은 딴사람으로 신분을 속인 채 유흥주점, 보도방 등에서 일하며 성매매나 원조교제를 하고 있었다. 서울 강동구가 집인 가출 여중생 이모(16)양은 “이 곳에는 서울 지역 가출 여학생들이 많다. 대부분 유흥주점이나 보도방에서 일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 여학생들은 단시간 내 쉽게 10만~15만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죄의식 없이 성매매에 빠져든다.”고 설명했다. 이들 여학생은 주로 고시텔이나 여관, 모텔 등에서 집단 생활하고 있었다. 가출 여고생 심모(17·성북구)양은 “고시텔은 월 20만~30만원, 여관이나 모텔은 월 60만~90만원”이라며 “성매매를 통해 매일 돈을 버는 학생들이 단체로 모여 산다. 돈 없는 애들은 찜질방이나 PC방에서 생활한다.”고 말했다. 남학생들은 강·절도 행각을 벌인다.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를 돌며 우유를 훔치는 것부터 빈집털이, ‘퍽치기(갑자기 달려들어 한 대 퍽 치고 돈이나 물건 따위를 빼앗는 것)’ 등을 일삼는다. 학교 후배나 나이 어린 학생들을 위협해 금품도 갈취한다. 경찰 관계자는 “숙식 해결을 위해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데다 가출 학생들과 어울리다 보면 몰랐던 범죄도 알게 되고, 그 무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고 말했다. 가출 청소년들의 생활 양상은 서울도 같았다. 가출 학생들은 수유역(강북구), 이태원·효창동(용산구), 신촌(서대문구), 면목동(중랑구), 개봉동(구로구), 동대문(동대문구), 화곡동(강서구), 신림동(관악구), 방배동(서초구), 강남역(강남구) 등지에서 생활 또는 활동하며 범죄의 늪에 빠져들고 있었다. 신림동, 방배동은 보증금 35만원에 월 30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원룸을 구할 수 있고 화곡동 일대 모텔은 쉽게 투숙할 수 있어 가출 청소년들의 생활 근거지로 자리매김했다. 강남 일대 유흥가에는 구로·강서·강동구 등 변두리 지역 10대 여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룸살롱, 유흥주점, 안마시술소 등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고 있다. 이른바 ‘2차(성관계)’를 할 경우 룸살롱은 40만~50만원, 유흥주점은 20만~30만원을 받고, 안마시술소는 9만원을 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학생들이 쉽게 돈을 벌기 위해 강남 일대 유흥가를 찾는다.”고 말했다. 가출 여학생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성매매를 시키는 전문조직과 성인 남성들도 있다. 경찰 및 탐정업체 관계자들은 “효창동 주택가에 허름한 방을 얻어놓은 뒤 숙식해결을 미끼로 여학생들을 끌어들여 성매매를 시킨다.”고 말했다. ●강남 유흥가 여학생 몰려 가출 청소년들은 주점 출입, 담배 구입, 성매매업소 취업 등을 위해 성인 주민등록증을 구입하거나 주민증을 위조해 신분을 속인다. 가출 남고생 하모(18·양천구)군은 “어느 학교에서나 성인 주민증 거래가 활발하다. 장당 2만~3만원에 매매된다.”며 “형이나 누나 등 가족의 주민증을 몰래 가져와 팔거나 훔친 지갑에 들어 있는 주민증을 판다.”고 털어놨다. 이모(18·강서구)양은 “얼굴이 왜 다르냐고 하면 ‘성형했다.’ ‘살이 빠졌다.’고 둘러대면 다들 넘어간다.”며 “성인 주민증은 기본적으로 하나씩 갖고 있다.”고 했다. 주민증 위조도 수준급이다. 칼 등을 이용해 주민증의 숫자를 바꾸는 것이다. 92년생이면 2를 칼로 지우고 1로 바꾸는 식이다. 박모(18·양천구)군은 “칼로 긁어낸 뒤 투명 코팅지를 입히는 등 생각보다 훨씬 정교하게 작업한다.”고 말했다. ●남자친구 보호자 내세워 낙태 가출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낙태계’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가출 여고생 김모(18·광진구)양은 “보통 4~5명이 모여 계를 만든다.”면서 “매달 5만원 등 일정액을 각각 낸 뒤 구성원이 임신을 하면 수술비용으로 쓴다.”고 말했다. 김양은 “낙태는 쉽다. 보호자 확인을 전화통화로 하기 때문에 남자친구를 대리로 내세우면 된다.”고 귀띔했다. 탐사보도팀
  • 백화점 해외명품 - 국내제품 차별 극심… 판매수수료율 최고 40%P 差

    백화점들이 해외 명품에 비해 국내 제품에 턱없이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국내 제품 소비자들이 높은 판매 수수료를 물고 있어 일종의 ‘봉’ 취급을 받고 있는 셈이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해외 명품과 국내 패션잡화의 판매수수료율이 최고 40%포인트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수수료는 입점업체가 백화점 등 유통사에 매출액 중 일부를 입점비용 등으로 내는 돈이다. 한국유통학회는 23일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현황 및 정책대응 방안’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명품 잡화의 백화점 판매수수료율은 1~5% 수준이었다. 이에 비해 국내 패션잡화나 숙녀복 등의 판매수수료율은 35~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명품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율을 책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6~27% 수준이었다. 또 TV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패션과 의류, 이미용품, 건강식품의 판매수수료율은 평균보다 높은 35~40%에 달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 제품은 50분 방송에 최소 1900만~5800만원을 정액 판매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백화점과 TV홈쇼핑의 판매수수료 부당 인상이나 판촉비용, 반품처리비용 등 판매수수료 이외 추가비용을 물리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상반기 중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발언대] 세상을 바꾸는 힘/노재동 은평구청장

    [발언대] 세상을 바꾸는 힘/노재동 은평구청장

    ‘노벨상 수상자의 30%, 하버드 재학생의 30%, 아이비리그 교수의 30%. 세계 억만장자의 30%….’ 세계 68억 인구의 0.2%밖에 안 되는 유대인이 일궈낸 성적표다. 얼마 전 모 방송에서 미국의 유대인 사회를 집중탐구하였는데, 그 해답으로 교육열과 기부문화를 제시했다. 이 두 가지를 ‘Bank(은행)’라는 단어로 생각해보자. 돈을 맡기는 은행부터 푸드뱅크, 헌혈뱅크, 아디이어뱅크 등으로 쓰여지는 ‘Bank’는 유대어 ‘Banko(책상+의자)’에서 유래됐다 한다. 이 단어를 보면서 디아스포라 이후 세계 도처를 떠돌며 머리에 저장가능하고, 휴대할 수 있는 직업만을 창출하여 세계 금융계와 지식시장을 주름잡아온 유대인의 활약상이 우선 떠오른다. 기부문화 또한 말할 것도 없다. 그들은 막대한 기부행위나 후원금으로 미술관이나 병원 건립 등 다양한 경로의 사회참여로 더불어 사는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미국 사회의 주류로 편입되어 갔다. 현대사회의 특징은 세계화와 지식화이다. 모든 산업이 글로벌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지금, 지식과 정보가 최대 경쟁력이다. 따라서 유대인의 교육열과 기부문화는 정보사회의 좋은 본보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세계 주요국들은 교육과 인적자원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 교육사업에 대한 열정이 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은평구의 초·중·고생은 6만 8000명을 넘는다. 이들이 맘 놓고 공부하여 제2의 아인슈타인이나 스필버그가 되기를 기원하며 2007년 은평구민장학재단을 출범시켰다. 기금 100억원을 목표로 일정액의 구 출연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구민 모금활동으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모금활동은 작은 개미가 큰 군단을 이루어 산을 움직이듯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이 5000원이든, 만원이든 다같이 참여할 때 장학재단의 뿌리가 튼튼해질 것이다. 다같이 기부에 동참하여 장학재단이 인재를 키우는 산실로서, 또 기부문화의 참 모델로서 그 역할을 다하기를 기대해보자.
  • [사설] 음주운전 영구퇴출 강력히 추진해야

    부산경찰청은 최근 회식 후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직원을 파면하면서 동료의 음주운전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회식 자리에 동석했던 경찰 전원을 징계처분했다. 음주운전을 계도·단속해야 할 이들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고, 또 그런 행위를 묵인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에 음주운전 불감증이 얼마나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경찰청에 따르면 3회 이상 상습 음주운전자는 2005년 2만 6000명에서 지난해 4만 3000명으로 5년 새 62%가 늘었다. 음주운전 사망자는 매년 1000여명, 음주운전 인명사고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 추정액은 한 해 71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경찰청이 어제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라 벌금 하한선을 정하고, 상습 음주운전자의 면허 재취득 요건을 강화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음주운전 근절대책안을 내놨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음주운전 적발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징역형은 드물고, 벌금마저 봐주기식이 많아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난을 받아왔는데 그 보완책으로 벌금 세부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더불어 삼진아웃제 적용 대상인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해서 버스나 화물트럭 등 직업운전자 채용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 제고 차원에서 옳은 방향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 스웨덴 등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음주운전 처벌은 여전히 미약한 편이다. 이는 음주문화에 대한 우리 사회의 남다른 관대함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술 마시고 운전해도 안 걸리면 그만’이라거나 ‘나만은 괜찮다’는 식의 그릇된 사고방식이 문제다. 음주운전의 위험은 누구도 비켜가지 않는다. 음주운전은 어떤 상황에서도 합리화될 수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의 토대 위에서 강력한 처벌이 이뤄질 때 음주운전 영구퇴출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 이·통장 획일적 활동보상금 논란

    이·통장 획일적 활동보상금 논란

    지난해 말 기준 주민 6가구 17명인 경북 영양군 영양읍 무학리 이장과 526가구 1394명이 살고 있는 칠곡군 왜관읍 석전3리 이장의 월 활동 보상금은 20만원으로 동일하다. 주민 57가구 105명인 경북 문경시 점촌 4동 8통장과 563가구 1420명의 경산시 서부1동 35통장의 활동 보상금 역시 20만원으로 같다. 전국 10만명에 가까운 이·통장의 활동 보상금이 수십년째 인구 수와 면적 등에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지급되고 있다. 활동 보상금이 업무량과 관계없이 비합리적으로 책정돼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인구 증감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도 불구, 이·통장 활동 보상금은 30여년 전과 마찬가지로 천편일률적이기 때문이다. 1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올해 전국 행정 이·통장 9만 1800여명의 개인별 활동 보상금은 지역별 면적 및 인구수, 업무량에 상관없이 월 20만원씩 정액 지급한다. 연간 상여금 200%와 월 2회 회의 수당(각 2만원)도 똑같다. 중·고교 자녀 학자금도 동일하게 지원받는다. 이·통장 활동 보상금은 1975년 7000원에서 시작돼 1984년 4만 5000원, 1986년 5만원, 1987년 6만원, 1990년 7만원, 1991년 8만원, 1997년 10만원, 2004년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농어촌 지역의 급격한 인구 감소 등으로 도·농간, 이·통간 인구 편차가 더욱 커졌고 덩달아 이·통장 간의 업무량도 큰 차이를 보이는 등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里)는 주민등록상 인구가 10명 안팎에 불과한 초미니 마을과 1000명이 넘는 슈퍼 마을이 공존하고 있다. 통(統)도 마찬가지다. 주민 100명 안팎의 소규모 통이 있는가 하면 1000명이 넘는 대규모 통도 있다. 게다가 이간, 통간의 면적은 비슷하지만 인구 편차가 큰 지역도 상당수다. 따라서 이장간, 통장간의 업무량도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경북도 이·통장협의회 관계자는 “같은 이장, 통장이라 하더라도 지역 실정에 따라 놀면서 활동 보상금을 고스란히 챙기는 경우가 있는 반면 보상금이 기름 값에도 못 미치는 등 턱없이 부족해 사비까지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이·통장 자리가 비록 봉사·명예직이라고 하지만 지역 실정을 도외시한 활동 보상금 지급은 분명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는 소규모 이·통을 과감히 통폐합하고 이·통장에 대한 활동 보상금 지급 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자체 관계자들도 “이·통장에 대한 활동 보상금 지급은 급여 성격이 아닌 실비 보전적 성격이 짙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상당수 이·통장들이 실비에 크게 못 미치는 활동 보상금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이·통장들의 업무량 등은 전혀 감안하지 않고 연간 264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활동비로 쏟아 붓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이·통장 활동 보상금 지급 기준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美 원전건설 적극 나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 30년 만에 처음 건설되는 원자력 발전소를 위한 83억달러(약 9조 5500억원) 규모의 대출 보증을 발표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미 정부는 앞으로도 추가적인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원전 수출대국을 꿈꾸는 한국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AP·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정부 관리 말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오전 메릴랜드주 랜햄의 직업훈련센터를 방문한 뒤 조지아주 버크시에 2기의 원자로 건설을 추진 중인 서던 컴퍼니에 대출 보증을 제공하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서던 컴퍼니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전력회사다. 이 회사가 채무를 갚지 못해 부도를 낼 경우 연방 정부가 일정액의 채무를 감면해 주게 된다. 원자로 건설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연방정부의 대출보증이 필수적이다. 서던 컴퍼니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지원으로 건설 비용의 70%를 보증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차세대 원전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지난 1일 의회에 제출한 2011년 회계연도 정부예산안에서 원전 건설에 대한 정부의 보증 한도를 현행 185억달러에서 540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선 후보 시절 막대한 건설비용과 핵폐기물 처리 때문에 원전 건설에 회의적이었던 그가 태도를 180도 바꾼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석유 의존도를 낮춰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둘째, 올해 오바마 정부의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서던 컴퍼니 측은 이번 원자로 건설로 4000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 계류 중인 기후변화 관련법안 처리과정에서 공화당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공화당은 값싼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 발전이 기업의 원가 부담을 낮춰 준다면서 원전 건설을 찬성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로 건설될 원전에 유사한 대출 보증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80년대 초 안전과 환경 문제로 원전 건설을 중단한 뒤 오바마 정부 들면서 ‘원전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현재 미국 31개주에서 104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으며 총전력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16개주에 34기의 원전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8기의 원자로 건설 발주가 끝났고 프랑스와 일본 기업들이 이 가운데 90% 이상의 수출 건을 따냈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을 수주하며 원전 수출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도 간과할 수 없는 큰 시장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中 대북 100억弗 지원, 정부 긴장해야

    중국이 북한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양측이 합의했으며, 이를 계기로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어제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을 통해 북한 당국과 이같은 규모의 투자방안에 합의했고, 다음달 중국의 대형은행 2~3곳과 다국적기업 등이 북한 외자유치 창구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과 투자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외자 100억달러는 달러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에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액수다. 2000년대 후반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추정액이 150억달러 안팎이라는 점에서 돈벼락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유엔의 대북제재 속에 지난해 기록한 15억달러의 무역적자를 일거에 해소하는 것은 물론 극심한 식량난도 크게 덜 것으로 점쳐진다. 2012년까지 강성대국의 대문을 활짝 열겠노라고 공언하며 화폐개혁 등에 따른 주민들의 동요를 달래 온 북한 당국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6자회담 재가동이라는 청신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규모 대북지원은 우려할 대목이 적지 않다. 우선 우리 정부와 미국 등이 추진해 온 북핵 해법이 일거에 헝클어지는 게 아닌지 염려스럽다. 강력한 대북제재와 대규모 경제지원을 채찍과 당근으로 삼아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핵 폐기를 이끌어 내려던 북핵 정책의 수순은 이번 중국의 대북지원 조치로 인해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북핵 폐기를 전제로 대규모 경제지원을 약속한 한국 정부의 그랜드바겐 구상 역시 차질이 예상된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다 해도 빈 곳간을 채운 터에 순순히 북핵 폐기 프로그램에 응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2012년은 북한이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을 완성하고 농축우라늄 방식의 핵무기도 상당 수준 개발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다. 북한에 있어서 남은 2년은 6자회담 틀 속에서 또다시 밀고 당기기식의 협상지연 전술을 너끈히 펼칠 수 있는 기간이다. 정부는 G2로 부상한 중국의 북핵 이니셔티브를 경계해야 한다. 북핵 문제는 풀지도 못한 채 동북아 정세가 한·미·일 대(對) 북·중의 신 대립구도로 가도록 해선 안 된다. 중국을 긴밀한 북핵 공조의 틀 속에 묶어두고, 중국의 대북투자가 북핵 폐기의 수순에 맞춰 이뤄지도록 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 女상담사·경찰 24시간 대기… 2차피해 예방

    女상담사·경찰 24시간 대기… 2차피해 예방

    지적장애를 지닌 A(17)양은 지난달 중순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A양은 최근 서울 신대방동 보라매병원에 있는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에서 상담사와 여자 경찰에게서 상담과 조사를 받았다. 경찰서 대신 이곳을 찾은 것이다. 센터는 성폭력응급키트에 피해자 겉옷·속옷과 함께 손톱·질내정액·혈액·소변·음모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냈다. 충격을 받은 가족들을 상담해 주고 치료를 해준 것은 물론이다. ●성폭력 전담 ‘원스톱 기동수사대’ 소속 진술녹화실, 조사실, 경찰관이 경찰서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병원에도 있다. 지난 12일 보라매병원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찾았다. 센터는 지난달 20일 창설한 성폭력 수사 전담 ‘원스톱(One-Stop)기동수사대’에 속해 있다. 경찰은 성폭력 피해 아동들이 수사과정에서 진술을 반복하면서 악몽을 떠올리는 등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에 여자 경찰을 주축으로 한 원스톱기동수사대를 창설했다. 보라매병원 구석에 자리한 원스톱 지원센터는 2008년 문을 열었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상담·진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하는데 이번에 원스톱기동수사대가 문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피해자 조사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여경이 조사부터 검찰송치까지 담당 원스톱센터에는 여성 상담사와 경찰이 24시간 대기한다. 피해자가 방문하면 가장 먼저 심리상담을 통해 필요한 진료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소변검사, 혈액채취, 임신검사, 증거물 채취 등이 이뤄진다. 진료가 끝나면 여자 경찰이 원스톱지원센터 안에 있는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시작한다. 조사 자료 중 진술조서, 진술녹화 CD, 고소장, 증거물 등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있는 성폭력 수사팀으로 넘겨진다. 추후에 다시 조사를 하더라도 수사대 소속 여자 경찰이 전담하기 때문에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고평기 원스톱기동수사대장은 “활동 영역을 13세 미만 아동과 장애인 피해자 위주로 하고 차차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수사대와 센터가 연계해 여경이 피해아동을 조사하는 단계부터 사건의 검찰 송치까지 담당한다.”고 말했다. ●“서울에 두 곳뿐… 더 늘려야” 서울경찰청 소속 원스톱기동수사대는 상담사 등을 포함해 30여명이다. 가해자 검거와 단속을 위해 남자 경찰도 있지만 대부분 여경이다. 남자 경찰이 성폭력 피해자를 수사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여경이 수사하는 것이 원칙이다.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정은주 보라매센터 팀장은 “서울에 보라매병원, 경찰병원 두 곳만 있는데 강북에서 이곳까지 오기는 거리가 멀다.”면서 “원스톱센터가 동·서·남·북 등 최소한 4곳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보가 부족해 성폭력 사건이 수사대가 아니라 일선 경찰서에 넘어가기도 한다. 고평기 수사대장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수사대원 전원이 ‘성폭력 수사 전문과정’ 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국내 스마트폰 더 똑똑해진다

    국내 스마트폰 더 똑똑해진다

    국내 스마트폰이 이름 그대로 더욱 똑똑해진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노트북 등 휴대용 통신 기기에서 인터넷을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청소년 유해 사이트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도 탑재될 전망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은 스마트폰이 인터넷 모뎀 역할을 수행, 다른 기기가 이를 통해 3세대(3G) 인터넷 망에 접속하는 ‘테더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노트북이나 휴대용멀티미디어단말기(PMP), 소니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옴니아2와 애플 아이폰은 물론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210 시리즈’와 모토롤라 모토로이도 테더링 기능이 탑재돼 있다. 개별 기기마다 데이터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스마트폰 1대로 다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테더링 서비스는 기존 일반 휴대전화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1MB(메가바이트)당 2600원의 비싼 요금이 책정되면서 일반화되지 못했다. KT의 경우 최근 스마트폰 요금제에 테더링 서비스를 통합, 1MB당 15~50원을 부과해 최대 100분의1 이하로 부담을 줄이면서 각광받고 있다. 사용자들은 국내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정액제나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정해진 데이터 사용량 안에서 테더링 서비스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초과할 때는 추가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스마트폰에서 유해사이트 접근을 막는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오는 4월 중 스마트폰용 유해사이트 차단 솔루션을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관세 카드납부 500만원까지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관세의 한도가 500만원까지 확대된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관세법 개정안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3월말까지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입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현재 200만원 이하이던 것을 500만원 이하로 확대하는 것이다. 또한 원재료 수입때 납부한 관세에 대해 수출 사실만 확인한 뒤 간편하게 관세를 환급하는 제도인 간이정액 환급제도 적용대상을 환급실적 4억원 이하에서 6억원 이하인 중소기업으로 확대, 최대 130개 중소기업의 환급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연예인쇼핑몰 ‘짝퉁’ 대거 유통

    연예인쇼핑몰 ‘짝퉁’ 대거 유통

    일부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짝퉁’ 명품의 유통 창구로 변질되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인기를 모은 연예인 쇼핑몰은 애초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여자 연예인들이 전문성을 살려 창업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연예인으로부터 이름과 얼굴 등 유명세만 빌린 쇼핑몰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기면서 가짜 명품이 대거 유통되는 등 상혼으로 얼룩지고 있다. 경찰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연예인들이 운영하거나 이름만 빌리는 형태로 운영되는 인터넷쇼핑몰은 수백 개에 이른다. 접속건수를 기준으로 상위 1~100위 인터넷쇼핑몰은 대부분 유명 여자 연예인들의 이름을 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연예인들의 이름과 얼굴을 내건 쇼핑몰에 더 많은 신뢰를 보여 제품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예인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들이 짝퉁 상품을 몰래 팔아 오다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9일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짝퉁 상품을 판매한 혐의로 유명 여자 연예인 3명과 제조자, 쇼핑몰 운영자 등 2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 가수 A씨는 지난해 8~11월 코카콜라, 도널드덕 등 외국 유명상표를 도용한 의류와 액세서리 등 135점을 팔아 2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배우 B씨는 캘빈클라인, 방송인 C씨는 월트디즈니 등 상표를 도용해 각각 150만원과 5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들이 상표권을 침해한 것을 ‘진품’의 판매가로 환산하면 모두 2400만원에 이른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동대문시장 등에서 짝퉁 의류를 구입해 쇼핑몰에서 팔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인터넷쇼핑몰들은 경찰이 단속에 들어가자 짝퉁 제품 판매를 중지했다. 경찰은 연예인의 이름을 빌려 짝퉁을 판매한 쇼핑몰 8개를 적발해 해당 연예인과 공모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초상권만 빌려준 것은 처벌하기 어렵다.”면서 “이름과 초상권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일정액을 받은 연예인도 조사하겠다”고 밝혀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문제는 쇼핑몰 운영자 대부분이 상표권 위반이 위법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연예인들이 짝퉁을 판매하는 것이 위법인줄 몰랐다고 진술했다.”면서 “대부분 잘못했다, 앞으로는 안 하겠다면서 뉘우치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은행원 윤지희(28·여)씨는 “유명 연예인이 자신의 이름을 직접 걸고 하는 연예인쇼핑몰이라 더 믿음이 갔는데 속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대학생 최한나(24·여)씨는 “이 기회에 수많은 쇼핑몰에서 짝퉁 제품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판매하는 행태를 근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음식쓰레기 버린만큼만 돈내요”

    “음식쓰레기 버린만큼만 돈내요”

    가정 주부들의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였던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영등포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부터 비용처리까지 현장에서 한 번에 처리하는 ‘거점 수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종량제 비닐봉투의 경우 수거비용이 많이 들고 봉투로 인한 환경오염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거점용기 방식 또한 배출량과 무관하게 정액제로 수수료를 내야 하고, 용기 주변에서 악취가 발생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구는 이들 두가지 방식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RFID(IC칩을 내장해 무선으로 정보를 관리하는 차세대 인식기술) 기반의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전자식 수거용기의 경우 주민이 언제든지 적은 양도 배출할 수 있어 악취를 없앨 수 있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에선 주부들이 언제든 집 앞에 설치된 전자식 수거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고, 버린 양만큼 정확히 수수료를 내면 되기 때문에 월정액으로 내던 쓰레기 처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음식물 악취도 발생하지 않아 주변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특히 쓰레기 양에 따라 수수료가 차등 부과돼 주민 스스로 쓰레기를 줄이도록 유도할 수 있으며, 전자카드로 즉석에서 결제가 이뤄져 편리하다. 각 가정마다 배출되는 쓰레기 수거량을 정확하게 수치화함으로써, 구의 쓰레기 처리 예산 전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구는 RFID 수거시스템을 개발한 (주)오토코리아와 ‘RFID 기반 지능형 종량 클린장치 및 수거관리 시스템’ 에 대한 특허 출원을 추진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3년간 1조 투자 SW강국으로

    3년간 1조 투자 SW강국으로

    ‘제2의 아이폰은 한국에서….’ 하드웨어(HW) 중심의 한국 정보기술(IT)산업에 대해 소프트웨어(SW)를 강화하는 쪽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진다.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세계를 강타한 미국 애플사의 ‘성공 신화’가 대변화의 단초를 제공했다. 정부는 2012년까지 소프트웨어와 산업융합 분야에 1조원을 투자한다. 공공 소프트웨어사업 관련 제도를 ‘중소기업 참여형’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5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소프트웨어 강국 도약전략’을 보고했다. ●한국 세계시장 점유율 1.8% 불과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은 2008년 전체 IT시장의 3분의1인 1조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이 가운데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1.8%에 불과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소프트웨어 사업은 10개 가운데 1~2개가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 1~2개가 나머지 8~9개의 손실을 벌충하고도 남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우리의 미래산업을 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면서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와 같은 성공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와야 하며, 정부도 파격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소프트웨어 시장의 틀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참여 비율이 높은 컨소시엄에 입찰 때 기술평가에서 우대해줄 방침이다. 또 설계와 개발을 분할하는 ‘분할발주제’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동통신사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행위 방지를 위해 모바일 인터넷망 개방 등 법과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임베디드SW’(특정작업 수행을 위한 내장형 소프트웨어)의 집중 육성도 이번 대책의 키워드다. 국산화율이 낮은 임베디드SW를 육성하기 위해 ‘제조-시스템반도체-임베디드SW’ 기업간 연계를 강화한다. 일례로 스마트폰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 주도의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확보를 지원하고, 데이터요금 무한정액제와 무선인터넷망 개방 등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출 150억弗·일자리 16만개 확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R&D)의 투자 확대도 이뤄진다. 최고 전문가의 실전교육 제공과 소프트웨어 미래를 선도할 ‘SW 마에스트로’ 과정이 신설된다. 정부의 소프트웨어 분야 R&D 투자가 현재 3700억원에서 2013년까지 2배 수준인 6700억원으로 확대되며, 동시에 하드웨어 분야 R&D 투자의 10%를 소프트웨어에 할애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번에 마련된 도약 전략을 통해 2013년까지 소프트웨어 수출이 150억달러가 확대되고, 16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수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장기이식용 복제돼지 지노, 아빠됐다

    장기이식용 복제돼지 지노, 아빠됐다

    사람에게 장기를 제공할 목적으로 복제된 무균돼지 ‘지노(Xeno)’가 아빠가 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노의 정액을 일반 암컷 돼지에 인공수정한 결과 지난달 10일 새끼 4마리가 태어났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4월 태어난 지노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일부 없애고서 복제한 ‘이종(異種) 간 장기이식용’ 미니돼지다.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국제적으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태어난 지노의 새끼 4마리 가운데 암·수 1마리씩 2마리도 지노처럼 이종 간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초급성’ 유전자가 없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지노 2세의 탄생을 시작으로 농진청은 초급성 거부반응 유전자가 제어된 돼지끼리의 교배를 통해 2013년부터는 연간 30마리 정도의 부분 장기이식 연구용 돼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노와 달리 아예 인간 면역유전자 형질을 전환 받은 채 태어나 급성 혈관성·세포매개성 거부반응이 제어된 돼지와 지노 후대들과의 교배를 통해 심장이나 신장, 간 등의 이식이 가능한 다중 형질전환 돼지의 탄생도 가능할 전망이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라승용 원장은 “이종간 장기이식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려면 인간과 유전자가 맞는 형질전환 복제돼지의 대량 증식과 영장류 이식 실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도 “지노 2세의 탄생으로 우리나라 바이오 장기 연구가 안정적인 출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알토란’ 미분양 아파트 찾자

    ‘알토란’ 미분양 아파트 찾자

    양도세 감면혜택이 D-10일로 다가왔다.  수요자와 건설업체 모두 막바지 양도세 감면혜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입지가 빼어난 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계약금 인하,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과 같은 혜택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새 아파트 구입이 가능하고, 11일까지 계약을 마치면 입주(준공) 후 5년 이내에 되팔 때 발생하는 양도소득세의 60~100%를 감면 받는다. 투자자들은 초기에 적은 돈으로 새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다.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만한 곳으로 인천 영종하늘도시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 동시분양했으나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송도·청라 신도시에 밀려 미분양이 발생한 곳이다. 건설사들은 미분양 아파트를 팔기 위해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이자후불제, 무이자 융자 등 다양한 혜택을 내놓았다. 계약율이 80~90%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 힐스테이트는 1628가구 중에 3순위까지 청약 신청자가 1313명 몰렸으나 초기계약율이 50%에 불과했다. 그러나 계약금 5%, 중도금 60% 이자후불제 등 분양조건이 완화되면서 계약율이 80%로 뛰었다. 지난 주말에만 가계약이 75건, 정식계약이 20건 체결됐다. 김진현 현대건설 소장은 “계약금과 중도금 조건을 완화해 초기투자 부담을 줄인 것이 주효했다.”면서 “양도세 마감이 임박하면서 수요자들이 투자에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영종 우미린 48~84㎡ 1287가구에 계약금 1500만원 정액제, 중형 평형은 중도금 전액 무이자, 소형평형은 3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신명스카이뷰주얼리 56~57㎡ 1002가구는 계약금 5%, 중도금 30% 무이자, 30% 이자후불제를 실시 중이다. 동보노빌리티는 계약금 10%에 중도금 일부를 무이자로, 한라비발디 101~208㎡ 1365가구는 계약금을 5%로 낮췄고, 한양수자인은 계약금 정액제로 수요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1순위에서 최고 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던 청라지구 청라더샾 레이크파크 아파트도 부적격자 미계약분이 다소 남아있다. 동문건설이 분양한 동문굿모닝힐도 일부 미계약 물량이 남아있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래미안 한강신도시 아파트 미계약 물량이 있다. 올림픽대로와 바로 연결되는 도로와 서울지하철 5·9호선 환승구간인 김포공항역과 김포 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김포 경전철이 건설되면 서울 접근이 한결 쉬워진다.  은평뉴타운과 가까운 고양 삼송지구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도 남아있다. 군포 산본 래미안 하이어스도 전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지만 일부 대형 평형에 미계약분이 있다. 후분양 아파트로 올 9월 입주예정. 한라건설은 천안 용곡동 한라비발디 미분양아파트를 최대 5000만원 할인해 분양 중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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