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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만원 수표를 1억으로… 위조 감별기도 속여

    액면가 13만원권 비정액 수표를 1억원권 수표로 위조해 3억원을 인출해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범행에 가담해 현금을 인출한 박모(54)씨 등 2명을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을 모집한 이모(6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위조를 주도한 김모(58)씨 등 달아난 일당을 쫓고 있다. 이들은 시중 은행에서 발행하는 1억원권 비정액 수표와 소액 수표의 용지가 같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허위로 부동산 매물을 내놓은 뒤 땅을 보러온 김모(54)씨에게 “구매 의사가 있는지 알고 싶으니 1억원권 수표를 복사해 오라.”고 속여 1억원권 자기앞수표 3매의 복사본을 입수했다. 그 뒤 남양주시의 시중 은행을 찾아가 동일한 용지의 13만원권 수표 8매를 발급받았다. 위조범 김씨는 화공약품을 사용해 13만원권 수표의 액면가와 일련번호를 지운 뒤 컬러프린터로 먼저 입수한 복사본의 액면가와 일련번호를 인쇄했다. 이렇게 위조한 수표는 위조수표감별기도 알아채지 못할 만큼 정교했다. 인출을 맡은 신모(41)씨는 지난해 2월 16일 1억원권 위조수표 3매를 서울 중구의 시중 은행에 입금한 뒤 다른 지점을 통해 3억원 전부를 인출했다. 이들은 붙잡힐 것에 대비해 실명을 감춘 채 서로를 ‘김사장’, ‘하사장’ 등으로 부르며 점조직으로 활동했다. 경찰은 이렇게 위조한 수표를 감별기가 식별하지 못했다는 점을 일선 금융기관에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각 금융기관은 1억원 이상 고액권 수표의 색상 등을 바꿔 사용하고 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동반성장 사모투자펀드 첫 등장

    기존의 대출 방식이 아니라 직접 지분투자로 중소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동반성장 사모투자펀드(PEF)가 처음 등장했다. SK그룹은 11일 한국정책금융공사와 산은캐피탈, SK증권, SK텔레콤, SK종합화학 등이 각각 일정액을 출자한 약정금 1000억원의 동반성장 사모투자전문회사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2018년까지 6년간 운영되는 펀드 자금은 연구·개발(R&D)이나 공장 증설 등을 위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SK의 협력업체에 우선 투자된다. 2~3개월의 심사 절차를 거쳐 투자 결정이 내려진 협력업체에는 50억원 안팎의 지분 투자가 이뤄진다. 9월쯤 1호 투자대상 업체가 선정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 협력업체에 평균 5억원 안팎의 사업자금을 저리로 대출해 주는 321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도 운영 중인데, 이번 PEF는 업체당 지원 규모가 10배가량 큰 데다 이자 상환이나 담보 제공 등 부담이 없고, 산은캐피탈의 리스 등 추가적인 금융 지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양산 반도유보라 4차 특화형 설계로 눈길

     반도건설은 경남 양산신도시 물금택지지구 46블록의 ‘양산 반도유보라 4차’를 분양 중이다. 최고 29층 16개동에 전용면적 84~95㎡형으로, 총 1210가구 규모다.  반도유보라 4차는 물금택지지구 3단계 중 가장 노른자위에 위치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부산대 양산캠퍼스역과 증산역이 지나는 더블 역세권이며, 부산(화명역)까지 15분대의 생활권이다. 단지 주변에는 중심상업지구가 있어 분양 열기가 어느 지역보다 높다.  전 가구를 4~4.5베이 4룸으로 설계해 개방감과 조망, 채광과 통풍을 높였다. 93㎡형과 95㎡형에도 대형 평형처럼 2개의 욕실(부부 및 공용욕실)을 만들고 욕조와 샤워 부스를 설치했다. 표준 규격보다 20cm 더 넓은 지하 주차공간, 단지내 시설을 카드 1장으로 이용하는 ‘1패스 스마트키 시스템’, 조명등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인공지능 LED 주차장 등 주거 편의성도 고려했다.  커뮤니티시설에는 다양한 컨셉트를 적용했다. 단지내에 영어교육법인 ‘YBM과 연계한 영어마을’이 만들어져 원어민 강사로부터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단지 중앙에는 축구장 3개 면적의 초대형 중앙광장이 있고, 야외 미니퍼팅장, 1km에 달하는 단지 둘레길은 공원을 연상시킨다. 최대 동간의 거리가 174m에 이르러 단지 환경이 쾌적하다. 반도유보라 4차 분양가는 3.3㎡당 평균 725만원대로(최저 680만원대) 3차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혼부부 등 전세 수요자와 내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 등이 관심을 가질만한 가격대로 평가된다. 특히 계약금(계약시)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를 적용해 초기 금융비용을 최소화 했다. 현재 동호수 지정 계약을 선착순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모델하우스는 남양산역 3번 출구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VoIP 갈등’ 해법 없나

    카카오의 ‘보이스톡’ 서비스로 인한 m-VoIP 사업자와 이동통신 업계의 이견이 첨예한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5일 “현재 부가통신 서비스로 규정된 무료 인터넷전화 서비스 관련 정책의 개정 여부 등을 검토 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짓도록 하겠다.”면서 “(해결책 마련까지는) 최소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방통위는 현재 이통사와 포털업체, 전자업체 등이 참여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망중립성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m-VolP에 대한 정부의 입장도 정리된다. 이 위원회에서는 스마트TV 등 이통사의 망을 빌려 쓰는 모든 서비스에 대해 논의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방통위가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무료 이용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에서 해법을 찾기도 쉽지 않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역시 m-VoIP에 대한 해법이 각기 다르다. 실제로 일본 NTT 도코모와 소프트뱅크는 이용 약관을 통해 m-VoIP 서비스 이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LG유플러스와 같은 경우다. 유럽의 이통사들 역시 m-VoIP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다. 영국의 보다폰은 월정액 41파운드 이상의 가입자에게 m-VoIP 서비스를 허용하고 있다. 독일의 T모바일은 월정액 49.95유로 이상, 프랑스 오렌지도 월정액 49유로 이상의 이용자에게 허용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세 이통사 모두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정부나 국회가 나서서 m-VoIP를 도입한 사례가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의회에서 망중립성을 포함한 통신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통신사들이 m-VoIP 서비스 문을 열도록 했다. 미국은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망중립성을 결정한 이후 버라이즌과 AT&T가 3G 가입자에게 m-VoIP를 허용했다. 다만 미국 버라이즌과 네덜란드 KPN은 지난해 무제한 데이터를 폐지하거나 데이터 이용요금을 인상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차상위층도 영구임대 지원… 휴대전화·인터넷요금 감면도

    차상위층도 영구임대 지원… 휴대전화·인터넷요금 감면도

    정부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개편하려는 것은 복지 자원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강화하고 비수급 빈곤층 등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서다. 현재의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수급자에게만 모든 복지 혜택이 쏠려 있다. 일단 수급자가 되면 월평균 50만 8000원을 받는다. 또 주민세, TV수신료, 휴대전화 요금 등을 감면 또는 할인받는다. 분야에 관계없이 일괄 지원되는 통합 급여 체계여서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수급 자격을 잃으면 이런 혜택이 모두 없어진다. 일을 할 수 있으나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을 해서 급여를 받으면 수급 자격을 상실하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그보다 많은 수급 지원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수급 빈곤층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실상 수급자와 같은 계층이지만 수급자가 아닌 탓에 소득이 수급자보다 더 적은 계층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대한 균형 지원 방안이 마련된다. 수급자에게 주는 현물이나 현금 급여의 중복을 가려내 차상위계층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현재 수급자에게만 주어지는 영구임대주택 지원을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하고 휴대전화 및 인터넷 요금 감면 대상에 차상위계층을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올 하반기까지 이를 세부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제도도 바뀐다. 수급 자격이 완화된다. 노인, 장애인 등 근로 취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주거에 대한 소득 환산율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수급자를 선정할 때 월 소득 등 재산을 모두 평가하는데 집에 대해서는 월 4.17%의 환산율을 적용한다. 이를 낮춰 집만 있고 소득이 적은 취약 계층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부양의무자 자격도 완화한다. 현재는 자녀의 월 소득이 72만원을 넘으면 수급 자격이 박탈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취약 계층의 부양의무자가 소득이 낮아 실질적으로 부양하기 어려울 때는 이를 완화할 방침이다. 또 자녀가 졸업 후 직장을 가지면 부모가 수급자에서 제외되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은 교육, 의료 등의 현물 급여를 지속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보다 근본적인 처방은 현재의 통합 급여 체계를 개별 급여 체계로 바꾸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빈곤제도 기획단을 구성, 실무적인 문제를 검토한 끝에 개별 급여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문제도 있다. 수급자 입장에서는 현재보다 지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실질적인 생활이 가능한 보장 방안이 따로 마련돼야 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개별 급여의 수준이 지금보다 높아야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예산 문제도 걸려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용어 클릭] ●기초생활수급자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1인 가구 55만 3544원) 이하인 계층을 말한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생계, 주거, 의료, 교육, 해산, 장제, 자활급여 등 7가지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지급받는다. ●차상위계층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내인 계층으로, 특히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00% 이하이면서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된 사람은 비수급 빈곤층으로 구분한다. 2010년 차상위계층은 185만명이며 이 중 비수급 빈곤층은 117만명, 66만 가구에 이른다.
  • 역차별받는 차상위계층, 기초수급자보다 의료·주거비 더 부담

    인천 부평구의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최모(74)씨는 척추 신경을 다쳐 5등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아들은 월급 100여만원으로 빚을 갚느라 바쁘고 그나마 두 딸에게 한달에 5만원씩을 받으며 생활했지만 딸들의 살림이 어려워지면서 이마저 끊겼다. 최씨의 한달 수입은 장애수당 3만원이 전부다. 기초생활수급 신청도 해봤지만 아들이 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최씨는 “최근에 허리 수술을 받아 치료비만 1000만원이 넘지만 자녀들에게 용돈을 받을 수 없게 되니 생활이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10년 12월부터 1년 동안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20 10 빈곤정책 선진화를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빈곤층일수록 의료비와 주거비 등의 부담이 컸으며 일부 영역에서는 차상위계층의 생계 부담이 기초생활수급자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빈곤층의 대부분은 1~2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전체 평균 가구원 수가 2.69명인 데 비해 기초생활수급 가구는 1.77명, 차상위계층은 1.71명이었다. 가구주의 연령은 기초생활수급자가 61.3세, 비수급 빈곤층이 69.1세로 평균인 52.8세보다 높았다. 또 근로 능력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취업하지 않은 가구가 많았다.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55.6%는 근로 능력자가 한 명도 없었으며 48.9%는 근로 능력자가 있더라도 취업하지 않은 상태였다. 빈곤층일수록 공적연금과 고용보험 등 각종 사회보험에서도 소외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전체 국민의 49.4%가 국민연금에 가입해 있으나 기초생활수급자는 10.1%, 비수급 빈곤층은 30.0%만이 가입해 있었다. 고용보험 역시 기초생활수급자는 36.7%, 비수급 빈곤층은 41.7%만 가입해 전체 국민 가입률인 74.4%에 크게 못 미쳤다. 저소득층일수록 고용이 불안정한 탓이다. 의료와 주거, 에너지 등의 측면에서 빈곤층의 삶은 여전히 열악했다. 가구 내에 만성 질환자가 있는 비율은 기초생활수급층의 경우 60.0%, 비수급 빈곤층은 54.6%였다. 전체 가구의 자가 주거 비율이 55.2%인 데 비해 기초생활수급층은 14.7%, 비수급 빈곤층은 28.0%에 그쳤다. 소득이 낮을수록 난방 등 에너지 사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편 각종 생계 지원이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집중돼 있어 의료와 주거에서 기초생활수급자보다 차상위계층의 부담이 더 높다는 조사치도 제시됐다. 진료비 탓에 치료를 포기한 경험은 비수급 빈곤층(90.9%)과 소득인정액 120% 미만 계층(90.7%)이 기초생활수급 계층(84.0%)보다 더 많았다. 또 주거 빈곤 가구가 기초생활수급자의 58%, 비수급 빈곤층의 86%, 소득인정액 120% 미만 계층의 61%를 차지하는 등 차상위계층의 주거 빈곤이 더욱 심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非대리점 휴대전화도 요금할인

    새달부터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구입하지 않은 휴대전화도 약정 계약만 하면 통신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KT와 SK텔레콤은 30일 단말기자급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요금할인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KT는 대리점 가입자와 동일하게 요금을 할인하는 ‘심플 할인’ 서비스를 31일부터 실시한다. 현재 KT 대리점을 통해 2년 약정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3세대(3G) 정액제 요금할인은 약 33%, 롱텀에볼루션(LTE) 정액제 요금할인은 약 25%를 매월 할인받는다. 1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3G, LTE 모두 약 18%의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이 2년 약정으로 가입할 경우 매월 3G 5만 4000원 요금제는 월 1만 8000원, 4G LTE 5만 2000원 요금제는 월 1만 4000원을 할인받는 셈이다. SK텔레콤도 ‘요금약정 할인제도’를 시행한다. 가입자는1년과 2년의 약정기간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33% 할인이 가능하다. 2년 약정을 선택하는 경우 기존 스페셜 할인과 LTE플러스 할인 수준의 요금할인이 적용된다. 1년 약정을 선택한 소비자는 기존 더블할인 수준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3G 월 5만 4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1만 7500원(2년 약정), 월 1만원(1년 약정)을 할인받을 수 있다. LTE 5만 2000원 요금제의 경우 월 1만 3500원(2년 약정), 월 7500원(1년 약정)을 할인받을 수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아내 속옷 정액까지 검사… “의처증 남편 위자료 줘라”

    아내의 속옷에 묻은 정액까지 검사하는 등 의처증이 심각한 남편에 대해 부인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5부(부장 이태수)는 A(51)씨가 부인 B(46)씨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 소송에서 “둘은 이혼하고 A씨가 아내에게 위자료 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B씨가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온 뒤 “자동차 실내 조명등과 조수석 의자가 내가 해놓은 것과 다르다.”며 B씨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B씨는 강하게 부인했지만 A씨의 의심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A씨는 B씨에게 이메일과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밝히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 번 시작된 의심은 끝날 줄 몰랐다. 세탁기에서 B씨의 속옷 2장을 몰래 꺼내 한국법과학연구소에 정액 검출 여부를 의뢰하기까지 했다. 사흘 뒤 정액 양성 반응 결과가 나오자 검찰에 간통죄로 고소하면서 증거로 속옷을 제출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검출된 정액은 A씨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도 A씨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혼인 파탄의 책임을 남편에게 물었다. 재판부는 “20년 이상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살아온 아내를 아무런 근거 없이 의심하고 추궁하며 간통죄로 형사고소까지 해 부부간의 애정과 신뢰를 깨뜨렸다.”고 판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스마트폰 청소년 유해물 차단” 이통사들 서비스 잇따라 내놔

    통신업체들이 청소년 대상의 스마트폰 유해정보 차단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KT는 29일 부모가 어린 자녀의 스마트폰 유해정보 접근을 차단해주는 ‘올레 자녀폰 안심’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통해 음란, 폭력, 도박 등 유해사이트와 유해 애플리케이션에 노출되는 것을 차단해준다. 500만개 이상의 유해사이트를 비롯해 유해 앱 DB를 바탕으로 3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와이파이 등 모든 네트워크에서의 유해정보 접근을 차단한다. 월 평균 3만건 이상의 새로운 유해사이트와 앱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준다. 또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게임이나 메신저에 중독되지 않도록 부모가 자녀의 특정 앱 사용 시간을 원격조종하는 기능도 있다. 올레 자녀폰 안심 서비스는 월정액 2000원의 부가서비스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 이상이면 사용이 가능하다. KT와 인터넷 유해정보 차단 전문기업 플랜티넷이 공동 개발했다. SK텔레콤도 지난 8일부터 청소년들이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T청소년 안심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국내외 200만여건의 DB를 바탕으로 무선 네트워크 단계에서 유해정보로 판단되면 자동으로 해당 사이트 접속을 원천 차단해 준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오늘의 눈] “장미 대신 돈을…” 씁쓸한 성년식/배경헌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장미 대신 돈을…” 씁쓸한 성년식/배경헌 사회부 기자

    기본소득.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국가가 매월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돈이다. 모든 국민에게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나이나 근로 여부, 재산 정도 등을 따지지 않고 일정액을 그냥 주는 개념이다. 남미 브라질이나 미국 알래스카주 등에서 이미 시행 중인 제도로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논의가 조금씩 시작됐다. 지난 21일 트위터에서 때아닌 기본소득 논쟁이 오갔다. 성년의 날을 맞아서다. 젊은 이용자가 많은 트위터에는 이날 “성년의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기본소득”, “20대에게 필요한 건 멘토가 아니라 기본소득”이라는 등 기본소득과 관련된 트위트가 수백건 리트위트됐다. 성년의날 선물로 장미보다 돈이 급한 20대의 현실을 보여주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성인이 되는 중압감은 전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 2012년에 성인이 된다는 의미는 유명 대학을 나와도 변변한 직장 하나 구하기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취업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출발 신호’와도 같다. 토익과 학점 관리가 시작된다. 여유를 갖춘 20대는 드물다. ‘연봉은 많지만 하기 싫은 일’보다 ‘연봉은 적더라도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를 과감히 택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기란 더욱 어렵다. 원해서 공장형 인재가 되는 청춘은 없다. 젊은이들은 취업에 꿈을 저당잡혔다. 20대가 기본소득에 열광하는 것은 그 돈이 ‘생존’의 중압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으리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기본소득 논의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무상급식, 반값등록금보다 기본소득이 더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조건 없이 돈을 지급하는 데 대한 사회적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지, 어느 규모로 지급할지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하지만 어른들은 기본소득의 숙제도, 또 취업난이라는 숙제도 좀처럼 해결해 주지 않는다. 그렇게 쌓이는 숙제들의 무게만큼, 20대의 어깨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baenim@seoul.co.kr
  • 스마트폰 중도해지 ‘갈아타기’ 할인요금 위약금으로 물어야

    앞으로 스마트폰의 가입 통신사를 바꾸는 ‘갈아타기’를 할 경우, 약정기간까지 남은 단말기 할부금 외에도 별도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스마트폰 할인요금제에 가입한 사용자가 약정 기간에 중도해지하면 그동안 할인을 받았던 요금도 위약금으로 물어야 하는 새 제도를 이동통신 3사가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폰 할인요금제는 이통사 대리점에서 단말기를 2년이나 3년 할부로 구매할 경우 이용요금을 매월 일정액 할인해 주는 제도다. 방통위 관계자는 “할부 구매자들이 기존의 단말기 할인요금을 마치 보조금처럼 인식하고 이용해 왔다.”면서 “이달부터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되면서 단말기 시장과 서비스요금 시장이 분리됐기 때문에 할인요금제의 위약금 도입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위약금 규모는 방통위가 강제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이통사에 과다하지 않은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책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까지 스마트폰 할인요금제 이용 가입자는 약정기간 중에 중도해지하면 남은 단말기 할부금만 내면 됐다. 할인요금제가 고가 단말기의 구입 비용을 덜어주는 유사 보조금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 위약금 제도가 적용되면 이통사 대리점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가입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중도해지할 경우 남은 단말기 할부금에 위약금까지 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이용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통 3사의 새 위약금 제도 도입은 단말기 자급제 시행과 밀접하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온라인 마켓 등에서 휴대전화를 산 가입자에게도 기존 고객과 동일한 할인요금제를 적용하면 비용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의 가입자들 역시 약정기간을 조건으로 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면서 “단말기 자급제 가입자가 몇달간 요금을 할인받은 뒤 다른 이통사로 옮겨가는 폐단을 막기 위해 제도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도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다음 스마트TV 절반의 성공?

    다음 스마트TV 절반의 성공?

    # 이모(37)씨는 대형 마트에서 스마트TV 셋톱박스 ‘다음TV 플러스’를 구입했다. 가격은 19만 9000원. 비싸다는 생각은 했지만 집에서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망을 통해 스마트TV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끌렸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가 많다는 설명을 듣고 마음을 굳혔다. 그러나 어린이용에 비해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한 지 한달 만에 5000대의 1차 물량을 완판(完販)하고 추가 주문에 들어갔다. 다음은 지난달 22일 스마트TV 플랫폼 다음TV와 이를 탑재한 셋톱박스 다음TV 플러스를 출시하고 이마트와 옥션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스마트TV 셋톱박스 판매 추이는 당초 기대했던 수준”이라며 “추가 물량은 1차와 비슷하고 향후 이마트·옥션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마트 등으로 확대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TV는 PC와 모바일에서 제공했던 검색, 키즈, 클라우드, TV팟 등 다음의 콘텐츠를 TV에 최적화해 제공한다. 기존 TV를 통해 볼 수 있던 지상파 방송을 다음TV의 새로운 사용자환경(UI)을 통해 시청하고 인터넷망과 연결해 다음의 콘텐츠를 월정액 없이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을 고심하던 다음의 스마트TV 시장 진출에 대해 ‘우려 반 기대 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부상하면서 후발 사업자들이 추격하고 있지만 신규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던 다음이 스마트TV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동통신 업체와 셋톱박스 제조사들도 스마트TV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다음이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비스 차별화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다만 “다음이 스마트TV 시장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최근 다음이 발표한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10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271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도 17.8% 하락했다. 스마트TV 플러스 전략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콘텐츠 부실에 대한 지적이 많은 것은 알고 있다.”면서 “현재 키즈, 스포츠, 영화, 게임 관련 프리미엄 콘텐츠를 새롭게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덕 다음TV 대표이사도 제품 발표회에서 “9회 말 투 아웃 풀카운트 상태에서 다음TV 플러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구글·애플 TV에 절대 밀리지 않는 서비스와 성능으로 국내 TV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철밥통’ 공무원 월급 민간기업과 비교해보니…

    ‘철밥통’ 공무원 월급 민간기업과 비교해보니…

    경찰직·교육직·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보수는 경찰직이 가장 많고 일반직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미만 공무원의 보수는 민간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민간에 비해 공직에서는 학력별 임금차이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간기업 대비 공무원의 평균 연령은 5.5세가 많고, 보수 상위 10%·하위 10% 간 차이가 민간기업의 절반 수준으로 ‘철밥통’의 특성은 여전했다. 23일 정부가 발주해 노동연구원이 작성한 ‘2011년 민관 보수수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직·교육직·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경찰직의 보수가 민간기업의 91.9% 수준이었다. 교육직은 87.2%, 일반직 공무원은 77.1%로 가장 낮았다. 경찰 공무원은 시간외 수당 등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동연구원은 경찰직(10만 3000명)·교육직(31만 7000명)·일반직(31만 4000명) 공무원과 상용근로자 100인 이상의 중견기업에 종사하는 관리·사무직 및 전문직 직원의 연봉을 직종·학력·연령별로 비교했다. 보수는 정액급여, 초과급여, 특별급여 등의 합계로 퇴직금과 주거, 식사, 의료, 보건, 문화, 경조사 비용 등의 법정복리비는 기업마다 크게 다를 수 있어 제외됐다. 대졸 이상 공무원의 보수는 민간기업 직원보다 20.7% 적지만 대졸 이하는 오히려 같은 학력의 민간기업 직원보다 19.3%나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무원은 임용 후에 학력 수준과 관계없이 근속연수에 따라 보수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지만, 민간기업에서는 저학력 근로자의 경우 승진이 힘들어 보수가 거의 증가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연령별로 40~44세 공무원 보수가 민간기업 직원의 80% 수준으로 가장 차이가 많이 났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보수격차가 줄어들었다. 공무원의 고용안정성은 여전히 민간기업보다 월등히 높았고, 성과에 따른 보수 격차도 나아지지 않았다. 공무원의 평균 연령은 41.1세로 민간기업의 35.6세보다 5.5세가 많았다. 2010년 보수 상위 10%의 하위 10%에 대한 상대적 임금격차는 2.17배로 민간기업(4.31배)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번 정부가 출범한 2008년 2.20배서 2009년 2.19배, 2010년 2.17배로 오히려 임금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찰직·교육직·일반직 공무원의 전체 평균 보수는 민간기업의 85.2%였다.”면서 “하지만 연금 및 퇴직금이 포함돼 있지 않고, 직무안정성 등도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무원 보수가 적정 수준인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민간기업에 대한 공무원 전체 평균 보수는 2004년 96%에서 6년간 격차가 벌어져 2010년 84.2%를 기록했고 지난해 6년 만에 반등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탈북자 노린 금융사기 성행

    경찰청은 18일 최근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중국 부동산 개발에 투자하면 수개월 안에 수억원을 벌 수 있다고 현혹하는 금융피라미드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조직은 중국 부동산 개발에 3000만원을 투자하면 1개월 뒤 300만원을 지급받고, 하위 투자자를 모집해 올 때마다 일정액의 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믿을 수 있도록 항공료와 숙박료 등을 지원해 중국 현지로 데려가 개발현장을 보여주고 수억원을 벌었다는 바람잡이를 내세우기도 한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가정용 전기료 새달 인상될 듯

    이르면 다음 달부터 산업용뿐만 아니라 가정용 전기료도 오를 전망이다. 가정용은 지난해 8월 2% 상승한 데 이어 10개월 만에 요금이 오른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7일 취임 6개월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을 인상하게 되면 산업용뿐 아니라 주택용도 함께 올리게 될 것”이라면서 “국민도 전기요금이 싸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으냐.”며 이같이 말했다. 전력 당국 주무부처인 지경부 장관이 전기요금 인상을 시사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홍 장관은 “전기료가 오르면 당연히 수요 억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기획재정부와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전기료는 오는 6월 전후 산업용 5~7%, 주택용은 2~3% 정도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홍 장관은 “주택용 전기요금을 올리더라도 저소득층이 110㎾ 이하의 전력을 쓰면 요금을 보조해 주는 정액제도는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하반기 전기요금 체계를 근본적으로 연구해 누진제도 등의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홍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과 절전 캠페인이 그동안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일회성 행사로 진행돼 온 측면이 있다.”면서 “전기요금 체계를 근본적으로 분석하고 절전 캠페인이 제도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반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형 젖소 씨수소 우유생산능력 ‘세계 최고’

    한국형 젖소 씨수소 우유생산능력 ‘세계 최고’

    한국형 젖소 씨수소가 국제 유전능력 평가에서 우유생산능력 상위 1%에 들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국제 젖소유전평가기구(인터불·Interbull)가 실시한 정기평가에서 세계 씨수소 12만 5000마리 가운데 상위 10%의 고능력군에 7마리가 포함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가운데 현재 정액을 판매하는 한국형 보증씨수소 ‘유진’과 ‘유리’의 우유생산 순위는 각각 상위 1%와 5%에 포함됐다. 우유 속 단백질 함량도 상위 5%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젖소의 한 마리당 연간 우유생산량은 1980년 4957㎏에서 2010년 9638㎏으로 30여년 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평가결과를 경기 고양시 원당동에 있는 농협젖소개량사업소에 통보해 낙농가들이 우수한 정액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제주 흑우 개체수 늘리기 본격화

    제주 흑우 개체수 늘리기 본격화

    올해 처음으로 제주 흑우 사육농가에 수정란이 보급되는 등 흑우 개체 수 늘리기 작업이 본격화된다.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시험장은 제주 흑우의 증식을 위해 올해 제주도축산진흥원을 통해 제주흑우 사육농가에 수정란과 정액 등을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난지축산시험장은 현재 3마리뿐인 씨수소를 내년까지 7마리 이상 확보해 정액 보급량을 늘릴 방침이다. 또 한우와 비교해 평균체중과 체중 증가량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부터 사양관리 및 번식기술 개발 연구도 진행한다. 제주흑우의 사육 마릿수는 87농가를 포함해 현재 1200여 마리이고, 이 가운데 400여 마리만이 순수 제주흑우로 등록돼 있다. 일반 한우와 달리 검은색을 띠는 제주흑우는 예부터 고기 맛이 좋아 고려시대부터 임금 진상품으로 올려졌다는 기록이 있다. 축산과학원이 2004년 제주흑우 고기의 지방산 성분을 분석한 결과 올레인산, 리놀산,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일반 한우보다 많고 포화지방산은 낮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대 박세필 교수 연구팀은 2009년 3월과 9월에는 제주흑우 씨수소, 지난해 6월에는 제주흑우 씨암소 복원에 성공한 바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집 면적 줄여 수익형으로 갈아탈까…집값 더 떨어지기 전 주택연금 들까

    집 면적 줄여 수익형으로 갈아탈까…집값 더 떨어지기 전 주택연금 들까

    #1. 대기업에 다니는 강모(54) 부장은 최근 경기 평촌신도시의 대형 아파트를 6억원에 처분하고, 동탄신도시의 전셋집으로 이사했다. 출가한 딸과 군에 간 아들 때문에 굳이 서울과 가까운 평촌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 그는 “넓은 자가주택 대신에 동탄의 중형 아파트를 임차했다.”면서 “남는 돈으로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 서울 서초동에 사는 은퇴자 방모(57)씨는 주택연금 가입을 고려 중이다. 방씨는 “10억원 하던 집값이 올해 1억원이나 떨어져 주택연금 가입요건(9억원 이하)이 됐다.”며 “집값보다 적은 연금을 받고 죽더라도 청산 후 남은 금액을 상속인에게 물려줘 손해를 보진 않는다.”고 했다. 3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를 중심으로 자산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은퇴 후 안정적 수입을 얻기 위해 살던 집의 면적을 줄여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주택연금에 가입해 매월 일정액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불안정한 주택시장은 베이비부머들의 이런 결정에 불을 지폈다. 집값이 계속 떨어져 바닥이 어디쯤인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이 다시 시장에 값싼 매물을 쏟아냄으로써 집값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 아현동의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의 10억원대 아파트를 정리해 강북의 수익형 부동산을 장만하려는 은퇴자를 종종 만난다.”고 전했다. 이들은 3억원대 전셋집을 얻은 뒤 나머지를 상가나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식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베이비부머들은 아직까지 거액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기보다 부동산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비부머들의 주택연금 가입도 급증하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 여력이 줄어든 데다 평균 기대수명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택연금은 역모기지형 상품으로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 등 10여개 금융사 중에 대출 약정을 맺으면 된다. 금융회사가 주택을 담보로 달마다 연금 형식의 돈을 지급하는데, 이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한다. 이는 2007년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운영해 왔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신청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집값이 비쌀수록 많이 받는 구조”라며 “집값 내림세가 장기화될 때는 가급적 일찍 신청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금을 받다가 중도에 상환하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데,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 주택연금 수령을 위해선 1가구 1주택자로 배우자의 연령까지 모두 만 60세 이상이어야 한다. 해당 주택가격은 9억원 이하로 저당이나 전세가 없어야 한다. 예컨대 65세 가입자가 3억원짜리 집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매월 86만 4000원을 받을 수 있다. 4억원짜리 주택이라면 월 수령액은 115만 2000원 선이다. 지난 2월 기준 주택연금 신규 가입건수는 710건으로 2007년 7월 처음 상품이 나온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입 건수는 322.6%나 증가했다. 하루 평균 가입도 22.6건으로 지난해(8.4건)보다 169% 늘었다. 집값이 더 하락해 연금수령액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작가 이문열이 ‘세계의 문학’이라는 문예지의 1987년 여름호에 발표한 중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제11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고, 1992년에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이문열은 1950년대 말의 한 시골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폭력과 부정한 방법으로 친구들 위에 군림하다가 몰락하는 엄석대라는 인물을 통해 권력이 형성되고 붕괴되는 모습을 풍자하였다. 요즈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통신기업인 KT가 2G 서비스 강제 종료, 삼성 스마트 TV 인터넷 접속 차단,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전화·문자 투표에 대한 과다요금 징수 등의 문제로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KT는 2002년에 민영화되면서 공기업의 색채를 지우려고 노력했고, 경영층의 비리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2009년에는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을 통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사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과 이동전화 보급률을 달성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발표하는 정보통신 발전지수에서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상당부분 KT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KT가 최근에 고객들이나 사업 파트너들을 대하는, 오만하고 때로는 폭력적인 태도를 보면 KT의 모습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엄석대의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KT는 2G 서비스에 쓰였던 1.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4G LTE 서비스에 사용하기 위해 올해 1월 3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지방까지 순차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했고, 3월 19일에는 완전히 종료했다. 2G 사업 종료를 방송통신위원회가 승인하고 법원도 인정했으며, 2G 서비스 고객이 3G로 전환하거나 타사로 이동할 경우 일정한 보상을 제공했기에 이를 경쟁전략 차원에서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고객들이 강제로 번호를 바꾸거나 통신서비스를 종료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따라서 KT의 2G 서비스 종료과정은 전혀 매끄럽지 못했다. 한편 KT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TV로 인해 자사의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지난 2월 10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5시 30분까지 약 5일간 삼성 스마트 TV에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네트워크 투자 수요가 증가했지만 정액요금제의 인터넷 이용자가 트래픽을 절약할 유인이 없다. 반면에 KT의 매출은 정체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 TV 사업자 등 콘텐츠 사업자에게 네트워크 투자비용을 분담할 것을 요구하는 KT의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KT가 충분한 고지 없이 삼성전자의 스마트 TV에 인터넷 접속을 제한한 것은 폭력에 가깝다. 방송통신위원회가 KT의 삼성 스마트 TV 접속 제한을 전기통신사업법령상의 금지행위 위반으로 간주하고 경고조치를 의결했으나 이는 죄질에 비해 너무 가벼운 징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KT가 제주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사업 당시 부당요금을 징수했다는 논란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와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당시에 KT가 정보이용료를 표시·광고하지 않고 요금을 징수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최근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KT가 이러한 논란에 휩싸인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속한 시일 내에 부당요금 징수에 대한 사실 확인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KT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고객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또한 갈등이나 문제를 세련된 방식으로 풀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망 중립성을 둘러싼 콘텐츠 사업자와의 갈등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본사용량은 정액제로 제공하되 그 이상에 대해서는 사용량에 비례한 요금을 부과하는 상생요금제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폭력적이고 부정한 영웅 엄석대를 일그러지게 만든 것은 사범학교를 졸업한 지 몇 해 안 된, 정의감이 투철한 젊은 담임 선생님이었다. KT에 돌아갈 것은 결국 담임 선생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매나 고객들의 반발일 수밖에 없다. 일그러진 영웅이냐 진정한 영웅이냐, KT의 선택이 궁금하다.
  • 고시원 여고생 성폭행 미군 6년형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고시원에 살던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노트북을 훔쳐 달아나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미군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환수)는 9일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R(22) 일병에게 징역 6년, 정보공개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팬티에 묻어있던 정액에서 R일병의 DNA가 검출된 점, 피해자가 영어를 못하는 점, 피해자가 상황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점 등을 볼 때 범죄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면서 유죄로 판단했다. 이번 판결로 R일병의 신상정보가 정보통신망에 10년간 공개된다. R일병은 첫 재판 때부터 선고 때까지 정복을 입고 법정에 나왔고, 담담한 듯 표정 변화가 없었다. 재판장의 선고 내용을 통역인이 영어로 말하자 굳은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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