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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불붙은 ‘전깃줄 점용료’ 논란

    다시 불붙은 ‘전깃줄 점용료’ 논란

    전봇대에 연결된 공중선에 도로 점용료를 물리는 법안이 다시 추진되면서 찬반 논란이 되살아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로법 시행령 개정안이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 통신·케이블TV사업자, 한국전력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2009년 국무총리실에서 추진했던 법안을 당시 국토부가 반대했으나, 이번에는 국토부가 추진하고 총리실에서 중재에 나섰다. 17일 국토부와 방통위에 따르면 개정안은 전봇대 사이 5~6m 높이에 연결된 공중선(전력선, 통신선, TV케이블)에 대해 ▲설치 또는 철거 때 관할 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고 ▲새로 점용료를 부과하며 ▲기존 점용료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전환하도록 했다. 얽히고설킨 공중선 정비를 통해 ‘도시 미관’을 살리고, 관리 주체가 분명하지 않은 공중선의 교통 방해를 개선한다는 게 개정안의 취지다. 그러나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은 개정안대로라면 통신선 점용료 895억원 등 총 2조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 수익성 악화로 큰 부담일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의 통신비도 오를 수 있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이승진 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실장은 “점용료를 정률제로 바꾸면 통신선이 충분히 구축돼 있는 도심 거주민은 인터넷 설치비 등에서 별 차이가 없겠지만, 수십㎞씩 깔아야 하는 시골 주민들은 그 몇 배의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이는 정보화 정책에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개정안이 반대에 부딪히자 법안의 적용 시점을 2013년 7월에서 2015년 1월로 늦추는 대안을 내놓았고 총리실은 점용료를 부과하되 액수를 조금 낮추는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방사청 ‘묻지마 전관예우’

    방위사업청 산하 기관들이 전직 고위 관료들에게 매월 수백만원의 자문료를 월급 형식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달에 기껏해야 한두 차례 회의에 나오는 자문위원에게는 고급 승용차를 전용차량으로 제공하고 기름값까지 대줬다. ●月1~2회 회의 300만원 월급 6일 감사원이 공개한 ‘방위사업청 기관운영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방기술품질원은 국방 관련 전직 고위 인사들을 자문위원으로 앉힌 뒤 자문 실적과 상관없이 다달이 230만~300만원을 정액제로 지급했다. 감사원은 “이 기관은 국방 관련 교수 등 전문가 29명으로 구성된 자문기구(전문위원제도)가 있는데도 자문위원단을 또 뒀다.”고 지적했다. 2009년 이후 자문위원을 맡았던 20명 중 4명은 방위사업 관련 업체나 법무법인 고문까지 겸하고 있어 국방기밀 누설 등의 우려도 컸다. ●방산업체 고문도… 기밀 누설 우려 자문위원에 대한 월정액 지급 기준까지 따로 만들어 뒀다. 장·차관과 4성 장군, 국방기술품질원 원장 출신이면 300만원, 국방기술품질원 이사와 3성 장군, 정부기관 1급 이상 출신이면 270만원을 무조건 지급한다. 이런 묻지마 지급 방식으로 새나간 예산은 해마다 2억~3억원이나 됐다. ●고급차에 기름값까지 대줘 국방과학연구소는 자문위원 전관예우에서 한술 더 떴다. 지난해의 경우 육·해·공군과 연구소 출신 고위직으로 구성된 6명의 자문위원단 중 매월 회의에 1~2회만 참석하는 3명에게 연간 각각 790만~1300만원의 임차료가 들어가는 고급 승용차를 전용으로 지원했다. 한 연구자문위원에게는 1100만원의 유류비까지 따로 챙겨 줬다. 이 연구소 역시 실적을 따지지 않고 월정액을 자문료로 주는 관행은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자문위원 6명에게 들어간 돈은 매월 300만원씩 모두 2억 1600만원이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연기연금제 신청자 2배 껑충

    A(60)씨는 1993년부터 올 7월까지 20년간 보험료를 납부하고 8월부터 매월 노령연금 82만원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금 수령시점을 3년 후로 연기했다. 지금은 연금을 받지 않아도 여유가 있어서다. 연금 수령을 미룬 대신 3년 후에는 100만원에 가까운 99만 7120원을 받게 된다. 연기신청을 할 경우 82만원에 7.2%가 가산되는 데다 3년을 미뤘기 때문이다. A씨처럼 노령연금 수급권자가 연금 받는 시기를 늦춘 대신 그만큼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 연기연금제도를 신청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7월 연기연금제도를 확대 시행한 후 2개월 만에 신청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국민연금 연기연금제도는 65세 미만의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급자가 노령연금의 지급을 연기하는 대신 연기되는 기간만큼 금액을 더 받는 제도다. 노령연금 수급자가 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동안 일정액 이상의 소득이 생기면 연금수급에 제한을 받게 되기 때문에 소득이 있을 때 연금지급을 미뤄 근로의욕을 높이도록 한 것이다. 연기연금은 2007년 도입된 후 2010년 72명, 2011년 173명, 2012년 6월까지 345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특히 65세 미만의 수급자 중 일정금액 이상의 소득이 있는 경우로 한정됐던 것을 지난 7월부터 65세 미만의 수급자 전체로 확대한 뒤 7월 한달 동안 682명, 8월에 744명으로 올 들어 6월까지의 신청자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연기한 기간에 대해 1년에 6%씩 적용됐던 가산율도 7월부터 7.2%로 올라갔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연기연금제도는 본인의 건강상태나 경제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금수령을 합리적으로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도”라면서 “각자의 상황에 맞는 국민연금 수급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100세시대 연금저축 대항마 ‘IRP’

    100세시대 연금저축 대항마 ‘IRP’

    퇴직연금제도에 낯선 이름이 등장했다. 7월 26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모습을 드러낸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다. 바뀐 법에 따라 회사를 옮기거나 55세 이전에 퇴직하면 퇴직금이 자동으로 IRP에 옮겨가게 된다. 개인의 성향에 맞게 IRP에 들어간 돈을 예금, 펀드 등에 넣어 다양하게 굴릴 수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 소득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IRP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IRP는 개인퇴직계좌(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의 진화된 형태이다. IRA는 퇴직일시금이나 중간정산금을 적립하고 운용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만드는 저축계좌다. 이직이나 중간정산으로 받은 목돈을 노후자금으로 모을 수 있도록 도입됐지만,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계좌를 만들고 직접 돈을 입금해야 했다. 이런 번거로움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하지만 IRP가 도입되면서 퇴직금 수령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전 직장의 퇴직금이 IRP로 들어가게 됐다. 퇴직금을 받으려면 IRP 계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금융권은 앞으로 IRP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지난 5월 말 4조 8000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규모의 9%에 불과한 IRP 시장이 2015년 말 27조 9000억원, 2020년에는 80조 7000억원(전체의 42%)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年 1200만원까지 추가 납입 가능 IRP 가입은 쉽다. 은행, 증권, 보험사 등에서 계좌만 만들면 된다. 퇴직금 외에 별도로 연 1200만원까지 더 납입할 수 있다. 퇴직자뿐만 아니라 직장에 다니는 사람도 연 최대 1200만원을 IRP에 적립해 돈을 굴릴 수 있다. 2017년 7월부터는 자영업자도 IRP 가입이 가능해진다. IRP는 여러 금융상품이 들어 있는 큰 바구니와 같다. 예금, 펀드, 보험,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퇴직금을 나누어 담아 안정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다. IRP의 가장 큰 장점은 세제 혜택이다. 보통 퇴직금을 한꺼번에 타면 퇴직소득세(6~38%)를 제하고 난 나머지만 받게 된다. 하지만 IRP에 넣어 55세까지 보존하면, 연금 수령 시점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를 ‘과세이연’이라고 한다. 세금으로 나갈 돈도 원금에 포함돼 장기간 굴리기 때문에 최종 수익이 커지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른 개인연금과 IRP 합산액을 기준으로 400만원까지만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모든 퇴직금이 IRP로 자동 이전되지는 않는다. 55세 이후에 퇴직할 경우 일시금으로 탈 수 있다. 또 급여를 담보로 대출받은 돈을 갚아야 하거나, 퇴직금이 150만원 이하의 소액일 경우 IRP에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IRP는 특정 시점까지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강제성은 없다.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부만 찾을 순 없다. IRP를 해지한 뒤 필요한 돈을 쓰고 남은 돈은 즉시연금 등의 개인연금 상품에 가입해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IRP에 넣어둔 퇴직금은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매달 일정액을 받거나 일시금으로 탈 수 있으므로 개인의 사정을 고려해 수령방법을 정하면 된다. ●55세 이후엔 연금·일시금 중 선택 IRP 자금을 여러 상품에 분산 투자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투자성향과 연령대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정기예금처럼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과 실적에 따라 배당을 받는 상품을 적절히 섞을 필요가 있다. 박준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부장은 “20~30대라면 펀드나 ELS 편입 비중을 키워 수익성을 추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퇴직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40~50대는 예금과 채권 등 안정적 상품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IRP는 노후준비 성격의 자금이므로 변동성이 큰 주식의 편입비율이 40%로 제한된 채권형 펀드에만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증권사와 은행들은 IRP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의 ‘100세시대 IRP’는 분할매수 기능을 지원하는 오토바이(auto-buy)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단 안전자산으로 목돈을 굴리면서 매달 일정금액을 펀드 등에 투자해 분산투자 효과를 노리는 기능이다. 기간과 금액을 다양하게 정하는 맞춤형 연금지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성향에 따라 안정추구형부터 고수익형에 이르는 4가지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준다. 삼성증권은 업계 절반 수준인 연 0.35%의 저렴한 운용 수수료를 내세우고, 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은퇴학교’를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은 이달 말까지 IRP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입금액이 많은 고객 10명과 추가적립금 IRP 가입고객 10명(선착순)을 매일 선정해 모두 520명에게 영화관람권을 준다. 이 은행은 만기일을 자유롭게 정하고 중도해지할 때도 1년 기본금리를 주는 IRP 특화 정기예금을 출시해 고객 모으기에 한창이다. 산업은행도 IRP 가입상담을 받거나 계좌를 개설하고 퇴직금을 납입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과 주유할인권 등을 나눠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기숙사비로 근거없는 수당 4200만원 직원 3명 1700만원짜리 美여행도

    학생들이 낸 기숙사(생활관) 비용으로 직원들이 해외여행을 가거나 근거도 없이 뭉칫돈 수당을 받는 등 국·공립대의 마구잡이 기숙사 운영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전국 50개 국·공립대 기숙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3일 밝혔다. 조사결과 상당수 대학은 기숙사비로 돈잔치를 벌였다. 호남의 A대학은 직원 복리증진을 명분으로 지난해 기숙사 운영비 1700여만원으로 직원 3명을 미국에 여행 보냈다. 올해도 해외여행 경비로 1200만원을 편성해 뒀다. 호남의 또 다른 대학은 지난해 직원 4명에게 명절 휴가비 515만원을 준 데다 격려금으로 271만원을 지급했다. 방학 때 쉬지 않고 근무한다는 이유로 봉급 이외에 ‘웃돈’을 준 데도 있다. 충청의 B대학은 지난해 방학 개관수당을 만들어 직원 40명에게 4200여만원을 지급했고, 올해도 잇따라 4900여만원을 따로 예산에 편성했다. 영남의 C대학은 업무추진비를 편성해 보직수행 경비로 관장과 부관장에게 연간 각각 1200만원과 540만원을 별도 지급했다. 권익위는 “업무추진비로 현금을 정액 지급하는 것은 정부예산집행 지침에 명백히 어긋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지자체 주거 환경정비기금 부실 적립

    자치단체들이 도시와 주거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주민들로부터 거둬들인 혈세를 다른 곳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입법조사처가 올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국 지자체의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입법조사처가 최근 내놓은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 적립 부실과 대책’ 자료에 따르면 자치단체는 도시정비법 제82조에 따라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을 설치해 적립하고 유지·관리해야 하지만 상당수가 이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기금인 정비기금은 지자체가 징수하는 재산세 과세특례분의 10%, 개발부담금과 재건축부담금 등에서 일정액을 떼어 적립하도록 했다. 그러나 광역·기초단체의 정비기금 조성 실적은 매우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광역단체 정비기금 조성액은 4410억원 수준이다. 부산시가 1867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 1593억원, 서울시 472억원, 인천시 166억원 순이다. 도 지역도 마찬가지다. 강원 11억원, 충북 10억원, 충남 1억 7800만원, 전북 8600만원, 경북 3400만원, 경남 5000만원, 제주 4200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전남도는 도시정비법에 따라 지난해 9월에 과세하기로 공표한 지방세 과세특례분 211억원의 10%인 21억원가량을 정비기금으로 적립해야 했지만 78분의1인 2700만원만 조성했다. 기초지자체(제주특별자치시 포함)는 기금 실적이 더욱 낮다. 전국 229개 기초단체 가운데 정비기금을 조성한 지자체는 54.1%인 124곳이다. 나머지 105곳은 지난해 정비기금을 조성하지 않았다. 대구시는 8개 구 중 7개, 전남은 22개 시·군 중 20개, 충남은 16개 시·군 중 14개 지자체가 정비기금을 적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부산, 광주 등은 모든 구가 정비기금을 적립했다. 이에 대해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자체가 지방세 과세특례분 명목으로 세금을 징수하면서 실제로 정비기금을 적립하지 않고 이를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정비기금을 법률 규정대로 준수하지 않는 지자체는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을 줄이는 등 반드시 조치가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月154만원’ 내년 4인가구 최저생계비

    내년도 최저생계비가 올해에 비해 3.4% 인상된다. 이에 따라 4인 가구의 최저생계비는 월 154만 6399원으로 산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열어 2013년도 최저생계비를 이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최저생계비 인상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3.4%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1인 가구의 최저생계비는 현재의 55만 3354원에서 57만 2168원으로, 2인 가구는 94만 2197원으로 산정됐다. 또 3인 가구는 121만 8873원에서 126만 315원으로, 4인 가구는 149만 5550원에서 154만 6399원으로 각각 산정됐다. 올해 인상률 3.4%는 지난해 인상률 3.9%에 비해 다소 낮은 것이다. 이와 함께 최저생계비에서 현물로 지급되는 의료비와 교육비, TV수신료 등의 지원액을 제외한 현금 급여 기준은 1인 가구 46만 8453원, 2인 가구 79만 7636원, 3인 가구 103만 1862원, 4인 가구 126만 6089원으로 산정됐다. 기초생활수급자는 현금 급여 기준에서 해당 가구의 소득인정액을 차감한 금액을 매월 급여로 지급받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복지부의 조사를 통해 기초수급자 3만 9000명이 수급 자격을 상실했다. 수급자 정보를 관리하는 사회복지통합관리망에 국세청의 소득조사 자료가 반영되면서 무더기 탈락이 발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통한 소득조사가 정착됨에 따라 내년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소 사육 311만마리 역대 최대… ‘소값 파동’ 오나

    한우 10만 마리를 줄이겠다는 정부 계획에도 불구하고 소 사육 마릿수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 ‘소값 파동’이 우려된다. 27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11만 마리다. 2007년 말보다 91만 마리 불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소값 안정을 위해 300억원을 들여 10만 마리 감축을 시작한 지난해 말(294만 마리)보다도 16만 마리나 증가했다. 적정 사육 수로 추정되는 250만 마리보다도 60여만 마리나 많다. 한·육우 급증의 원인은 지난해 초 구제역 파동으로 미뤄졌던 출산이 많이 늘어난 데다, 겨울철보다는 여름철 출산이 많다는 계절적 특성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탓에 한우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한우 600㎏ 가격은 443만원 정도로 2008~2010년 평균 548만원보다 100만원 넘게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사료 값마저 치솟아 대부분의 한우 농가가 이중고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농업관측센터는 한·육우 수가 올해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가격이 안정될지는 미지수다. 경기 침체로 소고기 소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성 감별 정액’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성 감별 정액은 수컷을 만드는 Y 염색체 또는 암컷을 만드는 X 염색체를 가진 정자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분리하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90% 확률로 수송아지 또는 암송아지를 낳을 수 있다. 농협은 폭락한 육우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암컷 젖소만 골라 낳는 성 감별 정액을 지난해 5000개, 올해 1만 5000개 보급하기도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시론] DTI 규제 보완의 허와 실/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DTI 규제 보완의 허와 실/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한달 전 청와대의 끝장토론에서 제기되었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금융당국은 청년층과 자산보유 노년층에 대한 DTI 산정의 기준을 재조정하는 ‘DTI 규제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내용은 40대 미만의 무주택자가 주택 구입을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장래의 예상소득을 반영해 한도를 늘려준다는 것이다. 또 자산은 보유하고 있으나 증빙(신고)소득이 없는 은퇴자들에 대하여 소유 자산의 일부를 소득으로 인정해주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그 외 6억원 초과주택에도 가산항목을 적용하고 역모기지에 대해서는 DTI 적용을 배제하는 등 주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해줄 때 발생하는 기술적인 문제들이 보완됐다. 규제 완화 방안이 나왔어도 DTI의 기본 취지와 틀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애초 정부가 DTI 규제를 다룬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컸던 것 같다. 즉,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 의지로 해석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번 대책에 대한 평가는 시각에 따라 사뭇 이질적이다. 청·장년층의 주택 구매용 대출에 대해 장래 예상소득을 반영한 것을 두고, 고용과 소득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청·장년층에게 빚을 얻어 주택을 구매하라고 하는 무리한 부양정책이라는 비판이 많다. 실효성이 낮다는 비판도 있다. 전반적인 거시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장래 예상소득의 추산에 금융기관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외국은 이러한 경우, 공공 또는 민간의 모기지 보험이나 보증이 수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은행들의 위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와 유관기관에서 일정부분 보증을 해주는 장치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이런 부분에 대한 제도적인 검토 없이 금융기관에 리스크를 떠넘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를 강조하고 있다. 은퇴자의 자산을 소득으로 인정하는 것도 향후 부동산 가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바뀌지 않는 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따라서 이번 정부의 DTI 보완 대책은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렇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엇갈린 평가에도 이번 보완대책은 소비자 중심이 아니라 공급자 중심에서 주택가격(6억원 기준)이나 대출 형태에 따라 획일적으로 이루어지던 DTI 비율 산정방식이 좀 더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 반길 일이다.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실제 DTI 민원은 신규 대출보다는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대출자나 중도금 대출에서 잔금대출로 이동하려는 경우에 발생하고 있다. 이번 보완 대책에는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포함돼 있지 않다. 3년 미만의 단기대출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경제여건의 악화 등으로 만기 도래 시 소득이나 고용조건이 달라진 채무자가 많다. 실직했거나 이직을 한 경우 소득 산정액이 과거보다 낮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대출 연장 시 DTI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경우 대출금의 일부상환을 요구받는 것이 현실이다. 요즘과 같은 경제상황에서 유일한 대안은 제2금융권의 대출을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결국 가계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하나는 신규 아파트 잔금대출이다. 중도금 대출은 시공자의 신용 공여로 DTI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그러나 잔금대출로 전환하면 DTI 규제가 적용된다. 이때 부동산 매매거래가 위축된 탓에 기존 보유 주택의 처분이 지연되면서 대출한도가 축소되는 경우가 많다. 투자 목적으로 무리하게 주택을 구매했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리하여 잔금은커녕 중도금마저 일부를 상환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 증가가 대부분 집단대출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DTI 보완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
  • [부동산 플러스]

    포스코 ‘부산 더샵 파크시티’ 포스코건설은 ‘부산 더샵 파크시티’의 견본주택을 23일 개장한다. 지하 2층, 지상 41층 14개동 1758가구 규모로 연제구 연산8동에 들어선다. 전용면적 69~84㎡로 69㎡ 173가구, 74㎡ 61가구, 84㎡ 1059가구, 101㎡ 465가구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852만원.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2순위, 31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051)7474-580. 대림산업 ‘e편한세상 양덕’ 대림산업이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서 637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양덕’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18~29층 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A형 76가구 84㎡B형 73가구, 101㎡ 186가구, 124㎡ 202가구, 165㎡ 100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500만원대 후반. 청약은 20~21일, 당첨자 발표는 24일이다. 입주는 2013년 9월 예정. (054)232-7000. 한화 ‘창원 상남 꿈에그린’ 한화건설은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상남2구역을 재건축한 ‘창원 상남 꿈에그린’의 모델하우스를 오는 24일 개장하고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2층, 지상 26층 아파트 9개동으로 총 812가구 가운데 126가구가 일반공급 물량이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84㎡A 286가구(일반분양 11가구)와 84B㎡ 252가구(일반분양 48가구), 101㎡ 88가구(일반분양 5가구), 124㎡ 100가구(일반분양 62가구)로 구성됐다. 청약일정은 29~30일이다. 1666-0812.
  • 삼성 “애플측 특허 침해로 4억 달러 손실” 반격

    삼성 “애플측 특허 침해로 4억 달러 손실” 반격

    삼성전자가 25억 달러가 넘는 애플의 피해보상 요구액이 과도하다며, 오히려 애플에 4억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로써 두 회사는 막바지에 이른 미국 특허 소송에서 자신들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모두 드러냈다. ●재판 막바지… 구체적 요구사항 다 나와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과 애플 간 본안 소송에서 삼성전자는 애플이 자사 3세대(3G) 통신표준특허를 침해해 최대 4억 2180만 달러(약 477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삼성 측 증인으로 나온 빈센트 오브라이언 OSKR(미국의 특허소송 전문 로펌) 회계사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 3건을 침해한 것에 대해 2280만 달러(약 258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티스 UC버클리대 교수도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 2건을 추가로 침해했기 때문에 최대 3억 9900만 달러(약 4516억원)를 더 내야 한다.”고 추산했다. 티스 교수가 산정한 로열티 수수료율은 최대 2.75%다. 이와 함께 애플이 주장하고 있는 최대 27억 5000만 달러(약 3조 1080억원)의 피해보상 추정액도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반박했다. 삼성 측 피해 산정 전문가인 마이클 와그너는 “애플이 25억 달러가 넘는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삼성의 이익 추정을 잘못한 데서 나온 것으로, 휴대전화 마케팅 비용과 이동통신 사업자에 대한 지원금, 연구·개발(R&D) 비용 등이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이 특허 침해라고 주장하는 스마트 기기들로 삼성이 번 이익은 5억 19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애플 측 “증인 22명 소환하겠다”에 판사 “마약했냐” 양사의 주장을 요약하면 삼성은 애플의 특허 침해 피해가 5억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삼성 주장의 5배가 넘는 금액(최대 27억 5000만 달러)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은 또 애플로부터 통신특허 피해액으로 최대 4억 달러가량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애플은 이 액수가 과하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 모두가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면서, 전날 미 법원에서 제안한 양사 최고경영자(CEO)간 최종 협상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삼성전자의 증인 소환이 끝나면 22명의 증인을 소환하겠다.”는 윌리엄 리 애플 측 변호사에 대해 “마약을 하지 않고서야 이 증인들을 모두 소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지 않느냐.”고 질책했다. 리 변호사가 “시간 안에 변론을 마칠 수 있다.”고 맞섰지만, 고 판사는 “서류를 검토해 본 뒤 증인 신청에 대한 이유가 적절하지 않으면 이유 없이 재판 시간에 손실을 준 대가로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17일 마지막 심리를 남겨두고 있다. 21일 최종변론을 마친 뒤 24일 배심원 평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웅진코웨이 지분 MBK에 전량매각

    웅진코웨이가 결국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웅진홀딩스는 16일 “MBK파트너스에 웅진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30.9% 전량을 매각하기로 15일 계약했다.”면서 “유입 자금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분 매각가액은 1조 2000억원이며, 매각 완료 뒤 경영권은 MBK파트너스가 갖는다. 이번 결정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목돈이 필요했던 웅진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만약 웅진이 기존 결정대로 KTB PE와 40%대 60% 비율로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KTB PE에 지분을 넘겼다면 웅진은 전체 매각가액 1조 2000억원 가운데 60%인 7200억원 정도만 받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웅진은 새 계약을 통해 전체 매각가액을 다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이번 결정으로 ‘알짜 기업’인 코웨이의 경영권까지 넘기게 돼 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잃게 됐다는 숙제도 안게 됐다. 여기에 매각 후보가 자주 바뀌면서 웅진의 이미지 타격도 피할 수 없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6월 말 기준 출자약정액이 1호, 2호 펀드를 합해 모두 1조 3000억원인 국내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넷째 사위인 김병주 회장이 세계적인 사모펀드인 칼라일에서 함께 일하던 한국인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을 모아 2005년 설립했다. 대표를 맡은 윤종하씨도 칼라일 한국지사 공동대표 출신이다. MBK파트너스는 풍부한 금융회사 인수 경험을 강점으로 인정받는다. 김 회장은 칼라일에 있던 2001년 JP모건 사모펀드와 손잡고 한미은행을 인수하고, 2004년에 이를 씨티은행에 매각하면서 7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회 부적응 청소년 홀로서기 돕는다

    광진구는 16일 가출·범죄·폭력 등으로 가정이나 학교생활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는 ‘2012 위기 청소년 특별지원사업’에 따른 것으로 오는 24일까지 2주 동안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 지난 상반기 동안에도 12명의 청소년에게 학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했다.. 대상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만 9세부터 만 18세 이하 청소년 중 해당 가구 소득 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80% 미만인 경우로, 청소년 본인이나 보호자가 소득 및 재산관계 서류 등을 구비해 각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구는 신청자의 소득·재산 및 생활실태 조사를 통해 보호자의 보호 능력 정도를 파악하게 된다. 청소년의 생계·학업 실태 등 제반사항을 확인하고, 청소년지원센터에서 가출, 범죄, 비행, 학업중단 유무 등도 확인한다. 이후 구는 개인별 위기상황을 종합 검토한 뒤 특별지원의 종류, 지원의 긴급정도 등을 판단해 지원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의복, 숙식 등 생활지원과 건강지원, 입학금과 수업료 등 학업비 지원 등이다. 자립에 필요한 기술 습득 및 직업체험의 기회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정신적·심리적 치료를 위한 상담비 및 심리검사비 등 상담지원과 건전한 성장을 위한 여가활동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인간·물고기 관계로 짚어본 문명사

    인간·물고기 관계로 짚어본 문명사

    해마다 5월이면 지중해의 짙푸른 바다는 핏빛으로 물든다. 대서양에서부터 산란을 위해 수천㎞를 헤엄쳐 온 참치떼의 길목을 지키던 어부들이 긴 함정 그물을 치고 ‘죽음의 방’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참치를 도살하는 것. 죽음을 직감한 참치들이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 뿌려 놓은 희뿌연 정액과 붉은 피로 바다는 눈물을 흘린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전해져 온 이 사냥 방식을 일컬어 ‘마탄차’라고 한다. 학살이란 뜻이다. ‘차마고도’ ‘누들로드’ 등 참신한 다큐멘터리 소재를 발굴하는 데 강점이 있는 KBS가 5부작 다큐 ‘슈퍼 피쉬’를 내놓는다. 문명의 발전을 인류와 물고기의 관계로 풀어낸 이 작품을 위해 2년의 제작 기간과 19억 6000만원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송웅달 PD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의 물고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물고기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생태에 초점을 맞춘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슈퍼 피쉬’는 물고기와 인간과의 관계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오는 18일 오후 9시 40분에 처음 방송되는 1편 ‘10만년의 여정’에서는 지중해에서 벌어지는 ‘마탄차’, 사하라 사막 남단 말리의 안토고 호수에서 1년에 한 번 벌어지는 도곤족의 고기잡이 축제, 세계에서 가장 수량이 많은 급류인 라오스 콘파펭에서 이어지는 목숨을 건 물고기잡이를 소개한다. 2부 ‘위대한 비린내’(19일)에서는 바람과 햇빛, 연기와 소금을 이용해 물고기를 저장해 온 인류의 지혜가 밝혀진다. 청어를 소금에 절인 채로 두 달간 발효시켜 공중 화장실보다 더한 악취를 풍긴다는 수르스트뢰밍(스웨덴), 50도까지 치솟는 사막의 더위에도 물고기를 썩지 않게 저장하는 니제르강 유역의 훈제법에 담긴 수수께끼를 풀어본다. 3부 ‘스시 오디세이’(25일)에서는 세계인에게 주목받는 물고기 요리인 스시의 기원과 전파 과정, 슬로푸드에서 시작해 패스트푸드로 바뀌게 된 비밀을 다뤘다. 4부 ‘금요일의 물고기’(26일)에서는 중세 기독교의 육식을 금하는 풍습에서 기인한 생선 수요가 유럽인이 일찍부터 대양으로 진출할 수 있게 만든 역사를 돌이켜 본다. 5부 ‘슈퍼 피쉬 다이어리’(9월 1일)에는 인류의 배고픔을 달래준 물고기들이 사라져 가는 안타까운 풍경도 담았다. ‘슈퍼 피쉬’는 일본 NHK, 미국 PBS, 호주 ABC, 중국 CITVC 등 해외 방송사에 먼저 팔렸다. 판매 수익은 15만 달러(1억 6935만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음악은 영화 ‘적벽대전’ ‘일본침몰’ ‘살인의 추억’에 참여했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와시로 다로가 맡았고 체코 국립교향악단이 연주했다. 내레이션은 배우이자 DJ로도 활약 중인 김석훈이 맡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화장품·유아용품에서 음식까지 대신 골라 매달 꼬박꼬박 배달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각광

    화장품·유아용품에서 음식까지 대신 골라 매달 꼬박꼬박 배달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각광

    누가 나 대신 물건 좀 골라주면 어떨까. 또 최근 뜨는 제품이 내게 맞을지, 요것조것 한번 써보고 싶기도 하다. 하루에도 수만 가지 새로운 상품이 쏟아져 나온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뭘 사야 하나 고민도 덩달아 커진다. 상품보다 넘치는 건 상품 관련 정보. 인터넷 검색을 해도 혼란스럽기만 하다. 제품 등장 주기는 또 얼마나 빨라졌는지. 엊그제 산 물건에 적응이 되기도 전에 새것에 자꾸 눈길이 가고 욕심이 난다. 요즘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줘 각광받는 사업이 있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다. 고객이 매월 일정액을 지불하면 필요한 제품을 박스에 담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정기구독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2010년 미국에서 태어난 ‘버치박스’가 그 효시다. ●‘미미박스’ 출현 이후 우후죽순 국내에서는 지난 2월 여성 화장품 배송 서비스인 ‘미미박스’가 출현하면서 시장을 열었다. 한 달에 1만 6500원을 내면 그때그때 필요한 상품이 알아서 공급된다. 미미박스 8월 호에는 여름철 지친 피부를 달래는 7종의 제품과 피부 관리 쿠폰이 담겼다. 이런저런 고민 없이 업체가 나름의 안목을 가지고 선택한 물건을 적은 비용으로 써볼 수 있다는 게 인기 비결이다. 현재 미미박스의 회원은 4만명에 육박한다. 이 중 정기구독 회원은 5000명가량이다. 4명의 젊은이가 의기투합해 세웠던 회사는 직원이 50명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미미박스의 하형석 대표는 “500여개 브랜드와 협력 관계에 있다.”면서 “업체들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의 작동 원리는 의외로 놀랍다. 업체는 미미박스에 제품을 공짜로 공급하는 대신 미미박스 고객들에게 상품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 효과를 얻는다. 소비자들은 적은 돈으로 한 달에 6~8종의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서로가 다 ‘윈윈’ 하는 모델인 셈이다. 미미박스는 이후 아기와 엄마를 위한 ‘미미베이비’, 남성을 겨냥한 ‘미미맨즈’ ‘미미쉐이브’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영역을 확장 하고 있다. 최근 원피스나 상·하의 한 벌을 월 2만원에 받아볼 수 있는 ‘미미룩’도 내놨다. 글로시박스, 겟잇박스, 베베엔코, 저스트픽, W박스, 맨킷 등 비슷한 서비스도 줄을 지어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화장품이나 유아용품 등을 위주로 하며 최근에는 음식배달 서비스까지 나오고 있다. 하 대표는 “대규모 회원은 유명 브랜드 유치를 유리하게 하고 만족스러운 상품 공급은 회원 확보와 유지의 토대가 된다.”며 “이 같은 선순환이 이뤄져야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6~8종의 다양한 제품 구성 대기업도 뛰어들었다. CJ오쇼핑은 지난달 샴푸, 영양제, 간식, 장난감 등 애견용품을 한데 담은 ‘도그오박스’를 한정 물량 선보였다. 3개월치 애견용품을 매월 말 한 차례씩 총 3개월간 무료 배송 해주는 이 서비스는 개별 구매하면 15만원이 넘지만 60%가량 싼 월 5만 9000원에 내놓아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이번 달부터 상시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매출은 아직 미미하지만 새로운 쇼핑 형태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지자체 자전거보험 재계약 ‘난항’

    자전거 도시들이 자전거 사고를 당한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자전거 보험’을 가입하고 있지만 보험사들의 기피로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울산 남구 등에 따르면 전국 30여곳의 지자체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주민의 안전사고를 대비해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은 자전거 사고를 당하면 치료비와 입원비 등 일정액을 보험사로부터 받게 된다. 그러나 자전거 보험은 2009년 첫 출시 이후 매년 피해 보상금 지급액이 보험료보다 많아 보험사의 손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 없는 재계약을 꺼리고 있다. 울산 남구는 오는 15일 자전거 보험 재계약을 앞두고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2차례 입찰 신청 공고를 냈으나 모두 유찰됐다. 남구의 경우 지난해 8월 자전거 보험(연간 보험료 1억 1900만원)에 가입한 뒤 91명의 주민이 치료비 등 1억 5400만원의 보상금 혜택을 봤다. 반면 보험사는 1년치 보험료의 29.4%인 3500만원을 손해 봤다. 울산 북구도 2010년 1월 자전거 보험(보험료 4695만원)에 가입해 45명의 주민이 2915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보험료(5497만원)보다 많은 6400만원(94건)의 보상금이 지급됐고, 올해도 보상금 지급액이 보험료(6114만원)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구는 지난 2월 자전거 보험 공개 입찰을 추진했으나 나서는 보험사가 없어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경남 창원시의 경우 2009년 260건에 불과했던 보험금 지급건수는 지난해 307건에 이어 올해는 390건으로 늘었다. 보험금 지급액도 올해 벌써 5억 3000만원을 넘었다. 지자체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이 보험 도입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자 입찰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진 반면 예산은 한정돼 자전거 보험 가입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LG유플러스 요금폭탄 논란…가입자1명 247만원 부과돼

    깎아 줄 수도 없고, 다 받을 수도 없고…. LG유플러스(U+)의 한 가입자가 한 달 휴대전화 통신비로 247만원의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사연이 인터넷에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다음 아고라에 한 네티즌이 올린 글과 LGU+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자신의 명의로 LGU+에서 저가형 스마트폰을 개통해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자인 아내 B씨에게 선물했다. A씨가 개통한 스마트폰은 기본료가 정액요금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자유요금제로, 데이터를 이용하면 이용한 대로 요금이 제한 없이 쌓이는 상품이다. 아직 한국 생활이 익숙지 않은 A씨는 이 스마트폰으로 베트남 사이트에 접속해 드라마와 동영상을 시청, 6월 한달간 4.27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그렇게 해서 청구된 통신 요금은 모두 330만원가량. A씨는 지인을 통해 LGU+의 고객센터에 하소연을 했고 결국 일부 요금이 할인된 247만원이 청구된 명세서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다른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는 데이터 통화료를 15만원 이상 과금하지 않는 ‘데이터 통화료 월 상한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요금을 더 낮춰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LGU+는 “딱하기는 하지만 악의를 가진 사용자가 과도하게 트래픽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데이터상한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만큼 A씨의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범죄조직·공무원 뇌물수수’ 신고하면 포상금

    앞으로 범죄단체 조직이나 공무원의 뇌물수수 같은 특정범죄를 신고해 국가가 범죄수익을 몰수·추징하는데 이바지한 사람에게는 포상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또 불법석유를 제조하거나 청소년을 이용해 성매매를 시키는 행위, 불법 사금융으로 얻은 범죄수익 등도 모두 몰수·추징 대상에 포함돼 신고 때는 포상금이 주어진다. 선거범죄나 마약사범에 대한 신고 포상금제는 기존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뇌물죄나 범죄수익 은닉사범에 대해서도 포상금 지급제도가 확대됨에 따라 관련 신고가 늘어날 전망이다. ●법무부, 개정안 이달 국회 제출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이달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범죄수익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은닉되거나 합법적인 수입으로 탈바꿈해 축적되면서 거래질서와 경제정의를 왜곡하고, 다른 범죄자금으로 활용돼 범죄가 재생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범죄수익이 몰수·추징돼 국고로 귀속되면 수사기관에 신고한 사람이나 몰수·추징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일정액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포상금 지급대상에는 민간인도 포함되지만 범죄 신고의무가 있는 공무원이나 금융업 종사자에 대해서는 포상금 일부를 감액하거나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급 기준 등 구체적 절차는 대통령령으로 법무부는 수사단서를 찾기 어려운 범죄수익 은닉·가장 범죄행위에 대해 국민의 신고의욕을 제고시킴으로써 범죄수익 환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포상금 지급 대상이 되는 신고나 공로의 범위, 포상금 지급 기준과 방식 같은 구체적인 절차는 조만간 대통령령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이 환수한 범죄수익은 2008년 1341억원→2009년 1398억원→2010년 2161억원→2011년 1809억원(7월말 기준) 등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범죄수익 몰수·추징 대상이 되는 중대범죄에 ▲부정한 청탁에 따른 배임수재와 증재 ▲유사석유제품의 제조·유통 행위 ▲청소년·아동을 이용한 성매매 알선 영업 행위 ▲온라인 상의 음란물 유통 행위 ▲법정 최고금리를 위반한 불법 사금융 행위 등 5가지 항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방부 연구용역은 ‘묻지마 전관예우’

    해군과 공군 등 군 기관들이 예비역 장교들에게 ‘묻지마 전관예우’ 용역을 내주고 있는데도 국방부가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발표한 ‘2011년 국방부 결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해·공군, 합참, 기무사, 정보본부 등이 2010년과 지난해 2년간 잇따라 퇴직 장교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연구용역을 위탁했다. 예비역 장교에게 발주된 용역은 2010년에는 총 98건에 10억 2300만원, 지난해에는 106건에 10억 8800만원 규모였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의 경우 각 군은 예비역 장교 개인에게 연구과제를 발주하면서도 난이도나 내용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같은 금액의 연구비를 책정·지급했다.”면서 “연구의 내용, 규모, 난이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정액으로 비용을 일괄 지원하는 것은 연구과제의 특성을 반영한 예산 배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해·공군, 기무사, 정보본부는 과제당 1000만원, 합참은 과제당 980만원을 각각 책정해 퇴직 장교들에게 줬다. 선정 기준도 없이 임의로 개인에게 맡겨진 연구용역이 모두 수의계약 형태로 발주되는 것도 문제였다. 수의계약으로 연구과제가 발주됨에 따라 용역자 선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공공기관의 불합리한 수의계약 개선 방안을 권고해 온 국민권익위원회의 관계자는 “법령상으로도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계약에서는 개인에게 용역을 줄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일부 예비역 장교의 급여 보전적인 성격으로 용역을 활용했거나, 기관들이 입맛에 맞는 용역 결과를 얻기 위한 차원에서 이를 운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행 국가계약법시행령에 따르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서 경쟁입찰 참가 자격은 관련 사업에 관한 사업자등록증이나 고유번호를 교부받은 경우에만 주어지게 돼 있다. 수의계약에서도 계약자의 자격은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퇴직 장교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용역을 주는 관행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권익위는 향후 공공기관 용역발주 실태 조사를 거쳐 제도개선 권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지방의원 의정비, 일한 만큼 지급해야”

    “지방의원 의정비, 일한 만큼 지급해야”

    “지방의원 의정비는 의정 활동 평가 후 일한 만큼 지급해야 한다.” 지방의원의 의정비 산정 방식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 산하 연구기관에서 새로운 의정비 산정 방안을 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방안은 정책 결정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행정연구원의 고경훈 수석연구원은 30일 ‘지방의원 의정비 개선 방안’이라는 연구 논문을 통해 “현행 매월 정해진 의정비를 지급하는 방식은 문제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2005년 유급제 도입 결정 이후 2006년·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제도를 보완했으나 의정비 산정 방식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고 연구원은 올바른 의정비 산정을 위해 먼저 주민 대표성과 입법 전문성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평가 지표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는 ▲조례제정 ▲예산 결산 심의 ▲시정질의 ▲시정감사 ▲시민 의견 수렴 활동 등을 평가지표로 예시했다. 고 연구원은 이때 “공식적인 의정 일수 참가 관련 업무량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인 의안처리 활동과 지역 활동도 고려, 실질적인 지방의원들의 업무량을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공식적인 의안처리 활동으로는 ▲해당 지자체 사업현장 방문 ▲시군구 위임사무 사업현장 방문 ▲행사현장 방문 ▲교육청 방문 ▲관변단체 및 시민단체 방문 ▲사건사고 현장 방문 ▲지역주민 애경사 현장 방문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현재 지방의회 의정비는 ▲해당 지자체 3년 평균 재정력지수 ▲의원 1인당 주민수 ▲지자체 유형 등을 고려한 공식에 따라 주민으로 구성된 의정비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월정액으로 결정된다. 이에 대해 고 연구원은 “현행 1인당 주민 수 등을 고려하는 방식은 단편적인 행정 수요만 고려한 것”이라면서 “실제적인 지방의원의 의정 활동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행정 수요에 대응하는 의원들의 노력을 의정비 산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지방의원들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연구원은 “일반 행정공무원처럼 전문성을 요하는 정책 결정자보다는, 주민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민원처리자·행정감시자의 역할이 지방의원들에게 최근 강조되고 있다.”면서 “이를 반영한 지표로 의정 활동을 구체적 수치로 계량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지역 주민은 “의정비가 너무 많다.”고 하고, 지방의원들은 “너무 적다.”고 하는 극심한 괴리를 줄일 수 있다고 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주민 의사가 제대로 수렴되지 않는 현행 방식 때문에 의정비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방의회 의원의 연간 의정비는 기초의회 3479만원, 광역 5346만원으로 국회의원(4억 6872만원, 보좌관 포함), 지자체 단체장(8000만~9000만원)보다 적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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