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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다운 삶’ 위해 최저임금보다 34% 더 준다

    ‘인간다운 삶’ 위해 최저임금보다 34% 더 준다

    노원구와 성북구가 산하기관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생활임금’을 처음으로 적용해 월 135만 7000원을 지급한다. 최저임금보다 34% 많은 금액이다. 생활임금이란 주거·식료품·교육·문화·의료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적정한 소득을 보장하는 것이다. 두 자치구는 15일 참여연대와 함께 서울시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부터 산하 시설관리공단 소속 노동자 중 생활임금에 못 미치는 저임금자들의 임금을 생활임금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생활임금은 주 40시간 노동 기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기준 5인 이상 사업장의 평균 월 정액임금인 234만원 대비 58%다. 노원구와 성북구는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요구하는 최저임금 수준인 ‘5인 이상 사업장 평균 월 임금의 50%’에 서울시 물가조정분을 반영해 생활임금을 산정했다. 물가조정분은 서울시 시민복지기준선에서 주거·교육 비용 등을 고려해 서울시 최저생계비가 일반최저생계비의 116% 수준이라고 밝힌 것에 근거해 계산했다. 정부가 정한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4860원으로, 월급은 주 40시간 기준 101만 5740원이다. 생활임금은 최저임금보다 33.6%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생활임금 적용에 따라 내년부터 노원구는 산하 시설관리공단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안내·사무보조·경비·주차·시설관리 담당자 등 68명의 임금을 월 평균 20만 6091원 올리고 성북구는 청소·경비·주차관리 노동자 83명의 급여를 월 평균 7만 8115원 인상하게 된다. 두 자치구는 내년 생활임금제 본격 시행을 위해 생활임금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생활임금 확대 적용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관련 규정 정비를 통해 민간위탁, 조달계약 등으로 생활임금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원구 시설관리공단 소속 환경미화원 박경숙(49·여·상계동)씨는 “늘 쪼들렸는데 월 20만원 정도를 더 받는다니 부자가 된 기분”이라면서 “생활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여 이따금 남들처럼 가족들과 외식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원금 손실위험 상품 다시 돈이 몰린다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등 위험자산에 다시 돈이 밀려들고 있다. 저금리에 지친 시중자금들이 다소 위험하더라도 수익성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등에 따르면 10월 ELS 발행 규모는 3조 2848억원으로 전달보다 1399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상품 비중이 84%나 된다. 지난 7월 61%에서 8월 72%, 9월 80%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ELS는 주가지수나 특정 자산의 움직임에 연계한 상품으로 원금 보장형과 비보장형이 있다. 원금 비보장형은 원금을 까먹을 위험이 따르는 대신 고수익을 챙길 가능성도 있다. ELS에 분산 투자한 주가연계펀드(ELF) 설정액도 지난 9일 9조 9223억원으로 올 1월 말(8조 5475억원)보다 16%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가 충분히 낮아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좀 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1900선 안팎을 맴돌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원금 비보장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국내 지수형보다 수익률이 높은 해외 지수형과 국내 종목형에 특히 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ELS와 성격이 비슷한 파생결합증권(DLS)도 인기다. DLS는 ELS와 구조는 같되, 농산물·금·설탕 등의 상품이나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DLS 발행금액은 7조 5021억원으로 전분기(6조 7282억원)보다 12.0% 증가했다. 원금 비보장형의 증가세(2분기 2조 4925억원→3분기 3조 953억원)가 두드러진다. 이 연구원은 “ELS나 DLS가 주식 등 다른 위험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건 사실이지만 언제든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주가가 사전에 정해놓은 범위를 벗어나면 손실률에 제한이 없는 상품도 있는 만큼 (가입 전에) 상품설계구조와 기초자산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⑬태평양화학 서성환(徐成煥)씨

    [기획]최고경영자=⑬태평양화학 서성환(徐成煥)씨

     국내 화장품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톱·메이커」태평양화학의 올해 매상 예정액은 82억원정. 여성용「루즈」로부터 남성용「포마드」까지「메이크·업」에 관한 한 무엇이든 만들어 낸다. 해방과 함께 출발하여 외제 화장품을 눌러 이긴「아모레」는 이제 세계와 어깨를 겨루게 되었다고 자신만만.  해방되며 개성(開城)서 도매상···수복 후에 본격적인 출발  『국력 없인 외국에 나가 행세도 못해요. 수출 때문에 외국에 가 보면 이런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예전엔 후진국의 비애를 느낄 때도 많았는데 요즘은 약진하는 한국인으로서의 보람과 긍지를 느낄 때가 많죠』  「태평양화학」대표이사 서성환(徐成煥·51)씨의 말.「태평양」은 국내 최대의 화장품「메이커」이자 의약품 제조까지 겸하고 있다. 해외 수출도 화장품뿐만 아니라 인삼에까지 손을 대고 있는 형편. 72년에 인삼 40만$ 수출을 가늠하고 있다.  「태평양」이 화장품「메이커」로 문을 연 것은 8·15 해방과 함께. 황해도 평산이 고향인 서(徐)씨는 당시 선친을 따라 나와 개성(開城)에서 화장품·잡화 등을 내다 파는 도매상을 경영하고 있었다. 서울 (중구) 남창동으로 진출하여 50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화장품 제조에 손을 댄 것이 48년. 그러나 6·25로 부산에 내려가 피난시절을 보냈고 본격적인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9·28 수복후 (용산구) 후암동에다 공장을 차리고부터다. 범람하는 외제 화장품과의 피나는 경쟁 끝에 영등포에 건평 2천4백평의 대규모 공장을 짓고 이사했다.  『이 때가 가장 위기였지요. 분에 넘치게 너무 큰 시설을 한 때문이었어요. 그러나 그동안의 소비자 계몽도 주효했고 국산품 애용「캠페인」등에도 덕을 보아 무난히 그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읍(습)니다. 그래서 몇년 뒤에는 오히려 2천4백평의 공장을 3천5백평으로 더 늘려야 했읍(습)니다』   사원들 모두가 사장처럼···판매보다 기술개발 힘써  유행의 첨단을 걸어야 하는 화장품이면서도 아직「태평양」은 경쟁업체 때문에 골치를 앓아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이것은「태평양」이 30년 가까이 8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화장품 최대「메이커」로 군림해 온 때문. 이 비결을 서(徐)씨는『판매보다 기술 개발에 더 힘을 쏟아 소비자가 제품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인 것같다』고 말한다.  『돈이란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벌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덕 있는 사람으로 정직하게, 부지런히 일한다면 성공 안할 수가 있겠어요?』  서(徐)씨의 경영방침 제1조는「정직」. 50여명의 종업원이 2천명으로 늘어난 오늘까지 오직「정직」만을 내세워「태평양」을 이끌어 왔다. 특히 외판사원이 많은 특성 때문에 서(徐)씨는 언제나『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이「태평양」을 대표하는 사장이나 다름이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 해 왔다고.  서(徐)씨는 또한 사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자주 나누는 사장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2천 종업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품질 개선에 정진할 수 있었던 밑바탕은 바로 이런 조그만 노력에서 생겨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단다.  『요즘 젊은이들은 직선적인 면이 있어요. 아주 정직하게 회사 안의 모순점을 저에게 터놓고 지적하는 수가 많습니다. 저 자신 놀랄 때가 많아요. 하지만 저 자신은 그 사람들처럼 똑같이 행동을 할 수가 없군요. 아마 세대차인가 보죠? 특히 요즘 신입사원 중엔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한「엘리트」들이 많아요. 젊은이들과 호흡을 같이 해야겠다 싶어 올 봄에 고대(高大) 경영대학원에 진학했읍(습)니다』  그래서 50대의 서(徐)씨는 하오 6시면 어김없이 딱딱한 의자가 기다리는 대학원 강의실로 직행하고 있다.   문화재단 세워 유능한 인재 해외교육도  현재「태평양」은 2가지 사업에 큰 힘을 쏟고 있는 중. 그 하나는 수원 근처에 건평 1천5백평 규모의 제2공장을 짓는 것.  국내 화장품 수요는 영등포 제1공장만으로도 흡족하는 인삼 제재 및 수출용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제2공장을 짓게 된 것이다.  두번째는「문화재단」을 설립하는 것. 1억원의 기금으로 문화재단을 세워 연간 1천만원씩을 쏟아 장학금·기술연구비 지급은 물론 유능한 인재의 해외파견 교육까지 실천할 예정이다.  『한국인에게는「청빈」이 으뜸이라는 사고 방식이 잠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가난하다는 게 자랑이던 시대는 이미 막을 내린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는「깨끗하게 돈 많이 벌어야 겠다」는 풍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어 세금 많이 내는 것이 미덕인 새 가치관이 세워져야 되겠읍(습)니다』  자본금 3억7천만원으로 연간 매상액 82억원을 기록하는「태평양」은 오는 6월, 주식을 공개할 예정. 제2공장 건설·문화재단 설립·주식공개를 73년의 3대「모토」로 삼고『세계로 향하는「태평양」의 정립을 위한 도약기』로 할 작정이다.  75년 이후「태평양」은 주로 수출용 화장품 제조에 주력하여 세계의 유명 화장품「메이커」와 어깨를 겨루게 될 것이라고.  서(徐)씨의 취미는「골프」. 건강을 위해 10년전에 시작하여 현재「핸디」10의 실력. 1주일에 한번 정도「필드」에 나가고 있다.  부인 변금주(邊金周) 여사와의 사이에서 2남4녀를 둔 다복한 가장. 얼마 전에 맏딸을 출가시켰는데 여간 섭섭하지 않더라고.  서(徐)씨는 인삼 제재의 수출 확대 교섭을 위해 지난 4일 일본으로 떠났다. <신근수(申槿秀)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4월 15일 제6권 13호 통권 제235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KBO 보란듯, KT “10구단 창단”

    KBO 보란듯, KT “10구단 창단”

    거대 통신업체 KT가 경기 수원시를 연고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KT 이석채 회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염태영 수원시장은 6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시를 연고로 하는 10구단 창단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중 스포츠를 통한 국민 여가선용 기회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프로야구에 접목한 새로운 콘텐츠 제공 ▲패기 넘치는 경기로 1000만 관중 시대 일조 등 창단 취지를 설명했다. ●수원야구장 증축·리모델링 계획 경기도와 수원시는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창단 지원을 약속했다. 수원야구장을 2만 5000석 규모로 증축 또는 리모델링하고 25년간 무상으로 KT에 임대하기로 했다. 또 광고·식음료 등 수익사업권 100% 보장, 경기장 명칭 사용권 부여 등 시설 운영의 편의를 제공한다. 3만 3000㎡ 규모의 2군 훈련장 부지 마련에도 협조한다. KT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승인이 나는 대로 선수·코칭스태프 선발과 2군 연습구장 및 숙소 건립 등을 거쳐 2014년 2군 리그에 참여하고 2015년부터는 1군에 가세할 예정이다. 현재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지원하고 있는 KT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운영비가 연 200억원 안팎이 드는 프로야구단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기존 구단 반발 등 난항 예고 그동안 전라북도와 수원시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아온 KT가 결국 10구단 연고지로 수원을 택한 건 흥행 가능성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등을 고려했기 때문. 이날 갑작스럽게 창단을 공식화한 것도 일종의 ‘여론몰이’로, 전북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에 KT 내부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 창단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못질’이라는 분석도 있다. KT는 2007년 말 현대 유니콘스 인수에 나섰다가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계획을 접었다. 당시 KT는 가입금 60억원을 제시했으나 KBO는 90억원으로 선을 그었다. 그러나 현재 프로야구의 폭발적인 인기 등을 감안할 때 KT의 가입금은 2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그러나 10구단 창단 논의와 관련해 전권을 위임받은 KBO는 수원시와 KT의 일방적인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10구단 창단 자체가 결정되지 않은 데다 아직 두 곳에서 경합을 벌이는 과정이어서 나설 상황이 아니다.”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KBO는 12월 중순에 개최될 예정인 정기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 여부를 우선 가릴 방침이다. 창단이 결정되면 이후 단수든 복수든 공모를 통해 기업의 가입신청서를 받아 프레젠테이션, 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1월 말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야구규약 8조는 ‘구단을 신설해 회원 자격을 취득하려면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총회에서 재적인원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며 이사회가 정하는 일정액의 가입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의료실비보험 ‘실손보장 vs 정액보장’ 차이점

    의료실비보험 ‘실손보장 vs 정액보장’ 차이점

    요즘은 생명보험보다 살아있는 동안 크고 작은 병원비가 보장되는 실손의료비보험이 더 인기가 있다. 실손보험이라고도 불리며 크고 작은 질병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보험사가 취급하는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 아프거나 다쳤을 때 병원 진료비 약값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의료실비보험 상품이다. 실비보장을 주된 담보로 해서 구성돼 있고 가계지출항목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의료비를 보장해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의료비 비율이 늘어나기 때문에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보험 선택시에는 의료실비보험가격비교를 통해 여러 상품을 비교해 가입하고 저렴하면서 보장이 탄탄한 보험을 고르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입원의료비는 입원비 5000만원, 통원의료비 30만원 한도로 구성되며, 선택특약으로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과 같은 성인병, 골절수술비, 골절진단비 등 상해에 대한 부분과 각종 진단비, 수술비, 운전자보장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이러한 특약을 잘 선택한다면 다양하고 폭넓게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보험에 가입했지만 정작 필요할 때 보장받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므로 필요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평균수명 증가와 고령화 시대 심화로 100세 시대가 온다고 하는 상황에서는 나이가 들기 전에 의료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노후대비를 강화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노후대비를 위해 의료비에 대해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가족 부모님 어린이 의료실비보험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보험에 가입할 때는 먼저 보장기간을 봐야한다. 늘어나는 수명에 따라 100세까지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고 현재 약을 먹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면 가입에 제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할 때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특약을 선택할 수 있는데 특약을 선택할 때는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 담보 의료실비보험 추천상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기환급형으로 보험료를 높이기보다는 순수보장형으로 보험료의 부담은 줄이고 보장금액을 높이는 것이 좋고, 인기있는 상품이라고 무조건 맹신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실비보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좋은 상품을 찾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상품을 비교하는 일이 많은데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한 보험가입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 판매중인 회사는 메리츠화재 알파플러스보장, 흥국화재 행복을다주는가족사랑보험플러스, 한화손해 한아름플러스종합보험, LIG손해 닥터플러스건강보험, 현대해상 퍼펙트스타종합보험, 삼성화재 건강보험플러스 상품 등이 있으며 의료실비보험 추천비교사이트(www.vo-humok.com)에서 다양한 상품을 가격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보장으로 추천받아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라면 등 소액 생필품 가격담합 ‘징벌적 손배·집단소송제’ 추진

    기업 간의 담합으로 소비자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 기업이 실제 손해액의 몇 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이 추진된다. 또 소액 피해자의 권리구제를 위해 대표 당사자의 소송 결과를 피해집단 모두에게 적용하는 집단소송제도 도입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기업 간의 담합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담합방지 및 피해구제를 위한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라면, 밀가루 등 소비자들의 전체 피해규모는 큰데도 개별 손해액이 적어 배상소송이 거의 진행되지 않았던 기업 담합행위에 대한 처벌 조치가 강화된다. 권익위는 “소액 생필품 가격 담합 등은 지금까지 배상소송을 해도 실익이 없어 넘어간 사례가 많았다.”면서 “개선안은 기업이 손해액의 몇배를 더 배상하게 함으로써 담합행위를 억제하게 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행 하도급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경우는 실제 손해액의 3배까지 배상하도록 하고 있다. 소액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소송방식도 개선된다. 피해자 개별 손해 배상을 원칙으로 하는 현행 민사소송 방식을 보완, 대표자의 소송결과가 피해집단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집단소송제 도입방안이 마련된다. 또 공정위의 소극적인 고발 행태에도 제동이 걸린다. 개선안은 공정위가 담합기업을 적극 고발할 수 있도록 의무고발 대상인 담합 행위를 법률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했다. 권익위는 “공정위의 고발 없이는 담합기업 임직원(법인)에 대한 형사처벌이 불가능한데도 현재 공정거래법에는 고발의무 대상이 불명확해 처벌의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2006~2011년 최근 6년간 담합 임직원이 고발된 사례는 7건에 관련된 16명뿐이었다. 개선안에 포함된 의무고발 대상 행위로는 ▲부과 과징금액 또는 부당이득액이 일정액 이상의 담합 ▲담합 주도자, 강요자 ▲가격담합, 거래량 한정, 시장 분할, 입찰 담합 등으로 위법성이 인정되는 카르텔 등이다. 현재는 임직원을 고발할 때에만 의결서에 이유를 기재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고발하지 않을 경우에도 그 이유를 반드시 명시하도록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영화프리뷰] 톰 매카시作 ‘비지터’

    [영화프리뷰] 톰 매카시作 ‘비지터’

    미국 코네티컷대학 경제학과 교수 월터(리차드 젠킨스)는 피아니스트였던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삶의 의욕을 잃었다. 해마다 똑같은 강의를 하고, 강의계획서 연도만 수정액으로 고쳐 되풀이할 만큼 무기력증에 빠진 것. 논문 발표를 위해 뉴욕에 간 월터는 오랫동안 비워놓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프리카에서 온 불법체류자 타렉-자이납 커플과 만난다. 당장 한밤중에 갈 곳 없는 그들에게 월터는 집을 구할 때까지 머물라고 한다. 타렉은 감사의 뜻으로 월터에게 젬베를 가르쳐 준다. 클래식의 4박자에 길든 월터는 아프리카 음악의 3박자 리듬에 애를 먹지만 둘 사이에는 묘한 우정이 싹튼다. 공원에서 함께 거리공연을 펼치고 오던 길에 타렉이 연행을 당하면서 영화는 속도를 낸다. 연기자 출신인 톰 매카시 감독의 2007년작 ‘비지터’가 뒤늦게 한국에서 개봉된다. 영화제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국내 관객에겐 행운이다. 매카시 감독은 관계와 소통을 얘기한다. 월터는 아내를 잃고 홀로 남은 60대 백인, 명문대 교수다. 굳이 살아야 할 이유조차 없는 무미건조한 삶이다. 반면 시리아 출신 20대 젬베 연주자 타렉은 불법 체류자인데다 수입도 거처도 불분명하다. 하지만, 그의 삶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하는 연인, 어머니로 충만하다. 월터의 어설픈 젬베 연주에 타렉이 젬베로 화음을 넣는 장면에서 너무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남자는 경계를 허문다. 알게 된 지 불과 열흘밖에 안 된 타렉의 석방을 위해 월터가 대학에 휴직계를 내고 뉴욕으로 와서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작위적이지 않은 까닭은 월터가 타렉과 젬베를 통해 비로소 삶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영화 후반부에 타렉이 영장 없이 연행되고, 불법이민자 수용소로 이송된 후 매카시 감독은 슬쩍 정치적 색채를 드러낸다. 9·11 이후 한껏 강화된 ‘애국법’이 아프리카계나 이슬람교도들에게 얼마나 불합리하고 불평등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꼬집는다. 2009년 제81회 아카데미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젠킨스의 연기는 일품이다. 세상과 담을 쌓고 외롭게 살아가던 노교수의 무뚝뚝한 얼굴, 젬베 리듬을 접한 뒤로 미묘하게 얼굴을 씰룩거리던 모습, 이민 당국의 부당한 처사에 맞서 파르르 떨리던 분노의 눈빛, 타렉 어머니와 뮤지컬을 보러갈 때의 설레임 등 작은 표정변화와 눈빛, 목소리 톤의 조절만으로도 모든 것을 표현한다. 11월 8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공요금 잘 잡은 지자체 내년 인센티브 대폭 확대

    강원 속초의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서울보다 8.2배 비싸다. 상수도요금은 강원 영월이 경북 군위의 4.7배이고, 쓰레기봉투 가격은 부산이 전남 곡성의 5.3배다. 앞으로는 이렇게 제각각인 물가를 정부가 재정 인센티브로 바짝 죌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올해 지방공공요금을 잘 관리한 지방자체단체에 광특회계(광역시도의 특별회계)·특별교부세 인센티브를 올해보다 500억원 늘어난 1000억원을 배정, 예산안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특회계(500억원) 배정 대상은 상수도료·하수도료·쓰레기봉투료·시내버스료 등 7개 지방공공요금을 각각 올해 상반기에 동결하고, 하반기에도 동결할 것을 약속한 지자체 등이다. 배정액은 광주광역시가 43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가 18억원으로 가장 적다. 특별교부세(500억원)는 최근 3년간 정화조 청소료 등 8개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했느냐에 따라 배정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줄기세포가 너희를 불멸케 하리라 ‘과학괴담’

    줄기세포가 너희를 불멸케 하리라 ‘과학괴담’

    한 번은 비극, 한 번은 희극이라더니 희극도 또 한 번 반복되면 웃기기는커녕 짜증스럽다. 한국에서 황우석 사태가 벌어지더니 일본에서도 줄기세포 사기극이 벌어졌다. 장밋빛 미래를 그려 보이는, 그래서 거액의 연구지원금을 받아 내는 도전적 과학 분야는 많다. 그런데 줄기세포 분야에서만 왜 그런 사기극이 벌어지고, 어렵다는 이유로 과학 기사를 내팽개치던 언론들조차 왜 줄기세포 얘기는 그토록 줄기차게 다룰까. 아마도 질병과 죽음의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겠다는 약속, 그리고 비정상적 인간을 정상적 인간으로 탈바꿈시켜 주겠다는 약속 때문일 게다. 그 배후에는 아마도 남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 울어 줄 수 있다는 고결한 휴머니즘도 있을 게다. 그런데 장애와 질병, 노화와 죽음 같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사태를 ‘비정상’으로 규정한 뒤 과학의 힘으로 정상화시키겠다는 플랜, 그러니까 일종의 ‘불사판매주식회사’를 만들겠다는 이 계획이 진정한 휴머니즘인가. 그래서 ‘불멸화위원회’(존 그레이 지음, 김승진 옮김, 이후 펴냄) 서문에 나오는 이 구절을 읽으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랜 통념에 따르면 과학은 미신을 거부하는 데서 시작됐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과학적 탐구는 합리론에 대한 거부에서 시작됐다. 고대와 중세의 사상가들은 ‘기본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관찰과 실험을 우선시하고 거기서 나온 결과는 설사 그것이 이상하게 보일지라도 받아들이면서 근대 과학이 시작됐다.” TV 프로그램에 빗대자면 근대란 ‘스펀지’ 같은 것이다. “와~아~ 진짜?”라는 되물음에 “TV에서 실험하는 걸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니깐.”이라고 대꾸하도록 하는 이 프로그램은 시각을 최우선에 놓는 경험론적 근대 과학의 세계관을 드러낸다. 그럴 법하면서도 아닐 것도 같은 얘기들을 다루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옛날 옛적에 누가 누가 그랬다던데.”라는 식으로 속닥이는 청각적 기법을 쓴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더 확실히 대비될 것이다. 아마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입장에서 ‘스펀지’는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주는 우수한 프로그램이고,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괴담이나 퍼뜨리는 해괴망측한 프로그램이겠지만, 두 프로그램 사이에 본질적 차이는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정상적 삶의 영원불멸성을 떠들어 대는 휴머니즘 과학이란 실은 괴담이라는 뜻이다. 이런 비유 섞인 잡설을 길게 늘어놓는 이유는 저자의 서술이 혼란스럽게 비춰질 수 있어서다. 어렵다기보다는 우리에게 익숙한 맥락이 아니라서다. 1장은 빅토리아시대 영국의 ‘심령연구회’ 얘기를 다룬다. 이들은 죽은 이가 내세에서 현세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믿었고, 이 교차통신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한다. 웅대한 계획도 세운다. 내세에 간 이가 보다 완벽한 인간형에 대한 정보를 현세로 보내 주면 현세에서 보다 완벽한 아이를 낳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게 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그런데 이 연구회의 중심 멤버들을 보면 더 기가 막힌다. 당대의 내로라하는 정치인, 지식인, 문학가들과 그의 부인, 친척들이 망라돼 있다. 그들의 사연은 직접 확인해 보길. 정신분석학을 만든 프로이트와 융의 일화도 등장한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나 버지니아 울프 같은 인물에 관심 있었다면 그들이 속한 ‘블룸스베리 그룹’을 기억할 것이다. 정신병, 동성애, 신비주의로 얼룩진 이 그룹에 대한 평가는 대개 ‘세기말적 퇴폐’ 정도다. 위대한 사람들이 꼭 완벽하지만은 않다는 뉘앙스로 곁가지처럼 다루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저자의 서술은 이 블룸스베리 그룹의 뿌리를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2장은 훨씬 쉽다. 러시아혁명 초기 건신(建神)주의자들 얘기인데, 이 역시 과학적 사회주의임을 강조하는 소련의 공식 역사에서는 지워진 부분이다. 그러나 반공 교육을 충실하게 받은 우리에겐 비교적 익숙한 레닌과 스탈린의 잔혹한 행위들이 상세히 나와 있다. 그 배경에 공식 역사에서는 지워진 건신주의가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가 1·2장에 영국과 러시아 사례를 써 둔 것은 귀족적 우파, 혁명적 좌파 모두 “인간을 변형시켜 사실상 새로운 종을 창조”해 이들에게 영원불멸함을 선사하려는 휴머니즘 과학에서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밝혀 두기 위함이다. “과학은 여전히 마술의 통로다. 지식을 통해 더 강력해진 인간의 의지로는 못할 일이 없다는 믿음의 통로인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과학과 마술을 혼동하는 것은 고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언제나 허망하다. 우연과 필멸은 인간을 배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종교처럼 과학도 초월하려는 노력”일 뿐이고 그 노력은 이 세계가 이해 불가의 영역에 있다는 것을 받아들임으로써 끝난다. 저자가 보기에 “신앙이 그랬듯이 이성도 결국 복종할 것이요, 과학의 최종 종착지는 불합리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1·2장을 통해 좌우익의 미래 기획을 일별한 저자가 결론을 제시하는 3장의 제목은 ‘달콤한 필멸’이다. “불멸을 추구하는 자들은 혼돈에서 탈출할 길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그들 자체가 혼돈의 일부다. 불멸은 빈 스크린에 흐릿한 영혼이 투사된 것일 뿐이다. 그것보다는 낙엽이 떨어지는 쪽에 더 많은 행복이 있다.” 불멸의 욕망을 위해 주문생산된 복제인간 얘기를 다룬 영화 ‘아일랜드’ 마지막에는 이완 맥그리거와 스칼렛 요한슨의 섹스신이 나온다. 잘생기고 예쁜 남녀배우 한 번 벗겨 주는 관객 서비스용이 아니다. 침과 정액 같은 분비물이 오가는 직접적인 사랑 행위를 위생적인 이유로 금지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과학적 세계라면, 찰나의 쾌락이라도 온전히 누리는 것, 그러니까 필멸을 달콤하게 받아들이는 게 인간이다. 마침내 갖가지 생명들이 저물어 가기 시작하는 요즘 산책길에 한 번 참고해볼 법하다. 1만 65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의료실비보험 가입시 꼭 알아야 할 사항은?

    의료실비보험 가입시 꼭 알아야 할 사항은?

    현재 필수보험으로 가장 먼저 추천되는 것이 의료실비보험이다. 현대과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건사고가 많아지는 요즘같은 시기에 의료실비보험은 꼭 가입해야만 하는 보장보험이 됐다. 그런 이유로 많은 보험회사들이 각종 의료실비보험을 출시했는데 보험가입 예정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장점도 됐지만 반대로 보험선택에 있어 어려움을 초래하는 단점이 되기도 했다. 따라서 의료실비보험이 어떠한 내용인지, 자신에게 맞는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하고자 할 때는 무엇을 알아봐야 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의료실비보험 납입기간= 의료실비보험의 보험료 납입기간은 다른 보험과 마찬가지로 가입시에 10년납, 20년납, 30년납 등을 선택해 해당 기간까지 납입하면 된다. 다만 의료실비보험은 모두 갱신형이기 때문에 향후 갱신되는 보험료 변경에 따라 납입기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보험료를 낼 수도 있다. △다른 보장 추가선택= 의료실비보험은 가입할 때 단순한 의료실비만이 아닌 2대 진단보장, 입원정액보장, 수술보장, 골절, 배상책임, 운전자관련보장 등 본인이 원하는 보장을 추가해 가입할 수 있다. 근데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할 때 추가적으로 선택해 가입하는 경우가 좋을 수도 있고, 단순히 실비만 보장되는 의료실비보험만 가입하고 나머지 보장에 대해선 다른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가 좋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본인이 원하는 보장을 결정하고 나서 의료실비보험 하나로 모두 보장하게끔 가입을 하는 경우와 각각 여러개의 보험을 따로 가입하는 경우를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의료실비보험 가입시 확인해야 할 내용= 의료실비보험은 입원 치료시 최고 5000만원까지 보장된다고 해서 매번 모두 5000만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 5000만원은 최고한도 금액일 뿐 본인이 실제 지급한 의료비만 보상하므로 본인이 부담한 금액내에서만 지급받을 수 있다. 또한 10% 한도는 본인이 부담을(최고 200만원까지) 해야 한다. 그리고 의료실비보험은 중복된 보장의 경우 중복가입이 불가하므로 자신에게 맞는 가장 좋은 의료실비보험 하나만 선택해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요소를 따져보고 제대로 된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해야만 한다. △의료실비보험 가입시기= 최근 의료실비보험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손해율을 보완하고자 각 보험회사들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 대책으로 거론되는 것이 보험료 및 본인부담금의 인상, 그리고 갱신주기를 더 짧게 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러므로 보험가입예정자들은 최대한 빨리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저렴하고도 좋은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료실비보험 관련 내용만 알고 있다면 자신에게 맞는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할 수 있을까. 그랬다면 많은 보험가입예정자들이 보험 선택을 고민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쉽고 편하게 자신에게 맞는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있다. 바로 의료실비보험비교사이트( www.insvalley.com/chkKin.jsp )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칫 놓치기 쉬운 보험 내용을 보험전문가가 비교해주고 추천해주는 곳이 의료실비보험비교사이트다. 여러가지 보험 상품을 비교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특약 및 보험료 부분에 관한 상담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지만 간편한 보험상담만은 무료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의료실비보험비교사이트를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터넷뉴스팀
  • 10년 부은 연금저축, 은행 정기적금만도 못해

    10년 부은 연금저축, 은행 정기적금만도 못해

    지난 10년간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이 은행 정기적금보다도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낙제점인 수익률 탓에 금융사만 배불린 셈이 됐다. 과다한 수수료와 미숙한 자산 운용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연금저축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수수료와 적립금 담보대출 금리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16일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를 비교한 ‘금융소비자 보고서’ 1호를 발표했다. 회사별로 복잡하게 출시된 연금저축 관련 상품들을 소비자가 좀 더 쉽고 합리적으로 선택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수익률 성적 운용사>은행>생보>손보 보고서에 따르면 연금저축의 10년 누적 수익률은 채권형을 기준으로 연금저축펀드(42.55%), 연금저축신탁(41.54%), 연금저축보험(생명보험사 39.79%, 손해보험사 32.08%) 순이다. 같은 조건으로 놓고 계산했을 때 10년간 은행 정기적금 금리는 48.38%다. ‘고위험 고수익’ 형태의 자산운용사 주식형 연금저축펀드도 10년 수익률이 122.75%에 불과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9.6%)을 밑돌았다. 김용우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소득공제 혜택을 고려하면 정기적금보다 나을 수 있다.”며 “연금저축은 10년 이상 가입하는 초장기 상품인 만큼 잘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이나 자산운용사는 초기 수수료율이 낮고 보험사는 장기 수익률이 좋은 만큼 장기 가입자는 보험사, 단기 가입자는 은행이나 자산운용사가 대체적으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연금저축 상품의 위험 정도를 나타내는 변동성은 수익률과 비례했다. 자산운용사가 0.38%로 가장 높았고, 은행 0.28%, 생보사 0.04%, 손보사가 0.03%였다. 변동성이 크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수수료율은 상품마다 부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가입 유지 시기 등을 잘 따져야 한다. 수수료율은 첫해 보험(손보 13.97%, 생보 11.12%)이 높고 펀드(0.78%)와 신탁(0.77%)은 낮다. 30년째는 반대로 펀드 1.24%, 신탁 0.81%, 손보 0.10%, 생보 0.07%로 뒤집힌다. 금감원은 연금저축 상품 수수료 체계의 적정성을 검토해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는 내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연금저축 적립금 담보대출 금리도 일반 예금 담보대출보다 낮아지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사만 배불린 셈 연금저축 상품에 일단 가입했다면 중도해지는 금물이다.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22%의 높은 세금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목돈이 필요하면 해지하기보다는 납입금을 담보로 대출받는 게 나을 수 있다.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계약이전수수료(무료~5만원)를 물고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하지만 금융사들이 실적을 의식해 갈아타기 정보 제공에 소극적인 만큼 이르면 이달 말 시행되는 ‘연금저축 비교공시’ 제도를 활용하거나 상품 가입 때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서울신문 10월 16일 자 19면 참조> 노후 대비 성격이 짙은 연금저축은 가족에 관계없이 각자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따라서 맞벌이 부부라면 각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위험 분산 차원에서 상품도 다른 성격으로 드는 것이 좋다. 예컨대 남편이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했다면 부인은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는 식이다. 자영업자도 가입 가능하다. 소득에 비해 결혼자금 등 목돈이 들어갈 곳이 많은 사회 초년생이나 수입이 불규칙한 자영업자라면 매월 일정액을 의무납입하는 방식보다는 자유 납입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부담이 덜하다. 자세한 내용은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DNA 정보공유 덕에…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 한 범인이 7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검·경찰의 유전자(DNA) 정보공유가 범인을 검거하는 결정적 단서가 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2005년 12월 25일 오후 11시쯤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의 한 주택에서 혼자 TV를 보고 있던 A(당시 12)양을 성폭행한 이모(42)씨를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시 범인의 정액을 채취했으나 대조할 만한 데이터가 없어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절도죄로 창원교도소에 수감된 이씨의 유전자 정보를 검찰로부터 받아 대조한 결과, 성폭행범과 일치했다. 이 성과는 그동안 검찰과 경찰에서 따로 관리해오던 DNA정보가 공유되면서 가능해졌다. 2010년 시행된 ‘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흉악범죄를 저질러 형을 선고받거나 보호관찰명령 등을 받은 사람으로부터 DNA를 채취할 수 있다. 그러나 법이 시행된 시점을 기준으로 수형자는 검찰, 현장 감식물은 경찰이 각각 DNA를 관리해오다 보니 공유가 안 됐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중곡동 주부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경찰과 검찰이 공유하기 시작한 뒤로 장기 미제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쌀 직불금 인상 ‘官官 갈등’

    [생각나눔 NEWS] 쌀 직불금 인상 ‘官官 갈등’

    쌀 직불금 인상을 놓고 정부 부처 간 이견이 팽팽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쌀 생산비가 올라 직불금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획재정부는 막대한 재원 소요와 다른 농작물과의 형평성 등을 들어 반대한다. 농식품부는 9일 2006년 이후 1㏊당 70만원으로 묶여 있는 쌀 고정직불금을 6년 만에 90만원으로 20만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쌀 직불금은 면적당 일정액을 지급받는 고정 직불금과, 목표가격과 수확기 산지 쌀값과의 차액에서 일정액을 차감하고 지급하는 변동 직불금 등 두 종류가 있다. ●농식품 “농가소득 뒷걸음질” 농식품부가 인상 불가피론을 펴는 이유는 급등한 생산비와 낮은 농가소득 때문이다. 농가소득은 2006년 3230만원에서 지난해 3015만원으로 200만원 이상 뒷걸음질쳤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가 20% 이상 올랐고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은 4133만원에서 5098만원으로 23.4% 늘어났다. 김태곤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시민 소득이 이렇게 내림세였다면 정부가 지금처럼 가만히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쌀 생산비는 2006년 1㏊당 600만 1200원에서 2011년 628만 2500원으로 28만여원 올랐다.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관계자는 “생산비만 고려해도 최소한 20만원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쌀의 단순한 경제적 기능뿐 아니라 홍수예방 효과, 기후온난화 방지 등 다원적 기능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촌지역 출신 국회의원들도 ‘쌀 소득 보전법’ 개정 입법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농식품부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변동 직불금 보전비율을 현행 85%에서 90%로 높이자거나(김영록 의원), 목표가격을 정할 때 쌀 생산비를 고려하자는(유명희 의원) 등 지난 7월에만도 3건의 의원 입법안이 제출됐다. 최규성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4일 고정 직불금을 10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재정부 “다른 작물도 고려해야” 재정부는 이미 변동 직불금을 3% 정도 인상했기 때문에 추가 인상은 어렵다고 맞선다. 여기에 고정 직불금을 최소 10만원만 인상하더라도 875억원이 든다는 설명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소득률을 감안하면 논 작물 농가(2011년 기준 58%)가 밭 작물 농가(20~30%대)보다 낫다.”면서 “다른 농작물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따라 쌀 수매보조금을 포함한 감축대상보조금(AMS) 한도액을 1조 4900억원으로 묶어 놓은 것도 걸림돌이다. 앞으로 협상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포함되면 30~60%까지 감액해야 한다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재정부 측은 “AMS는 직불금뿐 아니라 자연재해피해보전금 등 농업보조금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라서 지금도 한도액에 근접할 때가 있다.”며 “의원 입법안대로 하면 한도액을 금세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주행분 자동차세, 무늬만 지방세?

    주행분 자동차세, 무늬만 지방세?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세원 중 하나인 주행분 자동차세를 사실상 중앙정부의 목적세로 쓰고 있음이 드러났다.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위기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8일 행정안전부와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에 따르면 자동차세수의 지출 대부분이 버스, 화물, 택시사업자의 유가보조금 재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의원은 “자동차세는 1998년 비영업용 자동차 세율 등이 인하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감소를 보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된 지방세”라고 밝혔다. 주행분 자동차세는 2010년 3조 1692억원으로 지방비의 6.5%를 차지하는 등 비중이 큰 세목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8442억원만 지방재정 보전에 쓰였고, 73.4%에 해당하는 나머지 2조 3249억원은 경유·LPG 세율 인상에 따른 운송업계의 반발을 달래기 위해 국토해양부가 한시적으로 도입한 유가보조금 지급 목적으로 쓰였다. 유가보조금은 매년 1년 단위로 일몰을 연장해 오고 있다. 이 의원은 “주행분 자동차세 도입 초기 지방재정 확충이라는 기능이 변질돼 마치 중앙정부의 유가보조금 재원 조달의 목적세로 변질됐다.”면서 “지자체가 일반 재원으로 전액 활용할 수 있도록 여객자동차운수법, 지방세법 등 관련 법규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자동차 세율 인하로 감소된 지방세수 1388억원을 보전한다는 명목으로 주행분 자동차세 정액 지원을 기존 8442억원에서 9830억원으로 늘렸는데 이는 지방세 부족분을 다시 지방세로 메워 주는 모순적인 제도”라고 질타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문희상 의원은 중앙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2008∼2012년 지방재정수입 29조 1000억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에 따르면 항목별로는 내국세나 종합부동산세 감소로 인해 법정교부세 12조 7000억원과 부동산교부세 10조 3000억원, 소득세 및 법인세율 인하에 따라 지방소득세 6조 1000억원이 각각 줄었다. 그는 “지방세 감면의 99.3%는 국가의 정책 목적으로 시행된 것이며 0.7%만이 지자체 개별 감면 조례에 의한 것”이라며 “정부가 지자체의 재정 여건은 무시한 채 지방세 감면을 정책수단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농지연금 담보인정액 너무 짜다

    농지연금 담보인정액 너무 짜다

    경기 포천에 사는 농민 김대수(69)씨. 평생 농사일을 했지만 모은 돈이 없어 노후 걱정이 컸지만 요즘엔 마음이 한결 가볍다. 다달이 50만 8000원의 연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3596㎡의 농지를 담보로 농지연금에 가입한 덕분이다. 김씨는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아도 돼 좋다.”고 털어놓았다. ‘농촌형 역모기지론’인 농지연금 가입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역모기지(주택연금)가 주택을 담보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연금으로 지급한다면, 농촌형 역모기지는 논·밭을 담보로 한다는 점만 다르다. 노후대책이 거의 없는 농민들 사이에서 농지연금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하지만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하는 주택연금과 달리, 농지연금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해 담보가치가 지나치게 싸게 책정되는 점은 개선해야 할 대목으로 지적된다. 홍보 부족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7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출시된 농지연금의 누적 가입자 수가 지난달 말 현재 2030명을 기록했다. 지급액은 163억 7900만원이다. 만 65세 이상이고 영농경력 5년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종신형과 기간형(5, 10, 15년형) 두 가지가 있다. 예컨대 종신형의 경우, 2억원짜리 농지를 담보로 설정하면 65세 이상은 매월 65만원, 70세 이상은 77만원, 75세 이상은 93만원, 80세 이상은 115만원을 받는다. 연금을 받던 사람이 사망하면 배우자가 승계한다. 또 ▲연금을 받으면서 담보농지를 직접 경작 혹은 임대할 수 있고 ▲정부에서 직접 시행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며 ▲담보농지의 가치가 연금채무보다 높으면 상속이 가능하다는 점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직도 가입자 수는 전체 65세 이상 농민(100만여명)의 0.2%에 불과하다. 가장 큰 이유는 담보 인정이 ‘짜기’ 때문이다. 실거래가의 50~60%에 불과한 개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농지 가격을 산출하다 보니 농민들이 받는 연금이 적을 수밖에 없다. 입소문이 덜 나는 이유다. 박대식 농촌경제연구원 농촌정책연구부장은 “실거래가로 담보가치 산출 기준을 바꾸고, 영세 농민을 더 우대하는 등의 제도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2)최대 유포지는 언론사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2)최대 유포지는 언론사

    국내 종합일간지, 경제지, 스포츠지, 인터넷 통신 등 공신력 있는 언론사 사이트들이 음란성 광고 및 선정적 사진 게재를 서슴지 않으면서 음란물 유포의 또 다른 유통지로 손꼽히고 있다. 인터넷 유통이 금지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불법 의약품 판매 광고 사이트와 자사 홈페이지를 연결하거나 19세 이상 성인 정보제공 광고가 버젓이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 내에 존재하는가 하면 모 스포츠지는 아예 성인 음란물 사이트 배너를 홈페이지 상위 코너에 배치, 성인 사이트로 유인하고 있다.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를 스포츠지, 경제지, 종합일간지로 분류해, 음란물 게재 실태를 살펴봤다. 그 결과 선정성 수위가 상당 부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지, 선정적 사진이 홈피에 스포츠지는 다른 언론사 사이트보다 음란성 광고 및 음란성 게시물의 노출 수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문제는 스포츠지 인터넷 사이트의 경우, 각종 스포츠 기사를 비롯해 연예계 기사 등을 주로 담고 있어 청소년들의 접속 빈도가 높다는 데 있다. 청소년들이 굳이 음란 사이트를 접속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해당 언론사 사이트 등을 통해 음란성 게시물을 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A 스포츠지는 홈페이지 상위 배너에 ‘성인군자’라는 이름의 코너를 배치해 놓고 있다. 해당 코너를 클릭하면 바로 이름과 주민등록만을 입력하면 되는 성인인증 창이 뜬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있으면 청소년이라 하더라도 부모님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도용해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이처럼 허술한 성인인증 과정을 거치면 바로 음란물 사이트로 연결된다. 사이트에는 벌거벗은 남녀가 성관계를 나누는 모습의 사진과 각종 성인 영상 음란물이 게시돼 있다. 1개월 9000원 정액제에 가입하면 한 달 내내 사이트의 음란 게시물들을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미리 보기 서비스도 시행 중이라 굳이 결제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음란 동영상의 일부를 볼 수 있게 돼 있다. 동영상뿐만 아니라 매거진 기사 코너도 마련돼 있다. 기사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대부분 음란성 사진과 자극적인 글들로 도배돼 있다. 제목도 노골적이다. ‘거유 천국 일본 VS A컵 맴도는 한국’, ‘노예 플레이 재갈이 좋아요.’ 등 민망하고 선정적인 제목으로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언론사 사이트를 통해 음란물 사이트로 넘어가더라도 인터넷 창의 맨 윗부분에는 해당 언론사의 제호가 버젓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즉, 해당 언론사의 제호 아래에 각종 성인 음란물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형식을 지니고 있다. 해당 음란물 사이트의 오른쪽 윗 부분에는 해당 스포츠지의 계열사인 종합일간지, 주간지, 여성잡지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배너도 마련돼 있다. 스포츠지 B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선정적인 포즈를 취한 여성사진들을 한데 모아 놓은 코너가 있다. A사와 달리 성인인증 절차도 마련돼 있지 않다. 또 객원기자가 쓴 서울 신사동의 한 클럽의 파티 기사에선 20대 여성들이 벗은 채 가슴 사이로 야광봉을 끼워넣거나 봉에 매달려 선정적인 춤을 추는 사진이 함께 게재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기사는 한 건에 그친 단발성 기사가 아닌 ‘파티’, ‘밤문화’, ‘모델’을 주제 내건 시리즈물의 일부다. 여러 기사에 선정적 파티 사진이 참고용으로 올라와 있지만, 선정성 수위가 상당한 편이다. 이 언론사의 메인 화면 맨 하단부에 보면 ‘스타 갤러리’라는 스타화보집 모음 배너가 있는데, 주로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이 노골적으로 가슴을 드러낸 모습의 사진들이다. 성인 만화 코너도 있는데 주로 비뇨기과 광고 등과 함께 게재돼 있다. 또 다른 스포츠지 C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C사의 경우 포토·화보 코너를 통해 ‘그라비아’(여성의 비키니 차림이나 세미 누드를 찍은 영상물 또는 화보집), ‘레이싱걸’, ‘치어리더’ 섹션을 따로 만들어 놓고 아무런 제한없이 음란 사진을 열어볼 수 있게 해놓았다. 주로 반라의 여성들이 야한 포즈를 취한 모습의 사진들이다. ●종합 일간지, 선정적 제목들 눈살 종합 일간지들은 스포츠지보다는 음란물 광고 및 음란 사진 게재 수준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하고자 선정적인 제목을 다는 경우가 많았다. 종합 일간지 D사의 인터넷 사이트는 계열사인 스포츠지 사이트와 연계해 연예인 섹시 화보 등을 성인인증 절차 없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또 주로 연예기사에서 ‘경성대 전지현 다리 한쪽 들고 섹시 댄스’, ‘섹시 여경 강예빈 감출 수 없는 S라인’, ‘이연두 맞아? 비키니부터 찢어진 스타킹까지 파격 섹시’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었다. 음란성 광고 게재도 별반 다를게 없다. 해당 언론사 사이트에 들어가 ‘5·16, 유신, 인혁당 사건이 헌법가치 훼손했다’라는 제목의 새누리당 대선후보 박근혜 의원의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 기사를 읽다 보면 하단부에 ‘신혼남(男)의 굴욕, 부부들의 위기?’라는 광고가 눈에 띈다. 이를 클릭해보면 L비뇨기과 사이트로 바로 연결되는데 주민등록번호랑 이름만 입력하면 수술 후기 등을 읽을 수 있다. 환자들의 수술 후기 자체를 비뇨기과 측에서 재구성해 ‘너는 거기만 흑인이냐?’, ‘오빠 잘한다고 난리법석을 치면서’ 등의 제목을 뽑아 하룻밤 정사나 부부 성생활 등을 묘사한 내용을 싣고 있다. 심지어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삽화도 있다. 비뇨기과의 자체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된 것들이지만, 해당 사이트는 언론사 사이트에서 광고와 연계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언론사도 음란글 유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해당 언론사의 스포츠 섹션에 ‘KIA 치어리더, 우리는 섹시 광주스타일~’이라는 제목으로 여성 치어리더 얼굴과, 유니폼 치마 속 엉덩이를 클로즈업한 사진이 게재되자 네티즌 김남훈(아이디 ‘nhk10003’)씨는 댓글로 “기사의 화보를 꼭 이런 식으로 써야 합니까?”라며 항의성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일간지 E사는 개그맨 겸 방송인 곽현화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전망 좋은 집’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며 곽현화 노출 사진 및 일명 ‘19금 판정’을 받은 곽현화의 ‘싸이코’ 뮤직비디오 유튜브 영상을 걸어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연두 섹시 화보 등도 별다른 절차 없이 누구나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경제지, 민망한 광고 즐비 경제지는 민망한 광고 문구를 내건 음란성 광고 게재가 눈에 띈다. 경제지 G사의 경우 ‘수술 없는 질 수축, 남편이 더 좋아해’라는 선정적인 내용의 광고들이 즐비하다. 심지어 이 언론사 사이트 내에서 ‘20대녀 떡실신 시킨 남자의 비법’이란 문구의 광고 배너를 누르면 비아그라 판매 사이트로 바로 이동된다. 비아그라는 현재 의사 처방 없이 인터넷상에서 유통이 금지된 상태다. 언론사에서 불법 행위를 독려하고 있는 셈이다. 광고 배너 외에도 스포츠지, 일간지와 마찬가지로 해당 언론사 사이트 또한 비키니 차림의 여성 스타 화보를 노출하고 있다. ‘이제니 다 벗었다. 원조 베이글녀의 위엄’ 등 자극적인 제목이 많다. 또 다른 경제지 I사 홈페이지에선 주민등록번호랑 이름을 입력해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성인만화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만화의 내용이 원색적이고 성행위 묘사에 집중한 그림이 대다수다. 비록 만화지만 수위는 거의 포르노 수준이다. 문제는 노골적인 음란물 게시에 열을 올리는 전문 사이트에도 있지만 더 심각한 것은 성범죄가 쏟아질 때마다 음란물과의 전쟁을 외치며 관련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사도 음란물 유통 구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와 관련,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음란물로 연상되는 광고와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성범죄 사건이 날 때마다 음란물 근절에 목소리를 높이는 언론이 이런 이중적 행태를 보여선 안 된다.”면서 “유료 음란물 사이트로 연결되게 만든 언론사도 있는데 황당하다. 언론사들이 사람들을 관음증 환자로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안 팀장은 “언론사 스스로 책임을 지든지 정화 활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언론사 홈페이지를 19금 사이트로 등록하도록 나서야 할 판”이라고 비꼬았다. 명희진·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금융특집] 미래에셋자산운용

    [금융특집]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퇴직연금 베스트펀드컬렉션펀드’는 시중에 출시된 퇴직연금 펀드와 일반 펀드 중 성과가 우수한 펀드를 골라 여기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4월 13일 출시한 지 약 5개월 만에 수탁고 1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우수 펀드를 발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다. 혼합형·주식형·채권형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지만 펀드 전체의 주식 투자 비중은 40% 이내로 제한된다. 2년 이상 설정돼 운용된 펀드 중 설정액인 10억원 이상인 펀드 중에서 투자 대상 펀드를 고른다. 특히 설정액 등 정량적 요인 외에도 펀드매니저가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 정성적 요인도 수치화해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스코어링(scoring·점수화) 모델을 사용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같은 운용구조 덕분에 별도의 퇴직연금펀드 운용 지시 없이도 전문 인력의 자산배분전략에 따라 시장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총 보수는 연 0.57%이며, 가입 이후 90일 미만 내 환매하면 이익금의 3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KDB산업은행, 하나은행,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 삼성생명, 미래에셋증권 , 미래에셋생명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들어 퇴직연금 전용펀드 수탁고가 약 1200억원 이상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업계 전체 퇴직연금 펀드 수탁고는 2조 8829억원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금융특집] 우리은행

    [금융특집] 우리은행

    우리은행의 퇴직연금 가입근로자 전용 상품인 ‘해피라이프 퇴직연금 평생통장’은 퇴직연금, 입출금계좌, 수시입출식예금(MMDA)을 함께 묶은 통장이다. 수시 입출금 계좌에서 고객이 설정한 최저한도(100만원 이상)를 넘는 금액은 자동으로 연 2.1% 금리를 주는 MMDA 계좌로 넘어간다. 또 신용카드 결제나 출금 등 예금 지급이 필요할 경우는 100만원 단위로 수시 입출금 계좌로 자동으로 넘어온다. 두 계좌를 한 계좌처럼 쓸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퇴직연금의 개인별 거래 및 현황을 통장에 표시해 준다.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은 근로자 개인별 계좌가 생성되지 않아 근로자가 자신의 퇴직금 정보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이 상품은 개인별 퇴직금 정보 및 납입현황과 평가금액 등을 알려줘 고객의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 이 통장 가입자는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 전자뱅킹 수수료는 물론 정액 자기앞수표발행 수수료, 자동화기기 타행이체 수수료 등이 무제한 면제된다. 환전 때는 미 달러화는 50%, 기타 통화는 30%씩 환전 수수료를 우대해 준다. 또 우리은행은 퇴직연금연구소를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계리사, 노무사, 세무사 등 전문 인력이 개별 기업 특성에 맞는 상품설계 및 자산운용서비스와 세무, 회계, 노무 관련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檢, 강남署 경찰 800명 ‘YTT 비리’ 캔다

    검찰이 서울 강남의 대형 룸살롱과 경찰의 상납 관계를 파헤치면서 관할인 강남경찰서 소속 전·현직 경찰관 700~800명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5년간 유흥업소 관련 부서 근무자들에 대한 사실상의 전수조사다. 그동안의 수사 관행에 비춰볼 때 매우 이례적인 일로 경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룸살롱 ‘어제오늘내일’(YTT)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지난 5년간 강남서 관내 지구대·파출소와 여성청소년계·생활질서계 등 유흥업소 단속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경찰관 700~800명의 명단을 확보,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YTT의 실소유주 김모(52)씨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한 최근 5년간 강남서 단속 부서와 산하 지구대 등에서 일한 경찰들의 명단 전체를 경찰로부터 확보했다.”면서 “이들의 근무 이력을 바탕으로 김씨 측과 결탁해 불법행위를 눈감아 주고 대가로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았는지 등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의 휴대전화와 차명폰(일명 대포폰) 및 업소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추적해 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 경찰들을 1차로 추려 내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김씨로부터 일부 경찰관에게 월정액을 상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이 ‘룸살롱의 황제’ 이경백씨 수사에 이어 또다시 경찰에 대한 대규모 조사에 착수하자 경찰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검찰, 소방서, 구청 등 단속 부서 공무원들에게 매달 일정액씩 상납했다는 말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이번에도 경찰 비리만 파헤쳐 경찰을 또 비리 집단으로 매도하려는 건 아닌지 검찰의 수사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YTT와 S호텔의 실소유주 김씨와 그의 친동생을 구속 기소했다. ‘바지 사장’인 사업등록자 박모씨는 불구속 기소했고 어제오늘내일 법인도 함께 기소했다. 김승훈·최지숙기자 hunnam@seoul.co.kr
  • 갤S3 버스폰 지금 탄거니, 다음 환승은 갤노트2·옵G?

    갤S3 버스폰 지금 탄거니, 다음 환승은 갤노트2·옵G?

    직장인 A(40)씨는 얼마 전 할부원금 17만원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를 구입했다. 가입비와 유심비, 부가서비스가 없는 이른바 ‘삼무(3無)폰’이었다. 스마트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까지 덤으로 받았다. 특히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하거나 기기변경을 할 수 없는 의무 사용기간이 93일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 A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A씨는 석 달 뒤 번호이동을 통해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로 갈아탄 뒤, 남는 갤럭시S3를 중고 매매 사이트에 팔아 시세차익을 얻는 ‘폰테크’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갤럭시S3의 중고폰 시세는 60만원대다. 최근 출고가가 100만원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10만원대에 팔리면서 이른바 ‘버스폰’이 정보기술(IT) 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동구매 등으로 시내버스 요금처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휴대전화’라는 뜻으로 쓰이던 이 말은 이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상징하는 키워드가 됐다. ●버스폰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그렇다면 갤럭시S3를 비롯한 국내의 내로라하는 스마트폰들은 왜 2~3개월 만에 가격이 급락해 버스폰이 됐을까. 업계에 따르면 버스폰은 한국의 독특한 휴대전화 유통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동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사·대리점 등 유통망이 모두 참여해 만든 ‘합작품’이다. 우선 이통사들은 스마트폰을 대량 구매하면서 제조사들로부터 관행적으로 판매장려금을 지급받는다. 판매 장려금은 제품에 따라 액수가 천차만별이지만, 고가의 스마트폰에는 20만~30만원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이통사에 따라 제품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날 때가 있는데, 이는 제조사가 이통사마다 장려금을 차등 지급하기 때문이다. 이통사도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을 더한다. 현재 휴대전화 한 대당 지급할 수 있는 이통사 보조금은 27만원까지로 정해져 있지만, 최근 버스폰 대란에서도 알 수 있듯 이를 지키는 곳은 많지 않다. 이통사에서 보조금을 30만원씩 지급해도 앞서 제조사의 판매 장려금을 더하면 50만~60만원의 가격 할인 여지가 생겨난다. 여기에 소비자에게 스마트폰을 직접 판매하는 일선 대리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도 자신들이 쓸 수 있는 별도의 장려금을 활용해 스마트폰 가격 인하에 동참한다. 버스폰이 오프라인보다 인터넷 판매 위주로 이뤄지는 것도 1000~2000대씩 공동구매를 통해 이통사와 제조사로부터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제조사와 이통사, 유통망이 할인금액을 더해 가면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공짜폰으로 바뀌게 된다. ●저가 통신요금 알뜰폰 매력도 타격 우려 보통 버스폰은 출고된 지 6개월 이상 지난 제품의 재고를 소진할 목적으로 기획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외국산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이 2~3개월 만에 버스폰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이는 시장 점유율 부진을 만회하려는 일종의 고육책이다. 이 때문에 ‘없어서 못 판다’는 갤럭시S3가 버스폰이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판단이다. 이미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갤럭시S3를 2000만대 이상을 판매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데다, 조만간 아이폰5(애플)와 옵티머스G(LG전자) 등 프리미엄 전략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들의 시장 진입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아무리 이통사들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확대를 위해 대규모로 보조금을 쏟아붓더라도 휴대전화 제조사들의 협조가 없다면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10만원대에 내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버스폰은 분명 소비자들의 빠듯한 살림살이에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 100만원 가까운 스마트폰을 큰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 3만 5000원짜리 최저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를 선택해도 추가 요금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실속을 중시하는 알뜰족에게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는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지존’으로 불리던 갤럭시S3까지 공짜폰이 되면서 현재 애플의 아이폰을 제외한 주요 스마트폰이 모두 버스폰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고가를 다 주고 산 소비자들만 ‘바보’가 됐다. 실제로 일부 네티즌들은 곧 출시될 갤럭시노트2(삼성전자)나 옵티머스G 등도 출시 1~2개월 뒤면 버스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가의 통신 요금으로 승부하는 알뜰폰(MVNO·이동통신재판매) 시장도 타격을 입고 있다. 고가의 스마트폰들이 워낙 저가에 나오다 보니 알뜰폰을 써야 할 메리트가 사라진 것이다. 한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버스폰이 당장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재고를 소진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제품이 나와도 2~3개월만 기다리면 공짜가 된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줘 신제품 초기 판매량에 영향을 주고 브랜드 이미지도 떨어뜨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버스폰이란? 시내버스처럼 공동구매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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