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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형 기초보장제 지원 문턱 낮춘다

    서울형 기초보장제 지원 기준이 완화된다.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혜택을 늘리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14일 서울형 기초보장제 대상이 되는 금융재산 기준을 ‘500만원 이상’에서 ‘1000만원 이하’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자치구 지방생활보장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부양가족의 실제적인 부양 여부를 판단토록 했다. 서울형 기초보장제란 박원순 시장의 대표 공약인 ‘서울시민복지기준 마련’의 세부 사업 가운데 하나다. 최저생계비 이하의 생활을 하면서도 법정 요건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국민기초생활보장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빈곤층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가 최저생계비 이하의 소득인정액을 기준으로 지원대상을 정한다면, 서울형 기초보장제는 최저생계비 60% 이하의 소득평가액으로 판별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절반 수준에서 생계비를 지원한다. 이번에 금융재산 기준을 500만원 이상에서 1000만원 이하로 변경한 것은 장례비용 문제 때문이다. 노인들의 경우 자신이나 배우자가 숨졌을 때에 대비해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장례비용을 마련해 두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이 돈 때문에 금융재산 기준에 걸려 서울형 기초보장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것이다. 또 서류상으로는 자녀 등 부양의무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연락이 끊긴 경우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부양을 기대하거나 받을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해 자치구별 지방생활보장위원회가 부양의무 거부 혹은 기피를 심의해 지원대상에 포함시킬 것인지를 결정짓도록 했다. 부양의무자가 딸일 경우 소득재산기준을 공적조회만으로 판단하도록 하는 등 서류제출을 간소화했다. 그간 전월세계약서 제출 등 서류가 복잡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입찰비리 광주통합전산센터 ‘상습 성접대’ 포착

    안전행정부 소속의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센터 공무원들이 응찰 업체로부터 상습적으로 성 접대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광주 지역 유흥업소를 압수수색해 광주전산센터의 전산 용역을 따낸 D사가 센터 공무원과 입찰 심사위원들을 접대한 내역이 담긴 장부를 확보했다. 장부에 오른 접대 대상자들은 20여명으로, D사는 70여 차례에 걸쳐 이 업소에서 이들을 접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업소에서 술을 마시고 이른바 ‘2차’로 성매매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D사가 평소 용역 입찰과 관련해 센터 공무원 등을 상시 관리하기 위해 이 업소를 지속적으로 접대에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업소는 D사로부터 ‘손님 몇 명이 가니 잘해 드리라’는 식의 연락을 받으면 D사와 관련된 매출 내역을 따로 기록해 둔 것으로 드러났다. D사는 또 센터 공무원들에게 일정액을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를 제공하기도 했다. 경찰은 D사가 평소 이 같은 방식으로 공무원들을 관리하고 그 대가로 입찰 관련 정보를 건네받는 등 사업상 편의를 얻은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달 11일 광주·대전 정부통합전산센터를 비롯해 D사의 광주 본사와 대전법인, D사 대표 문모씨 자택 등 11곳을 압수수색해 입찰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D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접대 대상으로 의심되는 공무원과 심사위원들도 차례로 불러 접대를 받았는지, 그 대가로 입찰에 편의를 제공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접대를 받은 사실이 확인된 공무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무조건 입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비서 성추행’ KISA 前원장 손배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서종렬 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피해자 부부에게 3000만원 가까운 손해배상금을 물어주게 됐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1단독 원정숙 판사는 11일 서 전 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여비서 A씨와 남편이 서 전 원장을 상대로 7413만원을 지급하라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원 판사는 “업무상 지위를 이용한 추행으로 피해자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6개월간 무급휴직을 하는 등 피해가 인정된다”면서 “피고는 치료비와 위자료 등 모두 2729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 전 원장은 원장 재직 당시인 지난해 6월 15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진흥원 청사 집무실에서 A씨를 두 팔로 껴안고 목 뒷부분에 입을 맞춘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징역 5개월에 집행유예 1년으로 감형됐다. 원 판사는 “피고인 서씨는 피해자가 형사고소하자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언론 보도를 하게 하고 항소심 재판 전까지 줄곧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것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원 판사는 다만 “피고의 추행에 따른 피해자의 치료비 및 소득 손실 추정액 책정이 과하다”면서 “그 책임을 50%로 제한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서 전 원장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되자 지난해 7월 17일 임기를 1년 3개월 남겨두고 사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기업 동반성장 ‘용두사미’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거액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지만 대부분 구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민주당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3개 대기업, 13개 공기업, 10개 중견기업 등 82개 동반 성장 대상 기업이 2011년부터 상생 협력 출연금으로 총 7485억원을 약정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모인 금액은 26.6%인 1998억원에 불과했다. 그나마 중소기업에 실제 지급된 돈은 1059억원뿐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약정액 587억원 중 51억원만 내놨고 삼성전기는 246억원 중 89억원, 현대중공업은 190억원 중 11억원, LG전자도 93억원 중 12억원을 출연한 게 전부였다. 작년에는 현대자동차가 143억원 중 33억원, 삼성SDI는 75억원 중 20억원, 기아자동차는 66억원 중 16억원을 내놨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이상 약정액 30억원), 포스코강판(28억원), 포스코엠텍(22억원), 한화케미칼(25억원) 등은 4000만∼2억 5000만원을 출연해 생색만 냈다. 출연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곳도 16개사나 됐다. 대우조선해양, 포스코특수강, 현대삼호, 현대미포조선(이상 30억원), 포스코플랜텍(18억원), 대림산업(1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공기업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전은 2011년 300억원 출연을 약속했지만 21억원을 내는 데 그쳤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동서발전 등 6개 발전 공기업은 일제히 150억원씩 내놓기로 했지만 11억~34억원을 출연한 게 고작이었다. 약정액(1012억원)을 모두 낸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신행정 복합도시 내포신도시 아파트 분양 ‘관심’

    신행정 복합도시 내포신도시 아파트 분양 ‘관심’

    공공기관과 도청이 이전하는 신도시가 하반기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유입 인구가 증가하고, 이들을 위한 교통 및 생활인프라가 구축되면서 부동산 가치도 자연스레 상승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는 오는 연말까지 총 82곳의 기관 및 단체 등 주요기관들의 이전이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지식기반형 첨단산업단지들을 유치하고 육성해 자족도시의 기능을 수행해 나가게 돼 향후 내포신도시는 인구 10만 명이 거주하는 신행정•산업•교육의 복합도시로서의 모습이 새롭게 갖춰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모아주택산업이 내포신도시 RH-9블록에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모아엘가’를 지난 10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 중이다. 최고 27층, 15개 동, 전용면적 72~84㎡ 1260가구 규모로 전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로는 72㎡ 227가구, 78㎡ 192가구, 84㎡A 583가구, 84㎡B 258가구다. 특히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모아엘가’는 내포신도시 내에서도 학군, 생활편의시설, 편리한 교통 이용 등에서도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단지는 학원 브랜드 종로엠스쿨과 제휴를 맺고 단지 내 입주민 초•중교 자녀에게 영어 및 수학을 2년간 무료 수강혜택을 제공한다. 2년간 자녀의 사교육비 걱정 없이 최고 수준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자녀의 내신 뿐 아니라 입시 및 특목고 대비 학습을 체계적으로 관리 받을 수 있다. 단지 위쪽으로 근린상업시설이 조성되며 행정타운 주변에 조성되는 중심상업시설과 비즈니스파크도 이용하기 쉽다. 일부 동에서는 용봉산, 신경천 및 홍예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이동하기 쉽고 당진~대전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대전 및 세종시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 2018년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완전 개통할 전망이다. 또 장항선 복선화, 수도권 전철연장과 서해안 철도 홍성~ 안산 원시노선도 계획(충남도청역 신설예정)돼 있다. 단지 설계는 채광과 통풍이 뛰어난 전 세대 4-Bay 혁신평면에 내포신도시 최초 전용 84㎡에서 볼 수 없었던 4Room(84㎡B)으로 설계됐다. 전세대 ‘ㄷ자형’ 주방과 넉넉한 수납을 위해 펜트리를 도입했다. 대 단지에 걸맞은 고품격 단지 내 커뮤니티도 설치된다. 또한, 주차관제 시스템, 차량유도 시스템, 초고속정보통신 특등급, 세대복도 LED등 등 스마트 주거환경을 구현했다. 모델하우스에서는 오픈 기념 이벤트로 매일 500명에게 고급 주방세제와 쌀을 3일간 증정하고, 별도 추첨을 거쳐 명품가방, 로봇청소기, 입력밥솥 등도 증정한다. 또 정계약 사흘 동안 청약한 계약자에게는 LG 빌트인 냉장고와 LG 시스템 에어컨을 특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청약 일정은 오는 14일~15일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17일 3순위 접수를 받고, 당첨자는 23일 발표한다. 계약은 28일부터 30일까지다. 계약자에게는 초기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또 계약 기간 동안 계약을 완료하면 LG 빌트인 냉장고와 LG 시스템 에어컨을 특별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입주는 2016년 6월. 견본주택은 내포신도시 충남교육청 인근(충남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 276-5번지)에 위치해 있다. 분양문의: 1577-1392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고금리 저축·저금리 대출 상품 봇물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고금리 저축·저금리 대출 상품 봇물

    2%대 저금리로 돈 불리기가 쉽지 않은 서민들을 위한 은행들의 맞춤식 서민금융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이 팔고 있는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외에 자격 요건만 갖추면 높은 금리의 저축성 상품,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우리실업급여지킴이 통장’과 ‘우리희망지킴이 통장’을 팔고 있다. 우리실업급여지킴이 통장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실업급여를 받는 개인이 가입할 수 있으며 법원의 압류 등이 방지된다. 우리희망지킴이 통장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보상금을 받는 개인이 가입 대상이다. 역시 산재보상금 수급권을 보호하기 위해 압류 등이 방지된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달 2일부터 자체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 대출을 최초 14% 금리에 최장 10년 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한 뒤 채무조정으로 전환받은 대출을 성실히 갚으면 6개월마다 0.5% 포인트씩 금리가 내린다. 최저 연 6%까지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금융권에서 운영하는 프리워크아웃 중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KB국민행복적금’ 등을 통해 서민들의 목돈 만들기를 돕고 있다. 2011년 11월에 나온 KB국민행복적금은 가입 대상과 월 납입한도를 늘리고 금리를 최고 연 7.5%로 올려 지난 3월 13일 새롭게 출시됐다. 기초생활수급자와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여성,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근로장려금수급자가 가입 대상으로 월 최고 50만원 범위 내에서 정액적립식 또는 자유적립식으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IBK근로자생활안정자금’, ‘IBK청년·대학생고금리전환대출’, ‘IBK중금리신용대출’ 등을 갖고 있다. IBK청년·대학생 고금리전환대출은 신용회복위원회 보증으로 대학(원)생 및 저소득 청년층의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은행대출로 전환해 주는 상품이다. IBK중금리신용대출은 은행 대출을 이용하기 힘든 저신용등급 고객들이 최고 연 13% 금리로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아 제2금융권의 20%대 고금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고객에게 낮은 금리로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청년드림대출’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후 3년 이내 기업 중 청년(만 39세 이하)이 대표자인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에 대해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보증서를 담보로 자금을 지원한다. 최고 1억원까지 대출 가능하며 연 5% 저리로 자금을 지원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청년드림대출은 96개 계좌, 33억원을 대출받아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서민금융상품 외에 공익기금적립 금융상품을 통한 사회공헌도 하고 있다. ‘행복한 대한민국 통장’은 저소득층 및 기초생활수급자, 독도사랑기금 등에 판매금액의 0.1%를 지원한다. ‘법사랑통장’은 어린이 범죄피해자와 다문화가정, ‘NH희망채움통장’은 저소득 소외계층 지원에 쓰인다. ‘채움 다함께 미래로 예금’과 ‘더 나은 미래 통장’은 농업·농촌 환경 개선과 미래 꿈나무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등의 공익사업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자영업자 바꿔드림론’으로 영세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갖고 있으며, 신용등급 6~10등급의 연소득 4500만원 이하 영세 자영업자가 가입 대상이다. 최장 6년까지 연 8~12.5%로 고금리 대출 원금 범위 내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 금리 전환이 가능하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KEB 1004 나눔적금’을 팔고 있다. 이 상품은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저소득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새터민이 가입할 수 있으며 지난 1일 현재 중도해지 없이 만기해지 시 최고 연 6%(3년제)의 높은 금리를 주고 있다. 또 긴급 생활자금이 필요해 중도 해지해야 할 경우에도 가입 당시 기본 이율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신한 새희망드림 대출’ 상품을 통해 제1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 고객을 대상으로 소액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이거나 외부 신용평가사 신용등급이 5등급 이하로 연소득 4000만원 이하 고객이라면 최고 500만원 이내에서 연 14% 금리로 긴급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근로장려금수급자, 한부모가정, 다자녀가정, 만 60세 이상 부모 부양자 등은 각 0.2% 포인트씩 우대 금리가 제공되는 등 최대 1% 포인트까지 우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형 유통업체 부당한 판매장려금 금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납품업체에 대한 판매 장려금 수수 관행이 대폭 개선된다. 앞으로는 판매목표 달성, 신상품 입점 등 노력을 통해 실제로 납품업체의 제품을 더 팔았을 때만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지침을 만들어 8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국내 12개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난해 받은 판매장려금은 1조 4690억원에 이른다. 유통업체가 납품업체의 매출 증가 여부와 관계 없이 상품 매입 대금의 일정액을 돌려받는 ‘기본 장려금’이 1조 1793억원으로 전체의 80.2%를 차지했다. 공정위는 “이번 지침이 시행되면 기본 장려금 등 부당한 판매장려금이 금지돼 납품업체의 판매장려금 부담이 연간 1조 2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업체들이 반품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받는 ‘무반품 장려금’, 경쟁 업체와의 가격인하 경쟁에 쓰는 ‘시장판매가격 대응 장려금’, 할인 행사를 하는 데 드는 비용을 충당할 ‘재고 소진 장려금’, 폐점할 때 상품을 싸게 팔아 발생하는 손해를 납품업체에 부담시키는 ‘폐점 장려금’도 사라진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0초면 영화 한 편 뚝딱,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우리집 안방엔 언제쯤…

    10초면 영화 한 편 뚝딱,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우리집 안방엔 언제쯤…

    고화질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10초, 지금 쓰는 100Mbps급 유선 인터넷보다 속도가 10배 빠르다는 기가(Giga) 인터넷은 언제쯤 우리 집에 깔릴까.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인터넷 업체들은 최근 기가 인터넷 시범 서비스를 하나 둘 선보이며 본격적인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도 기가 인터넷 확산에 팔을 걷고 나서 기대감은 커진 상황이다. 문제는 수요와 요금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B는 서울 강남구청과 손잡고 ‘행복한 기가 시티(Giga-City)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강남구 일대에 기가 인터넷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특히 SKB는 기존 100Mbps급 케이블을 그대로 활용해 통신 속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 강남 지역에서는 케이블의 교체·증설 없이 최대 500Mbps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기가급 케이블을 구축·증설한 건물에는 최대 1Gbps 속도를 제공한다. KT는 지난 6월 이석채 회장이 KT-KTF 합병 4주년 기념 간담회 자리에서 직접 기가 인터넷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2017년까지 기가 인터넷망 구축 등에 3조원을 투자한다. 현재는 광화문 주변 등 수도권 주요 지역과 울산, 전남 목포 등 9개 지역에서 3500명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U+는 내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고교생 기가인터넷 체험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케이블업체들이 이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한 상황이다. CJ헬로비전은 2011년에 경기 김포시에 ‘플래티넘 기가’를 상용화했고, 최근에는 가정용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도 내놨다. 티브로드는 지난 12월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해 전국 13개 시 공동주택에 인프라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기가 인터넷 시장 규모가 5조원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1860만 5000여명이 잠재적인 고객이 되는 셈이다. 또 최근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광대역LTE 등이 확산돼 무선 인터넷 속도가 유선 인터넷을 넘어서면서 인터넷 사업자 입장에서는 ‘속도 경쟁’ 차원에서도 기가 인터넷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내년 하반기쯤이면 LTE-A와 광대역LTE 주파수를 다시 묶어 최대 225Mbps 속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다 미래부도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의 하나로 기가 인터넷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부는 올해 안에 전국에 10%, 2017년에는 90%까지 기가 인터넷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업체들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범 서비스를 넘어서는 구체적인 상용화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체들은 “업체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가장 큰 문제는 수요와 요금의 균형이다. 통신 속도를 높이려면 트래픽 증가에 따른 시설 투자가 불가피하고, 또 서비스 질이 높아지는 만큼 기존 인터넷과는 다른 요금제 도입도 필요하다는 게 업체들의 입장이다. 더불어 미래부 계획대로 상용화한다고 하면 고객 수요가 충분할지도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래부 계획과 별개로 상용화를 위해서는 사업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별도 정액제나 탄력적인 요금제 도입, 망중립성 원칙에 대한 논의부터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앞으로 초고화질(UHD) TV 등이 활성화되고 고용량 콘텐츠가 유통되면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요금은 사업자들의 수익과 투자 상황을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전주 기초연금 예산부족 비상

    기초연금제도가 입법예고 됐으나 자치단체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예산이 적지 않아 재원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인정액 기준 하위 70%에 최대 20만원을 지원하는 기초연금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기초연금 지원대상 및 지급액 확대로 지자체의 예산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시의 경우 기초연금이 시행되면 지원대상이 올해 4만 4910명에서 4만 5630명으로 늘어난다. 또 지급액이 현재 1인당 월 2만~9만 7000원에서 10만~20만원으로 증가한다. 특히 지급 대상의 90% 이상이 20만원 지원대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기초연금이 시행되면 관련 예산이 올해 470억원에서 767억원으로 297억원 늘어난다. 이 중 국비 537억원과 도비 46억원을 지원받는다 해도 시비가 올해보다 71억원 많은 184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2015년부터는 연간 142억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전주시의 연간 재정 1조 5000억원 가운데 자체적으로 사용 가능한 재원은 500억원에 지나지 않아 다른 예산을 축소해야 기초연금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초연금 예산은 가용재원에서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데 다른 분야에 지원됐던 예산을 삭감해야 하기 때문에 기초연금 시행에 따른 후유증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방소비세 증가분, 취득세수 비율대로 배분

    정부가 지방소비세 증가분을 최근 3년간 취득세수 비율대로 각 지방자치단체에 나눠주고 수도권 지자체들이 내는 지역상생발전기금 35%를 원천공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한 지방재정 보전을 위한 방안의 후속 조치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는 “재정보전한다면서 다른 명목으로 떼가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면서 반발하고 있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안전행정부는 지방소비세 증가분을 지자체에 배분할 때 취득세수 비율을 기준으로 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방소비세를 현행 부가가치세 5%에서 2015년까지 11%로 늘리고, 증가분을 각 지자체에 배분하는 지방재정 안정화 방안을 내놓았다. 발표 당시 배분 방식에 따라 지자체별로 유불리가 갈리는 경우가 있어 논란이 우려되기도 했다. 결국 정부는 취득세수 비율을 배분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6억원 이하 주택 취득세율을 영구 인하한 것을 지자체 세수 손실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봤기 때문이다. 안행부는 최근 3년치 취득세를 평균해 지자체별 배분비율을 정하는 방안을 유력한 대안으로 보고, 조만간 지방자치단체장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안행부는 또 기존 지방소비세에 대해서는 수도권 지자체들이 내온 지역상생발전기금 35%를 원천공제하는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도 마련해 8일 국무회의에 올리기로 했다. 지역상생발전기금은 세수 격차 완화를 위해 서울, 경기, 인천 등 규제 완화 혜택을 본 지자체가 상대적 이익을 지방과 나누기 위해 지방소비세의 35%를 출연하도록 한 제도다. 수도권 지자체가 우선 지방소비세를 받은 뒤 기금을 내놓도록 한 방식이라, 출연비율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어 원천공제를 추진한다고 안행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입법 취지에 따라 꾸준히 3000억원씩 내왔는데 (원천 공제하면) 이제는 다 내놔야 한다. 복지부담이 상당해 돈이 1000만원이 아쉬운 상황에 어떤 지자체의 돈이 부족하다고 다른 지자체의 돈을 빼다 쓴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시는 제도 도입 당시 10년간 지방소비세 세입 중 일정액(매년 3000억원 규모)을 내기로 약속했다는 점을 근거로, 추가분에 대해서는 출연을 거부했다. 이렇게 누적된 서울시의 미출연액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23억원이다. 만약 안행부 개정안이 통과되면 3000억원이 넘더라도 무조건 출연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사전공제라는 것은 지방의 과세권을 중앙정부가 행사하는 것이어서 이 방안대로 강행할 경우 충분히 헌법적으로 다퉈볼 만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전방위 노인대책 요구하는 ‘고독사 사회’

    올 들어서만 부산에서 세 차례나 백골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며칠 전 부산에서 숨진 지 5년 만에 발견된 60대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아니어서 지역자치구에서 전혀 관리를 받지 못했고, 집주인도 이웃 주민도 그 세월이 흐르도록 숨진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한다. ‘고독사 사회’의 완벽한 비극이다. 구멍 뚫린 노인복지망도 문제지만 더욱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내 일이 아니면 한 움큼의 관심도 주려 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극단적인 개인주의다. 의지가지없는 독거노인들에게 지금의 사회적 안전망은 더 이상 울타리 구실을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현재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125만여명으로 전체 노인의 20%가 넘는다. 노인빈곤율은 45.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유엔인구기금 등이 발표한 한국의 노인복지지수는 91개국 중 67위다. 언필칭 100세 시대니, 어르신이 행복한 나라니 운운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암울하기 짝이 없다. 이 같은 현실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초연금제가 과연 얼마나 노인복지의 안전판이 될 수 있을까. 정부의 기초연금안대로라면 부촌의 상징인 타워팰리스에 살지만 소득인정액이 ‘0원’인 노인은 월 20만원의 기초연금을 받는다. 반면 쥐꼬리만 한 소득이라도 있는 노인층은 그에 못 미치는 액수를 받게 된다. 수십만명에 이르는 최극빈층 노인들로서는 그야말로 복장 터지는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실질적인 생활고 개선은 고사하고 노년의 정신적 평화만 어지럽히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기초연금 실시에 앞서 소득인정액 기준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물론 기초연금제만이 노인대책의 전부는 아니다. 연금처럼 많은 돈이 들지 않는 것부터라도 제대로 해나가야 한다. 우리 사회는 이미 1인가구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이와 연동해 독거노인 돌보미 사업,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 등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노인 관리대책을 더욱 촘촘히 마련하기 바란다. 고독사의 그늘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이웃의 정신, 공동체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기초연금 최소 10만원 보장” 문구 빠져 논란

    기초연금 정부안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기초연금법 제정안을 2일 입법예고했다. 제정안은 지난달 25일 발표한 정부안과 동일하지만 국민연금 장기가입자의 최소수령액을 10만원으로 확정하지 않고 정부의 재량권으로 남겼다. 기초연금법 제정안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인정액 기준으로 하위 70%에게 내년 7월부터 기초연금이 최대 20만원 지급된다. 올해 기준으로 소득인정액 하위 70% 기준은 홀몸노인 83만원, 부부노인 132만 8000원이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수령자는 기초연금 대상에서 아예 배제했다. 수령액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길수록 줄어들게 설계했고, 국민연금 가입 이력이 없는 노인은 최대 수령액인 20만원을 받도록 했다. 그러나 당초 ‘지급대상자 누구나 최소 10만원은 보장한다’던 문구는 빠졌다. 최대 수령액은 ‘국민연금 계산식 A값(국민연금 가입자의 평균소득액)의 10%’(20만원)로 법에 명시한 반면, 최소 수령액은 ‘국민연금수급자부가연금액’으로 하고 구체적인 금액은 대통령령에 위임했다. 향후 재정여건에 따라 정부 재량으로 낮출 수 있는 길을 열어 둔 것이다. 이에 따라 최소수령액을 정부 재량에 맡긴 부분은 새로운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소수령액 10만원이 제정안에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이를 낮춘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여론수렴 기간에 그런 문제점이 제기된다면 최소 수령액의 정부 재량권을 없애는 쪽으로 얼마든지 문구를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여론수렴과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말까지 기초연금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 플러스]

    2일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2일 오후 1시부터 구청 1층 로비에서 ‘50플러스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연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하는 이번 행사는 장년 인력 채용 계획이 있는 44개 우수 중소기업, 보육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일자리를 알선해준 뒤 채용기간 동안 일정액의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장년인턴제’ 방식이다. 일자리진흥과 3153-8672. 지적재조사사업 추진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1910년 일제 이후 처음으로 지역 전 구역에 대한 지적재조사사업이 추진된다. 지난 5월 지적재조사TF팀이 구성된데 이어 지적불부합지 7개지역 943필지 가운데 상봉동 일대가 우선사업지로 지정된데 따라 15일 주민설명회가 상봉1동주민센터에서 열린다. 부동산정보과 2094-1496. 5일 목동 로데오 문화축제 양천구(구청장권한대행 전귀권) 오는 5일 5호선 목동역 부근 로데오거리에서 ‘2013 목동로데오 패션거리 문화축제’를 연다. 연중 할인이 진행되는 목동로데오지만 축제일인 5일은 할인에 할인을 더해주는 의류특가판매와 사물놀이단의 흥겨운 풍물놀이, 비보이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행운권 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 및 TV 등 푸짐한 경품도 나눠준다. 일자리경제과 2620-4808. 의학 명사 초청 특강 개최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이해 구민회관에서 ‘의학 명사 초청 특강’을 개최한다. 첫 강의는 2일 오전 10시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이 강사로 나서 ‘1일 2회 3분 척추건강법’ 등을 이야기한다. 8일 오후 7시30분에는 서울경희한의원 신준식이사장이, 10일 오후 7시 30분에는 강남대동한의원 박희수 원장이 강연을 한다. 2600-6455. 9일 청계천서 한글 전시회 중구(구청장 최창식) 오는 9일 567돌 한글날을 맞아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중구문화원 내 예문갤러리와 청계천 한화그룹 본사 사옥 앞 광장에서 한글전시회 ‘ART와 사랑나누기’ 행사를 연다. 2013 청계천 예술제 두 번째 기획전으로 ‘한글나라 상상마당’, ‘한글 멋짓전’ 등 한글의 다양한 볼거리를 전시한다. 775-3001
  • “키코 환헤지 목적 부합, 불공정 계약 아니다”… 대법, 은행 손 들어

    “키코 환헤지 목적 부합, 불공정 계약 아니다”… 대법, 은행 손 들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출 중소기업들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던 파생금융상품 키코(KIKO)에 대해 대법원이 은행 손을 들어 줬다. 불완전 판매에 불공정 거래라는 피해 기업 측의 주장에 불공정한 계약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양승태 대법원장)는 26일 키코 관련 피해 중소기업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반환 등 소송 4건에 대해 2건은 기업 패소, 2건은 기업 일부 승소 등으로 판결했다. 소송을 건 수출 중소기업들은 금융위기 이전 환율이 내릴 것에 대비해 키코에 대거 가입했다. 그러나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키코는 위험 회피용이 아닌 손실 덩어리가 됐다. 대법원은 먼저 키코 계약이 불공정 행위 등으로 무효, 사기라는 원고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환헤지는 이익 극대화가 아니라 현재 시점과 장래의 환율을 고정함으로써 외환 거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키코 체결로 환율이 올랐을 경우 손실이 발생하지만 보유 외환에서는 이득이 발생하므로 손실만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 키코는 환헤지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대법원은 “어떤 계약이 불공정한지 아닌지는 계약 당시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향후 외부 환경 급변에 따라 일방에 큰 손실이, 상대방에 상응하는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라고 해서 그 계약이 불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법원은 은행이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는 고객이 위험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계약 구조와 내용, 얻을 수 있는 이익과 발생 가능한 손실의 구체적인 내용, 위험 요소 등을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키코 관련 다른 소송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이와 관련해 ㈜수산중공업이 우리은행과 씨티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반환 소송에서 “원고는 이미 유사한 거래 경험이 있어 키코 계약이 과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패소를 확정했다. ㈜세신정밀이 신한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는 “은행의 적합성 원칙 및 설명 의무 위반이 인정된다”면서 “신한은행은 9억 300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유지했다. 이어 대법원은 ㈜삼코가 하나은행과 체결한 2건의 키코 계약 중 하나는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다른 한 계약은 은행 측 의무 위반을 인정해 상고를 기각하고 “하나은행은 3억 450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모나미가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반환 청구 소송에서는 “SC은행이 18억 8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은행 손을 들어 주자 은행들은 판결 결과를 일제히 반겼다. 키코 소송에 관련된 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본 것은 안타깝지만 계약은 정상적으로 체결됐다”고 말했다. 재판 결과를 지켜본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대법원의 판결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대위는 성명서를 내고 “인도, 이탈리아, 독일의 법원에서는 키코 같은 파생금융상품을 판 은행의 잘못을 인정하고 처벌했는데 왜 우리나라 법원과 금융 당국만 키코 상품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냐”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용어 클릭] 키코(KIKO)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한 옵션 상품. 약정 환율과 환율 변동의 상한(knock-in)과 하한(knock-out)을 정해놓고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움직이면 미리 정한 약정 환율에 달러를 팔 수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환율이 상한을 넘어서면 약정액의 1~2배를 고정 환율에 팔아야 해 환손실이 더 커지고, 환율이 약속한 범위 아래로 떨어지면 계약이 해지되는 상품이다.
  • [2014 예산안] 공무원연금 수령자 기초연금 못 받아…기초수급자 문화이용권 선착순 지급

    공무원연금이나 사학연금을 받는 사람들은 내년 7월부터 지급되는 ‘기초연금’을 받을 수 없다. 어린이 무료 예방접종은 거주지 밖에 있는 병원에 가도 상관없다. 저소득층에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은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예산안에 반영된 생활 체감 정책들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소득 하위 70%만 기초연금을 받는다는데 월 소득으로 어느 정도인가. -월 소득 인정액 기준으로 83만원(부부 합산 132만 8000원)이하인 경우가 해당된다. 소득 인정액은 근로소득의 경우 월급에서 45만원을 뺀 액수다. 여기에 부동산과 금융소득을 소득으로 환산한 액수를 더한다. 만일 소득 없이 재산만 있을 경우 공시지가 4억 6000만원이 넘는 부동산을 소유하면 받을 수 없다. 기초노령연금 수혜 대상은 만 65세 이상 노인이다. 내년 7월부터 매월 25일에 나온다.(문의 보건복지콜센터 129) →국민연금과 연계해 차등지급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소득 하위 70% 중 353만명(90.3%)은 기초노령연금을 20만원 모두 받지만 20만명(5.1%)은 15만~20만원, 18만명(4.6%)은 10만~15만원을 받게 된다. 국민연금 가입 11년 이하인 노인은 기초연금 전액인 20만원을 받고, 12년 이상인 노인은 20만원보다 적은 액수를 받게 된다. 국민연금의 소득 재분배 부분만큼 빼고 10만원을 더하는 산식을 따르기 때문이다. 쉽게 얘기해 국민연금 가입 12년째부터 1년에 1만원꼴로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 국민연금을 성실하게 장기적으로 납입할수록 기초노령연금이 줄어든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공무원연금이나 사학연금도 기초연금과 연계되나. -공무원연금이나 사학연금을 받는 경우는 기초노령연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초노령연금 대상자는 월 소득 인정액이 83만원 미만이어야 하는데 소득 인정액에는 연금소득도 들어간다. 공무원연금이나 사학연금을 받는 사람들은 기초연금 제외 대상인 소득상위 30% 이상에 해당된다. →기초노령연금은 언제 어떻게 신청하나. -만 65세가 되기 1개월 전부터 읍·면·동 주민센터 및 국민연금공단 지사에 신청할 수 있다. 본인 계좌의 통장사본, 신분증이 필요하며 대리 신청 때에는 위임장 및 대리인 신분증을 가져와야 한다. 상황에 따라 소득 및 재산 관련 서류 등을 추가로 요구받을 수 있다. 만 65세가 되는 경우 먼저 안내장이 집으로 배달된다. 신청을 매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정부는 매년 소득 조사를 해서 소득 증가로 대상에서 벗어나는 경우를 파악한다. →저소득층에 통합문화이용권을 발급한다는데. -공연, 여행, 스포츠 관람을 모두 할 수 있는 카드다. 내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최저생계비 120% 이하 소득)에게 발급한다. 연간 10만원을 주며 청소년이 있는 가정은 5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재원이 소진될 때까지 발급한다.(문화부 문화여가정책과 (02)3704-9420) →내년부터 어린이 필수예방접종이 무료라는데 아무 병원이나 가도 되나.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을 이용하면 된다.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nip.cdc.go.kr)에서 ‘의료기관 찾기’를 검색하면 지정 의료기관 확인이 가능하다. 접종이 무료인 어린이 기준은 만 12세 미만이다. BCG, B형간염 등 국가 정기예방접종 대상 백신 11가지가 무료 접종 대상이다.(보건복지콜센터 129) →저소득층 임산부 영양보충 식품은 어떻게 신청하나. -최저생계비 200% 미만 가구의 임산부·영유아(만 6세 미만) 중 빈혈, 저체중, 성장부진, 영양섭취 상태 불량인 경우 매월 두 번씩 조제분유, 쌀, 달걀, 우유, 미역, 오렌지주스 등을 배달해준다. 지원 대상은 6개월마다 재평가한다. 거주지의 보건소에 신청하면 된다.(보건복지콜센터 129)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효능 검증없는 ‘특허 심사’… 소비자만 속았다

    효능 검증없는 ‘특허 심사’… 소비자만 속았다

    최근 배우자의 외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불륜 시약’과 ‘외도 확인 시약’이 모두 가짜로 밝혀진 가운데 이 시약들 가운데 한 제품이 실제로 특허 등록까지 마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특허 판정 심사가 허술해 사기에 악용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외도 확인 시약’을 만들어 온라인에서 판매한 A씨는 지난 6월 특허청으로부터 ‘정액 검출 시약 및 이의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를 인정받았다. A씨는 특허증을 내세워 시약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이를 판매했다. 하지만 이 제품이 특허를 받았다고 해서 성분과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었다. 현재 A씨의 제품에 대해서는 자신이 이를 먼저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B씨에 의해 특허 무효 심판이 진행되고 있다. B씨의 제품은 이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성분과 기능이 가짜라는 것이 밝혀졌고, 이에 따라 B씨는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특허청 관계자는 “특허 심사 과정에서 실제로 제품의 효능이나 기능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서류를 통해 기존에 특허 등록된 제품과 중복되지 않으면 이를 신기술로 보고 특허를 인정해 준다”고 밝혔다. 의약품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면 심사 과정에서 일일이 검사나 확인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특허가 등록된 후 3개월 내에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특허 출원과 등록을 쉽게 해 발명을 장려하려는 정책이 특허 제도를 허술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실제 특허 출원과 등록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18만 8915건의 특허가 출원돼 이 가운데 60%를 웃도는 11만 3467건이 등록됐다. 하지만 지난해 특허 등록을 받은 제품 가운데 8.8%에 대해 특허 심판이 청구됐고 405건의 특허가 무효 처리됐다. 그러나 문제는 잘못 선정된 특허 제품이 사기에 이용돼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이다. 특허 등록 제품은 소비자들이 별다른 의심 없이 구매하기 때문이다.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 팀장은 25일 “특허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제품의 공신력이 높아지는데 성능을 입증하지 않고 특허를 내주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요건이나 형식에 맞다고 해서 특허를 내주면 안 된다. 특허 제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법무법인 민후 대표인 김경환 변호사는 “발명을 장려하기 위해 특허 등록 절차를 간편하게 하다 보니 생긴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특허 법원이 한 곳밖에 없고 소송에서도 전문성이 부족하다”면서 “특허 심사나 등록은 비교적 쉽게 한다고 할지라도 특허 법원과 심판관 등이 사후 처리에서 전문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기초연금 ‘차등지급’ 논란] 모든 노인→ 소득하위 70%로 ‘후퇴’… 국민연금 12년째부터 깎여

    [기초연금 ‘차등지급’ 논란] 모든 노인→ 소득하위 70%로 ‘후퇴’… 국민연금 12년째부터 깎여

    정부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기준 하위 70%에게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해 매달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26일 국무회의에서 확정, 공식 발표한다. 정부는 오는 11월 이런 내용을 담은 기초연금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시행 시점은 내년 7월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20만원 지급’을 공약했으며, 인수위원회는 소득과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대선 공약을 파기했다는 지적과 맞물려 여야 정치권의 공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5일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을 통해 거론되는 정부안에 따르면 기초연금 대상자는 자산 조사를 통해 파악된 소득인정액을 기준으로 하위 70%이다. 현재 소득 기준으로는 홀몸노인이 83만원 이하, 부부노인은 132만 8000원 이하이면 소득 하위 70% 경계선에 해당한다. 소득인정액은 근로소득 중 45만원을 뺀 금액에 부동산·금융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 액수를 더하면 된다. 예를 들어 대도시 지역에서 공시지가로 3억원 이상 주택을 보유한 홀몸노인 혹은 4억 6000만원 이상 주택을 보유한 노인부부라면 소득이 전혀 없어도 기초연금을 받지 못한다. 자기 명의의 부동산이 없어도 홀몸노인이 2억 2000만원 이상, 부부노인이 3억 4000만원 이상의 금융재산을 가졌다면 기초연금 수령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현재 기초노령연금 대상자라면 기초연금 대상에도 들어간다. 기초연금 수준은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20만원이다. 이는 현재 가치 기준이며, 실제 수령액은 물가인상분을 반영해 계산한다. 개인이 받는 기초연금 규모는 국민연금 수령액에 따라 달라진다. 이는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길수록 지급액수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득하위 70%라면 모든 노인에게 최소 10만원을 보장해주고, 나머지 10만원은 ‘국민연금 균등부분’에 비례해 줄어들도록 설계했다. 국민연금 균등부분은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3년 평균소득액을 말하며, 통상 A값이라고 부른다. 기초연금 산정공식인 ‘(20만원-2/3×A값)+10만원’에 따르면 현재 기초연금 지급대상자 391만명 가운데 353만명은 20만원을 모두 받고, 20만명은 15만~20만원, 18만명은 10만~15만원을 받게 된다. 국민연금 가입기간으로 따지면 가입 11년까지는 20만원을 모두 받지만 이후 가입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기초연금 수급액이 약 1만원씩 줄어들어, 20년 이상 가입자는 10만원만 받을 수 있다. 내년 이후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젊은 세대는 가입기간이 16년이 되는 해부터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년씩 늘어날 때마다 기초연금 수령액이 6700원씩 줄어드는 구조다. 기초연금 재원은 전액 조세로 하고, 국민연금기금은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행 기초노령연금 제도를 유지할 때 2014~2017년 동안 필요한 재정은 약 26조 9000억원이다. 기초연금 정부안을 적용하면 4년간 소요재원은 39조 6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진영 “무력감” 발언 배경은

    기초연금 정부안 발표를 하루 앞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무력감을 느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복지부와 정치권 주변에서는 기초연금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복지부 사이에 빚어진 의견대립이 진 장관이 말한 ‘무력감’의 배경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청와대와 복지부는 소득하위 70%까지 기초연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국민연금과 연계할지 아니면 소득수준과 연계할 지였다. 한 관계자는 “복지부가 제시한 방안은 소득수준과 연계한 것으로, ‘소득하위 70% 대상으로 소득인정액에 따른 차등지급’이다. 이는 국민행복연금위원회가 제시한 대안 중 첫 번째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 이런 방안을 보고하자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실에서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했던 ‘국민연금 가입기간 연계’를 복지부에 확정 통보했다. 하지만 이는 국민연금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복지부는 물론 새누리당 정책위원회나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우려를 표시했다고 한다. 이영찬 복지부 차관이 지난 23일 기자설명회에서 “인수위가 당초 전체 노인 대상 40조원의 예산을 할당한 것을 바탕으로” 했다고 말한 것에서 드러나듯 복지부는 청와대가 정해놓은 예산 범위 안에서 기술적으로 미세조정하는 역할에 그쳤다. 결국 정부안은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28일 대통령직 인수위 고용복지분과토론회에서 “20만원이 안 되는 부분만큼 재정으로 채워주는 방식으로 하면 국민연금의 장기 안정성에도 변함이 없다”며 국민연금 연계안을 제시한 바 있다. 박 대통령과 달리 진 장관은 지난 3월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시키는 것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당시 진 장관은 “제가 봐도 국민연금 가입자가 손해 보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며 “인수위 안은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만든 안이지만, 저희가 직접 실행하는 건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65세 이상 소득하위 노인 70%에 국민연금 연계 10만~20만원 지급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복지공약인 기초연금의 정부안이 65세 이상 소득 하위 노인 70%에 국민연금 가입 기간과 연계해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선 기간에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20만원 지급’으로 알려진 공약에서 후퇴했다는 논란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보건복지부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기초연금 정부안은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국민연금 가입 기간과 연계해 10만∼20만원을 내년 7월부터 지급하는 방식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26일 공식 발표한다. 소득 상위 30% 노인은 현재의 기초노령연금과 마찬가지로 아예 기초연금 대상에서 배제된다. 현재 소득 하위 70% 이하에 포함되려면 재산과 소득을 합친 소득인정액이 홀몸 노인 기준으로 83만원, 노인 부부 기준으로 133만원 이하여야 한다. 서울에 사는 노인 부부의 경우 약 4억 6000만원(공시지가 기준) 이상의 주택이 있으면 소득이 한 푼도 없어도 기초연금을 받지 못한다. 기초연금 대상인 하위 70%라고 해서 모두 20만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일정 기간보다 길면 액수가 최대 10만원가량 깎이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애초 공약으로 알려진 ‘모든 노인’에서 대상이 축소된 것이며 ‘20만원 지급’에서 액수도 달라진 것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4조짜리 4대강사업 입찰 담합… 혈세로 대형건설사만 배불렸다

    4조짜리 4대강사업 입찰 담합… 혈세로 대형건설사만 배불렸다

    3조 800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국책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 공사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벌인 건설사 전·현직 임원들이 무더기로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4대강 사업 공사에서 ‘들러리 업체’를 내세워 경쟁 입찰을 가장하고 투찰 가격을 담합한 혐의(건설산업기본법 위반, 입찰방해)로 11개 건설사 및 전·현직 임원 22명을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형 건설사 임원들이 담합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것은 1998년 이후 15년 만이다. 해당 건설사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중공업, 금호산업, 쌍용건설 등 11개 업체다. 대표이사급 중에는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과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이 불구속 기소됐고 현대건설의 설모 전 본부장과 삼성물산의 천모 전 사업부장, GS건설의 박모 부사장 등 6명의 임원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SK건설 등 수주 물량 상위 6개 건설사는 2008년 12월 정부가 4대강 사업 착수를 발표한 이후 사전 준비를 거쳐 공사 물량을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다른 건설사까지 끌어들여 19개 건설사 모임을 만들고 2009년 2~6월 발주된 14개 보(洑) 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챙긴 부당 이득과 관련해 “공정 경쟁을 했을 경우 얼마에 낙찰됐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추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공사 수주 업체들의 낙찰률(투찰금액/공사추정액)이 89.7~99.3% 수준인 점에 비춰 부당 이득은 1조원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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