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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운관 미스코리아 전성시대

    미스코리아 출신들의 전성시대가 다시 도래할 수 있을까? 한동안 뜸했던 미스코리아 출신들이 최근 브라운관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김사랑 손태영 김지연 김민경 서현진 장유경 등이 과거의 영화를 탈환하겠다며 각오를 다지는 것. 지난 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장윤정 이승연 김혜리 김성령 오현경 고현정 염정아 이영현 등 미스코리아 출신들은 방송을 온통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미모와 몸매,끼와 재능을 바탕으로 일단 선발되면 쇼MC와 드라마 주연 등 TV 전 분야에서 활약했었다. 김사랑(2000년 진)은 28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정’에서 첫 주연급 배역을 따냈다.연말 개봉 예정으로 현재 한창 촬영중인 영화 ‘남자,태어나다’에서도 당당히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김사랑측은 “그동안 몇 편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워밍업 기간을 마친 만큼 올해를 도약의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2000년 미스 인터내셔널 2위로 국제적으로 미모를 공인받은 손태영(2000년미)도 새달 18일 첫 방송되는 MBC 미니시리즈 ‘리멤버’에서주인공인 법조 출입 여기자 역할을 맡으면서 드라마에 데뷔한다.김지연(1997년 진)은 KBS2 아침일일극 ‘인생화보’에서 여주인공으로 나오고 있으며,서현진(2001년선)도 조연급이지만 최근 SBS주말극 ‘라이벌’에서 악녀 캐릭터인 스포츠지 여기자로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김민경(2001년 진)과 장유경(2002년 선)은 일단 다양한 끼를 선보일 수 있다면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다. 장유경은 SBS ‘국민체감 랭크쇼 카운트다운’에서 유정현 옥주현과 함께 진행을 맡고 있다.최근 탤런트 김재원과 도넛 광고에 출연한 김민경도 조만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방송사 관계자는 “90년대 후반들어 방송이 10대 위주로 편성되고,미스코리아 수준의 미모와 끼로 뭉친 비주얼 댄스가수들이 넘쳐나다 보니 미스코리아 출신들의 입지가 좁아졌다.”면서 “앞으로는 댄스가수든 미스코리아든 출신이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재능이 대중의 선택을 받는 잣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어린이 책 세상/ 콧구멍 이야기 등

    ■콧구멍 이야기(야규 겐이치로 글·그림, 예상열 옮김)=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보내는 코.그 코와 관련한 콧구멍 콧털 콧물 코피에 대한 과학적 탐험.사람 코끼리 말 거북이는 콧구멍이 2개인데,코가 하나인 것은? 그림이 코믹하다.3∼8살용.한림출판사.7000원. ■개구리에게 최면걸기(에드워드 두엔싱 지음,이한음 옮김)=개구리를 뒤집어 놓고 손가락으로 배의 위아래로 살살 문지르면 잠시 버둥거리다 곧 기절한다.깨울 때는 배를 살짝 눌러주거나,박수를 치면 된다.숲속과 들판,강에서 자연과 더불어 재밌게 놀 수 있는 방법이 들어 있다.지호.9800원. ■흉내쟁이 원숭이 우화(이윤희 글,이정아 그림)=원숭이 그림자는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원숭이 때문에 고달프다.어느날 지친 원숭이 그림자가 해바라기 그림자 자리로 도망가고,해바라기 그림자가 원숭이의 그림자가 됐다.흉내쟁이 원숭이는 어떻게 할까? 유치원생·저학년용.파랑새어린이.7000원. ■폭풍우(셰익스피어 원작,브루스 코빌 다시씀,루스 샌더슨 그림, 구자명 옮김)=그림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책으로 원전의 시적 아름다움과 대사를 살렸다.미래M&B.1만2000원. ■안녕,아가야(마리 홀 에츠 글·그림, 정형민 옮김)=정자와 난자가 수정해아이가 태어날 때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책.사실적인 그림과 자세한 설명으로 어린이에게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시킬 수 있다.초등학생 이상.비룡소.8500원. ■얘들아,독후감 가지고 놀자(김종순 지음)=글쓰기 연습을 위한 실용서.일기 편지 동화 동시 3행시 짓기 등 다양한 글쓰기 형태를 연습할 수 있다.초등학생 이상.민미디어.7800원.
  • 옥주현 SBS ‘카운트다운’ MC에

    ‘핑클’의 옥주현이 12일부터 SBS ‘카운트다운’(금 오후9시55분)의 새 MC를 맡는다. MBC라디오 ‘옥주현의 별이 빛나는 밤’을 진행하고 있는 옥주현은 처음으로 TV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특유의 입담을 선보일 예정이다. 12일부터 새단장에 들어가는 ‘카운트다운’은 한 주간의 주요 이슈나 인기연예인들에 얽힌 이야기,시청자의 궁금증을 순위를 매겨 보여주는 연예오락프로그램.옥주현과 유정현이 공동 MC를 맡으며 그룹 ‘주얼리’의 박정아와 2002년 미스코리아 선 장유경이 보조 MC로 참여한다.
  • 책/사춘기 소녀 당당하게 키우려면

    ‘여자아이 자신감 키워주는 200가지 방법'은 미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사는 한 평범한 아버지가 10년 연구 끝에 제시한 사춘기 소녀들의 문제에 대한 해법이다.‘부모와 교사를 위한 필수 지침서’라는 부제를 달았듯이 자칫 남자아이에 비해 홀대받을 수 있는 10대 소녀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자긍심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 200가지를 제시하고 있다.구성은 크게 8가지 섹션으로 이루어졌다.사랑이 무엇보다 큰 가치임을 역설하면서 부모와 교사들이 스스로 행동과 태도에서 모범이 될것,말의 힘을 이용한 사랑 표현법 등을 구체적으로 풀어나간다.저자는 우선 부모와 교사의 사랑이나 바른말,행동 등이 소녀들에게 깊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깊이 의식할 것을 주문한다.여기에 여자 아이 스스로가 사랑받고 사랑하며 도전받고 대응하는 모든 일을 경험하도록 돕는 방법을 설명한다.무엇보다 사랑스럽고 안쓰럽다고 모든 것을 받아주고 대신해 주어 여자 아이를 정체성과 가치관 없는 나약한 인간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한정아 옮김. 8500원. 김성호기자 kimus@
  • 부부 군인 450쌍 육군 399쌍으로 최다

    우리나라 ‘부부 군인’의 수는 얼마나 될까. 29일 군에 따르면 모두 450쌍 900명이 복무중인 것으로조사됐다.이 가운데 남편과 아내가 모두 육군인 경우가 399쌍이고,나머지 51쌍은 부부 중 한명은 육군이지만 다른한병은 해·공군,해병대 등이었다. 또 부부 군인 가운데 장교 부부는 318쌍,부사관 부부가 77쌍,장교와 부사관의 결합이 55쌍이었다. 김판규(金判圭)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28일 이들 부부 군인 76쌍을 충남 계룡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특히 이 자리에는 김훈경 공군 대위 조항옥 육군 중사,김상무 공군 상사 유정아 육군 중사,엄기훈 해군 하사 김정육군 중사 부부 등이 참석,육·해·공 3군 군복이 한데 어울려 눈길을 끌었다. 김경운기자kkwoon@
  • MTV, 새달3일 한·중 드림콘서트

    음악전문채널 MTV는 다음달 3일 광주 조선대 대운동장에서 한국팀과 중국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한·중 드림콘서트’를 연다. 한·일 월드컵 공식음반을 녹음중인 박정아가 MC를 맡은이 콘서트에는 중국측에서 장준,이베희가 출연하며 한국측에서는 클론,J-Walk,플라이 투 더 스카이,크라잉 너트,캔,베이비 복스 등 스타군단들이 총출동한다.이 콘서트는 다음달 7일 오후 9시 MTV와 광주민방,중국 CCTV 등을 통해방영될 예정이다.
  • [기고] 측제로 즐겨라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은 인간의 유희적 본성을 충족시켜주는 대표적 놀이형태의 하나임이 분명하다. 프랑스의 현대 사상가 중의 한 사람인 로저 카이와는 놀이의 구성요소 중에 스포츠와 같이 경쟁을 중시하는 것으로‘아곤’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우리가 월드컵에 관심을기울이는 것은 오랜 기간의 훈련과 기술습득을 거쳐 경기를 벌이고 그것에서 승리하여 기쁨과 환희를 경험하는 즐거움의 ‘아곤’적인 요소를 월드컵에서 찾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월드컵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지전부를 설명할 수는 없다.월드컵을 보다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특색은 물론 지역의 문화적 특색과고유한 전통성까지도 효율적으로 드러낼 수 있어야 하기때문이다. 우리가 찬란한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고려를 세우며 우아한 예술품과 복식문화,음식문화,건축문화를 꽃피울 때,유럽은 기근을 걱정하며 맨손으로 땅에서 파낸 감자를 물에 푹푹 삶아먹던 시기를 거치고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러나 천년이 지난지금 우리는 유럽의 축구를 마치 영원히 넘지 못할 것 같은 히말라야보다 더 높은 산처럼 생각한다. 사실 우리가 축구에 이 정도나마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프로 축구팀이 창단되어 여러 지역을 돌아가며 경기를 치를 때도 축구장은 항상 썰렁했고,간혹 국가대항전이나 해야(특히 그 상대국이 일본이라면) 마치 자신은 원래부터 축구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인 것처럼 흥분하지 않았던가? 영국 축구경기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훌리건에 대한 기사가 신문에 실리면 정신나간 놈들 정도로만 생각했지,왜 그들이 그토록 축구에 열광하는지 그 이유나 원인을 밝혀보고자 했었던 적이 있었는가? 현재 월드컵 개최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 중에 과연 몇 퍼센트의 사람들이 최소한 한 번이상 축구장에 가서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해 본 적이 있는지를 조사한 것이 있다면 그 결과가 정말 궁금하다. 그러던 우리가 월드컵 개최국이 되었으니 모두 축구를 사랑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하자고 아무리 외쳐본들 유럽인들이 100년 동안 정성을 기울여다듬어온 축구에 대한 열정을 당할 수 있겠는가? 아무리 성격이 급해도 바늘 허리에실을 묶어 쓸 수 없다.욕심에도 정도가 있는 것이다.특히나 축구처럼 대운동장을 꽉 채운 엄청난 관중이 보는 앞에서 벌이는 운동경기만큼 관중의 충만된 기가 경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축제로서의 월드컵은 우리에게는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준다.월드컵은 스포츠 제전이면서 문화축제이다.특히 한 국가의 여러 도시를 순회하기 때문에 올림픽보다 더많은 부분에서 한 국가의 문화적 전통과 민족적 정체성,또는 자부심을 넘치도록 드러낼 수 있는 일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이다.동시에 지방을 소외시켰던 중앙의 코를 납작하게 해놓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그렇기 때문에 월드컵은 경기에 직접 출전하는 선수들 뿐만이 아니라 경기를 주최하는 지역과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뛰고 참여하며,모두의 일체감을 한 순간에 폭발시켜 환호하는 총체적 카타르시스의 순간을 연출하는 축제인 것이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요소로부터 모티브를 따와 정성들여 짓고 완성한 경기장에 앉아서 마치 내가 직접 공을 몰고가 여러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골키퍼가 도저히 막아낼 수 없는 그 한 점을 향해 온 힘을 발 끝에 모아 골대 안으로 공을 집어넣는 환상을 하며 바로 그 자리에 있었음을 마냥 행복해 할 수도 있다.그러한 희열감을 느낄 수 있도록하기 위해 선수들이 우리를 대신해 땀을 흘리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과연 자기 고장의 자랑스러운 문화적 전통에 대해 외국인들에게 자신있게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가만히 앉아 있다가 남이 피땀으로 얻어낸 열매를 딸깍 따먹으려고만 하는 것은 아닌가당장 내일 월드컵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자랑스러운 우리문화를 다시 되새겨볼시간이 꽤 있다.축제적 흥분으로 충만된 가슴을 안고 불그스름한 노을을 뒤로 한 채 집으로 돌아갈 때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은 선수들이 경기에 이기는 것만으로는 결코 온전히 완성될 수 없는 것이다. ‘전통성의 현대적 발견’저자, 류정아 문화인류학자
  • 인공수정 딸 정자기증 아빠 만난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미국의 한 18세소녀가 어머니에게 정자를 기증한 아빠를 만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클레어’양. 현지언론은 최근 클레어가 자신의 성과 집주소를 당분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18세 성인이 된 클레어는 비영리 캘리포니아정자은행(SBC)의 주선으로 향후 몇개월 안에 ‘정자기증 아빠’를 만날 계획이다. 클레어는 엄마의 친척들에 비해 왜 자신의 키가 유달리크고 유머 감각이 다른지 그동안 품었던 궁금증을 해소하길 고대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클레어의 ‘정자 아빠’는 정자은행측과 협의해 ‘생물학적 딸’ 클레어와의 상봉날짜를 결정할 계획이다. 만남이 성사되면 정자 기증자의 신원을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인공수정 분야에 획기적인 사건이 된다. 1982년 설립된 SBC는 설립 초기부터 정자 기증 희망자들에게 생물학적 딸이 성년이 된 뒤 자신들과 접촉할 수 있는지를 물어왔다.SBC 고객의 80%가 자신의 신원을 공개할의사가 있는 기증자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몇몇 기증자들이 신원 공개에 동의했고 그들의 자녀 약 10명이 올해 18세 성인이 된다.클레어도 이중 한 명이다. 미국의 일부 정자은행들은 1983년부터 기증자 신원과 사진을 공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미국 주들은 인공수정아와정자 기증자간의 만남을 금지하고 있다.
  • 봄옷 밝고 가볍게 입으세요

    올해는 어떤 패션을 연출해 볼까.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봄을 맞이하는 패션리더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올 봄에는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복고풍‘블랙’컬러에서 벗어나 로맨티시즘이 가미된 밝은 색상과 캐주얼한 의상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에 열렸던 ‘2002년봄·여름 여성복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띠는 주제는 ‘화이트’컬러와 ‘로맨티시즘’이었다.순수하고 낭만적인소녀풍 의상에서 히피스타일까지 꽃장식과 레이스,부드러운 실크소재 등 여성다움이 부각된 의상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화이트 등 밝은 색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모르간 디자인실 김윤영 실장은 “올해는 미국 테러사건 이후 불어오는 차분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화이트 등밝은 색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젊은 여성패션의 경우고급스러움과 섹시함이 섞여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꼼빠니아 이정아 디자이너는 “화이트 정장과 밝은 색 계열의 정장을 연출하면서 깨끗하고 단순한 스타일 또는 기본라인에 포인트를 주는 의상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남성복의 캐주얼화가 올해도 강세다. 어둡고 무거운 정장,획일적인 색상에서 벗어나 생동감이넘치는 색상이 시도된다. 트루젠 강미덕 실장은 “고급스런 캐주얼이 남성복의 최대 이슈였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스타일은 여성복처럼 좀더 몸에 달라붙으면서 라인이 살아나고 베이지·파스텔톤 등의 색상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주 5일 근무가 확산되면서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정장이 사랑받을 것 같다. 패션리더들이 주도하는 캐주얼시장은 올해도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밝고 경쾌한 봄 이미지를 한껏 살리면서 ‘남들과 다른 나’를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색상·사이즈의 아이템이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폴 디자인실 박상이 실장은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니트류가 강세를 보이면서 파스텔 컬러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편안함과 실용성을 가미한 면바지와 변형된 줄무늬스타일의 스웨터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탈북청소년 계절학교 입학

    “형,언니가 많이 생겨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3일 오후 서울 성수동 성수중학교.겨울방학으로 잠시 ‘주인’을 잃은 교실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탈북 청소년 21명이다.어렵사리 남쪽에 넘어와 정착했지만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들이다.형,언니,친구를 만난다는 생각에 눈망울은 초롱초롱했고 얼굴은 빨갛게 상기돼 있었다. 이날은 탈북 청소년을 위한 한겨레 계절학교 입학식이 있는 날이다.사단법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지난해 8월 처음문을 연 일종의 예비학교다. 정아(17·여·가명)에게 이번 계절학교는 두번째다.지난해 8월 처음 다녔다.강원도가 고향인 정아는 지난 2000년부모,오빠,남동생과 남쪽 땅을 밟았다.남북한 학력 차이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으로 편입했지만 동생뻘 되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기란 쉽지 않았다.학교를 그만두고 오빠와 함께 검정고시를 준비,지난해 5월 나란히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장래 희망이 탤런트라는 정아는“국사나 영어,한문 등 따라잡기 어려운 공부를 오빠,언니들에게 배울 수있어 너무 신난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계절학교에 다니게 된 지혁이(15·가명)도 “아직 학교에 편입하지 못했지만 올 겨울방학 동안 열심히공부해서 남쪽 친구들을 따라잡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계절학교에 다니는 3주 동안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공부도 하고 남쪽 생활에 대한 궁금증도 푼다.국어와 영어,수학,과학,사회 등 기본 과목 외에도 컴퓨터,힙합댄스,한문 등 특별활동 시간도 가진다.저녁에는 보조교사인 자원봉사자 형,언니들과 함께 공부한다.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도 있고 토요일에는 노인정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가 자원봉사 활동도 한다. 나보다 훨씬 어려운 사람도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배운다. 지난해 8월 처음 열린 계절 학교에는 26명의 아이들이 인연을 맺었다.이번 겨울방학에는 30여명의 교사,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교사와 보조교사는 모두 자원봉사자들이다.탈북 청소년들이 통일의 씨앗으로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보조교사로 참여한 신찬우씨(26·경상대 정치외교학 전공)는 수시로 e메일이나 인터넷 채팅으로 아이들과만난다.그는 “지난해 여름학교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학교까지 찾아와 놀자고 졸라대는 모습을 보면 마치 친동생 같다”고 말했다.변재영씨(22·여)는 “주위에서 탈북자라는 이유만으로 편견을 가지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집중취재/ 보육원의 이혼고아들

    “엄마와 함께 살고 싶은데 자꾸 기다리라고 해요.” 두살 터울의 형과 함께 상록보육원에서 지낸 지 4년째 되는 유흥기군(11·가명)은 매주 일요일이면 엄마를 더욱 보고 싶어한다.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살던 엄마는 그러나 이미 재혼한 데다 2명의 아이까지 새로 낳았다. 한 보육사는 “택시 운전사인 흥기의 아버지가 가정을 다시 꾸리는 것만이 흥기 형제가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홀로 양달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흥기를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서울 관악구 남현동 상록보육원에 있는 원생 75명 가운데50여명은 이처럼 부모가 이혼한 뒤 재혼하면서 더이상 찾아오지 않는 아이들이다. 김찬이군(12·가명) 역시 부모가 이혼해 초등학교 1학년때보육원에 왔다. 은행원으로 일하다 스무살에 결혼한 찬이의어머니는 남편과 헤어진 뒤 혼자 찬이를 길렀다. 남편이 한달에 10만원씩 보내주던 양육비는 석달만에 이렇다 저렇다말도 없이 끊어졌다.어머니는 구조조정으로 졸지에 은행을그만두게 되자 고민 끝에 찬이를 보육원에 맡겼다.초기에는한달에 2∼3차례씩 찾아와 찬이를 붙잡고 눈물짓곤 했지만얼마 뒤 재혼했다는 말을 전하고는 몇년째 발길을 끊고 있다. 상록보육원 부청하(夫淸河·58) 원장은 “80년대후반부터부모가 죽거나 경제능력이 없어 버린 아이를 뜻하는 전통적인 의미의 고아는 줄어들고 대신 재혼에 걸림돌이 되자 양육을 포기한 이혼고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이혼고아는 IMF때 급증한 뒤 지난 99년 잠시 주춤하다 요즘 다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그는 또 “몇년째 보육원에서 지낸 ‘이혼 고아’들은 다른 원생들에 비해 적응력이 더디고 걸핏하면 싸움을 벌이는 등 말썽을 잘일으킨다”고 걱정했다. 상록보육원의 후원회원 500여명 가운에는 초등학생들도 많다.서울 사당초등학교 6학년 정아름양(13)은 틈만 나면 보육원을 찾아 6살 난 근상군을 데리고 논다.근상이도 아름이를 누나라고 부르며 따른다.아름이는 한달에 5,000원씩을근상이 후원금으로 낸다.이혼했다고 자식을 외면하는 어른들을 부끄럽게 하는 모습이다. 부 원장은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세태라지만 아무것도모르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 아이들은 누가 책임을 져야 합니까”라고 되물은 뒤 “목이 빠져라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아이들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외국은 어떻게. ‘이혼고아’문제의 해결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이혼부모’들이 아이와 인연의 끈을 맺도록 유도하는 일이다.아이들에게 새 가정을 찾아주는 것도 절실하다.이런 시스템은일본과 미국에서 잘 발달돼 있다.우리나라는 아직 미흡한편이다. 우선 일본의 경우 이혼고아 문제가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만큼,이혼부모들이 주기적으로 보육시설의 아이를 찾도록 강제하고 있다.또 이혼부모의 경제 수준을 5등급으로 나눠 양육비를 의무적으로 내도록 하고 있다.우리나라는 그러나 이혼고아문제가 최근 나타난 탓에 일본처럼 부모와 아이를 연결시켜주는 쪽으로는 그다지 정책이 개발돼 있지 않다.오히려 미국처럼 아이들에게 새가정을 찾아주는 데 치중하고 있다. 미국은 두가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하나는 그룹 홈(Group Home)제도로 정상적인 가정이 아이 6∼7명을 양육하도록하는 것이다.국내에도 이 제도가 도입됐지만 아직 일반화되지 못하고 있다.현재 서울 4곳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3곳의그룹 홈이 운영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가정위탁(Host Care)’제도가 있다.고아 한두명을 입양해 돌보는 방법이다.우리정부도 가정에서 아이를 입양하면 한명당 월 6만5,000원의 양육보조비를 지원해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보육원 입소 심사를개선하고,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를 포기하는 경우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유지시키는 다양한 보육시설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윤창수기자 window2@.
  • 수능폭락…입시설명회 북새통

    올해 수능 점수의 폭락으로 진학 지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11일 오후 2시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2002 대학입시 연합 설명회’에 6,000여명이나 몰려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고민을 반영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좌석을 절반 이상 메운참석자들은 대학과 입시학원에서 나눠준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며 메모를 하는 등 진지한 모습이었다.설명회가 시작되자 4,000여개의 좌석은 순식간에 채워졌다.통로와 계단,복도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해 자료만받고 발길을 돌린 수험생도 많았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榮德·45) 평가실장은 “수능 시험 점수가 크게 떨어져서인지 지난해보다 참가자들이 늘었다”고말했다. 올해 70점이 떨어졌다는 재수생 박정아(朴貞娥·21)씨는“어려워진 수능 때문에 진로를 결정하기 어려워 입시 설명회를 보고 학교와 학과를 결정할 것”이라며 “올해 원하는대학에 가지 못하면 삼수라도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재수생 아들의 수능 시험 가채점 결과 지난해보다 40점이떨어졌다는 최모씨(48·경기도 안양 평촌동)는 “시험이 변별력이 있어 유리할 수도 있지만 정확한 정보가 없어 일단점수가 나온 뒤 진로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경희대학교 이기태(李基太·46) 입학관리처장은 “대학별전형을 꼼꼼히 따져 대학을 선택하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면서 “수능이 어려웠다고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남은 전형을 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대성학원 주최로 이날 열린 설명회에는 경희대와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등 서울 시내 7개대학이 참가,논술과 면접·구술고사의 출제 유형과 채점 기준,수능 점수별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소개했다. [가볼만한 대학 입시설명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오는 23∼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태평양관에서 전국 77개 대학이 참가하는 ‘2002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연다.전국 4년제 대학의 입학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종합정보자료관도 선보인다.수험생들은 참가 대학별로 개별·집단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대학·학과 선택을 위한 입시 설명회’를 개최한다.연세대와 고려대,서강대,한양대 등 16개 대학이 참가한다.대성학원은 13일 오후 3시 부산대에서 입시설명회를개최한다. 김소연 김재천기자 purple@
  • 여의도 재건축 ‘희비’

    ‘상업지역은 웃고,일반 주거지역은 울고’ 서울 여의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용적률이 높은 상업지역은 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어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반면 주거지역은 용적률 규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두 지역간 아파트 시세 차이도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사업성이 높은 상업지역 아파트는거래가 활발하고 가격도 강세를 띠고 있다.이에 비해 주거지역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고 거래도 뜸한 편이다. 상업지역은 백조 아파트를 비롯해 7개단지로 원효대교 남쪽끝에서 KBS에 이르는 용호로 주변에 있다.주거지역 아파트는 시범·광장·한양 등 11개 단지다. ◆상업지역,재건축 활발=상업지역에 있는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비교적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눈에 드러나는 재건축 아파트는 백조·미주 아파트.백조 아파트는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이번주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406가구를 분양한다.여의도 재건축 사업 테이프를 끊는 셈이다.미주아파트재건축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다음달 말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169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한성 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잘 나가는편.LG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데 이어 내년 하반기에 아파트 564가구와 326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수정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위를 구성한 단계다.주민들에게재건축 동의서를 받고 있으며 주민들도 큰 이견이 없어 사업 진척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지역,사업 지지부진=일반주거지역 11개 아파트 단지주민들은 속이 탄다.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따라 용적률이 250% 정도로 낮아지고 소형 아파트 의무비율 부활로 사업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상업지역에 비해 재건축 사업 진행이 뒤떨어지고 있다.몇몇 단지의 재건축 논의는 아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한양아파트 관리사무소 김창순 소장은 “재건축 추진 분위기가 위축됐지만,내년 초에는 돌파구가 마련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세도 큰 차이 보여=상업지역에 있는 백조아파트와 미주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지난 99년보다 가격이 2배이상 뛰었다.특히 지난해 5월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 수립계획을 발표하면서 가격차는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백조 아파트 22평은 올해 초 재건축 붐을타면서 6개월만에 7,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일반주거지역 아파트는 가격 오름세가 미미하다.시범·광장 아파트는 3년 동안 가격 상승이 소폭에 그쳤다.또아파트 매매도 뜸하다. ◆투자 전망=일반주거지역 아파트 투자는 당분간 관망하는자세가 필요하다.현재의 상태로는 재건축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리모델링 역시 관련법 정비가 갖춰지지 않은데다 수익성이 떨어져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주민들의 호응도 없는 상태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획기적인 리모델링활성화 방안이 나오지 않는한 여의도 주민들은 재건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건설업체 관계자들도 “여의도 일반주거지역은 1대1 재건축사업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이용호 게이트/ 수사 상보·이모저모

    G&G회장 이용호씨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의혹을 받고있는 이덕선(李德善) 군산지청장의 부인은 24일 “통장에있는 7,000여만원은 친정아버지가 남편에게 용돈으로 준돈”이라고 밝혔다. 이용호씨 비호의혹을 조사중인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는 이에 따라 이 지청장측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를 추적중이다. 이 지청장의 부인은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7,000여만원은 최근 3년동안 남편의 월급 통장에 용돈조로 친정아버지가 한번에 수백만원씩 보내준 돈”이라면서 “한꺼번에 입금된 돈이 아니며 입출금 누적액으로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돈에 대한 증여세도 냈고 공직자 재산공개 때도공개됐던 돈이라고 밝혔다.그는 친정아버지가 통장에 입금시켜주기도 했지만 서울에 올라올 때 남편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청장의 부인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해명서를 이날 특감본부에 제출했다.이 지청장도 7,000만원 수수설을 완강히 부인했다.이 지청장의 장인은 전북 군산 익산 지역에서운송과 도정 사업을 하고 있는 사업가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이 지청장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 확인 작업에 나섰다. 한편 이 지청장은 이용호씨 불입건처리에 검사들이 반발했다는데 대해 “사건마다 검사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있는 것은 흔하다”면서 “이번 건에 한해 검사들이 항의하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감본부는 그러나 이용호씨로부터 돈을 받은 검찰 간부가 더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이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감본부는 이와함께 1차 조사를 마친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과 임양운 광주고검 차장,이덕선 지청장 등 이용호씨 불입건 처리 당시 서울지검 수사라인에 있었던 간부3명의 진술만으로는 사건의 실체를 단정짓기 어렵다고 판단,제3자나 객관적으로 사실을 확정지을 수 있는 물증을찾고 있다. 특감본부는 또 당시 임휘윤 서울지검장에게 전화를 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을 소환,수사팀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요청했는지를 추궁했다.그러나 김 전 장관은 특감팀에 출두하면서 “법률 검토를해달라고 말했을 뿐”이라며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박홍환 김재천기자 stinger@
  • ‘태조왕건’ 태자 무役 출연

    탤런트 안정훈이 KBS1 대하사극 ‘태조왕건’에서 왕건의둘째 부인 장화왕후(염정아)의 아들인 태자 무 역을 맡아 오는 8월 5일부터 방송에 출연한다.훗날 고려의 2대 왕인 혜종이 되는 태자 무는 극중에서 왕건의 셋째 부인 신명순성왕후(전미선)의 아들 태자 태와 후계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된다.안정훈은 현재 KBS2 시트콤 ‘쌍둥이네’에서 변호사로 출연중이다.
  • [CULTURE & JOB] 연예인 발굴 ‘캐스팅 디렉터’

    청소년들의 스타 사랑은 가히 ‘열병’이다.스스로 연예인이 되겠다는 아이들도 넘쳐난다.최근 서울의 중·고교생희망직업 조사에서 연예인이 당당 3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하지만 방송 연예가에서는 쓸만한 ‘스타’가 없다고 아우성이다.이런 상황에서 대중들의 취향을 먼저파악하고,재목을 발굴해내는 캐스팅 디렉터의 몸값이 갈수록 높아져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캐스팅 디렉터’라는 신종 직업의 리더급으로 꼽히는 김수현씨(32)를 만나 2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캐스팅 디렉터’ 김수현. 이름이며 직함이 하나같이 생소하다고? 하지만 SES,핑클을 모르는 이들은 아마 없을거다.그는 길거리의 평범한 10대들에 불과했던 이들을 발굴해 스타로 키운 장본인이다. 97년 기획사에서 일하던 선배 K씨가 다리를 놓으면서 HOT매니저로 출발했다.이듬해 과외로 캐스팅 디렉터로 나서기시작,이제는 주된 업무가 됐다. 김씨는 10대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때와 장소를 안가리고 달려간다.흙속에 묻힌 진주를 캐기 위해서.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신촌,홍대앞,대학로 등등….학교축제,놀이동산,음악·연기 등 연예학과의 동아리방도 주요 출몰지역이다.중고교생들이 하교할 때면 교문앞에 버티고 서서 쓸만한 재목감을 찾느라고 정신이 없다.아이들이바깥으로 몰려다니는 주말,공휴일이면 더 바빠진다.야심한시각까지 카페 거리를 헤매는 것도 다반사다. 수첩에는 이벤트,행사 일정이 빼곡하다.인터넷 캐스팅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프로필 등을 세심히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아주 옛날,백락(伯樂)이란 이가 있었다지.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천리마를 한눈에 알아본 백락처럼,내게는 스타의 ‘냄새’를 감지해내는 동물적 감각이 있다.끼가 철철넘치는,무대에 올라서는 순간 미쳐버리는 숨은 재목을 찾아내며 나는 희열을 느낀다. 그 재능이 어디에서 왔냐고? 그건 잘 모르겠다.다만 중고교 시절부터 신곡이나 연예계 신인을 보고 “뜨겠는데…”하면 영락없이 떴다.’ 단순히 예쁘고 잘생긴 애를 뽑지는 않는다.시대가 원하는캐릭터를 찾아내 어떻게 ‘포장’하고 살려낼 것인가 머리를 많이 굴린다. 그동안 발굴해낸 스타급들은 20여명.이 쪽에선 최고 수준이다.SES의 유진이는 HOT공연때 열심히 뒤쫓아 다니던 팬클럽 무리속에서,‘핑클’성유리는 어린이 대공원에 사생대회 나온 학생들 사이에서 찾아냈다.그룹 ‘신화’의 김동완은 대학로에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그의 눈에 띄었고여성3인조 댄스그룹 ‘클레오’의 막내 채은정은 막 버스를 타려는 순간 뛰어가 잡았다. “가끔은 내가 생각해도 ‘무림고수’수준입니다.‘클릭B’의 김상혁은 어두운 지하터널안에서 이상한 느낌이 와지나가던 학생을 무조건 붙잡았는 데,터널 바깥으로 나와얼굴을 뜯어보니 정말 ‘예술’이더라구요.” 일단 재목을 찾으면 본격적인 트레이닝에 나선다.타고난재능을 알아내기 위해 노래는 물론 춤,연기,영어회화,몸매관리도 가르친다.성우나 국어교사로부터 말하는 법까지 배우게 할 정도로 ‘토탈 트레이닝’이다. 직업이 직업인 만큼 주위에서 “저 좀 스타로 만들어주세요”라고 청탁도 들어온다.그럴 때면 절대 “넌 안돼”라고 말하지 않는다.괜한 오기만 키우기 때문이다.대신 연예인이 되기 위한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그 피눈물나는 현장을 보고 열에 아홉은 물러선다. 요즘은 아예 ‘샤이닝 프로덕션’이란 기획사를 차리고그가 발굴한 신인가수 다나의 음반 제작자로 나섰다.다나는 지난 98년 롯데월드 댄스대회때 객석에서 관객으로 앉아 있던 모습을 보고 ‘필’(feel)이 팍 꽂혔다.가수를 해야할지,탤런트를 해야 할지는 몰랐지만 연예인이 돼야 할애라는 건 확실했다.현재 중학교 3년생인 다나는 3년간의맹훈련을 잘도 견디고 드디어 무대에 서게 됐다. 스타의 가시밭길을 참고 견디며 걸어갈 각오가 되어 있는,끼를 주체할 수 없는 아이들을 찾아 그는 오늘도 길거리에 나선다. 허윤주기자 rara@. *** 캐스팅 디렉터, 배우섭외 美선 직업으로 자리잡아.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캐스팅 디렉터를 쉽게 풀어쓰자면 ‘연예계의 공인중개사’라고나 해야할까.길거리에서차세대 스타를 발굴하는 ‘1차적’수준의 캐스팅 디렉터들은 기획사 등을 중심으로 활동중이다. HOT,보아 등이 소속된국내 굴지의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남녀 10여명이 팀을 이루어 캐스팅을 맡고 있다.2년차 캐스팅 디렉터 강정아씨(24)는 서울예대 국악과에 입학,힙합 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공채입사시험에 합격하며 이길에 들어선 경우다. 연예산업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영화기획 초기 단계부터적정 배우의 섭외를 담당하는 독립된 직업으로 일찌감치자리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이버 캐스팅회사 ‘캐스트넷’(www.castnet.co.kr)에서 캐스팅 실장으로 일하는 홍석호씨(29)가좀더 진보된 개념의 캐스팅 디렉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그동안 영화 ‘오 수정’‘아이언 팜’등 제작에 참가했다.영화사에서 보내온 시나리오를 수십번 읽고 내용과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분석한 뒤 그의 수첩에 올라있는2,000여명(스타급 300명)의 얼굴을 들춰가며 적합한 배우를 물색한다. 얼마전 연예인 지망생들을 위한 길라잡이 책 ‘나도 이제는 스타’를 펴낸 KBS 홍보실 길주 차장은 “단순히 배우를 물어오는 사람이라는 의식이 최근에는 많이 바뀌었다”면서 “능력있는 캐스팅 디렉터는 국내 연예산업의 발전을가속한다는 점에서 인기직종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캐스팅 디렉터의 제1요건은 사람을 판단하는 ‘심미안’. 베테랑 캐스팅 디렉터 김수현씨는 “엽기바람이 불면서 엽기토끼 마시마로,엽기가수 싸이가 뜬 것처럼 시대의 새로운 흐름을 재빨리 짚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지만을 조작해 얼치기 반짝 스타를 양산해낸다’는세간의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발굴해낸 아이들이 오래스타로 남길 누구보다 바라지만 문화 코드는 계속 바뀌어가는 것 아니겠냐”는 말로 대답했다. 허윤주기자
  • 파주 가뭄극복 현장 르포/ 레미콘 100여대 ‘물대기’행렬

    경기 북부지역 가뭄극복의 마지막 해결사로 레미콘차량 군단(軍團)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4㎜의 감질나는 비가 흩뿌린 13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덕천리 임진강 지류 눌노천변. 이미 한차례 논물 수송을 마친 파주 신흥레미콘 소속 경기14카 6168호 레미콘차가 폭 15m,수심 1m의 하천변에 도착하자 육군 광개토공병대 장병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양수기 10대중 한대를 차에 연결했다. 6168호 레미콘 저장탱크에 물을 다 채우기도 전에 하천변엔 4대의 레미콘차량이 속속 도착했다. 20분 만에 물을 채운 6168호는 바로 진동면 용산리 논으로출발했다.국도 37호선을 거쳐 파평3거리∼금파취수장∼장파리를 거쳐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북진교까지 14㎞를 달려가는 동안 반대 차선에선 노랑색 바탕에 ‘한해극복 긴급지원’이란 붉은 글씨를 새긴 천을 부착한 레미콘차 행렬이 1분이멀다하고 스쳐 지나갔다. 6168호는 초병의 검문을 받고 북진교를 건너 포클레인을 동원해 뚫은 통행로 500여m를 곡예운전한 후 10시8분 김남근씨(46·파평면 장파리) 논에 도착했다. 물 탱크 입구가 열리고 5분여 동안 8t의 물이 쏟아져 내리자 김씨의 부인 김정희씨(41)와 친정아버지 김석환씨(68·파평면 금파리)의 얼굴엔 안도와 안타까움의 표정이 스쳤다. 부인 김씨는 “23살때 시집와 18년 동안 이렇게 모를 늦게심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6168호 운전사 겸 지입차주인 성문석씨는 물을 다 흘려보낸 다음 서둘러 다시 눌노천으로 향했다. 성씨는 오늘 하루 적어도 10번 이상은 왕복할 생각이다. 성씨는 하루에 디젤유 100ℓ를 주유받고 점심을 파주시에서 제공받을 뿐 대가는 전혀 없는 봉사를 동료 지입차주들과함께 이틀째 계속중이다. 이날 하루 민통선 이북에 위치한 파주시 군내면 읍내·웅산·석곡·거곡리와 진동면 방복·용산리,법원읍과 파평면 일부 지역 천수답엔 신흥레미콘의 27대를 비롯,쌍용·금산·한일·한영·우신 등 관내 레미콘업체 차량 101대가 전진교·북진교·통일대교를 넘어 논물 수송작전을 폈다. 파주시 관계자는 “레미콘차와 함께 군용급수차 14대,분뇨차 12대,소방차 5대 등을 동원,14일까지 남은 28㏊에 대한모내기를 모두 마치겠다”면서 “이런 의지와 노력이면 반드시 가뭄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동서양의 오해 극복 대안 담론

    팔레스타인 출신의 비교문학자 에드워드 사이드에 따르면오리엔탈리즘,곧 “서양에 의해 구성되고,전유되고,날조된동양”은 명백히 서양 제국주의의 한 형태다.동서문화의 만남이라는 거대한 주제 아래 진행된 그의 오리엔탈리즘 논의는 몇 년 새에 서양학계에서 ‘패러다임의 지위’를 얻었다.그러나 그 관점의 적실성에도 불구하고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담론은 비판 받는다.동양과 서양의 관계를 일방화하고 단순화할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샤오메이 천(오하이오 주립대 중국문학·비교문학과 교수)이 제시하는 옥시텐탈리즘은 이러한 오리엔탈리즘 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담론의 성격이 짙다. 샤오메이 천은 그의 저서 ‘옥시덴탈리즘’에서 서양이 제국주의 지배전략의 일환으로 동양을 ‘날조’했듯이 동양또한 서양을 다양한 방식으로 ‘오해’하고 ‘오독’해왔음을 밝힌다.분석의 초점은 중국이다.중국의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서부터 서양 모더니즘 시학과 중국의 몽롱시(朦朧詩)운동,셰익스피어 연극,200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오싱젠의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정치·문화적 맥락에서 다룬다.아울러 중국의 정치적 격변과 중국 지식인의 파란만장한 역정을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준다.한 예로 저자는 마오쩌둥 이후 중국 지식인들이 극단적인 ‘친서양,반전통’의 태도를 취한 것은 지배체제의 억압에 맞서 정치적·이데올로기적 해방을 이루기 위한 전략이었음을 보여준다.저자는 오리엔탈리즘이나 옥시덴탈리즘 담론 그 자체보다는그것을 누가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결론 짓는다.도서출판 강 펴냄,정진배·김정아 옮김. 김종면기자
  • 우유·꿀·레몬즙 한잔이면 춘곤증 싹

    꽃샘추위도 여전하고 황사도 찾아오고 활동도 많아지는 3월. 환절기여서 감기에 걸리기 쉽고 봄을 타는 사람은 입맛도없다.또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 춘곤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많다. ‘우리 차’ 등 각종 차관련 서적을 토대로 한의사들의 조언을 얻어 서울 홍익대 앞에 건강음료 전문카페 ‘아이필’을 운영중인 조성완씨(45)는 “이럴때 무기질과 비타민이풍부한 과일이나 녹차를 이용,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건강을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2∼3개월정도는 계속 먹어야 효과를 볼수 있으며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하거나 춘곤증으로 고생할때는 물이나우유 한컵에 꿀 2∼3큰술,레몬즙이나 레몬분말 2∼3스푼을섞어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원 정아씨(31·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는 “조씨의 카페를 찾았다가 조씨로부터 요구르트에 녹차가루를섞어먹으면 변비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일 아침·저녁 집에서 마시니 2∼3일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씨의 도움말로 건강주스를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그린후레쉬] 다이어트 변비 기미 체질개선 고혈압 당뇨에효과가 있다.현미녹차가루 1큰술,뜨거운 물 1컵,생크림 1큰술을 넣어 고루 저은 다음 꿀 1작은술을 넣어 마신다. [프린세스마가렛] 여러가지 과일이 들어가 피로회복 고혈압은 물론 정장효과도 크다.바나나 1개,파인애플 1쪽,오렌지1개,딸기 3∼4개,레몬즙 1큰술,설탕 1큰술을 준비한다.과일은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썰고 준비한 재료를 모두믹서에 넣어 곱게 갈아서 마신다. [멜론쉐이크] 칼륨이 풍부하고 변비와 피부미용에 특히 효과적이다.멜론 1/6개는 껍질을 벗기고 과육을 발라낸 다음믹서에 넣는다.여기에 우유 ⅓컵,요구르트 1개,설탕 ½큰술,달걀노른자 1개를 넣고 1분 정도 갈은 다음 마신다. [알로에 애플쥬스] 장기능을 활성화시켜주고 미백 보습 등피부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사과 ¼쪽,당근 3∼4㎝,알로에 생초(재료비율은 각각 1:1:2)를 적당량 준비한다.먼저알로에에 물을 부어 믹서에 곱게 간다.다음썰어둔 사과와당근을 믹서에 넣고 간다.준비한 컵에 담고 레몬즙 2∼3방울을 넣어 마신다. [녹차가루를 이용한 음료] 조씨는 과일주스 만들기가 번거롭다면 현미와 녹차를 같은 비율로 섞어 분쇄기에 곱게 갈은 현미녹차가루를 이용할 것을 권했다.녹차에 현미를 넣어고소해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소다수나 사이다 1컵에 현미녹차가루 1작은술을 섞은 ‘아이스그린 소다’는 목욕이나 운동후 갈증해소에 좋고 미싯가루나 물,요구르트를 먹을때 현미녹차가루를 섞어 마시면피부미용은 물론 변비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사용후 남은 과일은 잘게 썰어 비닐에 넣은 다음 손으로얇게 펴서 냉동실에 넣어둔다.필요할때마다 꺼내 언상태로믹서에 갈아준다. 강선임기자 sunnyk@
  • 임진수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별세

    시인이자 서울신문 전 논설위원 임진수(林鎭洙)씨가 11일오전 8시 노환으로 별세했다.향년 75세. 임씨는 한국일보·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대한매일의 전신인서울신문에서 논설위원을 지냈다.발인은 13일 오전 8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백병원,장지는 용인 공원묘지이다.유족은 부인 이순진(李順眞)여사와 정아(晶雅),순주(淳周),순형(淳炯),순원(淳源)씨.(031)919-0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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