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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 남자의 우상, 휴 헤프너

    나쁜 남자의 우상, 휴 헤프너

    잡지 ‘플레이보이’를 창간한 휴 헤프너(85)는 전 세계 남자들의 ‘우상’일 것이다. 18일로 예정됐던 헤프너의 세 번째 결혼식에 맞춰 출간된 ‘미스터 플레이보이: 휴 헤프너, 남자들의 은밀한 꿈을 살다’(스티븐 와츠 지음, 고정아 옮김, 나무이야기 펴냄)는 그의 삶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헤프너가 평생에 걸쳐 추구했던 어리고 예쁜 금발 여성이었던, 60살 연하 약혼녀의 변심으로 세 번째 결혼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그는 몸소 쾌락을 추구한 논쟁적인 삶을 살고 있다. 1926년 미국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헤프너는 그림 그리기와 글 쓰기에 빠져 지냈다. 어린 시절 내내 스스로 창조한 환상의 세계에 빠져 살았는데 이러한 기질은 평생 이어졌다. 전화도 받지 않고, 가까운 치과에도 혼자 가기 싫어하던 아이는 스스로 ‘플레이보이’란 현실을 창조해내고 다른 사람들을 불러들였다. 헤프너는 첫 결혼 상대인 밀리를 고등학교 졸업생 파티에서 만났다. 대학 시절 내내 사랑을 나누었던 두 사람이 처음 성관계를 가진 것은 졸업을 앞둔 때였다. 비교적 부모가 주입한 기독교 교리에 충실한 삶을 살았던 헤프너의 성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것은 1948년 출간된 ‘킨제이 보고서’였다. 출간 두 달 만에 20만부가 팔린 앨프리드 킨제이의 ‘인간 남성의 성 행동’은 미국 사회가 성에 대해 더 솔직해질 수 있도록 새 시대를 열었다. 성에 대해 새로 눈을 뜬 것은 헤프너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킨제이는 내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고 내가 오랫동안 느끼던 것을 증명해 주었다. 우리가 성에 대해 말하는 것과 실제로 행동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가 위선자라는 것, 그로 말미암아 많은 상처를 입는다는 것이다.”라고 회고했다. 마릴린 먼로의 천연색 나체 사진을 실은 1953년 ‘플레이보이’ 창간호는 “유머와 교양과 짜릿한 재미를 곁들인 엔터테인먼트를 원한다면, 플레이보이는 당신에게 특별한 대상이 될 것이다.”란 창간 선언문과 함께 세상에 선을 보였다. 남자들에게 결혼과 가족의 의무를 벗어던질 것을 촉구한 잡지는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헤프너는 잠을 쫓고 정신을 긴장시키는 식욕 억제제 덱세드린을 복용해가며 미친 듯이 잡지를 만들었다. 잠옷만 입고 외출도 거의 하지 않은 채 펩시콜라만 스무 병씩 마셔댔다. 결국 그는 ‘기이한 은둔자’에서 ‘플레이보이 제국의 황제’로 등극했다. 잡지로 시작한 플레이보이는 TV쇼, 클럽, 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고, 헤프너는 수억 달러의 재산가가 되었다. 그의 곁에는 어린아이 같은 얼굴에 똑똑하지 않으며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금발 미녀들이 득시글댔다. 헤프너는 “내가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을 선택하는 건 그 수준에 존재하는 순수함과 다정함이 좋기 때문”이라며 “내가 데이트한 여자들은 많은 것을 얻었다. 내가 그들에게 주체성을 주기 때문에 그들은 이전보다 더 좋아진 상태로 나를 떠난다.”며 자신의 연애관을 정당화했다. 그는 20대 초반의 아름다운 여성, 특히 성 경험이 없는 미녀를 좋아했다. 자신은 많은 여자와 한꺼번에 데이트했지만 여자친구들에게는 플레이보이맨션에 살면서 헤프너만 바라보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이중적인 잣대는 첫 결혼 상대인 밀리가 약혼 시절에 했던 외도 때문에 받은 큰 상처와 금지와 억제, 규칙을 강요한 어머니의 교육에 기인한 것이었다. 그러나 1970~80년대 비슷한 잡지가 속속 생겨나면서 플레이보이 제국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판매 부수는 격감했고, 여성을 착취한다는 비난이 높아져 갔다. 각종 사건에도 휘말렸던 헤프너는 급기야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건강을 회복한 헤프너는 1989년 플레이보이 모델 킴벌리 콘래드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혐오주의자였던 그는 일부일처제에 헌신하는 가정적인 남자로 ‘재창조’되어 아이도 낳았다. 하지만 두 번째 결혼도 파국을 맞았고, 여든다섯의 헤프너가 세 번째 결혼을 올리는 행운은 찾아오지 않았다. 창간 60주년을 2년 앞둔 잡지 ‘플레이보이’는 50~60년대 황금시대의 영향력은 많이 쇠퇴했지만 미국 사회를 움직이고 바꿔 놓았다. 그 뒤에는 ‘청교도적 미국 문화를 뒤집어놓은 성 혁명가이자 반란자’인 헤프너가 있었다. 미주리대 역사학 교수가 쓴 ‘미스터 플레이보이’는 헤프너의 삶으로 돌아본 미국 현대사이기도 하다. 2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주5일제 수업 내년 시행] “체험학습 기회” “사교육비 부담”… 기대반 우려반

    내년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되면 여가가 늘어 주말에 가족끼리 다양한 체험학습이나 e러닝 등을 활용한 자기주도 학습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학습시간 감소에 따른 학력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저소득층은 경제적·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해 계층 간 학력 불평등현상이 심화될 수도 있다. 또 주말에 학교 대신 학원에 가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교사와 학부모들은 취지에는 동의하면서도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의 보육 문제나 사교육비 부담 증가 같은 부작용이 커질 수 있어 좀 더 확실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등학교 3,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정아(38)씨는 “선진국처럼 직장과 학교에서 주5일제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주말 동안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늘 것으로 보여 정서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식(45)씨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편부모나 맞벌이 부부, 저소득층의 경우 시간을 활용할 방법이 마땅찮아 계층 간에 위화감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번 대책이 과거 월 2회 주5일 수업제 실시 때 정부가 내놓은 대책과 판박이여서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사실상 ‘대책을 위한 대책’이라는 것이다. 익명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2006년 격주로 ‘놀토’를 시행할 때도 지금과 같은 문제가 제기돼 학교 차원에서 주말 돌봄교실을 운영하도록 했지만, 자원하는 교사도, 신청하는 학생도 없어 사실상 유야무야 됐다.”면서 “정부가 재정을 투입하는 장기적인 대책이 아니라 학교에 모든 것을 떠넘기는 단기적 대책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역시 초등학교 교사인 김현주(34)씨는 “토요일에 줄어든 수업시간이 많게는 9시간이나 되는데, 이를 평일로 돌리면 학생들의 학습부담은 물론 교사들의 강의 부담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토요일 휴무에 따른 수업 결손이 당장 학력 저하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빈부 격차에 따른 장기적인 학력 격차 문제를 해소하려면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경희 서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우리나라 특유의 교육열 때문에 주5일제가 전면 시행되더라도 급격한 학력 저하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의 경우 상대적인 교육 격차는 생길 수 있다.”면서 “학생이 방치되지 않도록 주말에도 학교 차원에서 아이를 보살필 수 있는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원가는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 대해 즉각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초동 B종합학원 관계자는 “부모로서는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빈둥거리는 걸 바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추가 학원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주말반을 운영하지 않지만 인건비 등 상황을 고려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김소라·김진아기자 goseoul@seoul.co.kr
  • ‘나가수’에 이어 새 서바이벌 ‘댄싱위드’ 첫방송…꼴찌는 김장훈 팀

    MBC-TV가 ‘나는 가수다’에 이어 또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댄싱 위드 더 스타’를 첫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유명 인사들과 국가대표 댄스스포츠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시청자 문자투표와 심사위원 점수를 50%씩 반영한 결과에 따라 1개팀씩 탈락한다. 10일의 첫 방송에서는 스탠더드와 라틴을 주제로 11쌍의 커플이 화려한 댄스를 펼쳤다. 원조 아이돌가수인 문희준, 배우 김규리, 배우 김영철, 제시카 고메즈, 가수 김장훈, 그룹 포미닛의 현아, 성악가 김동규, 전 마라토너 이봉주, 아나운서 오상진, 바둑 국가대표 이슬아,기상캐스터 박은지 등이 댄스스포츠 선수들과 짝을 이뤘다. 1위는 왈츠를 춘 배우 김영철-이채원 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다정한 아빠와 사랑스러운 딸의 무대를 보는 것 같았다.”는 평을 받았다. 총점 30점 만점에 24점을 얻었다. 꼴찌는 가수 김장훈-정아름 팀이었다. 15점을 받는데 그쳤다. 심사위원 남경주는 “퀵스텝은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춤인데 연습을 좀 더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심사했다. 김장훈은 “18번 연습했는데 이 모양이다.”고 아쉬워 했다.이봉주-최수정 팀은 2위를 했다. 한편 출연진들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연출과 무대 구성이 아쉬웠다는 평을 받았다. 댄서들의 동선을 카메라가 제대로 잡지 못했고 긴장감 없이 다소 지루했다는 평이 이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 BBC의 ‘스타와 함께 춤을(Dancing with the stars)’을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셀러 브리티 댄스쇼를 본땄다. 12주 후에 최종 우승 커플에게는 폭스바겐 자동차 2대와 1억원 상당의 상금이 주어진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최지우 공항패션…킬힐 없이도 빛나는 각선미

    최지우 공항패션…킬힐 없이도 빛나는 각선미

    최지우 공항패션이 인터넷을 달궜다. 킬힐이 아닌 운동화를 신었음에도 마론인형 같은 우월한 각선미를 드러낸 최지우 공항패션이 눈길을 끈 것. 최지우 공항패션은 일본에서 CF촬영을 마치고 귀국하는 장면을 지난 5일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 여배우 특집에서 내보내며 알려졌다. 이날 최지우는 블랙 스키니진과 운동화, 루즈한 흰색 티셔츠 등 자연스러운 공항패션으로 캐주얼하지만 세련된 자태를 선보였다. 특히 174cm의 우월한 신장으로 킬힐 없이도 놀라운 각선미를 과시했다. 한편 ‘1박2일’ 여배우 특집은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5일까지 3주에 걸쳐 최지우 김수미 염정아 김하늘 서우 이혜영이 출연해 가감없는 소탈한 매력을 보여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흡연과태료 부과 첫날 서울광장에 가보니…

    흡연과태료 부과 첫날 서울광장에 가보니…

    ‘영이 서지 않는 법은 이미 법이 아니다.’ 역시나 말뿐인 단속이었다. “몰랐다.”는 한마디면 모두 무사통과였다. ‘과태료 부과’는 한낱 엄포에 불과했다. 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광장. 한 30대 남성이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광장을 가로질러 갔다. ‘금연구역지킴이’라고 적힌 파란색 조끼를 입은 서울시 금연단속반이 따라가 그를 제지했다. “여기서 담배 피우시면 안 됩니다. 이 표시 보이시죠?” “아, 그래요? 몰랐는데….” “3월부터 홍보했는데 모르셨나 봐요. 앞으로는 여기서 담배 피우시면 안 됩니다.” 단속반은 이 남성에게 ‘친절하게’ 주의만 주고 돌아섰다. 서울시는 흡연율을 낮추고 비흡연자를 보호하겠다며 1일부터 서울·청계·광화문광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엄포를 놨다. 이것으로도 부족해 9월부터는 서울시 관리공원 23곳을, 12월부터는 중앙차로 버스정류소 295곳을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3개월의 계도 기간이 지났음에도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여전히 많았고, 과태료 부과 첫날부터 제대로 된 행정집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6명의 단속반이 2인 3개 조로 나뉘어 오전 9시부터 3곳의 광장을 지켰다. 이들은 흡연 장면을 포착, 채증하기 위해 카메라와 개인용 단말기를 지니고 있었다. 현장을 사진으로 채증하고, 단말기로 과태료를 부과하기 위해서다. 이날 낮 12시. 청계광장이 인근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몰려나온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이들에게 금연홍보 전단을 나눠 주던 단속반이 재빨리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들이 적발한 위반자는 일본인 관광객 아다치였다. 아다치는 “벌금이 10만원이나 되느냐.”며 어색하게 웃었다. 상급자에게 상황을 보고한 단속반이 경고만 한 뒤 그를 돌려보냈다. 단속반원은 “외국 관광객에게까지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말했다. 30분쯤 지나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한 직장인이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려다 아차 싶었는지 곧장 광장을 벗어나 인도에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런 직장인들이 적지 않았다. 광장 인근 건물 앞에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무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금연조례에 명시되지 않은 청계천변도 마찬가지였다. 비흡연자들은 광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것을 환영하면서도 실효성에는 의문을 표했다. 직장인 박정아(28·여)씨는 “광장은 개방된 공간이어서 바로 옆에서 흡연을 하면 연기가 모두 광장으로 들어온다.”면서 “실효성 있는 단속을 하려면 이런 문제까지 감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광화문광장 인근 인도에서 담배를 피우던 직장인 나문회(38)씨는 “금연정책이 공공건물 등 실내 중심에서 이제는 광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면서 “정책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굳이 과태료까지 부과하려는 건 지나친 조치”라며 못마땅해했다. 이날 서울시는 청계광장에서 2건, 광화문광장에서 1건을 적발해 각각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서울시는 “과태료 금액이 과다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시민들 대다수가 금연광장 지정을 환영하는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롯데복지재단 위탁가정아동 지원

    롯데복지재단은 26일 친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해 위탁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를 통해 통학용 자전거와 책상 등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아동보육시설 9곳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3곳 등 16개 사회복지시설에 1억 2000만원 상당의 교육용 기자재와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 염정아 가족사진 공개…훈남 남편 눈길

    염정아 가족사진 공개…훈남 남편 눈길

    염정아 가족사진이 공개돼 훈남 남편이 화제에 올랐다. 눈길을 끈 배우 염정아 가족사진이 공개된 곳은 25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염정아는 이날 정형외과 전문의인 남편 허일 씨와의 만남부터 결혼생활까지 비화를 털어놨다. 염정아 가족사진 속 남편 허일 씨는 훈남 외모가 눈길을 끌었고, 연년생인 두 자녀 역시 부모의 우월유전자를 자랑하듯 귀여운 외모를 풍겼다. 이날 염정아는 “첫만남 때 남편이 수술 때문에 약속시간에 늦게 나왔는데도 처음 보는 순간 뽀얀 피부의 외모가 마음에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소개팅에서 보통은 마주 보고 앉는데 저희는 옆으로 앉았다. 남편이 눈을 못 보고 수줍어하는데 그 모습도 좋아 보였다”고 자신이 빠져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소개팅 날 3차까지 술을 마시고 남편이 업혀 나간 비화를 공개하며 “남편에게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쿨하게 답장을 했더니 ‘그럼 만나겠느냐’고 바로 연락이 왔다”며 인연이 결혼으로 이어지게 된 계기를 전했다. 염정아와 남편 허일 씨는 2006년 12월에 결혼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전설’로 25년 만에 막 내리는 ‘오프라 윈프리쇼’… 왜 그녀인가

    ‘전설’로 25년 만에 막 내리는 ‘오프라 윈프리쇼’… 왜 그녀인가

    ‘당신과 나는 똑같은 약자라는 자세로 격려하며 상대방의 얘기를 듣는다. 상대방과 공감하고 함께 호흡하는 감정이입 능력이 뛰어나다. 에둘러 가지 않고 직구를 던진다. 그러고는 고해성사를 이끌어 낸다.’ 오프라 윈프리, 그녀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던 비결이다. 그녀 앞에만 앉으면 전 세계 유명인사들은 무장해제됐다.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를 공개 지지, 흑인 미국 대통령을 탄생시킨 ‘킹메이커’이기도 했다. 1993년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은 14년 만에 처음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오프라 윈프리쇼를 선택했다. 그는 그녀 앞에서 자신을 학대한 아버지에 대한 증오, 백반증으로 무너지는 피부의 고통, 뼈저린 외로움을 호소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코미디언 엘런 드제너러스는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그녀에게 처음 고백했다. 세계인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은 자신을 망가뜨렸던 마약·섹스 중독과 지옥 같은 결혼생활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열등감에 시달리던 동네 아줌마에서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통해 일약 스타가 된 수전 보일이 영국 방송의 러브콜을 무시하고 가장 먼저 선택한 프로그램도 그녀의 쇼였다. ●불행 나누며 고해성사 이끌어 윈프리는 방송 데뷔 초기부터 ‘나와 당신은 똑같은 약자’라는 동질감을 안기며 시청자들을 위로했다. 오프라 윈프리쇼를 시작한 첫해인 1986년, 그녀는 자신이 9살에 강간당해 14살에 임신, 가출한 뒤 아이를 잃은 가난한 흑인 여자였음을 고백했다.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자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된 그녀의 삶도 고통의 연속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청자와 인터뷰이들은 그녀 앞에서 마음놓고 고해성사를 하게 된다. 서울대 ‘말하기’ 강사인 유정아 전 아나운서는 “오프라의 인생 자체가 고통이었기 때문에 인터뷰이는 이 사람한테라면 어떤 아픈 얘기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면서 “도덕적인 충고로 비판하거나 정보를 얻으려고도 하지 않고 문제를 풀어주려는 격려적 듣기로 인터뷰에 임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의 힘은 세다 여성들에게는 ‘옆집 아줌마’처럼 사생활에 대한 수다를 가감없이 늘어놓았다. 1988년 고깃덩어리 30.4㎏을 들고 나와 “‘10’ 사이즈짜리 청바지를 입으려고 이만큼의 살을 뺐다.”고 말해 돈과 명예 모두 거머쥔 그녀 역시 다이어트와 사투를 벌이고 있음을 알렸다.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을 것 같아서예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아 슈퍼맘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현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았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전미옥 CMI연구소 대표는 “윈프리의 가장 큰 능력은 공감할 줄 안다는 것”이라면서 “그는 인터뷰 중 주의 깊게 들어주고 계속 추임새를 넣으며 스스럼 없이 상대를 포옹하는데 이는 그의 뛰어난 공감력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직구로 승부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도 어려운 질문, 민감한 주제도 비켜가지 않고 ‘직구’를 던지는 그녀의 화법은 세상의 편견을 바꾸는 동력이 됐다. 에이즈에 대한 반감과 공포가 여전히 극심했던 1987년 윈프리는 처음으로 ‘에이즈’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윈프리는 이 방송을 통해 에이즈에 대한 세인들의 오해를 걷어냈다. 1991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는 직접 LA로 날아가 미국인들에게 미국 내 인종차별을 직시하게 했다. 1996년 광우병 문제를 다룬 에피소드에서는 “무서워서 더 이상 햄버거를 못 먹겠네요.”라고 말했다가 텍사스주 목장 주인들로부터 11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결국 윈프리의 말이 사실에 근거했다며 그녀의 손을 들어줬다. ●“절친들에겐 꼼짝 못해” 비판도 윈프리의 솔직한 심성은 덫이 되기도 했다. 자신과 친한 유명인사나 정치인이 나오면 강하게 맞서는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자신의 쇼에 두번이나 출연시킨 그녀는 2008년 오바마에 대한 과도한 충성과 친분 때문에 그의 정적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출연을 거부했다는 구설수에 올랐다. 2009년에는 여배우 수전 소머스가 쇼에 출연, 의학계에서 승인받지 않은 호르몬 요법을 설명하는데도 이를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저널리스트의 냉철함은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서린·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막 오른 일요일 저녁 예능 삼국지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의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응하려는 방송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새로운 코너를 선보이고 출연자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재정비에 들어갔다. 특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해피선데이’의 긴장감이 역력하다. ‘해피선데이’와 ‘우리들의 일밤’의 시청률 격차는 5%대 안팎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해피선데이’ 측은 멤버 교체와 ‘특급 소방관’ 투입으로 맞서고 있다. ‘나가수’와 방송 시간대가 같은 ‘남자의 자격’에 지난 8일부터 아나운서 전현무를 새로 투입했다. 원년 멤버 이정진의 하차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올 초 합류한 프로야구 선수 출신 양준혁과 함께 시청률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같은 프로그램의 또 다른 코너인 ‘1박 2일’은 여배우 및 명품 조연 특집을 준비했다. 김수미, 이혜영, 최지우, 김하늘, 염정아, 서우 등 6명의 여배우들이 야생 버라이어티에 도전하며 성지루, 성동일, 조성하, 고창석 등 예능 프로그램 노출이 적었던 조연 배우들을 대거 출연시킬 예정이다. 시청률 경쟁에서 3위로 밀린 SBS ‘일요일이 좋다’는 오는 22일 ‘영웅호걸’ 후속 코너로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를 선보인다. 유노윤호, 아이유, 김병만 등 10명의 스타가 전문 스케이터와 짝을 이뤄 피겨 스케이팅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버라이어티쇼다. 피겨 선수 김연아가 프로그램의 MC이자 멘토 겸 심사위원으로 나온다. 김연아의 첫 예능 출연을 성사시킨 SBS 측은 ‘김연아 효과’에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남승용 SBS 책임 프로듀서(CP)는 “김연아 선수가 피겨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획했다.”면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빙상 버라이어티쇼인 만큼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나가수’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예능에 처음 도전하는 김연아 선수와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1박 2일’팀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 시청률 판세가 흥미진진해졌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안방극장 ‘거짓말 드라마’ 3파전…진짜 같은 가짜 판치는 세태 반영

    안방극장 ‘거짓말 드라마’ 3파전…진짜 같은 가짜 판치는 세태 반영

    안방극장에 거짓말을 소재로 한 드라마 3파전이 시작됐다. 가수 서태지와 탤런트 이지아가 결혼과 이혼 사실을 14년간이나 숨겨 ‘거짓말 충격’을 준 직후여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공교롭게 같은 소재를 다루는 만큼 차별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거짓말 주체인 여주인공들이 얼마나 그럴 듯한 거짓 연기를 펼치느냐도 관전포인트다. ●결혼·학력·나이… 속이는 주인공들 ‘마이더스’ 후속으로 지난 9일 첫선을 보인 SBS 월화극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결혼에 얽힌 거짓말을 그렸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5급 공무원 목표를 이뤘지만 실연의 아픔을 겪고 있는 공아정(윤은혜)이 우연히 만난 첫사랑에게 자신도 결혼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공아정은 재력·학력·외모까지 다 갖춘 호텔 대표이사 현기준(강지환)과의 결혼 스캔들로 인해 하루아침에 부부가 된다. ‘짝패’ 후속으로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MBC 월화극 ‘리플리’는 ‘신정아 사건’을 모티프로 했다고 해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뜻하지 않게 던진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으면서 거짓말 수렁에 빠진 한 여자가 결국 거짓말 때문에 모든 것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하는 내용이다. 신분 상승을 위해 학력을 위조하는 여주인공 장미리 역은 이다해가 맡았다. 김승우와 아이돌 그룹 JYJ의 박유천이 상대 배역으로 나온다. 지난 2일 시작한 KBS 월화극 ‘동안미녀’는 나이를 속여 위장 취업하는 여주인공 이야기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14년간 일한 섬유회사에서 잘린 서른네 살 노처녀 이소영(장나라)은 어려보이는 외모를 무기로 나이를 아홉 살이나 속여 패션회사에 취직한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조남국 책임 프로듀서(CP)는 “진짜 같은 가짜가 판치고, 거짓말 같은 진실이 속출하는 시대 흐름을 반영해 드라마를 기획했는데 우연찮게 (신정아, 서태지-이지아 등)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사회적 관심이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거짓말 미화는 경계해야”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거짓말은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행동”이라면서 “시청자들은 전지적인 시점에서 거짓말하는 등장인물들을 판단하고 평가하게 되는 만큼 극에 몰입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윤은혜, 이다해, 장나라 세 여배우들의 ‘거짓말 배틀’도 관심사다. 윤은혜는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과정이 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면서 “그래도 밉지 않게 보이도록 연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05년 로맨틱 코미디 ‘마이걸’에서 깜찍한 사기꾼 연기를 선보였던 이다해는 “악녀 연기보다는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데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응수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거짓말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우리 사회에 소설 같은 거짓말과 비현실적인 일들이 버젓이 횡행하는 세태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거짓말을 하는) 극 중 캐릭터들이 얼마나 현실성 있게 그려지느냐가 관건이지만 자칫 거짓말을 미화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KBS 아나운서는 스포일러?… ‘1박2일’ 여배우특집편 촬영현장 사진공개

    KBS 아나운서는 스포일러?… ‘1박2일’ 여배우특집편 촬영현장 사진공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여배우 특집 촬영 현장이 깜짝 공개됐다.  KBS 김성은 아나운서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KBS 정현관에서 촬영 중인 ‘1박2일’ 여배우편! 본방송 기대됩니다”라며 ‘1박2일’ 여배우 특집 오프닝 촬영현장 사진을 올렸다.  오프닝을 끝낸 제작진과 최지우, 김수미, 서우, 이혜영, 김하늘, 염정아 등 여섯명의 여배우들은 강원도 영월로 떠났다. ‘1박2일’ 여배우 편은 22일부터 2주동안 방송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1박2일’에 6명의 미녀군단 출연한다

     KBS ‘1박2일 여배우 특집’편의 출연자 명단이 공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박2일’ 제작 관계자는 3일 “여배우 특집에 출연할 멤버에 출연 사실이 알려진 김수미, 최지우를 비롯 이혜영, 김하늘, 서우, 염정아가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앞서 제작진은 “이번엔 여배우들과 여행을 떠난다.”면서 “6일과 7일 녹화한다.”고 밝혔었다.  스타급 여자 연예인이 이 프로에 대거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들 여배우는 예능 프로그램에는 거의 출연하지 않았었다. 이들 톱 스타의 섭외 소식에 시청자들은 물론 연예계 관계자들도 깜짝 놀라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데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인물도 있다. 제작진의 섭외 능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정말 재미있을 듯하다. 기대된다.”는 등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부고]

    ●장용석(외환은행 여신심사부 선임심사역)은석(기아차 부장)씨 모친상 이재록(기아차 부사장 재경본부장)씨 장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3010-2230 ●박상필(충북도 교육의원)상인(청주시의원)씨 모친상 19일 청주 하나노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43)270-8300 ●최맹환(보은군청 의회사무과장)씨 모친상 이길자(보은군청 민원계장)씨 시모상 19일 충북 보은 금강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8시 (043)543-0002 ●장철호(프라임경제신문 차장)철수(남부경찰서)정아(광주 남구청)씨 모친상 홍영인(광주시청)씨 장모상 19일 광주 미래로21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62)450-1401 ●금덕수(STX 재무본부장 전무)씨 모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2)3010-2293 ●노재집(경도섬유 대표이사)씨 별세 영석(경도섬유 부사장)씨 부친상 박시흥(인터히트 대표이사)신동주(한국표준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 박사)이재돈(삼성생명 보험금융연구소 이사)윤민호(까치관광 이사)씨 장인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12
  • ‘웃어라 동해야’ 이어 ‘우결’까지 접수한 브라운관 샛별 이장우

    ‘웃어라 동해야’ 이어 ‘우결’까지 접수한 브라운관 샛별 이장우

    183㎝의 훤칠한 키에 작은 얼굴, 살짝 내려간 눈 꼬리, 여심을 녹이는 수줍은 웃음을 지닌 배우 이장우(25).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서 ‘백마탄’ 역할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더니 최근 시청률 40%를 돌파한 KBS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에서는 호텔 경영 후계자를 꿈꾸는 밉지 않은 악역 ‘도진’을 통해 ‘아줌마 사단’의 아이돌로 부상했다. 지난 9일 MBC ‘우리 결혼했어요’(우결)를 통해 걸 그룹 티아라 멤버 은정과의 가상결혼 생활이 처음으로 전파를 타면서 ‘밀당(밀고 당기기)의 달인’임을 증명, 20대 여심을 훔치는 데도 성공했다. ●우결서 좋은 부인 얻어 기뻐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던 지난 12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서울 여의도에서 드라마 촬영에 한창인 이장우를 만났다. 그의 인기는 길거리에서 피부로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사진촬영을 위해 KBS 별관에서 여의도 공원으로 잠시 이동하는 순간에도 지나가던 젊은 여성들이 “앗, 도진이다!”를 연발하며 폴짝폴짝 뛰었다. 아직은 실제 이름보다 극 중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는 사실도 확인시켜 주는 순간이었다. ‘우결’ 촬영에 들어가면서 그는 ‘유부남’이 됐다. 일단, 너무 좋단다. “‘수상한 삼형제’ 때도 그렇고 ‘웃어라 동해야’에서도 극 중 결혼식을 올렸어요. ‘우결’이 세번째 결혼이죠(웃음). 결혼하고 나서 안정감을 찾아 더욱 연기가 늘었다고 말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저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어요. 그 덕분인지 아주 좋은 부인(은정)을 얻어 너무 기뻐요. 하하.” 드라마에서의 결혼생활은 연기이지만 ‘우결’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만큼 진짜 결혼한 것처럼 해볼 생각이라는 이장우는 부인과의 첫 대면에서 ‘밀당’ 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대본은 없어요. 매니저도 스타일리스트도 촬영장에 들어오지 못해요. 그냥 딱 제 실제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 이상형은 어떨까. 규정화된 이상형은 없단다. 그저 느낌이 좋은 사람이면 좋다고. 가상 부인 은정에 대한 느낌을 물었다. “은정이는 느낌이 참 좋아요.”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 사뭇 진지함이 묻어난다. ●‘웃어라 동해야’ 막장 드라마 아니에요 이장우가 배우 길을 걷게 된 데는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Fly To The Sky) 출신 환희의 영향이 컸다. “환희 형이 이종사촌이에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형이 데뷔했는데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니 부럽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좀 어린 나이에 직업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똑같이 가수를 하면 왠지 형한테 질 것 같아서 연기를 생각하게 됐지요.” 외동아들인 까닭에 어린 시절부터 혼자 소꿉놀이를 하거나 경찰 놀이를 하면서 노는 시간이 많았다. “중학교 때까지 혼자 역할극을 하면서 놀았어요. 어느 순간 ‘아, 이게 바로 연기가 아닐까. 연기를 해 보자’고 결심하게 됐죠.” 그가 출연한 ‘수상한 삼형제’와 ‘웃어라 동해야’는 시청률은 대박 났지만 ‘막장’이라는 비판에도 적잖이 시달렸다. 드라마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이 달라진다. 목소리도 올라갔다. “막장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안타깝고 속상해요. 두 드라마는 막장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드라마 속 상황들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분명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지는 있잖아요.” ●아무리 바빠도 한달에 한번은 ‘비트’ 꼭 봐 연기 욕심도 많다. 작년부터 한달에 한번은 아무리 바빠도 영화 ‘비트’(1997)를 꼭 챙겨 본다. “(‘비트’ 주인공인) 정우성 선배님이 제 롤 모델이에요. 비트를 찍을 당시 정우성 선배가 24살이었죠. 제가 24살 때 그 영화를 보면서 ‘내가 지금 영화를 찍는다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자신이 없더라고요. 힘 있고 깊이 있는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 낸 정우성 선배의 연기를 이기려고 늘 노력 중이에요.” ‘웃어라 동해야’에서 부인 새와(박정아) 때문에 분노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차인표 선배의 연기를 참고했단다. 차인표가 2005년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에서 보여준 ‘분노의 양치질’과 최근 종영한 드라마 ‘대물’에서의 ‘3단 분노 연기’ 등을 모니터링하며 연습한다고. 시청률이 높다 보니 일일 드라마 주된 시청자 층인 40~50대 아주머니 팬도 부쩍 늘었다. 그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어머니다. “예전에는 모임 같은 데 잘 안 나가시더니 요즘은 다 챙겨 나가세요. 아들이 유명해지니 사인 부탁 받는 걸 은근히 즐기시더라고요.” 그는 트렌드물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트렌드 드라마…, 너무 하고 싶어요. 아직은 어리니까 잘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서 자유로운 모습의 연기를 해 보고 싶어요.” 송강호 같은 다양한 색깔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장우.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배우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드라마 스페셜 헤어쇼(KBS2 일요일 밤 11시 15분) 우여곡절 끝에 제이헤어에 들어간 영원은 스태프들에게 달갑지 않은 존재가 된다. 한편 ‘주꾸미’ 서울시장이 제이헤어를 찾게 되고 은수는 신도 해결 못한다는 시장의 머리 손질을 맡게 된다. 한편, 민희는 시간을 더 끌면 손을 못 쓰게 된다는 의사의 충고에도 재수술을 포기하고 화보 촬영을 준비하는데….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승우와 혜진의 모습을 목격한 동훈은 그 충격에 만취가 돼 돌아오고 영문을 모르는 혜진은 그런 남편이 이상하기만 하다. 다음 날, 동훈은 결국 승우를 만나 까불지 말라고 경고하며 주먹까지 날린다. 명희 앞에 예전 애인 우영이 나타나 다시 만나자며 명희를 끌고 다니고, 철수는 마냥 명희의 전화를 기다린다. ●휴먼다큐 그날(MBC 토요일 오전 8시 45분) 2011년 4월 2일, 전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할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됐다. 우승컵을 두고 전국 8개 구단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치며 페넌트레이스를 벌인다. ‘야구 경기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고 할 만큼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경기장에서 관중석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야구장의 꽃, 치어리더들을 만나 본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2007년 학력위조 파문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신정아. 그가 자신의 사건 전말을 다룬 화제의 베스트셀러 ‘4001’과 함께 한국 사회에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틀에 걸쳐 신정아의 10시간 집중 인터뷰와 취재를 통해 논란의 책 ‘4001’의 진실을 추적해 본다. ●학자의 고향(KBS1 일요일 오전 7시 20분) 고향에서 시묘살이를 하는 정약용에게 정조의 또 다른 밀명이 내려졌다. 정조는 여망이 담긴 수원성 축조에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거중기의 발명으로 2년 9개월 만에 완공할 수 있었다. 수원 화성은 정약용의 활약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곽은 어떻게 축조된 것일까.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MBC 일요일 밤 9시 50분) 파티장에서 동주를 마루로 착각해 붙잡는 우리. 준하(동주)는 우리가 동생임을 알아채지만 이내 모른 체하고 만다. 그 모습에 현숙은 동주가 걱정돼 우리를 파티장 밖으로 끌어낸다. 한편, 진철은 파티장에서 현숙과 함께 나타난 준하가 의심스러워 그의 뒷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일요일이 좋다(SBS 일요일 오후 5시 10분)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와 써니가 ‘런닝맨’을 찾았다. 당초 게스트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한 멤버들. 하지만 ‘게스트를 찾아라’ 코너 촬영 후반 소녀시대 윤아와 써니가 게스트인 것을 알고 나서는 멤버들이 오히려 게스트에게 응원까지 보낸다.
  • [13일 TV 하이라이트]

    ●클래식 오디세이(KBS1 밤 11시 40분) ‘차이콥스키 현악사중주단’은 악보와 작곡가 의도를 중시하는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자 출신과 다양한 세대 연주가들로 구성됐다. 차이콥스키가 남긴 세곡의 현악사중주곡 중 두곡의 1악장씩을 절제된 해석으로 빚어낸 이들의 감미로운 연주를 함께 들어 본다. ●와글와글 꼬꼬맘(KBS2 오후 3시 5분) 루돌프 슈퍼에 온 꼬꼬맘과 병아리들. 계산을 하려는데 계산대가 문제를 일으킨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고철 박사는 거스름돈도 받지 않고 바로 나가 버린다. 고철 박사의 거스름돈을 건네주기 위해 박사의 연구소를 찾아간 꼬꼬맘과 병아리들은 그곳에서 자동 팬케이크 기계, 차 따르는 테이블 등 신기한 기계들을 보게 된다. ●수목 미니시리즈 로열 패밀리(MBC 밤 9시 55분) 인숙(염정아)은 기도를 통해 공 회장이 은밀하게 유언신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미군이 가진 자료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진 지훈은 왜 김마리가 사건의 용의자가 되었는지를 묻는다. 한편 공 여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새 JK그룹의 지주사가 JK메디컬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드라마 스페셜 49일(SBS 밤 9시 55분) 한강(조현재)은 이경이 친구의 약혼자 집에 있는 것을 더 이상 못 본다며 다시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게 하고, 이경은 그런 한강의 모습에서 자신에 대한 감정을 느끼고 울컥한다. 한편 생일 파티를 하기 위해 한강의 가게로 간 인정은 이경을 따로 불러 강민호의 집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살을 태우는 듯한 불볕더위에도 쉴 틈 없는 사탕수수 수확. 평균 기온 40℃, 습도 70%를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 비 오듯 땀이 쏟아지는 현장에서 인부들은 온몸을 옷으로 감싸고 사탕수수 수확에 들어간다. 뜨거운 태양을 막아 주는 건 단지 옷가지들. 수확에 쓰이는 도구 역시 기다란 칼 한 자루 뿐인데….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나는 전설이다’의 MC인 최양락·이봉원이 중장년층을 위한 신개념 토크쇼를 진행한다. 6090 세대의 향수와 추억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4전5기 홍수환, 작은 들소 유명우, 짱구 장정구 등은 당시 최고의 인기스타였던 전설의 복서들. 이들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숨겨 두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 [씨줄날줄] 검사와 스폰서/박대출 논설위원

    “딸이 술 취하면 침을 뱉는다.” “부부가 각방을 쓴다.” “OOO는 욕쟁이다.” TV를 틀면 폭로가 줄을 잇는다. 아예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다. 폭로자와 그 상대는 가깝고 허물이 없다. 이런 비밀을 들춰내는 건 악의(惡意)다. 그러면서 선의(善意)로 포장한다. 두 경계는 묘하다. 어느 게 진짜인지 아리송하다. 위키리크스는 폭로 전문 사이트다. 2008년 이코노미스트의 뉴미디어상을 받았다. 이듬해엔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의 인권부문 보도기관상을 거머쥐었다. 그다음 해엔 샘 앤더슨협회로부터 샘 앤더슨상도 수상했다. 이쯤 되면 알 권리의 수호자다. 하지만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고난을 겪고 있다. 미국·영국 등은 범죄자로 취급한다. 폭로는 야누스다.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외형적 목표는 선의다. 진실을 향한 용기를 표방한다. 도덕적 잣대로 무장한다. 이의를 달기 어렵다. 반면 폭로는 폭력성에 의존한다. 관음(觀淫) 본능을 자극한다. 폭로를 접하는 이는 용감해진다. 욕하고, 손가락질하고, 개탄한다. 흥분을 정의의 반격으로 여긴다. 그들은 폭로 당한 이의 곤경에 희열감마저 느끼기도 한다. ‘검사와 스폰서’란 책이 나왔다. 지난해 ‘스폰서 검사’ 제보자 정용재씨가 저자다. 검사들은 실명(實名)으로 등장한다. 서울대 총장 출신의 전직 총리, 기자 등이 실명으로 나온 신정아씨의 자전 에세이처럼. 전직 총리는 대선 주자의 반열에서 제동이 걸렸다. 실명은 뒷얘기에 불과한 것을 실화로 끌어올린다. 실명의 위력은 크다. 그 논란에는 정답이 없다. 선의냐, 악의냐 공방만 있을 뿐이다. 이 책은 일부 검사들의 치부를 들춰낸다. 술접대, 성접대, 촌지 수수 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돼 있다. 돈, 여자, 권력이 등장하는 셈이다. 가독성을 높여줄 3대 요소들이다. 말초 신경을 자극하고, 횡포에 대한 분노를 이끌어낸다. 검찰 얘기를 다룬 책은 또 있다. ‘검찰공화국, 대한민국’이 얼마 전 출간됐다. ‘들어가며’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다. “검찰 개혁을 위한 제대로 된 싸움이 시작되었으면 한다.” 요즘 국회에선 사법개혁안을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 검찰 개혁은 이래저래 화두다. 폭로 저널리즘. 1880~189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다. 영어로는 ‘머크레이킹’(muckraking)이라고 한다. ‘머크’(muck)는 오물 또는 쓰레기라는 뜻이다. ‘레이킹’(raking)은 갈퀴로 긁는 것, 샅샅이 찾는다는 말이다. 폭로 저널리즘에는 해법이 있다. 오물, 쓰레기를 안 만들면 된다. 검찰도 마찬가지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차 한잔 하실까요] 김영배 성북구청장

    [차 한잔 하실까요] 김영배 성북구청장

    “청장님, 재원이 없습니다.” 김영배(44) 성북구청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이래 공무원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다. 젊고 의욕이 넘쳐 새벽 6시면 곳곳을 누비는 그는 동네 한 바퀴를 쭉 돌고 나면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그러나 구 재정과 연결돼 있어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테면 김 구청장이 “청소년을 위한 자기주도학습관(월곡동)을 낮에 놀리지 말고 주민을 위해 강연회도 하고 이를 이용합시다.”라고 제안하면,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당장 “재원이….”라는 답변이 나온다. 강의료를 구청에서 50~70% 보조하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멋쩍은 얼굴로 뒤통수를 긁으면서 “내년에 할 방법을 찾아볼까요.” 하고 씩 웃을 수밖에 없다. 서울 25개 구청의 연간 예산은 3000억~4000억원 사이이다. 하지만 월급과 복지재원, 토목사업 등 경직성 비용을 빼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은 300억원 안팎이다. 그러니 구청은 1000만원짜리 사업이나 행사를 추가하기도 쉽지 않다. 더욱이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시키겠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세인 취득세·등록세를 50% 인하하겠다니 날벼락일 수밖에. 복지예산이 전체 예산의 50% 가까이 차지하는 터에 김 구청장은 ‘지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갈 수밖에 없다. ●“자율적 운용 예산 300억 뿐” 지난달 28일 김 구청장은 ‘2011년 걸어서 성북 한 바퀴’라는 현장 행정을 위해 길음 1·2동을 방문하는 길에 첫번째로 ‘가인안과’를 찾았다. 프랜차이즈인 가인안과는 동마다 꾸리는 ‘성북형 복지공동체’ 구성에 적합한 모델을 제공하고 있었다. 김 구청장은 올 초부터 각 동에 동장과 복지기관 종사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주민들이 협력하는 복지시스템을 구축해 저소득층이 느끼는 소외감을 극복하고 사회적 관계를 넓혀주려는 일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각 동에 있는 의료기관이나 교육·종교기관 등으로부터 ‘자발적인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가인안과는 20개 동에 있는 의료기관 중 가장 먼저 참여하겠다며 손을 들고 나섰다. 가인안과 김도균(42) 원장은 당뇨로 백내장과 녹내장, 당뇨성 망막증이 진행된 홀몸 노인을 진료하고, 무료 수술을 위한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 덕담에 바빴다. 김 구청장은 “복지수혜자를 발굴해도 현실적인 제약으로 도와줄 수 없는데, 이렇게 의료봉사에 참여해주니 감사하다.”고 했고, 김 원장은 “의사로 봉사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 고민했는데, 구청장님이 기회를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김 원장은 “복지에 대해 큰 뜻을 품고 꾸준히 해나가려는 ‘수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니, 구청장이 하시겠다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봉사를 하고 싶어 하는 선후배 의사들이 많다.”며 외연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김 구청장은 김 원장으로부터 ‘썩어갈 한 알의 밀알’을 발견한 셈이니 입이 턱까지 벌어질 수밖에 없다. 김 구청장은 “서류상 자식이 있거나 해서 국가가 제공하는 공적부조를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민간으로부터 인적·물적 지원을 ‘지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실현해 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도시 공동체’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이어 김 구청장은 길음2동에 건설 중인 동일하이빌뉴시티로 발걸음을 옮겼다. 최근 이 건물은 내진 설계가 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로 이름을 날렸지만, 김 구청장은 2층, 3층에 기부채납을 받아 꾸미게 될 도서관과 평생학습센터 덕분에 꿈에 부풀어 있다. 낙후지역이 재개발됐지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만한 곳이 없었던 탓이다. 이런 공공 도서관과 평생학습센터가 마련되면 주민들에게 좋은 일이다. 종암동 청사의 일부를 서울시 어린이집과 종암동 주민에게 돌려주게 된 것도 다행스럽다. 하지만 불만도 빼놓지 않았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올해 어린이집을 늘린다면서 장소를 달라고 해서 내줬다.”며 “그런데 개조에 드는 5억원 가운데 서울시는 3억원밖에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니 구청 살림살이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주민위한 평생학습센터 추진 숭례초등학교에 들른 그는 물가상승 탓에 무상급식의 질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김희숙 영양사의 이야기를 듣고 대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축구 골대 설치해주세요. 또 유리창을 보호하려면 1층 교실에 쇠창살을 달면 좋아요.”라는 등의 민원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그가 청와대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터진 신정아 사건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그는 “참여정부 초기에 정무·민정행정관을 지냈지만,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신씨를 충분히 관찰하라거나, 보호하라는 지시를 받은 바가 없다.”면서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한 부분을 언론보도를 통해 읽었지만, 청와대 체계로 볼 때 사실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며 바람도 많이 불어 쌀쌀했지만, 김 구청장은 일본에서 날아온 방사성물질을 걱정하면서도 길음에서 종암동까지 걸어 현장을 챙기고 또 챙겼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나라 “손대표, 지역구 옮긴 철새”… 내심 당황

    한나라 “손대표, 지역구 옮긴 철새”… 내심 당황

    한나라당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분당을 출마를 선언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배은희 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대권야욕에 눈멀어 당을 바꾸더니, 이제 지역구마저 옮긴 손 대표는 전형적인 정치 철새”라고 맹비난한 것도 한나라당이 손 대표를 버거워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무조건 필승의 카드를 내야 하는 상황으로 몰렸는데, 여의치 않다.”면서 “분당을 패배는 재·보선 전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당연히 이기는 지역이라는 안이한 판단으로 당내 세력 재편을 위한 도구로 분당을 선거를 활용하려했다가 괜히 판만 키워놓고 패배를 걱정하게 됐다.”며 안상수 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크다. 손 대표의 대항마로 강재섭 전 대표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여전히 유력하다. 특히 그동안 본인의 불출마 의사와 ‘신정아 파동’이 겹쳐 정 위원장 영입론이 힘을 잃는 듯 했지만, 손 대표 출마가 현실화되면서 다시 대두되고 있다. 여의도연구소 관계자는 “손 대표와의 여론조사 가상 대결에서 정 위원장이 비교적 높게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경원·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등이 정 위원장 전략공천에 반대해 영입을 밀어붙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재섭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밀실에서 계속 음모를 꾸민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후보 탈락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옥임·조윤선 등 여성 비례대표를 전격 투입하는 방안도 소멸한 것은 아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전략공천을 결단할 때가 됐다.”면서 “여성 비례대표가 후보가 되면 내가 나서서 손 대표의 ‘저격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재벌그룹 안주인들 미술관장 속속 컴백

    재벌그룹 안주인들 미술관장 속속 컴백

    이런저런 이유로 미술관장직에서 물러났던 재벌 그룹 안주인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왼쪽)씨는 지난 16일 자로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으로 복귀했다. 2008년 6월 ‘삼성 비자금 사태’로 이 회장과 함께 동반 퇴진한 지 2년 9개월 만이다. 이후 리움은 관장직을 공석으로 놔둔 채 홍씨의 동생인 홍라영 총괄부관장 체제로 운영해 왔다. 홍 관장은 관장직에 복귀하자마자 리움에서 주최한 ‘코리안 랩소디’ 기획전 개막 행사에 참석했다. 리움 측은 29일 “일본 대지진 참사 등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별 다른 취임 행사 없이 복귀했다.”고 전했다. 앞서 ‘신정아 사건’에 휘말려 성곡미술관장직에서 물러났던 박문순(오른쪽)씨도 지난 1일 자로 복귀했다. 박 관장은 김석원 전 쌍용 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2007년 11월 ‘신정아 사건’ 여파로 관장에서 물러났다가 3년 3개월 만에 복귀했다. 이후 성곡미술관은 김 전 회장의 누나인 김인숙 전 국민대 교수가 관장을 맡아 왔다. 하지만 최근 신정아씨가 자전 에세이 ‘4001’을 발표해 다시 세간의 입길에 오르내리면서 박 관장의 심기가 불편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 머물고 있다는 전언이다. ‘삼성 비자금 사태’ 때 연루됐던 서미갤러리가 최근 오리온 그룹 비자금 사건에 휘말려 ‘과거사’가 다시 거론되는 바람에 홍라희 관장의 복귀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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