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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강남구, 이번엔 ‘세텍 시민청’ 건립 갈등

    제2시민청 건립을 두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또 대립하고 있다. 서울시가 서울 컨벤션센터 세텍(SETEC) 부지 내 전람회장 용도의 가설건축물을 ‘제2시민청’으로 쓰기 위해 시행정정심판위원회를 통해 지난 21일 건물 사용 연장을 결정하자 강남구가 반발했다. 구는 30일 “가설건축물은 건축법의 피난·방화·구조·설비 기준을 적용받지 않거나 적용 기준이 완화된 시설로 사용 기한과 용도가 법령으로 엄격히 정해져 있다”면서 “그런데 시행정심판위원회가 가설건축물 연장 신고가 적법하다고 재결을 내놓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세텍 부지 내 가설건축물은 2005년 10월 가설전람회장 용도로 신고한 후 시에서 교육시설과 시민생활마당으로 사용해 왔다. 세텍 부지 내 가설건축물은 시 소유 토지 위에 설립돼 시 산하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이 운영해 왔다. 구는 이것이 불법이라고 지적한다. 또 지난 3월 시가 이곳에 제2시민청을 건립한다고 발표한 것도 위법의 연장이라고 지적했다. 구 관계자는 시가 시민청 조성을 중단하지 않으면 구는 공익감사 청구뿐 아니라 서울시 직원과 행정심판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시민청은 강남구 주장과 달리 건축법상 가설건축물에 적법한 용도로 내년 4월 세텍 부지에 제2시민청을 정식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슈&논쟁]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이슈&논쟁]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의 2대 주필 단재 신채호는 그의 저서 ‘조선상고사’ 서문에서 ‘역사란 무엇이뇨. 인류사회의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 시간부터 발전하며, 공간부터 확대하는 심적 활동 상태의 기록’이라고 했다. 또 영국의 외교관이자 정치학자였던 E 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2015년 가을, 한국의 교육계와 역사학계, 정계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교과서 검인정제 유지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국정화가 다양성을 해치고, 정권이 원하는 사실만 역사적 사실로 학생들에게 주입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한다. 반면 국정화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현행 검인정제의 여러 교과서가 같은 사실을 다르게 설명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많은 혼란을 준다”고 비판한다. 이런 입장 차는 양측이 생각하는 ‘아’와 ‘비아’, 끊임없는 대화를 나눠야 할 ‘과거’와 ‘현재’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논란 속에 정작 현장에서 교과서를 들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교사들의 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은 “직접 아이들을 가르칠 교사들이 교육과정 논의에 소외의식을 많이 느끼는 것은 교육과정의 정당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贊] 수요자 중심 역사교육 위해 필요 서유석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작년 서울교대에서 개최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당시 8종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실린 통일, 북한 파트를 분석한 논문을 작성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나름 관심을 갖고 방청석에 앉아 토론을 지켜보았다. 사실 필자는 8종 한국사 교과서에서 통일, 북한 파트를 어떻게 기술하고 있으며 그 문제점은 무엇인가에 집중했지 국정화 문제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당시 필자도 교과서의 국정화에 그다지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었다. 말 그대로 전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발상이라는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고교 8종 한국사 교과서의 근현대사 부분을 분석하면서 필자의 생각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났다. 교과서에서 기술하고 있는 내용의 편향에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검인정 제도하에서 출간된 8종 교과서의 문제점을 방치해 온 교육부와 역사학계의 무책임함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때문에 최근 국정화 논의에서 역사학계 일부 전문가들이 보여주고 있는, 집단 반대 의사 표명의 적극적 움직임이 선뜻 와 닿지 않는다. 국정화를 반대하는 쪽의 의견을 들어보면 그 근거나 논리가 매우 빈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정화 논란은 내용과 형식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국정화는 형식이고 교과서의 콘텐츠는 내용이다. 국정화 자체가 역사의 내용일 수는 없다. 국정화 논의에서 의아스러운 것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해당 정권의 입장이 반영된 교과서가 발행될 것’이라는 우려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여야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다른 역사가 씌여질 것이라는 판단이 앞서게 되는 것일까? 그 자체가 아직 우리나라에서 역사, 특히 근현대사 부분에 대한 해석의 최소 교집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이것은 그간 역사학계에서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해 왔다는 반증이 아닐까? 여기서 말하는 ‘최소한의 교집합’이란 다양한 역사적 해석을 아우르는 하나의 해석이 횡행하는 도그마를 의미하지 않는다. 역사에는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팩트’에 대한 최소한의 합의는 필요충분조건이 아닐까? 특히 교과서에서는 말이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첫째,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과거 유신 시기의 국정 국사 교과서와 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 민주화 이후 역사 해석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과거 회귀를 한국사회가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국정화는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키우고 역사인식의 편향성을 심화시킬 것이란 논리다. 앞서 언급했듯이 국정화는 형식이고 교과서에 담긴 콘텐츠가 내용이다. 국정화라는 형식이 과거 유신체제에서 진행되었다는 이유로 새롭게 쓰여질 교과서의 내용 역시 독재가 미화되고 반공 일색의 내용으로 도배될 것이란 주장은 말 그대로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수많은 매체와 인터넷 등에서 최고 권력자를 향한 비판과 풍자를 쏟아내는 현실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임은 조금만 냉정하게 생각한다면 쉽게 다다를 수 있는 결론이다. 또한, 교과서가 많다고 역사 해석이 다양해진다는 주장 역시 쉽게 수긍하기 어렵다. 1개교당 1종류의 교과서를 채택해 사용하고 있는 현행 체제하에서 8종의 교과서를 보급한다고 해서 1명의 학생에게 8개의 해석과 관점을 전달하고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집필진들에 의해 선택된 학습내용과 관점만을 학생에게 전달하고 있는 검정 체제보다는 다양한 학설이 반영·소개되어 있는 단일한 교과서를 보급하는 것이 다양성을 함양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국정화로 인해 학생이나 학부모의 부담이 커진다는 논리가 가능할까? 차라리 국정화가 수요자의 입장에서 비용을 절감해 주지만 반대로 일반화된 역사인식이 주입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 가운데서 해결방안을 고민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여기서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할 것은 한국사 교과서는 역사 관련 학술논문집이 아니란 사실이다. 루이스 개디스가 지적한 ‘역사가는 역사를 어떻게 그릴 것인가’하는 고민은 학계의 몫이다. 그리고 학생들은 학계에서 합의된 최소한의 교집합을 공부해야 한다. 그래도 양이 만만치 않다. 이제는 이 문제를 역사교육의 생산자가 아닌 수요자의 입장에서 곰곰이 고민해 봐야 하는 시점이다. [反] 정권 따라 수정 가능 ‘사유화’일 뿐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 현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애초부터 그 동기가 불순하다. 검인정이냐 국정화냐 하는 교과제도 자체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현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역사 인식을 공교육의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즉 교육적 입장과는 무관한, 특정 정당의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의 본질이다. 2008년 3월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이 ‘대안교과서 한국현대사’를 발간하면서 역사에 대한 쿠데타가 시작됐다. 이 교과서는 일제강점기 시기에 근대화의 기반이 마련됐고,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의 초석을 마련했다거나 근대화 혁명의 주인공이라는 등 황당한 내용이었기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런데 같은 해 5월 박근혜 의원은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역사적 쾌거’라며 축하 발언까지 아끼지 않았다. 뒤이어 정부 각 부처와 한나라당,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와 수구 언론들은 일제히 검정교과서가 좌편향이라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뉴라이트 대안교과서를 적극 옹호했다. 일선 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채택해서 가르치고 있던 금성교과서는 좌경교과서로 몰리면서 불벼락을 맞았다. 이뿐 아니었다. 약속이나 한 듯이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종로에 건립하자는 요구가 터져 나오고, 독재자 이승만이나 항일독립군 ‘토벌’을 임무로 했던 간도특설대 출신 백선엽을 찬양하는 다큐멘터리가 방영됐다. 특히 교과부는 2011년 일선 학교에 4·19를 ‘데모’로 폄훼하고, 역대 독재정권을 미화한 현대사 영상물 ‘기적의 역사’를 배포했다. 이어 학계의 의견 수렴조차 없이 제멋대로 교과서 집필기준까지 바꿨다. 박근혜 정권 첫해인 2013년 8월 새로운 집필 기준안에 따라 교과서 검정심의가 이루어졌다. 이때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들이 집필한 교학사 검정 교과서가 통과됐다. 1500군데 이상 틀린, 즉 교과서 한 쪽당 5개 이상 틀린 내용을 담은 엉터리 책자가 검정을 통과할 수 있었던 이유라면 단 하나, 현 정권의 이익을 대변한 것 때문이 아니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그런데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교학사 필자를 불러 역사 강좌를 열면서 좌파와의 역사전쟁을 선포했다. 박근혜 정권은 엉터리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교육부에 책임을 묻는 대신 교학사 교과서 지키기와 보급에 앞장섰다. 그러나 단 한 학교만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함으로써 교학사 검정본은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현 정권의 입맛에 맞춘 엉터리 교과서가 검정제도에서 퇴출되자 뒤이어 나온 것이 바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이다. 도종환 의원이 공개한 올해 6월 2일자 교육부 공문을 보면, 지난해 2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교과용 도서 발행체제의 개선 방향에 대한 지침을 내렸다. 교과서 국정화의 최고 관심자는 박 대통령 자신인 것이다. 그런데 국정교과서 제도를 도입해 시행했던 이는 바로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당시 학생들은 국정교과서를 통해 유신독재를 찬양·미화하는 내용을 배우고 생각마저 정권의 입맛에 맞게 통제됐고, 학교교육은 붕괴됐다. 우리 사회의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국정교과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공교육의 현장에서 국정화는 사고·사상의 획일화를 강요하고 무엇보다 특정 정권의 입맛에 따라 정치도구로 악용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체험했기 때문이다. 북한이나 베트남 같은 국가를 제외하면 세계 모든 나라가 검인정이거나 자유발행제를 채택하고 있다. 전국 중·고교 사회과 교원 2만 4195명 가운데 응답자 1만 543명 중 77.7%인 총 8188명이 국정화에 ‘반대’한다고 이미 답했다. 그런데도 현 정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편협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여론마저 무시하고 힘으로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이들에게서 어떻게 공정한 내용의 국정교과서를 보장받겠는가. 현 정권이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것은 역사적 정통성을 결여한 특정 세력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국정교과서를 통해 젊은 세대 곧 미래 세대의 유권자를 자신의 정치적 지지 기반으로 확보하기 위한 음모가 배후에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교과서의 국정화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고쳐질 수밖에 없기에 교과서 국정화는 교과서 사유화에 다름 아니다.
  • 소설가 김영하의 연희동 개나리언덕 살리기

    소설가 김영하의 연희동 개나리언덕 살리기

    개나리언덕에 생애 첫 집을 지은 소설가 김영하의 꿈은 굴착기가 들어와 마당의 살구나무를 뿌리째 뽑는 순간 박살이 나고 말았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오빠가 돌아왔다’, ‘퀴즈쇼’, ‘살인자의 기억법’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낸 소설가 김영하는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오래된 단독주택을 사들였다. 김씨는 한 노부부로부터 사들인 주택을 허물고 2층짜리 집필실을 새로 지었다. 그의 새 집필실은 차 한 대도 제대로 오르기 어려운 가파르고 좁은 언덕길 끝자락에 있지만, 개나리언덕이란 작고 아담한 숲에 둘러싸여 있다. 연희동 궁동산 자락에 있는 숲은 인근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새로 지은 집에 이사 오자마자 빌라를 짓겠다는 개발업체의 굴착기가 들이닥쳤다. 앞마당이 패였고 살구나무는 뽑혀 나갔으며, 주민들의 쉼터였던 정자마저 사라졌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도 마련해 달라는 그의 항의는 집 밖으로 한 발짝만 디디면 나타나는 위치에 생긴 낭떠러지 위의 ‘안전제일’이란 팻말로 무시당했다. 개발업체는 아예 거대한 콘크리트 자재를 그의 집 마당에 딱하니 놓아두기까지 했다. 그동안 뉴욕, 부산 등 세계를 떠돌며 창작활동을 해 온 김씨는 조용히 글을 쓰고 살기 좋으리란 생각에 연희동 개나리언덕에 집을 지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9월 연희동 산 89-1번지 5083㎡(약 1537평)를 사들인 개발업체는 10년이 넘는 기간에 조금씩 개발을 진행했다. 서울시가 비오톱 1등급(생태환경지구) 지역으로 지정한 땅의 등급을 낮춰 결국 빌라 공사가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은 개발업체가 숲을 훼손하고자 제초제를 뿌리고 나무에 약을 주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2010년 태풍 곤파스로 개나리언덕의 나무 수십 그루가 뽑히자 서대문구청에서는 새로 나무를 심었다. 하지만 개발업체는 심지어 새로 심은 나무도 뽑아버렸다. 빌라 공사 현장은 바로 서연중학교와 맞닿아있다. 학부모들도 공사장 소음으로 말미암은 학생들의 피해를 막고자 고심 중이다. 김씨는 “개발업체가 서울시와의 행정심판에서 이겨 개발을 허가했다는 구청 측의 주장은 레퍼토리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구청이 언제든 개나리언덕을 나무가 우거진 예전 모습으로 돌릴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또 개발업체는 12년전 공시지가보다 낮은 7억 5000만원에 사들인 땅을 최근 195억원에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하늘색 방수포만으로 언덕의 토사를 막아놓았지만 언제 산사태가 일어나 주변 주택과 학교를 덮칠지 모른다며 우려했다. 2구청 측은 개인의 사유재산을 둘러싼 다툼이라 난감하다는 처지다. 서대문구청은 개발업체의 빌라공사 허가를 돌려보내고 부결시켰지만, 업체가 행정심판에서 결국 승소했다는 것이다. 행정심판위원회는 공원 보존도 중요하지만, 사유재산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업체의 손을 들어줬다. 개발업체가 파헤친 김씨의 마당 일부도 업체 소유 부지라고 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행정심판 자체가 법적 구속력이 있어 구청은 따를 수밖에 없다. 서대문구청장도 개발을 반대했지만, 사유재산을 묶을 수는 없어 법에 따라 불가피하게 개발 허가를 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설가는 매일 공사장 소음이 울려퍼지는 집필실에 있을 수 없어 공사현장 앞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기자가 찾은 6일에도 젊은 독자들이 찾아와 김씨의 싸움을 응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드피플+] 64년째 기다린 龍…찰스 왕세자의 ‘왕좌의 게임’

    [월드피플+] 64년째 기다린 龍…찰스 왕세자의 ‘왕좌의 게임’

    엘리자베스 2세(89) 영국 여왕이 오는 9월 9일 오후 5시 30분이면 영국 군주 역사상 최장수 통치자로 이름을 갈아치운다. 기존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기간인 2만 3226일 16시간 30분을 넘어서는 것. 세계의 주요언론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소식에 집중한 사이 그 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있다. 진작에 최장기 영국 왕위 대기기간(59년 2개월 13일)을 갈아치운 바로 찰스 윈저 왕세자(67)다. 만 25세 나이에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2세 덕에 어린 나이에 '책봉' 된 찰스 왕세자는 무려 64년 째 왕위계승 1순위를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그에게 붙은 고약한 수식어는 '잊혀진 왕자' , '영원한 왕세자' 심지어 '직업이 왕세자' 다. 이같은 달갑지 않은 별명에 영국민들의 동정심도 클 법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난 1981년 다이애나비와 결혼한 찰스 왕세자는 윌리엄 왕세손까지 낳으며 자신은 물론 왕실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다이애나비와의 이혼과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 커밀라 파커볼스와의 불륜 등이 알려지면서 영국민들 가슴에 못을 박았다. 특히나 최근에는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아들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심지어 조지 왕자와 샬럿공주까지 인기 ‘상종가’를 치면서 그는 더욱 '뒷방'으로 밀려나는 신세가 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해야 왕위를 넘겨받는 찰스 왕세자는 오랜 기다림의 심경을 공개적으로 노출한 적은 없다. 그러나 2년 전 미국 주간지 '타임' 과의 인터뷰에 그의 심경의 단초가 드러난 바 있다. 당시 찰스 왕세자는 “나는 수십년 동안 더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선활동을 해왔으며 이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면서 “왕이 된다면 오랜시간 해온 이 활동을 등한시 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고백은 측근의 주장과 맞물려 '왕이 되는 것이 그리 좋지 않다' 는 뜻으로 해석돼, 보도 이후 영국 왕실은 사실이 왜곡됐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심을 많이 잃은 찰스 왕세자지만 왕세자로서의 임무는 다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송보급장교로 근무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어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해 6년간 해군장교로 복무한 그는 1976년 ‘프린스 트러스트’(Prince‘s Trust)를 설립해 수많은 자선활동을 벌여왔으며 현재 전세계 400여곳의 관련 단체에 후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후 그가 과연 왕위를 물려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은퇴 나이가 훌쩍 넘었고 인기없는 찰스 왕세자 보다 윌리엄 왕세손이 바로 즉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영국민들의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0월 한강엔 별별 푸드트럭

    ‘이색 푸드트럭이 서울 한강공원에 모인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한강공원에서 열릴 ‘밤도깨비 야시장’에 참여할 푸드트럭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푸드트럭 활성화 사업의 하나다. 시는 전국 각지에서 특색 있는 푸드트럭 40여대를 선정, 독특한 퓨전음식과 추억의 먹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나만의 푸드트럭 디자인 및 최고의 요리경연 대회’를 개최해 디자인·메뉴 부문의 우수트럭 10대도 선정할 예정이다. 참가 차량은 개인 소유 또는 대여 트럭 모두 가능하다. 또 한시적인 영업 허가를 받아야 하며 상하수 관리에 대한 기준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다음달 1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참여 대상 트럭을 선정할 예정이다. 밤도깨비 야시장은 10월 1~2일, 8~10일, 16~17일 7일간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열린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질병관리본부 개편, 조직 정상화가 핵심이다/박찬구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질병관리본부 개편, 조직 정상화가 핵심이다/박찬구 정책뉴스부장

    최근 두바이를 경유해 입국한 지인이 보건 당국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열이 나지 않는지, 이상 증세는 없는지 물어보더라는 것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를 실감했다고 한다. 진작에 감염병 관리 시스템이 그랬다면 싶었다. 무고한 인명이 스러지는 일도, 전 국민이 공포에 떠는 일도 없었을 테다. 이제는 좀 나아지려나 싶지만, 한편으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교훈을 잊고 메르스로 또다시 곤욕을 치른 일을 생각하면 언제까지 갈까 하는 노파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끈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임식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다. 그는 메르스 유입 이전에 공부가 부족했고 평상시 역량을 키우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했다. 후임 장관이 반면교사로 삼아 국가 방역체계 완성이라는 결실을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참담한 이임사로 남을 만하다. 누군들 평정심을 갖고 냉정하게 감염병과 맞서 싸울 수 있었을까 싶다. 그래도 회한은 깊다. 사스를 일선에서 경험한 보건복지부 직원들이나 안팎의 전문가들이 내놓은 처방전이 메르스 초기부터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는 점은 복지부 수장으로서 두고두고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메르스라는 괴물을 상대하기에 조직은 너무나 불통이었고 시스템은 지나치게 엉성했다. 논란 끝에 질병관리본부가 수술대에 올랐다. 당연한 수순이다. 처방은 제각각이다. 정부는 지금처럼 복지부 산하로 두고 본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의료계와 학계는 복지부에서 떼어내 청으로 승격시키고 부처 이기주의에 휘말리지 않도록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질병관리본부를 복지부에서 독립시킬 것이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물론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예방과 관리라는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게 해야 한다는 기본 인식에는 차이가 없어 보인다. 다만 정부든, 전문가 집단이든 조직 개편이나 기능 조정 같은 형식 논리에 매달리다 보면 실속 없이 소리만 요란한 땜질 처방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한다. 질병관리본부 개편론이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다. 메르스 이전부터 복지부 주변에서는 조직 구성원의 전문성과 소명 의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내부 구성원의 이직이 잦고, 시약 납품을 둘러싼 횡령 등 비리 문제가 잊힐 만하면 터져 나왔다. 소수의 정규직과 다수의 비정규직이 혼재하는 인적 구조를 제대로 추스를 조직 문화도 척박한 게 현실이다. 질병관리본부 내부 사정에 밝은 한 당국자는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사람으로 치면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곧잘 비교되기도 한다. 과학 수사로 범인을 가려내는 국과수와 감염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질병관리본부는 둘 다 생명을 다루는 조직이지만 직원들의 사명감과 소명 의식, 업무 장악력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결국 질병관리본부 개혁의 선결 과제는 조직 개편이나 기능 조정이 아니라 조직의 정상화를 이루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조직 정상화 없이는 차관급 격상이든, 독립성 확보든 임시 처방에 그칠 수밖에 없다. 질병관리본부 개편은 생명에 대한 공동체의 자세를 되돌아보는 작업이어야 한다. 어떤 방안이든 전문성과 소명 의식, 직업윤리를 갖춘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그것이 메르스로 숨져 간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할 수 있다.ckpark@seoul.co.kr
  • [길섶에서] 평정심/최광숙 논설위원

    올해 중국 공산당 원로들이 줄줄이 타계했다는데 백세를 앞에 둔 이가 있다고 한다. 마오쩌둥 중국 공산당 전 주석의 비서를 지낸 리루이(李銳·99세)다. 그가 건강 비결로 꼽은 것 중의 하나가 평정심(平靜心)이라고 한다. 스트레스가 많은 복잡한 세상이다 보니 그의 장수 비법이 가슴에 다가온다. 누구나 편안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지내려고 해도 골치 아픈 일로 화가 날 때가 종종 있는 법이다.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 있는 부처로 불리는 베트남 출신의 탁닛한 스님은 “화(火)를 안고 사는 것은 독소를 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화는 나와 타인의 관계를 고통스럽게 하며, 인생의 많은 문을 닫히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리석은 중생들은 솟아오른 감정대로 마구 화를 내고는 나중에 후회한다. 채근담(菜根譚)에서는 대나무 숲은 바람이 불면 사그락사그락 소리를 내지만 바람이 지나면 대숲은 결코 그 바람을 품지 않고 이내 고요해진다고 했다. 연못도 기러기가 지나가면 그림자를 비추긴 해도 그 뒤에는 아무런 자취를 남기지 않는단다. 마음이 복잡하고 어지러울 때 ‘대숲과 연못’ 같은 군자(君子)의 마음을 떠올려 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사설] 남북 긴장 이겨낸 성숙한 국민의식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과 포격 사건 등 남북 간 극도의 긴장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국민들은 흔들림이 없었다. 북한이 준전시 상태를 선포한 가운데 남북한 고위급 접촉이 며칠째 계속됐지만 시민들은 평온한 일상을 유지했다. 북한이 전쟁이 일어나면 하루 동안 100만명이 넘는 사상자를 낼 수 있다고 협박하고 있는 수도권 시민들의 평정심은 무엇보다 돋보였다. 지난 주말 수도권 등지의 쇼핑가와 번화가, 여행지에는 보통 때처럼 발길이 몰렸다. 평소와 다름없이 주말 여행길에 나선 시민들은 “남북이 정면충돌하는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아야 한다”며 남북 고위급 협상의 진전을 기대하는 침착함을 보였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있을 때마다 나타났던 라면, 생수 등 생필품 사재기나 현금 인출 사태도 없었다.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대형마트들의 주요 생필품 판매량은 오히려 평소보다 약간 줄었다고 한다. 막연한 위협에 동요하거나 근거 없는 루머에 휩쓸려 우왕좌왕하지 않고 국민들은 차분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국민들의 이런 태도 변화는 잦은 도발 위협에 따른 반복학습 효과 탓도 없진 않을 것이다. 안보 불감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그렇다고 막연히 불안을 부추기는 풍토는 득이 될 게 없다. 이번 일에도 국민들은 결코 무관심하지 않았다. 남북 회담을 여는 한편으로 잠수함 기지 이탈 등 북한이 구사하는 꼼수 위협을 남녀노소 없이 주말 내내 긴장하며 지켜봤다. 우리 국민들 사이에 음모론을 부추겨 남남 갈등과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북한 도발의 최대 목표다. 그 노림수와는 정반대로 남북 간 대치 상황에 그동안 냉소적이었던 젊은 층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어느 때보다 결연한 대북관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국방부 페이스북에는 호국 의지를 담은 젊은이들의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군복, 군화, 군번줄 등을 찍은 사진과 함께 ‘명령 대기 중이니 불러만 달라’며 결의를 다짐하는 젊은 예비역들, 제대 연기를 자청하는 병사 등이 서로 뜨겁게 격려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북한은 연일 거짓 선전을 일삼고 있다. 남한의 병사들이 탈영해 해외로 빠져나가느라 비행기표 값이 열 배로 뛰었다거나, 주민들이 식료품을 사재느라 백화점이 난장판이 됐다는 등 구차한 선전전은 보고 있기조차 딱하다. 우리 젊은 세대의 굳건한 안보 의식과 국민의 단결 의지 앞에서 어설픈 북한의 도발 위협은 자충수일 뿐이라는 사실을 똑똑히 알려 줘야 한다.
  • “정부 선임 변호인 수임료 내역은 국민 알권리”

    “정부 선임 변호인 수임료 내역은 국민 알권리”

    “공공기관이 변호인을 선임할 때마다 그 변호사는 엄청나게 높은 수임료를 받을 거란 얘기가 괴담처럼 흘러나왔어요. 그런 것들 죄다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뜻에서 법무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거부를 하더군요.” 정부, 공공기관 등의 소송에서 선임한 변호인과 수임료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정부가 이른바 ‘전관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변호인에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는지 등 내부를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에서 일하는 강성국(34) 활동가다.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얼마 전 그가 법무부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행정심판’에서 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강 활동가는 지난해 11월 변호인 이름과 법인명, 담당 재판, 수임료의 금액 등이 포함된 ‘2012년 이후 법무부에서 지출하거나 책정 및 지급할 예정인 변호인 수임료 내역’을 공개하라고 법무부에 청구했지만, 거부당하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중앙행정심판위는 강 활동가의 손을 들어주면서 “변호인 이름과 수임료 등은 기본적인 사항에 불과해 공개된다는 이유만으로 재판의 심리 또는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 위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 활동가는 “변호인 수임료는 기관의 예산이 지출되는 항목이기 때문에 엄연히 국민들에게 알권리가 있다”면서 “특히 변호인 수임료가 재판에 대한 증거자료도 아닌데 ‘재판 중인 정보‘라며 보여주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정부 부처가 정보 비공개 사유로 자주 내세우는 ‘경영·영업상의 비밀’을 구체적으로 정의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했다. 기관들은 특정 기업·개인들이 얽혀 있는 정보의 경우 해당 기업의 ‘영업 비밀’이라며 비공개 처분을 내릴 때가 많다. “경영·영업상의 비밀이란 경제적인 가치가 분명하며 공개됐을 때 경제적인 손해가 발생하는 정보여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데 이번 중앙행정심판위 결정의 의미가 있습니다.” 2011년부터 정보공개센터에서 일해온 강 활동가는 국회의원들의 세비와 겸직 현황을 공개해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켜 왔다.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이나 제도 자체는 좋아지고 있지만, 각 기관들이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게 문제입니다. 앞으로 기관의 악의적인 비공개에 대응하는 소송이나 캠페인을 더욱 활발하게 벌일 생각입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인사]

    ■법무부 ◇검사△법무부 국제법무과 소정수△법무부 법조인력과 김승걸△서울고검 김훈△서울중앙지검 이동원 양선순 김익수 이원모△서울남부지검 최성남(형사1부장) 조아라△서울서부지검 장윤태 정희선 이주현△의정부지검 오석현 이태협△인천지검 이완희 최소연△부천지청 차장 김현철△수원지검 유광렬 정현△성남지청 이세진 유새롬△여주지청 정현승△안산지청 유천열△안양지검 민경철△대전지검 정재훈△천안지청 이유진 원신혜△대구지검 이정섭(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파견) 최나영△부산지검 최재봉 김희영△부산동부지검 이기영△울산지검 신건호△통영지청 서지현△광주지검 최형원△제주지검 진혜원<파견>△금융위원회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 장동철△법조윤리협의회 김선문△식품의약품안전처 손정현△헌법재판소 이선혁<파견복귀>△대구서부지청 손우창△의정부지검 이성일△청주지검 정재현△광주지검 정일균 ■행정자치부 ◇실장급△지방행정연수원장 주낙영△경북도 행정부지사 김현기◇국장급△지방재정정책관 김석진△공공서비스정책관 장수완△정부청사관리소 대전청사관리소장 김갑섭△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기획관 김송일△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무국장 조욱형◇과장급△행정정보공유과장 이희열△지방인사제도과장 양홍주△지역발전과장 김선조△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장 권오정△정부청사관리소 광주청사관리소장 임왕주△정부청사관리소 제주청사관리소장 박병재△정부통합전산센터 빅데이터분석과장 안창원△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기획과장 서정훈 ■문화체육관광부 ◇전문임기제 가급(국장급)△홍보협력관 이동주 ■농림축산식품부 ◇과장직위 승진 <농림축산검역본부>△동물질병관리부 동물보호과장 문운경△인천공항지역본부 휴대품검역과장 윤순홍<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품질검사과장 김정한△인증관리팀장 이용직◇과장급 전보△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 연구기획과장 박상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 장영진△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이승우△디자인생활산업과장 김규성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 양성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감사담당관 박기우 ■서울시교육청 ◇초등학교 교장 <교감에서 교장 승진>△창신초 강신자△평화초 강외숙△중계초 곽연수△포이초 권오훈△북가좌초 김길자△성일초 김대수△영남초 김수영△우이초 김옥자△응암초 김인옥△숭덕초 김정순△미래초 노경림△정심초 류혜경△송원초 박경남△중현초 박길수△구로초 박세흥△흥인초 박승수△전동초 박영규△금동초 박정령△중랑초 서정미△성수초 신재우△신영초 신현아△신강초 안정배△중흥초 양옥수△휘경초 어진숙△신대림초 윤향옥△관악초 이경희△누원초 이성희△송정초 이영숙△녹천초 이영희△청파초 이정애△안천초 이춘희△도신초 이현주△영신초 이희열△방화초 장옥연△목원초 장원자△등현초 정동석△구현초 정병관△화계초 정춘봉△면목초 정현주△공연초 조정호△신림초 조희자△삼성초 최길자△등마초 최덕호△삼양초 최현섭△온수초 태재옥△언주초 한용선△우면초 황혜숙<공모교장 임용>△문교초 고승은△문덕초 김명숙△아주초 김명실△번동초 김신호△남정초 김애경△영희초 김진순△금북초 남미숙△방일초 문영애△목동초 박병은△구암초 박영배△개봉초 윤승원△성북초 이기영△화양초 이양순△당서초 이영규△명신초 이유남△성산초 장현경△상천초 한미라△효제초 홍명성<공모교장에서 교장 임용>△잠동초 김경신△상지초 김혜영△신흥초 유상영△인수초 이광호△용마초 이상봉△개일초 이재옥△정릉초 정구성△고명초 한진학△갈현초 현상익<교장 중임·전보>△도림초 노홍찬△동호초 류명숙△신남성초 문덕심△고척초 방명숙△삼전초 심갑섭△시흥초 이경자△신당초 이은권△서원초 이진봉△상암초 전대실△석촌초 한숙경△창서초 김미매리△보광초 태양실<교육전문직에서 교장 전직>△우솔초 김인숙△잠일초 김해충△광남초 임현철△치현초 전인향△동답초 최재광△자운초 서금화△신목초 성광모△노량진초 손현수△남명초 이경림<교육부에서 전입 교장 임용>△상신초 김창희◇중등 교장 <교감(공모교장)에서 교장으로 승진>△가재울고 성철△독산고 성덕현△신현고 정일△잠일고 박병훈△문성중 길은식△불암중 박명길△풍성중 김문식△역삼중 윤시섭△봉화중 김미룡△전동중 김덕중△영남중 유면옥△영서중 이미화△한울중 박순식△도봉중 안종현△신방학중 김범용△창북중 신병식△태랑중 전용각△강일중 민혜숙△둔촌중 이두철△신명중 우호병△금옥중 한재근△구룡중 백수길△언남중 장용환△강남중 이성식△상도중 강명숙△용곡중 임영선△석관중 이영훈△장위중 노현숙<공모교장>△강일고 최재일△서울여고 양신호△중경고 전영식△한천중 정환희△길음중 이두희<교장중임>△문현고 강전옥△서울금융고 박상철△서울체육고 전용동△성수고 신애현△신도림고 윤호상△진관고 김진만△신천중 박재수△서일중 홍정애△이수중 임춘희△옥정중 김계순<교육전문직원(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신목중 김정종△선린인터넷고 권병옥△동대문중 양현숙△창동중 배남환△한강중 김남형△잠실중 김승찬△월촌중 김용철<교장 전보(전보유예 포함)>△서울전자고 노승희△노곡중 김영문△을지중 전인호△금옥여고 김종화△서울국제고 오낙현△성동공업고 강연흥△성동글로벌경영고 박성주△세종과학고 최진복△신서고 윤민자△휘경공업고 추교수△연신중 강성희△중랑중 김정일△등원중 홍정신 ■한일시멘트 △대표이사 사장 곽의영△상무보 박진규 ■한일산업 △대표이사 사장 유황찬△상무 조성회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이사△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 총괄 송영래
  • [사설] 공직자 취업제한 규정, 부작용 있다면 다듬어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취업 제한 결정이 내려진 정부 외청의 퇴직 공무원 A씨가 공직자윤리위의 판단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심판에서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A씨의 재취업을 허용했다. 공직자윤리위는 지난해 10월 A씨가 외청의 감사실 근무 때 H조합 회원사의 계약 이행 등에 대한 적정성을 감사한 점을 들어 조합 취업 때 외청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취업 제한 결정을 내렸다. 반면 중앙행심위는 A씨가 해당 조합과의 직접적인 업무 관련성이 없는 데다 퇴직 공직자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다른 판단은 업무 관련성의 범위에 대한 해석 차이다. 기존의 공직자윤리법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공직자의 퇴직 이후 유관 기관 및 민간 업체 등의 취업을 폭넓게 제한해야 한다는 쪽으로 바뀐 데 따른 것이다. ‘관피아 방지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퇴직 이후 재취업 제한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취업 제한 대상 기관도 1447곳을 추가해 1만 5035곳으로 각각 늘렸다. 업무 관련성의 판단 범위도 고위공무단 소속 및 2급 이상 공무원은 ‘소속 기관의 업무’, 3급 이하는 ‘소속 부서의 업무’로 정했다. 이때부터 업무 관련성 범위가 너무 넓다는 지적이 있었다. 때마침 중앙행심위의 이번 결정으로 공직자윤리위의 취업 제한 결정에 반발하는 행정심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직자윤리위가 객관적이고 일관된 잣대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사실 그동안 퇴직 공직자들은 공직자윤리위의 잣대가 자의적이라며 불만을 제기해 왔다. 불만의 상당수는 같은 사안인데도 누구는 통과되고 누구는 떨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말한다. 이렇다 보니 소속 기관이 재취업 심사 대상에 올리는 것 자체를 꺼려 당사자가 선의의 피해를 본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민간기업 등에서는 유능한 퇴직 공직자를 고용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공직자윤리법의 취지가 되레 고용시장에서 걸림돌이 되는 사례다. 강화된 공직자윤리법은 원칙대로 지켜지는 게 맞다. 다만 업무 관련성의 범위를 좀 더 세밀하고 현실성 있게 다듬을 필요는 있다. 각종 판례와 외국 사례 등을 참고해 업무 관련성을 둘러싼 해석 차이를 좁히되 재취업자가 부조리 등에 연루되면 당사자는 물론 소속 기관에도 불이익을 주는 방안 등을 함께 검토했으면 한다.
  • 경찰위원회 9대 위원장 송진현 변호사

    경찰위원회 9대 위원장 송진현 변호사

    송진현(63) 법무법인 로고스 고문변호사가 경찰위원회 제9대 위원장으로 뽑혔다. 연임 없이 임기 3년이다. 경찰위원회는 송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된 데 이어 위원들 간 투표를 통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위원회는 이날 신임 위원을 포함한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 위원장을 뽑는 임시회의를 개최했다. 송 위원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1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서울동부지방법원장, 서울행정법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중앙행심위 “퇴직 공직자 직업선택 자유 지나친 제한 안 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취업제한 결정이 내려진 정부 외청의 퇴직 공무원이 행정심판에서 승소해 재취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업무관련성의 범위에 대한 해석 차이에 따른 것으로, 퇴직공무원의 재취업 기준을 강화한 관피아법 시행 후 첫 사례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재결서에 따르면 공직자윤리위는 지난해 10월 A씨가 외청의 감사실 근무시 H조합 회원사의 계약이행 등에 대한 적정성을 감사한 사실을 들어 조합 취업 시 외청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취업제한 결정을 내렸다. 업무관련성이 인정된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중앙행심위는 지난 5월 A씨의 취업제한결정 취소 청구 내용을 검토한 결과 A씨가 퇴직 전 5년간 조합 및 조합원사와 계약체결 등 주요 업무를 전혀 취급하지 않아 직접적인 업무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또 업무특성상 별도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없어 취업제한대상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중앙행심위는 “장기 재직을 이유로 취업제한대상을 폭넓게 해석하게 되면 기관의 업무에 따라 모든 영리사기업체 등에 취업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업과의 부정한 유착고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퇴직공직자 취업제한제도의 취지를 감안하더라도 퇴직공직자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공직자윤리위의 취업제한 결정에 따른 금전적 손실과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해 민사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직자윤리위 관계자는 “A씨가 취업예정인 조합이 5000만원 미만 수의계약에 대해 5개 회사를 추천할 권한을 가진 점에 비춰 전 근무지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크게 봤다”고 취업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퇴직 공무원의 재취업 기준인 업무관련성에 대해 공직자윤리위는 예측가능한 ‘개연성’까지 감안해 폭넓게 적용한 반면 행심위는 직업선택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업무관련성을 보다 엄격히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앙행심위의 재결 이후 공직자윤리위는 A씨와 같은 외청에서 근무하던 퇴직자 B씨의 H조합 재취업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 정부부처 과장으로 퇴직한 C씨도 공직자윤리위의 취업제한 결정에 반발해 행정심판을 제기하는 등 재취업 시 업무관련성에 대한 해석을 놓고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고위공무원 승진△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이창열◇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김기혁△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 정승훈△창조행정담당관 정소운△운영지원과장 오대석△한반도통일미래센터 기획과장 김훈아<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교육기획과장 이병원△교육훈련과장 백상열△화천분소 관리후생팀장 김창수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과장 이정심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 신진창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평가연구부장 박혜경 ■농촌진흥청 ◇승진△충청북도 농업기술원장 차선세△충청북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김영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공공건축추진단장 한창섭 ■부산시 △문화회관혁신추진단장 이병석△그린환경지원관 정영란△문화회관장 이승호 ■건국대 △기획조정본부장 심충진△대외협력처장 박성열
  • [동아시안컵] 중국·일본 넘은 월드클래스… 리우 올림픽이 보인다

    [동아시안컵] 중국·일본 넘은 월드클래스… 리우 올림픽이 보인다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의 희망을 밝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에서 북한에 0-2로 패배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대표팀은 10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되찾아 오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2005년 원년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한국은 그러나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한국은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역 예선은 내년 2월 시작한다. 출전권은 2장이다. 북한을 비롯해 일본, 중국 그리고 호주까지 5개국이 접전을 벌인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7위로 리우올림픽 지역 예선에 참가하는 5개국 가운데 가장 낮다. 일본이 4위, 북한이 8위, 호주가 9위, 중국이 14위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강호 일본과 중국을 연파한 저력이 있다. 특히 올림픽 지역 예선에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대교)이 합류해 파괴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감독은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팬이 응원해 주셨는데 경기에서 패해 아쉽다”면서도 “(리우올림픽) 지역 예선에서의 희망을 봤다. 새로운 선수들이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윤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이민아, 정설빈(이상 현대제철) 등을 중용해 성공했다. 이민아는 지소연의 공백을 메꿨다. 3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빠른 돌파와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정설빈은 중국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박은선에게 가려졌던 한을 풀었다. 윤 감독은 “우리 여자축구는 현재 88년생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제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며 세대교체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권하늘(상무)은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는 대회 최우수 골키퍼에 선정됐다. 2005년 대회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다. 북한은 대회의 4개 개인상 가운데 3개를 휩쓸었다. 위정심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최다 득점상은 3골을 넣은 라은심, 최고 수비상은 김남희가 가져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중앙지법원장 강형주, 법원행정처 차장 임종헌

    서울중앙지법원장 강형주, 법원행정처 차장 임종헌

    대법원은 7일 서울중앙지법원장에 강형주(왼쪽·55·사법연수원 13기) 법원행정처 차장을, 법원행정처 차장에 임종헌(오른쪽·56·16기)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전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원장에는 이태종(54·15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가,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에는 같은 법원 이종석(54·15기) 부장판사가 전보됐다.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은 이민걸(53·17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맡게 됐다. 이번 인사는 이성호(58·12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이 국가인권위원장으로 내정되고, 이기택(56·14기) 서울서부지법원장이 대법관으로 임명 제청된 데 따른 후속 인사다. 강형주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서울중앙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 인천지법원장 등을 지냈으며 서울고법 근무 당시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됐던 최권행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교수와 제정구 전 의원 등의 재심에서 무죄 선고를 했다. 임종헌 차장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이태종 서울서부지법원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4인 위주’ 일반병상 70%로 확대…선택의사 특진 비율 33%로 축소

    오는 9월부터 현행 6인실 위주의 병실이 4인실 위주로 개편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일반병상 수가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7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선택진료·상급병실 개편에 따른 건강보험 수가 개편 방안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 등 이른바 ‘3대 비급여’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날 건정심에서 의결된 것은 올해 실행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현재 총병상의 50% 수준인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일반병상 의무 확보 비중을 70%까지 올리기로 했다. 대형병원에 일반병상이 적어 원하지 않는데도 큰돈을 내고 1~2인실에 입원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서울대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은 일반병상 비중이 평균 62.3%에 불과하다. 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환자들의 비자발적 상급병실 이용률은 평균 60%다. 다만 일반병상을 확대하다 보면 다인실이 늘어나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6인실 위주의 혼잡한 일반병상을 4인실 위주로 개선한다. 적어도 전체 병상의 50%를 6인실로 둬야 한다는 기존 ‘6인실 병상 최소 확보 의무’는 폐지한다. 또 일반병상이 돼 고액 급여를 받을 수 없게 된 1~3인실은 4인실로 전환하기보다 감염 환자 등 단독 입원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격리실’로 운영할 계획이다. 병원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격리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도 현실화한다.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달라진 조치들이다. 상급종합병원의 선택의사 지정비율은 현재 80%에서 67%로 낮춘다. 상급종합병원의 주요 진료과는 이른바 ‘특진비’를 내야 하는 선택의사가 대부분이어서 그동안 환자 상당수가 의지와 상관없이 선택진료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405개 의료기관의 선택진료의사 1만 387명 중 2314명(22.3%)이 일반의사로 전환되고 연간 2212억원의 환자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느 진료과든 좀더 저렴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일반의사가 5명 이상 배치된다. 정부는 2년에 걸쳐 선택의사 지정비율을 ‘80%→67%(2015년)→33%(2016년)’ 순으로 서서히 낮출 계획이다. 10월부터는 병원 식사의 질을 높이고자 식대 수가를 인상한다. 이렇게 되면 환자가 부담해야 할 돈이 일반식은 한 끼니에 90~220원, 치료식은 한 끼니에 320~650원 정도 늘어나게 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나도 할거야!…수영 하려다 혼쭐난 새끼 재규어 (영상)

    나도 할거야!…수영 하려다 혼쭐난 새끼 재규어 (영상)

    ‘고양이는 호기심 때문에 죽는다’(curiosity killed the cat)는 영문 속담이 있다. 지나친 모험심 때문에 위험에 빠지는 사람들을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의 모습에 빗대어 표현하는 말이다. 고양이뿐만 아니라 고양잇과 동물에는 전부 해당하는 말인 것일까, 수영장에 용감하게 뛰어들었다가 이내 사력을 다해 허우적거리는 새끼 블랙 재규어의 귀엽고도 불쌍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다. 이 영상은 고양잇과 맹수의 구조에 힘쓰는 맥시코의 ‘블랙 재규어 백호 재단’(Black Jaguar White Tiger Foundation)에서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업로드 한 것이다. 영상을 보면 수영장 안에 들어가 있는 촬영자를 향해 힘차게 달려드는 새끼 블랙 재규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어려 물의 무서움을 모르는 것인지 고양잇과 동물답지 않게 주저 없이 수영장에 뛰어들지만 헤엄을 칠 줄 몰라 이내 공포에 질린 얼굴로 발을 휘젓고 있다. 잠시 웃으며 지켜보던 촬영자와 여성 동료가 금세 재규어를 구해주지만 재규어는 귀를 완전히 뒤로 눕힌 채 여전히 무서워하는 모습이어서 동정심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낸다. 새끼 재규어의 이름은 시엘로(Cielo). 재단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당시 갓 태어났던 시엘로는 동물들에게 약물을 주입해 무력하게 만든 뒤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도록 해 이익을 챙기던 악덕 업자에게 팔려갈 운명이었으나 재단의 개입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전상국 ‘우상의 눈물’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전상국 ‘우상의 눈물’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동물원 우리에 갇혀 초조하게 서성이는 한 마리 범의 모습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한다. 성공한 학창 시절 친구의 조롱하는 눈빛, 가난한 노파의 눈물, 굶주린 어린 아이의 모습. 이 모든 것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한다.-‘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개정 전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안톤 슈나크의 글이다. 명문장으로 알려져 있는 그의 수필은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크고 작은 슬픔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 내고 있다. 우리가 슬픔을 느끼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겠지만 대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부정적인 사건이나 인간의 믿음과 신뢰가 깨어지면서 그 내면에 숨겨진 위선을 발견했을 때 깊은 슬픔을 느낀다. 내가 이 수필을 처음 접한 것은 전상국의 소설 ‘우상의 눈물’에서였다. 주인공이자 악의 화신 기표가 ‘우상’으로서의 위상이 무너지고 동정의 대상이 돼 갈 때 읽고 있었던 글. 그러고 보면 그 슬픔의 맥락은 ‘우상의 눈물’이라는 제목에서도 나타나며, 전상국 작가의 다른 작품 ‘돼지 새끼들의 울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작가가 제시하고자 하는 슬픔의 정체는 무엇일까. 1970년대 말 한 도시의 남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우상의 눈물’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있을 수 있는 합법적인 권력(폭력)의 위험성과 위선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는 소설이다. 먼저 주제의 연관성을 가진 ‘돼지 새끼들의 울음’(1975)을 살펴보자. 제목에서 말하는 돼지 새끼들이란 담임 최달호의 명성을 실현해 주는 학생들을 말한다. 7년 연속 고3 담임을 하며 신화적인 명성과 위력을 자랑하는 그는 최고의 진학률과 단결, 협동을 이끌어 냈다. 분반 첫날 학생들에게 돼지 새끼들이라며 제식훈련으로 정신교육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그는 초지일관 강인한 정신력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는 학급의 일사불란한 질서와 단결이라는 목표 아래 자신의 출세를 위해 학생들을 이용하고, 학부모로부터 부당하게 돈을 걷어 자신의 부를 늘리는 위선자였다. 급기야 그는 돈은 있지만 성적이 시원찮은 학생 12명을 모아 예비고사에 붙게 하려고 시험문제를 빼돌린다. 그러한 담임의 위선에 염증을 느낀 학생들은 복수를 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토요일 오후 종례 시간에 기습적으로 슬리핑백을 씌우고 결의문을 읽는 것이었다. 그러나 슬리핑백의 지퍼를 내린 순간 학생들이 발견한 것은 우상과 같았던 담임이 아닌 하나의 머저리였다. 땀으로 목욕을 한 형편없이 왜소하고 짜부라진 사내. 그것이 담임의 실체였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권위의 작동 방식을 보여 주고 있다. 담임 최달호는 고3이라는 관습적인 권위에 기대어 전체주의적 규율을 강요했는데 그 이면에서 개인의 세속적인 욕망을 찾을 수 있다. 위선과 합법적인 폭력에 대한 문제는 ‘우상의 눈물’(1980)에서 더욱 치밀하고 교묘하게 드러난다. 작품의 주인공 최기표는 일말의 동정심과 죄책감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악의 화신이었다. 아무도 그의 권위와 카리스마에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다. 그런데 새 학기가 되면서 담임선생님이 ‘우리’를 위한 획일적인 결속을 강조하면서 그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반장과 담임의 ‘기표 길들이기’는 치밀하고 차근차근하게 실현된다. 기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반장과 담임은 따뜻한 호의로 일관한다. ‘신을 돋보이기 위한 일에 순수한 악마를 이용’한다. 기표의 낙제를 막기 위해 반장은 오월 고사에서 답지를 보여 주자고 제안하고 기표의 거부로 이 사실이 발각되자 반장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선다. 이 일로 반장은 기표에게 밉보여 무서운 린치를 당한다. 전치 이주의 상해를 입고 응급실로 실려 가지만 반장은 끝까지 상대를 입에 올리지 않으면서 학교에서 일약 영웅이 된다. 사흘이나 결석을 하고 담임의 노력 끝에 다시 학교에 나온 기표는 악마의 깃털이 한 움큼 빠진 채 풀이 죽어 버린 존재로 변질돼 있었다. 이때 기표가 읽었던 책이 바로 처음에 소개했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었다. 이제 반장과 담임의 기표 길들이기는 정점으로 치닫는다. 그것은 기표의 불우한 가정환경을 미화시켜 모두가 그를 동정하게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신화적 존재로 군림해 온 기표를 빈곤이라는 족쇄로 옭아매려는 의도였다. 기표는 이제 판잣집 냄새 나는 어둑한 방에서 라면 자락을 허겁지겁 건져 먹는 한 마리 동정받아 마땅한 벌레로 변신됐으며 기표를 돕기 위한 재수파의 매혈 행위도 협동과 봉사의 기여 정신의 산증인으로 부각된다. 기표의 얘기가 영화로 만들어지게 된 어느 날 담임은 기표가 집을 나간 뒤 걱정돼 교무실로 찾아온 기표의 어머니를 내쫓으며 오히려 영화사와의 약속을 걱정하며 격분한다. 기표는 한 장의 쪽지를 써 놓고 사라진다.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는 말을 남긴 채. 기표가 느낀 무서움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이는 자신의 약점을 왜곡하고 과장해 무력하게 만들려는 담임과 반장의 주도면밀한 위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담임과 반장은 겉으로 기표를 구원하기 위한 순수한 마음과 따뜻한 호의를 보여 주지만 실제로는 기표의 날개를 꺾으려는 위선적인 행동을 보인다. 그들은 기표의 입장에서 그가 가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려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담임은 반을 주도하기 위한 지배욕에서, 반장은 반을 통솔하기 위해 그를 무력화시키려 철저히 계산된 선행을 한 것이다. 기표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수치심을 일으켜 자신의 세계에서 몰아낸 그들의 행동에서 우리는 숨겨진 폭력의 무서움을 잘 알 수 있다. 또한 다수를 위해 소수의 개인이 희생돼도 좋다는 사고 방식은 전체주의적 사고와 맞닿아 있다. 담임과 반장이 덧씌운 가짜 이미지 속에서 기표는 두려움에 떨며 슬픔을 느낀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위선적 인간을 구별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상대의 마음속에 내재된 내적 동기를 찾아내는 것이다. 보이는 행동이 아니라 숨겨진 동기를 찾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올바른 도덕적 판단이 가능해진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위선과 교활한 지혜는 더욱 질 나쁜 폭력이다. 권위주의 또한 내가 싫어하는 폭력이다. 그것은 은폐되는 진실에 대한 분노라고 할 수 있다. ‘돼지 새끼들의 울음’과 ‘우상의 눈물’은 교활한 지혜에 대한 내 나름의 분노를 형상화한 것들이다. 특히 일사불란한 힘과 우리를 위한 나의 희생을 강요하는 악랄한 선과 권위에 대한 내 생각은 주로 교단을 배경으로 전개된다”고 했다(전상국, ‘물은 스스로 길을 낸다’, 이룸, 2005). 작품에서 그려 낸 학교의 합법적 폭력의 문제는 이제 많이 사라졌다. 기표가 행사했던 물리적인 폭력도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21세기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더욱 치열해진 경쟁 구조에 있다. 아직도 대다수의 학생들이 서열화된 학교에서 성적으로 인한 크고 작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지친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키우며 다양성을 인정받고 존엄성을 인정받는 분위기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너’와 ‘나’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상생과 공존 의식이 자리잡아야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사회 문화가 정착되지 않는 한 우리 사회 곳곳에서 합법과 배려를 가장한 위선자들에 의해 상처받고 눈물 흘리는 제2, 제3의 기표를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서은영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커버스토리-벌레들의 침공 그 후] 벼·옥수수에 더덕더덕… 학교까지 덮친 검은 벌레 “공포 영화처럼 소름 돋아”

    [커버스토리-벌레들의 침공 그 후] 벼·옥수수에 더덕더덕… 학교까지 덮친 검은 벌레 “공포 영화처럼 소름 돋아”

    경기 용인시 백암면 송전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노승복(57)씨는 요즘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얼마 전 자신의 논을 습격한 벌레가 또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노씨는 지난 7일 아침 벼 생육상태를 살피러 논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까만 송충이처럼 생긴 벌레 수만 마리가 벼마다 다닥다닥 들러붙어 잎을 갉아먹고 있었다. 노씨는 “너무 징그러워 무섭기까지 했다”면서 “많은 벼가 뿌리와 줄기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논 옆에 심은 옥수수는 더 심해 온전한 것이 없었다. 노씨는 “몇 년 전 우리 마을 옥수수밭에서 본 벌레였지만 올해는 부쩍 늘어 자주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이웃들이 ‘멸강나방’ 애벌레라고 했다. 그는 곧바로 시에 신고했다. 멸강나방 애벌레는 노씨 논에서만 발견된 게 아니었다. 주변 6개 농가의 논과 옥수수밭 5㏊가 피해를 입었고, 이동면 송전리 논에서도 이 벌레가 발견됐다. ●강토 멸망시키는 벌레… 일반 살충제 소용없어 용인시와 농협은 서둘러 방제 작업을 벌였지만 쉽게 소멸되지 않았다. 멸강나방 벌레는 3∼4㎝쯤 자라면 웬만한 살충제로는 죽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기승을 부렸고, 시는 3일 후 더 강한 2차 방제작업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노씨는 “벌레가 자취를 감췄지만 언제 나타날지 몰라 수시로 논에 나가 살펴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강토를 멸망시킨다’라는 뜻의 이름이 붙을 정도로 멸강나방은 악명이 높다. 벼와 옥수수 등을 닥치는 대로 갉아먹어 초토화시킨다. 번식력까지 강해 논에 퍼지면 벼농사는 한순간에 쑥대밭이 된다. 중국에서 날아온 나방이 깐 알에서 나온 애벌레다. 용인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가뭄이 길어 극성을 더 떤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농업기술원은 24일 도내 멸강나방 피해면적이 15개 시·군 110㏊로 지난해 10㏊보다 10배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 연천 등 동북부에서 시작해 도 전역으로 번졌고, 여주는 62㏊의 논이 피해를 봤다. 기술원은 몇 년간 출현하지 않은 곳까지 멸강나방 애벌레가 무더기로 나타나자 긴장했다. 각 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기존 살충제로는 소용이 없으니 근육을 파괴하는 살충제로 바꿔 방제에 나서라”고 적극 당부할 정도였다. 멸강나방 애벌레는 논밭에만 머물지 않았다. 지난 5일 오전 전북 김제시 원평면 금산파출소 뒤 공터. 상가를 짓다가 수년간 방치된 이곳 풀숲에서 정체불명의 검은 벌레들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처음 수십 마리에 불과하던 엄지손가락 크기의 벌레들이 순식간에 늘어났다. 이날 오후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벌레들이 파출소 뒤 주차장을 가득 덮었다. ●순식간에 뒤덮어 … 경기, 작년보다 피해 10배 이 벌레들은 파출소 벽을 타고 오르는가 하면 일부는 인근 원평초등학교 쪽으로 향했다. 다음 날에는 학교 운동장과 주택가까지 벌레들이 점령했다. 학생들은 처음 보는 벌레를 신기하게 쳐다보다가 소스라치게 놀라 도망쳤다. 평소 논밭에서 갖가지 해충을 많이 봐 온 농민들도 기상천외한 벌레 떼에 놀라 가슴을 쓸어내렸다. 원평초 김수연 교무실무사는 “너무 많은 벌레가 한꺼번에 출현해 놀라는 학생이 많았다”면서 “방역작업이 끝난 지금은 학생들이 평정심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그때 벌레 얘기를 하면서 얼굴을 찡그리곤 한다”고 전했다. 조용하던 시골 마을은 난데없는 벌레 떼 습격으로 발칵 뒤집혔다. 주민들은 시청과 경찰에 불쾌감을 호소했다. 금산파출도도 시에 방역을 요구했다.시에서 대대적으로 마을 일대를 소독했지만 검은 벌레들의 습격은 1주일이 넘도록 계속됐다. 금산파출소 김만기 경위는 “징그럽게 생긴 시꺼먼 벌레들이 주차장과 벽면을 온통 뒤덮은 것을 보고 너무 놀라 저절로 뒷걸음이 처졌다”면서 “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해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멸강나방 유충은 전북 고창군에서도 발견됐다. 고창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고창에서는 5∼6년 전까지 멸강나방이 안 보이다 올해 처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등 전에 없는 지역에서도 발견 신고가 잇따랐다. 김제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용인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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